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답방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감축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부모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교원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빈곤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80
  • ‘김정은 연내답방’, 공은 北으로

    ‘김정은 연내답방’, 공은 北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답방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노력에 추가적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는데 공감하면서 ‘공’은 북측으로 넘어간 모양새다. 당초 김 위원장의 답방을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정되는 상황을 봐가면서 조율하려던 청와대도 여건이 무르익은 만큼 북측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설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답방 문제가 아니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시기·장소·의제를 논의하기 위한 북·미 고위급회담의 날짜조차 잡지 못할 만큼 답보 상태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 촉진자’인 문 대통령에게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한 것이다. 만약 김 위원장이 답방을 전략적으로 판단한다면 북한의 추가 비핵화 조치와 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완화 등 상응조치를 놓고 팽팽히 맞선 비핵화 대화의 돌파구가 마련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답방 문제는 문 대통령이 먼저 얘기를 꺼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도 남북 정상회담이 (북·미 비핵화대화의)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데, 연내 답방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한 것이고,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겠지만 남북정상회담 역시 별개로 열릴 수도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끊임없이 연내 김 위원장의 답방을 기대하고 있다는 얘기를 해왔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도 연내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수도 있다는 그런 인식을 충분히 갖고 있었던 걸로 안다”고도 말했다. 북·미대화의 중대 분수령에서 ‘촉진자’로써 문 대통령의 역할도 더욱 부각되는 모양새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좀더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한 걸 수도 있다”며 “지금 진행되고 있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남북간 진행상황에 대해 비핵화에 도움이 되는 긍정적인 평가를 한 걸로 봐야한다”고 부연했다. 남북관계가 북·미관계를 앞서가는 것 아니냐는 미국 조야(朝野) 및 국내 보수진영 일각의 우려도 상당 부분 불식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군사적 긴장완화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우호적 환경 조성에 주도적 역할을 해온 것을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남북관계가 너무 앞서간다는 지적은 정리된 걸로 본다”고 평가했다.하지만, 연내 답방의 최종적 판단주체는 결국 김 위원장이다.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만큼 물리적으로 준비기간이 턱없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미 세 차례의 정상회담을 치렀던 데다 김 위원장이 일단 결정하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북한 체제의 속성상 불가능하지는 않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답방 문제는 미국과 협의는 하지만 승인을 받아야 할 사안은 아니었다”며 “누누이 말씀드리지만, 우리만의 생각만으로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성사 여부는) 유동적이라고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이 현 국면에서 답방을 하는게 좋을지, 아닐지를 판단하게 될 텐데 그 부분의 여지는 북한에게 주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비를 하지만, 북한의 온전한 자기 결정에 맡길 수밖에 없기에 유동적이라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좀처럼 북·미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김 위원장 또한 서울 답방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하는 ‘동기’는 충분하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제재완화의 전제조건에 해당하는 북한의 추가 비핵화 조치를 ‘중재안’으로 제시했고, 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건네받았다는 관측도 나온다. 북·미간 실무 및 고위급회담이 모두 막힌 상황에서 다시 한번 ‘탑다운’ 방식으로 돌파하겠다는 공감대를 한·미정상이 공유했다는 것이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에서 “양 정상이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전까지는 기존 제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함께 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달 유럽 순방 때부터 제재완화의 필요성을 공론화하는 데 힘을 기울여 온 것을 떠올리면 언뜻 배치되는 듯 보이지만,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전까지’란 전제조건에 주목해야 한다. 역설적으로 미국이 납득할만한 수준의 비핵화가 담보된다면 제재 완화를 고려할 수 있다는 의미인 셈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문 대통령도 늘 비핵화가 불가역적 상태에 이를 때까지 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얘기해 왔고, 다만 북한이 좀 더 비핵화를 힘있게 추진할 수 있도록 그에 따른 상호신뢰 관계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계속 말해왔다”고 설명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靑 “트럼프도 연내 남북정상회담 열릴수 있다고 인식”

    靑 “트럼프도 연내 남북정상회담 열릴수 있다고 인식”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공동의 노력에 추가적인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 양 정상은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전까지는 기존 제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도 연내에 남북 정상회담이 열릴 수도 있다라는 인식을 충분히 가지고 있어 오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도 (연내)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데 대해 의견을 같이 한 것”이라면서도 “누누이 말씀드렸지만 (북한의 결단이 가장 우선되는 문제로) 우리만의 생각만으로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아직도 그 부분은 유동적이라고 보시면 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청와대 고위관계자와의 일문일답. →혹시 2차 북미회담의 시기나 장소, 의제 등에 대해서 논의를 했는지, 김 위원장 답방 관련 말씀을 나누셨는지, 연내 답방이 가능한 쪽인지 궁금하다. -두 분이 언제, 어떻게, 무엇을 가지고 하자 이런 말씀보다는 앞으로의 정세에 대해서 교환을 충분히 하셨고, 그에 대해서 서로 대부분의 지점들에 대해서 의견을 다 같이하셨다. →제재 유지에 대해서 공감했다는 부분이 있는데, 북·미회담이나 남북회담이나 상응 조처에 대한 북한의 요구에 대한 응답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흐름 속에서 제재 유지에 대한 메시지가 나온 것이 앞으로의 대화 일정에 대해서 어떻게 작용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그것은 약간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제재 문제는 대통령께서도 늘 비핵화가 불가역적인 상태에 이를 때까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계속 이야기하셨고, 다만 북한이 좀 더 비핵화를 힘 있게 추진할 수 있도록 그에 따른 상호 신뢰 관계가 필요하다는 입장에 대해서는 계속 말씀을 하셨다. 그 문제는 구분을 해서 봐야 될 필요가 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을 내년 초에 하겠다고 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추가적인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고 하셨는데, 북·미정상회담 전에라도 할 수 있는 여지를 열어둔 것으로 볼 수 있는가. -어쨌든 트럼프 대통령도 남북 간에 정상회담이 열리는 부분에 대해서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데 대해 의견을 같이 하신 것이고, 북·미회담이 열리게 되지만 또 남북 정상회담 역시 이와 별개로 열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누누이 말씀드렸지만 우리만의 생각만으로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아직도 그 부분은 유동적이라고 보시면 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위비 분담과 관련해서 요구한 것이 있었는가.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었지만 굉장히 짧게 한마디씩 언급을 하시면서 넘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긴장 완화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의 우호적인 환경 조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온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했는데, 남북 경협이나 철도 연결 착공식이나 이런 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우호적 평가를 했다는 것인가. -특히 남북 간의 군사적 합의에 따른 군사적 긴장 완화, 이 부분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보이고, 나머지 제재 완화라든지 경협이라든지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온 것 같지는 않다. →북·미 간의 비핵화 방법론을 가지고 이견이 있었는데, 오늘 회담에서 이견 차이를 좁힐 만한 논의가 있었는가. -북·미 간의 비핵화 관련, 전체적으로 우리나 미국이나 크게 다른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었고, 어쨌든 오늘 대화를 통해서 한반도 비핵화를 추진하기 위한 양 정상 간의 굳은 신뢰와 또 방향성에 대한 그런 합의가 있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 →오늘 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 상황에 대한 인식도 공유했을 것 같다. 북·미대화가 고위급 회담 일정도 잡지 못하고 교착상태에 빠진 것으로 보이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부분 때문에 진척이 못되고 있는지 얘기를 했는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공동의 노력에 김 위원장의 답방이 추가적인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한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설명 부탁드린다. -구체적인 대화 내용에 대해서, 또 정세 평가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빠른 시일 내 북·미 간에 정상회담이 개최되고, 그것을 통해서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가 많은 진전이, 거대한 진전이 있기를 희망한다는 그런 말씀을 하셨다.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 관련해서 추가적인 설명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문 대통령께서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해서 이러한 얘기들이 나온 것인지 궁금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의 진행 상황과 관련된 부분들을 말씀하시고, 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된 말씀을 하시고, 거기에 대해서 서로 코멘트를 붙이고, 공감대를 확실하게 가질 수 있었다는 그런 정도로 말씀드릴 수 있다. →맥락상 김 위원장 답방 얘기는 문 대통령이 먼저 말을 꺼내시고 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코멘트를 한 것인가. -기본적으로 서로가 보고 있는 정세를 교환하고, 거기에 대해 공감대를 갖는 그런 작업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이 문제는 우리 대통령이 설명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2차 북·미 정상회담 이전에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이루어지는 것이 비핵화의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것에 공감을 표했다고 보면 되겠는가. -발언 내용을 정확하게 알지는 못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께서도 연내에 남북 간에 정상회담이 열릴 수도 있다라는 인식을 충분히 갖고 있어 온 것으로 알고 있다. 저희도 끊임없이 그동안 계속 연내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을 기대하고 있다는 얘기를 해 왔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도 그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인지를 하고 있었다. →국내에서 청와대를 둘러싸고 시끄러운 현안들이 많이 있었다. 혹시 대통령께서 이런 현안에 대해서 임종석 비서실장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를 하셨는지 궁금하다. -충분히 국내의 상황에 대해서는 보고를 받으셨습니다만 대통령께서 저에게 말씀하신 바는 없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한미정상 “김정은 답방, 추가적 모멘텀 제공할 것”

    한미정상 “김정은 답방, 추가적 모멘텀 제공할 것”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공동의 노력에 추가적인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 이로써 앞서 평양정상회담에서 남북이 합의한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양 정상은 또한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전까지는 기존 제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두 정상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정상회담에서 30여 분간 배석자 없이 단독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진행상황을 평가하고 한·미간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수석은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초 2차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차기 회담이 한반도의 비핵화 과정을 위한 또 다른 역사적인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한·미가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또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프로세스가 올바른 방향으로 진전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공동목표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 앞으로도 굳건한 동맹관계를 바탕으로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탁월한 지도력과 과감한 결단력이 지금까지의 진전과 성과를 이루어 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문 대통령이 특히 군사적 긴장 완화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우호적 환경 조성에 주도적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양자 회담은 지난 9월 유엔총회(뉴욕)를 계기로 열린 데 이어 두 달 만이며, 양 정상 취임 이후 6번째다. 회담은 당초 오후 3시 15분(한국시간 1일 오전 3시 15분)부터 열릴 예정이었지만, 앞서 미국·일본·인도 3자회담이 길어지고 뒤이은 미국과 호주의 ‘풀어사이드(pull aside·약식 회담)’까지 지연되면서 오후 3시 30분에 시작됐다. 회담 종료 직후 밖으로 나오는 두 정상에게 취재진이 질문을 했으나 이들은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평소 정상회담 전후 취재진과의 즉흥적인 질의응답을 통해 성과를 뽐내곤 하던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이행할 때까지 압박을 유지하기 위해 가까운 동맹인 한국을 포함, 국제사회와 가장 잘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세라 샌더스 대변인은 전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트럼프 ‘30분 비핵화 독대’

    문 대통령-트럼프 ‘30분 비핵화 독대’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아르헨티나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현지시간·한국시간 1일 오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코스타 살게로 센터 내 양자회담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30분간 정상회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양자 회담은 지난 9월 유엔총회(뉴욕)를 계기로 열린 데 이어 불과 두 달 만이며, 양 정상 취임 이후 벌써 6번째다. 역대 어느 한·미 정상도 1년 6개월여간 6번의 회담을 가질만큼 끈끈한 ‘케미’를 보인 적은 없었다. 그만큼 두 정상 모두 현 국면을 비핵화 대화의 중대 분수령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상황 판단에 기인한 것이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시기·장소·의제를 논의하기 위한 북·미 고위급 회담 성사 자체가 난항을 겪는 가운데 비핵화 대화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이번 회담은 양측 참모들이 배석하지 않고 통역만 참석한 채 비공개로 열렸다. 시간이 제한된 만큼 두 정상 만의 심도 깊은 대화를 위해서라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배석자 없는 단독회담에 이어 확대회담을 한 적 있으나 오롯이 단독회담만으로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한·미정상회담 내일 새벽 3시15분… 형식은 ‘풀어사이드’ 아닌 ‘공식회담’

    한·미정상회담 내일 새벽 3시15분… 형식은 ‘풀어사이드’ 아닌 ‘공식회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비롯해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북·미 비핵화대화의 중대 분수령이 될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30일 오후(한국시간 1일 오전 3시 15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양자회담장에서 열리는 것으로 확정됐다.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아르헨티나를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을 수행 중인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한·미 정상회담이 30일 오후 3시 15분부터 양자회담장에서 열리는 것으로 확정됐다”며 “일단 개최 시간만 확정했고, 형식 등에 대해서는 추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당초 미국 측이 제의해온 시간은 토요일 오후 2시(한국시간 2일 오전 2시)였지만, (다음 방문지인) 뉴질랜드도 국빈방문이라 도착 시간을 마냥 늦출 수 없어 우리 측에서는 금요일을 선호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형식은 일각에서 ‘격하’ 논란을 초래했던 ‘풀어사이드(pull aside·격식에 구애받지 않은 채 다자회의장 등에서 잠깐 회담장을 빠져나와 하는 약식대화)’가 아닌 공식 양자회담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지도자와의 회담은 정식 양자회담(formal bilateral meetings) 대신 G20 정상회의에서 ‘풀어사이드’가 될 것이라고 세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이 기자들에게 말했다”고 보도하면서 일부 내외신을 중심으로 논란이 촉발됐다. 이와 관련 또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백악관의 설명이 처음부터 잘못됐던 것”이라며 “외교적으로 말하는 ‘풀어사이드’는 다자회의 등에서 두 정상이 빠져나와 복도 등에서 잠깐 대화하는 것인데 한·미는 애시당초 ‘풀어사이드’ 형식을 얘기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최소한의 배석자가 들어가는 소인수회담이 될지, 양 정상이 통역만 대동할지 여부는 조율중”이라면서도 “심도깊은 대화를 위해서는 두 정상만 만나는 것도 괜찮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담에서는 북·미 비핵화를 난항에 빠뜨린 북한의 추가 비핵화 조치와 이에 대한 미국 측의 제재 완화 및 적대조치 중단 등 상응조치는 물론, 앞서 남북 정상이 평양에서 합의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간 만남은 지난 9월(뉴욕)에 이어 2개월만이며 두 정상 취임 이후 6번째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청와대, 다음달 13~14일 김정은 답방 추진 보도에 “가능성 열어놓고 있다”

    청와대, 다음달 13~14일 김정은 답방 추진 보도에 “가능성 열어놓고 있다”

    다음달 13~14일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추진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청와대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 중이며,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김정은 위원장 답방과 관련해 여러 시나리오를 마련하고 준비 중”이라면서 이처럼 전했다. 청와대는 지금까지 김정은 위원장의 12월 답방 성사를 전제로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그러나 최근 북미 고위급회담이 지연되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도 미뤄져 연내에 성사되기 어렵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김 대변인의 설명은 청와대가 여전히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답방 성사의 끈을 놓지 않고 준비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날 한 매체는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정부가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13~14일쯤으로 예상하고 호텔을 알아보는 등 준비해오다 북측의 연기 요청으로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태라고 전했다. 특히 G20 정상회의 참석 차 아르헨티나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현지에서 열릴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논의해 비슷한 시기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을 다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서 남북 국회회담 개최, 관계 개선 돌파구 될 것”

    “서울서 남북 국회회담 개최, 관계 개선 돌파구 될 것”

    1948년 국회 개원 이후 올해 자리 신설 文의장, 정부와 끈질긴 협상 끝에 성과 통일부 요직 두루 거친 남북관계 전문가 “국회회담 여야·내부 통합 계기 될 것”“남북 국회회담이 평양에서 개최되는 것이 우리의 바람이겠으나 굳이 장소의 구애를 받지는 않습니다.” 정준희 국회의장 통일특별보좌관은 29일 국회에서 이뤄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앞서 서울에서 국회회담이 열리면 답방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도 일조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국회의장 통일특보는 1948년 국회 개원 이후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자리다. 국회에 통일부 국장급 인사가 파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는 지난 8월부터 국회의장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는 국회에서 남북 국회회담 등 남북 교류와 관련된 업무를 맡고 있다. 정 특보는 통일부 대변인, 정세분석국장, 통일교육원 교육협력부 부장 등을 역임한 남북 관계 전문가다. 그동안 역대 국회의장은 통일특보의 필요성에 공감해 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하지만 지난 7월 20대 후반기 국회의장에 오른 문희상 의장이 정부와의 끈질긴 협상 끝에 이뤄 냈다. 정 특보는 “역대 국회의장이 통일특보 자리를 만들려고 했는데 하지 못했다”며 “문 의장이 무엇보다 통일에 대한 관심이 높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전했다. 정 특보의 주 업무는 남북 간 현안 등에서 국회의장을 보좌하는 것이다. 그는 “문 의장이 내세운 공약을 지키기 위해 여론 조성 및 국회 의견을 수렴하고 정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남북 관계에 대한 평가 등 입법부 수장으로서 현안에 대한 흐름을 제대로 보도록 돕는 것이 저의 임무”라고 말했다. 정 특보는 최근 국회 차원에서 진행하는 남북 국회회담 추진을 위한 실무 총괄을 맡고 있다. 그는 국회가 남북 회담을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 “현재 남북 간 추진되고 있는 현안을 국회 입법, 예산 과정에서 제도화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국회 회담을 통해서 여야를 포함한 우리 내부를 통합시키는 역할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문 의장은 남북 국회회담이 막혀 있는 남북 관계를 뚫기 위한 돌파구로서의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면서 지금 남북 관계는 반드시 행정부와 보조를 맞추는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정 특보는 소개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文·트럼프 G20 기간중 정상회담…북·미회담과 비핵화 돌파구 여나

    文·트럼프 G20 기간중 정상회담…북·미회담과 비핵화 돌파구 여나

    文 구체적 중재안·트럼프 ‘메시지’ 관심 靑 “평화 프로세스 공조 중점 논의할 것” 김정은 서울 답방 시기 윤곽 드러날 듯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시기·장소·의제를 조율하기 위한 고위급 회담이 미궁에 빠진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12월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만나기로 하면서 비핵화 대화의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 순방을 수행 중인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8일(현지시간) 프라하에서 브리핑을 갖고 “한·미 양국은 G20 기간 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 등 평화 프로세스를 추진해 나가는 데 있어 공조 방안과 한·미동맹 강화와 관련한 협력 방안을 중점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미 정상회담은 지난 9월에 이어 두 달 만이자 두 정상 취임 이후 여섯 번째다. 회담을 계기로 앞서 평양 정상회담에서 남북이 합의한 김 위원장의 답방 시기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답방에 대해서도) 두 정상 간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북·미정상회담과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연관이 돼 있으면서도 완벽하게 연계돼 있다고 보기 어려운 사안으로 우리가 북한과 이야기할 대목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미 간 큰 흐름이 타결되고, 일정이 잡히는 것이 중요하다”며 “문 대통령은 북·미 회담이 조기 개최돼야 한다는 말씀을 강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추가 비핵화 조치를 전제로 대북제재 완화 등을 언급할지, ‘비핵화 촉진자’인 문 대통령이 구체적 중재안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또 다른 관계자는 “회담을 위한 회담은 아닐 것”이라며 “미측에서 문 대통령의 적극적 역할을 요청한 만큼 깊이 있는 대화가 오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미국은 적어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해체 약속을 받으려 할 것”이라면서 “미국 참관·입회하에 북한이 ICBM을 해체하고 해외에 반출하는 식의 안을 문 대통령이 제시한다면 트럼프 대통령도 제재를 완화할 수 있다는 언질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미국이 대북제재 완화를 공개 언급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제재 완화의 조건을 언급하고, 문 대통령이 대북 특사를 보내 의중을 파악하는 방식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문 대통령이 대북제재 완화를 밀어붙이기보다는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북·미 회담의 최적 타이밍을 확인하고, 우리도 (김 위원장 답방 등) 전략을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라하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사설] 北 대담한 양보로 비핵화 수레바퀴 돌려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고위급회담이 날짜를 잡지 못하고 겉돌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협상 교착에 대해 “우리는 인내할 준비가 돼 있다. 그것(비핵화)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하지만 강력한 대북 제재는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북한의 변화를 기다리며 별다른 대북 정책을 취하지 않았던 오바마 행정부 때의 ‘전략적 인내’를 연상케 한다. 그때와 적극적 관여로 돌아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대북 정책의 결은 분명히 다르지만, 미국의 지나친 여유가 심상치 않아 우려된다. 미국의 대북 정책은 6월 12일 1차 북·미 정상회담까지는 급속도로 전개됐지만, 그 이후 5개월간 숨고르기 양상을 보여 왔다. 미국이 중간선거 이후 대북 협상에 가속 페달을 밟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한층 속도를 늦추는 것이다. 북·미 협상에 주도권을 쥐고 임하겠다는 미 정부의 의지는 강력하다. 그런 의지가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대북 정책 결정권자들에게서 지금까지 없던 여유로운 태도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미국은 비핵화와 체제보장·제재완화를 단계적으로 맞교환하자는 북한의 요구에는 일절 응하지 않고 깨뜨리기 어려운 암반처럼 ‘선 비핵화 후 제재해제’만 되풀이하고 있는 것이다. 북·미 고위급회담이 성사되지 않으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과 내년 초 2차 북·미 정상회담까지의 일정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관계가 좋다”고 말함으로써 비핵화 동력을 유지해 간다는 의지는 확실히 하고 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를 내 지지부진한 비핵화를 진전시키려면 고위급회담에서 큰 틀의 합의를 이뤄야 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 시한으로 잡고 있는 ‘트럼프 1차 임기 내’까지는 2년밖에 남지 않았다. 문제는 김 위원장이 내놓은 동창리 엔진시험장,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 제안에 대해서는 미국이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북한이 한발 더 진전된 안으로 미국을 설득해야 할 기로에 놓였다. 김 위원장이 핵을 버리고 경제 건설에 나서겠다고 결심한 이상 망설이거나 주저해서는 안 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회담할 가능성이 높다. 협상을 교착에 빠트린 미국의 핵 신고 리스트, 핵 폐기 요구와 북한의 체제보장·제재완화의 상응 조치 주장의 접점을 찾는 중재 외교도 기대해 본다. 시간은 있지만 무한하지는 않음을 되새기고 모두가 비핵화의 수레를 돌려야 한다.
  • ‘김정은 답방’ 내년 연기 운 띄운 靑

    “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 감안해 판단” 사실상 올해 넘길 가능성 첫 공식화 北은 개성공단 재개 등 경협 확대 주장 청와대가 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내 답방하지 않을 가능성을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 중”이라며 “2차 북·미정상회담 전이 좋을지 후가 좋을지, 어떤 게 한반도의 평화·번영을 가져오는데 더 효과적일지 생각과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답했다. 그동안 청와대는 2차 북·미정상회담의 내년 개최에도 불구하고 김 위원장의 답방 시기에 대해서는 지난 9월 남북 정상이 합의한 ‘연내 답방’이란 기본 입장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최근 북·미 고위급회담 일정이 지연되는 가운데 청와대가 김 위원장의 답방이 올해를 넘길 가능성을 처음으로 공식화한 것이다. 김 대변인은 ‘북·미 고위급회담이 이달 열리기 어렵다는 관측이 있다’는 질문에 “11월에 열린다고 한 적이 없다”며 “북·미 간 현재 논의 중이며, 가급적 빨리 열리길 기대한다”고 했다. 연내 종전선언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리 또는 남북의 결정만으로 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남·북·미가 합의를 해야 하는 것이어서 여전히 논의 중”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북한은 지난주 남북 철도 연결을 위한 공동조사에 대해 대북제재 면제를 인정받자마자 개성공단 재개 등 경제협력 확대를 주장했다. 북한 대외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개성공업지구는 북남경제협력사업의 대표적 결과물”이라며 “역사와 현실은 우리 민족끼리에 기초해 북남이 손을 잡고 경제협력사업을 힘있게 밀고 나갈 때 민족의 화해와 단합, 공동번영을 힘있게 추동할수 있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북남관계 발전을 가속화하고 민족화해와 평화번영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나가야 한다”며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을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선전문구 대신 과학기술·인재양성 구호… 평양은 변화의 중심”

    “선전문구 대신 과학기술·인재양성 구호… 평양은 변화의 중심”

    한반도 평화와 서울·평양 교류 협력 위한 지자체 역할은 지난달 4~6일 민관방북단 160명이 10·4선언 11주년 행사를 위해 평양을 찾았다. 노무현(1946~2009) 전 대통령과 김정일(1942~2011) 국방위원장이 2007년 10·4선언에 합의한 후 남북 공동으로 기념행사를 갖긴 처음이다. 방북단엔 서울 자치구 중 이창우 동작·박성수 송파·오승록 노원구청장도 동참했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근무한 인연으로 묶였다. 이들은 평양에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끼고 왔을까. 서울신문은 지난 19일 서울 중구의 한 한식당에서 송한수 사회2부장 사회로 좌담을 갖고 이들의 방북 소회를 들었다. 2007년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두 번째 방문한 이 구청장과 오 구청장은 평양의 확 달라진 모습에, 첫 방문인 박 구청장은 평양시민들의 밝은 모습에 깜짝 놀랐다며 맞장구를 쳤다. 세 구청장은 2시간 넘게 한반도 평화 정착, 서울·평양 교류협력 관련 지방자치단체의 역할 등 남북 관계 전반에 대해 열변을 토했다. 결론으로 이번에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남북 사이에 ‘불가역적 역사’를 만들어야 하며 여기에 한몫을 하겠다는 각오도 빼놓지 않았다. 정리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이번 방북이 여러모로 뜻깊을 것 같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이하 오) 11년 만에 목격한 평양 거리는 굉장히 많이 변해 있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집중적으로 고층건물이 새로 들어섰다고 한다. 대동강 쑥섬에 있는 과학기술전당은 2년 만에 지었다고 들었다. 예비타당성조사부터 기본설계, 실시설계 등을 거쳐야 하는 우리로선 상상할 수 없는 속도전이다. 아파트 외벽이 회색에서 다양한 색깔로 바뀐 것도 눈에 띄었다. 평양 시민들 표정도 자유로워져서 예전만큼 통제가 심하지 않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이하 이) 순안공항에서 평양으로 들어가는 데까진 30~40년 전 우리 농경사회를 보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시내에 들어서니 11년 만에 도시가 이렇게 천지개벽할 수 있나 싶었다. 북측 안내인에게 그 얘길 했더니 ‘그렇지요? 우리도 마음먹으면 할 수 있습니다’라고 대답하더라. 11년 전엔 우리와 얘기하는 걸 꺼린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번엔 표정도 밝아지고 스스럼없이 농담도 하는 게 느껴졌다. 그때나 지금이나 남쪽 정치 상황을 우리보다도 더 잘 꿰고 있는 건 다르지 않았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이하 박) 방북 며칠 전 여론조사업체인 리얼미터에서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는 물론이고 부산 지역 현안까지도 알고 있었다. 자신감과 자부심이 표정에 드러났다. 사실 나는 개성과 금강산만 가봤고 평양 방문은 처음이었다. 가기 전에는 선입견이랄까, 뭔가 어둡고 낙후됐을 것 같은 이미지가 있었는데 막상 평양 시민들을 만나 보니 생각했던 것과 너무나 달랐다. 15년 전 개성공단에서 본 이북 사람들은 (체격적으로) 마르고 어두운 옷만 주로 입어서 한눈에 봐도 이북 사람인 줄 알 수 있었는데 평양 시민들만 봐서는 얼굴에 살도 붙고 옷도 밝아져서 구별이 쉽지 않았다. -이 만찬장에서 나이가 굉장히 많이 들어 보이는 북측 인사와 옆자리에 앉았는데, 소개 인사를 나누고 보니 비슷한 연배였다. 이분은 내가 40대 초반인 줄 알았다면서 과거 베이징에서 겪었던 얘길 해 줬다. 국제회의가 열린 호텔에서 걸어가는데 뒤쪽에 있던 남쪽 여성 2명이 자기들끼리 ‘진짜 키 작고 빼짝 말랐다. 먹을 게 정말 없나 봐’ 하는 얘기를 하는데 심한 모욕감을 느껴서 싸울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우리가 그동안 너무 고통을 받았고 먹을 것도 부족했다. 인정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달라질 것이다’라는 얘기를 했다. -오 2007년엔 평양 곳곳에 ‘미제 책동에 맞서자’는 선전문구가 참 많았다. 이번에 차를 타고 평양 시내를 다니면서 선전문구를 유심히 살펴봤는데 미제란 말은 거의 못 본 것 같고, 김일성·김정일 표현도 쉽게 찾아볼 수 없었다. ‘자기 땅에 발을 붙이고 눈은 세계를 보라’는 구호가 있었는데 기억에 많이 남는다. CNN이나 BBC 같은 외신에선 지금도 미사일이라든가 군사행렬, 반미구호만 자료화면에 나오지만 지금 평양 모습과는 괴리가 컸다. -박 ‘과학으로 비약하고 교육으로 미래를 담보하자’는 구호도 인상적이었다. 과학기술과 인재양성을 통해 세계 속에서 우뚝 서겠다는, 그러면서도 중심을 잡겠다는 의지를 함축했다. 우리도 그렇지만 표어 하나 정하는데도 참 고민을 많이 해야 한다. 겉모습뿐 아니라 사상 측면에서도 국제사회에 뛰어들어 바꿔 나가겠다는 모습이 보였다. 그런 변화가 남북 정상회담에서 북측이 보여 준 대집단체조 ‘빛나는 조국’ 공연에서도 나타났다. 과거엔 제국주의에 맞선 혁명을 강조하는 식이었다면 이번엔 현재와 미래에 초점을 맞췄다. -오 자연사박물관에 가 봤는데 전시품 수준은 남쪽보다 떨어졌지만 종교의 영향을 받지 않아서 그런지 전시 내용이나 구성은 훨씬 자유롭고 다채로웠다. 대집단체조도 정말 감동적이었다. 북측 관계자들이 경제발전 수준은 떨어진다고 인정하지만 문화예술 수준이 떨어진다는 얘기는 절대 하지 않는데, 과연 그럴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서울시나 자치구 차원에서 북측과 어떻게 협력할지 각자 구상이 있을 것 같다. -오 평양직할시에는 18개 구역과 2개 군이 있다. 사실 이번 평양 방문에서 평양의 한 구역, 혹은 군과 자매결연이라든가 교류협력을 제안하려고 준비를 했다. 평양을 방문해서 얘길 나눠 보니 일단은 서울과 평양이 전체적인 교류를 시작해 물꼬를 트면 거기에 발맞춰 서울시 자치구와 평양시 구역을 연결시키도록 협력의 실마리를 만들어 가는 게 맞겠다는 생각을 했다. 자치구 차원에서 정치나 경제교류를 하는 건 맞지 않겠지만 문화, 체육, 의료 분야 교류는 충분히 가능하지 않겠나 싶다. 가령 노원구 합창단이나 보건소 등을 활용할 수 있다. -박 기초자치단체 차원에서 교류협력을 할 수 있는 영역이라면 자매결연을 통한 상호방문, 체육문화교류가 대표적일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혹시라도 노파심에서 얘기한다면, 남북 화해협력 시대가 열렸다는 기대감 때문에 너도나도 중구난방으로 어수선하게 되면 안 된다고 본다. 통일부를 비롯한 중앙정부에서 적절하게 관리하고 지원도 곁들여서 체계적이고 질서 정연하게 교류를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나 싶다. -이 중앙정부가 지자체 교류협력을 관리하는 방식보다는, 상호 보완하며 교류협력을 심화시키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중앙정부는 중앙정부로서 할 일이 있는 법이고, 지자체는 중앙정부에서 다 할 수 없는 빈틈을 보완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국제정세 영향을 덜 받는 지자체가 더 교류협력에 속도를 낼 수 있다. (어렵게 여기지 말고) 이런 방식은 어떨까. 휴전선(군사분계선·MDL) 기준으로 (지도상으로 보아) 남북을 접어서 서로 연결되는 지역끼리 교류협력을 해 나가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우리 동작구는 대동강 정남쪽에 자리를 잡은 평양 낙랑구역과 자연스럽게 교류협력을 하게 된다. -박 이번 방북단에 동행한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2007년에도 방북한 것을 비롯해 북측과 계속 교류를 해 왔다고 한다. 그 관계를 바탕으로 산림녹화, 경제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구체적으로 진척시키고 있다. 평양에서 이 부지사가 자신감을 갖고 다양한 교류협력사업을 얘기하는데 ‘저게 다 될까’라고 생각했다. 솔직히 ‘긴가민가’했는데 북측에서 얼마 전 대표단이 경기도를 방문했다. 북측은 시간을 오래 두고 꾸준히 쌓아 온 신뢰관계를 중시한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한마디로 ‘관계’, 중국어로는 ‘관시’가 필요하다. -오 중앙정부만 바라본다거나, 북·미 관계가 풀릴 때까지 기다린다는 식으로는 남북 간 교류협력은 부지하세월일 수밖에 없다. 중앙정부가 항공모함이라면 자치구는 구축함이다. 국제 정세에 영향을 받지 않는 틈새에서 적극적이고 신속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박 풍부한 체육기반시설을 갖춘 송파구는 한성백제 500년 도읍지이기도 하다. 이런 특성을 잘 살리면 북한 지자체와 교류할 끈을 만들 수 있다. 지자체마다 특성을 살려서 중앙정부 차원에서 하지 못하는 다양한 교류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북측 사람들과 자주 만나야 신뢰가 형성되고 인식이 바뀐다. 일반 시민들이 평양을 자유롭게 다녀올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경제개발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하는데, 평양에서도 그런 분위기가 느껴졌는지. -오 평양에서 만난 북측 관계자들이 ‘이제 남북, 북·미 관계만 제대로 풀리고 경제발전에 집중한다면 10년 안에 중국을 따라잡을 수 있다’는 얘기를 하나같이 했다. -이 확실히 자신감이 높아졌다. 북한엔 사실 희토류를 비롯해 지하자원이 풍부하다. 교육을 잘 받은 우수한 노동력도 굉장히 매력적인 요소다. 핵무기 개발에 투입했던 인력과 자원을 경제에 쏟아부을 수 있다면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앞으로 남북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걸림돌이 있다면. -오 북쪽에서 통일을 바라는 열기는 남쪽 사람들의 상상을 초월한다. 진심으로 통일으로 바라는 게 느껴진다. 그런데 과연 우리에겐 그만한 준비가 돼 있을까. 평소 통일에 대해 얼마나 깊이 고민을 했을까 반성을 하게 됐다. 우리는 아직도 북한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한다. 선입견만 가진 채 ‘사람’이 살지 않는 곳으로 알고 있는 이들도 있다. 많은 서울시민들이 평양을 가보고 싶어 하는데 대부분 단순한 호기심에 머물러 있다. 이런 마음으로 북측을 만나면 이질감이 클 수밖에 없다. 우리도 평양으로 올라갈 준비, 통일에 대한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이 사실 남북 관계라는 게 온갖 걸림돌을 조금씩 뚫고 나가는 과정의 연속이다. (내가 청와대 제1부속실 선임행정관이던) 2007년 정상회담만 해도 어려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처음엔 8월에 열기로 했는데 당시 청와대에서 그걸 보고하는 자리에 있었다. 드디어 노 전 대통령이 한반도에 새 역사를 만드는구나 싶었다. 그런데 북측에서 수해를 이유로 일방적으로 연기하자고 통보했다. 당시 ‘정상회담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언론보도가 숱하게 쏟아졌는데, 사람 마음이란 게 그런 얘길 자꾸 듣다 보니 나조차도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당시 청와대 의전담당 행정관으로 일했던) 오 구청장이 노 전 대통령 부부가 직접 (군사분계선 남쪽 30m 지점에서 하차한 뒤) 분계선을 넘어 같은 거리를 걸어서 방북하도록 기획해 상도 받았던 게 떠오른다. -오 사실 남북 정상회담 기간에도 아슬아슬한 순간이 여러 번 있었다. 평양 방문 첫날엔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못 만나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대화했는데 거의 벽을 보고 얘기하는 느낌이었다. 노 전 대통령이 막막해했다. 둘째 날 오전 회의에서 김 위원장을 만났는데 그때도 분위기가 썩 좋진 않았다. 점심으로 옥류관에서 냉면을 먹으면서 노 전 대통령이 ‘상대방 입장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얘길 했다. 나는 그게 김 위원장에게 던진 메시지였다고 본다. 오후 때부터 급속도로 합의돼 한시름 덜었다. -박 북측으로선 성장의 역설을 극복하면서 경제발전과 체제 안정을 유지하는 게 중요한 목표다. 개혁·개방을 통한 경제발전이 너무 잘 되다 보면 체제 안정에 장애요소가 될 수도 있다. 우리도 그걸 이해해 주고 인내심을 갖고 개혁·개방과 체제 안정을 돕고 견인해 주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 노력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주체적으로 한반도 문제를 함께 풀어 가는 것이라고 본다. 그런 열정이 있다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대내외 변수에 흔들리지 않고 교류를 계속할 수 있는 게 중요하다. 거기에서 지자체 역할이 중요하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어떻게 평가하나. -박 당장 평가하기엔 이르다. 향후 5년, 10년 뒤 북한 모습이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김 위원장의 지도력이 제대로 평가받지 않을까 생각한다. 북한이 개혁·개방을 통해 인민들 삶의 수준이 높아진다면 입증될 것 같다. -오 김 위원장 시대 이후 확 바뀐 평양 모습은 김 위원장의 개혁적인 의지와 지도력을 보여 주는 걸로 평가한다. 4·27 판문점 3차 남북 정상회담 때 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대접하는 동선을 보면 11년 전과 확연히 달랐다. 순안공항에서 평양으로 오면서 카퍼레이드를 한 것을 비롯해 거의 모든 일정을 문 대통령과 함께했다. 문 대통령이 능라도 대집단체조 때 평양시민들을 상대로 연설을 할 것이라곤 전혀 생각조차 못했다. 김 위원장이 결정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고, 김 위원장 시대를 맞아 북한이 달라진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이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을 주제로 북측 인사와 얘길 해봤다. 북측에선 혹시라도 신변에 위험이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한다. 나는 ‘물론 반대하는 사람이 없는 건 아니지만, 서울까지 귀한 걸음을 한 손님을 최선을 다해 대접할 것’이라고 대답해 줬다. →세 구청장은 남북 교류에 큰 의지를 갖고 있다. 중앙정부와 서울시에 바라는 점을 밝힌다면. -이 남북교류에 관한 모든 권한을 중앙정부가 틀어쥐려고 하지 않았으면 한다. 지자체 교류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 교류에 제한을 두지 말아야 한다. 서울시와 관련해선, 남북 사이에 지방행정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서울시가 주도적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 서울시와 자치구가 함께 남북 교류를 고민하고 협력할 수 있는 협의체를 만들면 어떨까 싶다. 아울러 서울시가 남북 교류협력에 대비한 기금을 설치하는 게 어떠냐는 제안을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했는데 고민해 보겠다고 하더라. -박 아까도 얘기했지만 어느 정도는 중앙정부와 서울시, 자치구가 상호 조율을 하면서 남북 교류를 해나가는 게 필요하다. 서울시는 서울시 나름대로 차근차근 교류 협력을 해나가는 게 필요하다. 자치구에서도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함께할 것이다. 송파구는 남북교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조례도 제정했다. -오 결국 서울시가 맏형 구실을 해야 한다. 협의체를 만들자는 제안은 시의적절하다. 미리 공부하고 미리 틀도 갖춰야 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 연세대 부총학생회장과 국회 비서관을 거쳐 2003년 2월~2008년 2월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의전담당 행정관으로 일했다. 비(非)외교관 출신으로 대통령 해외순방 행사를 총괄한 것은 처음이었다.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남북 정상회담 방북 당시 노란색 군사분계선에 직접 발을 내딛는 행사를 기획한 공로로 훈장을 받았다. 2010년부터 서울시의원으로 일하다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당선됐다. 현장·주민 중심 행정으로 ‘소확행’을 실천하고 있다. ●이창우 동작구청장 20대이던 1997년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새정치국민회의 당직자로 정계에 뛰어들었다. 김대중·노무현 두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보좌했다. 2003년 3월~2008년 5월 청와대 선임행정관, 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지내며 정치·행정 경험을 두루 갖췄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전국 최연소(당시 44세) 당선자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올해 재선에 성공했다. 보육과 교육에 집중 투자해 ‘사람의 가치를 높이는 동작’을 일구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성수 송파구청장 올해 지방선거 때 18년 만에 민주당 출신 송파구청장에 당선돼 ‘보수 텃밭’이란 고정관념을 깼다. 정도(正道)를 걸으며 옳다고 믿는 건 소신껏 밀어붙인다. 송파를 대한민국 지자체 성공 모델로 만들어 ‘서울을 이끄는 송파’를 넘어 세계적인 도시로 격상시키는 게 목표다. 검사(사법시험 33회) 출신으로 20년 공직생활을 통해 행정력과 정치력을 겸비했다는 말을 듣는다. 2005년 9월~2008년 2월 청와대 민정수석실 법무행정관, 법무비서관을 지냈다.
  • 文, 지구 한 바퀴 순방길…G20서 트럼프 회담 추진

    文, 지구 한 바퀴 순방길…G20서 트럼프 회담 추진

    문재인(얼굴) 대통령은 이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하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청와대가 20일 밝혔다.●27일부터 체코 등 최장 ‘4만㎞ 강행군’ 문 대통령은 또 오는 27일부터 5박 8일간 G20 정상회의는 물론 전후로 체코와 뉴질랜드를 방문한다. 일주일 남짓 이동거리만 지구 한 바퀴에 해당하는 약 4만㎞의 강행군으로 취임 후 최장거리 순방길에 오른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양자회담 개최를 논의 중”이라며 “시기를 고려할 때 미국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을 내년 1월에 한다고 얘기하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부의 입장을 전달하고 의견을 나눌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2차 북·미 정상회담 촉진자 역할 주목 회담이 확정되면 지난 9월 말 워싱턴 회담 이후 불과 두 달여 만에 양 정상이 재회하게 된다. 문 대통령 취임 후 트럼프 대통령과의 여섯 번째 양자회담이 된다. 북·미정상회담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앞둔 현시점이 한반도 비핵화의 중대 분수령이라는 엄중한 상황 인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양 정상은 2차 북·미정상회담의 시기·장소·의제 등을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미가 각각 상응 조치와 추가 비핵화 조치를 요구하며 기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촉진자’인 문 대통령이 양측의 진의를 재차 확인시키고 중재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김 대변인은 또 “문 대통령은 27일 기착지로 체코를 방문해 총리와 회담한다”며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아르헨티나를 방문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주요국 정상과 양자회담을 한 뒤 2∼4일 뉴질랜드를 국빈방문한다”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박지원 “대통령 지지율 하락 ‘이영자 현상’…반문연대 옳지 않아”

    박지원 “대통령 지지율 하락 ‘이영자 현상’…반문연대 옳지 않아”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하락한 것과 관련, ‘이영자 현상’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박지원 의원은 20일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현재 문 대통령 지지율이 20대, 영남, 자영업자에서 굉장히 낮게 나오고 있다”면서 “이것은 ‘이영자’(20대·영남·자영업자)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대통령이 지지도를 생각할 필요가 없다. 대통령은 출마를 안 하실 분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오히려 야권 일각의 ‘반문(반문재인) 연대’ 움직임에 대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현재 비핵화, 경제, 노동, 적폐 청산, 사법 등 5개 부분에서 굉장한 파장이 몰려오고 있고, 대통령은 이를 국회·국민과 소통하며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선 “이런 대통령을 두고 일을 못 하게 반문연대를 구성하자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금강산 관광 20주년 기념 남북 공동행사 참석을 위해 북한을 다녀온 박지원 의원은 북측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이) 답방했을 때 어떤 일이 있겠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 (북측이) 나에게 물었다”면서 “내가 정부를 대표하는 것은 아니기에 개인적 의견을 나눴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더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비핵화를 위해서나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반드시 김정은 위원장은 답방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그래야) 약속을 지키는 지도자로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약속을 지키라’는 정치적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2차 북·미 정상회담 긴밀한 협력 다짐한 한·중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과 미국의 2차 정상회담 성공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함으로써 비핵화에 보다 탄력이 붙게 됐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두 정상은 현지시간 17일 파푸아뉴기니에서 회담을 갖고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에 양국의 이해가 일치한다는 데 공감하면서 북·미 정상회담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한반도 문제 해결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인식을 공유했다. 시 주석은 “일이 이뤄지는 데는 천시(天時)·지리(地利)·인화(人和)가 필요한데, 그 (비핵화) 조건들이 맞아떨어져 가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특히 시 주석이 김정은 위원장의 방북 초청 사실을 공개하고, 문 대통령의 방한 요청에 “내년 편리한 시기에 방문할 용의가 있다”고 말함으로써 비핵화 국면에서 중국 정상의 이례적인 남북 교차 방문이 성사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북·미 협상이 정체에 빠진 지금 문 대통령이 아세안 순방 중에 시 주석 외에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북핵 문제에 관한 상황 인식을 공유하고 방법론의 차이를 좁힌 것은 적지 않은 성과라 할 수 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아세안 각국 정상들에게 북핵 문제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비핵화를 지지하는 국제사회의 외연도 넓혔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북·중 국경을 통해 지난달 16일 ‘불법입국’한 미국인을 추방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점은 고무적이다. 북·미 협상의 장애물을 만들지 않고 ‘선의의 조치’를 취함으로써 협상을 촉진시키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미 국무부도 김정은 위원장이 새로 개발한 첨단전술무기 시험을 지도했다는 북한 매체의 보도가 나간 뒤 미국 언론들이 부정적인 반응을 내놓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한 약속은 지켜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조기 진화를 위해 신속히 대응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에 걸림돌을 만들지 않으려는 양쪽의 노력이 읽힌다. 북·미는 2차 정상회담의 시간과 장소를 확정하기 위한 고위급회담을 하루라도 빨리 개최하기를 바란다. 미 중앙정보국(CIA)의 코리아 임무 센터장인 앤드루 김이 지난 14일부터 3박4일간 방한해 판문점 채널을 통해 북측과 소통했다고 하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으면 한다. 남북 또한 마찬가지다.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북·미 정상회담 이후가 바람직하나 연내 실현에도 힘써야 한다. 남북 관계가 북·미를 추동하는 선순환을 이끌어 낼 수만 있다면 답방의 선후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남북, 북·미의 분발을 기대한다.
  • [김형준의 정치 비평] 3대 위기에 빠진 정부, 무엇을 해야 하나?

    [김형준의 정치 비평] 3대 위기에 빠진 정부, 무엇을 해야 하나?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1년 반이 됐다. 문 대통령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열정과 함께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실현하겠다는 국정운영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 일환으로 “경제가 성장해도 가계소득은 줄어들고 경제적 불평등이 갈수록 커지는 구조”를 바꾸기 위해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제시했다.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70년 이상 지속됐던 남북 대결 구도를 평화 구조로 전환시키는 노력을 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1년 반이 됐는데도 50%를 넘는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현 정부는 치명적인 3대 위기에 직면해 있다. 첫째, 경제 위기다. 경제 3대 지표인 생산, 소비, 투자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경제성장률은 2%대로 추락했고, 고용참사와 소득 분배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은 “경제의 뿌리가 흔들리고 있다”면서 경기 지표와 고용 상황은 금융위기와 외환위기 기간이었던 2009년 봄과 2000년 봄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문 대통령은 국회 시정연설에서 “세계가 우리의 경제성장에 찬탄을 보내고 있어 우리 스스로도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고 했다. 국민 인식과는 참으로 동떨어진 것이다. 둘째, 참여 폭발의 위기다. ‘문명의 충돌’이라는 책을 쓴 하버드대 고(故) 헌팅턴 교수는 사회 전반에 참여가 폭발하는데 이를 대처하는 정부의 능력이 떨어지면 국가는 위기를 맞게 된다고 경고했다. 현 정부에서 이런 경고가 무시되면서 사회 불안정이 심화되고 있다. ‘촛불집회’를 주도하며 현 정부 탄생에 일조한 민주노총은 촛불 청구서를 제시하면서 무소불위에 가까운 힘을 과시하고 있다. 셋째, 협치 절벽이다. 청와대가 야당을 적폐 세력의 대상으로 취급하고 국회를 무시하면서 협치는 사라졌다. 오죽하면 문희상 국회의장이 “대의 민주주의에서 국회의 뜻은 국민의 뜻으로 존중받아야 하며 (국회를 무시하고) 국민 뜻만 따른다고 하면 독선의 시작이 될 수도 있다”고 했겠는가. 통상 집권 1년 반이 지나면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본격화되고 민심이 이반하기 시작한다. 정부가 3대 위기를 극복하려면 무엇보다 경제 정책 기조를 바꾸고, 법과 원칙을 지켜야 한다. 또한 자신의 지지층으로부터 미움받을 용기가 필요하고, 야당과 뜨겁게 협치해야 한다. 더불어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약속한 것을 실천하면 된다. 문 대통령은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빅데이터 분석 기관인 타파크로스의 트렌드 업 분석을 통해 문재인 정부 1년 반 동안의 핵심 정책을 분석한 결과 정부는 국민의 공감과 동의를 얻는 데 실패했다. 소득주도성장의 핵심 정책 수단인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부정(68.5%)이 긍정(31.5%)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도 부정이 60.0%, 긍정이 40.0%였다. ‘근로시간 단축’도 부정(54.7%)이 긍정(45.3%)보다 앞섰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책 기조를 안 바꾸면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다. 만약 정부가 “모든 것이 망가져도 남북 관계가 좋아지면 괜찮다”,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으로 4차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추락하고 있는 대통령의 지지율은 또다시 급상승할 것이다”라는 믿음 때문에 경제정책 기조를 바꾸지 않는다면 큰 착각이다. 베스트셀러 책인 ‘습관의 힘’ 저자인 뉴욕타임스의 두히그 기자는 “조직이든 개인이든 성공하려면 스스로에게 깊은 생각을 강요해야 한다”고 했다. 정책이 아무리 방향이 옳더라도 속도와 방식이 잘못되면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깊이 성찰해야 한다. 단언컨대 취임 1년 반이 지나면 경제 앞엔 장사가 없다. 경제가 망가지면 정부가 추진하려는 ‘모두가 함께 잘사는 포용국가’도,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도 신기루처럼 사라질 수 있다. 협치란 권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 선도해야 한다. 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 한분 한분도 저의 국민이고, 우리의 국민으로 섬기겠다”고 했다. 성공한 대통령이 되려면 야당에 이런 섬김의 리더십을 발휘해 ‘완전하고 체감 가능하며 되돌이킬 수 없는 협치’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 사회에 위기와 분열이 사라지고 번영과 통합의 길이 열릴 것이다.
  • 文·시진핑 “2차 북미회담·金답방 한반도 문제 분수령”

    文대통령, 5박 6일 순방 마치고 귀국 북·미 비핵화 대화가 눈에 띄는 진전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7일(현지시간) 한반도 문제 해결의 시점이 무르익어가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북·미정상회담과 함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한반도 문제 해결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파푸아뉴기니 포트모르즈비를 방문한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 취임 이후 4번째 정상회담을 갖고 이렇게 합의했다. 두 정상 간 만남은 지난해 12월 문 대통령의 국빈방문 이후 11개월 만이다. 특히 시 주석은 서울을 방문해 달라는 요청에 “내년 편리한 시기에 방문하겠다”고 답한 데 이어 김 위원장으로부터 방북 요청을 받았고 내년에 방북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방북이 성사되면 지난 2005년 후진타오 전 주석 이후 중국 국가지도자의 14년 만의 방북이 된다. 한편 문 대통령은 18일 오후 APEC 정상회의를 끝으로 아세안 및 APEC 관련 5박 6일간의 싱가포르·파푸아뉴기니 순방 일정을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으로 귀국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내년 방북 택한 시진핑… 북·미 해법 돕고 영향력 확대 의도

    내년 방북 택한 시진핑… 북·미 해법 돕고 영향력 확대 의도

    사실상 북·미 2차 정상회담 뒤 방북 밝혀 북·중·러 vs 미·일 ‘냉전 구도’ 우려 불식 내년 中건국 70년 남북정상 초청 가능성 한·중 정상, 대북 제재 완화 언급은 자제 북미 고위급 회담 임박… 공조 유지 관측“지난 1년은 중·한 관계와 한반도 정세에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 1년이다. 우리는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였고 큰 수확을 거뒀다. 일이 이뤄지는 데에는 천시(天時·하늘의 때)·지리(地利·땅의 기운)·인화(人和·사람 간 융화)가 필요한데 그 조건이 맞아떨어져 가고 있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한국에는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말이 있고 중국에도 뿌리가 튼튼하면 가지가 무성하다는 말이 있다. 한·중 관계는 뿌리 깊은 나무와 같으므로 가지가 무성하도록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파푸아뉴기니를 방문 중인 지난 1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한반도 비핵화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협력을 다짐했다. 특히 시 주석이 내년에 집권 이후 첫 방북을 하겠다는 점을 명확히 밝힌 점이 눈길을 끈다. 시 주석은 2008년 국가부주석 때 북한을 방문한 적이 있지만 지도자로 취임한 이후 2014년 한국을 방문했을 뿐이다. 일각에서는 시 주석의 연내 방북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김 위원장의 연내 러시아 방문 가능성과 맞물려 북·중·러 대 미·일의 냉전 구도가 재현될 것이란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시 주석이 사실상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방북을 밝힌 시점이 최근 미·중 ‘2+2 외교안보대화’에서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대해 협력을 약속한 이후여서 주목된다. 북·미가 큰 틀의 해법을 마련하도록 돕고 그 과정에서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노리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의 방북은 2005년 후진타오 전 주석 이후 중국 국가지도자의 14년 만의 방북이 된다. 특히 내년은 신중국 건국 70주년으로 중국이 시 주석의 방북 이후 한국 답방에 이어 남북 지도자를 모두 10월 국경절 기념식과 열병식에 초청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양측이 대북 제재 완화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한·중 모두 회담 결과를 전하면서 이를 언급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유럽 순방 당시 불가역적 비핵화를 전제로 대북 제재 완화 필요성을 공론화하려 했다. 그러나 5박 6일간의 이번 아세안·APEC 순방(13~18일) 기간, 제재 완화를 최대한 언급하지 않는 등 ‘로키’를 유지했다. 북·미 고위급회담 등이 임박한 시점에 공조의 틈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문 대통령·시진핑 정상회담 “북미회담과 김정은 서울 답방이 분수령”

    문 대통령·시진핑 정상회담 “북미회담과 김정은 서울 답방이 분수령”

    파푸아뉴기니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했다. 시 주석은 조속한 시일 안에 서울을 찾아달라는 문 대통령의 요청에 내년에 방문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한반도 문제 해결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이 한반도 문제해결의 시점이 무르익어가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면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중 정상회담은 파푸아뉴기니 포트모르즈비 시내 스탠리 호텔에서 약 35분 동안 진행됐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 모두 아시아·태영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파푸아뉴기니를 방문 중이다. 문 대통령이 대통령 취임 이후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는 것은 이번이 네 번째로, 이번 회담은 지난해 12월 문 대통령이 국빈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한 때로부터 11개월 만에 열렸다. 김 대변인은 “두 정상은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한반도 문제 해결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면서 “시 주석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문 대통령과 우리 정부의 노력을 지지하며, 중국 측은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한·중 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양국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하면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중국 내 독립운동 사적지 보존을 위한 중국 측의 지속적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시 주석은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답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중국이 평창동계올림픽을 지원해준 데 사의를 표했고, 시 주석은 남북의 2032년 하계 올림픽 공동 개최 추진이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 정착에 기여할 것이라고 하면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중국군 유해 송환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자는 논의도 이날 회담에서 오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조속한 시일 안에 서울을 찾아달라고 요청했고, 시 주석은 내년 편리한 시기에 방문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특히 시 주석은 김 위원장으로부터 북한 방문 요청을 받았으며 내년에 시간을 내 방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조명균 통일, ‘내년, 한반도 비핵화의 갈림길’

    조명균 통일, ‘내년, 한반도 비핵화의 갈림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한국문화원에서 가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내년이 남북, 북·미 관계에서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당 창건 75주년인 2020년을 앞두고 경제 부분에서 성과를 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남-북-미 관계가 급진전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조 장관은 “핵 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진전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라설 수 있느냐, 아니냐 하는 것이 세 나라에 모두 중요하고 의미를 갖는다”면서 “북·미 고위급 대화가 빨리 이뤄지고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내년 초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로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2000년부터 2007년까지 남북관계에 많은 일이 있었지만 지금 변화는 더 압축적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런저런 문제가 제기될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모멘텀이 유지되면서 나아가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조 장관은 이날 앞서 우드로윌슨센터에서 열린 ‘2018 한반도 국제포럼’ 기조연설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에 기대감을 드러내면서 ’역사적’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준비기간이 한 달여 밖에 남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올해 세 차례 남북 정상회담을 하면서 준비 기간이 상당히 짧아졌다”면서 “특히 5·26 2차 남북 정상회담은 준비기간이 하루도 안됐다”며 준비 시간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또 조 장관은 “종전선언은 정치적 선언이고, 종전선언이 됐다고 한·미 동맹이나 주한미군에서 변화는 없다”면서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자신이 추구하는 쪽으로 나가는 명분을 확보하는 측면에서 종전선언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종전선언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추진할 수 있다”며 굳이 정상 간 선언이 아닌 다른 형태로도 진행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통일부 장관을 역임한 박재규 경남대 총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내년 초 열릴 2차 북·미 정상회담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북·미가 6·12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체제 보장을 약속했다”면서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북·미 간 ‘신뢰’ 회복이 급선무”라고 진단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조명균 통일, ‘김정은 연내 서울 답방 가능’

    조명균 통일, ‘김정은 연내 서울 답방 가능’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은 합의사항이고, 지금도 유효하고 가능하다”면서 “이는 (남·북의) 벽을 허무는 역사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의 우드로윌슨센터에서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한 한·미 협력 방안’을 주제로 열린 ‘2018 한반도 국제포럼’ 기조연설 후 질의응답 과정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에 기대감을 드러내면서 ’역사적’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준비기간이 한 달여 밖에 남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올해 세 차례 남북 정상회담을 하면서 준비 기간이 상당히 짧아졌다”면서 “특히 5·26 2차 남북 정상회담은 준비기간이 하루도 안됐다”며 준비 시간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또 조 장관은 “종전선언은 정치적 선언이고, 종전선언이 됐다고 한·미 동맹이나 주한미군에서 변화는 없다”면서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자신이 추구하는 쪽으로 나가는 명분을 확보하는 측면에서 종전선언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종전선언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추진할 수 있다”며 굳이 정상 간 선언이 아닌 다른 형태로도 진행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통일부 장관을 역임한 박재규 경남대 총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내년 초 열릴 2차 북·미 정상회담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북·미가 6·12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체제 보장을 약속했다”면서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북·미 간 ‘신뢰’ 회복이 급선무”라고 진단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