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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양시설 촉탁의 환자수만큼 수가 지급

    요양시설 촉탁의 환자수만큼 수가 지급

    앞으로 요양시설에 입소한 노인은 굳이 병원을 가지 않아도 촉탁의에게 제대로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정부는 요양시설에서 진료한 환자의 수만큼 촉탁의에게 수가(의료행위에 대한 대가)를 지급하는 제도를 마련해 하반기부터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촉탁의는 매월 요양시설을 방문해 입소한 노인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의사를 말한다. 요양시설 입소 노인들의 ‘주치의’나 다름없지만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촉탁의의 51.0%가 한번 방문할 때마다 1시간 미만으로 진료하는 등 환자를 충분히 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 관계자는 “촉탁의가 건성으로 진료하다 보니 요양시설 입소 노인이 필요 이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해 노인과 보호자의 부담이 증가하는 폐단이 있었다”고 말했다. 폐단의 원인은 촉탁의에게 지급되는 소액의 활동 비용이다. 현재 요양시설장이 촉탁의에게 지급하는 활동 비용은 월평균 26만 5000원이다. 워낙 비용이 적다 보니 시간과 공을 들여 환자를 진료하기 어렵다. 복지부는 시설장과 촉탁의가 담합해 이런 식의 편법 행위를 저지르지 못하도록 지역의사회의 추천을 받아 촉탁의를 고용하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촉탁의 활동 비용은 진료한 인원의 수만큼 지급하며 요양시설을 통하지 않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촉탁의에게 직접 지급한다. 촉탁의 활동 비용은 초진 1만 4000원, 재진 1만원 등 의원급 수준으로 정할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촉탁의가 진료한 인원에 따라 비용을 지급받으면 활동이 활성화돼 거동이 불편한 입소 노인들의 불필요한 외래진료 이용이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정부 대기업 지정 기준 새달 10조원 상향하나

    정부가 ‘대기업집단’(상호 출자제한 기업집단) 지정 기준을 현재의 ‘자산 규모 5조원’보다 높여 다음달 발표한다.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26일 충남 태안의 한 리조트에서 출입기자 간담회를 열고 “과거 추세라든가 경제 규모를 대입해 보면 현재 기준인 5조원은 너무 적다”면서 “(기준의 상향 조정을)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에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대기업 집단 지정 기준을 2008년 자산규모 2조원에서 5조원으로 올린 뒤 8년 동안 유지해 왔다. 하지만 카카오 등 자산 5조원을 갓 넘긴 기업들이 348조원의 삼성과 같은 거대 기업에 적용되는 ▲지주회사 설립 및 상호출자 금지 ▲채무보증 금지 등 30여개의 규제를 똑같이 적용받는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고, 최근 박근혜 대통령도 공식 석상에서 이 문제를 지적했다. 공정위, 기재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10여개 부처로 구성된 TF는 다음달까지 부처 간 협의를 거쳐 상향된 지정 기준을 밝힐 계획이다. 정 위원장은 “대기업집단 기준을 준용하는 게 시행령만 38개로, 규칙·고시까지 하면 모두 58개 법령을 손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TF는 새 기준으로 10조원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가 지난 4월 대기업집단으로 지정한 기업은 65개로, 기준을 10조원으로 올리면 카카오, 하이트진로, 아모레퍼시픽, 삼천리 등 28개 기업이 대기업집단에서 제외된다. 정 위원장은 또 다음달에 지난 4년 동안 진행된 6개 은행의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담합’ 안건이 위원회에 상정된다고 밝혔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달아오른 글로벌 철강전쟁

    달아오른 글로벌 철강전쟁

    美, 도금판재도 451% 반덤핑관세 中 “美조사 WTO 제소” 맞대응 한국산도 최대 47.8% 관세 불똥 중국과 서방의 ‘철강 전쟁’이 용광로처럼 벌겋게 달아오르고 있다. 미국, 일본, 독일 등 주요 7개국(G7) 정상은 지난 27일 일본 미에현 이세시마에서 열린 정상회의를 끝내고 발표한 공동선언문에서 “세계적인 철강 과잉 생산 능력을 시급히 해소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지급하는 (철강업계) 보조금 및 그 외의 지원을 우려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철강 제품을 저가로 수출해 글로벌 시장에 충격을 주는 중국을 겨냥한 것이다. G7 정상이 특정 업종 문제를 거론하며 대응책을 호소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미국은 이미 지난 26일 중국산 냉연강판에 522%의 반덤핑관세를 매기기로 한 데 이어 내부식성 철강 제품(도금판재류)에도 최대 451%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사실상 수입 금지령을 내린 셈이다. 특히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자국 업체 US스틸이 중국 철강업체들에 대해 가격 담합 공모, 무역 기밀 절취 의혹 등을 제기함에 따라 관련 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에는 바오스틸, 허베이철강, 우한철강, 안산철강 등 중국 내 주요 철강기업 40개가 올라 있다. 유럽연합(EU)도 최근 중국산에 대해 반덤핑·상계관세 규제 관련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는 철강 제품 수입 감시 제도를 도입했다. EU 의회는 지난 12일 중국에 대한 시장경제지위 부여에 반대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는데, 반대의 주된 이유가 중국의 저가 철강 수출이었다. 중국은 서방의 조치가 일방적인 보호무역 조치라고 반발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중국 철강업체 조사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로 맞대응키로 했다. 상무부는 지난 27일 낸 성명에서 “신중하지 못한 미국의 행동은 보호무역주의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무역을 어지럽히기만 할 뿐 미국 철강산업의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중국은 2020년까지 철강 생산량을 1억~1억 5000만t 줄이기로 했지만 최근 철강 선물 가격 급등으로 생산량이 다시 늘고 있어 밀어내기 수출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4월 중국의 하루 평균 철강 생산량은 사상 최고치인 231만 4000t을 기록했다. 중국 철강을 겨냥한 미국과 유럽의 보호무역 조치는 한국으로 불똥이 튀고 있다. 미국은 내부식성 철강 제품의 경우 한국산에도 최대 47.8%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ITC도 최근 한국산 철강 후판에 대한 덤핑 수출 제소에서 미국 산업에 피해가 있다고 예비판정을 내렸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으로 17개국에서 한국산 철강 관련 75건에 대해 규제를 내렸거나 조사하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비파괴검사 용역 입찰 담합 적발…지스콥 등 12개社 65억 과징금

    공정거래위원회는 공기업과 대기업의 ‘비파괴검사 용역’ 입찰에서 담합한 업체들을 무더기로 적발해 과징금 65억여원을 부과했다. 공정위는 한국가스공사가 발주한 액화천연가스 저장탱크 비파괴검사 용역 입찰에서 담합한 서울검사와 지스콥, 동양검사기술 등 8개 업체에 총 63억 8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했다. 또 GS칼텍스가 발주한 용역 입찰에서 담합한 아거스 등 4개 업체에 대해서도 1억 56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비파괴검사는 내부 결함 등을 파악하는데 제품을 파괴하지 않고 외부에서 검사하는 방법이다.
  • [단독] 미세먼지 논란에 ‘직격탄’…저유가에 친환경택시 개발도 실패

    [단독] 미세먼지 논란에 ‘직격탄’…저유가에 친환경택시 개발도 실패

    경유차 배기가스 조작 등 파문에 LPG값 ℓ당 730원대 대폭 하락 정부가 경유 차량의 환경유해성 논란이 반복되는 가운데 경유택시에 대한 유가보조금 혜택을 없애기로 가닥을 잡으면서 경유택시 도입은 백지화될 전망이다. 저유가 속에 LPG 가격 하락으로 경유택시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데다 까다로운 유럽 디젤차량 기준(유로6)에 맞는 국내 차량 제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도입할 수단도, 명분도 모두 사라졌기 때문이다. 경유택시 도입 정책은 2013년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당시 담합 등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던 LPG 가격을 낮추기 위해 경유나 압축천연가스(CNG) 등 택시업계의 연료 다변화를 대선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시작됐다. 택시업계는 지방·오지 등 LPG 충전소가 없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전국 99% 영업택시들이 LPG로 운영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2013년 11월 택시활성화 차원에서 가격담합으로 LPG 가격이 상당히 높다는 업계의 부담 등을 수용해 연료를 다양화하기 위해 압축천연가스 택시를 도입하고 유로6 기준에 맞는 경유택시로 전환 시 유가보조금을 지급하는 대책을 추진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지금은 환경부가 관장하는 친환경 차량기준에 해당하는 ‘유로6’ 제작기술 부족으로 우리나라에서 택시 생산을 할 수 없어 전환 경유택시는 한 대도 운영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 등 국내자동차 업계가 세계 기준에 부합하는 친환경 택시를 생산하지 못하는 한 경유택시 도입은 불가능한 게 사실이다. 더구나 대기 오염을 이유로 경유택시 도입에 반대해 왔던 환경부는 지난해 9월 대기환경보전법을 개정해 배출가스 기준을 강화하는 등 경유택시 도입 기준을 한층 강화했다. 국토부는 유가보조금 지침 개정 당시 경유택시의 급증을 방지하기 위해 유가 보조금 지급 대상을 매년 1만대로 한도를 설정했다. 하지만 실제로 지난해 9월 이후 보조금 신청을 한 사례는 한 건도 없다. LPG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도 경유택시가 필요 없게 만들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012년 5월 ℓ당 1172.46원인 LPG 충전소 요금은 유가 하락이 가속화되면서 2014년 10월 ℓ당 996.83원으로 1000원선이 붕괴된 이후 이달 현재 ℓ당 730원대로 대폭 낮아졌다. LPG에서 경유택시로 갈아탈 유인이 크게 줄어든 셈이다. 여기에 지난해 9월 터진 독일계 최대자동차회사인 폭스바겐그룹 디젤차량의 배기가스 조작 사건에 이어 최근 일본계 한국닛산 디젤차인 ‘캐시카이’까지 환경부가 배출가스 조작 사실을 발표하면서 경유 차량에 대한 이미지 실추와 수요가 크게 줄어든 것도 경유택시 도입 철회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평창올림픽 고속철도 담합’ 대형 건설사 임직원 3명 구속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기반시설인 원주~강릉 고속철도의 공사 입찰 담합을 수사 중인 검찰이 현대건설 등 대형 업체 관계자들을 구속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 이준식)는 현대건설 최모 상무보와 박모 차장 및 한진중공업 이모 부장을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두산중공업 이모 부장의 영장은 기각됐다. 이들은 2013년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발주한 원주~강릉 고속철도 공사 입찰에 참여하면서 현대건설과 한진중공업, 두산중공업, KCC건설이 사전에 투찰 가격을 합의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특히 현대건설이 담합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실무를 맡은 차장과 승인 결정을 내린 상무보 등 2명을 모두 구속했다. 전 구간 길이 58.8㎞인 이 공사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수도권과 강원권을 고속철도망으로 잇는 사업으로, 1조원에 육박하는 사업비가 투입됐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경제 블로그] “담합 맞지만 이득은 없었다” 면세점에 면죄부 준 공정위

    [경제 블로그] “담합 맞지만 이득은 없었다” 면세점에 면죄부 준 공정위

    정작 손해 본 소비자들은 외면 ‘담합은 했는데 이득을 본 게 없다.’ 면세점 업계의 ‘환율 담합’ 사건을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렇게 판결했습니다. 기가 막힌 판결입니다. 근데 어디서 많이 들어 본 논리 같지 않습니까. ‘술은 마셨는데 음주 운전은 아니다. 돈은 받았는데 대가성은 아니다….’ 공정위는 11일 환율과 적용 시기를 담합한 롯데와 신라, SK, 동화, 한국관광공사 등 8개 면세점 사업자에 시정 명령을 내렸습니다. 과징금은 한 푼도 부과하지 않았고 검찰 고발도 없었습니다. 공정위는 8개 면세점 사업자들이 2007년 1월부터 2012년 2월까지 5년간 모두 14차례에 걸쳐 유·무선 전화 연락 등을 통해 국산품에 적용되는 환율과 적용 시기를 공동으로 결정하고 실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견이 없는 분명한 담합입니다. 주목할 것은 ‘적용 환율’인데요. 적용 환율은 면세점 사업자의 이득과 손실을 결정하는 ‘요술 방망이’입니다. 예컨대 10만원에 팔고 있는 제품을 면세점 사업자가 원·달러 환율을 달러당 900원으로 적용하면 111달러, 1000원에 적용하면 100달러가 됩니다. 국내 가격은 전혀 변동이 없지만 적용 환율에 따라 111달러를 받을 수 있고, 100달러도 받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면세점 사업자는 공정위 조사 과정에서 매일 제품 가격표를 바꿔 달아야 해 편의상 업계가 정한 환율을 사용했고, 환율 변동에 따라 환차손·환차익이 모두 발생할 수 있다고 적극 해명했습니다. 또 쿠폰과 마일리지 등 다양한 할인 행사를 진행했기 때문에 실제 소비자들이 지불한 가격은 이보다 더 낮다고 주장했습니다. 공정위는 ‘면세점 사업자들이 얻은 부당 이득이 미미하다’며 모두 수용했습니다. 공정위도 ‘가벼운 처벌’을 의식한 듯 “이번 시정 명령에 경고 효과가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면세점 업계의 환율 담합은 2012년 2월 이후 아무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4년이나 지나서 앞으로 하지 말라고 시정 명령을 내렸다니 이런 ‘뒷북 제재’도 없습니다. 특히 이번 판결에서 간과한 것이 하나 있는데요. 면세점 업계의 환율 담합으로 손해를 본 소비자입니다. 피해자는 분명히 있는데 가해자는 ‘더하고 빼서 이득을 본 게 없다’고 퉁치면 되는 건가요. 공정위 상임위원들께 묻고 싶습니다. 검찰이 이 담합 사건을 수사했다면 시정 명령으로 끝났을까요.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도시락 식사·CCTV 설치… 담합·도청 ‘꼼짝마’

    도시락 식사·CCTV 설치… 담합·도청 ‘꼼짝마’

    KT “LTE 품질 위해 모든 블록 관심” SK “최적의 주파수 확보 위해 최선” LGU+ “모의 경매 통해 만반의 준비” 첫날 2.6㎓ 대역 40㎒폭에 경쟁 집중 29일 오전 8시쯤 미래창조과학부 ‘2016 주파수 경매’가 열리는 경기 성남시의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건물. 출근하던 협회 직원들은 수많은 취재진에 놀란 모습이었다. 경매장으로 쓰이는 TTA 건물 지하 1층 회의실은 물론 지하 주차장은 열흘 전부터 직원 출입이 통제됐다. 주파수 최종 낙찰가의 합이 3조원을 웃돌 정도로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는 만큼 통제 이유조차 직원들에게 함구해 왔다. 2013년 주파수 경매에 이어 미래부가 이번에도 TTA 건물을 경매장으로 고른 이유는 철저한 공간 분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TTA 건물 지하 1층에는 방음이 되는 8개 회의실이 있다. 이 중 3개는 각각 이동통신 3사가 쓰고 나머지 회의실은 입찰실, 대기실 등으로 사용된다.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먼저 경매장에 들어선 최영석 KT정책협력담당 상무는 “최고의 LTE 품질 서비스 제공을 위해 모든 블록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5분 간격으로 LG유플러스, SK텔레콤 관계자들도 경매장에 들어섰다. 몰려드는 취재진에 강학주 LG유플러스 사업협력담당 상무는 “모의 경매를 통해 만반의 준비를 해 왔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의 임형도 정책협력실장은 “주어진 규칙하에서 최적의 주파수를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짧게 답한 뒤 경매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동통신 3사는 모두 5개 블록 140㎒ 대역폭의 주파수를 놓고 경매에 참가한다. 이번 경매 결과에 따라 앞으로 5년간 통신 서비스의 질이 판가름된다. 유리한 주파수를 확보하지 못하면 LTE 데이터 속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미래부는 치열한 눈치 싸움에 발생할 수 있는 담합, 도청 등을 막기 위해 24시간 출입통제와 도청 여부를 점검했다. 미리 등록한 사무기기 외에는 반입이 금지됐고 폐쇄회로(CC) TV도 설치됐다. 화장실 동선이 겹치지 않게 하고 점심을 도시락으로 해결하는 등 경매 당사자 간 접촉 역시 차단됐다. 이날 경매는 최종 50라운드 중 7라운드까지 진행, 오후 5시 30분쯤 끝났다. 2.1㎓에 몰릴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가고 2.6㎓ 대역 40㎒폭(D블록)에 경쟁이 집중됐다. 강학주 LG유플러스 상무는 “준비했던 대로 했다. 잘했다”고 자평한 반면, SK텔레콤과 KT 측은 말을 아꼈다. 경매는 주말과 공휴일에 진행되지 않으며 특이 사항이 없는 한 다음달 12일쯤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들러리 세워 나눠 먹기… 건설사 3516억 과징금

    들러리 세워 나눠 먹기… 건설사 3516억 과징금

    대형 국책사업인 액화천연가스(LNG) 저장 탱크 건설공사 입찰 과정에서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등 국내 대표 건설사 13곳이 담합하다가 적발돼 3500억원대의 과장금을 물게 됐다. 다만 건설사들이 지난해 광복절 특사 때 이 건에 대한 사면을 신청해 공공공사 입찰 참여에는 제한을 받지 않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한국가스공사가 2005∼2012년 발주한 통영·평택·삼척 LNG 저장 탱크 입찰 과정에서 담합한 13개 건설사에 과징금 3516억원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과징금은 액화석유가스(LPG) 담합(6689억원)과 호남고속철도 담합(4355억원)에 이은 역대 세 번째 규모다. 건설사들은 2005∼2006년, 2007년, 2009년 총 세 차례에 걸쳐 낙찰 예정자를 미리 정해 두고 12건의 LNG 저장 탱크 건설공사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LNG 저장 탱크 건설공사는 전문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존 시공 실적이 있는 업체들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용한 담합이었다. 건설사들은 공사별로 미리 낙찰 예정자와 들러리 참여자, 투찰 가격을 정해 출혈 경쟁을 피했다. 물량도 고르게 ‘나눠먹기’했다. 정해진 낙찰 예정자는 가장 낮은 가격으로 입찰 내역서를 쓴 뒤 그보다 조금씩 더 높은 가격으로 들러리사의 입찰 내역서를 대신 작성해 건네는 방식을 썼다. 실제로 초기부터 담합에 참여한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 8개 건설사의 수주 금액은 3085억∼3937억원으로 비슷했다. 발주처가 LNG 탱크 공사의 입찰 참가 자격을 완화해 참가 가능 업체가 늘어나자 기존 담합자들은 새로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업체들까지 포섭했다. 13개 건설사가 담합을 통해 수주받은 공사의 금액은 모두 3조 2269억원(부가가치세 제외)이다. 업체별로는 삼성물산 과징금이 73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대우건설(692억 700만원), 현대건설(619억 9700만원), 대림산업(368억 2000만원), GS건설(324억 9600만원)이 뒤따랐다. 한국가스공사는 13개 건설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나서기로 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수권정당’ 목표하는 당 선택… 기회가 공정한 사회 만들 것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수권정당’ 목표하는 당 선택… 기회가 공정한 사회 만들 것

    한때 ‘안철수의 남자’로 불렸던 더불어민주당 금태섭(서울 강서갑) 당선자가 ‘홀로 서기’에 성공했다. 그는 지난 1월 국민의당의 입당 제안을 거절하고 더민주에 남았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와 정치적 행보를 달리한 셈이다. 이전까지 그는 안철수 후보 대선캠프 상황실장과 안 대표가 만든 새정치민주연합의 대변인을 맡아 안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됐다. Q. 왜 국민의당이 아닌 더민주인가. A. 수권정당. 수권정당을 목표로 하는 당을 택했다. 국민의당이 ‘제3의 세력’을 만드는데 힘을 보태달라 했다. 하지만 총선 3달 전 정당을 만드는 건 동의하기 어려웠다. 현재 야당을 강하게 만들어 정권교체를 하는 게 저의 할 일이다. Q. 계파에 대한 생각은. A. 담합이 문제. 계파는 나쁘지 않다고 본다. 기득권 보호를 위해 담합하는 게 문제다. 일반인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어려울 때 한마디 도와주면 나중에 도움을 받겠지’와 같은 주고받기가 너무 많다. 자신의 발언이 당에 어떤 해를 끼치는지 고려하지 않는다. Q. 중점 추진 정책은. A. 형사소송법 개정. 현행법상 변호사가 조사받는 피의자와 아무 말도 못 나눈다. 상의하면 수사방해라고 쫓아낸다. 검사가 욕이나 폭력을 쓰지 못하게 보고만 있으라는 건데 정말 말도 안 된다. 변호사가 피의자에게 조언도 하고 수사기관에 따질 수 있도록 개정하겠다. Q. 정치적 롤모델은. A. 김대중 전 대통령. 우리가 국민의 정부를 거치면서 인터넷 강국이 됐다. 미래를 내다본 식견에 정말 감탄한다. 그 힘으로 재집권이 이뤄졌다. 진보세력의 정치적 터전 또한 닦을 수 있었다. 당장 빛이 안 나더라도 묵묵히 나아가는 김 전 대통령의 정치를 존경한다. Q. 정치적 관심사는. A. 복지. 복지 문제를 제대로 다루고 싶다. 그러려면 증세를 검토해야 한다. 의적 홍길동이 탐관오리 제물 훔치는 식으로 부잣집 털어 나눠주는 방식은 안 된다. 야당 지지층인 화이트칼라층에도 용기 있게 말해야 한다. 국민들은 결국 어느 쪽이 장기 플랜을 갖고 있는지 본다. Q. 20대 총선 낙선자 중 아쉬운 사람은. A.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 항상 열려 있는 분이다. 어떤 단기적인 구호에 매몰되지 않고 합리적인 사고를 한다. 기업에서 오랫동안 근무해 현장 경험도 풍부하다. 노력을 많이 하신 걸로 아는데 굉장히 안타깝다. Q. 차기 대선에서 지지하는 후보는. A. 없다. 야당 지도자들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돼야 한다. 특히 국민을 통합할 수 있는 분이 필요하다. 야당에서 맨날 집토끼(전통 지지층), 산토끼(중도·부동층)로 나누는데 잘못됐다. 새누리당 지지자도 엄연히 우리 국민이다. 모든 분들의 마음을 살 수 있는 통합의 후보가 나와야 한다. Q. 정치의 궁극적 목표는. A. 공정한 사회. 기회가 공정한 사회를 만들고 싶다. 법률가의 임무로서 가장 중요하다고 느낀다. 소수자의 보호도 중요하다. 글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사진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프로필 ▲1967년 서울 출생 ▲서울대 법학과 ▲서울중앙지검 검사, 안철수 대선캠프 상황실장,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인재영입위원회 부위원장
  • 담합 조사만 열 달째… 옹진 패류 살포 못 해 생계 타격

    “1~2년 지나야 결과” 공정위 미뤄 사업 중단돼 어민·관광업 시름 인천 옹진군의 패류 살포 사업이 공정거래위원회 담합 조사 장기화로 중단돼 어민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25일 옹진군에 따르면 어민 소득에 기여하고 피서철에 체험 어장을 만들어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매년 11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어장에 바지락·동죽 종패를 뿌려 왔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입찰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1개 업체 대표가 낙찰을 위해 지인 명의의 2개 회사를 만들어 담합한 정황을 파악하고 공정위에 조사를 의뢰했으나 이에 대한 조사가 10개월째 제자리를 맴돌면서 패류 살포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군은 사업 관련 발신 문서와 납품 어장 계약서 양식이 동일한 점, 담합 의혹 업체들의 임원이 상호 순환 이동한 점 등 구체적인 담합 증거 자료를 공정위에 제시해 신속한 조사를 요구했다. 하지만 공정위는 타 기관 의뢰 건을 처리하는 중이어서 결과는 1∼2년이 지나야 나온다는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로 인해 바지락 등을 채취하며 생계를 이어 가는 영세 어업인과 관광 업종에 종사하는 주민들은 공정위에 조사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모(48)씨는 “매년 여름이면 해수욕장 인근에 체험 어장용으로 살포하던 바지락·동죽을 지난해엔 뿌려 주지 않아 관광객이 줄고 그나마 왔던 사람들도 캘 것이 없어 빈손으로 돌아갔다”면서 “다음달 말까지 사업이 재개되지 않으면 같은 일이 되풀이될 것”이라고 말했다. 옹진군 관계자는 “조사 결과를 기다리며 사업을 잠정 중단했으나 공정위는 차일피일 조사를 미루고 있다”면서 “입찰 부정행위 의심 사례에 대해 지자체 스스로 처분할 수 있도록 세부적인 근거 법령 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옹진군 패류살포사업 공정위 담합조사 장기화로 ‘10개월째 제자리’

    인천시 옹진군의 패류살포사업이 공정거래위원회 담합조사 장기화로 중단돼 어민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25일 옹진군에 따르면 어민 소득에 기여하고 피서철에 체험어장을 만들어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매년 11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어장에 바지락·동죽 종패를 뿌려 왔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입찰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1개 업체 대표가 낙찰을 위해 지인 명의의 2개 회사를 만들어 담합한 정황을 파악하고 공정위에 조사를 의뢰했으나, 이에 대한 조사가 10개월째 제자리를 맴돌면서 패류살포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군은 사업 관련 발신문서와 납품어장 계약서 양식이 동일한 점, 담합의혹 업체들의 임원이 상호 순환이동한 점 등 구체적인 담합 증거자료를 공정위에 제시, 신속한 조사를 요구했다. 하지만 공정위는 타 기관 의뢰 건을 처리하는 중이어서 결과는 1∼2년이 지나야 나온다는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로 인해 바지락 등을 채취하며 생계를 이어가는 영세 어업인과 관광 업종에 종사하는 주민들은 공정위의 조사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모(48)씨는 “매년 여름이면 해수욕장 인근에 체험어장용으로 살포하던 바지락·동죽을 지난해엔 뿌려주지 않아 관광객이 줄고 그나마 왔던 사람들도 캘 것이 없어 빈손으로 돌아갔다”면서 “다음 달 말까지 사업이 재개되지 않으면 같은 일이 되풀이될 것”이라고 말했다. 옹진군 관계자는 “조사 결과를 기다리며 사업을 잠정 중단했으나 공정위는 차일피일 조사를 미루고 있다”면서 “입찰부정행위 의심사례에 대해 지자체 스스로 처분할 수 있도록 세부적인 근거법령 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檢·공정위 전방위 ‘사정 칼날’에 건설업계 “파국의 전조” 초긴장

    현대·대림 등 13개사 연루된 LNG 입찰담합 과징금 부과 “복수의 사정기관이 경쟁하듯 동시 조사를 벌이는 이례적인 상황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막막하다.” “얼마나 큰 파국의 전조인지 모르겠다는 점과 불확실성을 견디는 게 가장 힘들다.” 각종 관급공사 담합에 연루된 건설사들이 지난해 광복절 사면을 받은 지 8개월여 만에, 사정 당국의 타깃으로 급부상한 건설업계는 20일 당혹감과 불안감을 드러냈다. 건설업계를 향한 사정 당국의 칼끝은 전방위로 뻗어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3년 동안 조사 중인 ‘원주~강릉 고속철도 공사’ 담합 의혹 연루 건설사 4곳(현대건설, 두산중공업, 한진중공업, KCC건설)에 대해 검찰이 19일 압수수색을 벌였다. 같은 날 세무조사 중인 부영그룹 일가의 탈세 혐의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현대건설, 대림산업 등 13개사가 연루된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 사업 입찰 담합에 대한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 방침 등이 이날 하루 동안 일제히 터져 나왔다. 공정위, 검찰, 국세청, 국토교통부, 발주처, 조달청 등 입찰 담합을 감행한 건설사에 제재를 가할 수 있는 주체들 중 사정기관으로 분류되는 공정위, 검찰, 국세청이 협업 또는 경쟁하듯 조사에 나서고 있는 듯하다. 연루된 건설사들은 이날 자신들의 혐의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 부영그룹 측은 “세무조사를 받는 중이고 아직 검찰 통보는 받지 못했다”면서 “두 기관의 조사에 성심성의껏 응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LNG 저장탱크 입찰 담합 조사 대상인 한 건설사 측은 “2005~2012년에 있었던 일이지만 담합은 명백히 사과해야 할 잘못”이라면서도 “공정위 조사를 일단 지켜보겠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취했다. 수십억~수천억원대 과징금 부과와 징세가 이뤄질 경우 경영난이 심화할 것이란 우려와 함께 건설사별로 한 공구만 시공하게 한 ‘1사1공구제’와 ‘최저가낙찰제’의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한 공구를 최저가로 낙찰받는 상황에서 출혈경쟁을 피하느라 담합을 하던 관행이 있었다”고 자성한 뒤 “설계·기술 경쟁을 통해 낙찰자를 선정하는 ‘확정가격 최상설계 방식’ 활성화 방안 등을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檢 ‘평창올림픽 고속철 입찰 담합’ 4곳 압수수색

    검찰이 평창동계올림픽 기반시설 구축 사업인 ‘원주~강릉 고속철도 공사’에서 대형 건설사가 담합한 단서를 잡고 수사에 나섰다. 4·13 총선 이후 검찰이 처음으로 착수한 대기업 비리 사건이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 이준식)는 19일 사업에 참여한 현대건설, 두산중공업, 한진중공업, KCC건설 등 건설사 4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다. 검찰은 검사와 수사관 등 60여명을 보내 4개 회사의 담당 부서에서 회계장부와 입찰 관련 서류,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내년 개통을 목표로 2013년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발주한 이 공사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수도권과 강원권을 고속철도망으로 잇는 사업이다. 전 구간 길이가 58.8㎞에 이르고 사업비만 1조원이 투입됐다. 검찰은 현대건설 등 4개 건설업체가 입찰 당시 전체 4개 공사 구간 중 1개 구간씩 수주하는 방식으로 입찰 가격을 사전에 합의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즉 배당된 구간을 제외한 나머지 구간은 탈락할 수밖에 없는 금액을 써내는 수법으로 담합을 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각 기업에서 해당 사업을 담당한 실무진과 임원을 조만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에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선조사, 행정처분 및 검찰 고발, 검찰 수사 착수 등으로 이어지는 통상의 경우와 달리 검찰이 자체 인지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013년 4월 철도시설공단은 4개 건설사가 담합 행위를 한 단서를 잡고 공정위에 신고했다. 하지만 공정위는 21개월이 지난 지난해 1월에야 조사에 착수했다. 이 사건은 현재 공정위에 계류돼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여소야대 정국] 더민주, 당 대표·원내대표 누가 될까

    [여소야대 정국] 더민주, 당 대표·원내대표 누가 될까

    김종인 대표 추대는 문재인 의중에 달려 원내대표 조정식·양승조·이춘석 등 거명 4년 전과 같이 당내 세력 간 제휴할 수도 더불어민주당이 15일 총선 이후 2기 비상대책위원회 인선을 마무리하고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준비에 들어갔다. 5월 중순 새 원내대표 선출에 이어 20대 국회가 시작된 뒤 6~7월에 전당대회가 개최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민주 차기 지도부는 야권 권력 구도 재편과 20여 개월 남은 대권을 관리하는 역할을 모두 갖는다는 점에서 시선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일단 관심은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당권 도전 여부다. 일각에서는 김 대표가 추대 형식을 원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의 수용 여부는 미지수이지만, 사실상 문재인 전 대표의 의중에 달린 문제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비주류 측 관계자는 “강경파 주류 의원들은 추대 형식으로 김 대표가 대표직을 이어 가는 것에 상당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주류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한 앙금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의미다. 다른 대표 후보군에는 여권 유력 대선 주자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누르고 종로에서 재선한 정세균 의원과 이미 출마 선언 때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송영길 당선자, 박영선 의원, 김부겸 당선자, 이종걸 원내대표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친문(친문재인) 인사인 정청래 의원 등도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당 대표 후보군으로 언급된다. 경선 과정에서 당내 계파 간 갈등이 증폭될 가능성이 적지 않은 만큼 ‘관리형’ 인사로 자연스럽게 의견이 모아지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당 대표 선출보다 앞서 있을 원내대표 선출 과정에서도 당의 새로운 권력 구도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4선 의원 가운데에는 지난 원내대표 선거에서 낙선한 조정식 의원을 비롯해 양승조 의원 등이, 3선에서는 이춘석, 우상호, 윤호중 의원 등의 이름이 조금씩 나온다. 당내에서는 대부분 현역들이 생환하며 선수가 하나씩 올라갔기 때문에 4선 의원 가운데 원내대표가 나오지 않겠느냐는 관측과 상징적 측면에서 호남 의원을 당 지도부에 무조건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 등이 벌써부터 제기된다. 무엇보다 당내 최대 계파인 친문·친노(친노무현) 진영의 선택을 받아야만 당 대표나 원내대표가 될 가능성이 크지만 호남 참패로 이들 진영이 전면에 나서기 어렵게 됐다는 점에서 2012년 전대 때 ‘이·박(이해찬·박지원) 담합’과 같은 당내 세력 간 전략적 제휴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입찰 담합 확인 즉시 손해배상 청구

    앞으로 공공입찰에서 담합 사실이 확인되면 별도 소송 없이 바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7일 조달청에 따르면 입찰 담합으로 국가에 손해가 발생하면 즉각적인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하도록 기획재정부 계약예규인 ‘정부 입찰·계약 집행 기준’이 개정돼 오는 11일 입찰공고분부터 적용된다. 이에 따라 국가계약법 적용을 받는 기관은 입찰서 제출 및 계약 체결 시 손해배상예정액을 명시한 청렴계약서를 제출해야 한다. 조달청은 “현행 소송을 통한 배상 체제를 단순화한 것으로, 담합에 대한 예방 및 징벌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손해배상예정액은 입찰 금액의 5% 또는 계약 금액의 10% 범위 내에서 결정되며 공정거래위원회의 담합 처분 시 별도 소송 없이 수요 기관이 입찰자나 계약자에게 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손해배상예정액 도입으로 입찰 담합을 위해 들러리로 나선 업체들은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게 됐다. 또 발주 기관의 소송 부담과 피해 입증, 피해액 산정의 어려움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A 기관은 2005~2008년 입찰구매한 제품에 대해 2011년 공정위가 담합을 결정하자 별도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지만 1심 판결이 지난해 이뤄졌다. 배상액도 산정액의 70%만 반영됐다. 정양호 조달청장은 “관행적인 입찰 담합을 뿌리 뽑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면서 “제도가 정착되면 다수의 공공기관이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공정위 “면세점, 환율 조정해 가격 담합 의혹”

    면세점 “편의상 기준환율 썼다” 사업자 추가 선정에 영향 줄 듯 면세점들이 원·달러 환율 조정을 통해 제품 판매가격을 담합한 혐의가 공정거래위원회에 포착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공정위와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 2월 롯데, 신라, SK워커힐 등 8개 면세점 업체에 제품 판매가를 담합해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는 내용의 심사보고서를 보냈다. 면세점은 제품가격을 달러로 표시하기 때문에 적용하는 원·달러 환율에 따라 제품가가 달라질 수 있다. 공정위는 이들 업체가 2008~2012년 제품가격을 달러로 환산할 때 임의로 원·달러 기준환율을 정하는 방식으로 가격 담합을 벌였다는 혐의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시장에서 결정돼 날마다 바뀌는 외환은행 고시환율을 적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면세점 업계는 가격 담합 사실이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국산품 가격을 달러화로 표시할 때 업계에서 정한 기준환율을 적용했다”며 “이를 통해 이익을 얻으려 했던 게 아닌 만큼 담합으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고시환율을 적용하려면 매일 제품 가격표를 바꿔 달아야 하는데, 그 작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업계 기준환율을 썼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원·달러 환율이 바뀔 때 면세점이 환차손을 볼 수 있고 거꾸로 환차익을 얻을 수도 있기 때문에 담합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공정위는 이달 8일까지 면세점에서 의견서를 받아 소명을 들어 본 뒤 전원회의를 열어 위법 행위 여부를 최종 결론 낼 것으로 보인다. 면세점들의 행위가 담합으로 결론 나면 담합이 일어난 기간 동안 발생한 매출액의 최대 10%를 과징금으로 부과할 수 있다. 공정위 조사 결과는 이달 말 결정되는 서울 시내면세점 추가 허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시론] 라면 담합 사건 대법원 판결의 아쉬움/이상승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시론] 라면 담합 사건 대법원 판결의 아쉬움/이상승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같은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서로 만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심지어 유흥이나 취미생활을 공유하기 위해서도 말이다. 하지만 이들이 만났을 때의 대화는 가격을 올리려는 술책을 꾸미는 것과 같이 일반 대중의 이익에 반하는 모의로 끝나게 마련이다. 이런 모임 자체를 법으로 방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또한 자유와 정의에도 합치하지 않는다. 비록 동종업계 종사자들이 때때로 회합하는 것을 법으로 막을 수는 없다 해도 그런 모임을 법으로 조장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며 필요하게 해서는 더더욱 안 된다.” 자유시장 경제 체제의 아버지라 불리는 애덤 스미스의 1776년 저서 ‘국부론’에 등장하는 말이다. 당시에는 기업들의 담합을 규제하는 공정거래법이 없었지만, 산업혁명이 본격화돼 거대 기업이 등장하기 시작한 19세기 말 미국은 셔먼법을 제정해 담합을 엄정히 다스려 왔다. 우리나라 공정거래위원회도 1981년 출범 이후 담합 제재에 상당한 성과를 거둬 왔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과거 정부 주도의 개발 연대 시절 스미스의 권고와 반대로 정부가 가격 규제, 진입 규제, 행정 지도 등을 통해 기업들의 담합을 용인, 조장해 온 역사로 인해 담합 관행이 여전히 뿌리 깊게 자리잡고 있다. 공정위는 4개 라면 업체들이 2001년부터 약 10년간 라면 가격을 공동으로 인상하기로 담합해 왔다고 심결한 바 있다. 그런데 지난 1월 대법원은 이를 뒤집었다. 선두 업체 농심이 가격을 올리면 경쟁 사업자들이 이를 추종하는 관행이 2001년 이전부터 있어 왔으므로 라면 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위해 별도 합의를 할 경제적 유인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 주된 근거다. 대법원은 몇 가지 측면에서 중대한 오류를 범했다. 첫째, 라면 유통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간과했다. 1990년대 중반 등장한 대형마트(이마트 등)는 개인 슈퍼, 재래시장 등을 급속히 대체해 2000년대 후반에는 유통 채널의 25% 이상을 차지해 대규모 물량 구매를 바탕으로 상당한 가격 협상력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라면 시장의 전체 점유율이 60~70%에 달하는 농심이라 하더라도 단독으로 가격을 인상할 때와 비교하면 나머지 30~40%를 차지하는 3개사와 공동으로 가격을 인상할 때 대형마트와의 협상에서 유리하게 된다. 특히 라면은 생필품적인 성격이 강해 한 업체만 가격을 올리고 다른 업체들은 가격을 올리지 않으면 가격을 인상한 업체의 판매량이 상당히 감소하는 (경제학 전문용어를 쓰면 교차 가격 탄력성이 큰) 특성이 있다. 예를 들어 2011년 11월 말 단독으로 가격을 올린 농심의 점유율은 한 달 만에 4% 포인트 떨어진 바 있다. 이는 시장점유율이 70%에 가까운 1위 사업자인 농심이라도 하위 3개 사업자와 담합해 가격을 공동으로 인상할 경제적 인센티브가 있음을 보여 주는 중요한 증거다. 둘째, 라면 4사는 단순히 가격 인상의 보조를 맞추는 외형상 가격의 일치에 그치지 않았다. 라면 업체들이 대표 제품군에 대한 정확한 가격 인상 정보를 가격 인상 전에 서로 주고받았다는 명백한 증거가 있을 뿐 아니라 부자재(권장 소비자 가격이 표기돼 있는 포장지 등)의 관련 사항, 가격 인상 제품의 생산계획·생산일자·출고일자, 구가 지원(인상 전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 기간 등 미공개 정보를 수시로 교환하고 이를 가격 인상에 반영했다. 예를 들어 2008년의 경우 농심은 가격 인상일 이틀 전 삼양에 제품별 상세한 가격 인상 내용을 이메일로 전달했다. 삼양은 이를 반영해 가격 인상 내역을 결정하고, 가격 인상일 3~4일 전에 농심, 야쿠르트, 오뚜기에 가격 인상 내역 및 가격인상 제품 생산일을 전달했다. 또한 삼양은 비빔면의 경우 야쿠르트의 가격 인상안을 입수해 이를 반영했다. 담합은 비밀리에 진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합의의 직접적 증거를 발견하기는 어렵다. 합의의 직접적 증거가 없는 경우 가격의 외형상 일치가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담합 판정을 내릴 수는 없다. 하지만 미공개 정보를 서로 교환하고 가격 인상에 반영한 사실이 발견되면 이는 담합 입증의 강력한 추가적 정황증거로 활용될 수 있다. 대법원은 이를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큰 아쉬움을 남겼다.
  • [전문] 심상정 “정의당은 선명 진보정당…총선 교섭단체대표 구성 목표”

    [전문] 심상정 “정의당은 선명 진보정당…총선 교섭단체대표 구성 목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30일 “이번 총선에서 최소한 두 자리수 지지율과 두 자리수 의석을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정의당은 이번 총선 목표로 교섭단체 구성을 제시한 바 있다”면서 “쉽지 않은 환경”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심 대표는 토론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정의당은 정권의 폭주로부터 국민의 이익을 지키는 선명야당이다. 불평등과 차별 없는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싸원 진보정당이다. 한국 정치 교체를 주도할 혁신정당이다”면서 “이것이 정의당이 교섭단체가 되어야 할 충분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여야를 통틀어 비판했다. 그는 “더욱이 어디가 여당이고 어디가 야당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다. 여야가 서로 사령탑을 바꾸고 후보들이 정신없이 넘나드니 미약하지만 서로를 구별하던 정체성이 뒤죽박죽 돼버렸다”면서 “그야말로 대혼돈 상태”라고 지적했다. 심 대표는 새누리당을 향해 “새누리당의 이번 공천은 ‘악랄한 사천이자 비민주적 숙청’이었다. 공당으로서 최소한의 요건마저 지키지 못한 새누리당은 정치모리배들의 사익추구 집단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선 “국민들은 더불어민주당이 민생을 지킬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지 않다. 국민들이 경제실정 심판을 머뭇거리는 까닭은 박근혜 정부를 제대로 견제하지 못한 무능하고 무책임한 제1야당을 불신해서”라고 꼬집었다. 또 “국민들이 바라는 선명야당의 길을 버리고, 자꾸만 오른쪽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특히 국민의당에 대해서는 “양당체제 극복을 앞세웠지만 실제 속내는 양당체제 일원이 되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삭줍기로 몸집을 불리고, 특정 지역에 사활을 거는 모습은 양당체제 극복과 어울리지 않는 것이다. 사람, 기반, 조직에서 그 어떤 차별성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 국민의당은 더불어민주당의 유사품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다음은 심 대표의 모두발언 전문. ●심상정 대표 모두발언  반갑습니다. 정의당 상임대표 심상정입니다. 정의당은 진보정당으로 알려져 있고, 저희 스스로도 그렇게 규정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지향하는 진보는 70년대 냉전시대의 낡은 이념에 집착하는 진보가 아닙니다.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선진 복지국가를 꿈꾸는 진보입니다. 정의당은 왼쪽, 오른쪽을 왔다갔다 하지 않습니다. 오직 아래로 민생현장으로 내려가고자 합니다. 실제 국민의 삶에 힘이 되는 변화를 추구하는 생활정치에 매진할 것 입니다. 저희 당명은 정의당입니다. 저희 정의당은 함께 잘사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꿈꾸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시장논리, 경쟁논리에 앞서 인간의 존엄성이 우선되는 사회입니다. 둘째,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이 보람을 느끼고, 노동의 가치가 실현되는 사회입니다. 셋째, 생태와 평화를 지켜 대한민국을 지속가능한 공동체로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실현해 가기 위해 정의당은 세 가지 정치 활동의 원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 시류에 편승하지 않고, 가치 중심의 원칙을 지켜갈 것입니다. 둘째,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 합리적 대안으로 경쟁할 것입니다. 셋째, 말만 앞세우는 용두사미 정치가 아니라, 일관된 실천으로 결과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이제 내일이면 20대 총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됩니다. 이번 총선은 민생을 살리고 대한민국 정치판의 새판을 짜는 선거가 되어야 합니다. 저희 정의당은 이번 총선 목표로 교섭단체 구성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쉽지 않은 환경입니다. 최소한 두 자리수 지지율과 두 자리수 의석을 만들어 내겠습니다. 선거는 각 정당이 한 사회의 중심 문제와 해법을 제시하고 다투는 장입니다. 국민이 권력을 줬는데 ‘문제는 야당’이라는 새누리당의 주장은 실패를 호도하기 위한 못난 정치공세에 불과한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제는 경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사회의 핵심문제가 불평등인만큼 경제가 문제 맞습니다. 그러나 경제실패, 민생파탄을 불러온 것은 정치입니다. 그래서 저는 ‘문제는 정치’라는 국민의당의 주장에도 동의합니다. 그렇다면 그 정치는 누가 합니까? 바로 정당입니다. 양당 중심의 민생 없는 대결 정치, 기득권 담합정치가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그래서 정의당의 입장은 “문제는 정당이야. 대안은 정의당”이야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기도 전에 유권자들의 마음이 싸늘해졌습니다. 비전 제시도 정책 약속도 없었습니다. 어렵게 쌓아올린 정당 민주주의도 무너져 내렸습니다. 오로지 이전투구와 이합집산으로 희대의 막장 드라마를 만들었습니다. 더욱이 어디가 여당이고 어디가 야당인지 분간이 되지 않습니다. 여야가 서로 사령탑을 바꾸고, 후보들이 정신없이 넘나드니, 미약하지만 서로를 구별하던 정체성이 뒤죽박죽 돼버렸습니다. 그야말로 대혼돈 상태입니다. 저는 이런 현상이 지난 반세기를 지탱해 온 낡은 양당체제가 해체되는 말기적 징후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의 이번 총선 공천은 정의화 의장의 표현을 빌리자면 ‘악랄한 사천이자 비민주적 숙청’이었습니다. 공당으로서 최소한의 요건마저 지키지 못한 새누리당은 정치모리배들의 사익추구 집단으로 전락했습니다. 국민들은 더불어민주당이 민생을 지킬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국민들이 경제실정 심판을 머뭇거리는 까닭은 박근혜 정부를 제대로 견제하지 못한 무능하고 무책임한 제1야당을 불신해서입니다. 국민들이 바라는 선명야당의 길을 버리고, 자꾸만 오른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국민의당은 양당체제 극복을 앞세웠지만 실제 속내는 양당체제 일원이 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삭줍기로 몸집을 불리고, 특정 지역에 사활을 거는 모습은 양당체제 극복과 어울리지 않는 것입니다. 사람, 기반, 조직에서 그 어떤 차별성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국민의당은 더불어민주당의 유사품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자꾸만 서로를 닮아가는 이들 세 정당과 진보정당 정의당은 다릅니다. 정의당은 정권의 폭주로부터 국민의 이익을 지키는 선명야당입니다. 정의당은 불평등과 차별 없는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싸워 온 진보정당입니다. 정의당은 한국정치 교체를 주도할 혁신정당입니다. 저는 이것이 정의당이 교섭단체가 되어야 할 충분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정의당이 강해질 때 대한민국의 민생이 더 풍요로워 질 것입니다. 정의당이 더 커질 때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더 강해질 것입니다. ‘교섭단체 정의당’이 민생을 살리고,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말씀을 마지막으로 호소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심상정 “정의당, 가장 큰 잠재력 지닌 정당…제1야당도 가능”

    심상정 “정의당, 가장 큰 잠재력 지닌 정당…제1야당도 가능”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30일 “정의당은 3년간의 시행착오를 딛고 파편난 조각들을 잘 붙여 정당의 외양을 갖췄다”면서 “기성 정당에 대한 불신이 큰 국민들이 유능한 정책 정당으로 거듭나고 있는 정의당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특별초대석에 참석해 “정의당은 지지율로는 4당이지만 가장 큰 잠재력을 가진 정당”이라면서 “진보 정당의 지지율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의당은 불공정 경쟁하고 있다. 솔직히 말해 국민의당의 절반만큼만 언론이 주목해도 지지율 넘을수 있다고 자신한다”며 “더 주목하면 제1야당 될 수 있다”고도 자신했다. 심 대표는 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앞서 정의당 비례대표 1번 후보자의 ‘성향’ 문제를 들어 야권 단일화에 어렵다고 말한 것을 두고 “비상식적”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다음은 심 대표의 관훈클럽 토론회 발언 내용.  -문제는 정당, 정의당이 대안이라고 했다. 기성 정당에 대한 국민 평가 낮지만 정의당 비롯한 진보정당에 대한 국민 평가가 굉장히 낮지 않나, 존재감이 예전만 못하다고 판단하는데 그 가장 큰 이유나 배경은?→우선 진보정당의 존재감은 많이 살아나고 있다. 여론조사가 어제 9.8%까지 올라 지지율로는 제4당, 가장 큰 잠재력 가진 정당이다. 저희는 지역별 지지율 편차가 크지 않다. 30대에서는 20%에 육박해 다른 정당보다 가장 높은 지지율 보인 적 있다. 최근에 한국 사회 중심세력이 주목하고 있다. 수도권 15%로 국민의당 넘어 선 조사 자주 나온다. 지지율은 4당이지만 내용으로는 가장 큰 잠재력 있다고 감히 말씀드린다. 정의당이 15년 역사에 많은 실패 거듭했다. 창당 3년만에 총선에서 당 의석수 많이 확보 목표 삼고 있지만 뿌리를 단단이 내리는 조직적 목표도 갖고 있다. 정의당은 불공정 경쟁하고 있다. 솔직히 말해 국민의당의 절반만큼만 언론이 주목해도 지지율 넘을수 있다고 자신한다. 더 주목하면 제1야당 될 수 있다. 제도적인 환경도 진보정당에 적대적이다. 거대 양당 담합으로 승자독식 강화하는 개악을 만들어냈다. 정의당 앞길에 폭풍우 내리고 다리도 끊기고 산사태도 났지만 모든 역경을 기회로 만들 용기와 신념있다. -9.8%지지율 최근에 나왔다고 했는데, 과거에도 진보정당은 10%의 지지율 있었던 적 상당히 있었다. 이번 총선 경우 양당경쟁구도로 좁혀지면 어렵지 않나?→과거 민주노동당이 14% 받았고, 통합진보당이 10% 받았는데 정의당이 시행착오 속에서 3년 됐다. 파편난 조각 잘 붙여 정당 외양을 갖췄다. 진보 정당 지지율을 확보할 것으로 본다. 기성 정당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크고, 유능한 정책 정당으로 거듭나는 정의당 주목하고 있다고 본다. -두자리 의석수 말했는데, 그게 기존 야당이 못해야 그런 결과 나올텐데, 두자리 지지율 등 근거는?→정의당의 현재 지지율은 타 정당 반사이익에 의한 것이다. 저희 지지율은 억압된 지지율이라고 거꾸로 생각한다. 그간 자세히 보면 예쁜 정당, 유일하게 정상적인 정당인데 정치적 영향력 키울 수 있는 정당인가 유권자들의 망설임이 있었다고 본다. 타 정당이 크게 실망 줬기 때문에 정의당 지지율이 확고해 질 것이라고 본다. 추세가 중요한데 매주 여론조사 발표 추세로 볼 때 계속 올라가고 있다. 저희 11% 지지 받으면 유효투표까지 감안할때 개악된 선거 제도에서도 6석의 비례된다. 최소 15% 투표 받아 6석 이상 비례 생각하고, 야권연대 안 돼 악전고투 중이지만 전·현직 의원들이 경쟁력을 갖고 있다. 어제 창원 성산에서 노회찬 후보가 단일화 됐고, 재벌이 뗀 금배지를 국민들이 붙여줄 것으로 본다. 박원석·정진후 의원들도 가능성 높다. -심 대표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갑 지역이 19대 총선 당시 격전지였다. 이번에는 더민주와 국민의당 후보까지 난립 중이다. 지역구에서 이길 자신있나?→저희 지역구가 이번에 지난 선거 170표 차이 당선됐기 때문에 격전지로 보시는데 후보들이 난립한 가운데 당당히 승리하겠다. 지난 선거는 제가 원외에 있으면서 임했다. 미래 가능성 가지고 표를 주셨다. 고양갑 인구가 8만명 늘었다. 대부분 아파트 단지 중심이다. 젊은 세대들이 많이 들어왔다. 지난 총선에 비해 유권자들의 우호적 여론 많이 형성돼 있다고 본다. 다야(多野) 구도라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지난 4년 거치면서 가장 보람은 “나는 보수지만, 난 새누리 지지하지만 심상정 좋아해. 심상정 찍을거야”라는 격려 쇄도하고 있다. -진보정당이 선거에서 각인을 준 것은 1997년 권영길 후보가 대선에 나서면서다. 이후 저변확대, 국민 공감대 등의 면에서 20년 정치실험 왜 제자리 걸음인가?→2004년에 비례 1번으로 국회에 들어왔다. 직업적 정치인 된 지 만 12년째다. 시행착오 하면서 정치란 이런 것이고 이렇게 하는게 좋겠다는 경륜 있는 코멘트 들을 수 있었다면 시행착오 줄일 수 있지 않았겠나 생각했다. 반 세기만에 진보정당 태어나 적대적 제도와 환경, 이념적인 환경 속에서 온몸으로 부딪혀 오면서 출혈이 컸다. 그 과정에서 국민에게 실망 많이 드려 송구스럽다. 그러나 시행착오는 정의당이 앞으로 한국정치 혁신의 값진 자양분이 될 거라 생각한다. 지금까지 실패는 다시 반복되지 않을거다. 책임있게 걸어가겠다. 국민들도 과거 불투명했던 정체성, 시행착오 반복되지 않고 실패가 자양분 돼 진보정치 준비됐다고 믿어주신다면 저희 정당 충분히 주류정당 경쟁 가능하다. -비례대표 후보 질문. 지난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정의당 비례대표 1번 후보자의 성향 문제 들어 단일화에 어렵다고 말한 바 있다. 이정미 후보. 어떻게 생각하나, 김종인 대표의 발언에 대해? →정의당은 진보정치 역사에서 국민들의 검증 받았다. 제 1야당 대표가 인공지능 시대에 관심법으로 우당의 후보 의심하는 것은 비(몰)상식 적이다. -이정미 후보가 통진당과 관계 있지 않느냐, 그런 의구심에서 나온 지적 같더라.→당연히 아니죠. 이정미 후보가 통진당에 남아있지 않고 저와 함께하고 있다. 정의당은 통진당과 노선을 공개적으로 명확하게 책임있게 구별한 정당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 -이번 비례대표 순번을 정하면서 양경규 후보가 10번으로 밀렸다.→그건 내용을 보셔야하는데 정의당은 기본적으로 다 노동운동 경험 있거나 노동자 출신이다. 이정미 후보도 오래 했고, 2~3번은 국방전문가와 언론개혁의 기수, 4번 윤소화 후보도 노동운동가 출신, 5~6번 청년후보 차세대 리더지만 노동운동 출신이다. 그래서 양경규 후보만이 노동 대표성이 아니라 저희 정당은 노동의 가치 존중하고 땀의 가치 실현하는 의지 가지신 분들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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