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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南北외무 예정없던 ‘쪽지외교’ 50분

    |자카르타 이지운특파원|제11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마지막날인 2일 마주앉은 북·미간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 백남순 북한 외무상은 ARF외교장관회담 직전 별도로 만나 ‘회담다운’ 회담을 했다.지난해 10차 포럼에서 핵문제를 놓고 팽팽히 맞섰던 양상과 판이하다. 남북 외교장관들도 이날 하루 만에 전격 재회했다.핵문제를 둘러싼 상황이 소리없이 급진전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ARF 전체회의 분위기도 6자회담에 대한 성과를 평가하는 등 격려 분위기가 많았다. ●‘김정일 답방’ 논의 가능성 ‘두 분이 대화를 나누도록 하는 게 어떠냐.’ 반 장관을 수행한 이선진 외교정책실장이 백 외무상의 수행원에게 쪽지를 보냈다.냉방이 너무 잘돼 회의장 안이 너무 추웠고,백 외무상은 연설시간이 뒤로 잡혀 오래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다.곧바로 “그럼 나가서 얘기나 하자.”는 답변이 돌아왔다.전날 사상 두 번째 남북 외교장관회담은 4년 만에 이뤄졌으나 세 번째는 몇분 만에 성사된 것이다.‘전격 회동’은 50분에 걸쳐 진행됐다. 반 장관은 “외세에 의존하는 것은 아니지만,21세기 국제협력이 중요하니 미·일과의 관계 개선을 서두르라.”고 조언했다.백 외무상도 전날 준비해온 자료를 읽어 내려가던 것과 달리 남북회담을 회고하는 편한 분위기였다.이 실장은 “남·북,북·미 관계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얘기했다.”고만 말했으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답방 등 ‘민감한’ 대화를 주고받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협상의지 보인 북·미 백 외무상과 파월 장관의 대화내용은 최근 2년간 양국이 서로 상대방에게 해왔던 적대적 수사를 넘어섰다는 평가다.핵문제에 대한 양측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었다.파월 장관은 “이념·체제가 다르더라도 중요한 분야에서 협조가 가능하다.”고 의미있는 발언을 던졌다.백 외무은 “북한은 미국을 영원한 적으로 간주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jj@seoul.co.kr
  • 천정배대표 “여야지도부 함께 방북하자”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1일 고 김선일씨 피살 사건과 관련,“국정조사 결과에 따라 책임질 사람에게는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번 기회에 외교안보 시스템을 총점검하고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바꿔 내겠다.”고 밝혔다. 천 원내대표는 “가까운 시일내에 여야 지도부가 함께 북한을 방문,북한의 책임있는 인사들과 남북 국회회담을 비롯한 다양한 교류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하자.”면서 “빠른 시일내에 실무추진단을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천 원내대표는 또 “중국과 북한 사이에는 거의 매년 정상회담이 개최되고 있지만 같은 민족끼리의 정상회담 약속이 지켜지지 못하고 있는데 대해 부끄러운 느낌”이라며 “김정일 위원장이 답방약속을 지켜주기를 다시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천 대표는 이날 ‘지속적 개혁과 성장을 위한 5대 국정과제’로 ▲제도개혁 추진 ▲혁신역량을 가진 힘있는 경제 구축 ▲사회적 약자 보호 ▲사법·언론개혁 등 사회개혁 과제 신속 추진 ▲정치개혁 완수 등을 제시했다. 특히 그는 박창달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과 관련,“석방결의안과 체포동의안에 대해서는 기간을 정해서 신속히 처리하겠다.”며 “의결시 의원실명제를 도입해 면책특권과 불체포특권을 합리적으로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시론] 김정일 위원장 답방의 조건/김근식 경남대교수 극동문제연구소

    6·25 4주년을 즈음하여 남북관계가 훈풍을 맞고 있다.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북 해군함정간 무선교신이 이루어지고 휴전선 근처에서 양측의 선전활동도 중지되었다.인천에서는 남북 해외 동포가 모여 우리민족대회를 성황리에 끝냈고 북측 인사가 참여하는 국제학술회의도 개최되었다. 특히 김대중 도서관이 주최한 6·15 기념 국제토론회에 이종혁 아·태평화위 부위원장과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하고 이 자리에서 남북 양 정상간 ‘간접적인’ 의사교환이 이루어진 것은 특기할 만한 대목이다.지금껏 남북정상의 의견교환이 공식적인 특사방문이나 당국간 회담의 상대측 대표를 통해 진행되었음을 감안하면 이번처럼 민간차원의 학술토론회에서 북측 고위인사와 남측 대통령이 환담함으로써 양측 정상의 의사가 교환된 것은 그 자체로서 남북관계의 발전을 짐작케 한다. 이번의 풍성한 6·15 행사를 전후해 우리 언론에서는 김정일 위원장의 답방설이 꾸준히 제기되었다.특히 이 부위원장이 전달한 김 위원장의 메시지에 ‘남북관계를 크게 발전시켜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고 노 대통령도 이 부위원장과의 환담에서 ‘남북간 약속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보도되면서 2차 정상회담의 가능성에 대한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노 대통령이 ‘포괄적이고 구체적인 대북 경제지원’을 공식제안함으로써 과거 2000년 3월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베를린 선언과 대비되는 서울선언이라는 평가가 제기되면서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정지작업이라는 섣부른 분석도 나오고 있다.그러나 지금 시기에 남북 양 정상간의 간접대화나 노 대통령의 이른바 ‘서울선언’으로 김 위원장의 답방가능성을 점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라는 생각이다. 최근의 남북간 군사적 신뢰구축 가시화와 북측의 적극적인 대남관계 개선 의지는 오히려 난항중인 북핵문제의 우회적 통로로서 남북관계의 중요성을 인식한 데서 비롯된 것이다.마찬가지로 노 대통령의 대북 경제지원 용의 표명도 분명하게 북핵문제의 해결을 전제로 한 것이다.따라서 북핵이라는 당면한 이슈가 여전히 미해결로 남아 있는 상황에서 최근의 남북간 호의적 조짐만으로 김 위원장의 답방 가능성을 예견하는 것은 비현실적일 수밖에 없다. 김 위원장의 답방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북핵 문제의 해결이라는 조건을 필요로 한다.6·15 공동선언에 명시된 대로 김 위원장 답방은 ‘적절한 시기’가 되어야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이다.북핵문제 해결 이전에는 특사 파견이나 답방 추진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노무현 정부의 입장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북핵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지금의 상황에서 남북의 결단만으로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에는 양측 모두에 부담이 존재한다.북으로서는 적어도 핵포기의 명백한 입장이 정상회담의 선물로 제시되어야 하지만 아직 그럴만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남으로서도 최근 한·미관계의 재조정 분위기에서 미국의 반대를 무릅쓰고 남북정상회담을 밀어붙이기에는 부담일 수밖에 없다. 지금 시기 김 위원장의 답방을 점치기보다는 그 성사를 위한 조건 마련에 남북이 나서는 것이 더 필요한 일일 것이다.북측은 다음주 개최예정인 3차 6자회담에서 핵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주도적으로 제시하는 것이 우선 필요하고 남측은 다소 소극적인 기존의 입장에서 벗어나 남북관계의 개선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핵문제 해결 이전이라도 노 대통령의 서울선언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려는 주도적인 자세가 요구된다.답방은 의도적으로 갑자기 성사되는 게 아니라 남북관계와 한반도정세의 긍정적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진행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김근식 경남대교수 극동문제연구소
  • 盧대통령 “對北 포괄 지원 준비”

    노무현 대통령은 15일 6·15공동선언 4주년을 맞아 북한 이종혁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으로부터 “남북이 현재의 좋은 흐름을 계속 끌고 나가 남북관계를 크게 발전시켜야 한다.”는 김정일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받았다. ‘6·15공동선언 4주년 기념 국제토론회’에 참석중인 이 부위원장은 이날 행사장인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노 대통령과 잠시 면담,“김 위원장의 위임을 받아 노 대통령에게 안부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위원장이 노 대통령 취임 이후 안부인사를 겸한 메시지를 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6·15공동선언의 의의를 높이 평가하고 이를 이행해 나가는 과정에서 남북간 신뢰와 약속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북핵 문제가 조속히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면서 김 위원장에게 안부 인사를 전했다. 윤 대변인은 “(이 자리에서)특별한 제안이나 현안과 관련된 얘기는 없었다.”면서 “친서 등도 없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어 토론회 축사에서 “북핵문제가 해결되면 남북간 협력은 더욱 본격화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그때에 대비해 포괄적이고도 구체적인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특별연설에서 “김 위원장의 답방이 이뤄져야 남북간 신뢰가 확고해지고 평화와 교류협력을 위한 진전이 이뤄질 것”이라며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제안했다.김 전 대통령은 “남쪽의 국민들은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따뜻이 환영할 것”이라며 “북핵문제 해결의 핵심은 북쪽과 미국이 당사자로서 합의를 이뤄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 盧대통령 “對北 포괄 지원 준비”

    盧대통령 “對北 포괄 지원 준비”

    노무현 대통령은 15일 6·15공동선언 4주년을 맞아 북한 이종혁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으로부터 “남북이 현재의 좋은 흐름을 계속 끌고 나가 남북관계를 크게 발전시켜야 한다.”는 김정일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받았다. ‘6·15공동선언 4주년 기념 국제토론회’에 참석중인 이 부위원장은 이날 행사장인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노 대통령과 잠시 면담,“김 위원장의 위임을 받아 노 대통령에게 안부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위원장이 노 대통령 취임 이후 안부인사를 겸한 메시지를 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6·15공동선언의 의의를 높이 평가하고 이를 이행해 나가는 과정에서 남북간 신뢰와 약속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북핵 문제가 조속히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면서 김 위원장에게 안부 인사를 전했다. 윤 대변인은 “(이 자리에서)특별한 제안이나 현안과 관련된 얘기는 없었다.”면서 “친서 등도 없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어 토론회 축사에서 “북핵문제가 해결되면 남북간 협력은 더욱 본격화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그때에 대비해 포괄적이고도 구체적인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특별연설에서 “김 위원장의 답방이 이뤄져야 남북간 신뢰가 확고해지고 평화와 교류협력을 위한 진전이 이뤄질 것”이라며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제안했다.김 전 대통령은 “남쪽의 국민들은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따뜻이 환영할 것”이라며 “북핵문제 해결의 핵심은 북쪽과 미국이 당사자로서 합의를 이뤄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한반도 해빙무드 ‘급물살’

    한반도 해빙무드 ‘급물살’

    6·15 남북공동선언 4돌을 맞은 15일 0시.분단 이후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계속된 남북간 상호체제 선전방송이 ‘역사의 한 페이지’로 사라졌다.전날에도 남북한은 오전 9시 서해 북방한계선에서 우발적 무력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남북 함정간 핫라인을 개통,시험 교신에 성공했다.남북은 이렇게 한반도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의 새 지평을 열기 위해 서로의 호출부호인 ‘한라산’과 ‘백두산’을 불렀다.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는 110명의 북측 인사들이 남한 땅을 밟았다. 또 남북경제협력위원회 대표인 박정성 북한 철도성 대외철도협조국장을 단장으로 한 북한 대표단 6명이 오는 17·18일 서울에서 열리는 ‘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철의 실크로드 심포지엄’에 참가하기 위해 16일 서울에 온다. 미국측의 주한미군 1만 2500명 감축안 통보 등 한반도 안보지형의 급격한 변화와 관련해 눈여겨볼 만한 사건들이다. 거액의 현금 지원을 둘러싸고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간 남북정상회담이 있은 지 4년.김 위원장의 답방을 예감하게 하는 기운들이 무르 익어가는 가운데 봇물 터지듯 잇따르는 남북 대화와 교류협력이 북한의 본격적 개혁·개방으로 이어지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14일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등 북한이 전에 없이 군사부분에서까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북한이 경제난을 타개하려는 현실적 이유도 있겠지만,주한미군 감축 등 한반도 안보환경의 변화와 맞물려,어쨌든 상서로운 조짐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런 분위기라면 이달 23일부터 열리는 중국 베이징 3차 6자회담에서도 어느 정도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3차 6자회담이 이번에도 진전이 없을 경우,무르익은 남북관계와 악화된 북핵문제의 엇박자로 우리 사회 내부의 보·혁 갈등과 한·미간 불협화음을 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연세대 김대중도서관과 통일연구원,북한 통일문제연구소가 공동 주최하는 ‘6·15 남북공동선언 4주년 기념 국제토론회’에 참가하기 위해 이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측 인사 7명이 14일 고려항공 전세기편으로 도착,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김인철 김수정기자 ickim@seoul.co.kr
  • 한반도 해빙무드 ‘급물살’

    6·15 남북공동선언 4돌을 맞은 15일 0시.분단 이후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계속된 남북간 상호체제 선전방송이 ‘역사의 한 페이지’로 사라졌다.전날에도 남북한은 오전 9시 서해 북방한계선에서 우발적 무력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남북 함정간 핫라인을 개통,시험 교신에 성공했다.남북은 이렇게 한반도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의 새 지평을 열기 위해 서로의 호출부호인 ‘한라산’과 ‘백두산’을 불렀다.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는 110명의 북측 인사들이 남한 땅을 밟았다. 또 남북경제협력위원회 대표인 박정성 북한 철도성 대외철도협조국장을 단장으로 한 북한 대표단 6명이 오는 17·18일 서울에서 열리는 ‘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철의 실크로드 심포지엄’에 참가하기 위해 16일 서울에 온다. 미국측의 주한미군 1만 2500명 감축안 통보 등 한반도 안보지형의 급격한 변화와 관련해 눈여겨볼 만한 사건들이다. 거액의 현금 지원을 둘러싸고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간 남북정상회담이 있은 지 4년.김 위원장의 답방을 예감하게 하는 기운들이 무르 익어가는 가운데 봇물 터지듯 잇따르는 남북 대화와 교류협력이 북한의 본격적 개혁·개방으로 이어지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14일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등 북한이 전에 없이 군사부분에서까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북한이 경제난을 타개하려는 현실적 이유도 있겠지만,주한미군 감축 등 한반도 안보환경의 변화와 맞물려,어쨌든 상서로운 조짐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런 분위기라면 이달 23일부터 열리는 중국 베이징 3차 6자회담에서도 어느 정도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3차 6자회담이 이번에도 진전이 없을 경우,무르익은 남북관계와 악화된 북핵문제의 엇박자로 우리 사회 내부의 보·혁 갈등과 한·미간 불협화음을 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연세대 김대중도서관과 통일연구원,북한 통일문제연구소가 공동 주최하는 ‘6·15 남북공동선언 4주년 기념 국제토론회’에 참가하기 위해 이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측 인사 7명이 14일 고려항공 전세기편으로 도착,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김인철 김수정기자 ickim@seoul.co.kr˝
  • [사설] 남북정상회담 조건없이 추진하라

    6·15남북공동선언이 오늘로 4돌을 맞았다.2000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평양 정상회담을 갖고 남북 화해협력을 다짐한 뒤 한반도에서 커다란 변화가 시작되었다.어제는 남북 해군 함정들이 서해상에서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한 무선 시험교신을 가졌다.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처음이다.오늘부터는 군사분계선 남북측 지역에서 모든 선전활동이 중단된다. 개성공단 건설 등 경제 분야에서 남북 협력관계는 뗄 수 없는 단계에 들어섰다.그동안 군사적 긴장완화가 상대적으로 미흡했는데,장성급 회담을 계기로 실질 조치들이 실천되고 있다.아직 큰 걸림돌은 핵 문제다.남북한과 미국·일본·중국·러시아가 참여하는 6자회담이 두차례 열렸으나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주한미군 감축 문제까지 겹쳐 한반도 안보환경이 심상치 않다. 노무현 대통령 정부는 지난해 출범 후 남북정상회담에 신중한 편이었다.의전관례로 보면 이번에는 김정일 위원장이 답방할 차례다.북한측이 답방에 소극적이고,핵문제가 걸린 상황에서 2차 정상회담을 적극 추진하기 어려웠던 사정이 이해는 간다.하지만 최근 주변 정상들의 움직임은 긴박하다.북·중,북·일 정상회담이 이뤄졌고,김정일 위원장은 “목이 마를 정도로 (부시 미국 대통령과) 춤추고 싶다.”며 미국과의 직접 대화를 희망했다. 남북간에는 여러 대화채널이 있으나,세계를 향해 상징적 의미를 가지는 것은 역시 정상회담이다.핵 문제가 풀려야,또 가시적 성과가 전제되어야 남북정상회담을 적극 추진한다는 생각은 안이해 보인다.이번에는 김 위원장이 남측을 방문해야 한다는 의전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두번이나 평양을 방문,피랍 일본인 문제를 해결한 예도 있다.서울·제주도면 좋고,평양·베이징도 괜찮을 것이다.남북 정상의 만남을 조건없이,격식없이 이어나감으로써 한반도의 항구 평화체제를 조속히 구축해야 한다.˝
  • [6·15 남북정상회담 4돌] 南北 제집 가듯 교류 2차 정상회담 ‘훈풍’

    “시작은 미약하나 결과는 창대할 것이다.” 정세현 통일부장관이 남북정상회담 4돌을 앞두고 최근 크게 늘어난 남북 대화와 교류협력을 진단한 표현이다.남북관계가 뜨거워지는 듯한 양상을 띠고 있는 데다 우리 내부에서도 ‘정상회담’ 관련 발언이 잇따르고 있다.남북정상회담 4주년을 맞아 이제는 2차 정상회담이 열릴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장성급회담 군사신뢰 구축 단초 4년 전 남북정상회담 이후 꾸준히 늘어온 남북 대화는 최근 들어서는 정신을 차리기 어려울 정도로 급증하고 있다.정상회담 이후 2000년에 27회,2001년 8회,2002년 33회,2003년 38회의 회담이 열렸다. 이달 들어서는 남북 적십자회담에서 이산가족 상봉에 합의하는가 하면,장성급 군사회담에서는 군사분계선 선전활동을 중지하기로 합의했다.서해상에서 우발적 무력충돌 방지와 선전활동 중지 합의는 비록 초보적인 수준이기는 하지만 남북한 군사적 신뢰구축의 실마리로 평가된다.노무현 대통령은 이같은 조치를 “주목할 만한 상징적인 사건”이라면서 “남북관계의 긴장을 해소하는 데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평가했다.정상회담 4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 이종혁 부위원장과 조선문학예술총동맹(문예총) 김정호 중앙위원장 등 북측 대표단이 대거 남측을 방문했다.남북 대화가 급류를 타는 느낌이다. 게다가 오는 17일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심포지엄에 북측 대표단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북한이 서방 국가에도 빗장을 여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北核문제가 최대의 걸림돌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당연히 답방해야 한다.이제는 (서울에)와서 노 대통령을 만났으면 좋겠다.”4년 전 남북 정상회담의 당사자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난 11일 4돌을 맞아 제시한 화두다.노 대통령의 의중을 잘 아는 문희상 의원은 다음 날 화답이라도 하듯 김 전 대통령의 대북특사론을 폈다. 하지만 정상회담은 여러가지 전제조건이 해결돼야 하고,그 가운데서도 북핵 문제는 최대 걸림돌이다.정세현 통일부장관이 “흔들리는 배 위에서 무슨 잔치를 하겠느냐.”고 한 발언은 북핵문제 해결 또는 해결 조짐 없이는 정상회담이 어려울 것임을 내비친 것이다. 정상회담은 두 정상의 결단이 있으면 성사될 수 있고,결과물도 내놓을 수 있는 전격성과 담판성을 띠고 있다. 북핵문제는 바꿔 말하면 남북 또는 북·미 정상회담에서 해결될 수밖에 없는 중대 사안이다.노 대통령이 14일 세계경제포럼 참석자들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북핵문제는 매우 안정적이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해결될 것이란 믿음을 갖고 있다.”고 강조한 것은 해결 의지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진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6·15’ 4돌…정세현통일 인터뷰

    주한미군 감축 등 한반도 안보상황의 대변혁이 대북정책과 남북관계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또 23일로 예정된 제3차 6자회담이 북핵 해결의 전기가 될 지 국내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가속화되고 있는 북한의 개방·개혁이 과연 되돌이킬 수 없는 자본주의적 변화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이에 통일정책의 사령탑인 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을 만나 대북정책과 남북관계의 전망,북핵문제 해법,4주년을 맞는 6·15공동선언의 의미 등을 짚어봤다. 주한미군 감축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우리의 대북정책과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은. -한마디로 크게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적다.남북관계는 이미 일상화,제도화되어 가고 있고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주한미군의 병력이 준다고 곧 대북 억지력이 약화되지 않는다.미국은 인력 감축 대신 향후 3년간 주한미군에 11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한다.이 경우 한·미 연합방위 전력은 오히려 질적으로 개선될 것이다.다른 한편으로 북한 핵 문제도 해결 국면으로 가고 있다. 북핵의 평화적 해결이 가능한가. -오는 23일 제3차 6자회담을 앞두고 미국의 입장이 유연해지고 있다.미국은 최근 한국의 3단계 해법에 찬성하고,‘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이킬 수 없는’(CVID) 핵폐기라는 용어도 고집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북한도 경제난 때문에 핵문제를 해결해야 할 압박을 강하게 받고 있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 4월 중국방문 당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강도높게 강조했는데,이는 레토릭이 아니다.무모한 선택을 하는 책임자는 없다.현실적인 선택을 할 것이다. 북한의 경제난 해결에 왜 핵문제가 관건인가. -북한이 극심한 경제난을 근원적으로 해결하려면 세계은행(IBRD)이나 아시아개발은행(ABD) 등 국제금융기구로부터 장기 저리차관 등을 들여오는 길밖에 없다.우리나라가 1960∼70년대 경제개발 당시 거쳤던 방식이다.해외로부터 대규모로 자본과 기술을 들여와 노후화된 사회간접시설 현대화 등에 투자해야 한다. 그런데 외자유치의 첫 걸음이 바로 북·미관계의 개선이다.북한이 핵무기와 대량살상무기를 포기해야만 테러국가 명단 제외,경제제재 해제,북·미 수교,국제금융기구의 융자 지원 등의 조치가 단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 북한은 일괄타결을 요구하는데. -북한은 핵카드를 이용해 ‘단번에’ 북·미 수교로까지 나가겠다는 입장인 반면 미국은 순서를 밟아서 꼼꼼하게 따져가며 차분하게 추진한다는 입장이다.북한이 일괄타결의 환상을 버려야 한다. 남북경협이 북한경제 재건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나. -남북경협으로 북한경제를 살리거나 재건하는 것은 역부족이다.상황이 나빠지지 않도록 도와주는 정도이다.다만 남북경협은 불신과 반목을 완화하고 신뢰와 화해를 조성함으로써 한반도의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일정한 역할을 한다.안정적 관리를 넘어 비약과 발전을 위해선 핵 상황이 풀려야 한다.핵문제가 해소되어야만 대북 전략물자 반출규제도 풀리고,경협의 규모나 차원도 달라질 것이다. 북·일관계 개선 전망은. -북·일관계도 북·미관계가 개선돼야 풀릴 것이다.북·일 수교 과정에서 식민지 지배 배상은 북한경제 재건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일본의 대북 경제지원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데. -물론이다.남북간 상호의존성이 커지기 전에 일본의 자본이 먼저 들어가면 북한 경제가 일본에 종속되는 결과를 낳게 된다.이 경우 남북경제공동체 형성에 장애가 조성될 가능성이 크다.민족의 비극이다. 대북 쌀지원에 대해 여전히 비판적인 시각이 있는데. -북한의 식량 수요량은 연간 600만t인데 자체 생산량은 400만t에 그치고 있다.최근 몇년간 부족분 200만t 가운데 우리가 쌀 옥수수 비료 등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연간 100만t 안팎을 지원했다.북한 주민들은 남측의 식량지원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동포애로 시작된 식량지원이 북한 주민들의 대남인식 변화를 가져오고,이는 남북관계 발전의 촉매제가 되고 있다. 일부에선 북한이 무너지도록 놔둬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북한이 갑자기 붕괴할 경우 우리에게 감당할 능력이 있나.북한 주민들의 생활수준을 최소한 남측의 20∼30% 정도까지 보장해 줘야 하는데 그럴 돈이 있나.게다가 경제난 때문에 체제가 붕괴되지는 않는다.어려워질수록 체제를 옹호하는 단결력은 강화된다.전체인구의 10%만 충성하면 체제는 유지된다. 한·미간 북한에 대한 시각차가 있는 건 아닌가. -물론 혈통과 지리적인 입장 등이 다르다.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미국은 북한을 압박해서 굴복을 받아내겠다고 할 수도 있다.인구의 절반가량이 북한의 장사포 사정거리에 살고 있는 우리가 그런 대북 압박정책에 동의한다면 국제적으로도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그간 한·미동맹 관계를 토대로 미국을 꾸준히 성실하게 설명해 우리에게 접근토록 해오고 있다.이 결과 미국은 북핵 문제와 관련,모든 수단이 테이블 위에 있다던 입장에서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로 선회했다. 주한미군 감축을 계기로 남북간 군축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은. -기본적으로 병력 감축은 대북 억지력의 약화와는 별개이어서 당장 남북간 군축과 연계되기는 어려울 것이다.핵 문제가 해결되고 북·미관계가 개선되는 상황에서 남북간 군사적 신뢰구축,실질적 위협 감소,군비통제,군축 등의 긴 과정을 거쳐야 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답방은. -흔들리는 배 위에서 무슨 의미있는 잔치를 하겠나.핵 문제가 해결쪽으로 가닥을 잡은 이후에 성사돼야 한다. 20여년간 참여했던 회담중 가장 힘들었던 회담은. -지난 4·15 총선 후 평양에서 열린 제14차 장관급회담이다.북측은 열린우리당이 과반의석을 넘자 남측의 지원을 손쉽게 받아낼 수 있다고 생각했는지 한·미합동군사훈련 중지 등을 요구하며 장성급 군사회담 일정 협의를 거부했다.회담대표로서 성과없이 돌아오기는 싫었지만 13차 회담의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그냥 돌아가겠다고 버텼다.결국 평양 출발 20분 전 장성급회담 일정에 합의하고,이후 두 차례 장성급 회담이 열리고 성과를 냈으니 옥동자를 낳기 위한 진통이었던 것 같다. 15일로 4주년을 맞는 6·15 공동선언의 의미는. -우선 남북관계 패러다임의 대 변화를 가져왔다.정상이 만난다는 것은 상호 체제를 인정하고,존중한다는 것이다.이후 남북은 월 2회 이상,연간 평균 26.5회 만나고 있다.작년에는 38회나 회담을 했다.회담이 회담을 낳고,남북교역량이 북한 대외무역의 4분의1을 차지하고 있다.이를 통해 북한은 체제 붕괴에 대한 불안감을 극복하며 개혁·개방을 본격 추진하기 시작했다.북한의 변화는 이제 되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있다.이런 북한의 변화는 남북 화해협력의 자양분이 될 것이다.성서에서 말하듯 시작은 미약하나 그 결과는 창대할 것이다. 대담 김인철 통일안보 전문기자 ickim@seoul.co.kr˝
  • [씨줄날줄] 6·15선언 4주년/오풍연 논설위원

    “저는 여러분과 꿈에도 그리던 북녘산천이 보고 싶어 여기에 왔습니다.너무나 긴 세월을 돌고 돌아 이제야 왔습니다.그러나 이제 평생의 소원을 이루었습니다.” 2000년 6월13일.분단 50년만에 특별기를 타고 평양 순안 공항에 첫 발을 내디딘 김대중(DJ) 전 대통령은 이같은 내용의 도착 성명을 읽어 내려갔다.노(老) 대통령의 눈가엔 이슬이 맺혔고,남북의 7000만 동포도 함께 울었다.한반도를 주목해온 전 세계인 역시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남북이 한 민족이라는 운명 공동체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던 것이다. 그로부터 네 해가 지났다.그 후 남북간에는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6·15는 ‘선언’으로 그쳤던 과거 합의와는 달리 하나하나 ‘실천’이 이뤄졌기 때문이다.경의·동해선 철도·도로 연결,개성공단 개발,금강산 관광,남북 경협,군 장성급 회담 등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다.정상회담 4주년을 기념해 15일 서울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열리는 국제토론회에는 북한 이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 부위원장 등 7명도 참석한다.특별연설을 하는 DJ의 감회가 누구보다 클 것 같다. 남북이 빠른 속도로 가까워지고 있다.반면 한반도 주변 상황은 실타래처럼 얽혀가고 있다.우리 안보에 있어 미국의 역할을 과소평가할 순 없다.그러나 언제까지 미국의 ‘힘’에만 의존할 수 없지 않은가.결국 한반도 문제는 우리가 풀어나가야 한다.북한 핵도 북·미 문제로 국한하지 말고 남북이 풀어나가는 것이 상책이다.김 전 대통령은 최근 한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주장했다.임동원 전 국정원장도 김 위원장이 2001년 봄 서울 방문 계획을 세웠었다고 소개한 바 있다.그런 만큼 분위기만 조성되면 김 위원장의 답방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정치권 일각에서 ‘DJ 대북특사론’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고 한다.올초에도 특사론이 잠시 거론된 적이 있으나 DJ 스스로 정치문제에는 일절 간여하지 않겠다고 밝혀 자취를 감췄었다.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햇볕정책을 계승하는 여당이 의석 과반을 차지했다.건강을 회복한 DJ도 은연 중 ‘역할’을 시사하고 있다.머지않아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이 꼭 이뤄지리라 믿는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6·15기념관’ 개관 앞둔 ‘햇볕전도사’ 박재규 경남대 총장

    “오는 6월15일 드디어 통일관을 완공합니다.김대중 전 대통령을 초청해 역사적인 6·15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할 예정이지요.북측 손님도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재규(60·전 통일부장관) 경남대총장은 ‘햇볕 전도사’로 통한다.또 박 총장만큼 북한을 잘 아는 사람도 드물다.김정일 국방위원장,김용순 전 대남담당 비서,전금진 내각 책임참사 등 북한 수뇌부와도 자주 만나 미운 정 고운 정까지 들었다.이 때문에 교과서에 실릴 만큼 역사적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그는 여전히 활동반경이 넓다.경남대총장,경남대 북한대학원장 겸 교수,한국대학총장협회 이사장….신문의 동정란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인물 중 한 사람이다.주위에서는 일주일을 ‘8요일’로 늘려 산다고 표현한다.최근에는 ‘새로운 북한 읽기를 위하여’라는 책자를 발간하는 등 왕성한 집필 의욕까지 보이고 있다.와중에 최근 학술교류 협의차 블라디보스토크를 다녀왔다. ●통일관 새달 15일 개관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있는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집무실에서 박 총장을 만나 여러 궁금증을 풀었다. 입구에 막 들어서자 ‘통일관’ 짓는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었다.국내 최초로 지어지는 국제수준의 뜻깊은 통일관이다.지상 3층,지하 2층 등 연건평 1200평에 이른다.국제 수준의 시설을 갖춘 도서관,화상 세미나를 열 수 있는 대강당,외국인을 위한 게스트룸,연중 열려있는 시민포럼의 공간 등 첨단 시설이 갖춰져 있다. 박 총장은 “다음 달 15일 김 전 대통령은 물론 6·15정상회담 때 참여했던 수행원 등 국내외 인사 300여명을 초청해 개관식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북측에도 이같은 사실을 알렸단다.다행히 북측으로부터 김정일 위원장의 ‘대리급 인물’이 참석할 것이란 긍정적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따라서 그저 건물 하나 짓는 단순한 ‘통일관’이 아니라 ‘6·15기념관’이라는 역사적 상징물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어 9월쯤 ‘남남갈등’을 주제로 한 대규모 학술대회도 준비 중이라고 그는 덧붙였다.내친 김에 통일관이라는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남남갈등의 해소와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 등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계속 생산해낼 예정이란다.‘평화 지킴이의 전당’이나 다름없다. 박 총장도 남북정상회담 때의 주무장관으로서 책임을 갖고 열심히 일을 하는 ‘프리랜서 통일부장관’의 역할을 다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그는 또 남북 장관급 회담은 어떻게 해서든 반드시 계속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참에 남북회담 때의 일화 한 가지만 살짝 공개해달라고 했다.잠시 고민하던 그는 지난해 10월 69세로 사망한 김용순 전 대남담당 비서와의 만남을 떠올렸다.그는 “김 비서는 표정이 냉정하다.자기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한치의 양보도 없는 인물”이라고 회고했다. ●“김 위원장 새마을 운동에 관심” 지난 2000년 8월 2차 남북장관급 회담은 온 국민의 관심 속에 이루어졌다.함북 동해안에 머물고 있던 김 위원장과의 만남은 극비리에 이루어졌다.이때 김 비서와 함께 평양에서 열차를 탔다.최근 열차사고가 발생한 용천역을 통과하는 노선이었다.다음은 열차 안에서 둘이 나눈 대화. “김 비서는 참으로 무표정하고 전형적인 공산주의 지도자 스타일입니다.”박 장관이 불쑥 말을 꺼냈다. 김 비서가 씩 웃으며 응수했다.“박 장관,좋은 일이 있고 또 잘 될 때에는 나도 괜찮은 사나이입니다.일이 잘 되면 둘이서 파리여행을 갈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김 위원장은 좋겠습니다.김 비서처럼 성실하고 훌륭한 부하를 두고 있어서 말입니다.” “박 장관,그럼 장군님한테 그렇게 꼭 좀 얘기해 주시지 그래요.” “좋습니다.얘기하는 대신 남북관계가 잘 되도록 열심히 뛰어주십시오.” 둘은 이같은 정담을 주고받으며 10시간가량 열차 안에서 같이 시간을 보냈다.이와 관련,박 총장은 “김 비서만큼 남한을 정확히 꿰뚫어보는 사람은 없다.”면서 계속 살아 있었다면 다시 만나 이런저런 정담을 나눌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박 총장은 또 김 위원장이 ‘새마을운동’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음을 강하게 느꼈다고 회고했다.그는 “김 위원장은 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아닌 보릿고개를 넘어선 경제발전의 치적을 높이 평가했다.”면서 그의 요청에 의해 새마을운동과 관련된 비디오자료를 여러 개 보내주었다고 말했다.실제로 남북정상회담 이후 묘향산 근처의 농촌에 가보니 지붕개량 작업이 한창 이루어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이 불발된 배경에 대해서도 잠시 회고했다.그는 “2000년 가을 김 위원장을 만났을 때 답방의지에는 변함이 없었다.김용순 전 비서와 만남에서도 그렇게 느꼈다.”면서 “그러나 시기는 북·미관계의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당시 북한에서는 미 고어 부통령이 당선되는 것을 전제로 북·미정상회담-북·미관계의 획기적 개선-서울답방 등의 시나리오를 작성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연해주 탈북자 정착촌 시간 걸릴 것” 박 총장은 최근에 이루어진 김 위원장의 방중 목적과 관련,“중국의 새 지도부를 상대로 북한의 경제난과 핵문제 해결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했다.오는 11월 미국의 대선 이전이라도 핵문제 해결의 접점을 조율할 필요성이 급선무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의 용천역 폭발사고에 대해 그는 조심성 결여와 자체 해결의 한계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또 이번 사고가 북한사회를 개혁·개방 쪽으로 선회하도록 할 것으로 보는 것은 성급한 관측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11∼14일 블라디보스토크에 다녀왔다.극동국립대의 쿠릴로프 총장을 만나 한·러 대학간 학술교류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특히 방문 중에 연해주의 세르게이 셰르스티우크(Sergey R Sherstiuk) 러시아 연방정부 감사관장 등 정·관계 관계자들을 만나기도 했다. “한·러 철도연결에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연해주를 경제무역특구로 만들겠다는 의지도 엿볼 수 있었지요.특히 곧 열릴 것으로 전망되는 푸틴과 노무현 대통령간의 한·러 정상회담에 큰 기대를 걸고 있었습니다.” 그는 얼마 전 세르게이 다르킨(Sergei Darkin) 주지사에 의해 제기된 탈북주민 정착촌 구상에 관한 언급도 있었다고 했다.하지만 탈북 정착촌 문제는 연해주와 연방정부간의 교감,러시아와 북한과의 협의 등으로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26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제1차 남북 장성급회담과 관련,남북 교류협력도 중요하지만 안보 분야에서의 진전이 있어야 남북관계의 실질적인 발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집에서는 ‘집시 총장’이라고 별명이 붙었습니다.30년 넘게 ‘통일사업’을 하다 보니 그랬지요.” 스트레스는 수상스키로 푼다. 김문기자 km@seoul.co.kr ■그가 걸어온 길 ▲1944년 경남 마산 출생 ▲1967년 美 페어레이디킨슨대 정치학과 졸업 ▲1969년 美 뉴욕시립대 대학원 졸업 ▲1974년 경희대 대학원 정치학 박사 ▲1973∼1985 경남대 교수 ▲1973∼1986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장 ▲1986∼1999 경남대 총장 ▲현재 한국대학총장협회 이사장 ▲현재 경남대 총장 겸 북한대학원장 ▲1999.12∼2001.3 통일부장관 ▲2000.4∼2000.6 남북 정상회담 추진위원장 ▲2000.7∼2001.3 남북 장관급회담 남측 수석대표˝
  • [고이즈미 방북] 수교협상 물꼬 틀듯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22일 두번째의 정상회담을 통해 북·일 수교 가능성을 본격 타진한다.2002년 10월 수교협상이 납치가족 등의 문제로 중단된 지 1년 7개월 만의 일로,두 정상의 만남은 두 나라는 물론 한반도 평화,나아가 동북아 신질서 태동을 위한 중요한 움직임으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과연 두 정상간 두번째 북·일 정상회담이 동북아 화해와 평화의 흐름에 물꼬를 트는 계기로 작용할까.도쿄 외교가에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의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섞인 전망까지도 나오고 있다. |도쿄 이춘규특파원|북·일 수교로 가는 길은 한마디로 “이제 마라톤의 중간쯤을 달리는 형국”이라는 것이 일본 언론과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예기치 못한 돌발변수가 많다는 얘기다.일본 언론들은 한국이 1951년 일본과 수교협상을 시작,14년이 걸려 1965년 양국 국교가 이뤄진 점과 비교하며 신중론을 편다. 북한과 일본은 1991년1월 1차 국교정상화 교섭을 시작한 지 13년이 지났지만 핵과 미사일이라는 높은 장벽이 있어 험난한 길이 예상된다는 것.지난 14일 양국 정상회담 발표 직후만 해도 순풍을 타는 듯하던 양국간 교섭이 “북핵·미사일 문제 해결이 전제되지 않은 양국간 수교는 곤란하다.”는 미국 입장이 알려지며 주춤거리는 것도 협상의 어려움을 보여준다. ●북한은 경제,일본은 북핵 중점 이번 2차 정상회담에서 북한측은 경제지원,일본은 납치피해 잔류 가족 문제는 물론 ‘북핵·미사일 문제의 포괄적 해결’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해 왔다.일본에서는 “잔류가족 해결은 최소한의 성공요건일 뿐,핵·미사일의 포괄적 해결을 위한 1보라도 반드시 내디뎌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북한측은 일본이 대북송금 금지 등으로 북한의 목을 죄고 있기 때문에,이를 해소해 경제지원을 얻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상황이다.동북아 긴장을 완화,미국과의 핵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려는 의지도 엿보인다. 2002년 1차 북·일 정상회담 때는 김정일 위원장이 일본인 납치 사실을 시인,‘북·일 평양선언’이라는 역사적인 성과물에도 불구하고 국내는 물론 외교무대에서도 위기를 맞았듯이 이번 회담도 돌발상황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양국 내부 사정,회담막판 변수 북한과 일본 양국 강경파들은 두 정상의 급속한 접근에 상당히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는 상황이다.예상대로 수교협상이 6월에 재개된다면 강경 해결책을 고집했던 양국 강경파의 입지가 급격히 축소될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번 1차 정상회담에서 납치를 시인하고 사과,군 장성과 당 간부 등 원로급들로부터 엄청난 불평을 들었던 김 위원장으로서는 이번 회담서는 ‘실수없이(?)’ 가시적 성과물을 반드시 보여주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경제지원이든,알맹이 있는 과거 문제 청산이든 당·정 강경파들을 만족시켜야 하는 게 김 위원장의 회담에 임하는 태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같다. 고이즈미 총리는 더 복잡하다.1차 북·일 정상회담 때도 경제지원의 군사비 전용 가능성 등을 제기하며 대북접근 신중론을 폈던 아베 신조 현 자민당 간사장 등 강경파들은 이번에도 “조기 국교정상화에 신중해야 한다.”며 여전히 신중론을 펴고 있다.고이즈미 총리로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반드시 보여줘야 할 형편이다. 특히 7월의 참의원선거,자신의 국민연금 미납 파문의 계속 등 고이즈미 총리를 무겁게 하는 문제는 산적해 있다.자민당 인사들의 도덕성 위기도 심화중이다.이때문에 “고이즈미 총리가 정국위기 탈출을 위해 이번 정상회담에서 무리수를 둘 우려가 있다.”고 경계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일본·미국,신경전의 진실은 2002년 1차 북·일 정상회담을 미국측의 경고 속에 강행했다가 2003년 1월 북한이 농축우라늄 핵개발에 착수했다고 미국측이 밝히고,이어 북한이 핵확산방지조약(NPT)에서 탈퇴하는 과정서 미국과 불편한 관계에 빠졌던 일본측은 2차회담에서는 미국측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분위기다. 일본 정부 고위관계자들은 틈나는 대로 일련의 북·일 교섭과정을 미국에 상세히 전하면서 입장을 조율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지난 4월 초 중국 다롄에서 북측 고위인사와 북·일 교섭에 참석했던 자민당 히라사와 의원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롄회담을 전후,(함께 참여했던 고이즈미 총리의 맹우)야마사키가 미국에 정확히 보고하고 있으며,미국도 우리측 회담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측은 북·일 정상회담에 기대보다 우려가 강한 분위기다.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 등 고위관리들은 “핵문제 해결이 북·일 국교정상화의 분명한 전제조건”이라며 납치가족 송환에 치중한 일본측에 제동을 걸었다.이번 회담의 성과보다는 ‘위험성’을 우려하는 기류다. 근본적으로 미국은 ‘북한 고립화 전략’이 흔들릴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외교전문가들은 분석한다.미국과 외교기조를 같이 해 온 일본이 북한과 가까워지면 미국의 동북아 외교전략에 차질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일본은 ‘독자외교’및 동북아 안정 기여라는 일거양득을 노리는 기류다.다만 조시 W 부시 미 대통령이 11월 대통령선거까지는 핵문제 해결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는 점은 일본측의 어깨를 다소 가볍게 해주는 대목이다. 아울러 미국이 2002년 북·일 정상회담 움직임이 있을 때 ‘극비자료’(북한의 농축우라늄 핵개발로 추정)를 보여주며 정상회담 자제를 요청한 걸로 알려졌듯이 이번에도 양국의 실제 물밑 움직임은 여전히 베일속에 가려 있다. taein@seoul.co.kr˝
  • 고이즈미 22일 방북…김정일과 정상회담

    |도쿄 이춘규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오는 22일 북한을 다시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일본 정부가 14일 공식 발표했다. 호소다 히로유키 관방장관은 이날 “고이즈미 총리가 22일 평양을 방문,김정일 위원장과 피랍 일본인의 북한 잔류 가족들에 대한 석방 문제를 논의한다.”면서 “이밖에 북한의 핵프로그램 문제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김 위원장과 회담한 뒤 당일 귀국할 예정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 2002년 9월 평양을 전격 방문해 북·일간 국교정상화 목표를 밝힌 평양선언을 발표했으며,이번이 두번째 방북이다. 김정일 위원장의 답방은 없었다. 김 위원장의 답방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고이즈미 총리가 다시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일본 정부가 그동안 고이즈미 총리의 재방북 전제조건으로 피랍 일본인의 잔류가족 8명의 조기·무조건 송환을 북한측으로부터 다짐받으려 했던 만큼 이들의 귀국협상에 큰 진전이 있었음을 시사한다고 일본 언론들은 분석했다. taein@˝
  • 고이즈미 전격 방북 선거 승부수?

    |도쿄 이춘규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답방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전격 재방북을 선택한 것은 답보상태인 지지율 상승의 전기를 마련,7월 참의원 선거에서 압승해보겠다는 승부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하면 고이즈미 총리는 장기집권의 토대가 마련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물론 재방북 뒤 전개될 그의 국민연금 미납에 대한 여론의 동향도 장기집권 가도에 새롭고,중요한 변수로 급부상했다. 고이즈미 총리에게 그동안 평양선언 이행은 털어내야 할 짐이었다.납치문제가 부각돼 북한 비난 여론이 비등하며 그의 인기도 한 때 올라갔지만,교착상태의 장기화로 인해 “추가성과를 보여줘야 할” 상태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재방북을 통해 고이즈미 총리는 평양선언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성과물을 이끌어내려 할 것으로 보인다.현안인 납치가족 문제를 해결하면서 북핵·장거리미사일 등 일괄타결을 시도,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6자회담에도 일조하려는 의지도 엿보인다. 북측도 고이즈미 재방북 카드를 통해 테러지원국에서 벗어나고,대북송금 재개 등 경제지원도 얻어내기 위해 체제 개방의 위험을 감수한 것으로 보인다. 그의 재방북 성사에는 물밑 외교라인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북한측이 신뢰하는 다나카 히토시 외무심의관이 실무협상에서,고이즈미 총리의 절친한 친구인 야마사키 다쿠 전 자민당 부총재가 최종적으로 북한의 전향적 태도를 이끌어낸 주역으로 알려졌다.고이즈미 총리의 ‘광폭외교’를 통한 집권기반 다지기 의지도 승부수의 배경으로 작용한 것 같다. 그러나 그의 재방북에 대한 비판과 우려도 적지 않다.정부·여당 내에서도 답방도 없는 상태에서 연속해서 두 번 방북하는 걸 크게 우려한다.미국도 자국이 배제된 채 북·일관계가 진전되면서 파생될 급격한 동아시아 세력균형의 변화를 경계하는 분위기다. 6자회담에서 북한핵문제 해결에 진전이 지연되고 있는 상태에서,고이즈미 총리가 재방북시 노리는 ‘포괄적 타결’의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지에 대한 회의론도 있다.경제지원 문제가 부각되면 ‘퍼주기식 대북 지원’이란 비판이 일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고이즈미 총리는 재방북으로 자신의 인기상승과 참의원 선거에서 긍정적인 역할도 기대하고 있다.이를 통해 북핵 타결에도 일조하는 등 동아시아 평화 국면 재진입에 어느 정도는 기여할 수 있어 보인다.반면 협상이 의외로 뒤틀리고,미국과의 관계를 흔들리게 할 개연성도 있다. taein@˝
  • 고이즈미 전격 방북 선거 승부수?

    |도쿄 이춘규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답방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전격 재방북을 선택한 것은 답보상태인 지지율 상승의 전기를 마련,7월 참의원 선거에서 압승해보겠다는 승부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하면 고이즈미 총리는 장기집권의 토대가 마련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물론 재방북 뒤 전개될 그의 국민연금 미납에 대한 여론의 동향도 장기집권 가도에 새롭고,중요한 변수로 급부상했다. 고이즈미 총리에게 그동안 평양선언 이행은 털어내야 할 짐이었다.납치문제가 부각돼 북한 비난 여론이 비등하며 그의 인기도 한 때 올라갔지만,교착상태의 장기화로 인해 “추가성과를 보여줘야 할” 상태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재방북을 통해 고이즈미 총리는 평양선언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성과물을 이끌어내려 할 것으로 보인다.현안인 납치가족 문제를 해결하면서 북핵·장거리미사일 등 일괄타결을 시도,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6자회담에도 일조하려는 의지도 엿보인다. 북측도 고이즈미 재방북 카드를 통해 테러지원국에서 벗어나고,대북송금 재개 등 경제지원도 얻어내기 위해 체제 개방의 위험을 감수한 것으로 보인다. 그의 재방북 성사에는 물밑 외교라인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북한측이 신뢰하는 다나카 히토시 외무심의관이 실무협상에서,고이즈미 총리의 절친한 친구인 야마사키 다쿠 전 자민당 부총재가 최종적으로 북한의 전향적 태도를 이끌어낸 주역으로 알려졌다.고이즈미 총리의 ‘광폭외교’를 통한 집권기반 다지기 의지도 승부수의 배경으로 작용한 것 같다. 그러나 그의 재방북에 대한 비판과 우려도 적지 않다.정부·여당 내에서도 답방도 없는 상태에서 연속해서 두 번 방북하는 걸 크게 우려한다.미국도 자국이 배제된 채 북·일관계가 진전되면서 파생될 급격한 동아시아 세력균형의 변화를 경계하는 분위기다. 6자회담에서 북한핵문제 해결에 진전이 지연되고 있는 상태에서,고이즈미 총리가 재방북시 노리는 ‘포괄적 타결’의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지에 대한 회의론도 있다.경제지원 문제가 부각되면 ‘퍼주기식 대북 지원’이란 비판이 일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고이즈미 총리는 재방북으로 자신의 인기상승과 참의원 선거에서 긍정적인 역할도 기대하고 있다.이를 통해 북핵 타결에도 일조하는 등 동아시아 평화 국면 재진입에 어느 정도는 기여할 수 있어 보인다.반면 협상이 의외로 뒤틀리고,미국과의 관계를 흔들리게 할 개연성도 있다. taein@
  • 고이즈미 22일 방북…김정일과 정상회담

    고이즈미 22일 방북…김정일과 정상회담

    |도쿄 이춘규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오는 22일 북한을 다시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일본 정부가 14일 공식 발표했다. 호소다 히로유키 관방장관은 이날 “고이즈미 총리가 22일 평양을 방문,김정일 위원장과 피랍 일본인의 북한 잔류 가족들에 대한 석방 문제를 논의한다.”면서 “이밖에 북한의 핵프로그램 문제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김 위원장과 회담한 뒤 당일 귀국할 예정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 2002년 9월 평양을 전격 방문해 북·일간 국교정상화 목표를 밝힌 평양선언을 발표했으며,이번이 두번째 방북이다. 김정일 위원장의 답방은 없었다. 김 위원장의 답방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고이즈미 총리가 다시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일본 정부가 그동안 고이즈미 총리의 재방북 전제조건으로 피랍 일본인의 잔류가족 8명의 조기·무조건 송환을 북한측으로부터 다짐받으려 했던 만큼 이들의 귀국협상에 큰 진전이 있었음을 시사한다고 일본 언론들은 분석했다. taein@
  • 김근태, 교도통신 회견 “보안법 1년내 폐지”

    열린우리당 김근태 원내대표는 6일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고 형법으로 통합해야 한다.”며 “개인적으로 올해,늦어도 내년 4월을 넘기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일본 교도통신과 회견에서 “국가보안법이 개정되거나 폐지되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1년내 폐지론’을 제기했다.김 원내대표는 또 “1970∼1980년대 한국의 민주화운동을 지지한 세계평화시민에 대한 응답이며,동아시아 평화의 작은 출발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 탈당 직후인 지난해 9월 “근본적으로 국가보안법의 독소조항을 폐지하고 개정한 뒤 형법에 통합시켜야 한다.”며 “다음 총선에서 과반을 확보해 개정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답방 문제에 대해선 “노무현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구차해질 수 있어 선택이 어렵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역할론을 거듭 강조했다. 박지연기자 anne02@˝
  • 민노총 - 경총 대화채널 가동 합의

    민주노총 이수호 위원장이 민주노총 창립 이후 처음으로 한국경영자총협회를 방문,노사 대표간 대화 채널을 가동하자고 제안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위원장은 12일 오전 서울 마포구 대흥동 경총 사무실을 방문,이수영 경총 회장과 40분간 비공개 회담을 갖고 노사간 협의구조를 정례화하자고 제안했다. 경총도 대화 필요성에 대해 원칙적으로 인정하고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실무진 차원에서 추후에 검토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이수봉 민주노총 교육선전실장은 “민주노총이 현재 노사정위원회에 참여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임금협상 투쟁을 앞두고 노사간 갈등을 조율하자는 차원에서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노총은 이와 함께 현행법상 투표일이 법정 공휴일이 아닌 임시 공휴일로 지정돼 있어 비정규직인 경우 선거에 참여하기 어려운 현실과 관련,유급 휴일 도입 등을 통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참정권 보장을 요구했다.이에 대해 경총의 최재황 정책본부장은 “참정권 보장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충분히 인정한다.”며 “산하 기업에 관련 지침을 보내겠다.”고 말했다.이 위원장의 이번 방문은 지난 3월8일 경총 이 회장이 민주노총을 방문한 데 대한 답방 성격으로 이뤄졌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英·리비아 ‘새 동반자’ 선언

    리비아의 친미·친서방 행보에 거침이 없다.지난해 12월 대량살상무기를 포기한 리비아는 미국의 중동 민주화 구상을 지지하고 나섰고,미국은 대 리비아 경제제재를 곧 해제하겠다고 약속했다.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는 25일 리비아를 방문,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와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갖고 ‘새로운 동반자 관계’를 선언했다.블레어 총리는 트리폴리 교외의 베두인 텐트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서방과의 관계개선을 위한 리비아의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 폐기 결정을 치켜세웠다.그는 또 “리비아의 화해조치가 아랍세계에 중요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면서 “아랍국들이 알카에다에 반대해 서방과 함께 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블레어 총리 대변인은 트리폴리로 향하던 기내에서 영국과 네덜란드의 합작 석유사인 로열더치셸이 이날 리비아 연안 가스전 개발에 2억달러를 투자하는 계약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또 블레어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카다피 원수의 영국 답방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블레어 총리의 이번 방문은 리비아가 지난해 12월 대량살상무기 포기를 선언한 후 리비아가 국제사회에 복귀했음을 보여주는 가장 가시적인 이벤트로 기록된다. 카다피 국가원수의 아들인 사이프 알이슬람 카다피는 24일 방송된 알자지라 방송과의 회견에서 부시 미국 대통령의 중동구상에 대한 아랍 각국의 반발을 이례적으로 비난했다.알이슬람 카다피는 “아랍은 미국의 구상에 항의하는 대신 스스로 민주주의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또 “이스라엘은 민주주의 국가”라고까지 규정하며 과거 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아랍권이 진 것도 민주주의가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아버지인 카다피 국가원수의 후계자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경제제재 해제는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미국을 방문중인 리비아 대표단은 미 국무부로부터 제재가 곧 풀릴 것이라는 약속을 받았다고 리비아측이 밝혔다.또 리비아를 23·24일 이틀간 방문한 윌리엄 번스 미 국무부 차관보는 부시 대통령의 친서를 카다피 국가원수에게 전달했고 양국의 무역 및 투자 정상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번스 차관보는 30여년 만에 리비아를 방문한 최고위 미 관리다. 전경하기자 lark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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