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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친노·호남연대 구체화… 문재인 행보 주목

    4일 호남 출신 재사인 민주통합당 박지원 최고위원이 19대 국회 첫 원내대표에 선출되면서 12월 대선 체제의 한 축이 구성됐다. 이번 원내대표 자리는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다음 달 9일 열리는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임시전당대회를 관리하고 대선 상황에서 원내전략을 총지휘하면서 차기 당 대표와 킹메이커의 역할을 분담하게 된다. 일단 친노(친노무현) 진영의 대선용 구도의 밑그림으로 구상했던 친노-친DJ(친김대중) 연합은 구체화됐다. 친노 좌장인 이해찬 상임고문이 ‘정치적 담합’이라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박 최고위원과 손잡은 이-박 연대의 기본틀이 완성된 셈이다. 이해찬(충청) 당대표-박지원(호남) 원내대표의 역할분담론이 당내 공간을 확보한 것이다. 그러나 원내대표 경선이 팽팽했다는 점은 불씨로 남았다. 이-박 연대의 역할분담론에 대한 당내 거부감이 표심으로 확인된 것이다. 이-박 연대 논의 개입설로 상처를 입은 문재인 상임고문은 위축됐던 입지를 넓히기 위해서라도 화합을 전면에 내세우며 친노-비노를 아우르는 광폭 행보로 대선가도를 이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영남 후보론의 또 다른 축인 김두관 경남지사 역시 지원했던 유인태 후보가 선전했고, 이-박 독주에 대한 당내 견제 세력이 만만치 않은 지형 변화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힘을 받을 수 있다. 수도권 후보론 주자인 손학규·정세균 전 대표도 이번 원내대표 경선 과정에서 대선 경선의 당내 공정성 담보가 주요 이슈로 등장했던 만큼 불리할 건 없는 측면이다. 당내 갈등 불씨는 여전히 살아 있다는 게 중론이다. 이-박 역할분담론에 대해 구태 정치라는 비판이 거셌던 만큼 이를 잠재우며 화합을 이뤄내는 게 가장 큰 숙제다. 이에 대해 박 최고위원은 “황금 분할의 표는 앞으로 어떤 경우에도 독주하지 말고 세력 균형을 이뤄 통합적 리더십을 보이라는 국민의 명령이고 의원들의 선택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 달 9일 임시전당대회의 공정 관리도 커다란 시험대로 받아들여진다. 박 최고위원이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하겠다.”고 강조해도 당권 도전자들에게는 미덥지 않다는 점이다. 역할분담론대로 이해찬 고문의 당권 도전은 곧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고문은 이날 당 대표 출마에 대한 질문에 “이제 생각을 해봐야겠다.”며 부인하지 않았다. 민주당 차기 당권 경쟁은 이 고문으로 대표되는 친노-호남 연합과 중도진영의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4선의 김한길 당선자로 압축될 것으로 보인다. 원내대표 경선 1라운드는 이-박 연대 진영의 승리로 끝났지만 당 대표 자리를 놓고 벌일 2라운드는 대선주자들의 셈법과 직결돼 있어 아직 승패를 예측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연말 대선 구도 판가름… 폭풍전야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연말 대선 구도 판가름… 폭풍전야

    다음 달 9일 전당대회까지 비상대책위원장을 겸할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을 하루 앞둔 3일 민주통합당은 폭풍 전야의 긴장감이 감돌았다. 원내대표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당내 역학구도는 물론 대선후보 경선과 연말 대선 지형까지 좌우되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정국 전체에 태풍을 몰고 올 수도 있다. 원내대표 경선은 박지원 후보를 1강으로 유인태, 전병헌, 이낙연 후보 등 ‘비박(비박지원) 연대’가 각축하는 양상이다. 박 후보가 앞서고 있지만 결선투표까지 갈 경우 비박연대의 역전 승리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물론 비박 연대 후보들을 지지하는 당선자들의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결선 투표에서 역전이 어렵다는 전망도 있다. 박 후보가 승리하면 ‘대선후보 문재인(부산·경남)-당대표 이해찬(충청)-원내대표 박지원(호남)’의 3각 편대가 대세론을 조기에 점화시킬 수 있다. 박 후보가 ‘당선 후 공정한 대선후보 경선 관리’를 약속했지만 원천적 담합 논란 때문에 향후 각종 당내 경선과정에서 불공정 논란이 일 수 있다. 일반 당무에서도 잦은 논란을 빚을 공산이 크다. 막상 박 후보가 당선되면 ‘이·박 연대’를 사실상 파기하는 수순의 중립적 행보를 하며 독자적인 입지를 확보하려 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박 후보는 친노(친노무현) 세력이 주도한 대북송금 특검으로 영어의 몸이 된 적이 있는 등 기본적으로 친노와 함께하기 어려운 인물이라는 한계론이 있다. 비박연대 후보가 당선될 경우 그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민주통합당은 격랑 속으로 빠져들 것 같다. 친노의 주류가 약화되고 당은 자유경쟁시대로 변할 것으로 보인다. 민심으로 조직력을 뒤집은 것이어서 강력한 역동성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4·11 총선 뒤 각종 악재가 이어지며 위축되고 있는 대권주자로서의 입지가 급격히 축소될 수 있다는 분석이 많다. 이·박 연대가 당내에서 거부된 꼴이라 당대표 경선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친노세력은 대선 전략을 대폭 수정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선 출마 선언 임박설이 나도는 범친노 김두관 경남지사가 당내에 유리한 입지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손학규·정세균 전 대표에게도 유리해질 수 있다. 경선 전날 당내에서도 이·박 연대를 비판하는 여론이 공개적으로 일었다. 김기식, 박홍근, 임수경 등 초선 당선자 22명은 ‘민주통합당의 혁신과 대선 승리를 위한 우리의 입장’이란 성명을 통해 이·박 연대를 비판했다. 이날 오후 원내대표 초청 토론회에서도 비박 연대 후보들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전 후보는 “과거로 퇴행해야 할까, 새롭게 변화하는 민주당으로 거듭날까의 선택”이라며 이·박 연대를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박 담합대로 가면 호남인 다수도 민주당을 등질 것”이라고, 유 후보는 “원내대표가 다시 나오는 법은 없었다. 기회균등 원칙을 위배한 것”이라고 공격했다. 박 후보는 “큰 리더십을 발휘해 정권교체에 앞장서겠다.”고 맞섰다. 팽팽한 비방전도 오갔다. 전 후보는 박 후보를 향해 “성공한 원내대표라고 했는데, 폭로 정치는 성공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협상을 해서 얻은 것은 없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자 박 후보는 “(비난에도)금도가 있다. 이명박 정부의 비리를 파헤친 것을 폭로정치라고 하면 거시기하다.”고 맞받아쳤다. 이춘규 선임기자·송수연기자 taein@seoul.co.kr
  • 非朴후보 결선투표서 ‘연대’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유인태·이낙연·전병헌 등 이른바 비박(비박지원) 후보들이 ‘이해찬·박지원 연대’를 저지하기 위해 결선 투표에서 힘을 모으기로 공식 합의했다. 이들은 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첫 번째 회동을 갖고 ‘이해찬 당 대표·박지원 원내대표’ 합의를 ‘담합’으로 규정하며 결속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기로 했다. 원내대표 경선 1차 투표에서 이·박 콤비의 과반 득표를 저지하고 2차 결선에서 ‘비박연대’를 통해 박지원 후보를 낙마시키기 위한 전면전이 시작된 것이다. 경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비박연대는 경선 결과를 좌우할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들 원내대표 후보 3명은 합의문에서 “재야 원로까지 끌어들인 거짓말로 국민의 신뢰를 잃은 원내사령탑이 정권교체를 이룰 수 없다.”며 “선거가 담합을 추인하는 자리가 돼서는 민주당은 생명력을 잃은 집단으로 국민의 외면을 받을 것”이라고 박 후보를 정조준했다. 그러면서 “세 사람은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12월 정권교체를 기필코 이루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가능한 한 모든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과반 득표자가 없어 원내대표 경선이 결선으로 이어질 경우 결선진출자에게 힘을 몰아주는 방안은 합의문에 명시되지 않았지만 공감대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대표 경선 전 후보를 단일화하는 방안은 또 다른 ‘담합’으로 비난받을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비박 후보들 측은 1차 투표에서 박 후보 지지표가 아무리 결집해도 과반인 64표를 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 후보 측이 70표가량을 확보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범친노계의 일원인 정세균 상임고문 측 20여표 중 상당수가 이탈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 순방을 마치고 2일 귀국하는 손학규 상임고문의 행보도 주목된다. 이미 측근들을 통해 이·박 연대에 비판적 목소리를 내기는 했으나 귀국 후 어느 정도의 수위로 언급하느냐에 따라 막판 당내 표심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박 후보는 연이은 공세로 코너에 몰린 모습이다. 전날에는 ‘이해찬-박지원’ 역할분담론을 비판한 한 중진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강한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는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누가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MB심판을 잘 해서 정권교체를 할 수 있을까. 돌멩이를 옆으로가 아니라 앞으로 던질 때가 됐다.”며 자신에게 쏠린 비난을 반박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문재인 ‘李·朴연대’ 침묵만… 김두관과 대선 단일화설도

    문재인 ‘李·朴연대’ 침묵만… 김두관과 대선 단일화설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으로 가장 유력한 대권주자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일 서울을 찾았다. 오전 11시 국회 당 대표실에서 좋은일자리본부 회의를 주재했고 오후 2시 세종문화회관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3주기 추모전 개막식에 참석했다. 하지만 정치적 현안에 대해서는 입을 꾹 다물었다. 문 고문은 ‘이해찬 대표·박지원 원내대표 연대’ 파문으로 사면초가의 처지다. 당내에서 “문 고문의 대선주자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이해찬 고문과 박지원 최고위원의 구상에 동의했고 지원까지 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측근들은 “오해가 쌓인 것”이라고 말하지만 본인은 침묵하고 있다. 문 고문은 이날 이·박 합의에 대한 보도진의 끈질긴 질문 공세에도 “오늘은 죄송합니다.”라며 답변을 피했다. 원내대표 경선에 대해서도 “원내대표 선거전이 한창인데 말할 때가 아니겠죠.”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비공식적으로 “힘들긴 힘들다. 하고 싶은 얘기는 나중에 하겠다.”는 말만 했었다. 문 고문은 이날 수차례 전화를 하고 음성메시지를 남겼지만 응답이 없었다. 침묵으로 일관하는 데 대해 민주당 내에서 “문 고문은 대권을 꿈꾸는 공인이다. 사인(私人)이 아니다.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것은 의무다.”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오해가 있을 경우 그것이 더욱 커질 것도 우려한다. 그의 침묵에서는 억울해도 참겠다는 심정이 묻어 나온다. 민주당 내의 친노(親盧)·비노(非盧)의 틀을 깨지 않고서는 대선에서 이길 수 없고, 설령 이긴다 해도 문제라는 생각에서 해소 방안의 하나로 이·박 연대를 지지했다는 것이다. 민주당 통합을 위한 충정인데 오비이락 격 오해가 생겼다는 것이다. 문 고문은 지난달 24일 박지원 최고위원과 둘이서만 식사를 했다. 박 최고위원은 다음 날 “문 고문이 ‘이·박 연대’를 알고 있었고 동의도 했다.”며 이·박 합의를 공개했다. 이후 문 고문이 두 차례 트위터를 통해 “그것은 담합이 아니라 단합”이라는 등 옹호했다가 ‘선수가 룰에 개입했다.’는 비난을 샀다. 문 고문 측은 “문 고문은 총선 뒤 당선자뿐만 아니라 낙선자들도 두루 만나고 있고 박 최고위원과의 식사도 그 일환이었다. 그 자리에서 그 얘기가 나와 이 전 총리에게 들은 얘기를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래서 정치초년병 문 고문이 ‘이해찬·박지원’ 연대에 휘둘렸다는 동정론도 나온다. 민주당 중진의원은 “정치판에 들어오면 다 겪는 일”이라며 문 고문이 시련을 극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 전 대통령이 2003년 12월 기자회견에서 불법 대선자금 문제와 관련, “스포츠에 비유하면 대선 구장은 뻘밭 구장”이라고 말했듯이 문 고문도 이 ‘뻘밭’에 뛰어든 형국이다. 한편 새누리당 이준석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문 당선자보다는 김두관(얼굴) 경남지사가 대선에 나올 가능성이 높지 않은가 판단했다. 노무현 정책을 계승한다는 상징성 면에서도 문 고문보다 김 지사가 유력한 후보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해 주목된다. 이른바 문재인 페이스메이커론이다. 민주당 내에서는 “친노 핵심들은 문 고문을 페이스메이커로 한 뒤 최종적으로 김 지사를 대통령 후보로 만들려고 한다.”는 김 지사로의 단일화설이 솔솔 나오고 있다. 김 지사는 취임 2주년인 오는 7월 1일 직후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하도급거래 상습위반·부정당업자 정부 발주공사 입찰 참여 못한다

    하도급거래 상습위반자와 부정당업자 제재를 받은 업체는 사실상 일정 기간 입찰참가가 불가능해진다. 조달청은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기준(PQ) 및 적격심사세부기준을 개정, 1일부터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공정위가 지정, 통보하는 하도급거래 상습위반자에 대한 신인도 감점 기간 및 폭이 대폭 확대된다. 현재 1년 이내 5점을 감점했지만, 개정안에는 2년 이내 7점을 감점하게 된다. PQ 통과점수가 90점임을 감안할때 7점이 감점되면 입찰참가가 불가능하다. 부정당업자 제재 처분을 받은 업체에 대한 신인도 감점범위도 강화된다. 부정당 사유를 불문하고 부정당업자 제재처분을 받으면 처분이 종료되더라도 제재기간(3개월~2년)에 해당하는 기간동안 1~3점을 감점받는다. 예를 들어 6개월간 공공부문 입찰에 참여할 수 없는 부정당업자 제재를 받았다면 이후 6개월간 신인도 평가에서 추가로 감점을 받게 된다. 현행 부정당업자 제재는 담합과 뇌물제공에 한해서만 1년간 0.5~3점을 감점하고 있다. 3년 미만의 신설업체의 조달시장 진입장벽이 완화된다. 10억원 미만 공사는 시공실적 제출이 폐지되고 10억~50억원 미만 공사는 공사금액의 50% 이상 실적만 있으면 ‘만점’을 받을 수 있다. 단 부실공사 우려에 따라 단독 입찰이나 공동수급체 대표사로서 참여는 안 되고, 공동도급체로 지분율 20% 이하만 가능하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李·朴 밀약 파문’ 거짓말 논란 속 책임론 비화

    ‘李·朴 밀약 파문’ 거짓말 논란 속 책임론 비화

    30일 민주통합당은 단합은커녕 담합 논란에서 허우적거렸다. 4·11 총선 패배 뒤 위기에 처한 민주당을 이끌 비상대책위원장을 겸하게 되는 원내대표 경선을 불과 사흘 앞둔 상태다. 급기야 ‘이해찬 대표, 박지원 원내대표’ 합의 당사자에 대한 사퇴론까지 제기되는 등 예측 불허 상황으로 치달았다. 박지원 최고위원과 비(非)박 연대의 세 결집 대결도 치열했다. 이해찬 상임고문과 박 최고위원 간 ‘역할분담 밀약’ 파문은 거짓말 논란과 책임론으로 비화됐다. ‘희망 2013 승리 2012 원탁회의’(원탁회의) 소속 재야 원로들이 ‘이·박 합의’에 관여한 바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혀 이·박 연대가 거짓말을 한 셈이 됐기 때문이다. 민주당 일각에선 이 고문과 박 최고위원이 공식 사과하고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사실상 박 최고위원의 원내대표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는 것이어서 향배가 주목된다. 이는 이 고문의 대표 불출마 요구와도 맞물린다. 여론이 악화되자 박 최고위원을 지지해 온 일부 중진 의원들이 지지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영등포 민주당 당사에서는 초선 당선자 56명 중 30여명이 원내대표 후보자 4명을 초청해 토론회를 가졌다. 유인태·전병헌·이낙연·박지원(이상 기호순) 후보는 차례대로 정견 발표를 통해 공방을 벌였다. 유 후보는 “원탁회의를 끌어들인 것은 대단한 실수”라면서 “두 분(이해찬·박지원) 합의대로 가면 대선은 해보나 마나 죽은 정당”이라고 공격했다. 전 후보는 “의도했든 안 했든 매우 일탈적인 돌출 변수”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도 “역할 분담은 우리가 합의하면 될 것이라는 패권주의적 발상으로 당의 역동성을 죽일 위험이 있다.”며 책임론을 제기했다. 공격을 받은 박 후보는 “여러분과 세 분 후보께 혼선을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방어했다. 초선 당선자들은 당초 모임 뒤 결의문을 통해 이·박 합의에 대한 우려의 뜻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작 채택한 3개 항의 결의문은 “정권교체를 실현하는 데 헌신할 것”이라는 원론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복수의 참석자들은 “상당수 당선자들이 이·박 합의에 부정적”이라고 전했다. 사면초가의 처지에 놓인 박 최고위원은 돌파구 마련에 부심했다. 그는 이날 이례적으로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오전 계파의원 모임에서도 대책을 논의했으나 믿었던 일부 중진 의원들의 이탈로 위기 의식만 더 커졌다. 박 최고위원은 또 정세균 상임고문과 한명숙 전 대표와 오찬 회동을 갖고 파문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 당내에서는 이 3자 회동에 대해 역할분담론에 관한 얘기가 오갔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정 고문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정 고문은 그러나 회동 이후 몇 시간이 지나 보도자료를 내고 “이·박 연대는 내용이 틀렸다. 단합은 ‘기획’에서 나오는 게 아니다.”라며 이·박 연대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박 연대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박 최고위원의 수습 노력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셈이다. 이춘규 선임기자·이현정·강주리기자 taein@seoul.co.kr
  • ‘가격 통제 노스페이스’… 사상 최대 52억 과징금 부과

    ‘가격 통제 노스페이스’… 사상 최대 52억 과징금 부과

    높은 가격에도 중고등학생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가 지난 14년간 일선 전문판매점의 할인 판매와 인터넷 판매를 금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들은 전문점 간 경쟁에 따른 할인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노스페이스가 정한 가격으로만 제품을 사야 하는 피해를 입었다. ●공정위 “가격할인 차단 담합효과… 他제품값 동반상승” 공정거래위원회는 29일 노스페이스의 국내 유통과 판매를 맡고 있는 ‘골드윈코리아’가 1997년부터 최근까지 일선 전문점의 판매 가격을 미리 정하고, 이 가격 이하로는 팔지 못하도록 강제한 사실(재판매가격 유지행위)을 적발, 과징금 52억 48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골드윈코리아는 국내에서 노스페이스 제품을 독점 판매하고 있다. 공정위가 골드윈코리아에 부과한 과징금은 재판매가격 유지행위에 대한 제재로는 가장 큰 금액이다. 지난해 오뚜기가 부과받았던 역대 최고액 6억 6000만원보다 8배 가까이 많다. 공정위 관계자는 “골드윈코리아가 14년에 걸친 장기간 위법행위로 소비자에게 직접적이고 광범위한 피해를 끼친 만큼, 이례적으로 높은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골드윈코리아는 1997년 11월 7일부터 올해 1월 14일까지 독립사업자인 전국 151개 전문점과 판매특약점 계약을 맺으면서 소비자 판매가격을 미리 정하고, 위반 시 출고 중단 및 계약해지를 하겠다고 계약서에 명시했다. 특히 골드윈코리아는 ‘미스터리 쇼퍼’(소비자로 위장한 본사 모니터링 요원)를 고용해 전문점의 판매 가격 인하 여부를 감시했다. 가격 할인을 한 전문점은 출고 정지와 계약해지는 물론 보상금으로 사용하겠다며 공탁을 요구하기도 했다. 지난 2002년부터는 전문점의 온라인 판매를 금지하는 등 가격 인하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했다. ●노스페이스 “할인 막은 적 없다… 법리 검토” 반발 신영선 공정위 시장감시국장은 “골드윈코리아의 행위로 인해 각 전문점이 서로 가격할인을 하지 않기로 담합한 것과 같은 효과가 발생했다.”며 “아웃도어 브랜드 1위 업체인 노스페이스의 가격이 높게 형성되면서 2~3위 업체 제품 가격도 동반 상승하는 등 소비자 피해가 가중됐다.”고 말했다. 노스페이스는 2000년대 초반부터 아웃도어 브랜드 시장에서 점유율 31.5~35.%의 1위 업체다. 특히 중고등학생으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노스페이스 점퍼는 학교 폭력 시 갈취 대상이 되어 왔다. 일부 학생들은 입은 점퍼 가격에 따라 ‘대장’ ‘찌질이’ 등의 ‘계급’을 부여해 사회 문제로 떠오르기도 했다. 한편 노스페이스는 할인판매를 막지 않았고 지금도 활발하게 할인이 진행 중이라며 법리적 검토를 하겠다고 반발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非박지원 연대 “경선전 단일화 가능”

    非박지원 연대 “경선전 단일화 가능”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유인태·전병헌·이낙연·박지원 후보(이상 기호순) 등 4명은 29일 당내 19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을 상대로 치열한 득표 활동을 벌였다. 전체 당선자 127명 중 재선 이상을 제외한 초선 당선자 56명을 주요 표적으로 득표 활동을 했다. 후보마다 주말에만 무려 50명 안팎의 당선자를 직접 혹은 전화로 접촉해 지지를 부탁한 것으로 파악된다. 득표 전략은 차별화했다. 초선 당선자들에게는 정무위·재정위·법사위 등 인기 상임위 배정을 내세웠다. 재선 이상 당선자들에게는 주요 상임위원장 자리나 운영위, 정보위의 중복 배속 등을 약속했다. 그러나 계파를 정하지 않거나 주관이 강한 당선자 상당수가 속내를 드러내지 않아 후보들을 애타게 했다고 한다.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은 유·전·이 후보 등 3명이 이날 담합 비판을 받고 있는 박 후보에 맞설 ‘비(非)박지원 연대’를 결성하기로 합의한 것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이들은 결선 투표에서 승부를 볼 전략이다. 하지만 투표일 전 단일화를 추진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기로 했다. 유·전·이 세 후보는 이번 주초 만나 연대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당초 3자 회동에 부정적이었던 전 후보가 이날 기자회견까지 열어 3자 연대를 공식화하면서 물꼬가 트였다. 박 후보 측은 ‘이해찬 대표-박지원 원내대표’ 방안에 대한 공론화 과정 생략에 대해 사과를 한 뒤 분위기가 반전됐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은 64명 이상의 표를 얻어야 당선이 가능하다. 국회의원 당선자들만 참여하는 선거여서 계파별 입장이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하지만 초선 당선자나 재선급 이상 상당수가 계파색이 옅어 각 후보 진영에서는 표 계산이 쉽지 않다. 남은 4일간의 여론 동향이 변수다. 현재 ‘이해찬-박지원 합의’에 따라 친노(親)계 상당수와 친박지원계가 연합하기 때문에 박 후보가 선두권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박 후보 측은 “이미 70여명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주장하지만 당내에선 박 후보가 확보하고 있는 표는 40~50명인 것으로 보고 있다. 유 후보는 2위 후보로 거론된다. 태생적인 친노색이 변수다. 전 후보는 “유일한 575세대(50대, 70년대 학번, 50년대 생)다. 만주벌판을 호령하던 고구려 기병의 기민함과 용맹함이 필요하다.”며 정세균 상임고문계의 집중 지원 속에 의외의 결과를 연출하겠다고 벼른다. 이 후보는 호남권을 중심으로 지지세를 확보하고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사설] 총선 끝난지 얼마라고 또 오만의 정치인가

    여야가 새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내홍을 겪고 있다. 새누리당은 당 대표·원내대표·사무총장을 친박이 독식하는 출처 불명의 명단이 나돈 뒤 뒤숭숭하다. 민주통합당은 이해찬 상임고문과 박지원 최고위원이 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나눠 먹는 역할 분담을 대놓고 선언하자 거센 역풍이 일고 있다. 오만한 정당과 후보는 유권자들에게 버림받고 만다는 4·11 총선의 교훈을 벌써 잊은 것인가. 국민의 눈을 따갑게 여기지 않는다는 점에서 양당이 오십보백보다. 새누리당은 총선이 끝나면서 파워게임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정몽준·이재오 의원, 김문수 경기지사 등 비박 주자들이 경선 룰을 놓고 앞서 달리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견제구를 던지는 것은 그렇다손 치자. 친박 중심 ‘당 지도부 리스트’까지 나돌면서 친박끼리 미래 권력의 문고리를 서로 잡겠다고 암투를 벌이는 꼴사나운 모습도 드러냈다. 급기야 박 비대위원장이 “당이 온통 정쟁으로, 자멸의 길로 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지만, 갈등이 쉽게 잦아들 것 같지는 않다. 민주당의 행보도 가관이다. 친노를 대표해 이해찬 상임고문이 당 대표를 맡는 대신, 호남 지분을 가진 박지원 최고위원이 원내대표를 차지하는 시나리오를 묵계했다고 한다. 이런 담합 자체가 극히 비민주적 발상이다. 당장 내달 4일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닭 쫓던 개’ 신세가 된 인사들이 “민주적이지도 감동적이지도 않은 담합” “패권주의적 발상”이라는 등 격렬히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이 정작 두려워해야 할 것은 국민의 시선이다. 스포츠가 큰 감동을 주는 것은 각본 없는 드라마인 까닭이다. 정치도 마찬가지다. 짜고 치는 듯한 전당대회로 지도부를 뽑는다면, 어느 국민이 감동하겠는가. 지난 총선에서 의석수로는 여당이 과반수를 차지했지만, 보수진영 대 진보진영의 득표율은 48대48이었다. 어느 당이든 차기 대선의 9부능선에 올랐다며 오만한 모습을 보여선 안 될 이유다. 전당대회 절차든, 대선 룰을 만드는 일이든 각당은 민주적 방식과 국민 여론을 존중하는 겸허한 처신을 해야 한다. 여야의 당내 주류가 편법과 변칙으로 당과 대권가도의 주도권을 효율적으로 장악했다고 안도하는 순간, 국민은 조용히 등을 돌릴 채비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란다.
  • 손학규계·486·호남일부 결집… ‘비주류 반란’ 성공할까

    손학규계·486·호남일부 결집… ‘비주류 반란’ 성공할까

    ‘친노(친노무현)·호남 연합’의 대세론이 굳어질까, 아니면 ‘비주류의 반란’이 극적으로 성공할까. ‘이해찬·박지원 투톱 연대’에 대한 정치적 담합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민주통합당의 원내대표 경선이 27일 당내 세력 간 파워 게임으로 치닫고 있다. 친손학규계를 주축으로 친노 이탈 세력 및 호남 일부와 ‘비박(비박지원) 연대’를 결성하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세력 우위는 이·박 연대 쪽에 있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때문에 ‘이·박 연대’의 일격을 맞은 친손학규계·친정세균계·486그룹과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4선 중진인 김한길 당선자 등 반대 세력 역시 표 결집에 나서며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정세균계 표 분산여부 주목 19대 총선을 통해 당내 최대 계파로 떠오른 친노 진영은 다음 달 4일 치러지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자파 후보인 박지원 최고위원의 1차 과반 득표를 자신하고 있다. 19대 당선자 127명 가운데 64석 이상을 얻으면 된다. 우선 대권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 등 친노 직계와 야권 통합과정에서 합류한 시민사회계 등이 40여명에 이른다. 여기에 박 최고위원을 지지하는 구민주계 등의 표를 합하면 대략 50여명 선이다. 범친노로 분류되는 친정세균계의 표 가운데 일부를 가져오면 과반 득표가 가능하다. 친정세균계에서는 전병헌 의원을 후보로 냈지만, 표가 분산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반(反)이·박 진영도 표 결집에 나서고 있다. 친손학규계, 486그룹, 친노 이탈세력 등이 결집하면 상당한 세를 형성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광주·전남북 등 호남 표심도 인위적 연대에 대해 부정적이다. 당선자가 9명인 전북은 박 최고위원에 대한 거부감이 커 상당한 반대표가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또 김진표 등 관료·전문가 출신과 56명의 초선 당선자 일부가 중도그룹을 이루며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수 있다. 당내에서는 투표 전날인 3일 열리는 후보자 합동토론회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최고위원에게 맞서는 유인태, 전병헌, 이낙연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선 직전 단일화가 되면 표심이 급속히 쏠릴 수 있다. 이·박 연대에 대한 당내 공방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해찬 고문은 이날 프레시안에 보낸 ‘민주와 진보,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강하고 중심이 똑바로 선 민주당이 되기 위해서는 굳건하게 지휘하고 중심을 잡을 강한 리더십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4·11 총선에서 정치적으로 패배했지만 140석을 확보하며 대선 승리의 가능성은 과거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말했다. 반면 이인영 최고위원은 “삼성과 현대가 손잡을 경우 국민들은 독과점 담합이라고 볼 것”이라면서 “담합이라면 그 자체로 민주당이 가야 할 가치와 맞지 않고, 연대라 해도 이 시점에서는 담합으로 비쳐질 우려가 농후하다.”고 비판했다. 남윤인순 최고위원도 “재야 원로들이 권유한 건 단합이지 담합이 아니었다.”며 “발상 자체가 개탄스럽다.”고 가세했다. ●담합공방 가열… 최고위원회의서 설전 비공개 회의에서는 최고위원단과 당직자 간 얼굴을 붉히는 사태도 연출됐다. 윤호중 사무총장이 선출직인 이 최고위원을 향해 “지도부가 발언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고 면박하자 이 최고위원이 “사무총장이 지금 군기 잡는 거냐.”고 쏘아붙였다. 최민희 대표대행 비서실장마저 이 최고위원 등에게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재차 지적하자 이인영, 남윤인순 두 최고위원이 극도의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위원회의 규정상 사무총장과 대표 비서실장은 배석만 가능하며 발언권은 없다. 한편 박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에서 “손(손학규 전 대표)을 만나서 악수만 했지, 손은 잡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문(문재인 상임고문)을 만났지만 문(門)을 열고 들어가지는 않았다.”며 “특정 대선후보의 선출을 위해 당과 지도부가 움직이는 것은 결코 용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문 고문은 트위터에 “이해찬·박지원 두 분의 합의, 이상적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원내대표·당 대표, 더 참신해야 한다는 생각도 당연하다.”면서 한발 물러났다. 전날 “대단히 바람직한 일”이라며 적극 옹호했던 것과는 다른 평가이다. 안동환·이현정기자 ipsofacto@seoul.co.kr
  • 李·朴 투톱연대 거센 역풍

    李·朴 투톱연대 거센 역풍

    민주통합당 박지원 최고위원이 지난 24일 저녁 기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당이 곧 시끄러워질 것”이라는 아리송한 한마디를 툭 내뱉었다. 그답지 않게 폭탄주 대여섯 잔을 연거푸 들이켠 뒤였다. 그러면서 “친노(친노무현)는 (나를) 껄끄러워할 것”이라며 “당 대표에 나가 장렬히 전사하겠다.”고도 말했다. 통음에 앞서 이날 낮 박 최고위원은 친노계 대선 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과 만났다. 친노 진영과 친DJ(친김대중) 진영의 연대를 통한 차기 지도부 구성 방안을 문 고문에게 제의받았고 거절했다. 이튿날에는 이해찬 상임고문과 오전·오후 두 차례 회동했다. 그 자리에서 이른바 친노-비노의 분열 구도를 깨기 위한 충청(이해찬) 당대표-호남(박지원) 원내대표 구도가 그려졌다. 친노 진영이 말하는 ‘민주당 대선 필승 플랜’이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박 최고위원은 26일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후보로 등록했다. 그러나 그의 공언대로 당이 격동하고 있다. 대선을 불과 6개월 남짓 남겨 둔 전시 상황에서 전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선의 조합’이라는 목소리가 있는 반면 ‘구태정치의 부활’이라는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잠복해 있던 계파 반목이라는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문 고문은 이날 부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두 분이 손잡고 단합하는 것은 바람직한 모습으로 담합이라고 공격하는 건 공평하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 대표 및 원내대표 경선 후보들의 반발은 거세지고 있다. 당 대표 출마를 검토 중인 4선의 김한길 당선자는 “패권적 발상에서 비롯된 담합”이라며 “당권을 몇몇이 나눠 가지려고 시도한 것이 사실이라면 아무리 근사한 말로 포장한다고 해도 국민의 지지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진 이낙연·전병헌 의원과 유인태 당선자는 경선 완주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선출해야 하는데 바깥에서 결정하는 건 당헌·당규 위반”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정 대선 후보가 관여한 담합으로 그 체제가 대선 후보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문 고문을 정조준했다. 전 의원은 “민주당의 자산인 DJ와 노무현의 가치를 특정인이 독점할 수 있다는 발상 자체가 특권의식”이라며 “당권이 특정 인물의 나눠 먹기식 밀실 야합으로 변질되면 엄청난 후폭풍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동교동계인 장성민 전 의원은 “총선 패배에 자숙해야 할 친노가 2주 만에 대권·당권 장악의 정치적 탐욕을 드러내며 당을 사당화하고 있다.”며 “친노가 죽어야 민주당이 산다.”고 반박했다. 당내 대권 주자들도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다. 손학규 전 대표 측은 이날 대책 모임을 열어 “국민을 우습게 아는 오만한 행동으로 정의롭지 못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손 전 대표는 새달 2일 유럽에서 귀국하는 대로 이 고문, 박 최고위원에게 문제를 제기할 계획이다. 손 전 대표 측근인 신학용 의원은 “새누리당의 박근혜 1인 체제를 비판하는 민주당이 지도부 담합을 하는 건 당의 정체성에 맞지 않다.”며 “특정 인사끼리 합의를 거쳐 후보를 낸다면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전 대표는 “국민들이 구태라고 생각하고 있다. 국민을 바라보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두관 경남지사도 “설마 그리 되겠나.”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향후 상황에 따라 김 지사가 논평을 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탈계파 당내 모임도 분주했다. 당내 개혁적 의원들의 모임인 ‘진보개혁모임’은 이날 운영위원회의를 열어 논쟁을 벌였다. 원내대표 선거를 보이콧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원혜영 의원은 “선거 보이콧의 움직임이 우려되지만 원내대표 경선이 민주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으로 모아졌다.”며 “기존 후보인 유인태 당선자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반면 친노계인 홍영표 의원은 “이 고문과 박 최고위원의 충심을 이해해야 한다. 자율 투표를 하면 된다.”고 반론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계파색이 옅은 재선 이상의 전문직 출신 의원 모임인 ‘여사’(여민동락 결사체)도 “당내 중요한 결정에 다수의 의원들이 배제됐다는 데 소외감을 느낀다.”고 표명했다. 초선 당선자 일부는 “답안지를 먼저 보여 주고 정답을 맞히라는 오만한 발상”이라며 “당내 세력 정치의 행태를 국민이 지지하겠느냐.”고 우려했다. 안동환·강주리기자 ipsofacto@seoul.co.kr
  • 이해찬 당대표·박지원 원내대표 급물살

    이해찬 당대표·박지원 원내대표 급물살

    민주통합당의 ‘포스트 4·11 총선’ 지도 체제를 둘러싼 계파간 합종연횡이 본격화되고 있다. 친노(친노무현) 진영과 비노(비노무현) 진영인 구민주계가 각각 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맡는 ‘계파 역할 분담’이 논의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민주당 경선 구도는 요동치고 있다. 친노계 대표 인사로 당 대표 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이해찬 상임고문이 25일 구민주계 좌장인 박지원 최고위원과 회동해 원내대표 출마를 제의한 것으로 드러났다.<서울신문 4월 24일자 4면> ●재야 원로들도 李·朴 체제 동의 각각 친노와 호남·구민주계의 좌장인 두 사람은 이날 오전과 오후 두 차례 회동을 통해 ‘이해찬 당 대표’, ‘박지원 원내대표’ 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 재야 원로들도 이날 원탁회의를 갖고 이 고문과 박 최고위원의 지도부 분담에 동의의 뜻을 표시했다. 박 최고위원도 수용 가능성을 비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날 밤 이미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던 호남 출신의 이낙연 의원과 측근인 박기춘 의원에게 양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친노 진영은 박 최고위원의 원내대표 추대안에 대한 서명 작업을 진행해 이르면 26일 양측 진영이 공식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명분은 계파 간 대결 구도의 종식이다. 현재의 친노-비노의 분열적 프레임으로는 대선 승리가 쉽지 않다는 인식이 기저에 있다는 분석이다. 친노계의 정치적 고민도 이번 원내대표 경선이 6월 9일 차기 당 대표 경선 구도와 맞물려 있다는 데서 시작됐다. 친노계 핵심인 이 고문의 당 대표 출마가 거론되는 상황에서 원내대표마저 친노가 되는 데 대한 부담감이 컸다. 특히 문재인 상임고문을 대선후보로 띄우는 과정에서 비노 진영이 등을 돌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했다. 이는 친노 대권주자의 확장성 한계로 비쳐질 수 있다. 박 최고위원은 “친노가 대선 후보를 내려면 당권은 양보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부단히 던져온 만큼 친노 측 제안을 화해 제스처로 볼 수 있다. 아울러 정치적 무게감이 큰 대선 체제의 원내대표를 기반으로 정치적 위상과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숙고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총선 패배에 대해 ‘친노 책임론’을 강하게 주장했던 그가 원내대표를 정치적 딜로 삼아 입장을 바꿀 경우 비판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한길·전병헌 “구태정치 전형” 중도 진영 및 타 정파는 ‘정치적 담합’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4선 중진인 김한길 당선자는 “믿고 싶지 않다. 원내대표를 뽑는 유권자인 민주당 127명의 당선자들을 모욕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전병헌 의원은 “사리사욕만 채우려는 구태정치의 전형”이라며 “국회의원 당선자들을 졸개로 취급하며 줄을 세우고 있다.”고 반박했다. 26일 후보 등록이 끝나는 원내대표 경선에는 이낙연(4선·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박기춘(3선·경기 남양주을)·전병헌(3선·서울 동작갑) 의원, 유인태(3선·서울 도봉을) 당선자가 출사표를 던졌다. 안동환·강주리기자 ipsofacto@seoul.co.kr
  • 땅에 떨어진 공직기강… 감사 결과 들여다보니

    한국전력공사가 1조 1300억여원이 드는 저압 원격검침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품질인증(KS) 규격 미달인 비호환 부품 25억원어치를 사용해 수백억원의 손실을 초래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감찰정보와 비위첩보 등을 바탕으로 지난해 하반기 ‘공직기강 특별점검’을 실시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적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저압 원격검침 시스템 구축 사업은 한전이 2020년까지 1800만 가구의 기계식 전력량계를 원격 검침이 가능한 전자식 전력량계로 교체하는 작업으로, 사업 첫해인 2010년에 50만 가구분이 우선 도입됐다. 감사원에 따르면 한전은 한전KDN이 납품한 핵심 부품이 적합성 평가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아 KS 규격을 충족하지 못했는데도 관련 시험성적서를 제출받지 않고 최종 계약했다. 감사원은 “잘못 보급된 50만 가구분은 나머지 1750만 가구분과 호환이 되지 않아 기존 장비 교체 등으로 사업이 지연되는 등 최소 28억원에서 최대 246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또 해경이 286억원이 소요되는 ‘해양경비안전망 구축 사업’에서 입찰담합, 시험장비 위·변조, 장비성능시험 부정행위가 있는 업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사실도 확인했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A경영기획실장은 대외 업무에 필요하다는 명목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횡령한 사실이 들통 나 검찰에 고발됐다. A실장은 유관기관 선물 비용을 마련한다는 이유로 부서별로 자금을 할당했고, 이에 각 부서는 허위출장 방식 등으로 비자금을 만들어 상납했다. 기관 예산을 쌈짓돈으로 우습게 주무른 사례는 한국환경공단에서도 발각됐다. 유증기관리팀 B씨는 세 차례의 연찬회를 개최하면서 행사 참석자들이 현금으로 낸 숙박비를 행사 경비에서 공제하지 않고 정산하는 방법으로 1700만원을 만들어 상급기관 직원 접대 등 개인 용도로 지출했다. 학교발전기금을 횡령해 검찰에 고발된 초등학교 교장도 있었다. 서울 강남의 초등학교 C씨는 주말에 학교 운동장을 관광버스 주차 공간으로 이용하도록 편의를 제공한 대가로 받은 5000만원과 불우학생돕기 협찬금 500만원 등을 개인적으로 보관하다 덜미를 잡혔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광주 총인시설 입찰 뇌물수수 공무원 등 28명 무더기 적발

    광주시가 지난해 발주한 총인저감시설 입찰(턴키방식)을 앞두고 참여 업체들이 공무원, 교수 등 설계심사위원을 상대로 광범위한 금품 로비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로비 방법도 학연·지연 등을 이용한 금품 전달과 골프접대, 해외여행 등 다양했다. 광주지검은 19일 이번 사건과 관련, 시 서기관·사무관급 공무원 8명을 비롯해 교수·업체 관계자 등 모두 28명을 적발, 11명을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17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3월 980여억원 규모의 총인처리시설 설계평가를 전후해 입찰 참여 업체들로부터 “잘 봐 달라.”는 부탁과 함께 500만~4000만원의 현금을 받거나 골프접대·향응 등을 받았다. 이 가운데 반모(58·서기관)씨는 공사를 수주한 대림산업과 입찰에 참여했던 다른 건설사로부터 각각 1만 달러와 1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또 다른 서기관 이모(53)씨와 유모(58)·이모(56)·김모(54)씨 등도 입찰에 참여한 1~2개 업체로부터 1000만~2000만원을 받았다. 심사위원인 목포대 이모(49) 교수는 3개 업체로부터 모두 4000만원을 받았고 전남대 박모(51)·동신대 박모(50)·조선대 강모(62) 교수 등도 같은 방법으로 500만~2000만원을 수수했다. 검찰은 이들에게 돈과 향응을 제공한 대림산업 상무 윤모(52)씨 등 업체 임직원 15명을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 또는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이번 입찰에 참여한 대림산업, 금호산업, 현대건설, 코오롱글로벌 등 4개 업체가 지난해 3월 3일 투찰에 앞서 2월 말쯤 모여 공사 예정가의 94%로 담합한 사실도 밝혀냈다. 강운태 시장은 이와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에게 송구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강 시장은 관련자의 2심 재판이 끝나는 대로 300만원 이상 벌금형을 받은 공무원은 즉시 파면 조치하고, 불구속 기소자는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하기로 했다. 이어 ▲설계심의위원 임기 축소 ▲설계적격 심의 평가 시 입찰 참여업체 간 질의 답변 강화 ▲공무원의 업체관계자 접촉 금지 등 턴키방식을 보완하기로 했다. 한편 총인시설은 하수처리장 방류수의 인(P) 허용치를 2에서 0.3으로 낮추는 시설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CJ제일제당·대상 조사, 공정위 “고춧가루 담합”

    공정거래위원회는 17일 국내 대표적인 고추장 업체인 CJ제일제당과 대상 본사에 각각 2~3명의 요원을 투입해 현장조사를 벌였다. 공정위 측은 “CJ제일제당과 대상이 고추장 제조 시 사용하는 고춧가루의 국산과 중국산 배합 비율을 담합했다는 시민 제보가 접수돼 확인 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지난해에도 CJ제일제당과 대상에 고추장 가격 담합 혐의로 총 10억여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양사 고위임원 1명씩을 고발했다. 하지만 이들 임원은 최근 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美 법무부, 애플 ‘e북 가격담합’ 제소

    아마존이 선점한 전자책(e-book) 시장 구도를 깨뜨리기 위해 애플이 대형 출판사들과 가격을 짬짜미한 사실이 드러났다. 미국 법무부는 11일(현지시간) 애플과 대형 출판사 5개사에 대해 가격 인상을 담합했다며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애플과 함께 제소된 출판사는 사이먼앤드슈스터, 해치트북그룹, 펭귄그룹, 맥밀란, 하퍼콜린스 등 5개사이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법무부는 소장을 통해 “2010년 아이패드가 출시되기 전 아마존이 전자책 가격을 9.99달러로 내리자 애플과 이들 업체가 가격담합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의 담합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수천만 달러의 추가 부담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애플의 전자책 사업 모델은 당초 출판사가 아닌 판매업체가 전자책 가격을 직접 책정하는 ‘도매 판매’ 모델이었다. 하지만 아마존이 단말기 킨들과 킨들용 전자책 판매를 늘리기 위해 베스트셀러 전자책을 9.99달러만 받고 팔기 시작했다. 아이패드 출시와 함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전자책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던 애플은 지나친 가격 하락을 우려한 출판사들의 속내를 꿰뚫어 보고 출판사가 직접 전자책 판매 가격을 책정할 수 있게 권한을 주는 ‘에이전시’라는 사업 모델로 바꾸었다. 특히 소장에는 애플의 전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출판사들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당신(출판사)들이 가격을 정하고 우리가 30%를 받는 에이전시 모델로 가자. 고객들이 조금 더 돈을 내야하지만 아무튼 그것이 당신들이 원하는 것”이라고 언급한 부분도 포함돼 있다. 당시 전자책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던 아마존의 영향력을 견제할 필요성을 절감했던 출판사들은 애플이라는 우군을 만나 전자책 가격을 올릴 수 있게 됐다. 실제로 해당 업체들은 아이패드가 출시된 2010년 4월 이후 전자책 가격을 평균 2~3달러씩 올려 받았고, 모두 1억 달러(약 1140억 원)가 넘는 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포드햄대 경영대학원의 출판산업 전문가인 알버트 그레코에 따르면 2008년 7800만 달러 규모였던 전자책 시장은 2011년 17억 달러로 급성장했다. 하퍼콜린스와 사이먼앤드슈스터, 해치트북 등 출판사 3곳은 미 정부와 이전의 가격정책으로 되돌아가기로 합의했으나 애플과 나머지 2개 출판사는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경제프리즘] 코스닥社 66% ‘금요일 주총’ 왜?

    [경제프리즘] 코스닥社 66% ‘금요일 주총’ 왜?

    3월 주주총회 시즌이 끝났습니다. 이번 주총 시즌의 최대 이슈는 소액주주의 반란이었습니다. 하지만 대주주 횡령 건으로 시끄러웠던 SK 주총은 ‘반란’(?) 없이 23분 만에 막을 내렸고 하이마트나 태광산업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회사 경영의 투명성 문제가 제기됐던 대한방직도 주주들이 제기한 감사 선임안 건이 백지화됐습니다. 유가증권 시장에는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거수기 노릇을 했다는 논란도 일었습니다. 유가증권 시장은 외국인 및 기관의 주식 보유 비중이 60% 이상입니다. 소액주주의 힘이 미약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 비율이 90%가 넘는 코스닥 시장 역시 소액주주의 힘이 약합니다. 잘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입니다. 소액주주가 경영진을 압도할 것이라던 삼천리자전거 주총에서도 배당 확대 등 소액주주안이 바로 부결된 것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그럼에도 회사들은 소액주주를 두려워합니다. 증권가에서는 12월 법인 대부분이 3월 셋째주 금요일 오전에 동시에 주총을 여는 것도 이런 이유라고 말합니다. 까다로운 소액주주들을 분산시키기 위한 기업들의 ‘암묵적 담합’인 것입니다. 하지만 기업들은 절차상 우연의 일치라고 하네요. 주총장에 1~2주를 들고 와서 금품을 요구하는 ‘꾼’들도 있다고 항변합니다. 그럼에도 실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요일에 주총을 연 코스닥 기업은 644개로 전체 12월 법인(980개)의 65.7%에 이릅니다. 특히 3월 셋째주 금요일인 23일에만 363개(37%)가 동시에 주총을 열었습니다. 현재는 한 소액주주가 힘을 모으려면 다른 소액주주들을 설득하고 위임장을 받아야 합니다. 수많은 주주와 연락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나온 것이 전자투표제입니다. 소액주주들이 주총장에 가지 않고 자신의 뜻을 밝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자투표제는 기업의 자율로 선택합니다. 채택한 기업 비율은 전체의 5%도 안 됩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식 투자는 재테크의 목적도 있지만 주주는 원한다면 회사에 주식비율만큼의 관심과 책임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면서 “다소 강제적으로라도 전자투표제가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가격 자진 인하하는 담합기업 새달부터 과징금 최고 50%↓

    다음 달부터 담합으로 올린 가격을 스스로 내린 기업은 과징금을 최고 50%까지 감면받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0일 ‘과징금 부과 세부기준 등에 관한 고시’를 개정하고 다음 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담합으로 인상된 가격을 원래대로 환원하면 과징금을 30~50% 감면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가격 인상분의 50% 이상을 자진해서 내린 경우는 20~30% 깎아주도록 했다. 담합을 적발해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하더라도 실제 피해를 입은 소비자에게는 혜택이 돌아가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개정안은 또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한 행위에 대해서는 과징금 부과 비율을 현행 매출액의 2%에서 3%로 올렸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씨줄날줄] 라면/우득정 수석논설위원

    세계라면협회(WINA)에 따르면 2009년 현재 국가별 라면 소비량은 중국 408억개, 인도네시아 139억개, 일본 53억개, 베트남 43억개, 미국 40억개, 그리고 다음으로 한국이 34억개다. 하지만 1인당 소비량으로 따지면 한국이 연간 68개로 단연 선두다. 한국인들은 매주 1.3개의 라면을 주식 또는 간식으로 먹는 셈이다. 다음이 인도네시아 57개, 일본 44개, 중국 33개, 타이완 32개다. 오늘날 한국의 인스턴트 라면은 전 세계 95개국에 연간 2억 달러 이상 수출되고 있다. 2010년 일반 소매점 판매량을 기준(군납·특판 등 제외)으로 하면 농심의 신라면이 연간 판매량 4억 4720만개로 압도적인 1위다. 다음이 안성탕면 2억 1180만개, 삼양라면 1억 9550만개, 너구리우동 1억 5470만개, 짜파게티 1억 3880만개, 육개장사발면 9930만개 등의 순이다. 2001년 37억 3000만개, 지난해에는 37억 2000만개나 팔릴 정도로 온 국민이 변함 없이 애용하는 ‘국민 식품’이다. 총 면발 길이 56m, 기름에 튀긴 볶음머리 라면은 중국의 건면(乾麵)에서 유래됐다는 설과, 1958년 일본 안도 모모후쿠(1910~2007)가 산시쇼큐산에서 건면을 식용 유지에 튀겨 보관하기 쉽도록 포장하고 별도의 수프를 개발해서 만든 ‘치킨라멘’이 원조라는 설이 엇갈리고 있다. 공식적으로는 1958년이 출생 연도다. 우리나라에서는 1963년 9월 15일 출시된 ‘삼양라면’이 원조다. 당시 판매가격은 10원. 투명한 비닐 포장에 닭 그림과 함께 ‘닭고기 국물로 맛을 냈다.’고 광고했다. 라면시장의 70%를 농심이 주도하고 있음에도 2위업체인 삼양이 원조라고 내세우는 이유다. 1989년 우지 파동으로 삼양라면이 상당기간 발매를 중지하는 등 결정타를 입기 전까지만 해도 라면시장은 삼양이 주도했다. 칼국수, 짜장면, 컵라면 등 1970년대 신제품은 모두 삼양사 제품이었다. 후발업체였던 롯데라면은 삼양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껌과 별사탕 외에 경품으로 탁상시계를 내걸기도 했다. 1975년 ‘형님 먼저 아우 먼저’라는 광고 카피로 유명한 ‘농심라면’에 이어 1982년부터 1986년까지 ‘너구리’ ‘안성탕면’ ‘신라면’ 3총사를 잇달아 출시하면서 라면시장 석권의 발판을 마련했다. 신라면은 오늘날 나머지 라면과는 판매량에서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라면업계의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라면업체들이 최근 가격담합 혐의로 1354억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국민 식품’이었기에 국민은 더 분노한다. 우득정 수석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새달 19~21일 5등급 외무직 공채… 과목별 마무리 이렇게

    새달 19~21일 5등급 외무직 공채… 과목별 마무리 이렇게

    5등급 외무직 공채시험(옛 외무고시)이 다음 달 19~21일 치러진다. 32명을 선발하는 올 시험은 969명이 지원, 30.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25일 치러진 1차 공직적격성평가(PSAT) 합격자는 다음 달 4일 발표된다. 28일 서울신문이 윌비스한림법학원과 함께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5등급 외무직 시험의 과목별 마무리 대비법에 대해 알아봤다. ●경제학, 최근 시사문제 부쩍 많아져 경제학은 시사 문제가 도드라지게 많이 출제되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황종휴 경제학 강사는 “기본 이론·모형으로 해결 가능한 간단한 문제도 시사성 있는 함의를 도출해 내도록 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유류세 인하 ▲금융기관 건전성 감독 ▲과점기업들 간 담합 규제 ▲저소득층 무상복지 ▲선별적 복지와 보편적 복지 간 논쟁 ▲구직자를 포함한 노조의 설립 가능 문제 등은 반드시 익혀 둬야 한다. 세계경제와 관련된 이슈로는 단연 유럽의 재정위기 문제가 꼽힌다. 여기에 ▲일본 엔화가치 하락추세 ▲미국·유럽의 양적 완화 정책 ▲선진국·후진국 간 임금 격차 심화 ▲숙련 노동과 비숙련 노동 간의 임금격차 심화 문제 등도 출제 가능성이 크다. 황 강사는 “외무직 경제학은 복잡한 계산이나 정교한 이론이 필요한 문제보다 기본 기초 이론을 바탕으로 각종 경제현상에 대한 현실 쟁점들을 묻는 문제가 많이 출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법, 핵·기후변화 이슈 등 잘 정리를 국제법은 한국과 관련된 시사쟁점, 외교관으로서 국가 관할권과 면제 등을 필수지식으로 준비해야 한다. 자유무역협정(FTA)과 국내법, 남북한 관계, 중국·일본 등 주변국과의 관계와 조약법·해양법, 핵과 기후변화 이슈 등을 잘 정리해둘 필요가 있다. 국제경제법은 세계무역기구(WTO) 협정과 그 주요 판례를 전 범위에 걸쳐 차분히 복습해야 한다. 특히 시사에만 치우치지 말고 국제법 일반과 국제경제법의 기본적인 내용과 관련된 판례를 충실히 정리해야 한다. 정성주 국제법 강사는 “지난해 출제된 분야라 해도 복습해야 한다.”면서 “문제적응력을 높이려면 예상되는 주요 국제법 판례나 케이스 문제를 다시 읽어 보거나 답안연습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국제정치학, 환경·인권·정보화혁명 풀 수 있어야 국제정치학은 5등급 외무직 시험과목 가운데 가장 시사이슈에 민감한 영역이다. 많이 접해본 주제라 쉬워 보여도 막상 기존 이론과 최신 이론, 최근의 국제정치 이슈를 접목하고 용해하는 일은 녹록지 않다. 정원준 국제정치학 강사는 미국 패권의 변화와 동북아 지역체제와 관련한 ‘고위의 정치’(High Politics)에 주목하라고 한다. 그는 “‘핵을 위시한 대량살상무기 확산에 대한 다자적 접근 혹은 네트워크 권력적 접근’이라는 맥락에서 앞으로 북핵문제와 기존 미국 주도의 미·일 동맹, 한·미 동맹 네트워크의 변화와 그 함의라는 주제를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전 지구적 금융위기와 자유시장경제의 미래 문제와 관련, 한·미 FTA가 과연 새로운 미국 패권의 자유주의 질서의 재구축 노력인가 아니면 동아시아의 독자적인 역내 경제협력 방향의 적절한 접근인가 하는 두 개의 논쟁도 핵심이다. 환경·인권·정보화혁명 문제도 꼭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정 강사는 “환경과 인권의 영역이 정보화혁명과 결부된 디지털미디어의 팽창과 확산으로 인해 전 지구적 시민사회의 어젠다 형성 능력이 증대되고 이로 인해 국제정치 이슈의 탈실증주의적이고 포스트모던적인 변화가 목격되고 있는 논리의 맥락을 잘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그 밖에도 ▲다자안보협력과 동북아 ▲한·미동맹의 변화와 전시작전통제권의 환수문제 ▲동아시아 지역경제협력과 자유무역협정 ▲신고전적 현실주의의 대두와 구성주의의 비판 및 비교 등의 주제는 출제 가능성이 크다. ●영어 번역, 기출문제 반드시 풀어봐야 안수진 영어강사는 “많든 적든 지금까지 공부한 어휘·번역·영작·에세이 등의 모든 자료를 차근차근 다시 복습하라.”고 강조했다. 번역 복습을 할 때는 문장의 내용 그 자체에 파묻히지 말고, 그 속의 문법과 영작의 원리, 어휘 간의 호응 등을 곱씹어 봐야 응용에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Optimists promise that the volumes of new oil soon to enter the market will replenish worlds stocks.”라는 문장을 복습할 때는 “낙관론자들은 곧 시장에 유입될 새로운 석유의 양이 세계의 저장고를 가득 채울 것이라고 장담한다.”는 뜻을 확인해야 한다. 다음엔, promise는 that절을 목적어로 취할 수 있는 동사인지, that절을 목적어로 가질 수 없는 동사는 무엇인지 의문을 가져야 한다. enter와 enter into의 차이점도 구별하는 등 자신에게 의문을 던지고 대답하며 복습을 하면 번역과 영작에서 훨씬 더 효과적이다. 자신이 쓴 영어 에세이 그리고 누군가의 첨삭을 다시 살필 때도 이런 ‘원리 짚어주기’는 기본기를 다지는 좋은 방법이다. 영어 에세이에 대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200자 내로 글을 구성해 보는 것이 좋다. ‘서론·본론1·본론2·결론’의 네 문단 구성이 가장 이상적이며, 각 문단의 비율은 ‘1대4대4대1’이나 ‘2대3대3대2’가 좋다. 또 기출문제는 반드시 풀어야 한다. 예상 문제를 뽑아 적절한 길이와 문단 구성, 내용을 40분 정도에 써보는 연습을 일주일에 한두 번 하는 것도 중요하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도움말 윌비스한림법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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