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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김 위원장 서울 답방, 한반도 항구적 평화에 기여하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제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가까운 시일내 서울을 답방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 시기를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올해 안”이라고 부연했다.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은 북한 최고지도자로서는 최초로 남북한이 더이상 상대방의 체제를 적대시하지 않고 인정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남북 관계의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는 점에서 기대된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오늘 백두산도 함께 방문할 예정이어서 정상 간 우의를 더욱 돈독히 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27일 판문점 선언부터 급속히 가까워진 두 정상은 어제 평양공동선언으로 한반도에서 전쟁 위험을 실질적으로 해소했다. 남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 분야 합의서’에는 서해상에 평화수역과 시범적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한다는 내용과 비무장지대(DMZ) 내 남북 GP(감시초소) 각각 11개 시범 철수, 공동 유해발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등의 방안이 담겼다. 남북은 또 11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각종 군사연습도 중지한다. 서해안 일대 해안포와 함포의 포구 포신 덮개 설치 및 포문 폐쇄도 합의했다. ‘정전협정’ 체결 이후 65년 만에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화하는 군사적 조치다. 청와대는 ‘실질적 종전선언’이라는 해석도 내놓았다. 이산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금강산 지역의 이산가족 상설면회소를 이른 시일 내 개소하기로 했다.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개소는 남북 이산가족의 오랜 염원이었던 상봉 정례화를 위한 필요조건이라는 점에서 크게 환영한다. 이번 평양 남북 정상회담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나 노무현 전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2000년과 2007년에 각각 합의한 사안이 휴지 조각이 됐던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 비무장지대와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를 평화로운 공간으로 만들어 남북이 완전히 전쟁의 공포를 걷어 내야 한다. 남북이 상생하고 번영하는 새 시대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 [박건승 칼럼] 평양의 환희가 끝난 뒤

    [박건승 칼럼] 평양의 환희가 끝난 뒤

    문재인 대통령은 그제 아침 평양행 비행기에 오르기 직전 3당 정당대표들과 함께 활주로를 걸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함께였다. 3당 대표의 평양 동행을 최대한 예우하려는 뜻을 담았을 것이다. 정당 대표들이 남북 정상회담에 동참한 것은 처음이다. 그날 오전 10시의 평양. 그곳에서는 미처 예상치 못한 풍경이 펼쳐졌다. 조선인민군 의장대는 “‘대통령각하’를 영접합니다”라는 귀를 의심케 하는 사열신고를 했다. 이어진 21발의 예포 발사는 믿기지 않은 현실이었다. 과거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평양 방문 때 인민군 의장대를 사열한 적이 있지만, 북측이 남측 정상에게 예포를 발사하며 영접한 것은 처음이다.평양 동행을 거부한 채 그 시간 서울 당사에서 TV로 생중계를 지켜봤을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문 대통령이 앞서 각 정당 대표들에게 방북동행을 제안했지만,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은 “(북의) 비핵화 조치에 대한 어떤 진전도 없다”라는 이유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역시 “들러리 서는 것”이라며 거부했다. 손 대표는 “우리나라 정치의 체통도 생각해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청와대가 정상회담 공식 특별수행원이 아닌 특별대표단이라고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보면 수행하는 것이어서 원칙에 어긋난다는 것이었다. 김 비대위원장의 논리를 뒤집어 해석하면, 비핵화에 진전이 없기 때문에 평양에 동행하는 것이 맞다. 비핵화가 잘 이행되고 있다면 제1야당 대표가 남북 정상회담차 평양에 가는 대통령과 동행할 필요가 있겠는가. 심지어 문희상 국회의장까지 방북 거부대열에 동참했다. 문 의장은 “국회의장이 (대통령이 가는) 남북 정상회담에 따라가는 건 마치 들러리로 보이기 때문”이라면서 “입법부 수장으로서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라는 이유를 댔다. 결국 가겠다는 사람만 간 것으로 평양 동행문제는 정리됐지만 아쉬움은 진하게 남는다. 이미 지나간 일이지만 좀체 뇌리를 떠나지 않는 일이다. 이제 와서 동행 거부를 탓하거나 비난할 생각은 없다. 지금으로선 북·미 협상 진전이 최우선이지만 남북 협상 진전이 비핵화 진전의 추진동력이라는 건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이러한 역사적 만남에 국회가 반쪽 참여하는 것은 두고두고 아쉽다. 국회의장단이나 보수야당도 할 말은 있었을 것이다. 애초 청와대가 시간을 갖고 설득하는 게 옳았다. 보수야당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의심만 할 것이 아니라, 직접 대화하고 확인하는 과정에 동참했어야 한다. 어제 평양 정상회담이 끝났다. 그렇지만 비핵화의 여정은 여전히 멀다. 비핵화의 추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국회 협조가 필수적이다. ‘판문점 선언’에 대한 국회비준도 안갯속이다. 정부가 제출한 비준동의안 요청서가 정상회담 뒤 국회에서 논의되더라도 표결 시 상임위 통과도 쉽지 않아 보인다. 범여권 11명 대 야권 11명이 팽팽히 맞선다. 남북 정상은 어제 비핵화와 남북 적대행위 중단, 남북 경협을 아우르는 ‘9월 평양공동선언’에 서명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핵 없는 평화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비핵화를 처음 입에 올리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연내 서울을 답방할 예정이다. 그러고 보면 비핵화와 종전선언의 구체적 결실을 보기 위한 물밑 협상은 연말까지, 아니 이후에도 계속될 듯하다. 여기에 ‘평양공동선언’의 국회비준 여부도 새 쟁점이 될 전망이다. 북·미 정상회담과 서울 남북 정상회담이 줄줄이 예정된 상황이다. 남북 문제나 안보 분야에서 눈치만 보고 관행만 답습하려들면 역사의 진전은 기대하기 어렵다. 보수 정치권만 ‘난 모르는 일일세’하며 오불과언(吾不關焉)해선 안 된다. 여야 모두 평양 동행을 둘러싼 논란이 과연 최선이었는지 한번쯤 반추해 보기 바란다. 보수야당이라고 해서 언제까지 ‘평화의 방관자’로 남아 있을 수는 없다. 민족의 운명이 걸린 절체절명의 시기에 무엇인들 못 하겠는가. 물론 당 대표와 국회의장이 남북 정상회담에 동행한 전례는 없다. 그렇지만 전례 없다는 것을 ‘전가의 보도’로 쓰듯 해선 안 될 일이다. 비핵화와 관련한 거대 보수야당의 몫은 남아 있다. 평양 회담 이후 야당이 대승적 면모를 보여 준다면 아낌없는 박수를 받을 것이다. 최소한 남북 문제에 관해서는 남측 내부에 적은 있을 수 없다. ksp@seoul.co.kr
  • 김정은, 서울 온다… ‘영변 핵시설 폐기’ 카드 제시

    김정은, 서울 온다… ‘영변 핵시설 폐기’ 카드 제시

    金 “연내 답방”… 北최고지도자 첫 남한 방문 육성으로 비핵화 첫 언급… 美 상응 조치 요구 트럼프 “北 핵사찰 허용 합의” 북·미회담 청신호 靑 “실질적 종전선언”… 文·金 오늘 백두산 방문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이틀째 정상회담을 갖고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등을 담은 ‘9월 평양공동선언’에 서명했다. 북한 최고지도자의 남한 방문이 이뤄진다면 분단 이후 최초의 역사적 사건이어서 큰 파장이 예상된다. 이날 공동선언에는 처음으로 비핵화 방안도 담겼다. 선언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가까운 시일 내에 서울을 방문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에서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올해 안’을 의미한다”면서 “남북 관계의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답방을 기정사실화했다. 선언문에서 북한은 동창리 엔진시험장 및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의 참관(사찰) 아래 영구 폐쇄키로 했다. 또 미국이 향후 상응 조치를 취하면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와 같은 추가 조치를 계속 진행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남북은 처음으로 비핵화 방안도 합의했고 한반도 전 지역에서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모든 위협을 없애기로 합의했다”며 “전쟁 없는 한반도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수십 년 세월 지속돼 온 처절하고 비극적인 대결과 적대의 역사를 끝장내기 위한 군사 분야 합의서를 채택했다”며 “조선반도를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평화의 땅으로 만들고자 적극 노력해 나가기로 확약했다”고 밝혔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김정은 위원장이 핵사찰을 허용하는 데 합의했다”며 “그러는 동안 로켓과 핵실험이 더는 없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한·미 정상은 24일(현지시간) 유엔총회를 계기로 뉴욕에서 만나 비핵화 문제를 협의할 계획이다. 양 정상이 평양공동선언문에 서명한 직후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로광철 북 인민무력상은 부속합의서인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 분야 합의서’를 체결했다. 육지는 군사분계선(MDL)을 중심으로 총 10㎞ 범위에서 야외기동훈련을 전면 중지하고 군용기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한다. 동·서해의 최대 135㎞ 구역에서는 해안포·함포 포문을 닫기로 했다. 윤영찬 청와대 홍보수석은 “1953년부터 65년간 이어져 온 한반도 정전 상태를 넘어 실질적 종전을 선언했다”고 평가했다. 또 남북은 2032년 공동으로 올림픽 개최를 신청키로 했으며,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상시화 방안을 마련했다. 조건이 마련되면(제재가 해제되면) 금강산 관광 및 개성공단을 우선 정상화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남북 정상회담 마지막 날인 20일 남북 정상 최초로 백두산을 함께 방문한다. 평양공동취재단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文특보 “김정은, 주변 반대에도 서울 답방 결단”

    ‘가까운 시일 서울 방문’ 선언문 명시 2000년 김정일 때보다 가능성 높아져 북미 협상 진전 본 뒤 시기 결정할 듯 한국 내 강경보수층 반발·시위가 변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서울 답방을 공식화하면서 북측 최고지도자의 분단 이후 첫 방한(판문점 제외)이 눈앞에 어떻게 펼쳐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이날 서명한 9월 평양공동선언 6항에는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가까운 시일 내로 서울을 방문하기로 하였다”고 명시돼 있다. 김 위원장도 공동기자회견에서 “나는 문 대통령에게 가까운 시일 안에 서울을 방문할 것을 약속했다”고 구두로 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가까운 시일 안에’라는 말에 대해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올해 안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답방 시기를 연내로 못박았다. 이어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은 최초의 북측 최고지도자 방문이 될 것이며 남북 관계의 획기적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답방을 기정사실화했다. 앞서 2000년 남북 정상회담에서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합의했으나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6·15 남북공동선언에는 “김 위원장은 적절한 시기에 서울을 방문하기로 하였다”고 명시했다. 김정일 위원장은 ‘적절한 시기’로 합의한 반면 김정은 위원장은 ‘가까운 시일’로 명시해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싱가포르에 가서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을 가질 만큼 거침이 없는 김 위원장이기에 답방 시기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평양에 문 대통령과 동행한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서울 답방은) 완전히 김 위원장의 독자적 결정이었는데 주변에서 전부 다 반대를 해도 막지 못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서울을 답방할 때 북한 엘리트가 동행할 것”이라며 “김 위원장은 이들에게 한국 사회를 보여 줘도 북한 체제가 견딜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서 답방에 응한 것”이라고 했다. 답방 시기는 비핵화와 종전선언을 둘러싼 북·미 협상 상황과 맞물릴 것으로 보인다. 북·미 협상이 진전되면 국내 여론도 호의적으로 조성돼 답방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 북·미 협상이 교착될 경우에도 상황을 타개하고자 답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문제는 국내 강경보수층이 극렬 시위에 나서면서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김 위원장의 서울 체류 기간 숙소로 최고 수준의 경호가 가능한 서울 워커힐호텔 등이 꼽힌다. 워커힐호텔은 도심에서 떨어진 데다 아차산 자락에 있어 경호가 쉽다. 지난 2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이 방한했을 때도 숙소로 이용했다. 평양공동취재단·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김정은 위원장, 12월 서울서 ‘남북미 종전 선언‘ 가능성 관측

    김정은 위원장, 12월 서울서 ‘남북미 종전 선언‘ 가능성 관측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연내 서울을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4차 남북정상회담을 진행한다. 북측 최고 지도자의 서울 방문은 6·25 정전협정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김정은 위원장의 방남 시기는 오는 24일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뉴욕 정상회담이 순풍이 탈 때쯤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배석자 없이 단독 회동했던 김 위원장의 속내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내 김 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한다면 올해 12월 정도가 되지 않겠느냐는 게 청와대 주변의 관측이라고 뉴스1이 전했다.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 시기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관건은 ‘북미 교착’ 상태를 푸는 시기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북한 최고 지도자의 서울 방문이 무리없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는 대의명분이 있어야하는데 그게 바로 북미교착 상태를 풀고 북한의 비핵화 과정이 순탄하게 흘러가는 시기와 맞물려 있다는 해석이다. 이는 곧 북미간 교착상태가 풀려 비핵화 협상이 원활히 진행돼야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성사될 수 있다는 논리다.‘남북미 종전선언’ 같은 큰 밑그림이 그려져야 김 위원장의 답방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외교 일정상으로도 우선 남북정상회담 이후 10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이 재추진되고, 이후 2차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돼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실행안에 북미가 성공적인 합의를 이뤄낸다면, 11월6일 미국 중간 선거 이후 북미간 본격적인 추가 비핵화 조치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동시에 ‘남북미 서울 종전선언’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과정이 순탄하게 진행된다면, 올 12월 내지 내년 1월에 김 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19일 백화원 영빈관에서 가진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나는 김 위원장에게 서울 방문을 요청했고, 김 위원장은 가까운 시일 안에 서울을 방문하기로 했다”며 “여기서 ‘가까운 시일 안에’ 라는 말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올해 안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이와 관련해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특별수행단으로 방북 중인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이날 오후 북한 평양 프레스센터에서의 브리핑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이 주변 측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향후 서울 방문을 독자적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것은 완전히 김 위원장의 독자적 결정이었는데 그것을 막지 못했다고 한다. 우려가 그만큼 큰 것 같다”고 언급했다. 한편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성사된다면 소위 ‘백두혈통’으론 세번째 남한에 온 것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첫 번째는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7월 20일 그의 조부인 김일성이 서울에 체류한 뒤 충북 수안보까지 내려왔다고 육군참모총장을 지냈던 백선엽(97)씨가 회고록에서 밝힌바 있다. 그의 여동생 김여정 부부장이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방남한 바 있다. 6·25 전쟁이 정전상태가 된 후 북한 최고 지도자의 서울 방문은 없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문정인 “김정은 서울 방문, 김정은 독자적 결정…주변서 전부 반대”

    문정인 “김정은 서울 방문, 김정은 독자적 결정…주변서 전부 반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가까운 시일 내로 서울을 방문하기로 한 약속은 “완전히 김 위원장의 독자적인 결정이었다”고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인 문정인 연세대 특임교수가 19일 밝혔다. 문 특보는 이날 평양 고려호텔 프레스센터에서 “주변에서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전부 반대했지만, 막지 못했다고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특보는 “2000년 6·15 선언 당시 마지막 부분에 ‘답방한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북한에서 반대가 많았다.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이 가까스로 받아냈지만 결국 이뤄지지 못했다”면서 “그런 맥락에서 김 위원장이 어려운 결정을 했고, 문재인 대통령이 독려했다”고 설명했다. 문 특보는 이번 평양공동선언에 대해 “(2000년) 6·15 선언은 총론적인 성격이 강하다고 보고, (2007년) 10·4 선언은 각론적 성격이 강하며 9·19 공동선언은 실천적 성격이 강하다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3개의 선언문이 상당히 보완적인 성격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에서 우발적 충돌을 막고, 핵 충돌을 막으며, 그 과정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룬다는 기본 인식이 있는 것 같다”면서 “우발적인 재래식 군사 충돌을 막을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를 갖췄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미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면 영변 핵시설을 영구적으로 폐기하겠다’는 선언문 내용에 대해서는 “북핵의 기본이 되는 플루토늄 생산 시설과 고농축 생산시설을 영구 폐기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는데 북한이 이렇게 이야기한 것은 최초”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상응하는 조치’에 대해 “북한의 입장에서 새로운 관계는 종전선언을 해서 불가침 의지를 분명히 하고, 그것을 통해 평화협정을 이행하는 것”이라면서 “이 대목에서 (북핵) 신고·사찰과 종전선언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전망했다.문 특보는 또 “분명히 선언문에 담지 못한 김 위원장의 메시지가 있을 것이다. 문 대통령이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그것을 직접 전달할 것”이라면서 “이른 시일 안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평양 방문이 이뤄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어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핵 협상을 위해 아주 탄탄한 기반을 닦았다고 생각한다”면서 “두 정상이 4시간 넘게 이야기하면서 상당 부분이 핵 문제에 관한 것이었다. 남북정상회담에서 핵 문제가 그렇게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상당히 드문 일”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20일 백두산을 같이 가기로 한 데 대해서는 ”북측 말로는 ‘사변적’이고 우리말로는 상당히 혁명적인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시진핑 방북 못한 사과선물은 3억원대 마오타이주

    시진핑 방북 못한 사과선물은 3억원대 마오타이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의 건국 70주년 기념일인 9·9절에 평양 답방을 하지 못하는 사과 선물로 3억원에 이르는 마오타이주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은 9일 중국 공산당 지도부의 집무실인 중난하이 내부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을 취소하면서 평양 답방을 않기로 결정했다”면서 “시 주석이 리커창 총리나 왕치산 국가부주석 대신 리잔수 상무위원장을 북한에 보내는 이유는 리 위원이 가는 것이 가장 안심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보도했다. 리잔수는 시 주석이 1983년 허베이성 징딩현 서기로 부임했을 때부터 교분을 쌓은 심복이다. 이어 시 주석은 사과 선물로 200만 위안(약 3억 2000만원)의 마오타이주를 보냈으며, 이보다 더 값진 선물은 시 주석의 친서로 편지의 가치는 1000만 위안이 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친서를 통해 “조선인민이 위원장 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조선 노동당의 영도 밑에 국가발전과 건설위업에서 보다 큰 성과를 거둘 것을 충심으로 축원한다”고 밝혔다.중국에서 국주로 여겨지는 마오타이주는 구이저우성의 특산품으로 지난 3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 중국 방문 때도 선물로 북한에 건네졌다. 당시 김 위원장이 받은 술은 1980년 이전 생산된 아이쭈이(矮嘴·작은 주둥이) 장핑(醬甁) 마오타이주 5병 125만 위안(약 2억 1000만원) 추정, 1990년대 생산된 페이톈(飛天) 마오타이주 6병 6만 위안(약 1012만원) 추정 등이다. 마오타이주는 국빈만찬에도 등장했는데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생산됐던 황갈색의 독특한 병 디자인의 희귀주로 같은 기간에 만들어진 다른 마오타이주보다 훨씬 비싸게 거래되는 장핑 마오타이를 김 위원장은 시 주석과 함께 기울였다. 북·중 국빈만찬 이후 마오타이주 가격은 더욱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드워드 하우엘 옥스포드대 교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를 통해 “시 주석이 북한에 가지 않는 결정으로 얻는 것은 거의 없다”며 “북한 방문을 포기한 것은 책임있는 대국이란 중국의 이미지에 흠집을 냈다”고 분석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단독]중국 베이징 한복판서 북한 건국 기념행사 열려

    [단독]중국 베이징 한복판서 북한 건국 기념행사 열려

    7일 중국의 수도 베이징 한복판에서 북한 건국 70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이날 베이징 798예술지구에서는 지재룡 주중 북한 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경축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성립 70주년 문화관람전’ 개막식이 조선만수대창작사미술관에서 개최됐다. 전날 베이징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열린 북한 정권 수립 70주년 기념 연회는 초대된 사람만 참석할 수 있는 비공개 행사였다면 이날 열린 문화관람전은 누구나 참여 가능한 공개행사였다. 북한에서는 만수대창작사 유화창작단 미술가 등 5명이 문화전 행사를 위해 중국으로 왔으며 약 200여명이 문화전 개막식에 참여했다. 개막식에 참석한 사람들은 대부분 김일성과 김정일 배지를 착용하고 있었다. 이번 문화전에는 북한의 1급 미술가들이 모인 미술분야 집단 창작 단체인 만수대창작사의 유화와 조선화 및 조각작품, 국가 지도자들의 사진과 북한의 우표, 북한의 대외선전 인쇄물 등이 전시됐다. 798예술구는 1961년 798연합공장으로 불릴 당시 김일성 북한 주석이 직접 방문한 곳이기도 하다. 옛 공장지대가 미술관, 화랑, 카페 등이 밀집한 곳으로 변모한 798예술구는 서울의 인사동과 비슷한 유명 관광지로 중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도 많이 찾는 베이징의 대표 명소다. 이처럼 공개된 장소에서 북한이 문화 행사를 연 것은 북한의 건국 기념일인 9·9절을 앞두고 양국의 관계를 대외적으로 과시하려는 목적으로 분석된다. 중국 측 인사로 기념사를 한 798예술구 당 서기 등은 “조(북)·중 우의 만세”를 외치기도 했다. 만수대창작사 및 주중 북한대사관과 함께 문화관람전을 주최한 조선대외전람총국은 김일성의 사진 앞에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와 김정일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란 리본을 단 화환을 전시했다.개막식에는 일본언론뿐 아니라 시나닷컴 등 중국 언론사들도 대거 참석해 취재 경쟁을 벌였다. 기자들과의 공개 인터뷰에 응한 김훈(50) 만수대창작사 미술가는 “9·9절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하지 않아 아쉽지만 답방을 약속한 만큼 조만간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798예술구에서 많이 전시되는 현대미술과 달리 북한의 사회주의 미술은 머리 아픈 것이 없다”며 “특히 대규모 회화 작품에 북한 미술의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中책임론 의식 시진핑 대신 ‘서열 3위’ 리잔수 방북

    中책임론 의식 시진핑 대신 ‘서열 3위’ 리잔수 방북

    아프리카 포럼·동방경제포럼 일정 빽빽 김정은 체제 이후 최고위급…北에 성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의 정권 수립 70주년 기념 9·9절 맞이 평양 답방이 불발됐다. 중국 관영언론인 중앙(CC)TV와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4일 동시에 시 주석의 특별대표로 8일부터 중국 지도부 서열 3위인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북한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대변인인 리 상무위원장은 북한의 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정부의 초청으로 북한 정권수립 70주년 기념행사에 참가할 것이라고 중국과 북한 양국은 발표했다. 리 상무위원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체제가 들어선 이후 중국의 방북 인사로는 최고위급이다. 김 위원장 집권 후 방북한 최고위 인사로는 당시 권력서열 5위였던 류윈산(劉雲山) 상무위원이 2015년 10월 노동당 창건 70주년 경축 열병식에 참석한 바 있다. 올해 9·9절에는 서열 5위로 김 위원장의 세 번의 방중 때마다 영접을 맡았던 왕후닝(王寧) 상무위원이 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중국 정부는 상무위원의 급을 올려 성의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애초 김 위원장의 지난 3월 첫 중국 방문 때 답방을 약속한 만큼 9·9절에 시 주석이 방문할 수도 있다는 예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시 주석이 3~4일 열린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 정상회의를 앞두고 하루에 최고 9번의 회담을 벌이는 등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면서 방북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게다가 5~8일 알베르 2세 모나코 국왕이 중국을 국빈방문하고 시 주석은 11~13일 러시아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하기로 일찌감치 약속하는 등 중국의 외교일정이 만만치 않다.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것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계속해서 ‘중국 책임론’을 거론한 것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北 비핵화 진전 있어야 시진핑 ‘9·9절 답방’ 명분”

    “北 비핵화 진전 있어야 시진핑 ‘9·9절 답방’ 명분”

    中, 역사상 최초 참석 기대감 속 ‘부담’ 北 핵포기 준비 안 돼… 기회 꼭 잡아야 5자회담 통해 北체제보장 적극 논의를“북한이 상당히 성의 있는 비핵화 조치를 내놓아야만 시진핑 주석이 체면을 지키며 북한 방문에 나설 수 있을 것입니다.” 진창이(金强一) 중국 옌볜대 교수는 2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답방에 대해 아직 중국 정부의 공식 발표가 없으니 추측만 가능해 누구도 알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시 주석의 방북은 북한 비핵화 협상의 진전이 있어야만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정권 수립 70주년인 9·9절을 앞두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세 차례 중국 방문에 이어 시 주석이 답방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중국 국가지도자가 북한 9·9절 행사에 참석한 사례는 1978년 덩샤오핑(鄧小平) 당시 부총리와 건국 40주년이었던 1988년 양상쿤(楊尙昆) 국가주석밖에 없다. 만약 시 주석의 평양 답방이 이뤄지면 공산당 대 노동당의 교류였던 북·중 역사상 처음으로 공산당 총서기가 9·9절 행사에 참석하게 된다. 중국으로서는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어 시 주석이 과연 9·9절 행사에 참여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진 교수는 북한이 대대적으로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진 9·9절 열병식에 대해서도 어떤 무기를 전시해 전략적 목표를 보여 줄지는 뚜껑을 열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지부진한 북한 비핵화의 해법으로는 북한이 빠진 한·미·중·일·러 5자회담을 제시했다. 6자회담을 거부하는 북한을 제외한 주변 5개국이 머리를 맞대고 북한에 대한 지원과 체제 안전 보장을 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진 교수는 “이전 6자회담은 북한에 대한 제재 논의만 했는데 이제는 비핵화 협상에서 미국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주변국들도 핵을 포기하면 엄청난 번영이 올 수 있다는 걸 북한이 확신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체면을 유지하면서 핵을 포기할 수 있도록 선택지를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 교수는 현재 북한은 아직 핵 포기가 준비되지 않은 상태라고 진단했다. 구체적인 경제 지원책과 체제 보장 방안이 명확하게 제시돼야만 북한도 비핵화를 선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중국은 한국과 협력해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어떤 규모와 형태로 안전과 평화를 보장하고 경제 협력을 진행할 것인지 투명하게 제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북한에도 선택할 여지를 줘야지 지금처럼 핵만 포기하라고 하면 비핵화 협상이 계속 교착 또는 위기 상태일 수밖에 없다”며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시진핑 방북 가시화… 북핵·무역전쟁 ‘지렛대’ 활용 촉각

    시진핑 방북 가시화… 북핵·무역전쟁 ‘지렛대’ 활용 촉각

    싱가포르 언론 “시진핑, 9·9절 참석” 中, 한반도 조정자 지위 회복에 총력 대미 무역협상서 북핵 이용 관측도 민감한 美 “中, 대북 영향력 발휘해야”시진핑(習近平 왼쪽) 중국 국가주석의 평양 답방이 가시화되고 있다. 올 3월부터 중국과 북한은 세 차례에 걸쳐 정상회담을 했지만 모두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했다. 시 주석은 지난 3월 첫 북·중 정상회담에서 북한 방문을 약속했으며,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한창인 데다 북한과 미국의 비핵화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방북 시점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싱가포르 매체인 스트레이츠타임스는 시 주석이 김 위원장의 초청에 따라 오는 9월 9일(9·9절) 북한 정권 수립 7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18일 보도했다. 북·중 정상회담 준비 및 세부 일정 확정을 위해 약 30명 규모의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선발대가 먼저 평양에 입성해 북한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는 소식도 있다. 중국 외교부는 19일 현재 시 주석의 방북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 북한의 정권 수립 기념일인 9·9절 전후로 시 주석의 방북이 이뤄지면 2012년 시 주석 집권 이후 첫 중국 최고 지도자의 방북이자 2001년 장쩌민(江澤民), 2005년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에 이어 세 번째이며 13년 만에 처음이다. 시 주석의 방북은 한반도에서 비핵화 협상 등 조정자 지위를 확보하고 대미 무역전쟁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중국과 종전선언 등 비핵화 협상에 중국을 우군으로 이용하려는 북한, 그리고 중국의 영향력을 차단하려는 미국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돌아가는 상황에서 추진돼 더욱 주목된다. 중국이 남북,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에서 약해진 영향력을 회복하면서 대미 무역협상 등에서도 북한 문제를 지렛대로 삼으려는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는다. 장예쑤이(張業遂)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외사위원회 주임은 최근 “중국이 미국에 남·북·미·중 4자 종전선언을 제안했다”고 밝혔으며 이에 대한 미국의 반응은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 추진 등으로 제자리를 맴돌던 북·미 협상의 물꼬가 다시 트이려는 시점이라 북·중 밀착이 달갑지 않은 표정이다. 미 국무부는 이날 시 주석의 방북설에 대해 “북한이 북·미 협상에 진지하게 임할 수 있도록 중국이 고유한 지렛대를 사용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시 주석의 이번 방북이 북·미 간 협상의 ‘판’을 흔드는 게 아니라 북한의 비핵화를 견인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우회적으로 압박한 것이다. 또 미국은 지난 12일 판문점에서 열린 극비 북·미 접촉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김 위원장의 면담을 강하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4차 방북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김 위원장을 만나지 못한다면 3차 방북 때와 마찬가지로 ‘빈손 방북’ 논란에 휩싸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미국은 이런 논란을 차단하고 북한 비핵화에 속도를 내기 위해 김 위원장의 면담이 필수라고 보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사설] 평양 남북 정상회담, 북·미 비핵화 협상의 물꼬 터야

    남북은 어제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제4차 고위급회담을 열어 3차 남북 정상회담을 9월 중 평양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11년 만의 평양 정상회담인 만큼 2000년, 2007년의 남북 정상회담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회담 날짜가 구체화되지 못했지만, 이번 평양 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협상의 물꼬를 틀 수 있는 계기가 돼야 한다. ‘한반도 운전자론’을 주창해 온 남한으로서는 이번 회담을 통해 북·미 대화의 안전판 역할을 하면서 북한의 종전선언 요구와 미국의 선 비핵화 요구를 슬기롭게 조율해 나가야 한다. 현재 북한은 핵무기 리스트 제출 등을 압박하는 미국에 맞서 제재 완화 및 체제안전 보장을 위한 종전선언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최근 북한이 유엔 제재를 교묘하게 위반하고 있다며 제재를 강화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며 양측이 대립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평양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핵미사일 폐기 요구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협의해야 한다. 미국에도 주평양 미국 연락사무소 설치나 종전선언 논의 개시 등 초기 체제보장을 할 방안을 내놓을 수 있도록 유도해 북·미 비핵화 협상의 새 추동력을 만들어야 한다. 정교한 중재안을 짜 북·미 정상을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히길 바란다. 남북 관계가 북·미 관계의 종속변수인 것처럼 보이지만, 남북 관계 개선으로 북·미 관계를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을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유의해야 한다. 한반도 문제는 원칙적으로 당사자인 남과 북이 ‘평화’라는 관점에서 다뤄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4·27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설치 등 합의 사항이 빨리 이행돼야 한다. 개성공단과 관련한 대북 제재의 완화 등도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 비핵화가 진전한다는 전제하에 개성공단과 금강산은 물론 철도 현대화 및 도로보수 등 남북 경협의 인프라 구축 방식과 시기도 거론돼야 한다. 이산가족 상봉도 제도적 상봉으로 전환되고, 인터넷 상봉도 허용하도록 이번 평양 회담에서 못을 박길 바란다. 4·27 선언에서 적시했듯이 군사적 긴장완화의 후속 조치를 서두르고 군축 회담도 가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과거 두 차례의 평양 정상회담에서 우리 대통령에게 공언한 서울 답방 정상회담도 성사시키길 바란다. 자연스런 남북 정상의 ‘셔틀 외교’가 한반도 평화체제를 정착하는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 美 견제 속 더 가까워진 北·中

    美 견제 속 더 가까워진 北·中

    6·12 북·미 정상회담 전후로 이뤄진 세 차례 북·중 정상회담에 대한 한·미·중 3개국의 평가는 엇갈린다.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난 6월 세 번째 중국 방문에 대해 한국은 “중국의 긍정적 영향을 기대한다”고 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오른쪽) 국가주석이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우려했다. 중국은 한결같이 “한반도 비핵화에 긍정적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북·미 정상회담 전후로 김 위원장은 취임 7년 만에 첫 해외 방문으로 중국을 찾았고, 시 주석은 역사적인 ‘조(북)·중 친선’을 강조하며 극진하게 환대했다. 베이징 외교소식통은 11일 “국빈 방문은 임기 중 한 번이고 나머지는 모두 실무 방문인데 1차 비공식 방중 때 했던 사열식을 3차 방중 때도 연 것은 중국이 이례적인 잦은 방문에도 예우를 갖춰 북한을 대접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정상회담을 계기로 지난해 대북 제재 이후 얼어붙었던 양국 관계는 밀착됐고 김 위원장은 싱가포르 방문 때 중국이 빌려준 에어차이나 전용기를 이용해 북한이 중국의 영향력 안에 있음을 세계에 알렸다. 북한은 특히 김 위원장 방중 때마다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대대적인 국내 선전에 활용했다. 잦은 방중이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일 뿐 아니라 국내 정치용 측면도 있다는 뜻이다. 중국이 북한의 뒤를 든든하게 봐 주고 있다는 점을 널리 알려 집권 안정에 이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 위원장이 중국에 대북 제재 완화를 요구했으리라는 것은 지난달 28일 러시아와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대북 제재 철회를 위한 언론성명을 제출했다가 시기상조라는 미국의 반대로 무산됐다는 사실을 통해 추측할 수 있다. 안보리 언론성명은 법적 구속력이 없지만 정식 발표하려면 안보리 전체 이사국의 동의가 필요하다. 지난 3월 1차 북·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소통 강화와 시 주석의 평양 답방을 약속했다. 장청강 주북한 중국대사 임시대행은 최근 평양에서 김명철 북한 외무성 조약국장과 이길호 영사국장을 만나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지난달 22일 중국 창춘에서 열린 대규모 박람회에 북한이 참가하는 등 북·중 간 경제교류도 가시화하고 있다. 북한 측이 답방을 원하는 북한 정부 수립일인 9월 9일을 즈음해 시 주석은 방북에 나서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 과시와 중·미 무역전쟁 타개책 모색이라는 일석이조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평양에서 중국산 기피 풍조, 北관계자 “안 먹고 안쓴다”

    평양에서 중국산 기피 풍조, 北관계자 “안 먹고 안쓴다”

    아이를 키우는 북한 가정에서 중국산 기피 풍조가 일고 있다. 남북통일농구 취재차 평양을 방문한 남측 취재진에게 북측 관계자들은 6일 식료품은 물론 일반 소비제품에서 중국산을 “완전히 밀어냈다”고 말했다. 북한에서 생산한 물건이 좋다는 인식이 퍼져 중국산 대신 자국에서 생산한 물품을 찾는다는 것이다. 특히 아이를 키우는 집에선 중국산 식재료를 꺼린다고 한다. 북측 관계자는 “중국산 식재료로 만든 음식은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이 있어 아이에게 먹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북측 관계자들은 한국의 대(對)일 여론에도 관심을 보였다. 남한 사람들이 일본 제품을 많이 쓰는지, 일본 여행을 자주 가는지, 남한 제품과 일본 제품 중 어느 쪽이 비싼지 등에 대해 물었다. 한 북측 관계자는 “(한·일간) 감정은 나빠도 물건은 사서 쓴다는 말입니까”라고 말하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취재진이 ‘저가항공이 가격 경쟁을 벌여 서울에서 부산을 가는 것보다 일본을 갈 때가 더 싸기도 하다’고 답하자 놀라워하며 관심을 보였다. 남한 매체 현황에 대해서도 꼬치꼬치 물었다. 신문사 사장은 누구인지, 사설은 누가 쓰는지, 정부 당국이 언론사에 지침을 주는지, 남북관계 관련 기사를 쓰는 언론사 부서는 어디인지, 통일부 출입기자들은 몇 명인지 등 질문을 쏟아냈다. 한 북측 관계자는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북·중 정상회담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남한 내 여론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물었다. 이에 남측 취재진이 “김 위원장의 외교 행보에 깜짝 놀란 사람들이 많다”고 답하자, 이 북측 관계자는 미소를 보였다. 이 밖에 평양식 냉면 가격이 10달러 정도라고 하자 “아니 그렇게 비쌉니까”라며 놀란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북한 정권수립일(9·9절)을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북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북측 관계자들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북측 관계자는 “9·9절에 중국에서 중요한 손님들이 많이 평양에 들어오겠죠”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당연히 그렇겠지”라고 답했다. 이어 남측 취재진이 “이번에 시 주석이 평양에 오는 것 아니냐”고 하자 “우리가 초청했으니 오겠죠. 와야지”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월과 5월에 이어 6월 중국을 연달아 방문해 시 주석을 만난 바 있다. 김 위원장이 세 차례 연속 방중하는 파격 행보를 한데다 중국도 비핵화 문제에 깊숙이 개입하길 원하고 있어 연내 시 주석이 답방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평양공동취재단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데스크 시각] 트럼프와 MBS 그리고 김정은/김미경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트럼프와 MBS 그리고 김정은/김미경 국제부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전격적으로 손잡은 30대 젊은 지도자 두 명이 있다. 지난해 3월에 이어 올 3월 워싱턴DC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무함마드 빈살만 빈압둘아지즈 알사우드(일명 MBS)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지난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역사적인 첫 북·미 정상회담을 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그들이다. 빈살만 왕세자는 올해 만 33살, 김 위원장은 35살이다.트럼프 대통령은 빈살만 왕세자와의 회동에서 사우디가 구입한 미국산 무기를 설명하며 “사우디의 무기 구매로 미국 내 일자리 4만개가 새로 생겼다”며 “양국이 버락 오바마 전 정부에서는 불편한 관계였지만 지금은 역대 가장 강한, 대단한 우정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석유 의존도를 줄이는 경제개혁 ‘비전 2030’을 진행 중인 빈살만 왕세자는 향후 20년간 원자력발전소 16기를 건설할 계획인데, 미측에 원전 수주 조건으로 우라늄 농축 등이 가능하도록 ‘미 원자력법 123조’ 완화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허용할 경우 미국의 사우디 원전 수주는 물론 이란을 견제할 사우디의 핵무장까지 용인하는 셈이 되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과 빈살만 왕세자가 어디까지 손잡을지가 중동 문제의 방향타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 언론인 마이클 울프가 쓴 ‘화염과 분노’에 따르면 비디오게임을 즐기는 MBS는 새로운 유형의 지도자이자 개방적이고 대범한 국제적 인물로, 귀족이라기보다 기민한 세일즈맨이다. 여성 운전 첫 허용 등 새롭고 현대적인 왕국을 추구하는 MBS는 미 대선 후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에게 손을 내밀어 자신이 사우디의 접촉 창구가 되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중 자주 비방했던 사우디의 지도자에게 높은 점수를 주면서 지난해 5월 사우디 답방길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과 MBS의 외교정책은 “당신이 우리가 원하는 걸 주면 우리도 당신이 원하는 걸 주겠다”는 것이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정부 등 전 정부가 중동을 잘못 다뤘다며 “더이상 긴장 관계는 없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MBS의 관계 형성은 북·미 최고지도자의 그것과 비슷한 측면이 많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전 정부의 대북 ‘전략적 인내’ 정책이 실패했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이 나서 북핵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해 왔다. 그는 대선 전후로 김 위원장을 ‘미치광이’, ‘로켓맨’ 등으로 부르며 비난했지만, 문재인 정부를 통해 비핵화와 체제 보장 협상을 타진해 온 김 위원장을 전격적으로 만나 4개 항으로 이뤄진 공동성명을 도출했다. 구체성 결여라는 지적에도 김 위원장은 미국과의 새로운 관계 수립과 평화체제 구축을,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 약속과 6·25 참전 미군 유해 송환을 각각 얻어 냈다.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이다. 일본 언론인 고미 요지는 최근 저서 ‘김정은’을 통해 12~17세까지 스위스 베른에서 유학한 김 위원장이 “다소 거친 면도 있지만 남을 배려할 줄 알고 주변 국가에 관심이 많은 소년이었다. 그리고 조국의 앞날에 신경을 쓰고 있었다”고 전했다. 조국의 앞날을 위해 핵개발이 아니라 ‘경제건설 총력’을 결정했다면 남북 관계 발전뿐 아니라 북·미 관계 정상화는 필수적이다. 할아버지·아버지 세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30대 지도자인 MBS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얼마나 큰 일을 도모해 나갈지 지켜볼 일이다. chaplin7@seoul.co.kr
  • 시진핑의 북한 답방 가능성 제기... 김정은은 이미 세번째 방중

    시진핑의 북한 답방 가능성 제기... 김정은은 이미 세번째 방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외교 관례를 깨고 일방적으로 석 달여 사이에 세 차례나 방중함에 따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올해 하반기 답방할 가능성이 커졌다. 20일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두 차례 김 위원장의 방중을 계기로 시 주석 답방을 준비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 3월 25일부터 28일까지 베이징을 전격 방문, 시 주석을 만나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협력 문제를 논의했다. 이어 지난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남북정상회담이 끝나자 또다시 지난 5월 7일부터 8일까지 중국 다롄을 찾아 시 주석과 회담했다. 김 위원장은 당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해법 등에 대해 조언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북미정상회담이 끝난 지 1주일 만에 또다시 베이징을 찾았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시 주석의 답방이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정상 간의 외교관례상 상호 답방이 원칙이기 때문이다. 최근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등으로 한반도 정세가 급변함에 따라 다급한 김 위원장이 중국을 자주 찾았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외교적으로 볼 때는 중국의 결례인 셈이다.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이 세 차례 정상회담에서도 북중 우호를 강조하면서 상호교류를 자주 언급한 바 있어 중국 정상의 연내 답방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한 소식통은 “중국은 이르면 이달 말 시 주석의 방북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따른 후속 상황도 봐야 하고 한국이 북한보다 먼저 답방을 요청한 상태라 중국의 난처한 입장을 고려해 김정은 위원장이 다시 방중한 걸로 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시 주석의 북한 답방은 한국 방문과 연계해 정전협정 체결 65주년(7월 27일), 북한 정권수립일(9월 9일), 북중수교기념일(10월 6일), 노동당 창건일(10월 10일) 등을 명분 삼아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뒤 북한을 방문한 중국 인사 중 최고위급은 당시 권력서열 5위였던 류윈산 중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2015년 10월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창건 70주년 경축 열병식 주석단에서 김 위원장의 바로 옆에 자리를 잡아 눈길을 끈 바 있다. 일각에서는 북미 비핵화 협상이 난관에 봉착해 북한이 다시 중국에 기대는 상황이 발생할 때 시 주석이 방북해 ‘중국 역할론’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다른 소식통은 “김정은 위원장이 이미 세 차례나 중국을 방문했기 때문에 어찌됐든 시 주석이 연내 답방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시 주석은 북미협상의 가장 중요한 순간에 답방해 그 효과를 극대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은, 44일간 비행기로 세 차례 외국행…속도내는 北정상외교

    김정은, 44일간 비행기로 세 차례 외국행…속도내는 北정상외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0여 일간 세 차례나 하늘길로 외국행에 나서며 북한 외교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김 위원장은 19일 1박 2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지난달 7일 항공편으로 중국 다롄에 날아가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난 후 44일 만에 또다시 항공기를 타고 베이징을 찾은 것이다. 그 사이 김 위원장은 북미정상회담 차 싱가포르를 방문할 때도 하늘길을 이용했다.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안전에 문제가 있을 때 비상 대처가 쉽지 않아 꺼렸던 방식이었다. 선대와 달리 김 위원장은 첫 외국 방문이었던 3월 말의 첫 방중 때 특별전용열차를 탄 뒤로는 여타 각국 정상들처럼 항공편을 이용하는 셈이다. 항공기를 이용할 경우 육상 교통을 이용할 때보다 이동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고 경호나 의전이 필요한 구간도 줄어든다. 김 위원장의 항공기 이용은 긴박하게 움직이는 한반도 정세에 맞춰 실용적으로 속도감 있게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김 위원장의 실용적 성향은 북한 외교 전반의 속도를 높이는 데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첫 방중 이후 3개월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시 주석의 답방도 없었던 상황에서 세 번째 방중이 이뤄진 점이 이를 잘 보여준다.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여차하면 시 주석을 직접 만나 한반도 정세 현안을 논의할 의지가 있음을 이번 방중으로 재확인한 것이다. 김 위원장이 직접 나서는 점도 북한 외교에 속도감을 주는 요인이다. 북한에서 여타 분야와 마찬가지로 외교 분야에서도 최고지도자의 ‘결심’이 있어야 행동으로 이어지는 것은 선대나 지금이나 같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예전 같으면 특사를 보내는 식으로 처리했을 상황에 직접 중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렇게 김 위원장이 직접 나서면 내부적인 논의와 결정의 과정이 단축될 수밖에 없다. 북미정상회담 역시 마찬가지였다. 외교관을 6자회담 등에 내보내 논의 과정을 일일이 보고받으며 문제 해결을 도모했던 과거와 달리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담판에 나서며 ‘톱다운’ 방식을 택했다. 북미정상회담에서 공동성명이 도출될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톱다운’ 방식이 작용한 덕이 컸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특히 최고지도자의 의중이 무엇보다 중요한 북한 체제에서는 김 위원장이 대미·대중 외교의 최전선에 나서는 효과가 클 수밖에 없다. 연합뉴스
  • 정상회담·경협·수교…김정은 향한 한반도 4강의 러브콜

    정상회담·경협·수교…김정은 향한 한반도 4강의 러브콜

    북·미 정상회담 이후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의 대북 외교 행보에 속도가 붙었다. 이들 4강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경쟁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김 위원장이 ‘정상국가’를 목표로 비핵화와 경제 개방, 국제 관계의 새판 짜기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상황 변화에 뒤처지지 않겠다는 자세가 역력하다. 日, 아베 사학 스캔들 돌파 모색대규모 자본 미끼로 회담 요청 ‘사학 스캔들’로 위기에 처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행보는 확 달라졌다. 대북 압박 정책에 나섰던 아베 총리는 17일 요미우리TV에 “북한과 신뢰 관계를 만들어 가고 싶다”면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에 김 위원장의 큰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의 적극적인 북·일 정상회담 ‘구애’는 잇단 남북, 북·미 정상회담 등으로 일고 있는 ‘일본 패싱’ 우려를 없애고, 국내의 정치적 위기 상황을 정면돌파하기 위해 ‘북·일 관계 정상화’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강경 대북 정책을 고수했던 일본의 뒤늦은 ‘러브콜’에 북한이 쉽게 응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적지 않다. 그렇지만 일본이 북한의 비핵화와 경제개발의 주요 자금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북·일 정상회담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경제개발’을 국가 최우선 정책으로 선언한 김 위원장에게 일본은 ‘대규모 자본’과 ‘외부 투자’의 키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러, 김정은 9월 동방포럼 초대제재 해제 역설 등 후견국 자처 북한의 우군을 자처하던 러시아도 적극적이다. 우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는 9월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서 김 위원장을 불러들여 북·러 관계를 강화하고 우호 관계를 과시하려고 공을 들이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4일 러시아월드컵 개막 행사에 참석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게 김 위원장을 다시 초청했다. 러시아는 북·미 정상회담 직후 안보리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 해제 필요성을 역설하는 등 북한의 후견인 역할을 시도하고 있다. 中, 체제 보장에 핵심 역할 전망“시진핑이 한미 훈련 중단 요구” 북·중의 밀월 관계도 한층 깊어지는 모양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생일을 맞아 축하 서한과 꽃바구니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축하 서한에서 김 위원장은 “피로써 맺어진 조중 친선을 더없이 소중히 여기고 정세 변화와 그 어떤 도전에도 끄떡없이 줄기차게 강화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우리 당과 인민의 확고 부동한 의지”라고 밝혔다. 북한이 시 주석의 생일을 축하한 것은 2013년 시 주석의 취임 첫해에 이어 5년 만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이 북·미 협상에서 북한을 정치적으로 지지하는 역할에 머물렀으나, 앞으로는 북한을 끌어들이기 위해 북한의 체제 보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1961년 체결된 북·중 우호조약의 효력이 만료되는 2021년에 중국이 이를 갱신할 가능성이 제시됐다. 북·중 우호조약에 따르면 충돌 상황이 발생할 경우 중국은 북한에 군사적 원조를 제공하기로 돼 있다. 현재 효력을 발휘하는 중국의 조약 가운데 군사 원조를 약속한 것은 북·중 우호조약이 유일하다. 일각에서는 한국전 정전 65주년인 다음달 27일쯤 시 주석이 평양 답방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있다. 북·미 정상회담에 전용기 두 대까지 제공했던 중국은 북·미 관계의 진전을 주시하면서 북한에 대한 경제협력 강화, 안전보장을 위한 전략적 협력 심화 등을 통해 입지를 다져 나가려 하고 있다. 외교가의 한 소식통은 “중국이 대북 경제개발 지원을 재개하면서 ‘북한의 혈맹’ 관계가 공고해지고 있는 분위기”라면서 “미·중 사이에서 북한의 두 강대국 다루기 전략이 주목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7~8일 중국 다롄에서 가진 북·중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억류하고 있던 목사 등 미국인 3명에 대한 석방’ 의사를 밝히자 시 주석이 ‘그 대가로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중지를 미국 측에 요구하라’고 제안했다”는 아사히신문 보도도 최근 북한과 중국 관계를 보여주는 것으로 읽힌다. 美, 평양과 핫라인 가능성 과시“폐기할 무기 목록 곧 작성할 듯” 역사적 ‘북·미 정상회담’의 주인공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북·미 ‘핫라인’ 구축 등을 시사하는 등 정상회담 후속 조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담 직후 북·미 정상회담이 핵충돌 위기에서 벗어나게 했음을 강조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15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강한 최고 지도자다. 누구도 다른 것을 생각하게 두지 않는다. 그(김정은)가 말하면 그의 사람들은 자세를 바로 하고 경청한다. 나는 내 사람들도 똑같이 하길 원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미국이 조만간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와 대량파괴무기 등 폐기 대상 리스트 작성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국이 앞으로 한 달 내에 폐기 대상 목록을 정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2021년 1월까지 북한의 비핵화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중국 다롄시 방문한 북 고위급 인사는 누구?

    중국 다롄시 방문한 북 고위급 인사는 누구?

    북미회담·첫 중국산 항모 시험운항 앞두고 방중 시진핑·김정은 회동 혹은 김여정 제1부부장 추측북한 고위급 인사가 중국 북동부 랴오닝성 다롄시를 방문한 정황이 포착됐다. 아직 누구인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시기에 북중 고위급 접촉이 이뤄진 셈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북 소식통은 중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7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 다롄공항에 일반인 출입이 전면 통제됐다고 전했다. 중국의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다롄공항에서 북한 고려항공기가 목격됐다는 증언도 등장했다. 다롄 공항은 고려항공이 취항하지 않는 곳이어서 북한의 특별기가 온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롄 방추이다오 영빈관 주변 도로도 7일 오후 내내 통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 소식통은 중국 정부가 다롄에서 첫 자국산 항공모함의 시험 운항을 앞두고 북한 고위급 인사를 초청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중국 매체들은 중국의 첫 항공모함인 001A함이 8일 오전 다롄 앞바다에서 시험 운항이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때문에 시진핑 국가 주석이 다롄을 찾았으며 김정은 위원장과 회동했을 것이란 소문도 돌고 있다. 하지만 지난 3월 북중정상회담 이후 아직 시 주석의 답방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김여정 제1부부장 등 다른 고위급 인사의 방중일 것이란 관측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차이나패싱 막자” 왕이 내일 방북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2~3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초청으로 방북한다. 중국 외교부의 30일 왕 부장 방북 발표는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에서 ‘차이나 패싱론’이 나오는 상황이라 더 주목을 끈다. 왕 부장은 이번 평양 방문에서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결과를 북한으로부터 통보받고 북·미 정상회담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을 조율할 전망이다. 지난 3월 북·중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시 주석의 평양 답방을 요청했으며, 조선중앙통신은 시 주석이 흔쾌히 응했다고 보도했다.그러나 이와 관련해 일본 아사히신문은 지난 25일 시 주석이 북·미 정상회담 이전에 방북을 타진했으나, 북한에 거절당했다고 보도했다. 왕 부장은 이 같은 ‘차이나 패싱론’에 대한 우려도 전달할 것으로 보이지만, 장롄구이(張璉)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 교수는 “그동안 중국 외교부는 북핵 문제는 북한과 미국이 직접적으로 소통해 풀어야 할 문제란 입장이었기 때문에 중국이 배제되는 것은 놀랍지 않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를 통해 밝혔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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