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당권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비대위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힐링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수구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부산시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072
  • 비례후보 논란 정의당, 지지층 분열 조짐 ‘곤혹’

    비례후보 논란 정의당, 지지층 분열 조짐 ‘곤혹’

    정의당이 선출한 비례후보들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유권자와 당원에 의한 비례대표 선출이라는 ‘컨벤션 효과’는 누리지 못하고 오히려 지지층 분열만 깊어졌다. ●‘대리게임’ 류호정 취업과정 활용 의혹 정의당은 12일 비례대표 1번으로 선출된 류호정씨의 ‘리그 오브 레전드(LoL) 대리 게임’ 논란과 관련, 류씨가 다니던 게임회사에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하기로 했다. 이화여대를 졸업한 류씨는 LoL 게이머 출신이다. 1992년생으로, 당선되면 ‘최연소’ 의원 타이틀이 예상된다. 대학 시절 e스포츠 동아리 회장직을 맡으며 활동했고, 이후 게임회사에 취업해 노동조합을 만들다 권고 사직당했다. 대학생 시절인 2014년 자신의 아이디를 다른 사람이 사용하도록 해서 게임 실력을 부풀렸다는 게 논란의 핵심이다. 게임을 즐기는 젊은층에선 아이디 대여는 심각한 문제로 인식된다. 일각에선 게임회사 취업 과정에서 대리 게임으로 얻은 티어(레벨)를 이력서에 기재하는 등 부당한 이득을 취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 관계자는 “류씨는 해당 티어를 이력서에 기재한 적이 없고, 인턴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과정에 어떤 작용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며 “다만 회사 측에 요청해 정확히 알아보기로 했다”고 전했다. ●“당원 선택에 따라 결정 번복 어려워” 비례대표 6번으로 음주운전·무면허운전 경력 논란에 휩싸인 신장식 전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13일 의원단 회의가 열린다. 신 전 총장은 2006∼2007년 음주운전 1회 및 무면허운전 3회 적발 전력이 있다. 중앙당 공직후보자자격심사위원회는 지난 1일 “해당 사건에 대한 소명 및 사과문을 제출하고, 당권자들이 이 내용을 인지하고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자 메시지로 안내한다”고 결정했지만, 결정문과 신 전 총장의 소명 및 사과문에는 음주운전 전력이 누락돼 있었다. 당 관계자는 “인준 철회를 하는 게 불가능 하지는 않지만 당원 총투표 형태로 결정이돼 정치적인 부담이 크고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獨, 메르켈 후계자 못 찾으면… EU 리더십마저 흔들린다

    獨, 메르켈 후계자 못 찾으면… EU 리더십마저 흔들린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축제인 ‘로즈 먼데이’ 카니발 등 독일 유명 축제의 단골손님은 바로 ‘유럽의 거물’ 앙겔라 메르켈 총리다. 카니발 퍼레이드를 장식하는 기상천외한 각종 정치 풍자 조형물 가운데 메르켈 총리를 주제로 한 작품들은 빠짐없이 나오기 때문이다. 자녀와 같이 보기 민망한 스트립걸로 여성 정치인을 묘사한 조형물을 보면 우리나라의 정치 풍자물은 차라리 점잖다는 생각마저 든다. BBC는 최근 보도에서 “올해 카니발은 메르켈이 수치심을 견뎌야 할 마지막 축제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2021년에 임기를 마친 뒤 명예롭게 은퇴할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집권 기독민주당에 닥친 연이은 위기로 메르켈의 ‘아름다운 퇴장’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극우에 치이고 좌파에 치이고 지난 2월 초 독일 정가는 튀링겐주 총리 선출 과정에서 극우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의 몰표를 받아 총리가 탄생하며 발칵 뒤집혔다. 이 과정에서 기민당과 ‘신나치 정당’인 AfD가 한배를 탄 모습이 연출되며 메르켈 총리와 기민당 지도부에 대한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기성 정당들은 극우 정당과는 협력하지 않는다는 암묵적인 룰이 깨진 셈이 됐기 때문이다. 이에 책임을 지고 메르켈이 자신의 후임으로 직접 점찍었던 아네그레트 크람프카렌바워 기민당 대표가 차기 총리 후보에 불출마할 뜻을 밝히며 다시 한번 독일 정가의 불확실성은 커졌다. 그동안 메르켈은 당권과 총리 권력을 분리시켜왔다. 이 같은 그의 방침이 크람프카렌바워의 당내 위상을 위축시켜온 가운데 AfD가 집권당의 권력구도까지 뒤흔들자 메르켈의 리더십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이런 가운데 독일의 소도시 하나우에서 인종차별주의자의 총격사건이 벌어지며 독일 사회의 분위기는 한층 뒤숭숭해졌다.이 같은 소요 속에 같은 달 23일 치러진 함부르크 지방선거에서 기민당은 3위를 기록하며 다시 한번 충격을 받았다. 중도 좌파 성향의 사민당이 39%의 득표율로 1위를, 환경 정당인 녹색당은 2위(24.2%)를 차지하는 등 진보 진영이 크게 선전한 반면 기민당은 11.2%를 얻어 2차 세계대전 이래 최악의 성적표를 받게 됐다. AfD도 5% 지지를 넘지 못해 주의회 의석을 확보하지 못했다. 외신들은 기후변화 이슈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진 것과 앞서 극우주의자의 총격 사건에 따른 위기감이 사민당과 녹색당을 지지하게 만들었다는 분석을 내놨다. 극우정치의 부상과 크람프카렌바워의 총리 불출마 선언, 극우 테러 사건, 함부르크 선거 패배 등 일련의 사건들은 기민당의 향후 노선을 놓고 깊은 고민에 빠지게 했다. 반이민 정서 등 독일을 비롯한 유럽사회의 우경화에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서 중도·좌파정당들의 함부르크 선거 승리는 기민당에 정반대의 신호를 준 셈이 됐기 때문이다. 함부르크 지방선거는 올해 독일에서 유일하게 치러지는 선거라는 점에서 정치권으로서는 민심을 확인할 유일한 기회였다. 가디언은 함부르크 선거 결과를 보도하며 “메르켈의 그늘을 벗어나는 길이 중도 노선을 고수하는 것인지, ‘우클릭’을 하는 것인지 고심하고 있는 기민당에 (함부르크 같은) 도시 유권자들의 외면을 받은 결과는 또 다른 고민거리를 줬다”고 진단했다. ●조기 전대 카드로 위기 돌파할까 함부르크 선거 참패 이후 기민당은 당대표 선거 조기 개최 카드를 꺼내 들었다. 당초 8월쯤 개최하기로 했지만, 연이은 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4월 25일로 일정을 앞당긴 것이다. 현재 거론되는 후보군은 모두 중년 남성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일단 초반 판세는 아르민 라셰트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NRW) 총리와 프리드리히 메르츠 전 기민당 원내대표 등이 선두에 선 모양새다. 라셰트 주총리는 메르켈 시대의 계승을 표방하는 중도·온건파 후보다. “메르켈 시대와 거리를 두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던 그는 출마선언을 하며 최근 총격사건을 의식한 듯 “독일 내 유대인과 이민자 공동체들이 느끼고 있는 두려움을 해결하는 것이 향후 기민당의 중심 임무가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실제 그의 난민 공약은 메르켈의 현 정책과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라셰트에 이어 곧바로 출마선언을 한 메르츠 전 원내대표는 메르켈 총리의 중도 행보에 반발해 돌아선 옛 기민당 지지자들을 되찾는 것이 자신의 사명이라고 밝힐 만큼 우파 성향이 강한 인사로 꼽힌다. 메르츠는 2018년 12월 당 대표 선거에서 메르켈이 지원한 크람프카렌바워에게 고배를 마신 바 있어 이번 선거를 통해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오스카 니더마이어 베를린자유대 정치학 교수는 BBC에 “기민당을 지지하는 민초들은 메르츠를 선호하고 있으며, 현재 모든 여론조사에서도 그가 앞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반(反)메르켈파’로 유명한 노르베르트 뢰트겐 연방하원 외교외원장 등도 잠재적인 후보군으로 꼽힌다. 2009~2012년 환경부 장관을 지낸 그는 2012년 NRW 선거 패배의 책임을 물어 메르켈로부터 해임된 바 있다. 메르켈에 비판적인 인사이지만, 당 안팎의 지분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옌스 슈판 보건부 장관도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혔지만, 그는 당권 경쟁에 나서지 않는 대신 라셰트를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실상 당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 그는 대표직보다는 부대표직에 마음을 두고 있다는 후문이다. 라셰트와 메르츠 간 2파전 양상은 앞서 함부르크 선거 이후 제기됐던 당내 노선 투쟁의 대리전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누가 대표가 되더라도 18년간 기민당 대표를 지냈고, 15년째 총리로 독일을 이끌어온 메르켈 총리의 존재감을 당장 뛰어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연합(EU) 전문매체 EU옵서버는 독일 측 관계자의 전언을 인용해 “유럽에 대한 차기 독일 정부의 영향력은 메르켈의 그것보다 적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독일이 살아야 유럽이 산다 더불어 메르켈과 기민당의 위기는 비단 독일 정치만의 위기가 아니다. 프랑스와 함께 EU의 양대 축을 맡고 있는 독일의 내부 문제는 주변 국가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독일은 올해 하반기부터 EU 순회의장국을 맡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후속 협상과 10년간 1조 유로(약 1조 3333억원)가 투입되는 기후대응정책인 ‘EU 그린딜’과 같은 의제를 이끌어야 하는 상황이다. 독일의 리더십 위기가 사실상 EU의 리더십까지 표류하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가디언은 “독일 원로정치인들은 기민당 지도부가 오는 여름까지 현재 문제를 방치하면 EU의 업무 전반으로 위기가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독일 정치의 위기로 프랑스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EU 내 영향력이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독일의 도움 없이 프랑스 혼자 EU의 난제들을 책임질 수 있다고 자신하기도 어렵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베를린의 ‘헤비급 파트너’(독일 총리)가 없다면 마크롱은 홀로 고군분투해야 할 것”이라며 “기민당의 부활과 메르켈의 훌륭한 후계자를 찾는 것은 독일뿐만 아니라 유럽 전체 입장에서도 필수적인 일”이라고 진단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삼강, 1구좌 3000만원 출자자 모집

    삼강, 1구좌 3000만원 출자자 모집

    어업회사법인 삼강은 양식장 시설 투자 및 수산물 가공·유통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자를 모집한다. 50구좌 한정으로 모집하며 1구좌 3000만원으로 출자자는 월 150만원 상당의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고 1년 후 출자원금을 반환받을 수 있다는 게 삼강 측의 설명이다. 또한 투자자의 투자 원금 안전성 확보를 위해 회사 소유 사업 예정 부지 부동산에 대해 채권(근저당권)을 확보해준다고 한다. 현재 삼강은 태안군 근흥면 신진도의 신진항에서 배로 약 25분 떨어진 작은 섬 옹도에 자연산 전복·해삼을 채집·가공·유통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태안군 남면에는 약 13만㎡의 새우 양식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추가로 태안군 남면과 소원면에 각각 약 7만㎡와 약 8만㎡ 규모의 노지양식장을 확보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퇴임회견 나선 손학규 “저녁 있는 삶 위해 최선”

    퇴임회견 나선 손학규 “저녁 있는 삶 위해 최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4일 당대표직을 내려놨다. 본인 대표 슬로건인 ‘저녁이 있는 삶’을 이루겠다는 게 마지막 메시지였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1년 반 동안 저와 바른미래당을 성원해 준 국민 여러분, 저를 믿고 따른 당원 동지와 당직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제 평당원으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유승민계와 안철수계, 당권파로부터의 연이은 퇴진 압박에도 자리를 지킨 이유에 대해 “정치 구조 개혁과 세대교체를 위해 저를 바치겠다는 일념 하나로 모든 어려움과 온갖 모욕을 견뎠다”고 말했다. 그는 평당원으로 돌아간 뒤 행보에 대해 “실용주의 중도개혁 정치의 정신은 민생당이 실현해야 할 과제”라면서 “함께 잘사는 나라, 저녁이 있는 삶, 제7공화국을 완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민주평화당 등 옛 국민의당 계열 3개 정당은 이날 ‘민생당’으로의 합당을 선언했다. 기존 3당 대표가 지도부에서 모두 물러나고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 대안신당 유성엽 의원, 민주평화당 박주현 의원의 3인 공동대표 체제를 꾸렸다. 이 중 바른미래당이 지명한 김정화 대표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당 대표로 등록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이번에는 민주당 위성정당?…정의·대안 “민주주의 파괴”

    이번에는 민주당 위성정당?…정의·대안 “민주주의 파괴”

    -손혜원 의원 비례민주당 창당 움직임에 -정의·대안 “우려스럽다” -민주당 지도부 공식 언급할지 주목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손혜원 의원을 중심으로 ‘민주당 위성정당 창당’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 선거법개정을 함께한 4+1(민주당·정의당·바른미래당 당권파·민주평화당+대안신당)의 구성원들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라고 비판하고 있다. 정의당은 21일 논평으로 “무엇보다 민주당은 선거제 개혁에 함께한 주역으로서 정치개혁의 대의에 함께 복무하고 있다는 책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만일 집권 여당인 민주당이 비례 위성정당을 창당하거나 또는 창당을 간접적으로라도 용인한다면 세계적 조롱거리가 될 것이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의당은 “미래한국당이 민주주의를 역행하고 훼손하는 위헌위장정당이라면, 비례민주당의 가시화는 더불어민주당의 미필적 고의에 의한 민주주의 붕괴 수준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안신당도 이날 논평에서 “여권 인사들이 앞 다퉈 민주당 위성정당을 만들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나서는 것은 집권여당이 스스로 정치개혁의 대의를 포기하는 꼴이다”라며 “천신만고 끝에 4+1 협치로 이뤄낸 선거제 개혁을 물거품으로 만들 소지가 크다”고 우려했다. 손 의원은 지난 20일 이번 21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정당 추진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실상 민주당 계열 ‘위성정당’ 창당 선언이다. 민주당 홍보위원장을 지낸 손 의원은 이날 자신의 유튜브 방송 ‘손혜원 TV’를 통해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고 내게 요청해오는 게 바로 우리가 이 진보의 비례정당을 하나 만들어야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 의원은 “이렇게 악성 프레임에 씌워서, 그 북소리에 맞춰 춤추는 민주당을 보면서 이렇게 가선 안 되겠다고 생각하고 방송을 한다”며 “그야말로 민주당의 위성정당이 아닌 민주 시민들을 위한, 그야말로 시민이 뽑는 비례대표 정당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비례정당 창당을 시사했다. 이처럼 민주당을 제외한 4+1 협의체 소속 정당들이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하는 것은 과거와 달리 이번 창당 시도에 대해 민주당이 뚜렷한 반응을 내놓고 있지 않아서다. 과거 민주당은 미래한국당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견지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번 교섭단체 연설에서 미래한국당 창당을 언급하며, “미래통합당이 무조건 국회 제1당이 되고자 민주주의도, 정당정치도, 국민의 눈초리도, 체면도, 염치도 모두 다 버렸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손 의원의 ‘비례 민주당 창당’ 언급에 대해서는 큰 반응을 내놓고 있지 않다. 이해찬 대표도 미래한국당 창당에 대해 “위성 정당이 아니라 위장 정당”이라면서 “선거법 개정 취지에 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그러나 당의 의견과 다르게 ‘비례민주당’ 창당 움직임이 노골화되면 민주당의 고민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보수 통합에 긴장감 커지는데 민주 지도부 ‘공공의 적’ 되나

    보수 통합에 긴장감 커지는데 민주 지도부 ‘공공의 적’ 되나

    금 의원 지역구인 강서갑은 금 의원 외에 여러 예비후보가 있었지만 경선 지역이 아닌 추가 후보 공모 지역으로 분류되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에 기권표를 던지는 등 당론에 반대되는 목소리를 내온 금 의원을 찍어내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더욱이 조 전 장관을 절대적으로 옹호한 김 변호사가 강서갑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그를 영입한 당권파의 의중이 드러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해찬 침묵 속 일각선 사퇴 주장도 당 지도부는 일단 김 변호사의 출마는 개인 판단이라며 개입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강서갑 사태에선 이번 총선에 임하는 당권파의 시각이 잘 드러난다. 일각에선 이해찬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공천권이 달려 있어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민주당의 헛발질이 계속되면서 보수 야당의 통합 등으로 긴장감이 커진 예비후보들 사이에 이대로 가다간 지도부 때문에 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임미리 교수 칼럼 고발 사태에 대해 지난 17일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자격으로 대리 사과했지만 정작 이 대표는 침묵하고 있다는 비판도 계속된다. 그러자 이인영 원내대표가 이날 본회의 원내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누구를 탓하기 전에 우리부터 반성하겠다”며 “검찰개혁, 집값 안정, 그리고 최근 임미리 교수를 둘러싼 논란에 이르기까지 우리 민주당을 향했던 국민의 비판적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겠다”고 공식 사과했다. 민주당은 이 원내대표가 사과했기 때문에 대표급의 사과는 이것으로 정리됐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이날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공천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는 자평만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20일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며 분위기 전환에 나설 계획이지만 선거를 뛰고 있는 의원들 사이에 위기감은 크다. 수도권의 한 초선 의원은 “일련의 사태들이 선거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때로는 이런 사건들이 각자의 고집과 각자 목적에 따라 움직이기도 하는데 이럴 때 당 지도부는 빨리 막을 수 있는 건 막고 키울 건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재선 의원은 “과거 노인 폄하 발언이나 김용민 사태 등을 보면 선거 직전까지 지도부 말 한마디에 표심이 크게 오갔다”며 지도부 발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추미애·윤석열 갈등도 총선 변수 추미애 법무장관이 무리하게 검찰을 공격하면서 ‘윤석열 총선’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크다. 지난달 초 윤 검찰총장 직계 정리부터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수사팀 물갈이, 공소장 비공개 방침 등 추 장관의 검찰개혁이 공감대를 얻기도 전에 논란부터 증폭시키자 자칫 총선에까지 불똥이 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수도권의 재선 의원은 “매우 어려운 선거가 됐다. 당이 반전을 꾀해 이미지 변신을 한다면 법무장관 교체까지도 생각해 봐야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면서 “결국 이번 선거는 최대한 방어하는 데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제발 조국 프레임으로 엮지 말아 달라”면서 “추 장관은 추 장관의 스타일이 있는 것이다. 총선 국면이다 보니 다들 좀 소극적으로 된 면이 있는 것 같은데 검찰개혁은 별개의 문제로 생각해 달라”고 선을 그었다.
  • 이낙연만 ‘대리 사과’… 핵심 지지층 집착한 민주, 문책은 없었다

    이낙연만 ‘대리 사과’… 핵심 지지층 집착한 민주, 문책은 없었다

    종로 선거 다급해진 이낙연 “국민께 미안” 임미리 교수 “의미 있게 받아들여” 수용 금태섭 강서갑에 조국 지지 김남국 출마 진중권 페북 “불길에 기름 붓는 격” 비판 ‘우리만 옳다’는 당권파에 당내 우려 고조‘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 고발 사태’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공식 사과와 책임자 문책은 17일에도 나오지 않았다. 대신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대리 사과’를 하고 임 교수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사태가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그러나 이런 가운데 민주당이 후보 추가 공모를 결정한 금태섭 의원의 지역구 서울 강서갑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지지했던 김남국 변호사가 출마하기로 하면서 민주당이 ‘핵심 지지층’만 보고 간다는 비판은 더 커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자당 비판 칼럼을 쓴 임 교수에 대한 고발을 지난 14일 취하했지만 비판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식 사과가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남인순 최고위원이 “임 교수의 칼럼이 아프게 한다. 민주당이 앞으로 더 잘하겠다”고 말한 게 전부였다. 고발을 취하하며 유감을 표명했고 대변인단에 대한 비공개 질책이 있었기에 이를 사과로 볼 수 있다는 게 당의 입장이다. 지도부가 머뭇거리자 이 전 총리가 공동 선대위원장 자격으로 사과했다. 그는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서 선거운동 중 기자들과 만나 “겸손함을 잃었거나 또 겸손하지 않게 보인 것들에 대해 국민께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저부터 더 경계하고 주의하겠다. 당도 그렇게 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임 교수는 “대표의 공식 사과가 없는 것은 유감이나 이 전 총리와 남 최고위원의 발언을 의미 있게 받아들인다”고 답했다. 비판 칼럼을 고발하고 공식 사과를 피하려는 일련의 과정에서 드러난 당권파의 ‘우리만 옳다’는 오만함에 대해 당내에서는 위기감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있다. 지도부가 문재인 대통령 열성 지지자들의 목소리에 과도하게 집착하면서 전체 여론을 읽지 못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김 변호사의 강서갑 출마 선언은 비판 여론에 더욱 불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15일 강서갑 후보 추가 공모를 결정하자 일각에서는 ‘조국 사태’ 당시 쓴소리를 내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처리 때 기권표를 던진 금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여기에 조 전 장관 지지자들이 조국 사태 당시 검찰과 언론의 모습을 기록하겠다며 추진 중인 ‘조국 백서’의 필자인 김 변호사가 나서자 강서갑 경선이 ‘조국 대전’이 될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아예 조국 선거로 만들 작정”이라며 “그러잖아도 활활 타오르는 불길에 아예 휘발유를 붓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당내에서는 김 변호사가 강서갑 출마가 좌절된 정봉주 전 의원과 의견 교환을 했을 것이란 얘기도 돈다. 민주당은 이르면 19일 선대위를 출범시켜 국면 전환을 꾀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역 의원 20% 정도가 교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들리는 바로는 선거가 끝나고 나서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가 있을 것”이라며 검찰 대 여권의 대결 구도를 부각시켰다. 한편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서울 종로에 이 전 총리, 경남 양산을에 김두관 의원, 경기 남양주병에 김용민 변호사, 경기 고양병에는 영입인재 중 처음으로 홍정민 변호사를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손학규 또 딴지… 당권파, 오늘 비례 제명

    손학규 또 딴지… 당권파, 오늘 비례 제명

    17일로 예정됐던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의 합당에 다시 제동이 걸렸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퇴진 거부 입장을 고수하면서 3당 통합에 대한 추인까지 보류한 것이다. 바른미래당 당권파는 ‘비례의원 제명’ 카드로 손 대표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손 대표는 이날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3당 합당 관련 합의문에 대한 추인을 보류했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선거 편의를 위한 지역주의는 우리의 선택이 될 수 없다. 호남신당 창당은 결코 새롭지 않다”며 “제3의 길을 굳건히 지켜 세대교체에 앞장서야 한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박주선 대통합개혁위원장, 대안신당 유성엽 통합추진위원장, 평화당 박주현 통합추진특별위원장이 지난 14일 발표한 합당 합의를 ‘지역주의 거부’를 명분으로 비토한 것이다. 합의문은 신당인 ‘민주통합당’ 지도부를 3당 현재 대표 3인의 공동대표제로 하되 대표 임기를 오는 28일까지로 제한한다고 명시했다. 당 안팎에서는 손 대표가 특히 이 부분에 동의하지 못해 추인을 보류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당권파는 즉각 반발했다. 김동철·박주선·임재훈·주승용·채이배·최도자 의원은 긴급 회동 후 “손 대표의 결단을 마지막으로 촉구하는 의미에서 18일 의원총회를 열고 비례의원 제명 건을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관영·김성식·이찬열 의원의 잇단 탈당에도 손 대표가 퇴진을 거부하며 3당 합당까지 막아서자 비례 의원들의 ‘집단 탈당’ 길을 열어 주기로 한 것이다. 그간 제명 요청을 해온 안철수계 의원 6명과 김중로 의원은 당권파 회동 중간에 들러 5분가량 입장을 전달했다. 제명이 성사되면 안철수계 6명은 국민의당으로, 김 의원은 미래통합당으로 옮길 전망이다. 당적은 바른미래당에 둔 채 각각 민주평화당, 대안신당에서 활동 중인 박주현 의원과 장정숙 의원도 곧장 당적을 옮길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에는 일단 제동이 걸렸지만 3개 정당은 통합의원총회를 열고 공동 교섭단체 구성에 우선 합의했다. 2월 임시국회가 이날 시작된 가운데 상임위별 법안 심사, 본회의 법안 처리 등에서 원내 공동 대응을 한다는 방침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DLF·라임 등 연이은 투자 피해…금소법, 이번엔 국회 문턱 넘을까

    DLF·라임 등 연이은 투자 피해…금소법, 이번엔 국회 문턱 넘을까

    2월 임시국회서 금융소비자보호법 운명 결정 대규모 원금 손실이 발생한 파생결합펀드(DLF),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 등 금융상품 투자자들의 피해가 잇따르면서 금융 소비자 보호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제도적 대안으로 거론되는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이 발의된 지 9년 만에 법제화될지 주목된다. 17일 국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금융위원회를 맡은 정무위원회는 오는 20일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임시국회 일정을 진행한다. 금소법은 지난해 11월 상임위원회인 정무위를 통과했다.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오는 27일 본회의에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금소법은 2008년 외환파생상품 키코(KIKO) 사태, 2011년 상호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 등으로 법제정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번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2011년 처음 발의된 이후 폐기와 재발의를 반복했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본회의에서 통과되지 못하면 자동 폐기된다. 정무위에서 통과된 금소법에 법사위 의원들은 큰 이견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DLF 사태,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등으로 금융 소비자 보호가 강조되고 있는 분위기도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모든 금융상품에 6대 판매원칙, 위반시 징벌적 과징금 금소법에는 금융사 영업행위 규제를 강화하고 소비자 권리를 강화하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우선 일부 금융상품에만 적용하던 적합성·적정성·설명의무·불공정영업행위·부당권유금지·광고 규제 등 6대 판매원칙을 모든 금융상품에 적용한다. 이를 위반하는 금융사는 수입의 50%까지 징벌적 과징금을 부과하고, 과태료도 내야 한다. 지금까지 금융 소비자가 입증해야 했던 투자 피해의 고의·과실 여부 등도 설명의무를 위반한 경우 입증책임이 금융사에 돌아간다. 이 밖에도 대출성 상품은 계약서류를 받은 날부터 14일 등 일정 기간 내에 계약을 철회할 수 있는 ‘청약철회권’, 금융상품 판매업자의 위법한 행위로 계약을 체결하면 계약체결일부터 5년 내 이를 해지할 수 있는 ‘위법계약 해지권’도 법안에 포함됐다. 징벌적 손해배상, 집단소송제 제외돼 한계 다만 지난해 11월 법안이 정무위를 통과하면서 판매자 위법행위로 피해가 발생하면 손해액의 3배까지 배상책임을 져야 하는 징벌적 손해배상과 집단소송제도 등 일부 핵심 내용이 제외되면서 제도 개선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볼썽사나운 ‘철새’들에 찬사까지… 부끄러움을 모르는 한국

    볼썽사나운 ‘철새’들에 찬사까지… 부끄러움을 모르는 한국

    더불어민주당의 ‘임미리 고발’ 논란으로 자유한국당이 반사 이익을 기대하고 있지만, 부끄러움을 모르는 정치 행태를 이어 가고 있는 한국당 역시 비판에 직면해 있다. 한국당이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이찬열(경기 수원갑) 의원의 입당을 허용한 건 ‘코미디’로 희화화하기조차 어려운 수준이다. 이 의원은 지난해 4월 바른미래당 당권파 측에 서서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법안 등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태운 핵심 인물이다. 이 의원은 패스트트랙에 반대하던 당내 유승민계 의원들을 향해 “한국당으로 돌아가라”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이 의원이 먼저 한국당에 투항했다. 국회 교육위원장을 맡았던 이 의원은 지난해 8월 ‘조국 사태’에 대해 질의를 하던 한국당 의원들의 발언을 막기도 했다. 이를 의식했는지 이 의원은 지난 12일 한국당 의총에서 입당 인사말을 하며 “(교육위 소속) 전희경, 김현아, 곽상도 의원님, 제가 언짢게 한 게 있다면 크게 용서를 구한다”고 했다. 또 “(총선) 턱밑에서 입당하게 됐다. 공천을 주신다면 고맙겠다”고 밝혔다. 이에 심재철 원내대표는 “격하게 환영한다. 좌파독재를 막으라는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는 움직임”이라고 화답했다.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현역의원을 보내기 위한 한국당의 꼼수도 계속되고 있다. 한국당은 비례대표인 이종명 의원을 지난 13일 갑자기 제명했다. 이 의원이 지난해 5·18 민주화운동에 북한군이 개입됐다는 망언을 했을 당시 “제명시키라”는 국민적 분노에 눈감았던 한국당 지도부가 미래한국당을 위해 하루아침에 꼼수 제명이라는 결단을 내린 것이다. 새로운보수당 정운천 의원도 지난 14일 느닷없이 탈당계를 내고 미래한국당으로 갔다. 미래한국당으로의 이동을 꺼리는 한국당 의원들을 대신해 총대를 멘 셈이다. 정 의원의 입당으로 현역 5명이 된 미래한국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급하는 1분기 경상보조금 5억 5000만원 이상을 손에 쥐게 됐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정치가 극단으로 흐르면서 상식까지 붕괴됐다”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이찬열까지 받은 한국당…보수통합 명분은 어디

    이찬열까지 받은 한국당…보수통합 명분은 어디

    더불어민주당의 ‘임미리 고발’ 논란으로 자유한국당이 반사 이익을 기대하고 있지만, 부끄러움 모르는 정치 행태를 이어가고 있는 한국당 역시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 처지다. 한국당이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이찬열(경기 수원갑) 의원의 입당을 허용한 건 ‘코미디’로 희화화하기 조차 어려운 수준이다. 이 의원은 지난해 4월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 등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태운 핵심 인물이다. 당시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이 팽팽하게 맞서는 가운데 제3당인 바른미래당이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었는데 이 의원 등 당권파가 의원총회에서 패스트트랙 합의안을 1표 차(찬성 12명·반대 11명)로 추인하며 관련 절차는 급물살을 탔다. 이 의원 선택의 무게감이 남다른 이유다. 한국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저지하기 위해 ‘동물국회’까지 재현했고 이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은 고소·고발을 당했다. 4·15 총선을 앞둔 현재는 ‘공수처 폐지’를 사실상 1호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 의원은 한 발 더 나아가 패스트트랙에 반대하던 바른미래당 내 유승민계 의원들을 향해 “의총에서 투표로 결정된 패스트트랙을 막겠다는 행태가 한국당 의원인지 바른미래당 의원인지 헷갈릴 지경”이라며 “유승민 의원은 꼭두각시들을 데리고 한국당으로 돌아가라”고 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이 의원은 보수통합을 진행 중인 유승민계 의원들보다 먼저 한국당과 손을 잡았다. 국회 교육위원장을 맡았던 이 의원은 지난해 8월 교육위 회의를 진행하며 ‘조국 사태’에 대한 질의를 하던 한국당 의원들의 발언을 막기도 했다. 이 때문인지 이 의원은 지난 12일 한국당 의총에서 “(교육위 소속) 전희경, 김현아, 곽상도 의원님. 혹시 제가 그동안 언짢게 한 것이 있다면 이 자리에서 크게 용서를 구한다”며 “수원에서만큼이라도 최선을 다해 저 혼자라도 당선이 되겠다. 공천을 주신다면 감사하다”고 밝혔다.‘보수대통합’이라는 명분으로는 도저히 설명이 안되는 이 의원 입당에 대해 심재철 원내대표는 “격하게 환영한다. 좌파독재를 막기 위해 대통합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는 움직임”이라고 화답했다.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현역의원을 보내기 위한 한국당의 꼼수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5·18 민주화 운동에 북한군이 개입됐다는 망언을 한 비례대표 이종명 의원은 지난 13일 의총에서 제명됐다. 강한 징계를 해야한다는 정치권 안팎의 요구에 1년 가까이 침묵하던 한국당 지도부가 미래한국당을 위해 하루 아침에 결단을 내린 것이다. 새로운보수당이었던 정운천 의원은 지난 14일 느닷없이 탈당계를 내고 미래한국당으로 갔다. 정 의원은 “보수 승리와 전북 발전을 위한 길”이라는 입장을 내놨지만 사실상 미래한국당으로의 이동을 꺼리는 한국당 의원들을 대신해 총대를 멘 것으로 풀이된다. 정 의원의 입당으로 현역 5명이 된 미래한국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급하는 1분기 경상보조금 5억5000만원 이상을 확보했다. 비판에 대한 과잉 대응도 문제다. 한국당은 최근 황교안 대표의 ‘1980년 사태’ 발언이 5·18 민주화 운동을 지칭한 것이란 해석이 나오자 “강력한 법적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고압적인 태도를 보였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총선을 앞두고는 각종 이합집산이 이뤄지기 마련이지만 이번에는 정치적 명분을 찾아보기 어렵다”며 “정치가 극단으로 흐르면서 정당들이 국민 상식과는 어긋나는 행태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금배지 앞에 장사 없네… 호남 3당 통합 열쇠는 ‘공천권’

    금배지 앞에 장사 없네… 호남 3당 통합 열쇠는 ‘공천권’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이 통합 기조를 확정한 가운데 지도부 구성 및 총선 공천 등을 둘러싸고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11일 통합추진기구를 출범해 ‘호남3당’ 통합을 우선 달성한 후 ‘기호 3번’을 확보할 계획이다. ‘호남3당’의 통합추진위원장 회동이 진행된 10일 신당의 주도권을 염두에 둔 목소리가 일제히 나왔다. 대안신당 천정배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대안신당뿐 아니라 평화당과 바른미래당의 국회의원과 지도부도 먼저 당권과 공천권을 내려놓는 결단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안신당 최경환 대표와 장병완 의원도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비슷한 취지의 언급을 했다. 대안신당 관계자는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평화당 정동영 대표를 겨냥한 말”이라고 했다. 이런 갈등은 통합된 당에서 비례대표 후보를 선정하는 문제와도 연결된다. 손 대표는 청년세대, 정 대표는 소상공인 등 사회적 약자를 비례대표 등으로 내세워 당의 가치를 세우고 ‘호남당’의 한계를 넘어서려 하고 있다. 3당에 속한 한 관계자는 “비례의석 6~8석이 가능하다고 치면 이에 대한 각 당의 경쟁이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바른미래당 박주선 대통합개혁위원장, 대안신당 유성엽 통합추진위원장, 평화당 박주현 통합추진특별위원장은 10일 회동을 했으나 다음날 다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다.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경우 이번 주까지 통합 선언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후 통합에 성공하면 바른미래당 17석, 대안신당 7석, 평화당 4석으로 28석 확보가 가능해진다. 안철수계 의원 7명이 빠져도 21석이 되면서 기호 3번을 확보하게 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후보등록 마감 날인 3월 27일 의석수 기준으로 번호를 부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통합에 속도를 내는 이유가 돈 때문이라는 일각의 분석에 선을 그었다. 최 대표는 “3지대 통합을 위해 뭉친 각 정당은 돈이 필요해 통합을 서두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오는 15일까지 통합이 되면 교섭단체가 되면서 경상보조금 22억 6000만원을 받지만 3개의 당으로 받더라도 비슷한 금액을 받는다는 주장이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바른미래·손학규 파국

    바른미래·손학규 파국

    임재훈 총장 등 당직자 무더기 해임 집단탈당 임박… 孫대표 오늘 입장 발표바른미래당과 손학규 대표가 파국을 맞았다. 손 대표의 퇴진을 둘러싼 극심한 내홍은 결국 ‘탈당 러시’와 당 붕괴 국면으로 넘어갔다. 총선 전 100억원대 국고보조금이 물거품이 된 것은 물론 ‘빈껍데기 정당’이 될 가능성이 크다. 손 대표는 4일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해 온 김관영·주승용 최고위원, 임재훈 사무총장, 장진영 비서실장, 이행자 사무부총장 등 주요 당직자들을 무더기 해임했다. 손 대표는 통보 전화에서 “나는 죽는 길을 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사무총장은 입장문을 내고 “손 대표의 명예로운 퇴진과 예우에 대해 많은 방안을 강구해 왔다”면서 “당 재건을 위해 혼신을 다해 온 중진들을 내쳐서 손 대표가 살 수 있는 길은 다시 토담집으로 가는 길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이찬열 의원의 탈당은 위태롭던 바른미래당에 결정적인 금을 냈다. 손 대표의 최측근이었던 이 의원은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는 비정한 정치판이지만 저라도 의리와 낭만이 있는 정치를 하고자 했다. 그러나 이제 한계”라며 탈당 선언을 했다. 이 의원의 탈당으로 바른미래당의 의석수는 20석에서 19석으로 줄었다. 위태롭게 지켜 오던 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하면서 총선 전 받을 수 있던 약 120억원의 국고보조금(1분기 경상보조금+선거보조금) 중 약 80여억원이 날아가게 됐다. 더 큰 우려는 탈당 러시다. 국고보조금 증발에 더해 손 대표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무너지면서 릴레이 탈당이 예상된다. 이 사무부총장은 해임에 반발해 이날 탈당계를 냈다. 당 사무처 부서장들은 “대표가 살신성인으로 이루어 낸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마저 당의 분열과 갈등 앞에서는 총선 승리에 기여할 수 없다는 것이 자명해지고 있다”며 “당내 구성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당의 정상화 단초를 마련해 달라”는 성명서를 손 대표에게 전달했다. 손 대표가 5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입장을 밝힐 예정인 가운데 퇴진을 극구 거부하면 당 붕괴는 가속될 전망이다. 한 관계자는 “당권파들이 (대안신당·민주평화당과의) 호남 통합에 참여하면 기호 3번은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손 대표를 배제한 당 재건 의지를 내비쳤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손학규 ‘나홀로 최고위’… 비서실장마저 등 돌렸다

    손학규 ‘나홀로 최고위’… 비서실장마저 등 돌렸다

    비례대표들 ‘셀프 제명’으로 힘 보탤 수도 ‘안철수 신당’ 기호는 손 대표 선택에 달려바른미래당 호남 중진 등 당권파가 손학규 대표 사퇴 압박 카드로 ‘집단 탈당’을 꺼내 들었다. 3일 최고위원회의는 손 대표만의 ‘나 홀로 회의’로 진행됐고 비례의원 사이에서는 ‘셀프 제명’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바른미래당이 공중분해 직전까지 몰렸다. 이날 바른미래당 당대표실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는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켰던 임재훈 사무총장과 장진영 비서실장 등 주요 당직자들마저 불참했다. 손 대표는 작심한 듯 “오늘 비서실장과 사무총장 등이 출근을 안 했다. 당직자의 근무 태만을 묵과할 수 없다”며 이를 ‘당권 투쟁’으로 규정했다. 당권파 의원들은 손 대표에게 오는 10일까지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바른미래당 의원은 “끝까지 사퇴를 거부하면 의원들이 앞다퉈 탈당한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지역구 의원들이 탈당하면 안철수계 비례대표 의원들은 의원직을 유지한 채 스스로를 제명하는 작업에 나설 가능성도 커진다. 당규상 제명 요건은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이다. 안철수 신당은 현재 상태로는 정당투표 기호가 10번 이후로 밀리지만 셀프 제명된 의원들이 합류하면 5~6번대를 노릴 수 있다. 다만 당 윤리위원회의 제명 결정 없이 의원총회에서 셀프 제명을 의결하면 국회 사무처가 이를 받아 주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으로는 당권파의 경우 그래도 바른미래당을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분석도 있다.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바른미래당은 총선 전 약 130억원의 국고보조금(경상보조금+선거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기호 3번도 귀중한 자산이다. 당권파의 집단 탈당 언급이 손 대표 사퇴 ‘압박용’일 뿐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등돌린 의원들…‘1인 최고위’ 손학규 “복귀 않으면 대응”

    등돌린 의원들…‘1인 최고위’ 손학규 “복귀 않으면 대응”

    지역구, 비례대표 의원 탈당 이어질 듯비례대표도 ‘제적’시 의원직 유지 가능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3일 자신의 대표직 사퇴를 요구하며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당직자들에 대해 “곧바로 복귀하지 않으면 총선 준비를 위해 적절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른미래당은 최고위원을 포함한 당권파 의원들과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자가 손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면서 손 대표 ‘1인 최고위원회의’가 1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다. 원내대표는 직무대행 체제이고 정책위의장도 사임했다. 이날 최고위에도 최고위원이나 현역 의원 없이 조직위원장, 전국직능위원장, 정치연수원부원장, 상근부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비서실장도 손 대표에게 등을 돌린 상황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손 대표는 당직자들의 계속된 회의 불참과 관련해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총선 준비에 여념이 없어야 할 지금 정무직 당직자의 근무 태만을 묵과할 수 없다”고 질책했다. 그는 “당이 어려울수록 힘을 모아야지 분열의 길로 나가면 안 된다”, “같은 뿌리를 가진 다른 정당과의 통합을 위한 대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 등의 발언으로 당을 계속 이끌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현재 바른미래당은 지역구 7석, 비례대표 13석으로 간신히 교섭단체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치자금법은 교섭단체를 구성한 정당에 경상보조금 총액의 50%를 균등하게 배분하고, 5석 이상 20석 미만 정당에는 총액의 5%를, 의석이 없거나 5석 미만인 정당에는 총액의 2%를 배분한다.내홍으로 이미 이미지가 바닥으로 추락한 바른미래당에서 탈당이 이어지면 국고보조금을 못 받게 되고 소속 의원들이 잔류할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진다. 이에 조만간 지역구는 물론 비례대표 의원의 탈당도 이어질 전망이다. 비례대표 의원은 자의로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지만, 당에서 제명되면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 지역구 의원이 모두 탈당하고 비례대표 의원 9명이 뜻을 모으면 제명 요건인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충족할 수 있게 된다. 한 당권파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손 대표에게 다음 주 월요일까지 물러나 달라고 최후통첩을 한 상황”이라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지역구 의원 탈당, 비례대표 의원 제명 등을 진행하겠다는데 뜻이 모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75일, 의원 7명, 지지율 4%… 다시 정치실험대 선 안철수

    75일, 의원 7명, 지지율 4%… 다시 정치실험대 선 안철수

    신선함 퇴색… 새 정치 통할지 주목 정동영 “분열 끝내고 통합 노력해야”바른미래당을 떠나 독자 행보를 시작한 안철수 전 의원은 30일 보수·중도 통합 논의에 대해 “관심 없다”며 참여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신당 창당과 관련해선 “곧 말씀드릴 것”이라고 했다. 4년 전 국민의당을 만들며 다져 놓은 지지 기반을 버리고 맨땅에서 다시 시작하는 안 전 의원에게 총선까지 남은 시간은 불과 75일. 그가 가진 ‘밑천’은 얼마나 될까. 안 전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38석을 확보해 원내 3당을 일궜다. 하지만 지난 29일 안 전 의원과 탈당을 함께한 바른미래당 의원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명목상 20석을 유지하고 있는 바른미래당에서 호남에 기반을 둔 당권파는 안 전 의원과 대립각을 세웠고, 안철수계인 김삼화·김수민·김중로·신용현·이동섭·이태규 등 비례의원 6명은 탈당 시 의원직을 잃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당을 벗어날 수 없다. 이들 안철수계는 당에 남아 신당 창당을 도울 계획이다. 안 전 의원이 다져온 조직 중 일부는 탈당에 동참한다. 바른미래당 소속 주이삭 서울 서대문구 구의원과 평당원 400여명은 30일 탈당계를 제출했다. 31일엔 바른미래당 전현직 원외위원장·당직자 수십명이 탈당한다. 다만 손학규 대표 체제 이후 지역위원장 등 다수가 손학규계 인사들로 채워져 있어 조직 확보가 순조롭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 비해 낮은 지지율도 걸림돌이다. 지난 17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안 전 의원이 얻은 지지율은 4%에 머물렀다. 이낙연(24%) 전 총리, 황교안(9%) 자유한국당 대표에 이은 3위지만 초라하다.안 전 의원은 여전히 ‘새 정치’를 호소한다. 안 전 의원은 귀국하면서 현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하는 한편 ▲행복한 국민 ▲공정하고 안전한 사회 ▲제대로 일하는 정치 등 3대 지향점을 내세우며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했다. 한 안철수계 의원은 “이 길이 옳기 때문에 가는 것이지 대박을 노리는 게 아니다”라며 “국민이 진정성을 인정해 주면 된다”고 기대했다. 2012년 정계 입문과 동시에 돌풍으로 떠오른 것은 기성 정치인에게서 보기 힘든 신선한 이미지에 기인한 바 컸다. 그러나 7년여 시간이 흐르면서 신선함이 퇴색했다는 지적이 많다. 한때 높은 지지율을 얻었던 호남을 잡느냐가 신당 성공 변수가 될 수도 있다. 한편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이날 “분열 상황을 끝내고 통합 노력을 해야 한다”며 바른미래당·대안신당 등 옛 국민의당 계열 정당과의 통합 의지를 내비쳤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동반 탈당 의원 0명… 안철수 ‘새 깃발’ 성공할까

    동반 탈당 의원 0명… 안철수 ‘새 깃발’ 성공할까

    안철수계 비례의원 현실적 탈당 불가구의원·평당원 등 400여명 동반탈당“옳은 길에 국민이 진정성 알아줄 것”실용적 중도 강조…신선함 퇴색 약점안철수 전 의원이 바른미래당을 떠나 독자 행보를 시작한 가운데 ‘녹색 돌풍’이 다시 불 수 있을지 정치권 안팎의 기대와 우려가 엇갈린다. 4년 전 국민의당 시절 다져놓은 지지 기반을 버리고 맨땅에서 다시 일어서야 하지만 총선까지 남은 시간은 불과 76일이다. 안철수계인 이동섭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권한대행은 30일 국회에서 연 원내정책회의에서 “어제 안 전 대표가 탈당했다. 바른미래당이 회생할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어 “손학규 대표는 안 전 대표가 최고경영자(CEO) 해고 통보하듯 했다고 하지만 기업이 CEO의 아집으로 부도 직전까지 몰렸으면 당연히 CEO에게 책임을 묻고 회생 절차를 하는 게 당연하다”면서 손 대표의 책임을 물었다. 안철수계 의원들이 바른미래당 내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정작 동반 탈당하는 의원은 전무하다. 김삼화·김수민·김중로·신용현·이동섭·이태규 등 비례의원 6명은 탈당 시 의원직을 잃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당을 벗어날 수 없다. 권은희 의원과 이들 비례의원들은 당에 남아 안 전 의원의 신당 창당을 도울 계획이다. 안 전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으로 38석을 확보해 원내 3당을 세운 바 있다. 하지만 이제 명목상 20명을 겨우 유지하고 있는 바른미래당 의원 중 호남에 기반을 둔 당권파는 안 전 의원의 탈당에 이견을 보였다. 바른미래당 소속 주이삭 서울 서대문구 구의원과 평당원 400여명은 이날 안 전 의원을 따라 탈당계를 제출했다. 평당원 오미선씨는 기자회견에서 “국민과 당원의 불신을 키운 손 대표와는 함께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며 “바른미래당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안철수지지 당원 여러분들께서도 동반탈당 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31일엔 바른미래당 전현직 원외위원장·당직자 수십명이 탈당할 예정으로 이후 탈당 러시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손 대표 체제 이후 지역위원장 등 다수가 손학규계 인사들로 채워져 있어 조직 확보가 순조롭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 비해 낮은 지지율은 또 한 번의 돌풍에 걸림돌이다. 지난 17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에서 안 전 의원이 얻은 지지율은 4%에 머물렀다. 이낙연(24%) 전 총리, 황교안(9%) 자유한국당 대표에 이은 3위지만,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안풍’을 일으키며 유력한 대권 후보로 부상했던 것과 비교하면 초라하다. 오는 총선에서 신당이 안 전 의원의 2017년 대선(21.4%)과 2018년 서울시장 선거(19.6%) 득표율이라도 달성할지 미지수다. 주변 여건이 우호적이지 않음에도 안 전 의원은 ‘새 정치’ 앞세워 국민에게 호소하겠다는 전략이다. 안 전 의원은 귀국 당시부터 현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하는 한편 ▲행복한 국민 ▲공정하고 안전한 사회 ▲제대로 일하는 정치 등 3대 지향점을 내세우며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했다. 한 안철수계 의원은 안 전 의원이 독자 노선을 선택한 데 대해 “이 길이 옳기 때문에 가는 것이지 대박을 노리는 게 아니다”라며 “국민이 진정성을 인정해주고 동참하면 된다”고 기대했다. 2012년 정계 입문과 동시에 돌풍의 주역으로 떠오른 것은 기성 정치인에게서 보긴 힘든 신선한 이미지에 기인한 바 컸다. 그러나 7년여 시간이 흐르면서 최대 무기인 신선함이 퇴색됐다는 지적이 많다. “저의 길은 더 힘들고 외로울 것이다”면서도 홀로서기 결단을 한 안 전 의원이 제3지대에서 ‘실용적 중도’ 기치를 바로 세울지 관심이 쏠린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安, 당 재건 꿈 접고 독자노선 선언… ‘4번째 신당’ 창당 깃발 드나

    安, 당 재건 꿈 접고 독자노선 선언… ‘4번째 신당’ 창당 깃발 드나

    安 “孫, 비대위·사퇴 거부해 탈당 결심 실용적 중도 정당·합리적 개혁 필요” 이르면 다음주 중 창당 계획 밝힐 듯 안철수계 7명 중 6명이 ‘비례’는 약점 일각선 “중도·보수통합 합류” 관측도안철수 전 의원이 당권을 둘러싼 손학규 대표와의 갈등 끝에 결국 바른미래당을 떠났다. 귀국과 동시에 정치 행보를 시작한 지 열흘 만이다. 독자 노선을 선언한 안 전 의원은 조만간 신당 창당 계획을 밝힐 전망이다. 안 전 의원은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비통한 마음으로 바른미래당을 떠난다”면서 “손 대표의 기자회견을 보면서 당 재건의 꿈을 접었다”고 탈당 이유를 명확히 했다. 지난 27일 손 대표를 만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새 지도부 선출, 재신임 투표 등 사실상의 사퇴를 요구했지만 손 대표가 이를 모두 거부하자 탈당을 결심했다는 뜻이다. 안 전 의원은 “실용적 중도 정당이 성공적으로 만들어지고 합리적 개혁을 추구해 나간다면 수십년 한국 사회 불공정과 기득권도 혁파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뒤 “저의 길은 더 힘들고 외로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당 창당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읽힌다. 안 전 의원은 위기 때마다 탈당과 신당 창당이란 승부수를 던져 왔다. 2014년 새정치연합 창당 준비 도중 민주당과 합당해 새정치민주연합을 만들었다가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계와의 갈등 끝에 탈당했다. 2016년 국민의당 창당으로 ‘녹색 돌풍’을 일으켰다. 2017년 대선 패배 후 이듬해 바른정당과 합당해 바른미래당을 창당했다. 이번에 신당을 만든다면 4번째 창당이 된다. 안 전 의원은 당분간 주변 인물들을 만나며 창당 기조와 방향을 가다듬는다. 30일엔 2016년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을 지낸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와 면담한다. 안 전 의원은 손 대표와의 담판 전부터 창당 준비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다음주 중 창당 계획을 밝힐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4·15 총선을 76일 남겨 둔 시점에서 신당으로 선거를 치르는 데는 난관이 예상된다.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바른미래당 의원 7명 중 6명이 비례대표로 탈당 시 의원직을 잃는다. 강제 출당을 당한다면 무소속 신분으로 비례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 한 안철수계 의원은 “당에 제명 요구를 하고 여의치 않으면 ‘정치적 탈당’을 한 뒤 이쪽에서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계 원외위원장들은 30일 탈당 기자회견을 연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안 전 의원이 향후 중도·보수 통합 노선에 합류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과거 안철수계로 불렸던 문병호 전 바른미래당 최고위원과 김영환 전 의원은 이날 여의도 한 호텔에서 혁신통합추진위원회 박형준 위원장과 만나 혁통위에 ‘원칙적 참여’ 입장을 정했다. 하지만 안 전 의원 측은 이들의 회동에 대해 “안 전 의원의 입장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중심이 된 자유통일당은 31일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중앙당 창당식을 연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孫대표, 安의 사퇴 촉구 공식 거부… ‘제2 분당 열차’ 앞에 선 바른미래

    孫대표, 安의 사퇴 촉구 공식 거부… ‘제2 분당 열차’ 앞에 선 바른미래

    손학규, 안철수의 비대위 전환 거절 “오너가 CEO 해고 통보하듯 최후통첩” 안철수 창당 언급 안 해… 당의원들과 오찬 당권파, 분당 막게 ‘젊은 얼굴’ 대안 검토채이배 “孫·安에 실망”… 정책위의장 사퇴박형준 오늘 문병호 등 옛 안철수계 만나 안철수 전 의원의 지도부 교체 요구에 대해 손학규 대표가 거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바른미래당이 다시 분당 사태로 치닫게 됐다. 유승민계 의원들의 탈당에 이은 제2의 분당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손 대표는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안 전 대표가 어제 ‘비대위를 구성하자, 전 당원 투표하자’고 한 것은 그동안 유승민계 그리고 안 전 의원과 친하다는 의원들이 저를 내쫓으려고 한 얘기와 같다”면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박았다. 대표직 퇴진을 요구받은 전날 면담에 대해서는 “안 전 대표가 말한 건 ‘너는 물러나고 내가 당권 잡겠다’였다”며 불편한 심기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 “많은 기자·카메라를 불러 놓고 제게 물러나라는 최후통첩이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개인회사 오너가 최고경영자를 해고 통보하듯”이라고도 했다. 안 전 의원이 돌아오면 ‘전권을 내려놓겠다’고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말을 썼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며 “안 전 대표가 당권 투쟁에 나설 걸 기대하지 않았다”고 했다. 손 대표가 ▲비대위 전환 ▲조기 전당대회를 통한 새 지도부 선출 ▲손 대표 재신임 전 당원 투표 등 안 전 의원 측 제안을 모두 거부하면서 공은 다시 안 전 의원에게 넘어갔다. 신당 창당이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른다. 안 전 의원은 “초심으로 돌아가 당원들의 뜻을 묻자고 한 제안을 왜 계속 회피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당이 위기 상황이니 이런 때야말로 당원들의 의사를 묻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동섭 원내대표 권한대행이 이날 오전 “손 대표가 거절하면 신당을 창당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달리 창당 계획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총선 전 신당 창당을 완료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적지 않다. 안 전 의원은 손 대표의 기자회견에 앞서 바른미래당 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했다. 이 자리에는 권은희·김삼화·김수민·김중로·신용현·이동섭·이태규 등 안철수계 의원 전원과 김동철·박주선·주승용·이찬열·임재훈·최도자 등 당권파 의원들이 참석했다. 손 대표를 제외한 당 의원 대부분을 모아 손 대표를 압박하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당권파의 입장은 또 다르다. 손 대표와 안 전 의원 모두 2선으로 물러나고 ‘젊은 얼굴’을 앞세우는 대안을 검토하며 분당만은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주승용 의원은 “손 대표에게 (사퇴) 결단을 내려 달라고 요구했다. 안 전 대표와도 29일 만나 (2선 후퇴 제안을) 이야기해 보겠다”고 말했다. 다만 양측 모두 현재까지 이런 제안에 동의하지 않고 있어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 정책위의장인 채이배 의원은 “오늘 손 대표와 안 전 의원의 입장을 보고 실망감에 정책위의장 사퇴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한편 혁신통합추진위원회 박형준 위원장은 29일 문병호 전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김영환 전 의원 등 과거 안철수계로 분류됐던 인사들을 만난다. 혁통위가 추진하는 통합신당의 이념 범위를 중도까지 확장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비대위 거절’ 손학규 “오너가 해고하듯”…안철수 “왜 회피하나”

    ‘비대위 거절’ 손학규 “오너가 해고하듯”…안철수 “왜 회피하나”

    바른미래당 비대위로 전환하자는 제안에손학규 “내 입으로 물러난다고 한 일 없다”“세대교체 위해 미래세대에 당 맡기자” 주장일방적 통보·최후통첩 방식 불만 드러내기도안철수 “위기상황서 초심 돌아가자는 제안”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8일 안철수 전 의원의 “당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고 비대위원장을 맡겨 달라”는 제안을 거절했다. ‘지난달 안철수가 돌아오면 조건 없이 퇴진한다고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내가 물러난다는 얘기를 내 입으로 한 일이 없다고 여러 차례 말씀드렸다”고 반박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총선에서 세대교체를 위해 미래세대에게 당을 맡기자”면서 “안철수 전 의원과 손을 잡고, 미래세대로의 교체를 위해 몸을 바치자고 제안한 것”이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미래세대를 주역으로 내세우고, 안철수와 손학규가 뒤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자”고 말했다. ‘미래세대’에 당을 맡기고, 자신과 안 전 의원은 2선으로 물러나자는 것이다. 전날 안 전 의원은 손 대표를 찾아가 당을 비대위 체제로 전환해 자신이 비대위원장을 맡거나, 전당원 투표로 비대위원장을 뽑자고 제안했다.손 대표는 이런 안 전 의원의 제안을 모두 거절했다. 손 대표는 “당권 투쟁을 위해 손학규 나가라, 그 수단으로 전당원 투표제를 얘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 전당원 투표제가 당권 장악을 위한 수단과 도구로 사용되는 건 절대 반대”라고 강조했다. 그는 “안 전 의원에게 기대했던 것은 당의 미래에 대해 같이 걱정하고 힘을 합칠 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런 것은 없이 곧바로 저의 퇴진을 말하는 비대위 구성을 요구하고, 위원장을 자기가 맡겠다는 것이니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었다”면서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안 전 의원이) 당 대표실로 와서 만난다는 게 정치적 예의 차원인 것으로 생각했지, 많은 기자·카메라를 불러놓고 제게 물러나라고 하는 일방적 통보, 언론에서 말하는 소위 ‘최후통첩’이 되리라는 것은 상상도 못 했다. 개인회사의 오너가 최고경영자(CEO)를 해고 통보하는 듯 말이다”라고도 언급했다. 손 대표는 “안 전 의원의 제안은 과거 ‘유승민계’나 안 전 의원의 측근들이 했던 얘기와 다른 부분이 전혀 없었다. 그들도 나를 내쫓으려 하면서 전당대회, 전당원 투표, 재신임 투표 등을 말했다”면서 “왜 지도체제 개편을 해야 하는지, 왜 자신이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도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손 대표는 “1992년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정계 은퇴를 하고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 연수 갔다가 돌아와서 1995년 정치에 복귀하면서 백의종군으로 조순 서울시장을 당선시켰다. 김 전 대통령은 ‘헌신의 리더십’으로 대통령에 당선됐다”면서 “지금 위기에 처한 바른미래당을 살리는 길은 헌신의 리더십이며 이는 안 전 의원에게도 해당하는 정치 리더의 덕목”이라고 강조했다. 안 전 의원은 손 대표가 자신의 제안들을 모두 거절한 데 대해 “정치는 책임 아니겠나. 그리고 정치에서의 리더십은 구성원들의 동의 하에 힘을 얻고 추진력을 가질 수 있다”면서 “당이 위기상황이어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당원들의 뜻을 묻자고 한 제안에 대해 왜 당 대표께서 계속 회피를 하시는지 전 이해하기가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안 전 의원은 손 대표가 회동 방식과 내용에 불쾌감을 드러낸 데 대해 “전 원래 그렇게 무례한 사람이 아니다. 항상 예의를 갖춰서 말씀드리는 사람이라는 점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