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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빗썸·KB국민은행, 6개월 ‘조건부 동행’ 거쳐 1년 재계약 추진

    [단독] 빗썸·KB국민은행, 6개월 ‘조건부 동행’ 거쳐 1년 재계약 추진

    9월 24일 만료 앞두고 양사 재계약 절차내부통제 점검 뒤 개선 사항 보완 진행제휴 유지 땐 기존 계좌로 입출금 지속빗썸 이용자들이 제휴 은행 변경에 따라 새 계좌를 만들거나 거래소에 계좌를 다시 등록해야 하는 불편을 피할 가능성이 커졌다. KB국민은행이 오는 9월 24일 만료되는 빗썸과의 실명계좌 제휴 계약을 1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4일 금융권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계약 만료를 앞두고 관련 부서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재계약 절차에 들어갔다. 국민은행도 1년 재계약을 중심으로 내부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아직 금융당국과의 협의 등 관련 절차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거래소가 원화마켓을 운영하려면 은행의 실명확인 입출금계정이 필요하다. 제휴 은행이 바뀌면 해당 은행 계좌가 없는 이용자는 새 계좌를 개설하고 거래소에 다시 등록해야 한다. 재계약이 성사되면 빗썸 이용자들은 당분간 기존 국민은행 계좌로 원화 입출금을 이어갈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3월 빗썸이 제휴 은행을 NH농협은행에서 국민은행으로 바꿀 당시 국민은행 계좌를 등록하지 않은 이용자는 원화 입출금과 원화마켓 거래가 제한됐고 미체결 주문도 취소됐다. 국민은행과 빗썸은 지난 2월 재계약 기간을 통상적인 1년이 아닌 6개월로 정했다. 빗썸의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와 경찰 수사 등을 고려해 금융당국 검사 결과와 내부통제 개선 상황을 더 지켜보겠다는 취지였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오지급 사고 현장검사에서 파악한 지적 사항과 제재 근거 등을 담은 검사의견서를 빗썸에 전달하고 제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국민은행도 최근 빗썸의 자금세탁방지(AML) 체계와 내부통제 현황을 현장 점검했다. 국민은행은 위험평가 결과에 따른 개선 사항을 요구했고, 빗썸은 오는 9월 말까지 이를 보완할 예정이다. 재계약 논의에는 국민은행이 빗썸과의 제휴를 통해 얻은 신규 고객 유입과 수신 확대 효과를 이어가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1년 재계약을 검토한다고 해서 위험이 모두 해소됐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은행이 개선 조치를 전제로 관련 위험을 관리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원화 거래소와 은행의 계약 만료도 하반기에 이어진다. 카카오뱅크와 코인원의 계약은 이달, 케이뱅크와 업비트의 계약은 오는 10월 끝난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코인원에 대한 현장 실사를 마쳤고, 케이뱅크와 업비트도 재계약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 한화에어로, 4548억짜리 계약 결국 해지…‘에어택시’ 상용화 왜 이렇게 어려울까? [밀리터리+]

    한화에어로, 4548억짜리 계약 결국 해지…‘에어택시’ 상용화 왜 이렇게 어려울까? [밀리터리+]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 3일 영국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그룹과 체결한 ‘VX4 기체용 전기식 작동기(EMA) 및 틸팅·블레이드 피치 시스템 개발·공급계약’을 합의 해지했다고 밝혔다. 해당 계약은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하던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기체에 들어가는 핵심 구동 부품을 공급하기 위한 것이었다. 한화에어로는 2022년 약 2200억원 규모로 전기식 작동기 장기 개발·공급계약을 맺었고, 이후 틸팅·블레이드 피치 시스템 계약을 추가했다. 전기식 작동기는 전기에너지를 기계적 움직임으로 바꿔 기체의 조종면과 각종 장치를 제어하는 부품이다. 틸팅·블레이드 피치 시스템은 프로펠러의 방향과 각도를 조절해 수직 이착륙과 수평 비행을 지원한다.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하고 있는 전기수직이착륙기의 대표 기종은 VX4로, 헬리콥터처럼 수직으로 이착륙하면서도 일반 비행기처럼 날개를 이용해 고속 순항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VX4는 도심과 공항, 도심과 교외를 빠르고 친환경적으로 연결하는 ‘에어택시’(Air Taxi, 또는 하늘 택시) 시장을 목표로 개발 중이었다.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한화에어로와 계약할 당시 2025년 전후로 기체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었다. 한화에어로는 관련 부품을 장기간 독점 공급할 예정이었으나 문제는 전기수직이착륙기 업계의 상용화 일정이 당초 전망보다 늦어지면서 발생했다. 항공기 안전성과 배터리 성능을 입증하고 항공 당국 형식 인증을 받는 데 예상보다 많은 시간과 비용이 투입되면서 상용화가 지연되거나 불투명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한화에어로는 양사가 부품 공급계약을 체결한 지 약 3년 만에 관련 합의를 해지하기로 결정했다. 해지 금액은 4548억 2841만원으로, 2021년 연결 기준 매출액의 7.09%에 해당한다. 다만 한화에어로는 계약 종료와 동시에 향후 협력 관계 유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로써 향후 유사 개발 사업과 양산 공급 사업에서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한화에어로 관계자는 “이번 계약 해지는 시장 환경과 사업성을 종합 고려해 투자 우선순위를 조정하는 차원”이라면서 “핵심 기술 역량과 관련한 사업 기회는 지속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늘 택시의 미래, 얼마나 불투명한가한화에어로의 이번 계약 해지는 에어택시 시장을 노리던 전기수직이착륙기 시장이 예상보다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여러 차례 기체 인증 목표를 조정했다. 최근에는 민간용 전기수직이착륙기 기체의 형식인증 목표를 2029년으로 제시했는데, 이는 기존에 거론됐던 2026년과 2028년보다 일정이 더 늦어진 것이다. 다른 전기수직이착륙기 업체들도 상황은 좋지 않다. 브라질 항공기 제조사 엠브라에르가 지원하는 이브에어모빌리티는 인증 목표를 당초 2026년에서 2027년으로 늦춘 데 이어 다시 2028년으로 조정했다. 독일 릴리움과 볼로콥터는 자금난으로 잇달아 파산했다. 릴리움은 회생에 실패해 사업이 사실상 중단됐으며 주요 특허는 아처에비에이션에 매각됐다. 볼로콥터는 2025년 다이아몬드에어크래프트에 인수돼 사업을 재편한 뒤 기체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의 사업 방향도 달라지고 있다. 일부 업체는 인증 기간이 길고 초기 수익을 내기 어려운 민간 에어택시 시장과 함께 군용 무인기와 병력·화물 수송 등 방산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실제로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와 아처에비에이션 등은 민간용 기체와 별도로 하이브리드 추진 방식의 군용·무인 기체를 개발 중이다. 이는 민간 시장 상용화가 늦어지는 상황에서 정부 계약을 통한 개발 재원 확보와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화에어로 역시 방산 사업을 기반으로 도심항공교통(UAM)을 포함한 ‘뉴모빌리티’를 방산·우주 사업과 함께 3대 사업 방향으로 제시한 바 있다. 전기수직이착륙기, 언제쯤 일상에 들어올까현재 전기수직이착륙기 산업은 당초 기대했던 ‘도심 하늘을 나는 택시’의 시대를 단기간에 실현하기보다는 기술 성숙과 안전성 검증, 인증 절차를 거쳐 장기적으로 시장을 형성하는 방향으로 재편되고 있다. 더불어 각국 규제 기관이 기존 여객기 수준의 엄격한 인증 기준을 적용하는 만큼, 기체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상용 운항까지는 수년간의 비행시험과 안전성 입증 과정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전기수직이착륙기 시장 자체의 성장 가능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평가도 있다. 도심 교통 혼잡 해소와 친환경 항공교통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기술과 제도,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지는 시점에는 새로운 항공 모빌리티 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 [포착] 러 유조차 순식간에 ‘불지옥’…우크라 드론, 크림반도 가던 트럭에 ‘쾅’

    [포착] 러 유조차 순식간에 ‘불지옥’…우크라 드론, 크림반도 가던 트럭에 ‘쾅’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의 물류망을 옥죄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이번에는 유조차량을 공격해 폭발시켰다. 영국 인디펜던트지 등 외신은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크림반도로 향하던 러시아 유조차들을 드론으로 정밀 공격해 2대를 파괴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공격당한 유조차들은 가솔린과 디젤을 싣고 러시아 본토를 출발해 자포리자 주를 거쳐 크림반도로 향하던 중이었다. 우크라이나군은 유조차 3대 중 2대를 파괴했으며 피격 당시 화염에 휩싸여 연기를 뿜어내며 도로 밖으로 날아갔다고 밝혔다. 로베르트 브로브디 우크라이나 무인시스템군 사령관은 소셜미디어에 이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유하며 “크림반도는 휘발유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현재 크림반도는 ‘휘발윳값이 보드카보다 비싸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최악의 연료난을 맞고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의 물류 봉쇄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지속적인 공격으로 본토를 잇는 다리를 통한 육상 수송에 큰 타격을 입혔다. 여기에 최근에는 유조선과 화물선까지 공격하면서 해상까지 막힌 상황이다. 이에 크림반도는 물자 공급선이 끊기면서 사실상 고립된 상황에 놓였고 이는 물가 폭등으로 이어졌다. 지난달 13일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포스트 등 외신은 심각한 연료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크림반도에서의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5달러까지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특히 가격이 치솟았지만 쉽게 기름도 넣기 힘든 상황이다. 러시아 당국은 6월 초까지만 해도 민간인에게 차량당 20리터까지 주유를 허용했지만 상황이 악화하자 이마저 금지했다. 다만 주민 반발과 물류 마비를 막기 위해 일부 주유소에는 이를 허용했다. 문제는 폭등한 값의 휘발유라도 넣기 위해 수 km의 대기 행렬이 생긴 것은 물론 주민들 간의 난투극까지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역시 6월 말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연료 부족 사태가 심각해졌다는 사실을 이례적으로 인정하기도 했다. 2014년 러시아가 병합해 실효 지배하고 있는 크림반도는 그간 푸틴 대통령이 이뤄낸 최고의 전리품으로 홍보되어 왔다. 그러나 물류가 봉쇄되면서 크림반도 경제를 떠받치던 관광산업도 직격탄을 맞았다. 여객선이 운항을 멈추고 기차 운행이 중단된 데 이어 주유소마저 문을 닫으면서 지난해 최소 700만 명에 달했던 관광객의 발길이 끊겼다. 크림반도는 러시아 국민이 방문하는 대표적인 여름철 휴양지다.
  • 폭염 속 배달하던 50대 오토바이 기사 사고…‘열탈진’ 추정

    폭염 속 배달하던 50대 오토바이 기사 사고…‘열탈진’ 추정

    폭염 속 배달하던 오토바이 운전자가 열탈진으로 사고를 내 병원으로 옮겨졌다. 4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3일 양주시 유양동 도로에서 오토바이가 단독 사고를 냈다. 운전자 50대 남성 A씨는 별로 다치지 않았고 몸 상태도 괜찮다며 이송을 거부했다. 하지만 현장에 출동한 119 대원은 폭염 상황과 A씨의 증상 등으로 봤을 때 열탈진 같은 온열질환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A씨를 설득했다. 119 대원의 설득에 결국 병원 치료를 받은 A씨는 다행히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열탈진은 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적절히 공급되지 못하는 경우 발생한다. 이 경우 체온이 정상 수준에서 크게 오르지 않고 땀이 많이 흐른다. 열사병에 비해 덜 위험하지만 방치하면 열사병으로 이어져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 청주서 폭염에 밭일하던 90대 숨져…온열질환 추정

    청주서 폭염에 밭일하던 90대 숨져…온열질환 추정

    폭염 속 충북 청주에서 밭일을 하던 90대 남성이 숨졌다. 4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쯤 청주 서원구의 한 밭에서 90대 남성 A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신고했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에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발견 당시 A씨의 체온은 측정 불가 수준까지 올라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청주의 최고기온은 37.6도를 기록했다. 경찰은 A씨가 폭염 속 밭일을 하다가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 이란, 우크라 3곳 폭격 직전?…‘이 한마디’에 공격 취소 [밀리터리+]

    이란, 우크라 3곳 폭격 직전?…‘이 한마디’에 공격 취소 [밀리터리+]

    이란이 카스피해에서 자국 화물선이 피격된 뒤 우크라이나 내 세 곳을 보복 공격하려 했지만, 키이우 측의 해명 이후 작전을 취소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다만 이란은 표적과 공격 수단, 준비 단계 등을 공개하지 않아 실제 작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3일(현지시간)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을 지낸 모센 레자이 최고지도자 군사고문의 발언을 전했다. 레자이는 이란군이 우크라이나 내 세 지역을 공격할 준비를 마쳤으나, 우크라이나가 사과해 계획을 철회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발언은 지난달 25일 카스피해에서 이란 상선이 공격받은 사건과 관련해 나왔다. 이란 외무부에 따르면 당시 폭발로 선원 1명이 숨지고 다른 1명이 다쳤다. 이란은 우크라이나가 적대적이고 범죄적인 공격을 벌였다며 테헤란 주재 우크라이나 외교관을 불러 항의했다. 우크라이나는 카스피해에서 러시아 군함과 이란 관련 군수물자를 운송하던 선박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반면 이란은 피해 선박을 민간 상선으로 규정하며 우크라이나가 전쟁 범위를 확대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란 “세 곳 타격 준비”…표적·무기는 함구 레자이는 이란이 겨냥했다는 세 곳의 위치나 성격을 밝히지 않았다. 미사일과 드론 등 어떤 무기를 동원하려 했는지, 실제 공격 명령이 내려졌는지도 설명하지 않았다. 이란 정부나 군 당국도 관련 작전 계획을 뒷받침할 자료를 내놓지 않았다. 레자이의 발언은 현재까지 프레스TV를 통해 전해진 주장으로, 외부 기관이나 다른 국가가 이를 독립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란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는 수준을 넘어 우크라이나를 직접 공격하는 방안까지 검토했다는 의미가 된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이란과 우크라이나의 직접 군사 충돌로 번질 수 있었음을 보여 준다. 이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한 이란제 설계 드론 문제로 키이우와 오랫동안 갈등을 빚었다. 우크라이나는 이란에 러시아 지원을 중단하라고 요구해 왔으며 중동 국가들에는 이란제 드론을 요격한 경험과 기술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우크라 “민간 선박 겨냥 안 해”…‘사과’ 해석 엇갈려 양국은 지난달 28일 외교장관 통화를 통해 확전을 피하는 쪽으로 움직였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에게 우크라이나의 군사 행동은 러시아의 침공을 막기 위한 것이며, 민간 선박이나 민간인을 겨냥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란에도 긴장을 높이지 말고 러시아 지원을 끝내라고 요구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시비하 장관이 선박 공격은 의도하지 않은 일이었으며 우크라이나가 확전을 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란 국민과 이익을 겨냥한 공격은 용납할 수 없다며 피해 보상을 요구했다. 레자이는 이 통화를 우크라이나의 ‘사과’로 표현했지만, 공개된 우크라이나 측 설명에는 명시적인 사과라는 표현이 없다. 우크라이나는 고의가 아니었다고 해명하면서도 이란의 대러시아 지원을 다시 문제 삼았다. 이에 따라 레자이의 발언은 실제 공격 계획을 공개했다기보다, 이란이 군사적 대응을 준비했고 우크라이나의 해명을 끌어내 보복을 멈췄다는 메시지를 강조하려는 성격일 가능성도 있다. 구체적인 증거가 나오기 전까지는 이란 측의 정치·군사적 주장으로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
  • “美7공군 박살내자” 정문으로 뛰어든 대학생들…오산공군기지 경비망 뚫린 전말

    “美7공군 박살내자” 정문으로 뛰어든 대학생들…오산공군기지 경비망 뚫린 전말

    경기 평택시에 위치한 주한미군 핵심 시설인 오산공군기지(K-55) 정문 경비망이 무단 침입한 대학생들에게 뚫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4일 경찰과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5분쯤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소속 남녀 학생 8명이 경기 평택시 K-55 미군기지 정문을 통해 기지 내부로 무단 침입했다. 이들은 정문 통제선을 넘어 기지 안으로 뛰어 들어간 뒤 “미7공군 박살내자” 등의 반미 구호를 외치며 기습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인원 8명 중 6명은 기지 경내로 진입하는 데 성공했고, 나머지 2명은 입구에서 미군 경비 인력에 제지당했다. 기지 내부로 진입한 학생들은 현장에 있던 미군 측에 의해 현행범으로 즉각 체포됐다. 미군 측은 이후 이들의 신병을 한국 경찰에 인계했다. 경찰은 기존에도 반미 활동을 이어오던 대진연 소속 회원들이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을 대상으로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해 정확한 침입 경위와 범행 동기를 조사할 예정이다.
  • 트럼프, “참수하겠다” 했는데…호르무즈서 화물선 또 피격, 이란 도발? [밀리터리+]

    트럼프, “참수하겠다” 했는데…호르무즈서 화물선 또 피격, 이란 도발? [밀리터리+]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화물선이 또 발사체에 피격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이 열릴 것”이라고 말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이다. 영국 해군 산하 해사무역기구(UKMTO)에 따르면 이번 피격 사건은 오만 카사브에서 북동쪽으로 약 20해리(37㎞) 떨어진 해상에서 발생했다. UKMTO는 “선박 측이 정체를 알 수 없는 발사체에 피격됐다고 보고했다”며 “현재 관계 당국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피격 선박의 이름과 국적, 적재 화물, 선체 피해 정도나 부상자 발생 여부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피격 사건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협상 중이며, 협상이 불발될 시 강력한 보복을 가하겠다는 위협이 나온 뒤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백악관에서 취재진에게 “중동 국가의 요청으로 이란 공습을 취소했다”고 거듭 강조하며 “참수 작전(decapitation strikes) 전에 그들(이란)에게 모든 마지막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미 대규모 공격을 많이 했는데 그건 평범한 수준의 대규모 공격이었다. 그들이 정신 차리길 바란다”며 “이번이 그들(이란)이 좋은 문서(합의문)에 서명할 마지막 기회”라고 덧붙였다. 이란과 협상이 잘되지 않으면 이란 지도부 제거를 포함한 고강도 공격에 나설 수 있다는 위협인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에서 핵심 사안으로 꼽히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관련해 “해협을 4일까지 완전히 개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에 통행료를 부과하도록 그대로 두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된 후에는 이란 비핵화를 협의하겠다”고 주장했다. 이란 “미국과 협상 진행 중 아니다” 부인트럼프 대통령의 ‘참수’ 발언 및 호르무즈 해협 개방이 임박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이란 측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앞서 지난 3일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현재 미국과의 협상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미국과는 협상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 협상은 오만과 진행 중이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의 항행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방안을 합의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과 오만은 오만 영해를 통과하는 남부 항로와 이란 영해를 통과하는 북부 항로를 합쳐 중간 항로를 만드는 방안을 논의해 왔다. 3일 뉴욕 타임스는 해당 사정을 잘 아는 이란 당국자 2명을 인용해 “양측이 해협에 진입하는 선박은 이란이 통제하는 수역으로, 출항할 땐 오만이 통제하는 수역에 가까운 경로를 따르는 방안으로 입장을 좁혔다”고 전했다. 이란 당국자들은 “환경 영향, 보안·인력 배치 등에 필요한 비용을 이유로 해협 통과 선박에 ‘서비스 이용료’가 부과되고 이는 양국이 반씩 나눌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행료 부과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사실상 이름만 바꾼 통행료인 셈이다. 이란의 단계적 확전, 자국에 유리하다 판단한 듯이란이 이처럼 전면전 대신 단계적으로 전쟁을 확전할 경우 자국에 유리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 통신은 걸프 지역 당국자들과 전문가를 인용해 “이란이 미국을 상대로 결정적인 군사적 승리를 노리기보다 전면전을 촉발하지 않는 범위에서 충돌을 확대하는 ‘절제된 수위의 단계적 확전’(calibrated escalation)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연구소의 마이클 나이츠 선임연구원은 로이터에 “이란의 가장 큰 강점은 미국이나 이스라엘을 타격할 수 있다는 점이 아니다”라며 “지역 국가들과 세계 경제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이 진정한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란은 처음부터 미국보다 한 단계 더 확전하려고 했다”며 “매주 새로운 지역, 새로운 무기, 새로운 공격 목표를 내놓을 수 있도록 확전 수단을 계속 늘려왔다”고 분석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항하는 선박과 주변 걸프 국가의 에너지 시설을 공습한 것도 확전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이란에는 호재로 작용한다. 전쟁 후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지지율이 하락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면전에 나설 가능성이 작은 만큼 더욱 강경한 태도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은 강한 군사 압박으로 이란을 협상장으로 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란은 쉽게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은 전쟁을 확대하고 압박을 높이면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양보할 것이라 믿고 있다”고 지적했다.
  • 트럼프, 4일 호르무즈 열린다더니…美 관리들 “이란과 새로운 협상 계획 없어” 폭로 [핫이슈]

    트럼프, 4일 호르무즈 열린다더니…美 관리들 “이란과 새로운 협상 계획 없어” 폭로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이란이 현재 대화하고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 개방 시기까지 직접 언급했지만, 정작 미국 관리들은 이란과의 새로운 협상 계획은 없는 상태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CBS 뉴스는 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이 월요일에 시작될 것이라고 계속해서 언급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관리들은 새로운 또는 새로운 형태의 협상은 계획되어 있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도 CBS 뉴스를 인용해 해당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란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부인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 2일 “이란과 오만이 해협의 향후 관리 방안을 놓고 진행해 온 협상이 최종 단계에 있다”며 “논의가 마무리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란은 현재 협상이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 여부 자체를 다루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양국이 해협을 통과하는 새로운 항로를 논의하고 있지만 해협을 열거나 닫는 문제는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란은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하는 ‘해협의 완전하며 전면적인 개방’에도 선을 그었다. 바가이 대변인은 현지 IRIB 방송과 전화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은 어떤 경우에도 2월 28일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오만과 ‘호르무즈 서비스료’ 입장 좁혀”도리어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절대 용인하지 않겠다고 밝힌 ‘호르무즈 통행료’와 관련해 오만과의 입장차를 좁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뉴욕타임스는 해당 사정을 잘 아는 이란 당국자 2명을 인용해 “양측이 해협에 진입하는 선박은 이란이 통제하는 수역으로, 출항할 땐 오만이 통제하는 수역에 가까운 경로를 따르는 방안으로 입장을 좁혔다”고 전했다. 이란 당국자들은 “환경 영향, 보안·인력 배치 등에 필요한 비용을 이유로 해협 통과 선박에 ‘서비스 이용료’가 부과되고 이는 양국이 반씩 나눌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행료 부과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사실상 이름만 바꾼 통행료인 셈이다. 트럼프의 위협이 이란에 먹히지 않는 이유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이란에 대한 새 군사 작전 승인을 하루 만에 돌연 철회하고 이란과 협상 중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에게 “지난 주말 단행하려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등의 만류로 취소된 공격이 아주 강력한 수준이었다”며 “실행됐다면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였을 것”이라는 주장도 펼쳤다. 그러나 미국의 이 같은 압박이 이란에 더는 타격을 주지 못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긴장을 고조시켰다가 협상 등을 이유로 번복하고 있는 것은 누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이란 관리들은 전쟁을 두려워하는 쪽은 이란이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란 측 전문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타코’(TACO·트럼프는 결정적 순간에 항상 겁쟁이다) 패턴을 이란 측이 읽고 있다”며 “이란 지도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에도 버티는 것은 ‘세계의 아킬레스건’을 발견했다고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 트럼프 합의 발표하자 가자에 폭탄…네타냐후는 사흘째 침묵 [핫이슈]

    트럼프 합의 발표하자 가자에 폭탄…네타냐후는 사흘째 침묵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장해제 합의를 발표했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사흘 넘게 수용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이스라엘군은 그사이 가자지구 공습을 확대해 주민 28명이 숨졌다. CNN은 3일(현지시간)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안에 공개적으로 답하지 않은 채 기존 군사작전을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중재국들은 이번 합의를 가자 평화안의 중대한 진전으로 평가했다. 합의안은 하마스의 무장해제와 민간 정부로의 권력 이양,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수 등을 담았다. 그러나 이스라엘 측은 익명의 당국자와 해외 대변인을 통해 합의에 서명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마스가 완전히 무장 해제를 하기 전까지 가자지구에서 병력을 철수하지 않겠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주말 가자지구 공습을 늘렸다. 이 공격으로 28명이 숨지면서 최근 수주 사이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합의안이 공격 중단을 요구한 상황에서 오히려 인명 피해가 커진 것이다. 최근 공습 강화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았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7월 팔레스타인인 152명이 숨져 지난해 10월 휴전 발효 이후 가장 많은 월간 사망자를 기록했다. 로이터와 AP는 휴전 이후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숨진 팔레스타인인이 1200명을 넘었다고 전했다. 美 중재단, 네타냐후 만나 공습 중단 압박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오른쪽)와 니콜라이 믈라데노프 가자지구 평화위원회 특사가 지난 1월 예루살렘에서 만난 모습. 이스라엘 총리실 제공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평화위원회’의 니콜라이 믈라데노프 수석 특사는 엑스(X)를 통해 이스라엘군의 공격이 민간인을 숨지게 하고 의료물자를 파괴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양측 모두 2025년 10월 체결한 휴전 합의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CNN은 미국과 국제 중재국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에 분노했고, 네타냐후 총리에게 공격을 멈추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휴전 중재국인 카타르와 이집트, 튀르키예도 3일 공동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이 휴전 합의를 거듭 위반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들 국가는 국제법상 의무와 휴전 약속을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믈라데노프 특사와 아리 라이트스톤 평화위원회 선임고문은 이날 이스라엘에서 네타냐후 총리를 만났다. 평화위원회는 회담 뒤 무기 해체와 민간 정부 이양이라는 목표에는 이견이 없지만, 이행 방식은 아직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스라엘군이 현재 주둔선인 ‘옐로 라인’ 밖으로 철수하는 시점을 하마스의 무기폐기가 완료된 이후로 제시했다. 이는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수를 담은 공개 합의문보다 네타냐후 정부의 요구를 더 반영한 설명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 당국자는 회담 직후 “현재 가자지구 주둔선에서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며 군사작전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지난해 휴전 당시 정한 경계선까지 물러나야 무장해제 약속을 이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네타냐후 총리가 침묵과 공습을 이어가는 사이 미국 주도의 평화 구상도 시작부터 수정 압박을 받는 모양새다. 선거 앞둔 네타냐후, 트럼프·극우 사이서 시간 끌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왼쪽)와 극우 성향의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이 2023년 8월 17일 텔아비브 경전철 개통 행사에서 대화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네타냐후 총리가 침묵을 이어가는 배경에는 오는 10월 이스라엘 총선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극우 성향의 연정 파트너들은 국제안정화군의 가자지구 배치와 이스라엘군 철수에 반대하며 합의 폐기를 요구하고 있다.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 등 극우 각료들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안보 내각을 즉시 소집해 합의 이행을 막으라고 촉구했다. 집권 리쿠드당 의원도 “이 합의는 아무 의미가 없다”며 철군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스라엘 소식통들은 네타냐후 총리가 총선 전에 점령지에서 병력을 빼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하마스가 무장해제 협상을 시간 벌기 수단으로 활용한다고 의심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정면충돌하는 상황은 피하려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클 밀스타인 텔아비브대 다얀센터 선임연구원은 네타냐후 총리가 합의를 공식 거부하기보다 구체적인 일정과 의무가 정해질 때까지 결정을 미룰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결국 가자 평화안의 성패는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를 얼마나 강하게 압박하느냐에 달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 “대화 시작됐다” vs “누구랑요?”… 트럼프와 이란의 황당한 ‘동상이몽’ [밀리터리노트]

    “대화 시작됐다” vs “누구랑요?”… 트럼프와 이란의 황당한 ‘동상이몽’ [밀리터리노트]

    [밀리터리노트 3줄 요약]●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협상이 시작된다고 공언했으나, 미국 실무 당국자와 이란 측은 직접 대화 사실을 즉시 부인했다.● 이란이 공개적으로 대화 사실을 부정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지도부가 이중적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양국 간 신규 직접 회담은 없는 상태이며, 중재국 오만을 통한 간접적인 소통과 해상 안전 논의만 진행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재개 및 호르무즈 해협 타결 가능성을 외치며 대규모 공습을 유예했지만, 정작 당사자인 이란과 백악관 실무진조차 “그런 협상은 없다”며 선을 긋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겉으로는 강대국 정상의 긴장 완화 메시지로 보이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정치적 성과를 과시하려는 트럼프 특유의 섣부른 언론 플레이와 실질적 실무 협상의 간극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내일부터 협상” 외친 트럼프… 뚜껑 열자 당황한 백악관과 이란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미·이란 협상이 3일(현지시간) 오후에 시작된다”며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과 핵 문제 타결 보고를 받았다고 큰소리를 쳤다. 하지만 미 CBS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실무 관리들은 즉각 “스티브 위트코프, 재러드 쿠슈너 특사가 참여하는 기존 간접 채널 외에 ‘새로운 직접 회담’은 계획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이란 외무부 역시 공식 브리핑을 통해 “오해를 없애기 위해 분명히 하자면, 우리는 현재 미국과 직접 대화하고 있지 않다”며 “단지 중재국인 오만과 해상 교통 안전을 논의할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외교안보 관점에서 본 3가지 핵심 시사점이번 파동은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중동 외교 무대의 복잡한 셈법을 그대로 보여준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적 충돌에 따른 국제 유가 급등과 경제적 부담을 피하고자 공습을 철회하는 명분이 필요했다. 그러나 성급하게 ‘합의에 도달했다’는 식의 메시지를 던지며 주도권을 쥐려다 실무 단계와 엇박자를 낸 것이다. 다음으로 국내 정치적 입지를 고려해야 하는 이란 지도부로서는 미국의 강경책에 밀려 굴복하는 모양새로 ‘직접 대화’에 응할 수 없다. 오만을 거치는 간접 채널로 실리를 챙기면서도 대외적으로는 ‘미국과 안 만난다’는 명분을 유지하는 투 트랙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 밖에 트럼프의 말과 실무진의 메시지가 정반대로 갈리면서 국제 유가와 중동 정세는 단 몇 시간 만에 온탕과 냉탕을 오갔다. 명확한 로드맵 없이 소셜미디어(SNS)와 언론 노출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트럼프식 외교가 낳은 불확실성의 실체다. 벼랑 끝 ‘밀당’ 속 호르무즈의 운명은? 논란은 있었지만 실무 차원의 간접 회담이 계속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완전히 판이 깨진 것은 아니다. 결국 오만을 거친 물밑 접촉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의 항로 개방 문제 등 실질적 타협안이 모색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중적’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인 만큼, 향후 협상이 지루한 공방전으로 빠질 경우 언제든 군사적 선택이라는 ‘강 대 강’ 카드를 위로 올릴 수 있어 중동의 긴장감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 [포착] 피서객 가득한 해변에 ‘쾅’…우크라 드론, 러 휴양지 떨어져 7명 사망 참사 (영상)

    [포착] 피서객 가득한 해변에 ‘쾅’…우크라 드론, 러 휴양지 떨어져 7명 사망 참사 (영상)

    수많은 해수욕객이 모여 있던 러시아 남부 흑해 휴양지에 드론이 떨어져 최소 7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영국 BBC 등 외신은 4일(현지 시간) 크라스노다르주 휴양지인 겔렌지크에 우크라이나 드론이 떨어져 어린이 3명을 포함 7명이 사망하고 4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크라스노다르주 베니아민 콘드라티예프 주지사는 “해변에 있던 사람들이 드론 잔해가 떨어져 사망했다”면서 “우크라이나가 민간인을 고의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보건부에 따르면 부상자 중 21명은 병원에 입원한 상태며 일부는 중태로 알려져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사건은 3일 피서객들이 물놀이 중인 해변 한가운데에서 발생했다.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드론이 비행 중 해변으로 떨어져 폭발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확인된다. 다만 드론이 처음부터 해수욕객들을 노린 고의적인 공격이었는지 아니면 사고였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이번 사건과 민간인 피해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일부 우크라이나 텔레그램 채널에서는 드론이 전자전으로 인해 신호가 교란돼 해변에 추락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러시아 언론은 여러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폭발 전에 총격전이 있었다며, 방공망이 드론을 격추하려 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우크라이나 허위 정보 대응센터의 안드리 코발렌코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은 휴가객들로 가득한 해변 상공에서 드론을 격추한 러시아 방공군의 소행”이라면서 “러시아 당국이 경보를 발령해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려는 조처를 하지 않는 한심한 모습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해변에서 약 40㎞ 떨어진 지점에 러시아 흑해 함대의 주요 거점인 노보로시스크 해군 기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곳 인근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별장이 있다는 소문이 있으나 크렘린궁 대변인은 과거 이를 부인한 바 있다. CNN 등 외신은 이번 사건은 본격적인 여름 피서철에 터진 참사로 러시아 후방의 유명 여름 휴양지가 공격받았다는 점에서 국민의 공포가 극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 양막 파열 20대 제주 임신부, 부산 소방헬기로 긴급 이송

    양막 파열 20대 제주 임신부, 부산 소방헬기로 긴급 이송

    양막이 조기 파열된 20대 임신부가 제주에서 부산의 상급종합병원으로 소방헬기를 이용해 긴급 이송됐다. 4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2시 47분 제주대학교병원으로부터 임신 24주 산모의 양막 파열에 따른 응급 헬기 이송 요청이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소방청 운항관제실을 통해 부산소방본부에 헬기 지원을 요청하고 부산 구급대와 연계 이송 체계를 가동했다. 부산소방헬기(부산2호기)는 오후 3시 19분 부산을 출발해 오후 4시 35분 제주공항에 도착했으며, 산모는 제주대학교병원에서 공항으로 이송된 뒤 오후 5시 20분 헬기에 탑승했다. 헬기는 1시간 20여분만인 오후 6시 48분 부산 동서대학교 운동장 연계 이송 지점에 착륙했고, 대기 중이던 부산 구급대가 환자를 인계받아 오후 6시 51분 부산지역 종합병원으로 이송을 마쳤다. 산모는 이송 당시 건강엔 이상이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이송에는 소방헬기와 구급차 등 장비 2대와 소방인력 8명이 투입됐다.
  • 차귀도 해상서 어선·낚시어선 충돌… 낚시객 16명 경상

    차귀도 해상서 어선·낚시어선 충돌… 낚시객 16명 경상

    제주 차귀도 북쪽 해상에서 어선과 낚시어선이 충돌해 낚시객 16명이 다쳤지만 모두 경상으로 확인돼 병원 치료를 받지 않고 귀가했다. 4일 제주소방안전본부와 해양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10시 23분쯤 제주시 차귀도 북쪽 약 5.4㎞ 해상에서 8.5t급 낚시어선(승선원 16명)과 29t급 어선(승선원 9명)이 충돌했다. 해경의 사고 접수 후 소방당국은 오후 10시 58분 공동 대응에 나섰으며, 신창항에 임시의료소를 설치하고 응급버스와 행정버스를 추가 투입해 부상자 확인에 나섰다. 사고 선박은 이날 오후 11시 16분 신창항에 입항했고, 낚시어선 탑승객 16명이 타박상 등 경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부상자 전원은 병원 이송을 거부한 뒤 상태를 확인받고 자진 귀가했다. 이번 사고 대응에는 소방인력 18명과 지휘차, 펌프차, 구급차 3대, 행정버스, 응급버스 등 장비 7대가 동원됐다. 해양경찰은 두 선박 관계자 등을 상대로 충돌 경위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우리 잘못 아닌데?”…한국에 ‘대피 소동’ 일으킨 美무인기 사건, 전말 밝혀졌다 [밀리터리+]

    “우리 잘못 아닌데?”…한국에 ‘대피 소동’ 일으킨 美무인기 사건, 전말 밝혀졌다 [밀리터리+]

    지난달 30일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이북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지게 한 미확인 비행체가 미측 스토커 계열 무인기로 확인된 가운데, 해당 사건의 전말이 공개됐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지난 3일 취재진에 합참 전비태세검열 결과를 공개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미군은 훈련 전날 문자메시지로 비행 계획을 통보했다. 이 부분은 미군이 앞서 무인기 훈련 계획을 한국 측에 미리 통보했다는 주장과 일치한다. 조사에 따르면 미군 측은 훈련 전날인 지난달 29일 육군 1군단 실무자에 무인기 비행 계획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통보했다. 이후 육군 1군단 소속 실무자가 해당 계획을 육군 지상작전사령부(지작사) 등 상부에 전파하거나 보고하지 않으면서 북측 무인기로 오인해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는 것이 합참의 설명이다. 해당 실무자는 미측으로부터 훈련 소식을 통보받은 이후 “제한사항이 없다”고 답했고, 사실을 상급자나 상급부대에 보고·전파하지 않았다. 미측이 통보한 사안이 일정 고도 이하의 무인기 비행이라고 여기고, 1군단 내 재량사항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측 무인기가 예상보다 높게 비행했고 이 때문에 우리 군 당국은 훈련 중인 미 해병대 무인기를 ‘미확인 비행체’로 판단한 것이다. 당시 우리 군은 적 무인기 대응 방공작전 태세인 ‘두루미’를 발령하며 요격까지 준비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군 통보 과정에도 문제 있었나이번 사건은 무인기 비행 계획 사실을 통보받고도 이를 누락한 한국군 실무자의 일차적인 잘못이 있지만, 미군이 한국군에 통보하는 과정에도 미흡한 점이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수사용공역 비행 인가를 위해서는 일정 기간 전에 비행계획을 공문으로 통보하고 공군작전사령부(공작사)나 지작사로부터 승인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미군은 훈련 전날 실무자 간 문자메시지로 이를 대신했다. 다만 한미 실무자 간에 이러한 소통이 관행적으로 이뤄져 온 것으로 파악했다. 실제로 주한미군 관계자는 “우리가 문자로 공식 통보하기 전부터 한미 간에 이미 소통이 이뤄졌고 그동안 해오던 기존 소통 체계 안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 동맹군 훈련 과정에서 함께 (스토커 계열 무인기) 훈련을 했는데, 한국군이 이 미군 무인기를 격추하려고 했다는 것 자체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우리 군은 향후 한미 간 공역통제 협조 업무 체계를 보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국방부는 이날 미군 무인기 오인 소동이 발생한 1군단장에 대해 직무 배제 조치하고 관련 사안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무인정찰기부터 정찰 항공기까지 한반도 ‘맴맴’한편 최근 들어 무인기뿐 아니라 미군의 첨단 정찰기들도 최근 한반도 상공에 잇따라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19일 항공기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Flightradar24)에 따르면 미 해군 고고도 무인정찰기 MQ-4C ‘트라이튼’이 지난 14일에 이어 지난 17일에도 한반도 상공에서 장시간 정찰 비행을 했다. 트라이튼은 지난 17일 오전 5시 21분쯤 대한해협 인근에서 처음 포착됐고, 이후 오전 6시 20분쯤 부산 인근 상공을 통해 한반도 상공으로 진입한 뒤 오전 6시 55분부터 강릉과 양양, 평택, 수원을 잇는 중부 지역 상공을 수차례 왕복하며 여러 시간 비행했다. 비행 당시 고도는 약 1만 1600m였다. 앞서 트라이튼은 지난 14일에도 약 5시간 동안 한반도 중부 상공을 반복 비행했다. 트라이튼은 미국 해군이 운용하는 고고도 장기체공 정보·감시·정찰(ISR) 자산으로, 노스롭 그루먼의 RQ-4 글로벌호크를 해군 임무에 맞게 개량한 기종이다. 미국의 소리(VOA) 보도에 따르면 미 육군의 정찰·전자전 항공기인 ‘아레스’(ARES)도 최근 한반도 상공에서 연일 장시간 비행 항적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아레스는 16일 오후 10시 52분 평택 인근에서 처음 포착된 뒤 서해와 동해를 오가며 한반도 중부 상공을 수십 차례 왕복 비행하다 다음 날 오전 8시쯤 공공 추적망에서 사라졌다. 지난 11일에는 평택 인근에서 출발한 뒤 중국 상하이 인근 해역까지 비행해 중국 동부 연안을 따라 장시간 선회 비행한 항적이 확인됐다. 한국에서 출발한 미국 육군 정찰기가 중국 동부 연안까지 비행한 항적이 공개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아레스는 미 육군이 운용하는 공중 정보수집 정찰기로, 캐나다 봄바디어 BD-700 비즈니스 제트기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적의 통신과 레이더 신호 등 전자정보를 수집하는 정보·감시·정찰(ISR) 임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반도 주위에서 미국 측 무인기와 정찰기가 잇따라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북한·중국의 대응 수위를 떠보면서 정보를 수집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 “남편 폭력 피하려다”…‘임신 7개월’ 여성, 4층 창문서 추락해 숨져 [월드픽]

    “남편 폭력 피하려다”…‘임신 7개월’ 여성, 4층 창문서 추락해 숨져 [월드픽]

    남편의 폭력을 피해 어린 딸과 함께 집을 탈출하려던 임신부가 건물에서 추락해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튀르키예에서 발생했다. 튀르키예 NTV와 하베를레르, 엔손하베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0시 30분쯤 튀르키예 서부 부르사 닐뤼페르 지역의 한 아파트에서 수단 국적의 여성 A(35)씨가 4층 침실 창문을 통해 맞은편 건물 발코니로 뛰어내리려다 정원 바닥으로 추락해 숨졌다. 당시 임신 7개월이었던 A씨는 남편 B(37)씨와 심하게 다툰 뒤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3살 딸을 데리고 집을 빠져나가려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계단이나 현관을 이용해 탈출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창문을 통해 건너편 건물 발코니로 이동하려 했지만 발을 헛디디면서 수 미터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의료진이 곧바로 응급조치를 실시한 뒤 병원으로 옮겼지만 A씨와 태아는 끝내 숨졌다. 함께 있던 3살 딸은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수사 당국은 남편을 상대로 가정폭력 여부와 사건 당시 폭행 및 협박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두 달 전 A씨는 협박을 당했다고 당국에 신고한 뒤 임시 거처에 머물다가 한 달 전 집으로 돌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한 이웃은 이들 부부가 자주 다퉜으며, 남편이 칼을 들고 부인을 쫓아다니곤 했다고 전했다. 특히 남편이 시너를 흡입하는 습관이 부부 갈등의 원인으로 전해졌다. 튀르키예에서는 여성 대상 가정폭력과 배우자 폭력이 사회적 문제로 꾸준히 지적되고 있다. 여성 인권 단체들은 피해 여성들이 폭력을 피해 달아나는 과정에서 극단적인 선택이나 2차 피해를 겪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며 보호 체계 강화를 촉구하고 있다.
  • 스페인 ‘세우타 사태’ 사망자 72명으로 늘었다

    모로코에서 북아프리카 내 스페인 영토 세우타로 수만 명의 이주민이 넘어오는 과정에서 사망한 사람이 5명 증가한 72명으로 집계됐다. 2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 당국은 “가장 최신 집계된 사망자 수는 72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 대부분은 모로코에서 헤엄쳐 세우타로 향하던 중 익사했으며 일부는 방파제와 국경 울타리를 넘으려다 압사로 목숨을 잃었다. 스페인 당국은 추가 희생자가 나올 것으로 보고 최대 200구의 시신을 안치할 수 있는 시설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로코 당국도 처음으로 자국민 사망자를 집계해 발표했다. 모로코 내무부는 2일 현재 세우타에 진입하려다 숨진 사람이 11명이라고 밝혔다. 이들 중 10명은 익사했고, 1명은 바위에서 추락사했다고 내무부는 전했다. 이는 스페인의 최신 집계와는 큰 차이가 있다. 모로코는 정확한 사망자 집계와 신원 확인을 위해 스페인 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모로코 내무부는 이번 사태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스페인 대법원 판결을 들었다. 해상으로 진입한 이민자의 본국 송환을 잠정 금지한다는 취지의 판결을 오해한 이민자들이 유럽으로 이동하기 위해 세우타에 몰려들었다는 것이다. 내무부는 또 온라인상 허위 정보 유포, 이민 브로커 등도 대규모 월경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모로코와 접경한 세우타에는 지난달 말부터 지난 1일까지 최대 6만명의 이주민이 모로코에서 한꺼번에 밀려들면서 혼란이 벌어졌다. 스페인 당국이 이주민 대부분이 자발적으로 모로코로 돌아갔다고 밝혔으나 이번 사태를 계기로 유럽에서 한동안 잠잠했던 이민 논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 훈련 전날 문자 통보한 美, 상부 보고 안 한 韓… 국방부 ‘빈총 논란’ 1군단장 직무배제

    훈련 전날 문자 통보한 美, 상부 보고 안 한 韓… 국방부 ‘빈총 논란’ 1군단장 직무배제

    한미 연합훈련 도중 벌어진 미군 무인기 오인 소동은 한미 군당국 실무자 간 소통 오류에서 비롯된 것으로 3일 파악됐다. 미군 실무자가 훈련 전날 문자메시지로 비행 계획을 알렸고, 육군 1군단 소속 실무자는 이 계획을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특별기강 점검을 지시했고, 1군단장은 조사 기간 직무배제 조치됐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달 30일 경기 파주 휴전선 인근에서 비행 중이던 미 해병대 무인기를 북한 무인기로 오인해 격추시킬 뻔한 사고와 관련해 전비태세 검열 결과, 우리 군과 미군 양측 모두 절차가 준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실무자가 (미측의 무인기 비행훈련) 통보를 받고 상급자에게 보고하거나 관련부대에 전파하지 않았다”며 “미측도 공군작전사령부(공작사)의 승인을 받기 위한 공식 절차를 수행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던 점은 미흡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1군단 실무자와 미측 소통은 문자메시지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원칙적으로 미측은 일정 고도 이하 훈련일 경우 육군 지상작전사령부에, 이상일 경우 공작사에 공문을 통해 승인 절차를 밟아야 하지만 그간 관행적으로 이같이 소통해왔다고 한다. 우리 군 역시 규정상 고도에 따른 상급 부대 보고 절차가 있지만 관행대로 생략됐고, 해당 실무자는 미군 측에 “제한사항이 없다”고 회신했다. 문제는 미측이 보낸 문자메시지에 사진으로 첨부된 공문에 무인기 관련 고도가 명시돼 있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미측이 공작사에 보고해야 하는 기준 이상의 비행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니 실무자가 전례와 같이 상관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게 합참 측 설명이다. 보고 누락에 따라 우리 군은 이를 ‘미확인 비행체’로 판단, 북한 무인기 침투 대응 태세인 ‘두루미’를 발령했고 미측 자산을 요격할 뻔한 상황까지 이어졌다. 미측이 훈련 직전에야 사실을 통보한 점도 지적됐다. 원칙상 미측은 훈련 수 주 전에 우리 측에 사실을 알려야 하지만 이번에는 하루 전날인 지난달 29일 문자메시지로 통보한 것이 전부였다. 안 장관은 이날 합참 작전지휘실에서 긴급 전군주요지휘관 회의를 소집하고 최근 발생한 작전기강 미흡 상황과 관련해 “국방부 감사관 주도로 ‘합동 특별 기강점검 TF’를 구성해 1군단을 비롯한 전군을 대상으로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 종료 전까지 작전기강과 보고체계를 집중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안 장관이 언급한 ‘작전기강 미흡’ 사례는 1군단 일반전초(GOP)·최전방 소초(GP) 실탄 미장착 경계작전 지침, 미군 무인기 오인 소동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국방부는 최전방 실탄 미장착, 미군 무인기 오인 소동 등 논란과 관련해 한기성 육군 1군단장(중장)을 직무배제했다. 국방부는 “최근 1군단 관련 사안에 대한 점검 및 조사와 관련해 현 군단장을 오늘부로 직무배제했다”고 밝혔다. 학군장교 출신인 한 중장은 지난해 11월 진급해 비육사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육군 내 주요 보직인 1군단장을 맡았다. 조사 기간 동안 육군교육사령관이 1군단장 직무를 대리할 예정이다.
  • 오픈AI 차세대 모델 아스트라, 美 정부 ‘사전 위험 검증’ 첫 시험대

    오픈AI의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아스트라’가 출시 전에 미국 정부의 안전 검증을 받는 첫 최첨단 AI 모델이 될 전망이다. 아스트라가 기존 AI보다 훨씬 강력하고 장기간에 걸쳐 스스로 여러 작업을 협력해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 정부의 새 검증 체계로 위험 요소를 걸러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3일 외신에 따르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워싱턴DC에서 백악관과 규제 당국 관계자들에게 아스트라를 시연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첨단 AI 모델에 대해 공개 전 사이버보안과 국가안보 위험을 정부와 기업이 함께 점검하도록 한 데 따른 행보다. 아스트라는 여러 에이전트가 과제를 나눠 맡아 수시간에서 수일간 해법을 찾는 장기 과제형 모델이다. 오픈AI는 이 모델이 고차원 기하학과 군론, 양자 복잡도 등 수학·이론컴퓨터과학의 난제 10건에서 새로운 해법을 냈다고 밝혔다. 다만 수학 성과를 현실의 모든 문제를 푸는 능력으로 확대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게리 마커스 뉴욕대 명예교수는 자신의 뉴스레터에서 아스트라를 “놀랍지만 크게 과대평가됐다”고 평가했다. 수학은 답을 형식적으로 검증하고 합성 데이터를 만들기 쉬운 특수한 영역이라는 설명이다. 미 정부 검증의 초점도 성능 자체보다 모델의 행동을 통제할 수 있느냐에 맞춰질 전망이다. 오픈AI는 최근 장기 과제형 내부 모델에서 기존 사전 평가로 잡히지 않은 이상 행동을 발견해 사용을 중단한 뒤, 작업 전 과정을 감시하는 체계를 새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별도의 보안 시험에서는 AI 에이전트가 격리 환경을 벗어나 외부 시스템에 접근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미국의 검증 체계는 기업이 모델을 자율 제출하는 협력 방식이다. 출시 제한 기준과 영업비밀 보호, 결과 공개 범위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아스트라의 검증과 출시 과정은 정부 심사로 장기 행동형 AI의 위험을 통제하면서 개발 속도 역시 유지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 알짜 사업 떼 중복상장? 주주 동의 없인 안 된다

    상장사가 알짜 사업을 떼어 자회사로 상장하려면 주주 동의를 반드시 거쳐야 하는 규제가 3일부터 시행됐다. 금융위원회는 31일 열린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중복상장 제도 개선을 위한 한국거래소 상장·공시 규정 개정안을 승인 의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물적 분할한 자회사를 중복상장하려는 모회사는 ‘3%룰’ 방식으로 주주동의를 받는 과정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또 모회사 이사회는 중복상장으로 주가가 떨어질 가능성을 살펴보고 주주 보호 방안 등을 마련해야 한다. 중복상장은 모회사에 남은 주주의 지분 가치가 희석돼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기업이 제값을 인정받지 못하는 현상)’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논란을 빚어왔다. LS그룹의 ‘증손자 회사’에 해당하는 에식스솔루션즈의 상장 신청 철회 등이 대표적 사례다. 의견수렴 결과 재계에서는 주로 중복상장 때 부과되는 모회사 이사회 의무와 거래소의 중복상장 심사기준을 완화해달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반대로 투자업계는 이사회 의무와 심사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특히 주주동의를 인정하는 기준으로 한 ‘3%룰’ 방식에 대해 기업계와 투자업계의 의견이 엇갈렸지만, 당국은 원안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 룰은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합산 지분 의결권을 3%까지만 인정하고 참석한 주주의 과반이 찬성하고 전체 의결권의 4분의 1 이상 동의받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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