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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이러려고?” 北 ‘5만 대군’ 몰려가는 이유…우크라 어쩌나 [배틀라인]

    “푸틴, 이러려고?” 北 ‘5만 대군’ 몰려가는 이유…우크라 어쩌나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북한군은 러시아 쿠르스크·브랸스크·벨고로드주의 국경 방어를 넘겨받고, 러시아 정규군은 돈바스 주력 전선에 포진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푸틴은 개전 초기부터 돈바스 완전 점령을 목표로 해왔다.● 계획은 11월 말까지 러시아 내 북한 지상군을 현재 약 9500명에서 최대 5만명으로 약 5배 늘리는 내용이다.● 현실화시 북러 병력 협력 확대와 북한군의 전장 경험 축적이 한국의 안보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북한과 러시아가 러시아에 배치된 북한군 규모를 오는 11월 말까지 최대 5만명으로 늘려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군에 러시아 서부 국경 방어를 맡기고 기존 러시아군을 돈바스 등 우크라이나 내 주력 전선으로 돌리려는 구상이다. 러시아는 개전 초기부터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루한스크·도네츠크주)의 ‘완전 해방’을 전쟁 목표로 삼고 있다. 13일 교도통신은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GUR) 자료를 인용해 북한과 러시아가 약 석 달에 걸쳐 현재 1만명 수준인 북한군을 최대 5만명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계획대로라면 러시아 내 북한 지상군 규모가 약 5배로 늘어난다. 배치지역으로는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서부의 쿠르스크·브랸스크·벨고로드주가 거론됐다. 기존에 쿠르스크주에 집중됐던 북한군의 활동 범위를 북쪽 브랸스크주와 남쪽 벨고로드주까지 넓혀 접경지역의 경계·방어 임무를 분담시키는 방안이다. 이번 계획의 군사적 의미는 파병 규모뿐 아니라 북한군이 맡을 역할에 있다. 북한군이 접경지역의 러시아군을 대신하면 러시아는 그만큼 정규 전투병력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등 격전지에 투입할 수 있다. 북한군을 주력 전선에 직접 투입하는 증원 병력이 아니라 기존 러시아군의 임무를 넘겨받는 ‘대체 병력’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가 이런 병력 재배치를 통해 올해 안에 돈바스 지역 전체를 장악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군이 실제 이동하지 않았더라도 북한군이 러시아 영토에서 국경 방어를 맡는 것만으로 전선의 병력 운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GUR는 현재 러시아에 배치된 북한 지상군을 약 9500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지난달 25일 러시아가 북한군 3만명을 추가로 받기 위해 보로네시주에서 수용 준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9일 공개한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는 북한군 3만∼5만명을 러시아 영토에 배치하기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정보 입수 경로는 공개하지 않았다. GUR 당국자는 북한과 러시아가 이 계획을 지도자 차원에서 최종 승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계획이 현실화하면 북러 군사협력은 무기·탄약 지원을 넘어 대규모 병력 운용 단계로 확대된다. 한국으로서는 더 많은 북한군이 러시아에서 현대전 경험을 쌓는다는 점도 안보 부담이다. 향후 관건은 북한 내 병력 집결과 러시아행 수송 움직임, 쿠르스크·브랸스크·벨고로드주의 실제 부대 배치가 포착되는지다. 한편 러시아는 개전 초기부터 돈바스 완전 점령을 목표로 해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돈바스 내 우크라이나군 철수를 종전 조건으로 제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6월 ‘러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에서도 “돈바스 전역을 장악하는 것과 종전 합의를 이뤄내는 것은 상충되지 않는다”며 돈바스 장악 의지를 재차 드러낸 바 있다.
  • 한국, 보이나? “러 드론서 ‘삼성전자’ 메모리칩 나왔다”…증거 공개한 우크라 [배틀라인]

    한국, 보이나? “러 드론서 ‘삼성전자’ 메모리칩 나왔다”…증거 공개한 우크라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정찰무인기의 비행제어장치에서 삼성전자 메모리 2종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민간용 범용 부품이 제3국을 거쳐 우회 수출돼 군사용으로 전용된 것으로 의심된다.● 우크라이나는 2026년 2분기 생산된 Kh-101 순항미사일에도 한 발당 서방산 부품이 100개 넘게 들어갔다고도 밝혔다.● 삼성전자의 직접 공급이나 제재 위반을 입증할 근거는 없다. 한국에는 범용 반도체의 최종사용자와 제3국 재수출 경로를 추적해 러시아 군수망으로의 전용을 차단해야 할 과제가 남았다. 러시아군이 운용하는 정찰무인기의 비행제어장치에서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2종이 발견됐다고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이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군사정보총국(GUR)은 지난 4월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정찰무인기 ‘크냐지 베시치 올레그’의 비행제어장치와 내부 부품을 촬영한 사진을 ‘전쟁과 제재’ 데이터베이스에 공개했다. 사진에는 삼성전자 식별표기가 새겨진 메모리 반도체 2종이 담겼다. 민간용 범용 부품이 제3국을 거쳐 우회 수출돼 군사용으로 전용된 것으로 의심된다. 삼성 메모리, 러 정찰드론 비행제어장치에GUR이 공개한 칩의 표면 마킹을 삼성전자 제품 사양서와 대조하면 두 부품은 각각 4기가비트 DDR3 D램 K4B4G1646E-BCNB와 8GB eMMC 5.1 메모리 KLM8G1GETF-B041로 식별된다. 칩 표면에는 삼성전자를 나타내는 SEC와 제품 기본번호·사양 접미사가 나뉘어 찍혀 있다. DDR3 D램은 데이터를 일시 처리하는 작업용 메모리이고, eMMC는 낸드플래시와 제어장치를 결합한 내장형 저장장치다. 두 제품 모두 컴퓨터와 통신·산업장비 등에 쓰이는 상용 메모리다. GUR은 제조사를 삼성전자, 제조사 본사 소재국을 한국으로 분류했다. 삼성 메모리가 들어간 ‘크냐지 베시치 올레그’는 러시아 업체 우시쿠이니크가 개발한 정찰무인기다. 광각 풀HD 카메라와 광학 10배 줌 카메라를 갖춘 3축 짐벌을 탑재한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 기체가 은폐된 표적을 찾아 공격용 FPV 드론을 유도하고 통신을 중계하는 데 사용된다고 밝혔다. 비행제어장치에는 삼성전자 메모리 외에도 스위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와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트·아날로그디바이시스, 중국 업체의 전자부품이 들어갔다. 민간부품, 제3국 거쳐 우회 수출…군사용 전용삼성 부품의 생산 시기와 유통 경로는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러시아에 제품을 직접 공급했거나 수출통제를 위반했다고 볼 근거도 없다. 기존 전자제품이나 재고에서 분리됐는지, 해외 유통업체와 제3국을 거쳐 러시아로 들어갔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민간용 범용 부품이 제3국을 거쳐 우회 수출돼 군사용으로 전용된 것으로 의심한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 정보기관이 일본에서 군사용으로 전용할 수 있는 첨단 전자장비를 조달해온 정황이 드러났다고 보도한 바 있다. 매체는 정보기관이 베트남과 스리랑카, 우즈베키스탄 등 제3국을 거쳐 물품을 러시아로 들여오는 경로를 이용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북한, 이란이 무기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함께 짜고 국제 제재를 회피하고 있다며, 수출 통제를 강화하는 등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러·이란 AI 드론에는 엔비디아 ‘젯슨 오린’ 실제로 러시아의 V2U 공격용 무인기와 이란산 샤헤드-136 개량형에서는 미국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컴퓨팅 모듈도 확인됐다. GUR이 지난해 6월 공개한 V2U에는 중국 리톱의 A203 미니컴퓨터와 엔비디아 ‘젯슨 오린’ 모듈이 탑재됐다. GUR은 이 장치가 카메라 영상과 저장된 지형자료를 대조해 항법을 수행하고 목표물을 자동으로 탐색·선택하는 데 쓰인다고 분석했다. 같은 달 격추된 이란산 샤헤드-136 MS 계열에서도 젯슨 오린과 적외선 카메라가 발견됐다. GUR은 내부 설계 변경이 러시아와 이란의 공동 개량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젯슨 오린은 로봇과 자율주행, 산업용 영상처리에 쓰이는 상용 제품이다. GUR은 V2U에 들어간 모듈의 러시아 수입업체로 카잔 소재 ‘히메브라지야’를 지목했다. 이 회사는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의 제재 대상이다. Su-57용 신형 미사일도 일본·독일 부품 의존러시아가 Su-57 전투기용으로 개발한 신형 공중발사 순항미사일 S-71K ‘코뵤르’에서도 외산 전자부품이 대거 발견됐다. GUR이 지난 4월 27일 공개한 분석에 따르면 비행제어·관성항법·전원공급 계통의 전자부품 40종 가운데 대부분이 미국·중국·스위스·일본·독일·대만·아일랜드 업체 제품이었다.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트와 아날로그디바이시스, 일본 무라타·르네사스·TDK, 독일 인피니언 등의 부품이 확인됐다. GUR은 S-71K가 2025년 말 처음 실전에 투입됐으며 사거리는 최대 300㎞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2026년 생산 미사일에도 서방산 부품 버젓이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지난해 생산된 미국·독일·일본·대만·스위스·중국산 부품이 올해에도 러시아 무기에서 발견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5월 14일 키이우 공습에 투입돼 우크라이나 당국이 분석한 Kh-101 순항미사일들이 2026년 2분기 생산품이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제재당국자는 미사일 한 발마다 서방산 부품이 100개 넘게 들어갔다고 밝혔다. FT가 별도로 확인한 지난 1월 회수 동형 미사일에서는 2024년과 2025년 생산을 나타내는 부품 표기가 발견됐다.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트·AMD·교세라AVX와 독일 하팅, 네덜란드 넥스페리아 등의 제품이 포함됐다. 직접수출 차단 넘어 유통경로 추적해야한국은 전략물자와 대러시아 상황허가 대상품목을 수출할 때 최종사용자 서약서 등을 요구한다. 해당 삼성전자 메모리가 수출허가 대상이었는지와 어느 나라·업체를 거쳐 러시아로 들어갔는지는 공개자료만으로 확인할 수 없다. 이번 사례는 범용 전자부품의 군사적 전용을 막으려면 품목뿐 아니라 거래 경로도 살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모든 반도체를 끝까지 추적하기는 어려운 만큼 우회수출 위험이 큰 제3국과 비정상적인 대량 주문, 신생 중개업체, 제재 대상자와 연계된 거래에 심사를 집중하는 방식이 요구된다. GUR이 공개한 부품번호와 생산코드를 제조사·관세청·무역안보관리원이 공유하면 최초 판매처와 중간 유통망을 역추적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관세청은 올해 자동차 분야에서 AI와 빅데이터를 이용한 대러시아 우회수출 단속을 강화했다. 한국은 세계 메모리 공급망의 핵심국이자 국제사회의 대러 수출통제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산 부품이 러시아 무기에서 반복해 확인되면 개별 기업의 거래관리를 넘어 한국 수출통제 체계에 대한 신뢰 문제로 번질 수 있다. 한국 수출통제의 다음 과제는 러시아행 직접 수출을 막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제3국을 거친 한국산 부품이 러시아의 정찰·타격 체계에 편입되는 경로를 찾아 차단하는 것이다.
  • [단독] 금융硏 “1거래소-다은행, 독과점 심화 우려”… 전면 도입 더 멀어지나

    [단독] 금융硏 “1거래소-다은행, 독과점 심화 우려”… 전면 도입 더 멀어지나

    투자자 선택권 확대 명분…다은행 요구 확산업비트 긍정·빗썸도 최근 전향 기류거래 분산 땐 자금세탁 감시 약화 우려대형거래소 쏠림에 단계적 도입론 부상투자자 선택권을 넓히자는 취지로 가상자산(암호화폐) 업계가 요구해온 ‘1거래소-다은행’ 전면 도입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디지털자산기본법(가상자산 2단계법) 제정에 맞춰 맡긴 연구용역에서 여러 은행과의 제휴를 허용하면 대형 거래소 쏠림이 심해지고 자금세탁 감시도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13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금융위원회의 ‘가상자산 2단계법 입법 및 스테이블코인 관련 자금세탁방지(AML) 제도 보완 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금융연구원은 복수 은행 제휴를 전면 허용하는 데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자금세탁 감시가 약해지고 대형 거래소의 시장 지배력이 더 커질 수 있어서다. 대신 단계적으로 제도를 바꾸는 방안을 제시했다. 현재 가상자산 거래소는 실명계좌를 제공하는 은행 한 곳과만 제휴한다. 특정 거래소가 A은행과 제휴했다면 이용자는 A은행 계좌가 있어야 원화를 입출금할 수 있다. 연구원은 이런 ‘1거래소-1은행’ 체제가 이용자의 은행 선택권을 제한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명계좌 사용 의무와 달리 거래소가 은행 한 곳과만 제휴해야 한다는 규정도 법에 명시돼 있지 않다. 업계는 거래소가 A은행뿐 아니라 B·C은행과도 제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시장 점유율 1위 업비트는 이전부터 다은행 체제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2위 빗썸도 과거에는 반대 입장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이전보다 전향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자금세탁 감시다. 지금은 한 은행이 특정 거래소 이용자의 금융거래와 고객정보를 모아 의심스러운 자금 흐름을 살펴본다. 제휴 은행이 여러 곳으로 늘어나면 거래정보도 흩어져 한 은행이 전체 자금 흐름을 파악하기 어려워진다. 거래소가 자금세탁방지 기준이 상대적으로 느슨한 은행을 골라 제휴하면서 업계 전체의 감시 수준이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연구원은 지적했다. 대형 거래소 쏠림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용자가 많은 대형 거래소는 은행과 제휴하기도 상대적으로 쉽다. 여러 은행과 손잡으면 이용자 입장에서도 접근하기 편해져 고객이 더 몰릴 수 있다. 반면 중소 거래소는 제휴 은행을 늘리지 못하면 경쟁에서 더 밀릴 수 있다. 연구원은 이에 복수 은행 제휴를 한꺼번에 전면 허용하기보다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거래소는 여러 은행과 제휴하되 이용자는 그중 한 은행만 선택해 거래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1거래소 2은행’처럼 제휴 은행 수를 제한하거나 중소 거래소부터 일정 기간 먼저 허용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 한화오션만 살아남았나…태국 호위함 수주전, 해군까지 해명 [밀리터리+]

    한화오션만 살아남았나…태국 호위함 수주전, 해군까지 해명 [밀리터리+]

    태국 해군의 차기 호위함 사업에서 한화오션이 자격·기술평가를 통과한 유일한 업체라는 현지 보도가 나오면서 수주전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야권에서는 특정 업체에 유리하도록 입찰 조건을 짠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했고 태국 해군은 직접 “특혜는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다만 태국 정부와 해군은 아직 최종 사업자나 우선협상대상자를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한화오션이 수주를 확정했다고 단정하기에는 이른 단계다. 13일 태국 현지 매체 타이인콰이어러 등에 따르면 태국 해군은 최근 7500억원대 차기 호위함 도입 사업을 둘러싼 입찰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현지에서는 한화오션이 참가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자격 심사와 기술평가를 통과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태국 야당인 국민당의 위롯 락카나아디손 의원은 입찰 조건이 특정 업체에 유리하게 설계된 것 아니냐는 취지로 문제를 제기했다. 경쟁업체들이 잇따라 평가 문턱을 넘지 못했다면 실질적인 가격 경쟁이 사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태국 해군은 즉각 반박했다. 해군은 관련 법규상 최소 3개 업체가 참여하면 되지만 이번 사업에서는 11개국 업체에 제안요청서를 보냈다며 절차의 공정성을 강조했다. 실제 입찰에는 한국의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을 비롯해 싱가포르 ST엔지니어링, 스페인 나반티아, 튀르키예 ASFAT·TAIS 등 6개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6개 업체 경쟁했는데…“한화오션만 평가 통과” 주장 이번 사업은 태국 해군이 4000t급 호위함 1척을 도입하는 프로젝트다. 사업비는 170억~175억 바트(약 7500억~7700억원) 규모다. 태국이 향후 같은 계열 함정을 추가로 확보할 경우 후속 건조와 유지·보수·정비(MRO)를 포함한 전체 사업 규모가 수조원대로 커질 가능성도 있다. 한화오션은 태국 시장에서 이미 실적을 갖고 있다. 전신인 대우조선해양은 2013년 태국에서 호위함을 수주해 2018년 3700t급 ‘푸미폰 아둔야뎃함’을 인도했다. 이 함정은 2019년 취역한 뒤 태국 해군의 핵심 전력으로 운용되고 있다. 한화오션은 이번 입찰에 4000t급 수출형 호위함을 제안하고 기존 함정 운용 경험과 후속 군수지원, 현지 조선산업 협력 등을 강점으로 내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HD현대중공업은 필리핀 해군에 호위함과 초계함 등을 잇달아 공급하면서 동남아 시장에서 쌓은 수출 실적을 앞세웠다. 이번 입찰에서는 두 한국 조선사가 ‘원팀’을 구성하지 않고 각각 독자적으로 경쟁에 뛰어들었다. 당초 업계에서는 태국 해군이 지난달 말 전후로 우선협상대상자를 가릴 가능성이 거론됐다. 지난달 17일 코리아중앙데일리는 업계 관계자들을 인용해 태국 해군이 한화오션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당시에도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해군까지 직접 해명…남은 관건은 ‘최종 발표’ 이번 논란으로 한화오션의 수주 가능성은 다시 주목받게 됐다. 특히 한화오션만 자격·기술평가를 통과했다는 현지 보도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경쟁 구도는 크게 좁혀진다. 하지만 최종 결과를 단정하기에는 변수가 남았다. 프랑스 정보전문매체 인텔리전스온라인은 지난달 20일 태국 국방부의 발표가 행정적 이유로 늦어지고 있다면서 당시 기술평가에서는 HD현대중공업이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현지와 업계에서 서로 다른 관측이 나온 만큼 태국 당국의 공식 발표가 나올 때까지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태국은 단순히 완성된 함정을 들여오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 건조와 기술이전, 산업협력 등을 평가 요소로 반영하고 있다. 국내 업계에서는 첫 함정 수주가 후속 함정과 MRO 사업까지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결과를 주목한다. 결국 이번 해군의 해명은 한화오션의 수주 확정을 뜻하지 않는다. 다만 세계 6개 조선업체가 뛰어든 경쟁에서 ‘한화오션만 평가를 통과했다’는 주장이 태국 정치권의 논란과 해군의 공식 대응으로까지 번지면서 최종 사업자 발표에 관심이 더 커지고 있다.
  • 일주일 새 두 번 쏜 北, 이례적 침묵…‘과시’보다 ‘성능 개량’

    일주일 새 두 번 쏜 北, 이례적 침묵…‘과시’보다 ‘성능 개량’

    북한이 일주일 사이 2차례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도 관련 소식을 관영매체에 공개하지 않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대외 과시로 정치적 목적을 얻기보다는 신형 미사일의 성능 개량에 집중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오전 6시쯤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사거리 700㎞ 이상의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합참은 지난 6일에도 오후 5시쯤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발을 포착했다. 북한은 통상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하면 하루 뒤 노동신문이나 조선중앙통신 등 관영매체에 관련 사실을 공개하며 군사 능력을 과시한다. 하지만 최근 2차례의 발사 사실은 함구하고 있어 여러 추측을 낳고 있다. 북한이 신형 또는 개량형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아직 대외적으로 공개할 단계에 이르지 않았거나, 의도적으로 기술 공개를 자제하고 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합참은 지난 6일 발사된 탄도미사일의 사거리를 공개하지 않았다. 또 군 당국은 통상 사거리 1000㎞ 이하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분류하지만, 합참은 지난 12일에는 단거리라는 표현을 명시하지 않았다. 기존 군 당국이 파악하고 있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제원과는 다소 결이 다른 모습으로 읽힌다. 때문에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신형 또는 개량형 미사일일 가능성이 거론된다. 군사전문가들은 ‘화성-11가’(KN-23) 동체에 극초음속 활공체(HGV) 스타일 탄두를 결합한 단거리 극초음속 비행체 ‘화성-11마’의 개량·후속 시험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개량 시험이 성공적으로 완성될 경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발사를 진행하고 공개하는 방안도 가능하다. 시험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거나, 탄도미사일 발사가 정치적·군사적 효과를 크게 기대하기 어려울 경우에도 노출을 자제한다는 분석이다. 유지훈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6일 발사가 당초 목표를 충분히 달성하지 못해 보완 시험이나 재검증을 실시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며 “북한 미사일 전력의 실전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군사적 과정이라는 측면에서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오는 17일부터 시작되는 한미 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훈련이 27일까지 계속되기 때문에 북한이 발사를 계속 이어갈 가능성도 크다. 무력시위를 먼저 진행한 뒤 연합훈련을 비난하는 김여정 부장의 담화가 추가로 발표될 수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과거에도 탄도미사일 발사 후 공식매체 보도하지 않은 사례들이 있어 특이한 경우는 아니다”며 “여러 차례 발사한 걸 묶어서 보도한 사례가 있는 만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 “올겨울, 위험하다”…북한군 5만명 ‘파병 시기’ 공개한 우크라 속내 [밀리터리+]

    “올겨울, 위험하다”…북한군 5만명 ‘파병 시기’ 공개한 우크라 속내 [밀리터리+]

    북한이 러시아에 추가 병력을 보내오는 11월 말까지 전체 파병 규모를 5만 명 수준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일본 교도통신은 13일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 자료를 인용해 “북한과 러시아는 북한군 파병 규모를 오는 11월 말까지 5만 명으로 확대하고,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서부 3개 주에 병력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군은 러시아 서부 접경지역에 배치될 예정이다. 기존에 해당 전선을 담당했던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전선으로 이동된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를 통해 러시아가 올해 안에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장악하려 한다고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보총국 당국자는 “북한과 러시아가 이 같은 계획을 지도자 차원에서 최종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SNS 성명을 통해 “러시아는 현재 자국 영토에 북한군을 추가로 배치할 준비를 하고 있다. 놀랍게도 그들은 북한으로부터 추가 탄도미사일까지 공급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이 병사들의 실전 경험을 높여 결과적으로 한반도 등 아시아 안보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취지의 경고를 이어왔다. 우크라이나 정보총국은 현재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지상군 규모를 약 9500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방공망 구멍’ 우크라, 푸틴의 겨울 총공세 우려현재 심각한 방공망 부족 현상을 겪는 우크라이나는 올겨울 러시아가 동원령과 함께 추가 파병된 북한군을 앞세워 총공세를 펼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에 따라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CNN에 “미국이 보유한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의 5%만 판매한다면 올겨울을 넘기고, 국민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재고량의 10%를 판매한다면 러시아의 모든 탄도미사일을 격추할 수 있지만, 현재 우리가 확보한 것은 1%에 불과하다”고 호소했다.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4년 넘게 이어지는 동안 우크라이나는 매년 겨울마다 러시아의 대규모 공세를 우려해 왔다. 일반적으로 겨울에는 기온이 크게 떨어지고 진흙과 눈 때문에 차량과 보급부대의 움직임이 제한될 수 있지만, 반대로 토양이 얼어붙으면 기계화부대가 다시 기동하기 쉬워진다. 러시아는 겨울을 전선의 지형과 기상 조건이 자신들에게 유리해지는 시점이라고 보고 기계화부대와 보병을 집중 투입해 왔다. 더불어 러시아는 올해 봄·여름 공세에서 기대만큼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만큼, 올해 안에 겨울철을 이용한 총공세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러시아가 오는 9월 총선이 끝난 뒤 러시아인 수십만 명을 추가로 신속하게 동원할 계획이라는 우크라이나 측 주장도 러시아의 겨울철 총공세 예측에 무게를 더한다.
  • 오산 美기지→이집트·쿠웨이트로…C-17 수송기 4대의 은밀한 비행 이유 [밀리터리노트]

    오산 美기지→이집트·쿠웨이트로…C-17 수송기 4대의 은밀한 비행 이유 [밀리터리노트]

    지난 7월 말부터 8월 초 사이, 경기도 평택 오산 공군기지에서 미 공군 대형 수송기 C-17 글로브마스터 4대가 시차를 두고 연이어 이륙했다. 알래스카와 독일 람슈타인 기지 등을 거친 이들의 최종 도착지는 쿠웨이트와 이집트 등 중동 지역이었다. 이란과의 충돌 등 중동전쟁이 반년 가까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주한미군 전력과 무기 자산이 중동으로 지속 반출되는 정황이 추가로 포착됐다. 이에 따라 단순한 물자 이동을 넘어 한반도 대북 억제력 약화와 대중국 견제선 구멍이라는 ‘동북아 안보 공백’ 우려가 동시에 고조되고 있다. 탄약 바닥난 미국… 사드 미사일 80%·패트리엇 절반 소진 미군 수송기의 연쇄 이동 배경에는 심각한 수준에 도달한 미국의 무기 및 탄약 재고 부족 사태가 자리 잡고 있다. 일부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이란 공습 이후 이어진 장기전으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미사일의 약 80%, 패트리엇 미사일의 절반가량을 소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최근 국방부 핵심 관계자들과의 회의에서 “무기 재고 부족 문제가 해결된 줄 알았는데 왜 잘못 보고됐느냐”며 격노했고, 방산 기업들을 대상으로 국방물자생산법(DPA)을 발동하는 등 무기 생산 차질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결국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역외 자산인 주한미군 전력까지 끌어다 쓰는 처지에 놓인 셈이다. ‘전략적 유연성’의 그림자… 대북·대중 방어망에 동시에 팽팽한 긴장감 주한미군 자산의 역외 차출은 미국의 ‘전략적 유연성’ 구상이 현실화하는 과정이다. 그러나 핵심 방공 자산과 탄약이 계속 빠져나갈 경우 동북아 안보 지형에 미칠 파장은 상당하다. 최근 북한은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700㎞ 이상 비행하는 탄도미사일을 연이어 발사하는 등 도발 수위를 가파르게 올리고 있다.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를 앞두고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패트리엇(PAC-3)과 사드 자산에 공백이 생기면 수도권 및 핵심 기지에 대한 다층 방어망이 약화할 위험이 크다. 나아가 북한이 미국의 방위 의지가 분산됐다고 오판해 무력 도발 수위를 더 공격적으로 높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은 주한미군을 대북 억제뿐만 아니라 대만 해협 유사시 및 서해·동중국해 일대에서 중국의 세력 확장을 견제하는 ‘인도·태평양 전략 허브’로 활용하고자 해왔다. 하지만 중동 전선으로의 자산 유출이 상시화되면 서태평양 일대에서 미 군사력의 상시 견제망에 공백이 발생하고 이는 중국의 반사 이익과 전략적 입지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 반복되는 주한미군 ‘돌려막기’… 당국은 “입장 없다” 주한미군 자산의 중동 이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개전 초기였던 지난 3월에도 오산기지에 배치돼 있던 지대공 방어 미사일 패트리엇 발사대와 탄약 등이 중동으로 이동했다. 지난해 6월에도 이란 핵시설 공습 당시 패트리엇 포대 일부가 중동으로 차출됐다 복귀했다. 이처럼 무기 재고 부족으로 인한 주한미군 자산 차출이 상시화될 조짐을 보이자 한국군의 단독 방어 부담 가중과 전력 보완 압박도 현실화하는 모양새다. 군 당국과 주한미군 측은 보안을 이유로 구체적인 화물 내역이나 이동 이유에 대해 “밝힐 수 없다”며 별도의 입장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 가계부채 총량 증가 목표 2배 확대…“오픈런 해소 기대”[8·13 공급대책]

    가계부채 총량 증가 목표 2배 확대…“오픈런 해소 기대”[8·13 공급대책]

    ‘대출 오픈런’ 등 불편을 낳았던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총량 증가율 목표치가 기존 1.5%에서 3%로 확대된다. 주택공급과 청년·실수요자 지원을 위해서다. 금융위원회는 13일 발표한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 종합대책’에서 “주택공급 촉진과 청년·실수요자 지원 필요성 등 최근 상황 변화를 감안해 올해 가계부채 총량 증가율은 3% 수준으로 관리한다”고 밝혔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전날 사전 브리핑에서 “실거주하는 분들의 주택담보대출 불편은 가급적 최소화해야 하니 (금융권이) 적정 수준의 주담대를 공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용대출에 관해선 “꼭 필요한 것이 아니면 은행들이 자율적으로, 차주에 큰 불편을 초래하지 않는 범위에서 관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은 늘어난 대출여력을 이주비·중도금·잔금대출 등 주택공급 촉진과 각종 청년 주거안정 지원책, 실수요자 애로 해소 등 정책적 목적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은 지난 4월 1.5%로 발표된 바 있다. 넉 달여 만에가계부채 총량 증가율 목표치가 조정된 것은 시장의 혼란 상황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지난 4월 올해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을 1.5%로 발표하고, 고강도 가계부채 관리 기조를 수차례 강조하며 목표치 수정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지난달 부동산 대토론회에서도 실거주 실수요자, 기존 분양권자의 잔금 대출 등이 어렵다는 목소리가 다수 나왔다. 조정 배경으로는 부동산, 주식시장의 상황 변경을 꼽았다. 신 사무처장은 “(목표치를) 1.5%로 책정했을 때와 지금의 상황이 확연하게 다르다”면서 “우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조치 등이 예고되면서 4∼5월 주택거래량이 많이 늘었고, 주식시장 상황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국무총리 주재 부동산 정책 대토론회에서 (대출 관련) 불편을 호소하는 국민이 많았다”며 “1.5% 목표치를 고집했으면 (실수요자들의) 불편함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만간 은행권의 자율적 대출 한도 축소 조치가 변경될지 관심이 모인다. 그는 “(정책 발표 후) 인터넷은행을 포함한 은행권과 제2금융권이 정부 기조를 알게 될 테니 더는 안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당국은 상반기 각 금융회사의 대출 총량 목표치 달성 현황을 바탕으로 남은 5개월의 대출 총량 증가율 목표치 등을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부동산과 금융의 절연’ 기조는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주택공급을 적극 지원하더라도 가계부채와 투기적 대출에 대한 관리기조는 변하지 않는다”며 “핵심 규제는 일관되게 유지하고 투기적 대출에 대한 점검과 회수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 청년 4억 이하 비아파트 매수 지원… LTV 최대 80%

    청년 4억 이하 비아파트 매수 지원… LTV 최대 80%

    월세 수준 원리금으로 내 집 마련생애최초 LTV 혜택 유지…내년 1월 출시정부가 만 39세 이하 청년이 4억원 이하 비아파트를 생애 처음 구입할 때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최대 80%까지 적용하는 ‘청년미래보금자리론’을 내놓는다. 월세 수준의 원리금 부담으로 작은 집을 먼저 마련한 뒤 아파트 등으로 갈아탈 수 있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하게 한다는 구상이다. 금융위원회는 13일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 종합대책’을 통해 내년 1월 청년미래보금자리론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생애최초 주택구입자인 만 39세 이하 청년 가운데 연소득 7000만원 이하가 대상이며, 신혼부부는 부부 중 한 명이 소득 요건을 충족하면 된다. 대상 주택은 4억원 이하, 전용면적 85㎡ 이하 비아파트다. LTV는 최대 80%까지 인정한다. 오피스텔도 지원 대상에 포함하기 위해 주택금융공사법 개정을 추진한다. 상품은 연간 3조원씩 2년간 한시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청년이 내는 월세와 비슷한 수준으로 원리금을 갚을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2억 5000만원짜리 주택을 구입하면서 2억원을 30년 만기, 연 3.0% 금리로 빌린다고 가정하면 월 원리금 상환액은 약 85만원이다. 금융위가 제시한 비아파트 평균 월세 약 80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청년미래보금자리론을 이용해 집을 사더라도 생애최초 LTV 우대 혜택은 유지된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전날 사전브리핑에서 “월세 수준 부담으로 주택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해서, 이를 더 큰 집이나 아파트 등으로 가는 징검다리 발판으로 삼도록 돕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사무처장은 지원 대상을 비아파트로 한정한 데 대해 “일반적으로 청년이 자기 소득으로 한 번에 가격이 15억원이 넘는 아파트를 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2년 정도 운용하고 호응이 있다면 재정당국과 협의해 당장 내년에 아파트까지도 지원 대상에 포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가계대출 총량 1.5%→3%…“실수요 대출 문턱 높이지 않겠다”

    가계대출 총량 1.5%→3%…“실수요 대출 문턱 높이지 않겠다”

    금융당국이 올해 가계대출 관리 목표치를 기존 1.5%에서 3%로 두 배 높이기로 했다. 최근 주택 거래가 늘고 증시 호조로 인한 신용대출 수요까지 증가한 만큼 기존 목표를 고수할 경우 실수요자의 대출 불편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신용대출을 별도로 관리하지 않고 이주비·잔금 등 실거주 목적의 자금 조달에도 최대한 제약을 두지 않기로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가계대출 총량 관리 비율이 기존 1.5%에서 3%로 높아졌는데 당초 목표가 너무 빡빡했던것 아니냐. “시장 상황이 바뀌었으니 총량 수준을 조정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봤다. 주택 매매량이 4~5월부터 늘었다. 다주택자 중과 유예조치 예고되면서 5월 9일 전에 집중됐다. 또 5~6월 들어 증시 상승하며 신용대출이 늘었는데 1.5%를 지금도 고집한다면 불편함이 클 거라 판단했다. 1금융권은 물론 2금융권까지 총량 관리 수준이 2배가 된다면 현장에서 느끼는 불편함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본다.” -이주비 대출은 어느 수준에서 관리할 계획인가. “실거주 목적의 꼭 필요한 자금 조달이 불편해지지 않도록 한다는 게 원칙이다. 이주비 대출도 이런 원칙에 따라 관리하겠다.” -비거주 1주택자의 전세대출 규제 대상은 어느 정도인가.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기는 어렵다. 수도권 규제지역에서 전세대출을 받고 있는 아파트 관련 차주는 약 6만명, 대출 규모는 9조 6000억원 정도다. 다만 이 가운데 실제 해당 주택에 거주하지 않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기 어렵다. -가계대출 총량 관리 비율을 2배 늘린 데 신용대출 증가 영향도 있었다면, 신용대출을 별도로 총량 관리 하는 방법은 왜 고려하지 않았나. “신용대출 총량을 별도 관리하는 건 고려하지 않는다. 이주비, 잔금, 중도금이 얼마라고 기계적으로 보기 어렵다. 관리 비율을 2배 상향하면 많은 불편함이 해소될 것으로 생각한다.” -청년 미래 보금자리론 기준이 4억원 비아파트인데, 왜 그런 기준을 잡았나. 지방과 수도권 구분은 없나. “지방과 수도권 구분은 없다. 4억원을 기준으로 한 이유는 두 가지다. 수도권 서울 주택 가격을 토대로 “월세 내는 정도 보담하면 소유할 수 있게 하겠다”가 저희 정책의 목표다. 그러려면 80만~100만원 정도가 주택 가격이 돼야 했다. 또 청년들이 교통이 편리하고 직장과 가까운 역 근처 주거지를 선호한다고 봤을 때 소형 오피스텔 가격 평균이 서울 4억원, 수도권 전체는 3억원이었다.” -청년 미래 보금자리론을 비아파트에 한정을 하면 청년은 빌라에만 살아야 하냐는 비판이 있을 수 있다. “2년 운영을 해서 괜찮다면 계속 할 것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재정 지원이 붙어야 한다. 호응이 좋으면 재정 당국과 협의해서 아파트까지 포함할 수도 있을 것 같다.”
  • 北 미사일 명중률 이 정도라고?…“‘오차 1㎞’ 최악의 결함 발견” [밀리터리+]

    北 미사일 명중률 이 정도라고?…“‘오차 1㎞’ 최악의 결함 발견” [밀리터리+]

    러시아군이 북한으로부터 지원받은 탄도미사일로 우크라이나 곳곳을 강타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전선에 투입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에 심각한 명중률 결함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통신사인 RBC-우크라이나는 12일 “러시아가 정확도 문제로 북한 미사일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전쟁연구소(ISW) 분석을 인용한 해당 보도에 따르면, ISW 분석가들은 러시아군이 야간 공격 시 다른 무기와 함께 소수의 북한제 Kn-23 탄도미사일을 운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해당 미사일의 성능을 시험하고 정확도를 향상시켜야 하는 ‘미션’ 때문이다. 앞서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가 이미 북한으로부터 탄도미사일 40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비록 최근 전장에서 북한산 미사일의 사용이 보고되고 있기는 하지만 적극적 투입이 지연되는 이유는 미사일 자체의 품질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당국은 최근 자포리자 공격에 동원된 북한산 KN-23(화성-11가) 및 KN-24(화성-11나) 탄도미사일의 탄착 오차가 수백 미터에서 최대 1km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제원상 오차 한계선인 200m를 크게 초과하는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가이자 예비역 소령인 올렉시 헤트만은 “북한이 최근 러시아에 신규 인도한 120여 발의 미사일에 일종의 개량 작업을 거쳤으나 명중률 개선에는 사실상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개전 초기 도저히 탄착점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결함이 심했던 미사일을 보완하려 했으나, 기술적 신뢰성을 확보하지 못한 채 전장에 조기 투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러시아가 북한 미사일 ‘아끼는’ 이유ISW 분석가들도 러시아군이 북한 미사일을 한꺼번에 소진하지 않고 조금씩 사용하는 이유가 성능의 문제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RBC-우크라이나는 ISW 보고서를 인용해 “러시아는 한 번에 극히 소수의 북한 미사일만 발사하고 있다. 이는 미사일 자체의 품질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입수된 정보에 따르면 북한이 공급한 초기 KN-23 미사일은 정확도가 매우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와 북한이 해당 미사일의 성능을 개량할 경우 러시아는 이미 공급 부족에 처한 S-400 및 지르콘 미사일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지난 11일 북한 탄도미사일과 지르콘 미사일, 유도 공중 폭탄 등을 동원해 자포리자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다. 이 과정에서 민간인 6명이 사망하고 19명이 부상했다. 이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새로운 탄도미사일을 이미 받았으며 양국의 군사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실전에 참여함으로써 전투 경험을 쌓고 자체 무기를 개선할 수 있다”며 “한국 등 아시아 일대의 안보가 위협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앞서 로이터는 우크라이나군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의 KN-23 및 KN-24 미사일은 러시아의 이스칸데르 미사일보다 사거리와 탑재량이 더 크지만 정확도는 훨씬 떨어진다”면서도 “북한의 미사일은 민간인 사상자가 많이 발생하는 공격과 연관돼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가 탄도미사일에 매달리는 이유현재 러시아는 북한으로부터 탄도미사일을 지원받는 동시에 자국에서도 탄도미사일 생산을 빠르게 늘리는 추세로 알려졌다. 드미트로 쿨레바 전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지난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으로부터 러시아가 다른 무기 개발을 희생시키면서까지 주요 자원을 탄도미사일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는 정보를 받았다”며 “북한도 이에 가담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북한이 러시아에 상당수의 미사일을 제공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그런데 한국은 여전히 ‘발을 빼고’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것이 현실이다”라며 한국의 무기 지원 거부를 에둘러 비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북한의 도움을 받아 전쟁을 장기화하려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추가 동원령과 북한군 투입을 통해 전쟁을 장기화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러시아가 오는 9월 총선 이후 대규모 강제 동원을 통해 병력을 확대하고 내년에도 유사한 규모를 동원할 방침”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우크라이나 측은 북한의 대규모 파병 가능성을 거듭 피력하며 한국 정부에 방공망 물자 지원을 타산하고 있으나, 우리 정부는 신중한 접근 기조를 고수하고 있다.
  • “김밥 잘 만드는 북한女 뽑으실 분?” 깜짝…광고 등장했다 [월드픽]

    “김밥 잘 만드는 북한女 뽑으실 분?” 깜짝…광고 등장했다 [월드픽]

    러시아에서 북한 여성 노동자들을 식당이나 공장에 공급하겠다는 인력업체의 광고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에 따르면 러시아 온라인 거래 사이트 아비토에 올라온 광고에서 한 인력업체는 북한 여성 노동자 40명을 모스크바 지역 사업장에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업체는 북한 여성 노동자들이 김밥을 만드는 데 능숙하다면서 식당을 비롯해 생산설비와 섬유공장, 농업 분야에 투입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다만 북한 여성 노동자 40명은 한 팀으로 근무해야 하고, 여러 사업장에 나눠 배치할 수 없다는 조건이 붙었다. 이는 북한 당국이 노동자들의 이동을 감시하고, 한 사업장에 묶어두려는 조치로 보인다. 또한 한 달에 26~28일 일하고, 하루 11시간 근무하는 것도 조건이다. 업체가 제시한 임금은 시간당 480루블(약 8200원)이다. 이에 따라 노동자 1명당 한 달 임금은 최대 14만 7840루블(약 253만원)에 달하지만, 실제 노동자들이 받는 금액은 훨씬 적을 것으로 보인다. 세종연구소의 북한 경제 전문가 피터 워드는 “중개업자와 당국자, 북한 정부가 임금의 75~90%를 챙길 것”이라고 추정했다. 노동력이 부족한 러시아에서는 최근 북한 노동자들의 유입이 늘고 있다. 지난달 모스크바 인근 만두공장에서는 다수의 북한 여성 노동자들이 일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또한 러시아 서부의 섬유공장과 농업시설, 물류센터 등에서도 북한 여성 노동자들이 대거 고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구인 사이트에는 북한 노동자들이 근무하는 공장과 건설 현장 등에 투입할 한국어 통역사를 모집하는 광고도 늘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해 북한 주민들에게 약 3만 6000건의 교육 비자를 발급했다. NK뉴스는 이를 두고 북한 노동자의 고용을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를 피하기 위해 노동자들을 학생 신분으로 입국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최종 결의…‘통합 항공사’ 12월 출범 시동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최종 결의…‘통합 항공사’ 12월 출범 시동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양사 이사회와 주주총회 결의를 거치면서 사실상 마지막 관문을 넘었다. 오는 12월 17일 합병 등기를 앞두고 양사는 항공기와 시스템 통합은 물론 직원 간 교류와 직무교육을 확대하며 ‘원팀’ 출범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12일 서울 중구 서소문빌딩에서 이사회를 열고 ‘합병 승인의 건’을 결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상법상 소규모합병 요건을 충족해 주주총회 없이 이사회 결의로 합병 승인을 갈음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이날 서울 강서구 오쇠동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계약 체결 승인의 건’을 의결했다. 전체 주주의 81.86%가 참석했고, 참석 주주의 99.3%(1억 6743만 6677주)가 찬성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채권자 보호 절차 등 남은 과정을 거쳐 오는 12월 17일 합병 등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합병이 완료되면 아시아나항공이라는 별도 항공사 브랜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통합 항공사는 대한항공 이름으로 운항하게 된다. 통합 항공사 출범 이후에도 당분간 아시아나항공의 흔적은 항공기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양사 통합에 따라 항공기 도색을 모두 대한항공 색상으로 바꾸는 작업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항공기 규모가 큰 만큼 전체 도색 작업을 마치는 데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으로 운항 항공기 규모도 230여대 수준으로 늘어난다. 대한항공이 보유한 항공기(178기)에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기(50여기)가 합쳐지면서 국내 최대 규모의 항공사가 탄생하는 셈이다. 통합을 위한 실무 작업도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여객·화물 담당 직원을 대상으로 통합 항공사 출범에 필요한 직무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운항·객실 부문에서도 통합 이후 업무 수행을 위한 교육과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양사 승무원들은 통합 비상탈출 시범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임직원 간 합동 봉사활동 등 자발적인 교류도 이어지면서 조직문화 통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6월 25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양사 합병을 조건부 인가받았다. 금융당국에 제출한 합병 관련 증권신고서도 지난달 24일 효력이 발생했다. 통합 항공사의 안정적인 운항을 위해 운항증명(AOC)과 해외 항공당국의 운항 인허가 취득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제주 등 일부 노선의 동계 운항편이 추가로 축소될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서는 대한항공 측이 선을 그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동계 운항 스케줄을 짜고 있는 단계라며 특정 노선의 축소 계획은 들은 바 없다”고 설명했다.
  • [포착] 역대 최악 기름 유출 사고 될 판…오만 바다 검게 물들인 러 ‘그림자 선박’

    [포착] 역대 최악 기름 유출 사고 될 판…오만 바다 검게 물들인 러 ‘그림자 선박’

    지난 6월 오만 해양보호구역에 좌초한 유조선에서 발생한 대규모 기름 유출이 최악의 사고로 기록될 가능성이 커졌다. AP,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12일(현지 시간) 캐롤라인 베젠기호에서 유출한 기름띠가 오만 본토 해안까지 도달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만 환경청은 “오염 물질이 카빌리야 섬 북쪽으로 약 200㎞ 떨어진 오만 본토의 라스 마드라카 해변까지 도달한 것을 확인했다”면서 “침몰한 유조선 위치에서 300㎞ 이상 떨어진 마시라 섬 남쪽 해안도 앞으로 몇 시간 안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로이터 통신은 위성 이미지를 분석한 결과 현재 기름띠가 2000㎢에 달하는 지역을 뒤덮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주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추산한 600㎢를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기름띠가 빠르게 퍼져 사실상 통제 불능 상태임을 보여준다. 미국의 환경단체 스카이트루스(Skytruth) 대표이자 기름 유출 전문가인 존 아모스는 로이터 통신에 “최악의 경우 끊임없이 몰아치는 바람과 파도에 의해 계속해서 선박이 파손돼 4000~5000만 갤런에 달하는 기름 유출이 발생할 수도 있다”면서 “이번 사고는 규모 면에서 1989년 엑손 발데즈 기름 유출 사고에 필적할 것”이라며 우려했다. 이 사고는 미국 알래스카주 프린스 윌리엄 해협에서 발생한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해양 환경 재앙 중 하나로 당시 1100만 갤런의 원유가 청정 바다로 쏟아져 나왔다. 그러나 사건이 발생한 지 두 달이 넘었지만 아직 오만 당국과 국제기구의 대응은 더딘 편이다. 지난 10일 오만 당국은 “기름띠가 약 400㎢에 달하는 지역을 덮었으며 확산을 막기 위해 오일펜스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국제해사기구(IMO) 측은 “계절풍으로 인해 유조선 접근이 제한되고 인양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면서 “기름 유출 사고에 대비한 비상 계획은 마련되어 있다”고 알렸다. 앞서 카메룬 국적 선박인 캐롤라인 베젠기호는 러시아 흑해의 주요 원유 수출 창구인 노보로시스크에서 원유 약 100만 배럴을 싣고 운항에 들어갔다. 특히 이 선박은 러시아의 ‘그림자 선단’으로 러시아산 원유 수송에 연루돼 유럽연합(EU)과 영국, 캐나다 등의 제재 대상에 올라 있다. 그림자 선단은 국제 사회 제재를 피하기 위해 불투명한 소유 구조를 가지고 공식적인 규제를 우회하여 운항하는 유조선과 화물선 집단을 말한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돈줄이 막힌 러시아는 원유나 금지 품목을 이를 통해 실어 나르는데, 적어도 1000척 이상으로 추정된다. 캐롤라인 베젠기호의 사고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그간 그림자 선박을 공격 대상으로 삼아온 우크라이나도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누구의 책임도 없는 상황이다. 사고 지점은 호르무즈 해협으로 이어지는 길목에 있으며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이곳을 활용해 왔다.
  • 수심 0.5m 수영장서 다이빙한 40대 중상… 바닥에 머리 부딪혀 심정지 병원 이송

    수심 0.5m 수영장서 다이빙한 40대 중상… 바닥에 머리 부딪혀 심정지 병원 이송

    경북 경산의 한 리조트 수영장에서 40대 남성이 다이빙하다가 바닥에 머리를 부딪혀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13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15분쯤 경산시 한 리조트 수영장에서 다이빙하던 40대 남성 A씨가 바닥에 머리를 부딪히며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 A씨가 다이빙한 수영장의 수심은 약 0.5m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A씨에게 응급처치한 뒤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병원 이송 중 맥박이 돌아왔으며, 현재 중상 상태로 치료 중이다. 한편 여름철 물놀이가 늘면서 다이빙 사고 위험도 커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제주한라병원 연구팀 조사 결과, 최근 9년간 경추 외상 환자 353명 중 34명(9.6%)이 수심 1.5m 이하 얕은 물에서 다이빙하다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대부분은 7~8월 발생했으며 평균 연령은 30.6세, 남성이 97.1%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다이빙 사고 상당수가 수심 등을 확인하지 않은 채 뛰어드는 과정에서 발생한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2024년 6월 제주시 한림읍 월령포구에서는 50대 남성이 다이빙하다 머리를 바닥에 부딪혀 사지가 마비되는 중상을 입었다. 같은 해 7월에는 제주시 함덕해수욕장 인근 갯바위에서 술을 마신 20대가 수심 1m에 불과한 바다에 뛰어들었다가 숨졌다.
  • 3500명 최정예 전차부대도 전멸…미군, 우크라에 고개 숙이고 수입까지 추진하는 이유 [밀리터리노트]

    3500명 최정예 전차부대도 전멸…미군, 우크라에 고개 숙이고 수입까지 추진하는 이유 [밀리터리노트]

    수십억 달러를 들여 대(對)드론 전력을 구축해 온 세계 최강 미군 기갑부대가 모의 전투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부대에게 순식간에 전멸하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현대전의 상징이었던 중장갑 전차가 소형 드론의 먹잇감으로 전락하면서 미군은 자존심을 굽히고 우크라이나산 드론 체계와 전술 도입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미군 최정예 3500명, 우크라 드론에 ‘순식간 전멸’ 지난 4~5월 독일의 한 군사훈련장에서 열린 한미·나토 연례 합동훈련 ‘컴바인드 리졸브’(Combined Resolve)에서 미군 최정예 전력과 우크라이나 무인체계군이 맞붙었다. 미군 측은 독일에 순환 배치된 제1기병사단 산하 제3기갑여단 병력 3500명과 첨단 전자전 장비로 무장한 전차 부대를 투입했다. 반면 대항군으로 나선 우크라이나 무인체계군 제412연대 ‘네메시스’(Nemesis)는 최첨단 지상 장비 대신 정찰 및 자폭 드론을 무기로 삼았다. 결과는 미군의 완패였다. 미군 전차들이 먼지를 일으키며 돌격하자마자 우크라이나의 정찰 드론에 포착됐고, 이어진 자폭 드론과 정밀 폭격 드론의 연계 공격에 기갑연대는 순식간에 궤멸당했다. 얼마나 빠르게 격파 판정이 내려졌는지 훈련을 진행하기 위해 전멸한 미군 전차를 강제로 부활시켜 다시 투입해야 할 지경이었다. 수십억 달러 쏟아부었지만… “미군, 드론전에 숙달 안 돼” 미 국방부는 그동안 드론 및 대드론 기술 개발에 수십억 달러를 투입하며 특수부대까지 신설했지만, 실전 경험으로 무장한 단거리 드론 공격에는 맥을 추지 못했다. 앞서 미군은 중동 지역에서도 이란제 드론 공격에 취약점을 드러내며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엘리엇 코언 연구원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 “현대전에서 드론이 얼마나 필수적인지 보여준 사례”라며 “미군이 드론전에 숙달하는 것이 시급하지만 불행히도 아직 그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드론 부대에 굴욕을 맛본 것은 미군뿐만이 아니다. 지난해와 올해 진행된 나토(NATO) 합동훈련에서도 영국·에스토니아·스웨덴군 등이 우크라이나 드론 부대의 압도적인 전술에 가볍게 제압당했다. 자존심 내려놓은 미군… 우크라 드론 ‘수입’ 추진 러시아와의 장기전 속에서 ‘세계 최강의 드론군’을 구축한 우크라이나의 전력에 미 군당국도 고개를 숙이고 있다. 미국은 이란의 드론 위협에 맞서기 위해 우크라이나의 대드론 시스템을 직접 들여왔으며 현지 드론전 연구를 위해 파견 인력을 대폭 늘렸다. 미 국방부는 실전에서 성능이 검증된 우크라이나산 드론을 직접 구매·수입하는 방안까지 추진 중이다. 수십억 달러의 예산보다 실전에서 축적된 소프트웨어와 운용 노하우가 현대전의 승패를 가르는 핵심 열쇠라는 점을 인정한 셈이다. 이번 모의 전투는 지상전의 제왕으로 불리던 중전차 중심의 전통적 군사 교리가 드론이라는 ‘가성비 비대칭 전력’ 앞에서 어떻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줬다. 미군을 비롯한 전 세계 국가의 군사 전략 재편이 불가피해졌다.
  • “1.3억원 사라졌어요” 89세 노인, 휴대전화 넘겨줬다가… 범인은 친하게 지내던 26세 남성 [월드픽]

    “1.3억원 사라졌어요” 89세 노인, 휴대전화 넘겨줬다가… 범인은 친하게 지내던 26세 남성 [월드픽]

    아흔을 코앞에 둔 노인에게 접근해 친분을 쌓은 20대 남성이 휴대전화 설정을 도와주겠다며 가상자산(암호화폐) 계좌에서 9만 7000달러(약 1억 3700만원)가 넘는 돈을 빼돌린 일이 미국에서 벌어졌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지역 방송 KTLA5에 따르면 벤투라 카운티 보안관실은 이같은 범죄를 저지른 윌리엄 리(26)를 노인 금융 착취와 중절도, 신원도용 등 혐의로 지난 4일 체포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사건 수사는 89세인 피해자가 지난해 11월 금융 사기 피해를 봤다고 보안관실에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피해자는 은퇴한 남성들이 모이는 지역 조찬 모임에서 지인 소개를 통해 리를 처음 알게 된 후 피해 사실을 알게 될 때까지 1년 넘게 그와 교류했다. 피해자와 친분을 쌓은 리는 휴대전화 최적화를 도와주겠다면서 가상자산 거래소 애플리케이션(앱)에 접속해 계정 비밀번호를 재설정했다. 리는 이후 은행 계좌와 연결된 피해자의 가상자산 거래소 계정에 접속해 80여 차례에 걸쳐 8만 7000달러 이상을 이체했다. 수사당국은 거액의 이 돈이 리 명의의 계좌와 암호화폐 지갑으로 옮겨진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미 연방수사국(FBI)과 공조해 리의 금융 기록을 추적하고 있다.
  • 中 정부 제동에… 메타 ‘2.8조원 마누스 인수’ 되돌렸다

    中 정부 제동에… 메타 ‘2.8조원 마누스 인수’ 되돌렸다

    20억 달러(약 2조 8000억원) 규모로 진행됐던 메타의 중국 인공지능(AI) 기업 ‘마누스’ 인수가 중국 정부의 제동으로 결국 백지화됐다. 중국이 해외 이전 기업의 기술과 인까지 규제 범위에 넣으면서 미중 인공지능(AI) 경쟁의 전선도 반도체와 첨단장비에서 기업·기술·인재로 넓어지고 있다. 미국이 첨단기술의 중국 유입을 막자 중국은 자국의 AI 기술과 두뇌가 미국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틀어막으며 ‘상호 봉쇄’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마누스는 11일(현지시간) 메타와 분리돼 다시 독립회사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회사는 “일부 지역의 규제 요건을 준수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중국을 직접 지목하지 않았지만 지난 4월 중국 당국이 거래 철회를 명령한 만큼 이를 이행하는 수순으로 풀이된다. 메타 인수 이후 생성된 일부 이용자 데이터도 삭제할 예정이다. 마누스는 중국에서 출발해 ‘제2의 딥시크’로 불리며 주목받은 범용 AI 에이전트 기업이다. 이용자가 목표를 제시하면 자료 조사와 문서 작성, 코딩 등을 스스로 계획해 수행하는 서비스로 주목받았다. 이에 메타는 지난해 12월 마누스를 인수해 기술과 인력을 자사 AI 서비스에 접목하려 했다. AI 모델 자체의 성능 경쟁을 넘어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시장이 커지자 관련 역량을 단숨에 확보하려는 포석이었다. 변수는 중국 정부였다. 마누스는 지난해 7월 싱가포르로 본사를 옮겼지만 창업자와 핵심 인력, 기술 개발의 뿌리는 중국에 있었다. 중국 정부는 인수 직후 기술 수출 관리와 국가안보 측면에서 거래를 들여다보기 시작했고, 지난 4월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산하 외국인투자안전심사 당국이 인수를 금지하고 거래 철회를 명령했다. 당시 메타는 마누스 인수가 관련 법규를 준수했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미 마누스의 인력·기술이 메타에 편입된 뒤여서 거래를 실제 되돌릴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중국의 철회 명령 이후 양사는 운영과 데이터 연결을 끊으며 분리 작업에 들어갔고, 약 4개월 만에 마누스가 독립을 공식화하면서 거래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메타가 인수를 발표한 지 약 8개월 만이다. 마누스의 주인도 다시 바뀔 가능성이 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텐센트와 HSG, 젠펀드 등 기존 투자자들은 메타로부터 마누스 지분을 다시 사들이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메타로서는 AI 에이전트 전략을 보강할 카드 하나를 잃게 됐다. 마누스는 이미 실제 이용자를 확보한 에이전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어 메타가 기술 개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인수 대상으로 평가받았다. 다만 메타도 AI 인재를 대폭 확대해온 만큼 이번 거래 무산은 에이전트 사업의 속도를 다소 늦추는 정도의 피해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계 AI 기업의 긴장은 높아지는 분위기다. 법인을 해외로 옮겨도 핵심 기술과 인력이 중국에 뿌리를 두고 있다면 중국 당국의 규제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선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이번 조치에 대해 중국 정부가 자국 기술기업들에 AI 기술을 국내에 남겨두라는 경고를 보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 동전주·시총 미달 36곳에 ‘상폐 경고장’… ‘1000원 미만=부실’ 낙인 논란

    주가가 1000원 미만인 ‘동전주’와 시가총액이 일정 수준에 못 미친 상장사 36곳이 무더기로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지난달 강화된 상장폐지 기준이 시행된 이후 첫 사례다. 정해진 기간 안에 주가나 시가총액을 회복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는 만큼 사실상 증시 퇴출을 앞둔 ‘1차 경고장’을 받은 셈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주가 또는 시가총액 미달로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발생한 상장사는 코스피 9곳, 코스닥 27곳 등 총 36곳이다. 이 가운데 30곳은 새로 관리종목에 지정됐고, 6곳은 기존 관리종목에 지정 사유가 추가됐다. 가장 많은 것은 새로 도입된 ‘동전주’ 요건에 걸린 기업이다. 주가가 30거래일 연속 1000원 미만이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는데, 코스피 3곳과 코스닥 21곳 등 총 24곳이 해당했다. 이번 제도 개편의 핵심은 ‘동전주’라는 새로운 퇴출 기준이 생겼다는 점이다. 시가총액 기준도 높아졌다. 지난달부터 코스피는 기존 20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코스닥은 15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상향됐다. 내년 1월부터는 각각 500억원과 300억원으로 한층 높아진다. 관리종목에서 벗어나기도 어려워졌다. 기존에는 관리종목 지정 후 90거래일 동안 연속 10거래일 또는 누적 30거래일 기준을 회복하면 상장폐지를 피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90거래일 동안 45거래일 연속으로 기준을 웃돌아야 한다. 금융당국이 퇴출 기준을 대폭 강화한 것은 국내 증시에서 상장기업은 빠르게 늘어나는 반면 부실기업 퇴출은 상대적으로 더뎠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주가 1000원 미만=부실기업’이라는 잣대가 적절한지를 둘러싼 논란은 남아 있다. 기업의 성장성과 무관하게 증시 상황이나 수급에 따라 주가가 크게 흔들릴 수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최근 삼성전자·SK하이닉스 관련 레버리지 상품 등 일부 종목과 상품으로 거래가 쏠리면서 중소형주의 거래가 위축된 상황에서 단순히 주가가 1000원을 밑돈다는 이유만으로 퇴출 절차에 들어가는 것은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 中 ‘개혁개방 설계자’ 주룽지 별세

    中 ‘개혁개방 설계자’ 주룽지 별세

    중국의 고속 성장과 세계 경제 편입의 기반을 닦은 주룽지 전 국무원 총리가 12일 세상을 떠났다. 98세. 적자 국유기업을 대대적으로 구조 조정하고 금융 시스템을 정비하는 한편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이끈 그는 1990년대 중국 개혁개방을 상징하는 인물로 꼽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국무원,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는 이날 공동 부고를 내고 주 전 총리가 병환으로 치료받던 중 이날 오전 베이징에서 숨졌다고 발표했다. 중국 당국은 주 전 총리를 “당과 국가의 탁월한 지도자”라고 평가하며 그의 별세가 “당과 국가의 중대한 손실”이라고 애도했다. 1928년 후난성 창사에서 태어난 주 전 총리는 칭화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뒤 국가계획위원회에서 관료 생활을 시작했다. 1957년 반우파운동 당시 ‘우파’로 몰려 정치적 박해를 받았고 문화대혁명 시기에는 농촌으로 보내져 노동하기도 했다. 1979년 복권된 뒤 경제 관료로 다시 기용됐다. 1980년대 후반 상하이 시장과 당서기를 맡아 경제 개혁과 외자 유치를 추진하고 푸둥 개발에 나서며 경제 관료로 두각을 나타냈다. 1991년 부총리에 오른 뒤에는 인플레이션 억제와 세제·금융 개혁 등을 주도했다. 1998년 장쩌민 국가주석 시절 국무원 총리에 취임해 2003년까지 국유기업과 금융기관 구조 조정, 정부조직 개편 등 강도 높은 시장경제 개혁을 밀어붙였다. 주 전 총리의 대표적인 업적으로는 2001년 중국의 WTO 가입이 꼽힌다. 총리 재임 중 미국 등과의 협상을 거쳐 중국의 WTO 가입을 성사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중국은 2001년 12월 WTO의 143번째 회원국이 됐고 이후 수출과 외국인 투자가 급증하며 ‘세계의 공장’으로 부상했다. 강력한 추진력과 직설적인 화법으로도 유명했다. 특히 부패 척결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1998년에는 “100개의 관을 준비했다. 99개는 부패 관료들을 위한 것이고 하나는 나를 위한 것”이라고 말한 일화가 유명하다. 2003년 총리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공개 활동을 크게 줄이고 정치 일선에서 사실상 떠나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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