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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같은 남학생에 교사 2명 부적절 관계 의혹…학교 뒤집혔다 [핫이슈]

    같은 남학생에 교사 2명 부적절 관계 의혹…학교 뒤집혔다 [핫이슈]

    미국 애리조나주의 한 고등학교가 같은 남학생을 둘러싼 여성 교사 2명의 부적절 관계 의혹으로 큰 파문에 휩싸였다. 학생 가족이 휴대전화에서 관련 영상을 확인해 신고하면서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올랐고 학교 안에서 오래 돌던 소문도 한꺼번에 폭발했다. 특히 관련 교사 중 한 명이 최근 폭스 ‘베이워치’ 리부트 출연자로 이름을 올린 배우 노아 벡의 친누나로 알려지면서 지역 사회의 관심도 더 커졌다. 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와 현지 방송 KBTX 등에 따르면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센테니얼 고등학교에서 근무한 헤일리 벡(27)과 앤절라 벌라카(47)는 같은 남학생과 관련한 의혹으로 각각 해고 또는 사직 처리됐다. 수사당국은 최근 사건을 다시 검찰에 넘겼고, 형사처벌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 휴대전화 신고 뒤 수면 위로 수사기관과 교육 당국은 벡이 해당 학생에게 수업과 성적에서 특혜를 주고 개인적으로 선물과 금전적 지원까지 제공한 정황을 들여다보고 있다. 벌라카 역시 같은 학생에게 부적절한 방식으로 접근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현지 경찰이 확보한 보고서에는 학생 이름을 언급한 부적절 영상 정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피해 학생이 남학생이라는 이유만으로 가볍게 볼 사안이 아니라는 점도 다시 보여줬다. 아동학대 예방 전문가 제시카 나이슬리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교사와 학생 사이의 권력 불균형을 강조하며 남학생 피해를 웃음거리로 소비하거나 축소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국에서도 교사와 학생처럼 위계가 뚜렷한 관계에서는 친밀감으로 포장된 접근 자체가 피해를 키울 수 있다는 경고가 꾸준히 나왔다. ◆ 해고·사직 이어져…추가 피해 가능성도 학교 안에서는 이미 수개월 전부터 관련 소문이 돌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학교는 초기에 의혹을 확실히 끊어내지 못했고 결국 학생 가족 신고가 들어간 뒤에야 사건이 본격적으로 드러났다. 학생 측 가족이 대학 진학과 운동 장학금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조사에 적극 협조하지 않았다는 내용도 보고서에 담겼다. 두 교사는 지난해 8월 직무에서 배제됐다. 이후 벌라카는 사직했고 교원 자격도 자진 반납했다. 벡은 최근 교육구 이사회 의결로 해고됐다. 아직 체포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경찰은 기소가 가능할 정도의 증거가 있다고 보고 사건을 다시 검찰에 넘겼다. 수사당국은 추가 피해자가 더 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 [단독] 경고음 큰데… 한투, IMA 자금 25% ‘해외 사모대출’로 굴렸다

    [단독] 경고음 큰데… 한투, IMA 자금 25% ‘해외 사모대출’로 굴렸다

    평생 예금만 해온 70대 A씨는 “원금이 보장되고 추가 수익도 얻을 수 있다”는 말에 처음으로 증권사 종합투자계좌(IMA)에 5000만원을 넣었다. 하지만 이 자금 일부가 해외의 위험 자산에 투자된 사실을 알게 되면서 불안이 커졌다. 만기 2년 뒤 원금을 돌려받는 구조라지만, 중동사태로 금융시장 불안 뉴스가 이어지자 “정말 안전한 게 맞느냐”는 의문이 생긴 것이다. 중소·벤처기업에 투자금을 공급하기 위한 취지로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야심차게 도입한 한국투자증권의 IMA 자금 가운데 약 4분의 1이 해외 사모대출에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 사모대출 시장은 최근 “언제 터져도 이상하지 않다”며 자본시장의 ‘잠재적 폭탄’으로 떠오른 상태다. 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이 모집한 IMA 자금 2조 5590억원 가운데 5034억원(19.7%)이 해외 사모대출에 투자됐다. 특히 가장 규모가 큰 1호 상품은 1조 1146억원 중 2726억원(24.4%)이 들어갔다. 아직 회수되지 않은 돈까지 고려하면 실제 규모는 더 클 수 있다. 2호 상품 7772억원 중 1904억원(24.5%), 3호 상품 3553억원 중 404억원(11.4%)도 각각 사모대출에 들어갔다. 사모대출은 은행 대신 사모펀드가 기업에 돈을 빌려주는 투자 방식이다. 투자자에게 이자를 많이 주는 대신, 한 번 투자하면 중간에 돈을 빼기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최근 미국 등에서 투자자들이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환매)하자 일부 사모펀드가 인출을 막는 조치(게이트)를 하는 사례가 나오며 경고음이 켜졌다. 이런 상황에서 원금 보장을 전제로 한 IMA 자금이 단기간 회수가 어려운 자산에 투자된 점이 논란의 핵심이다. IMA는 만기가 있는 상품이지만 원금보장형이어서 큰 위험을 감수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사모대출 같은 고위험 자산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구조적 불일치가 발생한다. 평소에는 문제가 없지만 환매가 몰리는 순간 부담은 증권사로 전이되고, 상품 안전성도 함께 흔들릴 수 있다. 김용범 정책실장도 최근 이런 점을 우려해 “환매가 가능한 상품에 현금화하기 어려운 자산(비유동 자산)을 넣으면 구조적으로 긴장이 생긴다”며 “신뢰가 흔들리면 바로 자금 압박(유동성 위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해외 사모대출 투자에 대해 “기업금융(IB) 관련 투자로 국내 기업 투자 전까지 자금을 굴리기 위한 임시 투자(가교자산)”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IMA 사업자들은 다른 선택을 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위험성을 고려해 해외 사모대출에 돈을 넣지 않았고, NH투자증권도 시장 상황을 보고 있다. 김 의원은 “중소벤처기업의 혁신 성장을 지원하라고 마련해 준 IMA 제도가 증권사의 해외 사모대출 투자 자금줄로 변질된 것은 생산적 금융 취지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며 “당국의 선제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이재명 솔직·대범” 김정은 평가에 기대 커지자…北 “개꿈 같은 소리” 일축

    “이재명 솔직·대범” 김정은 평가에 기대 커지자…北 “개꿈 같은 소리” 일축

    북한이 이재명 대통령의 무인기 침투 사건 유감 표명에 대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내놓은 ‘이례적 평가’가 남북 관계 개선의 신호가 아님을 분명히 하며, 대남 적대 노선을 재확인했다. 김 위원장이 이 대통령을 향해 “솔직하고 대범하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긍정적인 해석이 일자 북한 당국은 “희망 섞인 해몽”이라며 일축했다. 조선중앙통신은 7일 장금철 외무성 제1부상 겸 10국 국장 명의 담화를 내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가장 적대적인 적수국가인 한국의 정체성은 당국자가 무슨 말과 행동을 하든 결단코 변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국을 ‘적국’으로 규정하며 대남 강경 기조를 분명히 한 것이다. 앞서 이 대통령이 전날(6일) 국무회의에서 대북 무인기 침투 사건에 유감을 표명하자 북한은 10시간여 만에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 명의의 담화를 내고 “스스로를 위한 현명한 처사”라고 평가한 바 있다. 김 총무부장은 담화에서 “우리 국가수반은 이를 솔직하고 대범한 사람의 자세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후 한국에서 긍정적 해석이 잇따르자 장 제1부상이 곧바로 거친 표현을 동원한 담화로 이를 차단하고 나선 셈이다. 남북관계 재개 여지를 봉쇄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이와 관련, 장 제1부상은 “참으로 가관”이라며 “한국 측이 우리 정부의 신속한 반응을 놓고 ‘이례적인 우호적 반응’, ‘정상들 사이의 신속한 호상 의사확인’으로 받아들이며 개꿈 같은 소리를 한다면 이 역시 세인을 놀래우는 멍청한 바보들의 ‘희망섞인 해몽’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김 총무부장 담화의 본질은 ‘분명한 경고’였다고도 강조했다. “안전하게 살려면 이렇게 솔직하게 자기 죄를 인정할 줄도 알아야 하고, 편하게 살려면 우리에게 집적거리지 말라”는 것이 담화의 핵심이었다는 설명이다. 이 대통령에 대한 김 위원장의 평가에 대해서도 “뻔뻔스러운 것들 무리 속에 그나마 솔직한 인간도 있었나 하는 속내였을 뿐”이었다고 선을 그었다.
  • “아파트 샀더니 옆집이 납골당”…‘이 나라’ 묘지 값 폭등에 벌어진 실제 상황

    “아파트 샀더니 옆집이 납골당”…‘이 나라’ 묘지 값 폭등에 벌어진 실제 상황

    중국에서 묘지 가격이 치솟으면서 아파트를 사 고인의 유골을 안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런 현상이 사회 문제로 번지자 중국 정부는 결국 주거용 건물에 유골을 보관하는 행위를 법으로 금지했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에서 아파트를 구입해 유골을 안치하는 이른바 ‘유골 안치 아파트’ 관행이 확산하면서 사회적 논란이 일고 있다. 급격한 도시 개발로 가용 토지가 줄어드는 사이 고령 인구는 빠르게 늘면서 묘지 자리가 턱없이 부족해진 탓이다. 수요는 넘치는데 공급은 달리다 보니 묘지 가격도 덩달아 급등했다. 지난해 7월 기준 상하이의 민영 묘지는 54곳을 조금 넘는데, 상당수가 이미 포화 상태에 가깝다. 2023년 3월에는 상하이 쑹허 묘지의 분양가가 1㎡당 76만 위안(약 1억 6600만원)에 달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당시 상하이 아파트 평균 시세인 1㎡당 5만 5000위안(약 1200만원)과 비교하면 14배에 달하는 가격이다. 이처럼 묘지 가격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오르자, 장례 문화를 중시해 온 중국인들 사이에서 아파트를 구입해 유골을 안치하는 새로운 방식이 퍼지기 시작했다. 베이징의 경우 중간 가격대 묘지 사용권은 20년에 불과하지만, 비슷한 비용으로 2·3선 도시의 소형 아파트를 사면 70년간 소유권을 확보할 수 있다. 공간을 원하는 대로 꾸밀 수 있고, 언제든 찾아가 고인을 추모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나중에 경제적으로 어려워지면 팔거나 세를 놓아 비용을 일부 회수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웃 주민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커지고 집값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실제 피해 사례도 있었다. 중국 북부 톈진에서는 한 마을에 16개 동짜리 건물을 ‘가족 사당’이라는 이름으로 분양·임대해 수만 개의 유골함을 보관한 일이 있었다. 청명절 같은 명절마다 피워 올리는 향 냄새와 제례 행위가 인근 주민들의 일상을 방해했고, 결국 지역 당국이 위반 행위로 판단해 시정 명령을 내렸다. 논란이 커지자 중국 정부는 지난달 30일부터 ‘장례 및 매장 관리 규정’을 시행해 주거용 부동산에 유골을 보관하는 행위를 금지하기에 이르렀다. 이를 두고 현지 소셜미디어(SNS)상에서는 찬반 논쟁이 일고 있다. “집 안에 유골을 모셔 두는 걸 누가 알겠냐. 진짜 문제는 묘지 가격이 너무 비싼 것인데, 이 법은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게 아니다”라는 비판이 나왔다. “살아있는 사람도 집을 못 사는데 죽은 사람도 묻힐 곳이 없다니 참 아이러니하다”는 한탄도 이어졌다. 반면 “땅에 묻혀야 비로소 마지막 안식을 얻을 수 있다. 땅 매장이 어렵다면 바다장도 방법”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혼수상태로 종교도시 쿰에 있어”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혼수상태로 종교도시 쿰에 있어”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의식을 잃은 혼수상태로 현재 국정을 운영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6일(현지 시간) 영국 더 타임스가 보도했다. 타임스는 미국과 이스라엘 정보에 기반해 우방 걸프국들과 공유한 것으로 파악된 외교 문서를 입수했다며 모즈타바의 위치가 처음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타임스가 입수한 메모에는 “모즈타바는 쿰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심각한 상태로 정권의 어떤 의사결정에도 참여할 수 없다”고 적혀 있다. 쿰은 이란의 대표적인 시아파 성지이자 종교 중심 도시로 수도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약 130㎞ 떨어진 곳에 있다. 모즈타바는 쿰의 신학교에서 수학하며 시아파 성직자로서 기반을 다졌고, 이후 정치적·종교적 영향력을 키워왔다. 외교 문서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2월 28일 공동으로 테헤란을 공격해 전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했을 때 둘째 아들 모즈타바도 같은 공습에서 중상을 입었다고 적시했다. 또 이 문서에는 이란 당국이 하메네이를 쿰에 묻기 위해 준비 중이며 “대형 영묘 건립에 필요한 기초 공사를 시작했고 두 개 이상의 무덤을 준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모즈타바가 아버지와 같은 장소에 묻힐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56세의 모즈타바는 3월 9일 이란 전문가회의에서 최고지도자의 후임으로 선출됐으나 그동안 동영상이나 육성 메시지가 공개된 적은 없으며, 서면으로 된 성명을 국영방송 앵커가 대독했다. 그의 가장 최근 발언은 지난 6일 혁명수비대 정보국장 마지드 카데미가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것에 대한 반응으로 이란이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지난달 4일 이란 정부는 유례없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메네이의 장례식을 연기한 바 있다. 앞서 쿠웨이트 언론 알자리다는 모즈타바가 러시아 군용기를 이용해 모스크바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후 러시아 국영 통신사 리아노보스티는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모즈타바는 러시아에 몇 시간도 머문 적 없다”며 이를 부인했다.
  •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간다”…이스라엘 교도소 갇혔던 한국인 여권 무효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간다”…이스라엘 교도소 갇혔던 한국인 여권 무효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향하는 구호 선박에 탔다가 이스라엘 교도소에 갇혔다 풀려난 한국인 활동가에 대해 외교부가 여권 무효화 조치를 통보했다. 외교부는 여권 무효화 조치 후에도 이 활동가의 동향을 주시할 방침이다. 7일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김아현(활동명 해초)씨의 여권이 지난 4일부터 무효화됐고, 주프랑스한국대사관이 김씨에게 문자와 이메일로 여권 무효화 사실을 통지했다. 대사관이 김씨와 통화도 시도했으나 이뤄지지는 않았다고 한다. 김씨는 2025년 10월 가자지구 봉쇄에 반대하는 국제구호선단에 참가해 배를 타고 가자로 향했다가 이스라엘군에 나포돼 현지 교도소에 수감된 바 있다. 당시 관련 상황을 보고받은 이재명 대통령은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 신속 석방, 조기 귀국을 위해 국가 외교 역량을 최대한 투입하라”고 지시했고,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은 바락 샤인 주한 이스라엘대사대리를 만나 김씨의 석방을 위한 이스라엘 측의 협조를 요청했다. 김씨는 관계 당국의 총력 대응 및 긴밀 협조 덕에 이틀 만에 석방됐다. 이후 주이스라엘 한국대사관은 김씨에게 가자지구 방문을 다시 시도할 경우 안전을 보장하기 어렵고, 국내법에 따라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김씨는 지난 1월 국내 언론 인터뷰에서 구호선단 선박에 다시 탑승할 계획을 밝혔다. 이에 외교부는 재방문 추진 시 여권 관련 행정제재 대상이 될 수 있으며, 실제 방문 시 형사처벌도 가능하다는 점을 재차 안내했다. 이후 외교부는 김씨에게 여권 반납 명령을 내렸고, 김씨 측은 여권 반납 명령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법원에 냈다. 법원은 “외교부 처분의 효력을 정지하는 경우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김씨 측의 신청을 기각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그가 실제로 가자행 선박에 승선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면서 “탑승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 동향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자는 “이스라엘 당국과도 소통하면서 이분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가자지구는 여권법 등에 따라 정부 허가 없이 방문하거나 체류할 수 없는 지역이다. 이를 알면서도 예외적인 여권 사용 허가를 받지 않은 채 해당 지역을 방문하거나 체류할 경우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 안전공업 참사 관련 5명 입건, ‘불법 증축 다수·화재경보기 조작’ 확인

    안전공업 참사 관련 5명 입건, ‘불법 증축 다수·화재경보기 조작’ 확인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안전공업 참사와 관련해 회사 대표 등 5명이 입건됐다. 불이 난 동관의 불법 증축과 화재 당시 울렸다 꺼진 화재경보기의 조작 사실도 확인됐다. 대전경찰청은 7일 공장 내 안전 관리를 소홀히 한 손주환 대표 등 경영진 3명과 소방·안전 분야 팀장급 간부 2명 등 5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불법 증축 사실을 인정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인명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 동관 불법 복층 공사를 진행한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휴대전화와 업무 자료 등에 대한 분석에 나섰다. 참사와 관련 현재까지 107명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 가운데 불법 증축·무허가 나트륨 정제소 설치와 관련해 대덕구·대덕소방서 공무원 등도 포함됐다. 경찰은 화재 당시 꺼진 경보기는 관리직 사원의 조작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어떤 버튼을 눌렀는지에 대한 진술이 엇갈려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소방관이 촬영한 경보기 사진에도 4개 스위치가 전부 꺼진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평소 잦은 오작동으로 화재 확인 등 절차가 무시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사망한 14명 중 9명이 발견된 2.5층은 2015년 하반기 불법 증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무허가 시설로 소방설비와 비상 대피로가 없어 피해를 키운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공장에서는 다수의 불법 증축이 확인됐다. 설비라인에는 작업의 편의를 위해 ‘중이층’(층과 층 사이에 만든 공간)을 만들어 절삭유 등을 올려놓고 사용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노동 당국은 손주환 대표의 막말과 폭언 등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화재 참사 직후 손 대표가 임원들 앞에서 한 막말과 폭언, 그 이전의 직장 내 괴롭힘, 갑질 등이 확인 대상이다. 앞서 대전고용노동청은 손 대표를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바 있다.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 감식은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경찰과 노동 당국은 안전진단을 거쳐 공장을 철거한 이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0일 대전 대덕구 문평동 자동차 부품 제조 업체인 안전공업에서 불이 나 14명이 숨지고 60명이 다치는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 “쌍둥이 1명 숨지고 1명 뇌손상 중태”… 병원 7곳서 거절당한 임신부 4시간 헤매다가

    “쌍둥이 1명 숨지고 1명 뇌손상 중태”… 병원 7곳서 거절당한 임신부 4시간 헤매다가

    조산 징후를 보인 쌍둥이 임신부가 119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이송 병원을 찾지 못해 4시간가량 헤매다 아이 한 명을 잃고 다른 한 명도 심각한 뇌 손상을 입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7일 대구시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28일 대구 한 호텔에 머물던 임신 28주차 미국 국적 산모 A씨가 복통과 함께 조산 징후를 보였다. A씨의 남편은 인근 산부인과에 연락했지만, 진료 이력이 없다는 이유 등으로 대학병원 방문을 권유받았다. 이후 증상이 악화하자 다음날 새벽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해 산모를 구급차에 태웠지만, 대구 지역 대형병원 7곳에선 산부인과 전문의 부재나 신생아 중환자실 병상 부족 등을 이유로 수용이 어렵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은 A씨가 기존에 치료받아온 수도권 병원으로의 이송을 호소했으나 대구소방은 헬기 이송은 야간이라, 수도권 병원 이송은 관내가 아니라서 불가능하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남편이 직접 차를 몰고 대구에서 수도권 병원으로 출발했지만 분만이 시작됐고, 충북 음성에서 구급차를 갈아탄 끝에 4시간 만에야 분당서울대병원에 도착했다. 도착 당시 이미 양수가 터지고 혈압 저하가 나타난 상태였던 A씨는 응급 제왕절개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쌍둥이 중 한 명은 저산소증으로 출생 직후 숨졌고, 다른 한 명은 뇌 손상을 입어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유족 측은 국가 등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박재용 경기도의원, 특수교육 현장 의견 수렴 위한 정담회 개최

    박재용 경기도의원, 특수교육 현장 의견 수렴 위한 정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재용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3일 양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특수학급 학부모 정담회’를 개최하고, 특수교육 현안과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박 의원은 “최근 특수교육 대상 학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교육 환경과 지원 체계는 여전히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특수학교 설립 추진 상황을 점검하는 것과 함께, 교육과정과 인력, 지원 체계 전반을 현장에서 다시 살펴보고자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담회에서는 (가칭)양주1특수학교 설립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신학기 특수교육 현장의 애로 사항을 공유했으며,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 양주시청, 경기도재활보조공학기기센터, 양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 어린이집 관계자와 학부모 등이 참석해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정담회에서는 (가칭)양주1특수학교 설립 추진 경과가 공유됐다. 해당 학교는 양주시 삼숭동 일원에 약 1만 5000㎡ 규모로 조성되며, 유치원 및 초등 과정 중심의 약 30학급 규모로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총사업비는 약 500억원 수준으로 계획되어 있으며, 2029년 9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2024년 설립 필요성 논의 및 후보지 검토 ▲2025년 학교설립계획심의 통과 ▲교육과정 분리 운영 사례 조사 ▲교육환경보호위원회 재검토 등 단계별 추진 상황이 설명됐으며, 향후 교육공동체 의견 수렴과 중앙투자심사 등 주요 행정 절차를 거쳐 설립이 추진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양주 지역 특수교육 여건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최근 4년간 특수교육 대상자가 약 40% 증가해 1000명을 넘어섰으며, 초등 과정의 경우 입학 경쟁률이 3대 1에 달하는 등 교육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공유됐다. 이로 인해 미배치 및 취학 유예 사례가 발생하고, 기존 특수학교의 과밀 문제도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교육 당국은 특수교육의 ‘전문화’와 ‘다양화’를 핵심 방향으로 설정하고, 유·초등 과정과 중·고·전공과 과정을 분리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연령별 발달 특성에 맞춘 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진로·직업 교육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타 지역에서도 유사한 운영 사례가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담회에서는 신학기를 맞아 특수학급 운영과 관련한 다양한 현안도 논의됐다. 학부모들은 특수학급 지원 인력의 배치 기준과 지역 간 형평성 문제, 학생 개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교육 지원 확대 필요성 등을 제기했으며, 참석자들은 이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제도 개선 필요성에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경기도재활보조공학기기센터를 통해 보조공학기기 지원 제도에 대한 설명이 진행됐으며, 보다 실효성 있는 지원 체계 마련을 위해 4월 중 추가 정담회를 개최해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박 의원은 “특수교육은 일부를 위한 정책이 아니라 우리 교육 정책의 중요한 축”이라며 “급격히 증가하는 교육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학교 설립과 함께 교육과정, 인력, 지원 체계 전반을 함께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3년 처음 학부모 정담회를 시작할 당시에는 절박한 목소리가 많았지만,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특수학교 설립 추진이라는 의미 있는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제도와 정책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서·논술형 대입이 온다…AI시대 교육 어떻게 바뀔까

    서·논술형 대입이 온다…AI시대 교육 어떻게 바뀔까

    인공지능(AI)이 대중화된 요즘 초등학생 아이들도 숙제나 글짓기를 생성형 AI ‘챗GPT’로 해결한다. 학교에서는 AI가 쓴 글을 걸러내기 위한 각종 기술이 동원된다. 한국언론진흥재단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고등학생의 82.3%, 중학생 69.8%가 AI를 활용해 봤다고 한다. AI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아이들에게 AI를 얼마나 허용해야 할지, 변화하는 시대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부모의 고민은 깊어진다. ‘AI 시대 엄마가 먼저 알아야 할 최상위 공부법’은 AI시대 교육계에 나타나는 변화와 정책, 미래의 입시 변화, 이에 맞춘 학부모의 교육법을 담았다. 교육 분야를 취재하는 기자이자 학부모인 저자들은 국가교육위원회와 교육부, 국회, 시도교육청 등 교육 당국과 사교육계 취재를 통해 ‘카더라’가 아닌 ‘팩트’를 실었다. 저자들은 AI 시대 정책 방향성을 서·논술형 평가 체계의 확대로 꼽는다. 교육계에는 “객관식 시험의 수명이 끝났다”는 공감대가 넓고, 서·논술형 수능과 대입에 대한 밑그림도 나와 있다고 전한다. 이런 방향성은 법안과 정책을 만드는 교육 당국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제시된다. 특히 ‘2028 대입제도 개편’ 이후 현재 초등학생들에게 적용될 2032~2033년 대입의 밑그림이 어떻게 그려지고 있는지 상세히 담았다. 학교에서는 이미 변화가 시작됐다는 점도 강조한다. 서울시교육청과 경기도교육청의 주도로 내신 서·논술형 비중 확대와 AI 채점 시스템을 만들어 학교 현장에 도입했다. AI를 활용해 아이들의 답안을 채점하는 시대에는 정답 찍기보다 복합적인 문제 해결력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한다. 이러한 변화에서 생존의 무기는 문해력이다. 거창한 독서 토론이나 비싼 논술 학원만이 답은 아니다. 현직 기자인 동시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인 저자들은 바쁜 일상에서 실천 가능하면서 효율적인 ‘문해력 홈트레이닝’ 방법을 제안한다. 하루 5분 뉴스 보며 사고력을 키우는 방법과 어휘력 향상을 위한 놀이, 짧은 글 쓰기와 토론 등 저자들이 직접 실천해 본 방법들도 참고할 만하다.
  • 인천 구월동 라이브 카페 한밤중 불…1명 심정지·4명 중경상

    인천 구월동 라이브 카페 한밤중 불…1명 심정지·4명 중경상

    인천광역시의 한 라이브 카페에서 한밤중에 불이 나 1명이 심정지 상태에 빠졌고 2명은 중상, 2명은 경상을 입었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7일 오전 2시 37분쯤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3층짜리 상가건물 2층 라이브 카페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건물 내부에 있던 5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중상자 중 3층 주택에 거주하던 80대 여성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나머지 2명은 40대 여성들로 2층 라이브 카페에서 의식 저하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건물에 있던 3명은 구조됐고, 2명은 자력으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등 인력 72명과 펌프차 등 장비 26대를 투입해, 불이 난 지 50분 만인 오전 3시 27분쯤 불을 모두 껐다. 소방과 경찰은 2층 라이브 카페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 “움직이는 머리 보인다” ‘전쟁 영화’ 같았던 美 F-15E 탑승 장교 생환기 [핫이슈]

    “움직이는 머리 보인다” ‘전쟁 영화’ 같았던 美 F-15E 탑승 장교 생환기 [핫이슈]

    트럼프 “장교 머리 찾아낸 것이 놀라운 일의 시작” 케인 합참의장 “미군은 누구도 남겨두지 않는다” 미군 역사상 가장 고난도 임무로 꼽힌 F-15E 스트라이크 이글 전투기 탑승자 2명의 ‘생환기’가 공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미군 지휘부는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 작전의 전말이 미 언론이 아닌 고위 당국자들을 통해 직접 공개된 것은 교착상태에 놓인 이란 전쟁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는 점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이런 관심사를 반영하듯 브리핑 자리에는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댄 케인 합참의장,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 주요 안보 책임자들이 모두 참석했다. 미 공군 F-15E 전투기는 이란 남서부 내륙 지역에서 이란군의 대공 미사일에 맞아 추락했다. 추락 도중 앞좌석의 조종사(콜사인 Dude-44-Alpha)와 뒷좌석의 무기체계장교(콜사인 Dude-44-Bravo)는 각각 시차를 두고 탈출했다. 고속 비행 중인 전투기였던 만큼, 이 차이로 인해 “둘 사이에는 몇 초에도 몇 마일의 거리차가 발생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설명했다. ●조종사 구출작전 때 A-10 공격기 추락하기도 이들이 적진에 고립돼 있다는 사실은 지난 2일 오후 10시 10분(이란 시간 오전 4시 40분)쯤 인지됐다. 먼저 구조된 인물은 조종사였다. 그를 구조하는 데 21대의 항공기가 투입됐다. 이란 현지인들이 구조작전에 투입돼 저공·저속 비행하는 HH-60 졸리그린Ⅱ 헬리콥터와 HC-130 컴뱃킹Ⅱ 급유기 등을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올리기도 했다. 공격당할 위험이 높은 낮시간대 7시간의 공중작전 끝에 조종사는 3일 오후 무사히 구출됐다. 이 과정에서 이란군의 총격이 가해져 구조대원들이 일부 경미한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중장갑에 저속 비행이 가능한 A-10 선더볼트Ⅱ 워트호그 공격기는 구조대 앞에서 호위했는데, 이 가운데 1대가 근접교전 도중 이란군의 대공 사격에 맞는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으로 빠져나온 A-10 공격기는 정상적인 착륙이 어렵다고 판단되자 바다로 추락했고, 조종사는 즉시 구조됐다. 행방이 묘연하던 무기체계장교의 구조신호는 이튿날인 4일 CIA에 잡혔다. 그가 보낸 첫 신호의 메시지는 “신은 선하다(God is good)”였다고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전했다. ‘1명 구조, 1명 실종’이라는 언론 보도가 이어졌다. 그러자 이란군은 F-15E 추락 지역인 코길루예·보예르아흐마드주 일대를 봉쇄하고, 실종자에 현상금을 걸었다. 그는 탈출 과정에서 부상해 발목을 다치고 출혈이 있었다. 휴대한 권총 한 자루와 무선신호기에 의지해 산악지대 바위틈에 은신한 뒤, 이란군의 수색망에서 벗어나기 위해 2000m가 넘는 산등성이까지 올랐다. 케인 의장은 48시간 가까이 홀로 버틴 이 장교에 대해 “절대적인 생존의지가 우리의 많은 노력을 가능케 했다”고 설명했다. 이란군이 그를 생포하기 위해 대규모 병력을 보냈을 가능성이 있어 이번에는 더 많은 항공기와 특수부대가 필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번째 구조작전에 폭격기 4대, 전투기 64대, 공중급유기 48대, 구조기 13대 등 총 155대의 항공기가 투입됐다고 밝혔다. 국방부와 CIA는 이란군이 실종 장교의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도록 병력을 여러 곳으로 분산하는 교란작전까지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란군)은 우리가 7개의 다른 위치에 있는 줄 알았다. 그리고 그들은 매우 혼란스러워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이란군 교란하려 7개 위치서 수색작전” CIA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산 위에서 뭔가 움직이는 게 보인다”며 40마일(약 63㎞) 떨어진 곳에서 45분 동안 그 대상을 추척한 뒤 “사람의 머리다. 분명히 움직이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어 “그가 크게 움직이며 일어섰고, 그들(CIA)은 ‘그를 찾았다’고 말했다. 그것이 정말 놀라운 일의 시작이었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구조가 성공하기 직전에 위기 상황도 있었다. 미 언론에도 보도된 MC-130J 수송기 두 대의 폭파 사건이다. 이 수송기의 앞바퀴가 활주로 모래에 박히는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송기가 현장의 활주로라기보다는 농지에 가까운 젖은 모래 위에서 병력을 모두 태운 채 이륙하기에는 중량 등의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누구도 우리의 대공 장비와 다른 장비를 조사하게 하고 싶지 않아서 그것들을 폭파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래에 착륙할 수 있는 소형 헬리콥터 3대를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헬리콥터들은 공중에서 비행기(수송기)로부터 내려져 로터 등을 10분 안에 재조립한 뒤, 현장의 인원들을 15분 간격으로 3차례에 나눠 탈출시켰다”고 전했다. 4일 자정에서 5일로 넘어가는 시점에 이 장교는 ‘우호 지역’으로 옮겨졌다. 케인 의장은 “미군은 누구도 뒤에 남겨두지 않는다”는 구조 원칙을 강조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그는 성(聖) 금요일에 동굴에 숨어 있었고, 토요일 내내 틈 속에 있다가 일요일에 구조됐다”며 “부활절 일요일 해가 떠오를 때 이란을 벗어나 공중을 날았다. 한 조종사가 다시 태어난 것”이라며 이번 구조를 기독교의 부활절에 빗대 설명했다. 이번 구조작전에는 미 최정예 특수부대인 네이비실 ‘팀6’ 대원들을 비롯해 수백명의 특수부대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팀6’은 네이비실 중에서도 최정예팀으로, 2011년 오사마 빈라덴 사살 작전을 성공시킨 부대다. 케인 의장은 브리핑 도중 ‘이번 작전에 병력이 대략 몇 명 투입됐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질문에 “비밀을 지키고 싶다”고 답했다. ●트럼프 “구조 사실 유출자 반드시 찾을 것”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브리핑에서 F-15E 조종사 구조 사실이 언론에 먼저 보도된 것과 관련해 정보 유출자와 해당 언론사를 맹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첫 번째 구조에 대해 한 시간 동안 공개하지 않았는데 누군가 정보를 유출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기체계 장교가 실종된 상황에서 조종사 구조 사실이 유출되면서 미군 수색 작전이 더 어려워졌다”고 했다. 또 조종사의 구조 사실과 함께 실종자 1명이 이란에 남아 있다는 정보도 함께 유출됐다면서 “그 유출자가 정보를 제공하기 전까지 그들(이란)은 실종자가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로 인해 수색하러 들어가는 사람들에게 상황이 훨씬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누군가가 정보를 유출했고, 그 유출자를 찾아내길 바란다”며 “우리는 그 유출자를 찾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는 결국 유출자를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그것을 보도한 언론사에 가서 국가 안보 문제이니 ‘정보를 내놓든지, 감옥에 가든지 하라’고 말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 실손, 자주 쓰면 유지… 거의 안 쓰면 5세대 전환이 유리

    실손, 자주 쓰면 유지… 거의 안 쓰면 5세대 전환이 유리

    도수·체외충격파 등 자기부담 높여최대 3년간 보험료 50% 할인 검토이용 패턴 따라 꼼꼼하게 살펴야 다음 달 출시를 앞둔 5세대 실손의료보험을 두고 가입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보험료 인하라는 ‘당근’과 비급여 보장 축소라는 ‘채찍’이 동시에 제시되면서 갈아타기 판단이 더 복잡해졌다. 6일 보험업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비중증 비급여 이용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실손보험 개편에 나섰다. 오는 5월 초 출시되는 5세대 실손은 중증 질환 보장은 유지하는 대신, 도수치료·체외충격파·영양주사 등 비중증 비급여는 보장을 줄이고 자기부담을 높인 것이 핵심이다. 여기에 최대 3년간 보험료 50% 할인 방안도 검토 중이다. 보험료는 내려가고 보장은 줄어드는 구조라, 병원 이용 패턴에 따라 체감 손익이 크게 달라진다. 이에 가입자를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눠 유불리를 살펴봤다. ① “거의 안 쓰면 갈아타기”… 저이용형 A씨는 10대 자녀를 둔 학부모다. 자녀는 1년에 병원을 한두 번 갈까 말까 할 정도로 건강한 편이라 보험금을 청구하는 일도 거의 없다. 이런 경우 보장 축소 영향은 크지 않다. 5세대로 전환하면 의료비 절감보다 보험료 절감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난다. 할인까지 적용되면 당장 부담이 줄어 전환이 유리하다. ② “자주 쓰면 유지”… 고이용·비급여형 B씨는 60대 후반 자영업자로 만성질환을 앓고 있어 병원을 자주 찾는다. 연간 의료비는 500만원을 넘고 도수치료나 비급여 주사 치료도 꾸준히 받고 있다. B씨처럼 반대로 병원을 자주 찾고 비급여 치료 비중이 높은 경우에는 상황이 달라진다. 보험료는 낮아지지만 기존에 보험으로 처리되던 비용을 직접 부담해야 하는 구간이 늘어날 수 있다. 중증 질환으로 입원할 경우 비급여 의료비에 연간 500만원 한도로 보장이 유지되지만, 비급여 치료 이용이 잦다면 보장 축소가 더 손해일 수 있다. ③ “애매하면 반드시 따져라”… 중간 이용형 C씨는 30대 직장인으로 평소에는 큰 질환이 없지만 감기나 소소한 질환으로 병원을 찾고 필요할 때 비급여 치료도 이용한다. 연간 의료비는 200만원 안팎이다. 이 유형은 보험료 인하와 본인부담 증가가 동시에 작용해 판단이 가장 어렵다. 몰리는 시기에는 부담이 늘어날 수 있고, 할인 종료 이후까지 보면 비용 구조가 달라질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자신의 의료 이용 내역을 기준으로 실제 부담 변화를 따져보는 것이 필요하다. ④ “가끔 크게 쓰면 신중”… 간헐 고비용형 D씨는 40대 전업주부로 평소에는 병원을 거의 찾지 않지만, 허리 통증이 심할 때 도수치료를 집중적으로 받아 한 번에 수십만원씩 지출한다. 이용 빈도만 보면 저이용형인 A씨와 비슷하지만 실제 부담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보험료가 낮아지더라도 치료가 몰리는 시점에는 본인부담이 크게 늘 수 있어 보험료 인하 효과가 상쇄될 수 있다. 5세대 실손에서는 일부 비급여 항목이 별도 관리되는 ‘관리급여’로 바뀌는 만큼, 보장 공백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치료 계획이 있다면 전환 시점을 치료 이후로 조정하는 선택도 고려할 수 있다.
  • “동전주 퇴출”… 코스닥 체질 개선할까, 고의적 상폐 부추길까

    “동전주 퇴출”… 코스닥 체질 개선할까, 고의적 상폐 부추길까

    “상장 자금으로 벌어들인 수익이 얼마인데 배당도 안 해주고, 호재 공시는커녕 해외 투자를 손실로 치부해 공시했습니다. 주가를 일부러 떨어뜨려 비상장으로 돌아가려는 것 아닙니까.”(주가 2000원대 이차전지 업체 투자자) 정부가 코스닥 시장 체질 개선을 위해 주가 1000원 미만인 ‘동전주’ 퇴출에 나서면서 시장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저가주를 정리해 시장 신뢰를 높이겠다는 취지지만, 일각에선 오히려 ‘고의적 상장폐지(상폐)’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오는 7월부터 동전주를 시장에서 퇴출하기로 했다. 동전주가 ‘작전주’의 표적이 되기 쉽고 주가 변동성도 크다는 지적을 반영한 조치다. 지난 5일 기준 코스닥 상장사 1823개 중 동전주는 182개로 약 10%를 차지한다. 1000~3000원 구간 종목도 460개가 넘어 적지 않은 기업이 ‘경계선’에 놓여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제도 변화가 일부 장기적인 저성과 기업에 ‘다른 우회로’를 열어줄 수 있다는 점이다. 주가를 관리하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동전주로 전락할 수 있고, ‘의도된 출구’ 전략으로 상폐를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공개매수를 통한 자진 상폐’, 즉 대주주가 주식을 사들여서 회사를 비상장사로 전환하는 것과는 달리 고의적 상폐는 투자자 선택권이 제한된다. 자진 상폐는 대주주가 제시한 가격에 대해 투자자가 매도 여부를 결정할 수 있지만, 고의적 상폐는 상폐 결정 이후 7거래일간 정리매매 기간에 ‘헐값 매도’하는 방법밖에 없다. 실제 시장에서는 상폐 흐름이 이미 늘고 있다.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 등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압박이 커지면서 공개매수를 통한 자진 상폐가 증가했다. 공개매수 신고 건수는 2022년 5건에서 지난해 21건으로 늘었다. 상장 유지보다 비상장이 더 유리하다는 판단이 늘고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일부 기업의 경우 ‘저가 유지→지분 확보→상폐’ 전략 유인도 존재한다고 본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전문가는 “고의성을 입증하긴 어렵지만 주가가 1000원 미만인 종목 중에서 주가순자산비율(PBR·자산값 대비 주가 수준) 0.5배 미만인 기업이 몇 곳 있다”며 “이 경우 대주주가 저가에 지분을 확보한 뒤 상폐를 하면 몇 배 차익을 낼 수 있다”고 짚었다. 김용진 서강대 교수도 “대주주 지분율이 높고 외부 자금 조달 필요가 적다면 동전주 상태를 거쳐 상폐를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런 우려를 두고 해법을 둘러싼 의견은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의도적인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한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본다. 야당에서는 대주주의 인위적인 주가 하락 유도를 차단하기 위한 ‘주가 누르기 방지법’을 추진 중이다. 비슷한 맥락에서 저PBR 기업의 고의적인 상폐 시도엔 심사 요건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한 소액주주는 상폐 시 공모자금 반환 또는 강제 주식 소각 의무화 등을 골자로 하는 ‘상장자금반환법’ 도입을 요구하는 국민동의 청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다만 과도한 규제가 시장 기능을 훼손할 수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김 교수는 “투자는 본인이 판단해 하는 것”이라며 “투자 영역에서 자꾸 투자자 보호를 하려고 하면 시장이 왜곡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 중동발 ‘에너지 안보’… 최적 ‘E 조합’ 찾는다

    중동발 ‘에너지 안보’… 최적 ‘E 조합’ 찾는다

    IEA “세계 에너지 시스템 재편”美 여론 “원전 지지” 더 기울어中, 비축유 등 에너지 자립 추진李 “국가 운명 달려”속도전 주문2030년까지 재생 20% 이상으로태양광 설치·친환경차 확대 계획 중동 지역 분쟁 장기화로 촉발된 유가 급등과 석유 공급 충격이 전 세계 에너지 지형을 뒤흔들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공급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화석연료 수요가 다시 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 논의가 한층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각국은 원전과 재생에너지, 화석연료를 아우르는 ‘최적의 에너지 믹스’를 설계하려 고군분투 중이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이번 위기(이란 전쟁)가 세계 에너지 시스템을 재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로이터통신에는 “화석 연료만으로는 에너지 안보를 보장할 수 없다는 사실을 극적으로 확인시켜 줬다”고 말했다. 1970년대 오일쇼크가 원자력 확대와 자동차 연비 개선을 촉발한 것처럼, 이번 에너지 위기는 원자력 부활, 재생에너지 확대, 일부 국가의 석탄 사용 증가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화석연료 확대 기조를 분명히 한 가운데, 여론도 재생에너지보다 원전과 전통 에너지로 기울고 있다. 퓨리서치센터가 이란 전쟁 개시 이후 미국 성인 3524명에게 물은 결과, 공화당 지지자의 재생에너지 확대 지지율은 2022년 54%에서 최근 44%로 낮아졌다. 반면 석유·가스 시추를 장려해야 한다는 응답은 62%로 같은 기간 11%포인트 상승했다. 원자력 발전을 장려해야 한다는 응답은 공화당(54%)과 민주당(38%) 지지자 모두 2022년보다 각각 12%포인트, 6%포인트 증가했다. 중국은 그간 에너지 자립을 강화하면서 이란 전쟁의 여파를 상대적으로 잘 버티는 모습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중국 당국이 비축유 확대, 전기차·재생에너지 확산을 통한 석유 수요 억제, 석탄 기반 화학 원료 대체 생산 확대 등 세 가지 축으로 오일쇼크에 대비해 왔다고 분석했다. 다만, 니케이에 따르면 재생에너지 전환 압박과 공급 과잉으로 위축됐던 중국의 석탄 산업은 최근 원유 대체 수요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중국 최대 석탄기업 중 하나인 중국선화에너지의 장창옌 최고경영자(CEO)는 “중동 분쟁으로 원유·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하면서 석탄 수요가 일시적으로 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한 차례 에너지 안보 위기를 겪었던 유럽연합(EU)에서는 이란전쟁으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강조되는 분위기다. 지난달 열린 EU 정상회의에서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기화 등을 통해 에너지 자립도를 높여야 한다는 공감대가 더욱 뚜렷해졌다. 주요국의 서로 다른 해법 속에 우리나라 정부는 ‘석유 국가’에서 ‘전기 국가’로의 전환을 목표로 재생에너지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에너지 대전환 추진 계획’을 보고하면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설비 용량을 100GW(기가와트) 이상으로 확대하고, 발전 비중도 2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지난해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11.4%였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모든 동력원의 전기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공장 신설 시 지붕 태양광 설치를 의무화하고, 2030년 신차 보급량의 40%를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차로 채울 계획이다. 석탄화력발전소 60기를 2040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지역난방은 액화천연가스(LNG) 중심에서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전환한다. 전국 1만 7000여대 경찰차도 2035년까지 내연기관차를 운행해야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경찰청과 협의해 100% 전환을 추진한다. 이 대통령은 ‘속도전’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에너지 전환에 국가 운명이 달렸다고 생각해야 한다. 다른 나라가 한 다음에 하면 이미 뒤처져서 심각한 문제가 되니 반 발짝이라도 앞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세종로의 아침] KF-21의 비상, ‘빌려 온 심장’을 넘어야

    [세종로의 아침] KF-21의 비상, ‘빌려 온 심장’을 넘어야

    “엔진이 우리 것이 아닌데도 한국형 전투기로 부를 수 있나요?” 11년 전 국방부를 출입할 때 군 당국자에게 던진 질문이다. 당시 추진하던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에서 엔진은 외부에서 사 와도 기체 설계 주권이 우리에게 있고 전투기의 ‘두뇌’와 ‘눈’에 해당하는 미션 컴퓨터와 다기능위상배열(AESA) 레이더 등을 우리가 만드니 ‘한국형 전투기’라는 답변을 들었다. 하지만 100% 이해하긴 어려웠다. 지난달 양산 1호기를 출고한 KF-21은 K방산의 높아진 위상을 보여 줬다. 세계 여덟 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이 될 것이라고는 당시 상상도 못 했다. 하지만 그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2015년엔 KF-X 사업에 대한 회의론이 팽배했다. 정부가 미국으로부터 F-35 스텔스 전투기를 도입하는 반대급부로 AESA 레이더 등 핵심 기술을 이전받기로 했지만, 미국 정부가 수출 승인을 거부했다. 정치권과 시민 단체는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질타했고 사업 원점 재검토 주장도 제기됐다. 특히 AESA 레이더는 동시에 여러 대의 적 전투기와 공중·지상·해상의 표적을 식별하는 최첨단 기술이라 국내에선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많았다. 군 당국이 이토록 불신받게 된 이유는 통영함 음파탐지기 납품 비리 의혹 등으로 방산 전반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해서였다. 수조 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KF-X 사업도 결국 비리로 얼룩진 ‘돈 먹는 하마’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기술 자립을 외치는 연구원들의 목소리는 예산을 타내려는 감언이설로 치부됐다. 하지만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한화시스템은 외부의 냉대 속에서도 어렵다는 AESA 레이더 독자 개발을 밀어붙였다. 이미 지상용 다기능 레이더를 개발하며 기초 기술을 쌓아 온 상태에서 레이더의 심장인 송수신(T/R) 모듈을 반도체 기술을 이용해 소형화하는 데 성공했다. 기술 이전에 유연한 이스라엘 엘타(ELTA)사와 협력해 개발·시험 검증 역량도 보완했다. 2020년 첫 시제품을 출고한 AESA 레이더는 미국의 기술에도 뒤처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의 거절이 역설적으로 독기를 품고 기술 개발에 매진할 계기가 된 셈이다. 이제 다시 첫 질문으로 돌아가 보자. 현재 KF-21은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의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일부 엔진 부품은 국내에서 라이선스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지만 핵심 설계 기술과 원천 기술은 여전히 미국에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KF-21용 자체 엔진을 개발하는 것은 위험 부담이 크다는 시각이 있다. 서방권 군용기 엔진 시장은 GE, P&W, 롤스로이스 등이 시장을 지배하는 형태인데, 구매자 입장에서도 이들 엔진을 사용하는 비행기를 더 신뢰한다는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자체 엔진을 개발했다 해도 신뢰성을 검증받으려면 수십 년이 걸릴지도 모른다는 주장이다. 항공기 엔진은 섭씨 1500도 이상의 고온을 견디는 합금 소재와 초정밀 가공이 집약된 어려운 과제다. 하지만 엔진을 외부에 의존하는 구조는 전력화와 수출 단계에서 리스크가 된다. 엔진이 핵심 전략 기술로 분류돼 우리 마음대로 수출할 수 없다. 2015년 우즈베키스탄에 T-50 고등훈련기 수출을 타진할 당시 미국의 반대로 최종 무산됐다. 자국산 부품 수급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정비 기간이 길어지고 전투기 가동률이 저하될 위험도 있다. 과거 현대자동차가 일본 미쓰비시의 엔진을 빌려 쓰다 ‘알파 엔진’을 독자 개발했을 때도 경제 논리에 따른 회의론은 있었다. 만일 그때 ‘검증된 외국산 엔진을 사다 쓰는 게 경제적’이라는 논리에 매몰됐다면, 오늘날 세계를 누비는 제네시스나 아이오닉 시리즈는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다. 독자 엔진이 없다면 K방산의 비상은 엔진 제작국의 수출 승인을 기다리느라 멈출 수밖에 없다. 진정한 항공 주권은 빌려 온 심장이 아닌 우리만의 박동에서 시작된다. AESA 레이더가 증명했듯 대한민국 제조업의 DNA가 이제는 하늘의 심장을 향해야 할 때다. 하종훈 산업부 차장
  • 발목 삔 장교 10㎞ 걸어 은신… “God is good” 무전 보내 구출

    발목 삔 장교 10㎞ 걸어 은신… “God is good” 무전 보내 구출

    처음에 이란 함정일까 의심했지만CIA가 생존 확인 후 특공대원 급파산 바위 틈새서 권총 쥔 장교 발견항공기 추가 투입해 극적으로 탈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역사상 가장 대담한 구조 작전’이라고 극찬한 F-15E 전투기 미군 장교 구출 작전의 뒷이야기가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액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에 격추된 전투기에서 탈출한 미군 장교를 구출한 작전과 관련, 미군이 그의 위치 신호를 포착한 뒤 처음에는 이란의 ‘함정’일 가능성을 우려했다고 밝혔다. 당국자들이 실종 장교가 이란에 포로로 잡혀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이란 측이 미군을 함정으로 유인하기 위해 “허위 신호를 보내고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는 설명이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당초 미 중부사령부는 전투기 피격 후 14시간이 지나도 실종 장교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자 피격 사실을 알리는 성명을 준비하고 있었다. 성명을 내려는 순간 군은 실종 장교가 지닌 위치 신호기를 통해 그의 신호 정보를 포착했다. 이에 중부사령부는 해당 성명을 폐기하고 곧바로 구조 작전에 돌입했다. 해당 장교가 전투기에서 탈출한 뒤 무전으로 보낸 메시지는 “하나님은 선하시다”(God is good)였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두고 “장교가 무전으로 ‘하나님께 권능이 있기를’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실종 장교는 3일 새벽 사고 직후 산속에 쓰러져 있다가 오후에 의식을 되찾았다. 이란이 언제 자신을 덮칠지 모르는 상황에서 그는 이른바 ‘생존·도피·저항·탈출’(SERE) 훈련에 따라 발목이 삔 채로 10㎞ 이상을 걸어 바위 속 은신처를 찾았다. 구출 작전 현장은 더욱 긴박했다. 특공대가 목표 지점에 착륙하고 미국과 이스라엘 전투기가 인근에 폭탄을 투하해 이란군의 접근을 막았다. 미군은 마침내 2000m가 넘는 산등성이에 권총 한 자루만 쥐고 버티고 있던 실종 장교를 구출해 접선지로 향했다. 끝이 보이던 작전은 특수부대와 장교를 안전지대로 이송하기 위해 투입된 수송기 두 대가 기기 결함을 일으키며 다시 한번 큰 위기를 맞았다. 장교는 물론 수백명의 특수대원까지 이란에 생포될 수 있었던 상황에 미군은 위험을 무릅쓰고 추가 작전에 나섰다. 소형이지만 기동성 높은 터보프롭 기종 3대를 추가 투입해 이들을 여러 차례 나눠서 이송시킨 것이다. 미 당국자는 로이터통신에 “정말 아찔했던 순간이었다”며 신속한 의사 결정이 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고 전했다. 장교와 특수부대원을 태운 항공기가 이란 영공을 벗어났다는 소식이 백악관에 전해지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비로소 ‘작전 성공’을 발표했다.
  • 한강 선박들 돌발 장애 땐 ‘즉시 신고 의무화’한다

    서울시가 한강 유람선 등 민간 선박 운항 시 예기치 못한 장애가 발생할 경우 즉시 지방자치단체장과 경찰서장에 보고하는 의무를 부과하기로 했다. 시는 6일 이런 내용이 포함된 ‘한강 운항 규칙’을 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반포대교 인근에서 운항하던 한강 유람선 멈춤 사고에 따른 것이다. 당시 사고 24분 뒤 승무원이 아닌 승객 신고로 출동한 소방당국 도움을 받아 359명이 육지로 무사히 이송됐고 바닥에 걸린 배를 이동시켰다. 유람선사 측은 신고를 하지 않은 이유로 “크루즈 매뉴얼에 운항이 멈춰도 빠져나올 수 있는 경우 자력 탈출 시도를 먼저 하게 돼 있다”고 해명했다. 현행 ‘유선 및 도선 사업법’에 따르면 ‘충돌과 좌초 등의 사고로 선체가 심하게 손상되는 등 선박 운항에 장애가 생긴 경우’에 신고하게 돼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시는 조사 결과 사고 원인이 ‘운항사의 안전관리 소홀 및 운항자의 주의의무 태만’이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인근 수심과 한강 물때를 고려해 더 주의를 기울였어야 했지만, 경로를 이탈해 운항했다는 지적이다. 사고 발생 시 119수난구조대, 한강경찰대, 시 미래한강본부에 즉시 신고·보고를 이행하지 않은 점도 부적절했다고 판단했다. 시는 유람선 사업자 이크루즈에 과태료 100만원과 1개월 사업정지 처분을 부과하기로 했다. 공길영 한국해양대 교수는 “유선 및 도선 사업법 규정은 어떤 이유로든 운항이 멈추면 즉시 신고하라는 의미”라면서 “만일에 대비해 즉각 신고가 이뤄질 수 있도록 법령 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이란 초토화’ D-1…“이란 최대 석유화학 단지 타격, 가동 불능” 이스라엘 성명

    ‘이란 초토화’ D-1…“이란 최대 석유화학 단지 타격, 가동 불능” 이스라엘 성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 시한을 미 동부시간 7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로 제시하며 이란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개방 시한을 하루 앞두고 이스라엘이 이란 최대 석유화학 단지에 대규모 공습을 강행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6일(현지시간) “이란 석유화학 생산의 약 50%를 담당하는 아살루예 내 최대 시설에 강력한 타격을 입혔다”고 밝혔다. 아살루예는 이란 남부 해역의 세계 최대 해상 가스전인 사우스 파르스와 인접한 이란 에너지 산업의 전략적 요충지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 4일 남서부 후제스탄주 마슈하르 석유화학 특구에도 공습을 가했다. 카츠 장관은 “이란 석유화학 수출의 약 85%를 차지하는 두 핵심 시설이 모두 가동 불능 상태에 빠졌다”며 “이는 이란 정권에 수백억 달러에 달하는 치명적인 경제적 타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국영 석유화학공사(NPC)도 성명을 통해 피격 사실을 확인했다. NPC는 “파르스특별경제에너지단지(PSEEZ) 내 석유화학 산업의 일부 부대시설이 적군의 공격을 받았다”면서도 “현재 상황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주요 산업 인프라를 겨냥한 파상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18일에는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과 아살루예 천연가스 정제 시설을 폭격했고, 이란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걸프 지역의 가스전 등 에너지 시설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대규모 공습했다. 미국과 이란이 파키스탄 등 중재국을 통해 ‘45일간의 즉각 휴전’ 등을 골자로 한 계획안을 전달받는 등 물밑 협상이 이뤄지는 상황에서도 이스라엘은 이란 당국의 고위 인사들을 겨냥한 ‘표적 공습’도 이어가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정보기구(SAS) 수장인 세예드 마지드 카데미 소장이 ‘적들의 테러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이날 밝혔다. 카츠 장관도 “오늘 혁명수비대 정보국장을 제거했다”면서 “이란 지도자들을 하나하나 추적해 제거하겠다”고 말했다.
  • 종전 또 불발? 이란 외무부 “미국 평화안 수용 불가”

    종전 또 불발? 이란 외무부 “미국 평화안 수용 불가”

    미국과 이란이 중재국을 통해 중재안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란 정부는 미국이 제안한 평화안을 거부했다고 선을 그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며칠 전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의 ‘15개 조 평화안’을 전달받았다”면서 “지나치게 과도하며 비정상적이고 비논리적인 내용이어서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이란은 자국의 안보와 국익을 바탕으로 정당한 요구 사항을 문서화했으며, 이에 대한 답변 준비를 마쳤다”며 “적절한 시기에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가이 대변인은 또 에너지와 산업 기반 시설을 타격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협상은 최후통첩이나 위협, 범죄와 양립할 수 없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국가 기간 시설 파괴를 반복적으로 위협하고 민간 시설 공격을 시사하는 건 국제인도법과 국제형사재판소(ICC) 규정에 따른 명백한 전쟁 범죄”라며 “미국과 협상에서 얻은 뼈아픈 과거의 경험을 쉽게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로이터통신과 미 매체 악시오스는 이날 이란과 미국이 45일간의 즉각 휴전과 종전을 위한 협상,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등의 내용이 담긴 계획안을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통해 전달받았다고 보도했다. 다만 로이터는 별도의 기사를 통해 이란 측이 일시 휴전에 부정적이라고 보도했다. 이란의 고위 당국자는 로이터에 “일시적 휴전을 조건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완전 종전과 침략 재발 방지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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