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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플러스] 답안지조작 배재고 교사 집유

    서울 동부지법 형사1단독 임수식 판사는 31일 학생의 답안지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서울 배재고 교사 오동원(41)씨에게 업무방해죄 등을 적용,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300만원, 사회봉사활동 120시간을 선고했다. 법원은 또 배재고 편입을 위해 아들을 위장전입시킨 정모 전 검사에게 주민등록법을 적용해 벌금 500만원을, 정씨 아들에게 과외를 한 다른 교사 3명에게는 학원의 설립운영과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을 적용해 벌금 100만∼2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 [2006 수능] 자칫하면 부정행위 “조심하세요”

    올해 수능시험에서 수험생들은 부정행위자로 오해받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그냥 지나치던 사소한 행위도 부정행위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수능부정 파문으로 단속도 강화되고 처벌 수위도 높아졌다. ☞수능 부정행위 방지 종합대책 바로가기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은 감독관의 지시에 따르지 않는 것이다. 올해부터는 감독관의 지시를 따르지 않으면 무조건 부정행위자로 간주돼 성적무효 처분을 받게 된다. 이 때문에 어떤 사정이 있더라도 일단 감독관의 지시에 성실히 따른 뒤 해명해야 한다. 예를 들어 지난해에는 답안을 미처 작성하지 못해 시험 종료 종이 울린 후 몇 분 늦게 답안지를 내는 경우도 있었지만 올해에는 지시 불이행으로 부정행위자로 간주돼 전체 성적이 무효 처리된다. 올해부터 휴대용 금속탐지기도 도입된다. 시험 도중에 화장실에 가거나 반입 금지 물품을 휴대한 의심을 받은 수험생은 복도 감독관에게 탐지기로 검색을 받아야 한다. 불응하면 부정행위자로 간주된다. 시험실에는 휴대전화나 디지털카메라,MP3 플레이어, 전자계산기, 카메라펜 등 모든 전자기기를 갖고 들어갈 수 없다. 어쩔 수 없이 갖고 들어갈 때는 1교시 시작 전에 감독관에게 맡겨야 한다. 감독관이 지정한 곳 외 다른 곳에 보관하거나,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반입 금지 물품을 갖고 있는 사실이 적발돼도 부정행위로 간주된다. 필기구는 고사본부에서 제공하는 것만 써야 한다. 연필은 가져와도 되지만 샤프펜은 쓸 수 없다. 시계는 시간 표시 기능만 있는 것만 갖고 들어갈 수 있다. 보청기나 돋보기 등 신체조건이나 의료상 필요한 물건은 매 교시 감독관의 사전 점검을 받아 사용해야 한다. 감독관이 1교시와 3교시 두 차례에 걸쳐 실시하는 본인 확인작업에 협조하지 않아도 부정행위로 간주된다. 부정행위자에 대한 처벌도 무거워진다. 단순 부정행위자는 그 해 시험만 무효처리되지만 조직적이거나 계획적으로 저지르면 앞으로 1년, 다시 부정행위를 저지른 수험생은 2년 동안 수능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지금까지는 부정행위에 적발됐어도 그 해 시험만 무효처리해 이듬해 다시 응시할 수 있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검찰총장 청문회 공수처 논란

    검찰총장 청문회 공수처 논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30일 김종빈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어 후보자의 자질과 검찰의 정치적 중립에 대한 의지 등을 검증했다. 이날 청문회예서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서울 배재고 교사 답안지 대필사건 때 관련 학생의 아버지인 정모 전 검사가 담임인 오모 교사와 수십 차례 통화를 하는 등 대필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당시 검찰 수사 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혀졌는데 검찰이 축소·은폐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추궁했다. 앞서 정 전 검사는 “관련 내용을 전혀 몰랐다.”는 주장이 인정돼 아들의 편입을 위해 위장전입한 혐의로 징역 1년을 구형받았다. 이에 김 후보자는 “검사가 대필 자체를 몰랐다고 검찰이 발표한 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 “앞으로 검찰 내부의 비리는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답변했다. 앞서 김 후보자는 법사위에 제출한 답변서를 통해 공수처 설립에 대해 “공직자의 부정부패를 없애야 한다는 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수사기관으로서 중립성 논란, 업무중복으로 인한 비효율성, 수사경쟁으로 인한 부작용, 기타 법리적 문제 등 여러가지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날 여야 의원들은 공직자부패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국가보안법 등을 놓고 다른 입장에서 질의했다. 열린우리당 최용규 의원은 “검찰이 자체 감찰이나 자정작용을 통해 고위공직자의 부패를 처벌하겠다는 것은 신빙성이 없다.”며 공수처 설치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반면 한나라당 김성조 의원은 “공수처는 검찰을 효과적으로 통제해 검찰을 길들이려는 수단으로 검찰의 독립을 수포로 돌리겠다는 발상”이라고 맞섰다. 김 후보자는 이에 “검찰이 권력형 부패에 대처하기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법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으니 의원들이 판단해달라.”고 에둘러 답변했다. 또 김 후보자는 ‘사형제 폐지’에 대한 질의와 관련,“여러가지 폐단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강력 범죄가 빈발하고 국민들이 사형제 폐지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폐지는 시기가 빠르다고 생각한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이어 검찰 독립에 대해서는 “검찰총장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검찰수사를 정치적 외압으로부터 지켜내는 일”이라고 말했다. 법사위는 이날 청문회 결과를 바탕으로 31일 전체회의에서 경과보고서를 채택한 뒤 국회의장에게 보고한다. 이종수 박지연기자 vielee@seoul.co.kr
  • “올 수능도 EBS강의 연계”

    “올 수능도 EBS강의 연계”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처럼 교육방송(EBS) 수능시험 강의 내용에서 상당 부분 출제되며, 난이도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된다. 한번 나온 기출 문제도 중요한 것은 형태를 바꿔 또 출제된다. 수능 부정행위에 대한 단속과 처벌도 대폭 강화됐다. ☞2006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 세부 시행계획 바로가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30일 이같은 내용의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세부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정강정 평가원장은 “난이도는 전체적으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되 사회·과학·직업탐구 영역과 제2외국어·한문 영역의 선택과목은 문항간 난이도를 적절하게 맞춰 지난해처럼 일부 과목에서 원점수 만점자가 많아 2등급이 아예 없는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해 공교육 살리기의 일환으로 시작된 교육방송 수능강의는 방향이 옳았고, 기본적으로 올해도 그 방향으로 간다.”고 밝혀 올해 수능 시험도 교육방송의 강의 내용에서 대폭 출제할 뜻을 내비쳤다. 또 “교육과정에서 핵심 내용은 예전에 출제됐다고 하더라도 변형해서 다시 출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날 ‘수능 부정행위 방지 종합대책’을 확정 발표하고 감독관의 지시에 따르지 않는 수험생은 원칙적으로 부정행위자로 간주해 성적을 무효 처리하기로 했다. 부정행위자에 대해서는 해당 시험을 무효 처리하고 최장 2년 동안 응시자격을 박탈하도록 했다. 복도 감독관에게 휴대용 금속탐지기가 도입되고, 시험장별로 1대씩 휴대용 전파탐지기도 시범 배치된다. 본인 확인을 위해 답안지에 자필 확인란이 생기고, 시험실당 응시자 수도 32명에서 28명으로 줄어든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사설] 교원평가제 거부할 명분없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새달부터 교원평가제를 일부 초·중·고교에서 시범실시한 뒤 내년에는 전면 도입하기로 했다. 교육부가 마련 중인 교원평가 개선안을 보면 평가대상은 교장·교감을 포함한 전체 교원이며, 평가 방식은 간부 교원외에 동료교사와 학생·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다면평가로 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교원평가의 목적을, 교사에게 자발적으로 능력 개발의 계기를 줌으로써 전문성을 높이며 공교육의 내실화를 이끄는 데 두었다고 밝히고 있다. 우리는 교원평가제의 도입 필요성에 동의한다. 최근 교육현장에서는 입에 담기조차 꺼려지는 비리가 잇따라 터져나왔다. 교장을 포함한 교사들이 학부모와 유착해 조직적으로 답안지 조작과 시험지 유출을 하는가 하면 교사 개인이 자식을 재직 중인 학교로 위장전입시켜 성적을 관리해 주었음이 확인됐다. 또 교육계 인사들 스스로 인정하듯이, 이러한 비리가 특정 학교에 한시적으로만 존재했다기보다는 일반적으로 잠재해 있는 것으로 우려된다. 따라서 어떤 형태로든 교원의 자질과 능력을 향상시켜야 하고, 정 개선이 되지 않는 교원은 물러나게 해야 한다는 게 국민적 합의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교육부가 교원평가제를 통해 당장 ‘부적격 교사’를 솎아내겠다고 밝힌 것은 아니다. 우리도 온갖 비리가 교원평가제 도입만으로 해결되리라고 기대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현행의 유일한 평가제도인 근무성적평정제로는 교원의 질을 담보하기 힘들기에 새로운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 이와 관련, 한국교총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교원단체들이 교원평가제 도입에 반대하는 것은 옳은 태도가 아니다. 반대 논리를 보면 교육부의 시도가 졸속으로 이루어졌다는 둥 학교 현장이 혼란과 갈등에 휩싸일 것이라는 둥 본질적인 문제에서 벗어나 있다. 교육현장이 이 지경이 되도록 방치한 책임은 일차적으로 교원들 스스로에게 있다. 명분 없이 거부하기보다는 새로운 평가제도에 참여해 미비점 보완에 협조하기를 기대한다.
  • [시론] 폐쇄성이 교육비리 키웠다/문용린 서울대 교수·前 교육부 장관

    [시론] 폐쇄성이 교육비리 키웠다/문용린 서울대 교수·前 교육부 장관

    상상하기 어려운 일들이 계속 터져서 얼떨떨하다. 서울 강동구에 있는 한 학교의 교사가 현직 검사의 아들인 자기 학생의 성적을 높여주기 위해서 답안지를 대필해주었다는 충격적 보도가 우선 첫번째 어지럼이었다. 이어서 금천구의 한 학교에서 교장과 교감, 교사가 조직적으로 개입하여 내신 성적을 조작한 믿기 어려운 파행이 드러났다. 그리고 경기도의 어느 예술계 고교에서는 전·입학을 미끼로 교장을 포함한 학교 관계자와 학부모들간에 엄청난 규모의 금품이 오간 유착이 발견돼 60여명의 학부모와 학교 관계자가 입건된 일이 벌어졌고, 급기야는 서울의 한 유명대학의 입학처장이 자신의 아들을 입학시키기 위해서 어처구니없는 부정을 저지른 사건의 전모가 밝혀졌다. 이렇게 연쇄적으로 펼쳐지고 있는 교육계의 추한 모습은 그렇지 않아도 이미 불신을 가득 받고 있는 교육계를 다시 한번 더 죽이는 꼴이 되고 말았다. 촌지를 에워싼 흉흉한 소문을 애써 외면하며, 학교와 교사를 믿어주려고 안간힘 쓰던 많은 학부모들의 실낱 같은 기대와 바람조차 저버린 것이다. 이들은 지금 불신에 찬 눈초리로 자녀가 다니는 학교를 바라다보고 있다.‘우리 애들 학교는 괜찮은 건가?’ 그러나 정작 심각하게 염려되는 것은 학생들의 불신의 눈초리다. 그들이 학교와 교사를 불신의 눈으로 바라보기 시작하면 학교는 학생과 학부모와 교사 그리고 학교운영자가 엉켜 다투는 이전투구의 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학생들의 교사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는 학교 정상화의 가장 핵심적인 기반인데, 이것이 무너지면 학부모가 개입하게 되고, 교사들이 편으로 갈리어 으르렁거릴 수밖에 없게 된다. 학생들의 성적평가에 대한 불신은 학교를 파행으로 모는 가장 예민한 뇌관이다. 이 뇌관을 지금 건드려 놓은 것이다. 그럼에도 학교교육은 계속돼야 하는데,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하나는 학교 내의 비리와 독직의 재발방지를 위한 방책의 강구이며, 다른 하나는 이미 불거진 깊은 불신의 골을 어떻게 메우는가 하는 것이다. 학교운영의 폐쇄성이 비리와 독직의 가능성을 키웠다. 이번에 비리와 연루된 학교들의 공통점은 운영상의 폐쇄성이 아주 높았다는 것이다. 이들 학교는 학교 밖의 학부모, 지역사회, 교육청에 대하여 폐쇄적이었고, 내부적으로도 학교 구성원들에 대해 폐쇄적이었다. 학교를 비밀스럽게 운영한 것이다. 비밀성이 보장되면, 사람은 비리와 독직의 유혹을 받게 마련이다. 나쁜 짓을 해도 아무도 모를 수 있다고 하면, 비리를 저지를 확률이 높아지는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학교운영과 관련된 모든 일은 철저하게 공개되어야 하고, 공적인 일과 관련된 교장과 교감, 이사장과 이사, 교사, 그리고 학운위원 등 학교관계자의 모임활동과 발언은 철저하게 기록으로 남겨져야 한다. 아울러 이런 기록은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공개해야 한다. 그래서 어떤 종류이든 간에, 학교 업무가 비밀스럽고 은밀하게 추진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학부모 사이에 퍼진 불신의 해소를 위해서 할 일은 이번에 발생한 비리를 철저히 조사해 첫째로 교육자의 본분을 망각한 비리 관련자를 엄정하게 처리하고, 둘째로 비리발생의 구조와 생리 그리고 전개방식의 전모를 교사와 학부모들에게 샅샅이 공개하는 것이다. 이런 비리의 전모가 그들에게 반면교사의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서이다. 아울러 학생들에게 퍼진 불신의 그림자를 지우기 위해서는 성적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응답해 주기 위한 공식적인 대화창구의 개설이 중요하다. 교육은 학생을 위해서 존재한다. 따라서 학생들이 성적 평가에 할 말이 있다고 하면, 학교는 응당 그들에게 말할 기회를 주어야 하고 경청할 의무가 있다. 이렇듯 불신이 풍미한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문용린 서울대 교수·前 교육부 장관
  • 수능부정 1~2년 응시 불가

    올해 대입 수학능력시험부터 부정행위를 하다 적발되면 그 해는 물론 향후 1∼2년 동안 수능에 응시할 수 없다. 시험장과 복도 감독관에게 전파 및 금속 탐지기를 제공해 휴대전화, 무전기를 이용한 부정행위를 차단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8일 이같은 내용의 ‘수능 부정행위 방지 종합대책 시안’을 발표하고, 올해부터 복도 감독관에게 휴대형 막대 금속탐지기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탐지기는 10개 시험실에 1대꼴로 지급된다. 복도 감독관은 수험생이 시험 도중 화장실에 갈 때 탐지기로 몸을 검색하게 된다. 부정행위 의혹이 있는 응시자에 대해서도 해당 시험이 끝난 뒤 몸을 검색할 수 있다. 이에 응하지 않으면 부정행위로 간주한다. 또 모든 시험장에는 전자기기의 작동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휴대용 전파탐지기 1대씩을 시범 설치하기로 했다. 시험실당 응시자는 32명에서 28명으로 줄이는 대신 복도 감독관은 10개 시험실당 1명에서 2명으로, 지원 경찰은 시험장당 2명에서 3∼5명으로 늘린다. 대리시험을 막기 위해 응시원서 사진을 여권용으로 크게 하고, 답안지에 짧은 글을 자필로 쓰는 필적 확인란도 두기로 했다. 대입전형이 끝나더라도 최종 합격생 수능원서는 시·도교육청에서 해당 대학으로 넘겨 본인 여부를 추가 확인토록 하고, 최소 4년 동안 보관하도록 할 방침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열린세상] 대입·채용·뇌물 비리의 공통점/이만우 고려대 경영학 교수

    수능시험 응시생들의 휴대전화를 이용한 부정에 이어, 고등학교 교사의 시험답안 대신 써주기, 교장이 낀 내신성적 조작, 대학 입학처장의 아들을 위한 답안지 빼돌리기 등 대학입시 관련 비리가 계속 터져나오고 있다. 기아자동차 노조 간부들이 근로자 채용시 돈을 받아먹은 비리에 인사담당 사무직원도 여러 명 끼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막대한 공적자금이 투입된 부실금융기관 인수에도 뇌물이 끼어들어 검찰이 수사를 계속하고 있고, 각종 이권과 관련된 정치인과 공무원의 뇌물비리가 계속 적발되고 있다. 국민들의 분노를 자아내는 이들 비리는 대다수 국민들의 희망인 계층이동의 통로를 막고 있는 공공의 적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대학입시만큼 국민 모두의 관심대상도 드물다. 대입제도의 변화에 따라 중등교육과 초등교육이 직접 영향을 받고 사교육비의 규모와 사설학원 접근의 편의성에 따라 집값까지 결정되는 실정이다. 대학입시의 최근 추세는 전형요소를 다양화하고 대학의 재량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다. 특히 논술과 면접점수의 비중이 증가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과외가 등장하고 주관적 요소의 개입으로 인한 입시관리의 공정성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대학입시가 이렇게 초미의 관심대상이 되는 것은 입학만 하면 졸업은 당연지사로 생각하는 사회풍토 때문이다. 대학의 학사관리가 느슨해서 입학생 대부분이 졸업하는 현상이 지속된다면 대입경쟁은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대기업 채용비리 역시 일단 입사하여 정규직이 되면 노조의 보호아래 철밥그릇이 되는 현상 때문에 발생되는 것이다. 뇌물을 주고 이권을 따내는 것도 일단 따놓고 보면 돈벌이가 되기 때문이다. 대입비리, 채용비리, 뇌물비리는 결국 진입은 어렵지만 일단 진입만 하면 편안히 살 수 있는 사회제도 때문에 발생된다. 진입과 관련된 비리는 경쟁을 제한하는 사회제도가 부추긴 것이고 진입에 있어서 유리한 위치에 놓인 계층은 유리한 지위를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같은 비리를 척결하고 국민들의 계층이동 통로를 넓히기 위해서는 진입의 문은 보다 넓히고 경쟁을 보다 활성화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대학의 경우에는 학사관리를 철저히 하여 졸업이 쉽지 않도록 해야 한다. 눈치작전으로 자신의 학습능력이 따라가지 못하는 수준의 대학에 입학할 경우 학점취득이 어려워서 졸업이 어렵게 된다면 자기 수준에 맞는 대학을 선택하게 될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대학교육과 중등교육 정상화를 유도할 수 있다. 정규근로자를 과잉보호하는 것으로 평가되는 노동관계법으로 인해 신규채용이 위축되고 청년실업이 양산되고 있다. 신규채용의 문을 넓히고 내부의 경쟁을 촉진하여 성과가 높은 근로자에게는 높은 보수를 지급한다면 기업의 생산성과 이익이 증대될 것이고 결국 고용증대로 이어질 것이다. 각종 사업의 인허가에 있어서도 진입장벽을 낮추는 대신 경쟁을 활성화시킴으로써 전반적 생산성을 높여 나가야 한다. 정부의 부패척결 활동도 더욱 강화하여 공직사회의 투명성을 높여 나가야 한다. 최근 신용카드와 현금 영수증의 사용이 확대되면서 거래의 투명성이 높아지고 따라서 국세 및 지방세 분야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가 크게 개선되고 있다. 세제당국은 소득세 분야에 있어서도 모든 소득이 과세대상에 포함될 수 있는 포괄주의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증여세와 상속세에 이어 소득세에도 포괄주의가 도입되면 조세의 형평성이 크게 개선되고 깨끗한 부자를 존경하는 국민의식이 확산되고 국가 투명성도 크게 개선될 것이다. 세계경제의 통합이 가속화되어 1등만 살아남는 무한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이런 경쟁에서 성공하는 국가는 더욱 성장하고 그러지 못한 국가는 쇠퇴의 늪에 빠져들게 된다.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국내 모든 분야에서 경쟁이 촉진될 수 있도록 사회제도를 바꾸어 나가야 한다. 경쟁촉진에 의한 성장의 과실을 장애인, 노인, 저소득층 등 소외계층과 같이 나눌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도 구축해야 한다. 이만우 고려대 경영학 교수
  • 행시·외시 1차시험 “부정방지” 진풍경

    행시·외시 1차시험 “부정방지” 진풍경

    “본인의 혈액형을 적으시오. 가장 친한 친구 세명의 이름을 대시오.”25일 치러진 2005년도 행정(49회)·외무(39회)고시 1차 시험에 나온 출제 문항(?)이다. 부정행위를 방지하고 수험생 본인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소매를 팔꿈치까지 걷고 팔을 위로 올려주세요.”1교시 시험이 시작되기 직전, 수험생들은 안내 방송의 지시에 따라 두꺼운 외투를 벗고 안에 입고 있던 윗옷의 소매를 걷어 올려 맨살을 드러냈다. 시험 감독관들은 수험생들이 휴대전화 등의 통신장비를 몰래 들여왔는지 여부를 우선 육안으로 확인했다. 이어 금속탐지 스캐너를 든 또 다른 감독관들이 수험생 주위를 오가며 2차 점검에 나섰다. 고사장은 긴장감마저 감돌았다. 이날 시험에는 국가시험 부정행위 방지대책의 하나로 금속탐지기가 처음 등장했다. 전국 15개 고사장에 45개의 금속탐지기가 동원됐으며,1만여명의 수험생들은 모두 휴대전화 소지 여부를 확인받아야 했다. 올해부터 시험장 내에서의 휴대전화 소지가 일절 금지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수학능력시험 부정사건 이후 치러진 첫 국가시험인 만큼 각종 방지대책이 총동원됐다. 고등고시 답안지 양식도 올해 처음으로 교체됐다.‘필적 감정용 기재란’이 대폭 확대됐고,‘본인 확인용 답변 기재란’도 새로 신설됐다. 중앙인사위 인재채용과 관계자는 “대리응시를 막기 위해 본인만 알 수 있는 내용에 대한 질문을 추가했다.”면서 “질문 내용은 시험마다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본인의 혈액형과 가장 친한 친구 3명의 이름을 답안지에 기재하도록 했다. 본인확인용 질문 역시 사전 유출을 막기 위해 수험생들의 입실이 완료된 후에야 각 고사장에 배포됐다. 추후 최종합격자를 대상으로 대리응시여부를 확인하는 데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인사위측은 “일부 수험생들이 감독 강화에 불만을 보이기도 하지만, 공정한 시험관리를 위해 향후 개선책을 만들어 여러 각도로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문일고 비리’ 동문경찰이 파헤쳐

    ‘문일고 비리’ 동문경찰이 파헤쳐

    2년간 교사는 물론 교장·교감까지 개입, 학부모로부터 금품을 받고 학생 답안지를 위조한 서울 금천구 문일고 성적조작 사건은 문일고를 졸업한 경찰관의 집요한 추적 끝에 24일 전모가 드러났다. 서울경찰청 수사과 박세인(34) 경장은 지난달 중순 문일고 관계자로부터 “배재고 대리답안 작성과 비슷한 부정이 있었다.”는 제보를 받고 모교의 비리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시교육청에 확인한 결과 지난 2001∼2002년 비리 연루자들이 형사고발되지 않은 사실을 수상히 여긴 박 경장은 모교 은사들을 상대로 탐문을 벌여 당시 사건이 교사들의 사직서를 받는 수준에서 유야무야된 사실을 알게 됐다. 또 이들이 아직도 군포와 의정부 등지의 학교에서 버젓이 학생을 가르치고 있고, 심지어 일부 교사는 문일고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는 사실에 박 경장은 충격을 받았다. 이미 2년이 지나 난항을 거듭하던 수사에 숨통이 트인 것은 당시 성적을 조작한 학생을 직접 만난 뒤였다. 박 경장은 “선배로서 더 이상 마음의 짐을 갖고 잘못된 길을 가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 설득한 끝에 금품 수수 사실을 캐냈다. 교사들이 시험감독관의 사인을 위조해 답안지를 조작한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사흘에 걸쳐 당시 1·2학년 전교생의 OMR답안카드 20만장을 살펴보기도 했다. 학부모의 통장계좌 등 물증을 확보한 뒤 소환 조사한 연루 교사들 가운데는 박 경장이 학창시절 직접 공부를 배운 은사들도 끼여 있었다.“웬지 낯이 익다.”는 ‘피의자’들의 말에 가슴이 아팠지만, 그럴수록 더 엄하게 혐의를 추궁했다. 그는 “은사들의 손목에 수갑을 채울 때 심정을 어떻게 말로 할 수 있겠느냐.”면서 “하지만 돈으로 성적과 표창장을 산 후배들 때문에 피해를 본 다른 후배들을 생각하며 부정을 낱낱이 파헤쳤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문일고에서 교무부장으로 재직하면서 학부모회 부회장 구모(45·여)씨 등으로부터 금품을 받고, 학생 성적을 조작해준 김모(48)씨와 수학교사 정모(42)씨 등 2명을 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구속하고, 구씨 등 학부모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성적조작을 지시했다가 지난 12일 미국으로 달아난 당시 교장 김모(55)씨의 귀국을 설득하고 있다. 유지혜 박지윤기자 wisepen@seoul.co.kr
  • [변리사 수석 합격기] (하) 특허법·상표법 2차준비 판례·법조문 숙지해야

    [변리사 수석 합격기] (하) 특허법·상표법 2차준비 판례·법조문 숙지해야

    2차는 1차와 달리 주관식이고, 과목당 크게 네 문항이 출제된다. 각 문항에 2∼3개 정도의 작은 질문이 있는 형태로 2시간에 12쪽 정도를 채워야 한다. 때문에 중요 판례에 대한 이해 및 암기가 돼 있어야 하며,1차 시험보다는 깊이 있게 공부해야 한다. ●“특허법은 시간 조절이 관건” 특허법은 절차법이므로 법조문을 중심으로 하되 심사지침서 및 법조문과 관련된 판례의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 일단 임병웅 저서를 기본서로 봤는데, 그 책이 법조문 중심으로 설명돼 있고 관련 판례도 잘 정리돼 있기 때문이다. 기본서의 부족한 부분은 판례나 관련규정을 덧붙여 단권화했다. 또 요즘 2차 시험이 사례 위주로 출제되기 때문에 다양한 문제를 많이 풀어봐서 시간 내에 논점을 빠짐없이 쓰는 훈련이 중요하다. 사실 41회 변리사 시험에서도 특허법 시험시간이 부족해 답안을 다 작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실전연습이다. 평소에 시중에 나와 있는 모의고사 문제로 실전처럼 2시간 동안 답안지를 작성하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다만 2차 시험 한 달 전부터는 기본서를 꼼꼼히 다시 보는 방법을 택했다. 특허법의 경우는 다른 법과 달리 예상문제가 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상표법은 판례 그대로 문제화” 상표법은 특허법과 마찬가지로 절차법이지만, 법조문 수가 특허법의 절반밖에 되지 않고 그 내용도 적어 공부시간은 특허법에 비해 3분의2 정도만 투자했다. 상표법은 판례가 구체적 사례이다 보니 판례 그대로 문제화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판례 숙지에 중점을 두었고, 개정법과 관련해서는 마드리드 의정서 부분을 꼼꼼히 공부했다. 관련 판례는 직접 인터넷으로 검색해 찾아보거나 학원가에서 나눠주는 판례를 법조문과 함께 정리했다. 상표법 역시 절차법이기 때문에 법조문도 암기하는 수준으로 많이 읽어보았다. 각 조문의 해당요건과 관련해서는 판례를 접목시켜서 중요 요건을 이해하는 방식으로 공부를 했으며, 유사한 조건이 있는 법규정의 경우 도표 등을 만들어 체계화했다. 또 스터디를 활용해 1주일에 한 번씩 답안작성 연습을 했다. 막판에는 법조문을 중심으로 기본서로 다시 점검했다. ●“민소법은 견해 대립 정리가 중요” 민사소송법은 법과목 중 시간 투자를 가장 많이 해야 하는 과목이었다. 특허법이나 상표법과 달리 각 사안에 대해 견해의 대립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판례의 태도를 각각 숙지하는 동시에 나름대로 자신의 견해도 정리하는 것이 필요했다. 또한 여러 견해들을 한 책으로 단권화하는 데도 많은 시간이 걸렸다. 개인적으로는 이시윤 교수의 민사소송법 책을 기본서로 해 정리했고,‘최평오 사례집’을 풀어보았다. 민사소송법의 경우 사례의 형태가 유형화되어 있기 때문에 모의고사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실제 시험에서 많이 도움이 되었다. ●“유기화학은 고득점 어려운 과목” 선택과목은 유기화학을 택했다.‘스트라잇비져의 유기화학’을 기본서로 공부했는데, 대학원에서 유기화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학원에서 기본강의는 듣지 않았다. 대신에 기본서를 일단 토씨도 빠뜨리지 않고 밑줄을 쳐가면서 꼼꼼히 공부했고, 예제문제나 연습문제들도 빠짐없이 풀었다. 이 과목 역시 스터디를 했는데 서로 다른 유기화학 기본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스터디원으로 구성했다. 구성원은 6명이었고, 진행 방식은 매주 공부분량을 정해놓고 그 범위 내에서 각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문제를 2문제 혹은 3문제씩 만들어 와서 서로 풀어보는 방식을 취했다. 1주일에 한 번씩 스터디를 했는데, 이같은 방법은 소홀히 지나칠 수 있는 부분을 체크하고 좀 더 정확하게 답안을 작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또한 다른 사람이 같은 문제에 대해 어떻게 답안을 서술하는지를 볼 수 있어 답안을 쓰는 체계를 잡을 수 있었다. 유기화학은 다른 과목과 달리 시험시간에 쫓기는 과목이 아니다. 때문에 빠른 속도로 답안을 작성하기보다는 정확하게 쓰는 것이 중요하다. 수험생 중에는 화학분야 종사자들이 많아 다들 기본 이상의 답안을 작성하기 때문에 어지간해서는 고득점을 받기 힘들기 때문이다. 부분점수가 있기는 하지만 고득점을 위해서는 정확하고 꼼꼼한 내용 숙지가 중요하다.
  • [오늘의 눈] 검찰이 ‘동문서답’한 까닭은?/유지혜 사회부 기자

    서울 배재고 교사의 ‘검사 아들 답안지 대리작성’ 사건이 교사의 단독범행이라는 검찰 발표가 이틀 만에 거짓으로 드러났다. 제 식구 감싸기가 아니냐는 당초의 의구심이 사실로 확인되니 실망과 허탈감을 지울 수 없다. 서울 동부지검은 지난 15일 종합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지난해 4월부터 14차례에 걸쳐 정모(17)군의 답안지를 조작하고, 답안지의 감독교사 사인을 2차례나 위조한 교사 오모(41)씨를 구속 기소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17일 기자들이 공소장을 확인한 결과 5차례는 시험이 끝난 직후 교내 물리실에서 오씨의 지시로 정군이 직접 답안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 발표에서 정군의 범행 가담 사실이 누락된 것이다. 사건의 핵심인 대가성 금품수수에 대해 당사자 진술에 의존, 무혐의 처리한 데 이어 정군의 혐의까지 어물쩍 묻어둔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검찰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게 됐다. 최진안 차장검사는 수사 결과를 발표할 당시 정군 부모가 대리작성 사실을 알았는지를 묻자 “당사자들이 강력 부인하고 있고, 증거도 없다.”고 말했다. 정군 본인도 몰랐는지 되묻자 “정군이 오피스텔에서 따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 부모가 몰랐을 수도 있다.”며 ‘동문서답’을 내놓았다. 이틀 만인 17일 최 차장검사는 “정군도 직접 답안지를 조작한 부분에서 ‘이론상 공범’이 성립하지만, 나이가 어리고 아버지가 불구속 기소된 마당에 처벌할 필요성이 부족하다고 판단, 오씨의 범죄 사실로 요약 정리했다.”며 군색하게 변명했다. 하지만 정군이 범행에 가담했다는 사실은 사전공모는 물론 정군 부모의 인지 가능성까지 시사한다는 점에서 결코 간단치 않은 사안이다. 그럼에도 이를 덮고 수사를 마무리한 검찰의 태도는 납득할 수 없다. 검찰의 공소권은 제 식구나 가진 자를 비호하라고 주어진 것이 아니다. 정의를 내세우는 검찰이 상식조차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개혁은 도로아미타불이 될지도 모른다. 유지혜 사회부 기자 wisepen@seoul.co.kr
  • [사설] 답안대필 수사 제식구 감싸기인가

    검찰이 발표한 서울 배재고 오모 교사의 검사 아들 답안 대필사건 수사결과가 개운찮은 뒷맛을 남기고 있는 가운데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 의혹을 부풀리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어제 공개된 검찰 공소장에서 답안지 조작에 오 교사뿐만 아니라 학생이 다섯 차례나 직접 참여했다는 사실이 새롭게 드러난 것이다. 검찰은 공식 수사결과 발표 때 이같은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 오히려 기자들의 계속되는 질문에 부모는 물론 학생도 성적 조작 사실을 몰랐다는 식으로 얼버무리고 넘어갔다. 전형적인 언론 따돌리기 수법을 쓴 셈이다. 검찰은 학생이 아직 어리고 아버지가 불구속 기소되는 마당에 처벌할 필요성이 부족해 적시하지 않았을 뿐, 봐주기가 아니라고 강변했다. 그러나 아버지의 기소 사유는 겨우 위장전입이다. 광주 대입 수능부정 학생들이 공무방해 혐의로 무더기 사법처리를 받았던 것을 생각하면 다섯 차례나 답안지를 직접 고친 학생의 혐의도 결코 가벼운 게 아니다. 교사의 범죄 항목에 슬쩍 끼워 넣어 언론에 범죄 사실을 확인도 해 주지 않고 넘어간 것은 제 식구 감싸기 의혹을 벗어나기 어렵다. 그렇잖아도 심증은 가나 증거가 없다는 식의 이번 사건 수사 결과에 국민들은 허탈해하고 있다. 검사의 아들이면 아무런 대가도 없이 교사가 답안 대필과 과외교사 알선을 해 주는 게 우리나라란 말인지 알 수 없다. 검찰은 늦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의지를 갖고 진실 밝히기에 나서야 한다. 모든 학부모와 학생들이 목숨을 걸고 있는 대입 내신성적에 관련된 일이다. 특권층의 반칙이란 의혹이 없도록 추가수사를 할 일이다.
  • [서울광장] 내신 반영 대학에 맡겨라/이용원 논설위원

    [서울광장] 내신 반영 대학에 맡겨라/이용원 논설위원

    해마다 대학입시 철이면 가슴을 서늘하게 만드는 이야기가 주위에서 들려온다. 이번 겨울에 들어 가장 기억에 남은 이야기는, 대입 수능시험에서 만점을 받고도 원하는 대학에 원서조차 내지 못했다는 일종의 ‘수능 괴담’이다. 주로 특목교 주변에서 퍼져나온 이 이야기는 “A고에서 수능 만점이 두명,B고에서 한명 나왔는데 모두 내신 등급이 떨어져 서울대에 지원하지 못했다.”는 식이었다. 교육 당국이 수능 만점자의 존재 여부도 밝히지 않는 터이라 소문의 진위를 확인할 수는 없다. 다만 수능을 만점으로 통과했는데도 국내 대학에 지원조차 못한다면 제도가 분명히 잘못됐다는 생각은 들었다. 또 다른 소문은 각 고교에서 내신 성적을 올려주고자 온갖 편법이 횡행한다는 ‘내신 괴담’이었다. 과목별로 ‘수’를 받은 학생이 80∼90%에 이르는 건 기본이요, 교사들이 직접 나서서 특정학생의 성적을 조작한다는 내용이었다. 들을 때는 ‘설마’하고 귓등으로 흘렸는데 이같은 괴담은 충분히 근거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연말부터 서울의 강동구 B고, 강서구 M고, 금천구 M고 등에서 잇따라 드러난 시험부정은 범법의 주체가 학생이 아니라 교사라는 점에서 정말 충격적이다. 수법도 다양해 담임반 학생의 답안지를 직접 작성해 주고, 자식을 위장전입해 재직하는 학교로 전학시키는가 하면 정답지를 빼돌렸다. 그런데 이같은 교사의 부정행위는 일부 고교에만 있는 일은 아닌 모양이다. 최근에 만난 고교 교사들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대부분의 학교에서 벌어지는 일임을 시인했다. 그리고 자신의 학교에서는 유사한 일을 어떻게 ‘말썽 없이’ 처리했는지를 들려주었다. 고교의 성적 부풀리기는 지난달 서울시교육청이 공개한 자료에서 확인됐다.195개교를 대상으로 조사해 보니 한 과목에 ‘수’를 받은 학생 수가 30%를 넘는 학교가 다섯 가운데 하나꼴이었다.1학년을 조사한 게 이 지경이니 입시에 직접 영향을 받는 3학년에서는 성적 부풀리기가 더욱 심할 것이다. 대학입시가 경쟁의 장(場)임은 분명한 만큼 대입에도 객관성·공정성·신뢰성 등 경쟁의 룰은 지켜져야 한다. 현재 대입을 결정하는 주 요소는 내신 성적과 수능 성적이다. 이 가운데 내신은 객관적이지도, 공정하지도, 신뢰를 받을 만하지도 않다. 그리고 내신이 단시일에 신뢰를 회복할 것 같지도 않다. 왜냐하면 내신을 관리하는 궁극적 책임자인 교사들이 부정의 주체임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성적조작 사건이 잇따른 뒤에도 전교조·교총을 비롯한 어느 교원단체도 이를 반성하고 자정하려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것을 보면 교육현장이 면모를 일신해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요원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도 교육부는 2008학년도부터 수능 비중을 더욱 줄이고 내신 반영을 확대하는 쪽으로 대입제도를 바꾸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대학 쪽에는 고교등급제를 엄금하는 한편 내신반영률을 높이도록 압박한다.‘보통 학부모’들은 반칙이 난무하는 내신제도를 믿을 수 없으니 수능으로 대학입학을 결정하자고 아우성인데 교육 당국은 나 몰라라 하는 꼴이다. 대학입학을 결정 짓는 양대 요소는 학교를 지망하는 수험생과 그들을 받아들이는 대학 당국이다. 학생·학부모와 대학 모두가 원치 않는 내신 반영 확대를 강요하는 것은 교육부가 할 일이 아니다. 교육부의 고집이 계속돼 학부모 반발이 거세지면 현 교육제도의 근간인 고교평준화와 ‘3不정책’도 유지되기 힘들 것이다. 교육부 스스로 내신 반영률을 대폭 낮추거나, 아니면 각 대학의 자율에 맡기는 것이 순리이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seoul.co.kr
  • ‘성적조작’ M高 교장·교감도 연루

    서울 금천구 사립 M고교의 성적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11일 다음주 중 이 학교 교사 등 관련자 8명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당시 교장과 교감, 교사 김모(48)씨 등 8명이 2002년 중간·기말 고사 때 학생 7명에게 시험 문제지를 유출하고 답안지를 다시 작성하는 데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해당 학부모가 교사에게 술값과 밥값, 차비 등 향응과 금품을 건넨 사실도 확인했다.”면서 “구체적인 혐의가 드러나면 해당 교사를 업무방해와 배임수재, 사문서 위조·행사 등의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3년전에도 교사 ‘대리답안’

    서울 금천구 사립 M고교의 2001년 기말고사 등에서 교사들이 정답지를 유출하고 답안지를 대리 작성한 사건에 대해 서울시 교육청이 미온적으로 대응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4일 시 교육청에 따르면 2002년 당시 교무부장 K씨가 2학기 중간고사에서 영어 문제지와 답안지를 빼돌려 학생 3명에게 보여줬다. 교사 J씨 등은 2001년 중간고사 등에서 한 학생의 수학 과목 답안지를 대리로 작성하는 등 시험 관리에 난맥상을 보였다. 해당 법인측에 의해 K씨 등은 의원 면직됐고 교장은 사표가 수리됐다. 시 교육청은 그러나 법인측에 교사들과 학부형 사이에 금품수수 의혹이 짙다며 형사고발만 권고했을뿐 검찰에 고발조치도 취하지 않아 최근 검사 아들의 답안지 대리 작성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깔깔깔]

    ●교수와 학생 시험 관리에 대단히 엄격한 교수가 있었다. 시험 시간이 종료되면 ‘땡’ 소리와 함께 학생들은 답안지를 즉시 교수에게 제출해야 한다. 만약 이를 어기고 계속 답안지를 작성한 뒤 낼 경우 교수는 그 학생에게 0점을 주었다. 지난 기말 시험때 한 학생이 시험 시간이 끝난 뒤에도 답안지를 계속 쓰더니 그걸 제출하려고 성큼성큼 교탁 앞으로 걸어 나갔다. 교수 : 굳이 답안지 낼 것 없네. 학생은 0점이야. 학생 : 제가 누군지 아십니까? 교수 : 몰라, 하지만 자네가 대통령 아들이라고 해도 개의치 않아. 자네는 0점이야. 학생 : 제가 누구인지, 정말 전혀 모른다는 말인가요? 교수 : 그렇다네. 교수의 대답이 끝나자마자 그 학생은 교탁 위에 쌓여 있던 답안지들 중간쯤에 자신의 답안지를 쑤셔 넣고는 급히 사라졌다.
  • ‘검사아들’ 과외 교사2명 확인

    서울 배재고 오모 교사의 ‘검사아들 답안지 대리작성’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동부지검은 이 학교 교사 2명이 해당 학생인 C군에게 불법과외를 한 혐의를 확인했다고 31일 밝혔다. 검찰은 조만간 해당학생의 아버지인 C 전 검사를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2,3명의 다른 교사를 불러 조사한 결과 이들 가운데 2명이 C군을 상대로 불법과외를 실시한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그러나 이들의 입건 여부나 수위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오 교사는 수사가 진행되면서 답안지 대리작성 말고도 다른 혐의가 추가될 것으로 보이나 아직 단정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강서구 사립고 교사 5명도 자녀 내신성적 관리 의혹

    서울 B고교·C중학교의 시험답안지 대리작성 파문에 이어 서울 강서구의 한 사립고교 교사들이 같은 학교에 다니는 자녀들의 내신성적을 체계적으로 관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은 26일 서울 M고에 재직 중인 현직교사 5명이 각각 자녀 5명의 내신 성적을 관리하고 시험 문제를 사전에 알려줬다는 제보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제보내용에는 M고 교사들이 시험문제를 알아내 자녀에게 알려준 것은 물론 자녀와 같은 학년을 맡고 위장전입을 했다는 의혹도 포함돼 있다. 이들 교사들의 자녀 5명 중 2명은 지난해 2월 졸업했고 나머지는 3학년 1명,2학년 2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대입수능시험을 치른 한 교사의 자녀는 내신은 1등급인 반면 수능 성적은 4등급을 받아 성적 조작 의혹이 일고 있다. 최 의원측은 “지난 24일 신원을 밝히지 않은 인사로부터 전화 제보를 받은 뒤 26일 서울시교육청에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시교육청은 지난해 2월 같은 제보를 받은 후 성적일람표와 생활기록부만 조사했을 뿐 위장전입 여부도 확인하지 않고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안동환 이효연기자 sunstory@seoul.co.kr
  • [司試수석합격기](중) 2차도 논문·판례 익히고 실전처럼 논거작성 연습

    [司試수석합격기](중) 2차도 논문·판례 익히고 실전처럼 논거작성 연습

    2차 논술형 시험에서는 1차 객관식 시험과 달리 학계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중요 쟁점사항에 대해 이해도를 높이는 준비과정이 필요했다.1차 시험은 책 한 권만 제대로 봐도 어느 정도 답을 맞힐 수 있었지만 2차는 달랐다. 가능한 한 여러 책을 참고해 이해도를 높이고 답안지에 쓸 수 있도록 설득력 있는 논거를 준비해야 했다. 이 때문에 2003년 7월부터 2004년 2월까지는 2회에 걸쳐 기본서를 정독하고 강의자료·참고서·고시잡지 등에 실린 논문을 참조해 단권화를 열심히 해 나갔다. 그리고 3월부터는 단권화된 책과 사례집 한 권을 집중적으로 반복해서 읽어나갔다. 2차 과목 중에서도 헌법·민법·형법 기본 3법에 대한 공부법을 먼저 소개한다. ●헌재 판례와 논문 참고해 헌법은 7개 법과목 중 유일하게 교과서가 아닌 책을 주교재로 삼았던 과목이다. 이 때문에 항상 막연한 불안감에 시달려야 했다. 주교재였던 정회철 변호사의 책은 개별 쟁점사항에 대한 정리는 잘 돼 있었지만, 아무래도 전체 체계를 잡는 데는 부족함이 있었다. 보완이 필요했다. 우선 헌법재판소의 주요 판례를 1차 때 보던 판례집에서 찾아 정독했다. 또 정 변호사 책에서 자주 인용되는 헌재의 한수웅 연구관의 논문을 많이 찾아 읽었다. 논문을 읽는다고 해서 논문의 자세한 내용을 답안지에 직접 반영할 수는 없다. 하지만 법학 논문을 읽다 보면 전체 헌법 체계 속에서 개별 제도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게 되고, 법학자들의 논증방식에 익숙해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헌재 실무에 관여하고 있는 현직 헌법연구관의 글이다 보니, 헌재의 기본 입장을 이해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됐다. 이 뿐만 아니라 논문을 참고한 데는 나름의 계산도 깔려 있었다. 헌법의 경우라면 헌법연구관이 실무분야 전문가로서 출제위원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민법은 사례풀이가 중요 민법은 가장 힘든 과목이었다. 민법을 잘 해야만 좋은 법률가가 될 수 있다고들 하는데, 그 방대한 양과 깊이에 비해 1차 때 했던 공부량은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렇듯 민법의 분량이 너무 많다 보니 수험가에서도 교과서는 참고만 하고 학원 교재로 대신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너무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어 비록 단권으로 된 교과서이지만 김형배 교수의 저서를 기본서로 택했다. 기본서에 부족한 내용은 학계의 논문, 판례평석 등을 요약정리해 놓은 교재 두 권을 통해 보충해 나갔다. 그래도 잘 모르겠다 싶은 부분은 도서관에서 직접 민법주해(民法註解)의 해당부분을 찾아보았다. 또한 민법의 경우에는 사례 풀이를 치밀하게 할 수 있는 능력이 특별히 더 요구되므로 다른 과목보다 사례 문제를 더 많이 풀었다. 민법 뿐 아니라 다른 모든 과목에도 적용되는 것이긴 하지만, 사례를 접할 때에는 실전에서 하는 것처럼 미리 목차와 키워드를 연습장에 작성한 다음에 책에 실린 모범답안의 목차와 비교해 보았다. ●이론의 중요성 절감 형법은 1차 때에도 판례에 너무 치중한 나머지 이론 공부를 충분히 하지 못한 과목이었다.2차에서도 역시 주어진 시간이 너무 부족했기 때문에 요령껏 공부를 해야 했다. 이재상 교수의 교과서에서 외국 이론 위주로 소개되어 있는 부분은 간단히 읽어보기만 하고, 평석이 많이 달린 판례들과 그와 관련된 이론 위주로 정리를 했다. 다른 과목은 사례집을 최소한 두 권 정도는 보았던 반면 형법은 한 권마저도 충분하게 보지 못한 점이 크게 마음에 걸렸다. 이 때문에 마지막 정리를 할 때에는 사례집을 중심으로 정리를 했다. 그리고 비록 본문 내용을 다 보지는 못했지만, 박상기 교수의 형법연습 맨 앞에 실려 있는 사례풀이 방법론을 읽었던 것이 목차를 잡는 데 큰 도움이 됐다. 하지만 역시 충분히 공부하지 못한 탓으로 일곱 과목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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