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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5층 특급’ 고려호텔 기자단 숙소로 검토

    고려호텔은 최신식 시설을 갖춘 북한의 대표적인 특급호텔로,85년 8월 개관된 이후 방북 외국인들의 단골숙소로 이용되고 있다.북측은 다음달 남북정상회담에서 우리측 기자단 등 일부 수행원의 숙소로 이곳을 검토하고 있다. 평양시 중심부인 평양역 왼쪽에 위치한 고려호텔은 45층(높이 140m)에 객실수는 510개,동시 수용인원은 1,000명이다.쌍둥이 빌딩 모양이며 상층부에 두빌딩을 연결하는 통로가 있다. 지하 1층에는 풀장 사우나실 안마실 목욕실 게임룸 등의 편의시설이 들어있다.1층은 프론트데스크 양복점 스탠드바 식당 팩스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2층과 3층에는 회의장 당구장 영화관 식당 등이 있다.4층부터 43층까지는 객실인데 1등실에서 3등실까지 3등급으로 구분돼 있다. 꼭대기인 44∼45층은 회전전망대로 돼있다.이 곳은 2개의 식당으로 꾸며져식사를 하면서 평양시가를 관망할 수 있다.식당의 규모는 각 80석과 130석. 김상연기자
  • 경매 포인트

    ◆ 노량진 우성아파트 47평형.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323 우성아파트 103동 1306호(47평형)가 오는 6월13일 오전 서울지법 경매 13계에서 입찰에 부쳐진다.사건번호는 ‘99-64415’. 98년에 세워진 지상 18층 아파트다.전철 1호선 노량진역이 가깝고 인근 6호선 상도역이 오는 11월 개통 예정이다. -수익성/ 감정가는 3억원이었으나 두차례 유찰돼 입찰가는 1억9,200만원이다.한강대교만 건너면 바로 강북지역과 연결되고 강남지역 진출입도 쉽다.6호선 개통시기가 다가오면서 시세가 오름세를 타고 있다. -안 전 성/ 근저당 2건은 낙찰대금 완납후 소멸된다. ◆ 분당 금강아파트 21평형.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213 무지개마을 금강아파트 1103동 902호(21평형)가 오는 6월5일 성남지원 경매 3계에서 입찰에 들어간다.사건번호는 ‘2000-2346’.95년 준공된 지상 14층 아파트로 구미초등학교 남쪽에 있다.분당선 오리역이 걸어서 7분 거리에 있고 중앙공원도 가깝다. -수익성 감정가는 1억2,000만원이나 두차례 유찰돼 입찰가는 7,680만원으로전세 값 수준이다.구미동 일대는 분당 신도시에서도 환경여건이 가장 좋은곳으로 꼽힌다. -안전성 근저당 4건과 가압류 3건은 낙찰후 소멸된다.소유자가 살고 있어명도문제가 없고 관리상태도 좋은 편이다. 자료제공:영선코리아(02)558-9500www.yskorea.com
  • 첫 공립 대안학교 울산에 개교

    노래,DDR게임,당구,골프연습 등의 취미를 즐길 수 있는 전국 첫 공립 대안학교가 경남 울산에서 문을 열었다. 울산시교육청은 23일 지난해 폐교한 울주군 두서면 구량리 두서초등학교 두남분교를 대안학교로 꾸며 이날 개교했다고 밝혔다.두남학교는 시내 고등학교 간부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도력을 키워주기 위한 3박4일의 지도자소양과정과 정규 고등학교 교육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한 4주간의 학교사회통합과정 등 두개 과정으로 운영된다. 지도자소양과정은 시내 고등학교 간부학생을 대상으로 1기당 36명씩 오는 10월까지 남녀별로 번갈아 가며 모두 5기,180명을 교육할 예정이다. 학교사회통합과정은 1기에 40명씩 오는 11월까지 3기에 걸쳐 120명을 교육한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말부터 모두 9억2,000여만원을 들여 노래방과 DDR게임실,멀티미디어실,헬스장,기숙사,교무실,교실 등 20개 학습실과 사육실,재배실,골프연습장,축구장 등 6개 특별실을 만들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국어,영어,수학등 공동 기초 교과목 이외에 취미를 살리고 흥미를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특성화·특활적응 교과목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해 학교생활에 흥미를 잃은 학생들이 정규학교와 다른 분위기에서 개성과 인성을 찾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말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前상공부차관 부인 영장

    서울지검 특수3부(부장 金佑卿)는 19일 서울 삼성동 도심공항터미널 이권사업과 관련,정보통신업체로부터 5억여원을 받은 전 상공부차관 홍성좌씨의 부인 정영란씨(67·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사기 등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씨는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남편 홍씨가 이사장으로 있던 도심공항터미널 지하의 대형 게임프라자 운영업체 선정과 관련,사업 신청을 한 W정보통신 대표 김모씨에게 차용금 및 의류사업 투자금 명목으로 18차례에 걸쳐 5억6,16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정씨가 이 돈을 받고 남편 홍씨에게 사업과 관련된 청탁을 했는지여부를 조사했지만 정씨 단독 범행으로 결론을 내렸다.남편 홍씨는 85년부터88년까지 상공부 차관을 지냈고 특허청장,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등을 거쳐 현재 도심공항터미널 고문으로 재직중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박태준총리 사퇴/ 정가 반응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19일 오전 박태준(朴泰俊)전총리의 사표를 전격 수리하기까지 청와대와 총리실은 긴박하게 움직였다. ◆청와대 이날 오전 7시30분 한광옥(韓光玉)비서실장이 관저에서 김 대통령을 면담한 이후 박 전총리의 사표제출과 조기수리 쪽으로 분위기가 돌기 시작했다.오전 8시30분부터 40분 가량 진행된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도 이같은 김 대통령의 뜻이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9시20분께 박 전총리가 청와대를 방문,사의를 전달했고 김대통령은 이를 수리했다.박 전총리는 15분 가량 부동산 파문의 전말을 설명했으며 김 대통령은 그동안의 노고를 위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리실 박 전총리의 갑작스러운 불명예 퇴진으로 삼청동 총리공관과 총리실 주변은 하루종일 무거운 분위기였다.11시30분 중앙청사 19층에 마련된 이임식장에서 박 전총리는 시종 비감한 표정으로 이임사를 했다. 박 전총리는 “공직자는 공적이든,사적이든 도덕적 문제가 생기면 바로 거취를 명확히 하는 것이 사명”이라고 운을 뗐다.이어 “근간의 일로 국민과‘국민의 정부’에 누를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물의를 빚은데 대해거듭 사과했다. 워낙 전격적으로 마련된 이임식 자리여서인지 이헌재(李憲宰)총리대행 등다수 국무위원들이 불참했다.10여분간의 이임식 직후 박 전총리는 중앙청사구내식당에서 일부 장관 및 총리실 간부들과 양식으로 고별 오찬을 했다. ◆재경부 경기도 신갈 외환은행연수원에서 체육대회를 하는 중에 박 전총리가 사임하고 이헌재장관이 총리직을 대행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놀라는 모습이었다. 구본영기자 kby7@ 19일 박태준(朴泰俊)총리의 사퇴를 두고 여당은 아쉬움을 피력하면서도 후임 총리 인선이 자민련과의 공조복원으로 연결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반면 야당은 후임 인선이 향후 정국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민주당 DJP 공조복원을 위해 자민련에서 후임총리를 맡거나 자민련측 추천인사를 등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특히 이번 인선을 계기로 자민련과의 공조가 자연스레 복원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마저 감돈다. 서영훈(徐英勳)대표는 “훌륭하고 든든한 분이신데 이렇게 당혹스러운 일이 생겨 너무 가슴아프다”고 토로했다.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은 “후임 총리는 공동정권이 끝날 때까지 자민련과의 공조를 유지한다는 차원에서 자민련에서 맡는 것이 좋다”며 공조복원에 무게를 뒀다. ◆한나라당 박 총리의 사표가 즉각 수리된 것은 집권 후반기를 공세적이고적극적으로 이끌어가려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의도라는 해석이다.여소야대의 양당구도를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자민련과의 공조복원이 필수적이며,이는 정개개편과 연결된다는 판단이다.그런 까닭에 한나라당은 후임 총리 인선 문제에 대해 ‘견제’를 방침으로 세웠다.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논평에서 “후임총리 임명은 결코 당리당략과 정략에 의해 결정되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자민련 전체적으론 애석해하면서도 두가지 상이한 기류가 교차하고 있다. 김학원(金學元)대변인은 논평에서 “현 정권의 한 축으로서 국정의 어려운고비에 최선을 다해온 박총리가 사퇴해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반면 자민련내 후임 총리 1순위로꼽히는 이한동(李漢東)총재측은 ‘함구령’을 내리는 등 극도로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후임총리는 자민련 몫이라는 얘기가 분분한 가운데 섣부른 얘기로 자칫 오해를 살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그러나 강창희(姜昌熙)사무총장 등 다른 당직자들은 “공조가 파기된 마당에청와대가 알아서 할 일”이라며 분명한 선을 그었다. 주현진기자 jhj@
  • [현장] 대학생들 “5·18이 뭐예요?”

    “5·18이 뭐예요?” 17일 낮 봄축제가 한창인 서울대 관악캠퍼스 학생회관 앞.학생들은 화창한날씨 속에 파아란 잔디밭에 끼리끼리 몸을 맞대 누워 있는 등 봄의 정취를한껏 즐겼다. 그러나 바로 옆 80년대 단골집회 장소인 ‘아크로폴리스’ 광장 한쪽 구석에 붙어 있는 벽보에 눈길을 주는 학생은 없었다.‘너희가 5·18을 아느냐’는 제목이 시사하듯 5·18에 관심이 없었다. 테니스 대회 참가신청을 받고 있던 사범대의 한 여학생(19)은 “올해가 5·18 20주년이라는 사실을 아느냐”는 질문에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5·18이뭐예요”라고 되물었다. 잔디밭에 누워 있던 한 공과대생(19)도 “광주민주화운동요? 뭔지 잘 모르겠는데요”라면서 “저는 81년에 태어났는데요”라고머리만 긁적였다. 지난 15일 시작한 서울대 축제는 스타크래프트 경연대회,당구대회,3대3 길거리 농구대회 등 21일까지 수십여 행사가 치러지지만 5·18 관련행사는 17일 저녁에 열린 ‘5·18 문화제’ 하나뿐이다.봄축제의 이름부터 아예 ‘우리도 재밌자’이다. 지난 16일부터 서울대 근처의 PC방 2곳을 3일동안 통째로 빌려 연 ‘스타크래크프 최강전’에는 참가자 600여명과 구경인파 수천명이 몰려들었다. 지난 15일 연세대 총학생회는 80년 당시 전남도청을 끝까지 사수했던 이관근(45)·정종선씨(47) 등을 초청해 당시의 생생한 상황을 듣고 학생들과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그러나 강연회를 찾은 학생은 겨우 50여명.같은 시각 연세대 학생회관 앞에서 상영된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Ⅰ’에는300여명이 몰렸다. 건국대는 지난 13일과 14일 총학생회 주최로 학생들을 모집해 광주 망월동을 순례했지만 참석자는 겨우 14명이었다.법과대는 지난 16일 광주항쟁기념영화제를 열기로 했으나 호응이 없어 취소하고 말았다. 서울대 교정에서 길거리 농구대회를 구경하던 사회대의 한 박사과정 대학원생(35)은 “10년 전만 해도 이런 5·18을 맞을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면서“신세대들이 사회와 역사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기보다는 이기주의와 재미에만 함몰돼 있는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전영우 이창구기자 ywchun@
  • 여야 협상 쟁점들

    16대 국회 개원 협상과 관련,지금까지 드러난 여야간 쟁점을 부문별로 살펴본다. ■국회의장 선출 그동안 총무선의 의사타진 끝에 국회 본회의에서 경선으로선출하는 쪽으로 큰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여전히 ‘집권여당 몫’과 ‘제1당 몫’을 외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경선을 기정사실로 보고 임전태세를 갖춰가고 있다. 그러나 여야 모두 내부반란 등 경선에 따른 부담도 만만치 않아 막판 합의가능성도 없지는 않다.여야 일각에서는 ‘국회 전·후반기 의장을 여야가 나눠 맡도록 하자’는 의견과 함께 국회의장을 차지하는 당이 운영위원장을 양보하는 방안도 아이디어 차원에서 거론되고 있다. ■상임위원장 배분 여야 협상이 계속 겉돌고 있는 쟁점이다.민주당 박상천(朴相千),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 모두 ‘임기말’을 이유로 협상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은 때문이다.박총무는 “이총무와 90% 정도 의견접근을 본 상태”라고 말하고 있으나 후임 총무들의 협상에서까지 유효할지는속단할 수 없다. 민주당은 집권여당으로서 16개 상임위 가운데 운영·법사·정무·통일외교통상·재정경제·문화관광·예결특위·정보 등 8개 상임위원장을 확보해야한다는 주장이다.반면 한나라당은 의석비에 따라 9개 상임위원장을 차지해야하며 예결특위·법사·재정경제·통일외교통상·정무·건설교통 등을 반드시 갖겠다고 맞서 있다. ■자민련 교섭단체 구성 민주당은 원내교섭단체 구성요건(20개 의석)을 10석으로 낮춰 자민련의 원내진입을 돕자는 생각이다.하지만 양당구도를 정착시키려는 한나라당의 반대가 완강하다. 때문에 민주당 일각에선 자민련이 무소속 의원들과 연대해 무소속연합 형태로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방안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민주당 입당을 공언한 호남지역 무소속 당선자 3명을 무소속연합에 ‘편입’시켜야 하는 것이 정치적 부담이다. 진경호기자 jade@
  • 싹트는 상향식 競選문화 / ‘민주주의 업그레이드’시험무대

    *民主 도봉을지구당 市의원후보 경선 현장. “정말 민주주의 하는 것 같네요” 15일 저녁 서울 도봉구민회관.민주당 도봉을 지구당(위원장 薛勳)이 다음달 8일 실시되는 서울시의원 도봉 제4선거구 보궐선거에 출마할 후보를 당원 직접선거로 선출하고 있었다.참석한 당원들은 한 목소리로 “신선하다”고 말했다. 이모씨(63·상업·방학동)는 “중앙당에서 지명한 후보를 싫으나,좋으나 그대로 지지해야했던 것을 생각하면 ‘세상이 바뀌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최근 지방선거 출마자를 대의원들이 모여 경선한 적은 있었으나,미국식 예비선거(primary election)처럼 당원 1만2,500여명을 상대로 투표를 해 후보를 선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대회에 김근태(金槿泰)지도위원,이종걸(李鍾杰)·송영길(宋永吉)당선자 등 당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것도 이같은 ‘실험’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반영한다. 경선은 밤11시까지 이어졌지만 참석자들은 후보부터 스스로 뽑는다는 자긍심 탓인지 끝까지 진지했다.오후 6시부터 추첨된 순서에 따라 3명의후보가20분씩 정견발표를 했다.저녁시간에 경선을 실시한 것은 당원들의 높은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배려에서다. 정견발표에서 박종진후보는 “강자보다는 약자편에서 서민층을 돕는 의리있는 사람”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386세대인 김동욱 후보는 “젊은이가 힘과 용기를 갖고 일할 수 있는 기회를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차상일후보는 “40년동안 도봉에서 살아온 토박이”라며 “도봉구 현안문제를 발로 뛰며 해결하겠다”고 다짐했다.상대후보를 비방하는 말은 찾아볼 수 없었다. 도봉을 지구당은 후보 난립을 막기 위해 300만원의 선거 기탁금을 받았으며선거관리위를 구성,공직선거법을 준용한 선거관리규정을 신설했다. 후보들의재산·병역·납세실적 등 15가지 검증 자료를 공개,당원들에게 후보 선택 자료를 제공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 서울 금천 지구당(위원장 張誠珉)도 금천구 독산동 신천지 예식장에서 대의원 대회를 열어 6·8 시의원 보선에 나설 후보를 직접 선출했다. 금천 지구당은 이번 예비 경선을 위해 후보자 상호비방 및 흑색선전 금지,상대후보 장점 칭찬 및 격려,금전살포·향응제공 엄금 등 8가지의 내규를 만들었다.경선결과 황호순(黃好淳·52)전 시의원이 보선 후보로 선출됐다. 한나라당 인천 중·동·옹진지구당(위원장 徐相燮)도 이날 인천 중구청장보선후보를 공모한뒤 30인 검증위원회 공개토론 등을 거쳐 환경운동가 출신이병화(李炳花)씨로 확정했다. 강동형 주현진기자 yunbin@. *경선 앞장 薛勳의원. 최근 정치권에 일고 있는 상향식 공천 움직임 가운데 민주당 서울 도봉 을지구당(위원장 薛勳)의 정치실험은 단연 돋보인다. 오는 6월의 시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할 후보를 해당 지역인 도봉 1·2동,방학 1·2동의 민주당 당원 1만2,500여명 전원이 참여해 직접·비밀투표를 통해 15일 선출했다.사실상 우리 정당 사상 최초로 미국식 예비선거를 치른 셈이다. 설 의원은 “정치가 국민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매도당하는 상황에서 국민에게 가까이 갈수 있는 계기로 삼기 위해 전 당원이 참여하는 경선을 결심했다”면서 “진정한 의미의 참여 민주정치를 실천하기 위한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등록만 해놓고 활동을 하지 않는 당원이 직접 선거에 참여함으로써 당원이진정한 당의 주인이라는 의식을 심어 준 의미도 크다는 설명이었다.이런 까닭으로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당원 전원에게 선거공보 우편물을 발송하는 등투표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설 의원은 “경선을 치르고 나면 당원끼리 패가 갈리거나 능력있는 신인의정치권 진입이 어렵다는 지적에도 동감한다”면서 “그러나 당내 분열은 선거후 봉합과정을 거쳐 치유될 수 있으며,참여민주주의를 실천하는 긍정적인효과가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신인도 평소 지역에서 활동하면서 사전 검증을 거치는 것이 참여정치의 기본”이라면서 “경선이 공정하게실시되면 낙하산식 공천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의 정당구조에서 경선이 시기상조가 아니냐”는 질문에 “말로만 정치개혁,정치발전을 외쳐서는 아무 것도 이뤄지는 게 없다”면서 “이번에 못하고 미루기만 하면 결국 제자리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고 역설했다. 기동취재소팀. *현 정치권의 문제점. “어차피 최종 공천권은 중앙당이 갖고 있는데 지구당 차원에서 서로 얼굴을 붉히며 싸울 필요가 있습니까” 오는 6월8일로 예정되어 있는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재·보선을 앞두고 구청장 후보를 경선으로 뽑으려던 모 정당의 한 지구당은 경선 방침 자체를 ‘없던 일’로 돌렸다.두 명의 후보자를 놓고 표대결을 벌이면 지구당 내부분열이라는 후유증이 우려된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정치권의 경선문화가 제대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일선 지구당 위원장이나 대의원이 타성에 안주하려는 의식부터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다. 자율경선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할 정도로 일선 지구당의 정치적 ‘내성(耐性)’이 약해져 있는 것이다. 수도권의 또다른 지구당에서는 지구당 위원장이 기존 대의원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는 상태에서 공정경선이 이뤄지기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또 여야 모두 중앙당 차원의 지도부 경선에서 대의원 줄세우기나 매수작업등을 차단할 수있는 규정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당사자의 인식전환에못지 않게 제도적 보완장치가 시급한 대목이다. 따라서 후보경선에 참여하는 대의원부터 상향식으로 선출,완전 자유경선의골격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다.금품 매수 등 탈·불법,과열 사례를 줄이는대안으로는 경선에 참여하는 임시 대의원의 규모를 수천명에서 1만여명 수준으로 대폭 늘리거나 대의원 한 사람이 후보자 2∼3명을 연기명하는 방식이거론된다.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김일영(金一榮)교수는 “기존 대의원이 지구당 위원장에게 사실상 종속된 현실을 감안하면 정치신인의 등장이 어려워지는 부작용도 우려된다”면서 “공정한 경선관리를 위한 정당 내부규정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새로운 경선 문화가 정치권안에만 머물지 않고 일반 유권자는 물론 어린 세대에게 건전한 경쟁의 의미를 일깨워 주는 교육효과가기대된다”고 진단하며 경선 문화의 착근여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외국사례. 민주정치가 정착된 선진국에서는 투명하고 공정한 경선문화가 생활화돼 있다.각종 공직선거의 입후보자가 정당 보스의 의중보다는 당원의 의사를 더존중할 수밖에 없는 법적·제도적 틀을 갖추고 있다.각 정당도 정치엘리트충원과정에서 당원과 일반 유권자의 뜻을 우선시하고 있다. 특히 공정경선 풍토가 확고하게 자리잡고 있는 정치 선진국에서는 어김없이페어플레이 정신이 사회 전반에 뿌리내리고 있다. 미국은 정당 후보간 본선거에 앞서 선거구에 살고 있는 당원이나 유권자가 예비선거 등을 통해 해당 정당의 입후보자를 결정한다.주(州)에 따라 당원만의 투표로 후보자를 경선하거나 당원과 일반 유권자가 폭넓게 후보선출에 참여하는 두가지 방법을 사용한다. 후보결정을 위한 1차선거를 통해 후보자간 공정경쟁의 기회가 보장되고 당원과 유권자의 후보자 사전 검증작업이 철저하게 이뤄지게 된다. 당 조직에는 지방선거구 단위의 선거구 위원회,시 또는 구 위원회,군 위원회,주 위원회,중앙의 연방위원회가 구성돼 있다.각 위원회가 독자적으로 공직자 후보를 선출할 뿐만 아니라 연방위원회도 각급 위원회에서 뽑힌 위원으로 이뤄진다.건국 이후 한때 비공식 간부회의의 밀실공천으로 후보자를 뽑다가 당 간부들의 전횡이 도마에 오르면서 지난 1903년 위스콘신주를 시작으로 예비선거제가 도입됐다.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운영하는 독일은 상향식 경선절차를 정당법과 연방선거법상 강제규정으로 못박고 있다.선거구의 당원집회에서 선출된 대의원들이 비밀투표로 공직 입후보자를 추천하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에서도 후보자 공천이 당원 또는 선거구 위원회의 투표에 의해 이뤄진다.지방조직이 추천한 후보자를 공천 우선순위로 삼는 등 하의상달식 후보선출 원칙이 지켜지고 있다. 기동취재소팀-박재범차장(팀장)·박찬구·김성수·장택동기자
  • 15대 마지막 임시국회 소집 난항 안팎

    15대 국회 마지막 임시국회 소집 문제를 놓고 여야가 맥빠진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다.여야 3당은 지난 8일에 이어 10일 총무회담을 열어 임시국회 소집 문제를 논의했으나 또다시 합의에 실패했다. 회담에서 여야는 국회 소집 자체에는 별다른 이견이 없었으나 처리안건을놓고 실랑이를 벌였다.먼저 린다 김 사건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 실시 문제가논란이 됐다.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총무는 “검찰의 수사의지가 없으므로 국정조사를 통해 국회에서라도 사건의 진상을 가리자”고 거듭 요구했다. 그러나 민주당 박상천(朴相千) 총무는 “15대 국회 임기가 오는 29일 끝나는상황에서 국정조사는 물리적으로도 어렵고, 사건의 성격도 국정조사에 맞지않는다”고 반대했다. 반면 박 총무와 자민련 오장섭(吳長燮) 총무는 임시국회를 열어 국회법을개정,현재 ‘의원 20명’인 국회 교섭단체 구성조건을 10명으로 낮추자고 제의했다.하지만 한나라당 이 총무는 “16대 국회에서 정치개혁특위를 가동키로 합의한 만큼 그때가서 논의하자”고 맞섰다.대신 이 총무는최근 불거진‘경부고속철도 로비의혹’과 총선 부정선거 문제,산불 및 구제역피해 대책등을 다루자고 역제의했다. 현안인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는 한나라당측이 후임 총무들에게 맡기자고 주장해 논의조차 못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별로 아쉬울 것이 없다며 버티는 상황에서 자민련은다소 급해졌다.16대 국회 개원 전에 교섭단체 정수를 낮춰 3당 구도를 만들어야 하는 고민이 깔려 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의 태도는 완강하다.이 총무는 “교섭단체 구성기준을낮추는 것은 양당구도를 만들어 준 총선 민의에 어긋나는 것으로,민주당과자민련간의 야합을 위한 발상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의결정족수 확보 문제도 여야 3당의 고민거리로 남았다.5·18 관련행사와 19일부터 시작되는 민주당 의원들의 금강산 방문,오는 30일의 한나라당 전당대회 등의 정치일정을 감안할 때 임시국회를 소집해도 여전히 성원미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진경호기자 jade@
  • 獨사민당 간부 강연 의미

    민주당이 미완(未完)에 그친 정치개혁의 의지를 되살리고 있다. 독일 사민당의 볼프강 베게 국제부 부부장을 4일 여의도 당사로 초청,독일정당제도에 대한 강연을 들었다.서영훈(徐英勳) 대표를 비롯한 당직자들과사무처 요원 10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베게 부부장 초청강연은 4·13 총선 전 여야 협상과정에서 불발된 민주당의정치개혁 구상을 16대 국회에서 다시금 펼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와 1인2표제,중선거구제를 3대 축으로 선거법을 다시 짜겠다는 복안인 것이다.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의 ‘교과서’인 독일의 선거제도를살핌으로써 선거법 개정을 향한 시동(始動)을 건 셈이다. 베게 부부장의 강연은 한·독 두나라의 정치상황이 흡사하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지닌다. 우선 정권교체다.독일은 지난 98년 총선에서 16년만에 사민당이 기민당을누르고 정권이 교체됐다.그러나 당시 어느 당도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했다.때문에 현재 독일은 사민당과 제3당인 녹색당이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다.통일 이후 동·서독 주민간의갈등이 심각한 점도 우리의 정치문화와 엇비슷한 색깔을 지닌다. 베게 부부장은 이날 강연에서 독일의 통일과정과 정당구조,투표 방식 등을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했다.그는 “1인2표제에서 중요한 것은 정당명부에던지는 제2표로,이 득표비율에 따라 연방의회의 정당의석수가 결정된다”고밝혔다.즉,정당득표율에 따라 의석수를 확정한 다음 지역구 당선의원을 먼저채워넣고 나머지를 정당명부의 순서에 따라 충원한다는 것이다. 베게 부부장은 “1인2표제는 마음에 드는 지역구 후보와 정당을 유권자들이 나눠 선택할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망국병인 지역대결구도를 깨려면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와 1인2표제가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는 입장이다.서 대표는 베게 부부장 강연에 앞서“15대 국회에서 지역주의 해소를 위해 추진했던 1인2표제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등은 16대 국회에서 반드시 소신을 갖고 관철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선거법 개정의지를 분명히 했다. 민주당은 특히 이같은 정치개혁의 적기(適期)를 여야간에 이해득실을떠나좀더 먼 장래를 생각할 수 있는 올해로 보고 있다.당리당략으로 일그러진 기형의 선거법을 매번 재생산해 왔던 ‘전철’은 결국 선거를 코 앞에 둔 상태에서 선거법을 손댔기 때문이고,따라서 선거의 룰을 미리 정해 놓고 선거 직전에는 선거구만 획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인 것이다. 민주당은 지난 2일 한나라당과의 3역회담 합의에 따라 16대 개원국회에서정치개혁특위를 구성,여야간 심도있는 논의를 거쳐 가급적 9월 정기국회에서선거법 등을 개정한다는 방침이다. 베게 부부장은 지난 80년대 초부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두터운 친분을쌓아 온 빌리 브란트 전 독일 총리의 비서출신으로, 한화갑(韓和甲) 지도위원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진경호기자 jade@
  • 자민련 교섭단체 포함 논란/ 3당 입장

    자민련의 원내교섭단체 구성 여부는 16대 원구성을 앞둔 여야 정치권의 또다른 차원의 관전포인트다.민주당과 한나라당,그리고 당사자인 자민련의 입장과 앞으로의 대책 등을 알아본다. *민주당 입장. 자민련이 교섭단체의 일원이 돼야 한다는데 이견이 없다.당의 이같은 입장에는 양당 공조복원은 물론,여야의 원만한 관계 유지를 위해서는 양당체제보다는 3당체제가 바람직하다는 계산도 작용하고 있다. 박상천(朴相千) 원내총무는 기회있을 때마다 자민련이 교섭단체를 구성해야하는 이유를 설파하고 있다. 그 하나가 총선민의다.유권자들은 민주당과 한나라당에 과반 의석을 주지않으면서 동시에 자민련에는 캐스팅보트를 행사하라는 역할을 부여했다는 것이다.때문에 자민련이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은 민의를 따르는,극히 정상적인 일이라는 설명이다. 투명한 정치의 실현을 위해서도 자민련이 교섭단체를 구성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박총무는 “캐스팅보트를 쥔 자민련을 교섭단체에서 배제할 경우 밀실정치가 부활할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잘못된 제도를 바로 잡는다는 개혁 취지에도 맞는 것으로 보고 있다.유신이전에는 교섭단체 구성요건이 10명이었다는 점을 들고 있다.유신과 함께 교섭단체 구성요건이 20명으로 강화된 것은 군소정당의 출현을 막기 위한 당시집권당의 ‘불순한 의도’가 있었다고 지적한다. 세계적인 입법례를 보더라도 타당하다고 주장한다.세계적으로 교섭단체 구성요건은 전체 의원수의 5%만 확보하면 된다는 것.박총무는 “우리의 경우의원정수 273명의 5%는 13.7명으로 자민련이 요구하는 15명이 결코 무리한요구는 아니다”고 밝혔다.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도 “자민련이 안을 제출하면 적극적으로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뒷받침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한나라당 입장. 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를 계속 반대하고 있다.“제헌이후 지켜온 관례를깨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이부영(李富榮)총무는 “교섭단체 구성요건을완화하려면 총선 전에 했어야지 선거후 이를 추진하는 것은 당리당략적 차원인 만큼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특히 “자민련이 교섭단체가 되면 총선 민의인 여소야대 양당구도를 깨고 3당체제로 가게 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민주당과 자민련이 끝까지 밀어붙이면 상생(相生)의 정치는수포로 돌아갈 것이”라는 엄포까지 놓고 있다.그러나 이를 ‘강력 저지’하기 어려운 상황에 고심하는 눈치다.자민련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16대 국회 원구성과 향후 정국운영과정에서 자칫 자민련으로 하여금 ‘민주당배’를 조기에 타도록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이회창(李會昌)총재도 최근 이총무에게 “자민련 등 군소정당을 자극하지 말라”고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자민련과의 ‘빅딜’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자민련의 ‘교섭단체 집짓기’를 도와주는 대신 국회의장 경선시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 내자는 목소리다.그러나 이총무는 “웃기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당내에서도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한 당직자는 “어떻게 되더라도 자민련은 결국 민주당과 공동보조를 취할 것”이라며 “국회의장을 민주당에 내주더라도 자민련을 교섭단체로 만들어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각 상임위원회의 정당별 배분을 볼때 자민련이 교섭단체가 안된다면 교섭단체 중에는 한나라당이 다수를 차지하게돼 표결처리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한다는 기대도 갖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 *자민련 입장. 16대 국회 개원 전 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짜내고 있다.최선은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15석으로 끌어내리는 안이다.지금의 17석에서 3석을더 채우는 방법도 있으나 현실적으로 무리가 따르고 모양새도 좋지 않아 일단은 접은 듯 보인다. 요건 완화의 근거로는 선진 의회주의 국가인 미국 영국이 무제한,일본이 2명이상으로 하고 있는 점을 꼽고 있다.16대 의원정수 273명 대비,7.3%(20명)나 되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이한동(李漢東)총재는 “보편타당한 의견이기 때문에 반드시 관철될 것”이라며 “개원 시점에서 교섭단체 구성에 믿음을 갖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민주당이 구성요건 완화에 지지를 보내고 있는 만큼 강창희(姜昌熙)총장-오장섭(吳長燮)총무 라인은 한나라당 설득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나라당에 대해서는 당장 국회의장 경선때의 ‘협조’를 카드로 내세우고있다.나아가 캐스팅 보터로서의 자민련 역할도 은근히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이런 전략이 여의치 않을 경우 개원후 민주당,민국당,한국신당,무소속의 협조를 얻어 국회법을 개정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그러나 이 방안은 민주당과의 공조복원을 전제로 하고 있어 자민련으로선 꺼림칙하다.민주당도 한나라당과의 관계를 생각할때 부담스럽다.최악의 방법으로는 군소정당과 연대해‘무소속 동우회’ 형태로 교섭단체를 등록하자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어느 것 하나 자민련으로선 힘겹지 않은 게 없어 개원 전부터 ‘17석의 서글픔’을 뼈저리게 느끼는 눈치다. 황성기기자 marry01@
  • 비행청소년 첫 가출은 ‘14세’

    비행 청소년 6명 중 1명 정도는 초등학교 6학년∼중학교 1학년때 중퇴하고14세에 처음 가출해 15세에 주로 절도나 폭력으로 첫 범죄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녀 안심하고 학교보내기운동 국민재단 서울협의회’(회장 현재현)가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서울지검내 푸른상담실에 의뢰된 비행청소년 295명(평균연령 16.7세)의 상담 결과를 바탕으로 정리해 30일 발표한 상담자료집 ‘비행소년의 생활세계’의 내용이다. 비행소년의 가족환경을 보면 친부모 가족은 54.3%인 반면 계부모,편부모,별거 등 결손 가정이 45.7%였다.어머니가 직업을 갖고 있는 비율은 62.2%였다. 특히 불화가정이 43%였고 부모의 양육 태도에 대해서도 무관심(19.6%),강압적 또는 적대적(17.8%),폭력적(14.4%),과잉 기대(8.9%) 등 부정적 시각을 가진 비율이 64.8%나 돼 전반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출경험자가 62.7%에 이른 가운데 첫 가출은 평균 14.4세에 이뤄졌고 장기결석이나 부적응,비행 등을 이유로 학교 중퇴 경험자도 52.4%나 됐다.범죄를 처음 저지른 나이는 평균 15.2세로 나타났고 초범 당시 비행유형은재산범(54.6%),강력범( 19.4%)의 순이었다. 여가시간을 보내는 곳은 PC방(37.3%),노래방(14.6%),TV·비디오시청(14.3%),당구장(5.1%),술집(3%) 등의 순이었다. 장래 희망은 컴퓨터 등 전문 기술자가 29.5%,진학 17.3%,자영업 8.5%,대중예술가(3.4%),스포츠 관련업(3.1%) 등이었다. 이종락기자 jrlee@
  • 시간대별 가격차별화업소 822곳 지정

    서울시는 27일 특정시간대에 요금을 할인해 주거나 특별서비스를 제공하는‘시간대별 요금·서비스 차별화 업소’로 지금까지 모두 822곳을 지정했다고 밝혔다. 자치구별로는 종로구가 109곳으로 가장 많고 이어 광진(81곳),도봉(61곳),양천(59곳),마포구(50곳)의 순이다. 서울시는 올들어 음식점,커피숍,노래방,당구장 등 개인서비스업소를 대상으로 ‘시간대별 요금·서비스 차별화 업소’를 지정해 왔다. 지정업소는 특정 품목에 대해 요일별 및 시간대별로 요금을 할인하거나 음식점의 경우 무료로 음료수를 제공하는 등 특별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며,차별화업소 스티커 부착 등 행정지원을 받게 된다.서울시는 또 행정지원의 하나로 다음달 초부터 서울시 소비자종합정보망 인터넷 홈페이지(econo.metro.seoul.kr/ci)를 통해 이들 업소를 홍보해줄 계획이다. 김재순기자
  • 金대통령·李漢東총재 회담전망

    공조복원의 서곡(序曲)인가.아니면 상반된 계산속의 만남인가. 여권의 두 수뇌가 자민련 ‘투톱’과 연쇄 회동을 갖는다.여권은 전자로 해석하고 싶어한다.자민련은 후자쪽이다.정치권은 전자쪽을 예의주시하고 있다.양자간을 오가는 기류가 급속도로 빨라지고 있다는 데 주목한다. 김대중(金大中·DJ)대통령은 자민련 이한동(李漢東)총재와 오는 28일 오찬회담을 갖는다.자연스런 모양새를 만들었다.지난 24일 김대통령과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와의 영수회담을 보완하는 형식이다.자민련은 양당구도에서 소외되지 않고 정국운영의 한 축으로 인정받는 실익이 있다. 관전 포인트는 공조복원 여부가 의제에 포함되느냐에 있다.김 대통령은 어떤 형식으로든지 공조복원 필요성을 강조할 가능성이 크다.자민련측은 고개를 내젓는다.김학원(金學元)대변인은 “공조복원과 총재회담은 별개이므로의제에 포함시킬 수 없다”고 못박았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명예총재와 박태준(朴泰俊·TJ)총리의 회동도 조만간 성사될 분위기다.조영장(趙榮藏)총리비서실장이 24일 이 총재에게 전화를 걸어 JP·TJ회동을 주선해달라고 요청했다.김 명예총재의 한 측근은 “못만날 이유가 없다”고 성사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박 총리측은 26∼27일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 총리가 김 명예총재를 만나려는 이유는 다름 아니다.스스로 천명했듯이공조복원을 위한 ‘메신저’로 나서는 것이다.박 총리는 공조복원에 부정적인 김 명예총재를 설득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25일 총리공관에서 이태섭(李台燮)·이긍규(李肯珪)의원 등 자민련 총선 낙선자 13명과 오찬을 함께 한 것도 그 연장선에 있다. JP도 이를 잘 알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만남 자체를 굳이 피하려는 눈치가 아니다.공조 불가(不可)를 한번 더 각인시켜 주기 위한 만남으로 이해할 수 있다.반면 DJ측 분위기를 탐색하는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그것도 아니면 정치적 의미를 두지 않고 만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두 회동 자체는 분명한 변화다.최근 DJ를 향한 JP의 심기는 극도로 불편했다.거칠고 험한 표현도 주저하지 않았다.DJ쪽의 어떠한 만남도 거절할 듯한태세였다.아직은 이 총재가 그렇고,자민련 분위기가 그렇다.이런 상황에서연쇄회동이 이뤄지게 됐다.총재회담도 JP가 수용해 성사됐다. 여권은 DJP회동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해석한다.JP를 에워싸고 압박해들어가려는 전략이다.JP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주목된다. 박대출기자 dcpark@
  • “정당명부식 1인2표제도 지역주의 해소위해 필요”

    4·13총선은 지역감정 퇴출이라는 국민적 여망에도 불구,영호남의 지역편차를 더욱 심화,지역정당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정당명부식의 1인 2표제가 도입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 YMCA 산하 청년유권자연대는 24일 서울 종로2가 서울 YMCA빌딩에서 ‘4·13 총선 어떻게 볼 것인가’란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이종오교수(계명대·사회학)는 ‘4·13 총선과 개선과제’란 주제발표를 통해 “영호남에서의 지역주의는 해소되지 않았다”면서 지역정당 퇴출을 위해서는 정당명부식 1인 2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지역구·전국구 의석수 50대 50으로 수정 ▲납세자의 세금으로 유지되는 정당구조 재고▲기본급과 회의출석비로 운영되는 국회의원 세비 제정 ▲언론에 대한 시민감시운동 강화 등을 과제로 지적했다. 임혁백교수(고려대·정치외교학과)는 “이번 시민사회단체들의 낙천·낙선운동은 ‘정치사회의 실패’에 대한 시민사회의 책임추궁의 성격을 지닌 시민참여적 민주화운동이었다”면서 “이번 운동은 정치의 투명화를 이뤘다는점에서 한국정치를 바꿔놓았다”고 평가했다. 임교수는 그러나 “한국 민주주의의 질적 개선을 위해서는 일회적 활동에그치지 말고 후보들에 대한 끊임없는 감시활동을 통해 후보자가 출마하는 정당의 정책 실현과 수행 실적,미래 사회에 대한 비전 등을 추적해 유권자에게더 많은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제발표에 이은 토론에는 김기식 전 총선연대 사무처장,원희룡 한나라당양천갑 당선자,이상현 민주노동당 노원갑지구당 위원장 등 9명이 참석했다. 김기식 참여연대 정책실장은 “낙선운동은 기대 밖의 성공작”이라고 자평하고 “시민이 앞장서서 제도정당의 정치독점 구조를 깨고 정치 주도권을 갖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원희룡 당선자는 “입법안 발효,표결과정의 실명제 등을 통해 의정활동의투명화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랑기자 rangrang@
  • 4·13 수도권 투표성향 분석

    이번 16대 총선의 세밀한 투표성향 집계가 나오면서 새 정당질서가 태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이와 함께 투표로 정치적 의사를 표현했던 서민층들이 오히려 중·상층보다 투표율이 낮은 사례가 많아 새로운 분석의 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선관위가 집계한 16대 총선 동별(洞別) 투표율 및정당 득표율에 따르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투표성향이 중·상층과 서민층간 양극화 현상을 띤 것으로 드러났다.서울은 종래 강남과 강북으로 대별되던 유권자 성향이 더욱 세분화,같은 지역구 내에서도 계층간 정당 지지성향이 엇갈렸다. 중·대형 아파트가 밀집한 동네에서는 한나라당이 우세를 보였으나 서민밀집 지역이나 달동네에서는 민주당이 강세를 나타냈다. 선거 전문가들은 이러한 결과를 두고 크게 두 가지 경향을 지적한다. 첫째는 개혁과 보수로 차별화되는 정당구도가 정착될 여지를 보여줬다는 점이다.지금까지 우리 정치판에서 개혁정당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았다는 게 정치학자들의 지적이다.인물 중심으로 보수정당이 만들어지고 비슷한 공약에,투표성향도 인물 및 지역주의에 따라 이뤄지곤 했다.그러나 16대 총선에서서민층은 민주당,중·상층은 한나라당으로 양극화되면서 미국·영국 등과 유사하게 정책과 이념에 따른 정당분류가 가능해질 여지를 남겼다.이는 정치발전면에서 볼때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둘째로 서민층의 투표율이 일부 지역에서 중·상층보다 낮았던 점은 극복해야 할 과제로 지적됐다.사회적으로 가진 것이 많은 계층은 투표행위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뜻을 국가정책에 반영시킬 기회를 상대적으로 많이 가지고 있다.그런 수단이 별로 없는 서민층이 투표장을 멀리 했다는 것은 앞으로 여야정치권이 풀어야 할 숙제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김대중 정부의 개혁 추진과정에서 비도덕적 방법으로 부나 지위를 획득한 일부 기득권층이 손해를 보았고 그들이 투표에 상당수 참여한 것 같다”면서 “반면 개혁의 수혜자이지만 그를 체감하지 못하는서민층은 상대적으로 투표에 열의를 덜 보였다“고 분석했다. 계층간 투표성향의 양극화 현상은 국제통화기금(IMF)사태 이후 상대적으로박탈감이 강한 중산층의 ‘야성화(野性化)’경향과 무관치 않다.게다가 민주당을 지지하는 저소득 계층 표밭의 결집력이 정권교체 이후 비교적 이완된반면 전통적인 한나라당 지지계층으로 꼽히는 일부 중·상층의 표심(票心)은선거 막판 남북정상회담 발표 등 몇몇 돌출변수로 인해 오히려 구심력을 보였다는 관측이다. 특히 각 정당과 후보간 네거티브 선거전략은 정치의식이 비교적 낮은 저소득층의 정치적 정체성 상실과 투표권 포기 양상을 부채질했다는 지적이다. 선거구별 투표성향 양극화의 구체적 예를 들면 한나라당 정인봉(鄭寅鳳)당선자가 민주당 이종찬(李鍾찬)후보를 누른 서울 종로에서는 청운동이나 가회동·부암동 등 ‘잘사는’ 동네의 투표율이 58%를 웃돌아 종로구 평균 투표율 57.6%를 넘었다.그러나 서민계층이 몰려 있는 창신동은 투표율이 최하인53.2%에 그쳤다. 한나라당 박명환(朴明煥)당선자가 민주당 김윤태(金侖兌)후보를 따돌린 마포갑에서도 신흥 아파트 지역인 도화동의 투표율이 60%를 넘어 마포갑 전체투표율 55.3%보다 훨씬높았다.투표율이 높은 지역에서는 한나라당 후보의득표율이 높았다. 박찬구 이지운기자 ckpark@
  • ‘무소속 동호회’ 결성…자민련 새대안 부상

    자민련이 ‘살 길’을 찾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우선은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해야 숨통이 트인다.현재 17석에 3석을 보태야 한다. ‘무소속구락부’형태가 유력한 방안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민국당(2석),한국신당(1석) 또는 호남지역 무소속(4석) 중 일부와 국회에서 전략적으로제휴,교섭단체를 구성하는 방안이다.국회법(33조)도 허용하고 있다.같은 정당 소속이 아니더라도 뜻만 맞으면 얼마든지 하나의 교섭단체로 함께 등록할수 있다. 아직은 자민련의 희망사항일뿐,‘예비파트너’들이 냉담한 반응을 보이는게 문제다.또 ‘합당’이 아니기 때문에 각 정당에 돌아가는 국고보조금은대폭 축소된 그대로다. 그러나 여야 총무회담 등에 참여하고 상임위원장과 국회 정책연구위원 자리 등을 확보할 수 있다.자민련이 쓰는 국회 본청 사무실도 유지가 가능하다. 연대한 정당이나 무소속에 이런 직책을 적절히 할애하는 것도 그들을 유인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 자민련으로서는 국회법 개정을 통해 원내교섭단체 구성기준을 15명으로 낮추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의원 정수가 26명이나 줄었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하지만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이 순순히 손을 들어줄리가 없다. 아예 민국당 등과 합당을 하자거나 한나라당의 비주류인사를 영입해오자는얘기도 나온다.이는 ‘시나리오’차원일뿐 실현 가능성은 희박하다. 결국,이것 저것 다 안된다면 이대로 17명이 똘똘 뭉쳐 양당구도의 틈새를비집고 들어가 교섭단체가 아닌 위치에서 ‘두줄타기’를 할 수밖에 없다.이경우 소수정당으로 한계를 절실히 느낄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수기자 sskim@
  • [새정치,새바람] (6)정치개혁 실험

    16대 국회에 주어진 두가지 ‘특명(特命)’으로는 ‘대화와 타협’,그리고‘정치개혁의 완수’가 꼽힌다.4·13 총선 결과는 여야 협력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어느 한쪽도 과반의석을 차지하지 못한 양당구도 아래,15대와 같은 여야 대결구도로는 아무 일도 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또 젊은 정치신인들을 다수 당선시켜 정치개혁의 임무를 부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여야를 막론,386세대 당선자들이 협력과 개혁의 새로운모델을 만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이들은 우리 정치의 고질적병폐인 계보정치와의 단절을 선언하며 정치개혁을 위한 초당적인 협력에 뜻을 모으고 있다. 여야간 386세대 공조를 추진하는 대표적인 이는 민주당 김민석(金民錫)·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당선자다.이들은 정례적인 비공식협의체를 만들어 정치개혁,지역감정청산,1인 보스체제 청산 등에 있어 당론보다는 국민정서를우선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각자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연결하는 ‘온라인연대’를 구성하고,개혁법안 처리 등에서 사안별 정책공조를이루는 등 벌써 구체적 방법론까지 거론되고 있다. 매번 선거가 끝나면 당마다 정치 신진들의 모임이 결성되고 새정치에 대한다짐들이 쏟아지기는 했다.하지만 이번에 원내에 진출한 386세대들은 당내세력화 움직임을 분명히 하는데 이어 여야간 연대까지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분명 과거와 다르다. 민주당에서는 김민석 당선자 외에 장성민(張誠珉)·김성호(金成鎬)·송영길(宋永吉)·임종석(任鍾晳)당선자와 이인영(李仁榮)·우상호(禹相虎)·김윤태(金侖兌)낙선자 등이 젊은 개혁 세력 연대에 앞장서고 있다.우선 원내·외구분 없이 정례연구모임 등을 통해 의견을 모아나가기로 했다.김성호 당선자는 “우리를 뽑아준 지역과 국민을 대표하고 이들의 의지가 가장 우선시될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의 젊은 개혁 모임도 의지가 단호하다.한결같이 계파정치 타파,지역감정 극복,국회 개혁 등을 다짐했다.특히 당내에서 이회창(李會昌)총재 계파로 분류되는 것에서 탈피하자는 목소리도 높고 1인 보스정치 청산도 외치고 있다.남경필·심재철(沈在哲)·원희룡(元喜龍)·오세훈(吳世勳)·김부겸(金富謙)·이성헌(李性憲)·임태희(任太熙)·정병국(鄭柄國) 당선자 등이 그들이다. 당내 세력화는 여야간 상호 연계와 긴밀한 보완관계에 있다.상호 연계가 가능해지면 당내 세력화도 쉬워지고,당내 세력이 다져지면 연계 가능성도 높을수밖에 없다. 우선 ‘획일적 당론을 거부하고 크로스 보팅,표결 실명제 등을 통해 제 목소리를 내겠다’는 원칙만으로도 두가지 모두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보인다.차차 협의체의 성격으로 발전,정책 연대를 해나간다면 공조의 폭은훨씬 넓어질 수 있다. 이지운기자 jj@
  • 사양·생계형업종 소득세 평균 5∼10% 덜낸다

    당구장,양복집 등 갈수록 수요가 줄고 있는 사양업종과 구멍가게,식료품 등다수가 종사하는 생계유지형 업종은 표준소득률이 낮아져 세 부담이 줄게 된다. 반면 골프용구,프랜차이즈 음식점,피부·비만 관리업,이동통신 관련업종,컴퓨터·인터넷 관련업종 등 최근 호황을 누리고 있는 업종과 룸살롱,중국음식점,변호사 등 소득신고 ‘상습’ 누락업종은 표준소득률이 높아진다. 또 최근 성업중인 산후조리원과 대형할인점이 독립 업종으로 분리되며,콜라텍이 ‘고급다방’으로 분류돼 엄격한 세무 관리를 받게됐다. 국세청은 19일 ‘99년 귀속 표준소득률 조정내역’을 마련,전체 900개 업종중 29개 업종(해당 사업자 13만4,000명)의 표준소득률이 인상되고 69개 업종(해당사업자44만2,000명)이 인하됐다고 밝혔다. 조정안에 따르면 한·일 어업협정 이후 불황을 겪고 있는 어업·수산업 관련업종,부동산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부동산 관련 업종,수입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수익구조가 악화된 섬유관련 업종,영세업종 등의 표준소득률이 평균5∼10% 내렸다. 거꾸로 가입자 급증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통신장비 및 전화기(휴대폰)업체,골프장비 도·소매업,맞춤한복집,탐정 및 경호업 등은 표준소득률이 올랐다. 업종 분류가 불분명했던 콜라텍은 고급다방으로 분류돼 25.4%의 표준소득률을 적용받게 됐으며,산후조리원은 별도업종으로 신설돼 44%를 적용받게 됐다. 백화점과 같이 취급되던 대형할인점도 독립업종(7.5%)으로 떨어져 나왔다. 안마시술소는 이번에 처음으로 장애인 경감률 적용 혜택을 받게 돼 ‘숙원’을 풀게 됐다. 그러나 대한상공회의소 조사 결과 지난해 사상 최대 호황을 누린 것으로 집계된 다단계 판매업종이 국세청 심의에서는 불황업종으로 분류돼 표준소득률이 인하된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으로 지적됐다.국세청은 업종별 신고상황,실물경기지표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전문가들로 구성된 소득표준심의회심의를 거쳐 표준소득률을 확정했다고 밝혔다.조정된 내역은 다음달 종합소득세 신고때부터 적용된다. 안미현기자 hyun@■표준소득률이란 사업자가 회계장부를 작성하지 않거나 허위로 작성할 경우세무당국에서 정확한 소득금액을 확인할 수가 없어,이러한 사업자의 소득금액을 추정하기 위해 국세청이 매년 경기변동요인 등을 감안해 선정하는 업종별 기준이다.
  • 독자의 소리/ 인터넷 상거래 신용도 높일 방안 절실

    선진 외국에 비하면 우리의 인터넷 상거래 실적은 컴퓨터 보급률에 비해 미미하다.그 가장 중요한 이유는 거래 당사자를 서로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개인과 개인,중소기업과 중소기업간 거래에서 인터넷상의 신상정보가 가짜이면 막대한 손해를 입을 수 있어 인터넷 상거래가 크게 늘지 않고 있다.실제인터넷 상거래로 사기를 당했다는 사례를 통신에서 접하기도 한다.앞으로 인터넷 거래는 더욱 늘어 날것이다.국제 무역 분야에서는 더 말할 필요도 없다.국제무역의 비중이 높은 우리의 경우,인터넷 상거래의 발전 속도가 지금처럼 느리다면 큰 일이 아닐 수 없다.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마음놓고 사이버 거래를 할 수 있도록 거래 당사자의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이 시급하다.이것은 개인이나 기업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이명숙[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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