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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종·가출사건 전면 재수사/내무부/각부처의 사회기강 확립 대책

    ◎수뢰­횡령·직무기밀 누설 우선 척결/법무부/전군 특별 군기점검 새달 5일부터/국방부/폭력비디오 등 월1회이상 단속/문체부 29일 열린 사회기강확립 관계장관회의 결과 확정된 정부 각 부처의 구체적인 대책은 다음과 같다. ▷내무부◁ 순찰범위를 뒷골목등에까지 확대하고 취약지 취약시간대의 도보순찰을 강화한다.각급 간부와 경찰관별로 담당구역을 지정해 책임관리하도록 하고 주민 행정공무원 경찰이 삼위일체가 되는 지역내 범죄에 대한 종합적인 방어대책을 추진한다.엽총뿐 아니라 인명 살상이 가능한 공기총도 영치시키도록 하고 일대일 담당책임제를 실시해 강·폭력 우범자들의 동향을 밀착 감시한다. 법학 유전자 전기 건축 세무 위생등 분야별 대학출신을 형사전문요원으로 특채한다.FBI·일본경찰학교등의 선진기법을 도입하고 경험이 많은 퇴직 수사간부를 강사로 활용한다.범죄수법 영상전산시스템등 수사장비를 조기에 보강하고 유전자자료은행 설립의 입법화를 추진한다. 가출인 행방불명자등에 대한 신고 접수때 방범 형사 소년등 유관 기능부서가 합심해 범죄와의 관련성과 수사착수 여부를 판단하고 이미 발생한 가출및 행방불명사건에 대한 전면 재점검과 소재확인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 범국민적인 신고체제 확립을 위해 신고인에 대한 비밀보장과 신변보호를 강화하고 필요시 「신변보호대」를 운영한다.범죄사안에 따라 최고 5백만원까지 보상금을 지급하고 「용감한 시민상」 「감사장」등을 활용해 신고자에 대한 사회적 인정감을 고취시킨다. ▷법무부◁ 세무 건축등 16개 부정부패 비리유형 가운데 대민공무원의 관행적 금품수수행위와 직위를 이용한 이권개입행위,부정이득을 위한 직무상 기밀 누설행위,징수금및 보관금 횡령등 부정행위를 우선 척결대상분야로 선정해 검찰권을 집중적으로 행사한다.전국 검찰에 설치된 「부정부패사범 특별수사부」에 수사인력과 수사장비및 예산을 집중 지원해 수사체제를 재정비,강화한다. 「국민생활침해사범신고센터」 피해자 비밀신고전화의 운용을 활성화하고 증인신변보호조치를 철저하게 이행해 신고자를 적극 보호한다.재범의 위험성이 높은출소자들을 대상으로 개인별 관리카드를 작성해 정기및 수시로 동태를 파악한다. 간첩과 폭력혁명 주창자등 체제전복을 기도하는 세력을 발본색원하고 학원과 노동계의 주사파등 좌익사상 오염원을 지속적으로 단속한다.보호관찰소의 「청소년 토요교실」등을 통한 비행청소년 준법교육을 강화한다.수사과정및 공소유지때 철저한 증거수집과 구체적 양형자료를 적극적으로 들춰내 온정주의적 처벌을 지양한다.사면과 가석방등 은전제도를 엄격하게 운용한다. ▷국방부◁ 단기 대책으로 오는 10월5일부터 31일까지 특명검열단과 각군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각군 전부대에 대한 특별군기점검을 실시한다. 장기적으로는 각군및 연구기관과 연계해 합리적인 기강확립대책과 지휘통솔기법을 개발하고 장병의 건전한 가치관 정립방안을 강구한다.또 양성및 보수교육기관을 통해 군인정신 함양을 위한 정신교육을 강화한다.현실과 괴리된 각종 규제법규를 정비하고 장병들의 처우를 개선한다. ▷문화체육부◁ 경찰청 한국음반협회와 함께 폭력물에 대한 합동단속을 매월 1회 이상 실시한다.또 세운상가등 불법물 상습유통지역에 대한 상주단속을 실시한다. 폭력성 공연물을 상근심의위원과 수입심의전문위원이 순차적으로 심의하도록 함으로써 심의제도를 강화한다.폭력물 심의에 관한 적합성 여부및 여론검증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한다. 극장 비디오물 판매및 대여업소로 하여금 등급별 관람및 대여관행을 준수하도록 유도하고 청소년에게 금지된 만화를 판매하거나 대여하지 않도록 촉구한다. 가칭 「음란·폭력물 유통규제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기 위해 공청회등 여론 수렴과 외국의 사례를 검토한다.음란·폭력물을 성인용및 절대금지물로 분류해 구체적인 기준을 설정하고 판매및 수입을 제한하는 한편 벌칙을 강화하고 몰수규정을 둔다.폭력성이 짙은 일본만화에 대한 사전심의제를 도입해 간행물윤리위원회나 만화가협회등이 자율적으로 심의하도록 한다. ◎김 대통령­검찰간부 오찬 발언요지/“부패공무원­기업인 동시처벌 필요/흉악범 주장 여과없는 전달은 유감” 김영삼대통령은 29일 검찰간부들과의 오찬석상에서 잇따른 공무원부정과 흉악범죄에 대해 국정책임자로서의 느낌과 이에 대처하는 의지를 솔직하게 밝혔다.김대통령이 의지를 밝히는 동안 오찬장은 비장하고 숙연했다고 주돈식대변인이 전했다.다음은 주대변인이 전한 김대통령의 발언요지다. 대통령이 돈을 받고는 국가기강이 설수 없고 국사처리가 올바로 설수 없다는게 확신이고 소신이다.나는 그래서 취임초부터 국민앞에 어떤 형태의 이권개입도 하지 않고 정치자금도 받지 않겠다고 천명해왔다.이 나라를 건져보겠다는 생각으로 결심하고 실천하고 있다. 일련의 사태들은 내게 참담한 충격을 주고 있다.일부공직자들은 아직도 부패의 온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기업인들은 부패에 기생해서 살아가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이런 풍토가 재발하는 조짐이다. 성경에 한사람의 생명은 우주보다 귀하다는 말이 있다.그러나 최근의 사건들은 인간이기를 거부한 살인마들이 날뛰고 있는 결과다.이같이 인명을 경시하고 사람을 죽일수는 없는 일이다.자기 어머니,아내,딸들이 있다는 생각을 한다면 어찌이런 천인공노할 범죄를 저지를 수 있나.강력범은 법정최고형을 구형해 빠른 시일안에 사회로부터 격리해야 한다. 공무원 부정은 법을 총동원해 싹을 잘라야 한다.현행 법체계가 엄격하게 돼 있는 것이 사실이나 문제는 그대로 집행이 안되고 있다는 점이다.이리저리해서 법망을 교묘히 피하고,법조문을 피해가는 사례가 너무 많다.운영의 묘를 기할 수 없다면 법을 개정해서 법망을 빠져나갈 수 없게 해야 한다.부정으로 이룩한 축재는 마땅히 국고에 환수돼야 한다.부정축재한 범인들이 얼마동안 복역하고 나와서 다시 호화생활을 즐긴다는 것은 사회정의나 국민감정에 용인될 수 없다.어떤일이 있어도 부정축재자가 다시 그것을 즐길 수 없게 해야 한다. 흉악범들이 범행직후 마이크를 대고 자기 변명과 합리화를 하는 기회를 일방적으로 갖는 것은 범죄를 정당화시키고 모방범죄의 확산을 가져올 우려가 있다.피의자는 누구나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소명을 하고 변호사를 통해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돼있음에도 불구하고 재판전에 법절차도 없이 자기의 범죄심리를 밝히게 하는 것은 다시 생각해 볼 문제다.이러한 문제는 언론 스스로도 양식에 비추어 심도있게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사직당국도 피의자관리를 철저히 해서 이런 일이 평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도록 검토해야 할 것이다. 여러분들은 내나라를 살린다는 각오로 최일선에서 범죄와 투쟁해 달라. 공직자범죄는 법정최고형으로 응징하고 관련기업이나 기업인도 상응하는 응징을 받아야 한다. 누적된 사건들이 문민정부에서 한꺼번에 터지고 있다는 진단도 할 수 있지만 우리는 사회분위기의 일대쇄신과 새출발의 각오를 해야 한다. 이 나라를 새롭게 변화시키기 위해 새벽 5시부터 밤늦게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일체의 이권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자세로 일하고 있으면서 이런 일을 당할때 나의 심정은 실로 참담하고 비장할 뿐이다.그러나 여기서 실망과 좌절로만 끝나서는 안된다.이러한 사건들을 새출발의 계기로 삼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 백화점 고객정보관리 “허술”/지존파수사

    ◎여직원,전동료 부탁에 명단넘겨줘/중개인 3명 거쳐 범인들에 전달/사본 나돌땐 범죄단이용 가능성/경찰,추가유출여부 수사 연쇄살인범죄조직 「지존파」 일당이 차후 범행대상으로 삼았던 현대백화점 우수고객명단은 이 백화점 전·현직 직원 2명에 의해 유출돼 무기 및 명단브로커 이주현씨(23)의 손에 넘겨졌으며 이씨는 이를 다시 「지존파」일당에게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25일 이씨로부터 직접 명단구입요청을 받은 천미선씨(26·여·서울 논현동 V술집 마담)·천씨로부터 명단을 구해줄 것을 부탁받은 전 현대백화점 판촉과 직원 강모씨(24·여·성남시 분당구)·강씨의 후배인 이 백화점 신용판매과 직원 김민경씨(23·여·인천 중구 신흥1가) 등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이들 전·현직 직원들이 백화점 고객명단을 천씨에게 넘겨주었고 천씨는 이 명단을 이씨에게 전해준 사실을 밝혀냈다. 따라서 이번 사건은 개인신상정보가 마구 유출돼 범죄조직에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을 극명하게 입증,갈수록 규모가 커지는신용정보사회의 심각한 문제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아울러 현대백화점 뿐만아니라 다른 백화점이나 유통업체·금융기관 등에서도 마음만 먹으면 신용정보를 얼마든지 빼낼 수 있다는 가능성이 비춰져 이의 대책마련이 절실해졌다. 이번 경찰조사 결과 이씨에게 고객명단을 넘겨준 천씨의 고객명단입수경위는 『철저히 고객비밀을 지킨다』는 현대백화점측의 해명과는 달리 아주 간단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우선 천씨는 유통회사에 근무했던 애인 K씨(28)로부터 『상품 홍보와 판촉을 위해 백화점 고객명단을 구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87년 그랜드백화점에서 함께 일했던 강씨에게 명단을 빼내줄 것을 부탁했다. 천씨의 부탁을 받은 강씨는 80년대말 현대백화점에서 함께 근무했던 김민경씨가 신용판매부 DM(우편판매) 발송업무를 담당,우수고객명단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지난 4월 중순쯤 김씨 사무실에서 명단 1부를 넘겨 받아 이를 같은 날 천씨에게 넘겨 줬다. 천씨는 그러나 K씨가 직장을 옮겨 명단이 필요없게 됨에 따라 명단을 보관하고 있었다.범인들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이씨는 평소 자신에게 일수돈을 빌려쓰던 천씨가 백화점 고객명단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터에 지난 8월 고향 친구 김현양의 부탁을 받자마자 천씨로부터 명단을 받아 다시 범인들에게 건네줬다. 당시 이씨는 천씨에게 『후사할테니 명단을 넘겨달라』고 부탁해 명단을 얻어낸뒤 하룻만인 8월16일 이를 김현양일당에게 넘겨준 것으로 드러났다. 백화점들은 대부분 고객명단을 1급 대외비로 분류,3개월 동안 보관한 뒤 이를 직원1명의 입회아래 파기하고 있어 고객비밀이 철저히 유지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브로커 이씨 범행모의에 개입”/경찰/동거녀통장 6백만원 출처·용도 추궁 「지존파」 일당에게 백화점 우수고객 명단을 건네주고 총기류 구입을 약속했던 브로커 이주현씨(23)의 통장에 지존파 일당 강동은이 송금한 5백만원과는 달리 이씨와 동거 중인 강모씨(22·여) 통장에도 별도로 6백70여만원이 입금된 사실이 밝혀져 이 돈의 출처 및 용도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서초경찰서는25일 이씨의 동거녀 강씨의 국민은행 통장에 지난 5월 16일 양모씨등 2명의 명의로 모두 6백37만원이 입금됐다가 다음 날 이 은행 대림동 지점에서 바로 인출됐음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 돈이 지존파의 영광아지트 건축시기인 지난 3월부터 7월 사이에 부산과 목포에서 입금된 점을 중시,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다른 공모자들이 범행자금으로 건네주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돈의 출처와 사용처를 추궁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전날 자수한 이씨를 철야조사한 결과,이씨가 지존파 결성 5개월 전인 지난 해 2월 전남 영광군 불갑사 아래 불갑산장 음식점에서 고향친구이자 「지존파」 일당인 김현양과 함께 만난 두목 김기환으로부터 『같이 돈을 벌어보자』는 권유를 받았으며 이후에도 범인들과 수시로 만나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밝혀냈다. 이와 함께 이씨가 지난 22일 저소음총과 적외선망원경 등을 구입하기 위해 김현양과 함께 부산에 갈 것을 약속한 사실도 밝혀냈다. ◎복사본으로 확인 명단브로커 이주현씨(23)가 「지존파」에게 건네준 현대백화점 고객명단은 복사본 가운데 하나로 밝혀져 경찰이 명단의 추가유출여부에 대해 본격 수사에 나섰다. 「지존파」연쇄납치살인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25일 지존파에 넘겨진 고객명단이 지금까지 알려진 것처럼 백화점 전산실에서 신용판매부로 넘겨진 원본이 아니라 이 원본을 복사한 사본이라는 사실을 새로 밝혀내고 사본이 지존파일당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흘러나갔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 “일당중 40대 1명 더 있었다”/함께 일하던 공사장인부 진술

    「지존파」 연쇄납치살인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23일 구속된 일당들이 올해초 4개월 남짓 성남 분당의 한 빌라 신축공사장에서 막노동을 했으며 당시 40대후반의 남자 1명도 이들과 함께 생활하다 사건발생이후 자취를 감췄다는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고 이 남자를 또 다른 공범으로 보고 행방을 쫓고 있다. 경찰은 이 40대남자가 지존파두목 김기환과 절친한 사이였으며 조직원 이외의 다른 인부들과 어울리기를 꺼려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 남자가 적어도 범행모의나 실행과정에 가담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 5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공사장에서 이들 지존파를 목격한 인부 김모씨(48·성동구 하왕십리)로부터 『당시 함께 일하던 일당은 모두 7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이번에 구속된 5명은 출퇴근을 했고 두목 김은 40대후반으로 보이는 남자와 공사장숙소에서 숙식을 함께 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 인천 남구청서도 세금 착복/검찰,아파트 취득세 횡령 확인

    ◎은행도장 찍어 영수증 발급/「북구청」 관련 법무사 사무실 직원 연루 【인천=최철호·조덕현기자】 인천 북구청 세금착복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주광일검사장)은 23일 취득세 착복사례가 북구청뿐만 아니라 남구청에서도 이뤄졌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남구청에까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인천 남구 용현5동 윤성아파트 2개동 3백68가구의 주민들 가운데 대다수가 구청에 내지 못하도록 된 취득세를 구청 세무과에 직접 냈으며 영수증에는 담당구청명의의 영수도장이 아닌 은행의 이름이 적힌 도장이 찍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곳 주민들은 지난해 7월 입주한 뒤 취득세를 자진신고하기 위해 남구청 세무과에 직접 찾아가 세금을 냈으며 직원들이 영수증을 발급하면서 「경기은행 숭의동지점」이라는 도장을 찍어줬다고 밝혔다. 검찰은 취득세는 구청에서 고지서만을 발급,은행등 금융기관에 내도록 돼 있는 점과 남구청에 낸 세금의 영수증에 은행의 영수도장이 찍힌 것은 위조됐다는 것을 반증하는 증거라고 판단,관련자들을 불러 조사를벌일 계획이다. 검찰은 또 이 아파트외에 남구 옥련동 송도럭키아파트의 경우에도 상당수의 주민들이 구청에 직접 취득세를 낸 것을 밝혀내고 남구청이 북구청의 경우처럼 납세자들로부터 직접 세금을 받고 허위영수증을 발급해준 뒤 세금을 챙겼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한편 남구 윤성아파트의 등록대행도 구속된 북구청의 양인숙씨(29)와 짜고 등록세를 횡령한 박모씨(35)가 소속된 이모법무사 사무실이 맡은 것으로 밝혀져 이 아파트에 발급된 등록세영수증도 위조돼 세금이 횡령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 괴안질/수도권 급속 확산/통증·충혈 심하고 전염성 강해

    ◎분당·서울 초중고 결석사태… 휴업까지/한 학교 며칠째 환자 수백명으로/안과 하루 3백∼4백명 방역 비상 9월들면서 괴안질이 서울·분당등 수도권 학교에서부터 급속히 번지기 시작,빠른 속도로 전국에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체육중·고등학교등 일부 학교에서는 눈의 충혈과 통증을 호소하는 학생수가 워낙 많아 지난 2·3일 수업이 전면중단됐고 5일도 많은학생이 결석했다.또 각급 학교에서는 학급별 수업중단,환자의 등교금지,학생의 중도귀가조치가 잇따르고 있다. 요즘 번지고 있는 눈병은 처음 눈동자가 따끔거리다 흰자위가 충혈되고 눈의 통증이 심한데 눈곱은 끼지 않는다는 것.가족중 한사람이 걸리면 2∼3일안에 가족 전체가 눈병에 걸릴 정도로 전염성이 매우 강하고 완치하는데는 7∼10일정도 걸린다. 지난 주말까지만해도 전염성이 강한 괴안질의 진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던 보사부와 시도교육청등 행정당국은 5일 하루동안 각급 학교의 비상조치가 내려지자 진상파악에 나섰다. 이번 괴안질은 특히 기숙사생활을 하는 학교및 학생들끼리의 신체접촉이 많은 국민학교·중학교에서 발병빈도가 높아 관계자들은 현재로서는 환자 격리나 신체접촉 피하기 등의 응급조치를 최선의 대책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처럼 안질이 급속도로 번지면서 각 안과에는 하루 3백∼4백여명의 환자가 찾아오는 곳도 있으나 의사들 마저 아직은 뚜렷한 처방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서울 송파구 서울체육중·고에서는 정원 4백여명 가운데 1백여명 이상이 눈병에 걸리자 지난 2일과 3일 전체 수업을 중단했었다. 이 학교는 전원 기숙사생활을 하면서 운동기구와 목욕시설 등을 함께 사용,눈병의 전염이 심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성남시 분당구 양영중의 경우 전체학생 1천3백68명 가운데 지난달 30일에는 15명에 불과하던 환자수가 지난 2일 99명,5일에는 3백42명으로 급증했다. 환자수가 가장 많은 3학년5반은 55명중 38명이,2학년3반은 52명 가운데 25명이 눈병을 앓고 있다. 양영중을 중심으로 인근에 있는 수내중도 환자수가 3백명을 넘었으며 서현중도 이미 1백여명이나 되는 등 이지역 10여개 학교가 비슷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양영중 1학년5반 안필수군(14)은 『눈이 따끔거리고 아파서 병원에 갔는데도 「병의 원인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면서 세수할때 눈을 물로 씻지 말고 부드러운 헝겊으로 문질러 내며 가족들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라고만 일러줬다』고 말했다. 분당성심병원 안과전문의 변용수씨(56)는 『하루에 이 질환으로 찾아오는 환자가 3백명을 넘고 있다』면서 『아마도 전염균이 아드노바이러스로 추정되나 신체접촉을 피하고 손·발을 자주 씻는 것 이외에는 별다른 치료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 편도선 수술받던 국교생 급사/중대 용산병원서

    대학병원에서 편도선 절제수술을 받던 9세 어린이가 수술도중 갑자기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9일 상오 10시40분쯤 서울 용산구 한강로 3가 중앙대 용산병원에서 편도선 절제수술을 받던 김홍집군(9·서현국교 3년·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이 수술도중 갑자기 혈압과 맥박이 떨어지면서 혼수상태에 빠져 이날 하오 8시40분쯤 숨졌다. 아버지 김재환씨(39)는 『수술을 시작한지 1시간정도가 지나자 갑자기 폐에 물이 차는 폐부종이 일어나면서 혈압과 맥박이 떨어져 의사들이 응급조치에 나섰으나 끝내 숨졌다』고 말했다.
  • 허용오차 허점 악용한 사기상술/주유소 기름 떼먹기 실태

    ◎수입·점검때 주유량조정장치 조작/뜨내기 많은 고속도변 점포 더심해 감사원이 적발한 주유계량기 조작사건은 업자들이 인정오차의 범위 안에만 들면 무조건 합격시키는 제도상의 허점을 악용,주유기제작및 수리업체들과 짜고 소비자들을 속여 부당이득을 챙긴 사건이다. 조사대상 주유기 가운데 82.4%가 조작됐다는 감사결과는 주유기의 조작이 특정지역이나 업자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대부분이 마찬가지임을 말해주는 것이어서 심각성이 더하다. 주유소업자들은 검정오차가 20ℓ를 기준으로 ±1백㎖ 안에만 들면 되는 허술한 법규를 악용,주유기 안에 있는 주유량 조정장치인 기차조정기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기름 떼먹기」를 일삼아왔다. 기차조정기의 조작은 주유기를 수입해 조립판매하는 국내 8개 주유기 제조업체와 수리업체들이 도맡아왔다. 주유기 제작업체들은 미국과 일본에서 수입할 때 기차조정기가 「0」에 맞추어 봉인된 것을 뜯고 기름이 덜 나가게 조작해왔다.수리업체들도 마찬가지 수법으로 2년마다 있는 정기검정 때 기차조정기를 조작해주며 공생관계를 유지해왔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2개 주유소는 평균치인 52㎖를 훨씬 웃도는 20ℓ앞 1백60,2백㎖를 실제보다 적게 팔아왔다. 분당에 있는 또 다른 주유소에서는 무연휘발유를 20ℓ앞 70.8㎖,경유는 10㎖씩 모자라게 팔아 지난해 4천5백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겼으며 전국적으로 주유소들이 지난 한해 동안 취한 부당이득은 1백67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이번 감사결과 주유기의 조작정도는 계량기의 종류와 제작검정시기,주유소의 위치,유종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액화석유가스미터기는 평균 58㎖로 적산식가솔린미터기보다 10㎖ 덜 주유되도록 조작됐다.또 단골손님을 상대하는 서울시내 주유소의 평균 46㎖보다는 뜨내기 손님이 많은 경부및 중부고속도로변의 주유소는 78㎖로 조작정도가 심했으며 최근에 제작·검정한 주유기일수록 주유량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기름종류별로는 LPG가 58㎖로 가장 많고 무연휘발유 55㎖,경유 30㎖,등유 9㎖순이었다. 감사원은 이같은 주유기의 조작을 근원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주유기를표본검사가 아닌 전수검사를 하도록 했으며 기차조정장치를 「0」으로 조정해 오차가 가장 적은 경우에만 합격처리하도록 공업진흥청에 주유기 검정기준을 보완하라고 통보했다.
  • 주유소 주유기 82%가 “엉터리”/기름 덜나오게 조작/감사원 지적

    ◎일부택시는 미터기 변조 영업 주유소에서 사용하는 주유기의 82.4%가 실제주유량보다 계량기 표시량이 더 많이 나오도록 조작 돼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감사원이 지난 6월 서울시와 경기지역에 있는 42개 주유소의 주유기 3백36대를 표본조사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감사결과 3백18개의 주유기가 20ℓ에 평균 52㎖를 적게 주유하도록 주유기제조업체들이 조작했다는 것이다. 감사원은 8일 이들 주유기 제조업체들이 주유업체의 요구에 따라 주유기안에 있는 주유량 조정장치인 기차조정기의 허용오차가 20ℓ 기준으로 ±1백㎖이라는 점을 악용,이같이 조작해 주었다고 발표했다. 감사원은 이에 따라 허용오차의 범위등과 관련한 주유기 검정기준을 보완하도록 공업진흥청에 통보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한 주유소는 이같은 수법으로 연간 4천5백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올렸으며 지난 한햇동안 전국의 주요소가 같은 방법으로 1백67억원 가량의 부당이득을 취했을 것으로 감사원은 추정했다. 주유기의 조작정도는 특히 경부·중부고속도로 주변의주유소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이밖에 서울시및 경기도의 택시 3백62대에 설치된 미터기를 점검한 결과 일부 택시가 요금이 많이 나오도록 조작가능한 택시미터기를 달고 영업을 하고 있다는 사실도 적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공업진흥청은 지난 91년 코스모스 Z­7형 택시미터기가 한 번에 1천원까지 요금이 더 나오도록 조작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이를 막기 위해 보조장치를 달도록 조치했으나 일부 택시들은 보조장치 없이 미터기를 그대로 달고다니고 있다는 것이다.
  • 은행간부 의문의 변시로/하나은 서무부장

    시중은행의 서무부장이 한강에서 의문의 익사체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상오 9시10분쯤 서울 용산구 원효로3가 원효대교 아래 한강에서 하나은행본점 서무부장 송원방씨(43·전 하나은행 국제센터 지점장·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92 현대아파트 417동 1204호)가 물에 빠져 숨져 있는 것을 잠수부 권봉학씨(47)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권씨는 경찰에서 『원효대교아래 한강에서 모터보트의 엔진을 건지기 위해 잠수했다가 수면으로 나오던 중 사체가 물위로 떠오르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송씨가 외상이 없고 안경과 시계등을 착용하고 있었던 점으로 미루어 일단 실족으로 인한 익사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은 특히 송씨가 지난달 30일부터 4일까지 휴가기간이었던 점과 휴가전날 회사원들과 회식을 하는등 평상시와 다름없이 명랑한 태도를 보였으며 평소 30만∼40만원씩 갖고 다니던 송씨의 지갑에서 현금 1만9천원만 발견된 점등으로 미루어 금품을 노린 타살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송씨의 부인 윤영희씨(40)는 『평소 명랑한 성격의 남편이 3일 하오 5시쯤 집에서 잠을 자고 일어나 「시내에 나갔다가 오겠다」면서 나간뒤 소식이 없었다』면서 『전혀 자살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 「보선승리」 여권의 향후 향보

    ◎이 대표 입지 강화… 정국주도 모색/민주/교섭단체 구성 가속… 야 통합 의욕/신민 「8·2보선」이후 민주당과 신민당에 생기가 돌고 있다.민주당은 불모지인 영남권,그것도 상당히 보수적이라는 경주에서 1석을 건져 지난해 전통적 여권지역인 강원도에서의 「명주­양양신화」에 이어「호남당」「지역당」의 이미지를 어느 정도 벗어버렸다고 자평하고 있다. 애초 민주당은 이번 보선에 임하면서 의석을 건지기 보다는 내년이후의 정치일정을 감안,득표율 상승에만 신경을 썼던 것이 사실이다.그만큼 민주당에게는 세곳 모두 절대열세로 평가됐고 공천 막판까지 야권후보 단일화에 당력을 집중한 것도 이런 분위기와 관련이 없지 않았다.따라서 「경주 승리」는 단순히 수치상의 1승을 뛰어넘는 정치적 의미를 지닐 수 밖에 없고 앞으로 민주당의 진로와 당내의 역학구도,야권통합에도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점쳐진다. 민주당은 우선 그동안의 수세와 무력감에서 벗어나 정국주도의 자신감을 회복,주요 현안마다 여권을 압박해나갈 것 같다.그리고 시기는정기국회를 전후한 가을정국이 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경주 승리로 이대표의 위상이 강화됐으며 당연히 그의 행보가 빨라지리란 관측이다. 원내총무경선 및 국회부의장 선정과정에서 지도력에 손상을 입은 이대표이지만 정치적 명운을 걸 정도로 이번 보선에 전력투구,『경주 승리는 완벽한 이대표의 작품』 『이대표가 선거를 치른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등의 높은 평점을 받고 있다.더욱이 보선기간 내내 강행군을 펼친 그의 모습과 외유나 다녀오고 조문파문·정치자금 수수사건처럼 악재만 안겨준 비주류측의 행동은 궤를 달리한다는 지적이 많다. 여하튼 이대표는 내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비주류측의 공세에 대한 방어력을 키우게 됐으며 자신의 지지기반인 영남지역 지구당위원장들을 확실히 묶어두는 기대밖의 성과도 얻었다. 반면 비주류측은 이에 반비례해 한동안 기세가 위축될 것 같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국지전」에 지나지 않는 만큼 이대표가 총선이나 대선처럼 「전면전」에서도 능력을 발휘할 지는 의문이며 또 그의 위상이 강화되더라도 지금까지 보여준 우유부단한 스타일이 계속된다면 좋은 기회를 또다시 잃을 가능성이 있다는 조심스런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신민당도 통합후 첫 선거에서 승리를 거둔 만큼 다시한번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또 이번 승리를 바탕으로 내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도 자력으로 치를 수 있다고 까지 자신한다.이른바 3당구도로의 복원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때문에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민주당의 「영남권 교두보 확보」와 신민당의 「대구연고권 확인」은 야권통합을 더욱 힘들게 만들 공산이 높다.신민당의 도움없이도 영남권 공략이 충분하다는 주로 민주당의 영남권 지구당 위원장들의 상황인식도 여기에 한몫 한다. 그러나 여당 참패,야당 승리로 나타난 이번 보선 결과는 『같은 야당끼리 서로 힘을 합쳐야 한다』는 당위성을 더욱 부각시킬 가능성도 없지 않다.
  • 상습도박 혐의/2백37명 구속

    경찰청은 28일 지난 6월7일부터 지난 26일까지 서울과 경기·인천지역을 대상으로 도박행위에 대한 일제단속을 벌여 총8백32건 3천3백18명을 적발,이 가운데 2백37명을 상습도박등 혐의로 구속하고 2천5백17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단속기간에 전자오락실과 기원·당구장·관광농원·안마시술소등 자주 도박장소로 사용되는 곳을 집중단속했으며 이들로부터 도박에 사용한 돈 5억2천여만원을 압수했다.
  • 8월2일 3곳 보선/새선거법 엄격 적용/선관위

    중앙선관위는 29일 오는 8월2일 실시될 대구 수성갑,녕월·평창,경주시등 3개 보궐선거에서 선거비용의 철저한 추적조사를 통해 금품선거를 근절하는등 공명선거풍토를 정착시키기 위해 새선거법을 엄격히 적용해나가기로 했다. 선관위는 이를 위해 선거일공고(7월15일)전까지 해당선관위는 물론 이웃한 선관위까지 동원,2개 읍·면·동에 1개조씩 감시·단속반을 편성,운영하고 선거일공고후에는 자원봉사자까지 활용,감시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선거일 3일전에는 단속요원들을 담당구역에 24시간 상주시키기로 했다.
  • 해외이주자에 「환전인증서」 구입/5백90만불 불법환전

    ◎은행원 등 셋 구속 지난해 8월12일 금융실명제이후 최대규모인 5백90만달러의 외화를 불법환전한 은행원과 암달러상등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 외사분실은 22일 해외이주자로부터 사들인 외화환전 인증서를 이용,47억원을 미화 5백90만달러로 불법환전한 서울신탁은행 신대방지점 외환과장 이화종씨(43·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96)와 이를 중개해준 암달러상 송순자씨(41·여·종로구 평창동 471의6)등 3명을 외환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지난해 3월31일 서울신탁은행 신사동지점에서 허모씨(35·이민출국) 명의의 해외여행경비 인증서(5만달러 상당)를 구입한뒤 미국 시티은행 송금수표(CRS)로 바꾸는 등 지난 17일까지 1백11차례에 걸쳐 5백90만여달러(한화 47억여원)를 불법환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해외이주자들의 현지 정착비 등이 세대당 10만달러에 세대원 1인당 5만달러씩 추가되는 반면 대부분 이보다 적은 액수만을 환전,차액만큼의 환전인증서가 남는 점을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 독의학책 무단복제 1억챙긴 2명구속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21일 김준규씨(26·서적판매원)등 2명을 저작권법위반혐의로 구속하고 정윤수씨(58·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등 서적외판원 9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달 중순쯤 서울 은평구 대조동 84 서울의과학사(대표 박용우)가 독일회사로부터 저작권및 발간권한을 위임받은 권당 20만원짜리 의과학서적 2천권을 무단복제,한권에 5만원씩 받고 전국서점및 치과병원에 팔아 1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 아,아버지!/박영 소설가·극단 띠오빼빼 대표(굄돌)

    『어쩌나,눈코 뜰 새 없이 바쁜중에도 나는 어쩌나』하고 마음속으로 중얼거리며 통증을 느낀다.시도 때도 없이 언뜻언뜻 스쳐가는 이 통증은 요즘 내게 비밀스러운 슬픔이기도 하다. 내 아버지때문이다.아버지는 올해 68세이신데 10여년전에 혈압으로 한번 쓰러지신 후에 겨우겨우 회복하시는듯 하다가 두번째 쓰러지신 후 최근 들어 상태가 아주 나빠지셨다.뇌를 손상한 탓으로 정신이 오락가락하신다.골초이셔서 폐까지 상하신 모양이다.천식까지 겹치셨다.다 견딜 수 있다.폐나 기관지 상하신 것도,팔,다리가 부자유하신 것도 나는 안타깝지만 견딜 수 있는데 정신이 오락가락하신다는 데에는 정말 참을 수가 없다. 이 무슨 일인가.나의 아버지가… 미남이시고 온후하시고 유머 넘치시고 참으로 건강하시던 나의 아버지가…. 어린 딸과 쑥 캐러 뒷산에 함께 가주셨던 아버지,포커를 가르쳐주시던 아버지,서양장기를 함께 두시던 아버지.숙녀가 된 나를 데리고 술집에도,당구장에도 함께 가시던 나의 아버지.나는 여고생 일때 지갑속에 아버지의 청년시절 흑백사진을 넣어갖고 다녀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기도 하지 않았던가.그 낡은 명함판 흑백사진속에서 아버지는 아직도 문학청년처럼 웃고 계시는데…. 내 아버지의 지식과 감각을 앗아가버린 괴물은 무엇인가?나의 뇌리속에서 근사하고 매력적이던 젊은 아버지는 어디로 사라지고 무능력한 노인이 되어 함께 늙으신 어머니의 시중으로 근근이 생명을 이어가고 계신다는 말인가.이건 꿈이지 하고 나는 부정해 본다.나는 도저히 지금의 아버지 모습을 인정하기 싫어 아버지가 계신 남동생집에 가지 않는다. 공원의 벤치에서,아파트의 놀이터에서,혹은 골목길의 언덕위에서 수족이 부자유한 노인을 만났을 때 인생은 저런 것이지… 하고 연민어린 시선으로 바라보았던 나.이제 내가 아닌 타인들이 나의 아버지를 그런 심정으로 바라 볼 것이라 생각하면 나는 견딜 수가 없다.
  • 돈받고 호적 변조/동직원·여행업자 등 5명 구속

    서울지검 서부지청 특수부(서영제 부장검사)는 4일 금품을 받고 호적을 변조해준 경기도 파주군 광탄면사무소 호적담당 공무원 박석하씨(38·6급)와 호적변조를 알선한 행정서사 윤종록씨(70·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여행업자 정연응씨(33·서울 구로구 궁동),여행사 직원 박용규씨(37·서울 마포구 상암동) 등 5명을 공문서 위조 및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공무원 박씨는 지난해 12월 7일 일본인과 두차례 결혼한 적이 있는 김모씨(여)의 부탁을 받고 강원도 철원군 근남면 육단리로 돼있는 김씨의 호적을 광탄면 영장리로 옮기게 한 뒤 김씨의 호적원부에 본적지를 광탄면 영장리의 다른번지로 기재해 이중호적을 만들어 혼인사실을 삭제하고 호적등본을 발급해 줬다는 것이다. 여행업자 정씨는 지난해 11월 일본 비자발급을 부탁한 김씨에게 『잘 아는 공무원에게 청탁해 호적을 고쳐주겠다』며 김씨로부터 교제비조로 5백80여만원을 받은 혐의다.
  • 삼성,유통업 재진출/서울·대구 등 백화점부지 6곳 확보

    ◎타대기업 유통업 참여 가속화 될듯 삼성그룹은 지난 91년11월 신세계백화점을 떼 냈다.당시 항간엔 가족간의 지분정리를 위해 신세계를 털었다는 말이 있었다.이에 그룹측은 대기업 집중완화 요구에 부응하고 그룹의 경영력을 전자·종합화학 등에 집중,업종 전문화를 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년6개월만에 삼성은 다시 유통업에 진출한다.지난 달 31일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사 백화점건물 부지 4천7백19평을 인수함으로써 신호탄을 올렸다.삼성은 이 역사에 2만1천평 규모의 대형 슈퍼마켓·백화점·스포츠 및 레저복합건물을 95년 8월말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그룹의 유통업 진출을 주관하는 계열사는 삼성물산이다.종합상사의 채산성이 갈수록 낮아지자 기업 회생방안의 하나로 유통업진출,수입판매 확대,해외금융업 참여 등을 검토 해 왔다. 당초에는 ▲도매물류 회사 ▲자사상품을 판매하는 교외형 패션전문점 ▲디스카운트 스토어 등을 생각했다.그러나 지금은 기존 백화점과 같은 산매업 쪽으로 흐르고 있다. 서울에서만 4군데에 부지를 확보했다.지난 해 강남 도곡동 그랑프리 쇼핑센터 맞은편의 체비지 6천5백평을 삼성신용카드 명의로 사들였다.매입비용은 1천5백60억원.여기에 총 5천여억원을 투자해 대형 백화점과 오피스텔,스포렉스 시설을 함께 갖춘 복합 상업건물을 세울 것으로 알려졌다.이 지역은 지금 강남의 신흥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서초동에도 연면적 2만8천평,24층 규모의 복합빌딩을 건립할 계획이다.한때 이건희회장이 45층 규모의 초고층 복합빌딩으로 지으라고 해 문제가 됐던 것으로 전해진다.이곳 역시 대규모 쇼핑센터와 스포츠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일원동의 삼성의료센터 옆 부지도 탁아소 요양시설 쇼핑센터 등을 건립,복합타운으로 개발할 계획이며,종로의 옛 화신백화점 자리에도 백화점 건립을 추진 중이다.대구의 제일모직 부지에도 아파트와 대형 쇼핑센터,오피스빌딩이 함께 하는 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삼성은 롯데와 같은 기존의 유통 전문업체에 결코 뒤지지 않는 사업을 펼치겠다는 생각이다.준비도 돼 있다.삼성의 유통업 재진출로 대우·럭키금성·코오롱·효성그룹 등과 같은 다른 대기업의 유통업 진출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96년 유통시장이 개방되는데 대비하려면 대기업의 유통업 진출은 불가피하다.그러나 역시 지나친 중복 투자가 문제가 될 것 같다.
  • “「제3교섭단체」 나올까” 정가 촉각/국민­신정 합당선언 그후

    ◎성사땐 정치구도 변화… 민주 「대표성」 약화/17∼18석 확보 가능성… 양대당의 대응 변수 국민당의 김동길대표와 신정당의 박찬종대표가 30일 통합을 공식 선언하면서 통합신당의 원내교섭단체 구성 가능성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합신당이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성공한다면 지난 대선이후 민자·민주 양당체제로 유지돼온 정치구도가 3당구도로 재편돼 특히 야권의 세력판도에 변화가 불가피해진다.그동안 민주당이 독점해온 야권의 대표성을 상당부분 신당이 잠식하게 돼 정치권에 파장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통합신당의 의석수는 아직까지 13석(국민당 12·신정당 1)이므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7명의 의원을 더 영입해야 한다.대법원 판결에 달린 문제이지만 박철언의원이 실형을 선고받아 의원직을 상실하는 일까지를 가상한다면 최소한 8석이상을 확보해야 하는 처지이다. 국민당은 그동안에도 원내교섭단체를 이룬다는 방침아래 지난달 당발전특위를 구성,무소속의원들을 상대로 영입교섭을 꾸준히 벌여왔다.그 결과 임춘원·박규식·서훈·정주일의원등 4∼5명은 이미 합류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에 따라 국민당의 정기전당대회가 열리는 다음달 하순까지는 17∼18석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문제는 나머지 2∼3석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 것이냐 하는 점이다.이와 관련,김진영·정태영·양순직·장경우의원등이 영입대상으로 지목되고 있다.그러나 한때 가장 입당에 적극적이었던 양순직의원은 박찬종대표와의 위상 때문에 신당합류에 회의적으로 돌아섰고 새한국당의 장경우의원도 이종찬대표와의 정치적 의리등을 고려,원내총무직을 보장받기 전에는 합류가 어렵다는 쪽이어서 이들의 영입작업은 좀더 두고볼 일에 속한다.특히 유일야당의 지위를 위협받게 된 민주당과 민정·공화계 일부의원들의 이탈을 우려하고 있는 민자당의 「방해작전」 가능성도 예상돼 당장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을 지는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한편 민주당의 이기택대표가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던 야권대통합은 이번 국민·신정당의 소통합에 따라 사실상 실현될 가능성이줄어들었다.반민자·비민주 정서를 갖고 있는 대구·경북지역과 충청권을 집중 공략,지역기반을 구축해 지방자치단체장선거와 총선에 임한다는 장기전략을 세우고 있는 통합신당의 야심이 범야권 유일야당을 추구하는 이대표의 생각과 동떨어져 있는데다 9인9색의 당내사정도 이를 어렵게 하고 있다.
  • 박씨 주변인물 15명 조사/경찰/한약상부부 피살

    ◎친구이씨 공모 물증확보 주력 한약상부부 피살사건의 공범유무를 수사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30일 맏아들 한상씨(23)가 공범이라고 지목한 친구 이모씨(23)에 대한 물증확보에 수사력을 모으면서 주변인물 15명을 상대로 이씨의 사건당일 행적에 대해 조사했다. 경찰은 특히 한상씨가 사건당일 이씨가 신고왔다고 주장한 신발에 대해 이씨가 『잃어버렸다』고 말하는 등 의심스러운 점이 많다고 보고 한상씨가 진술한 이씨의 옷과 신발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또 이날 사건현장에서 발견된 변이 묻어있던 속옷이 한상씨의 것이 아닌 사실을 확인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감식을 의뢰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공항출입국관리소에 협조를 요청해 한상씨의 정확한 귀국일시와 비행편·동승인등을 확인하는 한편 사건당일 강남구 신사동 H당구장에서 이씨와 함께 당구를 쳤던 친구 2명에 대해서도 참고인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 친구 이모씨 공범 용의자 지목/한약상부모 살해

    ◎옷·승용차 등 압수,감식 의뢰/박씨와 함께 거짓말탐지기 조사 한약협회 서울시지부장 박순태씨부부피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28일 구속된 맏아들 한상씨(23)의 단독범행이 아니라는 심증을 굳히고 공범 용의자로 친구 이모씨(23)를 지목,공모여부를 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이씨의 집에서 사건 당일인 지난19일 입었다고 진술한 옷가지와 서울 2× 6418호 승용차등을 압수,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식을 의뢰했다. 경찰은 이와함께 이씨와 한상씨가 자주 출입한 강남구 신사동 H당구장에서 이들이 사건직전 만났는지 여부와 이씨가 범행전에 미국에 있던 한상씨에게 국제전화를 한 사실이 있는지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이와함께 이씨외의 친구7명을 소환해 공범여부에 대한 집중조사를 벌였다. 한상씨는 이날 새벽 경찰조사과정에서 『친구 한명과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으나 곧 『아니다,나 혼자했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경찰은 이씨가 공범여부에 대한 경찰의 추궁을 계속 부인,이씨를 한상씨와함께 이날 하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거짓말탐지기 수사를 벌이는 한편 이씨의 사건당일 행적을 집중 추궁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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