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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 칼럼] 만방래조(萬邦來朝)/주현진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만방래조(萬邦來朝)/주현진 베이징 특파원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가 최근 폐막한 베이징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주최한 정상 만찬을 ‘만방래조’(萬邦來朝)에 비유한 것을 놓고 중국 안팎에서 비난 여론이 높다. 만방래조란 모든 주변국(만방)이 조공을 바치러 중국에 온다는 뜻이다. 당(唐)나라 전성기로 꼽히는 현종(玄宗) 황제 재위 당시 동아시아는 물론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의 70여개국으로부터 조공을 받으며 세계 중심국으로 위세를 떨친 모습을 비유한 데에서 유래했다. 중국 관영 매체 관계자는 “과거 황제들은 주변국이 몰려오는 성대한 조공(朝貢) 의례를 통해 백성에게 황제의 위세를 과시했다”면서 “이번 APEC 정상 만찬 행사를 만방래조에 비유한 것은 주요 2개국(G2)인 중국의 지도자 시진핑 주석의 위상이 그만큼 높다는 것을 중국인에게 보여 주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시 주석을 치켜세우기 위한 대내 선전을 위해 만방래조라는 표현을 인용했다는 얘기다. 주변국 입장에선 이런 표현이 달가울 리 없다. 중국 위협론이 불거지는 것은 중국이 과거처럼 ‘군림하는 황제국’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인민일보 계열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과거 동아시아에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조공 체계가 있었다. 만방래조는 중국 역사상 가장 휘황찬란했던 시기를 가리킨다. 과거 조공 체계는 동아시아에 안정과 번영을 가져왔다”고 적었다. 중국인 중에는 주변국이 만방래조란 표현을 불쾌하게 생각하는 이유를 납득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조공에 대한 개념이 다르기 때문이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百度) 백과는 “조공은 중국이 받은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돌려주는 후왕박래(厚往薄來)를 원칙으로 삼았기 때문에 주변국이 더 이익이었다”고 말한다. 조공을 받고 속국의 지배권을 인정해 주는 책봉(冊封) 의식도 우호 관계를 유지하는 형식일 뿐 중국이 속국의 내정을 간섭하지 않았고 보호하는 역할만 했기 때문에 서방의 제국주의와는 다르다고 적고 있다. 그러나 중국 역대 왕조가 약소국인 주변국의 팔을 비틀어 이것저것 바치라고 요구하는 ‘갑(甲)질’을 했다거나 주변국이 중국의 침략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조공을 바쳤다는 내용은 중국 포털에선 찾기 힘들었다. 중국의 주장대로 만방래조를 통해 주변국에 많은 답례품을 하사하고, 주변국을 보호하는 역할을 했더라도 조공은 중국이 세계의 중심이라는 중화사상을 바탕으로 한 봉건시대의 개념이다. 1300년 전 당나라 때나 어울릴 용어다. 인민일보는 정상회의 만찬을 소개하며 “많은 사람이 만방래조를 느꼈다”고 했다. 이는 시 주석이 황제이며, 나머지 정상들은 시 주석에게 예를 갖추는 주변국의 우두머리로 보였다는 의미인 셈이다. 시 주석은 올해 주변국 외교의 원칙으로 ‘친성혜용’(親誠惠容)을 꺼내 들었다. 친근하게 성의를 가지고 서로 윈·윈하면서 함께 발전하자는 뜻이다. 기본적으로 상대국을 평등하게 대하겠다는 의미다. 그러나 만방래조는 중국이 황제국이고, 주변국은 신하국이라는 차별을 깔고 있다. 겉으로는 이웃과 ‘운명 공동체’를 이루겠다고 말하면서 속으로는 과거 중화 제국주의의 부활을 꿈꾸는 중국을 반길 이웃 국가는 없을 것이다. jhj@seoul.co.kr
  • 부작용 없는 웰빙 함초 다이어트! 함초 효능이 뭐길래?

    부작용 없는 웰빙 함초 다이어트! 함초 효능이 뭐길래?

    여름철을 중심으로 1년 내내 다이어트 열풍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가장 흔한 다이어트 방법은 식이요법이다. 문제는 음식을 적게 먹으면 신진대사가 느려지고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할 경우 불균형적인 영향섭취로 인한 부작용을 걱정해야 한다. 건강한 웰빙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자신에게 맞는 식이요법을 찾아 균형 잡힌 몸매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부작용 없는 함초 다이어트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안군의 특산물인 함초는 서남해안의 염전이나 그 주변의 짠 토양에서 자라는 염생식물이다. 함초는 나트륨, 칼륨, 칼슘, 철분 등 다량의 무기질을 함유한 미네랄의 보고이다. 식이섬유소와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사포닌, 플라보도이드 등 수십 종의 미량 원소들이 들어 있다. 함초 효능은 먼저 장의 기능을 활발하게 하여 소화를 돕는다. 몸 안에 쌓인 독소를 줄여주고 숙변과 변비를 개선하여 몸무게를 줄이는 효과도 있다. 피부를 깨끗하게 하고 피부트러블과 온갖 염증 치료에도 도움을 주고, 생리불순, 생리통 개선도 대표적인 함초 효능이다. 또 다른 함초 효능은 풍부하게 함유된 칼륨과 칼슘 성분이 골다공증을 예방한다는 것. 함초 섬유질이 장에서 당질섭취를 억제하여 혈당치를 낮추는 등 성인병 예방에 많은 도움을 주는 건강식품이다. 친환경농산물 전문유통몰 ‘신안함초닷컴’은 오랫동안 신안함초를 알리는데 온 힘을 쏟고 있다. 함초 효능과 함초 먹는 방법, 소비자의 특성에 맞는 섭취법 등 고객중심의 맞춤서비스에 한결같은 길을 걸어왔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신안함초 관련 상품도 다양하다. 함초환, 함초분말(함초가루), 마시는 함초발효액, 뷰티함초, 생함초와 건함초, 그리고 천일염 함초소금도 준비되어 있다. 섭취가 편리한 함초환, 여러 음식에도 쓰이는 함초분말, 신체 흡수가 빨라 다이어트 목적으로 좋은 함초발효액 등 소비자 특성에 맞춰 구매하면 된다. 명품 저염 함초 소금은 답례품으로 큰 인기이다. 환절기 비염에 좋은 작두콩차와 작두콩환, 발효액도 함께 구매할 수 있다. 추석 명절을 앞둔 요즘 답례품에 고민이 많을 시기이다. 추석선물세트로 명품 함초소금이나 함초발효액, 작두콩차를 선물해보면 어떨까? 남녀노소 누구나 섭취할 수 있는 건강식품 신안함초는 받는 사람의 마음까지 흡족하게 할 것이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돌잔치 답례품으로 각광받는 ‘마이보틀’, 땡스샵 판매

    돌잔치 답례품으로 각광받는 ‘마이보틀’, 땡스샵 판매

    ‘보틀(bottle)’의 열풍이 심상치 않다. 이미 보틀(bottle)은 굉장한 인지도를 가진 제품이지만, 돌잔치 답례품 시장으로는 진출한 지 얼마되지 않았다. 그런데 타 답례품 아이템들과 확실하게 비교 될 만큼 단기간 매출에서 놀라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답례품 시장에서는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작년부터 이어온 텀블러와 ‘나눔접시’의 인기가 올해도 계속 이어졌고, 답례품 업계에서도 대부분 예상에 동조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지난달 답례품 업계에서 보틀(bottle) 상품이 정식으로 런칭 출시되자마자 폭발적인 판매가 이루어지면서 보틀(bottle)이 올 한해 최고의 인기 아이템으로의 등극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답례품 시장에서의 보틀의 인기의 비결은 합리적인 가격 덕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 상품 시장에서 ‘보틀’의 인기가 높지만 판매되는 단가는 적어도 1만5천원 정도에서 형성되고 있으며, 리버스 정품의 경우는 5만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질적인 차이가 크게 없음에도 불구하고 개당 3천원 정도의 아주 저렴한 가격이 답례품 시장에서는 형성되고 있다. 답례품 시장에 주 소비계층인 20~30대 젊은 여성들의 경우 이미 ‘보틀’의 인기를 익히 잘 알고 있는 터라 본인의 잔치의 답례품으로 이 제품을 선택하는 데 3천원대 가격은 매력적인 가격이 아닐 수 없다. 돌답례품 쇼핑몰 중에서 처음으로 보틀(bottle)을 런칭한 ‘땡스샵’의 경영기획팀 전주영 대리는 “보틀 상품 런칭 출시 이후 한 달도 안되어서 1차 입고 상품이 거의 소진됐다”며 “적지 않았던 입고 수량을 고려할 때 이런 완판의 경우는 기존 다른 상품 아이템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사례다. 8월부터는 고객이 원하는 문구인쇄가 가능한 ‘맞춤제작 보틀’의 판매까지 개시되어 마이보틀의 인기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땡스샵의 답례품 ‘마이보틀’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thankshop.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돌 답례품도 ‘북유럽 스타일’이 대세

    돌 답례품도 ‘북유럽 스타일’이 대세

    최근 ‘북유럽 스타일’이 인기다. 세련되면서도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한국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북유럽 스타일은 혼수를 신혼부부뿐만 아니라 각 가정의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북유럽 스타일이 이제는 답례품과 사은품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별한 날’, ‘특별한 선물’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의 마음을 ‘북유럽 스타일’에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실용적인 아이템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답례품 전문 쇼핑몰 ‘아이페이버’가 2014년도 신상품으로 북유럽 스타일 접시를 출시하여 화제다. 새로운 돌잔치 답례품을 원하던 엄마들의 인기와 북유럽 스타일 특유의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아이페이버의 북유럽 스타일 접시는 접시의 위쪽에만 색상이 입혀진 것이 아니라 바닥면까지 색상이 입혀져 더욱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뿐만 아니라 특유의 색감으로 더욱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때문에 ‘특별한 날’의 ‘특별한 선물’로 안성맞춤이다. 현재, 북유럽 스타일 접시 주문 시 고급스러우면서도 세련된 선물용 케이스에 완포장으로 받을 수 있기에 돌잔치뿐만 아니라 개업용 사은품으로도 인기다. 뿐만 아니라 출시를 기념하여 ‘파스텔물고기 종지 세트’ 등 특가 세일 상품을 마련했다. 아이페이버 관계자는 “최근 돌잔치 답례품으로 실용적인 제품을 찾는 분들이 많으시다”며, “북유럽 스타일 접시의 경우 세련된 디자인에 실용성까지 더해 선물하는 사람의 품격을 높여주고, 받는 사람도 흡족해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이페이버는 북유럽 스타일 접시뿐만 아니라 실용적이고 세련된 답례용 수건, 머그컵, 텀블러, 웰빙먹거리 등 다양한 돌 답례품과 사은품 전문 쇼핑몰로 자리매김해왔다. 아이페이버는 북유럽 스타일 접시 구매 관련 자세한 사항은 아이페이버 홈페이지(www.ifavor.co.kr)에서 확인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호처, 구매계약 쪼개 특정업체 몰아줘… 교과부, 근로장학생 5순위 대거 선발

    국가예산 부실 집행도 심각했다. 감사원의 ‘2011회계연도 정부결산’ 감사 결과 청와대 경호처는 구매계약 과정에서 건수를 여럿으로 나눠 단가를 낮추는 속칭 ‘쪼개기’ 편법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특정 업체에 수의계약 혜택을 주기 위해서였다. ●법제처·통계청도 편법 수의계약 청와대 경호처는 지난해 11월 훈련복과 훈련화를 A사 등 2개 업체와 3억 4767만원에 수의계약했다. 관련 법령에 따르면 계약 금액이 5000만원 미만이면 수의계약이 가능하지만, 복수로 구매할 때는 12개월간 계약할 금액의 총액을 계약금으로 잡도록 돼 있다. 감사원은 “경호처가 구매 계약을 경쟁입찰로 진행했어야 하는데도 ‘구매계약 쪼개기’를 통해 부적절하게 수의계약했다.”고 지적했다. 법제처도 수의계약 편법이 적발됐다. 2007년부터 해마다 추진해 온 사업을 번번이 긴급 입찰로 공고해 법제처에 상주하는 2개 업체가 계약을 독식하다시피 했다. 통계청은 통계조사 답례품을 경쟁계약 방식으로 구입해야 했는데도, 수의계약으로 특정 업체에 혜택을 줬다. 재정 사업을 부실하게 운영한 사례도 다수 적발됐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운영하는 ‘국가근로장학금 제도’에서는 2010년 3~11월 337개 대학이 1순위로 신청한 근로장학생 9966명 가운데 31.5%(3137명)가 탈락했고, 5순위 신청자 1만 4566명 중 45.8%(6664명)가 엉뚱하게 선발됐다. 또 농업인 자녀에게 돌아가야 할 학자금 2억 6000만원이 부모가 농어업이 아닌 직종에 종사하는 학생 222명에게 지원되기도 했다. 국토해양부는 유가보조금 사업에 따라 지급되는 유류구매카드를 잘못 발급해 108억여원의 보조금을 부당지급했다. ●감사원, 위법·부당사항 5214건 적발 목표치를 미달했는데도 달성한 것으로 보고한 사례도 많았다. 행정안전부는 ‘기록물 보존기술 연구’의 성과 측정을 위해 ‘학술지 게재 논문 및 학술회의 논문발표 건수’를 성과지표로 선정, 이를 달성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감사 결과 심사 중이거나 제출 전의 논문을 실적으로 보고하는 등 허위 사례가 파악됐다. 감사원은 지난해 모두 5214건의 위법·부당 사항을 적발했다. 변상판정(57억원), 추징·회수(6514억원), 환급(66억원) 등을 요구한 금액은 총 6637억원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의사에 이코노미 항공·KTX 일반실만 가능

    지난해 11월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제약사와 접대를 받은 의사 모두 처벌하는 ‘쌍벌제’ 시행 이후 제약업계가 처음으로 ‘리베이트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보건복지부도 이 기준에 따라 쌍벌제 처벌 근거를 정할 방침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 제약협회에 따르면 최근 공정경쟁규약심의위원회를 열고 학회 지원, 제품설명회, 시장조사에 관한 세부 기준을 확정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앞으로 제약사가 의사들의 학술대회 참가를 돕기 위해 교통편을 지원할 경우 항공편은 ‘이코노미 클래스’, KTX는 ‘일반실’, 버스는 ‘우등’까지만 가능하다. 숙박비는 국내 1인당 20만원, 해외 35만원까지만 지원하기로 했다. 식사도 한끼당 5만원, 조식·중식·석식 3끼까지만 지원할 수 있다. 이 같은 기준은 지금까지 제약업체들이 학술대회 참가를 내세워 의사들의 호화여행을 지원했던 관행을 깨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예를 들어 제약사가 의사에게 임의로 비즈니스석을 제공하다 적발되면 리베이트로 간주된다. 학회에 대한 지원 가이드라인도 제시됐다. 학회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광고는 연간 1000만원 한도 내에서 월 100만원까지만 제공할 수 있다. 학회 행사장 앞 광고부스는 최대 2개까지만 허용하고, 사용료도 최대 300만원으로 제한했다. ‘합법적인 리베이트’로 불렸던 ‘시판 후 조사’(PMS)와 관련된 기준도 마련됐다. PMS는 의약품을 판매한 제약사가 안전성 조사 등을 목적으로 의사에게 환자 데이터를 요청하는 제도로, 제약사들은 이때 조사비 명목으로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사례가 많았다. 하지만 새 기준이 적용되면 보고서당 5만원 이내에서만 조사비를 제공할 수 있고, 희귀질환이나 장기적인 추적조사, 중대한 이상반응 등 추가조사가 필요할 때만 30만원까지 지원할 수 있게 된다. 또 제약사가 시장조사를 할 때는 참여한 의사 1인당 10만원 이내의 식음료나 답례품을 제공하도록 규정했다. 다만 30분 이상 소요되는 조사는 1인당 30만원 한도 내에서 답례품 제공이 가능하다. 그러나 새로 제시된 기준에는 제약사가 자사제품 설명회를 열 때 참가자에게 제공하는 여비 및 숙박비 지원 기준이 빠져 있는 등 논란의 여지를 남기고 있다. 식사비 10만원, 기념품 5만원 등으로 규제했지만 여비와 숙박비는 ‘실비’(원가)로 지원하도록 해 얼마든지 고액의 경비 지원이 가능하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제약사가 자체적으로 규제는 하겠지만 모든 판촉활동과 직원 활동을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면서 “기준을 만들어도 모든 회원사들이 자발적으로 준수하지 않는 한 음성적 리베이트를 차단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제주 ‘김만덕 나눔뱅크’ 운영

    조선시대 굶주린 제주도민을 구한 여성 상인 김만덕(1739∼1812)의 나눔정신을 이어 받은 ‘김만덕 나눔뱅크’가 운영된다. 제주시 건입동 주민센터는 행복한마을 만들기 운동의 하나로 작은 것부터 함께 나누기 위해 ‘김만덕 나눔뱅크’를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건입동 주민센터는 경조사 답례품으로 아직도 세제류, 치약류와 지역 농산물 등이 주로 이용되면서 답례품이 각 가정에 남아돌고 있다고 보고 이를 기부받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 주기로 했다. 또 매월 나눔과 베풂을 실천하는 ‘현대판 김만덕’을 1∼2명 선정해 주민센터 게시판 및 홈페이지에 올리는 ‘우리 동네 김만덕’ 알리기 사업도 시행한다. ‘우리 동네 김만덕’에 선정되면 민원 발급 수수료 등을 감면해 준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여성만을 위한 호텔 패키지, “여자라서 행복해요”

    여성만을 위한 호텔 패키지, “여자라서 행복해요”

    롯데호텔서울(소공동)과 롯데호텔월드(잠실)에서는 여성들만을 위한 특화 서비스와 상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롯데호텔서울은 지난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여성전용층 객실에서 편안한 하룻밤과 10만원 상당의 스위스킨 크림 테라피 크림세트, 롯데호텔 파우치, 2인 크리스피크림 도넛·커피 교환권 1매 등이 포함된 특별패키지를 24만원에 판매한다. (세금 및 봉사료 별도) 여성전용층 특별패키지 이용 고객에게는 기본 제공사항 외에 와인과 마카롱 또는 과일 등의 환영 어메니티가 객실 내 세팅되며 고객의 요청 시 미용스팀기 무료대여 및 휘트니스센터와 실내수영장 무료이용, 룸서비스 15%, 레스토랑과 세탁서비스 20%, 골프연습장 50% 할인 등의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한편 롯데호텔서울은 지난 2008년 9월 국내 여성전용층 ‘레이디스 플로어(본관 22층)’를 오픈했으며 이에 여성들의 선호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 문의: 롯데호텔서울 T. (02)759-7311~5▲롯데호텔월드 뷔페레스토랑 라세느(2층)에서는 매주 월요일에 런치뷔페를 이용하는 여성고객에게 요금을 40% 할인해 주는 ‘레이디스 데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 여성고객은 인기준 정상가격 런치 57,000을 40% 할인된 34,200에 뷔페이용이 가능하며 디너는 61,000으로 기존가와 동일하다. (세금 및 봉사료 별도) 라세느에서는 7월 한달 간 이국적인 열대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과일축제’를 진행해 파인애플, 파파야, 메론, 망고슬라이스 화채 등 20여종의 신선한 과일과 6종의 과일펀치를 즉석에서 제공한다. 이 밖에도 롯데호텔월드에서 여성고객이 ‘발레파킹(Valet Parking)’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다양한 종류의 마카롱으로 구성된 작은 ‘스위트 박스(Sweet Box)’를 답례품으로 제공한다. * 문의: 롯데호텔월드 라세느 T. (02)411-7811 롯데호텔월드 T. (02)419-7000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공무원노사 불법관행 신고센터 가동

    행정안전부는 공무원노사 불법관행 신고센터를 설치해 2일부터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센터는 위법한 단체협약을 맺거나 이를 그대로 유지하는 경우, 해직자의 노조활동 묵인, 근무시간 중 노조활동 방치, 휴직하지 않은 노조 전임자의 인정 등에 대한 신고를 받아 현장 확인 후 개선할 계획이다. 공무원은 물론 일반 국민도 익명으로 이메일(goodnosa@ko rea.kr), 전화(02-2100-3999), 우편(서울 종로구 세종로 55 행정안전부 공무원노사 불법 관행 신고센터)을 통해 신고할 수 있다. 행안부는 신고 내용의 진정성이 있거나 시의성이 인정되면 소정의 답례품도 줄 계획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지자체 재래시장 상품권 희비

    지자체 재래시장 상품권 희비

    민족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재래시장) 상품권’에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일부 상품권은 추석 대목을 맞아 판촉행사 등으로 불티나게 팔리는 반면 다른 상품권은 행정적 규제로 아예 발매조차 못하고 있다. 상인 간에도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재래시장 상품권은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시장의 상인들이 대형 할인점 진출 등으로 침체된 시장 활성화를 위해 경쟁적으로 발행하고 있다. 주로 액면가 2000원,5000원,1만원권으로 발행되며 소비자들이 재래시장 이용하기 운동 차원에서 이를 구입해 전통시장 내 점포들을 대상으로 사용하고 있다. ●대부분 수십억원어치 찍어 판촉 14일 전국 지자체 등에 따르면 대구시와 대구시상인연합회는 지난 11일 재래시장 상품권 15억원어치를 발행하고 상품권 가맹 시장을 46개 시장으로 대폭 확대했다. 지난 2월 상품권 20억원어치를 발행한 데 이은 것이다. 경북 울진군도 지난 1월 32억 5000만원어치의 상품권을 발행, 최근까지 재래시장 9곳 등을 통해 19억 9900만원어치를 유통시켰다. 나머지 12억 5100만원은 추석을 전후해 출향인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재래시장 이용하기 운동’을 적극 벌여 최대한 판매할 계획이다. 올들어 14억원어치의 재래시장 상품권을 발행한 경주시도 현재까지 팔지 못한 6억 200만원어치 대한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월성원전, 지역 기업체 등을 대상으로 추석 선물용으로 상품권 구입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전북도도 2006년 20억원어치에 이어 이날 20억원어치의 재래시장 상품권을 추가 발행, 판매에 들어갔다. 지난해 9월 재래시장 상품권을 첫 발행한 제주도와 제주은행도 올해 말까지 20억원을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특히 도는 결혼식 및 상가집 하객과 조문객 답례품으로 5500만원어치를 판매하는 성과를 올렸다. 광주시도 최근까지 20억원어치의 재래시장 상품권을 발행,18억원어치를 판매하거나 양동·대안·무등시장 등 지역 14개 재래시장을 통해 유통시켰다. 시는 추석을 앞두고 상품권 유통 활성화를 위해 14일을 ‘재래시장에서 장 보는 날’로 정해 공무원 가족과 여성단체 회원들을 대상으로 집중 홍보를 벌였다. 이밖에 강원도와 재래시장상인엽합회도 조만간 도내 43개 재래시장에서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 12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동해안 최대 재래시장인 경북 포항시 죽도시장에서는 그동안 유통되던 상품권이 추석을 앞두고 자취를 감췄다. 포항시의회와 죽도시장 상인들이 상품권 발행 비용 지원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다 추석용 상품권을 발행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는 당초 2000만원을 들여 상품권 5억∼6억원어치를 발행할 예정이었으나 시의회가 예산을 전액 삭감해 발행이 무산됐다. ●의회서 발행예산 전액 삭감 상품권 발행 비용을 상인들의 자부담이 없는 상태에서 다른 상가·재래시장과의 형평성에 비춰 일방적으로 지원하기 곤란하다는 것이 삭감 이유였다. 이에 따라 그동안 설, 추석 명절 때마다 죽도시장 상품권 사주기 운동을 벌였던 포스코와 포스코건설, 동국제강 등 지역 기업체들은 올 추석에 이같은 운동을 전개할 수 없게 됐다. 이런 문제를 놓고 죽도시장 상인들은 “대형 마트 등장으로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상품권 발행 지원금을 끊은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반발한 반면 시 관계자는 “상인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안동시도 이번 추석을 앞두고 재래시장 상품권 발행에 나섰으나 시의회 역시 ‘일회성 반짝 이벤트’라며 발행예산 3000만원 전액을 삭감해 무산됐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대륙속의 한국기업] 오리온-오리온스낵 설립… 과자시장 공략

    [대륙속의 한국기업] 오리온-오리온스낵 설립… 과자시장 공략

    중국에서 오리온은 ‘좋은 친구’로 통한다. 중국 파이 시장을 주도하는 ‘오리온 초코파이’의 중국 내 브랜드가 바로 중국어로 좋은 친구라는 뜻의 ‘하오리유(好麗友)’이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오리온 초코파이는 결혼식에 답례품으로 나올 정도로 인기가 좋다.‘명품’으로도 꼽힐 정도다. 초코파이의 중국 내 파이 시장 점유율은 50%를 웃돈다. 오리온의 지난해 중국 매출은 1억 2500만달러(약 1100억원)에 이른다. 오리온은 3개 현지 법인과 3개 현지 공장을 두고 있다. 오리온은 1995년부터 본격적으로 현지 생산·판매에 들어갔다. 오리온은 이에 앞서 이미 1980년대 말부터 중국 시장 진출을 노렸다. 이 회사 관계자는 “1980년대 말부터 중국 시장 진입을 위해 경기변동과 상품동향을 살피는 등 조사와 연구를 시작했다.”면서 “중국 진출 첫 단계로 1992년 베이징에 현지사무소를 개설했다.”고 말했다. 중국인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첫번째로 시도한 것은 컬러 마케팅이다. 먼저 1993년 ‘오리온 초코파이’는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붉은 색 옷으로 갈아입었다. 이어 좋은 친구를 뜻하는 ‘하오리유’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중국 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중국인들에게 초코파이의 이미지를 강하게 심어주기 위해 그 때까지 중국에는 없던 대형 옥외광고물을 톈안먼 광장에 세웠다.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중국 시장을 파고 들기 위해서였다. 뿐만 아니라 빅모델 전략, 대형할인점 프로모션, 거리 시식회, 사회공헌 사업 등도 함께 전개했다. 다른 글로벌 기업들과 확실한 차별화를 위한 전략이다. 오리온이 중국에서 생산·판매 체제를 갖추는 등 본격적인 현지화를 시작한 것은 1997년부터다. 베이징 인근 랑방 개발구에 현지법인인 오리온식품유한공사를 설립하고,1997년 5월 처음으로 중국에 초코파이 공장을 준공했다. 현재 중국에 있는 공장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이어 오리온은 중국 남부시장 강화를 위해 상하이에도 오리온식품 상하이유한공사를 설립했다.2002년 생산공장이 준공됐다. 종합제과공장이다. 이곳에서는 초코파이뿐만 아니라 껌류, 파이류, 비스킷류 등으로 점차 제품군을 늘려나갔다. 지난해 7월에는 오리온의 중국 스낵사업 현지법인인 오리온스낵을 설립했다. 베이징 인근 랑방 개발구 내에 스낵공장을 준공했다. 중국에서 오리온의 세번째 현지 법인과 생산시설 가동에 들어가면서 중국 과자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중국의 오리온 공장과 현지법인에는 2000여명의 중국인들이 일하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20&30] 경조사비 문화

    [20&30] 경조사비 문화

    ‘계절의 여왕’ 5월은 결혼하는 사람들에게는 축복의 계절이지만 주머니가 가벼운 직장인들에게는 ‘잔인한 계절’이다. 정신없이 쏟아지는 결혼식 소식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축복해야 마땅한 일이지만 돈 쓸 일이 많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스승의날 등이 겹친데다 한 주에 2∼3개씩 결혼식이 몰리다 보면 축의금 부담에 지갑은 어느새 홀쭉해진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돌잔치나 지인이 상(喪)이라도 당한다면 지갑은 텅빌지도 모른다. 용돈을 받아쓰는 학생이나 박봉에 시달리는 월급쟁이들에게 5월은 ‘잔인한 달’인 셈이다. 그렇다고 1만∼2만원을 봉투에 넣을 수도 없다. 경조사비는 ‘3만원,5만원,10만원’이라는 인식이 뿌리깊기 때문이다. 경조사비에 대한 20&30들의 생각을 들어봤다. ●“받은 만큼 돌려준다” 중장년층들은 대부분 경조사비와 관련된 ‘장부’를 갖고 있다. 오랫동안 쌓이면 기억하기 쉽지 않고 자칫 실수할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상부상조 전통을 지켜온 어르신들은 경조사비를 언젠가는 꼭 되갚아야 하는 ‘빚’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기성세대에 일반화된 ‘받은 만큼 되돌려준다.’는 생각은 20∼30대에서도 여전히 지지를 얻고 있다. 회사원 임모(29)씨는 아직 조의금 부담은 별로 없지만 한 달 평균 10만원가량을 축의금으로 지출한다. 임씨가 봉투 두께를 결정하는 기준은 철저한 ‘상대주의’다. 임씨는 “내가 결혼할 때 준 사람한테, 받은 만큼만 낸다. 보통 5만원 정도가 적정 수준인 것처럼 돼버렸지만 거래처 사람이나 안면만 있는 경우에는 3만원으로 끝낸다.”고 밝혔다. 직장 생활을 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친분도 없는 사람에게 축의금이나 조의금을 내는 경우도 늘었다. 임씨는 “체면 때문에 남들만큼은 해야 한다는 의식이 문제인 것 같다. 꼭 봉투가 오가지 않더라도 외국처럼 친한 사람끼리 모여 의미를 새기고 조촐하게 치르면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머니 사정 고달파도 인간관계 유지 위해 필요” 고등학교 교사인 강모(32·여)씨는 학교 상조회비로 매달 2만원씩 내는 것 외에도 개인적으로 평균 월 10만∼20만원 정도의 경조사비를 지출한다. 강씨의 지출 기준은 친소관계에 따라 달라진다. 개인적으로 친하거나 직접 참석하는 경우에는 3만원, 아주 끈끈한 사이일 땐 5만원을 낸다. 물론 가족이나 친지의 경조사가 있을 때는 훌쩍 뛴다. 사촌동생의 결혼에는 20만원, 시동생이 결혼할 때는 50만원을 냈다. 시아주버니가 돌아가셨을 때는 30만원을 냈다. 강씨는 “경조사비를 낼 때마다 버거운 게 사실”이라면서도 “사회생활을 원만하게 꾸려가고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 같다. 돌려받을 생각을 한다기보다는 어려울 때 보태준다는 데 의미가 강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회사원 송모(31·여)씨도 친분관계에 따라 지출을 결정한다. 송씨는 “결혼 후 시댁 친지까지 챙겨야 하니 (경조사비가) 더 많이 나가는 것 같다.”면서도 “나도 그만큼 받기 때문에 손해란 생각은 들지 않는다. 경조사비라는 게 결국은 돌고 도는 것 아니냐.”며 웃었다. 가끔은 경조사비 때문에 치사한(?)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내가 낸 만큼 받지 못하거나, 내가 못 받은 사람에게 어쩔 수 없이 내야 할 때 은근히 기분 나쁘다. 경조사가 끝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장부’에 액수를 적는 일인데, 가끔씩 (너무 조금 받아서) 상대방을 괘씸해 하거나 (너무 많이 받아서) 과분한 생각이 들 때면 내 자신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서구처럼 현금 대신 선물을 주고 받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한다. 송씨는 “차라리 돈으로 주는 게 속 편하다.”고 말했다. 경조사마다 상대가 무엇을 좋아할까 고민할 일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친소관계로 봉투 두께 달리하는 것은 야박” 5년차 회사원 홍모(31)씨는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로는 상대방과의 관계를 떠나 무조건 5만원을 봉투에 넣는다. 홍씨는 “그냥 좀 아는 친구나 절친한 친구나 5만원을 한다. 친소관계에 따라 돈을 달리하는 것은 너무 계산적”이라고 말했다. 진짜 친한 친구들이 좀 섭섭해할지도 모르지만, 신혼 때 집들이 선물로 만회한다는 게 홍씨의 전략이다.4∼5월이면 한 달 평균 20만∼30만원이 지출돼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경조사비 문화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지는 않다. 홍씨는 “일부에서 다소 변질된 측면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큰 일이 있을 때 서로 돕자는 뜻 아니냐.”면서 “부모님들 입장에선 그 동안 자식농사 지으면서 뿌리신 만큼 거둘 수 있는 기회도 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직장인 김모(26·여)씨는 꼭 형편이 안 좋을 때 경조사가 몰려서 생기는 징크스가 있다.5월에만 결혼식과 돌잔치, 어버이날, 어머니 생신까지 줄줄이 겹쳐 ‘목돈’ 80만원이 통장에서 빠져나갔다. 여느 때 경조사비가 20만원 정도였음을 감안하면 허리가 휠 정도다. 김씨 역시 봉투 두께는 ‘5만원’으로 한결 같다.3만원은 너무 적은 듯하고 그 이상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김씨는 경조사 때 반드시 돈으로 해결하는 게 결코 최선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그 사람이 필요로 하는 게 무엇인지 알아본 다음에 선물 또는 현금으로 주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맹목적으로 봉투를 내미는 것은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모두 ‘건강한 거래’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회사원 송모(36·여)씨는 일괄적으로 3만원에 끝내는 경우가 많다. 스스로 버겁지 않고 분수에 넘치지 않는 선에서 하는 것이 부조의 의미에 맞다고 생각한다. 물론 특별히 친하거나 친척인 경우에는 5만∼10만원까지 낼 때도 있다. 결혼식이나 돌잔치 등에는 봉투만 인편에 보내고 참석하지 못할 때도 많지만 상가에는 열 일을 제쳐놓고 달려가는 편이다. “결혼식이나 회갑잔치, 돌잔치 때는 돈은 냈어도 안 가는 경우가 있지만, 안 좋은 일에는 잠시라도 들러서 얼굴을 비추고 오는 편이죠. 십시일반 도움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것이 진짜 품앗이고 계속 지켜가야겠죠.” ●“축의금은 NO, 조의금은 Yes” 프리랜서 기고가인 강모(29)씨는 축의금과는 담을 쌓고 살아왔다. 그동안 친구들의 결혼식에는 특기를 살려 축가를 불러주거나 사회를 맡는 등 몸으로 때웠다. “아까워서가 아니다. 나중에 내가 결혼할 때도 안 받을 생각이다. 결혼이든 돌이든 그냥 축하할 일이지 반드시 돈으로 표현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관례적으로 남들이 해왔다는 이유로 나까지 그러고 싶진 않다.” 주위에서도 대체로 강씨의 생각을 존중해주는 편이다. 그런 일로 욕을 하거나 화를 낼 사이라면 아예 결혼식에 안 가는 게 낫다고 강씨는 말한다. 물론 그도 조의금은 꼬박꼬박 낸다. 결혼은 오랜 기간 계획을 짜고 준비를 하는 것이라서 특별한 도움이 필요없지만, 조사는 대부분 갑작스럽고 경황 없이 찾아오기 때문에 도움을 줘야 한다는 것이 그의 논리다. 임일영 강아연 정서린기자 argus@seoul.co.kr ■ “장례식은 꼭 참석” 男>女, 기혼>미혼 한국 직장인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조사는 장례식이고, 남성에 기혼일수록, 나이가 많을수록 장례식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평균적으로 내는 결혼식 축의금은 4만∼5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지난해 12월 말 직장인 16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꼭 참석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조사’로 50.2%가 장례식을 꼽았다. 결혼식이 40.6%로 뒤를 이었고 돌잔치는 8.3%였다. ‘장례식’이라 답한 사람들을 구체적으로 보면 ▲남자 52.7%, 여자 47.7% ▲기혼 56.0%, 미혼 47.8% ▲40대 63.5%,30대 52.6%,20대 46.1%를 기록했다. 남성이 여성에 비해, 기혼이 미혼에 비해, 나이가 많을수록 장례식을 가장 중요한 경조사로 생각했다. 반면 꼭 참석해야 할 경조사로 ‘결혼식’을 꼽은 사람들은 ▲남성 38.7% ▲여성 42.4% ▲기혼 35.5% ▲미혼 42.7% ▲40대 이상 32.4% ▲30대 38.5% ▲20대 43.5%로 나타나 장례식과는 정반대의 결과를 보였다. 결혼식 축의금은 4만∼5만원을 내는 사람이 전체의 57.5%로 가장 많았다. 남성(61.7%)이 여성(52.5%)에 비해, 기혼(67.3%)이 미혼(30.4%)에 비해,40대 이상(66.7%)이 20대(51.4%)와 30대(63.2)에 비해 높았다.1만∼3만원(응답 비율 25.2%)의 경우엔 여성(28.9%)이 남성(22.1%)에 비해, 미혼(30.4%)이 기혼(14.7%)에 비해,20대(30.3%)가 30대(21.1%)와 40대 이상(15.6%)에 비해 높게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경제력에 따라 축의금 액수도 차이 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한편 지난 7일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수지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 이상 전국 가구의 경조비 지출 규모는 한 달 평균 3만 8188원으로, 연간 45만 8000원을 조금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中 축의금 내고 부의금 NO, 美 ‘샤워파티’서 선물 전달 축하객이 많을수록 경사(慶事)는 더 기쁘고 조문객이 많을수록 조사(弔事)는 덜 슬프다고 믿는 한국과 달리, 외국의 경조사는 아주 친밀한 사람만 초대해 간소하게 치르는 경우가 많다. 일본인들은 경조사에 친척, 친구, 회사동료 등 모든 지인을 다 초청하는 대신 아주 친한 사람만 초대하고 참석자에겐 꼭 답례품을 챙겨준다. 축의금은 보통 3만엔(약 24만원)∼7만엔(약 56만원)가량, 부의금은 축의금보다 적은 1만엔(약 8만원)가량 낸다. 중국은 축의금으로 200(약 3만원)∼300위안(4만 5000원)을 내지만 부의금은 내지 않는다. 축하할 만한 일이 아니란 이유다. 서양도 다르지 않다.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결혼식의 경우 신부 친구들이 ‘샤워파티(shower party)’를 열어 토스트기, 수건 등 신부가 필요로 하는 저렴한 물품을 사서 선물한다.‘우정이 비처럼 쏟아진다.’는 의미에서 ‘샤워’란 명칭이 붙었다고 한다. 반면 장례식에서는 카드나 꽃을 주고, 필요한 경우 1만원 정도의 돈을 모아 전달하기도 한다. 카드나 명함 문화가 발달한 것도 특징이다. 생일을 맞은 사람이나 상을 당한 사람에겐 보통 카드나 명함으로 축하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명함으로 축하인사를 보낼 때에는 명함 하단 좌측에 소문자 ‘p.f(pour feliciter : 축하합니다)’를 연필로 적어 보내는데, 명함 모서리를 접어놓으면 당사자가 없는 사이에 직접 다녀갔다는 의미다. 상대방은 고맙다는 카드를 보내거나 ‘p.r.(pour remercier : 감사합니다)’라고 적은 명함으로 답례한다. 장례식 때 받은 부의금을 기부금으로 사용하는 예도 있다. 이탈리아에서도 한때 장례식 때 돈을 냈지만 식장 밖에 마련된 모금함에 넣기 때문에 누가 얼마를 냈는지 알 수 없고, 이런 돈은 주로 불우이웃에게 전달됐다. 미국 회사에서도 가족이 암으로 사망한 동료 직원을 위해 돈을 걷으면 “지금 모금하는 돈은 암 정복을 위해 수고하는 암센터로 보내질 것입니다.”라는 공지를 함께 받게 된다고 한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5월 ‘선물고르기’ 올가이드

    5월 ‘선물고르기’ 올가이드

    날짜가 다가오면 신경쓰이고, 고를 때 고민되고, 지갑을 열어 돈을 낼 때 마음이 쓰리다.줄 때는 뿌듯하고, 받는 사람이 행복해하는 모습에 덩달아 마음이 따뜻해지고, 두고두고 잘했다고 스스로 토닥이게 하는 것. 바로 선물이다.5월에는 챙길 날들이 많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마음의 선물’이 값으로 따질 수 없을 만큼 크지만, 그래도 뭔가 눈에 보이는 것을 주지 않으면 허전하고 미안하다. 부담되지 않으면서 성의를 보여줄 수 있는 선물, 뭐 없을까.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어린이날… ‘펀펀’한 것 고르자 아이들에게 주는 선물은 거창한 것보다는 아이들이 얼마나 관심을 가질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아이들에게 웃음과 재미, 학습 효과를 줄 수 있는 것이라면 더욱 좋다. # 선물의 스테디셀러, 인형 가장 간단하면서도 효과 만점의 선물은 바로 인형. 특히 너무나 완벽한 몸매로 외모지상주의를 조장한다는 비난을 받기도 하는 바비인형은 여자아이가 갖고 싶어하는 선물 리스트에서 늘 상위를 차지한다. 미용세트, 화장세트 등 꾸미는 재미가 더하는 제품도 많이 나와 있다. 이외에 포근함을 안겨주는 커다란 곰 인형이나 아이 키와 비슷한 인형도 아이의 관심을 끈다.85㎝ 크기의 여자아이 인형은 손발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고, 손 부위에 벨크로(일명 찍찍이)가 붙어 있어 아이가 친구처럼 여기며 편하게 가지고 놀 수 있다. # 독서로 사고력을 키워요 논술력, 이해력, 상식 등을 키워주고 정서발달에도 도움을 주는 것은 바로 독서. 어린이 도서를 전문적으로 알려주는 사이트를 이용해 아이에게 좋은 책을 미리 알아보고 선물해보자. (사)어린이도서연구회(www.childbook.org)는 새로나온 책과 권장도서 목록을 만들어 소개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한국어린이문학교육학회(www.childrenbook.org)는 자료실 메뉴에 추천도서와 가감없는 평가를 올려놓아 책을 선택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밖에 글나라독서교육연구소가 운영하는 글나라(www.gulnara.net), 맞춤도서대여서비스와 독서교육정보를 제공하는 아이북랜드(www.ibookland.com)에도 많은 정보가 담겨있다. 인터넷 쇼핑몰은 어린이날 선물 이벤트를 진행하고, 어린이도서를 초특가로 판매하고 있어 이를 이용하면 더욱 저렴하게 살 수 있다. # 공부야, 장난감이야 요즘은 놀이도 학습의 일종이다. 재미있게 효과적으로 사고력을 높일 수 있는 장난감이 많이 나와있다. 물건을 사고 계산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는 슈퍼마켓 놀이 세트는 버튼을 누를 때마다 소리가 나면서 계산이 돼 아이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킨다.120여가지 마술을 할 수 있는 마술세트도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집중력을 높인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블록 세트도 선물로 좋다. 모서리가 둥글고, 향균처리가 된 제품도 있어 입에 넣고 빨아도 안전하다. # 활동적인 아이를 위해 밖은 위험하다며 아이들을 집안에서만 놀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 밖에 나가서도 재미있고, 건강하게 놀 수 있도록 해주는 선물은 어떨까. 5살 미만의 아이도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안전벨트와 쿠션이 있고, 미끄럼 방지페달과 핸들고정장치가 있는 기능성 자전거도 많이 나와 있다. 흔들 시소, 유모차 기능을 겸비한 세발자전거는 3개월 이상부터 사용이 가능한 제품이다. 간단한 소지품을 담을 수 있는 바구니도 달려 있어 엄마와 함께 하는 외출에 즐거움을 더한다. # 즐겁게 공부해요 어릴 때부터 공부하는 바른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어린이 학습용 공부상은 한글·영어·한자 등을 써놓은 보드판과 자유롭게 낙서를 할 수 있는 화이트칠판이 붙어 있어 다양한 사용이 가능하다. 어린이 높이에 맞춰 다과상으로도 쓸 수 있다. 어릴 때부터 컴퓨터 사용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에게는 디지털학습기도 좋다. 많은 학습 컨텐츠가 들어 있어 3세부터 혼자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다. ●어버이날… 효를 실천하자 소중하게 키워주신 부모님의 사랑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그 무엇으로 전할 수 있을까. 오래오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켜드리면서 효(孝)를 실천하자. # 건강하게 사세요 늘 건강을 챙겨야 하는 어르신에게 간편하게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선물을 우선 생각하자. 연골 재생을 도와 관절 건강에 좋은 글루코사민이나 갱년기 장애와 노인성 치매 예방·항산화 작용을 하는 석류가 들어 있는 건강식품도 추천할 만한 선물. 입이 심심한 어르신에게는 간식도 되고, 건강식의 효과도 있는 간식세트를 선물하는 것도 좋다. 홍삼으로 만든 절편, 캔디, 유가, 젤리, 양갱으로 구성된 금산인삼 홍삼선물세트는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간식거리다. 건강식품을 선물할 때는 무엇보다 공인된 제품인지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 잘 먹고 잘 살자 웰빙은 거부할 수 없는 생활 스타일. 직접 음식 재료를 만들어 먹는 것은 웰빙 생활의 기본이다. 항암성분이 들어 있고, 노화예방에 좋은 새싹채소를 늘 먹을 수 있는 새싹재배기도 좋다. 물갈이, 재배 기술이 따로 필요없어 누구나 손쉽게 집 안에서 몸에 좋은 새싹을 키울 수 있다. 지방 섭취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주는 올리브유나 포도씨오일 세트도 추천 선물. 특히 포도씨오일은 필수지방산을 공급하는 리놀레산과 천연 항산화 작용을 하는 카테킨이 풍부하게 들어 있고, 기름 특유의 느끼한 맛이 덜하다. # 문화생활을 즐기세요 아들, 딸이 선사한 오붓한 데이트 코스만큼 달콤하면서도 뿌듯한 시간이 있을까. 부모님 세대가 좋아하는 중견 가수의 디너쇼가 어버이날 전인 6∼8일 사이에 다양하게 진행된다. 맛있는 저녁 식사와 함께 귀에 익는 풍성한 노래로 눈과 입이 즐거워지는 시간. 조용필 콘서트와 함께하는 2박3일 제주도 여행 상품도 있다. 왕복항공, 숙박(2박), 관광(2일), 공연티켓 등이 포함돼 있다. # 아름다운 추억을 드려요 노년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효도여행상품도 좋은 선물이다. 나이 지긋한 분들에게는 편히 쉴 수 있는 온천여행이 좋다. 해외라면 비행시간이 짧은 가까운 동남아 여행도 권할 만하다. 길지 않은 기간에 두 나라를 여행하는 것은 오히려 피로만 쌓일 수 있으니, 한 나라 안에서 두 개 도시를 다니는 일정이 적당하다. 부모님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전문 가이드가 여행기간 내내 동행하며 부모님 세대가 좋아하는 관광명소와 온천욕, 공연 등이 포함되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 편안하게 쉬세요 지친 종아리와 발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발 마사지기와 족욕기는 하루의 피로를 싹 가시게 도와준다. 발 전용이나 종아리까지 모두 관리해주는 제품이 다양하게 나와 있다.8만원부터 50만원선까지 가격의 폭이 넓다. 부위별로 다른 자극을 주어 마사지할 수 있는 마사지기(1만∼5만원선), 지압 기능과 강약 조절 기능 등으로 편안하게 마사지할 수 있는 원적외선 지압기(5만원선)도 부모님의 건강을 위한 선물로 적당하다. ●스승의 날… 은혜에 보답하자 매해 스승의 날만 되면 촌지, 향응을 주고 받는 행태가 문제가 된다. 그렇다고 존경하는 스승에게 마음을 담은 선물을 하나 못한다면 세상이 너무 삭막해지지 않을까. 스승의 건강을 챙기고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선물을 찾아보자. # 품격을 살리는 만년필 필기도 자주 하고, 학부모 상담 등 다른 사람 앞에서 펜을 사용할 일이 잦은 스승에게 좋은 필기구는 꼭 필요한 소품. 단순미를 선호한다면 깔끔하고 유려한 라인에 금속 재질이 멋스러운 워터맨 카렌 실버나 파카의 래티튜트가 적당하다. 금속의 몸체에 파랑, 빨강, 노랑 등 포인트 색상이 세련된 디자인의 파카 뉴 소네트는 멋을 중시하는 스승에게 선물하면 좋다. 만년필이 남성을 위한 선물이라는 것은 선입견. 여성스럽고 고급스러운 워터맨 오다스는 분홍, 빨강, 파랑 등 다양한 색상에 마스카라 케이스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외관으로 액세서리로 손색이 없다. # 주변을 맑게 하는 식물 꽃다발은 오래 가지 않고, 난은 좋은 것을 고르려면 가격대가 높아 너무 부담스럽다.‘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만한 선물 중에 식물만한 것도 없을 듯한데….’라는 생각이 든다면 산세베리아, 테이블야자, 싱고니움 등의 화분을 고려해보자. 산세베리아는 음이온 발생량이 많아 전자파를 중화시키고, 공기를 정화하는 작용을 한다. 테이블야자나 싱고니움도 집안 공기를 정화시켜 줄 뿐만 아니라 키우는 재미도 있어 연령에 관계없이 잘 어울리는 선물이다. 가격도 5000∼1만원으로 작은 정원으로 꾸밀 수 있도록 많이 사도 부담이 없다. # 소중한 추억을 담은 앨범 정성이 느껴지는 선물은 값비싼 것보다 감동의 효과가 크다. 우선 통가죽으로 제작된 고급스러운 느낌의 앨범을 준비한다. 이 안에 과거 스승과 함께 한 수학여행, 소풍 등 학창시절의 추억이 담긴 사진과 간단한 멘트를 하나씩 써넣어 선물한다. 접착식으로 된 것은 원하는 대로 사진을 배열할 수 있고, 메모도 붙일 수 있어 단 하나밖에 없는 선물을 만들기에 충분하다. # 선생님도 피부관리 하세요 사고 치고, 걱정을 끼쳐드려 눈가에 주름만 늘게 해 죄송한 마음이 든다면 조금이라도 이런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피부 관리 화장품 세트를 선물해보자. 한국인의 체질에 맞는 한방 원료로 만들어진 한방화장품 세트는 피부 자극이 적어 웬만한 피부에 잘 맞는다. 스승의 날을 맞아 인터넷 쇼핑몰에서 특가로 판매하고 있어 가격 부담도 덜었다. # 평범하지만 세련된 선물 넥타이는 남성에게 가장 무난하게 선물할 수 있는 아이템. 간편한 선물로 먼저 떠오르면서도 상대의 스타일에 따라 디자인을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고르는 데 쉽지 않은 아이템이기도 하다. 단순히 체크무늬나 무늬가 아예 없는 것보다는 귀여운 캐릭터, 작은 동물 무늬 등을 배열해 다소 화려한 느낌의 타이가 멋스럽다. 색상도 원색을 많이 사용한 것이 교단에서 늘 무서워보이는 선생님의 인상을 환해 보이게 한다. ■ 도움말 및 사진제공:옥션, 인터파크, G마켓, 파카, 워터맨 ■ 개성살린 ‘깜짝 선물’ 준비해볼까 수영장에서 헤엄치는 어린이들, 조카가 좋아하는 피아노, 어머니가 좋아하는 꽃 튤립 … . 한폭의 그림 같은 케이크들이다. 어찌 한입 베어 물기에는 너무 아깝다 못해, 두고 두고 모셔놔야 할 것 같다. 바라만 봐도 행복하다. 세상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나만의 케이크. 어린이 날, 어버이 날, 스승의 날과 같은 특별한 날 이런 ‘깜짝’선물을 받는다면 감동하는 일만 남는다. 남과 똑같은 것을 거부하며 나만의 개성을 고집한다면,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에게나 딱 좋은 선물이다. 좀 바쁘다 싶으면 비용을 들여 ‘주문형 디자인 케이크’를 주문하면 된다. 시간을 낼 수 있고, 나의 정성도 특별하게 담아 내고 싶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DIY 케이크’를 직접 만들 수 있다. 어디 케이크 뿐인가. 맛있게 구워낸 쿠키도 웰빙 선물 품목으로 딱 좋다. 입이 심심할 때 손이 가는 과자는 아무래도 방부제, 색소 등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만큼 직접 구워낸 쿠키 한상자는 그저그런 선물보다 대접 받기 마련이다. # 내가 직접 만드는 DIY 케이크 서울 종로구 가회동에서 감사원 길로 가는 길목에 작지만 예쁜 케이크 전문점 J ´s Cake가 있다. 비가 주룩주룩 오는 날인데도 이곳에는 ‘DIY 케이크’를 만들기 위해 멀리 지방에서 올라 온 이들의 손놀림이 분주했다. 김미영(군산)씨는 어버이 날을 위해 미리 어머니가 좋아하는 꽃 튤립이 장식된 꽃밭 케이크를 구워냈다. 김씨는 “얼마전 수영선수인 초등학교 6학년 조카가 수영장에서 수영하는 모습을 담은 케이크를 선물했다가 ‘고모 짱’이라는 찬사를 받았다.”고 자랑했다. 군산팀이 대회에서 우승하기를 바라는 깊은 마음도 이 케이크에 담았다. 이영숙(당진)씨도 조카가 즐겨 치는 피아노를 케이크로 만들었다. 이씨는 이전에도 조카가 좋아하는 지프차를 케이크로 형상화해 조카로부터 뽀뽀 세례를 받았단다. 이곳에서 나오는 케이크에는 똑같은 디자인이 하나도 없다. “펭귄을 좋아하는 우리 아들의 얼굴을 펭귄 모양으로 해 스노보드 타는 모습을 만들어 주세요.”“항구를 배경으로 한 펜션에서 세 커플이 다정하게 있는 모습을 담아 주세요.” 다양한 스토리들을 담은 케이크 주문이 줄을 잇는다. 한 일본인도 자신의 성인 산하(山河) 모양이 들어가는 멋진 케이크를 주문했다. 주문형 디자인 케이크 가격은 크기나 디자인에 따라 10만∼50만원. 보통 케이크보다 아무래도 비싸다. 제작 기간은 최소 3일. 넉넉하게 일주일전 미리 주문하는 것이 좋다. 만드는 데 2∼3시간 정도 걸리는 DIY 케이크는 8만원. 주인 전미경씨는 “단순히 먹는 케이크가 아니라 상대방을 위해서 특별히 디자인해서 만든 케이크이기에 감동을 주기 위한 선물로는 최고”라고 말했다. (02)742-4810,www.jscake.com # 예쁜 아이싱 쿠키 쿠키 위에 설탕도 뿌리고 예쁘게 그림을 그린 아이싱 쿠기는 서울 신사동 아담한 빵집 ‘쿠르’에 가면 만날 수 있다. 돌잔치나 결혼식 답례품으로도 잘 나가는 인기품목이 바로 이 아이싱쿠키다.3,4일 전에 주문만 하면 별모양, 꽃모양 등 다양한 쿠키가 뚝딱 탄생한다. 아이들용에는 초코를, 어른들을 위한 쿠키에는 녹차를 많이 사용한다. 쿠키 한봉지에 4000∼5000원. 일본에서 제과·조리를 공부한 자매가 운영하는 이곳에는 특별 제작하는 케이크도 주문 받는다. 어버이 날의 경우 부드러운 녹차 시폰케이크 위에 작지만 우리의 들꽃같은 그림들을 그려내면 어른들 얼굴에 함박꽃이 피기 마련. 성지수 실장은 “받는 사람의 나이와 성별 등을 감안해 아이들에게는 동화적인 분위기를, 어른들에게는 우아한 디자인을 한 케이크와 쿠키를 구워낸다.”고 말했다.(02-542-6287) 글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한국 최초의 수중결혼식

    한국 최초의 수중결혼식

      수중결혼식 비용 모두 2만원, 답례품은 사진 든 예쁜 카드로 이미 보도된 바와 같이 한국 최초의 수중결혼식이 12월 14일 하오 2시 수심 3m의「워커힐·풀」속에서 성대히 거행됐다. 전 세계를 통틀어 7번째인 이 수중경사를 구경하려고 모여든 인파는「워커힐·풀」을 가득 채웠는데 하객들은 모두 신발을 벗어 들고 입장. 구두가 뒤바뀌는 소동도 벌이고. 7백여 하객이 빽빽이 들어선 가운데 먼저 신랑인 현용남(玄勇男)(30·기독교방송근무)군이 물속에 입장, 다음 신부인 이애자(李愛子)(25·기독교방송근무)양이 노란「스폰지」로 된 수중「드레스」에 면사포를 쓰고 물속에 입장. 식은 수심 3m의 물속에서 진행되어 하객들은 장내에 특설된「마이크」를 통해『지금 결혼서약서에「사인」했습니다』『이제 곧 한국최초, 아니 세계최초의 수중「키스」가 있겠습니다』하고 소개되는 것으로 겨우 식의 진행을 알 수 있는 정도. 그동안 하객들은 물위에 떠있는 흰 꽃송이 5, 6개가 이리저리 흘러 다니는 모습과 때때로 흰 물거품이 솟아오르는 것만을 구경하고 있을 뿐. 신랑의 할머니뻘 된다는 한 할머니는 흰 물거품이 솟아오를 때마다『저거 저러다 물먹는 거 아니냐?』고 초조해 하기도. 고대(高大) 밴드가 흥겨운 음악을 연주하는 가운데 드디어 수중결혼식의「클라이맥스」인「키스」가 성공한 순간 두 개의 소형 축포가 터지고 색채도 선명한「핑크」빛 축연(祝煙)이 물속에서 솟아올라 장내는 삽시간에「핑크·무드」. 식이 끝난 후 신랑 현용남씨가 밝히는 바로는, 이 진기한 수중결혼식에 든 비용은 모두 2만원. 청첩장은「스쿠버·다이빙·클럽」에서 찍어주고「워커힐·풀」은「워커힐」측이 무료제공. 대신 이 두 원앙은 첫날밤을「워커힐」에서 지냈다. 결혼식에 온 하객들에겐 예쁜「카드」가 답례선물로 주어졌는데 이「카드」엔 수중결혼식 광경사진이 들어있다. [ 선데이서울 68년 12/22 제1권 제14호 ]
  • 林의장 “박대표 지도자수업 제대로 받은듯”

    林의장 “박대표 지도자수업 제대로 받은듯”

    열린우리당 임채정 의장이 31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에게 정치적 성향을 떠나서 인간적 호감을 느낀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임기 종료를 이틀 남겨둔 31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구원투수’를 마치는 소회를 피력한 뒤 마지막 대목에선 상대 당 대표를 예우하는 얘기를 꺼냈다. 그는 지도부 일괄 사퇴로 인한 리더십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지난 1월5일 과도기구인 ‘임시집행위원장직’을 떠맡았고,4·2전당대회에서 새 의장에게 전권을 넘겨주게 된다. 임 의장은 이날 “구원투수로 나서서 폭투없이 구원승을 거뒀다.”면서 3개월을 자평하는 자리에서 박 대표와의 일화를 소개했다. 임 의장은 “지난 2월 설 명절에 박 대표가 인편을 통해 의원회관으로 선물을 보내 왔더라. 사기로 된 냄비로 비싸지도 않고 소박한 선물이었다. 그걸 받고서 ‘지도자 수업을 받아서 그런가.’ 싶으면서 박 대표의 인간적 여유와 깊이가 느껴졌다.”고 말했다. 임 의장은 작은 답례품으로 상주 곶감을 보냈다고 했다. 이어 임 의장은 “박 대표의 조신한 태도 때문에 인간적인 호감을 갖게 한다.”면서 “우리 세대는 올드패션이다 보니 여성 정치인들이 여성성을 뛰어넘는 듯이 지나치게 언행하는 것이 그렇게 좋게 보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정치적 해석을 우려한 듯 “박 대표가 가진 정치적 성향과 내용은 별개”라고 선을 긋고 “그는 강한 사람이지만 청순하고 가련하게 보여서 지지를 유도하기도 한다.”고 평했다. 임 의장은 “우리당은 실험적 요소가 많은 ‘개척정당’”이라고 정의하면서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하는 만큼 2% 부족한 부분은 채워 나가야 한다.”고 평가했다.4·30재보선과 관련해 충남 공주·연기, 아산 지역 등의 공천 잡음으로 정체성이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임 의장은 “지초북행(至楚北行·초나라에 이르려고 하면서 북쪽으로 간다)은 마음과 행동이 상반되는 것을 비유하는 것인데, 개혁은 배 타고 내려가는 것으로 직진만 하면 좌초된다.”고 덧붙였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피해자는 韓日민중” 反戰메시지

    부교재는 조선통신사와 16세기 임진왜란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임진왜란에 대한 소개다. 일본은 가해자이고 한국은 피해자라는 종전의 이분법을 넘어 두 나라 민중들이 모두 전쟁의 피해자라는 시각에서 접근하고 있다. 전쟁의 승패를 떠나 국가간 전쟁에서 민중들이 겪는 아픔을 소개하고, 전쟁만은 막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부교재의 분량은 150쪽에 이른다. 기존의 한국 교과서가 3∼4쪽, 일본 교과서가 1∼2쪽에 걸쳐 간단히 소개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일본 교과서가 임진왜란에 대해 ‘조선으로의 진출, 조선과의 전쟁’으로만 표기해오던 데서 벗어나 일부 ‘침략’이라는 표현을 쓴 점도 눈에 띈다.‘제1장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조선침략’편에서는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자신의 침략적 야심을 펴기 위하여 몇몇 일본 장군들의 반대를 무시하고 조선과 명에 대한 침략을 준비하였다.‘라고 표현한 것을 비롯해 곳곳에서 소제목과 내용에 ‘(조선에 대한)침략’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전쟁의 책임과 관련, 기존 교과서와 교재들이 도요토미 개인의 책임으로만 돌리고 있는 반면, 부교재는 역사에서 개인의 책임이 어디까지인지를 학생 스스로 생각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한국측 대표집필을 맡은 대구 포산중 강태원 교사는 “한국 교과서가 한산도대첩이나 행주대첩 등 전쟁의 승리만을 강조한 반면, 일본 교과서는 국가라는 명분을 강조하고 있어 전쟁으로 인한 민중들의 고통은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양국의 입장을 떠나 학생들에게 전쟁의 의미를 깨우쳐주자는 생각에서 부교재를 발간하게 됐다.”고 밝혔다. 부교재는 모두 6장으로 구성돼 있다.1장과 2장에서는 침략전쟁에 반대했던 일본인들을 비롯, 일본으로 끌려가 일본 도자기 부흥을 일궈냈던 이삼평, 조선에 귀순한 왜군인 김충선씨, 그 자손들이 살고 있는 대구 근교 우록동 등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특히 전쟁에 종지부를 찍었던 울산성 전투 상황을 묘사한 종군승려 경념(慶念)이 쓴 ‘조선인 일기’를 인용,‘우물이 없었던 울산성의 치명적인 약점으로 인해 말의 목을 찔러 피를 빨아마시거나 소변을 마시기도 하고, 목숨을 걸고 성 밖의 태화강으로 나가기도 했다.’며 전쟁의 참상을 소개했다.3∼6장에서는 조선통신사를 다뤘다. 통신사의 명칭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바뀐 사실과 양국간 문화교류 상황, 통신사의 이동경로, 당시 통신사 접대에 동원된 엄청난 규모의 선물과 답례품, 통신사가 남긴 유적, 당시 쓰시마(對馬島)번의 외교관인 아메노모리 호슈 등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알뜰살뜰 정보]

    ●롯데백화점은 30일까지 ‘와인페스티벌’을 실시한다.‘프랑스산 샤토 세겡’,‘칠레산 에스쿠도로호’,‘이탈리아산 빌라 뮈스카데’ 등 300여개 품목을 30% 할인 판매하고, 일부 품목은 절반가에 판매한다. ●킴스클럽 강남점은 벌침을 이용해 면역력을 강화시킨 돼지고기 ‘봉침술 청정돈육’ 판매한다. ●신세계 이마트가 운영하는 인터넷쇼핑몰 ‘이마트몰(www.emart.co.kr)’은 취급 품목을 2만여개로 확대하고,24시간 전국 배송 서비스를 실시한다. ●동원F&B(www.dw.co.kr)가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활동할 주부모니터 30명을 다음달 9일까지 모집한다. 만 25∼45세의 결혼생활 1년 이상 주부면 응모가 가능하다.(02)589-3721. ●CJ는 창립 51주년을 맞이해 다음 달 2일까지 CJ 제품을 구매하면 지펠냉장고(1명), 디지털카메라(1명),CJ몰 상품권(15명) 등을 받을 수 있는 행운번호를 주는 등 다양한 행사를 연다.www.cjfamilyclub.co.kr ●롯데닷컴(www.lotte.com)은 다음달 10일까지 스키, 스노보드 용품, 시즌권 등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스키 월드전’을 연다. 구매자 중 추첨을 통해 1등에게는 일본 스키여행권을 경품으로 준다. ●와인나라(www.winenara.com)는 21일까지 400 여 종 10만병의 와인을 최고 75% 할인 판매하는 ‘제6회 와인장터’를 연다. 와인나라 아웃렛, 르클럽드뱅 등 전국 13개 매장에서 진행된다. ●와와컴(www.waawaa.com)이 해외쇼핑을 전문으로 대행하는 ‘와와 해외 쇼핑(global.waawaa.com)’ 사이트를 개설했다.DKNY·아베크롬비 & 피치 등 유명 브랜드부터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까지 다양한 해외 인기 브랜드를 선보인다. ●우체국EMS와 EMS프리미엄은 내년 2월 28일까지 ‘우체국EMS 유학서류 15% 할인이벤트’를 진행한다. 미국과 유럽으로 보내는 500g 유학서류는 1만 3600원,EMS프리미엄 이용시 1만 5300원에 발송할 수 있다. ●우리닷컴(www.woori.com)이 돌잔치 전문 대행업체 ‘돌준비닷컴’과 손을 잡고 돌 잔치에 필요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돌 잔치 토털 서비스’ 매장을 열었다. 아기 한복 및 가족 의상 대여해주고 사진 및 영상 촬영, 답례품 맞춤, 내부 장식 등을 판매한다. ●LG백화점 부천점은 21일까지 수험표를 지참한 수험생에게 헤어숍 마발라에서 기본 헤어케어를 무료로 해준다. 화장품 전문숍 ‘미샤’는 원빈 마우스패드를,‘미아오’는 목도리를 증정한다.22일에는 3층에서 수험생들의 캐리커처를 그려준다.
  • [기고] 음식물쓰레기가 너무 많다/박명식 ㈜말씀인쇄그래픽스 이사·수필가

    농림부의 ‘2003 양곡수급’ 잠정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양곡 수요량은 2098만 4000t(대북 쌀지원 40만t 포함)으로 전년보다 1.7% 증가했다.반면 국내 생산량은 554만 4000t으로 전년보다 10%나 감소,양곡 자급도가 26.9%에 그쳤다.이는 2002년의 30.4%에서 크게 낮아진 것으로 지난 1996년의 26.4% 이래 최저치다. 국내 식량자급도는 97년부터 지금까지 3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지난해 곡물별 자급도는 쌀 97.5%,보리쌀 45.5%,밀 0.1%,옥수수 0.8%,콩류 6.9% 등이다. 최근엔 우리 국민의 식성도 서구화 경향을 뚜렷이 보여,1인당 하루 칼로리 섭취량 중 쌀의 비중은 86년의 48.9%에서 2002년엔 31.0%로 뚝 떨어졌다.한마디로 쌀 대신 빵과 고기를 많이 먹는 서양식 섭취 모양새로 변모한 셈이다. 그런데 즐겨 먹는 빵이나 밀가루의 원료인 밀의 국내 자급률은 고작 0.1%인 반면 부족분을 대부분 외국에서 수입해 농산물 수입액이 연간 6조 6000억원에 달한다. 이처럼 어려운 식량사정에도 불구하고 아까운 음식물이 마구 버려지는 실정이다.음식점에서는 필요이상의 반찬을 손님에게 제공했다가 상당량을 쓰레기 처리하며,결혼식·회갑 등의 피로연상이나 접대모임에서도 푸짐하게 차렸다는 의미밖에 없을 정도로 음식이 지나치게 많이 제공된다. 그래서 전국적으로 하루에 나오는 음식물쓰레기 양은 8t차로 1880대분이며,이는 1년에 자그마치 68만대 분이나 된다.이를 일렬로 세우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8번을 왕복하는 길이이고,돈으로 계산하면 연간 8조원이나 된다.결국 우리나라 1년 예산의 11%가 넘는 엄청난 액수가 음식물쓰레기로 버려지니 이는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 되는 문제이다. 식량 자급도가 전체적으로 낮은 나라에서 이처럼 허례허식으로 음식물을 낭비하고 버리는 일은 하루빨리 고쳐야 한다.아울러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비용도 비용이려니와 그 쓰레기의 95%쯤이 매립돼 지하수·하천을 오염시키고 토양을 황폐화하는 등 환경파괴의 주범이 되는 것도 크나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지 않으면 그 손해는 결국 몽땅 우리에게로 되돌아온다.7조원에 가까운 돈을 들여 수입해서 먹는 음식까지 그나마 쓰레기로 버린다면 낭비도 이런 낭비가 없는 셈이다. 전 세계에서는 매일 1만 1000명의 어린이가 영양실조로 굶어 죽어가며 8억명의 인구가 배고픔에 허덕인다고 한다.이제 식량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식생활 개선을 통해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우선 식단을 미리 짠 뒤 꼭 필요한 식품만을 구입해서 먹을 만큼만 장만하도록 하고,식사 때에는 작은 찬그릇을 사용하여 덜어 먹도록 한다.결혼식장에서는 간단한 음식을 접대하고 대신 간소한 답례품으로 보답한다.또 여행·야외모임 등에는 간편한 도시락을 준비한다.가정에서는 음식물쓰레기를 화초의 거름이나 사료로 재활용하면 더욱 좋겠다. 우리 조상들은 “먹는 음식을 그냥 버리면 후손들이 굶주리는 가난을 겪는다.”는 말로 그릇됨을 경계했다. 이번 추석 연휴에도 각 가정에서는 준비한 음식을 다 먹지 못해 일부를 버릴 수밖에 없는 경험을 했을 것이다.음식물쓰레기를 줄이는 일은 궁극적인 환경운동이요,국토를 사랑하는 애국운동이다.우리 모두 음식물의 귀중함을 알고 쓰레기를 줄여 외화도 아끼고 자연도 보호하는 일에 관심과 지혜를 모아야 하겠다. 박명식 ㈜말씀인쇄그래픽스 이사·수필가
  • 독자의 소리/ 예식장등 날치기피해 조심

    봄을 맞아 주말과 휴일이면 예식장과 교회,공공건물은 결혼하는 신랑,신부와 하객들로 북적인다. 그런데 이러한 분위기를 틈타 축의금이나 여행용 가방,선물 등을 절취하는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느슨해지는 잔칫날을 악용하는 이러한 범죄는축복 받아야할 신랑,신부와 가족에게 피해를 주고 잔치 분위기를 망치게 되므로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낯선 사람이나 수상한 사람이 건네는 축의금 봉투는 즉시 그 자리에서 개봉해 확인하는 것이 최선이다.이런 유형의 범인들은 빈 봉투나 신문지가 든 봉투를 축의금처럼 접수시키고 답례품을 가져가거나 황급한 표정으로 잘못 접수했다며 미리 봐둔 고액의 축의금 봉투를 챙겨 달아나는 수법을 사용한다. 여성의 경우 핸드백을 몸 앞쪽으로 향하게 하고 사진 촬영때도 가방 단속에 신경을 써서 스스로 불상사를 막아야 할것이다. 김이수 [경기 가평경찰서 청평파출소]
  • 예식장 불공정 약관 무더기 적발

    고객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내용의 약관을 사용해오던 예식장들이 공정거래위원회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공정위는 6일 포괄적 시장개선대책의 일환으로 지난 2월12일부터 3월10일까지 전국혼인예식장연합회에 등록된 예식장 1,994곳 가운데 40곳을 골라 조사한 결과 40곳 모두의 약관에서 불공정조항을 발견,이를 수정하거나 삭제하도록 시정권고했다. 조사결과 서울의 그랜드웨딩홀(동작구)과 연리지예식홀(송파구) 등은 고객이 하객에게 답례품을 제공하지 못하도록약관에 규정,사실상 예식장 부속음식점에서 하객을 접대하도록 유도함으로써 헌법상 기본권과 약관법을 위반했다. 한강호텔웨딩홀(광진구)과 강남문화센터(서초구) 등은 고객과 예식장 어느쪽의 귀책사유든 상관없이 계약해지 때는무조건 계약금을 반환하지 않아 약관법을 위반했다.서울컨벤션(강남구)과 서초가든예식홀(서초구) 등은 고객이 계약을 해지할 경우 계약금을 반환하지 않고 예식장이 해지할때는 계약금만 반환하도록 해 ‘계약금을 수령한 자가 해약할 경우 계약금의 배액을 상환해야한다’는 민법의 일반원칙을 침해했다. 대구의 명성예식장(북구)은 예식장과 주변의 안전사고 및화재,비품의 파손·분실 등으로 인한 손해에 대해 고객이책임지도록 해 약관법상 면책조항 금지조항에 저촉된다는판정을 받았다.박정현기자 j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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