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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계소식-분양] 분당 수내동 ‘MS프라자’ 상가

    [업계소식-분양] 분당 수내동 ‘MS프라자’ 상가

    상일실업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21-1번지에 ‘MS프라자´ 상가를 분양한다. 지하 3~지상 10층, 연면적 6500여평 규모로 평당 분양가는 2200만~3500만원(지상 1층 기준). 1층은 약국·편의점·커피전문점, 2층은 미용실·패밀리레스토랑·식당가, 3~5층은 클리닉센터·학원 등의 업종이 적합하다. 층마다 주차시설이 돼 있다. 오는 10월말 입점 예정. (031) 714-0085.
  • 신임 공기업 CEO 3인 기상도

    신임 공기업 CEO 3인 기상도

    최근 부임하거나 선임된 3명의 공기업 CEO들이 다양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노동부, 노사정위원회 등을 두루 거친 김원배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순항중인 반면 박세흠 대한주택공사 사장은 노동조합과 갈등을 빚고 있다. 공모과정에서 내부인사와 치열한 경쟁을 거쳤던 이원걸 한전사장은 조직개편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져 직원들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근로복지공단 “대표 브랜드를 구축할 것입니다.” 김원배(54) 이사장은 ‘희망드림’을 제작, 첫선을 보였다. 산재근로자에게 희망을 주고 꿈(Dream)을 실현시켜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는 ‘희망드림’을 공단의 대표 브랜드로 정착시켜 고객중심의 기업문화를 다진다는 야심에 차 있다. 궁극적으로 공단의 주요 업무인 산재보상보험과 고용보험 등을 찾아가는 서비스로 민간보험회사 수준으로 향상시키는 게 김 이사장의 최종 목표다. 또 정부가 추진중인 4대 보험 징수업무의 통합계획에 맞춰 조직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태스크 포스(TF)를 구성, 업무 프로세스 개선작업에 돌입하는 등 취임과 동시에 조직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본부 조직은 미래지향적이고 전략적인 형태로 슬림(slim)화하고 전국 57개 소속 기관은 고객(현장) 중심의 조직 형태로 재정비할 방침이다. 아울러 산재보험의 궁극적인 목적인 의료 및 직업 재활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45.5% 수준에 머물고 있는 산재환자의 직업복귀율을 60% 이상으로 끌어올릴 각오를 보이고 있다. 현재 추진중인 재활사업국 확대와 재활상담사 확충계획(32명 증원)도 같은 맥락이다. ●주택공사 박세흠 사장은 노동조합과 건설교통부 사이에 낀 ‘샌드위치’신세이다. 박 사장은 취임한 지 2주만인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노조가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본사의 사장실을 점거해 농성을 벌이는 바람에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노조는 당시 “사장이 회사의 입장을 건교부 등에 대변하지 않는다.”며 점거농성을 벌였다. 주공은 비축용 임대주택 공급 로드맵에 따라 주택을 한국토지공사도 건설할 수 있도록 하는 임대주택법 개정안에 대해 격렬히 반대하고 있다. 노조와 건교부가 맞서는 문제의 핵심이다. 노조는 또 임대주택법 개정안 저지 로비를 하다 문책성 인사조치를 당했던 이윤재 경영지원본부장과 김성균 기획조정실장에 대해 명예회복을 주장하고 있다. 이들의 인사조치가 형식은 주공이 한 대기발령이지만, 사실상 건설교통부의 ‘외압’에 의해 인사가 단행됐다는 것이 주공 직원들의 생각이다. 이같은 노조의 주장에 대해 박 사장은 최근 노조 집행부와 만난 자리에서 “직원들이 바라는 열망을 알고 있으며,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김동규 주공 노조 수석부위원장은 “대기 발령자에 대해 명예 회복조치를 하며, 임대주택법 개정안에 대해 주공의 뜻을 피력하겠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노조의 뜻이 쉽게 관철될지는 미지수이다. 박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임대주택법 개정 문제는 이달 안으로 합리적인 방안을 내놓겠다.”며 “주공은 어디까지나 입법주체가 아닌 시행주체일 뿐”이라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 박 사장과 노조간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 있는 셈이다. ●한전 사장 공모 과정에서 유례 없을 만큼 경쟁이 치열해 초긴장 상태다. 공모가 끝난 뒤의 모양새도 다소 이례적이기는 마찬가지다. 이원걸 신임사장과 첨예하게 맞붙었던 곽진업 현 감사는 내년 7월5일까지 남은 임기를 마치기로 했다. 한전은 “곽 감사의 잔류로 우려했던 ‘피의 숙청’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긴장감을 감추지 않았다. 조직 개편과 후속인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눈치다. 초미의 관심사였던 곽 감사의 거취가 잔류로 결정됨에 따라 곽 감사 편에 섰던 일부 한전 직원들은 가슴을 쓸어내리는 양상이다. 그러나 어느 정도의 조직 개편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2일 취임하는 이원걸 사장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부임한 이후 구체적인 포부를 공식 밝히겠지만 나름대로 이런저런 조직 개편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고등학교 선배이기도 한 곽 감사와의 관계에 대해 “경쟁은 경쟁이고 조직은 조직”이라며 “조직은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만큼 불필요한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후속인사와 관련해서는 “인사서류는 이미 검토했지만 취임식후 개별 업무보고를 받아보고 최종 평가를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전은 동서발전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정태호 부사장 후임을 놓고 하마평이 무성하다. 임원진 가운데 가장 선임은 권오형 전무(경영지원본부장)이다. 연공서열이나 업무능력으로 보아 1순위로 거론된다. 하지만 부산 동아고 출신이라는 게 불리하다. 그가 발탁되면 사장·부사장·감사가 모두 ‘고등학교 동문’이 된다. 권 전무를 배제하면 문호 전무(기획 담당)가 다소 앞서는 가운데 변강(송·변전)·박종확(영업)·장명철(대외) 전무가 엇비슷한 판세라는 게 내부의 귀띔이다. 변 전무의 임기가 올해 8월 끝난다는 점이 변수다. 박·장 전무는 곽 감사와 고려대 동문이다. 안미현 이기철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분당하수처리장에 고교 설립

    분당하수처리장에 고교 설립

    10년이 넘게 폐허로 방치돼 도시미관을 해치던 분당하수처리장이 교육시설로 탈바꿈된다. ●30학급 규모 2010년 완공 성남시는 20일 주민반대로 사용 중지된 분당구 구미동 하수종말처리장 부지 8785평에 300억원의 예산을 들여 30학급 규모의 구미고등학교(가칭)를 2010년까지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하수종말처리장은 1997년 완공돼 시범 가동되다 주민 반발로 중단됐다. 하수처리장의 용도를 놓고 그동안 대형백화점 유치방안 등이 제기됐으나 결국 교육기관으로 전용하기로 의견이 모아졌다. 구미동 하수처리장은 1995년 착공부터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당시 한국토지공사는 용인지역의 대규모 택지개발을 예측해 이 지역에 150여억원을 들여 하수처리장 1단계시설(하루 처리용량 1만 5000t)을 1997년 2월 완공했으나 시험가동 중 인근 주민들의 집단민원으로 폐쇄됐다. 냄새가 난다는 게 원인이었다. 아파트 입주 전인 분당도시계획 당시부터 이미 계획된 시설이었으나 주민반대에 부딪쳐 가동조차 제대로 못한 채 문을 닫았다. 주민들의 집단이기주의도 문제였지만 용인지역의 하수처리장을 분당에 건설한 토지공사의 발상도 반발을 부르는 원인이 됐다. 이후 이 시설은 막대한 건설비와 유지관리비만 낭비했다는 비난 속에 하수처리장 소유권을 놓고 성남시와 용인시가 갈등을 겪었다. 성남시가 이 지역에 다른 시설을 입주시키려 해도 소유권이 토지공사인 데다 절반은 용인시여서 이도저도 할 수 없었다. 성남시는 하수처리장 가동을 못한 죄(?)로 용인지역의 하수를 지금까지 처리해 주고 있다. ●경기도 중재로 소유권 분쟁 타결 4년 전인 2002년 용인과 성남시가 접속 도로를 놓고 길 전쟁을 벌일 당시 성남시는 용인지역에서 분당으로 연결되는 도로를 내줄 테니 이 땅을 넘겨달라는 제안을 해 관심을 끌기도 했으나 이마저 무산됐다. 성남시는 당시 땅을 인수받아 백화점 등 상업시설을 지어 도시미관을 바로잡을 심산이었다. 성남시가 학교를 짓기로 결심한 데는 지난 4월 경기도의 중재가 발단이 됐다. 성남과 용인시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도가 중재에 나서 결국 성남시가 소유권을 넘겨받게 된 것이다. 성남시는 소유권을 넘겨받기 위해 부지 매입비용 90억원과 철거비 57억원 등 모두 147억원을 부담한다. 시는 하수처리장을 철거하고 그 부지에 시장 공약사업인 공원(밀레니엄 파크)을 조성할 방안도 있었으나 구미동 일대 주민들이 동네에 고등학교가 없다며 고교유치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고교 건립을 요구해 계획을 변경했다. ●학생 수 적은 게 걸림돌 될 수도 시는 오는 6월 토공으로부터 하수처리장을 인수하면 곧바로 철거에 들어간다. 그러나 고등학교 건립은 취지에 비해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문제점이 부각되고 있다. 교육기관이 많아서 나쁠 것은 없지만 수요가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도 교육청은 최근 성남시와 가진 협의에서 “학생 수요가 적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에 학생 수요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그러나 성남시 관계자는 “학생 수요는 학급당 인원을 35명으로 책정하고 학급 수를 조정하면 충분하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분당하수처리장에 고교 설립

    분당하수처리장에 고교 설립

    10년이 넘게 폐허로 방치돼 도시미관을 해치던 분당하수처리장이 교육시설로 탈바꿈된다. ●30학급 규모 2010년 완공 성남시는 20일 주민반대로 사용 중지된 분당구 구미동 하수종말처리장 부지 8785평에 300억원의 예산을 들여 30학급 규모의 구미고등학교(가칭)를 2010년까지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하수종말처리장은 1997년 완공돼 시범 가동되다 주민 반발로 중단됐다. 하수처리장의 용도를 놓고 그동안 대형백화점 유치방안 등이 제기됐으나 결국 교육기관으로 전용하기로 의견이 모아졌다. 구미동 하수처리장은 1995년 착공부터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당시 한국토지공사는 용인지역의 대규모 택지개발을 예측해 이 지역에 150여억원을 들여 하수처리장 1단계시설(하루 처리용량 1만 5000t)을 1997년 2월 완공했으나 시험가동 중 인근 주민들의 집단민원으로 폐쇄됐다. 냄새가 난다는 게 원인이었다. 아파트 입주 전인 분당도시계획 당시부터 이미 계획된 시설이었으나 주민반대에 부딪쳐 가동조차 제대로 못한 채 문을 닫았다. 주민들의 집단이기주의도 문제였지만 용인지역의 하수처리장을 분당에 건설한 토지공사의 발상도 반발을 부르는 원인이 됐다. 이후 이 시설은 막대한 건설비와 유지관리비만 낭비했다는 비난 속에 하수처리장 소유권을 놓고 성남시와 용인시가 갈등을 겪었다. 성남시가 이 지역에 다른 시설을 입주시키려 해도 소유권이 토지공사인 데다 절반은 용인시여서 이도저도 할 수 없었다. 성남시는 하수처리장 가동을 못한 죄(?)로 용인지역의 하수를 지금까지 처리해 주고 있다. ●경기도 중재로 소유권 분쟁 타결 4년 전인 2002년 용인과 성남시가 접속 도로를 놓고 길 전쟁을 벌일 당시 성남시는 용인지역에서 분당으로 연결되는 도로를 내줄 테니 이 땅을 넘겨달라는 제안을 해 관심을 끌기도 했으나 이마저 무산됐다. 성남시는 당시 땅을 인수받아 백화점 등 상업시설을 지어 도시미관을 바로잡을 심산이었다. 성남시가 학교를 짓기로 결심한 데는 지난 4월 경기도의 중재가 발단이 됐다. 성남과 용인시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도가 중재에 나서 결국 성남시가 소유권을 넘겨받게 된 것이다. 성남시는 소유권을 넘겨받기 위해 부지 매입비용 90억원과 철거비 57억원 등 모두 147억원을 부담한다. 시는 하수처리장을 철거하고 그 부지에 시장 공약사업인 공원(밀레니엄 파크)을 조성할 방안도 있었으나 구미동 일대 주민들이 동네에 고등학교가 없다며 고교유치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고교 건립을 요구해 계획을 변경했다. ●학생 수 적은 게 걸림돌 될 수도 시는 오는 6월 토공으로부터 하수처리장을 인수하면 곧바로 철거에 들어간다. 그러나 고등학교 건립은 취지에 비해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문제점이 부각되고 있다. 교육기관이 많아서 나쁠 것은 없지만 수요가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도 교육청은 최근 성남시와 가진 협의에서 “학생 수요가 적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에 학생 수요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그러나 성남시 관계자는 “학생 수요는 학급당 인원을 35명으로 책정하고 학급 수를 조정하면 충분하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기고] ‘공동세 신설’ 지자제 훼손 우려/이만우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서울 25개 자치구가 거둬들이는 재산세의 절반을 공동세로 조성, 재정불균형을 완화하자는 취지의 ‘지방세 50% 공동세’ 안을 둘러싸고 자치구 사이에 갈등이 커지고 있다. 공동세안에 찬성하는 자치구는 노원, 강북 등 19곳이고 강남, 서초, 중구 등 세수감소가 예상되는 나머지 6곳은 반대하고 있다. 공동세란 표면적으로 모든 자치구가 50%란 비율을 같이 부담하지만 이면에는 ‘부자구’의 세수를 가져다가 ‘가난한 구’에 나눠 줘 자치구간 재정불균형을 해소하자는 세금이다. 이처럼 쾌도난마식 해결 방법은 통쾌하기도 하고, 쉬워 보인다. 희생하는 입장은 소수고, 혜택을 보는 입장은 다수라 밀어붙이면 소수는 이기주의자로 낙인찍혀도 호소할 데도 없다. 공동세안을 찬성하는 측에선 구간 자치재원의 격차가 구민에 대한 행정서비스의 질적 저하와 상대적 박탈감을 줌으로써 건전한 지방자치 발전에 걸림돌이 된다고 주장한다. 재정독립 없이 진정한 지방자치가 어렵다는 것은 상식이다. 한때는 중앙에 대한 예속도를 낮추고, 지방자치제의 발전을 위해 아예 중앙교부금을 없애자는 논의까지 있었다. 공동세안이 실행되면 자치구의 중앙교부금에 대한 의존이 커질 것이고, 시에 대한 예속도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민주주의에 대한 시민들의 열망을 반영, 우여곡절 끝에 1995년 어렵게 실현된 지방자치주의가 발전은커녕, 후퇴를 가져올 수도 있다. 다음으로 자치구간 불균형해소를 위해 이 법안이 과연 효과적인가 하는 문제도 있다. 공동세안에 따라 자립도가 높은 강남, 서초 등 6개구로부터 1700억원을 거둬들인다고 해도 나머지 19개구에 공동분배하면 한개 구에 가는 돈은 100억원에 불과하다. 이 정도 액수로는 자치구의 자립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그나마 자립도가 높은 구들은 자립도가 낮아지고, 자립도가 낮았던 구들은 제자리에 머물게 돼 자칫 하향평준화 우려가 있다. 또 세수확보를 위한 지역개발이나 기업유치 등을 등한히 함으로써 전체적 발전이 지체될 수 있다. 일부에선 강남권 특혜론을 주장하기도 한다. 강남 발전이 서울시 차원의 도시계획과 개발계획 덕분이라고 주장한다. 강남개발이 강북의 희생과 양보로 이루어졌다는 말이다. 그러나 당시 개발에 참여했던 한 인사는 “강남개발은 강남 거주민들이 평균 37%의 토지를 개발비용으로 부담했고, 서울시는 강남 개발에 따른 별도의 비용을 들인 것이 없다.”고 증언하고 있다. 공동세로 부담이 커질 일부 자치구들은 이미 상당한 액수의 종합부동산세를 부담하고 있다. 해마다 그 부담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남구는 지난해 약 3000억원을 납부했다. 이 돈은 다른 자치단체에 나눠주는 교부금 재원으로 이미 쓰이고 있다. 이런 실정에서 또다시 공동기금을 조성, 해당구의 재산세를 다른 자치구에 나눠준다면 이중부담인 셈이다. 자치구간 재정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한 공동협력체제는 반드시 필요하다. 다만 건전한 공동발전을 위해서는 지방세 개정에 앞서 국세와 지방세, 서울시세와 자치구세의 세원배분 구조를 재검토해 기초자치단체의 재원을 충실히 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국세의 일부를 서울시세로 하고 서울시세 가운데 일부 세목을 자치구세로 해 재정자립도가 낮은 자치구의 재원을 높여주는 방안도 검토해볼 만하다. 국세인 종부세를 광역시세로 하여 서울에서 걷히는 약 1조원을 서울시에서 사용하고 서울시에서는 이에 상응한 세목을 자치구에 나누어 주면 재정자립도가 낮은 자치구의 재정을 획기적으로 확충할 수 있다. 이만우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 팔당수계 전역 낚시 금지

    팔당수계 전역 낚시 금지

    강태공들이 낚싯대를 접고 있다. 팔당 상수원을 중심으로 한 자치단체들이 한결같이 낚시금지구역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원인은 미끼용 낚시밥. 부패한 떡밥이 하천의 부영양화를 가져와 오염을 부재질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강태공들을 보는 눈이 곱지 않다. 낚시꾼들은 “야생동물에게 먹이 주는 데 왜들 난리냐.”면서 엉뚱한 푸념도 해보지만 하천 정화를 앞세운 자치단체는 꿈쩍도 않는다. 몇년 전 한강 수중보의 낚시금지 조치는 치명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름이면 한강변에서 낚시하는 재미로 더위를 이겼던 강태공들이 먼 산만 바라보고 있다.2003년 8월부터 시행된 잠실대교 상류지역 낚시금지조치는 강태공들을 탄천과 경안천, 그리고 인근 저수지 등으로 내몰았다. 그러나 이제는 여기도 낚시금지구역으로 지정돼 갈 곳이 없다. 탄천은 지난해부터 용인시계부터 한강 합류지점까지 전 구역이 낚시금지구역으로 지정됐다. 성남시와 서울시가 이들 하천 둔치에 자전거도로를 설치하고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가꾸면서 가장 먼저 한 조치가 낚시 금지이다. 걸리면 곧바로 불이익을 당한다. 수백만원에 달하는 고액의 벌금에 고발조치까지 당한다. 과거에는 경고조치로 낚시금지를 유도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사정이 다르다. 탄천의 유량을 확보하기 위해 한해 수억원에 달하는 비싼 팔당상수원물을 사서 붓는 시로서는 떡밥으로 인한 수질오염을 보아넘길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갈 곳 없는 이들 강태공이 몰려 그 수가 급격히 증가한 소규모 인근 저수지에서도 낚시금지령이 내려졌다. 낚시금지구역으로 지정된 성남시 분당구 운중·서현저수지에서 낚시를 할 경우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지금은 계도기간이지만 오는 20일부터는 봐주지 않는다. 지난해에는 용인시도 탄천상류지역의 하천정비사업을 발표하면서 전 지역의 낚시금지조치를 발표했다. 지난달 경기도가 발표한 경안천 전 구역 낚시금지조치도 강태공들의 마음을 어둡게 하고 있다. 경안천은 심각한 수질오염현상을 보여왔다. 낚시금지조치는 다음달부터 곧바로 시행된다. 이쯤되자 강태공들은 수질오염을 모두 자신들에게 돌리고 있다며 무작위로 드리워지고 있는 낚시금지조치에 발끈하고 있다. 게다가 낚시금지조치는 주요하천은 물론 소하천으로 확대될 예정이어서 강태공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3.5차원의 조각 vs 저항적 추상

    서울대 미대 조소과를 1977년 함께 입학한 조각가 윤영석과 박희선이 30년 뒤 보여주는 작품세계는 서로 많이 다르다. 오는 4월22일까지 서울 로댕갤러리(02-2259-7781)에서 ‘윤영석:3.5차원의 영역’이란 제목으로 개인전을 갖는 윤영석은 독일 유학 이후 미묘하고 개념적인 작업을 선보여 왔다. 금속, 돌, 나무 등 그동안 조각가들이 흔히 사용했던 소재는 찾아보기 힘들다. 대신 2003년부터 국내에서 독보적으로 시도했던 렌티큘러(입체사진) 작업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보는 방향에 따라 이미지가 달라지는 렌티큘러로 눈동자의 움직임, 발레리나의 발동작, 움직이는 농구공 등을 표현했다. 전시회장 입구에는 당구큐대를 잡은 거대한 손인 ‘제로섬 게임을 넘어서’가 설치돼 있다. 자세히 살펴보면 손가락이 6개다. 복제양 돌리를 인용하여 과학과 문명에 대한 인간의 과도한 집착을 해석하는 ‘표본실의 양들’ 등 작가는 우리가 사는 3차원 공간을 넘어 시공간이 일치된 4차원에 도달하려는 시도를 보여준다. 김종영미술관(02-3217-6484)에서 오는 4월26일까지 10주기 추모전이 열리는 박희선은 기억 속에서 다소 희미한 조각가이다. 41살의 나이에 암으로 세상을 떠난 작가는 ‘저항적 추상미술’이란 한국미술사에 독보적인 작품을 남겼다고 미술관측은 평가했다. 유족들이 10년 넘게 보관해오던 작품들은 여전히 서슬이 시퍼렇고 시대의식이 살아 숨쉰다.1980년대에 한반도의 역사, 통일, 생명과 같은 주제에 골몰했던 작가는 종류가 다른 여러 나무토막을 끼워 맞춰 작품을 완성하는 전통적 제작방식을 사용했다. 재료를 통째 깎는 것이 아니라 나무못으로 조각들을 끼워 맞춰 작품을 완성, 통일에 대한 염원을 표현하고 있다. 여린 나무 속살에 도끼를 찍어 넣은 작품 ‘한반도’는 시각적 충격과 아슬아슬한 위기감을 불러일으킨다. 윤영석은 “박희선이 전통적인 한국성에 천착했다면, 나는 조각의 영역 확장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같은 시대를 살았고, 비슷한 것을 배웠던 두 조각가가 어떻게 판이한 작품세계를 구축했는지 살펴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성남시립병원, 성남시청 터에

    성남시립병원이 현 성남시청자리에 들어설 전망이다. 성남시는 최근 계속되고 있는 시청사 이전반대와 시립병원 건립촉구 시위에 대처하기 위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 청사 부지가 최적지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시가 케이엠조사연구소(주)에 의뢰해 지난 7일부터 사흘간 수정·중원·분당구 주민 12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를 벌인 결과다. 조사결과 응답자의 74%가 시청사 부지가 병원부지로 좋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시는 태평동 시청사(2010년 이전예정) 터에 시립병원을 건립하기로 하고 행정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시민단체측이 주장하고 있는 신흥동 부지의 선호도는 23.5%에 그쳤다. 영세민층은 서민·중산·상류층에 비해 신흥동 부지를 더 선호했으나 시청사 부지 선호도에는 미치지 못했다. 또 병원설립에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교통접근성(46.8%)을 가장 많이 선택했으며 교통접근성 면에서 가장 적합한 후보지로 시청사 부지(72.8%)를 꼽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성남시의료원설립추진위원회’에서 일부 위원들이 여론조사를 통한 시민의견 수렴을 제안한데 따른 것이다. 시는 이런 조사결과에 따라 시립병원을 현 시청사 부지 7510평에 자체 예산으로 건립하기로 하고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 조례 개정 등 행정 절차를 이행할 방침이다. 시는 시청사가 이전하는 2010년에 시립병원 건립공사에 들어가 2013년 완공하고 이후 대학병원에 운영을 위탁할 계획이다. 그러나 시립병원설립운동본부와 일부 여당 시의원들이 개원일정을 앞당길 수 있도록 신흥동 부지에 건립할 것을 촉구하고 있어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여기다 시민단체와 시의원들은 시의 여론조사결과가 조작돼 객관성을 잃고 있다며 비난하고 있다. 이들은 설문조사 문구가 시가 원하는 방향으로 답변을 유도하고 있어 신뢰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시정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관계자는 “시립병원 건립문제가 본질을 떠나 마찰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전액 시 예산으로 지어지는 만큼 주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성남시립병원, 성남시청 터에

    성남시립병원이 현 성남시청자리에 들어설 전망이다. 성남시는 최근 계속되고 있는 시청사 이전반대와 시립병원 건립촉구 시위에 대처하기 위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 청사 부지가 최적지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시가 케이엠조사연구소(주)에 의뢰해 지난 7일부터 사흘간 수정·중원·분당구 주민 12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를 벌인 결과다. 조사결과 응답자의 74%가 시청사 부지가 병원부지로 좋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시는 태평동 시청사(2010년 이전예정) 터에 시립병원을 건립하기로 하고 행정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시민단체측이 주장하고 있는 신흥동 부지의 선호도는 23.5%에 그쳤다. 영세민층은 서민·중산·상류층에 비해 신흥동 부지를 더 선호했으나 시청사 부지 선호도에는 미치지 못했다. 또 병원설립에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교통접근성(46.8%)을 가장 많이 선택했으며 교통접근성 면에서 가장 적합한 후보지로 시청사 부지(72.8%)를 꼽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성남시의료원설립추진위원회’에서 일부 위원들이 여론조사를 통한 시민의견 수렴을 제안한데 따른 것이다. 시는 이런 조사결과에 따라 시립병원을 현 시청사 부지 7510평에 자체 예산으로 건립하기로 하고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 조례 개정 등 행정 절차를 이행할 방침이다. 시는 시청사가 이전하는 2010년에 시립병원 건립공사에 들어가 2013년 완공하고 이후 대학병원에 운영을 위탁할 계획이다. 그러나 시립병원설립운동본부와 일부 여당 시의원들이 개원일정을 앞당길 수 있도록 신흥동 부지에 건립할 것을 촉구하고 있어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여기다 시민단체와 시의원들은 시의 여론조사결과가 조작돼 객관성을 잃고 있다며 비난하고 있다. 이들은 설문조사 문구가 시가 원하는 방향으로 답변을 유도하고 있어 신뢰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시정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관계자는 “시립병원 건립문제가 본질을 떠나 마찰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전액 시 예산으로 지어지는 만큼 주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현장 행정] 구로구 첫 여성 공채 환경미화원 정미숙씨

    [현장 행정] 구로구 첫 여성 공채 환경미화원 정미숙씨

    공무원 가운데 연봉이 무지 세다(?)는 환경미화원. 신규채용 경쟁률이 수십대1을 가볍게 넘는다. 구로구청은 지난달 처음으로 실기와 면접 등을 거쳐 여성 공채1기 환경미화원을 뽑았다.17대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한 정미숙(41·가명)씨는 “힘으로 통과했다.”며 합격비결을 에둘러댔다. 그녀는 얼굴이 사진에 나오거나 실명이 공개되지 않도록 취재진에게 정중하게 요청했다. 정씨는 보름간의 실무교육을 마치고,3주 전에 인도청소에 배치됐다. 그의 담당구역인 고척2동∼근린공원 사거리구간 1.5㎞ 가로청소 현장을 동행취재했다. ●하루에 1.5㎞ 세 차례 왕복 22일 오전 10시 고척2동사무소 인근 도로변. 인도를 따라 비질을 쉴새없이 하던 정씨는 허리를 펴고 잠깐 휴식을 취했다. “새벽이 무서워요. 차도까지 청소를 하다 보면 지나가는 차들의 굉음에 몸이 움찔움찔하죠. 사람보다 차가 더 겁나요.” 그의 하루는 새벽 4시에 시작한다. 눈만 빼고 모두 가리는 ‘완전 복장’과 빗자루, 쓰레받기를 갖추면 청소 준비 완료다. 고척2동∼근린공원을 한번 왕복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3시간 정도. 정씨는 하루 세 차례 왕복한다. 이 가운데 전단지와 담배꽁초, 구토물 등이 널려진 첫 새벽청소가 가장 어렵고, 오래 걸린다. “아직 ‘아침형 인간’이 안 되다 보니 새벽 4시부터 일하는 것이 체력적으로 힘들어요. 그래도 체력만큼은 최고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환경미화원 말로는 요즘이 ‘청소 비시즌’이래요. 낙엽이 떨어지는 가을에는 얼이 빠질 정도로 바쁘다는데 생각만 해도 끔찍할 것 같아요.” 정씨는 버리는 사람보다 기초질서를 생각하는 시민들이 많은 것 같다고 했다. “한번은 한 아저씨가 자전거 수리를 위해 기다리면서 저와 눈이 마주치자, 발로 담배꽁초를 슬그머니 가리는 거예요. 제가 가서 빗질을 하자 굉장히 당황하시더라고요.” 가정주부였던 정씨는 애들 과외비를 벌기 위해 환경미화원으로 나섰다. “가족회의를 열어 (환경미화원에 지원하겠다는)제 의지를 밝혔을 때에는 사회적인 이미지 때문에 남편이나 애들이 미안해했어요. 그러나 지금은 다들 좋아해요. 그럼에도 애들에게 피해를 줄 것 같아 항상 몸가짐을 조심합니다.” ●“초봉은 3000만원 수준” 하루 8시간 이상 ‘지역구’를 빗질하는 환경미화원에게 양대웅 구로구청장은 ‘저승사자’로 통한다. 서울시 환경기획관 출신인 데다 구청장 취임 이후 누구보다 ‘클린 구로구’를 강조하기 때문이다. 출·퇴근 때뿐 아니라 이동할 때도 골목과 도로변 청소 상태를 확인한다. 이러다 보니 환경미화원들은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다. 청소행정과 양성주 주임은 “청장님이 한마디 하면 아무래도 담당구역 미화원이 누구인지 알아보죠. 그들도 이래저래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구로구의 환경미화원은 모두 147명. 가로청소 미화원이 87명으로 가장 많다. 평균 연령은 49.2세. 연봉 수준은 초봉이 3000만원 안팎이다. 양 주임은 “환경미화원에 대한 처우가 많이 좋아졌지만 제반 복지여건은 여전히 열악하다.”면서 “더욱이 직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좋지 않아 이에 따른 불이익도 많다.”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서현·운중저수지 낚시금지

    강태공들의 작은 보금자리로 알려졌던 분당과 판교일대 저수지가 낚시 금지구역으로 지정돼 불법어로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이 실시된다. 성남시는 20일 분당과 택지개발이 한창인 판교신시가지의 수질오염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서현저수지(분당구 서현동)와 운중저수지(분당구 운중동)를 이날부터 낚시금지구역으로 지정하고, 한달간 계도기간을 거쳐 다음달 20일부터 본격적인 단속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17일 TV 하이라이트]

    ●라이프n조이(YTN 오전 11시35분) 강원도 동해안 최남단의 항구도시, 삼척. 관동 제일경이라 불릴 정도로 예로부터 경치를 알아준 곳, 죽서루를 찾아 오십천의 맑은 물이 감싸 휘도는 경치와 절벽 풍경을 느껴본다. 수많은 시인묵객들이 남긴 유서 깊은 현판 글씨도 감상한다. 새천년 해안도로를 달리며 환상적인 드라이브를 즐긴다.   ●新이민시대(EBS 오후 8시40분) 최근 5년 사이 국제결혼은 4배 가까이 증가, 전체 결혼 중 13.6%를 차지하고 있다. 국제결혼의 증가에 따라 혼혈아의 비율도 증가해 올해 3만 5000명으로 추산된다.2020년에는 170만명의 혼혈아가 대한민국에 존재할 것이라는 가상집계가 나온 지금, 우리는 그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닥터 레옹의 매직쇼 기적2(SBS 오후 6시30분) 손으로 수조를 뚫는가 하면, 명함을 뚫는 동전 마술 등으로 지난 추석 국민을 경악케 했던 레옹이 업그레이드된 마술을 선보인다. 게다가 벽에 붙어있는 그림에서 진짜 와인이 나오고, 거울 속에서 실제 귤이 나오는 마술 등 매직을 넘어, 시공간을 초월하는 기적의 현장을 체험하게 된다.   ●빅뱅! 스포츠 스타(MBC 오전 9시55분) 한 자리에 모이기 힘든 스포츠 스타들이 설 연휴를 맞아 입담 대결을 벌인다. 코트의 황제 김세진, 작은 거인 심권호,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 당구요정 차유람, 볼링계의 미소천사 남보라, 코트의 미녀 정은순, 돌아온 여검객 남현희, 사이클 가문의 영광 장선재, 살아있는 태권V 이용열이 총출동한다.   ●행복한 여자(KBS2 오후 7시55분) 지연은 준호에게 이혼서류를 내민다. 준호는 지연을 설득하려 애쓰지만, 지연은 단호하다. 절박해진 준호는 지연을 끌고 옥상으로 간다. 최회장은 준호를 불러 지연을 달랠 방법을 생각해냈다고 말한다. 종민 부부는 태섭이 세종을 데리고 미라와 함께 외식하는 것을 목격하고 둘의 관계를 궁금해 한다.   ●순옥이(KBS1 오전 8시5분) 5년의 세월이 흐른 후, 인호와 결혼한 미조는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막심은 기섭이 준 돈으로 다방을 차려, 행자와 생계를 꾸려간다. 순옥이 결혼한 지 5년이 지나도 아이가 생기지 않자 복례의 타박이 이어지고 기섭도 갈수록 밖으로만 돈다. 그러던 어느 날 복례는 순옥 몰래 낯선 여자의 전화를 받는데….
  • [데스크시각] 탈당 감상법/박현갑 정치부 차장

    100년 정당을 기치로 창당했던 열린우리당이 6일 23명의 집단탈당으로 사실상 쪼개졌다. 지역구도 타파와 전국정당 건설, 정치개혁을 위해 구 정치세력에 머리채를 잡혀가며 어렵게 창당한 지 3년3개월여 만의 일이다. 이날 당 지도부 회의에서는 집단탈당에 대한 자책감과 울분의 목소리가 여기 저기서 들렸다.“정치는 그래도 명분, 그래야 미래가 있다. 탈당하신 분들이 원칙과 명분에 충실했는지 국민들께서 앞으로 냉정하게 판단할 거다.”(김근태 의장),“100년 정당의 꿈이 무산되는 순간이나 자괴감과 자책감에 몸 둘 바를 모르겠다.”(문희상 의원). 3년여 전 창당과정이 떠오른다. 당시에도 구 민주당 세력과 열린우리당의 모태가 된 국민통합신당을 창당하려는 탈당세력과의 갈등이 첨예했다. 탈당논의과정서 구주류에 탈당파 일원이던 이미경 의원은 머리채를 낚아 채였다. 이처럼 갖은 진통 끝에 창당했기에 열린우리당에 대한 기대는 컸다. 열린우리당의 창당정신은 정치권이 갖고 있던 기득권 포기에 있었다. 지구당 폐지 및 정치자금 투명화 등 선거조직 중심의 대립형 정당구조 대신 정책중심조직의 경쟁형 원내정당화, 기간당원제로 대변되는 하향식 비(非) 자발적 구조에서 상향식 자발적 정치구조를 지향했다. 한마디로 낡은 정치와의 단절과 극복을 추구했었다. 하지만 민생과 맞지 않는 개혁드라이브로 여론이 등을 돌리면서 자신들이 세운 집을 스스로 뛰쳐 나가는 막다른 코너로 몰리는 상황을 맞고 있다. 집권여당 스스로 와해되는 이 모습을 국민들은 어떻게 기억할까? 정치는 대의명분과 시대정신, 신뢰성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국민의 가슴을 파고드는 명분, 시대를 이끌 수 있는 통찰력, 이를 일관되게 실천하는 모습이 필요한 것이다. 탈당의원들의 시대정신과 명분은 무엇인가? “우리는 열린우리당이 국민의 외면을 받게 된 것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기득권을 선도적으로 포기함으로써 국민통합 신당의 밀알이 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참회와 반성의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탈당 의원들의 변이다. 포기하는 기득권이 무엇인지를 묻자 “…”(최용규 의원),“당원의 권리와 의무”(이종걸 의원)라는 답이 돌아왔다. 명쾌하지 않다. 오히려 “고민과 충정을 이해하나 기득권 포기가 아니라 당적 포기일 뿐”이라는 우상호 대변인 논평이 더 가슴에 와 닿는다. 이들이 추구하려는 ‘국민통합신당’은 현 여당의 정책지향점과 무엇이 다른가? 아직 구체적 밑그림은 없다. 탈당을 주도한 김한길 전 원내대표는 “10일부터 가질 예정인 워크숍에서 교섭단체의 명칭과 원칙 등 큰 그림이 그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의 정치적 좌표는 ‘중도개혁세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탈당의 변에서 “모든 중도개혁세력과 함께 통합신당을 창조해 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는 열린우리당의 현 지향점과 같다. 때문에 이번 탈당이 정치적 결단이 아닌 내년 총선을 앞둔 생존대책일 뿐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여당에 다행이라면 “대통합의 바다에서 만나자.”며 정동영 전 의장이나 문희상 의원이 탈당파들에게 던지는 정치적 수사에서 드러나듯 열린우리당 의원들이나 탈당파 모두 현재의 열린우리당으로는 안된다는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점 때문에 야당에서는 ‘비·반(非·反)한나라당 연대’,‘기획탈당’ 등을 거론하며 경계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배지 수준이 유권자 수준이라고 한다. 그리고 유권자들은 지난 3년 동안의 국정혼란을 학습한 경험이 있다. 여권이 이러한 전철을 되밟는다면 기대하던 대통합은 결코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 eagleduo@seoul.co.kr
  • [특별하區 ★나區] 캠퍼스 분위기 물씬 ‘실버들의 아지트’

    요즘 들어 자꾸만 노년이 기다려진다. 어이없는 소리로 들리겠지만 정말 그렇다. 되돌릴 수 없는 청춘의 한 때를 그리워하는 대신 앞으로 다가올 제2의 황금기를 멋지게 설계했기 때문이다. 송파구 삼전동의 송파노인종합복지관에 첫발을 내디딘 그 순간부터 난 은발의 멋진 신사를 동경하게 됐다. 노인들의 사랑방을 예상했던 내게 시끌벅적 활기 넘치는 복지관의 모습은 다소 충격적이었다. 깔끔한 강의실에서는 다양한 강좌가 진행되고, 각종 스터디 그룹과 동아리 회원들이 복도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유창한 회화실력을 뽐내는 외국어교실 수강생들, 춤 삼매경에 푹 빠진 춤사랑동아리 회원들, 어르신 컴퓨터 경진대회를 대비해 막바지 연습에 들어간 컴퓨터교실 멤버들…. 대학 캠퍼스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던 모습이었다. 특히 3층 홀에 놓인 당구대를 사이에 두고 큐를 잡고 빙 둘러선 60∼70대 할아버지, 할머니의 모습은 무척이나 신기한 모습이었다. 포켓볼을 가르치는 강사 역시 75세의 할아버지였으니…. 젊은 시절 미8군에서 군복무를 하며 배운 포켓볼로 지금은 멋진 노년을 보낸다는 할아버지 강사님의 시원스러운 샷에 나도 모르게 감탄사가 흘러나왔다. 깊게 패인 주름살만 아니라면 누가 그들을 노인이라 부를까. 현재 송파노인종합복지관에서 운영되고 있는 프로그램은 스포츠댄스·차밍디스코 등 건강프로그램과 컴퓨터·외국어·문학 등 교양프로그램, 판소리·클래식기타 등 총 82개다. 여기에 영화상영·문화공연·동아리축제 등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각종 문화 행사는 복지관 어르신들은 물론 지역주민들에게도 큰 인기다. 5000∼1만원의 재료비가 드는 심화학습반을 제외하고는 전 강좌가 무료이다.65세 이상이라는 연령 조건과 점심값, 차비만 있으면 이곳에서 하루 종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은퇴 후 자원봉사로 참여한 강사들도 많아 가르치고 배우는 이들 모두가 친구다. 그야말로 이곳은 ‘실버들의 아지트’다. 늙으면 그 어떤 것보다 사람이 그리워진다는데, 대문만 열면 수많은 친구와 신나는 하루가 기다리는 이곳이 있으니 나는 이미 즐거운 노후를 보낼 최고의 공간을 확보한 셈이다. 내가 꿈꾸는 실버 라이프(silver life). 그 날이 있기에 나는 오늘도 노년을 기다린다.
  • [열린세상] 정치인의 신뢰바닥, 그 해법이 있다/최병대 한양대 교수·사회과학대학장

    정해년, 새해는 12월19일 치러지는 대통령선거로 인하여 1년 내내 선거의 소용돌이가 휘몰아 칠 징조가 나타나고 있다. 민주국가의 가장 기본은 선거로부터 출발한다. 선거가 본질에 충실하지 못할 때, 그 나라 정치는 후진성을 탈피할 수가 없다. 지난달 26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대한민국 주요 집단의 사회적 자본의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10점 만점의 신뢰수준조사에서 국회가 2.95로 가장 낮은 신뢰도를 보였으며, 이어 정당이 3.31로 그 다음 하위순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왜 이런 결과가 나타났으며, 그 원인은 무엇 때문일까? 정당과 정치인은 선거결과에 책임을 져야만 책임정치가 구현될 수 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정반대이다. 이 나라에서는 대선, 총선, 보선, 지방선거 모두 별 차이가 없다. 지난번 치러진 5·31 지방선거의 어느 한 장면을 반추해보자. 자치단체장의 정당후보를 그동안 중앙(정)당이 공천권을 행사하여 오던 것을 민주화·지방화시대 및 지방선거에 걸맞게 각 시·도지부 및 지구당 중심으로 이양하였으며 실질적인 공천권행사는 지역선거구 지구당위원장이 행사하였다. 이는 공천후보자들이 그동안 중앙당으로 몰려들던 것을 각 지구당 위원장중심으로 이동하였으며, 이와 관련하여 곳곳에서 공천헌금 등 각종 비리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어느 기초자치단체의 경우 당선이 유력한 현직단체장을 낙마시키고 새로운 후보를 공천하여 현직단체장과 지구당위원장간에 금품수수비리 혐의 등 상호 폭로전이 전개되면서 결국에는 법의 심판을 받기에 이르렀다. 검찰이 공천에 낙마한 전직단체장에 대하여 지난 11월 최종적으로 무혐의로 종결 처리하자, 이어 전직단체장은 지구당위원장을 공직선거법위반과 공갈, 협박 등의 혐의로 고소하였다. 한편 새로이 공천을 받아 출마한 단체장은 당선되어 불과 몇 개월 만에 대리시험을 통해 불법으로 학력을 취득한 혐의로 구속되어 영어(囹圄)의 신세로 전락하여 벌써 수개월째 부단체장이 직무를 대행하고 있다. 오는 4월에는 보궐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치생명을 걸고 전직단체장의 비리를 고발하겠다던 지구당위원장은 젊고 참신한 개혁적인 그룹을 대표한다며 야당의 대통령후보로 출마하겠다고 후보군에 합류하여 국민들의 심판을 받겠다고 하니 정말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왜 이런 기이한 현상이 전개되고 있을까? 한마디로 책임정치의 실종 때문이다. 공천권을 행사한 당사자가 잘못된 공천으로 인하여 명확한 실정법 위반으로 문제가 발생하면 그 책임을 지우는 시스템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실정법을 위반한 당사자는 물론이려니와 공천권을 행사한 위원장 및 그가 속한 정당에 대하여서도 해당 지역구에서 일정기간 또는 최소한 다시 치러지는 보궐선거에는 공천할 수도 없고 출마할 수도 없도록 해야 한다. 즉 사람만 바꾸는 무책임한 정당, 무책임한 공천권행사는 더 이상 허용해서는 아니된다. 이는 지역할거주의가 판을 치는 우리의 지역정당구도에 변화를 초래하고 표리부동한 정치인을 퇴출시킬 수 있는 중요 통로로서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해당 지역구에서 공천잡음으로 인하여 신뢰가 추락하고 있으며 전직단체장으로부터 공직선거법위반과 공갈, 협박 등으로 고소당한 자가 대통령후보로 출마하겠다고 하니 어느 국민이 그런 정치인, 그런 정당, 그런 정치권에 신뢰를 보낼 수 있을까? 최병대 한양대 교수·사회과학대학장
  • 분당~모현 도로 완전 개통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서 광주시 오포읍 능평리를 거쳐 용인시 모현면 동림리 국도 43호선에 연결되는 국가지원지방도 57호선 분당∼모현 구간이 착공 9년여만에 완전 개통됐다. 경기도건설본부는 사업비 514억원이 투입된 국지도 57호선 오포∼모현 구간(길이 967m 왕복 4차로) 공사가 마무리돼 18일 개통했다. 이에 따라 앞서 개통된 분당∼오포 구간(길이 4.21㎞)과 국도 43호선(수원∼광주)이 연결돼 분당과 광주, 용인을 오가는 차량의 통행시간이 10분 이상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Metro] 분당~모현 도로 완전 개통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서 광주시 오포읍 능평리를 거쳐 용인시 모현면 동림리 국도 43호선에 연결되는 국가지원지방도 57호선 분당∼모현 구간이 착공 9년여만에 완전 개통됐다. 경기도건설본부는 사업비 514억원이 투입된 국지도 57호선 오포∼모현 구간(길이 967m 왕복 4차로) 공사가 마무리돼 18일 개통했다. 이에 따라 앞서 개통된 분당∼오포 구간(길이 4.21㎞)과 국도 43호선(수원∼광주)이 연결돼 분당과 광주, 용인을 오가는 차량의 통행시간이 10분 이상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 ‘12인의 행복 동행’ 장애우 카페 인기

    ‘12인의 행복 동행’ 장애우 카페 인기

    장애우들이 운영하는 카페가 인기다. 값도 싸고 도움의 손길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연인, 가족 할 것이 이곳을 찾는다. 17일 성남시에 따르면 관내 정신장애우들의 사회복지시설인 ‘고운누리’는 최근 분당구 수내3동에 위치한 한 주유소 건물에 정신장애우들의 직업재활을 위한 카페인 해피투게더(Happy together·행복한 동행)라는 상호을 단 조그마한 카페를 마련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정신장애우들 뭉쳐 직업재활 훈련 이 카페는 무상으로 주유소 내 자리를 얻어 가게를 꾸미고 시의 지원을 받아 사업자등록까지 마쳤다. 카페에는 고운누리 사회적응프로그램을 이수한 정신지체 장애우 12명이 일을 분담해 손님을 맞고 있다. 원두를 내리는 것에서부터 봉사활동과 청소, 그리고 손님 맞이까지 손색없이 운영하고 있다. 정상인보다는 다소 손길이 미흡하거나 실수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정성 만큼은 남다르다. ●맛 좋은 커피 값은 절반이하 더욱이 요즘 내로라하는 커피전문점들과 맛이 큰 차이가 없는데다 가격은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어서 고객들이 늘고 있다. 카페에는 하루 평균 30여명의 손님들이 찾아와 커피와 다과를 즐기며 장애우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하루평균 수입은 10만원 가량으로 얼마 되지 않지만 장애우들의 얼굴에서는 웃음과 미소가 떠나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장애우들이 운영하는 카페여서 처음에는 공무원들뿐 아니라 장애복지시설 종사자들까지 걱정이 많았다.”며 “그러나 지금은 모든 일을 스스로 처리하는데다 고객들까지 나서 도움을 주고 있어 상호 그대로 행복한 동행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12인의 행복 동행’ 장애우 카페 인기

    ‘12인의 행복 동행’ 장애우 카페 인기

    장애우들이 운영하는 카페가 인기다. 값도 싸고 도움의 손길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연인, 가족 할 것이 이곳을 찾는다. 17일 성남시에 따르면 관내 정신장애우들의 사회복지시설인 ‘고운누리’는 최근 분당구 수내3동에 위치한 한 주유소 건물에 정신장애우들의 직업재활을 위한 카페인 해피투게더(Happy together·행복한 동행)라는 상호을 단 조그마한 카페를 마련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정신장애우들 뭉쳐 직업재활 훈련 이 카페는 무상으로 주유소 내 자리를 얻어 가게를 꾸미고 시의 지원을 받아 사업자등록까지 마쳤다. 카페에는 고운누리 사회적응프로그램을 이수한 정신지체 장애우 12명이 일을 분담해 손님을 맞고 있다. 원두를 내리는 것에서부터 봉사활동과 청소, 그리고 손님 맞이까지 손색없이 운영하고 있다. 정상인보다는 다소 손길이 미흡하거나 실수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정성 만큼은 남다르다. ●맛 좋은 커피 값은 절반이하 더욱이 요즘 내로라하는 커피전문점들과 맛이 큰 차이가 없는데다 가격은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어서 고객들이 늘고 있다. 카페에는 하루 평균 30여명의 손님들이 찾아와 커피와 다과를 즐기며 장애우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하루평균 수입은 10만원 가량으로 얼마 되지 않지만 장애우들의 얼굴에서는 웃음과 미소가 떠나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장애우들이 운영하는 카페여서 처음에는 공무원들뿐 아니라 장애복지시설 종사자들까지 걱정이 많았다.”며 “그러나 지금은 모든 일을 스스로 처리하는데다 고객들까지 나서 도움을 주고 있어 상호 그대로 행복한 동행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HAPPY KOREA] 분당·남양주·일산 3곳 도시생활

    [HAPPY KOREA] 분당·남양주·일산 3곳 도시생활

    누구나 인정할 만한 살기 좋은 지역이 없다고 의기소침할 필요는 없다. 장점을 살리면 언제든 탄생할 수 있는 게 살기 좋은 지역이기 때문이다. ●분당 시범단지,‘여성·아이들을 위한 곳’ 신도시라는 개념조차 없었던 1980년대 말 정부의 수도권 5대 신도시 개발계획에 따라 ‘모델 하우스’ 개념의 시범단지가 우선 조성됐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1동 시범단지 주민들은 20여년이 지난 지금,‘여성들을 위한 천국’으로 단지를 표현한다. 분당 시범단지는 대단위 주거지에 대한 도시설계제도가 처음으로 적용된 곳이다. 천편일률적인 판상형 아파트단지의 틀을 깨고,5∼30층짜리 저층 및 고층 아파트가 조화롭게 지어졌다. 28만평으로 작지 않은 규모지만, 동서남북을 잇는 녹지 간선과 보행자 전용도로가 시범단지를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한다. 차량용 도로와 보행자 구간은 서로 격리돼 있다. 동사무소·우체국·소방서·파출소·초중고교 등 공공시설, 쇼핑센터·병의원 등 편의시설은 단지 중앙에 배치돼 접근이 쉽다. 인근 지하철 분당선 서현역을 중심으로는 각종 상업시설도 들어서 있다. 이경숙(47·여)씨는 “편리한 여건 때문에 1991년 첫 입주자들이 지금까지 상당수 남아 있으며, 제2의 고향으로 여겨 전·출입도 적은 편”이라면서 “특히 여성들과 아이들이 살기에는 천국”이라고 말했다.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분당 시범단지가 ‘건강한 환경’보다 ‘보기 좋은 환경’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지적이다. 단지 주변에는 중앙공원과 자연녹지 등이 있지만,4차선·8차선 도로에 가로막혀 단지와 단절돼 있다. 이처럼 도시 및 공간배치 계획을 어떻게 세우고, 실천하느냐가 주민들의 삶의 질을 좌지우지하는 것이다. ●남양주 평내아파트, 문화가 살아야 아파트가 산다 아파트에서 ‘이웃사촌’은 어색한 표현일 수 있다. 폐쇄성이 원인이다. 하지만 경기 남양주시 평내동 평내금호어울림아파트 주민 4000여명에게는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사촌들이 있다. 김진문 주민자치회장은 “대부분의 아파트는 단지만 있을 뿐, 문화는 없다.”면서 “아파트 문화가 살려면 공유공간이 필요하며, 공간에 걸맞은 프로그램도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곳 주차장은 모두 지하로 내려갔다. 지상은 주민들이 어울릴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꾸며졌다. 단지 중앙에 각종 행사를 열 수 있는 이벤트광장을 비롯, 쌈지공원·수영장·노천카페·야외운동실 등이 마련돼 있다. 피로티(건물 전체 또는 일부를 지상에서 들어올려 만들어지는 공간 또는 기둥)는 화랑처럼 예술작품으로 채워졌다. 주민들은 정기 음악회·영화제·시화전 등 공유공간을 활용할 프로그램을 스스로 만들었다. 단지내 도서관과 유아원, 어린이집 등을 주민자치위원회에서 비영리로 직접 운영하고 있다. 김씨는 “주말이면 단지는 주민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떠들썩하다.”면서 “문화가 생기면 주민들의 정서를 변화시키고, 자연스레 이웃간 예의범절도 지키는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일산 전원주택단지,“아파트 쏠림현상은 딴세상 얘기” 전국적으로 이른바 ‘잘나가는’ 지역은 십중팔구 아파트단지나 주상복합아파트다. 같은 맥락에서 아파트에 대한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지만,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1동 전원주택단지 주민들에게는 ‘딴세상’ 얘기다. 박선자(67·여)씨는 “주택단지 대부분은 도시 외곽에 있어 편의시설 이용 등에 불편한 점이 많지만, 이곳은 일산의 중심”이라면서 “아파트 선호현상을 깨려면 주택단지의 주변환경부터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정발산 동쪽 기슭에 자리잡은 이곳은 드라마 촬영장소 등으로 각광받는 명소다.70∼90평 단위로 지어진 단독주택 어느 것 하나 같은 모양이 없다. 주택지 골목길이 주차장처럼 변했지만, 이곳은 5가구별로 공동주차장을 마련해 도로 위에 세워진 차량을 찾아보기 어렵다. 인근에는 국립암센터, 마두시립도서관, 일산동구청, 지하철 3호선 정발산역 등이 자리잡고 있다.1995년부터 입주가 이뤄진 이후 지금은 일산의 ‘베벌리 힐스’로 통한다. 박씨는 “전원생활과 도시생활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면서 “4대가 함께 살았는데, 아파트였다면 공간구조상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지 조성 초창기만 해도 노년층이 많았다. 지금은 일정 수준 부와 명성을 이룬 30∼40대 중상류층이 주축이다. 마을이 젊어지면서 주민간 의견교환을 위해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고, 마을청소도 주민들의 몫이 됐다. 이미화(42·여)씨는 “주택은 관리가 어렵다고 말하지만, 분위기 등을 내 손으로 직접 바꿀 수 있어 힘든 게 아니라 즐거운 일”이라면서 “관리비용도 아파트에 비해 많은 편이 아니라, 이곳을 떠나 아파트로 이사했던 이웃들이 다시 돌아오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성남·고양·남양주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살기좋은 마을요? “도시에선 글쎄…” “도시에 있는 살기 좋은 마을이나 동네를 추천해 주실 수 있나요?” 도시계획 및 건축 관련 전문가 10여명에게 이같은 질문을 던졌지만, 선뜻 답변이 돌아오지는 않았다. 몰라서가 아니라, 없다는 게 주된 이유다. 살기 좋은 지역의 요건으로는 ▲일자리 등 경제적 환경 ▲교통 등 기반시설의 편리성 ▲교육·의료·문화·복지 등 생활인프라 접근성 ▲주민 상호간 교류 가능성 ▲주변 자연환경과의 조화 등이 꼽힌다. 하지만 이같은 요건을 두루 갖춘 마을이나 동네는 현재로선 드물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청한 한 전문가는 “대부분의 신도시가 도로와 같은 기반시설 위주로 도시계획이 세워져 세부적인 공간계획은 미흡하거나 중복되는 측면도 많다.”면서 “심지어 민간에서 개발을 주도하는 경우 기반시설이 있는 곳에 주택단지를 만드는 ‘무임승차’도 많아, 결국 기반시설 부족현상을 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도시는 신도시보다 문제의 심각성이 더 크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전문가는 “현재 도시재개발은 헌집을 헐고 새집을 짓는 형태의 물리적 환경만 바꾸는 수준이며, 지역공동체 등 사회적 환경은 오히려 악화된다.”면서 “도시재개발보다 도시재생이라는 차원에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마스터플랜을 어떻게 세우느냐 보다는, 실제로 계획을 얼마나 충실하게 따르느냐가 더욱 중요한 시점”이라면서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는 없는 것을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것을 채워나가는 활동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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