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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시 7월 답방

    정부 각 부처는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부시 대통령간의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따른 후속조치 마련에 들어갔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20일 오후 삼청동 공관에서 미국산 쇠고기 개방 관련 부처 장관회의를 열어 축산농가 피해 대책 등을 논의했다. 외교부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각종 현안을 점검하는 것은 물론, 당장 오는 7월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미 동맹 미래비전을 담은 공동성명을 도출하기 위한 후속작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양국 정상이 합의한 전략적 동맹관계로의 발전방안을 세부적으로 준비하는 차원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미 동맹 조정 관련 합의사항을 원만히 이행함은 물론, 공동 이익 확대를 위한 전략적 방안들이 모색될 것”이라고 했다. 북핵문제 진전 및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와 관련, 외교부는 다음달 중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북핵 6자회담을 준비하는 한편, 핵신고 이후 마지막 단계인 핵폐기 절차에 돌입하기 위한 참가국들과의 협의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핵 폐기 협상에 맞춰 한반도 평화체제 관련 당사국들과 별도 포럼을 출범시키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VWP) 가입을 위해 9월까지 전자여권 발급을 마치고 한·미간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이행약정을 체결하는 등 우리 국민이 이르면 오는 12월부터 비자 없이 미국을 방문하는 데 차질을 빚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또 범세계적 문제 관련 협력을 위해 아프가니스탄에 30여명 수준의 지역재건팀(PRT)을 파견하고, 수단 다르푸르 등 분쟁지역에 평화유지활동(PKO)을 위한 파병을 추진하며 공적개발원조(ODA)도 확대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한·미 양국 국방장관 회담을 통해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주한미군 감축계획 중단과 방위비 분담금 개선 방안 등 군사 현안에 대한 후속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합의하고 방위비 분담 개선에 인식을 같이하는 등 양국 간 최대 군사현안에 대한 방향이 제시된 만큼 국방 당국 차원의 후속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했다. 특히 다음달 30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제7차 아시아안보회의에서 이상희 국방장관과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주한미군 감축계획 중단에 따른 미군 일부 전력의 재배치 등에 대한 조율과 방위비분담금 개선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상연 김미경기자 carlos@seoul.co.kr
  • 김정일 내주 베트남·中 방문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베트남과 중국 방문을 위해 이르면 다음주쯤 외유길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외교소식통들은 17일 “김 위원장이 다음주쯤 베트남을 공식 방문한 뒤 돌아오는 길에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농득 마잉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을 초청해 평양에서 북·베트남 정상회담을 가졌으며, 이때 김 위원장은 베트남측의 답방 초청을 수락했었다.김 위원장은 당시 농득 마잉 서기장에게 “도이머이(혁신)정책의 성취를 매우 높이 평가한다. 베트남을 거울로 삼고자 한다.”고 밝힌 만큼 이번 방문에서 도이머이 정책의 성과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북 소식통들은 “김 위원장이 귀국길에 중국에 들러 집권 2기를 맞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동북3성에 있는 항일유적지도 답사할 것”이라며 “김 위원장은 지난 1월30일 평양을 방문한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항일 유적지를 보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방문이 성사된다면 김 위원장은 이례적으로 항공편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김 위원장은 러시아·중국 방문에서 안전을 고려, 열차 편을 고집해 왔다.북한 고려항공은 최근 기존 여객기보다 큰 러시아산 투볼레프(TU)-204 비행기를 새로 구입해 시험비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의 방중설과 관련, 장위(姜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아직까지 김 위원장의 방중과 관련, 구체적인 소식을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jj@seoul.co.kr
  •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그 시구 이호조 성동구청장 애틀란타서

    이호조 성동구청장이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프로야구 무대에서 시구를 한다. 8일 성동구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5박6일 일정으로 미국 조지아주 캅카운티를 방문하는 이 구청장은 21일 애틀랜타에 연고를 둔 메이저리그팀 브레이브스의 초청으로 홈구장인 터너필드에서 벌어지는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 시구자로 나서게 된다. 구 관계자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재미동포가 시구를 한 적은 있지만 한국 국적을 가진 사람이 시구를 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이 구청장의 방미는 지난해 10월 이뤄진 캅카운티 대표단의 방한에 대한 답방 형태로 이뤄지는 것이다.인구 66만명의 캅카운티는 백인이 64%를 차지하는 미국의 전형적인 중산층 도시이다. 이 구청장은 미국에서 조지아주 주지사와 주의회 의장을 만나고, 한국전 참전용사 위령비와 마틴 루서 킹 목사의 묘소를 찾아 헌화하며 이어 애틀랜타 총영사관과 한인회를 방문할 예정이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강능수 北문화상 “美초청땐 답방”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뉴욕필하모닉의 평양 공연을 계기로 북한과 미국간 문화교류가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과 북한 정부 모두 민간 차원의 문화교류 확대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강능수 북한 문화상은 지난 25일 동평양대극장에서 뉴욕필의 공연이 끝난 뒤 “미국이 정식으로 초청하면 북한 오케스트라의 답방 공연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6일 보도했다. 강 문화상은 “뉴욕필의 평양 방문이 우리에게 (보다 좋은 관계를 위한) 의미 있는 전조를 제공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중국을 방문 중인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도 26일 “우리는 북핵 문제에 집중해 있고, 그것이 관건”이지만 “북한 주민과 학생 등이 미국에 오는 걸 보고 싶다.”고 추가적인 교류 확대를 희망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북한이 원하는 북·미 관계 개선은 북핵 합의의 이행 여부에 달려 있다며 선을 분명히 그었다. 톰 케이시 국무부 부대변인도 뉴욕필의 평양 공연은 미국 정부와는 별개로 이뤄진 “민간 차원의 중요한 문화교류”라고 평가하고 “우리는 이를 지지하며 앞으로도 비슷한 종류의 활동을 지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kmkim@seoul.co.kr
  • 北주민 한국계 단원 8명에 ‘충격’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평양 공연은 그 역사적 의미만큼이나 풍성한 뒷이야기를 남겼다. 음악이 평양 사람들의 미국과 미국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변화시키는 데 한몫을 한 것이다. 27일 서울에 온 뉴욕필의 상임지휘자 로린 마젤이 “그들은 우리가 친구로 와주기를, 음악의 언어로 우호의 손길을 뻗쳐 주기를 기대하는 듯했다.”고 피력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피바다가극단 배우인 조청미씨는 지난 26일 뉴욕 필하모닉의 연주가 끝난 뒤 “여러 나라의 ‘신세계로부터’교향곡을 들어보았지만 역시 뉴욕 교향악단이 제일인 것 같다.”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주민들은 “미국에서도 조선의 교향악단의 공연이 이루어져 많은 사람들이 들어보았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결과적으로 조선국립교향악단의 ‘뉴욕 답방’을 희망하는 목소리가 북한 내부에서부터 터져 나온 꼴이다. 그만큼 ‘오케스트라 외교’가 상호 교환 방문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커졌다. 이번 공연의 가장 큰 ‘수혜자’는 미국도 북한도 아닌 로린 마젤이라는 우스개도 나왔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에 따르면 북한 주민들은 뉴욕필의 공연 실황을 보면서 ‘뉴욕에서 온 저명한 지휘자’가 정열적으로 지휘봉을 흔들며 온몸으로 블루스 선율을 형상화하자 호감을 느꼈다.“즐겁게, 즐겁게 감상하세요.”라거나 “좋은 시간 되세요.”라고 중간중간에 농담을 섞어가며 서툰 한국말로 초반의 긴장된 분위기를 풀어간 것도 마젤이 북한에서 ‘뜨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로린 마젤은 그러나 27일 오전 평양 모란봉극장에서 조선국립교향악단과 가진 리허설에서는 따끔하게 훈수하여 단원들을 움찔하게 만들기도 했다. 마젤은 이날 바그너의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전주곡과 차이콥스키의 ‘로미오와 줄리엣’서곡을 지휘했다. 그는 때로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불만을 표시하다가 세심하게 부족한 점을 설명하고 나서는 연주가 좋아지자 흡족한 표정을 지어보이기도 했다. 한편 북한 주민들은 뉴욕필에 한국계 단원이 8명이나 있다는 것을 내심 상당한 충격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평양 만수대 예술단의 바이올리니스트인 전소연씨는 “뉴욕 교향악단에 남조선을 비롯하여 일본 등 동양 사람들이 많이 진출해 보기가 좋았다.”고 부러움을 표시했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Metro] 디자인 올림픽에 밀라노시 초청

    서울시는 오는 10월에 열리는 ‘세계디자인올림픽’에 세계적인 패션도시인 이탈리아 밀라노시를 공식 초청하기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8일 시청사를 방문한 밀라노시의 레티시아 모라티 시장에게 ‘서울 명예시민증’을 수여하고 양 도시간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모라티 시장의 방문은 지난해 2월 서울시 대표단이 밀라노를 방문한 데 대한 답방 차원으로 이루어졌다. 서울시와 유럽 패션시장의 25%를 차지하고 있는 밀라노시는 패션·디자인 등 지식·문화산업 분야의 교류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Metro] 디자인 올림픽에 밀라노시 초청

    서울시는 오는 10월에 열리는 ‘세계디자인올림픽’에 세계적인 패션도시인 이탈리아 밀라노시를 공식 초청하기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8일 시청사를 방문한 밀라노시의 레티시아 모라티 시장에게 ‘서울 명예시민증’을 수여하고 양 도시간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모라티 시장의 방문은 지난해 2월 서울시 대표단이 밀라노를 방문한 데 대한 답방 차원으로 이루어졌다. 서울시와 유럽 패션시장의 25%를 차지하고 있는 밀라노시는 패션·디자인 등 지식·문화산업 분야의 교류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서울광장] 이명박 외교, 희망과 걱정/이목희 논설위원

    [서울광장] 이명박 외교, 희망과 걱정/이목희 논설위원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얼마전 왕이 중국 특사와 오찬을 하기로 했을 때 우려의 소리가 많았다.“대통령 당선자가 차관급인 중국 외교부 부부장에게 식사까지 내는 것은 의전 관례에 어긋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당선자는 그대로 밀어붙였다. 중국은 이 당선자가 한·미·일 3각관계 강화에 주력하는 상황을 걱정하고 있다. 왕이 특사도 이 당선자와 면담에서 이 문제를 짚었다. 이 당선자는 격에 구애받지 않은 ‘식사 대접’으로 답을 준 셈이다. 이후 당선자 특사로 답방에 나선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중국의 대우가 융숭했다. 관례를 깬 당선자의 실용행보가 한·중 사이의 긴장도를 낮추는 효과를 가져왔다. 이 당선자는 외빈을 만나기에 앞서 보좌진들이 의례적인 프로필을 보고하면 시큰둥한 반응을 나타낸다고 한다. 알려지지 않은 개인사, 상대가 함박웃음을 지을 촌철살인의 멘트…. 이 당선자가 요구하는 준비자료다. 세계를 누비던 CEO 출신답게 현장에 충실한 협상술을 가졌다고 측근은 전했다. 이렇듯 인간관계로 시작하는 방법이 괜찮아 보인다. 참여정부는 줄 건 다 주면서 미국과 관계를 나쁘게 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소득없는 ‘자주(自主) 장사’와 정상간 인간적인 소통부재가 낳은 결과였다. 부시 미국 대통령이 중시하는 것은 하나님, 애국, 가정이다. 아프리카의 한 정상이 이런 개인사로 회담을 풀어나가 부시와 만나는 시간을 3배나 늘렸다는 일화가 있다. 이 당선자 주변에서 “한·미 동맹과 한·일 관계 강화만이 살 길”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그럼에도 이 당선자 스스로는 모호한 행보를 하고 있다. 한 수 높은 전략일 수 있다. 열린 태도로 상대국들이 안달하도록 해야 한다. 실제로 주변 4강이 이 당선자 방문을 앞다퉈 요청하고 있다. 미국은 캠프데이비드 별장에서의 정상회담을 시사하고 있다. 방문 순서를 놓고 신경전이 치열하다는 것은 중·러 역시 이 당선자에게 기대를 걸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무엇이든 지나치면 안 된다. 외교 의전을 마냥 무시하면 격조없다는 지적을 부른다. 결국에는 대통령 자신이 불편해진다. 부시 대통령이 정몽준 특사를 이례적으로 만나면서, 지나가다 들르는 형식을 취한 배경을 이해해야 한다. 특히 이 당선자의 머릿속은 여전히 경제 우선이겠지만 외교를 그와 비슷하게 놓아야 한다. 이 당선자는 취임 첫 해 상당한 시간을 외국에서 보낼 것이다. 주변 4강 국가 방문과 APEC,ASEM,ASEAN+3과 G8회의 등 거의 매달 해외순방에 나서야 할 처지다. 외교와 의전 마인드를 미리 가다듬어야 성과를 거둘 수 있다. 또 하나, 정상이 말을 앞세우면 뒷수습이 어렵다. 그런 점에서 일본에 과거사 사과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은 성급했다. 취임초 유화로 급히 돌다가 일본에게 뒤통수를 맞은 노무현 대통령의 전례가 있다. 일본이 하는 모양새를 지켜보면서 과거사 문제를 조금씩 풀어주는 전략적 사고가 필요했다. 다른 분야도 그렇지만, 외교에서는 정상 발언이 더 큰 무게로 기록된다. 앞으로 미국과 중국간 관계가 악화되지 않아야 한다. 미·일과 중·러가 심하게 대립하면 선택의 기로에 선 한국이 모호함으로 버티기 어렵다. 이 당선자는 한반도 주변에서 벌어질 최악의 경우까지 염두에 두고, 취임 초부터 ‘외교 대통령’의 면모를 가꾸어야 한다. 제대로 된 참모진을 구성하고 외교 언행 하나하나에 충실한 자문을 받기 바란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인수위, 내부 ‘입단속’령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내부 단속령을 내렸다. 함구령에다 취재기자단과 ‘식사 금지’ 조치도 떨어졌다.‘보안 각서’까지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인수위 이동관 대변인은 “정제되지 않은 개인 의견을 인수위 전체가 합의한 것처럼 밝힐 경우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변인은 “내년 남북정상회담에 북측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답방 형식으로 오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거나 ‘대통령 취임식에 북한 당국자 초청’이라는 보도와 관련해, 발언을 한 인수위 관계자를 엄중 경고했다.”고 말했다. 이는 설익은 정책이 우후죽순처럼 쏟아지면서 정책 혼선은 물론 새 정부 출범 이전부터 자칫 ‘아마추어리즘’ 이미지로 굳어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경숙 인수위원장도 간사단 회의에서 “논의한 적이 없는 내용이 그대로 보도되면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고 인수위에도 부담을 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내부 단속령이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단속’으로는 한계가 있다. 자신의 의견이 정부 정책으로 반영되길 원하는 인수위 관계자들의 내부 경쟁 기류도 읽힌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후쿠다 日총리 27일 訪中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후쿠다 야스오 총리가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17일 보도했다. 후쿠다 총리는 베이징에서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 총리 등 중국 최고 지도자들과 연쇄 회담을 갖는다. 또한 베이징 이외의 지방 도시도 방문하게 된다. 일본 총리의 중국 방문은 지난해 10월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중국을 다녀온 뒤 1년 2개월만에 처음이다. 후쿠다 총리의 방중은 원자바오 총리의 지난 4월 방일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이뤄진 것이다. 양국간 전략적 호혜관계를 다지고 지도자간 셔틀외교를 정착시키는 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후쿠다 총리와 후진타오 주석간 양국 정상회담은 처음이다. 양국 정상회담에선 동중국해의 가스전 공동개발, 청소년 및 국민차원의 교류 확대, 지구온난화 문제 등을 주요 의제로 다룰 것으로 전망된다.hkpark@seoul.co.kr
  • [씨줄날줄] 中·日 밀월/육철수 논설위원

    중국과 일본의 관계에서 역사적 중대 전환점이 ‘화장실’과 연관 있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화장실로 인해 한 번은 전쟁이 터졌고, 또 한 번은 화해로 이어져서다.2차 중·일전쟁(1937∼1945년) 직전, 일본군은 베이징 남서쪽의 루거우차오(蘆溝橋) 동쪽에 진을 치고 있었다. 그런데 1937년 7월7일 밤, 일본군 막사에 수발의 총성이 울렸다. 일본군 중대장은 곧바로 인원점검을 실시했는데, 병사 1명이 안 보였다. 중대장은 루거우차오 서쪽에 주둔 중이던 중국군의 소행으로 여기고 공격 명령을 내렸다.20분쯤 총격전을 벌였을까, 행방불명됐던 병사가 어디선가 홀연 나타났다. 알고 보니 화장실에 갔다 오느라 불시점호에 빠졌다는 것이다. 양국간 총성은 이내 멎었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20여일 후 8년간의 긴 전쟁이 시작된다. 세월은 흘러 2006년 7월 어느날. 베이징에서 국제회의가 열렸다. 리자오싱 당시 중국 외교부장과 아소 다로 일본 외상도 참석했다. 리 부장이 화장실에 일을 보러 갔는데, 마침 아소 외상이 따라 들어왔다. 리 부장은 일을 보고 나가려는 아소 외상을 붙잡고 20분동안 양국 관계의 진전을 위한 대화를 솔직하게 나누었다. 리 부장은 퇴임 후 “아소와 화장실에서 나눈 얘기는 양국 신뢰증진의 토대가 됐다.”고 술회했다. 실제로 리-아소의 화장실 회담은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참배로 야기된 양국간 경색국면을 5년만에 풀었다. 지난해 아베 총리의 방중과 원자바오 총리의 답방은 그 결실이다. 화장실 회담의 효과는 무서운 속도로 진전되고 있다. 지난달엔 중국 군함이 110년만에 일본을 방문했고, 사흘전 베이징에서는 양국 장관들이 대거 참석해 ‘윈윈경제’를 논의했다. 양국은 그동안 ‘경제는 뜨겁지만 정치는 소원한’(政冷經熱) 관계에서 ‘정치도 경제도 뜨거운’(政熱經熱) 사이로 바뀌었다.1972년 국교수립 후 양국관계는 절정에 이른 듯하다. 전략적 호혜관계를 위해 일본은 ‘중국위협론’을, 중국은 ‘일본 군국주의 부활론’을 일단 뒤로 물렸다. 그래서인지 두 강대국의 밀월을 지켜보는 심정은 왠지 편하지 않다. 소외감은 차치하고, 우리 처지가 경제에 이어 정치·외교까지 샌드위치 신세가 되지 않을까 두렵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동질감과 이질감

    동질감과 이질감

    아주 오랜만에 종친회 모임에 나가보면 느끼는 것이 두 가지 있습니다. 첫째는 모인 분들 중에 제가 가장 어리다는 것입니다. 대부분 60~70대 어른들이시고 심지어는 90세를 내일모레 바라보는 분도 계십니다. 간혹 50대 분들이 계신데 그분은 감히 앉지도 못합니다. 청년 분과를 책임지고 계시는 분이 60대이시니 대략 알 만하지요. 요즘 젊은 사람들이 종친회나 족보에 거의 관심이 없는 세태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또 하나 느끼는 게 되는 것은 묘한 정서적인 공감대입니다. ‘어찌 됐건 0.01%라도 우린 피가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그런지 생김새도 비슷한 것 같고, 생각하고 말하는 투도 엇비슷해 보입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우린 다 한민족인데도 불구하고 같은 성을 쓰고, 똑같은 조상을 섬긴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동질감을 느끼는 것이지요. 북쪽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저는 같은 종친입니다. 그 사실을 전 30대 초반에야 알았습니다. “애써 숨길 까닭은 없지만 그렇다고 무슨 자랑거리라고 동네방네 떠들고 다닐 필요야 있겠나?”는 게 아버님의 변입니다. 말씀 중에 평소 김일성 부자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을 그대로 내비친 것이라고 볼 수 있지요. 7년 전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하고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거론되면서, “내가 전주 김씨고 내 조상묘가 전주 모악산에 있는 것으로 안다”는 언론보도가 있었습니다. 정말 그가 남쪽에 온다면 “종친회에서 뭔가 준비해야 하는 게 아니야?”라는 주변 얘기도 있었지만, 정작 우리 쪽에서는 “무슨 낯으로 조상묘를 찾을 수 있겠냐”는 게 일반적인 생각이었습니다. 얼마 전 정상회담, 평화통일이란 단어가 신문 1면을 어지럽게 장식했을 때 우리 가족과 종친 어른들은 오히려 이질감을 느꼈습니다. 수많은 국민들이 죽어갔고, 아직도 헐벗고 굶주리고 또 죽어가는 북쪽의 한민족이 있는 것을 뻔히 아는데, 어떻게 이를 외면하고 박수만 칠 수 있겠냐는 것입니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이 언제나 맞는 것만은 아닌 듯합니다. 발행인 김성구(song@isamtoh.com) 2007년 11월
  • 부산 연제구 국제 우호교류 활발

    부산 연제구가 최근 들어 전방위로 추진 중인 국제교류 활동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 연제구는 오는 22일 중국 상하이 황푸구 구오팡(郭芳) 부구장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 7명이 방문한다고 14일 밝혔다. 구는 대표단과 문화·예술, 체육 등 교류사업 논의와 양 도시간 발전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상하이시의 대표적인 구인 황푸구는 구민수가 68만여명에 이르는 대도시다. 지난 2004년 연제구와 우호 교류도시 협정을 맺었다. 이후 매년 12∼16명씩 양측 공무원들이 방문하는 등 우호를 다지고 있다. 시설물 견학과 행정 등 제반 업무에 대한 의견 교환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황푸구의 최고 책임자인 첸징린(錢景林) 당서기가 친선 방문하기도 했다. 1997년 자매결연한 일본 사가(左加)시와의 민간 교류도 활발하다. 이 도시의 신에이(新榮)소학교 학생·학부모 24명이 22일 자매 학교인 부산 토현초등학교를 방문한다.2박3일 일정으로 부산을 찾는 이들은 홈스테이를 하며 한국문화를 접하고 관내 유적지 등을 탐방한다. 24일에는 답방 형식으로 구의 문화예술인 21명이 ‘한·일 문화예술인 작품교류전’을 위해 사가시를 찾는다.이들은 회화, 서예, 사진, 시화 등 40여점의 작품을 이곳 전시장에 출품하는 등 문화 교류에 앞장서고 있다. 구는 또 신흥시장으로 떠오르는 베트남 호찌민시와 인도네시아 제2도시인 수라바야시와의 교류도 준비 중이다.지난 4월 두 도시에 교류 의향서를 보내고 지난 8월 실무진이 방문,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 올 연말 우호교류 협약이 맺어질 전망이다. 이위준 구청장은 “부산의 중심, 세계속의 선진 자치구를 지향하는 연제구의 국제교류 활동이 더욱 가시화되고 있다.”며 “지방 외교가 갈수록 중요시되고 있는 만큼 향후 교류도시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쉰들러 회장 “현대 M&A 계획 없다”

    쉰들러 회장 “현대 M&A 계획 없다”

    현대그룹과 쉰들러그룹이 알프스와 금강산을 오가는 ‘산행 회동’을 통해 적대적 인수·합병(M&A)설을 털어냈다. 현대가 만드는 엘리베이터를 세계 1위 에스컬레이터 업체인 쉰들러가 사들여 세계에 내다파는 방안도 추진한다.M&A의 경계 주체로 거론됐던 쉰들러가 든든한 ‘백기사’가 된 것이다. 이로써 현대그룹은 범(汎) 현대가와의 경영권 분쟁에서 방어벽을 좀 더 튼튼히 쌓게 됐다. ●민감한 시기에 기자회견 왜? 현정은(52) 현대그룹 회장과 알프레드 N 쉰들러(58) 쉰들러그룹 회장은 2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합의 내용을 발표했다. 쉰들러 회장은 “지난 5월 현 회장이 유럽출장길에 스위스 쉰들러 본사를 찾아준 데 따른 답방 차원에서 이번에 금강산을 찾았다.”며 “그냥 (한국을)떠나면 또 이상한 소문이 나올 것 같아 기자회견을 자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어떤 경우에도 현대엘리베이터를 적대적 M&A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쉰들러그룹이 지난해 3월 현대엘리베이터 지분(25.5%)을 사들이자 시장에서는 M&A설이 끊이지 않았다. 이 소문은 현 회장의 스위스 방문 이후 더욱 증폭됐다. 쉰들러는 현대엘리베이터의 2대 주주다. 게다가 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그룹의 사실상의 지주회사다. 지분 변화는 그룹의 경영권 방어와 직결된다. 현대측의 거듭된 부인에도 소문이 수그러지지 않은 이유다. 현 회장이 현대상선 주가조작 의혹이 불거진 민감한 시점에 굳이 언론 앞에 나선 것도, 불필요한 질문 공세에 다소 시달리는 한이 있더라도 이번 기회에 M&A설을 확실하게 정리하고 넘어가는 게 이득이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중공업·KCC 등과의 경영권 분쟁이 재연되면 현대엘리베이터의 지분을 추가로 사들여 현 회장을 도울 것이냐는 질문에, 쉰들러 회장은 “아직 일어난 일이 아니어서 현재로서는 추가 지분 매입 계획이 없다.”면서도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현 회장과 긴밀이 협의해 (추가 매입 여부를)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현 회장 지지 의사를 명백히 한 것이다. ●현 회장,“딸 주가조작 개입설은 악성루머” 현 회장은 “승강기 사업은 성장 여력이 매우 높아 매각 계획이 전혀 없다.”면서 “오히려 기술개발 등을 통해 더욱 키워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쉰들러그룹과의 부품 및 제품 상호 공급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두 그룹은 이를 위해 실무협의팀을 구성했다. 쉰들러그룹이 현대의 강점인 중층 건물용 엘리베이터 장비를 사들이는 방안이 유력하다. 한편 현 회장은 자신의 맏딸인 정지이 전무가 그룹의 미공개 정보를 다른 재벌 2·3세들에게 흘려 막대한 주가 차익을 얻게 했다는 의혹과 관련,“어처구니 없는 악성루머”라며 “내 딸은 거론되는 인물들과 일면식도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시진핑, 한국과 깊은 인연

    |베이징 이지운특파원|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뒤를 이을 차기 지도자로 급부상한 정치국 상무위원 시진핑(54) 상하이 당서기가 한국과의 인연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그는 저장성 당서기로 있을 때 항저우 임정청사 복원을 승인했고 중앙정부의 승인을 받는 데 기여했다. 또 박준영 전남지사와도 돈독한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김양 주상하이 총영사는 23일 시진핑이 일제강점기 대한민국의 독립운동에 대해 깊은 이해를 갖고 항저우 임정청사 복원을 도왔다고 말했다. 항저우 임정청사는 다음달 정식으로 문을 연다.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전라남도가 시진핑과 가까운 관계다. 시진핑은 지난 7월 임정청사 복원과 관련, 협조를 부탁하러 상하이를 방문한 박준영 전남지사와 오찬 때 그를 오랜 친구라는 뜻의 ‘라오 펑여우’라고 불렀다. 전라남도는 1998년 저장성과 자매결연을 체결한 이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2005년 시진핑은 외교통상부의 중국 고위인사 초청 프로그램으로 처음으로 방한했을 당시 광주에서 박 지사와 만나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05년 11월 박 지사가 저장성을 답방했을 때 성장을 제치고 시진핑이 직접 환영 만찬을 주재했다.jj@seoul.co.kr
  • “400년 아픔의 역사 뛰어넘자”

    “400년 아픔의 역사 뛰어넘자”

    |도쿄 박홍기특파원|‘400년 만의 화해’ 울산광역시와 일본 남서부 규슈지역의 구마모토시가 오는 24일 구마모토성에서 ‘한·일 우정의 콘서트’를 비롯, 다양한 화합의 행사를 갖는다. 지난 4월 울산 대표단이 구마모토를 찾고, 고야마 세이시 시장 등 구마모토 측이 답방하면서 논의한 결과다. 울산과 구마모토시의 구원은 400년전 정유재란까지 거슬러 간다. 당시 일본의 선봉장인 가토 기요마사는 울산을 공략했을 뿐만 아니라 퇴각하면서 수많은 조선인들을 강제로 일본으로 끌고 갔다. 때문에 구마모토성의 바로 아래에는 울산마치(町·마을)가 아직도 남아 있을 정도다. 또 일본의 3대성에 속하는 구마모토성은 조선인들의 노역으로 세워진 까닭에 인근의 오사카성과 달리 울산의 서생포 왜성과 거의 비슷하다. 돌의 틈에 흙을 넣고 성벽도 수직이 아닌 반달과 흡사한 곡선형으로 쌓아 성벽을 기어오르기 힘들게 축성한 것이다. 울산과 구마모토시측은 지속적인 접촉을 통해 “아픔의 역사를 뛰어 넘어 이제 화해와 친선의 도시로 새로 자리매김해야 할 때”라면서 “역사 흔적을 보듬음으로써 지리적 연관성이 뛰어난 두 도시가 협력 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 콘서트에는 울산시립무용단과 타악기 공연, 재일 무용가 정명자씨의 장구춤과 살풀이춤 등 한국 전통문화를 선보이고 SG워너비, 씨야 등의 인기가수들도 출연한다. hkpark@seoul.co.kr
  • 베트남 서기장 남북 잇따라 방문

    ‘북한 찍고 이어서 한국으로….’ 베트남 최고지도자가 한반도에서 숨가쁜 외교행보를 펼친다. 한 달 사이 남북한을 잇달아 방문한다.농득마인(67) 공산당 서기장은 16일부터 2박3일간 평양을 방문한다. 최고지도자인 공산당 서기장이 북한을 찾는 것은 50년 만이다.1957년에 호찌민 당서기장이 김일성 주석의 초청으로 평양을 방문했다. 농득마인 서기장은 이어 다음달 14일부터 2박3일간 한국을 찾는다.1995년 ‘도이머이’(쇄신) 정책으로 유명한 도 무어이 당서기장의 방문 이후 12년 만이다.●50년 만의 북한 방문, 왜? 두 차례나 베트남을 방문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한국 방문 요청이 실마리가 됐다. 베트남은 1978년 캄보디아를 침공하면서 북한과 급격히 소원한 관계가 됐다. 하지만 같은 사회주의 국가로서 전통적 우호관계가 있는 만큼 한국만 단독방문하기에는 부담이 있다. 그러던 차에 남북한이 화해 무드를 보이자 남북한 동시방문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개혁·개방에 소홀했던 북한으로서도 향후 개방모델로 중국보다는 베트남이 더 적합하기 때문에 북·베트남 관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북한 방문이 성사된 이유로 꼽힌다. 외교안보연구원 배긍찬 교수는 “남북한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한으로서는 거대국가인 중국보다는 소국이면서 점진적인 개혁·개방을 꾀하는 ‘베트남 모델’을 더 선호한다는 점도 고려됐다.”고 말했다. 농득마인 서기장은 방북 기간 동안 김정일 국방위원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과 만나 경제협력에 대해 주로 상의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협력 등 기본협력 방안에는 일종의 합의가 예상된다.하지만 북한과 베트남은 특별한 투자교류가 없다. 호찌민시에 있는 식당 하나가 북한의 유일한 투자일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구체적인 협력방안이 합의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세계 2위의 쌀생산국 베트남이 이번 북한 방문에서 수해로 어려움을 겪는 북한에 쌀 지원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남·북한 조정자 역할 맡나 농득마인 서기장의 방문은 2차남북 정상회담에 뒤이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더 주목된다. 또 오는 28일 베트남을 답방하는 김영일 북한 내각총리는 다음달 서울을 방문해 총리회담을 갖는다. 방문 시점이 미묘해 베트남이 남북한간 관계에서 모종의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6자회담을 비롯, 남북관계를 풀어나가는 절차가 이미 진행 중이고 최근 진전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베트남의 역할이 있겠느냐는 회의론도 만만치 않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노대통령 “김위원장 평화체제 전환에 동의”

    노대통령 “김위원장 평화체제 전환에 동의”

    노무현 대통령은 4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정전체제의 평화체제 전환에 기본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방북 보고에서 도라산 출입국관리사무소(CIQ)에 도착, 이같이 밝혔다. 앞서 오후 1시에는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2007 남북정상회담선언’에 공동 서명하는 것으로 2박3일간 열린 남북정상회담 일정의 대미를 장식했다. 노 대통령은 보고에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종전선언 방안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남측이 성사시키기 위해 한번 노력을 해보라고 이런 주문을 했다.”고 소개했다.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관련해서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먼저 방문하겠다고 제의하고 좀더 성숙될 때까지 미루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남북정상선언에 대해서는 “다음 정부에 부담을 주는 공동선언이 아니라 다음 정부가 남북관계를 잘 풀어가고 토대를 만들어 주는 선언”이라고 규정했다. 노 대통령은 또 “김 위원장과 핵 폐기하는 데 6자회담에서 같이 풀기로 정리가 됐다.”면서 “북한 지도자가 핵폐기 이행의지를 밝힌 만큼 이행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해 평화협력특별지대와 관련해서는 “평화정착에도 도움이 되지만 남북어민과 기업에 직접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평화번영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납북자 문제 등에 대해서는 “국민의 기대만큼 성과를 못 거두었다. 국민께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서해 NLL지역 ‘평화협력지대’로 남북한은 해주 지역과 주변 해역을 ‘서해 평화협력 특별지대’로 지정, 남북 공동어로와 평화수역을 설정하고 해주경제특구를 건설하기로 합의했다. 남북한 민간선박의 해주 직항로 통과도 허용된다. 개성∼신의주 철도와 개성∼평양 고속도로를 공동으로 이용하기 위해 개보수에 나서고 백두산 관광을 위한 서울∼백두산 직항로도 개설한다. 함남 원산 인근의 안변과 평남 남포에는 ‘조선협력단지’를 건설하고 농업 등의 협력사업도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북한의 해군기지가 위치한 군사요충지인 해주와 남포를 북한이 개방키로 합의한 것은 경제협력과 긴장완화 연계라는 새로운 접근법으로 평가된다.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4일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문’에서 이런 내용의 남북 경제협력 확대방안을 밝혔다. 두 정상은 선언문에서 “남과 북은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동의 번영을 위해 남북경협 사업을 공리공영과 유무상통(有無相通)의 원칙에서 적극 활성화하고 지속적으로 확대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또 “민족내부 협력사업의 특수성에 맞게 각종 우대조건과 특혜를 우선적으로 부여하기로 했다.”고 밝혀 남북 경제공동체의 창구로 경제특구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임을 제시했다. 남북한은 우선 서해상에서 마찰을 빚은 북방한계선(NLL) 문제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서해 평화협력 특별지대’를 설치, 공동어로구역 설정을 비롯해 북한측 민간 선박도 해주 직항로를 오갈 수 있게 했다. 한강 하구의 공동이용도 적극 추진된다. 안변과 남포에는 조선협력단지를 건설하는 것과 함께 농업, 보건의료, 환경보호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중국이 아닌 북한을 경유해 백두산을 관광할 수 있도록 서울∼백두산 직항로를 개설하기로 합의했다. 개성∼신의주 철도를 개보수, 내년 베이징올림픽에는 남북 응원단이 경의선 열차를 이용해 참가하도록 했다. 아울러 개성공단 1단계(100만평) 건설을 빠른 시일 안에 완공하고 2단계 개발에 착수하며 문산∼봉동(개성)간 철도 화물수송을 시작하기로 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3~4개국 정상 종전회담 추진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합의한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에서는 기존의 남북관계에서 뒷전에 있던 평화체제와 군사문제에 대한 해법을 담고 있다. 선언 4항에 따르면 남북은 한반도 정전체제 종식과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관련 3자 또는 4자 정상들이 한반도 지역에서 종전선언을 하는 문제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종전선언’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당사자인 남북이 실질적으로 주도하기 위한 조치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는 지적이다. 남북 정상이 수시로 만나 현안을 협의하고, 다음달 서울서 남북 총리회담을 갖기로 한 것이 ‘수준 높은 남북간의 절차’를 담보하는 내용이다. 그러면서도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서는 6자회담,9·19 공동성명,2·13 합의가 순조롭게 이행되도록 미국과 중국 등 주변국가들과의 공동 보조를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는 수준이고, 핵문제 해결에 대한 북한의 의지 표명이 없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남북관계를 통일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각기 법률적. 제도적 장치들도 정비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선언에서는 특히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3항에서는 다음달 중 평양에서 남북 국방장관 회담 개최를 합의했다. 북방한계선(NLL)지역에서의 우발적 충돌방지를 위해 공동어로구역을 지정하고 이 수역을 ‘평화수역’으로 만들기 위한 방안과 군사적 신뢰구축 조치를 협의하기 위해서다. 5항에서 서해 해주와 주변 해역에 ‘평화협력특별지대’를 설치키로 합의한 것도 NLL의 위상에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공동어로구역 등이 실현된다면 군사적 적대관계 종식을 의미하므로 큰 성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대목들이다. 전반적으로 경제협력 분야에서의 합의 사항이 남측의 지원을 전제로 한 것이어서 실천 가능성이 높다. 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선언이 구체적이어서 남북 관계가 좋으면 실현 가능성이 대단히 높지만 관계가 경색되면 휴지조각이 돼버릴 위험도 높다.”고 지적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2007 남북정상선언] 평화분야=‘대결서 평화의 바다로’

    [2007 남북정상선언] 평화분야=‘대결서 평화의 바다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2007 남북정상선언은 한반도 비핵화와 종전선언 추진, 군사적 신뢰구축, 서해 공동어로수역 설치 등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다각도의 방안을 담았다. 남북정상선언 8개항 가운데 남북간 신뢰 확대 및 평화체제 구축과 관련한 4개항의 내용과 문제점, 추진과제 등을 짚어본다. 1. 불가침 준수·긴장완화 8개항의 본문 가운데 ‘평화’라는 이번 선언의 키워드를 압축적으로 담고 있는 부분이 3항이다. 특히 “한반도에서 어떤 전쟁도 반대하며 불가침 의무를 확고히 준수하기로 했다.”는 문장은 이번 선언이 근본적으로 ‘평화선언’ 성격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본 정신이 1991년 체결된 남북 기본합의서와 1992년 맺은 불가침 부속합의서를 계승하고 있음을 확인시킨다. 사실상 사문화됐던 기본합의서를 갈등 해결의 가이드라인으로 부활시킴으로써 앞으로 제기될 군사적 현안들을 이에 준용해 풀어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목되는 부분은 “서해에서의 우발적 충돌방지를 위해 공동어로수역을 지정”하기로 했다는 대목이다. 안보사안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군사적 방식’이 아닌 ‘경제’라는 우회로를 통해 접근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인 셈이다. 회생을 위해서는 남측과의 경협 확대가 필수적인 북측의 ‘약한 고리’를 파고 들어 서해 해상경계선 재설정을 집요하게 요구해 온 북측 군부의 반발을 무마시킬 차선책을 제시한 셈이다. 어쨌든 해주 직항로가 열려 해주에 경제특구가 개발되면 서해의 군사적 긴장 완화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역항이면서 군사 요충지인 해주항이 개방되면 서북 해역의 남북 군사력이 재배치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서해 충돌방지 등 군사적 긴장완화와 경협에 따른 군사보장조치 등을 논의하기 위해 국방장관회담을 11월에 재개키로 합의한 점도 주목된다. 당초 기본합의서가 명시했던 남북군사공동위원회를 재개하는 데 합의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있었지만, 남북이 직면한 군사 현안의 성격을 감안할 때 대장급이 참석하는 군사공동위보다 격이 높은 장관급회담을 여는 게 논의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 작용한 듯하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2. 정전 종식·평화체제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4일 발표된 2007남북정상선언을 통해 “현 정전체제를 종식시키고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직접 관련된 3자 또는 4자 정상들이 만나 종전을 선언하는 문제를 추진하기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2005년 북핵 6자회담 ‘9·19공동성명’에 명시된 뒤 6자회담 과정에서 추진돼 온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대해 남북 정상들이 처음으로 당사국임을 거론하며 주도적인 추진의지를 밝혔다는 점에서 상당한 성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6자회담 9·19공동성명에 이어 2·13합의에 명시된 내용을 되풀이함으로써 남북 정상의 의지만 확인한 선언적 수준의 합의라는 지적도 있다. 통일연구원 허문영 실장은 “남북뿐 아니라 미·중 등 관련국간 합의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추진 의사를 표명한 수준으로 봐야 한다.”며 “평화체제는 비핵화 이행 및 군사적 긴장 완화 등이 선행 조건이기 때문에 6자회담 진전 및 국방장관회담 성과 등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종전선언은 핵문제 해결과 연결된 것으로서 미국이 북핵 문제가 해결되기 전에는 종전선언을 위한 정상회담이나 협의에 응하지 않기로 한 상황에서 실현 가능성이 어려운 부분”이라며 “특히 1990년대 결렬됐던 4자(남·북·미·중)회담의 재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남북 당사자 원칙을 확인하고 미국과 중국이 보장한다.’는 원칙을 이끌어 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종전선언 추진 관련국을 그동안 알려진 4자로 명시하지 않고 3자(남·북·미) 또는 4자(남·북·미·중)로 언급한 것은 눈에 띈다. 한 외교 소식통은 “북한이 중국을 당사국에 포함시키는 것에 거부감을 표시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3. 상호 존중·신뢰 구축 2007남북정상선언 가운데 남북간 신뢰 구축과 관련해 주목되는 대목은 ‘남북 정상의 수시 회동’과 남북총리회담 11월 서울 개최가 꼽힌다. 선언은 마지막 조항인 8항 말미에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정상들이 수시로 만나 현안 문제들을 협의하기로 했다.’고 적시했다. 이를 두고 정상회담 정례화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심지어 이번 회담의 최대 성과라는 주장도 있다. 청와대도 “남북관계가 국가간 관계가 아니라는 점에서 정례화라는 표현을 사용할 수 없다는 북측 입장을 받아들여 수시로 만나자는 용어로 합의했을 뿐 사실상 정상회담의 정례화에 합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 시점이 특정되지 않은 ‘수시’라는 표현을 썼다는 점에서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명시한 6·15공동선언보다도 후퇴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6·15공동선언에 ‘낮은 단계의 연방제’라는 통일방안이 언급된 반면 이번 정상선언에서는 ‘6·15선언을 구현’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들을 정비하고, 양측 의회 차원의 교류를 적극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남한의 국가보안법과 북한의 노동당 규약을 맞개정하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관계자도 “남북간 교류 협력이 확대될수록 북한을 적으로 간주하는 국가보안법이 근본적인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남북간 대화채널을 한 단계씩 높인 것도 교류협력의 추진력을 한층 높일 전망이다. 선언은 차관급이 맡아왔던 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협위)를 부총리급 경제협력공동위원회로 격상시켰다. 또 장성급 회담과 별개로 국방장관회담을 개최키로 해 그 위상을 강화했다. 11월 서울에서 남북총리회담을 갖기로 한 것은 이번 정상선언의 합의사항을 보다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가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하겠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4. 한반도 비핵화 4일 발표된 2007남북정상선언에서 비핵화 문제는 ‘남과 북은 한반도 핵문제 해결을 위해 6자회담 ‘9·19공동성명’과 ‘2·13합의’가 순조롭게 이행되도록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하였다.’라는 문장 한 줄에 언급돼 있다. 최근 6자회담 제6차 2단계 회의에서 비핵화 2단계 로드맵 합의문이 채택되는 등 북핵 문제가 진전을 보이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남북 정상의 언급에는 제한이 따랐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러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는 수준에 머물렀다는 점에서 핵문제 해결에 대한 북한의 의지를 확인하기에는 미흡하다는 평가다. 통일연구원 전성훈 연구위원은 “자세한 내용 없이 6자회담 이행을 위해 노력한다는 입장만 재확인, 불확실성을 남겼다.”며 “최근 합의된 6자회담 2단계 로드맵이 구체성을 결여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입장 재확인이 향후 이행 여부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백학순 세종연구소 남북한관계연구실장은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표현이 들어갔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며 합의 내용이 원론적 수준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핵문제에 대해 원칙적인 수준에 머물러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의지를 의심하게 한다.”며 “핵문제 해결과 남북관계를 통한 경협을 선순환적으로 끌고 간다고 하지만 핵문제 의지는 강하게 확인되지 않은 반면 경협은 과도하게 많아 국제사회에 경협에 대한 명분을 어떻게 설명할지가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우리측은 북측에 우호적인 현 상황이 핵문제 해결의 적기라는 점을 강조했다.”며 “정상회담 결과가 다시 6자회담 과정에 영향을 줘 남북관계 진전과 북핵문제 해결의 선순환적 구도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2007 남북정상선언] ”서해평화협력지대 합의는 3通 물꼬 튼 것”

    [2007 남북정상선언] ”서해평화협력지대 합의는 3通 물꼬 튼 것”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4일 공동서명한 ‘2007 남북정상선언’은 남북간 신뢰회복과 경제협력 강화를 넘어 한반도 비핵화와 종전선언 추진 의지를 명시함으로써 향후 남북관계뿐 아니라 동북아 정세 전반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불러올 전망이다. 정종욱 서울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와 지난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을 수행했던 황원탁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의 특별대담을 통해 2007 남북정상선언의 의미와 향후 남북관계의 변화상을 점검한다. 대담은 서울신문 김인철 정치담당 부국장 사회로 진행됐다. 사회=김인철 정치담당 부국장 1.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사회 2007남북정상선언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새로운 질서 구축에 의미 있는 진전이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정종욱 교수 정상회담이 시작되기 전 단계에서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품었던 최대 기대치는 6·15공동선언을 훨씬 더 뛰어넘어 남북평화번영의 대장정을 이룰 역사적 문건이 나오는 것이었다.2차세계대전 뒤 유럽 35개국이 상호 국경선을 인정키로 합의한 1975년 ‘헬싱키 선언’에 비교되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 6·15 선언이 화해·협력과 통일을 위한 문건이었다면, 이번 선언은 평화와 민족번영문제에 대해 남북 정상들이 합의를 이룬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황원탁 전 수석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은 분단 이후 최초로 남북정상이 회동함으로써 남북관계가 대결과 갈등 관계에서 화해와 협력 관계로 전환되는 분수령이 됐다는 역사적 상징성을 가졌다. 이후 남북관계에 진전이 있었지만, 북핵문제가 터지고 북·미관계와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진전되지 못한 측면도 있었다.6·15 공동선언에 명시된 김 위원장의 답방이 이뤄지지는 않았지만,7년 만에 정상회담의 맥이 끊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회담이 남북관계를 발전시킬 ‘새로운 엔진’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많다. ●정 교수 합의내용을 보자면, 상당히 자세하게 기술돼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문안 조정에 시간이 많이 소요된 이유일 것이다. 남북한 민족·경제협력과 관련해 범위가 좁아졌다는 느낌을 받는다. 선언문에 ‘법률적·제도적 장치를 정비해 나가기로 하였다.’는 대목이 있는데, 북한 노동당 규약과도 관련이 있겠지만 (국가보안법 철폐와 관련해)국내에서도 논란이 될 수 있는 부분으로 보인다. ●황 전 수석 전반적으로 이번 합의 내용은 아주 잘 되었다고 본다. 애당초 목표로 삼았던 평화정착 문제에 있어서 많은 진척이 있었고, 공동번영을 위한 대책들도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 문제들이 합의문으로 나왔다.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다. 2.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설치 ●사회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설치가 합의됐다. 동시에 문산∼개성공단간 화물열차 통행이 보장됐다. ●정 교수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연계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게 NLL을 재논의·재설정하는 부분이라면 민감한 문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영토 개념이나 안보 개념에서 국민 정서와 거리가 있다고 본다. 북한 해군본부가 있는 해주는 경제적인 의미를 갖는 항구라기보다는 군사항의 기능을 하고 있다. 해주 직항 항로 통과를 허용한다면 민간 선박에 한정되는 것인지, 군함을 주로 이야기하는 것인지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이다. 문산에서 개성까지 수송 목적 경의선을 개통하는 것까지 함께 생각해 보면 통행·통관·통신이라는 ‘3통’의 새로운 물꼬를 트는 측면에서 평가할 수 있다. ●황 전 수석 1991년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르면 남북간 해상경계선을 협의하게 돼있다.NLL에 대해 북한은 재설정을 주장하는 반면 우리는 평화를 정착한다는 차원에서 공동활용 방안을 모색해 보자는 입장이다. 우리는 이를 지난번 국방장관회담에서 제시했지만, 북측은 부정적으로 나왔다. 어떤 형식으로든 원만하게 NLL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이대로 가면 계속 분쟁의 불씨로 남을 뿐이다. 개성공단과 금강산도 DMZ 북방에 있다. 모두 북한의 주공(주력부대)이 위치했던 지역이지만, 지금은 남측과의 협력지대가 돼 있다. ●정 교수 기본적으로 NLL 문제는 유엔사령부가 결정하고 관행을 통해 북한이 받아들이며 북방한계선 역할을 해왔다. 이를 조정해 다시 선을 긋는다는 것은 정전체제에 대한 수정을 뜻할 수도 있다. 북한의 의도가 정전체제에 대한 변경을 요구하는 것이라면 받아들이기 힘들다. 그러나 체제 수용을 전제로 남북한이 합의해 수역을 평화적으로 공동활용하는 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본다. ●황 전 수석 새 달에 총리급 회담을 하기로 한 것은 군사적 신뢰 구축을 중심으로 한 군비통제문제를 넘어 평화체제와 관련된 문제를 총괄해 다루기 위한 장치로 보인다. 정전협정체제에서 평화체제로 전환하려면 전쟁종결선언이 있어야 하고, 평화보장을 위한 조치도 있어야 하는데, 이는 사실상 동전의 양면과 같다. 함께 다룰 문제라는 뜻이다. 이런 문제를 다루기에 장관급 회담은 부족하니까 총리회담에서 총괄하자는 뜻이 담긴 듯하다. ●정 교수 종전선언과 관련해 관계국 회의를 한다는 합의가 나왔다. 지난해 11월 하노이 한·미정상회담에서 부시 대통령과 관련 논의를 했었는데, 이를 남북 정상이 합의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다만 총리회담에서 종전선언의 세부내용에 대해 과연 무엇을 하려는지,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데 총리회담에서 얼마나 논의 돼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회담을 ‘수시로’ 열겠다는 것은 기대하던 반가운 소식이다. 형식적인 정상회담보다, 정상이 만나 실무적인 문제를 얘기하겠다고 한 것은 노무현 대통령이 방북할 때 언급한 “차분하고 실효있는 정상회담”을 기대해도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갖게 한다. 다만 2000년 정상회담 이후 7년 동안 기다렸는데 공동선언문에 명시된 답방이 이뤄지지 않은 것과 관련해 ‘수시로’라는 표현이 오히려 서울 답방이 이뤄지지 않은데 대한 면죄부를 주게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황 전 수석 남북정상회담은 남북간 현안을 풀어 가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틀이라는 데 아무도 부정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수시로 만날 수 있는 것은 못 된다. 여건이 대단히 중요하다. 지금까지 7년 동안 끌어온 것은 여건이 조성되지 못해서다. 정상회담을 주기적으로, 정기적으로 못박기에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 수시로 만나 협의하기로 한 것은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대목이다. 자주 만나야 하고, 만나기 위한 여건을 만드는 게 보다 더 중요하다. ●정 교수 여건을 만드는 일은 중요하다. 지금까지 남북정상회담이 두 번 열렸는데, 북한 입장에서 보면 같은 사람이 남한 대통령 2명을 만난 것으로 남한 대통령 임기 중에 한번 만나는 꼴이 됐다. 차기 대통령하고도 현안이 있고 여건이 성숙하면 만날 수 있다고 하는 의지 표명이라고 볼 수 있는 게 아니냐. 바람직한 발전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다. 3. 남북 ‘종전선언’ 추진 ●사회 남북이 ‘종전선언’을 위한 관련 당사국 회의를 개최키로 합의했다. 실현가능성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황 전 수석 지난해 6자회담 ‘9·19 공동성명’에서 한반도에 영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관련 당사국과 별도 포럼을 통해 이 문제를 다루기로 했다. 이번 남북정상선언의 당사국 회의 조항에는 남북한 평화체제 문제를 남북이 주도적으로 다뤄 나가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총리가 당사국회의를 주최하겠다는 것도 그런 면에서 중요하게 평가할 점이 아니겠느냐.6자회담에만 맡기고 따라가는 형식은 안 된다. 주도적으로 하겠다는 부분을 평가해야 한다. 현실성을 묻는다면, 충분히 있다고 답하겠다. 노무현 정부가 임기말이라는 점도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고 본다. 이미 6자회담에서 관련 당사국 회의를 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한국이 안 한다고 해도 6자회담 틀 안에서 논의할 문제다. 미국 입장 등을 고려해 보면 생각보다 이번 합의가 현실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내년에 임기가 끝나는 부시 대통령으로서도 임기 안에 이번과 비슷한 행사, 즉 북·미 정상회담을 하겠다는 생각을 할 가능성이 높다. 4. 양측 협상전략 평가 ●사회 차기정부에서 이번 남북정상선언 합의사항이 바뀔 수도 있다고 일부 국민들이 얘기한다. 조금 더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합의가 휴지조각이 될 수 있지 않느냐에 대한 질문이다. ●정 교수 민주주의 국가인 남한에서 정권이 바뀌는 것은 상식적인 얘기다. 정권이 바뀐다고 정상회담의 합의 내용이 백지화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다만 6·15 선언에서 합의한 5가지 사항 가운데 지켜지지 않은 것이 있는 데서 볼 수 있는 것은, 정상회담의 추진과정과 합의내용은 국민적 지지를 받아야 그 이행을 담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과정이 투명하지 않거나, 국민들이 모르던 새로운 사안이 터져 나온다면 차기 정부에서 합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할 수도 있을 것이다. ●사회 남북정상회담 기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태도와 발언 등에 이목이 집중됐다. 특히 3일 김 위원장이 회담을 하루 연장하자고 제안했다가 철회하기도 했다. 양측 협상전략에 대한 평가는 어떤가. ●황 전 수석 김 위원장이 오전 회담을 마치고 회담 연장을 제의했다. 이번 정상회담이 우리측에서 먼저 제의해 성사됐음을 감안하면, 오전 회담에서 아무래도 북한보다는 우리측이 많은 이야기 보따리를 풀지 않았겠느냐. 북측에서 정상회담에 참석한 참모는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유일했다. 그러니 남측이 제안한 안을 갖고 검토할 필요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짐작한다. 이에 대해 우회적으로 거절 의사를 밝힌 남측의 대응은 적절했다. ●정 교수 김 위원장의 예상밖 제안은 남북정상회담과 북한을 우리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에 대해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본다. 김 위원장은 본인이 결정하면 북한에서 모든 것이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최고통수권자와 다른 의미의 절대권력을 가진 사람이라는 짐작이 이번 그의 발언에서 확인됐다는 느낌이다. 남측의 대응은 적절했다. 정리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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