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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명제 “대대적 수술” “휴지화해야”/TV합동토론회­중계

    ◎이회창­부실금융기관 정리 금융개혁 필요/김대중­감원·임금인상 억제 생산성 높여야/이인제­생활물가 특별관리 대책 마련해야 대선방송토론위원회는 1일 저녁 한나라당 이회창,국민회의 김대중,국민신당 이인제 후보 등 대선후보 3명이 참여하는 첫 TV합동토론회를 가졌다.다음은 3후보들의 토론 요지. ▷기조연설◁ ▲이회창=위기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 지도력의 부재는 정치권 모두에 책임이 있다.뿌리깊은 정경유착이 발목을 잡아왔다.깨끗한 정치와 튼튼한 경제로 경제를 바로 세우겠다. ▲김대중=정치인의 한사람으로 국가경제의 부도에 대해 죄송하다.6·25전쟁의 폐허에서 일어나서 세계 열한번째 경제대국을 이룩했듯이 새로 준비된 지도체제로 시련을 극복해야 한다. ▲이인제=이후보 아들 병역문제로 군의 사기가 땅에 떨어졌다.병역의혹이 해소된다면 깨끗하게 승복하고 사퇴하겠다. ▷물가 대책◁ ▲김대중=통화량을 최대한 억제해 물가와 서민생활을 지키겠다.공정거래법을 철저히 준수해 기업의 부당한 가격인상을 막아야 한다.공공요금 등의 부당한 인상을 감시해야 한다. ▲이회창=통화량 조정이 물가와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공정거래법 준수로 부당한 가격 막아야 한다. ▲이인제=달러가 1천2백원으로 올라 수입원자재나 에너지인상이 물가상승의 요인이 된다.생활물가를 특별히 관리할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줘야 한다. ▷정경유착 근절◁ ▲이인제=정경유착의 뿌리는 정당구조에 있다.돈 안드는 선거법만으로는 방법이 안된다.파벌정당을 하면 파벌을 관리할 돈이 필요하고 재벌들에게 손 벌리고 유착이 일어난다.세대교체 않으면 뛰어넘을수 없는 강이다. ▲이회창=40대 기수론을 내세운 김후보를 비롯한 분들이 정치권 주름 잡았지만 정경유착 부정부패가 나왔다.세대교체가 아니라 정신의 문제다.젊어도 썩은 정치에 물들면 정경유착 끊을수 없다. ▲김대중=정경유착의 주범은 불건전한 재벌과 한나라당,5,6공세력과 김영삼정권이다.이들이 모두 한나라당에 모였다.정권교체해야 한다. ▷과소비 문제◁ ▲이회창=의식개혁이 중요하다.특권층의 과소비가 일반 국민들의 과소비풍조를 부추긴다.절약운동을 일으켜야 한다. ▲이인제=금융위기는 달러가 부족해서 온 것이다.사치품 수입과 유학비용에만 80억불 나간다.경제가 부도 나면 도피성 유학을 나간 특권층 자녀들을 불러들여야 한다. ▲이회창=사회가 어려워질때 병폐가 흑백논리다.놀러간 사람도 있겠지만 세계시민교육을 받으러 간 사람도 있다.좀 어렵다고 유학가는 길을 막는 상식으로는 21세기 정보화시대를 따라갈 수 없다. ▲김대중=유학은 정도가 심하다.막대한 외화를 쓰고 흥청망청하는 사람도 있다.제대로 안하는 사람은 골라서 소환해야 한다. ▷비자금 계좌 문제◁ ▲이인제=이후보는 김후보의 수백개 계좌를 훔쳐낸 부분에 대해 솔직히 말해 달라. ▲이회창=예금계좌 추적이 무슨 얘긴지 모르겠네.책임있는 발언 해달라.낡은 레코드를 자꾸 틀어서 듣는 기분이다.과연 적법한 절차인지 검찰에게 수사를 해달라고 의뢰했는데 검찰이 수사를 대선후로 유보했다. ▷중소기업 육성◁ ▲이회창=5년간 20조원,중소기업 구조조정에 10조투입 계획 세웠다.자금기술 인력면에서 중소기업 육성하겠다.구제금융이 들어오면 98년엔 어려움 있어 보완이 필요하지만 임기동안 중소기업 육성책은 해낼수 있다. ▲이인제=중소기업은 미래,첨단산업을 맡아야 한다.자금 노동력 기술 판로 모두 어렵다.대기업의 차입경영이나 금융독점은 금융개혁 통해 빨리 고쳐야 한다.진성어음보험제도를 연구해 실천하겠다. ▲김대중=이후보는 여당에 계시면서 중소기업 5만개 쓰러지고 수백명 자살했는데 그동안 뭐했나. ▲이회창=한나라당 후보 된 뒤라 자신있게 애기한다.신한국당 대표로 있을때 제 뜻을 관철 못시켰다. ▷고속철 등 대형국책사업◁ ▲이회창=구제금융 조건에 따라 재검토가 필요할 것이다.내년이 가장 힘들겠지만 경제구조조정이 잘되면 고속철도를 합리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 ▲김대중=고속철은 터무니 없는 국가재정낭비다.처음 5조에서 지금 30조까지 얘기 나온다.이 책임은 따져야 한다. ▲이인제=노태우 대통령때 엉겹결에 벌여놓아 5조원에서 17조원으로 늘었다.재정부담만 지고 경제적 효과는 미지수다. ▲이회창=고속철은 철저히 조사해 잘못은 묵과않겠다.
  • “경제위기 극복” 각론서 큰 시각차/TV합동토론회­쟁점

    1일 저녁 한나라당 이회창,국민회의 김대중,국민신당 이인제 후보 등 대선후보 3명이 함께 참여하는 첫 TV합동토론회서 세 후보는 경제파탄 책임소재를 놓고 시종 격렬한 공방전을 벌였다.또 금융실명제 및 실명대책 문제 등 각론에서도 현격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금융실명제/이회창­무기명장기채권 발행 등 보완책 필요/김대중­지하자금 양성화로 비상시기 적극 활용/이인제­증시유입자금 출처조사는 부양책 역행 당면 현안인 금융실명제의 보완문제도 도마위에 올랐다.3당후보들은 IMF 관리시대에 대비,자금 흐름을 위한 실명제 유보에 원칙적으로 찬성했다.하지만 방법상 약간의 차이를 드러냈다. 먼저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대대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선언한후 “지하자금의 양성화를 위해 무기명 장기채권을 발행해야 하며 특히 증시가 붕괴되는 상황에서 증시 유입자금에 대해 출처조사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실명제 유보를 강력히 제기했다.“지금은 비상시기인 만큼 실명제를 유보,30조원이 넘는 지하자금이 지상에서 유통되도록 해 도산상태의 중소기업이나 상인에게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며 ‘현실론’을 들고 나왔다. 반면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이후보의 생각과 기본적으로 같다”고 간단히 대답한 후 “그러나 김후보는 처음에 차명계좌도 안된다고 했다가 근래에 와서 유보,또는 폐지를 주장한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공세를 취했다.이에 김후보는 “이후보도 처음에 실명제 유지를,지금은 근본적 보완을 주장하지 않느냐”며 “표현의 차이에 지나지 않는다”고 응수했다. 그러나 실명제 논쟁은 이인제 후보의 보충질의를 거쳐 김대중 후보의 비자금 폭로사건으로 번졌다. 이후보는 “권력을 동원,수백개 계좌의 비밀을 훔쳐낸 사실을 솔직히 시인하라”며 화살을 이회창 후보에게 돌렸다.이회창 후보는 이에 “그래서 비자금 제보자료가 적법한지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 아니냐”고 맞받아쳤다. ◎경제위기 책임/이회창­고비용·저효율의 낡은정치구조가 주범/김대중­집권여당·불건전한 재벌들의 합작품/이인제­파벌보스중시 하향식정당구조가 원인 예상대로 경제위기 책임론을 놓고 날이선 진검숭부가 펼쳐졌다.세후보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TV 합동토론회에서였다. 기조연설부터 가시돗힌 설전이었다.이회창 후보는 “IMF구제금융을 받을 지경의 경제위기는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정부에 주 책임이 있다”고 운을 뗐다.그리곤 “한보사태에서 보듯 뿌리깊은 정경유착을 야기한 정치권 전반에도 책임이 있다”고 방어막을 쳤다. 김대중후보는 집권여당 책임을 강조했다.그러기 위해 “10개월전까지만 해도 연전연패하던 한국축구가 올바른 감독을 맞아 연전연승하지 않느냐”는 비유를 곁들였다. 이인제 후보는 “부도난 경제는 안보를 튼튼히 하지 않은데서도 원인이 있다”는 등 다소 비약적인 논리를 폈다.이어 “아들 병역의혹부터 해소해야 한다”고 이후보에게 직격탄을 날렸다.세후보는 경제위기의 근원에 대해서도 극과 극의 시각차를 보였다.김대중 후보는 “정경유착의 주범은 불건전한 재벌과 한나라당이다”이라며 이회창 후보의 책임론을 거듭 제기했다.이를 “여야 정권교체를 해야 정경유착이 없어진다”는 논리로 연결시켰다. 이에 대해 이회창 후보는 “정경유착이 근본 뿌리이고 여기에 여야는 큰 차이가 없다”며 고비용의 낡은 정치구조가 경제위기의 주원인임을 지적했다.그 연장선상에서 3김청산의 당위성을 부각시켰다. 반면 이인제 후보는 파벌보스 중심의 하향식 정당구조에서 정경유착의 원인을 찾았다.“미국이나 유럽식의 상향식 민주정당을 만들어야만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을수 있다”며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재벌정책/이회창­이 후보 노사 편들기 발언 현정책과 괴리/김대중­경제발전 기여도는 정당하게 평가돼야/이인제­특별법제정으로 자율적 구조조정 부축 세 후보는 재벌정책을 놓고도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서로가 재벌과 근로자라는 ‘두마리 토끼’를 쫑는데 열중하면서도 상대후보의 ‘빈틈’을 파고드는데는 어김없이 공격성을 발휘했다. 먼저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는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재벌에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었는데 최근 보수적이고 재벌친화적인 발언을 하는데 시각이 바뀌었나”고 선공했다. 김후보는 “재벌은 양면성이 있다”며 “정경유착,문어발확장,내부자 거래,온갖 부정적 거래는 비판받아야 한다”고 과거의 부정적 시각을 설명했다.이어 “그러나 경제를 발전시킨 것은 정당하게 평가돼야 한다”고 지금의 친화적 발언에 대한 정당성을 강조했다.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김후보의 두번째 시각에 동조했다.그리고는 “재벌이 자율적으로 살아남기 위해 구조조정 개혁을 하도록 정부가 도와야 한다”며 이를 위한 특별법 제정의사를 밝혔다. 이회창 후보는 또 “이인제 후보는 노동장관때 무노동 부분임금을 주장했다.또 노동장관때 노동자를 위한 이익을 생각한다는 말을 했는데 지금의 재벌정책과 부합하느냐”고 공격했다. 이인제 후보는 “당시 무노동 부분임금 언급은 대법원 판례만을 존중하겠다고 말한 것뿐”이라고 해명한 뒤 “대법관 출신으로 사정을 잘 아는 이후보가 세간의 오해를 갖고 질문해 유감스럽다”고 맞받아쳤다. 이인제 후보는 또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오해를 받았을때 이후보가 감사원장으로서 대통령에게 변명을 해줄줄 알았는데 안해서 유감이었다”고 직격탄을 쏟아부었다. ◎고용·실업대책/이회창­노사자율적 협의로 근로시간 축소 필요/김대중­임금억제속 중기·벤처기업 대폭 확충/이인제­생활안정자금 확보 등 단기대책 절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아래 고용과 실업문제는 이날 토론회가 시작되자마자 쟁점이 됐다. 김대중 국민회의 후보는 “구조조정을 하면서 경제를 재건하기 위해서는 근로자 수를 줄이는 방안과 근로자를 줄이지 않은채 임금을 억제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방안이 있다”면서 “우리는 후자를 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도 “독일은 통일 이후 실업문제에 대해 노조가 8시간 노동할 것을 6시간으로 줄이면서 해고를 하지않았다”면서 “자율적 협의로 풀어야 할 것”이라고 김후보에게 동조하는 입장을 밝혔다.이인제 국민신당후 보는 그러나 “실업문제가 심각한데도 누이좋고 매부좋고 하는 식으로 해결될 것 같이 얘기하는 것은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두 후보의 주장을반박했다. 실업문제의 해결방안에 대해서 김후보는 “집권하면 1년에 1만개의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늘여 5년뒤에는 2백50만내지 4백만명에게 일자리를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이후보는 그러나 “내각제 개헌에 청문회,지방자치선거까지 치러야 하는데 어수선한 정국속에서 실업자가 줄겠느냐“고 ‘김후보에 의한경제문제 해결’에는 회의를 표시했다.그러면서 “IMF구제금융은 단기적인 거시경제의 안정을 위한 것”이라면서 “내년까지 힘든 시기를 참으면 우리경제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이인제후보는 “IMF체제 아래 실업은 발등의 불”이라면서 “무엇보다 빨리 국회를 열어 근로자 생활안정자금과 직업연수 등에 3조원 정도를 쓸 수 있도록 해서 직장을 잃은 근로자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주는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대책을 제시했다.
  • 포켓볼은 여대생 ‘필수과목’/클럽 한국당구아케데미 강습 ‘북적’

    ◎“섬세한 여성에 가장 적합한 운동”/이론·실기 체계적 습득 ‘신세대 여대생에게 포켓볼은 필수’ 최근 여대생들 사이에서 포켓볼 배우기 붐이 일면서 한국당구아카데미(원장 손형복)가 여대생들의 당구 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여대생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는 국내에서 유일한 회원제 당구클럽이고 여대생만을 대상으로 강습을 하는 전용반이 개설돼 있기 때문이다. 3년째 이곳에서 포켓볼을 배우는 노주현양(22.서울대 의류과 3년)은 “포켓볼은 다른 레저스포츠와는 달리 과격하지 않고 섬세함과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여성에게 가장 적합한 실내 스포츠”라며 “남학생들에 비해 방과후 여가활용이 힘든 여대생들의 사교와 건강관리에 좋다”고 자랑했다. 당구아카데미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2백여평 규모로 무려 40대의 당구대가 설치돼 있고 7명의 전문강사가 이론과 실기를 체계적으로 가르친다. 현재 이곳의 회원은 모두 160명으로 이 가운데 여성이 40%가 넘는 70명이다. 교과과목은 포켓볼과 4구,3쿠션을 비롯 스누커에서 예술구까지 종목별로 다양하다.수업은 실력에 따라 종목별로 4단계로 반을 편성,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 2시간씩 개인 지도한다.강사는 대한당구협회에 소속된 여성전용강사가 지도하며 월수강료는 16만원이다.
  • 정치·경제·사회·문화­21세기를 대비한다

    ◎정치/정당조직 혁신… 고비용정치구조 바꿔야 우리 국민들은 흔히 안되는 일을 ‘정치탓’으로 돌린다.“정치만 잘하면 경제도 이렇지는 않을텐데…”,“정치때문에 사회가 어지럽다”는 식이다.그런 발상 아래 70년대 유신,80년대초 군사정부 등 정치를 행정의 하위개념으로 놓았던 적도 있다.그러나 ‘탈정치’의 시절은 역사적 암울기로 평가받는다.역시 정치는 필요한 것이다.다만 ‘행태’만 고치면 된다. 정치가에 대한 일반의 인식이 안좋은 만큼 항상 ‘정치개혁’의 논의는 있어왔다.최근에도 통합선거법을 만든지 얼마안돼 다시 정치개혁입법이 국회를 통과했다.그를 둘러싸고도 ‘개악’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정치개혁의길은 멀고 험난한 것 같다.교수나 정치권 주변 인사들이 ‘21세기 정치개혁’의 요체로 꼽는 것은 ‘국회의 활성화’다.국회가 민의의 전당으로 제대로 기능해야한다는 얘기다.입법과정이 투명화되어야 한다.입법이외의 국민 고충도 국회에서 수렴,행정·사법 등 다른 기관으로 전달되는게 필요하다.지금의 국회의원은 심하게 말하면 ‘소속 정당의 결정을 수행하는 거수기’다.어떤 법안이 통과되는지 모르면서 당명에 의해 찬성과 반대를 하고 있다.전문가들은 ‘입법활동의 실명화’와 ‘크로스 보팅’을 제안한다.법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개개의 국회의원이 무슨 역할을 했고,어떤 입장을 취했는지를 기록으로 남겨두자는 것이다.그런 기록들이 선거과정에서 유권자에게 선택의 판단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또 소속 정당을 떠나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소그룹연대가 만들어져 활발한 토론을 벌이는 풍토가 조성되어야한다.정권을 좌우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당명을 어기기 힘들겠지만,다른 민생문제는 크로스 보팅을 허용해야 한다.국회의 활성화와 함께 중요한 것은 정당구조의 혁신적 개편과 돈안드는 선거의 정착이다.고비용 정치구조의 주범은 상시 설치되어 있는 지구당과 다수 사무처요원을 가진 중앙당 등 정당조직이다.이러한 정당조직은 선거때마다 엄청난 비용을 요구한다.정경유착의 폐해를 피할수 없다.정치학자들은 중앙당의 과감한 축소와 상설지구당의 폐지를 주장한다.그러나 선거때면 조직의 효율성이 돋보이는 상황에서 쉽게 지구당을 포기하기 힘들다.처음에는 법으로 강제하는 도리밖에 없다.21세기에 들어서면 ‘3김정치’로 대변되는 카리스마적 보스정치는 상당부분 퇴조하리라 예상된다.정당의 중앙당조직도 ‘하의상달’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 ◎경제/정부기능 대폭 민간이양… 경쟁력 부축을 작금의 경제 어려움은 구조적인 취약성에서 비롯된다.다가오는 21세기에 대비,경제활력을 회복시키고 경쟁력을 갖추려면 시장경제원리에 바탕을 둔 구조개혁이 지속 추진돼야 한다. 우선 정부부터 달라져야 한다.시장 개입을 최소화하는게 바람직하다.정부의 집행기능도 민간이 더 잘할수 있다면 민간에 맡기거나 민간 경영방식을 도입해야 한다.당연히 정부가 할 일이라고 생각될만한 일을 선진국에서는 민간에 아예 넘겨 버리거나 위탁하는 경우가 많다.각 분야의 유능한 민간인들을 공무원으로 채용해 행정서비스를 크게 향상시키는 것도 방법이다.공무원의 인사와 보수제도도 경쟁과 효율을 촉진시키는 쪽으로 바뀌어야 한다.지방에 더 많은 권한을 주어 외국과 같이 지방이 경제발전의 중심이 되도록 해야 한다.공정하고 투명한 경쟁이 촉진되도록 해야 한다.써야 할 곳은 많아지는 만큼 재정지출의 구조를 보다 효율화시키고 재정운영방식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세제의 효율성과 형평성을 높이기 위해 세목의 통폐합 등 세제개혁과 세정의 합리화가 절실하다.제도적으로는 금융부문이 변해야 한다.최근의 금융불안에서 보듯 금융산업은 대단히 취약하다.경제의 바탕을 이루는 금융산업이 취약해서는 경제가 튼튼해질 수 없다.98년말로 다가온 금융산업의 완전개방을 앞두고 우리 금융산업이 외국의 금융기관과 경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금융기관간서비스 경쟁을 촉진해야 하며 자율화에 걸맞게 감독기능도 정비해야 한다.금융기관의 경영을 최대한 자율화하고 진입과 퇴출도 쉽게해야 한다.기업도 의식을 바꾸어야 한다.차입을 통한 사업확장과 자신의 능력을 넘어서는 다각화,경쟁제한적인 행태를 과감히 벗어던져야 한다.지배 대주주의 법적 지위와 책임도 명확히 해야한다.기업의 담합행위를 없애고 경쟁을 촉진시키는 시장구조를 갖도록 해야 한다. 근로자와 경제사회 제도 역시 새로워져야 한다.성장둔화와 기업간 경쟁심화 등으로 고용여건은 과거보다 훨씬 어려워질 것이다.이제 평생직장이 아닌 평생고용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하며 그에 대비해 스스로의 능력과 기능발전에 전념해야 한다. 전직·재취업 훈련과 함께 노동시장에서의 구인및구직 정보망 등 고용안정기능을 대폭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사회/전인교육 강화… 물질만능주의 불식해야 21세기 사회개혁을 위해 가장 필요한 덕목은 성숙한 시민의식이다.이는 민주주의의 기본 윤리인 준법정신과 질서의식으로 요약된다. 현재 우리의 시민의식은 ‘과거보다는 나아졌지만 아직도 멀었다’는 자조섞인 소리를 듣는다.이 역시 기본적인 시민 질서의 부재와 ‘원리 원칙’의실종에서 기인한다. 예컨대 쓰레기 하나를 줍는 작은 정성들이 모여 ‘시민 의식’이라는 거대한 산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연세대 김호기 교수(사회학)는 “지난 1일 축구한·일전이 끝난뒤 경기장의 쓰레기를 말끔하게 치운 시민 의식은 우리가 계속 지켜나가야 할 본보기”고 말했다.지난 95년 일본 고베 지진때 일본인들이 보여준 질서 의식도 본받아야 하는 좋은 사례다. 사회 전반에 만연한 인명경시 풍조와 물질 만능주의를 불식해야 한다.사치성 과소비는 계층간 위화감을 조성해 우리 사회를 갈수록 정이 없는 ‘이익사회’로 몰아가고 있다.경제적으로는 선진국 진입의 길목에서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나친 입시열풍과 과다한 사교육비는 우리 사회가 만들어 놓은 학벌 중시풍토가 낳은 부산물이다.재정경제원과 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연간 사교육비는 국내총생산(GDP)의 3%에 가까운 13조5천억원이다. 이러한 비생산적인 교육 풍토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공교육을 내실화하고 전인교육을 강화해야 한다.학부모들도 ‘남들이 하니까 나도 과외를 시켜야 한다’거나 무턱대고 일류 대학에 보내야 한다는 인식을 버려야 한다. 공동체의식개혁국민운동협의회 서성철 사무차장은 “21세 중심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생활 현장에서 시민의식을 배울수 있도록 어렸을 때부터전인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아울러 개혁의 주체는 정부가 아니라 국민이라는 점을 자각하고 스스로 성숙한 시민의식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화/새로운 미디어예술 종합지원책 시급 흔히 21세기는 ‘문화의 세기’로 예고된다.이미 각국은 문화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정책·전략을 개발하거나 실행단계로 접어들고있으며 우리나라도 ‘문화비젼 2000’ 등 국가차원에서의 구체적인 계획을제시,경쟁력 제고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문화의 세기’에 중심국가가 되기위한 우리의 개혁과제는 무엇인가.무엇보다도 ▲창조적 인간을 위한 문화교육제도 실현 ▲문화예술창작을 위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지원강화 ▲문화의 산업화와 다양한 지방문화 활성화에 따른 전국토의 균형적 발전 ▲지방·지역문화의 육성진흥을 통한중앙집권적 역사의 개선 등을 들 수 있다. 여기에는 문화의 상호공존 원칙아래 건전한 시민사회 요소들이 강조돼야 하고 세계시민으로서의 역할과 책임감을 심어주며 한민족의 자긍심을 세계속에서 인정받을수 있도록 하는 제도마련이 전제돼야 함은 물론이다. 우선 문화교육제도 실현은 가장 중차대한 문제.새 시대가 인간의 창조적 능력을 중시할 때 인간교육을 위한 문화교육은 가장 절실한 문제다.총체적 기획력과 함께 자기표현력을 높일수 있는 효과적인 문화교육 과목의 필수화가 따라야 한다.문화 향유자로서 자기표현과 창조의 경험을 체계적으로 표출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 개발또한 시급하다. 문화예술 창작과 관련된 비영리조직 지원도 실질적인 문화부양책으로 강조되는 부분.이같은 비영리조직 지원은 사회공헌보다는 사회투자로 인식돼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이와함께 새로운 미디어예술을 지원할 종합진흥책 수립이 필요하다.뉴미디어예술이 미래 문화예술의 총아로 부각되면서 이미 이 분야의 전쟁은 치열한 상태다. 따라서 새로운 미디어예술을 지원할 문화예술 창작지원책의 획기적 전환이 필요하다.
  • 이한영씨 남파간첩이 살해/부부간첩 통해 확인

    ◎78년 실종 고교생 3명도 납치/특수공작조가 숨겨둔 독침·무전기 수거 지난 2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1동에서 발생한 김정일의 전 동거녀 성혜림의 조카인 귀순자 이한영 피살사건은 북한이 남파한 특수공작원 2명의 소행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78년 8월5일 전북 선유도해수욕장에서 실종된 군산상고 1학년이었던 김영남군과 5일후에 전남 홍도해수욕장에서 실종된 천안농고 3학년 이명우,천안상고 3학년 홍건표군 등 2명도 피서중 북한 공작원들에게 끌려간 것으로 확인됐다.이들은 대남 침투 및 복귀 안내를 담당하는 조사부(현 작전부) 소속 김광현(59·자수간첩) 등 3명에게 납북됐다. 안기부는 20일 남파부부간첩 최정남을 조사한 결과 귀순자 이씨가 북한 사회문화부 소속 테러전문 요원 최순호와 20대 남자 2명으로 구성된 특수공작조 ‘순호조’에 의해 살해됐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순호조’는 사건 발생 1개월 전에 남파됐다. 이들은 북한에 돌아간 뒤 영웅 칭호를 받았으며 다시 남파되기 위해 얼굴을 성형수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간첩 최정남은 남파되기 전 공작지도부에서 교육을 받으면서 “특수공작조가 심부름센터를 이용한 사실이 탄로났으므로 대상자를 접촉하려 할 때는 심부름센터를 이용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또 “비상시에는 특수공작조가 귀환 전 신림동에 묻어둔 공작장비를 발굴해 사용하라”는 명령도 받았다고 말했다. 안기부는 이에 따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드보크’를 발굴,분당구 서현동에 있는 ‘학술외국어학원’의 주소가 인쇄된 편지봉투 안에 든 독침 10개와 지난 1월20일자 생활정보지 ‘교차로’에 싸인 무전기를 등을 수거했다. 안기부는 “드보크에서 나온 증거들이 귀순자 이씨의 피격사건에 대한 간첩 최정남의 진술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귀순자 이씨는 지난 2월15일 하오 9시52분쯤 서현1동 현대아파트 418동 1401호 현관 앞에서 남자 2명이 쏜 권총에 머리와 가슴을 맞아 숨졌다. 78년 8월 전북과 전남의 해수욕장에서 납북된 고교생 3명은 현재 대남교육교관 등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가족들은홍도해수욕장에서 발생한 6명의 익사사건때 함께 숨진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이와 홍은 지하당 구축과 공작전술 연구개발 등을 주임무로 하는 사회문화부에서 남한 실상과 말씨 등을 가르치는 ‘이남화교육’교관으로 활동중이다.이는 ‘마’교관,홍은 ‘홍’교관으로 불린다. 이같은 사실은 간첩 최정남과 95년 10월 부여침투 무장간첩 김동식이 “이와 홍으로부터 이남화교육을 받았다”는 진술에 의해 밝혀졌다.
  • 부도 업주 딸동반 자살/“너무 힘들다” 유서 남겨

    13일 상오 11시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현대아파트 410동 402호 최광호씨(49·사업) 집에서 최씨가 딸 진 양(9)의 동맥을 끊어 살해하고 자신도 화장실 수건걸이에 목매 숨져 있는 것을 부인 김종화씨(41)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최씨는 부인과 회사직원들 앞으로 남긴 유서에서 “너무 힘들어서 먼저 간다.당신이 너무 힘들어 하는 진이는 내가 데려간다.잔무처리를 못하고 가서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언을 남겼다. 경찰은 최씨가 의정부에서 운영하는 의류도매점 ‘에벤에셀’이 최근 자금난으로 도산하게 된 것을 비관해오다 뇌성마비 딸과 동반자살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 음주동승자 첫 입건

    충남 청주 동부서는 10일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하다 사고를 내고 달아난 유모씨(34)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뺑소니) 혐의로,함께 타고 있던 김모씨(30·)를 음주운전 방조 등 혐의로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음주운전 동승자가 입건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17일 새벽 0시30분쯤 거래처 직원인 유씨와 술집에서 소주를 나눠 마신뒤 유씨 차에 동승,귀가하던중 유씨가 청주 상당구 율양동 앞길에서 차량 접촉사고를 내고 현장을 이탈했음에도 이를 막지 못하고 묵인한 혐의다.
  • 재일 민단 간부 피살/후쿠시마현 의장

    【도쿄 연합】 재일민단 후쿠시마(복도) 현 지방본부의 최종환 의장(67)이 4일 하오 6시50분께 자신이 경영하는 후쿠시마현 고리야마시의 2층 당구장 바닥에 숨져 있는 것을 종업원이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최씨의 머리부분에 구타당한 상처가 있는 것으로 미루어 최씨가 살해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 분당 삼성플라자(백화점 탐방)

    ◎고품격 쇼핑 진수 보인다/매장 1만평 분당최대… 새달 1일 개점/농산품 농약·중금속·대장균 자체검사/신혼·레저·공연·장례 무료상담 알선 인구 40만명의 분당신도시에 10여개의 백화점과 할인점이 들어서 상권에 불이 붙었다.특히 다음달 1일 문을 여는 삼성플라자는 맘모스급 쇼핑매장과 서구식 첨단 판매전략을 선언하며 고객유치 경쟁에 나서 블루힐이나 뉴코아 등 기존 백화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에 문을 여는 삼성플라자는 지하 6층 지상 20층 규모로 분당에서 가장 높은 복합쇼핑센터.준비기간만 3년여가 걸렸으며 사업비 3천7백여억원을 들여 연면적 3만6천평 매장면적 1만450평으로 분당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삼성플라자가 내세우는 차별화 전략의 백미는 6층 ‘라이프 뉴 센터’.이곳에서는 미국 노스트롬 백화점의 이색 고객서비스가 선보인다. 10여명에 달하는 전문상담요원이 배치돼 무료로 신혼·레저·영화·공연은 물론 장례까지 고객들의 문의에 무료로 상담하고 티켓팅에서 행사까지 알선해준다.고객이 원하는 상품이 없을 경우 다른 백화점이나 쇼핑센터,전국의 전문매장을 소개한다.타 백화점도 끌어 안는다는 고품격 서비스다. 지하에 들어설 품질연구소도 눈여겨 볼 만하다.수억원대 이르는 검사기기를 비치해 농산품의 잔류농약과 중금속부터 일반식품의 대장균에 이르기까지 까다로운 검사과정을 거쳐 소비자들에게 내놓는다.고객들의 검사요구에도 응해 현장검사도 실시한다. 지하 1∼지상 7층의 매장도 다양하게 꾸며진다.지하 1층 해외명품관과 멀티미디어 스포츠관 2층 여성패션 및 잡화 3층 영플래닛과 남성토털패션 4층 아동패션 5층 어뮤즈먼트관 6층 종합생활정보센터 7층 문화센터로 운영된다.매장에는 국내 최대규모의 아트리움과 돔 모빌 등 화려한 장식을 뽐낸다. 삼성플라자 관계자는 “갤러리와 문화센터 등 문화공간을 활용,대형 이벤트와 공연을 수시로 열어 상가가 아닌 문화의 중심지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호암미술관 용인에버랜드 신라호텔 등과 연계해 기존 백화점과는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겠다”며 “오는 98년초에는 25억원을 들여 서현역 광장을문화의 거리로 조성하는 사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제16회 미술대전/대상 김용중씨 ‘팀’

    ◎2부 구상계열/우수상 안태성·장진만·유희경·배진호씨 제16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대상의 영예는 양화 ‘팀(TEAM)’을 출품한 김용중씨(47·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 두산아파트 601의 1303)에게 돌아갔다. 한국미술협회(이사장 이두식)는 올 상반기 비구상계열 수상자를 발표한 데 이어 27일 2부 구상계열 수상자를 발표했다. 우수상에는 한국화에서 ‘무언극’을 낸 안태성씨(38·서울 동작구 신대방2동 344의 98),양화에서 ‘이국적 풍경­9월’을 출품한 장진만씨(37·경남 창원시 사파동 70의 6),판화에서 ‘PAGE 119­JAZZ MODE Ⅳ’를 낸 유희경씨(32·경기 성남시 분당구 내정동 파크타운 롯데아파트 133의 2501),조각에서 ‘스무살에 나는 꾸르베를 보았다’를 낸 배진호씨(36·인천시 연수구 청학동)가 각각 차지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한국화 896점,양화 1천35점,조각 102점,판화 67점 등 총2천100점이 응모해 이가운데 대상과 우수상 외에 43점이 특선에 뽑혔고 329점이 입선했다. 이인실 심사위원장은 “한국화부문은 예년에 비해 출품작수가 크게 증가했을뿐 아니라 표현력에 있어서 정체된 구상성이 많이 다양해졌다”면서 “한국적 구상미술의 정체된 표현에서 탈피,현대성을 위주로 한 다양함을 중심으로 심사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입상·입선작은 11월1일부터 16일까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되는 것을 시작으로 부산(11월23∼29일),춘천(12월1∼10일),대전(12월13∼22일)에서 순회전시된다. ◎대상 수상 김용중씨 인터뷰/“직장 구성원 모델로 현대인 삶 표현” “나이 들어 이런 큰 상을 받게 돼 후배들에게 미안한 감이 없지 않습니다.이번 상을 채찍으로 알고 작품생활에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제16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구상 계열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김용중씨는 정규 대학에서 그림수업 한 번 받지않고 독학으로 작업에 매달려 지난해 이 미술대전에서 특선을 받았고 1년뒤 대상 수상작가의 명예를 안은 인물.“직장 생활 틈틈이 화랑을 드나들며 남의 그림을 스승삼아 다양한 실험작업을 해 비교적 자유로운 화면을 창출할 수 있었다”면서 그동안의 고충을 털어놓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수상작 ‘TEAM’은 김씨가 한 디자인 회사 실무팀을 모델로 여성 팀장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구성원들을 통해 현대인의 삶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작품.각 인물들의 표정으로 사회 구성원들의 입장과 삶을 드러내는 가운데 구상과 비구상을 적절히 혼합한 독특한 작품이란 평을 얻었다. “회화에서 구상과 비구상의 구분을 짓는다는 것이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재료에 있어서도 이번 작품처럼 동 서양화의 경계를 넘어 자유롭게 택해 나갈 것입니다” 내년쯤 우리 고유의 전통을 현대화해 구상과 비구상을 섞은 그동안의 작품들을 선보이는 개인전을 계획중이라고.
  • ‘양심가게’ 수난(외언내언)

    청소년들에게 술과 담배를 팔지 않고 성인용 비디오 테이프를 대여해주지 않은 이른바 ‘양심가게’주인들이 수난을 겪고 있다는 보도는 우리를 너무 슬프게 한다.묵묵히 양심을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찾아 푸짐한 상품을 주며 격려하는 어느 TV프로그램이 발단이다.수난을 당하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누가 보든말든 마땅히 해야할 일을 한 대가로 이 프로그램에 뽑혀 출연하게된 ‘우리 시대의 양심’들이다.청소년보호법 시행 이후 청소년들에게 술과 담배를 팔지않고 성인용 비디오 테이프를 대여해주지 않은,어쩌면 평범한 소시민들이기도 하다.우리 사회에서 법을 지키고 양심의 명령에 따라 살아가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반영하는 실례라 할 수 있겠다. 이 방송프로그램의 ‘양심가게 8호’로 선정된 서울 중랑구 묵2동 M슈퍼마켓 주인이 당하고 있는 얘기를 듣자니 분노마저 치밀어 오른다.이제 사춘기에 막 접어든 듯한 앳된 목소리로 “다른 데는 다 파는데 당신만 잘났느냐.가만 안놔두겠다”는 협박전화가 밤낮없이 걸려오는가 하면 밤이 깊어진뒤에는 불량기가 도는 청소년 4∼5명이 가게앞을 어슬렁거리고 있어 불안하기 이를데 없다는 것이다.협박전화 가운데는 큰 딸이 다니는 중학교 학생도 끼어있는 것 같아 아이들을 밤에는 밖에 못나가게 하고 있는 실정이란다.지난 2일에는 고교 1년생 3명에게 담배를 거절하다 다퉈 경찰에 입건될 뻔 했으나 현장을 목격한 주민들의 항의로 무사할 수 있었다니 너무나 기막힌 일이다. 이와는 달리 대부분의 가게에서는 여전히 청소년들을 유혹하고 있다.음란비디오 테이프까지 마구 빌려주고 있다.특히 체육시설로 분류돼 청소년 출입이 자유로운 일부 당구장 등에서의 탈법행위는 목불인견이다.사정이 이러한데도 경찰관이나 교육청관계자,교사들의 단속활동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법을 어기면서까지 사리사욕을 채우는 업주들은 떵떵거리며 잘사는 반면 양심을 지키며 사는 사람들은 이토록 큰 시련을 겪어야 한다면 이는 잘못된 사회다.주어진 소임을 다하는 사람들이 대접받는 정의사회가 되어야 한다.
  • 한국토지신탁 오피스텔 잇따라 분양

    ◎대전 둔순지구 ‘신도올림푸스’ 신탁방식 추진/분당·중동신도시 평당 300만원대 분양 한국토지신탁이 대전과 성남시 분당,부천 중동신도시 등에서 오피스텔을 잇따라 분양하고 있다. 신탁방식으로 추진중인 대전 둔산지구의 ‘신도올림푸스’는 이달말부터 분양될 예정이다.월평동 243에 들어설 이 빌딩은 대지 760평,지하 6층 지상 18층 규모이며 2000년 4월 준공 예정이다. 지상 5∼18층에 들어서는 오피스텔은 모두 376실이다.지하 2∼6층은 주차장,지하 1층∼지상 2층에는 근린생활시설,지상 3∼4층에는 업무시설이 각각 들어서게 된다. 오피스텔은 14∼38평형 11개 타입이 있다.분양가는 3백85만∼4백25만원이다.상가의 평당 평균 분양가는 지하 1층이 6백만원,지상 1층이 1천5백만원,지상 2∼4층이 4백20만∼6백50만원이다. 이 건물의 배후에는 1만1천여가구의 아파트단지,전면에는 4천여명의 공무원이 상주하게 될 정부 제 3청사가 들어서 상가의 투자전망도 밝다. 지난 17일부터 분양에 들어간 부천 중동신도시(원미구 상동)의 오피스텔 ‘송내 리더스텔’은 지하4층 지상10층 규모이다.18∼46평형까지 10개 타입 150실을 갖춘다.분양가는 평당 3백만원대. 송내 리더스텔 주변에는 인천지하철 3호선,서울지하철 7호선,수도권외곽순환도로가 개설될 예정이다.법원 검찰청 시청 구청 전화국 등 관공서도 들어선다. 한국토지신탁은 이밖에 성남시 분당구 금곡동에서도 오피스텔 상가 주차장을 갖춘 주상복합빌딩 ‘비전파크’를 분양하고 있다.비전파크는 27∼47평형 오피스텔 54실 등을 갖추고 있다.소액투자자의 참여를 위해 주차장을 10평 규모로 나눠 계좌별로 분양한다. 오피스텔은 부가세를 포함해 평당 3백10만원,상가 1층은 평당 1천만원,주차장은 평당 1백90만원이다.분양문의 (02)3451­1295.
  • 20대 아침부터 만취운전/인도 돌진 행인2명 역살

    부산 금정경찰서는 19일 만취상태에서 운전을 하다가 행인 2명을 치어 숨지게 한 김호준씨(25·당구장 주인·부산시 해운대구 반여1동 994)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이날 상오 6시55분쯤 부산시 금정구 부곡동 한성목욕탕 앞길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16%의 만취상태에서 자신의 부산27두 7331호 엑셀승용차를 몰고 가다가 인도로 돌진,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30대와 40대 가량의 여자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 폭로전 우려에 김 대통령 침묵/공선협 청와대 오찬

    16일 김영삼 대통령과 공명선거실천운동협의회 대표자간의 청와대 오찬자리에서는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의 비자금 파문에 대한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김대통령이 이 문제와 관련해 지키고 있는 ‘침묵’이 이날도 이어졌다.다만 공선협관계자들은 ‘정책선거’의 중요성을 강조,무분별한 폭로전에 대한 우려를 간접표시했다. 다음은 신우재 청와대 대변인이 전한 오찬대화 요지. ▲손봉호 공선협상임공동대표=선거감시단체가 청와대에 초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91년 활동을 시작한 공선협은 처음에는 관권·금권선거를 주로 감시했으나 요즘은 정책선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인신공격을 자제해달라고 각 정당에 주문하고 있다.각 정당의 정책비교표를 만들어 배포하고 기권방지 캠페인과 연고주의 극복,인신비방 중지를 권유하고 있다. ▲김대통령=후보자들이 폭력과 돈을 쓰는게 문제다.폭력은 (겉으로) 나타나지만 돈은 나타나지도 않는다.선거문화 개선 캠페인은 어찌 되고 있나. ▲이남주 한국YMCA전국연맹사무총장=선거공영제 도입과 고비용정치구조 타파,정치자금 실명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후보간 상호비방을 중지하고 정책선거로 가야 한다.유권자 주권의식 고양운동도 벌이고 있다.지구당조직 축소 등 정당구조를 민주적으로 개선하고 여론조사,TV토론 등 미디어선거의 허와 실을 유권자들이 제대로 파악,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여성들의 유권자의식은. ▲정광모 한국소비자연맹회장=여성의 투표참여율 높이기,투표자 안목 높이기와 함께 결과 승복 분위기 조성을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김대통령=공명선거운동의 애로사항은. ▲서영훈 신사회공동선운동연합상임대표=금권·관권선거는 시대가 바뀌어 생각할 수 없다.이것은 민주화의 성과다.그러나 정권획득을 위해 정당들이 이합집산하고,약속과 공언을 뒤집는 것은 문제다.세대갈등과 계층갈등,지역연고주의도 극복해야할 과제다. ▲김대통령=공명선거야말로 정치개혁의 최우선 과제라고 믿고 있다.공명선거가 정부의 의지나 법에 의한 단속만으로 달성될 수 없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경험했다.후보자와 정당,그리고 유권자 모두의 각성과 참여가 필수 불가결하다.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과 함께 공선협과 같은 시민단체들이 앞장서 계도하고 홍보해야할 것이다.이번 대선이 그 어느때보다 깨끗하고 공정하게 치루어질수 있도록 큰 도움을 달라.
  • 실종주부 변사로 발견/8개월만에 자기차서

    실종됐던 30대 주부가 8개월만에 아파트 지하 주차장의 자신의 차 트렁크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9일 히오 6시쯤 경기도 성남시시 분당구 삼익아파트 131동 지하 주차장에 세워놓은 박은주씨(30·분당구 이매동 아름마을아파트 703동 1302호)의 경기4코 8550호 마르샤승용차 트렁크 안에서 박씨가 숨져있는 것을 남편 곽모씨(34·회사원)가 발견했다. 곽씨는 “집에서 2㎞쯤 떨어진 삼익아파트 관리사무소로부터 지하 차고에 주차된 차를 빼달라는 연락을 받고 인근 파출소 직원과 함께 현장으로 가 아내 소유의 승용차를 확인한 뒤 트렁크를 열어보니 아내가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 지는 정치­이기는 정치(이동화 칼럼)

    이번 대통령선거전이 평탄하게 상식선에서 굴러가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별로 없었을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엊그제 신한국당측이 폭로한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의 거액비자금 의혹은 그 내용이나 규모면에서 놀라기에 충분한 사안이었다. ○경제·사회 불안으로 번져 이 메카톤급 폭로로 말미암아 여야는 대선과정 내내 상대방 약점잡기와 비리폭로 등으로 첨예한 대립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그리고 그 후유증은 대선후까지 만만치않게 계속될 듯 하다.이 때문에 우리나라는 정치뿐 아니라 경제·사회등 모든 부문에서 당분간 적지않은 불안이 야기될 것이다. 권력을 두고 벌이는 정치권의 싸움은 너무나 격렬해서 그야말로 ‘죽기 아니면 살기’다.그러니 우리편이 아니면 적이란 개념이 판치고 선거판은 살벌한 전쟁터가 된다.그 결과 국론은 분열되고 국민간에 반목이 자리잡게 될 개연성마저 충분하다.심지어 대선결과에 대한 승복문제와 관련하여 우려되는 점도 있다. 경제문제는 더욱 심각해질수 있다.기아사태후 심화된 자금난,환율인상에 따른 여러가지 추가부담,고용난 등 현재 어려움이 한두가지가 아니다.정치권에서 관심을 갖고 돌보아도 미흡한데 첨예한 정쟁에 묻혀버리면 어려움은 가중될 수 밖에 없다.정치권의 분위기가 험악해지면 사회분위기도 살벌해지게 마련이다.안보상 우려되는 점도 있다.모두가 국민의 걱정거리가 되는 셈이다. 그렇다고 이번 싸움을 말릴 뾰족한 수도 없다.사안이 사안이고 때가 때인만큼 양쪽 모두 쉽게 물러설 것같지 않다.확전이나 안되면 다행이나 이것도 바라기 어렵다.물론 사안이 두드러지면 검찰이 수사에 나서겠지만 대선전에 손쉽게 결말이 날 것같지는 않다. 결국 공은 김대중 총재에게 가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김총재가 밝힐수있는 부분은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이 문제를 단순화시킬수 있을 것이다.지금은 공격을 받고 있는 입장이지만 이같은 사태에 이른데에는 김총재도 직·간접적 원인을 제공했다고 보기에 이같은 고언을 하는 것이다. ○공격받는 김 총재의 책임 원인중 하나는 김총재의 지나친 대권집념이다.김총재는 정권교체를 이번 대선의 기치로 내걸고 네번째 도전을 하고 있다.자신은 국가의 원로로 남고 DJP연합을 만들어 능력있는 제3의 인물을 추대한다면 정권교체가 쉽게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아직도 많다. 또하나는 상대방을 깎아내려 상대적 이득을 보는 퇴영적 정치풍토를 만들어온데 책임있는 한사람이 김총재다.최근에만해도 여당의 대선자금과 이회창 신한국당 후보의 아들병역문제 등을 공격하여 정치적 이득을 보았으나 이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또다른 한가지는 깨끗한 정치에 대한 의지가 미흡한데서 나온 필연적 결과라는 점이다.각종 선거의 공천을 둘러싼 헌금의 불투명성 정치자금을 둘러싼 국회협상테이블 등에서의 집착 등도 오늘의 사태를 키웠다고 볼수있다. ○정치 구조조정 계기돼야 이런 일들이 이제는 김총재나 어느 개인이 아닌 정치권 전체의 반성으로 이어져야 한다.잘하면 이번 일이 정치의 내실을 다지고 구조를 조정하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아니,그렇게 만들어야 한다. 그러려면 우선 부의 정치에서 승의 정치로 바꾸어 나가겠다는 정치권의 확고한 의지가 있어야 한다.나라를 21세기 선진대열에 확실히 밀어 넣으려는 비전과 정책으로 정치를 해야 한다.그리고 당장은 어려운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돌보겠다는 정책적 경쟁을 해야 한다. 또 깨끗한 정치에 대한 의지를 정치권 스스로가 확고히 하고 이의 구현을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도 사심없이 마련해야 할 것이다.정당의 운영은 기본적으로 당비가 주축이 되어야 할것이고 지출을 줄일수있도록 정당구조와 운영을 새롭게 만들것이며 국민의 돈을 많이 끌어들이려는 시도보다는 비용을 덜쓰는 쪽으로 법을 개정해야 할 것이다.이것이 ‘이기는 정치’를 하는 길이다.〈주필〉
  • 경기 분당에 디자인센터 건립/통산부

    ◎건평 9,000평… 2000년말 완공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에 연건평 9천평 규모의 디자인센터가 2000년 말까지 들어선다. 통상산업부는 오는 2001년 국내 유치가 결정된 국제산업디자인단체협의회(ICSID)에 대비,국내 디자인 산업 인프라 구축을 위한 산업디자인센터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건립키로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통산부는 이에 따라 이달 중 토지공사와 부지매입 계약을 체결하고 연말까지 현상설계 및 기본조사 설계를 마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기로 했다.통산부는 올해 토지구입비 등으로 1백54억원을 투입하고 내년도분 공사비로 1백34억원을 예산에 반영하는 등 총 7백84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 “1주내 50개 지구당 창당 가능”/이인제씨 창당구상

    ◎민산·정동포럼 인사들 위원장 맡을듯/김학원·원유철 의원 등 2차탈당 복안 이인제 경기지사는 대선 독자출마를 놓고 한때 고심했지만 한편으로는 창당작업을 비밀리에 진행시켜왔다.정당의 두 축인 돈과 조직의 확보에 상당부분 애를 쓴 흔적이 발견된다.측근들은 당명 제정 등 실무적인 부분을 제외하면 1주일 안으로도 50개 지구당을 갖춘 창당이 가능하다는 얘기를 공공연히 하고 있다. 정당법은 국회의원 지역구 10분의 1이상인 26개 지구당만 갖춰지면 창당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지구당은 신한국당 원내외 지지자들이 우선적으로 맡을 것으로 보인다.추석연휴 직후 1차 탈당할 예정인 박태권 안양로 심상준 이철용 위원장 등 원외측근 16∼17명이 ‘옷’을 바꿔 입을 전망이다.원내 가운데 김운환 이용삼 이상현 김영선의원은 탈당에 부정적이지만 신당 참여의사가 강한 김학원 원유철의 원 등은 추석이후 이회창 대표의 지지도 추이에 따라 향후거취를 정할 민주계의 반이대표 인사들과 창당 직전 2차 탈당한다는 복안이다.최형우 고문계의 김세현씨등 정동포럼 인사들도 신당에 참여시켜 위원장직을 맡길 것으로 보인다. 이지사가 경선에서 애를 먹었던 부분은 취약한 조직.박태권 위원장이 회장직무를 대행하고 있는 민주산악회(민산)의 상당부분을 흡수할 계획이고 극비에 추진한 사조직도 현재 성남에 본부를 두고 조직원이 30만명에 이른다고 이지사측은 주장하고 있다. 이지사측의 창당 및 대선 자금은 베일에 가려있는 부분.이지사는 “당원들의 당비납부와 헌금에 의존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실감은 떨어진다.이지사의 논산중 경복고 서울법대 선후배 중소기업인들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대고 있으며 지방의 C기업 등이 선거자금을 대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캄 의대’의료장비 지원길 참변/베트남 여객기 추락­희생자 주변

    ◎원광대 의대팀 6명/“자매결연 앞두고 비명에…” 동창들 충격 “내전중인 캄보디아에 인술을 베풀기 위해 그렇게 애썼는데…” 원광대 의대 동창회장 김봉석씨(37·충남 장항 반석의원 원장)와 원광대병원 레지던트 3년차 이성민씨(32) 등 일행 6명이 사고여객기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지자 원광대 의대 및 동창회는 충격과 슬픔에 휩싸였다.김씨와 이씨는 동서지간이어서 주위 사람들의 마음을 더 아프게 했다. 김씨 일행은 오는 5일 프놈펜 의대 대학원 개원식에 이어 원광대 의대와 프놈펜의대의 자매결연식에 참석할 예정이었다.문영호 원광대 의대학장의 감사패와 3천여만원 어치의 컴퓨터와 의료기기 등도 전달할 계획이었다. 전북일보 신용철 기자(34)는 자매결연식을 취재하려고,권용호씨(41·의료기 상사)는 프놈펜의대와 의료기기 계약을 체결하려고 동행했다.김씨의 친구인 송경렬씨(36·전 국회의원 비서관)는 자매결연식 행사를 돕기 위해 함께 떠났다. 김씨는 캄보디아가 오랜 내전으로 많은 의사가 숨진데다 의료시설과 교육시설도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해부터 캄보디아를 4∼5차례 다녀오는 등 모교와 프놈펜의대의 자매결연에 힘써 왔다.지난해 1월에는 원광대 의대학장 등 교수 4명이 현지를 방문,의학서적 50여권을 전달하고 의료장비 지원에 합의하기도 했다. ◎선교사일가 4명도 희생/오형석씨 캄 내전 피해 귀국했다 다시 출국/둘째아들 구조 4시간만에 숨져 안타깝게 베트남 여객기 추락현장에서 생존 상태로 구조된 사람은 오성혁군(5)과 태국의 파이 분군(2) 등 어린이 2명.하지만 오군은 병원으로 옮겨진지 4시간30분만인 하오 8시쯤 숨져 주위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오군은 이날 인천 부평 동부장로교회 부목사인 아버지 오형석씨(34)와 어머니 곽혜진씨(34),형 중엽군(7)과 함께 사고기에 탑승했다.아버지 오씨는 선교를 위해 캄보디아로 가던 중이었다. 지난 1월 프놈펜에 교회를 설립,선교활동을 펼치던 오씨는 캄보디아 내전이 격화되자 지난 7월25일 한국으로 일시 귀국했다.이후 내전이 잠잠해졌다는 현지 소식을 들고 이날 프놈펜행 항공기에몸을 실었다. 오씨는 89년 대구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총신대 신학대학원에 입학했다.92년부터 총신대 선교연구원에서 선교사 훈련을 받으면서 캄보디아어를 배웠다. 94년 대학원을 졸업하고 인천시 부평구 부평 동부장로교회에 부목사로 부임했으나 캄보디아에 선교활동이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 95년 2월 프놈펜으로 파견됐다. 부평장로교회 박명철 전도사(32)는 “오목사는 한국에 일시 귀국했을때도 프놈펜 교회에 대한 생각 뿐이었다”면서 “출국 전날 함께 저녁식사를 하며 선교활동에 힘쓰자고 약속했었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한국인 탑승객 21명 명단 이날 베트남항공 사고기에 탑승한 것으로 보이는 한국인 21명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서울서 탑승 ▲소방수(56·회사원·군산시 나운동 현대2차아파트 62동523) ▲강영식(39·회사원·군산시 구암동 현대아파트) ▲박광작(25·학생·서울 관악구 신림9동 255의97) ▲김영모(39·회사원·제주시 연동 266의6) ▲홍성철(40·회사원·성남 분당구 수내동 72 푸른마을 201의 1821) ▲김봉석(36·의사·서천군 장항읍 창선 1리) ▲이성민(31·의사·익산시 영등동 비사벌아파트 105동205호) ▲김종성(41·회사원·성남시 분당구) ▲신용철(34·전북일보 서울주재기자·서울 강서구 방화3동 삼익아파트 401의102) ▲권용호(40·사업·서울) ▲송경렬(35·국회사무처 연구원·서울 서초구 반포4동 현대동궁아파트 101동 1113호) ▲오형석(34·선교사·대구 서구 평리4동 1226의10) ▲곽혜진(34·선교사·여·구리시) ▲오중엽(7·대구 서구 평리4동 1226의10) ▲오성혁(5·대구 서구 평리4동 1226의10) ▲박정준(40·여·서울 광진구 자양동 한양아파트 5동1101호) ▲정영화(13·학생·서울 광진구 자양동 한양아파트 5동1101호 ▲박상철(74·무직·광진구 자양동 한양아프트 5동1101호) ◇호치민서 탑승 ▲김성철 ▲변영달 ▲현조애.
  • 전국 연결 송유관망 개통/성남저유소 완공

    ◎총연장 955㎞… 착공 7년만에/김 대통령 “에너지절약이 경제 살리는 길” 전국의 정유공장과 소비지 주요지역을 연결하는 전국송유관망이 착공 7년만에 완전 개통됐다. 통상산업부와 대한송유관공사는 29일 김영삼 대통령과 관계인사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석운동 성남저유소에서 전국송유관 준공식을 갖고 지하 송유관을 통한 본격적인 유류수송에 들어갔다.이로써 유류운송 차질에 따른 수급불안 해소는 물론 대형 유조차량의 통행량(하루 5천여대) 감소로 연간 7백70억원의 운송비 절감효과를 거두게 됐다. 전국송유관 준공에는 모두 8천52억원이 투입됐으며 공사기간은 90년 12월부터 6년9개월이었다. 총 연장 955㎞인 전국송유관은 인천∼고양·김포간 55㎞의 경인송유관,울산·여천∼성남간 900㎞의 남북송유관을 비롯,동양 최대의 성남저유소 등 저유소 3곳과 송유관내 적정 압력을 유지해주는 가압소 10곳 등으로 돼 있다.성남 고양 대전 등 3개 저유소는 모두 2백83만 배럴을 저장할 수 있다. 유공 LG칼텍스정유 쌍용정유 현대정유 한화에너지 등 5대 정유사의 유류를 운송,저유하게 되는 고양·성남·대전저유소는 각각 하루 13만7천배럴과 18만6천배럴,5만5천배럴의 출하능력을 갖추고 있다. 공사는 오는 99년 12월까지 6백12억원을 들여 성남저유소∼영종도 신공항,성남저유소∼인천을 잇는 1백16㎞의 영종도 신공항 송유관도 건설할 계획이다. ◎가스망 2천년대초 완공 김영삼 대통령은 29일 “에너지의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그것이 에너지 문제의 해결은 물론,우리 경제를 살리는 길”이라고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경기도 성남시 수도권 남부저유소에서 열린 전국 송유관 준공식에 참석,축하 연설을 통해 “전국 송유관의 준공으로 우리는 값싸고 안전한 전천후 유류수송망을 갖추게 되었다”며 “천연가스 전국 배관망이 준공되는 2000년대초 우리는 선진국 수준의 에너지 공급체계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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