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당구
    2026-01-10
    검색기록 지우기
  • 패션
    2026-01-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681
  • 당선자 만찬서 총선소회 첫 피력

    “선거전에 ‘과반수가 됐으면 좋겠다.안되면 1당이라도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8일 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 초청 청와대 만찬에서 처음으로 총선 소회(所懷)를 솔직히 피력했다.25분 동안 계속된 연설의서두를 총선 결과에 대한 느낌과 생각으로 가득 채웠다. “방송사의 출구조사 발표때 많이 기대한 것도 사실이다.영남에서 1∼2석은얻을 줄 알았다.그러나 다시 생각하니 인생이라는 게 자기 마음대로 할 수없고,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자기 마음대로 되는 일이더라” 김 대통령은 “총선결과를 보고 느낀 것은 인간은 최선을 다할 뿐이지,결과를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를 “여야가 합심,나라 일을 풀어가라는 뜻으로 이해했다”고 털어놓았다.대화를 통해 양보할 것은 하고 얻을 것은 얻으라는 명령이었다는 것이다.국민이 양당구도로 만든 것도 이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나 영남권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의석을 얻고 수도권·충북·강원·제주지역 등에서 제1당이 된 것을 위안으로 삼았다.“정치를 시작해 일관되게바란 것이 전국정당이었다.다행히 전국구에 영남 출신 8명이 배치됐다”면서전국정당에 근접한 것을 무척 다행으로 여기는 듯했다. 김 대통령은 “처음에는 영남 출신 인사가 너무 많다고 생각해 다시 점검해보니 들어갈 사람이 들어갔더라”면서 “이들이 이 지역 민심을 대변할 것”이라고 자위했다. 이 연장에서 김 대통령은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와의 영수회담 의지를 거듭 피력하고,자민련과의 공조복원 희망을 강하게 표시했다.예의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명예총재를 치켜세운 뒤 “김 명예총재와 자민련 지도자들이 정권교체를 이룩하고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높이 평가하고 감사한다”는 인사를 빠뜨리지 않았다. 그래도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 듯했다.“나는 다시 국회의원 선거를 치르지못한다.그래서 아쉽지만,나름의 성과가 있어 감회가 새롭다” 이날 만찬은 부부동반으로 2시간 가까이 계속됐다.처음에는 어색하다가 이인제(李仁濟) 선대위원장의 건배사 뒤부터 분위기가 풀렸다.특히이희호(李姬鎬) 여사는 큰 아들인 김홍일(金弘一) 의원의 부인 윤혜라씨와 악수를 나누면서는 “고생했다”며 잠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김 대통령 내외는 이들에게 중식을 대접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민국당 ‘간판’ 안내린다

    난파(難破)직전까지 몰렸던 민국당이 가까스로 침몰은 면했다. 4·13 총선에서 ‘줄초상’이 난 당 지도부들이 일단 당체제 유지를 선언한것이다. 17일 총선 이후 처음으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다.활로가 뚜렷치않은 상태에서 당분간 민국당의 ‘간판’을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복안이 깔려있다. 김철(金哲)대변인은 “앞으로 독자노선을 걸으면서 정세변화에 맞춰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당 7인 발전위원회도 전격 발족시켰다.오는 24일까지 획기적 발전방안을 마련,돌파구를 열겠다는 복안이다.김윤환(金潤煥·아호 虛舟)의원을 위원장으로 장기표(張琪杓)선대위원장과 여의도 입성에성공한 한승수(韓昇洙)·강숙자(姜淑子·전국구)당선자가 포함됐다. ‘2선 후퇴설’이 나돌던 허주가 당 전면에 나섰다는 점도 주목을 끈다.당의 한 관계자는 “동물적 정치감각을 지닌 그가 양당구조에서 살아남는 비결을 내놓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버리지 않고있다. 하지만 이수성(李壽成)상임고문과 김광일(金光一)·박찬종(朴燦鍾)최고위원이 회의에 불참하는 등 최고위원 들 간의 갈등도 적지않다.조순(趙淳)대표도일단 사퇴를 보류했지만 당에서 마음이 떠났다는 것이 중론이다. 대들보인한승수(韓昇洙)의원도 거취가 불투명한 상태다.이렇듯 민국당의 앞날을 어둡게 하는 요인들은 다양하다. 민국당이 초미니 정당으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고 양당구조에 착근(着根)하는것은 쉽지 않다. “결국 적절한 명분과 정치연대를 이유로 해체의 길로 접어들게 될 것”이라는 회의적 전망이 아직은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오일만기자 oilman@
  • 與野 대화정치 ‘탐색’

    16대 총선 투표 결과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과반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가운데 정치권이 사실상의 양당구도로 재편됨에 따라 양당간에 정국 주도권 확보를 위한 치열한 물밑 신경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비례대표 의석을 포함,17석 확보에 그친 자민련의 원내교섭단체(20석) 달성을 위한 자구 노력과 더불어 다른 정파와의 공조모색 움직임도 6월 국회 원구성 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권은 총선 이후의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소폭의 당정개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나라당은 대화와 타협의 정치 복원을 위해 여야 총재회담에 적극성을 보여 주목된다. 이와 관련,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오는 17일 선거후유증을 극복하고 국민대화합과 국정안정,공기업 민영화 등 경제개혁을 이룩해 나가겠다는 취지의대국민담화를 발표한다. 김대통령은 원만한 국정 운영과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생산적 복지 정책을추진하는 데 야당의 협조가 긴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야당과 국정파트너로서 대화하고 협력해 나갈 것임을 강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남궁진(南宮鎭)정무수석은 대야관계에 대해 “남북정상회담·경제회생 등과 관련해 필요할 때 언제라도 자연스레 만나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밝혀 여야 총재회담을 추진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박준영(朴晙瑩)청와대 대변인은 총선결과와 관련,논평을 내고 “지역장벽이두텁게 작용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하지만 정부는 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을겸허하고 적극적으로 수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총선 결과를 각각 ‘대약진’과 ‘승리’로 평가,주목된다. 민주당은 15대 때의 지역구 66석보다 30석 많은 96석을 얻었지만 한나라당은 121석에서 112석으로 9석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지역구 전체의석 축소(253→227)를 감안하더라도 민주당은 37석,한나라당은 3석이 각각 늘었다는것이다. 전국정당화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설명에 덧붙여 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자 가운데 8명이 영남 출신이라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여권은 이에 따라 과반의석을 확보하기 위한 인위적인 정계개편을 시도하지 않을 방침이다.여권의 고위관계자는 “당초 민주당의 목표는 100석이었으며 실제 얻은 지역구 의석은 96석으로 큰 격차가 없다”고 민주당의 ‘선전’을 강조하면서 “괜히 인위적으로 사람 빼오고 합당하고 공조틀을 만들다 보면 야당을 긴장시켜 구심력만 단단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선거가 끝난 만큼여야는 승패를 떠나 서로 협력해 선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하루빨리 민생으로달려가야 한다”면서 “김대중 대통령과 여당이 나라와 국민을 위한 큰 정치를 펼친다면 흔쾌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혀 일단 대화와 타협의 정치에 무게를 뒀다. 이총재는 특히 여야 영수회담 개최와 관련,“정말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만날 것”이라면서 “산불과 구제역 파동 등 국가적 재난에 대해 여야가 힘을합쳐 대처해야 하며 남북정상회담 문제도 여야간 입장차를 떠나 머리를 맞대고 진솔한 대처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총재는 여권의 인위적 정계개편 시도에 대해서는 강력히 저항하겠다고 덧붙였다. 양승현 한종태기자 yangbak@
  • 4·13 票心/ 군소정당 자민련 “어떡하나”

    자민련은 14일 ‘캐스팅보트’ 역할을 선언했다.독자생존 의지를 천명했다. 그러나 ‘희망사항’이다.이번 총선에서 원내교섭단체 의석(20석)을 얻지 못한 후유증은 너무 크다.진로를 놓고 네 가지 시나리오가 그려진다. 첫째는 양당구도 편입이다.민주당과 공조 복원이냐,한나라당과 연대냐의 선택의 문제다.민주당과 합당하면 ‘여당’이라는 현실적 이익이 보장된다.친(親)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후보 4명이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래도 원내과반수 의석(137)에서 1석 모자란다.내각제 연기,총선 과정의 비방전,민주당의 충청권 잠식 등 숱하게 쌓인 감정을 감안하면 더 어렵다.한나라당과의 합당을 ‘투자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기류가 있다.이번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선방(善防)했다는 분석에 기초한다.반면 명분이 명쾌하지 않다. 둘째,교섭단체 구성시도다.최소한 3석을 추가해야 한다.일단 이쪽으로 방향을 틀었다.16표와 193표 차이로 석패한 오효진(吳效鎭·충북 청원)후보와 이세영(李世英·인천 중동옹진)후보의 재검표를 요구키로 했다.전담반도 내려보냈다.둘다 실패하면 한나라당 의원 영입에 나서야 하지만 한나라당 분위기로는 쉽지 않는 일이다.그렇게 되면 2석의 민국당과 1석의 한국신당이 필요하다.그러나 한국신당의 김용환(金龍煥)당선자는 “자민련을 떠난 사람”이라며 요지부동이다. 셋째,군소정당으로 명맥을 유지해 나가는 일이다.민주당이나 한나라당과 사안별로 공조하면서 양쪽을 넘나들 수도 있다. 그렇지만 원내대표도 내지 못한 군소정당을 두 거대 여야가 그냥 놔둘 리가없다. 자민련에는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 계보로 분류되는 당선자들이 일부 있다.한나라당 이총재와 손을 잡을 만한 인사들도 물론 있다.이때는 양쪽으로 갈라져 공중분해될 수도 있다.네번째 시나리오다. 박대출기자 dcpark@
  • 분당에 ‘한국판 디즈니랜드’ 조성

    분당신시가지 부근에 대규모 놀이공원이 들어서는 등 외곽 도시기본계획이대폭 변경된다. 경기도 성남시(시장 金炳亮)는 지난해 마련된 인구 120만명 수용계획의 ‘성남시 도시기본계획안’을 일부 변경,오는 2006년까지 분당구 금토동 일대260만㎡의 녹지를 공원용지로 조성해 화훼를 육성하는 자연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분당구 금곡동 낙생저수지 주변 15만㎡를 유원지로,분당 백현유원지 예정부지 53만1,000㎡에는 호텔과 각종 놀이시설이 들어서는 ‘한국판 디즈니랜드’를 조성,시민들의 휴식공간과 수도권관광지로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분당구 야탑동 도축장 주변 3만7,000여㎡의 녹지를 상업지역으로 용도를 바꾸고 인근 성남아파트형공장 주변 1만6,000여㎡의 상업용지도 아파트와 단독주택 등이 들어서는 주거지역으로 바꾸기로 했다. 시관계자는 “인구 급증에 따른 주민들의 주거환경개선 차원으로 당초 계획된 도시계획의 대수술에 나섰다”며 “주민공청회를 거쳐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최종세부계획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특별기고/ ‘相生의 정치’ 열어가야

    21세기를 맞이하여 처음 실시된 이번 선거 결과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양당구도로 나타났다.민주당은 충청,강원,제주에서 교두보를 확보함으로써 전국 정당의 면모를 갖출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지만,영호남 사이의 철벽 구도를 허물지는 못했다.한나라당은 영남권을 석권하면서 과반수 의석에 약간 못미치는 제1당의 지위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이 결과는 양당이 전통적으로강세를 보여온 지역에서 의석을 대부분 차지하는 양상을 보여줌으로써 그 이전의 어느 총선 때보다 지역대결구도가 강화된 모습으로 나타났다. 양당구도로의 재편은 15대 국회에서 보여주었던 여야의 극단적인 대립과 대결 양상이 재현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던져주고 있다.과거 국회에서보여준 것처럼 16대 국회가 원(院)구성조차 하지 못하고 임기 초반부터 공전되거나 난항을 거듭하는 일이 절대로 되풀이되어서는 안될 것이다.여야의 모든 지도자들은 이러한 사태의 발생은 정치권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더욱 증폭시킬 것이라는 사실을 직시하고,대화와 타협을 통하여 정상적인국회 운영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또한 지역성에 기초한 양당체제의 등장은 여전히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지역감정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의 마련이 절실하다는 것을 보여주고있다.무한경쟁의 21세기를 맞아 국내적으로 사분오열된 상태로는 국력의 결집을 이룰 수 없을 것이다.따라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상생의 국내정치를 이룰 수 있는 큰 틀을 마련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말아야 할 것이다.김대통령의 경우 남북정상회담의 성사를 앞둔 시점에서 내부적 벽을 허물지도 못하고 분단의 벽을 허물려고 시도한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이회창 총재도 여야총재회담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지역감정 문제를 해소하고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실현할 수 있는 대책을 제시해야할 것이다. 이번 선거 결과 나타난 문제점들에도 불구하고 제16대 국회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는 너무나도 크다.IMF 위기 이후 심화되고 있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과 중산층의 몰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데새 국회는즉시 착수해야 할 것이다. 이번 선거의 후보자 신상공개과정에서 드러난 것처럼 납세제도의 허점을 보완하고 공평과세를 실현할 수 있도록 국회는 정부와 긴밀하게 협조해야 할것이다. 또한 국민들은 제16대 국회가 정치개혁을 실현할 수 있는 법적 장치를 신속하게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새 국회는 부정부패방지법을 제정하여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부패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또 정치개혁의 일환으로 현재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선거법을 원구성 즉시 대폭적으로 손질해야 할 것이다.왜냐하면 과거처럼 선거에 임박해서는 여야의 극심한 이해관계의 충돌로 목적한 방향으로 선거법을 개정하기가 매우어렵기 때문이다.새 국회는 IMF의 후유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장기실업자 문제와 청년실업의 문제에도 지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57.2%로서 역대 총선거 사상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이 수치는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냉소감이 그 어느 때보다도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새 국회는민생법안과 정치개혁법안을 과감하고 신속하게 통과시킴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최대한 노력해야 할 것이다.그렇지 못할 경우 이번 시민단체 활동의 활성화에서 보는 것처럼 제도정치권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110명 이상의 신진 의원들과 다수의 386세대들이 새 국회에 진출하게되었다는 사실에 커다란 희망을 걸고 있다. 이들이 전문화와 정보화 시대인21세기에 발맞추어 폭로성 정치를 지양하고 분야별로 전문성을 확보하여 뚜렷한 정책적 소신과 비전을 갖고,파벌과 보스에의 맹종에서 탈피하여 당내민주화와 국회 활성화에 기여한다면 새로운 21세기형 정치를 새 국회에서도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金暎浩 성신여대 정외과교수
  • [새정치 새바람](2)여야 힘겨루기

    16대 총선은 끝났지만 여야간의 힘겨루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것이 정치권의 분위기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중 어느 쪽도 원내 과반수의석 확보에 실패했기 때문이다.자민련은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실패,양당구도라는 새로운 정치환경이 조성됐다.양당간의 정국주도권 싸움을 불가피하게 만들 요인들이다. 이같은 불안정한 ‘3각체제’ 속에서 여야는 벌써부터 ‘정계개편’ 가능성을 놓고 첨예한 신경전을 펼치기 시작했다.여권이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민주당 의석수 늘리기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것이 야당의 우려다.“야당파괴와 인위적 정계개편을 시도한다면 국민의 뜻을 배반하는 것”(李會昌총재)“국민이 정해준 것을 누구도 변경시켜서는 안된다”(洪思德위원장)며 정계개편 가능성에 쐐기를 박고 나섰다. 그러나 여권에서는 당분간 정계개편을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무리하게 의원영입에 나서서 정국경색으로 몰고갈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다.현재로선 민주당 115석에 자민련의 17석,호남권 무소속 4석 등 모두 합친다 하더라도 과반수의석에서 1석 모자란 136석에 불과하다. 여권은 이번 선거에서 제1당은 못됐지만 ‘수도권 약진’에다 ‘전국정당의 기틀’을 다졌다는 ‘명분’을 얻은 만큼 정국운영에 ‘탄력’을 가할 수있다는 판단이다.여권의 한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이라는 큰 과제가 있기때문에 여야간에 대립·갈등구도로 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여권은 그렇지만 여야간 ‘힘의 균형’을 위해 자민련과의 관계 재정립에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자민련의 해체나 합당보다는 측면지원을 통해 수적으로 불리한 양당체제를 극복할 것이라는 전망이다.친여 무소속 후보들을자민련으로 ‘시집’보내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도와줄 것이라는 시나리오도흘러나온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DJ는 지난 대선에서 승리를 이끌어주고 IMF체제를 극복하는 데 협조해주었다는 두 가지 점에 대해 JP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면서 JP 위상 강화에 관심을 보였다. 한나라당도 일단 투쟁일변도의 과거 스타일을 벗어던지고 ‘상생의 정치’라는 카드로 정국주도권 선점에 나섰다. 이회창 총재는 이날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여당이 나라와 국민을 위한큰 정치를 펼친다면 흔쾌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여야영수회담에도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이같은 분위기를 종합해보면 여야는 당분간 대결구도보다는 ‘호흡조절’에들어가 6월 국회 원 구성과 남북정상회담 이후의 정국구상에 더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최광숙기자 bori@
  • [새정치 새바람](1)각당 입장과 향후 정국

    4·13총선은 여야 구도를 바꿔놓았다.형식상으로는 3당으로 짜여진 정립(鼎立)체제다.그러나 한쪽 다리가 너무 짧다.홀로 서기도 힘에 벅찬 지경이다. 사실상 양당구도에 가깝다.불안정한 모습이다.규모가 크든 적든 ‘새판짜기’가 불가피한 대목이다. 선거결과는 정치환경 변화로 이어진다.예전의 ‘삼국지(三國志)’와는 다른모습이다.민주당은 호남 텃밭을 재확인했다.그러나 ‘싹쓸이’에는 실패했다.일부 무소속 후보들의 당선은 최근 총선에서 볼 수 없었던 변화다. 민주당은 정국 주도권을 확보했다.자신감을 갖고 국정을 운영해 나갈 수 있는 토대를 구축했다.남북 정상회담이 ‘최대 무기’다.유권자들이 햇볕정책등 정부의 대북 정책을 지지한 것으로 선거결과가 드러났다. 대권 후보 경쟁의 조기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은 ‘일등공신’이다.서서히 ‘차기(次期) 채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당내 경쟁자들의 가세는 물론이다. 한나라당은 영남에서만 압승을 얻어냈다.반면 수도권에서는 저조했다.책임론이 거세게 일것으로 예상된다.민국당 분당(分黨)사태는 증폭 요인이 된다. 이회창(李會昌)총재에게 최대 위기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총재는 선거 후 당내 중간평가를 약속해놓은 상태다.전당대회에서 재신임을 얻어야 한다.영남권 세력들이 반기를 들고 나설 조짐이 엿보인다.강재섭(姜在涉)·강삼재(姜三載)의원 등 ‘강·강라인’의 두 축을 상정해보면이 총재로서는 부담스럽다. 이 총재의 위기상황은 정국과 맞물린다.내부 위기는 외부와의 대결로 상쇄토록 하는 게 정치의 기본이다.대여 강공(强攻)이 예상된다.때맞춰 ‘시비거리’도 있다.선거법 위반 행위가 지난 15대때의 4배다.중앙선관위의 통계다. 예고한 대로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나설 게 뻔하다.자민련도 동조할 것으로점쳐진다.당분간 정국이 시끄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자민련은 참패했다.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텃밭인 충청권에서조차 절반밖에 못얻었다.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충청맹주’ 유지에 치명적인 상황을 맞았다.‘3김시대’가 서서히 퇴조하고 있음을 반영한다.게다가기성 정치인들을 상대적으로 많이 내세웠다가 졌다.민주당과 한나라당이 내세운 386세대의 약진과 비교된다.결국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혐오의 결과로 세대교체가 대폭 이뤄졌다. 이한동(李漢東)총재는 ‘중부정권론’이 무색하게 됐다.차기를 위해 ‘군사없는 진군’을 해야 할 형편이 됐다.민국당 역시 영남권의 대안으로 자리잡는 데는 실패했다. 정계개편은 향후 정국의 또다른 화두다.민주당이 정계개편을 시도할 것이냐의 여부는 유동적이다.일부 야당 및 무소속 의원들의 영입만으로도 과반수의석을 확보할 수도 있다.이때는 굳이 자민련과 다시 손을 잡으려고 애걸복걸하지 않아도 된다.그러나 민주당이 안정 의석을 확보할 때까지 정국은 계속 요동칠 전망이다.그 기간의 길고 짧음 또한 중요한 변수다. 박대출기자 dcpark@. * 金대통령 향후 구상. 이번 총선결과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정국 장악력을 높여 개혁드라이브를 강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특히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이니셔티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총선과정에서 발표된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가 총선을 통해 국민적 지지를 획득한 것으로 간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대통령은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의를 바탕으로 정치 및 경제개혁의 가속페달을 밟을 것으로 여겨진다.아울러 총선과정에서 불거져 나온 각 이익단체의 ‘집단이기주의’와 같은 느슨해진 사회전반의 분위기를 다잡아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특히 수도권에서 국가의 미래를 생각해 경제안정을 택했고,김 대통령의 국정수행 능력을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또 개혁 추진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강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즉 김 대통령이경제를 살렸고,일관되게 추진해온 정책에 특별한 하자가 없는 만큼 이번 기회에 힘을 실어주자는 바람이 강하게 불었다는 분석이다. 김 대통령은 먼저 16대 국회 전반기 원(院)구성이 이뤄지면 정치개혁 구상을 펼쳐보일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역주의에 대한 반성이 강하게 나올 것으로 보여 지난 정치개혁때 미진했던 부분을 전면 손질할것으로 예상된다.김 대통령은 그동안 기자회견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이같은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또 재벌개혁의 마무리와 2차 규제개혁 및 행정개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재경부·교육부장관의 부총리 승격 등 정부조직법을 손질하면서 강도높은행정개혁을 병행할 것이라는 게 정책기획수석실 관계자들의 전언이다.한전등 공기업의 민영화 작업을 가속화하려는 것도 이러한 토양을 자리잡게 하기위한 조치로 볼 수 있다. 깨끗한 사회건설을 위한 병역비리 등 사정작업도 지속적으로 펼쳐질 것이다.특히 ‘공명선거 원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표명한 상태여서 선거관련사범에 대한 수사도 발빠르게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이는 상당히 강한 의지아래 진행될 공산이 크다. 아울러 남북관계 개선과 북한특수(特需)에 대한 각종 법령 정비와 준비작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햇볕정책의 열매를 맺기위한 김 대통령의 드라이브는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이니셔티브에서부터 나올 것이다.대북포용정책을 뒷받침할 정치적 토대를 구축했기 때문에 북한이 남측의 정치안정을 빌미로 남북대화를 미룰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김 대통령의 한반도 냉전체제 종식을 위한 일련의 구상들이 남북 협상테이블의 주요 메뉴로 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성남 자전거 면허시험 첫 실시

    자전거 안전사고 예방과 이용률 확대를 위한 자전거 면허시험이 이달말 처음 실시된다. 경기도 성남시는 최근 분당구 초림동 탄천 둔치에 자전거 운전면허시험장조성공사를 끝내고 오는 29∼30일 이틀간 첫 자전거면허시험을 실시하기로했다고 13일 밝혔다.이 면허시험장에는 자동차면허시험장과 유사한 직선코스와 S코스,연속진로변화코스,사거리 신호체계 등이 마련됐다.응시자들은 안전헬멧을 착용해야 한다. 시는 시험에 합격한 학생과 주민들에게 시장 명의의 카드식 자전거면허증을발급하기로 하고 시험 전날까지 주민들에게 연습장으로 무료 개방하기로 했다. 자전거면허증은 자동차면허와 같이 법적효력은 없지만 주민들과 청소년들에게 경각심을 불어넣어 각종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현재 진행중인 자전거도로망 구축사업과 함께 200여개소에 달하는 자전거 보관대를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16대 국회의원 뽑던날/ 비례대표 정당별 희비

    개표결과가 속속 드러나면서 각 당의 비례대표 후보들도 희비가 엇갈렸다. 비례대표의석(46석)은 전국득표율에 따라 배분되기 때문에 당선권 언저리에있는 후보들은 지역구 후보 못지않게 손에 땀을 쥔 채 득표상황을 지켜봤다. 이번 총선에서는 특히 지역구 26석이 줄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비례대표의비중이 높아졌다.각 당이 득표율을 높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 것도 이 때문이다. 당초 민주당은 17∼18번을,한나라당은 19∼20번을,자민련은 7번을 당선 안정권으로 분류했다.그러나 점차 민주·한나라 양당구도가 뚜렷해지면서 득표율도 높아져 비례대표의 경우 민주당은 19석,한나라당은 20석 정도를 얻고자민련은 6석,민국당은 1석을 배분받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에서는 19번 유삼남(柳三男)전 해군참모총장과 20번 김화중(金花中)전 대한간호협회중앙회장까지 당선권에 거론되고 있다.뒷번호인 21번 최명헌(崔明憲)전 노동부장관과 22번 박양수(朴洋洙)사무부총장도 끝까지 희망을버리지 않고 개표를 지켜봤다. 한나라당은 처음 출구조사 결과와 달리 민주당을 앞서 나가며 전국득표율에서도 우위를 보이자 잔뜩 기대를 부풀렸다. 임진출(林鎭出)의원(19번)과 이원형(李沅衡)부대변인(20번)은 당선권에 든것으로 전망된다.더구나 21번을 받은 손희정(孫希姃)경북도지부 여성위원장과 22번 김영선(金映宣)의원도 희망을 갖게 됐다. 반면 자민련의 참패는 비례대표까지 이어졌다.6번 변웅전(邊雄田)선대위 대변인까지만 어렵사리 당선권에 든 것으로 알려졌다.변 대변인도 끝까지 당선이 불확실해 전전긍긍하다가 자정이 넘어서야 당선권에 든 것으로 알려졌다. 변 대변인은 앞서 낙선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당사를 떠났다가 뒤늦게당선 가능성이 높아지자 가슴을 쓸어내렸다. 반면 내심 기대를 걸었던 7번 김영진(金榮珍)의원과 8번 황산성(黃山城)부총재는 예상 외의 참패로 분루를 삼켰다.김 의원은 “그동안 수고했다”는조부영(趙富英·3번)선대본부장의 말을 뒤로 하고 아무말 없이 저녁 9시쯤당사를 떠났다. 150만표 득표에 비례대표 3석을 장담했던 민국당도 1석에 만족해야 했다.1번 강숙자(姜淑子)전 부산시교육위원회의장만이 유일하게 비례대표 의석을얻었다.2번을 받은 5선 관록의 김상현(金相賢)의원과 3번의 장기표(張琪杓)최고위원도 원내 진출에 실패했다.장 후보는 낙선이 확실해지자 “그동안 지지해준 사람들에게 면목이 없다”고 침통한 심정을 드러냈다. 김성수기자 sskim@
  • 16대 국회의원 뽑던날/ 여야 상황실·지도부 표정

    여야 지도부는 개표에 들어가면서 예상 외로 접전지역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자 밤새 개표방송을 지켜보며 마음을 졸였다.그러나 개표결과,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양당구도로 나타나자 자민련과 민국당은 당혹스런 표정을 감추지못했다. ■민주당. 한마디로 ‘맑은 뒤 흐림’이었다. 시작은 대단히 고무적이었다.투표 종료와 함께 발표된 출구조사에서 ‘원내1당’이 유력시된다는 예측이 나오자 일제히 환호하며 미리 승리의 기쁨을나눴다. 그러나 개표가 진행되면서 한나라당보다 의석수가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자실망하는 표정들이 역력했다.특히 수도권 현역 중진들의 부진이 현실로 나타나자 안타까워하면서도 “기성 정치권에 대한 유권자의 반발이 표로 나타난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수도권 386후보들이 엎치락뒤치락할 때에도 일희일비(一喜一悲)하며 손에땀을 쥐었다.지도부는 “방송사간 지역구별 당락이 서로 엇갈리고 막판까지지켜봐야 당락을 알 수 있는 선거구가 많으니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면서당직자들을 안심시키기도 했다.이 때문에 밤 10시로 예정됐던 김한길 선거기획단장의 브리핑도 연기해야 했다. 자정 무렵에서야 기자간담회를 가진 김 단장은 “출구조사에 거품이 있을것이라는 내부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면서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며분발하라는 뜻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단장은 ‘목표 달성’에 중점을 두었다.당초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일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의석’을 부탁했을 때,목표는 지역구 100석이었고,이를 달성하지 않았느냐고 설명했다.지역구도를 깨지는 못했지만충청·강원·제주 등에서의 약진을 통해 전국 정당화의 기반을 확보했다는점에도 큰 의미를 두었다.수도권의 압승도 높이 평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지운기자 jj@. ■한나라당. 개표가 시작되면서 한나라당 분위기는 반전을 거듭했다.방송사의 출구조사에선 많게는 20석 가까이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자 당직자들은 불안감에 휩싸였다.그러나 개표가 시작되면서 민주당과 대등한 수로 1위를 달리자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밤 12시가 넘으면서 압승이 예상되자 당은 축제 분위기로 돌아섰다.개표상황을 줄곧 지켜보던 홍사덕 선대위원장,이한구(李漢久)정책위원장,이원창(李元昌)선대위 대변인 등 지도부들의 얼굴도 한결 밝아졌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가회동 자택에서 TV 개표상황을 지켜보다 환한 웃음을 머금고 밤 11시30분쯤 당사 상황실로 돌아왔다.이 총재는 “수고가 많았다”면서 당직자들을 격려했다.이어 이 총재는 상황실을 지키고 있는 당직자들에게 건배를 제의하는 등 승리를 자축했다. 이 총재는 “국민들에게 감사한다”면서 말문을 열었다.그러나 홍 위원장은“혼전 지역이 많아 끝까지 가봐야 한다”면서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당직자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한나라당이 앞서나가자 “그럼 그렇지”라며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출구조사에 대한 부정확성을 신랄하게 비난했다.이들은 “지금까지 재·보선 출구조사는 크게 10%까지 실제 개표결과와 차이가 났다”면서 관련자료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이 총재는 이날 오후 6시 상황실에 들렀지만 방송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형편없이 나오자 서둘러 당을떠났다.이 총재는 “더 두고 봐야한다”는 말만 남겼다.이 총재는당사 근처에서 식사를 한 뒤 가회동 자택으로 돌아갔다. 박준석기자. ■자민련. 저녁 10시를 넘어서도 1위로 앞서가는 지역이 11곳에 지나지 않는 등 참패가 확실해지자 마포 중앙당사 지하 1층 상황실은 초상집 같은 분위기였다.당지도부들도 대부분 자리를 떠나 30여명의 실무자들만 침통한 표정으로 자리를 지켰다. 일부 당직자들은 개표상황을 중계하는 TV 화면도 애써 외면했다.더구나 ‘텃밭’인 충청권에서도 절반 가까이 뒤지며 고전하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 듯모두 망연자실한 모습이었다. 이긍규(李肯珪·보령 서천)총무와 김현욱(金顯煜·당진)사무총장도 낙선 위기에 몰리자 일부에서는 “이러다가 총무와 총장이 다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탄식도 새어나왔다. 반면 기대를 별로 안했던 경기 평택갑의 조성진(趙成珍)후보가 1위로 치고 나와 환호성이 터져나오기도 했지만 이내 선두자리를뺏겨 또다시 무거운 침묵만 흘렀다. 한편 7층 총재실에서 조부영(趙富英)선대본부장,비례대표후보 등과 함께방송을 지켜보던 이한동(李漢東)총재는 오후 7시 조금 넘어 상황실로 내려왔다.이 총재는 얼굴이 벌겋게 상기되는 등 출구조사 결과에 충격을 받은 모습이 역력했다. 김성수기자 sskim@. ■민국당. 민국당은 결국 영남권에서 한나라당의 벽을 넘지 못한 채 참패했다. 승부처였던 부산에서조차 한나라당에 완패가 확실해지자 당 전체가 침체 분위기에 휩싸였다.비례대표 역시 1번 강숙자(姜淑子)씨만 당선되는 최악의 상황이 현실로 드러나면서 “뭔가 잘못된 것 아니냐”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 역력했다. 초반 1·2위를 다투던 김동주(金東周·부산 해운대기장을)후보와 이수성(李壽成·경북칠곡)후보는 중반 이후 패배가 짙어지면서 상황실을 메운 당직자들도 하나둘 자리를 떴다.자정이 지나 마지막까지 1위 다툼을 했던 한승수(韓昇洙·강원춘천)후보에게 마지막 희망을 거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강릉에서 귀경한 조순(趙淳)대표도 오후 8시쯤 당사에 들러 당직자들을 격려했지만 보도진의 질문에 일절 답변을 하지 않는 등 ‘침통’ 그 자체였다. 그러나 조 대표와 김상현(金相賢)최고위원,윤원중(尹源重)사무총장 직대 등당 수뇌부들은 저녁 늦게 시내 모처에 모여 향후 대책을 숙의하는 등 활로마련에 골몰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군소정당. 초조하게 개표상황을 지켜보던 군소정당은 현실의 벽을 실감한 듯 침통한분위기였다. 첫 원내 진출 가능성을 기대했던 민주노동당은 개표가 진행되면서 허탈한분위기였다.당관계자들은 울산 북구에 출마,줄곧 1위를 달리던 최용규(崔勇圭)후보가 막판으로 접어들면서 2위로 밀려나자 당황해했다.또 그러면서도최 후보를 비롯한 나머지 후보들의 선전에 마지막까지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경남 창원을에 출마한 권영길(權永吉)후보도 격차를 좁히지 못한 채 2위를달리자 아쉬움을 나타냈다. 청년진보당 출마자 46명 전원은 개표가 시작되자 연세대 학생회관에 모여 TV개표상황을 지켜봤다.개표결과 자민련과 민국당 후보들을 제치고 3위를 고수하는 후보들이 많이 나오자 위안을 삼는 분위기였다. 한국신당은 충남 보령·서천에 출마한 김용환(金龍煥)의장 혼자만이 당선되자 실망하는 눈치였다.그러나 당직자들은 “국민의 심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pjs@
  • “기권은 미래를 포기하는 것”

    ‘유권자의 권리를 포기하지 말자’ 4·13총선의 날이 밝았다.새 천년 첫 투표다.우리의 21세기 미래가 이날의선택에 달렸다 해도 지나치지 않다.유권자는 우리의 고질병인 지역감정을 극복하고 부패·무능 정치인을 퇴출시켜 선거혁명을 이룩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총선연대의 낙천·낙선운동 등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한 선거혁명과 정치개혁을 이루려는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그 열기가 투표로 이어져야 한다.‘찍을 만한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참정권을 포기해서는안된다.최선이 아니면 차선을 선택할 수도 있다.특히 젊은층의 유권자들이적극 나서야 한다. 이번 투표에 참여할 평범한 시민 5명은 “20·30대 젊은층이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해 ‘저질 정치인’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유권자혁명을 이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고려대 영문학과 3학년 신경미(申景經·22·여)씨는 “처음 투표권을 갖게돼 기쁘다”면서 “과거 선배들이 힘겹게 싸워 이룬 민주주의를 후배들이 지키지 못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중한 권리를 왜 포기하는가”라고 반문하며 젊은층의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신씨는 “시민단체가 공개한 낙선 대상자에 대한 정보가 큰 도움이 됐으며겸손하고 묵묵히 나라를 위해 일할 사람을 뽑겠다”고 밝혔다. 한빛은행 서울 가톨릭회관지점 신창수(申昌秀·31)계장은 선거운동이 종전과 크게 달라진 점은 없지만 지역감정 조장행위는 누그러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선거공약이 피부에 와닿지 않아 실망스러웠다”고 지적하고“학벌이나 출신지역보다 사람 됨됨이를 보고 판단해야 하며,널리 알려진 인물보다 참신한 일꾼을 뽑겠다”고 말했다.설사 선택한 후보가 당선되지 않더라도 자신이 던진 귀중한 한 표는 정치개혁에 초석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덧붙였다. 서울 용산 성화전자 임관기(林寬基·43·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씨는 15대총선때 투표에 참가하지 않은 것을 아쉽게 여긴다.그래서 이번에는 꼭 투표장에 가겠다고 오래 전부터 다짐해 왔다. 그는 “병역비리나 탈세,전과 등 흠이 있는 후보들은 일찌감치 당선될 생각을 버려야 한다”면서“젊은이들이 투표에 참가하지도 않고 정치를 탓하는것은 무책임하고 비겁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서울 영등포구청 6급 공무원 박영진(朴寧鎭·50)씨는 “지난 6∼8일 실시된부재자투표에서 7명의 후보자 가운데 깨끗하고 개혁적이며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진짜 공복(公僕)’에게 한 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주부 김정이(金貞伊·40·서울 송파구 방이동)씨는 “아침식사를 하자마자아이들과 함께 투표장에 갈 생각”이라면서 “소중한 한 표가 정치·경제안정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는 남편의 의견과 상관없이 사생활이 깨끗하고 서민의 고통을 헤아릴 줄 아는 후보를 뽑겠다”면서 “주부가 나서서 가족들이 투표에 참여하도록 설득해야 하며 투표를 한뒤 가족끼리 놀러가는 문화가 정착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재천 박록삼 이랑기자 patrick@
  • 선택 4·13/ 선거전 마지막날 각당 움직임

    선거일을 하루앞둔 12일 각 당에는 비장함마저 감돌았다.선거전에 대한 평가나 판세분석에 대한 언급도 가급적 자제하는 등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여야는 일제히 자당 후보들을 선택해줄 것을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총선의 의미와 선거후 국정운영 구상 등을 밝히며 ‘도와달라’,‘지지해달라’는 말을 거듭했다. ●민주당. 남북정상회담 발표로 인한 막연한 기대 심리 확산을 자제하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김한길 총선기획단장은 “이로 인해 상대표의 결집과 지지표의 해이현상이우려된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남북정상회담이 우리 민족 전체에 중대한사안인 만큼 이것이 투표에 반영되는 게 옳다고 본다”며 정상회담이 호재(好材)로 작용하기를 바랐다. 그는 특히 남북정상회담 성사 발표가 ‘신북풍’이라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북풍은 4년전 북한 인민군이 금방이라도 쳐들어올 것처럼 매일 떠들어대다가 선거가 끝나자 신기루처럼 사라져버린 일을 말한다”며 “4년전의 북풍과 남북정상회담을 비교하는 것은 가당치 않다”고거듭 일축했다. 서영훈(徐英勳)대표도 “7∼8석 지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지만 오늘,내일 반전이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은 “남북정상회담에서 최대 성과를 이끌어내도록 정부를 뒷받침해 이산가족 상봉이하루 빨리 실현되고 양측간 경협의 성과가 국민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가도록하겠다”며 지지를 부탁했다. 그러나 사소한 실수나 여당 견제심리를 자극하는 언행만으로도 선거구도 전체를 그르칠 수 있다고 판단한 듯,구체적인 목표 의석을 밝히지 않는 등 선거 전망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내부적으로는 남북정상회담 성사 발표 이후 경기 및 강원 북부,인천 일부지역 등 수도권 초경합지역에서 미세한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박빙 또는 경합우세 지역에서 ‘안정화’효과를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한나라당. 선거전 전반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높다.여당이 금권·관권선거에 더해막판 남북 정상회담 바람을 선거전에 이용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공식적으로는 정상회담소식이 총선에 별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서청원(徐淸源)선대본부장은 12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정상회담과 총선 투표와는 별개”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오히려 막판 여당의 금권·관권선거를 최대 변수로 꼽았다.박창달(朴昌達)선대위 상황실장은 “끝까지 금권·관권선거만 방어한다면 변동은없을 것”이라고 밝혔다.여권이 정상회담으로 유권자의 관심을 몰고 가 금권·관권선거를 희석시킨다는 주장이다.하지만 당내 기류는 심상치 않다.“판단하기 어렵다”는 유보적인 반응에서 “민주당이 제1당이 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점차 팽배해지고 있다.남북정상회담이라는 ‘쇼크요법’이 경기북부와 강원북부 등 ‘안보벨트’지역외에도 수도권 부동층의 표향방을 민주당으로 향하게 한다고 보고 있다.한 당직자는 “수도권에서 5석 안팎의 경합지역이 민주당에 넘어가면 득표율차까지 감안할때 결국 10여석의 마이너스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걱정했다. 당내에서는 확보가능한 지역구 의석을 101석 정도로 내다봤다.지난 주말과비교한다면 5∼10석정도줄어든 수치다. 한나라당은 이날 밤 늦게 여의도 당사에서 선거전략회의를 열어 민주당에 의한 금품살포 가능성에 대비하는 등 극도의 긴장감 속에 공식선거운동 기간의마지막 날을 보냈다. ●자민련. 한마디로 ‘악전고투’의 연속이었다는 자체 평가다.시민단체의 낙선대상자발표 이후 연이은 후보의 납세·병역·재산·전과 공개에 정신없이 대응하느라 당의 이념과 정체성을 유권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선거 초반 정책대결에서 소외된 약점을 만회하기 위해 총선 후 자민련의 거중조정 역할을 강조한 ‘신안정론’을 제시했지만 선거이슈로 부각시키는 데실패했다.다만 이한동(李漢東)총재가 주창한 ‘중부정권 창출론’은 수도권득표율을 일부라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막판 남북정상회담 개최 발표뉴스 때문에 보수성향의 부동표 공략과충청권 득표전략에 큰 차질을 빚은 것으로분석하고 있다.당내에서는 15대때와 달리 지역구 25석을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일찌감치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양당구도가 굳혀진 것이 가장 결정적인 이유다. 그러나 부동층 가운데서 ‘반(反)DJ,비(非)이회창(李會昌)’성향의 유권자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해준다면 기대 이상의 성과도 가능하다고 기대한다. ●민국당. 자체분석결과 영남권의 상승세가 선거막판 탄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영남권에서 7∼8석,강원지역에서 1석 등 10석 정도는 무난한 것으로 보고있다.당은 당선자에게 붙여주는 무궁화를 50개 준비하는 등 막판 선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지역구에 출마하지 않는 당 최고위원들은 마지막까지 지원유세에 나서는 등 혼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민국당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선거였다고 자평했다.후보들의 병역·납세·전과에 관해 다소 문제점이 발견됐지만 다른 당보다 먼저 과감한 조치를취함으로써 도덕적 우위를 점했다고 보고 있다.또 늦은 출발에도 불구 영남권에 ‘한나라당으로서는 정권교체가 어렵다’는 인식을 심는 데 성공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당의 창당취지인 1인보스정치 타파를상당부분 실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최고위원 회의를 부산과 대구 등 지방에서 개최함으로써 가시적으로나마당의 민주화를 보여준 것으로 자평했다.그러면서도 관권·금권선거가 여전히행해졌다는 점을 우려했다.특히 “한나라당의 금권선거에 여당이 겁을 낼정도였다”면서 한나라당의 비도덕성을 비난했다. ●군소정당. 민주노동당,한국신당,청년진보당 등은 선거전 전반을 ‘대체로 만족할만하다’고 평가했다.그러나 금권·관권선거가 사라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실망감을 드러냈다.이들은 또 후보자의 병역,재산,전과 공개를 통해 유권자에게보다 많은 정보를 제공했다는 점을 평가했다.그러나 이로 인해 정책·이념대결이 아닌 인물위주 선거가 됐다는 점을 아쉬워했다. 민주노동당은 ‘원내진출’이라는 기대감으로 상당히 고무돼 있다.울산 북구에 출마한 최용규(崔勇圭)후보를 ‘원내진출 가능성 1호’로 보고 있다.또권영길(權永吉·경남 창원을)후보도 오차범위내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최대 3석까지 확보 가능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신당은 김용환(金龍煥·서천 보령)대표 등 3명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1인보스정치 타파와 3김정치 청산이라는 목표를 어느정도 달성한 것으로 평가했다.그러나 민국당의 출현으로 기대만큼 주목을 받지 못한 점을 아쉬워하는분위기다. 청년진보당도 어느정도 만족하는 분위기다.당선가능지역은 없지만 지지율상승에 자위하고 있다.득표율이 2%에 못미쳐 당이 해산되더라도 다시 창당준비위를 구성,활동을 재개할 방침이다. 최광숙 박준석 이지운기자 bori@
  • 분당 종합터미널 6월 개장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대형 종합버스터미널이 개장된다. 12일 성남시에 따르면 한국부동산신탁이 신탁방식으로 지난 95년 분당구 야탑동 일대 8,300여평 부지에 극장과 쇼핑센터가 한꺼번에 들어서는 성남버스터미널 공사에 들어가 최근 준공검사를 끝냈다. 한국신탁은 이에 따라 이달 말까지 터미널빌딩내 복합영화상영관과 대형할인매장(까르푸)을 우선 개장하고 6월에는 버스터미널을 개장할 방침이다. 이 터미널은 지하4층,지상 7층 연면적 6만2,000여평 규모로 수도권에서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 이어 두번째로 크다.20여대의 버스가 동시에 출발할 수 있는 승차장과 11대가 동시에 승객을 내려줄 수 있는 하차장,그리고 2,300여대 수용규모의 주차장이 마련된다. 성남시 관계자는 “터미널이 지하철 야탑역과 지하통로를 통해 연결된데다서울 외곽순환도로의 성남인터체인지 인근에 위치,분당에 대거 들어선 유통매장들과 함께 성남시를 물류와 교통의 중심지로 부상시키는데 한몫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분당 농수산물 물류센터 8월 개장

    분당 농수산물 물류센터가 착공 3년여만인 오는 8월 개장된다. 경기도 성남시는 지난 95년 농림수산부로부터 농수산물 도매시장 건설승인을 받아 97년부터 공사를 벌여오다 98년 물류센터로 용도를 변경하고 설계변경작업에 들어가 현재 90%의 공정을 보이고 있으며 마무리공사가 한창이라고9일 밝혔다. 한국토지개발공사로부터 인수받은 분당구 구미동 174일대 2만5,455평의 부지에 총 사업비 722억여원을 들여 지하2층 지상2층 연건평 1만4,075평 규모로 건설되며 모두 1,355면의 주차장이 조성된다. 시는 올해 말 농협중앙회와 위·수탁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시는 이 물류센터가 완공되면 산지 생산자조직과 소비자 판매망을 직접 연결해 유통단계를 대폭 줄이고 물류비용 절감으로 신선한 농수산물을 싼값에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어 서울과 용인,수원 등 수도권 남부지역의 중심 상권을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여야 지도부 회견·성명 공방전

    여야는 휴일인 9일 지도부 회견 및 성명 등을 통해 금권,관권 등 부정선거공방을 벌였고 일부 야당은 지역감정을 유발하는 언급도 했다. ◆민주당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기자회견에서 제기한 관권·금권선거 의혹을 집중 성토했다. 이와함께 한나라당이 제1당이 되면 경제 등 사회 각 분야에 큰 혼란이 야기될 것이라는 ‘위기론’을 집중 부각시켰다.구체적으로 ▲주가하락 등 제2경제위기 도래 ▲집단이기주의 발생 ▲정국혼란과 민생개혁 실종 ▲한반도냉전 재도래 ▲물가상승 등의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한길 선거대책위 공동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사정을 모르는 유권자들은한나라당이 제기한 민주당의 관권·금권 선거 의혹을 믿고 있다”면서 ‘민주당의 선거자금 어려움’을 거듭 강조했다.이어 “유권자들은 한나라당이승리할 경우 사회 각 분야에 어떤 위기가 초래될 것인지를 잘 헤아려야 할것”이라며 경각심을 일깨웠다. 특히 “한나라당이 선거 막판에 전국 72개 경합지역에 1억∼2억원씩 110억원의 금품을 살포하려는 공작을치밀하게 진행하고 있다”면서 “금품살포계획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자신들의 금품살포를 위해 민주당 금품살포의혹을 주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금권·관권선거의 주역’이라고 공세를 폈다.이총재는 “김대통령이 선거에서 한석이라도 더 이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총체적 부정탈법선거를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는 이승철(李承哲·구로을)·오경훈(吳慶勳·양천을)위원장 등이 참석,지역별로 금권·관권선거 사례를 고발했다. 이부영(李富榮·강동갑)총무는 “민주당 노관규(盧官圭)후보가 지난 8일 관내 음식점에서 유권자 300여명을 불러 모아 불법향응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오경훈 위원장은 “최근 김대통령이 관내 정보처리학원을 방문한 것은 특정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자민련 이번 총선은 치밀하게 계획된 ‘권력형 신종 선거’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불법단체가 속을 썩이고 있는데 유독 대통령이상관없다고 부채질했다” 며 “무슨 나라가 이런지 알 수 없다”고 청와대를직공(直攻)했다. 조부영(趙富英)선대본부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선거는엄청난 금권,교묘한 관권 개입,양당구도로 몰아가는 듯한 언론의 편향된 보도 등으로 선거상황이 왜곡됐다”며 야당 합동의 ‘부정선거 진상조사단’구성을 제의했다. 자민련은 이날 ‘충청표 결집’을 거론하는 등 막판 지역감정에 기대는 듯한 인상을 보였다. ◆민국당 부산·영남권 바람몰이를 겨냥한 막판공세에 나섰다.장기표(張琪杓)선대위원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현정권의 관권선거를 부각시키는 동시에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정계은퇴를 촉구하는 등 ‘반DJ,반창(昌) 전선’ 결집을 시도했다. 그는 “한나라당 이총재는 병역비리와 납세비리의 원조였고 금권선거를 획책한 장본인”이라고 공격했다.김철(金哲)대변인도 “두 아들 병역 의혹을받고 있는 이총재와 병역·납세 의혹 대상이 가장 많은 한나라당은 현 정권과 대항,투쟁명분이 없다”고 주장했다. 박대출 최광숙 오일만 김성수기자 dcpark@
  • 테헤란 벤처기업 “가자 분당으로”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몰려 있던 벤처기업들이 경기도 성남시 분당으로대거 이전하고 있다. 임대료가 절반 수준인데다 교통여건도 좋은 편이기 때문이다. 7일 벤처업계와 성남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테헤란로에 밀집해 있던 벤처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싼 분당지역으로 이주를 서두르면서 분당구수내동 일대 빌딩들과 야탑동 아파트형공장은 현재 빈 사무실이 없을 정도다.입주업체는 400여개인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테헤란로에 있던 J엔지니어링과 A텔리콤은 연초에 이 지역으로 이전했으며H사와 멀티미디어용 PC주변기기를 생산하는 코스닥등록업체인 D전자도 분당으로 옮기기 위해 사무실을 물색하다 물량이 없자 아예 빌딩부지 찾기에 나섰다. A벤처캐피탈과 T테크는 이미 벤처빌딩 건립공사에 들어가 내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한편 성남시는 수정구 수진동 재래시장(국제시장)을 개보수해 오는9월 40여개의 벤처기업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성남 윤상돈기 yoonsang@
  • 4·13총선 D-12/ 납세·병역파문 표밭-서울 마포을

    16대 총선들어 첫 공개된 후보자의 병역·납세 문제가 일선 표밭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가릴 곳이 있는 후보는 전전긍긍하는 반면 때가 덜 묻은 후보는 호재를 만난 듯 기세등등하다.접전이 팽팽할수록 당사자간 신경전은 치열하다.틈새를노리는 후보도 있다. 서울 마포을이 대표적인 경우다. 한나라당 박주천(朴柱千)후보는 본인과 외아들이 모두 병역을 면제받아 상대 후보쪽으로부터 ‘부전자전(父傳子傳) 면제’라는 공격을 받고 있다.박후보는 질병,아들은 허리디스크가 면제 사유다.박후보쪽은 “상대 후보도 병역·납세에 대해 할 말이 없지 않느냐”며 애써 자위하고 있다. 민주당 황수관(黃樹寬)후보도 고민이다.병역면제와 ‘재산세 0원’에 해당한다.황후보는 “어린 시절 제대로 먹지 못해 걸린 ‘십이지장 협착증’으로 군대에 가지 못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7억여원의 재산을 신고했는데도 재산세 납부실적이 없는 것은 “재산이 부인명의로 등록됐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덧붙인다. 박후보와 황후보쪽은 서로 아킬레스건을 건드리려 하지 않는 눈치다.“운동원들이 병역·납세 문제를 거론하지 않도록 ‘입단속’을 시킬 정도”라고귀띔한다. 그러나 치열한 양당구도 속에 그동안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자민련장덕환(張悳煥)후보는 “드디어 기회가 왔다”며 어부지리(漁父之利)를 노리고 있다.각종 유세장에서 두 후보의 병역·납세문제를 최대한 물고 늘어져차별성을 부각시킬 작정이다. 장후보는 현역병으로 군복무를 마친데다 재산세·소득세도 꼬박꼬박 납부해 “상대적으로 깨끗한 후보”라고 주장한다. 지역내 반응은 엇갈린다.특혜·비리 의혹을 제기하는 유권자도 있고 “무슨 사정이 있지 않겠느냐”며 고개를 갸웃거리는 주민도 있다.주부 강모씨(28·마포구 성산2동)는 “개인적인 약점이 있는 후보가 탐탁치 않기는 하지만능력과 자질을 우선 고려하겠다”며 소신투표 의사를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
  • 2억3,000만원짜리 별장형 콘도 20실 공급

    제주도에 2억3,000만원짜리 별장형 콘도가 등장,눈길을 끌고 있다. 풍림산업은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동 ‘풍림콘도’246실 가운데 26평형 20실을 전용회원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전용회원권은 2,370만원의 특별회원권 10구좌를 통째 구입하는 것으로 분양가는 2억3,000만원.별장처럼 회원만 연중 무제한 사용할 수 있으며 일반별장과 달리 관리에 따른 비용이 필요치 않다는 것이 잇점이다. 전용회원이 되면 야외수영장·해수사우나·당구장·식당 등 부대 편의시설을 이용할수 있고 마일리지서비스,국내선항공권 10% 할인된다. 이밖에 설악산 등 전국 9곳의 콘도를 사용할 수 있고 수도권 골프장 2곳의주중회원자격도 주어진다.(02)508-1399전광삼기자
  • 4·13총선 D-14/ 막오른 선거전…각당 표정

    ◆ 민주, 사이버선거전 기선잡기 분주. 인터넷 주소 ‘www.minjoo.or.kr’에 모든 것을 담겠다는 게 사이버선거전을 대하는 민주당의 구상이다. 실제로 홈페이지에는 후보들의 면면과 유세 모습 등을 동화상으로 담았다. 매일 쏟아지는 논평과 성명을 실시간으로 내보내고 있다.각종 공약과 정책을자세히 분석해 놓았다. 무엇보다 네티즌들의 의견을 가감 없이 올려 토론을 이끌어내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어차피 사이버선거전은 찾아가는 행위가 아니라 찾아와야 선거운동이 가능한 수동적인 것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무차별적인 스팸메일 공세나 배너광고는 처음부터 안하기로 했다.네티즌의‘성품’상 부작용만 낳기 쉽기 때문이다.대신 한번 접속을 한 사람을 붙잡아 두는 데 역점을 두었다.젊은 감각의 웹디자인,만화·게임대회 도입,인터넷 방송국 개국 등을 시도했다. 요즘 사이트에는 하루 평균 30만건이 접속된다.10건의 접속마다 1명꼴로 이리저리 서핑을 하고,이런 사람 10명에 1명 정도는 의견을 남긴다.평균 이용시간은 9분5초.네티즌의 시선잡기에 성공했다는 자체평가다. 허운나(許雲那)사이버선대위원장은 “네티즌의 참여를 보장,참여 커뮤니티를 조성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처음에는 민주당을 욕하는 글만 올라와걱정도 많았다고 털어놓았다.그러나 “네티즌들의 자정 능력을 믿고 그대로놔두었더니 논쟁이 붙으면서 일방적인 욕이 사라지더라”고 전했다. 요즘 TV토론이 방영된 뒤에는 어김없이 평가회가 이어진다.중학생과 대학생간의 정치 논쟁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남은 문제는 투표장으로 이들을 끌어내는 일. 민주당 사이버선대위가 어떤전략을 구사할지 궁금하다. 이지운기자 jj@. ◆ 한나라, 비례대표 공천후유증에 어수선. 한나라당은 이회창(李會昌)총재가 한때 ‘비례대표 출마 포기’ 입장을 밝힐 만큼 전국구 공천 후유증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당사무처 분위기는 여전히 흉흉하다.당초 39번을 받은 강현석(姜賢錫)홍보국장과 40번 김재현(金載賢)재정국장,43번 이경숙(李京淑)여성정책수석전문위원의 경우 끝내 전국구 후보 반납 의사를 밝혔다.31번을 배정받은 이정은(李政恩)서울시의원도 후보등록을 포기했다.결국 이들 자리는 다른 후보들로막판에 교체됐다. 당지도부는 특히 28일 후보 등록 결과 목포와 고흥 등 전남 7개 선거구에서공천자가 후보등록을 하지 않자 비상이 걸렸다.전남 도지부장 겸 선대위원장인 전석홍(全錫洪)의원은 “이런 식으로는 총선을 치를 수 없다”며 당직사의를 표명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이총재는 29일 부랴부랴 전의원과 만나 “앞으로 절대 호남을 소외시키지 않겠다”고 다독거렸다.결국 전남 대부분의 지역에서 이날 후보등록을마쳤다. 한편 이총재는 공천 후유증을 조기 수습하기 위해 ‘백의종군’ 카드를 내놓았다가 하루 만에 거둬들이는 등 해프닝도 벌어졌다.이총재는 “공천에서탈락한 인사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공천을 포기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으나 “총선 후 극심한 정국혼란이 예상되는데 총재가 원외에 있을 경우험난한 정국을 제대로 이끌기 어렵다”는 반대 의견이 많아 이총재의 뜻은관철되지 않았다고 이원창(李元昌)선대위대변인이 밝혔다. 당내 일각에서는이총재의 전국구 반납 의사 표명이 실행 의지 아래 나온것이라기보다는 전국구 반발 무마용이 아니겠느냐는 분석도 나왔다. 최광숙기자 bori@. ◆ 자민련, 李漢東총재 '대권론'진의 궁금. 자민련 이한동(李漢東)총재가 연일 ‘대권론(大權論)’을 펴고 있다.어조는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때로는 관련 발언들이 내각제 포기로 해석되기도 한다.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로부터 ‘홀로서기’를 시도하는 인상마저 준다. 이총재는 29일 강원도에서 ‘중부정권론’을 거듭 폈다.김기수(金基洙)의원의 영월 정당연설회에서 ‘차기 주자’를 또다시 자처했다.이 자리에서 “내각제가 되면 총리후보,안되면 대통령후보가 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총재는 내각제 관철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전제를 깔았다.대통령제라는 표현은 자민련에서는 금기(禁忌)사항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대통령제를 자주 들먹인다.자민련에서는 가장 껄끄러운 대목이다.내각제를 ‘모토’로 삼고 있는 터에 거론 자체가 부담스런 화두(話頭)이기 때문이다. 이총재는 전날 경기 파주(위원장 金允秀)에서 열린 첫 정당연설회에서 ‘자민련의 유일 대권후보’임을 강조했다.“당내에서 여러 차기후보들이 나오고있지만 내가 진짜 후보”라고 역설했다. 지난 24일 인천시지부(지부장 鄭漢溶)개편대회에서는 내각제 포기로 해석되는 언급도 했다.이총재는 “자민련이 이번 16대 총선을 통해 중부권의 정당으로 자리잡고 중부정권을 창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리고는 “중부정권은 내각제 정권이 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을 경우도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필 명예총재측은 민감하게 반응했다.“너무 많이 나간 것 아니냐”는지적도 나왔다.김명예총재는 “총선용이니 무게를 두지 말라”고 폄하했다. 언젠가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이총재로서는 곤혹스런 대목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민국당, '영남 바람'시들…각개격파 나서. 민주국민당의 ‘각개 격파전’이 한창이다.기대했던 ‘민국당 바람’은 바닥을 헤매고 급조된 당조직 역시 기존 정당과 비길 수 없이 약하다. 당연히 부산·경남권(PK)과 대구·경북권(TK),수도권,강원 등 곳곳에 형성된 전선을 중심으로 ‘인물론’ 부각에 안간힘이다.산전수전(山戰水戰) 다겪은 백전노장들이 적지않아 막판 반전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승부처인 PK권은 후보들의 탁월한 연설 솜씨를 바탕으로 한 ‘개인 유세전’이 볼 만하다.이기택(李基澤·부산연제) 신상우(辛相佑·부산사상) 박찬종(朴燦鍾·부산중·동) 김광일(金光一·부산서) 최고위원 등은 저마다 지역구를 누비며 “민국당은 부산의 이익을 수호하려는 인재들이 모인 당”이라며“한나라당과 이회창(李會昌)총재는 부산의 민심을 배반했다”며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TK권역은 ‘영남 대권 창출론’이 주요 무기다.경북 칠곡에 출마한 이수성(李壽成)상임고문은 “차기 정권교체에서 영남 출신인 내가 중요한 역할을 맡겠다”며 표심(票心)을 파고들고 있다.김윤환(金潤煥·경북구미)최고위원 역시 “다음 정권에선 한치 오차 없이 영남인사를 ‘킹’으로 만들겠다”고 기염을 토하고 있다. 수도권은 악전고투 지역이다.한자릿수에 머무르는지지율에다 돌풍을 몰고올 출마자도 거의 없다.민주당-한나라당의 양당구도가 고착되고 있어 상황은더욱 어렵다. 하지만 장기표(張琪杓)선대위원장과 조순(趙淳)대표는 투톱시스템을 갖춰 연일 표밭을 누비고 있다.이들은 “1인 사당(私黨)정치의 폐해를 시정하겠다”며 수도권에 숨어있는 ‘반DJ,반창(反昌) 정서’를 집중 공략중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