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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후보사퇴론 대두

    6·13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민주당 일각에서 14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사퇴론을 직접적으로 제기하는 등 선거 후유증에 따른 내분이 본격화하고 있다. 한화갑(韓和甲)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선거패배에 대한 청와대의 책임론을 공식 거론하고 나서 당·청간 갈등까지 불거지는 양상이다.일부 의원들은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의 사퇴 요구와 함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 대한 ‘차별화’를 주문했다. 자민련도 L의원을 비롯한 일부 의원의 탈당설이 나도는 가운데 부총재단 10명 전원이 사퇴를 결의하는 등 극심한 선거 후유증을 겪고 있다.이에 따라 정치권이 정계개편의 소용돌이에 빠져들 개연성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 대구시지부장인 박상희(朴相熙) 의원은 이날 “자기 고향에서도 지지를 못받은 노무현 후보는 재신임을 묻는 수준으로는 부족한 만큼 후보직을 깨끗이 사퇴해야 한다.”면서 “이같은 뜻을 노 후보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박 의원은 “한화갑 대표도 사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동교동계 조재환(趙在煥) 의원도 “이번에 부산·경남에서 보잘 것 없는 결과가 나와 당이 과거 평민당처럼 전락한 만큼 대통령후보가 당연히 사퇴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반면 문희상(文喜相)·신기남(辛基南) 최고위원 등 주류측은 “사퇴가 능사는 아니다.”고 반론을 폈다. 이에 앞서 노 후보는 아침 여의도 당사에 나와 “약속대로 대통령후보직에 대해 재신임을 받겠으며,절차와 방식은 당에 일임하겠다.”는 내용의 대(對) 국민성명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오전 최고위원·상임고문 연석회의를 열어 노무현 후보와 한화갑 대표등 당 지도부의 재신임을 일괄 묻기로 결의하고,구체적인 재신임 방안은 오는 17일 최고위원·상임고문·당무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마련하기로 했다.당 발전과 쇄신을 위한 대책위원회도 구성하기로 했다. 특히 추미애(秋美愛) 최고위원은 “박지원 청와대 비서실장이 민심을 대통령에게 제대로 보고하는지 의문이다.당에서 박 실장의 사퇴를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대철(鄭大哲) 최고위원도 “책임이 있다면 김 대통령부터 있다.”며“아들 문제에 대한 특검과 인사청문회 실시는 물론 중립내각을 구성하고 총리도 갈아서 분위기를 쇄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근태(金槿泰)·정동영(鄭東泳) 의원 등 개혁파 의원 20여명도 오후 국회에서 긴급모임을 갖고 대통령 장남 김홍일(金弘一) 의원의 탈당과 김방림(金芳林) 의원 검찰 출두,아태재단 해산 등 ‘DJ와의 차별화’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김상연 홍원상기자 carlos@
  • 권·박 정치운명 기로/ 쇄신대상 거론 2인 갈길은

    여권 쇄신파동의 와중에 쇄신 대상으로 직접 지목된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과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의 정치적 운명이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특히 6일오후 권 전 고문의 이달말 장기 외유설이 돌출, 권 전고문측이 강력히 반발하며 ‘음모론’을 제기하면서 당내 특정인사를 거명해,그동안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온 당내 범동교동계 사이에도 냉기류가 형성될 분위기가 감지된다.음모설은 “권 전 고문을 희생양으로 삼아 광범위한 인적쇄신 요구의 화살을 피하려는 의도”라는 게 요체다. 권 전 고문 외유설은 개혁·소장파 의원들이 그의 정계은퇴를 요구한 가운데 마포사무실 폐쇄나 장기외유 등 상징적조치가 있지 않겠느냐는 소문이 무성한 상황에서 터져 나와민감한 파장을 일으켰다. 특히 7일 민주당쪽에선 좀 더 파격적인 소문이 나돌기 시작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파격적인 인적쇄신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그것이다.물론 이는 당 쇄신그룹들이나 청와대 일각의 ‘희망사항’을 반영한 것이긴 하지만 ‘일정한 흐름’을 형성하고 있기에 범상치가 않다. 내용의 핵심은 김 대통령이 인적 쇄신과 당·청개편을 우선 단행하고,12월중 조각수준의 개각을 단계적으로 실시할계획인데 인적쇄신이 충격에 가까울 것이란 얘기다.즉 권전 고문의 외유 권유는 물론 박 정책기획수석과 아들인 김홍일(金弘一) 의원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총재직 사퇴설도 만만찮게 유포중이다.하지만 이들중 어느 것 하나 녹록치않은 숙제인 것도 사실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순항 쉽지 않은 ‘한광옥號’

    ■민주 새체제 출범과 과제. 출범 단계에서부터 일대 홍역을 치른 민주당 ‘한광옥(韓光玉)대표 체제’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뒷받침하는 본연의 과제에다 ‘당 화합’이라는 쉽지 않은 숙제를 안고 10일 출범했다. ‘한광옥 호(號)’는 따라서 당분간 대야 관계 복원이란숙제를 미루고 당내 소장 및 개혁 중진의원들과 일부 최고위원들을 껴안고 다독거리는 작업에 주력할 것 같다.실제한 대표 입성에 대한 반발파들은 여전히 쇄신 요구를 접지않은 채 시선이 냉랭하다. 특히 한 대표 체제 출범과 이한동(李漢東)총리 유임과정에서 더욱 싸늘하게 식어버린 민심을 수습하는 것은 한 대표가 풀어야 할 난제 중의 난제다.출범을 전후해 한 대표 체제가 직면한 안팎의 여건이 어느 때보다 험난하다는 얘기다. 한 대표는 당내 불만 수습의 일차적 조치로 11일께로 예상되는 후속 당직인선을 충분히 활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그래도 인재의 적재적소 원칙만은 포기하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그는 또 최근 한화갑(韓和甲)·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측이 극심한 대립을 보였고,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도 계파쇄신 요구를 접지 않고 있어 대선주자 진영 상호간 갈등과 의심의 시선을 잠재우는 게 급선무다.특히 자신이 동교동계구파의 지원을 업고 이인제 위원을 지원할 것이란 의구심도불식시켜야 할 과제다. 길게 보아 한 대표 자신이 ‘대권 꿈’을 조금이라도 비칠경우 여권은 격렬한 권력 투쟁에 휘말릴 가능성도 크다. 따라서 한 대표는 대권경쟁 가도의 공정성 유지와 경선 등에서의 불편부당을 다짐하는 데 ‘일단’ 주력할 것 같다. 이와 함께 ‘신 여소야대’ 정국의 조성으로 한나라당이제1당이 된 상황에서 대야관계 복원을 위해 한 대표가 특유의 조정력과 협상력을 발휘할 수 있느냐가 향후 정국순항의관건이다. 이춘규기자 taein@. ■대표 인준 당무회의 안팎. 한광옥(韓光玉) 대표 지명자의 인준문제를 논의한 민주당의 10일 당무회의가 진통 끝에 인준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이날 토론 과정에서 이해찬(李海瓚) 정책위의장은 청와대 비서실에 직격탄을 날렸다.그는 시중 여론을 전달하는형식을 빌려 일부 수석비서관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지적했다.이는 이상주(李相周) 청와대 비서실장 임명과정에 특정 수석이 개입했음을 직접 겨냥한 것으로 향후 당·청간갈등이 재연할 가능성을 예고하는 것이다. 이 의장은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미 힘이 없다고 한다.청와대의 힘이 이미 비공식화되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면서“집권 후반기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려면 이번 일을 초래한청와대 수석비서진을 (전면)교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이어 “국민적 여망은 당·정·청이 일신되는 것이었는데 이번 개편을 통해 정과 청은 별 말이 안나오는데 당만 곤욕을치르고 있다.이는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무회의는 위원들간 격론으로 간간이 고성이 회의장 밖으로 흘러나오는 등 냉랭한 분위기 속에 2시간30여분동안 진행됐다. 먼저 조순형(趙舜衡) 위원은 “이번 당정개편은 당원과 국민의 기대와는 거리가 먼 것으로 대통령에게 재고를 요청해야 한다”며 인준처리 연기를 요구했다.신기남(辛基南)·천정배(千正培)위원 등이 이에 가세,최고위원회에서의 재논의를 거듭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은 “여소야대의 상황에서 당내 이견이 있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동교동계 ‘핵심’인 김옥두(金玉斗) 위원도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차질을 초래한다”며 인준안 통과를 강력히 요구했다. 김중권(金重權) 대표가 이를 받아 만장일치로 인준처리를하려고 하자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이 제지에 나섰다.이에 김 대표가 인준연기에 찬성하는 위원의 거수를 요구하자김 위원을 비롯, 정동영(鄭東泳)·정대철(鄭大哲)·조순형·신기남·천정배 위원 등 6명이 손을 들었다.그러나 김경재(金景梓) 위원이 연기의견이 소수임을 지적,철회를 요구하자 김 최고위원은 “당무회의의 결정을 따르겠다”며 퇴장했다. 이종락 홍원상기자 jrlee@
  • 이성주 비서실장 발탁 ‘깜짝 인사’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한광옥(韓光玉) 비서실장 후임에 이상주(李相周) 한국정신문화연구원장을 기용한 데는몇 가지 포석이 깔려 있다. 우선 학자 출신으로 정치색이 옅은 그를 임명함으로써 청와대가 향후 복잡하게 전개될 정치 게임에서 일정 부분 거리를 두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그 는 “정치·경제에 대해 비서실장이 다 알 수 없다”고 말해 수석들에게 상당부분 일임할 뜻을 비쳤다. 그동안 당 대표와 비서실장을 정치인으로 앉히다 보니 둘의 관계가 매끄럽지 못했던 것도 감안한 듯하다.가까이는내년 6월 지방선거,멀리는 12월 대선을 내다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당·청이 힘을 합쳐야 계획대로 정국을 끌어가고,양대 선거에서도 승산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와 함께 청와대 수석간 보이지 않는 경쟁을 잠재우려는 측면도 있다는 분석이다.박지원(朴智元) 정책기획수석과남궁진(南宮鎭) 정무수석이 한때 비서실장 자리를 놓고 경합했던 게 사실이다. 김 대통령은 이같은 내부적 문제가 밖으로 돌출되지 않도록 조정 능력이 있고,국정을 아우를 수있는 인물을 비서실장으로 고르기 위해 각계의 추천을 받았다는 전언이다. 지난 6일 한 실장을 당 대표로 내정한 뒤 천거받은 10여명 가운데 이 원장과 경제 전문가 등 3∼4명을 놓고 막판까지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임 실장의 기용에는 지역적인 배려도 함께 주문한김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경북 경주 출신인 그를 실장에 앉힘으로써 경기 출신인 이한동(李漢東) 총리,호남 출신인 한광옥 민주당 대표 내정자와 지역적 균형을 이루었다는 평가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비서실장 누구/ ‘덕망있는’인사 찾기 U턴

    청와대가 한광옥(韓光玉) 비서실장 후임 인선을 놓고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다.당초 박지원(朴智元) 정책기획·남궁진(南宮鎭) 정무수석 가운데 1명이 발탁될 것으로 알져졌으나 갑자기 외부 인사 기용으로 ‘U턴’한 데 따른 탓이다. 박지원 수석은 7일 오전 집무실로 가기 전 기자들과 만나“당·청 인사와 관련해 본인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으나 대통령을 모시는 데 있어 어떤 경우에도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면서 “대통령은 덕망있는 외부인사를 비서실장에 기용키로 하고 물색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수석의 이같은 발언은 대통령의 인사 고유 권한에 관한것이어서 여러 가지 억측을 낳았다. “평소 신중한 박 수석이 너무 나간 것 같다”며 행여 다른 뜻이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비서실 내부의 자리다툼으로 비쳐질 수있기 때문이다. 외부의 비서실장 후보로는 장영철(張永喆) 노사정위원장,김종인(金鍾仁) 전 의원,권정달(權正達) 자유총연맹 이사장,한승헌(韓勝憲) 전 감사원장,김기재(金杞載) 민주당 최고위원,최인기(崔仁基)전 내무장관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그러나 대야 관계 등 여러 정황을 미뤄 볼 때 내부 인사를 기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아 귀추가 주목된다. 남궁 정무수석은 이런 맥락에서 계속 거론된다. 박지원(朴智元) 정책기획·이기호(李起浩) 경제·박준영(朴晙瑩) 공보수석 등은 유임이 확실하다.김하중(金夏中) 외교안보수석은 주중대사에 내정돼 일찌감치 거취가 정해졌다.정무수석이 바뀔 경우 후임에는 이석현(李錫玄) 전 의원이유력하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다시 목청 높이는 김대표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가 29일 청와대 참모진을 거듭비판하고,이에 청와대가 우회적으로 반격,‘김중권 파문’여진이 여권의 총체적 혼조를 가중시키고 있다.급기야는 여권내 중도파들이 적극 중재에 나서는 등 파문 봉합도 모색되기 시작됐다. [날 세운 김 대표] 김 대표는 이날 아침 자택에서 자신이 당정 쇄신 건의를 했다고 확인해주면서 “내 충정을 청와대 일부 비서관이 구로을 재선거 출마 욕심에서 비롯된 것으로 왜곡하고 있다.대표 취임 3개월이 지나며 나를 흔들어대는 세력이 있었다”며 당출신 청와대 참모와 당내 일부 세력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그러나 그는 명분전·장기전에도 대비하는 모습이었다.구로을 재선거 출마에 대해 “내가 얘기한 적은 없고,앞으로도출마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당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발언이 보도되자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을 통해반발성 추가행동이 아님을 극구 해명했다.그렇다고 해도 김대표가 이날 그 동안 있었던 대표 흔들기에 대한 불만을 토로,추가행동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특히 김 대표측과청와대 비서실측은 당초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김 대표에게 구로을 출마를 권고했다는 설에 대해서도 엇갈리는 진술을 했다.양측간 갈등이 완전 수습될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걸릴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냉랭한 청와대] 김 대표의 연이은 공세에 대해 드러내진 않았지만 못마땅해 했다.다만 김 대통령이 당·청간 힘겨루기양상을 우려하는 점을 의식,자극적인 언사나 반응은 가급적삼가려 노력했다. 남궁진(南宮鎭) 정무수석은 “김 대표가 당을 추스려 화합차원으로 잘 끌고 나갈 것”이라며 파문 차단에 진력했다.그러나 뼈있는 비유법으로 김 대표 공세에 반격했다.즉 비서진은 ‘스태프’와 ‘라인’ 두 가지 기능이 있으며 스태프(청와대)는 보좌기능,라인(당)은 집행기능을 담당한다고 비유했다.그러면서 “거듭 말하지만 우리(청와대비서진)가 스태프기능의 본분에서 일탈된 부분은 크게 없었다”면서 “스태프는 라인과 접속되는 부분이 전혀 없어야 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한다면 그 개념은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불편함을 드러냈다. 이춘규기자 taein@. ■민주 세력판도 변화 조짐.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의 ‘당무 거부’ 파문으로 여권내 세력판도에 변화가 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결국 시간이 갈수록 김 대표측의 세력이 약화될 것이며,이에 따라 동교동계 구파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인 것 같다. 한 최고위원은 29일 “김 대표는 이번 파문으로 유일한 버팀목이었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으로부터 신뢰를 잃었다”면서 “연말까지는 대표직을 유지할지 모르지만,실질적인 영향력은 날아간 셈”이라고 말했다. 한 재선 의원은 “김 대통령이 김 대표의 당정개편 요구를일축하면서 그 시기를 정기국회 이후로 미룬 것은 사실상 동교동계의 손을 들어준 것”이라며 “따라서 동교동계의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무거부 파문 이후 당내 다수가 김 대표에 대한 지원사격은 커녕,잔뜩 몸을 사리고 있는 점도 김 대표를 힙겹게 하고 있다. 김 대표와 매일 얼굴을 맞대는 당3역 등 주요 당직자들조차‘관망세’를 보이는탓에 김 대표만 홀로 청와대 일각과 맞서고 있는 형국이다. 이는 김 대표의 당내 기반이 그만큼 취약하다는 증거로도볼 수 있다.현재 당내에서 김 대표와 비교적 친분이 두터운인맥은 크게 옛 여권 출신과 과거 청와대나 당에서 같이 근무했던 인사,고려대 출신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하지만 이중에서 김 대표 사람으로 꼽을 수 있는 사람은 2∼3명에 불과하며,그나마도 ‘계보’로 보긴 힘들다는 관측이우세하다. 한 의원은 “평소 친분이 있는 것과 결정적인 시기에 정치적 생사를 같이 하는 것은 다르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당·청와대 ‘월권시비’ 격화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가 29일 청와대 비서진을 거듭강도높게 비난하고,청와대 비서진들도 김 대표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서는 등 김 대표의 당무거부로 비롯된 여권내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당과 청와대간 갈등이 악화되자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등 일부 최고위원들이 중재에 나설 움직임을 보여 주목된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당사 출근에 앞서 자택에서 자신의 당무거부 파문과 관련,“내 충정을 청와대 일부 비서관이 구로을 재선거 출마 욕심에서 비롯된 것으로 왜곡하고 있다”면서 “대표 취임 3개월이 지난 싯점부터 나를 흔들어 대는 세력이 있었다”고 전날보다 더 노골적으로 청와대 비서진을비난했다. 김 대표는 “내가 오죽했으면 청와대 비서진의 잘못을 거론했겠느냐”고 반문한뒤 “당 출신 참모들 가운데 말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나는 대표직을 걸고 김 대통령에게 당정개편을 건의했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남궁진(南宮鎭) 청와대 정무수석은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 비서진이 참모 기능의 본분에서일탈된 부분은크게 없었다”며 김 대표가 제기한 청와대 비서진의 월권 논란을 반박했다.남궁 수석은 “김 대표가 스태프(참모)는 라인(집행)과 접속되는 부분이 전혀 없어야 한다는 개념으로접근한다면 그 개념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김대통령 “개편보다 힘 모을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28일 오후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정기국회 이후 당정 개편을 검토한다고발표토록 한 데는 여러 가지 포석(布石)이 깔려 있다. ■박 대변인 발표 배경:우선 전날 김중권(金重權) 민주당대표의 한때 ‘당무 거부’ 파문으로 당정개편설이 또다시고개를 들자 이를 잠재움으로써 당, 내각, 청와대 모두 인사에 개의치 말고 당장 코앞에 닥친 정기국회에 철저히 대비하라는 주문으로 해석된다.다시 말해 지금은 당정 개편을 논의할 시점이 아니고,정기국회가 끝난 뒤 검토하는 게순리가 아니겠느냐는 논리다. 김 대통령이 이같은 가닥을 잡은 데는 당·청간 갈등설이주요 요인이 된 것 같다. 청와대측은 당과 별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대통령이 직접 나서지 않으면 안될 만큼 사태가악화된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국민의 정부 첫 비서실장을 지낸 김 대표와 현 청와대 참모진 사이에 힘겨루기 양상이 빚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에 김 대통령도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돌출변수가 관건:김 대통령이이처럼 교통정리를 했음에도 김 대표의 당무 거부 여진과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를 둘러싼 두 여당간 공조 여부가 정국 향배에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임 장관 처리 문제는 ‘DJP 회동’에서 결론이 날 공산이크다. 청와대측은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명예총재의 역할에 기대를 걸고 있으나 그렇다고 낙관할 수만은 없는 형국이다.자민련 나름의 정체성이 있고,당내 보수 강경파의 목소리가 수그러들지 않는 것을 볼 때 JP로서도 운신의 폭이넓지 않기 때문이다. ■부분 개편 가능성은:박 대변인의 발언으로 부분적인 인사까지 완전히 물건너 갔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인사는 늘 가변적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청와대의 또다른 고위관계자는 “인사는 대통령이 판단해 적기에 할 것”이라며 “DJP 회동 등을 통해큰 줄기가 잡히지 않겠느냐”고 말해 유동적임을 내비쳤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당무복귀 김대표 일문일답

    한나절 ‘당무 거부’를 단행했던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가 28일 당무에 복귀했다. 김 대표는 오전 8시30분께당사에 출근,평상시처럼 당4역회의를 주재하면서 ‘당 중심의 정치’를 강조했다.그러나 기자간담회를 통해선 청와대 일부 비서진을 강한 톤으로 비난했다. 따라서 여권 주변에선 “김 대표가 전날 한광옥(韓光玉)청와대비서실장을 통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깊은 의중을 전달받았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즉 자신의 구로을 출마에 대한 고집을 접는 대신 여권핵심으로부터 자신의 거취에 대한 모종의 언질을 받았지 않았나 하는추론이다. ■대통령에게 당정쇄신을 건의한 데 따른 당·청 갈등으로결근한 것인가:어제는 피로해 쉬고 싶었고 생각을 더 해보고 싶었다. ■당중심을 강조했는데:당이 국민들 심판의 대상이다. ■대표가 비서실장할 때는 당무에 관해 말하지 않았나: 비서관이나 수석들이 그렇게 말하지 못하도록 했고 그러지도않았다. 어제 한 비서실장과 통화하니 비서관들에게 주의를 줬다고 하더라. ■24일 당정쇄신을 (대통령에게)보고했는가:당무거부 표현은 맞지않다.당정쇄신이란 요인이 있으면 언제든지 해야되는 것이다. ■당정쇄신이 필요하다고 보는가:있다고 보는 사람도 있고,없다고 보는 사람도 있다.인사권자(대통령)에 달려 있는것이다. ■당정쇄신 요인이 있는가:대통령은 당 총재다.그러나 물리적으로 직접 당을 챙길 수 없으니까 대표를 임명한 것이다.그래서 대표는 대통령 제1 분신이다.참모는 참모역할만하는 것이다.(이때 얼굴이 상기됨)■당중심 체제가 가능한가:서로 노력해야지…나는 구로을선거에 나간다,안나간다 얘기한 적 없다.당에서 이번 선거가 중요하다며 여러 조사결과를 갖고 나를 나가라고 종용했을 뿐이다.청와대비서진이 말할 계제 아니다.자기몫이아니다.청와대 비서관은 그림자여야 한다.얼굴이 있어서는안된다. 왜 비서관들이 말하느냐.당이 실력을 가져야 한다.노력을 해야 한다. ■구로을 출마는 정리됐나:당이 알아서 할 일이다.공천심사위도 총재가 지명하지 않나.이 정도만 하자. 이춘규 홍원상기자 taein@
  • 김대표 위상 어떻게 될까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14일 “일상적인 당무에서 손을떼겠다”고 밝혀 당정 운용 시스템에 대쇄신을 예고하면서그 방향과 연쇄파급 효과가 관심사로 급부상했다. ■당·청와대 관계 변화 김중권(金重權)민주당대표는 15일 김 대통령이 당무 이양 의지를 밝히고,주례보고 폐지 여부를 최고위원회의에 위임한 것이 ‘당에 무게를 실어주고최고위원회의 위상을 강화하는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고 해석했다.앞으로는 당이 힘없이 청와대에끌려다니는 모습이 사라질 거란 얘기다. 하지만 일각에는 청와대 주례보고가 집권당 위상 강화를위해 당측의 요청으로 성사됐던 점에 비추어 주례보고 폐지는 오히려 당 위상 약화로 볼 수도 있다는 해석도 있다. 그런데도 김 대표가 당위상 강화로 해석하는 것은 청와대최고위원회의가 월례화되기 때문인 것 같다.이 경우에도최고위원회의의 효율적인 운용을 위해 치밀한 대책을 마련중이라고 한다. 현재로서는 당이나 청와대내 분위기상 통상적 주례보고는없어질 가능성이 커보인다. 그래도 당 위상 약화는 없을것이라는 게 당 지도부측의 생각이다.보완대책을 준비중이라는 게 그 근거다.즉 고위 당직자들의 보고는 없애지만대표는 주례나 수시보고 형태로 청와대 보고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김 대표도 이날 대표 단독보고 형태는 존치될 걸로 봤다.다만 청와대 비서실장은 대표보고때 계속 배석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인적 개편 김 대통령의 국정운영,당 운영 스타일로 볼때 당무 이양 발언은 후속 인적 개편을 염두에 두고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즉 국민들로부터의 ‘신뢰의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당무 이양선언을 계기로 시간을 두고 충격적인 인적 개편을 단행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당과 청와대 관계가 변하면 그에따른 인적 개편이 따를 것이고,이 경우 일반이 생각하는이상의 파격적인 인적 개편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즉 임시국회가 끝나는 7월 초를 전후해 국민의 여망을 담아내는 형식으로 여권의 획기적인변화를 주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그는 소개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당정개편‘說’풍년

    여권의 당정개편 내용과 시기에 대해 백가쟁명(百家爭鳴)식으로 각종 설(說)들이 쏟아지고 있다.그러나 정작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지금까지 세부 내용에 대해 공식 언급하지 않고 있다.청와대와 민주당에서도 마찬가지로 공식 언급이 없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설은 날마다 양산되고 있다. 지금까지 여권에 유포된 설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당 지도부 전면교체’ ‘빅4(총리·청와대 비서실장·국가정보원장·민주당 대표)중3명 교체’ ‘인적 개편 최소화’ ‘연말 당정 대(大)쇄신’ ‘동교동계 2선 후퇴-임명직 배제’ ‘연말 당·청와대 쇄신-내년 봄 개각’ 등이다. 설 하나가 유포되면 곧바로 이를 부인하는 설이 나오고,또 다른 설이꼬리를 무는 양상이다.“음모가 있다” “대통령을 생각하지 않고 보신에만 신경을 쓴다”는 비판도 많다. 당정개편과 관련한 복잡한 설이 나도는 이유는 김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이 대체적 견해다.김대통령은 취임 후 언론보도를 통해 여론을 수렴하고,보도내용을 인사에 충실하게 반영해왔기 때문이다. 취임 때 조각(組閣)이나 청와대 비서진 구성,당정개편 때마다 김대통령이 언론보도를 중시하는 경향이 잘 드러났다.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 분위기 쇄신을 위해 ‘깜짝 인사’를 자주 했던 것과 대조적이다.김전대통령이 언론에 보도되면 원래 인사안(案)을 취소했던 것과도 정반대다. 따라서 김대통령의 이같은 인사 스타일을 잘 아는 여권 인사 및 세력들이 김대통령의 구상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자신에게 유리한 시나리오를 만들어 언론에 보도되도록 하는 것이 ‘백가쟁명’의 가장 큰이유로 꼽힌다.언론사 간의 보도 경쟁 등 다른 요인도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문화도시 문화거리](11)탐라의 역사 재조명 제주시

    언제부터인가,저녁나절 제주시 탑동해안가에 서면 예술의 향기가 진득하게 묻어 나온다.육지가 그리워 목을 길게 뺀듯 지어진 해안가의원추형 야외공연장에서 기악·합창·무용·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매일이다시피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합창소리의 여운이 가시는 듯 멀어져 가면 관악의 장쾌한 화음이 울려퍼지고 때로는 굿판이 벌어져 3,000석의 노천 객석에 좌정한 관람객과 방파제주변 산책객들의 신명을 돋운다. 매년 8월이 되면 도내외 유명 예술단체가 40여일 내내 한여름밤의축제를 여는 곳도 해변공연장이다. 이 곳 일대는 횟집만이 즐비한 먹자거리였으나 95년 해변공연장이문을 열면서 연간 300일 이상의 각종 공연이 이뤄지는 문화·예술의산실이자 청소년의 거리로 바뀌었다. 제주의 문화사업을 선도하는 제주문화원이 자리하고 양중해 시인의시비 ‘떠나가는 배’가 있는 곳도 바로 이곳이다. 삼성혈과 신산공원 사이에 있는 제주도문예회관 역시 도내외 문화예술인들이 즐겨찾는 문화·휴식 공간이다. 88년에 문을 연 이 곳 902석짜리대극장과 200석 규모의 소극장,157평짜리 전시실에서는 연중 다채로운 공연과 전시가 펼쳐져 어느덧 문화욕구에 대한 도민들의 갈증을 풀어주는 ‘문화샘터’가 됐다. 이외에도 지역 특색을 살린 용연포구에서의 ‘선상음악회’,전통민속을 재현하는 ‘탐라국 입춘 굿놀이’ 그리고 연례행사로 열리고 있는 국제관악제 등은 제주에 문화예술의 르네상스 시대가 도래한 듯한인상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지난해부터 음력 7월 보름밤을 전후해 영주 12경의 하나인 용연포구암벽계곡을 따라 자연의 울림을 즐기며 열리고 있는 ‘용연 선상음악회’는 옛 선인들이 즐긴 풍류의 극치를 보여주는 행사다. 탐라국시대부터 전래된 전통 민속행사로 제주목사가 주관이 돼 제주목 성안의 관민이 하나로 어우러져 새봄을 맞이했던 풍농굿인 ‘탐라국 입춘굿놀이’는 1만8,000신들을 불러 한해의 액막이를 하는 대동굿으로 올해 처음 탑동 해변공연장에서 선보여져 큰 박수를 받았다. 올해로 5회째가 되는 제주국제관악제는 아·태지역에서는 유일하게제주에서만 열리는국제 관악인축제로,지난 8월에도 총 9개국 1,500여명의 세계 유명 관악인들이 참가해 축제기간 내내 제주섬을 향기짙은 관악의 열기로 휩싸이게 했다. 한반도의 최남단 절해 고도이자 유배의 역사로 점철됐던 제주도.70년대 까지만 해도 문화예술의 불모지요 변방이라 홀대받았던 제주는이제 어제의 제주가 아니다. 연간 400만명이 넘는 내외 관광객이 출입하면서 제주만이 간직한 전설과 민요,고유한 민간신앙,독특한 민속예술 등이 탐라 천년의 역사와 함께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제주를 빛내고 있는 지역출신 문화·예술인들은 또 얼마나 많은가. 영화인 임원식·양윤모·김종원,사진작가인 문순화·김익종·김용수·고영일,연극인 고인배,연예인 고두심·고지아·혜은이,음악인 신지화·김수정,무용인 양성옥·김미애,미술인 고영훈·김영철·김영호그리고 중앙문단의 거목 현기영·김시태·박철희·강범선 모두 제주출신이다. 보물 제322호와 제1187호인 관덕정과 불탑사 5층석탑,사적 제134호,제380호,제416호로 유명한 삼성혈,제주목관아지,삼양동 선사유적지,그리고 제주도무형문화재 제2호인 제주향교,제주도기념물 제1호와 3호인 오현단과 제주성지,지방기념물 제22호와 30호,35호인 해신사,화북 비석거리,삼사석 등 각종 문화재가 즐비한 제주시에서는 최근 문화유적 복원을 통해 제주의 정체성을 확보하자는 바람이 훈풍처럼 불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제주목관아지(濟州牧官衙址)와 삼양동 선사유적지 복원사업이 꼽힌다. 관덕정과 인접한 제주목관아지는 탐라국시대에는 성주청(星主廳),고려후기 원(元) 지배하에서는 탐라총관부,조선시대에는 대촌현(大村縣)이 자리했던 제주의 정치·문화·행정의 중심지였던 곳이다. 최근 관아 외대문이었던 포정문이 완공된데 이어 오는 2002년까지관아내에 들어섰던 동헌·홍화각·연희각·애매헌·귤림당·청심당등이 복원돼 제주 유일의 문화 사적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96년 토지구획정리사업 추진과정에서 처음 발견된 삼양동 선사유적지는 기원전 1세기 무렵 제주인의 생활방식과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국내 최대의 선사마을 유적지다. 그동안의 발굴 과정에서초기 철기·원삼국시대의 적갈색 토기와 돌도끼 등 많은 유물이 발견됐고 원형의 크고 작은 수혈움집과 대형창고,소형 저장시설,토기제작지,조리장소,야외 노지시설,배수시설,쓰레기장,고인돌 등의 흔적이 남아있는 이 곳 역시 도심속 역사공원으로조성된다. 지역 문화·예술의 척도는 이들 사업에 쏟는 자치단체 예산이나 문화 기반시설 수와도 관련지을 수 있다. 제주시의 문화·예술사업 투자예산은 전체예산의 5.4%로 전국 평균투자율 1.4%에 비해 대단히 높은 편이다.박물관수나 문화재 분포비율도 전국 상위권 수준이다. 기반시설로는 해변공연장과 문예회관 외에 우당도서관, 탐라도서관등 2개 대형 도서관과 민속자연사박물관,제주대박물관,민속박물관,교육박물관 등 4개 박물관이 있으며 연건평 2,700여평,지하 1층 지상 2층짜리 국립제주박물관이 내년 개관을 목표로 마무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이렇게 가꿉시다] “독특한 전설·토속신앙 개발을”. 제주시를 방문하는 사람마다 그 소감을 물으면 제주는 정말 아름다운 섬이고 그래서 ‘환상의 섬’,‘신비의 섬’이라고 말한다.어떤이는 ‘한국의 보배’라고 까지 극찬할 정도다. 그러나 제주만의 전설과 민요,민속신앙 등을 갖고 있음에도 문화예술 도시로의 매력을지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제주는 최소한 우리나라 속에서 탐라국이라는 또 다른 한 나라가 명멸해간 땅이다.그래서 대륙과의 단절속에 나름대로 독특한 문화를 창조할 수 있었고 그야말로 보배로운 노동요와 놀이,나름대로의 민속과신앙을 낳을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섬이라는 굴레와 척박한자연환경은 그러한 ‘보배’를 드러내 놓을 기회를 주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 탐라인의 숨결에서 제주 특유의 문화예술의 정체성을 찾아내려는 여러 노력이 시도되고 있다. 17세기 무렵 창건됐다 소멸된 제주목관아지 복원사업과 선사시대 제주인의 혈거지였던 삼양동 선사유적지 복원사업 등이 그것이고 지역문화예술인들의 자발적인 축제 개발과 참여가 다른 하나다. 제주문화의 정체성 찾기가 빨라질 수 있다는 징후는 목관아지 복원에 필요한 기와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헌납함으로써,그리고 탐라인의 지배층 무덤이었던 고인돌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민간차원에서활발히 전개되고 있다는 사실에서 엿볼 수 있다. 민간단체가 주축이 돼 아·태지역에서 유일하게 제주시에서 열리고있는 국제관악제나 용연 선상음악회 역시 시민들 스스로 축제 예술을가꾸는 지혜의 터득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러한 시민의식은 앞으로열릴 크고 작은 문화예술 행사에서도 계속 이어지기를 바라고 싶다. 관이 문화예술 행사에 관여하던 시대는 지나고 있다.다소 서투르더라도 시민들 스스로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때 축제의 미래는 한층 밝아질 것이고 평화의 섬,생태의 도시,동북아의 관광 거점지인 제주도의제1관문 제주시를 생명력 있는 이상적인 문화예술 도시로 발전시킬수 있을 것이다. 고경실 제주시 문화관광국장
  • 영월댐 후보지 680만평 새달 해제

    영월 다목적댐(동강댐)에 이어 홍수조절댐 건설계획도 백지화됐다. 이에 따라 댐 건설 후보지로 지정·고시됐던 정선 영월 평창 등지의680만평이 오는 10월 중 전면 해제된다. 26일 총리실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달 중 ‘물관리조정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를 열어 영월다목적 댐 후속조치를 마련,영월 다목적댐 건설예정지 22.7㎢(688만평)를 댐 건설후보지에서 풀방침이다. 해제대상지역은 강원 정선군 11.8㎢,영월군 7.5㎢, 평창읍 3.4㎢로이들지역 주민은 종전처럼 건물 신·증축 등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이들 지역은 97년 영월 다목적댐 건설계획이 발표된 이후 후보지로 지정돼 지금까지 건축규제를 받아왔다. 한편 건교부는 영월 다목적댐 및 홍수조절댐 건설계획을 없었던 일로 하는 대신 북한강 수계의 팔당·청평·의암·춘천·화천댐 등 5개발전용댐을 다목적댐인 소양강댐과 연계해 용수 및 홍수조절 기능을부여키로 했다. 발전용으로만 운영되고 있는 5개 댐에 용수 및 홍수 조절기능을 부여할 경우 연간 4억6,000만t의 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데다 2억6,000만t의 홍수조절 기능도 갖게 된다. 이는 영월댐의 연간 용수조절량 3억6,700만t과 홍수조절량 2억t을능가하는 규모다. 전광삼기자 hisam@
  • [우리구 역점사업] 중구

    중구(구청장 金東一)는 올 한햇동안 생활행정 분야에 구의 행정력을 최대한집중시킬 방침이다. 청소·환경·주거·교통 등 주민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분야에 대한 주민만족도를 높임으로써 저소득층에게 생활안정을 가져다주는 것은 물론 전반적인 주민복지 수준을 한 단계 높이겠다는 것이다. 우선 3월중에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던 ‘중구종합복지센터’가 문을 연다. 신당5동 160의2에 자리잡은 이 복지센터는 연면적 2,700평 규모의 11층짜리건물로 장애인회관, 보훈회관, 생활정보자료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중구는종합복지센터를 기존 신당종합사회복지관과 연계시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주민들의 복지요람 역할을 다하도록 할 계획이다. 청소년시설 확충도 올해 가장 신경쓰는 부분의 하나.신당3동 재개발구역 안에 ‘청소년수련관’을 만드는 것을 비롯해 훈련원공원·명동·동대문 지역을 건전활동 공간으로 활성화하기로 했다.또 청소년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어울마당·청소년축제·청소년음악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아울러 쾌적한 도시환경을 가꾸기 위해 응봉근린공원과 신당2·6동 어린이공원 등을 조성하고 동 단위로도 녹지를 크게 늘려나갈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지역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신당3동 및 동국대 지구에 대해교통개선사업을 실시하고 어린이 보호지구와 주택가 이면도로의 교통시설물을 정비하는 한편 신당2동에 공영주차장을,손기정공원에는 지하주차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이밖에 마른내길(남대문세무서∼명보극장)과 돈화문로(청계천3가∼남산골한옥마을)를 걷고싶은 거리로 조성하고 중구의 명소인 퇴계로 애완동물거리와 신당동 떡볶이골목을 특화거리로 지정하는 등 거리환경 개선대책을 적극추진할 방침이다. 중구 관계자는 “올 한햇동안에는 주민생활에 직결되는 각 분야의 주민만족도를 높이는데 모든 노력을 모아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고시생을 감동시킨 어느 공무원의 친절

    “국민의 입장에서 민주사회의 참 공무원상을 보여준 공무원이 있어 장관님께 표창을 건의드립니다” 지난해 치러진 제 40회 사법시험 1차 시험에서 채점 잘못으로 떨어졌다 최근 정부의 불합격처분 취소로 구제된 수험생들이 29일 김기재(金杞載) 행정자치부 장관 앞으로 보낸 전자편지의 일부다. 사시 수험생들은 일반적으로 까다롭고 논쟁적인 성향으로 인해 공무원들이부딪치기를 꺼려하는 민원인들이다. 이런 수험생들로부터 ‘일 잘하고 친절한’ 공무원이라는 이색적인 칭찬을받은 화제의 공무원은 행자부 고시과 송무계장 심삼돈(沈相敦·43·사진)사무관. 심계장이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오기 전부터 불합격처분 취소를 요구해온 이들 수험생들을 인내심을 갖고 달랠 수 있었던 것은 그 자신이 오랜 기간 행정고시를 준비하다 90년 늦깎이로 합격한 탓에 이들의 애타는 마음을 헤아릴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심계장은 우선,이달 초 수험생들이 전자우편으로 보낸 ‘직권취소 당위성에대한 이론적 고찰’이라는 10여쪽에 달하는 논문형식의 장황한 글의 핵심을한번에 파악,‘믿고 기다리면 될 것같다’는 신뢰감을 수험생들에게 심어줬다. 특히 ‘납세서비스 사무처리 규정’을 제정한 국세청의 담당과장과 통화하며 다른 부처의 고충처리 제도를 파악하는 등 적극적인 업무처리 자세는 수험생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수험생들은 심사무관의 일처리를 보면서 “상대방의 마음을 해치는 말을 자제하는가 하면 우리의 지나친 요구에 대해서는 적절히 지적하는 것을 보고많은 것을 느꼈다”면서 “그의 태도에 감동해 정당·청와대 항의방문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심계장은 “며칠 전 이들이 감사편지를 보내겠다고 하길래 공부 열심히 하시라며 사양했다”면서 “고시업무는 장기적으로는 수험생 중심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당·청와대 가교역 할것”지배적

    李康來 전청와대정무수석이 ‘친정’인 국민회의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까. 8일 인사차 그가 당에 오자,반응은 다양했다.“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모셔 잘 아는 인사인 만큼 새 역할이 기대된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우선 많았다.하지만 “8개월만에 수석을 그만둔 것은 다 이유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부정적인 눈초리도 있었다.‘신주류’실세로 분류돼 눈총을 받아온 그인 만큼당에 뿌리를 내리는데는 시간이 필요하고 견제도 적지않을 것같다. 당에서는 ‘수석’꼬리를 뗀 李전수석이 당에 진입하면서 ‘구로을 재선거후보’와 ‘총재특보’라는 꼬리를 연쇄적으로 달고 오는 점에 유의한다.그의 역할과 관련해 金大中대통령이 많은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지적이다. 따라서 ‘국민의 정부’탄생 주역 가운데 한사람인 그가 총재인 金대통령의 의중을 당에 심는 등 당과 청와대 사이에서 ‘개혁 가교역할’을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李전수석은 특히 金대통령의 정치개혁 구상과 의도를 정확히 파악해온 인물이라는 점에서 원내진입에 성공하면그의 역량은 우선적으로 정치제도 개혁에 쏟아지지 않겠느냐는 기대다.
  • 정경연구소 ‘한국정치를 움직이는 사람들­98 정치 인명부’ 발간

    ◎한국 정치를 움직이는 주역들 한국 정치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의 인적사항·연락처를 망라한 책 ‘한국정치를 움직이는 사람들­98 정치 인명부’가 최근 나왔다. 한국정경연구소(소장 정재수)가 엮어내고 도서출판 형상에서 출간한 이 인명부는 우선 1만3,000여명에 이르는 많은 인원을 실은 것이 장점이다. 그런면에서 그동안 나온 ‘정치인명부’류와는 수록한 범위에서 차원이 다르다. 현직 국회의원과 행정부 고위 간부는 물론 국회의원 보좌진,각당 중앙당·지구당 당직자 및 직원,각 행정부처 3급이상 공무원,정당·청와대·행정기관을 출입하는 정치부 기자,시민·노동단체 간부,여론조사기관과 정치대행사 대표 등의 명단을 처음으로 취합해 공개했다. 이처럼 정치와 관련된 사람들의 실체를 실무진까지 밝힘으로써 ‘보통사람들’이 정치권에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으며,따라서 정치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정치권도 이 책의 발간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민석 국회의원(국민회의)은 “정치 발전을 위해노력하는 분들에게 자성의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환영했고 김문수 의원(한나라당)은 “기획의도에 찬사를 보낸다”고 밝혔다. 한국정경연구소는 이 책에서 빠진 지방 자치단체·의회 관련 정치인사 명단을 실은 인명부도 곧 발간할 계획이다.
  • 공식기구에 무게… 측근정치 궤도 수정/이 대표 보좌진 운영 방향

    ◎당·청와대 일체감 조성 주력/핵심 7인방 등 2선후퇴 예상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가 두전직대통령 사면파문의 아픔을 딛고 대표비서실과 특보단 운영방향의 궤도를 전격 수정했다.강재섭 원내총무를 정치담당 특별보좌역에 앉히고 윤원중 의원을 비서실장에 임명,보좌진 운영의 방향성을 읽게 한다.강신임특보의 임명은 누가 봐도 파격적이다.당3역중 한명을 특보로 전전배치한 것은 이대표가 그만큼 지금의 당내 상황을 발등의 불로 인식한 까닭이다.특히 이대표는 정치적 감각이 탁월한 강총무를 절대 신임속에 중용하리란 관측이 우세했던 터다.이는 곧 정치력의 배가를 뜻한다.이른바 정치적 아마추어리즘의 청산의 시도다. 하순봉 전 비서실장 중심의 보좌진으로는 청와대와의 관계,당내 비주류 끌어안기 등 제반 현안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했고 이대표도 이를 내심 못마땅해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따라서 앞으로는 강특보와 윤실장을 앞세워 ‘정치인 이회창’의 이미지를 한껏 제고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읽혀진다.특히 강특보는 이대표의 핫라인으로서 전방위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이런 관점에서 비서실과 특보단의 대대적인 개편도 예상된다.겉도는 당사무처와 대선기획단과의 유기적인 관계를 위해서다.측근정치의 폐단을 이대표가 수용한 측면도 있다. 또한 서상목 백남치 김영일 박성범 황우여 의원 등 핵심7인방의 역할도 상당부분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사실상 2선후퇴인 셈이다.이들에게는 더이상 이대표의 특사자격이 부여되지는 않을것 같다. 결국 이대표는 보좌진들에게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신중한 처신과 입조심을 거듭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나아가 청와대와 당,대표와 당사무처간의 일체감 조성을 위해 ‘윤활유’역할을 주문할 것 같다.그럴 경우 모든 당내 현안은 당 공식기구를 통해 작품이 만들어지게 돼 지금과 같은 불협화음이 해소될 것으로 이대표측은 기대한다.
  • “내역공개 불능” 가닥잡는 대선자금

    ◎야 공세와 당·청와대 입장 조율/김 대통령 포괄 입장표명으로 매듭/야 공세엔 “여야 동반공개”로 맞대응 92년 대선자금의 해법에 골몰하고 있는 청와대와 신한국당이 일시적인 혼선에도 불구,「구체적인 내역은 공개할 수 없으나 어떤 식으로든 입장표명은 한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1일 「여야 공동 공개원칙」을 표명한 이회창 대표의 발언에 대한 해석을 둘러싸고 한때 난기류가 흘렀던 여권은 2일 강인섭 청와대정무수석과 하순봉 대표비서실장이 전화접촉을 갖고 의견조율을 하는 등 「손발 맞추기」에 진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신한국당◁ 공개불가라는 당론을 고수하고 있다.대선자금 공개는 나라를 파국으로 몰고갈 뿐 아무런 실익이 없다는 논거에서다.특히 대선자금의 성격상 구분이 모호하고 계산할 방법이 없는데다 전체적인 규모를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도 없다고 강조한다.따라서 야당이 연일 쏘아대는 대선자금관련 포문을 대선을 앞둔 책임없는 정치공세로 치부하고 있다.박관용 총장은 『대선자금 앞에는 여야 모두 떳떳하지못하다』며 대통령선거에 세번 출마한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를 겨냥했다.대선자금 논쟁이 계속될 경우 간신히 한보터널을 빠져나온 정치권이 또다시 공멸위기를 맞게 될지 모른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때문에 이제는 선거를 어떻게 치를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과거의 악몽에서 벗어나 미래지향적인 정치를 펼쳐 나가야 하며,이를 위해서는 잘못된 정치풍토를 과감히 뜯어고쳐 그야말로 돈 안드는 깨끗한 선거문화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야당에 제도개선문제를 폭넓게 논의하자고 공식 제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결국 신한국당은 당이 주도적으로 나서 야당의 대선자금 공세를 무력화시키면서 경선국면 돌입으로 정국전환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 여권안에 심각한 견해차가 있는 것처럼 비쳐지는데 대해 크게 신경을 쓰고 있다.당장 해법을 찾기 힘들지만 며칠 여유를 두고 분위기가 진정되면,「공개 불가」의 기존당론과 이대표가 밝힌 「여야를 불문,대선자금 규명」사이에 절충점이 모색되리라 기대하고 있다.한 고위관계자는 『이달 중순쯤 현철씨 사건을 포함,한보사태가 마무리되면 어떤 형태로든 김영삼 대통령의 입장표명이 있을 것』이라면서 『그때 대선자금 공개는 어렵더라도 과거를 딛고 미래로 나가자는 언급이 있을수 있으며 신한국당 스스로 어떤 방안을 내놓을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관계자는 이대표가 『선거자금에 대한 언급이 대선후보나 대표자격을 분리해 말한게 아니다』라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돈안쓰는 선거제도를 마련하자는데 청와대와 이대표의 뜻이 같다』고 강조,문제삼을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다른 고위관계자는 여권내 갈등이 불거진 듯 보이는데는 일부 언론의 책임이 크다고 화살을 돌렸다.
  • 휴일잊은 난상토론 3시간… “정부입안” 기울어/당정회의 이모저모

    ◎“신축성있게”­“연내 개정”… 당·정 시한엔 시각차 휴일 조찬을 겸해 정부·신한국당·청와대 고위관계자가 모두 모인 고위당정회의는 유례없는 일이었다.회의일정이 공개된 상태에서 3시간여에 걸쳐 난상토론을 벌인 것도 이례적이다. ○…10일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회의에는 정부측에서 이수성총리와 한승수 경제부총리,박재윤 통상산업·진념 노동·김덕용 정무1·오린환공보처장관이,청와대에서 김광일 비서실장과 이원종 정무·이석채 경제·박세일 사회복지수석이,신한국당에서 이홍구 대표위원과 이상득 정책위의장,정영훈 제3정조위원장이 참석했다.조찬메뉴는 배달돼온 청진동 해장국. 이총리의 사회로 진행된 회의에서 한부총리와 박수석 등은 『정부가 더이상 수수방관할 수 없다』고 주장했으나 이경제수석은 『원칙에 입각한 입안을 위해 서둘러서는 안된다』며 반론을 제기,한때 팽팽히 맞섰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당초 정부의 노동법 조기개정 강행 움직임에 소극적이던 김청와대비서실장과 이정무수석 등이 『대타협이 바람직하지만지금까지의 작업을 유야무야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의견을 피력,「정부입안」쪽으로 대세가 기울었다는 것. 2시간30여분에 걸친 토론에 이어 진장관과 박수석,송태호 총리비서실장,김용진 행조실장 등 4명이 30여분동안 발표문안을 작성했다.특히 이 과정에서 이총리가 「국가발전과 국민 전체 이익을 도모하는 방향으로」라는 구절을 포함시키라고 강력 지시했다는 후문. ○…이날 회의는 조기개정추진론과 유보론 사이에 극적인 절충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의미있게 받아들여진다.이정책위의장은 『경제가 어려운데 노개위 합의만 무작정 기다리는 것은 옳지 않다.정부가 적극 나서 국제규범에도 맞고 경제도 살릴 수 있는 단일안을 적극 만들어내자는 목소리가 우세했다』고 회의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개정안마련의 시한을 둘러싼 협의과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이정책위의장도 『연내로 못을 박은 것은 아니다』라며 진장관의 「연내 개정안마련」과는 다소 다른 견해를 보여 향후 추진과정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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