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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찾은 전두환 손자…“늦게 와서 진심으로 죄송” [포착]

    광주 찾은 전두환 손자…“늦게 와서 진심으로 죄송” [포착]

    마약류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마치고 풀려난 전직 대통령 고(故) 전두환씨의 손자 전우원씨(27)가 석방 직후 광주를 찾았다. 전씨는 29일 오후 7시 50분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가 진행한 피의자 조사를 마치고 석방됐다. 전날 아침 6시쯤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지 38시간 만이다. 이날 전씨는 석방 현장에 나와 있던 5·18민주화운동 공로자회와 부상자회 등 단체 관계자들과 전태일 열사의 동생 전태삼씨 등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서울지부 관계자는 전씨의 손을 잡고 “5·18부상자회, 유족회를 대표해 격하게 환영한다”며 “당당하게 용기를 잃지 말고 5·18 영령들과 피해자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해달라”고 말했다. 전씨는 고개를 숙이고 “감사하다”고 답했다. 전태삼씨도 “지나간 잘못을 참회하고, 뉘우치고 진심어린 사과를 하기를 고대했다”며 “응원하고 함께할 것이니 역사를 바로 세우고 다시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하는 시간을 만들어달라”고 했다. 그는 시민단체 전두환심판국민행동의 상임고문이다.전씨는 0시 40분쯤 SBS 제작진 차량을 타고 광주로 떠났다. 광주에 도착한 전씨는 “태어나서 처음 와보고, 항상 두려움과 이기적인 마음에 도피해오던 곳”이라며 “많은 분이 천사 같은 마음으로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방문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의미 있는 기회이자 순간인 만큼 최선을 다해 피해자분들, 상처받으신 모든 분의 억울한 마음을 풀어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또 “저를 포함한 제 가족들로 인해 지금까지 너무 많은 상처를 받고 원한도 많을 것 같다”며 “늦게 와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늦게 온 만큼 저의 죄를 알고, 반성하고 더 노력하면서 살겠다”고 했다. 아울러 “5·18 단체와 31일 공식적인 만남을 할 예정인데 그 전에 (5·18에 대해) 공부할 기회를 가지려고 생각 중”이라고 덧붙였다.발언 후 곧장 호텔 로비로 들어선 전씨는 동행인이 체크인 절차를 진행하는 동안 외부에 있는 취재진을 향해 반복적으로 90도 인사를 했다. 전씨는 이날 하루 호텔에서 휴식한 뒤 31일 5·18 관계자들과 공식적인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전씨는 지난 14일부터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를 통해 전두환씨 일가가 은닉한 재산으로 호화생활을 하고 범죄 등을 저지르고 있다고 폭로했다. 또 본인과 지인들이 마약을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전씨는 5·18에 대해 사죄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히며 귀국하는 즉시 광주를 방문해 5·18 단체를 찾아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 [임창용의 부동산 에세이] 벚꽃 피는 순으로 터진다? 115조원 부동산 PF ‘째깍째깍’/논설위원

    [임창용의 부동산 에세이] 벚꽃 피는 순으로 터진다? 115조원 부동산 PF ‘째깍째깍’/논설위원

    전국 30곳 이상 줄줄이 사업 차질‘자금난’ 지방 중소건설사 더 취약규제완화 등 분양시장 활로 모색 금리 인상·경제 위축에 속수무책소비자들도 분양 대금 날릴 수도범정부 차원 모니터링 구축 절실 분양 수익금을 전제로 미리 대출을 받아 자금을 조달하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이상이 생겨 사업이 중단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이후 진정 기미를 보이던 부동산 PF가 부동산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다시 경색 국면에 빠지는 분위기다. 지난 21일 범현대가 3세인 정대선씨가 최대주주인 에이치엔아이엔씨가 부동산 PF 위기로 유동성이 막히면서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강원 속초시에 짓고 있는 ‘속초 헤리엇 THE 228’에 대거 미달이 발생한 게 주 원인이다. 이미 전국적으로 수십 곳의 PF 현장이 자금 경색 등으로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고, 제2금융권의 PF 익스포저(대출·보증 위험노출액) 규모가 사상 최대 수준이다. PF 경색은 건설 시공사와 시행사, 금융기관에 연쇄적 부실을 가져오고 분양받은 소비자 등에게도 피해를 안겨 주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PF 위기 실태와 향후 전망, 소비자들이 유의해야 할 점들을 짚어 본다.●부동산 PF 연체율 고공행진 지난 23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 뒤 발표한 ‘2023년 3월 금융안정 상황’에서 이례적으로 부동산 PF 대출 리스크를 지적했다. 미시적 모니터링 강화와 부실 사업장 구조조정을 통해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PF가 올해 금융시장 핵심 불안요인으로 지목된 것이다. 한은 자료에 따르면 부동산 PF 대출 부실은 특히 은행권보다 위기에 취약한 제2금융권과 중소건설사로 전이될 위험성이 높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비은행권의 부동산 PF 익스포저 규모는 115조원에 이른다. 5년 전에 비해 카드사 등 여신전문업체는 4.2배, 저축은행은 3.4배, 상호금융은 3.1배 증가했다. 건설업계의 경우 특히 지방의 중소 건설기업들이 취약하다. 한계기업(영업이익으로 대출 이자도 다 갚지 못하는 기업) 비중이 16.7%로 높아 작은 압박에도 도산할 위험이 크다. 벚꽃 피는 순으로 PF 부실이 터질 것이란 소문이 도는 것도 그런 이유다. 연체율 상승세도 가파르다. 증권사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2021년 말 3.7%에서 작년 말 8.2%로 뛰었고 저축은행은 1.2%에서 2.4%로 급등했다. 한은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등으로 금융 전반에 불신이 퍼진 상태라 취약부분에 잠재된 리스크가 언제든 현실화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시중은행의 경우 상대적으로 위험이 작지만 5대 은행(KB·신한·우리·하나·NH농협)의 부동산 PF 대출 잔액이 2020년 9조 2500억원에서 지난해 말 14조 6000억원으로 60% 가까이 급증한 상황이라 안심할 형편은 안 된다. ●업체 5곳 중 1곳 “상반기 자금난 악화” 자금 경색이 극심해지면서 전국적으로 공사에 차질이 빚어지는 현장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대한건설협회의 ‘부동산 PF 관련 건설사 애로사항 실태조사’에 따르면 시공에 들어간 PF 사업장 231곳 중 32곳(13.9%)에서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자재 수급 차질’(32%)과 함께 ‘PF 미실행 등 자금 조달 어려움’(30%)이 주된 이유였다. 설문에 응한 231곳 중 건설사 자체 시행사업 현장 20곳의 경우 7곳(35%)에서 PF 대출을 거절당해 사업이 중단됐다. 설문에 응하지 않은 업체가 많아 실제 공사 지연·중단 업체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도급사업의 경우엔 PF 부실이 더 심해 절반가량이 도급공사액을 제대로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자금 여건이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응답 업체 5곳 중 1곳이 올 상반기까지 자금 여건이 더 악화할 것이라고 답했을 정도다. ●기준 높이는 금융권, 뾰족수 없는 정부 PF 대출 부실 확산이 진정되려면 금리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 고금리 환경에선 대출 부실이 가속화될 수밖에 없어서다. 문제는 금리 추이의 바로미터인 미국 기준금리가 당분간 내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얼마 전 SVB 파산 사태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했다. 물가 인상률이 6%대에서 좀처럼 떨어지지 않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아예 올해 기준금리 인하는 없다고 못박았다. 한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등 고금리에 따른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기준금리 차이가 1.5% 포인트로 벌어져 미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올리면 한은도 더이상 버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주요 시중은행들은 중도금 대출 승인 조건 중 하나인 초기 분양률을 대폭 높여 PF시장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 최근에는 최소 70% 분양률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과거엔 초기 분양률이 30%만 넘어도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대출을 실행했던 것과 확연히 대비된다. 정부는 올 들어서만 두 차례 규제완화를 통해 부동산 거래와 분양시장을 정상화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시장이 살아나면 PF 부실 문제도 자연스럽게 풀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리가 여전히 높은 데다가 전반적인 경기 위축으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엔 역부족이다. PF 리스크가 심상치 않자 금융당국도 긴장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6일 금융 투자업계 관계자 270여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부동산 PF 잠재 리스크 요인을 조기에 진단하는 등 건전성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PF 부실 예방과 대응을 위해선 범정부 차원의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금감원과 금융위원회, 한은 등 금융당국과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주무부처가 협업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쪽에선 규제를 완화해 시장을 살리려 하는데 다른 쪽에선 긴축정책을 고수해 엇박자를 내면 백약이 무효일 수 있어서다.●건설사·시행사 재정상황 살펴야 PF 부실로 공사가 차질을 빚으면 건설사나 금융기관뿐만 아니라 수분양자 등 소비자에게도 큰 손실을 끼칠 수 있다. 분양계약을 중도해지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 경우 분양대금의 10%인 위약금을 물어내야 한다. 해지하지 않는다고 해도 대출금리가 크게 오른 데다 아파트 시세는 떨어져 손실이 가중된다. 공사 지연으로 인해 입주가 늦어지는 것도 골칫거리다. 건설사나 시행사가 부도나 사업이 아예 무산되면 문제가 더 크다. 아파트의 경우 주택사업공제조합의 분양보증에 가입돼 있어 늦게라도 분양대금을 돌려받을 수 있지만 오피스텔 같은 분양형 건축물은 보증 가입이 안 돼 있어 최악의 경우 분양대금을 날릴 수도 있다. 따라서 PF 사업으로 진행되는 아파트 등을 분양받고자 할 경우 PF 참여 업체들의 면면과 건전성, 예상 분양률 등을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 특히 한은의 지적대로 제2금융권과 중소건설사 등은 PF 부실 위험에 노출되기 쉬운 약한 고리로 묶여 있기 때문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김인만부동산연구소의 김인만 소장은 SVB 사태 이후 부동산시장 상황에 대해 “정부와 정치권은 물론 매수 대기자들 모두 긴장하고 금융시장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 “돈키호테를 돈키호테답게 실컷 사랑하고 춤추게 했죠”

    “돈키호테를 돈키호테답게 실컷 사랑하고 춤추게 했죠”

    마임만 하던 원작 캐릭터 변형돈키호테 비중 높여 관객 유혹무용수서 안무가로 발돋움 중“연출이 흥미로워져 꿈도 생겨” 소설 ‘돈키호테’는 오롯이 돈키호테의 이야기다. 그렇지만 발레 ‘돈키호테’는 바질과 키트리의 사랑 이야기다. 어딘가 모순적이다 보니 잘 모르는 사람이 보면 돈키호테의 이야기가 아닌 돈키호테는 뭔가 잘못된 게 아닐까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어릴 때부터 발레 돈키호테를 보면서 제목은 돈키호테인데 왜 주인공은 바질과 키트리일까 생각했어요. 발레 원작에서 돈키호테는 부수적인 존재이지만 돈키호테 캐릭터를 조금 더 입체적으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오는 4월 12~16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이는 국립발레단의 돈키호테를 재안무한 송정빈(37)도 궁금증을 가졌던 사람 중 하나다. 최근 예술의전당 N스튜디오에서 만난 그는 “돈키호테가 원작에서는 마임만 하는 캐릭터인데 두 시간 동안 마임만 할 수 없어서 방법을 고민했다”면서 “꿈이라면 뭐든 이룰 수 있으니 2막의 드림신에서 젊게 해보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송정빈이 재탄생시킨 돈키호테는 꿈에서나마 회춘해 사랑하는 사람과 마음껏 춤을 추고 존재감을 뽐내며 돈키호테를 진짜 돈키호테답게 만든다. 원작에서는 돈키호테의 환상 속 여인 둘시네아와 키트리를 한 명이 소화하지만, 국립발레단 돈키호테에서는 2명의 무용수가 각각 둘시네아와 키트리를 맡는다. 원작의 큰 흐름과 주요 장면은 그대로 유지하되 돈키호테의 비중을 높이고 개연성 있게 작품을 재구성해 관객들이 더 편하게 볼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재안무 작업은 강수진(56) 단장이 국립발레단만의 레퍼토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그간 추진해 온 창작 작업의 연속선상에 있다. 이번 돈키호테가 국립발레단의 오리지널 돈키호테인 셈이다. 이미 ‘해적’(2020) 재안무를 통해 안무가로서의 역량을 보여 준 송정빈이 다시 한번 신임을 받게 됐다.송정빈은 “우리만의 레퍼토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단장님 생각에 공감했다”면서 “관객들이 기대하는 바도 있고 너무 바꾸지 않을까 우려하는 부분도 있어 선을 잘 유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하루하루 창작의 고통이 컸지만 단원들과 적극 소통하며 함께 만들어 왔기에 힘을 낼 수 있었다. 특히 돈키호테는 송정빈이 학창 시절 김용걸(50)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와 김지영(45) 경희대 교수가 1998년 파리 국제 무용 콩쿠르에서 우승한 것을 보며 늘 동경해 왔던 터라 더 좋은 작품으로 만들고 싶은 책임감이 컸다.이번 돈키호테는 무용수에서 안무가로 발돋움해 가는 그의 커리어에서도 중요한 작품이다. 송정빈은 “연출적인 부분이 흥미롭고 재밌어서 이제는 꿈이 생기는 것 같다. 앞으로 기회가 어떻게 올지 모르지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변 확대를 위해 보다 대중적인 발레 작품을 만드는 게 목표라는 그는 “돈키호테도 발레를 처음 보는 분들까지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만들었으니 편안하고 재밌게 봐 달라”고 했다.
  • [문화마당] 진정한 프로가 되는 길/장인주 무용평론가

    [문화마당] 진정한 프로가 되는 길/장인주 무용평론가

    행운은 준비된 사람에게 찾아온다. 지난 11일 파리오페라발레단(POB)의 ‘지젤’ 공연이 끝난 후 커튼콜 무대에서 남자무용수 기욤 디오프가 발레단의 최고 높은 등급 ‘에투알’에 지명됐다. 내한 직전 무릎 부상을 당한 선배 에투알의 빈자리를 갑작스럽게 채운 것인데, 처음으로 주인공 알브레히트 역을 맡은 날이었다. 올해 초 ‘쉬제’(솔리스트)가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데다 ‘쉬제’와 ‘에투알’ 사이의 ‘프르미에 당쇠르’(제1무용수) 등급을 건너뛰었으니 350년 POB 역사 속에서 몇 명 안 되는 초고속 승급의 주인공이 됐다. 운 좋게도 현장에서 이를 목격했다. 디오프는 등장부터 범상치 않았다. 최고의 체력을 자랑하는 20대 초반의 나이인 만큼 유연함은 기본이고, 더할 나위 없이 가벼운 몸으로 남들보다 공중에서 0.01초 더 머무르는 여유를 보여 줬다. 지칠 줄 모르는 에너지는 점프 동작이 많은 2막에서 더욱 빛을 발했고, 유독 손끝 발끝까지 신경세포에 힘을 전달하는 끈끈한 섬세함은 클라이맥스로 갈수록 강해졌다. 그런데 디오프의 놀라운 기술이 더욱 이색적으로 보인 데는 무대 위의 다른 무용수들과 다른 피부색도 무관치 않았다. POB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발레단이라는 명성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단원 구성에서 순혈주의를 고집해 왔다. 그러나 시대는 변하고 세상은 달라졌으니 2021년 동양인 최초로 에투알이 된 박세은에 이어 최초의 흑인 에투알이 탄생했다. 프랑스가 정책적으로 강조해 온 ‘문화다양성’의 영향으로 절대 변할 것 같지 않던 프랑스 발레의 전통도 무너졌다. 그렇다면 과연 ‘발레의 종가’로서 POB가 끝까지 지키려는 것은 무엇일까. POB는 최대 일 년에 13편의 작품을 제작하고, 180여회 이상의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연 1회 정도의 해외 공연을 빼고는 가르니에와 바스티유 오페라극장에서 나눠 올리는데 전속 오페라단과 발레단이 이 두 국립극장의 1년 프로그램을 책임지고 있으니 하나의 단체가 한 개 극장의 1년 시즌 프로그램 전체를 채우고 있는 셈이다. 단원 정년을 보면 과거에는 여자 만 40세, 남자 만 45세였으나 남녀평등주의에 따라 지금은 모두 42.5세를 지키고 있다. 각고의 노력으로 만들어 낸 기량에 비하면 매우 짧은 직업 생명이 아닐 수 없다. 결국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최고 발레단이라는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최고 컨디션으로 춤을 출 수 있을 때 최대한 많이 무대에 서는 것을 예술적 목표로 세우고 있으며, 이 프로정신만큼은 지키려 한다. 우리 현실과 비교해 보면 엄청난 차이가 느껴진다. 대부분 전속 단원을 가진 국공립 단체가 1년에 2편에서 많게는 7편 정도의 작품을 제작하고 있으니 공연 일수를 직접 계산해 보지 않아도 많이 부족해 보인다. 최초의 프로 무용수로 태양왕 루이14세를 꼽는다. 비록 권력의 상징으로 춤을 이용했고 춤을 춰 생계를 유지하지는 않았으나 ‘프로’라는 호칭에 동의하는 것은 일곱 살 때 춤을 배우기 시작해 25년 동안 27편의 발레에 출연하면서 매일 춤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루이14세의 후예, POB의 30년 만의 내한 공연을 지켜보면서 프로정신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 봤다. 누구를 위해 무대에 서고, 무엇을 위해 예술을 하는가. 진정한 프로만이 그 답을 알 것이다.
  • 정정미 “尹 강제동원 3자 배상안, 판결 위배했다 생각 안 해”

    정정미 “尹 강제동원 3자 배상안, 판결 위배했다 생각 안 해”

    정정미 헌법재판관 후보자는 29일 정부의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제3자 배상안과 관련해 “저는 대통령께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판결을 위배했다고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진행한 인사청문회에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법원 판결을 정면으로 위배했다’는 취지의 질문을 하자 “정부의 외교적 관계에 대한 행위여서 제가 후보자 입장에서 어떠한 의견 표명을 드리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며 원론적 입장을 보였다. 정 후보자는 ‘그러면 적극 찬성하는 것이냐’는 추가 질문에 “그렇지는 않다”며 “찬성, 불찬성 여부가 아니라 정부에서는 당연히 사법부의 판결을 존중하고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답했다. 정 후보자는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이 ‘독도 문제와 역사적인 사실관계가 바로잡히지 않은 상태에서는 일본과 어떠한 관계 설정도 해서는 안 되느냐’는 취지로 묻자 “고도의 정치적, 외교적 의사결정 사항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의 권한에 따라 한 행동에 대해 제가 후보자라서 어떤 판단을 내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법원에서 강제동원 관련해 손해배상책임을 인정한 것은 대법원 판결 그대로 존중해야 한다”며 “대법원 판결은 강제동원으로 인한 채무자의 손해배상책임 자체를 확정한 것이고, 실제로 그 돈을 구체적으로 받는 변제를 실현하는 과정은 다른 것이다. 제3자 변제 부분은 집행과 관련된 영역”이라고 덧붙였다. 정 후보자는 농지법 위반 의혹에 대해선 “부친이 제 명의로 경북 청도군 농지를 취득한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며 “그 상태를 방치한 것은 커다란 잘못이므로 아버님께 소유권을 이전하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 “한 달 200만원 영어 유치원”…사교육비 통계, 미취학은 빠졌네요

    “한 달 200만원 영어 유치원”…사교육비 통계, 미취학은 빠졌네요

    학부모 박모씨는 6세 자녀를 새학기부터 ‘영어유치원’(유아 대상 영어학원)에 보내고 있다. 한 달에 원비만 180만원이다. 방과 후 수업 등 활동비까지 포함하면 200만원이 훌쩍 넘는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유아 대상 영어학원(1일 4시간 이상)은 2018년 562곳에서 지난해 718곳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사실상 취학 전 아동의 보육기관 역할을 하고 있지만 영어 유치원은 유아교육법상 설립·운영되는 유치원이 아니다. 이렇듯 미취학 자녀들도 영어 유치원 등 사교육을 받지만 제대로 된 실태조사조차 되지 않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 사교육비 총액은 약 26조원으로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10.8%(2조5000억원) 올랐다. 사교육비 조사는 2007년부터 매년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사교육 의존도가 해마다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우는 상황이지만 영·유아 사교육비 통계는 빠져 있다.전문가들은 조기 교육이 일반화된 상황에서 영·유아 사교육비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통계의 완성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꼬집는다. 전문가들은 사교육비 절감 대책을 위해 영·유아 사교육비에 대한 조사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신소영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팀장은 “초등학생 사교육 참여율 학년 층이 매년 저학년으로 하향되고 있는데 정부가 현상 자체를 문제로 인식하지 않는다”며 “2018년 중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유아 사교육비 본조사’ 시행도 즉각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사교육비 역대 최고…‘저출산 대책’에선 답 안보여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지난 28일 ‘저출산·고령사회 정책 과제 및 추진 방향’을 발표하고, 저출생 대책의 5대 핵심분야 중 하나로 ‘촘촘하고 질 높은 돌봄과 교육’을 꼽았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유보통합과 늘봄학교 전국 확대를 시행하고 올해 상반기 중 ‘빈틈 없는 돌봄과 수준 높은 방과후 프로그램 제공’ 등을 포함한 사교육비 경감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 사실상 ‘입시 사교육’ 보다는 ‘돌봄 사교육’에 무게를 둔 대책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다만 ‘돌봄 사교육’ 부담을 경감한다고 해도, 윤 정부 교육 정책이 ‘입시 사교육’ 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방향이 아니라는 점이다. 고교 입시를 위한 사교육을 부추길 위험이 있는 자사고·특목고 존치가 대표적이다. 실제로 통계청 조사에서 자사고 진학을 희망하는 초·중학생은 지난해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61만 4000원을 쓴 데 반해 일반고 진학 희망 학생은 1인당 36만1000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관련 규제가 대폭 완화돼 학교가 학생 선발, 교과과정 편성 등에 대한 재량권을 갖도록 하는 ‘교육자유특구’ 도입 정책도 또 다른 고교 서열화와 입시경쟁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아이를 낳아 기르기 어려운 대표적인 이유 중 하나가 교육비 부담이고, 초등 단계에서는 주로 돌봄을 위해 사교육비를 지출한다면 중·고등학교 단계에서는 고교 입시나 대입에 들어가는 사교육비 부담이 크다”며 “하지만 입시 사교육 부담을 완화할 방안이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자사고 존치처럼 사교육을 유발한 위험이 있는 교육정책이 추진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 순천시장 5명이 한자리에 모인 이유는···정원박람회 성공 기원

    순천시장 5명이 한자리에 모인 이유는···정원박람회 성공 기원

    순천시장 5명이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해 한자리에 모여 눈길을 끌었다. 29일 오후 4시 순천만습지센터 내 정원실에 전직 순천시장들이 한사람씩 얼굴을 보였다. 민선시대를 맞아 순천시를 이끌었던 방성룡·신준식·조충훈·허석 전 시장의 모습이다. 노관규 시장이 정원박람회 개막을 이틀 앞두고 전직 순천시장 4인을 초대하자 모두들 흔쾌히 수락하고 만난 자리다.선거를 치르면서 서로 간 미운 정·고운 정이 들었던 이들이 함께 자리를 해 순천시청 공무원들도 반갑게 인사를 하며 환대했다. 노 시장의 초대에 방성룡(제2대), 신준식(제3대) 조충훈(제4대·7대·8대), 허석(제9대) 전 순천시장이 응했다. 여기에 제5대·6대 시장을 지내고 제10대(현재) 시장으로 재임 중인 노 시장까지 역대 민선 순천시장이 빠짐없이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역대 시장들은 노 시장을 비롯한 조직위 직원의 노고를 격려하고 덕담을 아끼지 않았다. 노 시장은 이에 “선배들의 응원에 감사드린다”며 “시민들께서 단합된 이 모습을 보고 정말 안심하실 것 같다”고 답했다. 서규원 시 총무국장은 “역대 민선 시장님들이 전부 모이는 풍경은 공무원 생활 40년 넘도록 본 적이 없다”며 “박람회 개막 전부터 순천시에 훈풍이 분다”고 놀라움을 보였다. 선거철이면 경쟁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10년 만의 정원박람회가 순천 발전을 위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야 한다는 데에는 전·현직 시장 모두 이견이 없었다는 게 이날 간담회에 대한 순천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역 정가에서도 박람회를 향한 노 시장의 진심과 성공적인 박람회를 바라는 전직 순천시장들의 마음이 똘똘 뭉쳤다고 평가했다. 시 발전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노 시장이 어느 때보다 시민의 응집력이 중요한 시점에 역대 민선 순천시장을 한자리에 결집한 리더십을 보였다고 호평하고 있다. 노 시장은 “박람회에 앞서 전직 시장님들에게 자리를 마련하고 먼저 보여드리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했다”며 “선뜻 참석해주신 네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순천시는 지난 28~29일에 걸쳐 관내 기관·단체장과 전직 시장단, 의장단을 각각 초대해 박람회 흥행을 위한 중지를 모았다.
  • ‘마약 혐의’ 전두환 손자 36시간 만에 석방…곧바로 광주행(종합)

    ‘마약 혐의’ 전두환 손자 36시간 만에 석방…곧바로 광주행(종합)

    마약 혐의로 체포된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27)씨가 경찰 조사 36시간 만에 석방됐다. 전씨는 예고한대로 5·18 유가족과 피해자들을 만나고자 광주로 향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29일 오후 7시 55분쯤 전씨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풀어줬다. 형사소송법에는 체포한 피의자를 구속하려면 체포한 때로부터 48시간 이내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하고, 미청구 시 피의자를 즉시 석방하도록 돼 있다. 경찰은 전씨가 혐의를 인정하고 자진 귀국한 점 등을 감안해 불구속 수사하기로 결정했다. 전씨는 석방 직후 ‘경찰 조사에서 어떤 마약을 투약했다고 인정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방송에서 대마와 DMT 등 투약한 마약 종류를 이미 밝혔다”고 답했다. 다만 체포 당일 간이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세한 검사 결과는 좀 더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전씨의 석방 현장에는 5·18민주화운동 공로자회와 부상자회 등 유관 단체 관계자와 전태일 열사의 친동생 전태삼씨도 있었다. 이남 5·18 민주화운동 부상자회 서울지부장은 “유족을 대표해서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5·18 영령과 피해자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전씨는 ‘광주를 방문한 후에도 유가족과 계속 접촉할 것이냐’는 질문에 “유가족분들 마음이 풀리실 만큼 계속 연락드리고 싶다”며 “연락받아주실 때 감사히 축복이라고 생각하고 찾아뵐 것”이라고 말했다. 전씨는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을 마친 직후 취재차 광주에 동행하기로 한 취재 차량에 올라타고서 광주로 향했다. 앞서 전씨는 뉴욕에 체류하던 지난 13일부터 SNS와 유튜브,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일가의 비자금 의혹 등을 폭로하고 본인과 지인들이 마약사범이라고 밝혔다. 지난 17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 도중 마약을 투약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뒤 병원에 실려 가기도 했다. 경찰은 전씨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를 한 뒤 28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전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 “××” “故개그우먼” 쇼호스트 ‘막말’에도 방송사만 제재…“출연자도 제재해야”

    “××” “故개그우먼” 쇼호스트 ‘막말’에도 방송사만 제재…“출연자도 제재해야”

    최근 인기 쇼호스트 정윤정(48)씨와 유난희(58)씨가 방송 도중 부적절한 발언으로 시청자 질타를 받은 가운데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문제의 쇼호스트를 직접 제재할 방법이 없어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이 방심위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2월까지 최근 3년간 홈쇼핑 쇼호스트와 관련해 방심위에 접수된 민원 건수는 총 757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0년 402건, 2021년 167건, 2022년 158건, 2023년 1~2월 30건이다. 방심위는 홈쇼핑 방송에서 쇼호스트 멘트, 자막 등 방송 내용이 ‘상품소개 및 판매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을 위반하는 것으로 판단되면 방송법 제100조에 따라 해당 방송사에 대해 적절한 제재 등을 결정할 수 있다. 문제는 제재 대상이 방송사업자로 한정돼 있어, 정작 논란을 일으킨 쇼호스트는 제재를 피해간다는 점이다. 쇼호스트 등 출연자에 관해서는 각 방송사업자가 경고와 출연제한 등 출연자에 대한 조치 결과를 방송법 제100조 제4항에 따라 ‘제재조치 명령 이행결과’에 포함해 방송통신위원회에 보고하고 있다. 방심위가 출연자를 직접 제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이번에 논란이 된 정윤정 방송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정씨는 지난 1월 28일 게스트로 출연한 현대홈쇼핑 생방송 중 “××”이라는 욕설을 내뱉었다. 판매 상품이 매진됐음에도 방송을 조기 종료할 수 없다는 이유였다. 정씨는 “뒤에 여행 방송은 일찍 못 받아요. 여행상품은 딱 정해진 시간만큼만 방송을 하거든요. 이씨 왜 또 여행이야”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 나 놀러 가려고 그랬는데”라고 불만을 표했다. 내부적으로 문제를 인지한 제작진이 정정을 요구하자 정씨는 “정정 뭐 하나 할까요. 난 정정 잘해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아, 방송 부적절 언어. 뭐했죠? 까먹었어”라며 “방송 하다 보면 제가 가끔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해서 죄송하지만 예능처럼 봐주세요. 홈쇼핑도 예능 시대가 오면 안 되나”라고 말했다. 방심위 광고심의소위는 지난 28일 회의를 열고 정씨가 방송 중에 짜증을 내고 욕설을 했다며 민원이 접수된 현대홈쇼핑 1월 28일 화장품 판매 방송분에 대해 제작진 의견진술 청취 후 법정제재 ‘경고’와 ‘관계자 징계’를 함께 의결했다. 방심위 결정은 ‘문제없음’, 행정지도 단계인 ‘의견제시’와 ‘권고’, 법정 제재인 ‘주의’, ‘경고’, ‘프로그램 정정·수정·중지나 관계자 징계’, ‘과징금’으로 구분된다. 법정 제재부터는 방송사 재허가·재승인 시 감점 사유가 된다. 하지만 전체회의에서 확정되더라도 홈쇼핑 방송사만 제재받을 뿐 정씨는 대상이 아니다. 방송사 측이 정씨에게 구두 경고를 했다고 밝혔고, 정씨도 뒤늦게 사과문을 내놓았으나 그것이 전부다. 방송 중 돌발 상황에 대처하기 어려운 방송사도 일종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셈이다.‘쇼호스트계의 대모’로 불리는 유난희도 지난 2월 4일 홈쇼핑 방송 CJ온스타일에서 화장품 판매 방송 중 “모 여자 개그맨이 생각났어요. 피부가 안 좋아서 꽤 고민이 많으셨던. 이걸(화장품)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어요”라고 말했다. 유씨가 연예인 실명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치료 관련 임상적 근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피부질환 고민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개그우먼이 이 제품을 사용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는 표현을 하며 제품을 홍보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내용의 민원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제기됐다. 이에 방심위 광고심의소위원회는 지난 14일 회의를 열고 민원이 제기된 유씨의 CJ온스타일 방송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다. 이날 심의위원 5명 중 3명이 ‘의견진술’, 2명이 ‘권고’ 의견을 내면서 ‘의견진술’이 결정됐다. 의견진술은 방심위가 제재를 내리기 전에 소명 기회를 주는 것으로, 홈쇼핑사는 다음 회의에 출석해 위원들의 관련 질문에 답해야 한다. 위원들은 소명을 들은 후 제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며, 회의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영식 의원은 “최근 일부 쇼호스트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다. 이들은 고객에게 상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은커녕 일명 ‘완판’(모두 판매)에만 열을 올리며 시청자들을 기만하고 있다”며 “방송의 신뢰성을 무기 삼아 막대한 수입을 쌓아 올리는 쇼호스트들의 일탈에 제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혼인신고 때 공무원이 “축하합니다” 안 해줘 섭섭?…충주시 홍보맨의 일침

    혼인신고 때 공무원이 “축하합니다” 안 해줘 섭섭?…충주시 홍보맨의 일침

    혼인신고 당시 공무원이 “축하한다”는 한마디를 안 해줘 섭섭하다는 사연에 충주시청 홍보팀 김선태 주무관이 답변에 나섰다. 지난 28일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공무원이 축하해야 할까? 겸손맨의 낮은 자세 토크 #4’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책상에 다리를 올리고 의자에 눕듯이 기대어 앉은 김 주무관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사연을 언급했다. 사연을 올린 이는 혼인신고를 한 뒤 공무원으로부터 ‘축하한다’는 한마디를 못 들었다며 “아무리 공무원이고 업무라지만 사무적인 태도가 섭섭하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김 주무관은 “사실 여유가 있었다면 축하 한마디는 해줄 수도 있다. 다만 안 해줬다고 섭섭해할 건 아니지 않나”라고 입을 열었다. “담당 공무원에겐 반복되는 ‘일’…희로애락 함께하길 기대해선 안 돼” 김 주무관은 “일단 결혼하신 분은 되게 소중한 날이지 않나. 혼인신고 자체도 일생일대의 한 번 있는, 한 번이 아닐 수도 있지만 두 번째 세 번째도 축하할 일은 맞다”며 “하지만 담당자 입장에서는 하루에도 몇 건씩 혼인신고를 받을 텐데 다 진심으로 대할 수가 없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희로애락을 같이 할 수 없잖아? 사실 담당 공무원은 그냥 일을 하는 거니까 그 사람한테 너무 기대를 많이 하면 안 된다”면서 “등기 우편을 보내는데 집배원 선생님께 엄청 진심을 기대하진 않지 않느냐”고 했다. 김 주무관은 “물론 그래도 공무원이니까 좀 더 친절하게 하면 좋긴 좋겠다”면서도 “그럼 사망신고 때는 울어야 하느냐”고 되물었다. 또한 김 주무관은 “사람마다 개성과 취향이 다르다”며 “어떤 분들은 말 거는 거 자체를 되게 싫어한다. 만약 말을 걸면 ‘어, 나한테 왜 말 걸지? 나 아나?’하면서 기분 나빠하시는 분들도 있다. 그런 상황에 몇 번 놓이게 되면 점점 사무적으로 바뀐다”고 설명했다.끝으로 김 주무관은 “근본적인 질문인데, 결혼이 과연 축하할 일인가? 결혼생활 할 때 힘든 부분도 있다. 그 담당자는 마냥 축하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오히려 숙연하게 보낸 거 아닐까”라고 묵직한 한방을 날렸다. 그는 “민원인들께서 공무원들의 상황을 좀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며 “공무원분들도 혹시 여유가 된다면 민원인들께 한마디씩 건네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마무리 했다. 한편 충주시 유튜브 채널은 전국 광역·기초지자체 중 최초로 유튜브 구독자 30만명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김 주무관을 필두로 이른바 ‘B급 감성’ 콘텐츠를 내세워 공무원이 운영하면 재미없고 지루할 것이라는 편견을 깼다.지난 2020년 코로나19 예방 홍보를 위해 만든 ‘공무원 관짝춤’ 영상은 현재까지 무려 800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같은 해 제작된 ‘악성 민원인은 어느 정도일까? 지방직 공무원 현실’이라는 영상 역시 200만 이상 조회되며 인기를 증명했다. 특히 최근 선보이고 있는 ‘겸손맨의 낮은 자세 토크’ 시리즈는 의자에 등을 기대 거의 누운 듯한 자세로 다리를 꼬아 책상에 두 발을 올린 자세로 진행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 민주당 제안 거절한 정의당, “우리가 50억 특검 이끌어 낸 것” 자평

    민주당 제안 거절한 정의당, “우리가 50억 특검 이끌어 낸 것” 자평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30일 전체회의를 열고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특별검사)법’을 상정하기로 했다. 정의당은 더불어민주당의 적극적인 구애를 뿌리치고 국민의힘과 협의해 50억 클럽 특검법을 법사위에 상정했다면서 “정의당이 이끌어 낸 결과”라고 자평했다. 류호정 정의당 원내 대변인은 29일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김도읍 법사위원장을 통해 50억 클럽 특검법 상정을 위한 전체 회의를 내일 소집하겠단 입장을 공식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방금 양당 간사 합의로 내일 10시 법사위에서 50억 클럽 특검법 상정을 확정지은 건 정의당이 이끌어낸 결과”라고 말했다.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만나 ‘50억 클럽’ 특검법 국회 법사위 상정을 요구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정의당 뜻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답을 얻어냈다. 정의당은 전날 민주당이 제안한 ‘50억 클럽’ 특검법은 정의당 안으로, ‘김건희 특검’ 법안은 민주당 안으로 각각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리자는 것에 대해 숙고를 거듭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이날 민주당의 제안을 거부하고, 국민의힘을 설득해 법사위에서 특검법을 처리하는 게 더 합리적이란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이 특검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다수당인 민주당과 손을 잡지 않는 배경엔 의석 수가 걸린 ‘선거제 개편’과 관련해 거대 양당 사이에서 협상력을 극대화하려는 포석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날 50억 클럽 특검법의 법사위 상정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법사위 여당 간사인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내일 오전 법사위 전체 회의를 열고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을 상정하기로 여야 간사 간 합의했다”고 말했다. 야당 간사인 기동민 민주당 의원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50억 클럽 특검법 상정을 위해 내일 법사위 전체 회의를 열기로 국민의힘과 합의했다”며 “대상은 진성준(민주당)·강은미(정의당)·용혜인(기본소득당) 의원 안 등 3건”이라고 했다. 정의당으로서는 앞선 민주당의 제안을 거부함으로써 ‘민주당 2중대’라는 세간의 평가를 벗어나고, 국민의힘과 민주당 간 사이에서 존재감을 과시하는 효과를 얻게 됐다. 반면 민주당은 정의당의 이 같은 선택에 불만을 나타냈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정의당이 국민의힘과 손을 잡은 것은 차악의 선택”이라며 “국민의힘의 농간에 당할 수 있다는 점을 망각한 것 같다”고 평가절하했다.
  • 유엔 군축회의서 설전 벌인 남북 대표...북한 “미사일 발사는 한미연습 탓”

    유엔 군축회의서 설전 벌인 남북 대표...북한 “미사일 발사는 한미연습 탓”

    한국과 북한이 유엔 군축회의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29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스위스 제네바 유엔본부에서 전날 열린 군축회의에 참석한 북한 대표는 북한의 잇따른 탄도 미사일 발사를 규탄한 각국의 발언에 ‘반박권’(Right of Reply)을 사용해 방어에 나섰다. 튀르키예와 호주 대표가 북한의 ‘정당한 자위권 행사’를 문제 삼자 북한 대표는“우리는 한반도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이고 도발적인 비난을 전적으로 거부한다”고 반발했다. 이어 “우리의 최근 미사일 발사 훈련은 한반도에서 위험하게 진화하는 군사환경에 맞춰 전쟁 억지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며 “이는 한국과 대규모 연합 군사훈련을 포함한 미국의 도발적 군사행동에 기인한 것”이라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호주, 튀르키예 등이 한반도 상황을 우려한다면 오히려 북한을 겨냥한 공격적 군사훈련 등 도발 행동을 미국에 중단하라고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국 대표는 북한의 주장을 ‘근거 없다’(baseless)며 반격했다.한국 대표는 “사실은 명백하다”며 “수십 년간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을 무분별하게 개발해 온 건 북한”이라고 겨냥했다. 또한 한국 대표는 “연합훈련을 포함한 한미의 연합 방위와 억지 태세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대응하는 것이고, 방어적 조치는 적어도 책임 있는 정부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에 북한 대표는 다시 2차 반박권을 요청하며 한국에 3가지 공개 질문을 던졌다. 북한 대표는 “연합 군사훈련이 방어 위주 훈련으로 정당화될 수 있는지” 물으면서 “어느 나라가 자국 문 앞에서 벌어지는 대규모 군사훈련에 무방비 상태로 남아있겠는지, 위험한 군사행동에 대처하기 위한 국방력 강화가 어떻게 위협으로 간주될 수 있겠는지” 등을 따졌다. 한국은 앞서 유엔 무대에서 북한의 같은 논리에 이미 여러 차례 반박한 만큼 공개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 앞서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의 김성훈 참사관은 지난해 10월 열린 유엔총회 제1위원회 회의에서 ‘지난 30년 간 북한의 약속 불이행 사례’를 조목조목 나열하며 미국의 군사 활동이 북한의 무기 활동을 촉발했다는 북한 주장을 일축한 바 있다.
  • 유재석 데뷔 때 찾아간 전도연…유재석 발끈한 이유

    유재석 데뷔 때 찾아간 전도연…유재석 발끈한 이유

    배우 전도연이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대학 동문인 유재석의 데뷔 때를 회상했다. 29일 방송에 앞서 유퀴즈 유튜브 채널 등에는 ‘최초 공개 전도연이 큰 자기 개그 콘테스트 응원 왔던 썰 푼다’라는 제목의 선공개 영상이 올라왔다. 제1회 대학개그제 때 유재석 팀이 준비한 꽁트 영상 중간에 카메라가 그를 응원하러 온 관객석을 비추는데 그 중엔 대학 시절 전도연의 모습도 포착됐다. 유재석은 “전도연씨가 그때 당시에도 바빴기 때문에 응원을 하러 올 줄 몰랐다”면서 “그때 개그콘테스트에 왜 왔느냐”고 물었다. 전도연은 “선배님들이 가자고 해서 갔다”고 솔직히 답해 웃음을 안겼다. 유재석은 “나중에 방송 보고 온 줄 알았다. 그래서 나중에 고맙다고 꼭 인사를 하고 싶었다”며 전도연에게 감사를 전했다. 전도연은 “(화면을 보니) 그때 진짜 열심히 응원했더라”면서 “그런데, 그때 떨어지지 않았느냐”고 엉뚱한 질문을 던졌다. 이에 유재석은 “장려상 받았다”고 발끈(?)하며 단호하게 답해 폭소를 자아냈다. 전도연은 “(유재석이) 학교에서 잘한다고 소문이 엄청났다. 그래서 잘될 줄 알았는데 그때 당시 그렇지 못해서 되게 안타까웠던 기억이 있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전도연이 출연하는 유퀴즈는 이날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 男동료와 데이트 즐긴 아내…“오피스 남편일 뿐” 당당

    男동료와 데이트 즐긴 아내…“오피스 남편일 뿐” 당당

    남성 직장 동료와 단둘이 술을 마시거나 영화관에 가고는 ‘오피스 남편’일 뿐이라는 아내에게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겠냐”는 질문을 남긴 남성의 사연이 눈길을 끌었다. 28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아내의 ‘오피스 남편’을 발견했다는 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연자와 사연자 아내는 결혼 12년 차에 열살인 딸이 있다. 사연자는 “다른 집들과 마찬가지로 소소한 추억들을 쌓아가면서 나름 행복하게 살아왔다”며 세 식구를 소개했다. 사연자가 아내를 의심하기 시작한 것은 아내의 예전 휴대전화를 발견하면서부터다. 아이의 어릴 때 사진을 모아 앨범을 만들기 위해 아내가 썼던 휴대전화를 꺼냈다 우연히 메모장을 보게 됐다. 그 안에는 ‘더 이상 만날 수 없다’는 내용의 이별 메시지가 있었다. 기분 나쁜 예감이 든 사연자는 의심을 떨칠 수 없어 아내의 회사 앞에서 기다리다 뒤를 밟기 시작했다. 그러자 회식이 있다던 아내가 회사 근처에서 남성 직장 동료와 단둘이 술을 마시는 것을 목격했다. 연차를 낸 날에는 그 동료와 영화관에 가기도 했다. 사연자는 “배신감에 온몸이 떨렸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아내는 오히려 당당했다. 아내는 남편이 따져 묻자 “그저 ‘오피스 남편’일 뿐, 같이 술을 마시고 영화를 보는 것 외에는 다른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사연자는 마지막으로 “아내와 오피스 남편을 상대로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겠냐”고 질문했다. ‘오피스 남편’, ‘오피스 아내’ 등은 회사에서 함께 일하며 서로 도움을 주고받고 친밀하게 지내는 이성 동료를 말한다. 남성의 사연에 김소연 변호사는 “배우자의 부정한 행위는 대표적인 민법상 이혼 사유다. 보통 부정한 행위라고 하면 꼭 육체적인 관계만을 의미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렇지만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혼 소송에서 말하는 부정행위는 간통보다 넓은 개념이다. 부부의 정조 의무에 충실하지 않은 일체의 부정한 행위가 여기 포함된다”고 밝혔다. 직장 동료와 술을 마시거나 영화관에 가는 모습이 목격된 것과 관련해 “전후 상황을 보면 간통에 이르지 않았더라도 상당히 의심이 가는 부분이다. 정조 의무에 충실하지 않았다고 인정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딸은 제가 양육하고 싶은데 가능하겠냐’는 사연자의 질문에는 “이를 지정하는 데에는 자녀의 복리와 안정이 최우선인데 부정행위를 한 배우자라 할지라도 부모의 역할에는 충실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아내가 자녀의 친권자 및 양육권자가 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결국 이혼 가정을 만들게 된 데에는 배우자의 책임이 크다”며 “남편분이 아이에 대한 애착 관계가 잘 형성되고 있는 부분을 강조하시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 이재명, 경선자금 20억 요구? “있지도 않은 얘기”

    이재명, 경선자금 20억 요구? “있지도 않은 얘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9일 대장동 일당 남욱 씨가 주장한 ‘경선자금 20억원 요구설’에 대해 “일방적 주장을 그렇게 자꾸 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주 4.5일제 도입방안 관련 토론회를 마친 뒤 기자들이 남씨 증언에 대해 질문하자 “사실같이 보이냐”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누구 말이 맞는지는 판단할 일이지, 저한테 자꾸 있지도 않은 얘기를 하는 건 좀 지나치지 않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남씨는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조병구) 심리로 열린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2021년 성남도시개발공사 전 기획본부장 유동규 씨로부터 이 대표의 대선 경선 자금 명목으로 20억원을 요구받았다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남씨는 자신이 “15억원까지는 해보겠다고 했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특히 유씨가 자금을 요구하면서 당시 자신이 염두에 둔 안양시 박달동 탄약고 이전과 부동산 신탁회사 설립 관련 도움을 약속했다고도 진술했다. 이에 대해 검찰이 유씨가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도와줄 수 있다’고 한 것인지를 묻자 남씨는 “그렇다. 제가 물어보니 도와줄 수 있다고 했다”고 답했다. 남씨는 이어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시면 도와주실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런 대가로 20억, 15억을 해드리겠다고 (직접적으로) 얘기한 사실은 없지만 내심 도와주시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 ‘독수리타법’으로 녹색 포털 지킨 수호신, 푸른 들판(綠野)으로 영원히 떠나다

    ‘독수리타법’으로 녹색 포털 지킨 수호신, 푸른 들판(綠野)으로 영원히 떠나다

    Q: “산타 할아버지 나이는 몇 살인가요?”A: “아빠 나이와 동갑입니다”조광현옹이 네이버 지식iN에서 주고 받은 문답네이버 ‘지식인(iN)’에서 ‘녹야(綠野)’라는 활동명으로 2004년부터 지난해 11월 10일까지 수많은 답변을 남기며 ‘지식인 할아버지’로 불린 조광현옹이 27일 오후 10시쯤 87세를 일기로 서울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29일 전했다. 경기 김포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복고, 서울대 치대를 졸업한 뒤 1962년부터 1995년까지 서울에서 개인 치과 의원을 운영했다. 고인의 부인인 고 늘샘 권오실(1936~2022)씨는 1980년 대한민국 미술전람회(서예부문)에서 대상을 받고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까지 지낸 서예가다. 2020년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조옹은 2004년부터 네이버 지식인에 답글을 달기 시작했다. 활동을 중단한 2022년 11월까지 조옹이 단 답변 약 5만 3000여개에서 질문자에게 채택된 답변은 전체 답변의 70%가 넘는다. 고인은 네이버가 답변수와 답변채택률에 따라 부여하는 등급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호신’ 등급이었다. 조옹은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2008년에 네이버 파워지식IN상을 받았다. 고인이 ‘지식인 스타’로 불린 건 단지 답변 건수나 등급 때문만은 아니었다. 조옹은 본업인 치과 관련 지식과 국민학교 입학 전에 한자 4000자를 외우며 기른 한문 실력 등 풍부한 교양 지식을 지니고 있었다. 여기에 고인 특유의 여유와 위트, 평생 체득한 인생의 지혜까지 함께 어우러져 네티즌들로부터 인기를 끌 수 있었다. 고인은 고령의 몸을 이끌고 네티즌들과 소통하기 위해 다양하게 노력했다. 시력이 크게 손상된 탓에 두 개의 돋보기를 겹쳐 보며 ‘독수리타법’으로 답변을 달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키보드 앞엔 수건으로 직접 제작한 손목보호대를 놓고 사용했다. 안방 침대 바로 옆에 컴퓨터를 놓고 자다가도 일어나서 답변을 달았다. 고인이 어려움을 겪을 때 팬들이 응원하며 그를 도왔다. 2018년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조옹이 건강 문제로 2017년 2월과 2018년 10월 활동 중단을 선언하자 이에 아쉬워한 팬들은 그의 복귀를 바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내 조옹은 키보드 앞에 다시 앉았다. 같은 보도에 따르면 조옹의 팬들은 고인의 부인 권오실씨가 요양원에 입원한 이후 혼자서 식사를 해결해야 한다는 소식에 반찬과 간식을 보내며 응원했다. 그는 생전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답을 모르는 질문을 받으면 공부해서라도 답변한다고 했다. 조옹은 인터뷰에서 “이 나이가 돼도 모르는 건 알고 싶다. 내 공부하려고 사전도 찾아본다. 스스로 알아본 건 안 잊힌다. 이렇게 지식을 늘려왔다. 내가 모르는 걸 알고 있다면 초등학생이어도 은인이다. 내 선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고인은 1985년 제7회 치과의료문화상, 1994년 제2회 서울치과의사회 공로대상을 수상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5호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30일 오전 6시 15분.
  • “꽂다가 욕 나와” 구겨진 종이빨대… ‘쓰레기 발명품’ 소리까지 들었다 [넷만세]

    “꽂다가 욕 나와” 구겨진 종이빨대… ‘쓰레기 발명품’ 소리까지 들었다 [넷만세]

    스타벅스 첫 도입 후 수년 흘렀지만“커피 맛 버려” “용기는 왜 플라스틱”종이빨대 사용 불만 호소 여전히 많아“선진국선 비닐봉지 퇴출” 옹호론도 몇 번 빨다 보면 금세, 아니 입에 갖다 대기 전부터 흐물흐물해진다는 원성이 끊이질 않는다. 친환경 트렌드의 아이콘이 돼버린 종이빨대 얘기다. 스타벅스코리아가 전 세계 스타벅스 매장 최초로 종이빨대를 도입한 2018년 이후 국내에선 종이빨대 사용이 점차 보편화됐지만, 여전히 낯설고 불편하게만 여기는 소비자들이 많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27일 ‘세상에서 가장 쓰레기 같은 발명품’ 등 제목으로 종이빨대를 비판하는 글이 퍼지며 많은 네티즌들의 공감을 얻었다. 글쓴이는 종이 빨대가 ‘나쁜 점’에 대해 “종이빨대 만드느라 나무 벌목해서 탄소 수치 올라감. 코팅하는 데 어차피 플라스틱 들어감. 거북이 콧구멍에 빨대 들어가서 죽을 확률은 내가 종이빨대 플라스틱 코팅 먹어서 암 걸릴 확률보다 낮음”이라며 3줄 요약으로 정리했다. 글쓴이는 그러면서 “절대로 식후 ‘커피땡’ 하려는데 손 씻고 오니까 빨대 다 흐물흐물해져서 화나서 올린 글 아님”이라고 종이빨대를 비꼬았다. 이 글은 주장이 구체적인 증거와 수치 등으로 뒷받침돼 있지 않으며 환경에 대한 고려 없이 종이빨대 사용의 불편함만을 강조해 읽는 이의 공감만을 이끌어내려는 것으로 볼 여지가 있다. 그럼에도 온라인상에서는 친환경 흐름에 반하는 주장에 반감을 갖기보다는 종이빨대 퇴출을 바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특히 평소 환경 이슈와 관련해선 친환경으로의 변화를 옹호·지지하던 여러 여초 커뮤니티에서조차 종이빨대만큼은 용납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에서는 “종이빨대에서 종이 냄새 올라오면 커피 맛 다 버려서 화난다”, “버블티에 종이빨대는 범죄다”, “종이빨대 발명한 사람은 휴지심으로 수저 만들어서 밥 먹게 해야 함” 등 종이빨대를 성토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여초 커뮤니티 ‘더쿠’에서도 “음료에서 죄다 박스 맛이 난다” 등 불평이 이어진 가운데 대체제를 활용하는 게 좋겠다는 반응이 많았다. 여러 더쿠 이용자들은 실리콘빨대, 옥수수빨대, 스테인리스빨대 등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플라스틱빨대를 다시 쓰는 건 안 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일부 이용자들은 빨대를 아예 이용하지 않을 것을 추천했다. 상당수의 종이빨대는 표면이 플라스틱 물질로 코팅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팅 물질은 주로 폴리에틸렌(PE)이나 아크릴 수지로, 비닐봉지 또는 접착제와 같은 물질이다. 폴리에틸렌은 분해되지 않고 작은 입자로 떨어져나와 미세플라스틱을 생성시킨다. 코딩된 종이빨대는 서로 다른 두 물질(종이와 플라스틱)이 합쳐져 있어 재활용이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최근 온라인상에선 카프리썬을 종이빨대로 먹으려다 실패한 인증샷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농심은 지난달부터 카프리썬에 종이빨대를 도입했다. 한 네티즌은 ‘개드립넷’에 “환경보호 한다면서 종이빨대 만드는 사람들 때문에 왜 내가 불편해야 하나. 아침부터 ×돈다”는 글과 함께 빨대구멍을 뚫는 데 실패한 뒤 처참하게 구부러져 있는 종이빨대 사진을 올렸다. 개드립넷 이용자들은 이 글에 “카프리썬은 플라스틱빨대도 가끔 안 꽂히는데 난이도가 높다”, “음료 용기는 왜 종이로 안 바꾸냐”, “내공을 담고 찔러야지” 등 댓글을 남겼다. 그러나 종이빨대 사용은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친환경을 위해서는 필요한 일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한 루리웹 이용자는 “플라스틱 쓰레기 해결을 위한 첫 번째 타자는 비닐봉지였고, 몇 년에 걸친 노력 끝에 비닐봉지는 사실상 주요국에서는 상당히 몰아냈다”며 “모든 플라스틱 제품을 한 번에 퇴출시킬 수는 없으니 2번 타자가 일회용 플라스틱 컵과 빨대가 된 것”이라고 적었다. 한편 업계에서는 소비자 불만이 지속되는 종이빨대를 개선하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최근 문을 연 스타벅스 ‘더북한산점’을 찾은 자리에서 “오늘 현장에 와서 보니 빨대가 바뀌어 있더라”며 “우리는 항상 고객의 불편함에서 답을 찾아왔는데 현장에서 해결책을 찾아 잘 적용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종이빨대를 장시간 사용할 경우 음료에 젖어 흐물거린다는 고객들의 불만에 내구성을 강화한 종이빨대를 지난달부터 순차적으로 매장에 도입하고 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대만선 ‘동물원 탈출’ 원숭이 포획 후 숨져…몸 곳곳 총상

    대만선 ‘동물원 탈출’ 원숭이 포획 후 숨져…몸 곳곳 총상

    최근 동물원을 탈출해 도심에 등장한 얼룩말 ‘세로’가 국내에서 화제가 된 가운데, 대만에서는 개코원숭이가 한 동물원에서 탈출했다가 끝내 죽음을 맞았다. 28일(현지시각)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이달 10일 대만 타오위안시에서 처음 포착된 올리브 개코원숭이가 지난 27일 마취총에 맞고 지역 당국에 붙잡혔다. 그러나 이 원숭이는 얼마 못 가 숨을 거뒀다. 포획 작업을 주도한 타오위안시 농업국은 원숭이의 몸 여러 군데에서 총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시민들은 당국의 허술하고 불투명한 대응이 원숭이를 죽음으로 몰고 갔다며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원숭이는 포획 당일 농업국 직원들이 놓은 그물망에 걸려들었을 당시 이미 심각하게 다친 상황이었다. 수색에 참여한 한 사냥꾼은 당국 지시하에 원숭이를 향해 엽총을 쏜 적이 있다고 현지 매체에 증언했다. 다만 원숭이 포획 당시 직원들이 총을 들고 있었는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허술한 대응” 대만 시민들 공분 이 개코원숭이는 타오위안시를 누비는 동안 사람들을 향해 공격적인 모습을 보인 적도 없는 것으로 전해져 과잉 대응에 대한 공분이 더욱 커지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현지 경찰은 원숭이가 죽게 된 경위와 관련한 조사에 착수했다. 사이먼 창 타오위안시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동료 중 일부가 신중하고 전문가답게 상황에 대처하지 못했다”며 “농업 당국에 기대되는 동물복지에 대한 존중을 지켜내는 데 실패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원숭이 탈출 사태는 대만 동물원 규제의 허점에 대한 지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대만은 동물원을 ‘사회교육 기관’으로 취급, 동물 전문가의 손이 아닌 교육 당국을 통해 관리되고 있다고 BBC는 설명했다.앞서 지난 23일 한국에서는 3살 된 얼룩말이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에서 탈출했다. 이 얼룩말은 도심을 활보한 지 3시간여 만에 마취 장비로 인해 포획됐고, 현재 동물원에서 건강한 상태로 안정을 찾고 있다.
  • “초봉 보고 입사 지원합니다”…신입 희망 초봉 ‘평균 3944만원’

    “초봉 보고 입사 지원합니다”…신입 희망 초봉 ‘평균 3944만원’

    신입 구직자들이 입사 시 받길 원하는 초봉은 약 4000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29일 HR테크 기업 인크루트는 올해 기준 희망 초봉을 알아보기 위해 오는 8월 대학교 졸업예정자와 기졸업자 등 신입 구직자 65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본격적인 질문에 앞서 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외국계 기업·스타트업 중 신입 구직자들이 입사를 희망하는 곳은 어디인지 물어봤다. 1순위로 가장 많이 꼽힌 곳은 대기업(54.4%)이었다. 이어 중견기업(46.2%), 외국계 기업(19.1%) 순이었다. 물가 상승률과 본인 생활 수준 등 현실적 요인을 고려해 입사 시 희망하는 초봉으로는 기업 규모와 직군에 관계없이 4000만원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응답자 평균 희망 연봉은 3944만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조사 결과인 3880만원보다는 64만원 더 많았다. 성별에 따른 희망 초봉은 남성 평균 4204만원, 여성 3780만원 수준으로 424만원의 차이를 보였다. 입사를 희망하는 기업의 형태별로도 초봉 차이가 있었다. 대기업은 4214만원, 중견기업은 3941만원, 중소기업 3665만원이었다. 초봉 수준을 정한 이유로는 △대출금과 학자금, 생활비 등 고정 지출 규모를 고려한 결정(37.9%)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기업규모와 업계의 평균 초봉 수준을 고려한 결정(20.8%) △요즘 물가 수준을 고려한 결정(20.5%) 등의 답변도 있었다. 응답자 대부분인 95.4%는 초봉 수준이 입사 지원 결정에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진행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71%p이다.
  • ‘촛불 계엄령 문건’ 조현천 공항서 체포 “도주 아니고 귀국 연기한 것”(종합)

    ‘촛불 계엄령 문건’ 조현천 공항서 체포 “도주 아니고 귀국 연기한 것”(종합)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촛불집회를 무력 진압하려던 ‘계엄령 문건’ 의혹의 핵심 인물인 조현천(64) 전 국군기무사령관이 29일 귀국 직후 검찰에 체포됐다. 2017년 12월 미국으로 도피한 지 5년 3개월 만이다. 서울서부지검은 이날 오전 6시 34분쯤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조 전 사령관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한 뒤 청사로 압송했다. 조 전 사령관은 전날 미국 애틀랜타에서 인천행 델타항공 DL027편을 타고 귀국했다. 검찰은 2018년 9월 법원에서 발부받은 조 전 사령관에 대한 체포영장을 이날 집행했다. 조 전 사령관은 체포된 채 입국장으로 나오면서도 취재진에게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며 자신의 무혐의 입증을 자신했다. 그는 “계엄문건 작성의 책임자로서 문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기 위해서 귀국했다”며 “검찰 수사를 통해 계엄문건의 본질이 규명되고, 국민의 의혹이 해소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5년 넘게 귀국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도주한 것이 아니고 귀국을 연기한 것”이라고 답하며 웃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 등 위선 보고나 지시 여부에 대해선 “수사를 통해 밝히겠다”며 답변하지 않았다. 조 전 사령관은 2017년 2월 ‘계엄령 문건작성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계엄령 검토 문건을 작성하도록 지시하고 이를 한 장관에게 보고한 의혹을 받는다. ‘계엄령 문건 관련 의혹 군·검 합동수사단’은 조 전 사령관 신병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2018년 11월 기소중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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