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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가방]

    ●하이원리조트 빛과 불꽃쇼 하이원리조트는 여름 휴가 시즌을 맞아 새달 8일까지 빛과 불꽃이 음악분수와 어우러진 대규모 멀티 미디어쇼를 연다. 음악분수는 하이원과 강원도를 대표하는 바람, 불, 물, 꽃 등을 캐릭터화해 운영된다. 호수공원에서 매일 오후 8시30분, 9시30분에 시작돼 20분간 펼쳐진다. 오후 9시30부터는 불꽃쇼가 이어진다. 6000발의 불꽃이 밤하늘을 형색색으로 수놓는다. 1588-7789. ●‘대한민국 마을여행’ 출간 요즘 대한민국 구석구석의 마을들을 찾아가는 여행이 새로운 여행 문화의 한 영역으로 자리잡고 있다. 조상 대대로 이어온 마을 고유의 생활방식을 살피고, 그들 삶의 편린들을 엿보는 ‘답사여행’의 성격이 짙다. 최근 출간된 ‘대한민국 마을여행’(이병학 지음)은 마을 답사여행의 가이드북이라 부를 만하다. 일간지 여행·레저 담당 기자인 저자가 2년 동안 전국을 찾아다니며 취재한 마을과 주민들의 이야기를 엮었다. 강원 속초 아바이마을이나 경북 영주 무섬마을 등 제법 입소문난 마을부터, 충북 청주 수암골, 경북 김천 옛날솜씨마을 등 도무지 생경한 마을까지, 전국 곳곳에 숨겨진 이색 마을을 만나 볼 수 있다. 대중교통 정보와 주변 볼거리, 맛집 등 여행팁도 풍성하게 실었다. 1만 3000원. ●여름철 피크닉존 운영 경기도 광주 서브원 곤지암리조트는 여름철 피크닉존을 운영한다. 스키장 베이스에 무료 대형 파라솔과 매트리스를 준비했다. 주말 저녁에는 인기가수들의 라이브 공연과 ‘드래곤길들이기’ 등 최신 영화 상영 등 이벤트도 마련된다.
  • ‘현장 맞춤형 봉사’로 농촌 살린다

    ‘현장 맞춤형 봉사’로 농촌 살린다

    농촌이 위기라고들 말한다. 많은 도시민들이 농촌을 찾아 봉사활동에 나서는 것도 농촌의 어려움을 더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하지만 온정이 항상 진정한 도움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현장 수요를 고려하지 않은 지원은 자칫 ‘무늬만 봉사’로 그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이 농촌 봉사문화의 차원을 높이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정부와 분야별 전문가, 민간 봉사단체를 3각 축으로 엮어 지원의 실효성을 끌어올리는 ‘농촌마을 종합지원 모델’ 구축에 나섰다. ●명실상부한 봉사활동 절실 “밤마다 허리가 말도 못하게 아팠지요. 20년 넘게 참았는데, 의사 선생님이 만져주니 금방 낫는 것 같네요.” 지난 17일 경북 청송군 파천면 참소슬 마을회관. 김송자(72·가명) 할머니가 활짝 웃었다. 허리 통증에 시달리느라 이렇게 웃어 본 게 얼마 만인지 모른다. 멀리서 온 손님 덕분이었다. 순천향대 구미병원 직원 30여명이 의료봉사를 위해 참소슬 마을을 찾았다. 봉사단은 이곳 주민 절반가량이 앓던 요통 등 근골격계 질환을 검사·치료했다. 의료진이 농민의 건강을 챙기는 동안 동행한 전기안전 기사들은 오래된 시설을 손봤다. 낡은 전선과 콘센트를 교체하고 전구를 갈아 끼웠다. 간단한 듯 보이지만 70~80대 할머니들이 대부분인 이 마을에서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같은 시간 학생·주부 봉사단원 30여명은 마을 논에서 잡초를 뽑는 등 농사일을 거들었다. 김순한(54·여) 참소슬 마을 이장은 “대규모 봉사단이 주민들이 원했던 일들을 해 주니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합동작전’은 농진청이 계획 중인 농촌마을 종합지원 모델 구축을 위한 시범사업으로 순천향대 구미병원과 청송군 농업기술센터, 도시지역 주부·대학생 봉사단이 참여했다. 농진청이 민·관 합동 지원 네트워크 구축에 나선 것은 겉만 번지르르한 봉사활동의 한계를 뛰어넘어 보자는 취지에서다. 최규홍 농진청 농촌현장지원단장은 “현장 맞춤형 봉사활동이 이뤄져야 내실 있겠다는 생각에 종합 지원모델을 만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꼼꼼한 지원으로 만족도 크게 올라 농민들의 생활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는 것이 맞춤형 지원을 위한 첫걸음이다. 농진청은 참소슬 마을 봉사활동을 앞두고 두 차례 현지답사를 했다. 마을 주민과 면담을 통해 지역사회에 필요한 도움이 무엇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마을의 환부가 눈에 띄었다. 우선 농민 건강이 문제였다. 마을 주민 100여명 중 80~90대가 10여명이나 돼 ‘장수마을’로 통했지만 정작 주민 대부분이 농사일 탓에 허리나 무릎 통증을 앓았다. 마을 2㎞ 밖에 보건소가 있지만 시내버스가 하루 세 차례만 운행해 시간을 맞추기 어려웠다. 전기 설비나 농기계 수리도 간단하지 않았다. 도시에서 전문가를 부르려면 출장비, 인건비 등으로 10만원 넘는 돈이 들었다. 진단을 끝낸 농진청 농촌현장지원단은 함께 문제를 풀어나갈 전문가들을 모았다. 건강 진단은 지역 대학병원에 맡겼고 영농기술 지도와 전기·가스 점검은 농진청 소속 전문가들이 돕기로 했다. 도시지역 학생·주부 봉사단까지 합류하면서 참소슬 마을 패키지 지원단이 모습을 갖췄다. 하루 동안 진행된 봉사활동이었지만 이전의 지원과는 만족도가 달랐다. 치밀한 준비로 가려운 곳을 긁어주니 농민들이 그만큼 시원해했다. 김 이장은 “각 분야 봉사자가 한꺼번에 와서 어려움을 풀어주니 농민들도 참여 시간을 아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김재수 농진청장은 봉사 현장을 찾아 농촌 생활의 어려움을 직접 들었다. 김 청장은 “지역 병원 가운데 농촌 의료봉사를 하고 싶어도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몰라 어려움을 겪는 곳이 많았다.”면서 “원스톱 지원체계가 확산되면 도움을 주는 쪽이나 받는 쪽 모두 만족스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8월 중 종합지원 매뉴얼 보급 참소슬 마을과 강원도 영월군 들모래이 마을 등에서 시범사업을 마친 정부는 다음 달 중 ‘현장 맞춤형 농촌마을 종합지원 모델’ 매뉴얼을 개발, 보급하기로 했다. 정부 기관이 민간단체 등과 연대해 효과적으로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방법을 책자에 상세히 담아 각 지방 농촌 기관 등에 배포하고 자발적으로 전방위 농촌지원사업을 벌여 나갈 수 있게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고령 인구는 늘어나는 반면 보건 인프라가 취약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농촌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각 도의 농업기술원과 지방의료원이 업무협약을 맺어 농민들의 건강을 상시로 챙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해외원조 계획도 구체화했다. 농진청은 현재 베트남 등 10개국에 해외 농업개발센터(KOPIA)를 설치, 선진 농업기술을 전수하고 있는데 여기에 의료봉사 활동을 패키지로 묶어 함께 제공하겠다는 것. 최 단장은 “휴가철마다 외국에 나가 인술을 베푸는 국내 의료진이 많은데 이를 정부의 농업기술공여와 묶어 진행하면 국격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1500만년전 상어이빨 화석 발견

    1500만년전 상어이빨 화석 발견

    현장체험연수에 참가한 교사가 야산에서 1500만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상어이빨화석을 발견해 화제다. 26일 대구교육과학연구원에 따르면 대구죽전중 정동환(27) 교사는 최근 경북 포항 죽천리 야산에서 중등과학교사 수업방법개선연수 답사 중 야산 절개지에서 거의 완벽하게 보존된 상어이빨화석을 발굴했다. 이 화석은 경사높이 41㎜, 폭 24㎜, 두께 5㎜이며 에나멜질의 치관과 상아질의 치근이 매우 양호한 상태로서 표면 광택이 뛰어나 현생 상어이빨과 차이가 없을 정도다. 정 교사는 이 이빨 외에도 다소 작고 모양이 다른 상어이빨 몇개를 추가로 발견했다. 체험연수 강사인 대구교육과학연구원 윤철수(47·고생물학박사)연구사는 “이 상어이빨 화석은 국내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비교적 큰 편에 속하며 화석이 발견된 지층 연대가 신생대 마이오세 중기에 해당하므로 지금부터 약 1500만년 전의 것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화석이 발견된 곳은 포항 영일신항만 부근으로 여러 개의 크고 작은 상어이빨 화석이 함께 발견된 점으로 미뤄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화석 산지로 추정된다.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中 이 정도일 줄…” 화들짝…동북공정 본격대응 나선다

    “中 이 정도일 줄…” 화들짝…동북공정 본격대응 나선다

    여야 국회의원들이 9월 초 정기국회 개회와 함께 중국의 자의적 역사 재해석 프로젝트인 ‘동북공정’에 본격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한나라당 이경재 의원을 비롯, 이달 초 ‘김좌진 장군 기념사업회(회장 김을동 의원)’가 마련한 항일 역사탐방에 참여했던 29명의 여야 의원들은 26일 ‘중국 동북 3성 현지답사 활성화’ 등 구체적인 방안을 정기국회 중에 범당파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 관련예산 15% 깎아 한나라당 안효대 의원은 “대한민국 역사에 대한 인식을 재조명하기 위해 더 많은 학생들이 동북 3성 현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제도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재윤 의원은 “지역구인 제주도 학생과 중국 조선족 학생들이 교류를 통해 한민족의 정체성을 더욱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의원들은 특히 천안함 사건 이후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주변 4강이 한반도 현안에 깊숙이 개입하는 지금의 동북아 정세도 우리나라의 역사적 정체성을 세워야 하는 중요한 계기로 인식하고 있다. 한 의원은 “강대국과 국익이 맞서는 현장에서 우리의 이익을 관철시키기 어렵기는 한·일 강제병합이 있었던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는 걸 절감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의원단 공식방문 한번도 안해 이에 앞서 이들 여야 의원 29명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중국으로 항일 역사 탐방에 나섰다. 당시 발해의 5개 수도(京) 가운데 하나였던 헤이룽장(黑龍江)성 닝안(寧安)현의 상경용천부 왕궁터에서 현판을 읽어 내려가던 의원들은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발해는 중국의 일개 변방지방이었다. 주(周)·은(殷) 문화의 영향을 받았고 중원 문화가 많은 영향을 주었다.”는 설명 때문이었다. 시선이 그림판으로 옮겨진 뒤에는 “허, 참…” 하는 탄식이 새어 나왔다. 대조영을 비롯한 역대 발해 왕들이 모두 중국식 복장을 하고 있었다. ●정기국회서 본격 논의키로 헤이룽장성을 비롯, 지린(吉林)·랴오닝(遼寧) 등 동북 3성에 남겨진 역사의 흔적들을 찾으며 의원들은 시종 무력감과 자책감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고 한다. 중국의 동북공정이 불거진 것은 2004년. 만 6년이 돼서야 찾은 의원들은 정쟁에 매몰돼 동북아 정세가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바라볼 여유가 없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다. 동북공정에 대응하기 위해 설립한 ‘동북아 역사재단’의 예산도 설립 이듬해인 2007년의 196억원에서 올해 185억원으로 3년 만에 15% 가까이 깎았던 국회였다. 한나라당 김성수 의원은 “이 정도까지인 줄은 몰랐다.”고 자탄했다. 같은 당 이경재·이해봉 의원 등은 한참 동안 표지판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이것을 고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동행한 역사학자들에게 자문했다. 의원들은 기념관에 전시된 기와, 벽돌 등이 한민족 고유 형식의 유물들임을 확인하면서 “중국이 이처럼 세세한 부분까지 역사를 왜곡했는지 몰랐다. 그동안 너무 무관심했다.”고 자책했다. 국회 관계자는 “국회의원들이 지금껏 공식적인 의원단의 이름으로 중국 동북지방을 방문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하얼빈·닝안·다롄·하이린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전국 52곳 505㎞ ‘해안누리길’ 선정

    전국 52곳 505㎞ ‘해안누리길’ 선정

    국토해양부는 동해안과 서해안, 남해안을 걸어서 돌아볼 수 있는 52곳의 해안길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3월부터 해안에 인접한 지방자치단체에서 추천한 노선 168곳을 대상으로 현지답사를 거쳐 모두 505㎞에 이르는 52곳의 해안길 노선을 ‘해안누리길’로 선정했다. 이 중 제주도는 올레길 코스를 포함한 21곳의 추천 노선 가운데 우도 해안도로 등 9곳이 최종 선정됐다. 강원 지역에선 관동별곡 팔백리길 9곳 노선 전 구간이 뽑혔다. 특히 전국에서 가장 긴 해안선을 보유한 전남 지역에선 땅끝 해안도로 등 가장 많은 12곳(128.6㎞)을 누리길로 배출했다. 전남이 보유한 6419㎞의 해안선은 전국 해안선 길이의 절반에 달한다. 이밖에 경남 5곳, 경북 4곳, 부산 4곳, 경기 3곳, 인천 2곳 등의 노선이 해안누리길로 최종 결정됐다. 국토부는 이번에 선정한 길을 해안누리길로 이름 붙인 뒤 다음달 중 난이도와 주변 관광지, 맛집, 숙박지 등 코스 정보를 담은 홍보책자를 발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해안누리길은 해안과 ‘마음껏 맛보다’, ‘즐기다’는 의미의 순우리말 누리를 합쳐 만들었다.”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FIFA 실사단 22일 방한

    2022 월드컵 유치를 위한 본선 라운드가 시작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실사단이 22일 3박4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경기장과 회의장, 숙박시설 등을 점검한다. 단장인 아롤드 마이네 니콜스 칠레축구협회장을 포함해 모두 5명의 FIFA 관계자로 구성된 실사단은 2022월드컵축구대회유치위원회가 지난 5월 제출했던 유치제안서를 바탕으로 결승전 장소인 서울월드컵경기장을 포함한 경기장과 조추첨 행사가 실시되는 대구 엑스코(EXCO) 및 고양 킨텍스(KINTEX),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와 ‘거리응원의 메카’로 떠오른 서울광장, 숙박시설 등을 점검한다. 2022 월드컵 개최지는 오는 12월2일 2018 개최지와 동시에 확정된다. 호주, 일본, 카타르, 한국은 2022월드컵 유치만 신청했고, 벨기에-네덜란드(공동개최), 잉글랜드, 러시아, 포르투갈-스페인(공동개최), 미국은 2018, 2022 월드컵 모두에 대한 개최의사를 밝힌 상태다. 2018, 2022년 월드컵 유치희망국을 동시에 둘러보는 FIFA 실사단은 지난 19일부터 일본 실사에 이어 한국으로 건너올 예정이며 호주, 벨기에-네덜란드, 러시아, 잉글랜드, 스페인-포르투갈, 미국, 카타르 순서로 현장을 답사한다. 현재 2018 월드컵은 잉글랜드와 네덜란드-벨기에, 러시아, 스페인-포르투갈이 경합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2022 대회는 한국과 일본, 미국, 호주, 카타르가 접전을 펼치고 있다. 한편 실사단은 일본의 개최 능력에 호평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니콜스 칠레축구협회장은 20일 일본의 ‘스포츠호치’에 실린 인터뷰에서 “일본은 2002 한·일월드컵을 개최한 경험이 있다.”면서 “운영 능력을 조사하기 위해 방문했고, 자세하게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4대강 솔루션(하)] 박준영 전남지사 “영산강 상류 용수 고갈 보 설치는 현실적 대안”

    [4대강 솔루션(하)] 박준영 전남지사 “영산강 상류 용수 고갈 보 설치는 현실적 대안”

    “강물을 깨끗하게 하는 게 최우선입니다. 맑은 물 자체가 다양한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19일 “영산강 살리기 사업을 정부의 대운하와 연결 짓는 4대강 사업으로 봐서는 안 된다.”며 “강변에 삶터를 둔 주민들이 수질 개선 등을 간절히 바라는 만큼 그런 목적에 맞게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강 정비사업에는 찬성해도 이명박 대통령과 정치노선이 다른 점을 의식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박 지사는 집무실에서 직접 그림을 그려가며 수십년간 강바닥에 쌓인 퇴적물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했다. 그는 “하류인 목포의 하구언 일대에서 중상류인 나주 영산포 사이 구간엔 퇴적물이 3m 이상 쌓여 가고 있다.”며 “이 구간에 대한 준설 시기를 놓칠 경우 강상(江床)이 둔치와 비슷한 높이로 변하는 동시에 유지수도 고갈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만큼 영산강 정비가 급하단다. 그나마 목포~영산포 구간은 꾸준한 준설과 용수 관리가 이뤄진다면 강으로서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영산포에서 발원지로 이어지는 상류 구간이다. 30여년 전 장성·담양·광주·나주 등 4개 댐이 건설되면서 상류 구간은 유지 용수가 고갈돼 버렸다. 갈수기에는 강상이 드러나고 광주권에서 흘러든 오·폐수로 물이 시커멓게 썩기 일쑤다. 물고기 폐사 등 각종 환경 재해가 빈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박 지사는 “영산강에 보를 설치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반대했다.”면서 “그러나 하천용수 유지를 위해 상류 구간 전체를 준설하기엔 천문학적 예산이 드는 만큼 현실적 대안으로 이같이 판단했다.”고 말했다. 가동보를 이용할 경우 홍수 때에 퇴적물을 효과적으로 배출시켜 쌓이는 것을 막고, 평상시엔 확보된 물을 하천 유지수로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이어 “개발 방향은 홍수예방과 강 주변의 친환경적 정비, 뱃길 복원(옛 새우젓배·홍어배 정도의 규모이지, 운하를 통해 드나드는 화물선은 아니라고 강조) 등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실제로 2006년부터 최근까지 도내 전문건설협회 등과 공동으로 2000여개 지구 1369㎞의 샛강 살리기 사업을 폈다. 샛강이 썩으면 본류의 오염이 가속화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나주 영산지구의 생태하천 정비사업, 고대문화 복원, 천변 저류지와 홍수조절지 설치, 퇴적 오니 준설 등도 꾸준히 추진했다. 그는 “이런 도정 방침과 맞아떨어지는 영산강 살리기 사업을 정치적 논리로 반대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의 공개질의서에 대한 답변에서 발원지(담양·장성)~목포 하구언 129.9㎞ 전 구간을 공동 답사할 것을 제안하는 등 영산강 개발에 대한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무안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블라디보스토크 무비자로 관광한다

    강원 동해항 국제여객선인 이스턴 드림호를 타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3일간 무비자로 단체 관광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DBS 크루즈훼리는 최근 8명 이상의 단체 관광객은 동해항~블라디보스토크항 간 무비자 해외 관광을 즐길 수 있는 협약을 러시아 정부와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동해항에서 러시아 관광에 나서는 관광객들은 비자 발급에 따른 수수료 8만원은 물론 7일가량인 비자 발급 기간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DBS 크루즈훼리는 국내 64개 여행사와 동해항~블라디보스토크항 간 국제 항로를 답사한 뒤 러시아 무비자 관광객 모집에 나서기로 했다. 동해항 관광객들은 블라디보스토크 관광때 잠수함 C-56 박물관과 아르세니예프 박물관, 독수리 둥지산, 신한촌 기념비, 블라디보스토크 요새, 혁명전사 광장 등을 둘러볼 수 있게된다. 이근영 DBS 크루즈훼리 상무는 “러시아 무비자 관광이 본격 추진되면 동해항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 지역의 국제 항로 개척에 한층 활기를 띠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깔깔깔]

    ●남편 유형 남편을 다음의 조합에 의하여 네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고 한다. 1. 낮에 돈도 못 버는 주제에 밤에 체력도 달리면 ‘설상가상’. 2. 돈은 벌지 못하나 체력이 강하면 ‘천만다행’. 3. 돈은 많이 벌어 오는데 체력이 약하면 ‘유명무실’. 4. 돈도 많이 벌어오고 체력도 강하면 ‘금상첨화’. ●혼전관계, 당신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벤트 PD : 화끈한 이벤트 사업이다. 극장 주인 : 일종의 예매행위다. 국회의원 : 날치기 통과다. 세일즈맨 : 견본품이다. 회사원 : 가불행위다. 학생 : 철저한 예습이다. 군인 : 일종의 정찰 임무다. 산악인 : 사전답사다. 은행원 : 어음 발행이다. 법무사 : 가등기다.
  • 8가지 영역서 한·중 문화비교

    “최 교수, 우리 외교관들 명함을 보면 앞쪽은 한자로 되어 있고 뒤쪽은 영문으로 되어 있거든? 이 명함을 다른 나라 외교관에게 건네면 한국 문화는 중국 문화의 연장 혹은 복제 아니냐는 거야. 그때마다 항변하려고 했는데 우리 문화에 대해 뭐 아는 게 있어야지. 자존심이 확 상해서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서 한문으로 된 명함을 다 찢어 버렸어. 그래서 부탁인데 우리처럼 우리 문화를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한국과 중국, 일본 문화의 차이를 쉽게 설명한 ‘다이제스트 한국 문화’ 같은 걸 써주면 안 되겠는가?” 외교부의 대변인을 지낸 조희용 주(駐) 스웨덴 대사가 친구인 최준식 이화여대 한국학 교수에게 한 말이다. ‘한국문화는 중국문화의 아류인가?’(소나무 펴냄)가 쓰인 배경이기도 하다. 공동저자 대표인 최 교수는 이렇게 설명했다. “한옥의 아름다움을 말할 때 흔히 날아갈 듯한 처마선 등을 이야기하면서 우리 고유의 것인 양 주장한다. 하지만 한옥은 중국에서 들어온 양식으로 처마 선은 당송(唐宋)대의 건축에 가깝다. 현대 한옥의 겉모습은 전적으로 중국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중국과는 그 내용이 판이하다. 온돌과 마루를 겸용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온방법이 중국과 완전히 다르고 방바닥에 앉아서 생활하는 것 등 차이점이 많다. 한옥은 양식은 중국 것이되 내용은 한국 것이라 할 수 있다.” 중국인들이 한옥의 양식만 보고 자신들 것의 ‘짝퉁’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듯이, 한국인들은 한옥이 기본적으로는 중국집이란 사실을 간과하는 오류에 빠진다. 책은 종교·민속·언어·음악·자기·건축·음식·복식 8가지 영역으로 한국과 중국의 문화를 비교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인 대학 교수들이 자문을 맡고 막 박사과정을 끝낸 젊은 층이 현지답사 등에 참여하며 실제로 연구를 하는 이원 체제를 통해 책이 출판됐다. 연구의 목적은 누구 문화가 원조인지를 가려 국가적 자만심을 높이자는 게 아니다. 오히려 문화의 다양성과 미래지향적인 실용성을 살리자는 것이다. 요즘 한창 사회적 의제가 된 ‘한식의 세계화’만 해도 김치를 세계화하려면 아시아 공통의 채소 절임이 언제 어떻게 한국 고유의 김치로 발전했는지 먼저 비교해야 한다. 하지만 문화를 비교하는 작업이 쉽지 않다. 각 분야 전문가가 지역 문화를 체득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여러 학문 분야가 함께 연구하는 학제적 연구도 드물었다. 최 교수는 한국과 일본 문화를 비교 연구할 연구진이 갖춰져 있는데 ‘돈’이 문제라며 아쉬워했다. 2만 5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경북 안동포 마을

    경북 안동포 마을

    경북 안동은 뜨겁습니다. 여름철 무덥기로 치자면 어느 지역에 견줘도 결코 뒤지지 않을 만큼 뜨거운 곳이지요. 이 뜨거운 여름, 안동의 아낙들은 안동포를 만듭니다. 아주 오래전엔 나라 안에서 가장 유명한 옷감 소재 중 하나였지요. 그런데 왜 하필 가장 뜨거운 시기를 골라 안동포를 만드는 걸까요. 만드는 과정에서도 불을 이용해야 하는데 말이지요. 공교롭게도 안동포의 원료가 되는 대마(大麻)를 수확하는 시기가 이맘때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안동포전시관에 가면 한겨울에도 베틀에서 삼베를 뽑아내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대마를 베고, 그것을 삶아 안동포를 만드는 실제 장면은 이때 아니면 볼 수가 없습니다. 답사여행을 즐기는 이들이 시원한 계곡과 바다를 제쳐두고 안동으로 모여드는 것도 바로 이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서입니다. 필경 사라져 가는 것들을 추억하고 싶은 것이겠지요. 세상이 빛의 속도로 변해가는 와중에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들을 잊은 채 살아가고 있을까요. 또 우리가 미처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얼마나 많은 것들이 자취를 감추고 있을까요. 어쩌면 이 세대 이후 사라질 수도 있는 것들을 눈에 담을 수 있다면 불볕더위라도 능히 견딜 수 있겠습니다. 임하면 금소리 안동포마을에 들어서면 시간이 연속성을 잃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세월의 자취 오롯한 옛집이며, 시간이 더께로 쌓여 있는 묵직한 돌담 등이 방문객의 시계를 오래전 한때로 고정시켜 버린다. 어느 것에서도 처음 지을 때 외에는 인위가 보태진 흔적이 없다. 옛집 사이사이 현대적인 집들이 섞여 있는 것은 눈엣가시. 안동포마을에서는 여느 시골 동네와는 다른, 매캐한 냄새가 난다. 안동포의 재료인 대마를 삶는 냄새다. 간혹 일부 연예인이나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대마초 사건으로 신문지면에 오르내리곤 하는, 바로 그 식물이다. 이곳에서 ‘안동포 짜는 집’을 물으면 이상한 사람 취급받기 십상이다. 집집마다 안동포를 짜기 때문이다. 아무 집에나 들어가도 ‘안동포 짜는 집’이다. 안동포를 만드는 과정은 여름보다 뜨겁고, 막노동보다 고되다. 우선 대마는 기르기가 여간 까다롭지 않다. 안동포짜기 무형문화재 우복인(80) 할머니 말에 따르면 잎이 떨어지거나, 옮겨 심을 경우 딱 그 상태에서 성장을 멈춘다고 한다. “예전에 한 개구쟁이(대마 피우려고 밭을 망치는 사람을 일컫는 말)가 대마를 훔쳐가다 경찰에 걸렸어. 곧바로 그 자리에 다시 심었는데 죽어 버렸어. 비오는 날이면 개구쟁이들이 대마밭에서 미친듯이 뛰어다니기도 해. 그러면 그해 대마 농사는 끝장나.” 대마는 보통 3월 말이나 4월 중순에 파종한다. 80~90일이 지난 6월 말이나 7월 초가 되면 2m 이상 자라는데, 이때 수확해 가마에 넣어 삶는다. 이 과정을 ‘삼굿’이라고 한다. 예전엔 돌을 달궈 그 위에 대마를 얹고 삶았으나, 요즘엔 철제 화덕 위에 물을 넣고 대마를 얹은 뒤 수증기로 삶는다. 그런데 문제는 이때가 하필 장마철이란 것. 대마가 젖은 채 있으면 썩기 때문에 삶자마자 말려야 하는데, 비가 오면 걷고, 날이 궂으면 선풍기로 말려야 하는 등 손이 여간 많이 가지 않는다. 원래 흰색이었던 대마는 이 과정을 거치며 점차 붉은 빛깔을 띠게 된다. 1주일가량 말리기가 끝난 대마는 작업하기 하루 전 물에 담근다. 벗기기 편할 정도로 껍질이 흐물흐물해지면 삼톱으로 불순물을 제거한다. 이 과정은 ‘바래기’라 불린다. 바래기가 끝나면 껍질을 가늘게 찢어 한 올 한 올 뽑는다. ‘삼째기’다. 자장면 면 뽑듯, 손톱을 이용해 대마 껍질을 절반씩 분리해 나가는데, 어찌나 빠르고 정교한지 눈으로 보면서도 믿기지 않을 정도다. 당연히 손끝은 말할 수 없이 아리고, 손톱은 자랄 틈이 없다. 이렇게 갈라진 삼베 가닥 80개를 ‘세’라고 부른다. 가장 촘촘한 것은 15세. 길이 55㎝, 폭 35㎝ 1자가 1200가닥으로 이루어져 있다. 길이 22m짜리 15세 1필(40자)은 무려 1000만원이 넘는단다. 다음은 ‘삼 삼기’다. 삼베 가닥을 서로 연결하는 과정이다. “실 꼴 때는 침을 발라. 맨허벅지에 대고 문질러 꼬는데 입술은 다 갈라지고, 허벅지는 껍질 벗겨져 화끈거려. 안동포는 그래서 기계로 못 짜.” 우 할머니의 설명이다. 삼베 가닥이 22m로 연결되고 나면 ‘베매기’를 해준다. 가닥 양 끝을 고정시킨 뒤 좁쌀로 만든 풀에 된장을 섞어 바른다. 그래야 실에 끈기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때 실에 열을 가해주는 것도 필수적이다. 참숯 위에 재를 얹어 은은하게 불을 쐬어 준다. 이렇게 지난한 과정을 거친 삼베를 베틀에 올려 짜내면 시원하기 이를 데 없는 옷감, 안동포가 된다. 워낙 바람이 잘 통해 ‘마포(麻布)바지 방귀 새듯’ 한다던가. 보통은 7~8세, 10세 이상은 아주 고운 베로 친다. 가격도 세 숫자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안동포마을 주민들은 그러나 안동포가 수의(壽衣)로만 알려진 것이 못내 불만이다. 우복인 할머니는 “신라시대에는 화랑도의 옷감을, 조선시대에는 궁중 진상품을 만드는 등 1000년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마을 주민들도 안동포에 치자 염색을 해 다양한 빛깔의 옷감을 만드는 등 이미지 변신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마을 위쪽 개울가엔 지하수가 나오는 파이프가 설치돼 있다. 시원한 물로 더운 목을 축여도 좋겠다. 물맛이 좋은 데다 상온에 오래둬도 변질되지 않아 먼 타지역에서 물 받으러 오는 사람들도 곧잘 눈에 띈다. 나스페스티벌(www.nasfestival.com)은 ‘사라져 가는 것들, 잊혀져 가는 것들’의 저자 이호준과 함께하는 ‘사라져 가는 것들 답사여행’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우수 여행상품으로 추천인증을 받은 상품이다. ‘사라져 가는 것들’은 서울신문 기자이자 아마추어 사진작가인 저자가 전국을 발로 뛰며 옛 문화유산들을 기록한 책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추천 올해의 교양도서에 선정되는 등 감성 에세이로 주목을 받고 있다. 나스페스티벌은 안동포마을 답사여행에 이어 30일 강원도 영월을 찾아간다. 동강축제 첫날인 이날 동강 둥글바위 변 둔치에서 1년 중 한번만 이뤄지는 뗏목 제작 과정과 무사고를 기원하는 고사, 그리고 뗏목을 물에 띄우는 과정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아울러 8월 강원 정선 백전리 물레방아, 9월 충남 서천 한산 모시길쌈, 10월 경북 예천 외나무다리와 삼강주막, 11월 강원 정선 등의 섶다리, 12월 돌담·사립문·당산나무 등 전통 문화 유산들을 연이어 찾아갈 예정이다. 어른 4만원, 어린이 3만 5000원. (02)336-7722. 글 사진 안동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4) →가는 길: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중앙고속도로→서안동 나들목→35번 국도 영덕방향 우회전→안동대학교→길안 방향→금소교 좌회전→안동포마을. andongpo.invil.org, 822-1112. 시내버스는 안동역 옆에서 28번 버스를 타면 된다. →잘 곳:하회마을과 병산서원 부근에 민박집이 몰려 있다. 강변민박(853-2566), 식당과 민박을 함께하는 하회식당(853-3786), 병산민속식당(853-2589) 등이 그중 알려져 있다. 3만원선. 고택 체험으로는 수애당(822-6661)과 농암종택(843-1202) 등이 유명하다. 4만~6만원 부터. →맛집:‘원조’ 안동찜닭을 맛보려면 시외버스터미널 부근의 목성교 구시장을 찾아야 한다. 중앙통닭(855-7272) 등 닭찜집들이 몰려 있다. 2만원선. 안동댐 월영교 부근에는 까치구멍집(821-1056) 등 헛제삿밥집이 몰려 있다. 6000~1만원.
  • [나눔경영 특집] 두산-벽지 초등학교·어린이병원학교에 책 기증

    [나눔경영 특집] 두산-벽지 초등학교·어린이병원학교에 책 기증

    두산그룹 연강재단이 장학금과 학술지원에 이어 문화예술까지 지원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학술연구비 지원 가운데 환경 연구비 지원이 눈에 띈다. 환경연구비 지원은 매년 전국 10여개 대학의 환경과 안전 관련학과 교수들을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다. 지난해는 대구 가톨릭대 환경과학과 김동석 교수 등 9명에게 1억원을 전달했다. 1989년부터 시작한 교사 해외 학술시찰은 전국의 초·중·고등학교 교사를 선발해 우리 민족의 고대역사 현장인 중국 내 고구려 문화유적과 일본 내 백제문화 유적을 탐방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교사 1813명이 답사 기회를 얻었다. 도서지원 사업도 활발하다. 교사가 학생들에게 읽히고 싶은 책과 학생들이 읽고 싶어 하는 책을 직접 고르도록 하는 맞춤식 지원이다. 현재까지 도서·벽지 초등학교 100곳과 어린이병원학교 27곳 등 모두 129곳에 6만 8841권을 전달했다. 여기에 연강재단이 운영하는 두산아트센터는 예술을 위한 문화 인프라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경찰 6·25 전투사 펴낸다

    경찰청은 25일 한국전쟁 당시 조국 수호를 위해 장렬히 산화한 경찰관의 숭고한 혼을 기리기 위해 ‘경찰 전투사’를 발간한다고 밝혔다. 한국전쟁 당시 경찰은 각 전선에 지휘소를 두고 군과 함께 전투에 참여해 9848명이 전사하고 7158명이 실종되는 등 적지 않은 희생을 치렀다. 경찰의 전투사는 2003년 참전경찰유공자회에서 펴낸 적이 있지만, 그동안 경찰이 자체적으로 조사·연구를 거쳐 전투상황을 상세히 정리한 역사서는 없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시민단체와 학계, 경찰 관련 단체 등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호국경찰 선양위원회’(가칭)를 구성해 올해 안으로 경찰 전투 자료를 수집해 전투사를 발간할 계획이다. 한편 강희락 경찰청장은 한국전쟁 발발 60년을 맞아 전투가 가장 치열했던 경북 칠곡의 다부동 전투 지역을 답사하고, 전적기념관과 충혼탑을 찾아 참배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우근민 당선자 제주현안 잇단 제동

    우근민 제주지사 당선자 지사직 인수위원회(공동위원장 이문교·오경애)가 각종 논란을 빚고 있는 제주도의 현안에 잇따라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인수위는 23일 제주도의회 제270회 임시회에서 환경영향평가 동의를 얻은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일대 ‘블랙나이트 리조트 조성사업’에 대한 최종인가를 당선자 취임 이후로 미뤄줄 것을 요구했다. 인수위는 “사업지구는 곶자왈 지역으로 ‘환경영향평가서 협의내용 동의안’을 놓고 환경단체 등에서 문제점을 줄곧 제기하고 있는 데다 진행과정을 보더라도 다른 사업에 비해 성급하게 밀어붙이는 인상이 짙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인수위는 “향후 이 사업뿐만 아니라 다른 사업 등 인허가 과정의 투명성 확보 차원에서도 보다 신중한 검토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블랙나이트 조성사업은 2007년 2월 골프장 18홀과 콘도 68실을 개발하기로 하고 개발사업 예정자가 지정된 이후 골프장 27홀과 콘도 199실을 갖춘 종합휴양업으로 사업이 다시 변경됐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환경영향평가 협의과정에서 “곶자왈 지역에 대한 종합적인 환경성 평가 연구결과 등이 제시돼 보전 및 개발 가능 지역이 구분될 때까지는 곶자왈 지역 중 서측 지역(골프코스 27홀 중 10홀)은 제외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앞서 인수위는 지난 16일 비자림로 구조개선사업이 아름다운 도로의 원형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며 제주도에 사업 중단을 요청했다. 인수위는 “현장을 답사한 결과 도로 구조에 문제점이 있지만, 삼나무 숲이 수려한 특성을 감안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이 도로 중 절물휴양림 입구 삼거리에서 서쪽으로 140m 떨어진 곳부터 약 50m가 S자형으로 구부러진 데다 높낮이가 심해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며 43억원을 들여 일부 구간 폭을 12∼15m에서 20∼25m로 넓히고, 도로 선형 직선화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책꽂이]

    ●우리 터, 우리 혼 남한산성(최진연 글, 다할미디어 펴냄) 사진작가 최진연이 30년간 카메라에 담은 남한산성 모습을 답사 형식으로 엮었다. 동문에서 시작해 북문, 서문, 남문, 행궁 순으로 여정을 잡았다. 호젓한 산성 길, 성벽에 걸리는 낙조, 가을 단풍, 설경 등을 카메라에 담아 소개한다. 최초 항공촬영으로 담은 남한산성 전경도 압권이다. 2만원. ●이별에도 예의가 필요하다(김선주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한겨레신문 등에서 20여년 간 생활해온 언론인 김선주의 첫 에세이집. 1993년부터 쓴 칼럼 102편을 한데 모았다. 정치, 경제, 남북관계, 여성, 결혼, 교육 등 다양한 주제를 통해 “사람답게 사는 삶이란 무엇인가.”란 물음에 답한다. 날카로운 시선과 간명한 문체가 돋보인다. 1만 4000원. ●두루미, 천년학을 꿈꾸다(이종렬·이기섭 지음, 필드가이드 펴냄) 자연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이종렬과 두루미 연구가 이기섭 한국두루미네트워크 대표가 10년 동안 추적한 한국 두루미의 모습을 담았다. 비무장지대, 주남 저수지, 순천만 등 국내는 물론 중국, 러시아 등 해외 두루미 서식지를 방문하며 각종 두루미의 생태를 상세히 모니터했다. 3만 3000원. ●콜로서스, 아메리카 제국 흥망사(니알 퍼거슨 지음, 김일영·강규형 옮김, 21세기북스 펴냄) 21세기에는 제국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전제 아래, 미국이 성공적인 자유주의 제국이 되기 위한 방향을 제시한다. 저자는 미국이 오랫동안 스스로 자신이 제국임을 부정해 왔다며 “스스로를 인정하지 않는 제국은 오래가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유럽 또는 중국과의 대척점 속에서 미국이 제국으로서의 올바른 인식을 가지고 제 역할을 할 것을 요구한다. 2만 8500원.
  • [최병규 기자의 헬로 남아공] 韓축구 전도사 임흥세 전감독

    “사커시티스타디움에 9만명 불러 모으는 것보다 빈민촌에 축구장 한 개 세우는 것, 그게 진정한 월드컵 정신 아닐까요.” 임흥세(54). 한때 축구 감독으로 잘 알려졌던 인물이다. 한국에서 지도자 생활을 할 당시 김주성(대한축구협회 국제부장), 홍명보(올림픽대표팀 감독) 같은 쟁쟁한 선수들을 길러낸 사람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지금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목회 활동을 하는 선교사다. 그가 ‘더 잘 나갈 수 있는’ 한국에서의 지도자 생활을 접고 남아공으로 건너온 건 2007년. 혈혈단신이었다. 이후 4년 동안 프리토리아시 흑인 거주 지역에 신앙과 함께 축구를 전파했다. 그는 “50대가 되면 축구를 통해 불우한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주겠다.”며 젊은 선수였을 당시 자신과 맺었던 약속을 한창 지켜 나가고 있는 중이다. 그가 활동하는 곳은 남아공의 행정수도 프리토리아시 외곽의 빈민촌 ‘이퀴지레템바’라는 곳. ‘희망의 별’이라는 뜻을 가졌지만 철저히 소외된 지역이다. 임 감독은 그곳에서 마약 중독자 같은 불우한 환경의 아이들을 모아 축구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택시정류장 공터에서 시작한 축구교실은 어느새 20여개의 축구 아카데미로 발전했다. 교도소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축구팀 8개를 만들어 ‘교도소 리그’까지 출범시켰다. 그의 축구교실을 거쳐 간 어린이는 줄잡아 5000여명. 올해 초에는 에이즈 보균자 아이들을 모아 팀을 만들었다. “희망 없이 지내던 아이들이 이제는 꿈을 갖게 된 것이 내가 돌려받은 가장 큰 보상이었다.”고 임 감독은 말했다. 그러면서도 한 구석 아쉬운 건 있었다. 아이들이 마음껏 공을 찰 수 있는 잔디구장이 없었다는 것. 그런데 지난 9일 그의 아쉬움은 다시 더 큰 꿈으로 변해 날아 올랐다. 홍명보 한국청소년대표팀 감독이 자신의 재단과 하나은행의 이름으로 중학교 은사인 그에게 잔디구장을 선물했다. 홍 감독은 “중학 시절 익힌 기본기가 은퇴 때까지 큰 도움이 됐다.”면서 “열악한 환경에서도 묵묵히 선행을 베풀고 있는 스승님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제자가 해 주니 더욱 감격스럽다.”며 답사 대신 눈시울을 적신 임 감독은 “월드컵은 이곳 남아공에서 열리지만 빈민가 아이들에겐 TV로도 보기 힘든 먼 나라의 얘기일 뿐”이라면서 “주경기장인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경기장에 9만명이 모이는 것보다 빈민촌에 축구장 한 개를 세우는 게 진정한 월드컵 정신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프리토리아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KTDS, 자매마을 고구마 심기 봉사활동

    KTDS, 자매마을 고구마 심기 봉사활동

    KTDS는 농번기의 농촌 일손을 돕고 사원 가족들에게는 농촌체험 기회를 제공하고자 1사1촌 자매마을인 강화군 불은면 덕성리 마을을 찾아 고구마 심기 봉사활동을 실시했다고 29일 밝혔다.이번 봉사활동에는 KTDS 사원과 가족 50여명이 참가했으며 약 1000m2의 고구마 밭에 고구마 모종을 심으며 농촌사랑을 실천했다. 봉사활동 이후에는 자매마을에 위치한 사적 제227호 광성보를 답사하는 등 ‘자매마을’을 알아가는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KTDS는 이번 봉사활동을 생산과 수확은 물론 구매까지 이어지는 농촌 교류로 확대할 계획이다. 수확철인 10월에는 ‘고구마 캐기’ 봉사활동을 마련, 현장에서 수확한 고구마를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KTDS 김종선 대표는 “농촌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1사1촌 자매결연을 맺고 꾸준히 자매마을과 교류하고 있다.”며 “평소 자연과 가깝게 지내고 싶었던 사원들을 비롯해 자녀를 둔 사원 가족들에게는 현장체험을 통한 학습효과까지 누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한편 KTDS는 ‘행복과 희망을 나누는 IT 세상 만들기’라는 슬로건으로 지난해 6월 강화군 불은면 덕성리 마을과 1사 1촌 자매결연을 맺고 농산물 구매 및 일손돕기 봉사활동을 진행해 왔으며, 이밖에 IT나눔 교육 프로그램 운영, 사랑나눔 봉사단 활동, 소년소녀가장 학자금 지원, 소외이웃 학습 멘토링 등의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전개해 오고 있다.사진=KTDS서울신문NTN 차정석 기자 cj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韓·中 정상회담] MB, 北어뢰 카탈로그 보여주며 설명… 원총리 고개 끄덕

    이명박 대통령과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회담은 단독 30분(오후 2시45~3시15분), 확대 45분(3시15분~4시) 등 당초 1시간15분간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단독회담 시간이 100분을 넘겼다. 이에 양측은 확대 회담을 예정보다 15분 줄어든 30분 만에 끝냈으나 총 단독·확대회담 시간은 2시간10분으로 예정보다 55분이 길어졌다. 단독회담에서는 이 대통령이 주로 설명하는 입장이라 말을 많이 했고, 원총리는 경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원 총리에게 ‘천안함 침몰사건 조사결과’라는 중국어로 된 문건을 보여주면서 북한 소행임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침몰과정과 함께 북한이 해외에 수출하기 위해 만든 카탈로그의 어뢰 모형과 이번에 발견된 어뢰 스크루의 일부가 정확히 일치한다는 점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원 총리는 이 문건을 안경을 벗고 꼼꼼하게 살펴본 뒤 이 대통령이 설명을 할 때마다 수긍한다는 뜻으로 여러 차례 고개를 끄떡였다고 배석했던 관계자는 전했다. 회담을 마친 뒤 원 총리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 대통령 주재 환영만찬에 참석했다. 만찬에 앞서 이 대통령과 원 총리는 대기실에서 20분간 배석자 없이 독대를 했다. 이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오늘 예정된 시간보다 길게 정상회의를 하면서 서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면서 “남북관계에 있어서 (두 나라는) 의견을 같이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오늘 회의는 성공적인 회의라고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한국속담에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는 말이 있는데 그것은 좋을 때나 힘들 때 가장 빨리 알고 서로 도울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두 나라는 좋은 이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원 총리는 답사에서 “가까운 이웃은 좋을 때나 어려울 때나 서로 지지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한 뒤 “오늘 회담은 우호적이고 솔직한 분위기 속에서 심도 있게 진행됐다. 양국 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가 더 좋고 빠르게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만찬 메뉴로는 한식인 망고 메밀전병, 성게 알죽, 오방색 도미찜, 궁중신선로, 한우 소고기 수육과 야채, 해신 삼계탕 등이 나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고성~강화 녹색평화도로 새달 첫 삽

    고성~강화 녹색평화도로 새달 첫 삽

    한반도 동쪽 끝단인 강원 고성에서 서쪽 끝인 강화도까지 접경지를 잇는 동서녹색평화도로가 새달 20일 첫삽을 뜬다. 강원 화천군은 24일 접경 초광역개발 기본계획에 따라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추진되는 접경지 동서녹색평화도로가 강원 화천 평화의댐에서 다음달 기공식을 갖고 본격 공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1월 화천 평화의 댐에서 접경권 초광역개발 시장·군수 발진대회를 가졌다. 동서녹색평화도로 구간은 강원 고성에서 출발해 인제∼양구∼화천∼철원∼경기 포천∼연천∼파주∼김포∼인천 강화를 잇는 도로로 모두 251.7㎞에 이른다. 도로는 기존 도로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66.1㎞구간은 새로 신설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2015년까지 국비 7542억원과 지방비 3232억원 등 모두 1조 774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남북경협기금과 접경지역 지원법에 따른 재원을 활용해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의 협조를 얻어 추진한다. 도로 공사에선 산지 훼손을 최소화하는 등 가급적 환경훼손을 하지 않을 방침이다. 지역과 교통량에 따라 4차로와 2차로로 만들어진다. 또 DMZ 평화자전거누리길과 연계해 비무장지대주변의 생태자원과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관광루트도 개발한다. 다음달 20일 착공하는 강원 화천군 화천읍 풍산2리 안동철교~평화의 댐간 6.5㎞는 화천군지역 녹색평화도로 대상지 35.6㎞ 가운데 일부분으로 150억원을 들여 시범사업으로 우선 추진된다. 폭 3~4m의 좁은 1차선 도로를 2차선으로 확장·포장하게 된다. 행정안전부와 환경 관련 단체 및 야생동식물 관계자 10여명은 최근 화천군 사업 예정지를 현지 답사한 뒤 이 구간을 시범사업으로 추진키로 하고 친생태형 도로 조성계획을 밝혔다. 시범사업 구간에는 환경 보호를 위한 각종 시설들을 설치해 2015년까지 조성될 동서녹색평화도로의 모델 구간으로 활용한다. 2012년 6월까지 조기 완공될 시범구간에는 야생 동식물 보호를 위한 로드킬 예방시설, 지하 이동통로, 다람쥐 등의 도로 횡단을 위한 동물통로, 동물들의 야간 도로 접근 경고를 위한 반사경, 동물 휴식처 및 인공둥지, 염분을 섭취할 수 있는 미네랄 블록, 동물출현 표지판 등을 설치해 야생 동식물의 보고로 조성한다. 한정열 화천군 도로계장은 “평화의 댐을 중심으로 녹색평화도로가 우선 추진되면 새로운 접경지역 관광루트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화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일제강점기 징용자의 눈물

    일제의 식민 지배는 대한민국에 가늠할 수 없는 상처들을 남겼다. 올해는 경술국치 100년, 광복 65주년인 해이지만 그 중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상처들은 많다. 종군 위안부와 강제 징용 피해자 문제가 대표적인 예다. 역사 동화 작가로 잘 알려진 문영숙의 신작 ‘검은 바다’(김세현 그림, 문학동네 펴냄)는 이중 강제 징용의 참상을 최초로 고발한 동화다. 이미 ‘에네껜 아이들’ 등 전작을 통해 멕시코로 이주한 조선인 노동자의 비참함을 전하기도 했던 그는, 이번에는 일제 강점기 징용과 전쟁의 참상을 어린이들에게 알린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아무 것도 모른 채 일본으로 끌려간 어린 소년 ‘강재’와 친구 ‘천석’이다. ‘구름처럼 세상천지 다 돌아댕기는 기 소원’인 강재는 장손이며 병약한 형을 대신해 징용자 무리에 들어간다. 2년만 채우고 오면 ‘면서기’를 시켜준다는 꾀임에 속아 그가 간 곳은 바로 악명 높은 ‘조세이 탄광’. 깊이를 알 수 없는 바다 밑 막장에서 강재와 천석 같은 아이들은 온종일 석탄을 캔다. 하지만 그런 그들에게 돌아 오는 건 작은 주먹밥, 그리고 채찍질뿐이다. 이를 견디다 못한 둘은 결국 탈출을 감행한다. 작품은 탄광을 탈출한 둘의 시선을 통해 강제 징용 뿐 아니라 전쟁의 참상도 고스란히 전한다. 폭격 현장에 끌려가 일을 하다가 떨어지는 포탄에 목숨을 잃은 여인들,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자폭탄으로 처참하게 죽은 사람들을 통해 전쟁은 누구에게도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환기시킨다.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 야마구치현에 있었던 조세이 탄광의 생존자 김경봉 옹의 실제 경험담이 작품의 소재가 됐다. 신문기사를 통해 김 옹과 조세이 탄광에 대해 알게된 작가는 꼼꼼한 인터뷰와 철저한 자료 조사, 현지 답사를 통해 작품을 구상했다. 그는 “조세이 탄광이 있던 곳에서는 아직도 희생자의 후손들이 위령제를 지내고 있다.”면서 “작품을 통해 억울하게 끌려가 비참하게 생을 마감한 수많은 징용자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더 나아가 전쟁의 참상을 고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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