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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하절경’ 中 후난성 장자제 답사/신선놀던 무릉도원 예로구나

    |장자제(중국) 글·사진 임창용특파원| ‘人生不到張家界,百歲豈能稱老翁(인생부도장가계 백세기능칭노옹)?’ 장자제(張家界)에 가면 가이드로부터 귀가 아플 정도로 자주 듣는 말이다.사람이 태어나서 장자제에 가보지 않았다면,100세가 되어도 어찌 늙었다고 할 수 있겠는가란 뜻.워낙 과장된 수식어구가 많은 곳이 중국이기는 하나 장자제의 절경을 경험한 이들은 대체로 이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중국의 최고 경승지중 하나로 꼽히는 후난(湖南)성 서북부의 장자제.한고조 유방을 도와 천하를 평정한 책사 장량이 후일 토사구팽 당해 이곳에 숨어들었다가 원주민들에게 성씨를 부여하고 문자를 가르쳐주고 농사법을 전수한데서 마을이름이 유래했다고 한다. 도연명(陶淵明)의 도화원기(桃花源記)에 나오는 무릉도원의 실제 무대인 이곳엔 수백미터 높이의 암석 봉우리군과 협곡,호수 등이 어우러져 찾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낸다.무릉원 경치구로 명명된 장자제는 지난 82년 개방된 이후 현재도 개발이 한창 진행중이다.장자제의 중심인 위엔자제(元家界)와톈즈산(天子山),바오펑후(寶峯湖)를 돌아보았다. ●톈즈산 무릉원(武陵源) 시내 중심의 호텔에서 버스로 10여분쯤 가니 톈즈산 입구다.이곳에선 보통 케이블카를 타고 산에 오른다.시간이 넉넉하다면 천천히 걷는 산행을 즐겨도 되지만 3박4일 둘러보아도 모자란다는 장자제 절경을 많이 보려면 시간을 아낄 수밖에 없다.장장 5㎞에 달하는 케이블카 탑승료는 편도 60위안 정도.케이블카는 제법 빠른 속도로 암석 봉우리군 위를,때로는 미국의 그랜드캐년을 연상케 하는 협곡을 따라 올라간다.마치 거대한 수석 전시장 위를 지나가는 느낌.발아래 보이는 수백미터 협곡 바닥을 보다가 아찔함 때문에 이내 고개를 드는 사람이 많다.케이블카에서 내리니 해발 1250m 정상이다.동·남·서쪽 방면 모두 암봉이 숲을 이루어 하늘을 향해 솟아 있고,그 사이로 깊은 협곡이 뻗어 있어 마치 천군만마가 포효하며 달려오는 듯하다.무릉원의 수많은 봉우리중에서도 걸출함을 뽐내는 것이 어필봉과 선녀봉.어필봉(御筆峯)은 각기 높이가 다른 세개의 암석 봉우리가 꼭 붓을 붓통에 거꾸로 꽂아놓은 것 같고,선녀봉(仙女峯)은 선녀가 꽃바구니를 들고 꽃을 뿌리는 모양을 닮았다. ●위안자제 지난해부터 일반에 공개된 코스로 장자제 풍광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텐즈산 관람후 순환버스를 타고 20분쯤 가니 위안자제 입구다.이곳은 거대한 협곡의 중간쯤에 위치한 돌산의 정상 가장자리를 따라 관람로를 냈는데,한 바퀴 돌면 다시 출발점으로 되돌아오게 된다.관람로 바로 옆 수백미터 아래로 보이는 협곡이 장관이다.쇠파이프로 안전망을 쳐놓았지만 도무지 가까이 다가갈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로 수직 절벽이 가파르고 높다. 관람로 중간중간 노점상이나 사진사 등이 진을 치고 있다.우리돈 1000원을 내면 생수 2병을 준다.장자제 절경을 담은 사진집도 2000∼3000원에 파는데,잘 흥정하면 1000원에도 살 수 있다.위안자제 관람후엔 케이블카 대신 327m 높이의 전망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왔다.위쪽 3분의2 부분은 암벽에 붙여서,나머지 아랫 부분은 암석 속으로 설치돼 있다.승강기 창 밖으로 보이는 풍광이 기막히게 아름다운데,불과 몇분만에 내려오는 게 영 야속하기만하다.탑승료는 상행 53위안,하행 43위안. ●바오펑후 무릉원 시내에서 버스로 10여분쯤 가면 쑤오시(索溪)협곡 입구다.협곡을 따라 올라가다가 왼쪽으로 길을 꺾어 가파른 계단을 300여개쯤 올라가니 무릉원의 수경(水景)중 최고라는 바오펑후로 이어진다.협곡 입구에서부터 가마꾼들의 호객행위가 극성이다.우리돈으로 1만원을 내라고 하는데,덥석 탔다가는 낭패보기 일쑤다.2인1조인 가마꾼들은 중간에 가마꾼 1인당 1만원이라느니,날씨가 너무 더워 돈을 더내야 한다느니 해서 원래의 요금보다 2∼3배를 챙기기 때문이다. 바오펑후는 계곡을 막아 생긴 인공호수.최고 수심은 72m,길이가 2.5㎞나 되지만 댐 길이는 수십미터에 불과하다.그만큼 협곡이 좁고 높다는 의미다.마침 안개에 싸인 호수는 신비스럽기까지 하다.갖가지 모양의 암봉과 절벽이 병풍처럼 호수를 감싸고 있고,수면 중간중간 솟아있는 암봉 위엔 푸른 소나무들이 운치를 더한다. 호수 감상은 전기배터리를 쓰는 무공해 유람선을 타고 한다.오염을 막기 위한 중국정부의 노력이 엿보이는 대목.호수 군데군데 세워져 있는 배에선 유람선이 지나갈 때 마다 전통복장을 차려입은 투자(土家)족 처녀나 총각이 나와서 노래를 부르며 흥을 돋운다.투자족은 장자제시에 사는 20여 소수민족중 하나로,시의 총 인구 150만명중 60%를 차지한다.노래와 춤을 잘 하지 못하면 시집을 못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가무를 좋아하고,빨래 방망이질,다듬이질 등의 풍습이 우리민족과 비슷하다. sdargon@ 가이드/ 한국관광객 몰려 원화도 받아요 ●가는 길 정기항로는 직항편이 없다.따라서 베이징이나 상하이,청두 등에서 국내선으로 갈아타야 장자제로 들어갈 수 있다.베이징,상하이에서 국내선 사정이 여의치 못해 당일로 장자제로 들어가기는 어렵다.보통 하루 묵으며 시내관광을 하고 다음날 들어간다.청두에선 장자제행 비행기가 많아 당일 장자제로 들어갈 수 있다.1시간 소요.아시아나항공 및 중국항공이 주 4회 인천∼청두 코스를 운항한다. 일부 여행사가 운영하는 전세기를 이용하면 창사를 경유해 바로 장자제로 들어갈 수 있어 시간을크게 절약할 수 있다. ●환율 및 시차 1위안 160원 정도.요즘은 한국 관광객이 몰리면서 장자제 일원 대부분의 상점에서 한국돈을 받고 있다.굳이 환전하지 않아도 된다.오히려 달러화는 잘 받지 않거나 돈가치를 턱없이 낮게 계산하므로 주의해야 한다.시차는 한국보다 1시간 늦다. ●먹거리 및 쇼핑 특별히 입맛을 당기는 먹거리가 눈에 띄지 않는다.대부분의 음식이 기름기가 많아 몇끼 먹으면 질리기 쉽다.그나마 투자족이 즐겨먹는 돼지고기 요리는 먹을 만하다.돼지고기를 소금에 절여두었다가 야채와 함께 훈제하는데,쫄깃한 고기맛과 야채향이 어우러져 제법 입맛을 돋운다.장자제 시내 또는 무릉원 숙박단지 인근 야시장에서 먹는 돼지고기 꼬치구이 맛도 괜찮은 편.1000원어치만 먹어도 배가 부르다.과일이 싸고 싱싱하다.특히 복숭아가 먹을 만하다.주먹만한 게 한국돈으로 150원 정도.한 입만 베어물어도 단물이 입에 흥건히 고인다. ●호텔 장자제 시내에 5성급은 없고 4성 ,3성급 호텔 4곳이 있다.상룡국제주점,장자제국제대주점 등이 규모가 크고시설도 깨끗한 편.게시된 요금은 매우 비싸지만 의미가 없다.그때그때 사정에 따라 3만∼4만원부터 10만원 이상까지 요금 차이가 많이 난다. ●여행상품 우림여행사가 전세기(중국 남방항공)를 이용해 창사를 경유해 바로 장자제로 들어가는 상품을 운영중이다.장자제엔 국내공항만 있어 창사에서 입국수속을 받은 뒤 같은 비행기에 다시 올라 장자제로 들어간다. 바오펑후∼텐즈산∼위엔자제∼황룽둥(동굴 이름)을 둘러보는 3박4일(매주 일요일 출발) 패키지는 49만9000원,창사의 동정호 및 악양루 관람이 추가되는 4박5일(수요일 출발) 상품은 69만9000원이다.(02)771-8366.
  • 공·경매 물건 잡아라/ 아파트·단독주택등 5월이후 급증… 투자 유망

    경기침체를 반영,경매물건이 늘어나고 있다.아파트나 단독주택 오피스텔 등의 물건은 5월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특히 단독주택은 1월에 비해 무려 10배 이상 늘어나는 폭증세를 보이고 있다.공매 역시 휴가철임에도 불구하고 물건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부동산 전문가들은 이같은 경기침체기에는 경매나 공매물건이 많이 나오는 만큼 공·경매를 활용,부동산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 가운데 하나라고 조언한다. ●공·경매 물건 늘었어요 부동산경기의 침체가 본격화된 지난 5월 이후 서울의 아파트 등 주거형 물건의 증가율이 두드러지고 있다.아파트의 경우 4월 369건에서 5월 302건으로 크게 줄었다가 6월 312건,7월 378건으로 큰 폭으로 늘어났다.상가도 5월 84건에서 6월 158건,7월 238건으로 5월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단독주택은 1월 616건에서 6월 7688건,7월 7945건으로 큰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매달 새롭게 경매에 부쳐지는 새로운 경매물건인 이른바 ‘신건’도 전국적으로 6월 8132건(아파트,상가,단독주택,공장,토지 등),7월 1만 490건으로 2000여건이 늘어났다.서울의 경우는 6월 399건에서 7월 630건으로 늘어났다.공매물건도 서울기준 5월 783건에서 6월 792건,7월 965건으로 경매물건처럼 증가세이다. ●왜 늘어나나 공·경매 물건이 늘어난 것은 경기침체의 여파로 공매나 경매로 넘겨지는 물건이 많기 때문이다.여기에다 투자자들이 앞으로 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경매 참여를 주저하고 있어 낙찰률이 떨어졌기 때문이다.낙찰이 안된 물건은 다음달에 재경매에 부쳐지기 때문이다.서울의 아파트 낙찰률은 4,5월만해도 40%대였으나 7월에는 37%대로 낮아졌다. ●공·경매 참가요령 경매정보는 신문공고와 입찰 법원의 열람,사설 경매 정보지를 통해 얻을 수 있다. 입찰 기일 14일 전에 나오는 경매입찰 매각공고는 입찰에 부쳐지는 부동산을 일간신문에 공고한다.내용은 개요만 나오지만 입찰기일 등 기초자료는 입수할 수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정보는 입찰 일주일 전에 열람이 가능한 법원의 입찰물건 명세서를 봐야 한다.이후에는 반드시 현장답사를 해야 한다. 공매의경우는 한국자산관리공사 인터넷 홈페이지(www.kamco.or.kr)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국가 공매물건 전자입찰시스템(www.onbid.co.kr)을 이용,인터넷 입찰도 가능하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길섶에서] 미로찾기

    “이게 무슨 휴가예요,답사 행군이지.” 아이들의 불평을 못들은 척 외면하고 천불천탑의 전설을 간직한 운주사를 향해 길을 나섰다.화순온천의 숙소 직원에게 물으니 1시간 거리라고 한다.출발은 산뜻했다.동복호를 끼고 화순읍내 방면으로 접어든 뒤 다시 보성쪽 길을 택하고…. 하지만 이내 길을 잃었다.그 어느 도로표지판에도 운주사 방향은 없고 도로는 수시로 세,네갈래로 나뉘었다.옆자리서 지도책을 살피던 아내가 불평한다.“미국에서도 지도만 있으면 생전 처음 가는 길을 큰 어려움 없이 찾아갔었는데….” 거기는 땅도,길도 넓기 때문이라고 일축하면서도 가슴은 답답했다. 가던 길 되짚어 와서 이정표의 잘못인가,내 실수인가 몇차례나 확인했지만 분명 도로표지판은 운주사를 찾아가는 데 큰 도움이 안됐다.묻고 물어 운주사에 도착하니 2시간이 넘게 걸렸다.절 근처 식당 주인에게 사정을 말하니 광주나 나주쪽 도로표지판은 그런대로 괜찮은데 반대편에서 오는 관광객들은 비슷한 불만을 털어놓는다고 한다.나 혼자만의 ‘미로찾기’가 아니란다.김인철 논설위원
  • 고속철 대구~부산구간 논의 원점으로

    건교부는 5일 경부고속철도 대구∼부산 구간에 대한 대안노선 및 기존노선 재검토위원회가 단일안 마련에 실패,두개의 안을 담은 최종 검토 보고서를 총리실에 제출했다고 밝혔다.이로써 경부고속철도 대구∼부산 구간에 대한 논의는 4개월여만에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이 위원회는 금정산 등의 관통 노선 등에 대해 종교·시민단체의 반대가 높아지자 지난 3월부터 노선 재검토 작업을 벌였다. 재검토위원회는 건교부와 종교·시민단체가 추천한 21명으로 구성됐다.이들은 지난 5월22일부터 7월28일까지 두달간 현지답사 등을 가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업시행자인 건교부가 추천한 6명의 위원은 경남 양산의 천성산과 부산 금정산을 관통하는 기존노선을 지지했다.사업비와 사업기간 면에서 훨씬 유리하고,소음진동 측면에서도 민원 발생 및 피해보상이 가장 적다는 이유를 들었다. 그러나 종교·시민대책위측 6명의 위원은 기존노선 서쪽으로 양산천을 따라 산막공단 및 금곡·화명지구를 통과해 부산 사직동에서 기존노선에 접속하는 노선,기존노선 서쪽으로양산천을 따라 부산 금곡지구에서 기존선에 접속하는 노선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김문기자 km@
  • “위도 핵폐기장 부지로 적합”산자부, 최종결과·선정위 명단 공개

    산업자원부는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부지로 선정된 전북 부안군 위도에 대한 최종평가 결과와 14명의 부지선정위원회 명단을 3일 공개했다. 산자부는 그동안 논란의 소지를 사전에 차단한다는 이유로 선정위원 명단과 1차 검토보고서 내용을 비공개했으나 환경단체 등의 요구를 수용,전격 공개한 것이다. 장인순(張仁順) 한국원자력연구소 소장을 위원장으로 한 부지선정위원회는 1차 검토보고서에 대한 검증과 현장답사,6차례의 토론 등을 거쳐 위도가 원전수거물관리시설 부지로 적합하다는 종합평가를 내렸다. 위도는 시추결과 지질구조상태가 안정성을 갖고 있으며,동굴처분시설로 개발하면 생태계의 훼손도 크지 않을 것으로 파악됐다.반면 전설자재 및 장비,인력동원이 내륙지방에 비해 불리한 것으로 평가됐다. 산자부는 위도의 자연환경,인문·사회적 조건 등을 포괄적으로 조사한 ‘후보부지 1차 검토보고서’도 정부과천청사에서 공개,일반인들의 열람 및 복사를 허용하기로 했다. 선정위 명단은 다음과 같다. ▲위원장 장인순 한국원자력연구소 소장 ▲강병규 행정자치부 자치행정국장 ▲김신종 산업자원부 에너지산업국장▲문현구 한양대 교수 ▲박시룡 서울경제신문 논설위원 ▲변상경 한국해양연구원 원장 ▲오석보 원자력문화재단 전무 ▲이중재 한국수력원자력㈜ 사업본부장 ▲이창건 전력기술기준위원회 회장 ▲이태섭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 ▲장승필 서울대 교수 ▲장호완 서울대 교수 ▲조청원 과학기술부 원자력국장 ▲황주호 경희대 교수(가나다순) 김경운기자 kkw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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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상록리조트 물놀이 테마파크 ‘상록아쿠아피아’를 개장했다.4000여명이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곳은 물의 힘으로 상승·하강하는 길이 143m,폭 1.5m의 마스터블라스터를 도입했으며,파도풀과 보디 튜브슬라이더,서핑보드를 타는 플로라이더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입장료는 어른 2만7000원,청소년 2만4000원,어린이 1만9000원.(041)560-9114. ●엑스포 과학공원 8월7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대전 사이언스 페스티벌 2003’ 관람객을 위해 서울역에서 대전역까지 과학테마열차인 ‘사이언스 페스티벌 2003 관광열차’를 운행한다.테마열차는 천문의 세계를 표현한 천문열차,수학의 원리를 나타낸 수학열차,화학분자 구조를 표현한 화학열차,캐릭터를 이용한 카페열차,인터넷과 게임을 표현한 사이버열차 등 7가지의 주제별 객차로 구성돼 있다.행사기간중 매일 아침 8시10분 서울역에서 출발,영등포·수원역을 거쳐 대전역에 도착한다.왕복 승차권 가격은 서울역 기준 토·일요일 및 공휴일 1만7200원,월·금요일 1만6300원,화·수·목요일 1만4600원이다.어린이는 50% 할인.1544-7788. ●한국관광공사 ‘2003 체험 가족여행단’ 8월 프로그램에 참여할 가족을 모집한다.17∼19일(2박3일) 경주 일원에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남산 문화유적 답사,탁본 만들기 체험,황룡사터 탑돌이,경주 세계문화엑스포 참가,관성해수욕장 물놀이 등으로 짜여져 있다.숙소는 코오롱경주호텔(특1급)이다.참가료는 어른 9만원,초등학생 이하 7만원.8월5일까지 공사 홈페이지(www.visitkorea.or.kr)에서 참가신청서를 다운로드받아 행사진행 업체인 ㈜여행이야기에 이메일(travel@travelstory.co.kr) 또는 팩스(02-738-4002)로 보내면 된다.신청가족중 전산추첨을 통해 프로그램에 참여할 16가족을 선발,6일 공사 홈페이지에 발표한다.(02)729-9466.
  • 영월 / 단종의 恨·동강의 활기 절묘한 어우러짐

    38번 국도를 타고 제천을 지나 영월로 접어들다 보면 왠지 숙연함을 느끼게 된다.공교롭게도 산비탈에서 도로쪽을 향해 자란 낙락장송들이 550여년 전 열다섯의 나이에 왕위에서 쫓겨나 영월로 유배왔던 비운의 단종을 향해 허리를 굽힌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영월은 깎아지른 동강,선돌 등의 비경을 품고 있어 문화유적지 답사와 피서를 겸해 나들이하기에 알맞은 여행지.동강 굽이굽이 래프팅을 즐기는 피서객의 발랄함이 넘쳐나는 영월을 찾았다. ●패전장수의 전설 간직한 ‘자라바위' 영월읍에 접어들면서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비경중 하나가 길 오른쪽 서강 한 쪽에 두 갈래로 우뚝 솟아 있는 선돌(立石)이다.소나기재 정상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50여m쯤 서강쪽으로 걸어가 전망대에 서면 푸른 물줄기와 층암절벽이 어우러진 한폭의 한국화를 보는 듯하다.선돌과 절벽 사이로 보이는 강물이 마치 비행기에서 내려다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선돌 아래엔 현재의 38국도가 개통되기 전 사람과 우마차가 다녔던 옛길이 남아 있고,그 앞의 소(沼)엔 가슴아픈 사연을 지닌 ‘자라바위’가 솟아 있다.전설에 따르면 선돌 아래의 남애(南涯)마을 출신의 한 장수가 적과의 싸움에서 패하자 이곳에서 몸을 던져 자라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장릉옆 소나무도 ‘비운의 왕' 애도하는 듯 선돌을 뒤로하고 영월읍을 향해 10여분쯤 달리니 오른쪽으로 청령포 가는 길이 나온다.단종이 노산군으로 강등돼 유배중 거처했던 청령포는 입장권(1000원)을 끊어 배를 타야 들어갈 수 있다.삼면이 강줄기로 둘러싸여 있고 뒤로는 험한 산자락과 절벽으로 막혀 있기 때문.‘어린 왕의 고독과 두려움이 얼마나 지독했을까?’하는 생각에 새삼 가슴속이 시려온다.선착장 앞 주차장 왼쪽 편엔 단종에게 전할 사약을 가지고 왔던 왕방연이 지었다는 시를 새긴 시비가 서 있어 애잔함을 더한다. 영월읍 영흥리엔 단종의 능인 장릉이 있다.유배 끝에 결국 사약을 받고 승하하자 영월 호장 엄흥도가 시신을 거두어 모신 곳이다.이곳 주위의 소나무는 모두 능에 절을 하듯 묘하게 틀어져 있어 경이로움을 자아낸다. 영월읍 일원엔이밖에도 단종이 홍수 때문에 거처를 옮겨 사약을 받을 때까지 살았던 관풍헌,단종 승하후 시종과 시녀가 뛰어내려 죽었다는 낙화암,단종의 영정을 모신 영모전,사육신과 생육신을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창절서원,엄흥도 기념관 등이 있다. 비운의 흔적을 찾아 이곳저곳 발길을 옮기다 보니 한여름 땡볕에 등줄기가 축축하다.이럴 때는 스릴 있고 시원한 래프팅이 최고.굽이쳐 흐르는 동강의 물줄기에 몸을 맡겨보기로 했다. 동강 래프팅은 출발 지점에 따라 3가지 코스가 있다.가장 참가자가 많은 구간은 문산나루∼어라연주차장(9㎞) 코스로 3시간 소요.요금은 성인 2만 5000원,초등생 이하 2만원.이밖에 진탄리(12㎞·3만 5000원) 및 정선읍 운치리에서 시작하는 코스(30㎞·7만원)도 있다. ●동강 비경에 한여름 땡볕도 잊고 코스가 완만한 동강 래프팅은 스릴감보다는 강 양편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기암절벽 등 비경을 감상하는 기쁨이 크다.문산나루에서 ‘섭새’라고 불리는 어라연 주차장까지 옥선암,두꺼비바위,상·중·하선암 등 기기묘묘한 바위들이늘어서 있다.또 ‘햇살에 비친 물고기 비늘이 비단처럼 아름답다.’는 어라연(魚羅淵),한때 댐 예정지로 거론됐던 만지(滿池)가 이어진다.만지는 과거 아리랑의 발상지인 정선 아우라지로부터 목재를 운반하던 사공이 뗏목을 대놓고 쉬던 자리.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가득하다는 뜻으로 ‘만지’란 이름이 붙었다. 래프팅을 즐기는 동안 물에 빠트리기,배 뒤집기,물싸움 등 각종 게임을 즐기면서 옷이 흠뻑 젖기 때문에 반바지와 티셔츠,속옷 등을 여벌로 준비하는 게 좋다.동강 인근에 대자연레저본부(www.iloveleisure.co.kr),태백산맥(02-3477-3114) 등 60여개의 래프팅 대행업체가 있다.대자연레저본부는 서울에서 출발하는 왕복 교통편 및 식사를 포함하는 패키지 상품(4만 2000원,아이 3만 8000원)도 운영한다. 영월 글·사진 임창용기자 sdargon@ 가이드/ 아이들 손잡고 곤충박물관에도 ●가는 길 서울 방면에선 경부·중부고속도로∼영동고속도로(신갈·호법 분기점)∼중앙고속도로(서제천IC) 코스가 가장 빠르다.서제천IC에서 빠져 38번 국도를 타고 40분쯤달리면 영월로 접어들게 된다.부산방면에선 남해고속도로∼구마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광주 방면에선 88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 코스를 이용하면 된다.서울 동서울터미널에서 영월읍내 버스터미널(033-374-2451)까지 직행버스가 20∼3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요금은 9500원. ●숙박 영월읍 일원에 여관과 민박집이 많다.방절리의 청령포모텔(033-374-4114),문산리 동강사랑(033-375-2865),황새여울민박(033-375-0069) 등이 비교적 깔끔하다.요금은 평수에 따라 3만∼10만원. ●이색박물관 영월의 명물로 자리잡고 있는 책박물관,곤충박물관,조선민화박물관 등 이색박물관도 아이들 손을 잡고 가볼 만하다.서면 광전리 평창강변에 자리한 책박물관(033-372-1713)엔 1922년 김영보의 ‘황야에서’ 등 대표적 단행본 100여권과 격몽요결을 비롯한 1960년대까지의 어린이 교과서·동화·만화 등 100여점,개화기 조선의 풍물 사진,잡지 등 총 6000여점의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하동면 와석리의 조선민화박물관(033-375-6100)은 1300여점의 소장 민화중 까치와 호랑이등 130여점의 민화 및 고가구 5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관람객이 직접 민화 그리기에 참여하는 ‘민화 사랑 체험코너’도 운영하며,박물관내 50평 규모의 통나무집에서 단체 또는 가족 숙박도 가능하다.북면 문곡리의 곤충박물관(033-374-5888)에선 나비,나방류,갑충류,매미류,잠자리류,동강 유역 곤충류 등을 구경할 수 있다.입장료는 세 박물관 모두 어린이 1000원,어른 2000원. 식후경/ 구수하고 은은한 보리된장 별미 영월읍내 장릉 인근의 보리밥 전문식당인 ‘장릉 보리밥집’(033-374-3986)은 음식이 싸면서도 맛있기로 유명하다.30년 된 이곳의 식사메뉴는 보리밥 정식(5000원) 한 가지.따끈한 보리밥에 산나물과 묵나물 15가지,된장찌개가 상차림의 전부다.나물과 된장을 넣고 비벼먹든지,아니면 밥 따로 찬 따로 먹든지 먹는 방법은 손님 맘이다.이집 음식 맛의 포인트는 보리된장에 있다.1년전 쑨 메주로 담근 된장은 구수하면서도 은은한 된장 맛을 자랑한다.맛에 반해 나갈 때 된장을 사가는 사람도 제법 많다고 한다. 술 생각이 나면 역시 직접 담근동동주를 시켜 먹으면 된다.안주로는 도토리묵 무침,생두부,메밀·감자 부침개가 있다.묵과 두부 모두 직접 만든 것.생두부는 양념간장을 얹어서 먹는다.1접시에 3000원인데,먹고 나올 땐 탁월한 맛과 풍성한 양에 미안한 느낌이 들 정도다.
  • 권총·공기총·대검·망원장비·석궁…/ 총기강도 용의자집‘무기고’방불

    “청계천서 구입했다” 진술 대구지방경찰청은 29일 대구시 중구 삼덕동 중소기업회장 집 총기강도사건 용의자 김모(38·무직)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 22일 오전 10시10분쯤 대구시 중구 삼덕동 이모(62·섬유회사 회장)씨 집에 권총을 들고 들어가 이씨에게 총상을 입힌 뒤 미화와 엔화 등 400만원 상당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강·절도 전과자를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여오다 범인과 인상 착의가 비슷한 용의자를 색출,은밀히 내사를 벌여오다 이날 김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용의자 김씨가 범행 3개월 전인 지난 4월쯤 한전 직원을 가장,피해자 이씨 집을 사전 답사하고 인근 빌딩에서 근접 사진촬영을 하는 등 치밀한 사전 계획을 세운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김씨 자택에서 4·5구경 권총 1정과 미제 베레타 권총 1정,공기총 1정,모의권총 1정,대검 2자루,망원 장비 1점,석궁 1정,사제 수갑 3개,종류를 알 수 없는 실탄 20발 등 각종 무기류를 압수했다.김씨는 이들 장비를 서울 청계천에서 구입한 것으로 진술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
  • 조선 최대 왕실사찰 ‘회암사’ 특별전/경기도박물관, 25일부터 열어 나옹화상 유품등 25점 전시

    경기도 양주군 회천읍에 있는 회암사(檜巖寺)는 지공선사와 나옹화상,무학대사가 법맥을 이은 절이다.고려왕조의 후원 아래 대찰(大刹)로 발돋움한 회암사는,조선 태조 이성계가 왕위를 물려준 뒤 한동안 머물면서 조선 최대의 왕실 사찰로 지위가 격상된다. 유생의 방화설(說) 속에 폐허가 된채 400여년 동안 방치되던 회암사터는 경기도박물관과 기전문화재연구원이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5차례에 걸쳐 발굴 조사를 벌이면서 전모가 드러나기 시작했다.9000여평의 대지에 수십곳의 건물터를 비롯하여 수많은 유물이 나왔다. 경기도박물관이 25일부터 여는 ‘회암사’특별전은 출토 유물을 중심으로 한국 불교문화사에서 회암사가 차지하는 위치를 조명하는 자리이다.10월5일까지 계속되는 이 전시회에는 관련 문화재 250여점이 관람객을 맞는다. 인도 마가다국의 선승으로 알려진 지공화상(?∼1363)과 고려불교의 거목으로 한국 가사문학의 효시인 서왕가(西往歌)를 지은 나옹화상(1320∼1376),조선 건국에 중요한 역할을 한 무학대사(1327∼1405)의 관련 유물이출품된다. 또 명종의 어머니인 문정왕후의 후원을 받아 방화설을 불러일으킨 보우대사의 유물을 비롯하여 고려말 중창 당시의 기록을 담은 이색의 ‘목은집(牧隱集)’도 전시한다.여기 실린 ‘천보산회암사중수기’는 회암사의 모습을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어 사찰의 내용을 살피는데 가장 중요한 자료이다. 보광전 추녀 모서리에 걸려 있던 청동금탁(풍경)과 청기와,백자 동자상,송삼채(宋三彩) 대좌도 나온다.특히 궁궐 지붕의 추녀마루를 장식하는 잡상(사진)은 회암사가 왕실과 깊은 연관을 맺은 사찰이었음을 보여준다. 개막일인 25일 오후 3시에는 박물관 중앙홀에서 영산재가 베풀어지며,29일 오전 10시에는 ‘고려말 조선전기의 불교문화와 회암사’를 주제로 한 학술강연회,31일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회암사 발굴현장 답사도 있다.(031)288-5380. 서동철기자
  • NGO / 친환경 개발도 반발하는 ‘새만금 생명연대’“갯벌살릴 대안 뭐죠”

    “새만금을 친환경적으로 개발한다고요? 그것은 ‘아름다운 살인’을 하겠다고 주장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새만금갯벌생명평화연대(이하 새만금연대) 오영숙 집행위원장의 말이다. 법원으로부터 새만금 사업 집행중지 결정까지 이끌어냈지만 새만금연대 사람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 못하다.대통령이 새만금사업 재개 의지를 밝힌 데다 법원도 방조제 보강공사를 허용했기 때문이다. 새만금연대 사람들을 들뜨게 했던 축제분위기도 잠시였을 뿐 다시 또 새만금 갯벌을 ‘완전히’ 살리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법원 결정 이전에 진행중이던 공사가 그대로 진행되고 있어 달라진 것이 없다는 것이 새만금연대측의 주장이다. 새만금 갯벌을 살리자는 한마음에서 출범한 새만금연대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봤다. ●200여단체 하나돼 2년째 활동 새만금연대는 2001년 3월19일 환경운동연합 사무실 앞에서 전국 200여개의 종교·시민·환경단체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발족식을 가졌다.천주교 문규현 신부·박승해 수녀,불교 수경 스님,원불교 이성종 교무,환경운동연합 최열 대표가 공동 상임대표를 맡았다.총 본부를 전북 부안에 두고 사무국은 서울 환경운동연합에서 더부살이 중이다. 종교계가 종파를 따지지 않고 하나로 뭉쳤다.종교계 지도자들은 출범당시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각 종파 신도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만금 간척사업 백지화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새만금 갯벌이 곧 교회·성당·법당이자 21세기의 성지”라고 주장하며 새만금 사업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어 종파별로 기도회와 법회가 잇따라 열렸고 ‘3보1배’와 여성 성직자 새만금 도보순례 기도회까지 고행과 수행을 겸한 새만금 사업 반대운동을 환경단체들과 연계해 펼쳐왔다. 새만금연대에는 종교계와 시민·환경단체 외에도 각분야 전문가 100여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서울대 고철환 교수를 비롯한 전문가그룹은 새만금과 관련된 워크숍,국제 심포지엄 등 각종 학술행사와 해외 전문가들과의 공동연구 등을 추진해왔다. 최열 공동대표는 “각 분야 전문가들의 현장답사 등 이론적인 학술적 근거제시가 반대운동을 전개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면서 “해외 전문가들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새만금문제를 공동과제로 인식시키는 데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특히 갯벌전문가인 아돌프 켈러만 독일 환경연방청 생태계 연구팀장의 법정증언은 법원이 새만금 사업 집행중지 결정을 내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보이지않는 지원자 곳곳에 처음엔 200여개의 단체가 연합한 만큼 자칫 불협화음이 나오지 않을까 염려됐다고 한다.하지만 환경운동연합과 녹색연합이라는 두 환경단체가 중간역할을 충실히 함으로써 이같은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여성 환경운동가로 96년초 환경운동연합과 인연을 맺은 장지영 팀장은 “새만금 갯벌을 살리기 위한 성직자들의 삼보일배,기도수행과 자전거 순례 홍보 등 2년 넘게 활동을 벌였음에도 4공구 물막이 공사가 강행됐을 때 허탈감을 느꼈다.”면서 “이제 더이상 무모한 개발논리를 접고 하루빨리 새만금 갯벌에 평화가 찾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실 3보1배라는 극한 투쟁의 방법까지 동원해 반대운동을 벌이고도 새만금 사업에 대한 정부의 입장변화가 없자 새만금연대는 깊은 상실감에 빠졌었다. 그와중에 환경단체와 전북도 주민 3539명이 정부를 상대로 낸 공유수면매립면허 및 사업시행인가 처분취소 청구소송 결과가 나온 것이다.법원의 공사중단 결정은 늘어졌던 마음을 추스르며 더 강한 투쟁의 열의를 되살리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새만금 소송에서 변호를 맡았던 박태현 변호사는 환경전문가와 선배 변호사를 통해 아이디어를 얻었다.그는 “죽어가는 새만금 갯벌을 살릴 수 있다는 희망의 싹을 보게 됐다.”면서 “본안소송에서도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아울러 “대법원결정까지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하루빨리 발전적인 해결책을 찾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전북도민 이해 조정 필요 공감 이제 새만금연대의 운동방향은 대안제시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잠정 중단결정만 내려졌을 뿐 근본적인 대안이 제시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최종적으로 승소판결이 난다고 하더라도 현재까지 진행된새만금 사업은 논란거리로 남을 수밖에 없다. 사업중단과 더불어 실의에 젖은 일부 전북도민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합리적인 대안은 과연 무엇일까.‘3보1배’라는 극단적인 자기희생과 고통을 사업중단촉구 방법으로 채택했던 새만금연대 사람들이 또 어떤 상생의 비법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유진상기자 jsr@
  • 南 “회담 자체 큰 의미” 北 “남보란듯 합의하자”

    제11차 남북 장관급회담이 9일 장맛비가 내리는 가운데 서울 신라호텔에서 차분하게 시작됐다.이날 오전 평양을 출발한 김영성 내각참사 등 북측 대표단은 오후 3시 베이징발 아시아나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우리측 김광림 재경부차관의 영접을 받은 뒤 회담장이자 숙소인 신라호텔로 이동했다. 남북은 오후 5시부터 실무접촉을 갖고 이번 회담의 의제와 일정 협의에 들어갔다. ●남북장관급회담 환영만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진행된 환영 만찬에서 정세현 남측 단장은 “남북관계의 가장 큰 변화는 주변정세가 어려운 속에서도 회담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라면서 “어려움이 생기면 서로 만나 해결하고,문제가 복잡하더라도 대화로 풀어 나갈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김 북측 단장은 답사를 통해 “정세가 날로 긴장되는 상황에서 우리가 상급회담을 남보란 듯이 할 수 있게 된 것은 6·15 공동선언의 견인력과 생활력 때문”이라면서 “중요한 합의를 이뤄 겨레에 기쁨과 희망을 안겨 주자.”고 말했다. 만찬은 문배술과 안동소주를 곁들인 중국식단으로 마련됐다. ●“민족 화해 위해 왔다” 이에 앞서 북측 대표단은 서울도착 성명을 통해 “민족의 화해와 나라의 평화,통일에 대한 숭고한 의지를 갖고 서울에 왔다.”면서 남북간의 협력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성명은 또 “조선반도에는 전쟁이냐 평화냐 하는 매우 긴장된 사태가 조성됐다.”면서 “우리는 어려울 때일수록 6·15 남북공동 선언의 기본정신인 ‘우리 민족끼리’의 이념을 철저히 구현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 당국자는 “주적 문제 등 때문에 신경을 썼는데 일단 성명에는 특별히 우려할 만한 내용은 없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밋밋한 회담 결과 예상” 회담관계자는 “남과 북,그리고 미국을 비롯한 관계국 모두 이번 회담이 밋밋하게 끝나기를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북한은 ‘주적’ 문제와 대북송금 특검 문제를 강력히 들고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북측이 주적 문제를 거론할 경우엔 남측은 “그렇다면 군사적 신뢰조치 문제를 얘기해 보자.”고 맞불작전을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도운기자 dawn@
  • i센터

    ●코엑스 1억6000만년전 살았던 목 긴 공룡(푸위안고 사우루스)의 화석을 공룡 모습 그대로 재현해 전시하는 ‘패밀리 목긴공룡 발굴 대탐험전’을 12일부터 8월4일까지 인도양관 10홀에서 개최한다.이번 전시품들은 지금까지의 공룡 모형전과 달리 모두 진품 공룡 화석을 짜 맞춘 것으로,키 25∼30m의 공룡 일가족 6마리의 뼈 화석 1000여개로 이루어져 있다.또 진귀한 공룡 피부화석,수백마리의 벌레가 포획된 모습의 호박화석,인류 진화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인류 두개골 21종도 전시된다.이와함께 전시장내에 실제 공룡화석 발굴 현장을 재현해 가상 발굴작업에 참여해보고 진짜 공룡뼈도 만져볼 수 있다.입장료 대인 1만원,소인(만 4∼19세) 8000원.(02)541-9171∼2. ●한국관광공사 관광공사가 소요 경비의 절반을 부담하는 ‘2003 체험 가족여행단’ 7월 프로그램(24~26일, 2박3일)에 참여할 가족을 모집한다.‘강물따라 별빛 아래 향기로운 강원도 자연체험’이란 주제로 영월과 평창에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동강 래프팅,영월 별마로천문대에서의 별자리 체험,청령포 답사,허브비누 만들기,염색공예,월정사 및 효석문화마을 답사 등으로 짜여져 있다.참가비는 어른(중학생 이상) 9만원,어린이 7만원.공사 홈페이지(www.visitkorea.or.kr)에서 참가신청서를 다운로드 받아 행사 진행업체인 ㈜솔항공여행사에 이메일(webmaster@solyour.co.kr) 또는 팩스(02-2279-5956)로 12일까지 보내면 된다. ●우림여행사 전세기를 이용해 중국의 대표적 비경으로 알려진 장가계,원가계,장사 등을 둘러보는 패키지상품을 개발,운영한다.오는 30일부터 매주 수·일요일 오후 중국 남방항공 전세기편으로 인천을 출발해 장가계 및 원가계,천자산,보봉호 등을 둘러본후 열차로 장사로 이동해 동정호와 악양루 등을 돌아보는 일정이다.상품가격은 59만9000원(3박4일) 및 69만9000원(4박5일).(02)771-8366 ●에버랜드 12일부터 8월 31일까지 주말마다 다양한 공연을 펼치는 ‘서머 뮤직 페스티벌’을 개최한다.이번 축제에선 유리상자,이승철 등 인기가수들의 콘서트 및 공개방송,포크송에서부터 발라드,록,힙합,재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연주회가 이어진다.콘서트가 펼쳐지는 ‘그랜드 스테이지’ 주변엔 4만 송이의 백합이 분위기를 달구게 된다.(031)320-2000.
  • 넝마주이로라도 살아야만 했다

    만주 아리랑 류연산 지음 /돌베개펴냄 고대중국의 지리서인 ‘산해경’은 광활한 만주대륙을 “눈마저 떡가루였다는 전설이 생겨날 만치 ‘세계의 낙토’였다.”고 기록하고 있다.그러나 19세기 말부터 시작된 이주에서부터 독립운동과 광복,중국해방전쟁과 6·25전쟁,문화대혁명,그리고 개혁개방에 이르기까지 만주를 무대로 펼쳐진 우리민족의 역사는 그야말로 생존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었다. 지난 92년 한·중수교 이후 역사적 실체로서의 만주에 대한 논의가 꾸준히 있어왔고 남한 작가들의 답사기가 이어졌다.하지만 그것들은 대체로 외부자의 시선으로 흘깃 보고 그린 인상기이거나,고구려·발해가 정복했던 잃어버린 땅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작업에 머물렀다. ‘만주 아리랑’(류연산 지음,돌베개 펴냄)은 중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동포3세 작가가 일만리 만주 땅을 샅샅이 훑어 잊혀진 땅,만주를 충실히 기록한 책이다.대표적인 이주로였던 회령~게사처(삼합산)~지신~용정에 이르는 험로를 따라 최초 이주민의 발자취를 따라간 저자는,강인한 개척정신으로 만주의 혹독한 자연환경을 이겨내고 삶의 터전을 가꾼 개척민들의 역사를 복원해내고 있다. 만주의 전설적인 벼농사 대부로 통하는 황룡세,김약연(명동학교 설립자) 등이 중국의 한족 대지주의 땅을 사서 한반도 형국의 마을로 만든 명동촌이며,굶주림과 학정을 피해 만주로 온 이주민들이 한인(漢人) 지주의 소작인으로 노예 같은 취급을 받으면서도 끝내 천년 묵은 옥토를 개간하여 용정에 도시를 건설한 예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역사적 사실들이다. 망국의 설움을 안고 만주로 왔던 이주민들은 1945년 광복이 되자 귀향의 물결을 타고 다시 한반도로 향했다.그러나 땀흘려 일한 한해 농사의 수확을 눈앞에 두고 차마 고향으로 갈 수 없었던 사람들이 있었다.이들이 바로 지금의 200만 중국 조선족의 그루터기가 됐으며,이후 한국전쟁 반우파투쟁 문화대혁명 개혁개방 등 파란 많은 중국 현대사의 거친 파도에 휩쓸린다.문화대혁명 때 비판적인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우파로 몰려 15년형을 선고받은 조선족 지식인 오재근의 증언은,조선족이 중국 현대사를 헤치면서 겪은 고난의 역정을 생생하게 전한다. 저자는 또 가곡 ‘선구자’(윤해영 작사,조두남 작곡)의 창작경위와 연대가 잘못 알려졌음을 밝히고 있어 흥미롭다.흔히 ‘선구자’는 만주 독립운동가의 기상을 엿볼 수 있는 1932년작 노래로 알려져 있으나,저자는 조두남 윤해영과 만주시절 함께 음악활동을 한 김종화의 증언을 통해 ‘선구자’는 만주에서 항일운동이 침체기에 접어든 1944년에 창작되었음을 밝히고 있다. 이밖에 넝마주이로 생계를 연명하고 있는 김규식 장군의 딸과 외손들,그리고 일생동안 김좌진 장군의 딸임을 숨겨온 김산조 여사의 가난에 찌든 삶은 반쪽 역사에 가려진 독립운동가들과 그 후손들의 고난에 찬 인생을 그대로 보여준다.9800원. 김성호기자 kimus@
  • 北개성공단 착공 전망 / ‘北核’ 곡절속 개성 열렸다

    개성공단조성사업은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경협에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노동,세금 등에 대한 규정을 마련해야 하는 등 넘어야 할 산도 많다.북핵문제 등 한반도 안팎의 정세도 큰 변수다. 이번 착공식은 공사 ‘첫삽’이라기보다는 사업의 ‘첫단추’에 가깝다.일단 임시사무소를 설치,1단계사업 예정지구인 100만평에 대한 측량 및 토질조사를 실시해야 하고 개발계획과 기본설계·실시설계를 마치는 내년 4월쯤이나 공사 착수가 가능하다. ●남북경협 새장 계기 남북이 분단 50년만에 처음으로 대규모 수출공업단지를 공동 조성,경협의 새 장을 열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경협 형태도 종전 단순 임가공 방식에서 벗어나 직접투자 형태로 바뀌는 전환점이 된다.남북경협의 큰 걸림돌이었던 이동시간과 물류비를 대폭 절감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경의선 철도·도로와 연계할 경우 부산∼인천∼서울∼개성∼평양∼신의주를 잇는 거대한 남북 경제축을 형성하고 중국횡단철도,시베리아횡단철도 등과 연결하면 한반도가 새로운 경제·물류 중심지로 부상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한다.북한도 시장경제원리를 체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00만평중 첫사업 개성직할시 판문군 일대에 조성될 2000만평 가운데 공업단지는 800만∼850만평이고,배후도시는 1150만∼1200만평 규모다.우선 100만평을 개발하는 1단계사업에는 한국토지공사가 사업시행자,현대아산이 시공사로 나서게 되며 올해부터 2007년까지 2200억원이 투입된다. 1단계 사업은 송전시설(송전탑) 없이 배전시설(전봇대)만으로 전기를 공급하고 용수도 예성강이나 임진강이 아닌 공단 근처 월보저수지 물을 끌어쓰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따라서 전력 및 용수 사용량,폐수배출량이 적은 대신 고용효과가 크고 현지에서 원료조달이 가능한 업종부터 단계적으로 입주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1단계 사업 성공여부에 따라 기술집약적 경공업과 내륙형 중공업,산업설비,첨단산업,외국기업 등을 유치할 예정인 2단계(사업착수 후 2∼5년차,200만평),3단계(5∼9년차,550만평) 사업의 성공 여부가 달려있다.현대아산은 3단계사업까지 완료되면 2000여 업체가 입주,15만여명을 고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 주도… 삼성·LG 저울질 대기업들은 현대를 빼고는 투자안전판 마련과 인프라 구축이 미흡한 점을 들어 진출 여부를 저울질하는 눈치다.삼성은 삼성전자가 현재 소프트웨어 협력사업과 일부 전자제품 임가공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남북경협에 본격적으로 나서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LG는 LG상사를 중심으로 총 1000만달러 규모의 위탁가공무역을 진행 중이지만 북핵 문제가 풀리고 남북관계가 진전돼 사업 전개의 여건이 마련돼야 개성공단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SK는 국내외 문제가 꼬여 남북경협 사업에는 눈돌릴 겨를이 없다는 입장이다.한화는 지금 당장은 별다른 계획이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개성공단 일대에 콘도를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반면 중소기업들은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현대아산측에 공단 입주를 희망한 업체는 섬유·의류·신발 420여곳,가방·완구·화학 100여곳,전기·전자·금속·기계 230여곳,장신구·문구·안경 150여곳 등 900여개 업체다. ●南北 의회 비준 남아 개성공단 조성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우선 출입·체류·거주 및 노동,세금 등에 관한 규정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투자보장,이중과세 방지,청산결제,상사분쟁 해결 등을 위한 4개 경협 합의서도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야 하고 북측에서도 최고인민위원회의 비준을 받아야 한다. 류찬희기자 chani@ 개성공단 추진 일지 ●2000.8.9 개성에 2000만∼4000만평 규모의 공업지구 건설과 개성 육로관광 실시합의 ●2000.12 개성공단 측량조사 실시 ●2002.8.12 제7차 남북장관급회담,개성공단 건설 및 남북 철도·도로 연결 등 합의 ●2002.8.30 제2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개성공단 연내 착공 및 개성공업지구법 조만간 제정·공포 합의 ●2002.10.22 제8차 남북장관급회담,12월중 개성공단 착공 합의 ●2002.11.20∼27 북,개성공업지구 지정 및 지구법 제정,발표 ●2002.12.23 북 내각 국토환경보호성,개성공업지구 2000만평에 대한 토지이용증 발급 ●2002.12.27 통일부,개성공단사업 협력사업자 승인 ●2002.12.30 착공식 개최 무산(임시통행로 군사적 보장문제 미해결) ●2003.1.27 남북군사실무회담,임시통행로 군사적 보장문제 해결 ●2003.2.21 개성공업지구 육로답사 ●2003.3.18 통일부,개성관광 협력사업자 승인 ●2003.5.19 제5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개성공단 착공식 6월 하순 개최 합의 ●2003.6.14 경의선 철도연결식 ●2003.6.17 4대 경협합의서 국회 상임위 통과
  • NGO / 시민단체 없는 ‘시민운동 1번지’ “기독교회관 비싼 임대료탓 다 떠나”

    서울 종로구 연지동 136의 56 기독교회관(사진).명동성당과 함께 90년대 ‘대한민국 시민사회운동의 1번지’역할을 했던 이곳의 명성도 이젠 옛말이 됐다. 지난 91년 건립돼 한때 30여개 시민·노동·사회단체가 둥지를 틀었지만 최근 ‘녹색소비자연대’가 이사하면서 시민단체가 모두 회관을 떠났기 때문이다. 기독교회관측은 그동안 시민단체들의 열악한 주머니사정을 감안,관리비 수준의 낮은 임대료만 받아왔다.시민단체들이 앞다퉈 입주한 가장 큰 이유였다. 하지만 회관측은 2000년 11월 이후 임대료를 매년 두배 가까이 올렸다.입주 시민단체 수는 2000년 30여개에서 2001년 20개로 줄었고,이어 지난해에는 4개까지 줄었다. 반부패국민연대,참교육을 위한 학부모연대,녹색소비자연대,녹색교통운동 등 끝까지 버틴 4개 단체도 지난해 말 임대료를 월 60∼120%까지 인상해 달라는 회관측의 통보를 받고 올 초 이삿짐을 챙길 수 밖에 없었다.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녹색소비자연대는 회관측이 임대료를 월 321만원에서 515만원으로 올리자 지난달 미련없이 서울 용산구 효창동으로 사무실을 옮겼다. 기독교회관이 ‘시민운동 1번지’로 발돋움한 것은 지난 97년 장준하기념사업회가 입주하면서 부터다.이후 민주개혁국민연합,전대협동우회,녹색연합,환경정의시민연대,여성노동자회 등이 속속 입주했다.한국청년연합회,겨레문화답사연합,신사회공동선연합 등도 이 곳을 거쳐 갔다.지난 2000년에는 입주 시민단체수가 30개를 넘어서기도 했다. 입주 시민단체들은 함께 시대를 고민하고 활동하면서 기자회견과 토론회,공청회 등 시민운동의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지난 10년간 시민단체들이 벌인 ‘최고의 시민운동’으로 꼽히는 2000년 총선시민연대 활동의 상당부분도 이곳에서 이뤄졌다. 반부패국민연대 김정수 정책실장은 “시민단체들끼리 긴밀하게 협조하고 함께 고민했던 그 시절이 그립다.”면서 “회관측이 시민단체들을 내몰다시피해 서운했다.”고 말했다. 녹색소비자연대 김진희 상담실장은 “단체 활동가들 끼리 옹기종기 모여 밤새워 토론하고 사업을 벌이던 그 시절은 시민운동의 발전에 커다란 계기가 됐다.”고 회고하면서 “상업적 목적의 단체들이 잇따라 입주해 기독교회관이 지녔던 역사적 의미가 퇴색해 버린 것 같아 아쉽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교수들의 대자보 / S대교수 학술답사중 여제자 성추행 잇단 학내 성폭행 진상규명 촉구

    교수들의 잇따른 성추문으로 진통을 겪어온 서울의 한 유명 사립대에 교수사회의 자성과 학교당국의 엄정한 사태수습을 촉구하는 교수들의 대자보가 나붙어 파문이 일고 있다. 17일 S대 교정에는 이 대학 경영학과 김모 교수 등 교수 47명 명의로 ‘최근 교수관련 사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란 제목의 대자보가 붙었다.‘교수관련 사태’란 지난달 말 이 대학 국어국문학과의 정기학술답사에서 발생한 모 교수의 여학생 성폭행 미수사건 등 최근 잇따르고 있는 교수들의 성추문을 가리킨 것이다. 이 대학은 지난해에도 사학과 모 교수의 미성년자 성 매수 사실이 청소년보호위원회의 신상공개를 통해 밝혀지면서 파문을 겪었다.또 최근에는 지난 2001년 발생한 영상대학원 모 교수의 대학원생 성폭력 사건에 대한 학교측의 미온적 처리방식을 두고 논란을 빚어왔다. 교수들은 대자보에서 “우리 대학을 상징해온 성실성과 고결성의 이미지가 교수들의 잇따른 추문으로 송두리째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면서 “동료 교수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직·간접으로 정신적충격을 입었을 사랑하는 학생에게 위로와 사과를 전한다.”고 밝혔다.이들은 이어 “교수들도 자중자애하는 마음으로 대학의 이미지 회복과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학교 당국도 신속히 진상을 규명하고 납득할 수 있는 상응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사회적 존경을 받는 전문직 종사자들일수록 더 엄격한 윤리적 잣대가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사건 파장이 갈수록 커지자 학교측은 19일 교내에서 학생과 교수가 참여하는 성폭력대책위원회를 열고 문제가 된 국어국문학과 교수의 징계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학생들은 지난 2일 교정에 붙인 대자보에서 “교수가 지난달 29일부터 2박3일간 강원 지역에서 가진 정기학술답사 도중 술에 취해 한 여학생을 강제로 성폭행하려다 학생들의 제지로 미수에 그쳤다.”며 교수직 사퇴와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총학생회 관계자는 “사건 직후 사퇴 의사를 밝혔던 교수가 최근 공개 사과 요구를 거부하며 사의를 번복했다.”고 말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청계고가 없는 도심교통] (3) 소통대책 점검

    청계천 복원을 앞두고 서울시의 교통소통용 도로가 속속 개통되고 있다. 16일 오전에는 중구 을지로 동대문야구장 뒤편에서 마장로 시작 지점인 신당동 경찰기동대 앞까지 폭 25m(5차로),길이 418m의 ‘을지로∼마장로 연결로’가 개통됐다.7월1일 청계천로·고가 교통통제를 앞두고 도심 진출입 차량의 편의를 위해 지난 2월부터 35억원을 들여 완공한 도로다. 시는 당초 청계로를 이용하던 승용차의 소통대책으로 ▲연결로 개설 ▲마장로·왕십리길 가변차로제 시행 ▲대학로·창경궁로 일방통행 ▲두무개길(구 강변북로) 정비를 내놓았었다.이날 개통된 연결로 주변과 이날부터 가변차로제 시행에 들어간 마장로,왕십리길 주변의 교통상황을 살펴봤다. ●마장로 충돌사고 속출 도심 접근 도로간 ‘브리지’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되는 연결로와 달리 16일부터 오전에는 도심방향으로 2차로,외곽방향 1차로,오후에는 외곽방향 2차로,도심방향 1차로로 운영된 마장로는 기대만큼 효과를 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시는 기존 2차로였던 마장로를 3차로로 정비,시간당 1000대의 차량 소통 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하지만 주방용품,가구 도매상 등 수천개의 도·소매상이 밀집한 마장로의 가로변은 사실상 조업차량들에 의해 점령당한 상태였다.오전시간대 외곽방향은 1개 차로밖에 이용할 수 없는데,조업차량과 자전거,리어카 등에 막혀 부득이 도심방향쪽 차선을 침범,‘역주행’을 감행해야 했다. 시는 사고를 막기 위해 이 일대에 수십명의 주차단속요원을 풀어 집중단속을 벌이고 있다.그러나 물건을 싣고 내리는 행위까지 단속하기는 어려워 위험을 무릅쓴 역주행이 계속되고 있다. 황학동 H주방도소매 이모(43)대표는 “2차로를 무리하게 3차로로 만드는 바람에 곳곳에서 크고 작은 충돌사고가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왕십리길은 소통원활 왕십리길은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는 도심방향 4차로,외곽방향 2차로가,오후 5시에서 8시까지는 반대로 운영된다.특히 가변차로인 가운데 2개 차로를 갈색으로 포장,운전자들의 주의를 끄는데 성공했다. 동북부지역에서 도심으로 들어오는 차량의 소통을 위해 25일부터시행되는 대학로(종로5가이화사거리)와 창경궁로(원남교차로종로4가)의 일방통행은 원남고가의 철거가 지난 15일 완료됨에 따라 준비를 마쳤다.공사 기간 체증을 빚었던 원남교차로는 고가도로 철거로 사실상 차로가 하나 더 늘어나 일단 시원하게 뚫리고 있었다. 두무개길(구 강변북로) 정비는 응봉진출램프와 제2용비교가 대부분 완공되는 등 25일 개통만 앞두고 있다. ●혼잡 불가피한 하정로 중앙버스전용차로가 확대 시행되는 천호대로 신답사거리에서 신설동 교차로에 이르는 하정로 3.1㎞ 구간도 다음달 1일 시행을 앞두고 버스정류장 건설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하지만 중앙버스전용차로가 효과를 보고 있는 천호대로가 왕복 10차로인 반면,하정로는 왕복 6차로에 불과해 나머지 차선의 혼잡은 피하기 어렵게 됐다. 또 신설동 교차로를 지나면서 갑자기 가로변 버스전용차로로 바뀌기 때문에 버스들이 왕산로·난계로·하정로에서 한꺼번에 몰려들어 버스전용차선이 더 밀릴 우려도 제기됐다. 교통문화운동본부 박용훈 대표는 “청계로·고가가 살아있는지금도 마장로 등의 혼란이 심한데 고가가 통제되면 더욱 극심해질 것”이라면서 “펜스작업 등 철거준비기간인 7월 말까지는 청계고가 시작과 종점부분만이라도 개방해 운전자들에게 달라진 도로체계에 익숙해질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길상 기자 ukelvin@
  • “한국음악의 신선한 충격 선사”/ 국립국악원 ‘해외 음악학자 초청 국악워크숍’

    “한국음악에 상당한 지식을 갖고 있다고 자부했는데 한국에 오니 문헌과 자료에서 얻은 지극히 간접적인 지식에 불과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난 2001년 제1차 ‘해외 음악학자 초청 국악워크숍’에 참가했던 앨런 L 케이건 미국 미네소타대 민속음악과 명예교수는 “한국 음악에 대해 신선한 충격을 안고 돌아갈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해외음악학자를 초청한 제2차 국악워크숍이 15일 시작됐다.미국과 이탈리아,일본의 학자 12명이 참여한 가운데 새달 12일까지 전문가 강의와 현장조사,실기강습 등이 이어진다. 강사로는 국내에서 성경린·김천흥 국악원 원로사범과 황병기 이화여대 명예교수,해외에서 이병원 하와이대,키스 하워드 런던대,네이슨 헤셀링크 일리노이주립대 교수 등이 나선다. 국립국악원과 한국국제교류재단이 함께 마련한 이 워크숍은 해외에서 한국 음악을 가르치는 학자들에게 우리 음악을 보다 깊이 이해시키기 위한 것.장기적으로 이들이 속한 대학에 독립적인 한국음악 강좌를 열 수 있는 기틀을 만들겠다는 뜻이 담겨있다.그런 점에서 미국이 민족음악 연구에서 앞서가고 있기는 하지만,참가자 12명 중 9명이나 되는 것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 이 가운데 이탈리아의 빈센차 두르소 베니스 카포스카리대 객원교수는 음악이 아닌 한국문학 전공자.기생 문화를 연구하면서 음악에도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진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박사과정을 마친 J 데이비슨도 인문학도.앤더슨 서튼 매디슨-위스콘신대,프레데릭 로우 마노아-하와이대,존 로빈슨 남플로리다대 교수 등 미국학자 3명은 2001년에 이어 다시 참가했다. 이들은 오는 27∼29일 전남 보성과 진도로 답사여행을 떠나 서편제 판소리와 씻김굿을 현지에서 관람한다.새달 5일에는 서울시내 박물관과 고궁을 찾아 한국 전통문화도 체험한다. 서동철기자 dcsuh@
  • 최경주 “코스 6차례 답사… 톱10 자신”

    “지난주 목요일(5일)부터 코스를 6차례나 답사했다.컨디션도 상승세에 있어 상위권 진출을 자신한다.” 지난주 FBR캐피털오픈을 쉰 채 일찌감치 현지에 도착,코스를 익힌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13일 오전 3시 닉 팔도(영국),크리스 라일리와 짝을 이뤄 1번홀에서 티오프했다. 유일한 한국선수로 3년 연속 이 대회에 출전한 최경주의 목표는 최소한 ‘톱 10’.이미 일주일째 코스를 돌며 곳곳을 파악해 자신감에 가득 차 있다. “페어웨이가 무척 좁지만 페어웨이를 놓치면 파 세이브는 포기해야 할 정도로 러프가 거칠고 깊다.페어웨이와 러프를 가르는 나무들도 세컨드 샷을 어렵게 해 정교한 샷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를 위해 지난 9일부터는 개인 코치인 필 리츤을 대동하고 연습라운딩에 나서 코스 공략 방법을 충분히 숙지했다는 최경주는 “타이거 우즈처럼 티샷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선수들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이처럼 어려운 코스인 만큼 최경주는 이번 대회에서 비장의 무기를 선보일 작정.코치 필 리츤이‘9·11샷’이라고 이름 지은 일종의 ‘플롭샷’으로 러프에서 공을 높게 띄워 그린에 곧바로 세우는 정교한 샷이다. 이번 대회 직전 새로 맞은 캐디 칼 하트와의 호흡도 잘 맞아 느낌이 좋다는 최경주는 “매 라운드 이븐파만 한다는 생각으로 침착하게 플레이를 펼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올해도 골탕좀 먹겠군”/ US오픈 코스 대대적 개조 우즈 “파세이브도 어렵다”

    “올해도 골탕 좀 먹어 봐.” 어려운 코스 세팅으로 선수들을 골탕 먹이기로 악명 높은 미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US오픈이 올해도 어김없이 난코스에서 치러져 왕관을 탐내는 선수들의 기를 꺾어 놓을 전망이다. US오픈을 주관하는 미 골프협회(USGA)가 103회째를 맞는 올해 대회 개최지로 선정한 곳은 미국 일리노이주의 올림피아필즈골프장 북코스(파70·7188야드).브리티시오픈 2회 우승자인 윌리 파크 2세가 지난 1922년 설계한 이 골프장은 25년 PGA챔피언십,28년 US오픈 등이 열린 전통의 코스.대대적 코스 개편 이후 열린 97년 US시니어오픈에서 난코스 중의 난코스로 평가받았고,이를 감안한 USGA는 75년 만인 올해 다시 US오픈 개최지로 선정됐다. 올림피아필즈는 지난 99년 다시 한번 코스를 뜯어 고쳐 난이도를 더욱 높인 상태.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6897야드였던 코스 길이가 7188야드로 무려 291야드나 늘어난 것.특히 왼쪽에는 숲,오른쪽에는 해저드를 둔 도그레그 코스인 9번홀(파4)의 경우 길이가 무려 49야드나 늘어 494야드가 돼 거리와 방향 선택에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게 됐다. 9번홀뿐만 아니라 8번홀(파4)도 45야드가 길어지는 등 18홀 가운데 15개홀이 티박스와 그린의 위치를 옮겨 전체적으로 길이가 크게 늘어났다. 각종 장애물도 코스 난이도를 높이기 위해 추가됐다.그린 주위에는 이전에 없던 나무를 심어 시야를 가린 동시에 페어웨이를 벗어날 경우 공을 잃어 버릴 가능성이 높도록 유도한 것.또 페어웨이 곳곳에 도사린 벙커들은 보통 선수들의 허리 높이를 넘을 정도로 깊은 데다 벙커 표면도 편평하지 않고 경사가 져 한번 빠지면 탈출이 쉽지 않다. 그러나 무엇보다 악명 높은 변화는 러프와 그린.코스 주변 러프의 풀은 평균 10㎝가 넘게 자라나 평균 폭 25야드의 좁은 페어웨이와 그린을 벗어나면 공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을 정도.더욱이 그린조차 대부분 경사면에 홀을 만들어 핀을 직접 공략하는 아이언샷이나 과감한 퍼팅을 시도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이밖에도 코스와 코스간 거리도 100야드가 넘는 곳이 많아 선수들은 이동 중에도 힘을 빼야만 한다.지난해 ‘최악의 코스’라던 베스페이지주립공원골프장의 블랙코스에서 유일하게 언더파 스코어를 내며 두 번째 US오픈 우승컵을 안은 타이거 우즈조차 답사를 마친 뒤 “파세이브 하기도 어렵다.”고 엄살을 떨었을 정도. 정복당하지 않기 위해 한껏 몸을 사린 올림피아필즈골프장 북코스를 정복할 선수는 과연 누구일까. 김영중기자 jeunes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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