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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에서 삶을 읽다… 노원구 15일 ‘북 페스티벌’ 개최

    책에서 삶을 읽다… 노원구 15일 ‘북 페스티벌’ 개최

    서울의 대표 ‘문화 도시’ 노원구가 15일 상계근린공원에서 ‘노원 북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북 페스티벌은 매해 특정 주제와 대표 도서를 선정해 구민들과 공유하는 구의 대표 도서 문화 축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어지는 이번 축제는 ‘우리는 모두 노인이 된다’를 주제로 ‘삶에 대한 사색’을 다룬다. ‘삶’, ‘샘,’ ‘숲’, ‘쉼’이라는 네 개의 테마 공간을 활용해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전 세대가 어울릴 수 있는 공연과 전시, 체험 프로그램 등을 선보인다. 축제의 핵심 구역인 ‘삶’ 공간에서는 다양한 주제의 도서 약 1000권을 비치한 야외 도서관을 운영한다. 운동장 전체에 차광막을 설치하고 빈백, 캠핑 의자, 텐트 등을 설치해 자유롭게 독서하도록 할 계획이다. 오후 2시 30분에는 ‘나는 나답게 나이 들기로 했다’의 저자 이현수 작가와 함께하는 북 콘서트가 열린다. 심리학 박사인 작가는 나이 듦에 대한 자기 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나답고 평온하게 나이 듦을 맞이하는 방법’을 안내한다. ‘샘’ 공간에서는 지역 도서관과 서점협동조합 등에서 추천하는 다양한 책과 함께 어린이의 글쓰기 작품을 전시한다. ‘숲’과 ‘쉼’ 공간에서는 거리 공연, 인형극 등 소규모 공연과 함께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체험, 파노라마 책 만들기, 폐기 도서를 활용한 팝업 카드 만들기 등 체험 부스 20개를 운영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북 페스티벌을 통해 주민들이 독서의 여유를 얻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책 읽는 문화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책을 매개로 함께 배우고 실천하는 문화를 형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이현이 “남편이 이벤트를 해줘도 제가 기억을 못해”

    이현이 “남편이 이벤트를 해줘도 제가 기억을 못해”

    11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는 빽가, 이현이, 슬리피가 ‘빽현피의 소신 발언’ 코너에서 한 가지 주제를 토론하고 청취자들의 연애, 결혼 관련 고민에 대해 조언했다. 이날 “착한데 무뚝뚝한 곰 같은 남편 때문에 눈치 빠르고 기념일 잘 챙겨주던 여우 같은 전 남친이 생각난다”라는 한 청취자의 사연에 DJ 박명수가 “이현이 씨는 여성 입장에서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시냐?”라고 묻자 이현이가 “저는 곰 스타일을 좋아한다. 내가 회식 가서 테이블 위에 올라가 놀고 있는데 자꾸 전화하면안 되니까”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박명수가 “슬리피 씨는 어떤 스타일이고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시냐?”라고 묻자 슬리피가 “저는 곰 같은 면이 있는데 그래도 말투는 애교가 있는 편이다. 이벤트 같은 건 잘 못한다. 아내가 제가 딱 원하는 스타일이다. 챙겨줄 때는 생일날 같은 날에 이벤트를 해주고 그런데 제가 그렇게 안 해줘도 안 서운해하고”라고 설명했다. 이에 박명수가 “100점이다. 축하한다”라고 말했고 이현이는 “안 서운해하는 거 확실히 맞냐? 한 번쯤 짚고 가야 할 수도 있다. 그게 지속되면 쌓일 수 있다. 나는 늘 해주는데 한 번도 안 받으면”이라고 조언했다. 이후 박명수가 “이현이 씨는 감동한 이벤트 있냐?”라고 묻자 이현이가 “저도 곰이고 남편도 곰이다. 남편이 이벤트를 해주면 기분은 너무 좋은데 문제는 제가 기억을 못 한다는 거다. 그래서 남편이 하나도 소용없다고 한다. 남편이 이것저것 이벤트를 많이 해주는데 하나도 기억이 안 난다. 남편이랑 영화를 봐도 그 내용이 기억이 안 난다”라고 밝혀 웃음이 터졌다.
  • 한화진 “日 원전 처리수, 영향 미미”…환경부 국감

    한화진 “日 원전 처리수, 영향 미미”…환경부 국감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와 관련해 원전 오염 처리수 방류가 우리 해역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며, 유의미한 수치가 아니라고 밝혔다. 한 장관은 1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 국정감사에서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렇게 답했다. 이날 우 의원은 한 장관이 과거 방송에서 ‘학자로서 오염수 방류가 우리 해역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취지로 말한 점을 언급하며 질병관리청 보고서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보고서의 내용은 오염수와 관련해 전 국민에 대한 장기 추적 조사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다. 질병청은 “오염수 위험성 등 과학적 안전성을 조사·분석한 것이 아니며 사전 조사로 문헌을 검토하고 원론적 방법론을 제시한 것”이라고 해명했고 한 장관도 “오염수 위험성 등 과학적 안전성을 조사·분석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일본이 실시한 방사성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2021년 회계연도로부터 1년간을 시뮬레이션 기간으로 한 것으로, 이를 토대로 30년 동안 오염수를 방류하는 것”이라며 “1년만 평가해서 어떻게 아느냐, 1년 평가한 것을 두고 환경부는 일본이 잘했다고 이야기할 수 있느냐”고 따졌다. 이에 한 장관은 “장기적인 영향평가가 반영돼 있고, 국제사회도 이를 인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우 의원은 “국내 규정상 방사성폐기물은 물에 희석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고, 한 장관은 “희석이 안 되는 것은 원전 내 일반폐기물 처리 시이고 (오염수는) 액체상 방사성 물질”이라고 해명했다. 오염수 문제는 김영진 민주당 의원 질의 시간에도 제기됐다. 김 의원은 “사고 원전 오염수를 희석해서 버려도 되느냐”라고 물었고 한 장관은 “사고 원전에 관한 조항은 없다”면서 “오염수를 희석해서 방류하는 것은 국제적인 처리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날 환경부 국정감사에서는 4대강 정책과 정당 현수막 급증 문제, 대기오염물질 자가측정 부실 문제 등이 논의됐다.
  • 방탄 RM “여자친구? 진짜 없다, 소개해 달라”

    방탄 RM “여자친구? 진짜 없다, 소개해 달라”

    아이돌 방탄소년단의 리더 RM(본명 김남준)이 여자친구 유무를 솔직하게 공개했다. 10일 RM은 위버스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팬들과 소통을 이어갔다. 방송 중 갑자기 연애에 관한 질문이 들어오자 RM은 ‘쿨’한 답변을 내놨다. RM은 라이브 방송 중 “여자친구를 소개해 달라”라는 댓글을 읽었고, 이후 웃으며 대응했다. RM은 “(여자친구를) 정말 원하지만, 지금은 없다”라고 단호히 선을 그었다. 이어 RM은 “나에게 (여자친구를) 소개해 줄 수 있느냐”라고 팬의 질문을 재치 있게 마무리했다.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돌인 RM이 여자친구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자 팬들이 폭발적으로 호응하고 있다. RM뿐만 아니라 정국 또한 여자친구 유무에 관한 질문이 쏟아지자 솔직하게 밝힌 바 있다. 최근 정국은 싱글 ‘3D’ 발매 후 때아닌 열애 의혹을 받았고 이에 확실한 대응을 내놓았다. 정국은 지난 2일 스테이션 헤드에서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여자친구가 없다고 밝혔다. 정국은 “자꾸 글이 보여서 그러는데 여자친구 없다. 여자친구 없고, 여자친구 안 만난다”라면서 “지금은 일만 하고 싶기 때문에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다. 없으니 그만 이야기해 달라”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국은 “여자친구는 ‘아미’로 하자. 지금은 진짜 아미들밖에 없다”라면서 “속이 시원하다. 내겐 아미들만 있으니 걱정하지 마시라”라고 답했다.
  • 부산 제조기업 68% 자금난 여전…“은행 문턱 높고, 정책자금 실효 떨어져”

    부산 제조기업 68% 자금난 여전…“은행 문턱 높고, 정책자금 실효 떨어져”

    부산지역 제조기업이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을 뜻하는 3고 현상 지속으로 자금난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금융기관의 대출 문턱은 높고, 정책자금은 실효성이 떨어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상공회의소는 11일 ‘제조기업 자금조달 실태 보고서’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지역 제조업 매출 상위 600개 기업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 기업 중 68.5%가 금리가 급격하게 올랐던 지난해와 비교해 ‘자금 사정이 개선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자금 사정이 오히려 나빠졌다고 응답한 기업도 21.9%였다. 자금 사정 악화 원인으로는 원자재, 인건비 상승 등에 따른 자금 수요 증가가 40.0%로 첫 손에 꼽혔다. 기업들이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목적으로는 원부자재 구매를 45.2%로 응답한 점을 고려하면, 원가 상승이 제조업체가 가장 큰 부담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자금난 요인은 매출 감소 36.7%, 금융비용 8.4%, 대금 회수 지연 6.3% 등이었다. 기업들은 자금 조달을 위한 금융 환경도 지난해보다 나빠졌다고 느끼고 있다. 금융환경이 개선되지 않았다는 응답이 76.9%로 나타났으며, 더 악화했다는 응답도 17.5%였다. 악화 요인은 대출금리 인상 39.4%, 대출한도 하향 조정 18.2%, 대출 심사 강화 15.2%, 보증 한도 축소 12.1% 순으로 꼽혔다. 하지만, 정책자금은 기업의 자금난 해소에 큰 역할을 하지 못했다. 기업의 외부자금 조달처는 92.5%가 은행권이었으며, 정책자금 비중은 6.2%에 불과했다. 정책자금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는 실효성 부족 48.4%, 지원 요건 미달 18.9%, 복잡한 이용 절차 10.7% 순으로 나타났다. 정책자금을 이용하려면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자금 규모 면에서 실효성이 떨어지고, 정작 자금이 필요한 기업은 조건 미달로 이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게 부산상의의 분석이다. 전체자금 중 외부자금 의존도 질문에는 10% 이상~30% 미만(46.8%)이 가장 많았다. 다음은 30% 이상~50% 미만(22.2%), 10% 미만(18.8%), 50% 이상(12.9%) 순이었다. 대부분 기업이 50% 미만 수준에서 외부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 것이다. 부산상의 경제동향분석센터 관계자는 “3고 현상이 장기화하면 한계기업이 늘어나고, 우량한 기업마저도 자금난에 직면할 우려가 크다. 어려운 시기인 만큼 금융권이 대출 문턱을 늦추고, 정부는 정책자금이 필요한 기업에 적정한 규모로, 적기에 지원될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하고 산업계의 자금 수요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대만 국경일에 차이잉원, 중국에 “평화는 유일한 선택지” [대만은 지금]

    대만 국경일에 차이잉원, 중국에 “평화는 유일한 선택지” [대만은 지금]

    집정 7년을 맞은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임기 마지막으로 참석한 국경일 쌍십절 연설에서 중국과 현상유지를 핵심으로 평화적 공존을 발전시킬 의향이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설에서 차이 총통은 약 3600자에 달하는 연설을 하면서 ‘대만’을 무려 43차례 언급했다. ‘중화민국’과 ‘중화민국 대만’은 각각 5차례, 2차례 언급됐으며, ‘평화’는 무려 10번이나 언급돼 관심이 쏠린다. 차이 총통은 “평화는 양안의 유일한 선택지”라며 “현상유지야 말로 각 방면에서의 최대공약수이자 평화를 확보하는 열쇠”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국제사회의 안전과 번영을 위해 필수 불가결한 요소라는 것을 이미 깨달았다며 “어느 쪽도 일방적으로 현상을 바꿀 수 없으며, 양안 갈등은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차이 총통은 “우리는 대만의 민의과 합의를 기초로, 대등과 존엄을 전제로, 민주적 대화를 절차로 현상유지를 핵심으로 하여 베이징(중국) 당국과 쌍방이 상호 수용 가능한 기처를 발전시켜 평화적 공존의 길을 갈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설을 보면 차이 총통 집정 7년간의 양안 기조와 큰 변화는 없지만, 대만이 중국에 대한 일관적 태도를 유지하면서 대만의 요구 사항을 대만 국민은 물론 세계에 알리는 데 목적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대만 담강대학교 장우웨 양안관계연구센터 소장은 차이 총통의 기존 양안관계를 언급했을 뿐만 아니라 대화를 통한 갈등 해결 방식을 언급하면서 총통의 목소리 톤에서 친절과 기대가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장 소장은 이번 연설은 집권 7년을 정리하고 양안 관계에 대한 자신의 일관된 입장을 표명했을 뿐만 아니라 양안 관계에 대한 자신의 기대와 실천도 드러냄과 동시에 대만 내와 세계에 입장을 호소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만 유명 언론인 뤄왕저는 차이 총통의 연설이 과거와 다르게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했다며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연설에서 10번이나 언급된 ‘평화’라고 분석했다. 뤄왕저는 차이 총통이 말한 ‘평화는 양안의 유일한 선택지’에 대해 본래 목적이 중국에 대만 국민의 입장을 알리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이를 두고 ‘대만은 갈등 창조자가 아니다’, ‘평화는 대만 국민의 합의’라는 의미”로 봤다. 그러면서 민진당이 추구하는 평화도 다른 야당과 동일하게 전쟁이 아닌 평화라는 점을 국민들에게 보여줬다고 했다. 이날 열린 총통부 앞에서 열린 국경절 행사에는 국민당 일부 입법위원을 제외한 마잉주 전 총통, 주리룬 주석, 총통후보 허우유이 신베이시장 등이 불참했다. 이들은 앞서 이번 국경일 행사에 ‘중화민국’이 쏙 빠졌다며 불만을 토로하며 불참 보이콧을 선언한 바 있다. 커원저 민중당 주석도 현장에 예정보다 늦게 도착해 일찍 자리를 떴다. 친민당 쑹추위 주석은 ‘중화민국 생일 축하’라는 글이 새겨진 쪼끼를 입고 현장에 나타나 언론들의 주목을 끌었다. 국민당은 이날 타이베이 중앙당 앞에서 국기게양식을 하며 중화민국을 기념했다. 이 자리에서 허우유이 신베이시장은 “민진당은 중화민국이 어떻게 건국되었는지 잊었다”며 “중화민국 건국 정신을 조작해 올해 (중화민국) 국경일을 ‘대만의 국경일’로 바꿔버렸다. 점점 중화민국을 소실시키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차이 총통의 발언에 중국 외교부가 답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세계에는 하나의 중국만 존재한다”며 “대만은 중국 영토에서 뗄레야 뗄 수 없는 일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차이 총통 발언에 대해 “민진당 당국의 완고한 대만독립 분열 입장이며 외세와 결탁해 도발한다”고 밝혔다. 왕 대변인은 그러면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려면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고히 견지하고 대만독립 분열에 반대하고 외세 간섭에 반대한다”며 “민진당 당국이 뭐라고 하든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으며 중국이 필연적으로 통일의 대업을 이룰 것이라는 것도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마감 후] 한국은 배구, 농구만 ‘우물 안 개구리’일까/장형우 문화체육부 차장

    [마감 후] 한국은 배구, 농구만 ‘우물 안 개구리’일까/장형우 문화체육부 차장

    중국에는 도시 서열이 있다. 신일선도시연구소가 발표하는 ‘도시상업매력순위’로 각 도시의 순위가 정해진다. 1순위는 ‘1선도시’라고 부르는데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선전이 여기 속한다. 제19회 아시안게임이 열린 항저우는 청두, 충칭, 우한 등과 함께 1선도시보다 약간 낮은 ‘신1선도시’에 속한다.아시아 각국에서 모여든 기자들이 대회 소식을 전했던 메인프레스센터(MPC)는 원래 엑스포센터 건물이다. 항저우도 조만간 엑스포를 유치할 계획이다. 항저우도 13년 전 아시안게임을 거쳐 1선도시로 올라섰던 광저우의 선례를 따르고 있다. 항저우는 거대 기업 알리바바의 본산이기는 하지만 상하이, 베이징 등과 비교하면 화려함이 덜하다. 원래 도심은 항저우시를 관통하는 첸탕강 이북의 그 유명한 서호 주변이지만,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샤오산구를 중심으로 한 강남 개발이 한창이다. 항저우도 조만간 1선도시로 올라설 것이다. 그렇게 확신할 수 있는 이유는 이번 아시안게임의 현장에서 강한 정부와 협력적 인민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아시안게임 기간 항저우 시내에는 교통체증이 없었다. 승용차 홀짝제 시행과 동시에 항저우 외부에서 들어오는 차량을 전면 통제했다. 개폐회식이 열린 날엔 주경기장을 지나는 지하철 6호선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서울로 치면 잠실종합운동장을 지나는 2호선을 세워 버린 셈이다. 주경기장과 MPC 일대의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했는데, 빽빽이 들어선 대단지 아파트 입구 주변에 펜스를 쳐 버렸다. 불편할 만도 했지만 주민들은 경찰과의 마찰 없이 통제에 따르는 모습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정부의 강한 통제에 따르는 인민들의 모습에서 중국이 순식간에 최첨단으로 발전한 원동력을 찾을 수 있었다. 종이 지도를 보던 운전자들은 내비게이션을 건너뛰고 스마트폰 앱으로 갈아탔고, 위조지폐를 걱정했던 현금에서 신용카드 대신 알리페이로 점프했다. 항저우시는 휘발유, 경유 차량은 자가용 등록을 못 하고, 전기차만 받는다. 비록 아침에 머리에 까치집을 짓고 다니는 사람이 많고, 도로는 경적 소리로 시끄럽지만 이처럼 중국의 발전 속도는 무서울 정도로 빠르다. 물론 중국이 사회주의 체제라서 당과 정부의 지시와 방침에 국민 모두가 순응하니까 그런 것 아니냐는 지적도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그 나라의 정치·사회 문제의 해결은 1차적으로 그 나라 국민들의 몫이다. 우리나라는 이번 아시안게임을 반도체, 휴대전화, 정보기술(IT), 문화 콘텐츠 등 비교 우위에 있는 분야에서 중국에 추월당하지 않기 위해 더욱 신경을 곤두세워야 할 계기로 삼아야 한다. 중국은 일사불란한 동원체제를 강점으로 ‘점프’를 거듭하고 있지만, 우리가 그 방식을 따를 수는 없다. 결국 개인의 자유와 창의를 존중하는 민주주의 시스템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이번 대회에서 축구, 야구는 우승했지만 배구와 농구는 여자농구(동메달)를 제외하곤 아시아권에서도 경쟁력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높은 연봉을 받는 프로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 ‘우물 안 개구리’에 불과했다는 혹독한 비난을 받고 있다. 과연 한국의 농구, 배구뿐일까. 아직도 ‘되놈’이라 부르며 무시했던 과거의 중국을 떠올리며 경계하지 않는다면 곧 우리도 우물 안 개구리가 될 것이다.
  • 홍콩 음식점서 마작을… 백화점 문화센터, MZ 따라 밖으로

    홍콩 음식점서 마작을… 백화점 문화센터, MZ 따라 밖으로

    마작 역사·게임 방법 강의 후 실습코스 요리도 맛봐 젊은층 입소문학생·직장인 자기계발 강좌 인기SNS 올릴 만한 장소 섭외도 늘어“브랜딩 효과… 고객 지속유입 관문”문화센터 회원 충성도 높아 ‘효과’ 지난 7일 서울 용산구의 한 홍콩 음식 전문점. 어두운 조명과 초록색 소파, 높은 파티션으로 꾸며져 마치 영화 ‘화양연화’와 흡사한 분위기의 실내가 마작 수업을 듣기 위한 수강생 20여명으로 가득 찼다. 대부분 2030세대 젊은층으로 구성된 수강생들은 롯데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주관하는 ‘나만의 인생 취미 발견 홍콩 마작 클래스’ 수업을 신청한 이들이다. “우리나라는 여럿이 모이면 고스톱을 치죠? 그런 것처럼 우리나라를 제외한 아시아 문화권, 심지어 서구권에서 마작은 흔하게 즐기는 대중적인 게임입니다. 사행성이 짙다는 것은 편견이고 사교 게임에 가까워요. 일본 마작은 문화예술가들이 주도했고, 영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에는 싱가포르 화교들이 마작패에 숨겨진 뜻을 통해 의사를 전달하는 장면도 나오죠.” 이날 강사로 나선 이명석 작가가 마작의 역사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하자 수강생들의 눈과 귀가 일제히 그를 향했다. 약 30분간 진행된 강연에선 150년 전쯤 중국 상류층의 사교 게임으로 시작된 마작의 역사와 장국영, 임청하 같은 홍콩 영화배우나 할리우드 영화에서 다뤄진 마작 게임 장면 등을 예로 들며 설명을 이어 갔다. 수강생들은 간간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가며 진지한 태도로 수업을 경청했다. 설명이 끝난 후 실습 시간이 이어졌다. 4명씩 마작 게임 세트가 올려진 테이블에 둘러앉았다. 강사의 가르침에 따라 뒷면은 노란색이고 앞면에는 한자와 대나무, 새 그림 등이 새겨진 136개의 플라스틱 마작패 짝을 맞춰 봤다. 달그락 소리가 실내를 울리는 가운데 마작패 모양이 찍힌 호지차 초콜릿이 한 조각씩 제공되자 들뜬 수강생들은 저마다 ‘인증 사진’을 찍기에 바빴다.기초적인 게임 방법을 배우는 2시간 동안 ‘사교 게임’답게 테이블마다 자연스러운 대화가 오갔다. 우혜지(35)씨는 “우연히 혼자 마작 수업을 들어 본 뒤 같이 할 사람이 필요해서 남편과 지인을 데리고 왔다”고 말했다. 게임 후에는 중국식 오이 요리인 파이황과, 표고버섯 딤섬, 고기덮밥인 루러우판, 디저트 행인두부 등의 음식이 코스로 제공됐다. ‘레미마틴 1738’ 꼬냑과 아몬드 술도 한 잔씩 맛볼 수 있었다. 참가자들은 알찬 수업 내용과 음식, 기념품 등에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용산에서 회사에 다니는 김예림(30)씨는 “백화점 문화센터 수업은 처음인데 가격 대비 알찬 것 같다”면서 “오늘 배운 마작은 집에서 매일 휴대전화만 만지고 계시는 부모님께 가르쳐 드려 같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호평이 이어지면서 롯데백화점 문화센터도 마작 수업을 대표적인 인기 강좌로 꼽고 있다. 김영림 롯데백화점 ESG팀 문화센터 실장은 “올 초 해외여행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홍콩관광청에 콘텐츠 연계를 제안해 경품 등을 제공받으며 수업을 구성했다”면서 “국내엔 마작이 낯설어서 호응이 높을 줄 몰랐는데, 5개월째 매번 신청 때마다 순식간에 정원이 차며 대기가 발생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날 진행된 마작 수업은 롯데백화점이 요즘 공을 들이고 있는 대표적인 ‘하이브리드형’ 강좌이기도 하다. 음악과 요리, 전시, 술, 여행 등 두 가지 이상의 다양한 요소를 복합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식이다. 기존 강좌보다 수강료가 높은 편이지만 경험 소비를 중시하는 2030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특히 2030은 백화점 문화센터의 새로운 주고객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롯데백화점 문화센터 회원 중 2030 비중은 절반에 달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대비 15% 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기존 30대 고객이 대부분 아동용 수업을 듣는 학부모였다면 최근에는 주 52시간제 확대로 학생이나 직장인이 참여하는 자기계발용 성인 강좌가 늘어나는 추세다. 2030의 취향에 맞춰 백화점 내부에서 진행하던 기존 문화센터 수업과 달리 외부의 ‘인스타그래머블’(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한 장소를 택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이날 수업을 기획한 김수민 롯데백화점 ESG팀 문화센터담당 책임은 “트렌디한 공간에서 프로그램을 즐기면서 백화점 문화센터의 브랜딩 효과가 높고, 강의에 만족한 수강생들이 다른 강좌를 찾아오기 때문에 고객을 지속 유입시키는 관문 역할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백화점이 문화센터 수업에 공을 들이는 것은 고객 이탈을 막는 락인(잠금)효과가 높기 때문이다. 문화센터는 얼핏 백화점 매출과 직접적인 연계성이 없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단골을 유치하는 효과가 크다. 최근 5년간(2018~2022년) 롯데백화점 문화센터 회원의 백화점 상품 구매 횟수는 일반 고객보다 4배 많았고 1인당 구매 금액은 5배에 달했다. 특히 우수 고객의 20%는 문화센터 회원일 정도로 충성도 높은 소비자를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은 올해부터 우수 고객인 ‘에비뉴엘’ 전용으로 예술, 사교 등에 중점을 둔 고가의 문화센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 이스라엘 성지순례 한인 191명 귀국길… 27명은 요르단으로

    이스라엘 성지순례 한인 191명 귀국길… 27명은 요르단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이 나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성지순례 중이던 191명이 10일(현지시간) 오후 대한항공 편을 통해 귀국길에 올랐다. 27명은 육로를 통해 인접국 요르단으로 이동하는 등 현지에 머물던 단기체류자들의 ‘엑소더스’가 이어졌다. 10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스라엘에는 장기체류자 570여명 외 단기체류자 480여명이 머물렀는데 이들 중 218명이 이스라엘을 빠져나온 것이다. 12일에도 30명이 터키항공을 이용해 출국할 예정이다. 단기체류 국민은 당초 대한항공 직항편(인천~텔아비브) 이용객 360명으로 파악됐는데, 제3국 항공사를 이용해 입국한 122명이 추가돼 총 482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는 현지에 잔류할 단기체류자 230여명에 대해서도 항공편이나 육로를 통한 출국을 안내 중이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감에서 ‘한국인 피해나 인질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나’라는 질문에 “그렇다. 공관에 피해 접수된 사례는 없다”고 했다. 이스라엘군이 곧 투입될 것으로 보이는 가자지구에도 교민 일가족이 남아 있다. 박 장관은 “(이들은) 피신 상태에 있지만 상황을 보고 안전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가자지구 내 비교적 안전한 지역에 머물고 있다는 게 외교부 설명이다. ‘군용기 파견 등 교민 철수 작전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박 장관은 “안전 귀국을 위해 모든 필요 조치를 강구 중”이라고 답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쿠데타가 발생했던) 수단과 단순 비교가 어렵다. 이스라엘은 국제공항이 정상 운영되고 있고 그런 사정을 고려해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 서울신문 꺼내든 박용진“비위 법관, 징계 약하다” [오늘의 국감]

    서울신문 꺼내든 박용진“비위 법관, 징계 약하다” [오늘의 국감]

    “이 신문 제목을 좀 보십시오. ‘성매매·폭행에도 ‘철밥통’ 비위판사’.” 10일 대법원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6일 본지에 실린 기사를 인용해 김상환 법원행정처장에게 법관들에 대한 징계가 이른바 ‘솜방망이’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우리 헌법이 법관의 지위를 보장하지만 비위·성매매 판사를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법에 따른 조치를 할 수 있도록 신분을 보장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어 자신이 발의한 법관징계법이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관징계법은 법관이 성범죄 등의 중대한 비위를 저지를 경우 징계 종류에 ‘면직’을 추가하고 파면이 필요할 경우 국회에 탄핵 검토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한다. 이 밖에도 박 의원은 사법부에서 자체적으로 법 개정 및 제도 개선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처장은 이날 답변 시간 부족으로 해당 질의에 대해 답을 내놓지 않았지만, 법원행정처는 그간 비위 판사의 처벌을 강화하는 데 미온적인 자세를 보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상 법관의 징계는 정직·감봉·견책 세 종류뿐이다. 일반 공무원과 달리 법관은 징계 절차로 해임·파면·강등될 수 없다. 그 결과 최근 5년간 금품수수를 한 법원공무원은 전원 해임·파면됐지만, 판사들은 같은 개인 비위에도 최고 ‘정직 1년’의 징계만 받았다. 또 2004년부터 올해 8월까지 징계를 받은 40명의 법관 가운데 37명이 여전히 판사나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 방문규 “한전 대규모 적자, 文정부 탓” [막 오른 국감]

    방문규 “한전 대규모 적자, 文정부 탓” [막 오른 국감]

    “尹정부에 전기료 인상 부담 떠넘겨25원 인상… 국민경제 감당 어려워”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국전력공사의 대규모 적자는 문재인 정부에서 적기에 전기요금을 올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탈원전 정책을 추진한 전임 정부가 현 정부에 전기료 인상 부담을 떠넘겼다고 비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환율과 유가 상승으로 현 정부 들어 한전의 재무 구조가 악화했다고 반박했다. 이날 국감에서 양이원영 민주당 의원은 2027년까지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상 한전의 적자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상반기에만 8조 5000억원 적자인데 하반기 유가가 더 올라가면 대체 얼마까지 적자를 내며 전기요금 정상화를 미룰 거냐”고 물었다. 그러자 방 장관은 “그러한 적자 구조의 원인이 어디서부터 시작됐느냐”고 받아쳤다. 양이 의원이 “환율과 유가가 (적자의) 핵심”이라고 짚자 방 장관은 “전기요금을 낮게 유지해 와서 지금 (적자)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은 한전 적자의 원인이 탈원전 정책에 있다고 봤다. 이 의원은 “근본적인 전기요금 해결을 위해 경제성 있는 원전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에너지 믹스를 재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방 장관은 “합리적인 원전 산업 생태계를 조기에 복원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답했다. 방 장관은 “김동철 한전 사장이 최근 언급한 ‘◇당 25원 인상’에 동의하느냐”는 김회재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국민 경제가 감당해 내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에너지 공기업의 방만 경영부터 바로잡는 노력이 전제돼야 한다”며 한전의 인상 방안에 제동을 걸었다. 산업부는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과 관련한 국제 유가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 장관은 “정부와 민간 비축량을 종합하면 석유 8개월치가 비축돼 있어 일시적인 시장 요동에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중국에 대한 인상 안 좋다”…일본인 92%가 답했다

    “중국에 대한 인상 안 좋다”…일본인 92%가 답했다

    올해 일본인의 중국에 대한 인식이 눈에 띄게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10일(현지시간) 일본의 싱크탱크인 겐론NPO는 중국의 해외출판 관련 기관인 ‘중국국제전파집단’과 함께 지난 8∼9월 양국에서 설문 조사한 결과 일본인 응답자 중 92.2%가 ‘중국에 대해 좋지 않은 인상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설문에 응한 일본인은 1000명이고 중국인은 1506명이다. 중국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일본인 응답자의 비율은 작년 조사 때의 87.3%보다 5%포인트가량 높아졌다. 2005년 이후 연례적으로 진행돼온 이 조사에서 일본인의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응답률이 93.0%로 최고치를 기록한 2014년에 거의 육박하는 수준으로 악화했다. 반면 일본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보인 중국인 응답자의 비율은 62.9%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일본인들은 중국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는 이유(복수 응답)로 ‘중국의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주변 침범’(57.2%), ‘국제적인 규칙과 다른 행동’(49.1%), ‘중국 언론의 반일 보도’(40.7%) 등을 꼽았다. 중국인은 ‘일본의 센카쿠 주변 대립’(46.4%), ‘침략한 역사를 사죄·반성하지 않아서’(31.8%), ‘하나의 중국 원칙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서’(37.3%) 등을 이유로 들었다. 한편 이번 조사에 응한 중국인 중 47.6%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해 ‘걱정된다’고 답했고, ‘걱정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26.7%에 그쳤다. 반면 일본인 중에서는 ‘걱정되지 않는다’(37.3%)는 응답률이 ‘걱정된다’(33.2%)보다 높게 나왔다. 겐론NPO는 “조사 기간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방출에 반발해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을 수입 중단하면서 일본인의 반중 감정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국감 ‘방심위 인터넷 언론사 심의’ 설전…이동관 “악의적 가짜뉴스 끝까지 책임 물어야”

    국감 ‘방심위 인터넷 언론사 심의’ 설전…이동관 “악의적 가짜뉴스 끝까지 책임 물어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인터넷 언론사 보도물 심의 결정이 국정감사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방심위 법무팀이 작성한 내부 법률검토 의견이 일주일 간격을 두고 180도 바뀐 것으로 나타나 외압 의혹이 제기됐다. 1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방심위 법무팀의 검토 보고에 따르면 (인터넷 언론사의 보도는) 통신 심의 대상에 해당하지 아니한다고 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심위 법무팀이 9월 13일 법률 검토에서는 ‘통신 심의 대상에 해당하지 아니한다’라고 (보고)했는데, 같은달 20일 법무팀이 보고한 내용에는 ‘통신 심의 대상에 해당함’이라고 나온다. 이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 건가”라고 따졌다. 이에 대해 류희림 방심위원장은 “인터넷 언론의 영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 더 적극적으로 심의 대상에 포함해야 하지 않겠나 하는 의견에 따라서 두 번째 의견을 채택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정필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분명히 위법적인 것이다. 월권적 행위가 문제가 된다면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방심위는 지난달 21일 인터넷 언론사의 온라인 콘텐츠 심의를 골자로 하는 ‘가짜뉴스 근절 종합대책’을 발표한 데 이어 ‘가짜뉴스 심의 전담센터’를 출범했다. 기존에는 인터넷 언론사의 온라인 콘텐츠는 심의 대상이 아니었다. 방심위 사무처 팀장급 직원 11명은 지난 6일 ‘가짜뉴스 심의’와 관련한 표현의 자유 침해·언론 탄압 등에 대한 우려를 담은 의견서를 내부 게시판에 올린 바 있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가짜뉴스 심의 규제가 법적인 근거가 없다며 “처음부터 (다시) 검토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가짜뉴스 근절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방심위의 심의 확대를 강조했다.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은 “뉴스타파의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 보도의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인용 보도한 방송사들에 방심위가 최근 중징계를 내렸다. 그 이전에 솜방망이 처벌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오보 사태가 나온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도 “그간 방송사들의 가짜뉴스 사례가 많았는데, 왜 중징계 사례가 드물었다”라고 제기했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국감에서 방송사들이 가짜뉴스, 오보 이후 정정보도를 하더라도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방송사들이 잘못된 뉴스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 상정, 소송 등이 이뤄지면 뉴스를 자체 수정하는 경우가 있다고 꼬집자 적극 호응했다. 이 위원장은 “방송사의 뉴스 사후 수정은 절도로 가져온 장물을 제자리에 가져다놓은 거나 마찬가지”라며 “그런다고 죄가 없어지는 건 아니다. 감경은 될 수 있지만 그 책임은 끝까지 묻도록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는 향후 기사가 사후 수정되더라도 악의적이거나 피해가 큰 보도의 경우 방송사 재허가·재승인 심사 기준에 포함한다는 의미이다. 아울러 이 위원장은 연내 가짜뉴스 근절을 위한 종합대책 수립을 추진한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 ‘한전 대규모 적자’ 책임론 놓고 여야 충돌···산업부 “이전에 전기요금 안 올린 탓”

    ‘한전 대규모 적자’ 책임론 놓고 여야 충돌···산업부 “이전에 전기요금 안 올린 탓”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국전력공사의 대규모 적자는 문재인 정부에서 적기에 전기요금을 올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탈원전 정책을 추진한 전임 정부가 현 정부에 전기료 인상 부담을 떠넘겼다고 비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환율과 유가 상승으로 현 정부 들어 한전의 재무 구조가 악화했다고 반박했다. 이날 국감에서 양이원영 민주당 의원은 2027년까지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상 한전의 적자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상반기에만 8조 5000억원 적자인데 하반기 유가가 더 올라가면 대체 얼마까지 적자를 내며 전기요금 정상화를 미룰 거냐”고 물었다. 그러자 방 장관은 “그러한 적자 구조의 원인이 어디서부터 시작됐느냐”고 받아쳤다. 양이 의원이 “환율과 유가가 (적자의) 핵심”이라고 짚자 방 장관은 “전기요금을 낮게 유지해 와서 지금 (적자)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종배 국힘 의원은 한전 적자의 원인이 탈원전 정책에 있다고 봤다. 이 의원은 “근본적인 전기요금 해결을 위해 경제성 있는 원전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에너지 믹스를 재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방 장관은 “합리적인 원전 산업 생태계를 조기에 복원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답했다. 다만 방 장관은 김동철 한전 사장이 최근 언급한 ‘㎾h당 25원 인상’에 동의하느냐는 김회재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국민 경제가 감당해내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에너지 공기업의 방만 경영부터 바로잡는 노력이 전제돼야 한다”고 답했다. 산업부는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과 관련한 국제 유가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 장관은 “정부와 민간 비축량을 종합하면 석유 8개월치가 비축돼 있어 일시적인 시장 요동에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 민주, 김행 배임죄로 고발…“尹, 지명 철회해야 협치 가능”

    민주, 김행 배임죄로 고발…“尹, 지명 철회해야 협치 가능”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위키트리’ 운영사 ‘소셜뉴스’의 경영권 인수 과정에서 회삿돈을 이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해야 협치가 가능하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김 후보자를 낙마시키라고 촉구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김 후보자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배임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김 후보자는 소셜뉴스 및 소셜홀딩스를 인수하면서 경영권 및 지분 양도 대가를 회삿돈을 이용해 공동창업자의 퇴직금과 고문료 명목 등으로 지급했음이 민사 판결문을 통해 밝혀졌다”며 “김 후보자는 이를 통해 9억원 상당의 재산상 이득을 취했고, 회사에 같은 액수의 재산상 손해를 입혔다”고 설명했다. 앞서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지켜본 수많은 국민이 있다”며 “국민 입장은 이미 부적격”이라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여당이 할 일은 인사청문제도 무력화가 아닌 대통령의 부적격 인사에 대한 지명 철회 요구”라며 “국정 기조 전환만이 총체적 난국을 극복할 수 있다. 대통령의 사과와 부적격 인사 철회가 그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후보자는 이날 민주당의 고발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이 저를 고발한 덕에 제가 청문회에서 소명코자 그토록 노력했지만 밝혀지지 않은 진실이 드러나게 돼서 안심된다. 당당히 수사에 응하겠다”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공동창업자는 2009년부터 2019년까지 11년간 근무한 것에 대한 정당한 퇴직금을 지급받았다”라며 “회사에 근무하면 퇴직금을 회사에서 주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상식 아니냐. 그럼 퇴직금을 주지 않느냐. 이게 무슨 경영권 인수의 대가이고, 배임이냐”고 되물었다. 이어 “세무법인에서 퇴직금 내역을 정확히 산출해서 지불했다.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으면 오히려 악덕 기업주이고 사법 처리 대상 아니냐”며 “결코 경영권 프리미엄을 얻기 위해 회사자금을 대신 지급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자신이 청문회장을 나온 뒤 행방불명됐다는 민주당 측의 주장을 적극 반박하며 청문회 당일 국회 CCTV 공개를 요구하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청문회 당일 밤 민주당 소속 권인숙 인사청문위원장의 “(후보자) 사퇴하라”는 발언 후 본관 여가위(550호)에서 1분 거리인 대기실(559호)에서 대기하고 있었다며 “당일 CCTV를 보면 단박에 확인된다”고 했다.
  • [오늘의 국감] 법관징계법 발의 박용진 본지 거론 “비위판사 징계 강화해야”

    [오늘의 국감] 법관징계법 발의 박용진 본지 거론 “비위판사 징계 강화해야”

    “이 신문 제목을 좀 보십시오. 성매매·폭행에도 ‘철밥통’ 비위판사.” 10일 대법원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6일 실린 본지 기사를 인용해 김상환 법원행정처장에게 법관들의 징계가 이른바 ‘솜방망이’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우리 헌법이 법관의 지위를 보장하지만 비위판사·성매매판사를 보호하는 조치가 아니라 법에 따른 조치를 할 수 있도록 신분을 보장하는 것 아니냐” 비판했다. 이어 자신이 발의한 법관징계법이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관징계법은 법관이 성범죄 등 중대한 비위를 저지를 경우 징계 종류에 ‘면직’을 추가하고, 파면이 필요할 경우 국회에 탄핵 검토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외 박 의원은 사법부에서 자체적으로 법 개정 및 제도 개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처장은 이날 답변 시간 부족으로 해당 질의에 대해 답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법원행정처는 그간 비위 판사의 처벌 강화에 미온적인 입장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상 법관의 징계는 정직·감봉·견책 3종류뿐이다. 일반 공무원과 달리 법관은 징계 절차로 해임·파면·강등될 수 없다. 그 결과 최근 5년간 금품수수를 한 법원공무원은 전원 해임·파면됐지만, 판사들은 같은 개인 비위에도 최고 ‘정직 1년’의 징계만 받았다. 또 2004년부터 올해 8월까지 징계를 받은 40명의 법관 중에 37명이 여전히 판사나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이 자신이 징계받은 분야에 대해 재판이나 소송을 스스로 회피하는 경우도 극히 드물었다. 최근 10년간 지방법원의 법관·법원 직원·재판부 전체에 대한 제척·기피·회피 신청이 받아들여진 경우는 불과 0.2%였다.
  • 국세청장 “학원·언론사 세무조사에 정치적 목적 없다”… “빌딩 상속·증여세 ‘시가 과세’ 확대할 것”

    국세청장 “학원·언론사 세무조사에 정치적 목적 없다”… “빌딩 상속·증여세 ‘시가 과세’ 확대할 것”

    김창기 국세청장이 빌딩·토지 등 비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상속·증여세를 매길 때 적용하는 시가 과세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언론사와 학원을 상대로 한 세무조사가 정치적 목적으로 이뤄진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억측”이라고 했다. 김 청장은 10일 국세청에 대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빌딩·토지 등 비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시가 과세 방침과 관련해 “객관적인 기준을 정해 대외적으로 공개하고 예산을 더 확보해 대상자를 넓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세청은 지난 7월부터 추정 시가와 기준시가 차액이 10억원 이상이거나 추정 시가 대비 차액이 10% 이상인 비주거용 부동산에 대해 감정평가를 실시하고 시가 기준으로 상속·증여세 등을 매기고 있다. 상속·증여세법상 세금 부과 대상 재산의 가격은 상속 개시·증여 당시의 ‘시가’를 기준으로 삼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거래가 거의 없어 시가 산정이 어려운 비주거용 부동산에 대해 개별공시지가나 기준시가를 적용하면서 주거용 부동산과의 형평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김 청장은 “국세청이 감정평가 사업을 시작한 뒤로 상속인들이 스스로 감정평가를 해서 상속세 신고 자료를 제출하는 사례가 증가했다”면서 “비주거용 부동산 시가 과세가 정착되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이어 “고령화·자산 가격 상승 등 영향으로 일선 세무서 재산세과의 업무량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인력을 충원하고 시스템을 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가 비주거용 부동산의 기준 시가를 정해 공시하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국토부 내부에서 검토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국토부와 실무 회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국세청이 일부 언론사와 학원 등을 상대로 정치적 세무조사를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 “세무조사는 법이 정한 요건과 절차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무리하게 과세하면 불복 소송 과정에서 담당자가 책임을 질 수 있기 때문에 세무조사는 신중하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치적 목적에 따른 세무조사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다. 김 청장은 또 언론사·학원을 상대로 한 비정기 세무조사와 관련해 대통령실로부터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지난해 세무조사 건수가 1만 4000건인데 모든 것을 공개하고 얘기하면 정치적으로 연결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기사가 많이 나오면서 억측이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 이스라엘 “가자 전면 봉쇄” 굶어죽어라?…유엔도 EU도 “국제법 위반”

    이스라엘 “가자 전면 봉쇄” 굶어죽어라?…유엔도 EU도 “국제법 위반”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대규모 기습 공격에 대응해 전면 봉쇄를 선언하면서 가자지구가 또 다시 인도주의적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국제인권단체와 일부 글로벌 미디어에서는 이런 극단적인 조치가 민간인의 굶주림을 무기로 사용하는 전쟁범죄에 해당한다고 비판을 제기한다. 유엔도 국제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BBC 방송에 따르면 가자지구 주민들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지난 7일부터 가자지구에 원조 물품이 들어오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이 식품과 의약품을 포함해 모든 물자의 반입을 막고 있어서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하마스와 충돌 사흘째인 이날 “가자지구에 대한 전면 봉쇄를 지시했다”면서 “전기도. 식량도, 연료도 없을 것이다. 모든 것이 닫힐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인간의 탈을 쓴 짐승(human animal)과 싸우고 있다. 따라서 그것에 맞게 행동하면 된다”고 말했다. 극우 연립정부의 국방부 장관다운 몰지각한 발언이다. 이곳은 하마스가 통치하지만 그 상공과 해안선은 이스라엘이 통제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통치가 시작된 2007년부터 16년간 가자지구를 봉쇄하고 물자 이동을 제한해 왔다. 이집트도 가자지구와 맞닿은 국경을 통제해 가자지구는 ‘세계 최대의 감옥’, ‘창살 없는 감옥’으로 불린다. 이 때문에 가자지구에 거주하는 주민 230만명의 80%는 인도적 지원에 의지해 왔다. 이런 상황에 이스라엘이 전면 봉쇄에 나서면서 현재 다수 주민이 전기, 인터넷이 끊긴 상태에 있으며 곧 음식과 물도 바닥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대변인은 “수도, 위생 시설이 피해를 보면서 40만명 이상에 대한 관련 서비스 공급이 약화됐다”면서 “가자 발전소가 이제 유일한 전력원이며 며칠 안에 연료가 바닥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팔레스타인 보건부도 이스라엘의 조치로 병원들이 의약품과 의료용 물자, 연료 부족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집계에 따르면 9일까지 가자지구 주민 약 18만 7000명 이상 피란길에 올랐으며 그 숫자는 가파르게 늘고 있다.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주민의) 굶주림을 전쟁의 무기로 쓰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단체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책임자인 오마르 샤키르는 CNN 방송 인터뷰를 통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는 ‘연좌제’의 일종이자 끔찍한 전쟁범죄”라고 비판했다. 샤키르는 이날 공개된 휴먼라이츠워치의 성명에서 이스라엘의 봉쇄 전략과 함께 하마스의 기습 공격 행위도 비판했다. 그는 “하마스가 이스라엘 사회에 저지른 민간인 학살과 무차별 공격, 인질 납치는 정당화될 수 없는 극악무도한 범죄 행위”라면서 “인권과 책임이 무시당하는 한 수십년간 이 지역을 괴롭혀 온 분쟁과 억압은 계속될 것”이라고 적었다. 중동의 글로벌 매체 알자지라는 주민을 굶도록 할 의도를 갖고 식량, 연료 등을 완전히 차단하는 이스라엘군의 봉쇄 작전은 유엔 법규에 따르면 전쟁범죄라고 지적했다. 가자지구 민간인들은 봉쇄에 더해 주거 건물과 통신 시설을 겨냥한 이스라엘의 폭격도 계속되면서 공포에 질린 채 학교 등으로 몸을 피하고 있다. 한 팔레스타인 인권단체 관계자는 이스라엘이 주거 건물을 겨냥한 폭격을 하고 있다면서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 가자지구 주민은 “폭탄이 사방에서 떨어지고 있다”면서 “너무나 충격적이었고 이것이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지 아니면 악몽인지조차 모르겠다”고 말했다. 폴커 투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10일 성명을 통해 “국제인도법의 취지는 분명하다. 분쟁 당사자가 공격을 할 때에도 민간인과 민간 재산·시설·물품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기울여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투르크 최고대표는 “민간인의 생존에 필수적인 물품 공급을 막아 그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포위 공격은 국제인도법에 따라 금지되는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특정 지역을 봉쇄하면서 물품 이동을 제한하는 것은 정당한 군사적 필요성이 있을 때에만 가능한 것이고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완전히 제한하는 것은 연좌제에 해당할 수 있다고 투르크 최고대표는 덧붙였다. 유럽연합(EU)도 10일 이스라엘이 보복의 일환으로 가자지구를 전면봉쇄한 데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오후 오만 무스카트에서 화상으로 개최한 EU 27개국 외교장관 간 비공식 외교이사회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의에 “이스라엘은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지만, 이는 국제법과 국제인도법을 준수한 가운데 이뤄져야 한다”고 답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무력충돌 이후 두 번째 대국민 연설을 통해 세 번째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한 내용을 소개하며 “우리는 이스라엘이나 미국 같은 민주주의 국가들이 법의 지배에 따라 행동할 때 더 강하고 더 안전하다는 데 대해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이 발언은 하마스의 비인도적 민간인 살해에 이스라엘이 동등한 대응을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를 가자지구를 전면 봉쇄하는 이스라엘의 결정에 대해 반대한 것으로 볼 수 있을까 애매하다. 그렇게 은근슬쩍 넘어간 것으로 읽힌다.
  • 양평 고속도로 경제성 공방…“답정너 분석” vs “정쟁화”

    양평 고속도로 경제성 공방…“답정너 분석” vs “정쟁화”

    최근 정부가 내놓은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원안과 대안 노선의 경제성 분석을 두고 여야가 국정감사장에서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B/C(비용 대비 편익) 분석 결과가 방탄 국감용으로 왜곡됐다고 지적했고, 국민의힘은 정쟁화라고 맞섰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감에 나와 여야 의원 질의에 답했다. 이번 국감의 최대 화두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으로 사업이 중단된 서울~양평 고속도로 의혹이다. 국토부는 국감에 앞서 대안 노선의 B/C값은 0.83, 원안 노선은 0.73이라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수치가 1에 가까울수록 경제성이 높다는 의미다. 대안 노선이 원안 노선과 비교해 사업비가 2.9%(600억원) 증가하지만 일 교통량이 22.5%(약 6000대) 늘어 경제성이 우수하다는 게 이번 분석 결과의 골자다. 그러나 야당은 교통량 증가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은 “양서면(원안) 종점일 때 해당 고속도로를 안 타던 6000대 차량이 고작 4분거리, 7㎞ 정도 종점으로 옮겨진다고 고속도로를 타게 된다는게 납득 가능한 얘기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원 장관은 “분석값을 제시한 분이 증인으로 채택돼 있다”고 즉답을 피했고, 이 의원은 “전문 지식도 없이 왜 일타강사를 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민주당 간사인 최인호 의원도 “국감을 사흘 앞두고 B/C를 발표한 건 국회를 무시하고 국감을 방해한 것”이라면서 “용역 과정을 합리화하기 위해 왜곡과 조작이 포함된 엉터리 조사”라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거짓 부풀리기에 왜곡·은폐·급조된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대답만 하면 돼) 분석”이라면서 “전형적인 교통수요 부풀리기”라고 지적했다. 반면 국민의힘 유경준 의원은 “교통량 추정은 전문적 영역으로 장관이 답하기 어렵다”고 원 장관을 두둔했다. 서범수 의원 역시 “야당이 B/C 분석을 내놓으라고 해서 내놨더니 국감 대비용 방탄 B/C라고 한다”면서 “제삼자 검증기관에 맡기면 될 일을 정쟁화한다”고 반박했다. 원 장관은 “완벽하게 절차가 끝나진 않았지만 의혹이 많이 해소됐다”면서 사업 재개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면서 “국토부 장관과 국토부의 지휘 아래 간부들이 관여해 노선을 부당하게 변경했거나 부정하게 결탁한 팩트가 나오면 모든 책임을 지겠다”면서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지난 정부에서의 부동산 통계조작 의혹도 또 다른 쟁점으로 부상했다. 여야는 공수를 교대한 채 공방을 펼쳤다. 원 장관은 “국민과의 대화에서 실제 체감과 동떨어지게 집값을 잘 잡고 있다고 해서 놀랐는데, 그 자신감이 결국 조작에 기초한 자신감이란 것에 국민들이 허탈할 것”이라면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유경준 의원은 “지난 정부가 부동산 통계조작으로 주택 가격 변동률을 낮게 만들어 전국 24개 재건축 단지 조합원이 내지 않아도 될 부담금 약 1조원을 더 내게 됐다”고 주장했다. 재건축 부담금은 재건축으로 인한 집값 상승분 일부를 조합이 정부에 내는 것인데, 기초 자료로 활용되는 부동산원 통계가 조작돼 이를 민간 통계로 적용했을 경우 전체 부담금이 1조원 가까이 낮아진다는 추산이다. 아울러 지하주차장 붕괴로 전면 재시공하는 인천 검단 아파트와 관련해 원 장관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GS건설이 자기 책임을 다하도록 감독자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LH의 부실시공 원인으로 꼽히는 전관예우 해소 방안에 대해선 “전관이 계약 수주에 관여하는 일은 원천 차단해야 한다”고 했다.
  • 하마스, 12살 소년도 인질로…가족 “우리 막내다” 절규

    하마스, 12살 소년도 인질로…가족 “우리 막내다” 절규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아이들까지 인질로 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9일(현지시간) 더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서부 텔아비브에 사는 가야 칼데론(21)은 이날 인터뷰에서 남부 니르오즈 키부츠에 사는 12살 막내를 포함한 가족들이 지난 7일 하마스 무장세력에 인질로 끌려갔다고 밝혔다.가야는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 지구 국경에서 불과 3㎞ 떨어진 니르오즈에서 나고 자랐지만, 올해 텔아비브로 이사해 화를 면할 수 있었다. 이번에 하마스는 이스라엘 전역을 미사일로 퍼붓고 무장 대원들이 낙하산과 오토바이 등으로 침입해 군인 뿐 아니라 민간인들도 납치했다. 그는 “(우리 가족은) 평생 그곳에 살았다. 하마스가 미사일을 쐈다는 소식에 부모님께 전화했지만 그런 일 없고 괜찮을 것이라고 해 나는 다시 잠들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며 “몇 분 뒤 친구가 전화를 걸어 ‘키부츠에 하마스가 쳐들어왔다더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키부츠는 이스라엘 200여 곳에 있는 집단 농업 공동체로, 일종의 마을이다. 가야는 그즉시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아무도 받지 않았다고 했다. 대신 통화할 수 없고 조용히 있어야 한다는 답장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그의 여동생 사하르(16)는 “가야, 너무 무서워. 울고 싶어”라고 문자를 보냈다. 이에 그는 “일단 침착하고 아빠를 믿으라”고 답했다. 잠시 뒤 그는 이 여동생으로부터 “집에 그 사람들(하마스 대원들)이 있다. 우리는 밖에 숨었으니 더는 메시지를 보내지 말라”는 문자를 받았다. 이 동생은 그러고나서 왓츠앱 가족 채팅방에 “엄마, 사랑해”라는 글을 남기고 연락이 끊겼다. 가야의 어머니 하다스도 왓츠앱을 통해 가족들이 처한 상황을 일가 친척들에게 공유하고 있었다. 하다스는 이혼 후 다른 집에 살고 있고 비밀 공간에 숨은 덕에 붙잡히지 않았다. 그러나 가야가 살던 집에서는 그의 남동생 로템(18)만이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막내 남동생 에레즈(12)는 하마스 대원들에게 끌려가고 있는 모습이 영상에 찍혀 소셜미디어상에 공유되기도 했다. 가야는 영상 속 소년이 자신의 동생임을 확인하고, 불행 중 다행으로 피를 흘리지 않은 것으로 보여 무사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가야와 문자를 주고 받다 연락이 끊긴 사하르도 인질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도 그의 아버지 오퍼(50)와 외할머니 카르멜라 단(80), 외사촌 여동생 노야 단(13)까지 총 5명이 가자지구로 끌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가 이렇게 데려간 인질은 최소 100명에서 최대 15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 공격을 멈추지 않는다면 인질들을 처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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