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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 장제스 일기 출간… “사회적 화해가 목적”

    대만, 장제스 일기 출간… “사회적 화해가 목적”

    ‘대만의 국부’이지만 다섯 차례 총통 직을 역임하면서 독재자란 평가도 받는 장제스(1887~1975) 전 대만 총통의 일기가 18년 만에 미국에서 돌아와 발간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6일 장제스가 첫 번째 총통 재직 시절이던 1948~1954년 쓴 일기 7권이 지난달 31일 대만에서 발간됐다고 보도했다. 내년 1월 총통 선거를 앞둔 대만에서 장제스의 일기가 발간된 것에 대해 당국자는 “사회적 화해와 진보를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장제스가 총재를 지낸 국민당은 현재 대만 여당인 민진당을 견제하는 보수 야당으로 이번 대선에서는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가 우세를 달리고 있다. 장제스의 일기는 18년간의 긴 법적 분쟁 끝에 지난 9월 미국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로부터 반환됐다. 앞서 지난 7월 미국 법원은 후버연구소에 보관 중인 일기를 놓고 대만 정부, 장제스 집안, 후버연구소 등이 벌여 온 소유권 분쟁 재판에서 일기를 대만 국사 편찬기관인 국사관에 돌려 주라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일기는 장제스의 손자며느리가 2005년 후버연구소 측과 계약하고 연구소에 보관한 지 약 18년 만에 대만으로 돌아왔다. 그의 일기는 중국 현대사 및 지난 세기의 중요한 세계적 사건에 대한 독특한 통찰력을 제공하는 귀중한 역사적 자료다. 장제스는 1948년 일기 한 토막에서 할리우드 영화의 수준에 대해 경탄하다가도 공산당과의 싸움에 총알 지원이 부족하다며 미국에 분노하기도 했다. 국사관의 천이선 관장은 장제스 일기의 편찬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장제스를 단순히 흑백논리로만 바라보지 말고 역사적 맥락에서 해당 일기에 접근해 달라”며 “솔직히 그가 좋은 일을 했다면 공로를 인정해야 하고, 나쁜 짓을 했다면 비난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동안 대만에서는 민진당이 집권하면 장제스 동상이 철거되는 등 ‘장제스 지우기’가 대대적으로 추진됐고, 반대로 국민당이 집권하면 장제스가 ‘부활’하는 일이 반복됐다.
  • 가자 주민 70% 피란… 가자시티 포위한 이스라엘 시가전 돌입할 듯

    가자 주민 70% 피란… 가자시티 포위한 이스라엘 시가전 돌입할 듯

    이軍 가자지구 남북으로 완전 분리수십만 주민 이집트 이주 물밑 작업美·英은 “난민 영구화할 위험”반대외교적 해결 노력은 실질 성과 못 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력충돌이 한 달을 끌면서 가자지구 주민 230만명의 70%에 해당하는 150만명이 피란 중이다. 이스라엘군은 5일(현지시간) 가자지구를 남과 북으로 분리해 하마스를 철저히 고립시키는 전략으로 전면적인 시가전에 돌입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이스라엘이 가자 주민 수십만명을 이집트로 이주시키기 위해 물밑 작업 중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익명의 이스라엘 고위 외교관 6명의 말을 인용, 가자지구 피란민들을 국경 너머 이집트 시나이 사막 한가운데로 일시 대피시키는 아이디어를 여러 정부에 비공개로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측은 인도적인 방안이라고 강변했으나, 영국과 미국 등은 대규모 난민 이주가 영구화할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의 해법은 심각한 경제난을 겪는 이집트가 불안에 빠지고 팔레스타인인들을 고국에서 격리해 ‘두 국가 해법’에서 멀어지도록 할 수 있다. 지난달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가자지구 주민이 이집트 시나이반도로 이주하게 되면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이라는 목표도 사라지게 된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현지 언론인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지난달 13일 이스라엘 정보부가 같은 내용의 전시 계획안 초안을 작성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가상의 상황에 대비한 예비 문건이라며 의미를 축소했지만 갈수록 정부의 의중이 실리는 모양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도 지난달 31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유럽 당국자들에게 가자지구 난민을 이집트에 수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팔레스타인인들을 가자지구에서 쫓아내고 유대인 정착민들에게 땅을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스라엘의 극우 강경파의 목소리가 실린 방안이기도 하다. 가자지구 주민들은 1948년 이스라엘 건국 과정에서 70만명 넘는 팔레스타인인이 쫓겨난 ‘나크바’(대재앙)를 떠올리며 제2의 나크바로 이어질까 두려움에 떨고 있다. 전쟁이 장기화 국면에 빠지면서 휴전 또는 교전 중단을 촉구하는 유엔과 미국의 외교적인 노력은 실질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이란의 개입을 막고 있긴 하지만 아랍권의 이해를 조절하지도 못하고 심지어 이스라엘마저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의 고통에 눈감고 이스라엘만 두둔하다 분쟁을 해결할 미국의 리더십과 신뢰에 금이 갔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이 지역 현안을 해결할 큰 밑그림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워싱턴포스트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지상 공격을 확대하면서 바이든 행정부가 ‘위태로운’ 입장에 처했다고 분석했다. 민간인 희생을 줄이고 이스라엘의 반격을 축소하려는 미국의 노력이 실패했거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이스라엘과 요르단,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 이라크까지 숨 가쁘게 돌며 ‘인도적 교전 중지’에 대한 중지를 모으려 했지만 실패했다. 그는 팔레스타인의 미래와 이 지역의 평화를 보장하기 위해 아랍권을 다독이려 했지만 성공적이지 못했다고 영국 BBC는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는 “하마스와의 전쟁이 특정 표적에 대한 공습으로 전환될 것이며 몇 달, 심지어 1년까지 걸릴 것으로 이스라엘군 장성들이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 가자지구 셋 중 둘은 피란…“이스라엘, 이집트에 수십만 수용 요구했으나…”

    가자지구 셋 중 둘은 피란…“이스라엘, 이집트에 수십만 수용 요구했으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력충돌이 한 달을 끌면서 가자지구 주민 230만명의 약 70%에 해당하는 150만명이 집을 떠나 피란 중인 것으로 유엔은 추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주민 수십만명을 이집트로 이주시키기 위해 물밑 작업 중이라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익명의 이스라엘 고위 외교관 6명을 인용, 가자지구 피란민들을 국경 너머 이집트 시나이 사막 난민촌에 일시적으로 대피시키는 아이디어를 이스라엘 지도자와 외교관들이 각국 정부에 비공개로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측은 이를 인도주의적 방안이라고 주장했으나, 영국과 미국 등 제안을 받은 국가 대부분은 대규모 난민 이주가 영구화할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반대했다고 한다. 익명을 요구한 외교관들은 이집트가 불안에 빠지고 팔레스타인인들을 고국에서 격리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런 제안을 했는지 여부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이집트 정부는 가자지구 주민들의 이주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지난달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의 발언을 들었다. 엘시시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주민 강제 이주는 실행할 수 없다”며 “가자지구 주민이 이집트 시나이반도로 이주하게 되면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이라는 목표도 사라지게 된다”고 말한 바 있다. 사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주민을 이집트로 이주시키려는 시도가 드러난 것이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지난달 13일 이스라엘 정보부가 가자지구 주민을 시나이 반도로 이주시키는 전시 계획안 초안을 작성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 계획안의 존재를 확인했으나 가상의 상황에 대비한 “예비적 문건”이라고 의미를 축소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도 지난달 31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유럽 당국자들과 회의에서 가자지구 난민을 이집트에 수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극우파들은 팔레스타인인들을 가자지구에서 추방해야 한다는 주장을 공공연하게 내놓고 있다. 가자지구에 핵폭탄을 투하하는 방안을 언급해 파문을 일으킨 아미하이 엘리야후 예루살렘 및 유산 담당 장관은 지난 1일 가자지구가 그곳에서 전투했던 전직 군인이나 2005년 이스라엘이 철수하기 전 거주한 이스라엘 정착민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자지구 주민들은 1948년 이스라엘 건국 과정에 70만명 넘는 팔레스타인인이 쫓겨난 ‘나크바’(대재앙)를 떠올리며 이번 전쟁이 제2의 나크바로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에 따르면 가자지구에서 150만명에 육박하는 피란민이 발생, 주민 3명 중 2명은 이스라엘의 공습을 피해 거주지를 떠난 상태다. 이 가운데 71만명 이상은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에서 운영하는 시설 149곳에 머물고 있다. 또 병원·교회·공공건물에 12만명 이상, UNRWA가 운영하지 않는 학교에는 10만명 이상이 피란 중이라고 유엔은 전했다.
  • 젤렌스키 “24시간 내 종전?…트럼프 우크라 오면 24분 내 불가능함 설득”

    젤렌스키 “24시간 내 종전?…트럼프 우크라 오면 24분 내 불가능함 설득”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호언한 것처럼 24시간 내에 전쟁을 끝낼 수 없다는 것을 24분이면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미국 NBC 방송 ‘미트 더 프레스’ 단독 인터뷰에 나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년 재선에 성공하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24시간 안에 끝낼 수 있다고 장담한 것에 대해 “내가 뭐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라고 되묻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곳에 왔고, 나는 그가 이곳에 왔기 때문에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우크라이나로) 초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가 이곳에 온다면 나는 그가 이 전쟁을 관리할 수 없다는 것을 납득시키는 데 24분 밖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때문에 (곧바로 전장에) 평화를 가져올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할 경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와 지원을 유지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엔 “모르겠다. 나는 정말로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어 “그것은 제도적으로 대통령에게만 달려 있는 것이 아니다. 미국 국민들과 사회의 의견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중요하다. (미국) 국민들은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사랑한다는 것을 안다”면서 대통령 한 사람이 아닌 국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021년 1월 퇴임한 이후엔 접촉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 푸틴 대통령과는 평화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4개 지역을 강제 병합하자 지난해 10월 푸틴 대통령과의 직접 협상을 금지하는 내용의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그는 “우리는 테러리스트들을 믿을 수 없다. 그들의 말을 아무것도 아니다. 그들과 어떤 대화도 하고 싶지 않다”면서 미국도 이것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NBC 방송은 미국과 유럽연합(EU) 당국자들이 우크라이나 정부에 러시아와의 전쟁을 끝낼 평화협상에 수반될 사항들을 언급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당시 보도에 대해 “현 시점에서 (평화) 협상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와 진행되는 어떤 대화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전황과 관련, “상황이 어렵다”면서도 “이것을 교착상태로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은 더 빨리 전진하고 러시아에 대한 예상 외 공격을 위해 다양한 작전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한 뒤 “러시아가 지속해 공중을 지배하고 있으며 방공 시스템이 없으면 우리의 진군은 느리다”고 말했다. 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력충돌에 대해 “나는 러시아가 이란과 함께 하마스의 배후에 있고 하마스를 후원하고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이들이 비난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전쟁을 끝내고 협상 테이블에 앉으려면 이들 국가가 배후에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면서 “여기에는 북한도 추가된다. 가자지구에서 얼마나 많은 북한 군수품이 발견됐는지 봤을 것이다. 이것은 절대적인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테러리스트가 공격하고 아이들을 참수하면 여러분은 국민을 보호하고 국가를 방어할 수 있는 완전한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 젤렌스키 “트럼프, 24시간내 종전? 24분만 우크라 있어봐라”

    젤렌스키 “트럼프, 24시간내 종전? 24분만 우크라 있어봐라”

    젤렌스키, 미국 NBC방송 인터뷰“테러리스트와 대화 불가…미국도 안다” 협상설 극구 부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협상설이 불거진데 대해 “우리는 테러리스트와 어떤 대화도 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의 일요 시사 대담 프로그램 ‘미트 더 프레스’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미국 및 유럽연합(EU) 당국자들이 우크라이나 정부와 평화협상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는 최근 언론 보도 관련 질문을 받고 “미국은 내가 테러리스트와 대화할 준비가 안 됐다는 것을 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우리는 테러리스트를 믿을 수 없다”며 “그들의 말은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전날 NBC방송은 미국과 EU 당국자들이 우크라이나 정부에 러시아와의 전쟁을 끝낼 평화협상에 수반될 사항들을 언급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또 이러한 대화에는 협상 타결을 위해 우크라이나가 포기해야만 할 수 있을 사안들에 대한 대체적인 윤곽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일단 백악관은 해당 보도에서 “현시점에서 (평화) 협상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와 진행되는 어떠한 다른 대화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같은날 키이우에서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기자회견을 연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 파트너 중 누구도 러시아와 앉아 대화하고 무언가를 주라고 압박하지 않았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전선 교착 아냐” 수습…러 제공권 우위는 우려미국산 F-16 전투기 등 공중전력 지원 필요성 강조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전황에 대해 “상황이 어렵다”면서도 “이것을 교착상태로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은 더 빨리 전진하고 러시아에 대한 예상 외 공격을 위해 다양한 작전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러시아가 지속해 공중을 지배하고 있으며 방공 시스템이 없으면 우리의 진군은 느리다”면서 러시아의 제공권 우위와 공중전력 지원 필요성을 드러냈다. 그는 전날 기자회견에서도 “시간이 지났고 사람들은 지쳤지만 이는 교착 상태가 아니다”라고 했었다. 그러나 “러시아가 하늘을 통제하고 있다”며 상황 타개를 위해선 미국산 F-16 전투기와 첨단 대공 방어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1일 이코노미스트에 실린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의 기고문을 겨냥한 것이다. 잘루즈니 총사령관은 기고문에서 “이제 전쟁은 정적이고 소모적으로 싸우는 ‘진지전’이라는 새로운 단계로 움직이고 있다”며 1차대전 방식의 참호전으로 흐를 위험이 있음을 경고했다. 잘루즈니 총사령관은 또 교착 상태가 러시아가 전력을 재정비하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수개월간 동부와 남부 등에서 러시아를 상대로 반격에 나섰지만 성과는 미미한 것으로 평가된다. 러시아 역시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 주변에서 이어진 10개월 동안의 전투에서 고작 협소한 면적을 빼앗는 데 그쳐 전선 교착 국면이 두드러진다. “트럼프 24시간 내 종전? 우크라 초청…24분만 있어봐라”“하마스 배후에는 북한도…가자지구의 많은 북한 군수품 봤을 것” 이밖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공화당 유력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시 24시간 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냈을 수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우크라이나에) 초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 전쟁을 관리할 수 없다는 것을 설명하는 데 24분만 있으면 된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때문에 (바로 전장에) 평화를 가져올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전쟁에 대해선 “나는 러시아가 이란과 함께 하마스의 배후에 있고 하마스를 후원하고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이들이 비난 받아야한다”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주장했다. 이어 “이 전쟁을 끝내고 협상 테이블에 앉으려면 이들 국가가 배후에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라면서 “여기에는 북한도 추가된다. 가자지구에서 얼마나 많은 북한 군수품이 발견됐는지 봤을 것이다. 이것은 절대적인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테러리스트가 공격하고 아이들을 참수하면 여러분은 국민을 보호하고 국가를 방어할 수 있는 완전한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팔전쟁이 우크라이나에서 관심을 빼앗아 가고 있으며, 이것이 “러시아의 목표”라고 지적했었다.
  • [단독] ‘美 정보기관 국가안보실 도·감청’ 논란에, 대통령실 “휴민트 정보, 통신 감청 둔갑”

    [단독] ‘美 정보기관 국가안보실 도·감청’ 논란에, 대통령실 “휴민트 정보, 통신 감청 둔갑”

    지난 4월 불거진 미국 정보기관의 국가안보실 감청 논란과 관련, 대통령실이 “관련 내용이 휴민트(사람에 의한 첩보활동)로 획득한 정보임에도 도·감청을 통해 획득했다고 둔갑된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경찰에 밝힌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도청 논란과 관련, 시민단체가 미국 측 당국자들을 고발한 사건에 대한 경찰의 각하 결정문을 5일 서울신문에 공개했는데 여기에 대통령실 입장이 명시됐다. 전파 장비나 통신망을 활용한 시긴트 방식 도·감청이 아닌 휴민트를 활용해 정보에 접근했다는 대통령실의 판단이 국가기관 작성 문서를 통해 드러난 첫 사례로 보인다. 국가안보실 감청 논란은 지난 4월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3주가량 앞둔 시점에 알려졌다. 미국 뉴욕타임스가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 등을 담은 미국 정부의 기밀문서가 대량 유출됐다고 보도하면서, 유출된 문서 중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과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이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건에 대해 나눈 대화 내용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후 기밀 유출 혐의로 미 공군 방위군 소속인 잭 테세이라가 미국에서 붙잡혀 재판을 받았다. 도청 논란 폭로 직후 김태효 당시 국가안보실 1차장은 “공개된 정보의 상당수가 위조됐다는 데 대해 양국 견해가 일치한다”며 진화에 나섰다. 지난 5월에는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미국 측에서 (도청 의혹 관련) 사실이 아닌 부분이 많이 있다고 했고, 우리 1차적 내부 사실 파악 결과도 부합하는 점이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도·감청 방식에 대해선 말을 아껴 왔다. 시긴트 방식일 경우 한미관계가 냉각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될 수 있어서다. 역으로 휴민트 방식 정보 유출일 경우 기밀을 유출한 내부자가 있음을 인정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꼽혔다. 김 의원은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국가 안보 관련 정보가 휴민트에 의해 새 나갔다면, 관련자와 경위를 반드시 색출해 재발을 막아야 하는 사안”이라며 “대통령실은 지금까지의 조사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한미 조사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 [단독]미국의 ‘안보실 도청 의혹’에 대통령실 “휴민트 정보, 통신 감청 둔갑”

    [단독]미국의 ‘안보실 도청 의혹’에 대통령실 “휴민트 정보, 통신 감청 둔갑”

    지난 4월 불거진 미국 정보기관의 국가안보실 감청 논란과 관련, 대통령실이 “관련 내용이 휴민트(사람에 의한 첩보활동)로 획득한 정보임에도 도·감청을 통해 획득하였다고 둔갑된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경찰에 밝힌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국회 운영위원회 소속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도청 논란과 관련, 시민단체가 미국 측 당국자들을 고발한 사건에 대한 경찰의 각하 결정문을 5일 서울신문에 공개했는데 여기에 대통령실 입장이 명시됐다. 전파장비나 통신망을 활용한 시긴트 방식 도감청이 아닌 휴민트를 활용해 정보에 접근했다는 대통령실의 판단이 국가기관 작성 문서를 통해 드러난 첫 사례로 보인다. 국가안보실 감청 논란은 지난 4월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3주 가량 앞둔 시점에 알려졌다. 미국 뉴욕타임스가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 등을 담은 미국 정부의 기밀문서가 대량 유출됐다고 보도하면서, 유출된 문서 중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과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이 우크라이나 무기지원 건에 대해 나눈 대화 내용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후 기밀 유출 혐의로 미 공군 방위군 소속인 잭 테세이라가 미국에서 붙잡혀 재판을 받았다. 도청 논란 폭로 직후 김태효 당시 국가안보실 1차장은 “공개된 정보의 상당수가 위조됐다는 데 대해 양국 견해가 일치한다”고 진화에 나섰다. 5월에는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미국 측에서 (도청 의혹 관련) 사실이 아닌 부분이 많이 있다고 했고, 우리 1차적 내부사실 파악 결과도 부합하는 점이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대통령실은 도감청 방식에 대해선 말을 아껴왔다. 시긴트 방식일 경우 한미 관계가 냉각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될 수 있어서다. 역으로 휴민트 방식 정보유출일 경우 기밀을 유출한 내부자가 있음을 인정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꼽혔다. 김 의원은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민감한 시기 국가 안보 관련 정보가 휴민트에 의해 새 나갔다면, 관련자와 경위를 반드시 색출해 재발방지를 막아야 하는 사안”이라며 “대통령실은 지금까지의 조사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한미 조사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 푸틴, 프리고진의 반란 일어나자 보복으로 이 사람 잘랐다

    푸틴, 프리고진의 반란 일어나자 보복으로 이 사람 잘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6월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군사 반란을 자세히 보도했다는 이유로 국영 타스통신 사장을 해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모스크바 타임스는 4일(현지시간) 크렘린이 지난 7월 세르게이 미하일로프(52) 타스통신 사장을 해고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7월 5일 부총리 드미트리 체륜셴코가 크렘린궁에서 몇 블록 떨어진 타스통신사를 방문하자 미하일로프 사장은 자발적으로 사임 의사를 발표했다. 그는 2021년 푸틴 대통령의 친선 훈장을 받은 바 있다. 체륜센코 부총리는 옆에 불안한 표정으로 앉아있는 미하일로프 사장의 사임을 발표한 뒤 후임으로 국영 VGTRK의 부총괄 이사이자 푸틴 대통령의 2018년 선거본부 대변인이었던 안드레이 콘드라쇼프를 지명했다. 타스통신 사장의 해임은 바그너의 반란이 ‘일일천하’로 마무리된 지 불과 열흘 만에 이뤄졌지만 널리 알려지진 않았다. 그러나 미하일로프 자신과 2000여명 타스 통신 직원에게 그의 해임은 충격이었는데, 해임 사유는 바그너 반란 보도에서 러시아 당국을 부정적으로 묘사했다는 것이었다. 11년 동안 타스통신에서 일한 미하일로프는 적어도 올해 말까지는 일할 예정이었으며, 직원들과 2023년 말까지의 업무 계획을 논의했다.푸틴 대통령은 지난 6월 24일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반란 당시 타스통신이 지나치게 열정적으로 반란 과정을 보도하고, 러시아 정부가 겁에 질린 것으로 묘사한 책임이 미하일로프에게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모스크바 타임스는 전했다. 한 러시아 정부 관계자는 “타스 통신은 프리고진의 반란을 너무 자세하고 빨리 다루었다”며 “그들은 주요 임무가 뉴스를 보도하는 것이 아니라 크렘린궁에 이데올로기적으로 올바른 내용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는 것을 잊어버렸다”라고 말했다. 타스통신의 고위 관리는 “미하일로프가 우리에게 기본적인 저널리즘 규칙을 준수하도록 요구했다”며 “우리는 (또 다른 관영언론인) 리아 노보스티만큼 선정적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바그너그룹의 반란 행렬이 수도 모스크바 코앞까지 진격하자 한 러시아 독립언론은 푸틴 대통령도 피난을 떠났다고 보도했지만, 크렘린궁은 인정하지 않았다. 러시아 당국자는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타스통신은 중립성을 저버리고, 푸틴 대통령의 승리를 위해 공격적인 보도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크라이나전에 참전해 주요 전투를 이끌었던 프리고진은 처벌 면제를 약속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반란을 멈추었으나 반란 사태 후 2개월 만에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 난민촌 공습에 초중량 2000파운드 항공폭탄 투하

    난민촌 공습에 초중량 2000파운드 항공폭탄 투하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지난달 31일부터 사흘 동안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난민촌을 공습하며 2000파운드(약 907㎏)를 웃도는 항공폭탄을 투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전문가와 함께 위성 사진, 동영상 등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런 폭탄을 최소한 두 발 이상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IDF 보유 폭탄 중 두 번째로 크고,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폭탄 중 가장 크다고 NYT는 지적했다. 해당 폭탄은 합동정밀직격폭탄(JDAM)이라는 유도 장치를 장착해 정밀 타격을 수행한다. 폭발 현장에는 폭 40피트(약 12.2m)에 달하는 거대한 구멍 2개가 생겨났다. 해당 지역을 이루는 가벼운 모래 토양 조건에 비추어 판단할 때 2000파운드 폭탄이 터졌을 때 생성될 수 있는 크기와 일치한다. 이런 추정은 군수 관련 자문업체인 군비연구서비스(ARES·Armament Research Services)가 2016년 수행한 기술 연구에서 근거한다. 당시 연구에 참여한 마크 갈라스코는 해당 폭탄에 지표면이나 건물을 관통한 뒤 폭발을 지연시켜 더 깊숙한 곳까지 폭발 영향을 받도록 하는 ‘지연 신관’을 사용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표면에 접촉하자마자 폭발하는 대신 땅속에 파고든 뒤 폭발하도록 함으로써 지하 깊숙한 곳까지 파괴력을 전달하려 했을 것이란 이야기다. 그러나 갈라스코는 해당 폭탄에 지하로 뚫고 들어가 시설물을 폭파하는 데 특화된 무기인 ‘벙커 버스터’ 계열 탄두가 탑재됐는지는 시각적인 자료만으로는 명확하게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선을 그었다. 강력한 위력을 지닌 고중량 폭탄은 땅굴 등 지하 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운용할 수 있다. 다만 이번 IDF 공습 대상인 자발리아 난민촌처럼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에서 폭발하면 많은 민간인 사상자를 낼 수 있다. 오마르 샤키르 휴먼라이츠워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국장은 “이번 자발리아 공습을 포함해 가자지구를 향한 이스라엘의 계속되는 폭격은 이러한 우려를 몇 배로 증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마스 통치 아래에 있는 가자지구 내 보건당국은 자발리아 난민촌에 대한 공습으로 ㅇ인한 사상자를 최소 400명으로 본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사령관과 병력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IDF는 자발리아 지역에서 사용한 무기 유형과 숫자에 관한 언급을 거부했다. 국제사회에서는 하마스 말살을 위해서는 민간인 사상을 아랑곳하지 않는 듯한 IDF의 태도에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날 미국 정치전문지 폴리티코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자발리아 난민촌 공습으로 다수의 민간인 사망자가 나왔다는 보도를 접한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 측에 해명을 요구하는 일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미 정부 당국자는 “미국은 자발리아를 겨냥한 첫 공격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면서 “이스라엘이 민간인 사상자 발생을 피하기 위해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맥락에서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지지한다는 입장은 여전히 굳건하다”고 덧붙였다.
  • 매일 어린이 400명 사상…유엔 “이스라엘, 형평에 맞지 않는 공격”

    매일 어린이 400명 사상…유엔 “이스라엘, 형평에 맞지 않는 공격”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근거지인 가자시티를 포위한 이스라엘군이 국제사회의 우려에 아랑곳 않고 근처 난민촌을 사흘 연속 폭격했다. 이에 따라 국제사회의 역풍이 거세지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가자시티 바로 북쪽의 자발리야 난민촌에서 지난달 31일과 다음날 공습으로 죽고 다치거나 실종된 사람이 1000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이 지역에는 이날 오전에도 재차 공습이 가해져 피란민들이 모여 있던 유엔 학교 네 곳이 직격탄을 맞았다. NYT는 하마스의 통제를 받는 가자지구 당국이 밝힌 사상·실종자 집계의 진위를 독자적으로 확인할 수 없지만, 현지 병원 관계자들은 최소 수십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쳤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민간인을 방패막이로 삼은 탓이라며 화살을 하마스 측에 돌렸지만, 국제여론은 싸늘하기만 하다. 하마스 제거를 위해서라면 민간인 살상도 감수하겠다는 태도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7일 이스라엘을 기습한 하마스가 1400여명의 민간인과 군인, 외국인을 살해한 이후 가자지구에 전력과 식수, 물품 반입을 전면 금지한 데 이어 시가전에 가까운 전투 양상을 띠며 민간인 살상을 서슴치 않는 데 대해 일각에선 사실상 민간인까지 보복 대상으로 삼은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은 1일 자발리야 공습 현장에 대해 “끔찍하고 소름 끼친다”면서 25일간 이어진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하루 평균 400명의 어린이가 죽거나 다친 것으로 보고됐고 “이런 것이 ‘뉴노멀’이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다음날 이스라엘을 지목해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는 불균형적(과도한) 공격들이란 점에서 심각하게 우려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백악관 당국자들은 현재 이스라엘로 이동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인질 석방과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구호 전달을 위해 가자지구에서의 군사작전을 잠시 중단하는 데 합의할 것을 이스라엘 정부에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기자들을 만나 “가자지구의 남녀와 어린이들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구체적 조처들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는 자국군이 전쟁범죄를 저질렀다는 시각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리오르 하이아트 이스라엘 외무부 대변인은 하마스가 가자 주민을 ‘인간방패’로 쓰고 있다면서 “모든 책임은 하마스 테러범들에게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어느 나라도 민간인 사상을 예방하는 데 이스라엘과 같은 수준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서 “이스라엘은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보다 더 나쁜 테러조직과 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마스 섬멸을 공언한 이스라엘군의 가자 지상전은 새로운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당국자들은 자국군이 가자시티를 포위한 채 도시 내부에서 시가전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현재로선 휴전이란 개념을 전혀 상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박진 외교장관, 한 달 만에 다시 파리行…외교부 “부산엑스포 부동표 마음 움직일 것”

    박진 외교장관, 한 달 만에 다시 파리行…외교부 “부산엑스포 부동표 마음 움직일 것”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이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 투표를 앞두고 한 달여 만에 다시 국제박람회기구(BIE) 본부가 있는 프랑스 파리로 이동해 막판 지지를 호소한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박 장관은 2~3일(현지시간)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교섭을 위해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다”며 “파리 주재 각국 BIE 대표들을 만나 지지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드미트리 케리켄테즈 BIE 사무총장과도 면담을 갖고 우리 정부의 부산엑스포 유치 노력에 대한 관심과 조언도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 장관은 추석 연휴 중이던 지난 9월 28~29일 파리에서 7개 BIE 회원국 대사들과 오찬을 갖고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했고, 케르켄테츠 사무총장과는 만찬을 함께하며 유치전 상황을 들었다. 오는 28일 파리에서 열리는 BIE 총회에서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을 위한 투표가 이뤄지는 만큼 막판 유치 교섭 활동을 위해 지난달 31일부터 방문 중이던 투르크메니스탄에서 곧바로 파리로 향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박 장관이 투르크메니스탄에 있는 동안에 파리에 추가 방문해서 관계된 인사들을 만날 필요성이 있어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부산엑스포 유치전 판세에 대해 “민관이 ‘코리아 원팀’으로 총력적인 유치 교섭을 전개한 결과 전 지역에서 지지세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지난 1년여간 정부 부처 장관들과 우리 기업 대표 등이 대통령 특사 또는 외교장관 특사로 유치활동을 적극적으로 수행했다”며 “특히 지난 9월 유엔 총회 등 다자회의를 계기로 대통령이 60여개국 정상을 직접 만나 설득한 것이 지지세를 확대하는 분수령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BIE에 정통한 유력 인사나 일부 언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와)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다만 아직도 수십여 개 국에 달하는 부동층의 부동표 향방이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도 전했다. 이어 “외교부는 남은 기간 동안 부동표를 우리 지지표로 돌리기 위해서 장관을 포함한 주요 간부들과 전 재외공관이 모든 외교활동에 유치 교섭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전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 외교부 “中, ‘괴소포 소동’ 업체에 벌금형 처분”

    외교부 “中, ‘괴소포 소동’ 업체에 벌금형 처분”

    지난 7월 중국발 우편물에서 독극물 의심 물질이 나온 것과 관련 중국 정부가 해당 업체에 벌금형 행정 처분을 했다고 외교부가 2일 전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최근 중국이 문제 업체에 대해 벌금형을 부과했고 앞으로도 공정하지 않은 경쟁행위를 강력하게 단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알려왔다”고 말했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9월 “중국 정부에 따르면 한 온라인 화장품 판매업체가 한국에 발송한 발송한 우편물 중 일부가 허위 발송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해당 우편물에는 유해물질이 포함된 정황이 없으며 우리 국민의 개인정보를 불법 수집한 정황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알린 바 있다. 외교부는 “중국 당국에 해당 업체에 대한 적절한 조치와 앞으로 유사한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협조를 요청했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지난 7월 울산 동구의 한 장애인복지시설로 배송된 국제 우편물을 개봉한 시설 관계자 3명이 호흡 곤란 등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후 일주일 동안 전국에서 수상한 해외 우편물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3600여건이나 접수됐다.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유사한 소포가 발견돼 건물 안에 있던 1700여명이 한꺼번에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이와 관련, 경찰은 우편물 정밀 감정 결과 화학·생물학적 유해물질, 독성, 마약 성분 모두 발견되지 않았다며 혐의 없음 결정을 내리고 불송치했다. 경찰은 해당 업체가 판매실적 등을 부풀리기 위해 임의로 주소를 조합해 무작위로 발송한 것으로 결론냈다.
  • 우크라 1년 사망자, 가자지구선 3주만에 쏟아졌다…이유는? [월드뷰]

    우크라 1년 사망자, 가자지구선 3주만에 쏟아졌다…이유는? [월드뷰]

    지난 4월,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약 8500명의 민간인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OHCHR 집계 결과 2022년 2월 24일부터 올해 4월 9일까지 우크라이나에서는 총 2만 2734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사망자는 8490명, 부상자는 1만 4244명이었다. 개전 후 410일만이었다. 그리고 지난달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한 이후 시작된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 밤낮없이 계속된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가자지구에서는 같은달 31일까지 8525명이 사망했다. 단 3주 만에 우크라이나 1년 사망자가 나온 것이다. 개전 410일만에 우크라서 8490명 사망가자지구선 개전 25일만에 8525명 사망자발리아 난민촌 연이틀 폭격으로 추가 피해 가자지구 보건부가 이날 오후 2시 일일 정기 브리핑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전날 8306명이었던 사망자는 하루 새 119명이 늘어난 8525명으로 집계됐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이 가운데 3500명 이상이 어린이, 2200명 이상은 여성이다. 특히 이스라엘이 지난달 27일 지상전을 개시한 이후 가자지구에서는 하루 평균 300명이 목숨을 잃었다. 31일부터 연 이틀 계속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가자지구 최대 ‘자발리아 난민촌’에선 1000명에 달하는 사상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틀 연속 이어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자발리에서 최소 19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777명이며, 약 120명은 실종 상태로 무너진 건물 잔해에 매몰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자발리아 난민촌에는 1948년 이스라엘 건국으로 집과 땅을 잃고 쫓겨난 팔레스타인 난민과 후손들이 모여 살고 있으며, 가자지구 내 8개 난민촌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알자지라 등은 실종자 수색 및 구조작업에 따라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인구밀도 우크라 72.5명/㎢ 가자지구 6300명/㎢ ‘창살없는 감옥’에 ‘루프노킹’ 없이 무차별 공습 우크라이나와 비교해 이처럼 단시간에 인명 피해 규모가 발생한 이유는 가자지구의 지리적 특성에서 찾을 수 있다. 가자지구의 인구밀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세종시(465㎢)보다 작은 365㎢ 면적에 세종시 인구(40만명)보다 약 6배 많은 230만명이 모여 산다. 2021년 기준 약 60만㎢ 면적에 4379만명이 모여 사는 우크라이나와는 큰 차이가 있다. 양쪽의 인구밀도는 우크라이나 72.5명/㎢, 가자지구 6300명/㎢ 수준이다. 특히 지난 이틀간 1000명의 사상자가 쏟아진 자발리아 난민촌의 경우 1.4㎢의 비좁은 지역에 11만 6000여명이 사는 가자지구 내에서도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다. 사실상 ‘창살없는 감옥’에 갇힌 가자지구 사람들은 ‘하마스 절멸’을 목표로 하는 이스라엘군의 무차별 보복 공습을 맨몸으로 받아내고 있는 것이다.이스라엘이 사전 경고 없이 공습을 퍼부은 점도 피해를 키웠다. 자발리아 난민촌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이번 공습은 민간인 살상을 최대한 피하려던 과거와는 매우 다른 모습이다. 이스라엘 공군은 민간인과 무장세력을 구분하기 힘든 지역에서 공습을 할 때는 통상 ‘루프노킹’(roof knocking)이라고 불리는 사전 경고를 실시했다. 폭발물이 실리지 않은 훈련탄이나 저강도 탄두를 먼저 떨어뜨려 주변의 민간인들이 몸을 피할 시간을 줬던 것이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자발리아 난민촌에 대한 공습 과정에선 어떠한 형태의 사전 경고도 없었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다 냉혹하고 효율적인 전술로의 전환’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스라엘 “하마스, 가자지구 주민 희생양 삼아”‘하마스 절멸’ 목표…인간방패 전술 무력화 시도 이처럼 민간인 피해가 필연적인 ‘루프노킹 패싱’ 배경으로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인간방패 전술을 꼽는다.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그간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민간인을 ‘인간방패’로 삼는다고 지적해 왔다. 민간인 때문에 공습을 하지 못할 경우가 많고, 설사 공습을 해 목숨을 잃더라도 여러 민간인이 함께 죽는다면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더욱 거세질 것을 알고 하마스가 일부러 민간인을 방패 삼는다는 것이다. 이스라엘군은 1일 자발리아 난민촌 2차 공습 후에도 “하마스는 테러 기반시설을 의도적으로 민간 건물 아래와 주변, 내부에 건설함으로써 가자의 민간인을 고의로 위험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또 “하마스가 인도주의적 기반시설을 착취하며 가자지구 주민을 희생양으로 삼고 있음을 입증하는 정보를 계속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민간인 살상을 감수하는 이런 이스라엘의 ‘루프노킹 패싱’ 전술은 가자시티를 비롯한 가자지구 북부에는 어떠한 ‘안전지대’도 없음을 보여줌으로써 주민 이탈을 유도하고, 하마스의 인간방패 전술을 무력화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실제로 지난달 21일 한 이스라엘군 고위 장교는 언론 브리핑에서 더는 공습 전 경고를 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다른 상황에 있으며, 그것(사전경고)은 모든 공격에 앞서 하는 뭔가가 분명 아니다”라고 말했다. 공습 전 사전경고를 한다면 민간인 피해는 줄일 수 있지만 목표물인 하마스 주요인사들의 제거도 기대하기 힘들어진다는 게 이스라엘군의 딜레마다. 국제사회 “전쟁범죄” 규탄…이스라엘 “군사 목표물” 국제사회는 이런 이스라엘의 전략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특히 많은 인명피해가 난 이스라엘군의 자발리아 난민촌 공습에 대해선 ‘전쟁 범죄’라고 규탄했다. 유엔인권고등판무관(OHCHR)은 “자발리아 난민촌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인한 많은 민간인 사상자와 파괴 규모를 고려할 때 전쟁 범죄에 해당할 수 있는 불균형적인 공격이라고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는 “끔찍하고 소름 끼친다”며 “아동 억류 및 살해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외교적 역풍도 불었다. 볼리비아는 이스라엘과의 단교를 선언했고 요르단, 콜롬비아, 칠레는 이스라엘 대사를 초치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민간인 피해 책임을 하마스에 돌리고 있다. 지난달 31일 자발리아 난민촌 첫 공습 후 이스라엘군은 자발리아 지하의 하마스 지휘소와 땅굴 네트워크를 공습해 가자지구 북부 전역을 담당하던 하마스 지휘관 이브라힘 비아리를 사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지역에 민간인이 있고 공습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었지만, 제거된 이브라힘은 합법적인 군사 목표물이었다고 강조했다. 1일 두번째 공습 후에도 “전투기를 동원해 대전차 미사일 부대 수장 무함마드 아사르를 제거했다”며 합법적인 작전 수행임을 암시했다. 물론 국제법상 무장세력에 의해 사용된다면 민간 시설도 합법적 군사 목표물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유엔 인권 당국자들은 이런 공격이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하마스의 인간방패 전술을 무력화하려는 이스라엘의 전략이나 의중을 감안하더라도, 민간인 살상 가능성을 신중하게 고려하지 않은 듯한 태도는 거센 역풍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 네팔 히말라야 고쿄호수 리조트에서 한국인 참변 “절대 샤워하면 안돼”

    네팔 히말라야 고쿄호수 리조트에서 한국인 참변 “절대 샤워하면 안돼”

    네팔 히말라야 고산지역을 홀로 트레킹하던 한국인이 사망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1일 “어젯밤 네팔 히말라야 고산 지역의 한 숙소에서 우리 국민 한 명이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다”며 “사망자 신상과 관련된 사항은 개인정보로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네팔 매체 ‘히말라얀 타임스’는 네팔 북동부 쿰부 지역 고쿄(Gokyo) 마을의 한 리조트에서 20대 후반의 한국인 트레커가 숨졌다고 같은 날 보도했다. 고쿄는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이며 아름다운 산정 호수가 자리하고 있어 전 세계 많은 트레커들이 찾는 곳이다. 안타까운 일을 당한 한국인 트레커는 현지 셰르파(등산 안내인)나 가이드 없이 혼자 히말라야 트레킹에 나섰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해발 고도 4790m인 숙소에서 밤 8시 50분쯤 샤워를 하다 변을 당했다고 히말라얀 타임스는 전해 안타까움을 더한다. 보통 히말라야 트레킹을 할 때 해발 3000m 이상만 돼도 머리도 감지 말라고 셰르파들이 일러주고 말리기 때문이다. 머리를 감으면 순식간에 열이 빼앗길 수 있어 고산병이 유발될 수 있다. 이 때문에 고산지대에서는 머리로 열이 빠져나가는 것을 방지하는 비니나 모자 등을 쓰곤 한다. 앞서 네팔 관광 당국은 지난 4월 1일부터 히말라야 지대를 현지 가이드나 셰르파 없이 혼자 트레킹하는 행위를 금지했다. 또 2017년에는 단독 등반을 막기도 했다. 홀로 등반하는 외국인 여행객이 실종되거나 사망하는 사고가 빈번히 일어났기 때문이다. 네팔관광청의 응와그 니마 셰르파 이사는 히말라얀 타임스에 “고쿄 사건은 정부 규정을 위반한 결과”라며 당국에 엄격한 관리와 감독을 촉구했다. 한편 지난 1월에도 안나푸르나 트레킹 코스인 ‘토롱라 패스’에서 가이드 없이 홀로 트레킹에 나선 한국인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된 일이 있었다. 외교부는 “현지 공관은 국내 유가족에게 사망 사실을 알리고, 시신 운구, 유가족의 네팔 입국 지원, 부검 및 장례 절차 안내 등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 “샤워하다 숨져”…히말라야 트레킹 20대 한국인 사망

    “샤워하다 숨져”…히말라야 트레킹 20대 한국인 사망

    트레킹 인구가 많이 찾는 네팔 히말라야 고산지역에서 한국인 1명이 사망했다. 외교당국은 국내 유가족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네팔 입국 지원 등 영사조력을 제공 중이라고 1일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네팔 히말라야 고산지역의 한 숙소에서 우리 국민 A씨가 숨졌다. 히말라야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A씨가 고쿄 마을의 한 리조트에서 샤워 중 사망했으며, 안내인 없이 홀로 히말라야 트레킹에 나섰던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에서 국내 유가족에게 A씨 사망 사실을 알렸다”며 “시신 운구, 유가족 네팔 입국 지원, 부검 및 장례 절차 안내 등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으며 사망자 신상과 관련된 사항은 개인정보로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네팔 정부는 여행객 안전을 위해 지난 2017년 히말라야 단독 등반을 막았다. 올 4월부턴 등산객 혼자 트레킹하는 것도 금지하고 안내인 동행을 의무화했다.
  • 여전히 확답 없는 中… 미중 정상회담 치열한 신경전

    오는 11~1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양국이 회담 전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은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지만 중국은 아직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문을 확정하지 않는 등 회담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뜸 들이는 모양새다.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은 31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정상 간의 건설적인 대화, 회담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도 AFP통신에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미중 정상이) 만난다는 원칙적 합의가 있다”며 “우리는 여전히 그런 계획을 확정 짓는 데 필요한 세부 사항에 대해 작업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시 주석의 정상회담 참석조차 공식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다만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날 회유하는 듯한 어조로 “중미 관계가 갈등과 대결로 빠져들지 않고 안정되고 개선되기를 희망한다”는 논평을 냈다. 그동안 인민일보의 논평은 주로 미국의 대중국 억제 정책을 비판하는 것이었으나 이번에는 “중미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라고 강조했다. 백악관의 건설적인 미중 정상회담을 기대한다는 발언은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지난주 미국을 방문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난 다음 나온 것이다. 왕 부장은 방미 마지막 일정이었던 지난달 29일 싱크탱크 애스펀연구소 주최 좌담회에서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길은 순탄하지 않을 것이며, 자율주행에 맡겨 둘 수 없다”는 경고성 발언을 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중국이 미중 정상회담을 공식 발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시 주석의 방미 도중 새로운 제재 조치 발표 같은 당황스러운 일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7년 정상회담 만찬에서 시리아에 대한 공습 명령을 발표해 시 주석을 당황하게 만든 적이 있다. 당시 시리아 공습은 시 주석에게 북한 문제 해결에 나서라는 경고였는데, 이 때문에 단독회담과 기자회견 등이 생략됐다. 중국은 시 주석의 일정 발표를 미루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또한 트럼프 정부 당시 이뤄졌던 무역 제재 조치 폐지처럼 얻을 것을 최대한 끌어내려는 전략이라고 SCMP는 설명했다.
  • 블링컨 美국무장관 8~9일 방한

    블링컨 美국무장관 8~9일 방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8일부터 이틀간 한국을 방문한다. 윤석열 정부 들어 첫 방한으로, 정부는 북한 문제를 비롯한 다양한 현안에 대해 논의하며 올해로 70주년을 맞은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교부는 1일 “박진 외교부 장관이 블링컨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한미동맹, 북한 문제, 경제안보와 첨단기술, 지역과 국제 정세에 대해 폭넓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 3월 17일 한미 외교·국방(2+2) 장관회의 참석차 방한했다. 지난해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국 방문 땐 국내 일정 등을 이유로 동행하지 않았다. 특히 이번 방한은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미국은 오는 11~1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블링컨 장관이 7~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를 마친 뒤 한국을 찾는 것에는 한국과 일본의 대중 관계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려는 이유도 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중일은 오는 26일쯤 부산에서 외교장관 회담 개최를 위해 협의 중이기도 하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장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북 정책은 물론 경제와 군사 안보, 기후변화 등 한국, 일본과도 연관된 분야들이 많다”며 “현안을 공유하고 의제를 조율하며 동맹국 간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 문제도 주요 관심사로 꼽힌다.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북한의 거듭된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 위협에 대한 대응 방안을 비롯해 최근 무기 거래가 가시화된 북러 간 동향, 중국 내 탈북민 강제 북송을 포함한 북한 인권문제 등이 두루 논의될 전망이다. 박 장관과 블링컨 장관은 네 차례 외교장관 회담과 다섯 차례의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 등에 대한 의견을 같이했다. 지난달 26일 북러 무기 거래를 강력 규탄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3국 외교장관이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북한이 당초 10월로 예고했던 3차 정찰위성 발사가 미뤄진 상황에 대한 공유도 예상된다. 국가정보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의 3차 군사정찰위성 발사 준비가 막바지에 이르렀고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고 유상범 정보위 국민의힘 간사가 전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비롯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공급망 등 경제안보와 관련해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 따라서 블링컨 장관이 박 장관 외에도 여러 당국자를 만나고 윤 대통령을 예방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간 무력 충돌 등에 대해서도 논의하며 내년부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 수임되는 한국과 안보리 내 협력도 강조될 전망이다.
  • 한일 제3차 경제안보대화… 핵심 원자재 공급 안정 등 논의

    한일 제3차 경제안보대화… 핵심 원자재 공급 안정 등 논의

    화상회의 개최…“경제안보 협력 강화” 한일 양국 정부는 1일 제3차 한일 경제안보대화 회의를 열고 핵심 원자재 공급망 안정 방안 등을 논의했다.대통령실은 이날 양국 안보당국자들이 화상 회의를 통해 ▲반도체·배터리·핵심광물 등을 포함한 핵심 원자재 공급망 안정 ▲핵심·신흥기술 협력 ▲기술보호 공조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왕윤종 대통령실 경제안보비서관과 다카무리 야스오 일본 총리실 국가안전보장국 내각심의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양측은 특히 핵심 원자재 공급망의 동향과 전망에 대한 영향분석을 바탕으로 향후 대응 방안을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에서 “미중 전략경쟁과 국제분쟁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위기 상황에서 양국은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파트너로서, 경제안보 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일 경제안보 대화는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한일 정상회담에서 합의해 출범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차원의 경제안보 협의체다.
  • 홍익표 “한동훈에 앞서 탄핵할 사람 있다… 우선순위 검토”

    홍익표 “한동훈에 앞서 탄핵할 사람 있다… 우선순위 검토”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보다 먼저 탄핵할 정부 당국자가 있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국무위원 탄핵과 관련해 “국감이 끝났는데 이제 논의에 들어가는 것이냐?”는 물음에 “한동훈 장관 외에도 여러분의 문제를 같이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진행자가 “여러분이라면 여러 장관이냐?”고 묻자 홍 원내대표는 “여러분, 몇몇 분들이다”고 했다. 장관급 몇 명이 해당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앞서 민주당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을 겨냥해 탄핵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달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동관 방통위원장의 해임 사유가 차고도 넘친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도 “도리어 한동훈 장관보다 좀 더 우선순위에 있는 분도 있다”며 “그런 분들에 대해 지금 내부적으로 TF에서 꼼꼼하게 검토 중에 있다”고 했다. 그는 “아직 한동훈 장관을 탄핵하겠다고 결정한 건 아니다”라며 “탄핵은 정치적 행위가 아니라 법적 행위이기에 몇몇 분들이 법률 위반 행위가 있는지 꼼꼼하게 관련 내용을 살펴보고 있고 그분들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검토해서 필요하다고 판단되고 내부적으로 결론 내려지면 단행할 생각이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검토 중인 대상자 모두를 탄핵) 다 하겠다는 얘기는 아니다”라며 “검토 중인 몇 분 중에서 일부일지 다일지는 상황에 따라 결론짓겠다”고 했다.
  • “석달전 경고 무시”…이스라엘 무적신화 붕괴 이유 (NYT)

    “석달전 경고 무시”…이스라엘 무적신화 붕괴 이유 (NYT)

    NYT, 이스라엘 정보 실패 분석…1년 전 무전기 도청 중단“네타냐후 총리는 경고 전하려 한 참모총장 만남 거부”하마스 과소평가, 이란·헤즈볼라 위협에만 초점 “7일 오전 3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이 시작될 때까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깨울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고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1400명 이상의 목숨을 잃은 그날 이스라엘의 정보 수뇌부의 실패를 이같이 전했다. 하마스의 이례적인 한밤중 움직임을 지켜본 이스라엘 정보부와 국가안보 관료들은 그들이 야간 훈련을 하는 중이라 생각했다. 이후에는 이들이 ‘소규모 공격’을 시도할 수 있다고 보고 정예 대테러 부대 ‘테킬라’를 남부 국경에 배치했다. NYT는 그날 밤 이스라엘이 하마스 대원들이 휴대용 무전기로 교통상황에 관해 얘기하는 것을 들었다면 그 판단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하마스가 전쟁에 관심이 없다고 판단했던 이스라엘은 1년 전 전력 낭비라고 판단해 이 통신망 도청을 중단했다. 한때 ‘무적’으로 불렸던 이스라엘의 안보 의식은 이렇게 무너졌다. NYT는 이스라엘과 아랍, 유럽, 미국 당국자들과의 인터뷰, 이스라엘 정부 문서 검토 등을 토대로 이스라엘의 정보 실패를 분석했다. 그리고 며칠, 몇주가 아닌 몇 년간 오류가 지속되면서 하마스의 기습 공격이 가능했다고 진단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안 관료들은 수개월간 의회와 정부에 적들의 위협을 경고하고자 했다. 이스라엘 고위 장성 2명은 7월 24일 의회(크네세트)를 방문했다. 의원들에게 국내의 정치적 혼란이 적들을 대담하게 만들고 있다는 긴급 경고를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장성들은 이란, 시리아, 하마스, 헤즈볼라, 이슬라믹 지하드 등 이스라엘이 ‘저항의 축’이라 부르는 세력의 지도자들이 지금을 이스라엘이 약해진 순간으로 여기고 이스라엘을 공격할 때로 본다는 정보기관의 평가를 전하고자 했다. 그러나 브리핑에 참석한 의원은 단 2명이었다. 당시 정치권의 관심은 온통 네타냐후 총리의 우파 정부가 추진한 사법 정비에 쏠려 있었다. 이와 별도로 헤르지 할레비 군 참모총장도 네타냐후 총리와 만나 같은 경고를 전하려 했지만, 총리는 만남을 거부했다고 한다. 전반적으로 이스라엘 정치, 보안 관료들의 ‘오만함’은 자신들의 군사적, 기술적 우위가 하마스를 견제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2021년 5월 이후 군 정보부와 국가안전보장회의 공식 평가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파괴적인 대응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가자지구 공격에는 관심이 없다고 판단했다. 대신 하마스가 경쟁자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통제하는 서안 지구에서 이스라엘인에 대한 폭력을 조장하려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이란과 이란의 대리 세력인 헤즈볼라가 가장 심각한 위협이 될 거라 보고 관심과 자원을 이에 집중했다. 2005년 가자지구에서 철수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다시 점령하고 하마스를 진압하는 것은 인명 피해가 크고 국가 이미지에도 지장을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하마스가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러나 광범위한 첩보원, 정교한 감시 기구, 국경 요새화 등을 통해 하마스를 억제할 수 있다고 봤다. 로켓과 미사일을 요격하는 아이언돔 방공 시스템에도 의존했다. 하마스가 헤즈볼라나 이슬람국가(IS) 같은 테러 조직이 아닌 지역적 위협이라는 이스라엘의 견해는 미국과도 공유됐다. 미국 정보기관 역시 하마스에 대한 정보 수집에 자원을 거의 투입하지 않았다. 미국 정부 일각에서는 더 긴급한 우선순위라고 보는 테러단체에 하마스 대원들을 정보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봉쇄한 장벽을 과신한 점도 실책이었다. 2021년 세워진 길이 64㎞의 이 콘크리트 장벽과 원격 감시 시스템이 결합하면 이스라엘 침투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이스라엘은 판단했다. 이에 따라 감시 기지에 경험 있는 군인을 많이 배치할 필요성도 적다고 봤다. 그러나 이번 기습 공격에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감시망은 손상하고 장벽은 훼손하지 않는 원격 발사 시스템을 썼다. 감시를 피하기 위해 휴대전화로 작전을 논의하지는 않았다. 전투가 중단된 뒤 이스라엘 군인들은 일부 하마스 대원들의 시체에서 휴대용 무전기를 발견했다. 이스라엘이 1년 전 감시할 필요가 없다고 봤던 것과 같은 무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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