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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기대 큰 한·미 정상회담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오는 3월7일 워싱턴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양국 정부가동시에 발표했다.부시 행정부가 출범한 이래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회담은 급변하는 한반도 주변 정세나 남북간의 새로운 화해협력시대의 개막이 모색되고 있는 데 비추어 그 어느때보다도 의의가 크다. 이번 양국 정상회담에서는 무엇보다 대북정책의 심도있는조율과 함께 남북관계를 현재의 불안정한 정전협정체제에서항구적인 평화협정체제로 어떻게 전환할 것인가 하는 등 근본적인 문제가 의제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또 한·미 동맹관계를 바탕으로 양국간의 우호협력관계 심화와 동북아 지역의 평화·안정을 위한 양국의 공조방안도 논의될 것이다.이과정에서 부시 미 행정부의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전략적 시각과 일본,러시아,중국 등 한반도 주변 강국들과의관계에 대한 견해도 교환될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 주변의 활발한 움직임은 이미 지난달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전격적인 2차 중국 방문으로 가시화되었다.이달말에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울을 방문할 예정이며 3월 7일 한·미 정상회담 후 4월엔 김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김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통한 2차 남북정상회담도 그의 러시아 방문이후 4월께 이뤄질가능성이 크다.이같은 남북정상의 잇단 주변 강국 정상과의회담은 크게는 한반도의 평화정착 문제가 지금부터 대전환의계기를 맞고 있음을 말해 주는 것이며 작게는 북·미 관계나북·일 관계가 새롭게 전개될 것임을 예고해주는 것이다. 한·미 정상회담에 큰 기대를 걸면서 우리 정부측에 몇 가지를 당부하고자 한다.첫째,부시 행정부가 기본적으로 북한에 대해 ‘엄격한 상호주의’를 강조하고 있지만 사안에 따라서는 이를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음을미국측에 환기시킬 필요가 있다.최근 남북관계의 진전에서는우리가 북한에 대해 ‘시차를 둔 상호주의’개념을 신축적으로 적용함으로써 촉진된 점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둘째,한반도의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남북한 미국중국 등 4자 회담이 필수적일 것으로 보이나 기본적으로는남북한 양 당사자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함을 강조해야 할것이다. 셋째,한·미 양국간에는 큰 틀에 있어 대북 공조 관계가 유지된다면,비록 각론적인 사안에 일부 이견이 있다해도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는 인식을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 끝으로 경제·통상 등 양국간 쌍무문제는 대등한 입장에서요구할 것은 요구하되 통상마찰의 소지는 최대한 줄여 나가야 할 것이다.
  • 고위 외교당국자 문답

    청와대 박준영(朴晙瑩)대변인과 정부 고위 외교당국자는 14일 각각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미국 방문 및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의 상관관계 등을 설명했다.다음은 일문일답. ■김 대통령이 오는 3월 미국을 방문하기 전 김 위원장의 답방 가능성이 있는가 전혀 불가능하다.1%의 가능성도 없다. 김 대통령의 방미가 더 중요하다.서울 답방은 김 대통령이강조한 대로 서두르지 않고,천천히 충분한 사전 조율을 거쳐야 한다. ■현재 서울 답방 협의가 이뤄지고 있나 답변할 필요가 없을것 같다. 전력문제,임진강 수해 방지대책,군사 실무회담 등모든 여건이 구비돼야 한다.우선 우리가 (답방을) 받을 자세가 돼 있지 않다.김 위원장이 답방하면 가시적이고,실질적내용이 있어야 할 것이다. ■김 위원장의 3월 답방 가능성은 어려울 것 같다. ■봄 방문은 유효한가 상반기라고 생각하는 게 편할 것이다. 상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임동원(林東源)국가정보원장이 미국에 간 목적은 얘기할입장이 아니다. ■한·미 관계에 무슨문제가 있나 전혀 문제가 없다.공화당정부는 동맹관계를 중시한다.국제사회는 노벨상을 받은 유일한 현직 대통령인 김 대통령을 만나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미국 사람들도 김 대통령의 말을 경청할 것이다. 한·미정상회담 발표를 보면 깜짝 놀랄 것이다. ■김 대통령의 방미 시점은 3월 초순이 될 가능성이 많다. ■김 위원장이 러시아 방문(4월 예정) 후 서울을 답방할 것이라고 얘기한 적이 있는데 서울에 오기 전 여러 나라(중국·러시아)에 가서 얘기를 듣고,경제발전 모습을 보고,머리에넣어 가지고 오지 않을까 추측한다. ■서울 답방은 미리 발표할 것인가 가능한 한 투명성을 유지하려고 한다.국민적 합의를 기초로 추진하려고 한다. ■정상회담 장소는 서울이 되지 않겠는가. 오풍연기자 poongynn@
  • 김정일 答訪 美와 조율

    임동원(林東源)국가정보원장이 대북 정책과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관련된 문제들을 조율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중인 것으로 확인됐다.정부 고위관계자는 13일 “지난 11일 극비리에 출국한 임원장은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조지 테닛 미 중앙정보국(CIA)국장 등 미 행정부의 최고위급외교안보 관련 인사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은 “”이정빈 외교통상부장관이 미국에서 돌아온 직후 임원장이 미국을 방문한 것은 대북정책에서 조율이 안된 대목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북한 미사일,경수로 건설 등 구체적인 부문에 대해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어 “임원장 방미의 다른 목적은 2차 남북정상회담에서의 한반도 평화선언 등 예상의제 등을 조율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해 김위원장의 조기 답방이 전격 성사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임원장의 방미는 CIA등 정보관련 부서의 대북 강경 시각을 완화시키는 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양국의 입장차를 계속좁혀나가기 위해서는 양국 고위관계자·실무진들이 자주 접촉, 의견조율을 거치는 방법밖에 없다””며 임원장의 방미가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관측했다. 정부는 임원장이 오는 19일 귀국하는 대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상임위원회를 열어 부시 행정부의 대북 정책에 따른 대책을 협의할 예정이다. 전경하 홍원상기자 lark3@
  • [2001 남북한 주변4강] 러시아는 지금(1)자리잡는 자본주의

    *모스크바 최대 話頭는 '돈벌이'. 한반도를 중심으로한 동북아시아 정세가 급류를 타고 있다. 지난해 6월 남북한 정상회담을 시발로 본격화된 화해의 기류속에 러시아·중국·미국·일본등 주변 4강들간 국익을 건각축이 한창이다.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두차례에 걸친중국방문,그리고 이달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의 방한, 3월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과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답방등 정상들의 발걸음 또한 바빠지고 있다.푸틴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대한매일은 러시아·중국·일본·미국에 특별취재반을 급파,급박하게 전개되는 화해와 도전의 현장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 긴급점검 러시아는 지금(1회)-자리잡는 자본주의. 요즘 모스크비치들의 최대 관심사는 정치를 잘한다 못한다거나 마피아들 때문에 불안해 못살겠다 등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직 ‘돈’이다.어디서 어떻게 하면 돈을 벌수있느냐 하는 것이다. 모스크바 국제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레닌그라드 도로는광고의 물결을 이룬다. 소니와 삼성 등 유명 전자제품을 비롯해 프랑스 향수와 화장품, 이탈리아 패션,각국 담배와 술등을 선전하는 옥외 광고판들이 50m 간격으로 도로변에 늘어서 있다.그래서 지금 모스크바는 광고 유해논쟁이 뜨겁다. 러시아 하원은 지난주 술과 담배를 제한하는 광고법을 1차심의에서 통과시켰다.술과 담배를 미화하는 광고가 국민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인식에서다.광고회사들은 1년에 300만달러의 손해를 입는다며 불만이다.하지만 여론은 금지쪽으로기울고 있다.시장경제 나이테가 10년에 불과한 러시아가 벌써 ‘자본주의의 꽃’인 광고시장을 컨트롤하고 있다. 모스크바 시민들이 주식인 보리빵을 사기 위해 줄을 서는모습은 아주 오래된 일이다.‘돈’만 있으면 누구든지 벤츠와 BMW 등 최고급 외제차를 굴리고 첨단 패션으로 치장할 수있다. 한두가지에 불과하던 우유의 종류가 10가지를 넘어섰다.신세대들은 월 소득 3,000달러 이상을 꿈꾼다.크렘린궁과마주한 ‘굼’을 비롯해 시내 유명 백화점에는 고급 제품을쇼핑하려는 시민들로 북새통이다.이탈리아·프랑스식 미용실에는 100달러짜리 퍼머를 하는 여성들로만원이다. 13일 낮 1시.점심을 먹기 위해 시내 도로변에 있는 한 음식점에 들어갔다.러시아어로 ‘비즈니스 런치(점심)’라고 쓰인 간판 때문에 직장인 전용 식당쯤으로 생각했다.그런데 홀로 들어서는 순간 반라(半裸)의 웨이트리스가 다가와 안내했다.홀에는 비키니 차림의 여성들이 춤을 추고 있었다.밤 손님을 유치하기 위해 벌이는 일종의 ‘마케팅 전략’인 셈이다.서울의 무교동과 하나도 다를 바 없다. 한 댄서는 “시간당으로 일한다.부끄럽거나 잘못됐다고 생각한 적은 한번도 없다.한달에 1,000달러 이상 버는데 마다할 이유가 있느냐”고 말했다.러시아 근로자의 월 평균 소득이 80달러인 것에 비하면 10배 이상을 번다.‘돈’이 직업을정하는 첫번째 기준이 되고 있다. 너도 나도 돈을 쫓으면서 공무원들을 포함,각계각층의 각종비리가 독버섯처럼 번져나가고 있다. 모스크바 북쪽 발트해에 접한 상트페테르부르크(옛 레닌그라드)의 에르미타즈 박물관.런던 대영박물관 및 파리 루브르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으로 꼽힌다.외국인 관람객에게는내국인 요금의 10배 수준인 300루블(10달러) 정도를 받는다.11일 오전,입장표를 사기 위해 줄을 섰는데 20대로 보이는 청년이 다가와 100루블을 제시했다.궁금하기도 해 따라갔더니 입구에서 경비원인 듯한 사람이 100루블을 받고 표를 건네줬다.그 100루불은 박물관 수입이 아닌 경비원의 호주머니로 들어가는 것이다. 이같은 부정은 빙산의 일각이다.국영기업을 민영화할 때 이를 헐값에 사들인 신흥재벌(올리가르흐)들은 정부 관료들과결탁해 있다.푸틴 대통령이 부패와의 전쟁을 해나가고 있으나 70여년의 공산치하에서부터 만연된 부패는 좀체 사라지지않는다.모스크바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하는 아나스타샤(18 여)양은 “어떻게 그들(올리가르흐)을 모두 없앨 수 있는가. 모두 죽일 수도 없다면 그들을 부럽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분개해했다. 그렇지만 자본주의의 단맛을 본 이들은 시장경제와 자본주의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는다.80년 모스크바 올림픽이 열렸던 주 경기장 옆 빈터에는 시정부가 운영하는 루즈니키 시장이 성행이다.수천평 규모의 임대상가가 들어차 있다.3∼4평남짓되는 상가의 월 임대료가 3,000루블(100달러) 정도지만자리가 좋은 곳은 1,000달러를 호가한다.장사가 잘돼 시 당국이 직접 나서 상가를 확장하고 있다. 자본주의는 교육 시스템에도 변화를 일으켰다.최근에는 무상교육을 받는 공립학교 대신 월 300∼700달러의 수업료를내는 사립학교가 인기를 끌고 있다.93년 92개이던 사립학교는 300개에 육박하고 있다.공립학교 교사들이 35달러(4만원)안팎의 월급을 받고는 교육에 헌신적일 수 없다는 인식 때문이다.반면 사립학교는 풍부한 재원으로 교사에게 월 300∼500달러를 지급한다.돈벌이에 성공한 ‘새 러시아인’들이 자녀교육에 돈을 아끼지 않는 것이다. 모스크바는 두개의 얼굴을 갖고 있다.신흥재벌과 신세대를위주로 한 자본주의 찬양론자들과 저소득 근로자,전문기술이없는 중장년층, 공산주의자. 그리고 개혁과 부패,부와 가난. 여전히 사회주의 기반위에 움직이는 지하철, 전기버스 등 공공시설물들과 거리를 질주하는 외제차. 볼쇼이 극장 공연의환호속에 묻히는 거지들의 구걸이공존하는 게 21세기 초입의 러시아다. 분명한 것은 ‘푸틴호’ 이후 러시아는 몰라보게 활기를 찾고 있으며 시장경제의 뿌리는 점점 깊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두 얼굴의 격차를 줄이는 게 최대의 과제다. 모스크바 백문일기자 mip@. *푸틴 방한때 뭘 논의하나. 이달 말 한국 방문을 앞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꾸리고 있는 가방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크렘린은 방한을 2주일여 앞두고 이런 저런 현안 챙기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취임 후 ‘강력한 러시아 건설’과 러시아 ‘경제회복’을모토로 대(對) 아시아 외교강화에 나선 푸틴 대통령으로서는이번 한국방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한반도 문제 해결의 중심 역할자로서 동북아 지역의 외교력을 과시하는 동시에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건설 등 남북한과 러시아가 함께하는 삼각 경제협력 구도를 구체화함으로써 러시아 경제부흥을 모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푸틴 대통령은 우선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한국의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와 함께 한반도 평화안정의 건설적인 기여 의지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이 부분은 특히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올봄 한국 답방과 4월 러시아 방문을 앞둔 시점에서 두 정상이 반드시 조율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99년 5월 김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중 양국이 체결한 나홋카한·러 공단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도 주요 의제다.한국·러시아·중국 3개국이 타당성 조사에 나선 이르쿠츠크 사할린가스전 사업도 현안이다.이르쿠츠크∼몽골∼중국∼한국을 경유하는 이 사업에 북한을 참여시키는 방안도 검토될 것으로예상된다. 푸틴 대통령이 경제협력과 다른 차원에서 중점을 두는 분야는 방산장비 판매.러시아 대외 수출품목에서 경쟁력을 갖춘데다 강대국 지위 향상과 맞물려 있어 사실상 양국 접촉에서최우선 순위를 부여하고 있는 부문이기도 하다. 모스크바 백문일기자. *모스크바대생등 설문/ “美와 군비경쟁 반대”. 모스크바 대학생의 절반 가까이는 러시아에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꼽았다. 레닌을 지목한학생은 2명에 불과했다. 미국과의 군비경쟁은 하지 않는 게낫다는 의견이 앞섰다. 러시아에서 사라져야 할 것으로는 뇌물·무능·술과 범죄 등의 순으로 지목됐다. 대한매일이 모스크바대학 및 국제관계대학생 50명을 대상으로 현지에서 조사한 설문결과에 따르면 22명이 존경하는 인물로 푸틴을 지목했으며 이유로는 ‘그의 손에 러시아의 미래가 달려있기 때문’‘아직 실패하지 않았기 때문’ 등을들었다. 조세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게르만 그레프 경제발전통산장관도 2명으로부터 지목을 받았다.작가 솔제니친과 불가코프·보리스 옐친 전대통령 등도 각각 1명의 학생 등으로부터 존경하는 인물로 꼽혔다.푸틴의 개혁정책에 대해 ‘아주 잘하고 있다’는 1명,‘잘하고 있다’는 20명으로 21명이 잘한다고 대답,42%의 지지를 보냈다.보통은 16명,‘못하고 있다’는 5명,‘아주 못하고 있다’는 3명이었다. 미국과의 군비경쟁에는 29명이 반대하고 21명이 찬성했다. 반대하는 이유로는 실익이 없기 때문 등이며 찬성하는 이유로는 기술개발과 미국과의 균형관계 유지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올리가르흐(과두집단세력)에 대해 31명이없어져야 한다고 대답한 반면 19명은 현실적으로 없앨 수 없거나 재산을 몰수할 때까지는 남겨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마피아가 일자리를 제공할 경우 32명은 ‘거절하겠다’,12명은 ‘받아들이겠다’고 응답했다.6명은 일의 성격에 따라서 결정하겠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러시아에서 사라져야 할 것들로는 뇌물(22명),무능(12명),술과 범죄 및 무책임(8명),가난과 서방국가 따라하기(7명) 등이다.러시아가 자랑할 만한 사항은 지혜(17명)·교육(12명)·자연환경(10명)·천연자원(9명)을 꼽았다. 모스크바 백문일기자
  • 김위원장 서울답방 비공개로 진행될듯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위한 남북간접촉설이 무성하다. 남북 당국간 접촉과 관련,정부 당국자는 “지난 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접촉 일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즉지난해 박지원(朴智元) 전 문화부장관과 송호경 북한 아태평화위 부위원장간 비밀접촉과 같이 비공개 접촉에서 2차 정상회담의 일정과 의제 조율 등 전반적인 윤곽을 잡게 된다.정상회담 일정이 잡히면 회담 한두달 전에 준비기획단 등 추진기구가 만들어진다.세부적인 절차는 남북간 실무접촉을 통해이뤄진다. 정부는 아직 비공개 접촉은 시작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답방이 상반기로 예정돼 있는 만큼 비밀접촉은 조만간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준비기간이 두달 정도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4월 초까지는 의제나 일정 등에 대한 합의가 끝나야 하기 때문이다. 정치권 일각에서 장관급 회담 등 현재의 다양한 대화채널을두고 비공개 접촉을 할 필요가 있느냐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중국 방문에서 드러난 바와 같이 김 위원장의 행보에 극도의 보안을 유지하는 북한이 공개회담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비밀접촉에는 누가 나설까.지난해 박지원 전 문화부장관이나선 것처럼 장관급 인사가 나설 것으로 보인다.이번 2차 정상회담에서의 주요 의제가 군사적 긴장완화 등 한반도 평화정착 문제인 만큼 당사자는 국가정보원과 통일부 실무진의도움을 받으며 제3국에서 북측 인사와 접촉하게 된다. 전경하기자 lark3@
  • 김위원장答訪 곧 준비접촉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는 12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관련,“아직 구체적인 논의는 없으나 조만간 남북 준비접촉을 통해 (일정 등을)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총리는 이날 국회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이같이 말하고 답방에 앞서 6.25 등 과거사 사과에 대해 “지금 이 시점에서는 과거문제의 책임을 거론하기보다장기적 안목을 갖고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그러나 적절한 때가 됐다고 판단되면 반드시 한번은 짚고 넘어가야 할 사안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총리의 이같은 언급은 상반기 중 서울에서 열릴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6·25 등 과거사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뜻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총리는“제2차 남북 국방장관회담에서 군사적 긴장완화를위한 실질적인 성과를 끌어내 남북관계를 한단계 진전시킬방침”이라며 “임진강 수해방지 대책도 올해 안에 북측과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개방정책과 관련,이총리는 “실용주의를 확대하고중국식 모델을 원용,단계적으로 개혁·개방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성태(趙成台) 국방부 장관은 “군사적으로 북한은 여전히‘현존하는 위협’이고, 대남군사전략을 수정하는 명백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면서 “현 시점에서 ‘주적(主敵)’개념 변경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또 “앞으로 군사적 신뢰구축과 긴장완화에 대한 실질적 조치가 이뤄지면 주적개념변경을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대정부질문에서여야 의원들은 남북간 과거사 정리와 한·미 공조, 남북경협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이창복(李昌馥) 의원은 “정부가 북한을 ‘주적’으로 규정하는 것은 6·15 공동선언 정신에 어긋난다”며 주적개념 삭제를 주장했다.이에 맞서 한나라당 윤여준(尹汝雋)의원은 “남북간 신뢰구축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주적개념 변경은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한나라당 김광원(金光元) 의원은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이 지난달 31일 박지원(朴智元) 전 문화관광부장관이김정일 비밀계좌로 (자금을) 송금했다고 보도했다”며 검찰수사를 요구했다. 그러나 이총리는 “전혀 사실무근으로,보도 직후 트리뷴 편집장이 유감의 뜻을 전하는 서한을 정부에 보내왔다”고 밝혔다. 진경호 이지운기자 jade@
  • 대정부 질문/ 여야 안보관 차이

    12일 국회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단연 화두(話頭)가됐다.여야 의원들은 대북 주적개념과 과거사 문제 등 각론에서 첨예한 의견 대립을 보였다. ■주적(主敵)개념 여당 의원들은 주적개념 삭제와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 등을 강도높게 촉구했다.반면 야당은 주적개념의 삭제에 반대하면서,평화협정 전환에 앞선 전제조건을내걸었다. 민주당 이창복(李昌馥)의원은 “지난해 국방백서에는 북한을 여전히 주적으로 명시하고 있다”며 “대다수 국가가 북한과 관계를 개선하고 있는 상황에서,이는 시대적 흐름에 역행한다”고 강조했다.같은 당 천용택(千容宅)의원은 “평화협정의 정착을 위해 대북정책 기조를 평화유지정책에서 평화창출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나라당 김광원(金光元)의원은 “북한의 군사력이 증강되는 등 명백한 위협이 상존하고 있다”며 주적개념 삭제에 반대했다.같은 당 박세환(朴世煥)의원은 “평화협정 체결때 남북기본합의서와 부속합의서의 즉각 이행, 북한의 화학가스탄과 세균전탄 폐기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가세했다.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은 “북한이 대남 군사전략을 수정하는 명백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현 시점에 주적개념을 변경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그러나 군사적 신뢰구축과긴장완화 조치가 이뤄지면 주적개념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라고 답했다. ■과거사 문제 야당은 국민감정상 김 위원장의 견해 표명과사과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반면 여당은 미래지향적남북관계의 개선이 과거사 문제보다 중요하다는 논리로 맞섰다. 한나라당 이재창(李在昌)의원은 “KAL기 폭파사건 유가족의고소 ·고발 등 과거사 문제는 엄연히 존재한다”며 “김 위원장의 답방을 둘러싼 민의 수렴과 공감대 조성을 위해 여야와 각계를 망라한 범국민적 기구가 가동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민주당 김민석(金民錫)의원은 “과거에만 집착하면 앞으로 한치도 갈수 없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며 “불행의재발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역설했다.이한동(李漢東)총리는 답변에서 “미래를 위해장기적 안목으로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제한뒤 “남북관계의 여건이 변화하는 과정에서 적절한 때가 오면 반드시 한번은 짚고 넘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찬구기자 ckpark@
  • 비센테 폭스 멕시코대통령 인터뷰

    [멕시코시티 연합] 비센테 폭스 멕시코 대통령은 8일 “멕시코와 한국은 발전 잠재력이 무한한 국가”라며 “빠른 시일 내에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물론 한국과의 통상관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코카콜라 멕시코법인 사장 출신으로 지난해 7월 제도혁명당(PRI)의 71년 장기일당독재를 무너뜨린 폭스 대통령은 이날연합통신과 가진 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다음은 회견 요지. ◆제도혁명당의 71년 장기독재 체제를 무너뜨리고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룬 비결은. 멕시코 국민이 변화의 필요성을 어느 때보다 강하게 느꼈기 때문이다.정직한 정부와 민주화에 대한 확고한 신념,삶의 질 개선 등에 대한 국민들의 욕구가 변화를 불렀다. ◆부패척결과 빈곤추방,범죄와의 전쟁 등 폭스 대통령의 3대 개혁은 어떻게 추진될 것인가. 부패척결과 치안확보는 새정부 개혁정책의 최우선 순위인 동시에 아주 어려운 문제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범죄척결 국민운동’과 ‘부패와의전쟁 및 행정투명성 위원회’를 설치했다. ◆지난해 한국의 대멕시코 수출액이20억달러에 이를 정도로 양국 관계가 긴밀해지고 있다.한국-멕시코 경제협력관계를더욱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은. 멕시코는 변혁의 물결에 휩쓸린 지구촌의 변방국이 아니라 주역이 되고자 한다.그런 점에서 멕시코와 한국은 상호 통상의 증진을 통해 변혁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한국은 아시아 뿐만 아니라 세계를 상대로 한 교역에서 가장 중요한 나라 가운데 하나로 자리를 잡았다.특히 멕시코와 한국이 발전 잠재력이 무한한 국가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이론을 제기할 수 없다.멕시코가 북미자유협정(NAFTA) 및 유럽연합(EU) 회원국들과 이미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통상분야를 확대해 왔듯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과의 통상관계도 넓혀갈 계획이다. ◆과나화토 주지사 시절 한차례 한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고있다.한국 방문 계획이 있는지. 한국은 오랜 전통과 문화를지닌 국가이며 국민 모두가 더 나은 미래를 개척하려는 의욕으로 가득차 있다. 앞으로 수개월 이내에 방한이 가능하도록 일정을 조정중에있다.한국을 반드시 방문할 예정이다. ◆멕시코 국영석유회사(PEMEX)의 정유시설 현대화 사업에 한국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한국 시공업체들에 대한 인상은. 페멕스는 자산 구성비율이나 기술개발 측면에서 실질적 변화를 필요로 하는 만큼 경영효율화에 대한 평가작업과 함께 전문경영체제를 도입중이다.이런 목적에만 부합된다면 (한국업체들의 참여를 포함한)어떤 노력도 지지를 받을 것이다. ◆북한의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곧 한국을 답방한다. 한반도 분단상황과 남북정상회담에 관한 의견은. 세계화된 세상에서도 각국은 문화적·민족적 동질성을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재화와 용역,정보 등의 교류는 국경의 개념을 갈수록 희박하게 만들 것이다.남북간의 교류 확대가 결국은 국경을 없애면서 통일의 지름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舊與지원 전액 안기부 돈””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는 9일 “국세청의 언론사 세무조사는 통상적 세정활동으로 공평과세 이외의 정치적 목적은결코 없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을 통해 “이번 세무조사는 지난 94년 이후 대다수 언론사가 세무조사를 받은 적이 없는 상황에서 다음달 과세시효 만료를 앞두고 실시하는것”이라며 “법과 원칙에 따라 적법하게 실시하는 만큼 이를 중단시킬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또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답방과 관련,6·25 발발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야당 의원들의 주장에 “김 위원장 답방 때 6·25 책임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이 문제는 적절한 시기에 다뤄져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안기부 예산횡령사건 검찰수사와 관련,김정길(金正吉) 법무부장관은 “제 15대 총선과 제1회 지자체 선거자금 등으로신한국당측과 민자당측에 지원된 1,197억원 전액이 안기부일반예산과 예비비임이 명백히 입증됐다”면서 “이 가운데940억원은 95년부터 96년초 사이에 안기부의일반예산과 예비비를 국고수표로 인출해 안기부 예산 관리계좌에 입금시켜 뒀다가 김기섭 전안기부 운영차장이 이 돈을 인출,강삼재의원이 관리하는 차명계좌에 입금시키고 강 의원은 이를 15대 총선자금 지원등으로 사용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답변했다. 김 장관은 “나머지 257억원은 김 전차장이 안기부 예산 관리계좌에 입금돼 있던 안기부 예산을 마찬가지 방법으로 인출해 민자당측 계좌에 입금시켜 제1회 지자체 선거지원자금등으로 사용하도록 교부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의 계좌추적 결과와 국고수표,예비비 자금청구서,예산지출 결의서,안기부 청사매각 보상비 관련 자료,관련거래금융기관의 입출금 원장 등 각종 증거자료 등에 의해 입증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여야의원 11명은 언론사 세무조사 등 현안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 고흥길(高興吉)·남경필(南景弼) 의원 등은 “언론사 세무조사는 대통령과 정부여당을 비판하는 언론에 대한 ‘재갈물리기’”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 신계륜(申溪輪)·심재권(沈載權) 의원 등은 “언론개혁의 필요성과 정당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고 반박하고 엄정하고 투명한 조사를 정부에 촉구했다. 진경호기자 jade@
  • 3黨 대표연설 비교

    지난 3일간 계속된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은 여야 3당의정국인식과 해법의 편차를 극명하게 보여주었다.저마다 정쟁중단을 외쳤으나 자기반성보다는 상대방의 자세 변화를 촉구하는 것으로,향후 정국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정국인식]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정부의 신권위주의와 신관치경제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퇴보했다”고규정했다.특히 여권의 ‘강한 여당론’에 대해 “야당과 언론에 강한 권력의 힘을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통박했다.반면 민주당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을 직접 공격하는 대신 “야당이 정권의 실패를 기대해선 안될 것”이라며 정쟁 중단을 촉구하는 것으로 야당에 대한 시각을 드러냈다.자민련 김종호(金宗鎬)총재권한대행은 “여야가 민생보다정략을 앞세워 투쟁 일변도의 정치를 하고 있다”며 두 당을싸잡아 비난했다. [경제부문] 이 총재는 정부의 경제정책을 ‘정경유착과 포퓰리즘’이라고 못박았다.“신관치주의를 통해 지난 3년간 돈만 풀어 경기를 반짝 회복시킨 데 불과했다”는 시각이다.구조조정에 있어서도 이 총재는 현대건설 및 대우 사태 등을예로 들어 “무원칙한 경제정책으로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김 총재권한대행도 “일관성을 잃은 경제정책으로 구조조정의 기회를 잃었다”고 가세했다. 반면 한 최고위원은 “이달 말까지 4대 부문 개혁을 마무리,상시개혁체제를 갖추면 하반기부터 경제가 되살아날 것”이라고 반박했다.한 최고위원은 다만 “성과에 집착한 나머지원칙과 기초를 소홀히 한 경우도 없지 않았다”며 개혁과정에서의 시행착오를 인정하기도 했다. 빈부격차 해소와 실업대책에 있어서는 여야가 한 목소리를냈다. [대북관계] 여야 시각차가 뚜렷했다. 한 최고위원은 야당에공세적 자세를 취했다.대북정책에 대한 초당적 협력과 함께이 총재의 북한 방문을 제의했다.나아가 주한미군 철수나 연방제,국가보안법 등에 대한 북한의 자세가 변했음을 들어 “결코 우리가 끌려다니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총재는 “주한미군 철수와 연방제를 계속 주장하고 있는데 무엇을 양보했다는 말이냐”고 반박했다.또 대북경협에 있어서도 현대의 금강산사업을 예로 들어 “합리적경제원칙에 따라 추진돼야 한다”며 정부의 신중한 자세를주문했다.이 총재는 다만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서울 답방을 반대하지 않는다며 종전보다 전향적 자세를 보였다. 김 총재권한대행은 철저한 상호주의에 입각한 남북 교류·협력을 주문하는 것으로 보수정당의 색채를 부각시켰다.특히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보안법 개정에 대해 “북한이 적화통일 전략과 공격적 군사력을 포기한 뒤 개정해야 한다”고제동을 걸었다. [언론사 세무조사] 이 총재는 “명백히 정당성을 결여한 언론탄압”이라며 세무조사 중단을 강도 높게 촉구했다.반면한 최고위원은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는 것으로 이 총재의공세를 무시했다. 주요 쟁점으로 몰아가려는 한나라당과 이에 응하지 않으려는 민주당의 자세를 단적으로 알 수 있다. 반면 김 총재권한대행은 “언론사도 예외가 될 수 없으나 이를 통해 언론의 자유가 위축되어서는 안된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진경호기자 jade@
  • 여 “이총재·김위원장 회담”제안

    민주당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은 7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에게 북한을 방문,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 회담할 것을 공식 제의했다. 한 최고위원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원만하게 이뤄지도록 야당도 협조해 달라”며 이같이 제안하고 “여당과 정부도 이 총재의 북한 방문을도울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여권 핵심관계자는 “정부는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 때 이 총재와 면담할 수 있도록 모든 편의를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말해 김 위원장과 이 총재의 단독회동도 주선할 뜻이 있음을 밝혔다. 그러나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이 총재의 북한방문이나 김 위원장과의 회동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이미지난해 8월 밝혔다”면서 “이를 다시 거론하는 것은 정치적제스처에 불과하다”고 여권의 제의를 거부했다. 한 최고위원은 “경제와 민생문제에 여야가 없다는 야당 총재의 충정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여야가 올 한해만이라도 정쟁 중단을 선언할 것을 제의한다”고 말했다. 경제구조조정과 관련,한 최고위원은 “대우처럼 수조원의공적자금을 투입하고도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기업에대해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할 것”이라며 “특히 부실기업주에 대해서는 은닉재산을 끝까지 추적,환수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최고위원은 “안기부예산 횡령사건은 정치자금 수사가아니라 예산 횡령 수사”라며 “야당은 사건을 호도하지 말고 관계자들을 검찰에 출두시켜 진상 규명에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여야는 지역화합을 위해 진지하게 노력해야 하며 우리 당은 지역화합을 위해 필요한 법과 제도를 진지하게 연구하고 검토할 것”이라면서 “야당도 이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주문했다. 진경호기자 jade@
  • 李총재,정치대혁신 5대개혁 제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6일 “정쟁을 끝내고 미래지향적 정치로 나아가려면 제도화된 정치개혁이 필요하다”며 부정부패,정경유착,정치보복,지역차별,부정선거 추방 등을 5대 개혁과제로 제시했다. 이총재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지금 우리는 경제·민생·교육·외교·대북문제 등 모든 국정 핵심분야가 심각한 위기에빠져 있다”고 진단한 뒤 “특히 정치개혁의 제도화를 위해 정치자금법과 선거법을 혁신적으로 개정하고 부정부패방지법과 정치보복금지법을 제정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총재는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 답방과 관련,“남북관계발전에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기 때문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사 세무조사가 7년 만에 갑자기 시작된 것은 명백히 정당성을 결여한 언론탄압”이라며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2월까지 구조조정을 마무리한다는 허언(虛言)은 그만두고 현대그룹 하나만이라도 시장이 믿을 만한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총재는 대우비자금사건에 대해 언급,“99년 8월 수십조원의 분식회계 사실을 확인하고도 법을 집행하지 않다가 이제 와서 나서는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이총재는 “교육재정을 국내총생산(GDP)의 6% 수준으로 확충,공교육에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며 “특히 대학입시제도는 대학에 완전한 자율권을 부여하고 정부는 입시부정만을 철저히 감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김위원장 서울답방 무조건 이뤄져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대승적 차원에서 무조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네티즌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매일 뉴스넷(www.kdaily.com)이 지난달 29일부터 7일간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김정일 위원장의 과거 역사에 대한 사과가 전제되지않은 서울 방문에 대한 찬반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전체 참여자 4,000여명 중 ‘대승적 차원에서 무조건 방문해야 한다’고 답한 네티즌은 64%,‘반성과 사과가 전제돼야 한다’고 답한 네티즌은 36%로 조사됐다.
  • 이총재 국회 대표연설 함축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6일교섭단체 대표연설은 쟁점 현안의 대안 제시에 무게를 뒀다.연설문 초안은 최병렬(崔秉烈)부총재가이끄는 실무대책위가 마련했다.언론개혁과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답방 부분은 이 총재가 직접 삽입을 지시했다. ◆정치혁신 이 총재는 부정부패,정경유착,정치보복,지역차별,부정선거 추방 등 정치대혁신 5대 과제를 제안했다.이를 위해 정치자금법과선거법 개정, 부정부패방지법과 정치보복금지법 제정을 거듭 촉구했다. 이 총재는 “정치보복 중단은 검찰·경찰,국가정보원,국세청 등 권력기관의 정치 중립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이들 기관의 장(長)에 대한 인사청문회제도 활성화를 요구했다. 이 총재는 안기부자금 수사,국고환수 소송 제기 등 최근 정국상황을 ‘민주주의 위기’로 규정,정부·여당을 비판하면서 제도 개선을 통한 정치개혁의 당위성을 부각시켰다. ◆언론개혁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7년 동안 하지 않던 세무조사가갑자기 시작됐고,정권의 실정을 비판했던 언론이 위축되고 있다”고주장했다.그는 “당신의 말에 동의하지 않지만 당신이 말할 권리는죽을 때까지 보호할 것”(볼테르),“언론자유를 떠드는 자는 사회주의를 향한 길에 방해가 될 뿐”(레닌)이라는 어구를 인용한 뒤 “언론 자유는 유리그릇 같은 것으로 한번 깨지면 복구하기 어렵다”고역설했다. ◆김정일 답방 6·25 전쟁,대한항공기 테러 등의 사과를 답방의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던 소극적 자세에서 벗어나 “김 위원장의 답방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정부의 차질없는 준비도 주문했다.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이 방한해 어떤 태도를 보일지주시할 것”이라고 원론적 견해만 피력했다.이 총재의 태도 변화는김 위원장의 역사적 답방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복안으로 여겨진다. ◆경제문제 이 총재는 “민주주의 위기 못지않게 심각한 것이 시장경제 위기”라며 경제 실정(失政)을 질타했다.그는 “현대의 특혜금융사례는 정경유착”이라며 “정경유착과 포퓰리즘(인기 영합)을 철저히 배격하고,정치논리와 대북정책이 국민 경제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사설] 이회창 총재의 시국인식

    한나라당의 이회창(李會昌)총재가 6일 국회 대표연설을 통해 “정쟁을 끝내고 미래지향적 정치로 나가기 위해 제도화된 정치개혁이 필요하다”며 부정부패와 정경유착 근절 등을 천명했다.특히 이총재가 전에 없이 ‘정치 대혁신’과 ‘국민우선정치’를 강조하고 있어 구체적인 실천이 기대된다. 우리는 이총재가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관해 “반대하지 않겠다”고 언급한 대목에 주목한다.이총재는 지난달연두기자회견 때만 해도 6·25전쟁과 대한항공기 테러사건 등에 대한사과를 전제조건으로 내건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입장변화를 보였다. 이총재의 이같은 대북 인식은 ‘서울 답방’을 완강히 반대하고 있는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과 일부 극우 보수세력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남북문제에 관해 필요할 경우 초당적인 협력자세를 보일 것임을나타낸 것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안기부 자금 등 각론에서는 기존입장을 되풀이함으로써 국민을 실망시키고 있다.이총재는 검찰의 안기부 자금수사가 ‘명백한 정치보복’이라며 여야 정치자금을 모두 조사하기 위한 특별검사제 도입을 주장했다.그러나 누차 지적했듯이 검찰수사 결과 ‘국가 예산의도용’으로 드러났고 관련자를 기소한 상태다.따라서 한나라당은 재판과정을 통해 진실을 규명하든지 법리논쟁을 펴든지 해야지 계속 다른 정치자금과 섞어 조사를 하자는 것은 본질을 흐려 사건을 덮자는것과 다를 바 없다고 본다. 정치제도 개혁과 관련해서는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정치자금법의개정,부정부패방지법의 제정을 제의하고 있다.이는 여당도 같은 생각이기 때문에 어떻게 입법화할 것인지를 조속히 논의해 구체적인 결실을 이뤄야 할 것이다.이총재는 정치보복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 ‘정치보복금지법’ 제정을 제안하면서 검찰,경찰,국가정보원,국세청 등권력기관장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정치적 중립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주장했다.그러나 정치보복은 법정 사항이라기보다는 집권세력의의지에 달려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고,인사청문회 확대는 국회관계법 등에서 논의해 볼 문제가 아닌가 한다. 경제문제의 각론 측면에서 제기한 공적자금을 투입한 금융기관의 민영화 추진,청년 실업 해결을 위한 인턴제 확대 및 해외취업시 인센티브 부여, 정보기술산업·영화·관광 등 고부가가치 산업에 대한 인프라 확충 등의 제언은 정부측에서도 귀담아 들어야 할 대목이다. 이총재의 대표연설을 계기로 정치권이 진정한 민생우선의 정치를 실천하도록 다시 한번 당부한다.
  • 이총재 보안법 개정에 유연성

    국가보안법 개정 불가를 고수해 온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입장에 조심스런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이 총재는 지난 1일 서울 한 음식점에 당내 대표적 보수·진보성향의원들을 ‘소집’한 뒤,대신 참석한 최병렬(崔秉烈)부총재를 통해“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 뒤 국가보안법 개정문제를 본격 논의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6일 밝혀졌다. 모임에는 보수진영에서 김용갑(金容甲)·김기춘(金淇春)·정형근(鄭亨根)의원,진보진영의 김원웅(金元雄)·원희룡(元喜龍)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원웅 의원은 “모임을 주선한 최 부총재가 ‘이 총재가 김 위원장의 답방 전에는 개정에 반대할 수밖에 없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이는 답방 뒤에는 개정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말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총재는 6일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북한의 진정한변화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시점에서 당장 국가보안법을 개정해야 할만큼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다”라며 ‘북한의 변화’를 새삼 전제로내세웠다.이 때문에 김 위원장 답방 뒤 여론이 개정 쪽으로 쏠리면입장을 선회하기 위해 미리 명분을 축적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제기되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與 개혁소장파 보안법 속앓이

    민주당 개혁파 의원들이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뒤 보안법을 개정하겠다는 여권 수뇌부의 방침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은 5일 기자간담회,개혁성향 소장의원 10명은 이날 아침 모임을 통해 각각 당 지도부 방침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개혁파의 리더격인 김최고위원은 “지도부 방침에는 동의한다”면서도 “그러나 당론(黨論)이 아닌 당안(黨案)은 서둘러 마련해야 하고3대 개혁입법 가운데 나머지 인권법과 반부패기본법중 1∼2개는 반드시 이번 임시국회에서 통과시켜야 한다”고 말했으나 마음이 편치 않아 보였다. 이호웅(李浩雄)의원 등 초선의원 10명도 이날 아침 여의도 한 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임시국회에 국가보안법 개정안을 상정,처리하도록 노력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이를 위해 자유투표(크로스보팅)를전제로 여야 공동발의안을 마련해 2월 임시국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들도 국가보안법 개정안 통과에 대해서는 자신이 없어보이는 눈치다.이들은 7일쯤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들과 모임을갖고 국가보안법 개정을 위한 공동발의안 내용과 처리시기를 논의하기로 하는등 개정을 강행할 방침이다.하지만 각 당의 이념적 정체성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낮아 고심 중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방북 마친 조현정 비트컴퓨터 사장

    “통일에 앞서 남북간 디지털 격차를 줄이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지난달 30일부터 4박5일간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조현정(趙顯定)비트컴퓨터 사장은 5일 간담회를 갖고 “북한의 정보기술(IT) 인력은우수하지만 인터넷 PC 등 인프라가 부족해 정보화가 지연되고 있다”면서 “남북간 활발한 IT교류가 이뤄진다면 세계적인 IT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방북기간 중 북한의 IT전문가 및 책임자들과 만나 의견을나누고 이들을 대상으로 IT관련 강연를 했다. 주체사상의 상징인 인민대학습당에서 열린 그의 강의를 듣기 위해 찾아온 관계자들은 500여명.당초 예상인원(60명)의 10배에 가까운 사람들이 몰려와 4시간동안 그의 강연을 들었다. 수차례 회의와 강연에서 조 사장은 정보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말했다.조 사장은 “북한이 산업화는 늦었지만 정보화는 앞당길 수있다는 점을 강조했다”면서 “가장 먼저 이동통신과 인터넷 시장을개방하고,국내외 업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특구를 평양 인근에지정할 것을 건의했다”고 전했다.그러나 금강산이나 신의주 특구는기업들이 접근하기에 어렵다고 덧붙였다. 키보드와 IT용어의 표준화가 이뤄지지 못한 것도 문제점으로 꼽았다.조 사장은 “북한에서는‘리눅스’는 ‘리낙스’로,‘랜선’은 ‘란선’으로 발음하는 등 일본·러시아 발음을 그대로 쓰고 있었다”면서 “남북한 용어통일을추진키로 의견을 모았으며,향후 표준이 될만한 컴퓨터 교재의 제공도제안했다”고 했다. 이밖에 디지털 격차를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팬티엄급 교육용 PC를제공할 의사도 밝혔다고 전했다. 조 사장은 “인력교류와 교육,장비제공은 앞으로 정부는 물론,다른 업체와 의논해 추진할 계획”이라고말했다. 조 사장은 “김정일(金正日) 위원장의 답방때 테헤란밸리를 방문해줄 것을 제안했다”며 “연내 두차례 초청을 받은 만큼 본격적인 경협을 추진할 계획이며,남북한 교류의 창구역할도 맡겠다”고 포부를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남북 정상회담 실무 접촉”

    정부는 서울 남북정상회담의 일정 확정을 위해 북한 당국과 비공개사전접촉을 추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당국자는 5일 “정상회담의 일정을 잡고 의제 조율을 위해선비공개접촉을 통한 사전조율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를 위한 실무 접촉이 여러 통로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정상회담의 일정은 당국간의 비공개 접촉을 통해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또 “아직은 남북간에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구체적인 답방시기나 답방문제가 논의된 바 없다”면서 “시기문제와 관련,정부는빠를수록 좋다는 판단 아래 상반기를 목표로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정상회담의 일정이 확정되면 회담 1∼2개월 전에 정상회담 준비기획단 등 추진기구를 만들어 운영할 계획이다. 이석우기자 swlee@
  • 김위원장 러방문뒤 서울답방

    정부 고위 외교당국자는 5일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답방이 2월 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한, 3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방미, 4월로 알려진 김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끝난 뒤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이어 “김위원장이 상반기중 서울에 오는 것은 확실하다”고 전제,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서울 답방을) 사전 조율하라’는 김대통령의 말 속에 여러 의미가함축돼 있다”고 말해 김위원장의 답방이 조기에 실현되기는 어려울것임을 시사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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