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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관광객 유치 여행사 지원

    제주관광공사는 외국인 단체 관광객 유치를 위해 여행사를 대상으로 현금 인센티브제를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1회 30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도내에서 2박 이상 체류하면 1인당 1만원씩,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또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해외 현지 여행사의 여행상품 기획자나 관광객 모집 담당이 관광상품 개발을 위해 제주 답사에 나서 2박 이상 체류하면 최대 5박까지 1인당 하루 5만원의 숙박비를 지원한다. 한편 (사)제주올레(이사장 서명숙)는 일본 시코쿠 관광청과 제주올레와 시코쿠 불교 성지순례 트레킹 코스 개발을 공동 지원하고 상호 홍보 마케팅을 추진키로 했다. 앞서 시코쿠 관광청 관계자들은 제주 올레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지난달 제주도를 방문, 제주 올레 코스와 편의시설 등을 돌아봤다. 제주올레 측은 조만간 시코쿠 현지를 방문해 도보여행 코스를 돌아보고 공동 마케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시코쿠는 일본 열도에서 가장 면적이 작은 섬으로, 1200년 역사를 지닌 불교 성지순례로 이름난 곳이다. 제주올레 측은 시코쿠 관광청과 제주올레와 시코쿠 성지 순례 코스의 여행상품 공동 개발 및 판매, 판촉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제주올레 측은 이를 통해 풍광을 자랑하는 제주 올레는 물론 성산일출봉, 거문오름 등 제주의 세계자연유산 등을 일본에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무 레드우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무 레드우드

    3차원(3D) 입체 영화로 폭발적인 인기를 끈 ‘아바타’의 주무대인 판도라 행성에는 거대한 나무들이 곳곳에 솟아 있다. 나비족들은 자신들이 거주하는 이 나무를 켈루트랄이라고 부른다. 영어로 ‘홈트리(hometree)’란다. 영화 설정을 살펴보면 이 나무의 높이는 400m를 훌쩍 뛰어넘는다. 홈트리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현실의 지구에도 거대한 나무들이 있다. 미국 오리건주 남부에서부터 캘리포니아주 빅서에 이르는 지역에서 서식하는 미국 삼나무 레드우드가 대표적이다. 캘리포니아주 프레리 크릭 레드우드 주립공원에 있는 한 레드우드는 높이가 무려 91.7m다. 축구장 크기와 맞먹을 정도다. 나이는 최소 1500살로 추정된다.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1492년 아메리카 대륙에 발을 딛기에 앞서 적어도 1000년 전부터 그곳에 있었던 셈이다. 중국 역사로 치면 위진남북조 말기이고, 우리나라 역사로 따지면 이사부가 울릉도를 점령했다는 신라 지증왕 시절에 싹을 틔웠을 수도 있겠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전속 사진기사 마이클 니컬스는 이 레드우드를 아래에서부터 꼭대기까지 하나의 모습으로 만들기 위해 84컷의 사진을 이어 붙여야 했다. 레드우드 가운데 가장 큰 것은 115.6m라고 한다. 수령이 3000년으로 추정되는 레드우드도 있다. 14일 오후 11시 다큐멘터리 전문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NGC)에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무 레드우드’를 방송한다. 유명 탐험가 마이클 페이와 환경운동가 린지 홈이 레드우드 서식 범위를 연구하기 위해 2007년부터 이듬해까지 2900㎞를 답사했다. 수 천년 동안 살며 화재에 훼손돼도 금방 본 모습으로 돌아오고, 심지어 더 굵어지는 레드우드를 관찰하기 위해 공중에 매달려야 했다. 오랜 옛날부터 인류에게는 목재와 일자리를, 수많은 야생동물에게는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었던 레드우드가 서부개척 시대 이후 95% 이상 훼손된 점도 짚어 본다. 페이는 “레드우드의 굵기가 마지막으로 몇㎝ 자라는 사이 우리가 2000년 묵은 숲을 깡그리 없애버렸다는 걸 알게 됐다.”고 고발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태국영화 ‘셔터’ 감독, 서울을 캐스팅하다

    태국영화 ‘셔터’ 감독, 서울을 캐스팅하다

    태국의 유명 감독과 톱배우가 만드는 태국 영화가 한국의 도시 서울을 ‘제2의 주인공’으로 삼는다. 국내에도 잘 알려진 태국의 공포영화 ‘셔터’를 비롯, ‘샴’, ‘포비아’ 등을 연출한 반종 피산타나쿤(Banjong Pisanthanakun) 감독은 차기작 ‘서울 메이트’(Seoul Mate가제)의 무대를 서울로 선택했다. 반종 감독은 내달 1일 방한해 약 35일간의 일정으로 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 메이트’는 한국에서 우연히 만난 태국인 남녀가 서울을 여행하면서 겪는 로맨틱 코미디로 영화의 95% 이상이 한국에서 촬영된다. 기존 태국 영화에서 한국이 잠깐 배경이 된 적은 있었지만 아예 한국을 무대로 제작되는 태국영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메이트’의 남자 주인공은 태국의 톱스타 찬타윗 다나세위(Chantavit Dhanasevi)로 확정됐다. 반종 감독과 함께 대본집필에도 공동 참여하는 찬타윗은 지난 2월초 이미 한국을 방문해 1차 답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반종 감독은 아시아에 한류 열풍을 일으킨 드라마 ‘가을동화’, ‘겨울연가’의 윤석호 PD를 만나 촬영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한국관광공사가 유치하고 태국 최고의 영화사 GTH(GMM Thai Hub)와 한태교류센터(KTCC)가 공동 제작하는 ‘서울 메이트’는 태국 내에서 부는 한류 붐에 편승해 특별 기획됐다. 이 영화의 무대가 되는 서울시와 지자체 등도 적극적인 후원을 보낼 계획이다. 한국관광공사의 우병희 방콕지사장은 “이 영화가 한국 드라마에 열광하는 여주인공이 남자주인공을 만나 한국의 주요 관광지를 여행하는 콘셉트로 제작되는 만큼 태국은 물론 동남아 지역에 한국을 알리는데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관광공사는 추후 촬영지 답사 상품 개발 등 영화를 활용한 다양한 관광 상품 판촉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태국 영화계는 지난해 한국을 배경으로 한 태국영화 ‘우연’이 개봉한 이후 한국에 대한 관심은 물론, 한국을 무대로 한 촬영 문의와 합작 영화 제작 등에 큰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 = 한태교류센터 / 사진설명 = (왼쪽부터) 윤석호 PD, 반종 감독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北김영일 ‘김정일 방중길’ 사전답사?

    │베이징 박홍환특파원│북한 김영일 노동당 국제부장의 방중 일정이 이례적으로 길어지고 있다. 지난달 23일 베이징에 도착한 김 부장은 당일 오후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을 만난 뒤 다음날 톈진(天津)을 방문한 데 이어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 지린(吉林)성 창춘(長春) 등을 돌아보고 있다. 2일 베이징의 정통한 외교소식통들에 따르면 김 부장은 아직 북한에 돌아가지 않았으며 이번 방중을 통해 중국 측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 문제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소식통은 “김 부장의 방중을 통해 북·중 간 김 위원장의 방중 문제가 협의됐다.”며 “김 위원장이 방중한다면 김 부장이 움직인 노선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북한 측 인사들의 방중 일정은 통상 3일 또는 4일 정도여서 김 부장이 일주일 넘게 돌아가지 않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또 다른 소식통은 “김 부장 수행인원은 15명 정도로 평소의 두 배”라면서 “김 위원장 방중을 앞둔 사전답사단 성격이 짙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현재 중국의 동북 3성을 순회하면서 현지의 공산당 서기 등 지역 지도자들을 만나 북·중 경제협력 등에 대한 논의를 벌이고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 방중 성과를 높이기 위한 사전정지 작업으로 중국의 동북 3성과 북한 간 경제협력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stinger@seoul.co.kr
  • 자연과 문학 어울린 실레마을길 등 발굴

    자연과 문학 어울린 실레마을길 등 발굴

    “춘천의 뱃길과 산길에 얽힌 사연을 스토리텔링한 걷는 길이 각광 받을 날이 머지않았습니다.” (사)문화커뮤니티 ‘금토’ 신용자(57) 이사는 춘천의 잊혀진 길 찾기에 남다른 열정을 쏟고 있다. ‘호수의 고장’답게 물길을 따라 이어진 길과 굽이굽이 산길을 따라 이어진 걷기 좋을 길을 찾아 3년 전부터 춘천 인근을 누비고 있다. 수년전 세계를 돌아보는 여행길에 나섰다가 춘천의 길 찾기에 나서면 아름다운 길이 될 것이라는 확신에서 시작했다. 혼자 혹은 시민들과 함께 찾고 발굴한 길이 벌써 서너곳에 이른다. 작게는 김유정 문학촌 주변을 돌아보는 8㎞거리의 ‘실레마을길’부터 길게는 4박5일의 일정으로 걸어야 하는 ‘소양강 물깨길’을 답사해 걷는 길로 만들었다. 3년 전에 만든 실레마을길은 김유정 문학작품에 등장하는 지역을 돌아보는 코스. 문학답사길이 더 잘 어울리는 길로 주말이면 외지인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소양강 남단의 첫 물길부터 춘천 관천리(관내울)까지의 300리 물길을 따라 걷는 소양강 물깨길도 인기다. 이 길은 소양강을 이용해 뗏목을 타고 다니던 사람들의 옛길을 다시 살렸다. 춘천에서 서울을 오가던 석파령 옛길~곡운서원까지의 2박3일이 소요되는 ‘화악청람길’도 지난해 답사했다. 춘천호숫길과 석파령과 화악산 산줄기로 이어지는 고갯길을 연결해 길을 냈다. 등산객들과 걷기동회원들에게 인기다. 특히 올 들어 의암호에 묻혀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뱃길을 어떻게 수면 위로 끌어 올릴까 고심이다. 뱃길을 복원한다기보다 묻혀진 옛 이야기를 살려 주변 길에 접목시키는 일을 하고 있다. 신 이사는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춘천의 속살 같은 길을 찾고 잘 다듬어 명품 길을 만들어 내겠다.”고 활짝 웃어 보였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佛행정법원에 외규장각 문서반환 항소한 김중호 변호사

    佛행정법원에 외규장각 문서반환 항소한 김중호 변호사

    프랑스 정부를 상대로 외규장각 문서 반환 소송을 벌이고 있는 문화연대가 프랑스 행정법원을 상대로 항소를 제기했다. 반환소송 법률대리인인 김중호 변호사는 25일 서울 세종로 고궁박물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심은 비록 패소했지만 그 과정에서 프랑스 정부가 외규장각 문서 취득 과정을 사실상 ‘약탈’로 인정하는 성과를 얻었다.”며 “완전한 반환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프랑스 법무법인 알레리옹 소속인 그는 2007년 시작된 1심 소송 때부터 문화연대의 법률대리인을 맡았다. 김 변호사는 “세계인권선언의 모태가 된 프랑스인권선언이 1789년에 나왔다고 해서 그때부터 인권이 있었던 것은 아니며, ‘이미 존재하는 인권’을 재천명한 것”이라며 “마찬가지로 약탈 문화재 반환 또한 이에 대한 국제협약이 병인양요 이후에 생겼다고 해서 우리나라가 외규장각 고문서를 돌려받을 수 없다는 프랑스 법원의 논리는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사법부가 판단할 사안이 아니라 두 나라 정부가 외교적으로 풀 사안이라는 게 프랑스 법원의 태도여서 쉽게 결론이 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당장은 항소과정을 통해 문화재 반환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환기시키는 게 더 큰 관심사다. 문화연대는 “시민의 이름으로 문화재를 환수하겠다.”는 황평우 문화연대 문화유산위원장의 전략<서울신문 1월29일자 21면>대로 ‘외규장각 되찾기 1만 시민 서포터스’를 꾸린다. 시민들의 관심과 손길로 소송비용 10만유로(약 1억 6000만원)를 모을 계획이다. 함께 자리한 황 위원장은 “시민답사, 거리캠페인, 토론회 등을 병행해 가며 (약탈문화재 환수운동을)즐거운 문화운동으로 승화시키겠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강서구 청소년 “중국 배우러 갑니다”

    강서구 청소년들이 중국을 배우러 떠난다. 강서구는 오는 21일 강서청소년교류단 20명이 5박6일 일정으로 중국 자매도시인 자오위안(招遠)시를 방문한다고 17일 밝혔다. 구 관내 중·고등학생 20명과 공무원 3명 등 23명으로 구성된 교류단은 26일까지 중국에 머무르면서 자오위안시와 산둥성 일대 주요시설과 문화유적지를 답사하게 된다. 방문기간 동안에는 중국 현지 짝꿍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하면서 생생한 중국생활을 체험하게 된다. 또 중국 최대 황금생산지로 중국 정부로부터 중국의 금도(金都)라는 명칭을 부여받은 자오위안시의 금 관련 시설인 황금박물관과 룽커우시 주변 관광구를 참관하는 등 급속히 성장하는 중국의 변화상을 직접 둘러보게 된다. 이 밖에도 유교의 창시자인 공자의 고향인 곡부와 봉래 지역을 답사하는 등 문화유적지 체험활동도 병행하게 된다. 이번 방문은 강서구와 자오위안시간의 자매결연협정 체결에 따른 것이다. 지난 2004년 자매결연을 맺은 후 네 번째 방문으로 2009년 7월 말에는 자오위안시 청소년교류단이 강서구를 답례 방문했다. 한 해는 구 청소년들이 중국을 방문하고, 이듬해에는 중국 청소년들이 구를 방문했다. 이를 통해 그동안 256명의 중국 청소년과 구 청소년들이 교류를 가졌다. 이번 청소년교류단은 올 7월말 답례 형식으로 강서구를 방문하는 자오위안시 청소년을 맞아 홈스테이를 실시하고 방문기간 동안 서울과 강서구의 모습을 소개할 예정이다. 구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중국 가정에서의 홈스테이를 통해 생활체험을 할 수 있고 문화유적지 견학으로 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김정일생일에 가려진 北 설 명절

    북한의 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2003년부터 국가적 명절로 지정, 정책적으로 3일간 쉬며 큰 의미를 부여해 왔다. 하지만 올해만큼은 김 위원장의 68회 생일에 가려 명절 분위기가 약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의 생일인 2월16일은 김일성 주석 생일(4월15일), 공화국 창건일(9월9일) 등과 함께 8대 국가 명절로 지정돼 있다. 매년 김 위원장의 생일때마다 김정일화(花) 전시회, 충성 다짐 선구자대회, 백두산 밀영 답사 및 행군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진다. 또 중국과 홍콩, 마카오 등 해외에 진출한 북한 무역회사들은 이 시기에 김 위원장의 생일 선물 준비에 고군분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북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올해 김 위원장의 생일 행사는 예년처럼 성대하게 치러지고 있다. 지난 4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최태복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를 필두로 중앙과 지방의 당·행정기관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 위원장의 업적을 되새기는 연구토론회가 열렸다. 8일에는 북한 각지에서 선발된 청소년과 학생들의 ‘충성맹세 모임’이 백두산 밀영(북한이 김 위원장 고향이라고 주장)에서 열렸다. 설 전날인 13일에는 김 위원장의 생일을 맞아 전국의 모든 어린이에게 사탕과 과자 등 당과류를 선물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생일 전날인 15일에는 제14차 김정일화 축전 등이 열렸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밴쿠버 통신]

    ●남·북 여자빙속 나란히 연습 북한을 대표해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500m, 1000m) 에 출전할 고현숙(23)이 12일 리치먼드 올림픽오벌에서 펼쳐진 한국 선수들의 공식훈련에서 함께 얼음을 타 시선을 끌었다. 전날 치러진 입촌식에도 참석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던 북한 선수단이 한국의 공식 훈련에 참가한 것. 고현숙은 한동안 김유림(의정부시청)과 함께 러닝을 하면서 한국 선수들과 스스럼없이 운동을 함께 했다. 본격적으로 링크를 질주하는 모습을 지켜본 리도주 북한 감독은 고현숙의 컨디션을 물어보자 “아직 (이)상화만큼은 못 합니다.”라고 대답한 뒤 “캘거리에서 오랫동안 훈련했다.”며 북한대표팀의 훈련상황을 전했다. ●캐나다 시설 텃세 불만 봇물 개최국 캐나다가 경기장 시설에서 텃세를 부리고 있다는 불만들이 꼬리를 잇고 있다. 캐나다 최대의 목표는 홈에서의 첫 금메달 수확. 미국 쇼트트랙 대표팀을 이끄는 장권옥 코치는 “퍼시픽 콜리시움 빙상장의 얼음이 불순물도 많고 먼지가 많다.”면서 “조직위가 이제까지 훈련해 온 캐나다대표팀에 유리하도록 지금의 빙질을 유지할 것”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서정화(남가주대)를 지도하는 김춘수 코치도 사이프러스 마운틴 모굴 슬로프를 답사한 뒤 “점프대의 각도가 캐나다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의 패턴과 입맛에 맞춰져 있다.”고 지적했다. ●테리폭스 어머니 개회식 점화 개회식에서 최종 점화할 후보자 중 한 명은 테리 폭스의 어머니 베티 폭스다. 테리는 골수암으로 오른쪽 다리를 절단한 상태에서 의족을 하고 암 연구기금 모금을 위해 캐나다 횡단 마라톤을 벌인 인물. 캐나다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 중 한 명이다. 21세의 나이에 요절한 탓에 그의 어머니 폭스 여사가 점화자로 등장할 수도 있다. 1979년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 데뷔, 1999년 은퇴할 때까지 894골과 1963어시스트를 작성했고, 9차례나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던 ‘빙판의 황제’ 웨인 그레츠키도 거론된다. 그러나 너무 유명하다는 점이 되레 걸림돌. 따라서 제3의 인물이 나올 수도 있다.
  • [AT&T 페블비치 내셔널프로암] 미켈슨 4번째 우승 도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강호들이 메이저대회인 US오픈골프대회 코스 답사에 나선다. 11일(한국시간) 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의 페블비치골프장에서 개막하는 AT&T 페블비치 내셔널프로암은 영화배우와 스포츠 스타들이 함께 참여하는 대회로 유명하지만 올해에는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다. 대회는 페블비치골프링크스(파72·6816야드), 파피힐스코스(파72·6833야드), 스파이글래스힐코스(파72·6858야드)에서 나눠 열리는데 이 가운데 마지막 라운드를 치르는 페블비치링크스는 오는 6월 US오픈이 열리는 코스다. 따라서 이 대회에서 3개 코스(54홀)를 돈 뒤 컷을 통과한 선수들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다시 페블비치링크스에 서게 돼 US오픈에 대비한 모의고사를 치르게 된다. 이 때문에 출전 선수들의 면모도 만만치 않다. 세 차례나 우승컵을 들어 올린 필 미켈슨(미국)이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다. 미켈슨은 타이거 우즈(미국)가 빠진 PGA 투어에서 ‘흥행의 대안’으로 떠올랐지만 지난주 노던트러스트오픈에서 부진해 세계 랭킹 2위 자리를 스티브 스트리커(미국)에게 넘겨줬다. 명예를 회복할 기회다. 스트리커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지만 대신 세계 랭킹 ‘톱10’ 가운데 짐 퓨릭(미국·5위)과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8위)이 나선다. ‘코리안 브라더스’ 중에는 재미교포 케빈 나(27·나상욱·타이틀리스트)가 선두 주자다. 나상욱은 올 시즌 3개 대회에 나와 ‘톱10’에 두 차례나 이름을 올리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 랭킹을 끌어올리지 못해 다음주 WGC액센츄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 나가지 못하는 최경주(40)도 위창수(38·테일러메이드)와 함께 출전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관악구 초등학생들 무공해쌀 먹는다

    관악구 초등학생들 무공해쌀 먹는다

    서울 관악구가 지역 내 모든 초등학교에 무공해 급식쌀을 지원하게 됐다. 구는 지역 내 모든 초등학교에 친환경 무농약 쌀로 지은 학교 급식을 먹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친환경 급식지원 예산 4억원을 확보했다고 8일 밝혔다. 이와 별도로 우수 농·축산물 구입비로 7000만원을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구는 학교가 정부미 대신 친환경 무농약 쌀을 구입할 경우 차액을 보전해 준다. 지원 규모는 오는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총 180일 동안 학생과 교사 2만 7500여명에게 제공되는 347t이다. 친환경농업육성법은 농약을 일절 쓰지 않고, 화학비료도 권장량의 30% 이하만 사용해 재배한 쌀을 친환경 무농약 쌀로 규정하고 있다. 때문에 20㎏짜리 친환경무농약쌀은 서울 지역에서 5만 8067원으로 정부미(3만 920원)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비싼 값에 팔린다. 지난해 구는 지역 초등학교 13곳에 친환경 무농약 쌀 보전차액 100%를 지원했다. 지난해 7월 지역 초등학교장 및 교사, 학부모 등이 전북 군산의 친환경 벼 재배현장을 답사한 뒤 친환경 급식을 지역 내 모든 초등학교에 확대하기로 했다. 관악구 관계자는 “논바닥에서 한가로이 떠다니는 우렁이 등 자연생물들과 보관에서 가공까지 청결하게 유지되는 작업장의 위생적인 처리과정을 보며 어려운 예산에도 아이들에게 친환경 무농약 쌀을 먹여야 한다는 공감대가 널리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구는 지난달 29일 지역 내 초등학교 22곳에 지원계획을 통보한 데 이어, 오는 19일 ‘급식지원심의위원회’를 열어 학교별 친환경 무농약 쌀 지원 규모와 납품업체를 선정하게 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새영화-맨 온 와이어

    새영화-맨 온 와이어

    책상 위엔 각종 도면이 널브러져 있다. 월드 트레이드 센터(쌍둥이 빌딩)라는 글자가 언뜻 스친다. 텔레비전에서는 ‘워터 게이트 사건’과 관련한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의 사임 연설이 흘러나온다. 인터뷰가 중간 중간 삽입되며 일단의 남녀들이 수상쩍은 행동을 이어간다. 마치 테러라도 벌일 모양새다. 다큐멘터리 ‘맨 온 와이어’는 이렇게 관객들의 흥미를 돋우며 이야기를 풀어 간다. 1968년 치통으로 치과를 찾았다가 우연히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 미국 뉴욕에 지어진다는 신문기사를 읽고 꿈을 갖게 된 17세 프랑스 청년이 여러 친구들과 함께 6년을 준비한 끝에 꿈을 이루는 과정을 좇아간다. 쌍둥이 빌딩 사이를 외줄타기로 건너는 것이 그의 꿈. 이 청년은 1971년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첨탑 사이를, 1973년 호주 시드니 항구 다리의 철탑 사이를 건너며 예행연습을 했고, 쌍둥이 빌딩을 200차례나 치밀하게 답사한다. 그리고 마침내 1974년 8월7일 23살이 된 청년은 110층, 411.5m 높이의 쌍둥이 빌딩 사이에 길이 61m, 두께 2㎝, 무게 200㎏의 와이어를 연결하고는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몸의 균형을 잡기 위한 평행봉 하나 달랑 들고 하늘 위를, 구름 위를 걷기 시작한다. 쌍둥이 빌딩 모서리와 모서리 42m 거리를 와이어 위에 눕고, 무릎을 꿇고 인사를 하고, 걸터 앉아 아래를 내려다 보기도 하며 45분 동안 여덟 차례 왕복하고 내려온 그는 무단침입과 풍기문란 이유로 체포된다. 기자들은 질문을 퍼붓는다. “도대체 왜?” 짧게 답이 돌아온다. “이유는 없다.” 맨 온 와이어는 프랑스 곡예사 필리프 페티의 자서전 ‘나는 구름 위를 걷다’(2002)를 밑거름 삼아 영국 BBC에서 활동한 제임스 마시가 연출했다. 페티가 월드 트레이드 센터에서 퍼포먼스를 벌이는 과정은 사진 몇 장만 남아 있기 때문에 영화는 필리프와 세기의 퍼포먼스에 가담한 친구 7명의 회상 인터뷰가 주를 이룬다. 퍼포먼스 전날 밤 월드 트레이드 센터 옥상으로 잠입하는 과정은 재연 영상으로 처리된다. 하지만 ‘세기의 예술적 범죄’를 지켜보는 재미는 조금도 줄어들지 않는다. 영상이 없기 때문에 몇 장의 사진을 가지고 정적으로 처리된 쌍둥이 빌딩 사이 횡단 장면에는 에릭 사티의 ‘짐노페디 No.1’이 배경음악으로 깔리며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순간을 더욱 가슴 벅차게 만든다. 퍼포먼스를 성공한 뒤 페티가 친구들과 결별하게 되는 과정은 깊은 여운을 남긴다. 2001년 테러로 사라진 쌍둥이 빌딩을 건설 당시의 자료 영상과 사진으로 만날 수 있는 점도 흥미롭다. 2008년 선댄스 영화제 관객상과 심사위원상, 2009년 아카데미 최우수 다큐멘터리상 등 각종 국제영화제에서 27개 상을 받았다. 94분. 12세 관람가. 4일 서울 동숭동 하이퍼텍나다에서 단관 개봉.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탄광촌 화가’ 황재형 3년만에 개인전… “흙은 본질적 생명력 지녀”

    ‘탄광촌 화가’ 황재형 3년만에 개인전… “흙은 본질적 생명력 지녀”

    28일까지 가나아트센터서 ‘쥘 흙과 뉠 땅’ 전 황재형(58)은 아무 데나 앉아 그림을 그린다고 해서 강원도 태백에선 ‘똥물화가’라고 불린다. 민중 미술이 사라졌다고 여겼다면 28일까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리는 황재형 개인전 ‘쥘 흙과 뉠 땅’전에서 나이프로 그린 그림들을 보아야 한다. 스스로 똥물 바닥도 가리지 않는 똥물화가라고 소개했지만 실제로 광부생활을 했고 태백에 작업실이 있는 황재형은 ‘광부 화가’나 ‘탄광촌의 화가’로 인식됐다. 전시회를 앞두고 만난 작가는 평범하지 않은 삶의 이력을 유머로 요약할 만큼 재치가 넘쳤고, 아내의 웨딩드레스와 자신의 작업복을 직접 만들 정도로 세심했다. ●태백에 작업실… 재봉도 수준급 하지만 그가 재봉을 배운 이유는 화가로 살려면 다른 직업이 있어야 할 것 같아서였다. 황재형이 초등학교 5학년 때 홀로 되어 5남매를 키운 어머니는 아들이 화가가 되는 것을 절대 반기지 않았다. 중앙대 회화과를 졸업한 황재형은 민중미술 운동단체 ‘임술년’의 창립 회원으로 활동하다 1983년 태백으로 내려갔다. “철학과 예술의 시발점은 노동입니다. 도대체 왜 사는가란 의문에 대한 답을 야학교사와 공단 노동자로 일하면서 찾아보려고 했지요. 처음 광부로 일하러 갔을 때는 노동 운동을 하는 프락치로 오인당해 얻어맞기도 했습니다.” 젊었을 때는 가는 손가락을 지닌 ‘꽃미남’이었다는 황재형은 유부녀와 간통 사건을 일으켜 먹고살려 탄광촌에 왔다고 얼버무려 태백에 정착했다. 광부는 안경을 낄 수 없어 콘택트렌즈를 꼈는데 렌즈에 석탄 먼지가 흡착되어 실명 위기가 오는 바람에 1년 반 만에 광부 생활을 접어야 했다. 대신 16년째 전국의 미술 교사 연수를 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모든 작품이 팔린 2007년 개인전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것이다. ‘쥘 흙과 뉠 땅’은 “쥘 흙은 있어도 누울 땅은 없다.”는 뜻으로 1984년 첫 개인전 이후 줄곧 쓰는 전시 제목이다. 황재형이 미술계에 처음 주목을 받은 작품은 1980년 중앙미술대전에서 장려상을 받은 ‘황지 330’이었다. 광부복을 극 사실 기법으로 그린 작품이었다. 최근 그의 작품은 사실적인 밑그림 위에 나이프로 물감을 발라, 보이는 사실성보다는 내면의 진실을 드러내려 한다. ●작품 ‘철암역’ 22년만에 완성 캔버스 하나를 붙잡고 고치고 또 고쳐 그린다. 그래서 ‘철암역’ 같은 작품은 1984년에 시작해 22년 만에 완성했다. 양철 도시락을 먹는 광부(‘한 숟가락의 의미’), 소비사회를 상징하는 가짜 미끼를 쳐다보는 광부(‘메탈지그와 선탄부’) 등 광부의 모습을 그린 작품 외에 따뜻한 겨울 햇살이 내리쬐는 골목이나 텃밭 등을 그린 풍경화도 이번 전시에서는 많이 등장한다. 물감뿐 아니라 지역의 흙과 석탄가루, 모래, 톱밥 등으로도 색을 낸다. “처음에는 쌀 살 돈도 없어 유화 물감을 아끼려고 흙으로 그림을 그렸는데, 우리나라 흙에는 본질적 생명력이 있더군요.” 물감을 두껍게 바르는 임파스토 기법 등은 손가락으로 강원도 사북 풍경을 그리는 스타작가 오치균과 비슷한 점이 많다. 황재형은 오치균에 대해 “탄광촌 소재가 비슷할 뿐 나와 갈 길이 다르다. 그의 기량은 내가 인정하는 작가”라고 평했다. 두 사람은 실제 매우 절친한 사이다. 오치균이 사북 시리즈를 그릴 때 황재형이 많은 도움을 줬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쓴 유홍준 명지대 미술사학과 교수는 “오치균의 조형목표가 보편적 서정으로의 전환이라면 황재형은 명확히 내면적 진실성의 획득을 추구한다.”고 비교했다. ●“서울은 탄광… 실업자는 광부들” 작가는 “그림을 통해 너무 편한 잠을 자는 사람에게는 불편함을, 불편한 잠을 자는 사람에게는 안식을 주고 싶다.”며 “서울이 더 탄광 같고, 이 속에서 시름하는 실업자들 가운데 광부 아닌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고 말했다. 3년 전 개인전 때는 두 세 번은 물론이고 열 번 넘게 전시를 찾는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이번 전시 역시 그 절절함에 그림 앞을 쉽사리 뜨기 어렵다. (02)720-1020.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제주 가파도에 올레길 조성, 자원봉사협의회와 업무협약

    섬속의 섬 제주 가파도에 자원봉사 올레길이 생긴다. 한국자원봉사협의회와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5일 가파도 마을회관에서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 및 함께하는 가파도 올레 자원봉사 업무협약을 맺는다고 3일 밝혔다. 김순택 한국자원봉사협의회 회장을 비롯해 제주지역 자원봉사자들은 가파도 현지를 답사하고 자원봉사 올레길을 열기 위한 워크숍을 갖는다. 3월 가파도 청보리 축제와 올레길 개장식도 전국의 자원봉사자들이 함께할 예정이다. 국토 최남단 마라도에 밀려 그동안 지나치는 섬이었던 가파도는 지난해 청보리 축제를 계기로 관광객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대구세계육상 마라톤 ‘되돌이코스’ 합격할까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3~4일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실사단으로부터 마라톤 코스(42.195㎞)에 대한 최종 평가를 받는다고 2일 밝혔다. 조직위는 지난해 베를린 세계선수권 마라톤이 10㎞ 코스를 4번 반복해 뛰는 코스에서 펼쳐져 50만명 이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성황리에 열린 점을 고려해 ‘되돌이 코스’를 개발했다. 국채보상운동공원을 출발해 경북대병원~대구은행~MBC 네거리를 거쳐 국채보상운동공원으로 되돌아오는 12㎞ 코스를 두 차례 뛴 뒤, 마지막으로 수성못을 돌아 황금네거리~MBC 네거리~국채보상운동공원으로 오는 변형 되돌이 코스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 데다 시민의 교통 불편도 최소화할 수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제주도에서 대표팀 훈련을 이끄는 황영조 대한육상경기연맹 마라톤 기술위원장은 “홈에서 선전해 보답해야 하는데 유리한 코스를 만들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지난달 답사 끝에 오르막 코스가 4곳이 포함된 코스를 추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나 코스가 결정되면 수용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문동후 조직위 부위원장은 “IAAF 실사단으로부터 기술적인 문제를 지적받을 수 있어 밀어붙일 수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동양철학, 그 속에서 길을 찾다] 공자가 신화를 멸시했다고?

    일본 만화가 도리야마 아키라의 ‘드래건볼’이라는 작품이 있다. 중국 신화에 크게 기대고 있는 신화 소설 ‘서유기’의 주인공 손오공을 모티브로 삼았던 작품이다. 일본과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초반에 흥미로운 장면이 나온다. 드래건볼을 모으러 다니던 손오공은 한 마을에서 나쁜 짓을 일삼는 토끼단을 혼내준다. 그리고는 여의봉을 길게 늘려 토끼 두목을 달에 두고 온다. 토끼 두목은 달나라에서 방아를 찧는다. 익숙한 모습이다. 달나라에 사는 토끼가 계수나무 아래에서 방아를 찧는다는 것은 어릴적 할머니의 팔을 배고 누워 듣던 우리의 전래 동화가 아니었나. 중국의 신화 학자 위안커(袁珂·1916∼2001)가 지은 ‘중국신화사’(전 2권, 김선자·이유진·홍윤희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펴냄)를 보면, 중국인들은 원래 두꺼비가 달에 살았다고 여겼던 것 같다. 중국 고서 ‘회남자’에는 불사약을 훔쳐 달로 도망간 항아가 두꺼비로 변해 달의 정령이 됐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한나라 ‘오경통의’에서는 달에는 토끼와 두꺼비가 있다고 했다가, 진나라 ‘의천문’에는 토끼만 언급된다. 이렇듯 ‘중국신화사’는 동아시아 신화 또는 전설의 원형을 더듬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위안커는 문화대혁명 등 굴곡진 중국 현대사를 겪으면서도 중국 신화 연구에 평생을 바친 학자다. 그의 연구 덕택에 그리스·로마 신화에 견줘 상대적으로 빈곤하다고 여겨지는 중국 신화, 나아가 동아시아 신화가 풍성해졌다. ‘중국신화전설’ ‘중국신화대사전’과 함께 위안커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중국신화사’는 온갖 문헌을 뒤져 신화와 관련한 자료를 찾고 풀이한 학술 서적에 가깝다. 그래서 독자들이 읽기에는 벅찬 부분이 많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우리네 신화 및 전설과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이야기를 발견하게 되는 재미가 있다. 우렁각시를 떠올리게 하는 백수소녀 설화와 오감 설화, 선녀와 나무꾼과 연결되는 동영 설화와 칠선녀 설화, 견우·직녀 설화와 판박이인 우랑·직녀 등이 그렇다. 유교의 시조로서 신화를 멸시했다는 평가를 받는 공자를, 위안커는 원래 신화에 흥미를 느끼고 전파한 사람으로 바라보는 점도 흥미롭다. 옮긴이들이 10여년간 중국을 답사하며 직접 찍은, 신화의 흔적이 담긴 사진 180여컷에 친절한 해설을 곁들였다. 원서에는 없는 것으로 독자의 상상력을 돕는다. 위안커가 ‘중국신화사’에서 그동안 배척당한 소수민족 신화에 관심을 기울인 점도 주목된다. 53개 소수민족의 500여편 신화를 수집해 주제별로 분류해 공통의 모티브와 신화적 상상을 찾는다. 하지만 중국 고대 신화가 소수민족의 구전 신화에 영향을 줬다는 식의 한족 중심주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게 한계다. 동북공정 논란을 생각했을 때 비판적인 책 읽기가 필요한 대목이다. 각권 3만 2000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화제의 강원도 겨울축제 들여다보니

    화제의 강원도 겨울축제 들여다보니

    #1. 강원 화천 산천어축제 방문객이 100만명을 돌파하며 연일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일부터 이달 말까지 이어지는 산천어축제장에 지난주 말까지 하루 평균 10만명이 찾고 있다. 이처럼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자 관광객 숫자 카운팅을 중단하고 편의 시설 재점검과 얼음·눈조각 보수 등 한층 업그레이드된 축제 만들기에 들어갔다. 28일 화천군에 따르면 해외 언론매체의 반응도 뜨겁다. 미국과 독일, 일본, 중국, 영국, 터키, 인도 등 15개국 언론들이 산천어축제의 생생한 현장을 보도했다. 영국 일간지 ‘메일온라인’은 최근 “수십만명의 인파가 꽁꽁 언 강으로 내려와 얼음판을 뚫고 고기를 잡거나 맨손으로 낚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해외 언론 매체는 지난 16일 헬기를 이용해 촬영한 화면과 관광객의 반응 등을 통해 산천어를 이용한 축제가 작은 시골마을의 ‘산업’으로 탈바꿈해 가고 있다며 성공담을 보도하고 있다. 여세를 몰아 화천군은 ‘2014 세계 겨울도시 시장회의’까지 개최한다. 시장회의는 기후 변화 대응과 겨울도시의 특성을 살려 이를 자원화하고 쾌적한 도시를 만들어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1982년 일본 삿포로시에서 첫 회의가 개최된 뒤 지금까지 10개국 20개 도시에서 열렸다. #2. 태백시의 최대 행사인 ‘태백산 눈축제’가 관광객들의 불만 속에 최악의 축제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지난 22일부터 태백산도립공원, 오투리조트 등에서 ‘눈·사랑·그리고 환희’를 주제로 태백산 눈축제를 열고 있지만 엉성한 눈 조각상들과 부족한 편의시설 등으로 관광객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아예 일부 체험행사는 열리지도 않아 실망하고 후회스럽다는 불만의 글들이 눈축제 홈페이지 게시판을 가득 메우고 있다. ‘개선요망’이라는 누리꾼은 “홈페이지 글들을 보고 설마 그럴까 하고 생각했지만 6시간 열차를 타고 와보고 여기까지 왜 왔지라고 자신을 질타했다.”고 꼬집었다. ‘벙어리녀’는 “축제가 이렇게 최악일 수 있구나 하고 전 국민에게 홍보하고 싶다.”고 올렸고 ‘개고생’은 “먹을거리, 볼거리, 쉼터 등 아무것도 없어 추위에 떨다 병만 얻어 돌아갔다.”고 힐난했다. 29일 직원여행 답사를 위해 22일 눈축제를 찾았다는 ‘에너자이저’는 “노력한 흔적이 보이고 매년 볼거리가 늘어나는 화천 산천어축제를 보고 배우라.”고 조언까지 했다. 태백축제위원회는 눈축제 홈페이지를 통해 “일시에 몰린 많은 관광객으로 불편이 발생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화천·태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제주 추자도에도 올레길 생긴다

    ‘섬 속의 섬’ 제주 추자도에도 올레길이 개설된다. 제주시는 올해 사단법인 제주올레와 협의해 ‘참굴비 및 섬체험 특구’인 추자도에 제주올레 코스를 개설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시는 이달 중 추자도 올레길 코스 답사를 마친 후 다음달 코스 확정 및 설계를 거쳐, 3~5월 올레길 조성 및 부대시설을 갖추게 된다. 오는 6월 개장을 목표로 추진되며 5000만원이 투입된다. 현재 추자도에는 임도가 곳곳에 있고, 산악지역에 사람들이 다녔던 흔적이 있다. 하지만 임도에는 나뭇가지가 웃자라 정비가 필요하고, 삼림지역의 길도 정비가 필요한 실정이다. 시는 또 올해를 ‘추자도 섬 문화 체험의 해’로 선포하고 무인도 생태 탐방, 갯바당잡이 체험어장 운영, 테우 체험장 조성, 참굴비 대축제 프로그램의 다양화, 추자도 풍광 사진전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조동근 해양수산과장은 “추자 군도의 아름다운 풍광을 알려 많은 관광객이 추자도를 찾을 수 있게 하기 위해 올레코스를 추진하게 됐다.”고 “여객선 운임 보조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와 전남 목포 중간지점에 있는 추자도는 상추자도, 하추자도, 횡간도, 추포도 등 4개의 유인도와 38개의 무인도로 이뤄져 있으며 낚시 천국으로 불린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경북, 올 관광객 1억명시대 연다

    경북, 올 관광객 1억명시대 연다

    경북도가 올해 처음으로 ‘관광객 1억명 시대’를 활짝 열 전망이다. 도는 올해 1억명의 관광객(외국인 80만명)을 유치해 지역 소득효과 1조 7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잡았다고 7일 밝혔다. 슬로건으로는 ‘당신의 미소로 경북을 선물하세요.’라고 정했다. 도의 이 같은 목표는 지난해 신종플루 등의 악재에도 연간 관광객 8900만명을 유치한 성과와 ‘2010년 한국방문의 해’를 맞은 호기를 반영한 것이다. 이를 위한 추진 전략으로 도는 ▲테마와 스토리가 있는 경북의 특화된 관광상품 개발 ▲재미와 감동이 있는 다양한 이벤트 ▲공격적 홍보 강화 등을 설정했다. 우선 도는 테마와 스토리가 있는 경북 유일형 관광상품 개발에 나선다. 주요 상품은 이른바 뉴트렌드 3대 관광 상품인 ▲경북의 역사·전설·설화 등을 이야기로 구성한 테마와 스토리가 있는 관광상품 개발 ▲오감만족 경북 체험관광 7대 명품코스 개발 ▲자전거 여행길 테마상품 등이다. 또 올해 말까지 14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포항 호미곶과 경주 감포·경주 보문·예천 포리·봉화 오전 등 도내 5개 관광(단)지를 개발 및 정비키로 했다. 특히 9월 경주에서 ‘한국 최초의 여왕, 선덕여왕’을 주제로 ‘한류축제’를 개최한다. 드라마 선덕여왕 출연진과 한류 스타들을 만날 수 있는 여왕행차 시연과 한류스타 팬 사인회를 비롯해 신라복식 패션쇼, 선덕여왕 유적지 답사, 신라 달빛 역사기행, 신라 역사·문화·음식체험 이벤트 등으로 구성된다. 이와 함께 신흥 관광시장으로 급부상한 중국을 주 타킷으로 정해 현지 홍보설명회, 경북 주요 관광지 팸투어, 전담 여행사 확대 지정 운영, 중국인 선호 관광상품 개발 등의 활동을 적극 펼칠 계획이다. 아울러 템플스테이와 고택(古宅)체험, 새마을운동, 태권도 성지 등 이른바 ‘빅(Big) 4 관광상품’을 명품화하는 한편 범도민 손님맞이 운동 전개, 명인 문화관광해설사 양성, 숙박·음식·운수업 등 관광 관련 조사자 서비스 마인드 개선 등을 위해 힘쓰기로 했다. 박순보 도 관광산업국장은 “경기침체 등 악재가 있지만 내외국인들을 위한 맞춤형 관광 프로그램을 집중 개발하면 관광객 1억명 달성은 어렵지 않다고 본다.”면서 “특히 올해 관광정책을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살리기에 적극 동참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학술·종교 플러스]

    ●원불교 행복가족캠프 참가하세요 원불교 권도갑 교무가 진행하는 행복가족캠프의 26차 행사가 9일부터 서울 용산 하이윈빌리지에서 열린다. 부부·동료·친구 등이 함께 참가해 원불교식 마음 공부를 바탕으로 관계 속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 법을 배운다. (02)930-0871. ●국립중앙도서관 고소설 전시회 국립중앙도서관은 고소설 22종과 관련 도서를 모은 전시회를 3월31일까지 연다. 도서관 소장 영웅소설과 장편(가문)소설, 애정소설, 전기소설, 판소리계소설, 중국소설 등이 모습을 보인다. 유일본이거나 희귀본인 ‘남홍량전’, ‘천리구’, ‘니화전’, ‘해당향’ 등도 선보인다. ●박물관 특설강좌 수강생 선착순 모집 국립중앙박물관회는 13일부터 제34기 박물관 특설강좌 수강생을 선착순 모집한다. 고고학·인류학·역사학·미술사학·건축사 분야 60여개 강좌와 고적 답사 등으로 구성된다. 화·목요반 각 200명씩. 교육은 3~12월 매주 4시간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관에서 진행한다. 42만원. (02)2077-9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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