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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땅 위 순교의 상처 땅 아래 스며… 그 땅에 기대어 살아가는 지금

    땅 위 순교의 상처 땅 아래 스며… 그 땅에 기대어 살아가는 지금

    특별한 장소를 기억하는 방법은 그 장소가 지닌 역사적 의미에 따라 달라진다. 88올림픽처럼 우리 역사에서 오래도록 자부심을 갖고 축하해야 할 곳에는 웅장한 상징물을 세우기도 하지만 위무해야 할 장소에는 추모비나 위령비를 세운다. 1784년 한국 천주교회가 창설된 이후 100년 넘도록 수많은 천주교인이 처형당한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라면 어떤 공간이어야 할까. 한국천주교의 성지 중 성지에 조성된 서울 서소문 역사공원에 2019년 6월 개관한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은 땅이 지닌 역사성과 상징성을 은유적으로 풀어내면서 아픈 역사를 추모하는 새로운 방식을 보여 준다. 도심의 대로에서 살짝 비켜 간 곳에, 그것도 도심의 자그마한 공원 지하에 들어앉아 있어서 사전 정보가 없으면 지나치기 쉽지만 엄청난 공간의 아우라를 지닌 곳이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이다. 설계를 맡았던 윤승현 중앙대 건축공학과 교수와 보이드아키텍츠의 이규상 건축가를 만나 이곳의 의미를 짚어 봤다.붉은 벽돌로 된 벽이 사방을 둘러싼 이 이국적인 곳은 한국 천주교인들에게는 성지 중의 성지로 꼽히지만 워낙 눈에 띄지 않는 장소였다. 박물관은 개관 6개월 만에 코로나19가 창궐하는 바람에 문을 닫아야 했으니 ‘이런 곳이 있었나’ 싶을 만도 하다. 윤 교수는 “천주교의 성지이기도 하지만 권력의 폭력성과 시대적 편협성에 반하는 항거의 상징적 장소임에도 지끔껏 이런 역사성과 장소성의 의미를 내포한 특별한 장소적 가치를 간과한 채 방치되고 있었다”면서 “숱한 애환이 서린 이 땅이 전달하는 메시지를 담아내는 일이 무엇보다 필요했다”고 의미를 전했다.●3인 건축가 ‘지하와 지상의 관계’에 초점 지금은 사라졌지만 돈의문과 숭례문 사이에 소의문(昭義門)이 있었다. 도성 축조와 함께 1396년 건립됐다가 1914년 일제강점기 때 철거된 소의문의 다른 이름은 서소문. 한양의 4개 소문(小門) 가운데 서쪽에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강화군과 인천군으로 통하던 관문으로, 서소문 밖 네거리는 한강의 지천인 만초천(蔓草川·욱천이라고도 함)을 따라 일찍이 상권이 형성됐다. 늘 사람들로 북적이던 터라 조선 중기 이후 300여년 동안 국사범들의 처형장으로도 쓰였다. 처형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문이 시신을 밖으로 내가는 ‘시구문’이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1801년 신유박해부터 1839년 기해박해와 1866년 병인박해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천주교인이 신앙과 신념을 위해 순교했다. 그 숫자가 수만 명은 족히 될 것이라고 전한다. 이 장소는 1973년 서소문 근린공원으로 지정됐지만 경의선 철로와 서소문 고가 등으로 지역과 단절된 채 외딴섬처럼 버려졌다. 1996년 공원 지하에 중구의 재활용쓰레기처리장과 900여대의 공영 주차장이 건립되면서 순교자들의 신념을 담은 성스러운 장소라는 상징성에서 점점 더 멀어져만 갔다. 그러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에서 2011년 7월 국유지인 서소문 근린공원 일대를 역사공원으로 조성하고 박물관을 짓는 사업을 제안하면서 대역사가 시작됐다. 윤승현·이규상·우준승 팀이 현상 설계에서 당선돼 5년간의 ‘험난한 설계와 공사’ 기간을 거쳐 2019년 6월 완공됐다. “가장 공공적인 장소는 그 지역의 역사와 장소가 품은 깊이를 담아내 고유한 분위기로 펼쳐질 때 그 가치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한국 천주교의 성지로서 이 장소가 전하는 메시지를 충실하게 담아내는 것이야말로 천주교인들뿐 아니라 시민 모두에게 가치 있는 장소로 거듭나는 유효한 방법이라 생각했습니다.” 이규상 건축가가 말하는 설계의 방향이었다. 세 건축가는 장소의 종교적 상징성을 살리되 종교를 초월해 오늘을 사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공공의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과거와 현재, 기념성과 일상성을 대비하고 조화시키는 방식으로 디자인을 풀어냈다. 특히 기존의 근린공원과 재활용쓰레기처리장, 지하 4개층 3만 6000㎡의 공영주차장을 재편해 역사기념공간을 건립하는 작업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개념은 ‘땅 위와 땅 아래’, 즉 지하와 지상의 관계였다. “과거의 역사는 기억에 남고 현실은 삶으로 지속된다고 하지만 이 두 가지 개념은 별개의 것일 수 없습니다. 땅 위에서 벌어진 상처와 기념은 그 땅 아래로 스며들었고, 우리는 그 땅에 기대어 현재를 살고 있기 때문이죠.” 윤 교수는 “지상의 역사성을 담은 공원과 그에 기반한 지하 역사박물관은 불가분의 관계이고, 그들 간의 관계가 켜켜이 쌓인 시간의 흐름이 땅의 위아래를 넘나드는 공간의 흐름으로 전환되는 중요한 단초가 됐다”면서 ‘대지의 결속’을 설명했다. 그러니 이 역사적 공간의 답사는 지상의 공원에서 시작하는 것이 바른 순서다.서소문역사공원이라 이름 지어진 공원에는 천주교 박해 때 이곳에서 참수된 순교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현양탑이 서 있다. 순교자 현양탑은 원래 1984년 한국 천주교 창설 200주년을 기념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순교자 중 44명이 시성된 것을 기념해 세워졌다. 이후 서울시의 각종 시설물 설치 계획에 따라 부득이 철거했다가 1999년 새로운 순교자 현양탑을 세웠다. 공원에는 과거 처형장의 망나니가 피 묻은 칼을 씻었다고 하는 ‘뚜께 우물터’, 조각가 티머시 슈왈츠의 작품 ‘노숙자 예수 2013’도 설치돼 있다.추모의 기능과 장소의 의미들을 도시의 일상적 문맥 안으로 들여놓은 공원은 사방이 다양한 수종의 나무들로 녹색 띠를 이룬다. 중앙부는 잘 다듬어진 잔디광장에 지하에서 올라온 3개의 구조물이 서 있다. 붉은 벽돌과 거친 느낌의 노출 콘크리트, 내후성 강판의 물성이 각기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 이 구조물은 지하 공간의 존재감을 알려 주는 동시에 지상의 빛을 지하로 끌어들이는 건축적 장치다. 윤 교수는 “원래 이 마당에 33m 높이의 메모리얼 타워를 배치해 자연스럽게 공원의 지반과 하늘과의 관계를 만들면서 작지만 알찬 역사공원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내도록 할 계획했으나 실현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공원을 가로질러 서남쪽 계단에 그나마 2층 높이 탑이 외부인들에게 공간의 존재를 알리는 표지 역할을 한다. 공원에서 계단을 내려가면 순교를 상징하는 조형물이 서 있는 박물관 입구가 나온다. 지하의 박물관은 종교적 공간이자 문화적 공간이다. 이 땅의 역사적 기록과 유물들을 전시하는 상설전시관과 기획 전시공간을 갖추고 있다. 공간은 다소 복잡해 보이지만 실은 무척 단순한 구조다.●주차장 격자모듈이 다층구조로 연결 윤 교수는 “기존의 주차장 일부 구조를 활용하다 보니 아이러니하게도 철저히 주차장 공간의 효율적 측면만으로 고려해 설정된 격자모듈(가로 7.5m×세로 8m)이 공간의 기본 그리드(격자판)가 됐다”면서 “135개의 단위 입방체 격자판이 지하 2층과 3층에 다층적 구조로 연결되면서 끊임없이 증식 및 통합돼 가는 형식으로 전개되는데 각 단위 격자는 십자 기둥에 의해 독립적 공간이 된다”고 말했다.기해박해 때 순교한 성 정하상(정약용의 조카)을 추모해 만든 성 정하상 기념 경당은 방문자들이 이 장소의 본질적 의미를 체감하도록 만들어졌다.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완만한 내리막 경사를 따라 경당에 이르게 된다. 경당을 지나 순례길 같은 긴 길을 따라 내려가면 어둠이 짙게 드리운 기념 전당 ‘콘솔레이션 홀’에 이른다. 땅속 14m 깊이에 2m 높이로 떠 있는 가로 25m, 세로 25m, 높이 10m의 입방체 튜브는 ‘신념을 다한 위인들’을 위한 기념의 공간으로 존재한다. 그 한가운데로 한 줄기 빛이 쏟아진다. 이규상 건축가는 “공원에서부터 내려오는 이 빛은 이 장소에서 사라진 이들의 신념이 여전히 땅속 깊은 곳에서 영원히 비치는 것을 은유하면서 이 홀 전체가 박물관의 가장 소중한 전시물이 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어둠 속에서 한참을 있다 보니 빛이 그리워진다. 만초천을 상징하는 바닥의 희미한 빛을 따라가 문을 나서면 드라마틱하게 정방형의 하늘을 품은 광장이 나타난다. 가로·세로 각 33m, 높이 18m의 무표정한 붉은 벽돌에 둘러싸여 자연스럽게 시선을 하늘로 유도하는 하늘 광장이다. 압도적인 스케일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윤 교수는 “과거의 아픔이 하늘과 교우함으로써 영원히 빛나게 되길 기대하는 공간적 장치”라고 했다. 누군가에게는 묵상의 공간이 될 하늘 광장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정의를 향한 용기와 무한의 자유를 선사하는 것 같았다.함혜리 칼럼니스트
  • 스타와 채팅하며 차트 역주행까지… “Z세대 덕질 이 정도야”

    스타와 채팅하며 차트 역주행까지… “Z세대 덕질 이 정도야”

    김은지(23)씨는 1년 전부터 디어유 버블(DearU Bubble)이라는 앱에 푹 빠져 산다. 시간이 날 때마다 이 앱으로 ‘최애’ 연예인 엑소(EXO)의 멤버 백현과 대화를 주고받는다. 백현에게 말을 건네고 답장을 기다리며 설레는 하루를 보낸다. 지난 설에는 백현으로부터 “설이라고 또 맛있는 거 급하게 먹다가 나한테 등 두들겨 달라고 하지 말고 천천히 먹어 내 사랑”이라는 평생 잊지 못할 문자도 받았다. 김씨는 “연예인과 친구처럼 직접 대화하는 느낌이 드는 앱”이라며 “예전과 비교하면 덕질(팬 활동)의 클래스가 확 달라졌다”고 말했다. ●월4500원 내면 연예인과 직접 소통 20·30대를 폭넓게 이르는 MZ세대 중에서도 개성이 뚜렷한 집단은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Z세대다. 이들은 덕질도 남다르게 한다. 소속사가 키운 아이돌을 좋아하고 고만고만한 굿즈(파생상품)를 모으는 수동적인 방식은 식상하다. 연예인과 직접적인 일대일 소통을 갈구하고 소속사에 압력을 넣어 아이돌을 직접 만들고 띄우는 적극성과 추진력이 Z세대 덕질의 핵심이다. Z세대의 특성을 간파한 연예기획사들은 아이돌의 일상과 가치관을 소비하려는 팬들의 지갑을 열 플랫폼을 앞다퉈 마련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디어유는 지난해 버블을 내놨다. 연예인과 팬이 일대일 채팅 방식으로 소통할 수 있는 유료서비스다. 월 4500원을 내면 자신이 선택한 연예인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연예인은 팬들이 보낸 수백개의 채팅을 받고 그중 하나를 선택해 답장을 보낸다. 팬들은 연예인의 셀카 사진 또는 안무 영상을 답장으로 받을 수 있다. 남성 그룹 SF9은 채팅 프로필 사진을 회사원, 대학생 등으로 바꾸고 “오늘 야근하느라 힘들었다”는 식으로 팬들과 상황극을 즐기기도 했다.●잊혀진 연예인 띄워주는 ‘끌올’문화 연예인의 사진을 출력해 소장하던 팬들은 이제는 증강현실(AR) 포토카드를 수집한다. 특정 앱에서 스캔하면 사진 속 연예인이 움직이는 AR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권상희 성균관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기술의 발전을 쉽게 받아들이는 Z세대에게 새로운 형태의 팬 문화가 형성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기획사가 주도적으로 연예인 연습생을 묶어 팀을 만들던 시대도 저물었다. 이제는 팬들이 직접 인기 연예인을 만든다. ‘끌올’(끌어올림) 문화가 대표적이다. 마케팅 실패 등으로 과거에 인기를 끌지 못했던 연예인과 그들의 노래를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해 끌어올린다. 이런 콘텐츠가 대박이 나면 묻힐 뻔했던 노래가 음원차트에 다시 등장해 ‘역주행’ 신화를 쓴다. 무명에 가까웠던 그룹 ‘브레이브걸스’는 예비역 팬덤 덕에 데뷔 수년 만에 주류 반열에 올랐다. 예비역 병장 이호섭(25)씨는 “걸그룹이 군 위문공연을 열심히 다니는 게 쉽지 않은데 브레이브걸스는 정말 자주 왔다”며 “그만큼 고생도 많이 해서 ‘꼭 떴으면 좋겠다’, ‘왜 안 뜰까’ 하는 안타까움으로 제대 후에도 더 응원하게 된다”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 ‘문명특급’의 ‘컴눈명’(다시 컴백해도 눈감아 줄 명곡) 프로젝트도 Z세대에게 큰 인기다. 주요 미디어 소비층인 Z세대가 다시 듣고 싶은 옛 명곡의 무대를 소환하는 기획이다. 10년 전 발표된 애프터스쿨의 노래 ‘뱅(Bang)!’은 지난 12일 유튜브에 게시된 이후 27일 기준 685만회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현우진·이지영 등 팔로어만 10만 넘어 연예인만 덕질의 대상이 되는 건 아니다. 인터넷 강의(인강) 강사는 어마어마한 수험생 팬덤을 몰고 다닌다. 강사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일상까지 수험생의 관심 대상이다. 메가스터디 소속 강사 현우진씨는 인스타그램 팔로어 수가 12만명 이상이고, 이투스 소속 강사 이지영씨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10만명을 넘었다. 인강 업체는 인강 강사의 인기를 이용해 피규어, 포토카드, 담요 컵과 같은 다양한 굿즈를 제작해 이벤트 상품으로 배포하기도 한다. 인기 강사가 본업과 상관없는 노래를 하는 모습의 영상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수험생들은 강사를 ‘실물 영접’하기 위해 강사가 진행하는 설명회에 참석한다. 먼 지역에서 강사의 현장 강의를 들으려고 서울 강남구 대치동까지 오기도 한다. 인강 강사의 덕질은 수험생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이들은 ‘공부 자극 썰’을 보며 삶의 동기를 얻는다. 대학생 석모(22)씨는 “수험생 때는 꼭 공부하지 않아도 잘살 수 있다는 인생 조언이 정신력 관리에 도움이 됐다”며 “대학생이 된 지금도 강사들의 명언을 찾아보며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하곤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Z세대 팬덤이 어느 세대보다 능동적이라고 평가했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주관이 뚜렷한 Z세대는 대중에게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기준에 따라 덕질의 대상을 선택하는 특징이 있다”며 “연예인 제작 과정에서부터 직접 참여하길 원하는 등 과거의 소비자로서의 일반적인 팬 개념이 아니라 프로듀서의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원(사학과 2학년)·김예진(철학과 3학년) 성대신문 기자
  • 유정희 서울시의원, 마을민원 해결위해 지역 정치인·공무원 및 주민과 숙의의 시간 가져

    유정희 서울시의원, 마을민원 해결위해 지역 정치인·공무원 및 주민과 숙의의 시간 가져

    서울특별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유정희 시의원(더불어민주당, 관악4)이 교통편의를 개선해달라는 관악 뜨란채 아파트 주민들의 요청을 해결하고자 정태호 국회의원, 조익화 구의원, 송기완 한남운수노조위원장을 비롯해 관악구청 담당 공무원과 아파트 지역 대표자와 함께 숙의의 시간을 가졌다. 뜨란채 아파트를 경유하는 버스를 관악역까지 연장하는 일은 뜨란채 아파트 주민들이 오래전부터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문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유정희 시의원은 서울시와 관악구청, 아파트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해왔다. 지금까지 여러 차례 논의과정에서 다양한 방안을 강구했으나 버스정거장의 안전한 확보, 교통사고 우려성, 버스 운전 노동자의 복지 문제 등을 고려했을 때, 현재 가장 유력한 방안은 기존의 5517번 버스 노선에 버스정류장 3개를 추가하여 기존 노선을 연장하는 것이다. 하지만 5517번 버스 노선 연장 역시 버스 배차 간격 증가에 따른 기존 승객들의 불편함 증가 및 운전 시간 연장에 따른 버스 운전 노동자의 피로도 증가 등이 가장 큰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고 이 역시 버스회사와 서울시, 버스운전자 노조와 긴밀한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이에 따라 뜨란채 아파트 입주자 대표자는 한 달의 시범 운행 후 운행과정에서 나타나는 불편함에 대해 다시 논의하는 시간을 갖는 것을 제안했고 유정희 시의원은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논의의 장을 마련하기로 약속했다. 유 의원은 “버스노선 연장문제를 슬기롭게 풀기 위해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며 “여러 차례 현장답사를 거치며 지역주민, 담당 공무원분들과 함께 현장의 이야기를 들으며 숙의를 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조만간 그 노력의 결실이 맺어지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이아몬드 나왔다” 소식에 수천명 몰렸지만...알고보니 석영

    “다이아몬드 나왔다” 소식에 수천명 몰렸지만...알고보니 석영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마을에서 다이아몬드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수천명이 몰려든 가운데, 해당 광물이 다이아몬드가 아닌 석영 결정인 것으로 드러났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남아공콰줄루나탈주의 관리인 래비 필레이는 기자회견에서 “일부 기대와 달리 이 지역에서 발견된 돌은 다이아몬드가 아니었다”며 조사 결과를 밝혔다. 그는 “석영이 가치가 있다면 잴 수는 있겠지만 그 가치가 다이아몬드보다 매우 낮다는 점은 반드시 언급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남아공 수도 요하네스버그에서 360km 정도 떨어진 콰줄루나탈주 콰흘라티에는 전국에서 수천명이 몰려들었다. 가축을 치던 사람 한 명이 벌판에서 보석을 주웠다고 말한 이후, 해당 보석이 다이아몬드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발생한 소동이었다. 광물 사진과 함께 횡재했다는 주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지면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다이아몬드를 캐려고 마을로 몰려 곡괭이, 삽 등으로 땅을 파헤쳤다. 필레이는 답사 때 집계된 채굴자가 3000명 정도에 달했다고 밝혔다. 콰줄루나탈 주정부는 채굴 때문에 토양이 훼손돼 현지 목축업이 방해를 받을 뿐만 아니라 너무 많은 사람이 몰려 압사 사고가 발생하거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소동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 남아공 국민이 겪는 사회경제적 난제가 잘 드러난 소동이었다고 해설했다.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남아공 경제는 올해 1분기 실업률이 32.6%까지 치솟을 정도로 무너져 많은 이가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길섶에서] 일본인의 옛길 사랑/이종락 논설위원

    주말이면 옛길걷기가 일상이다. 지난 1월 22일 동대문을 출발해 평해길(385㎞)과 의주길(74㎞)을 완주했다. 요즘은 서울 남대문에서 전남 해남과 제주 관덕정으로 이르는 삼남길을 걷는다. 옛길을 걷는 데 주로 보는 참고서는 ‘옛길 전문가’ 신정일씨와 일본인 도도로키 히로시가 썼다. 일본 규슈 오이타현 리쓰메이칸(立命館) 아시아태평양대학에서 조교수로 재직 중인 도도로키 선생은 1998년 서울대 지리학과 대학원에 입학해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1999년 영남대로, 2000년 삼남대로, 2001년 관동대로를 답사했다. 지리학도로서 연구목적이지만 22년 전부터 대부분 한국인도 잘 몰랐던 옛길을 완주하고 책을 출간했다는 것에 놀란다. 도도로키 교수는 올해도 단행본 ‘조선시대 수경(水經)’과 논문 ‘통일신라 간선역과 행정구역 관계’를 써 한국지리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삼남대로를 걷던 중 전남 장성에서 한국인 최정인씨를 만나 결혼했으니 평생을 한국 옛길과 인연을 맺은 셈이다. 50대 중반을 넘어서 옛길의 존재와 가치를 안 나로선 부끄럽다.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일본 에도시대 옛길 중 교토의 산조바시부터 도쿄의 니혼바시를 잇는 총 526㎞의 나카센도를 걸어야겠다. jrlee@seoul.co.kr
  • [보따리]남편 못 잊어 이사도 안하는 줄 알았는데…그녀가 범인이었다

    [보따리]남편 못 잊어 이사도 안하는 줄 알았는데…그녀가 범인이었다

    6회 : 뺑소니사고로 위장한 의성 청부 살인 사건 우리가 낸 보험료가 줄줄 새고 있습니다. 보험금을 눈먼 돈으로 여기고 사건을 조작하거나 사고를 과장해 타내려 하는 일이 흔합니다. 때론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남의 목숨까지 해치는 끔찍한 일도 벌어지죠. 한편으로는 약관이나 구조가 너무 복잡해 보험료만 잔뜩 내고는 정작 필요할 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들도 벌어집니다. 든든과 만만, 그리고 막막의 사이를 오가는 ‘보험에 따라오는 이야기들’을 보따리가 하나씩 풀어드리겠습니다.2003년 뺑소니사고로 남편을 잃은 아내 박모(당시 52세)씨는 끝내 사고를 낸 범인을 잡지 못했다. 남편을 잊지 못하는 듯 이사를 하지도, 재혼을 하지도 않았다. 뺑소니 사망사고의 공소시효 10년이 지났고, 사고는 그렇게 잊혔다. ●목격자도 CCTV도 없는 뺑소니 사망사고 박씨의 남편 김모(당시 54세)씨는 2003년 2월 23일 경북 의성군의 한 마을 진입로에서 차에 치여 사망했다. 김씨의 깨진 손목시계가 멈춘 시간은 오전 1시 40분. 마을 주민들이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시간은 오전 8시 50분이었다. 인적이 드문 시골 마을에서 사고를 목격하거나 수상한 차를 본 사람은 없었다. 폐쇄회로(CC)TV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당시 경찰은 김씨의 행적과 사고 현장을 살펴봤지만, 단서를 찾지 못했다. 이 사고는 영구미제로 남는 듯했다. 뺑소니 사망 사고가 계획된 살인 사건으로 밝혀진 건 김씨가 죽은 지 13년이 지난 2016년이다. 제보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2003년 김씨를 들이받은 차가 1톤 트럭이고, 당시 트럭 운전자가 “농사일을 가르쳐 달라”며 찾아온 이모(당시 43세)씨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김씨는 사고 당시 이씨와 함께 술을 마시고, 이씨의 트럭을 타고 귀가했다. 김씨를 마을 입구에 내려다 준 이씨는 별안간 차의 라이트를 끄고 걸어가던 김씨에게 돌진했다. 이씨의 트럭에 치인 김씨는 뇌손상, 다발성 늑골골절, 폐 손상 등으로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13년 만에 드러난 진실은 보험금 노린 아내의 청부 살인 이씨의 범행은 혼자만의 계획이 아니었다. 남편의 보험금을 노린 아내 박씨, 박씨의 여동생(당시 39세), 여동생의 지인 최모(당시 44세)씨 등 4명이 얽히고설켜 벌인 살인 사건이었다.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박씨는 2001년 8월부터 지속적으로 여동생에게 “남편을 죽여달라”고 부탁했다. 박씨는 당시 자신을 수익자로 지정한 보험 2개를 남편 몰래 가입해놓은 상태였다. 무속인이었던 여동생은 형부를 죽게 해달라는 기도를 올렸지만 통할리가 없었다. 결국 여동생은 평소 알고 지내던 최씨에게 “형부를 죽이면 언니가 5000만원을 준다고 했다”며 살인을 청부했다. 최씨는 자신의 친구 이씨에게 “돈을 나눠주겠다”고 제안했고, 벌이가 시원찮았던 이씨도 가담했다. ●보험금 한 푼이라도 더 타내려 일요일 새벽에 범행 김씨를 살인하기로 마음먹은 4명은 교통사고를 가장해 범행을 저지르기로 했다. 범행 이후 나눌 사망보험금을 조금이라도 늘리려고 범행 날짜는 일요일, 범행 시간은 자정부터 새벽 사이로 정했다. 김씨가 가입한 보험의 약관상 휴일·야간에 발생한 교통사고에 대해서는 보험금이 더 많이 지급됐기 때문이다. 이들은 범행 일주일 전 김씨의 집, 김씨를 살해할 장소인 마을 진입로, 범행 이후 만나기로 한 장소를 답사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행동책 역할을 맡은 이씨는 범행 전 “과수원 일을 배우고 싶다”며 김씨에게 접근했다. 일을 배우면서 김씨와 안면을 튼 이씨는 공범들과 계획한 날짜인 2003년 2월 22일에 맞춰 술 약속을 잡았다. 두 사람은 이날 밤늦게까지 술을 마셨다. 술을 마시는 시늉만 한 이씨는 술에 취한 김씨를 마을 진입로에 내려주고서 그대로 트럭으로 돌진했다.●완전범죄 꿈꿨지만, 술자리 실언에 발목 잡힌 보험사기 아내 박씨는 남편 사망 이후 보험사 3곳에서 보험금 5억 2000만원을 받았다. 이 가운데 4500만원은 이씨에게, 2억 7500만원은 여동생과 최씨에게 건넸다. 이른바 ‘수고비’를 주고받을 때도 이들은 의심을 사지 않으려 안간힘을 썼다. 박씨는 차명계좌를 통해 1년여의 기간동안 50만~100만원씩 수십 차례에 걸쳐 돈을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공범 중 한 명이 지인과의 술자리에서 당시 범행을 일부 이야기하면서 이들의 범죄는 꼬리를 잡혔다. 공범의 이야기를 들은 제보자가 금융감독원에 보험사기로 제보했고, 금감원은 경북경찰청 장기미제사건팀에 이 내용을 전달했다. 이후 경찰의 수사로 김씨가 죽은 지 13년 만에 진실이 밝혀진 것이다. 1심 재판부는 아내 박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박씨의 여동생은 징역 10년, 최씨와 이씨는 각각 징역 10년과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살인은 그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며 “특히 이 사건은 보험금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도록 범행 날짜와 시간, 방법 등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고, 현장을 미리 둘러보는 등 치밀한 준비를 거쳐 이뤄졌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박씨 등은 범행 사실을 부인하며 항소했지만, 원심 판단은 뒤집히지 않았다. 박씨는 대법원 상고를 포기해 징역 15년이 확정됐고, 나머지 3명은 2017년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임성환 경기도의원, 수도권 제1순환도로 하부공간 개선방안 정담회

    임성환 경기도의원, 수도권 제1순환도로 하부공간 개선방안 정담회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임성환(더불어민주당·부천4) 의원은 지난 15일 경기도의회 부천상담소에서 부천 상동지역의 수도권 제1순환도로 하부 공간 개선 방안 마련과 관련해 지속된 지역주민들의 민원사항에 대한 그간의 진행사항 설명을 듣고 향후 계획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정담회에는 부천시의회 박찬희 시의원, 부천시 도시전략과 및 체육진흥과 관계자, 지역주민 등이 참석했다. 해당지역은 현재 테니스장, 족구장 및 배드민턴장 등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상동 지역주민들의 영상단지 접근성 향상 및 생활체육인들의 체육시설 환경개선 등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임성환 도의원은 “주민들의 의견 및 요구사항 등을 최대한 수렴하고 관계기관 부서 간 원만한 협의를 통해 지역주민들이 불편사항이 없도록 구체적 계획을 세워 추진해 줄 것과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수차례 현장답사와 관계부서 간 협의를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부천시 관계자는 그간의 검토안 및 사업의 변경사항, 현장 여건 등을 설명하며 “기존의 체육공원에 민원사항을 어느 정도 반영할 것인지 등 구체적 사업계획을 통하여 개·보수 등의 조정을 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임성환 도의원은 “고속도로 노후로 인한 하부공간의 낙수 및 낙석 등의 안전문제는 도로공사에 즉시 요청했다. 하부공간의 체육시설 개·보수지원 및 환경개선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주문하고 “추후 이와 관련 진행 사항을 공유할 수 있도록 정담회를 다시 가질 계획”이라고 말하고 회의를 마무리했다. 한편, 임성환의원은 상동지역 고속도로 하부공간 환경개선을 위해 경기도비 6억 6000만원을 확보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몰래 드론 띄워 비행기 회항’ 뮤직비디오 회사 직원 검찰 송치

    ‘몰래 드론 띄워 비행기 회항’ 뮤직비디오 회사 직원 검찰 송치

    무인비행기(드론) 비행이 제한된 인천국제공항 반경 안에서 드론을 몰래 띄운 뮤직비디오 촬영회사 직원이 검찰에 송치됐다. 16일 서울신문 확인 결과 서울 양천경찰서는 뮤직비디오 촬영회사인 D사의 직원 A씨를 항공안전법 위반 혐의로 지난달 말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15일 오후 1시쯤 인천국제공항 인근 오성산(공항 반경 2.7㎞)에서 드론을 약 30분 동안 띄워 항공상의 위험을 발생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반경 9.3㎞ 이내는 드론 비행제한구역이다. 당시 A씨가 조종한 드론 때문에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하려던 화물기 1대가 김포국제공항으로 긴급 회항했고,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서 대기하던 비행기 11대의 이·착륙이 지연됐다. 이 드론 조종자를 찾기 위해 공항경비요원과 경찰, 군 병력까지 현장에 출동했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항공기 및 승객의 안전을 위협한 정도가 심각했던 점을 고려하여 A씨를 지난 3월 8일 경찰에 고소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비행제한구역에서의 불법 드론 조종 행위로 고소한 첫 사례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오성산에서 드론을 띄운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이는 뮤직비디오 촬영을 위한 사전 답사 차원에서 한 일이라며 항공기 교통 업무를 방해하려는 의도해서 한 행동이 아니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관할 지방항공청의 사전 승인 없이 드론 비행제한구역 안에서 드론을 조종하여 주의의무를 위반했지만 항공기 교통 업무를 방해하거나 항공상의 위험을 발생시킬 목적으로 드론을 조종한 것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과실로 인한 죄를 적용했다. 현행 항공안전법은 과실로 항공기, 비행장, 공항시설 등을 파손하거나 그 밖의 방법으로 항공상의 위험을 발생시킨 사람은 징역 1년 이하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국왕 롤스로이스에 기마대 의전…웅장한 스페인의 환대

    국왕 롤스로이스에 기마대 의전…웅장한 스페인의 환대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현지시간)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 도착해 2박 3일간의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스페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처음 맞는 국빈인 문 대통령을 웅장하고 화려하게 환대했다. 대통령의 첫 일정은 마드리드 왕궁 행사장에서 열린 스페인 펠리페 6세 국왕 주최의 환영식이었다. 문 대통령은 국왕 소유 차량인 2차 대전 후 생산된 롤스로이스 팬텀을 타고 등장했다. 마드리드 왕궁에는 애국가와 스페인 국가가 연주됐고 국가 연주 중간에는 21발의 예포가 발사됐다. 왕실 근위대와 기마대는 화려한 의전으로 문 대통령 부부를 환영했다. 펠리페 6세 국왕은 코로나 초기 방역분야 협력 지원에 감사를 표한 뒤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 문 대통령의 바르셀로나 경제인협회 연례포럼 참석이 긍정적인 메시지가 될 것”이라며 “저녁 국빈만찬에 최대 규모의 경제인들이 참석한다. 스페인의 한국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환영식에서 문 대통령은 펠리페 6세 국왕 내외에게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했고, 펠리페 6세 국왕은 문 대통령에 최고국민훈장, 김정숙 여사에 국민훈장 대십자장을 각각 수여했다.마드리드 시청 앞에서는 태극기와 스페인 국기, 응원 피켓을 든 교민들이 “사랑해요 대통령” 등을 외치며 환영했고, 문 대통령은 손을 번쩍 들어 인사했다. 본회의장에서는 본격적인 환영행사가 진행됐다. 알메이다 시장은 “한국의 사례를 보며 코로나에 신속한 대응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판문점선언도 국제사회의 역사적 선례”라고 평가했다. 알메이다 시장은 특히 문 대통령에게 황금열쇠를 전달하며 “마드리드시의 문이 언제든 열려 있음을 뜻한다”면서 교류 확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 행운의 열쇠가 대한민국과 한반도에 큰 행운 가져다 줄 것이라고 믿는다”며 “이 열쇠로 코로나 극복의 문을 열겠다”고 화답했다.문 대통령은 방문 첫째 날의 마지막 일정으로 펠리페 6세 국왕 내외 주최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펠리페 6세 국왕의 건배사 이후 답사에 나선 문 대통령은 “앙국은 서로 닮았다”며 “양국 국민은 권위주의 시대를 극복하고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이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70년 이상 이어진 우정이 지난해 코로나 상황 이후 더욱 긴밀한 협력으로 이어졌다”며 “한국은 코로나 초기 적도 기니에 고립된 한국 국민들의 귀환을 도와준 스페인을 잊지 않고 있다. 한국이 스페인에 제공한 신속진단키트도 우정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 녹색성장 등 미래 공동과제에도 함께 협력하기를 원한다”며 “2019년 8200여명의 한국 순례자가 산티아고 순례길 걸었다. 양국이 앞으로 함께 걸어갈 새로운 70년도 서로에게 행운을 주는 ‘부엔 까미노’(순례길에서 행운을 빌어주며 나누는 인사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스페인은 어떤 나라? 세계 2위 건설 강국 스페인은 아프리카와 유럽, 대륙과 해양이 교차되는 지정학적인 위치로 오늘날 군사적인 의미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문화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중남미와 북아프리카 등과 관계를 맺고 싶다면 굉장히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가 될 수 있다. 이번 스페인 국빈 방문으로 우호관계가 한 단계 격상되면 중남미와 북아프리카 등 지금까지 미중일러에 치우쳤던 한국 외교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스페인은 신재생에너지와 제약산업, 항공우주와 자동차 산업에 강하다. 특히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건설 강국이다. 유럽과 중남미 쪽에서 강세인 만큼 중남미 해외건설수주 비율이 6.34%(2020년 기준)인 우리나라와 해외 건설 공동진출이 성사될 경우 해외 개척의 활로가 열리는 셈이다.마드리드 공동취재단·서울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불행의 가능성을 없애면… 행복해질까요

    불행의 가능성을 없애면… 행복해질까요

    자기애로 뭉친 살인범 고유정처럼완전무결한 행복을 꿈꾸는 주인공악인의 내면 파고든 전작들과 달리교차 시점으로 피해자들 처지 강조‘특별한 존재’ 주입하는 현 세태 질타소름 돋는 구성·영화 같은 묘사 압도2019년 5월 제주도 펜션에서 전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전 국민에게 충격을 줬던 고유정에 대해 심리학자들은 극도의 자기애성 성격장애(나르시시스트) 성향이 있는 인물로 평가했다. 고유정은 전남편이 먼저 이혼소송을 건 것을 자신에 대한 반항으로 여겨 살해했다는데, 이를 바라보는 주변 사람들의 심정은 어떨까.‘7년의 밤’, ‘28’, ‘종의 기원’ 등으로 인간 내면의 악을 집중적으로 파고든 정유정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완전한 행복’은 이처럼 자기애로 뭉친 주인공이 타인의 불행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만의 행복을 추구하면서 주변 사람들이 파멸하는 과정을 그렸다. 악을 소재로 한 전작들에서 악의 본질에 천착했던 작가는 이번에는 악인의 내면 대신 그가 타인에게 드리우는 검은 그림자에 초점을 맞췄다. 소설은 버려진 시골집에서 오리 먹이를 만드는 여성 신유나와 그의 딸 지유의 모습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그 집을 찾은 유나의 전남편 서준영이 다음날 갑자기 사라진다. 유나는 ‘완전한 행복’을 꿈꾼다. 독점욕이 강한 그의 행복은 무결함에 기초하는 것이다. “행복한 순간을 하나씩 더해가면, 그 인생은 결국 행복한 거 아닌가”라는 지금의 남편 차은호에게 유나는 “행복은 뺄셈이야. 완전해질 때까지, 불행의 가능성을 없애가는 거”(112쪽)라고 반박한다. 불운과 결핍을 감추는 것이 행복이라 믿는 유나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행복해지려는 ‘노력’을 할수록 은호의 친아들 노아 등 주변 사람들은 하나둘씩 불행의 나락으로 떨어진다.소설은 은호, 유나의 언니 재인, 딸 지유의 시점을 교차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이는 사이코패스인 주인공의 시각에서 쓴 전작 ‘종의 기원’과는 대조적으로, 피해자들의 처지를 강조하기 위함이다. 쾌감을 느낄 정도로 결말을 향해 질주하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유나가 만든 서늘한 공포, 인간 내면에 도사린 어두운 욕망, 행복의 수단으로 전락한 가족의 군상을 마주하게 된다. 유나는 자신의 행위를 ‘행복 추구’로 정당화하나 “인생의 목적이 겉으로 보이는 행복 추구에 있을까”라고 되묻게 된다. “고통, 불안, 결핍도 삶의 일부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라고. 작가는 “개인은 ‘유일무이한 존재’라는 점에서 고유성을 존중받아야 하지만, 그와 함께 누구도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는 점 또한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상당수 부모가 어린 자녀들에게 “너는 남보다 특별한 아이”라고 주입하는 현 세태를 질타하고, 행복에 대한 강박증과 자기애가 넘치는 사회가 공동체를 위협할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던진다. 소름 끼칠 정도로 정교하게 구성된 상황과 장소, 명료하고 속도감 있는 문장은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작가는 러시아에서 처음 만난 유나와 은호의 소설 속 공간을 구체화하고자 직접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러시아 바이칼호를 답사했다. 한 편의 영화와 같이 생생한 장면 묘사가 일품인 소설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 마치 “우리는 타인의 행복에도 책임이 있다”고 일갈하는 작가의 목소리가 귓가에 울리는 듯하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출산·병역 이해하지만… 취업문 앞에선 “우리가 손해”

    출산·병역 이해하지만… 취업문 앞에선 “우리가 손해”

    20대男, 女보다 젠더 이슈에 관심 많아군필자 “스펙 기회 빼앗겨 박탈감 커”이대녀 62% “전역자에 대한 보상 필요”이대남 81% “여성, 출산·육아로 손해” 남녀 모두 상대방 성별이 “취업에 유리”10명 중 8명 “나와 같은 성별 차별 존재”“한쪽만 옹호하는 제도는 거부감 들어성별 떠나 능력 키울 토대 마련해줘야”‘이대남’(20대 남성의 줄임말)이라고 육아와 출산의 고단함을 모르는 건 아니었다. 20대 남성 10명 중 8명은 여성이 육아와 출산으로 손해를 본다고 생각했고, 사회적 보상이 필요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10명 중 9명이었다. ‘이대녀’(20대 여성의 줄임말)도 마찬가지다. 20대 여성 10명 중 7명은 남성이 병역 의무로 손해를 본다고 생각했다. 10명 중 6명은 전역한 남성에게 사회적 보상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젠더 갈등’의 평행선일 것만 같았던 육아·출산, 군 문제에서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젠더 갈등의 골은 깊었다. ‘생존’ 영역인 취업의 문제에선 20대 남녀의 견해차가 확연했다. 남녀 모두 2명 중 1명은 어느 성별도 취업에 유리하지 않다고 답했지만, 남성과 여성 모두 다른 성이 취업에 유리하다고 답했다. 또 남녀 각각 본인들이 다른 성보다 더 사회적으로 차별을 받고 있다고 생각했다. 20대 남녀는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다가도, 이해관계나 생존의 문제 앞에선 같은 성의 입장을 대변한 것이다. 특히 20대 남성은 여성보다 젠더이슈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며, 온·오프라인에서 더 적극적으로 젠더이슈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남성 절반 이상 온·오프라인서 의견 표현 서울신문과 성균관대 학보사인 성대신문은 지난달 21~24일 전국 20대 남녀 600명을 대상으로 ‘20대의 젠더 갈등 인식’을 주제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전국 주요 대학 재학생 커뮤니티 22곳에 설문조사를 요청해 성별로는 남성 241명(40.2%), 여성 342명(57.0%), 논바이너리(스스로 어느 성별도 속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 17명(2.8%) 등이 참여했다. 응답자 평균 나이는 22.5세다. 실제로 20대 남성이 여성보다 젠더이슈에 더 관심이 많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젠더이슈에 관심이 많다’고 답한 20대 남성은 69.6%로 여성(61.9%)보다 7.7% 포인트 더 많았다. 20대 남성은 온·오프라인 모두에서 여성보다 젠더이슈에 더 큰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온라인에서 젠더이슈 의견을 표현한 적 있다고 응답한 20대 남성은 52.2%로 여성(43.7%)보다 8.5% 포인트 더 높았고, 오프라인에서 남성(61.7%)은 여성(57.9%)보다 3.8% 포인트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대학생 이정수(가명·21)씨는 ‘젠더 이슈’에 관심이 많다. 특히 군대를 다녀오면서 관심이 많아졌다. 여자친구들은 ‘스펙’을 쌓을 여유와 시간이 있는데 자신은 뭔가 뒤처졌다는 느낌을 받았고, 여성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도 커졌다. 최근엔 부실한 군대 급식 문제도 이슈가 되다 보니 남성이 왜 이런 대접까지 받아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는 “남성에게만 이익을 주는 제도가 거부감이 들듯 여성의 이익만을 옹호하는 제도 역시 반대한다”며 “여성할당제를 시행하기보단 실력이 부족하다면 여성이든 남성이든 능력을 키워 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주는 게 더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Z세대 공정·실력 중요… 사회구조도 한몫 사회학자들은 이대남 현상에 대해 ‘공정’과 ‘실력’을 중요시하는 Z세대의 성향도 있지만 사회·경제적 불평등 구조도 중요한 배경이라고 강조한다. 김윤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취업이 어려운 까닭은 기업이 채용을 줄였기 때문인데 남성은 여성이 자신의 일자리를 뺏어 갔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개인의 인식은 자신의 체험과 연관돼 있는데, 실은 여성도 피해자고 사회 전체적으로 보면 약자인 만큼 여성이 결혼·출산으로 직장에서 차별받는 경험을 하게 되는 30~40대가 되면 이러한 인식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20대 남녀가 서로의 처지를 완전히 모르는 건 아니다. 육아·출산과 군 문제에 대해선 서로의 처지를 공감했다. 남성 응답자 81.7%는 여성이 육아·출산으로 손해를 본다는 것에 동의했고, 86.5%가 사회적 보상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여성 응답자 66.6%도 남성이 병역 의무로 손해를 본다는 것에 동의했다. 전역자에 대한 사회적 보상과 지원이 더 필요하다는 응답도 62.2%였다. 김학연(22·전남대)씨는 “82년생 김지영이라는 책을 읽은 후, 82년생이었던 이모가 경력 단절로 직종을 아예 옮긴 것을 보고 (육아·출산이 직장에 영향을 준다는) 확신을 얻었다”며 “회사 입장에선 육아·출산이 걸림돌이 될 수 있어서 직원 채용에 고려사항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예은(23)씨는 “20대는 사회 초년생으로서 사회적 입지를 다지는 시기인데 주변 남자친구들을 보면 군 생활 2년은 입지를 다지는 데 제약이 되는 것 같다”면서 “군 처우에 대한 말도 많이 나오는 만큼 사회적 보상이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성 대상 성범죄 심각”… 女 82%·男37% 다만 취업의 문턱에선 사정이 달랐다. 자신의 성별이 취업에서 더 불리하고, 다른 성별이 취업에서 더 유리하다고 봤다. ‘취업에서 여성이 유리하다’고 응답한 20대 여성은 3.1%에 그쳤고, ‘남성이 더 유리하다’는 47.4%, ‘누구에게도 유리하지 않다’ 49.5%였다. 남성 응답자의 경우 ‘남성이 유리하다’는 답변은 13.5%이지만 ‘여성이 유리하다’ 29.1%, ‘누구에게도 유리하지 않다’는 57.4%였다. 익명을 요구한 20세 여성은 “한 기업에서 인턴으로 일했을 때 당시 사수가 성별로 차별을 많이 받았다는 얘기를 내게 했다”며 “기업은 이윤 추구가 목적인데 사장이라면 당연히 남자를 뽑지 않겠느냐는 기사 댓글들을 보고서 여성이 더 취업에 불리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성차별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남녀가 분명하게 나뉘었다. 20대 남성은 81.3%가 우리 사회에 남성차별이 있다고 답하였지만, 여성차별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69.6%로 더 적었다. 여성은 81.1%가 여성차별이 있다고 답했지만, 남성차별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43.6%였다. 여성대상 범죄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도 엇갈렸다. 해당 범죄가 심각하다는 데 여성은 82.6%가 ‘그렇다’고 답했다. 남성 중 동의한 비율은 37.8%에 그쳤다. 김지숙(가명·25)씨는 “5년 전 발생한 강남역 살인사건처럼 힘이 상대적으로 약한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행위가 분명히 발생함에도 남자들은 이를 인정하려 하지 않고 있다”며 “남성차별도 있지만, 여성이 가하는 차별인가는 생각해 볼 문제다. 남성 집단 내에서 발생하는 권력은 남성 차별로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박지훈(가명·24)씨는 “성차별은 개별적으로 발생하지만 그럼에도 법과 제도는 항상 여성에게 유리하게 만들어진다”며 “여성이 성범죄를 저지르면 언론에서도 쉬쉬하고 처벌이 약하지만, 남성이 성범죄를 저지르면 대서특필되고 상대적으로 높은 처벌을 받는다”고 말했다. ●10명 중 3명 “젠더갈등에 상대 성별 반감” 젠더갈등으로 다른 성별에 반감이 생겼다는 이들도 10명 중 3명(남성 33.0%, 여성 33.7%)이었다. 박준수(25)씨는 “소논문을 작성하는 한 수업시간에 여학우가 저출산이 성차별적 의미를 담고 있으니 저출생으로 바꾸자고 했다. 맞다 아니다 평할 수는 없지만, 이런 주장은 받아들이기가 어렵고 외려 반감만 생긴다”며 “취업 공고에 여성할당제가 쓰여 있으면 화가 난다”고 말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정치권에서 ‘이준석 돌풍’이 일어나면서 오히려 청년들이 이야기할 공간이 커졌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 “이참에 다양한 남녀 청년들이 정치의 장으로 들어가 다양한 목소리를 내면 젠더갈등을 치유할 기회가 생길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또 “청년들이 남녀로서 당면한 문제를 바라보기보단 성별을 제외한 일반 청년으로 젠더 문제를 바라보면 갈등은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김이화(경제학과 3학년)·신재우(경영학과 4학년) 황여준(중어중문학과 2학년) 성대신문 기자
  • 이태호, ‘고구려를 그리다’ 개인전… 오는 16일부터 인사동 무우수갤러리

    이태호, ‘고구려를 그리다’ 개인전… 오는 16일부터 인사동 무우수갤러리

    명지대학교 초빙교수인 미술사가 이태호 교수가 오는 16일부터 27일까지 인사동 네거리 무우수갤러리에서 ‘고구려를 그리다’라는 제목으로 개인전을 한다고 4일 밝혔다. 면지에 그린 수묵담채화 35점을 2부로 나눠 선보인다. 1부는 진파리1호분의 소나무와 강서대묘의 산수도, 강서중묘의 청룡 백호 주작과 호남리사신총의 현무 등 사신도와 상상의 도상들, 진파리4호분의 연꽃이나 인동꽃 장식문양 같은 고구려 고분벽화를 따라 그린 그림들을 전시한다. 산수표현은 이태호 교수의 1978년 석사학위 논문 주제이기도 했다. 진파리1·4호분의 연화나 인동초 문양이 동시기 백제와 많이 닮아 무녕왕릉(526·529년)의 전돌을 그려 비교해본 것들이라고 이 교수 측은 설명했다. 2부는 고분벽화 이외의 고구려를 그린 그림들로 구성했다. 고려의 산수표현이나 조선 청화백자의 봉황무늬, 목어 등 고구려 전통을 이은 이미지를 찾아 그렸고, 평양과 길림 집안의 옛 고구려 땅을 답사하며 만난 무덤 풍경화나 백두산을 스케치한 그림들이다. 이 전시회는 이태호 교수가 1998년 8월과 2006년 5월 평양지역 주요 벽화고분을 실견했던 감명을 되살려 본 시도다. 첫 번째는 화가 강요배 와 금강산 답사 때 덕흥리벽화고분, 강서대묘와 중묘를 무덤 안에 들어가 보았고, 두 번째는 남북공동 벽화고분 조사작업에 참여했다. 전시회 측은 “이 교수가 2019년 10월 무우수아카데미에서 고구려 고분벽화에 대해 강의하고 중국 길림지역 답사를 했던 게 이번 전시회를 열게 된 계기다 됐다”면서 “지난해 9월 무우수아카데미 이연숙 원장이 운영하는 덕주출판사에서 ‘고구려의황홀, 디카에 담다’라는 책을 냈다. 올해 몇 군데 수정하고 영문 글을 추가해 재판을 찍었다. 이를 계기로 지난 3년간 쌓인 고구려 벽화 따라 그리기나 고구려 땅 스케치 작업을 모아 꾸민 전시회”라고 설명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이영봉·권재형 경기도의원, 호원천 폐천부지 관련 주민 숙원 논의

    이영봉·권재형 경기도의원, 호원천 폐천부지 관련 주민 숙원 논의

    경기도의회 이영봉(기획재정위·더불어민주당·의정부2), 권재형(건설교통위·민주당·의정부3) 도의원은 지난 2일 의정부상담소에서 호원천 폐천부지 거주민들의 민원사항에 대한 그간의 진행 경과에 대해 설명을 듣고 향후 처리 대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호원동 130-28 등 27개 필지 주민들은 실 점유 중인 호원천 폐천부지에 대한 관리계획 변경, 폐천부지를 활용한 하천정비사업 추진 시 이주대책 마련 등을 요구해왔다. 이영봉 도의원은 2019년 3월 민원을 접수하고 하천부지 불하 요구 등 주민들의 고통 경감과 민원 해소를 위해 지난 2년 여간 수차례 현장 답사와 관계부서간 협의를 계속했다. 참석한 경기도청 관계자는 그간의 검토안(대안1~3안) 및 법령·현장 여건 등을 브리핑하고 향후 처리대안으로 ▲사업시기, 규제 등 고려 폐천부지 관리계획은 보전 유지 ▲하천정비 사업계획은 장래 구상으로 명시(하천구역 미지정) 등을 제시하고 민원 접근방안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영봉·권재형 도의원은 “경기도에서는 관계법령이 개정될 수 있도록 국토부에 의견 전달과 그동안 불편을 감수하고 살아온 주민들 어려운 상황 감안 등 기후재난에 대비한 주택 개·보수지원 및 취락개선지구 지정, 하천 점용료 인하 등의 주거 환경을 개선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는 지역주민, 평화엔지니어링 수자원개발기술사, 지역구 국회의원실, 경기도 하천과 관계자가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앗! 박쥐가 물었어”...박쥐 ‘주물럭’ 우한연구소 직원 포착

    “앗! 박쥐가 물었어”...박쥐 ‘주물럭’ 우한연구소 직원 포착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가 중국 우한시의 연구소라는 의혹이 전 세계적으로 재확산되는 가운데, 최근 뉴욕포스트는 코로나 발생 전 우한바이러스연구소(WIV) 과학자들이 제대로 된 보호장치 없이 맨손으로 박쥐를 다루다 물리는 장면을 보도했다. 2일 화제가 된 중국 국영 CCTV 영상은 WIV 연구진들이 장갑이나 마스크 등 개인 보호장비 착용 없이 박쥐와 그 배설물을 다루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2017년 12월 29일 중국에서 방영된 이 영상에서 반팔과 반바지를 입은 연구진들은 장갑을 제외하고는 보호 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채 감염성이 높은 박쥐 배설물을 채취했다. 일부 연구진은 장갑을 착용하지 않은 채 박쥐 연구 샘플을 주고 받았다. 일반 의류를 착용한 채 머리에 보호 장비도 착용하지 않은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한 과학자는 “박쥐가 장갑을 뚫고 나를 물었다”며 “바늘로 잽을 맞은 기분”이라고 했다. 이 영상에는 박쥐에게 물린 부분이 부풀어 오른 사진도 등장한다. 연구진이 맨손으로 박쥐를 다루는 모습이 나오자 진행자는 “부상 위험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연구진들이 현장 답사 전 광견병 예방 주사를 맞았다”고 설명했다.이 영상은 중국 CCTV가 2017년 말 방영한 것을 지난 1월 15일 타이완뉴스가 재발굴해 보도한 것이다. 타이완뉴스는 이 영상이 WIV 소속 중국 생물학자 스정리의 승진을 축하하기 위해 제작·방영됐다고 소개했다. 해당 영상의 제목은 ‘13년을 끈질기게 추적한 중국 과학자, 사스 진원지 찾았다‘이다. 스정리는 코로나 유출 책임자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코로나 발원지는 중국”...의혹에 힘 실려 영상의 공개로 코로나 발원지가 중국의 WIV라는 의혹에 힘이 더욱 실리고 있다. 중국의 과학기술을 홍보하기 위해 4년 전 올린 영상이 당초 의도와 전혀 다른 각도에서 재조명되자, 중국 CCTV는 관련 기사를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9년 11월 WIV 연구원 3명이 알 수 없는 질병에 걸렸다는 내용이 포함됐다는 사실이 최근 미국 정보보고서에서 드러났다. 이에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첩보기관에 코로나 발원지를 규명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코로나 우한연구소 기원 시사하는 정황 점점 늘고 있다” 코로나19의 기원이 중국 우한의 연구소라는 점을 보여주는 정황이 늘고 있다고 스콧 고틀리브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밝혔다. 고틀리브 전 국장은 최근 CBS ‘페이스더네이션’에 출연해 “문제는 이것(코로나19)이 연구소에서 나왔다고 시사하는 기록장부 상 항목이 계속 늘어났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물원성 감염원, 자연에서 나왔다고 시사하는 항목엔 변함이 없었다”며 “이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퍼지기 전 이 바이러스에 노출됐던 소위 중간 숙주를 찾기 위해 철저히 조사했지만 오히려 (동물에서 시작됐다는) 기록장부 상 항목은 줄어들었다. 그런 동물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고틀리브 전 국장은 코로나 바이러스19의 기원이 중국 우한의 시장이라는 이론은 완전히 틀렸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중국이 우한연구소 직원들의 혈액 샘플 등 기원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연구에서 나왔다는 개연성이나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면 우리의 대응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앞으로 이런 종류의 고위험 연구에서, 그리고 이런 연구를 실시하는 생물학적 안전수준 4단계(BSL-4)의 고등급 보안 연구소에서 통제를 더 잘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고틀리브 전 국장은 연구실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되는 것이 드문 일은 아니며 미국에서도 이런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다며 코로나19가 연구소에서 시작됐을 가능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이런 연구시설에 대한 국제적 주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가 안보라는 관점으로 공중 보건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며 “이것은 미국에 불균형적 피해를 끼쳤다. 코로나19는 다른 어떤 나라보다 미국을 더 다치게 했다”고 강조했다. 고틀리브 전 국장은 또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한 추가 조사가 이뤄지더라도 바이러스의 기원에 대한 가능성만 알게될 뿐 확실한 기원으로 이어지진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홍어는 대청도에서 더 많이 잡히는데 왜 흑산도가 주산지 됐을까

    홍어는 대청도에서 더 많이 잡히는데 왜 흑산도가 주산지 됐을까

    홍어는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음식이다. 여름날 서울 관악산을 오르는 산객들의 배낭에서 큼큼한 냄새가 풍기면 틀림없이 삭힌 홍어가 들어 있을 것이다. 홍어 맛을 들인 사람들은 독특한 식감도 있고, 소화도 잘 되고, 어떤 주종과도 잘 어울린다고 찬양(?)한다. 해서 홍어를 질색하는 이들의 핀잔에 아랑곳하지 않고 산길에 홍어 냄새를 풍기는 것이다. 홍어를 즐기는 이들이 입안에 홍어 살을 질겅거리면서 입씨름을 벌이는 주제가 홍어를 어느 지역에서 먼저 삭혀 먹었느냐는 것과 어느 지역이 주산지냐는 것이다. 전남 신안군 흑산도가 주산지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지금도 실은 인천 옹진군 대청도와 소청도가 국내 생산량의 50%를 차지한다. 2010년부터 참홍어를 별도로 분류하기 시작하는데 그해 인천은 395t, 2011년 197t, 2014년 348t을 기록한다. 2014년 인천지역에서 생산되는 홍어는 참홍어를 포함해 800t으로, 전남지역 502t보다 298t이 많았다. 대청도에서 나주 영산포나 영광 법성포까지 뱃길로 엿새쯤 걸렸으니 그 과정에 삭혀진 것이 기원이란 얘기를 하면 전라도 사람들의 표정이 영 안 좋아진다. 흑산도에서 영산포나 법성포로 이동하려 해도 거진 비슷한 시간이 걸리는데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는 것이다. 그런데도 흑산도가 주산지로 널리 알려진 것은 일단 전라도 지역민들이 오래 전부터 홍어 삭힌 것을 제삿상에 올리는 것을 도리라 생각할 정도로 즐겨 풍부한 시장이 형성된 데다 대청도 홍어를 자체 브랜드로 키우지 못한 까닭이 겹쳐진다. 대청도는 물론, 오래 전부터 홍어를 즐겨온 인천 지역에서도 홍어를 삭히지 않고 먹거나 말려 탕으로 끓여 먹었다. 그렇다면 의문이 든다. 대청도 어민들은 자체 브랜드 육성을 하지 않고 왜 흑산도에 홍어 물량을 그대로 넘겼을까? 서해 5도 현장 답사의 마지막 순서로 지난 27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대청도를 찾아 어민들과 해양경찰청 파출소장 등을 인터뷰했는데 늘 홍어가 화제에 올랐다. 어민들은 1975년쯤 이곳 어민 3명이 흑산도로 이주해 전수한 건주낙(걸낙) 때문에 흑산도가 주산지로 잘못(?) 알려지게 됐다고 입을 모은다. 수심 30∼200m, 수온 섭씨 5∼15도의 냉수종 어종인 홍어는 봄철 흑산도에 머무르다 여름에 대청도 근해로 올라왔다가 겨울에 다시 남쪽으로 내려간다. 새우류와 어류, 두족류 등을 주로 먹는데 낚시 바늘에 놀래미 미끼를 끼어(장주낙) 바다에 던져 놓고 반나절(7~12시간) 지나 걷어 올린다. 그런데 대청도에선 미끼를 쓰지 않고 빈 바늘만 갖고 홍어를 잡았다. 2016년 하석용 홍익경제연구소장이 펴낸 ‘당신이 몰랐던 인천 섬 이야기’를 들추면 손무남씨가 이렇게 증언한다. 시간과 비용을 줄여 걸낙은 한 번 던져 놓으면 닷새 뒤에 건져 올려도 돼 물때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잡을 수 있다. 그렇게 잡은 홍어는 그대로 저장해 삭혀 군산이나 법성포로 가져가 팔고 쌀이나 부식 등을 받아왔다는 것이다. 북방한계선(NLL) 근처까지 올라가 야간 조업도 하며 홍어를 잡았다. 그러다 백령도 근해에서 조업하던 수원호가 납북되는 바람에 ‘어로저지선’이란게 생겨 북쪽으로 갈 수가 없었다. 물살에 떠밀려 조업금지 구역을 넘어 갔다고 우리 어업순시선에서 뭉둥이찜질을 당하기도 했다고 손씨는 증언했다. 이 바람에 1975년에 대청도에 살던 송명섭씨가, 1980년 김상렬씨가 흑산도로 이주했다. 당시만 해도 흑산도는 장주낙을 썼는데 걸낙으로 바꿔 홍어잡이가 풍년을 맞았다. 또한 일부 어민은 충남 쪽으로 이주해 같은 조업 방법을 전파했다.1980년대에는 인천에 있던 저인망 어선들이 몰려와 홍어잡이에 뛰어들어 씨가 마를 정도여서 어촌계가 공동 조업하고 공동 분배하기도 했다. 1992년 배에 위성위치측정(GPS) 시스템이 도입되자 다시 NLL 근처로 올라가 홍어잡이가 급격히 늘어 1995년부터는 일손을 구하기 어려워 통발을 사용해야 했다. 2000년 이후 어장이 황폐화되면서 홍어 생산량이 급격히 줄었다가 2008년 무렵부터 다시 늘기 시작했다. 그러면 왜 대청도 어민들은 자체 브랜드 육성에 소홀했던 것일까? 이번에 만난 어민들은 “홍어를 잡는 어민들의 연령이 너무 높아 자체 브랜드를 만들어 흑산도 것과 경쟁하며 참고 견뎌야 하는 시간 싸움을 하고 싶어하지 않았다. 그저 마리당 2000원씩은 더 쳐주는 법성포와 영산포 집하상들에게 넘기는 게 속 편한 일이라 여겼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연유로 ‘홍어는 흑산도’가 사람들 머릿속에 박히게 됐고 대청도와 소청도 근해에서 잡힌 것도 흑산도 것으로 팔리게 됐다는, 조금은 슬픈 얘기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사진들은 사단법인 인천섬유산연구소 이사장 겸 지질학 박사 김기룡 님의 블로그에서 퍼왔습니다.
  • 30대 부부, 금은방 털려다가 모텔서 검거…치밀한 수법

    30대 부부, 금은방 털려다가 모텔서 검거…치밀한 수법

    금은방에 들어가 주인을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하며 금품을 빼앗으려 한 30대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강도상해 혐의 등으로 남편 A(30대)씨를 구속하고 아내 B(30대)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5시쯤 평택시 안중읍의 한 금은방에 손님을 가장해 들어가 혼자 있던 업주 C(58)씨를 흉기로 위협하며 금품을 빼앗으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C씨가 반항하자 주먹으로 여러 차례 때린 뒤 가게를 나와 근처에 렌터카를 세워둔 채 대기하고 있던 B씨와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 사흘 만인 지난 23일 오전 7시께 부산에 있는 한 모텔에서 A씨 등을 검거했다. 이들은 사전에 금은방 강도를 공모하여 여성 혼자 운영하는 금은방을 범행 대상으로 삼아 사전 답사하였으며, 대포폰과 흉기를 미리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가 범행직전 환복 후 금은방에 침입하여 범행하고, B씨가 현장 인근에서 렌트차량을 타고 대기하였다가 A씨를 태우고 도주하는 등 사전에 역할을 분담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생활고에 시달려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한편,올해 경기남부경찰청에 접수된 금은방 관련 범죄는 강도 2건,절도 11건이다.경찰은 이와 관련해 20명을 검거하고 이 중 14명을 구속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아내는 도주용 차량 세워놓고 남편은 금은방 강도…30대 부부 검거

    아내는 도주용 차량 세워놓고 남편은 금은방 강도…30대 부부 검거

    여성 혼자 운영하는 금은방을 노려 강도 행각을 벌인 30대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강도상해 혐의 등으로 남편 A(30대)씨를 구속하고 아내 B(30대)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5시쯤 평택시 안중읍의 한 금은방에 손님을 가장해 들어가 혼자 있던 업주 C(58·여)씨를 흉기로 위협하며 금품을 빼앗으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업주 C씨가 저항하자 주먹으로 여러 차례 때린 뒤 가게를 나와 근처에 렌터카를 세워둔 채 대기하고 있던 아내 B씨와 함께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의 범행 사흘 만인 지난 23일 오전 7시쯤 부산의 한 모텔에서 A씨 등을 검거했다. 이들 부부는 여성 혼자 운영하는 금은방을 범행 대상으로 정해 사전답사했으며, 흉기 등도 미리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생활고에 시달려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올해 경기남부경찰청에 접수된 금은방 관련 범죄는 강도 2건, 절도 11건이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20명을 검거하고 이 중 14명을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도내 금은방 주인들을 상대로 CCTV·비상벨 설치 등 방범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취약 시간대에는 예방 활동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취약계층 ‘코로나 블루’ 달래주는 종로

    취약계층 ‘코로나 블루’ 달래주는 종로

    ‘가족 나들이로 코로나19의 스트레스 해소하고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드세요.’ 서울 종로구가 경제적 여력과 시간적 여유가 없는 저소득 취약계층 43가구를 대상으로 서울랜드 가족나들이 사업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드림스타트 부모가족 프로그램 중 하나다. 드림스타트란 취약계층 아동에게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 아동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돕고 공평한 출발 기회를 보장하도록 하는 사업이다. 또 아동이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야외활동이 줄어 우울감을 느끼는 아이들과 하루종일 집에서 아이를 돌보는 부모의 양육부담을 줄이고자 이번 가족나들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SGI 서울보증과 서울랜드로부터 각각 사업비 및 이용권 50% 감면 등을 지원받았다. 이에 따라 43가구 총 147명에게 놀이시설 이용권과 식사 쿠폰을 제공한다. 차량을 갖고 있지 않은 대부분의 가정을 고려해 대중교통으로 이동이 가능한 서울랜드와 협약을 추진했다. 아울러 가족들이 나들이를 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사전답사로 대중교통 이동경로, 놀이시설, 식사 환경 등을 확인했다. 구 관계자는 “이번 가족나들이를 통해 드림스타트 아동과 가족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가족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도 “가족과 소중한 기억을 남기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우리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빚 시달리던 명동 환전소 직원, 친구랑 금고서 4억 3000만원 털어

    헬멧 쓰고 준비한 보안카드로 침입경찰,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 송치열흘 만에 훔친 돈 5000만원 탕진서울 명동의 한 환전소 금고에 보관 중인 수억원의 현금을 훔쳐간 혐의로 40대 남성 2명이 경찰에 구속됐다. 20일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씨와 B씨를 구속해 다음 날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일 오후 6시 25분쯤 오토바이 헬멧을 착용한 상태에서 미리 준비한 보안카드로 출입문을 해제하는 방법으로 환전소를 침입해 금고에 보관 중인 현금 약 4억 300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환전소 직원인 B씨는 채무 문제를 해결하고자 친구 사이인 A씨에게 범행을 제안했다. B씨는 A씨에게 환전소 출입문 보안카드를 제공하면서 환전소 내부 구조를 알려줬고, A씨는 범행을 직접 실행하는 역할을 했다. 이들은 범행 전 폐쇄회로(CC)TV가 없는 산속 길을 도주로로 미리 봐두는 등 사전에 범행 현장을 답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가 환전소에 침입하는 장면이 찍힌 영상을 확보한 후 수사에 착수해 A씨가 산속으로 도주하는 것을 확인한 후 지난 11일 A씨 주거지 주변에서 잠복하다가 A씨를 긴급 체포했다. 지난 13일 A씨를 구속한 경찰은 이후 B씨의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해 B씨를 지난 18일 추가로 구속했다. 경찰은 이들이 훔친 4억 3000만원 중 3억 8000만원을 피해자에게 돌려줬다. 경찰 관계자는 “나머지 5000만원의 용처에 대해서는 피의자들이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인천 영흥도 주민 친환경 매립시설 남양주 에코랜드 현장 답사

    인천 영흥도 주민 친환경 매립시설 남양주 에코랜드 현장 답사

    인천시가 옹진군 영흥도를 자체매립지 최종 후보지로 발표한 후 주민 이해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영흥도 주민들이 친환경 매립시설을 방문해 시설 현황과 운영상황을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 인천시는 옹진군 영흥면 이장단을 비롯해 부녀회와 노인회·반대투쟁위원회 소속 주민 등 20여 명이 경기 남양주시에 있는 남양주 에코랜드를 방문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매립시설 방문은 인천시의 자체매립시설 조성사업과 관련해 후보지 지역 주민들에게 친환경 매립시설 운영현황을 직접 보고 확인하게해 이해를 높이고자 추진됐다. 지난 4월 28일 충북 충주 민간 매립시설을 방문한데 이어 두 번째 현장 방문했다. 충주의 민간 매립시설은 돔 형식의 밀폐형 지하 매립시설로 운영하고 있으며, 남양주 에코랜드는 인천에코랜드가 추구하는 것처럼 소각재와 불연성 폐기물만을 최종 매립하는 시설이다. 특히, 남양주 에코랜드 내 체육시설과 산책로 등 주민 편익시설이 잘 설치돼 있고, 외부로는 멀지 않은 곳에 주택가가 형성돼 있는 등 주변 지역과 잘 어우러져 있다. 무엇보다 소각 잔재만을 매립해 악취 및 가스발생이 거의 없다. 이날 현장 방문에 나선 영흥도 주민들은 남양주 에코랜드 시설을 통해 친환경 매립시설 운영상황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인천시가 추진 중인 (가칭) 인천에코랜드는 남양주 에코랜드 장점에 더해 에어돔 형식의 밀폐형 매립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주변 환경과 완벽히 차단해 지역 주민들이 별다른 영향 없이 기존의 주거환경과 일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현장 방문에 참가한 김재홍 영흥면 이장협의회장은 “남양주 에코랜드는 수도권매립지처럼 쓰레기를 직매립하지 않고 소각잔재만 매립하고 있어 냄새도 없고 주변을 주민편익시설로 조성해 공원 같은 느낌이 든다”며 “영흥도가 발전소 가동으로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매립지 문제로 환경이나 교통 등의 피해 가중을 염려했으나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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