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담합
    2025-10-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716
  • 서비스료 담합 특별단속/경찰,대책반 운영키로

    치안본부는 11일 최근 각종 서비스요금이 급격히 오르는 것은 업자들의 담합 등 불법행위에 따른 것으로 보고 이들 불법행위에 대한 특별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경찰은 이를 위해 각 시도 경찰국과 경찰서에 「물가안정대책반」을 편성,업자들의 불법행위를 단속함으로써 서비스요금을 안정시키기로 했다. 경찰은 특히 목욕료와 음식값 등 서비스요금과 농수산물가격이 제자리를 잡을 때까지 무기한으로 대책반을 운영해 위반사항이 적발되면 국세청 등 관계기관에 통보하기로 했다.
  • 음식값·학원비 인상 강력 억제/물가대책회의

    ◎목욕료등 서비스업 담합 조사/검경·국세청 합동단속 착수 개인 서비스요금의 부당인상 업소에 대한 정부의 행정규제가 대폭 강화된다. 정부는 올들어 연쇄 편승인상 조짐을 보이고 있는 목욕료,숙박료,이·미용료,외식비,학원수강료 등 각종 개인 서비스요금의 부당한 인상행위를 뿌리뽑기 위해 해당업소에 대한 위생검사와 세무조사를 실시,영업정지나 허가취소 등의 강력한 규제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정부는 7일 하오 경제기획원에서 이진설 기획원차관 주재로 12개 부처 차관 및 국세청·치안본부·서울시 관계자가 참석한 긴급 물가안정 대책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국세청과 검찰·치안본부 공동으로 합동단속반을 편성,이번주부터 개인 서비스요금의 과다인상 업소에 대한 단속을 강화키로 했다 이번 단속에서는 ▲목욕료,이·미용료 등 공중위생법상 요금게시의무가 있는 업소의 표시요금 이행여부 ▲요금 과다인상 ▲협회 등 사업자 단체를 통한 가격 담합행위 등이 중점적으로 단속된다. 정부는 특히 사업자 단체를 통한 부당한 가격 담합행위와 매점·매석행위에 대해서는 공정거래위원회를 통해 즉각 시정명령을 내리고 올해부터 자율화되는 쇠고기·돼지고기 값의 편승인상도 엄격히 규제키로 했다. 정부는 이밖에 지방과의 물가관리 협력체제를 강화해 각 지방자치 단체별로 가격감시반을 편성,요금동향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각 사업자 단체별로 자율지도 체계를 수립해 업주에 대한 자체교육을 실시토록 유도키로 했다. 정부가 이처럼 개인 서비스요금 인상을 강력히 억제키로 한 것은 각종 요금인상이 확산될 경우 물가불안 심리를 극도로 자극해 올해 경제의 안정적인 운영이 불가능해질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편 공정거래위는 한국목욕업중앙회와 대한숙박업중앙회에 대한 특별조사를 실시,가격의 부당담합에 의한 인상행위를 밝혀내고 요금을 즉각 원상회복토록 시정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정부는 쇠고기값의 자율화에 따른 가격폭등을 막기 위해 현재 하루 3백50t씩인 수입쇠고기 방출량을 이달 중순부터 4백50t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건자재의 수급 및 가격안정을 위해 올해 상반기중 시멘트 수입에 대한 할당관세를 확대,현행 관세율 5%를 무세화해 3백만t을 긴급 수입하고 철근은 현행 관세율 10%에서 2%로 낮추며 위생도기도 16%를 5%로 대폭 하향 조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중 철근 30만t·위생도기 80만조를 수입할 계획이다.
  • 증권사 수수요율 담합 의혹/자율화 불구,동일체계 유지

    지난89년 1월1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주식 위탁수수요율 자율화조치에도 불구하고 25개 증권회사 가운데 10대사를 포함한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동일한 수수요율 체계를 유지하고 있어 사전 담합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건설증권 등 일부 중소형 회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증권회사들이 ▲매매대금 2억원 이하는 0.4% ▲2억원 초과 5억원 이하는 0.3%에 20만원 추가 ▲5억원 초과는 0.2%에 70만원 추가라는 동일한 수수요율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위탁 수수요율은 지난89년 1월의 자율화조치에도 불구,25개 증권회사의 수수요율 체계가 동일하게 책정되자 경제기획원 공정거래위원회가 사전 담합여부를 가리기 위해 증권업협회와 일부 증권사를 상대로 수수요율 산정경위 등을 현장 조사했었다. 공정거래위의 이같은 조사에 따라 대우증권이 그해 1월25일부터 수수요율을 평균 7.4% 인하하면서 각 사가 수수요율 체계를 달리했으나 당국의 관심이 소홀한 틈을 이용,지난해부터는 대부분의 회사들이 다시 동일한수수요율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 세밑 백화점 불공정거래 단속/국세청/낭비조장·가격부당인상 집중조사

    ◎선물 대량구입 업체도 점검/땅값 급등지역 이용실태/새해 1월10일부터 조사 국세청은 22일 서울 등 6대 도시의 대형백화점을 대상으로 부당가격인상 등 각종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집중단속에 나섰다. 서영택 국세청장은 이날 전국 지방국세청장회의를 열고 『연말연시를 맞아 일부 사업자가 지나친 광고로 사치·낭비를 조장하거나 부당한 가격인상·품질표시위반 등 불공정행위를 저지르는 일이 있다』고 지적하고 대형 백화점의 생필품 및 선물상품의 유통실태를 매일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국세청은 2백13개 물가단속반 4백26명을 동원,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 등 6대 도시 대형백화점에 대해 오는 31일까지 일일점검에 들어갔다. 대상품목은 곡류 등 생필품과 갈비·양주·어류·기호식품 등 선물류이다. 국세청은 이번 단속에서 ▲곡류 등 생필품의 가격표시 위반 ▲품질표시 위반·용량미달·가격담합 등의 불공정행위 ▲쿠폰·인환권 등 유사상품권 발행 등을 집중 단속한다. 특히 사업체에서 같은 상품을 대량구입할 경우 구입비용이 회계상 정당하게 계상됐는지 또는 기부접대비·판촉비 등의 한도금액을 초과했는지 여부를 밝혀 과세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백화점의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서는 관계기관에 통보키로 했다. 한편 서청장은 이날 회의에서 『내년도에 토지초과 이득세가 처음 시행되는 만큼 과세대상토지를 잘못 선정하면 상당한 조세저항이 우려 된다』고 강조하고 준비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국세청은 이에 따라 올해 지가급등지역으로 선정된 토지에 대해 내년 1월10일부터 3월10일까지 토지이용실태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국세청은 이 조사에서 ▲오는 31일 현재 유휴 및 비업무용토지여부 ▲재촌·자경농지 여부 ▲영림계획인가를 받은 임야인지의 여부 ▲기준면적 초과 여부 ▲토지소유자의 주소지 및 거주사실 여부 등을 지번별 조사를 통해 집중 확인할 예정이다. 서청장은 이밖에도 내년 1월 부가가치세 확정신고때 신용카드 변칙거래자·자료상·위장과세특례자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도록 지방청에 시달했다.
  • 30년만에 닻올린 「지자제정국」/협상타결의 의미와 전망

    ◎차기 대권경쟁 전초전 예고/정치지망 과열 해소·신진대사 큰 기대/당리차원 “담합”… 탈법운동 재현 우려도 지자제선거가 30여 년 만에 부활된다. 여야는 11일 총무회담에서 지자제선거법 협상의 최대쟁점이 돼온 광역의회의 선거구 및 비례대표제 도입문제,선거운동방법 등에 일괄타결함으로써 막바지 고비를 넘기는 데 성공했다. 이날 평민당측은 그 동안 고수했던 광역의회의 중선거구제 및 비례대표제 도입,그리고 선거운동방법에서의 옥외 정당집회 허용주장을 철회하고 민자당의 소선거구제,비례대표제 배제,옥내 정당집회의 요구를 수용했다. 평민당측이 마지막 순간까지 중선거구제와 비례대표제 도입 중 택일을 요구하며 맞서다가 돌연 민자당안 수용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은 이들 쟁점 때문에 지자제선거법 협상이 여권의 새해 예산안 처리 강행방침과 맞물릴 경우 의원직 사퇴서 제출,김대중 총재의 단식농성 및 정기국회의 장기공전 등 우여곡절을 거치면서 쟁취한 「지자제 실시」라는 전리품마저 잃게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반해 민자당은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집권여당의 과반수 획득이 가능한 소선거구제를 끝까지 고수,평민당의 「항복」을 유도한 데다 비례대표제마저 배제함으로써 평민당이 전국적인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소지를 최소화시켰다는 데 위안을 삼고 있는 듯하다. 또한 지자제선거 기간중 정당의 활동무대를 옥내집회로 한정시키고 국회의원의 선거운동지원지역도 주민등록지로 제한하는 등 김 총재가 전국을 휘젓고 다니는 데 각종 제어장치를 마련한 것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소득으로 자평하고 있다. 이처럼 이번 지자제선거법 협상은 지자제가 본래 의미하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소생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진 것이 아니라 기존 정치권의 당리당략에 따른 「담합」 형식으로 부활됐다는 측면에서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우선 법적인 내용에서 볼 때 여야가 서로의 이해에 따라 광역자치단체에는 정당공천을 허용키로 하고 기존 자치단체에는 정당참여를 배제키로 합의했지만 광역과 기초의 동시 선거가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정당참여와 정당배제의 명확한 경계선이 그어질지 의문시되고 있다. 또한 지자제선거에서 과열·타락선거만은 방지돼야 한다는 정치권 스스로가 제기한 자성의 목소리도 서로 밀고 당기는 사이에 결국 각종 탈법과 부정이 난무하는 현행 선거운동방식을 그대로 답습하기로 합의함으로써 「누워 침뱉는 식」으로 귀결되고 말았다. 그리고 정치권이 불질러놓고 더욱 심화시켜놓은 지역감정 문제도 지자제선거를 통해 해소하겠다기보다는 오히려 지역감정을 발판으로 자신의 몫을 보다 확실하게 챙겨두겠다는 저의가 선거법협상의 곳곳에서 드러난 것도 이날 타결된 지자제선거법의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지자제 실시로 세대교체론이나 「물갈이론」이 비집고 설 땅은 더욱 좁아졌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현 정치권의 일정 지분을 장악하고 있는 1노3김이 지분비율에 따라 지자제의 공천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는 정치적 현실을 감안하면 공천권이 없는 후발주자의 목소리는 결국 공허한 「울림」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차기대권을 노리고있는 양김씨의 입장에서는 지자제는 절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대중 총재로서는 보다 자신있게 야권통합의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을 뿐만 아니라 지자제선거 결과 지역당의 이미지를 벗어날 수 있을 경우 대권 성공의 가능성은 보다 확실하게 담보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3당통합 이후 당내분의 곡예를 겪으면서 내각제개헌 합의를 무산시키는 데 성공한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으로서도 향후 정국을 선거돌풍으로 몰아넣음으로써 당내 도전을 최소화시킨 가운데 대권을 향해 행군을 계속할 수 있게 됐다는 계산인 것 같다. 이같은 문제점과 부정적인 측면에도 불구하고 지자제는 「지방화시대」의 문호를 개방시킴으로써 정치권뿐만 아니라 경제·사회 등 각 부문에 일대 변모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의 경우 지금까지 중앙정치권의 독과점체제에 얽매였던 정치권의 입문이 공급의 폭발적인 확대로 자유·개방체제로 전환되면서 정치과열화현상을 해소시킴과 동시에 신진대사가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지자제 연륜이 거듭될수록 중앙정치권의 통제력도 약화되면서 정치가 국민생활 전반을 첨예화시키는 한국정치의 기현상도 타파될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모처럼 부활된 지자제가 성공적으로 정착하려면 지자제선거가 위기국면을 치닫고 있는 경제난을 어떻게 최소화하느냐에 달렸다고 하겠다.
  • “수입 의약품 폭리 대책 세워라”/28일(국감중계)

    ◎지역 의료보험료 30%선 인상 타당한가/조합주택 아파트 투기방치 이유 밝히라/“수입품 정밀평가… 불성실 신고자 엄격 제재하겠다” ○현안없어 설전만 ▷외무통일위◁ 외무부에 대한 감사에서 국내정치와 관련된 특별한 현안이 없는 탓인지 평민당 의원들은 주로 『노태우 대통령의 12월 중순 방소가 현시점에서 과연 필요한가』를 집중 추궁. 문동환 의원(평민)은 정상의 외국방문에는 특별하게 얻어내야 할 목적이 있어야 한다고 전제,『국내 정국이 「총체적 난국」이라고 일컬어지는 마당에 한소간에 외교채널로는 도저히 풀 수 없는 중대한 현안이라도 있는가』라며 힐난성 질문. 최호중 외무장관은 이에 대해 『중대한 문제가 있을 때만 정상회담이 열려야 된다는 논리는 지금 세상에는 안 맞는 얘기』라며 일축하고 『고르바초프 소 대통령도 국내적 어려움이 있지만 부시 미 대통령 등 세계 각국의 정상들과 부지런히 만나고 있지 않느냐』라고 반문. 조순승 의원(평민)이 이에 가세,『노 대통령 방소 경비로 50억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같은 막대한 국고를 사용하는데 특별한 목적이 없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지원 사격. 조 의원은 또 『한소 수교교섭과 관련해 소측에 20∼30억달러의 경협차관을 제공키로 했다는데 사실인가』라며 물은 뒤 『고르바초프의 국내입지가 불안한 상태인데 경협차관을 함부로 주었다가 나중에 우리 경제에 큰 부담이 되지 않겠느냐』라고 맹공. 답변에 나선 최 장관은 노 대통령 방소의 효과로 ▲한소 관계진전 ▲동북아 평화기여 ▲한중 수교자극 등을 열거한 뒤 『이러한 효과는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는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고 마무리. 이처럼 결론없는 설전이 계속되자 조 의원이 『국내에 남아도는 쌀을 대소 경협명목으로 지원할 용의는 없는가』라며 이색질문. 최 장관은 이에 『소 정부 대표단과의 경협논의 과정에서 쌀 제공문제를 논의대상에 포함시킬 수도 있을 것』이라며 긍정검토를 약속. ▷재무위◁ 산업은행에 대한 재무위 감사에서 임춘원·유인학 의원(평민)은 『산업은행이 태영의 계열회사인 태영산업에 지난 80년 이후 2백83억원을 대출해준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하고 여의도 태영사옥의 등기부 등본을 증거로 내보이며 은행측의 자료제출을 요청,감사장은 시작단계에서부터 긴장. 그러나 은행측이 대출과정 및 담보설정경위,대출금의 회수 가능성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해명함으로써 용두사미식 질의 답변으로 종결. 임 의원은 산업은행이 지난해 12월13일 태영의 여의도사옥에 대해 모두 8건의 추가담보가 한꺼번에 설정된 것을 문제삼으려 했고 이에 대해 이형구 산은총재 등 총재단이 답변을 머뭇거려 한때 술렁. 그러나 김영구 재무위원장(민자)이 은행실무자가 나와 상세히 답변토록 조치. 이 실무자는 태영산업의 전신인 울산 탱크터미널과 울산사일로가 지난해 9월 태영산업으로 합병되면서 공동담보의 필요성에 따라 생긴 추가담보일뿐 담보강화는 아니라고 해명. 임 의원은 태영의 자금상태가 문제가 있어 뒤따른 담보강화라는 쪽으로 사안을 몰아가려 했으나 이미 임 의원의 판정패로 결론은 내려진 상태. 유인학 의원은 더 이상 문제삼을 여지가 없다고 판단한 듯 『산업은행으로서는 최선을 다했지만 태영이 그런 식으로 대출을 받지 않으면 안될만큼 자금상태에 문제가 있다』는 쪽으로 결론을 유도. 한편 이에 앞선 관세청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사치성 외제품과 농축산물 수입에 따른 문제점 및 관세청 퇴직간부들이 주축인 관우회의 부동산투기 문제를 추궁. 이수휴 관세청장은 『17개 소비재 수입품목에 대해서는 관세가격 평가를 강화하고 물품 수입시 관세 및 조세를 엄밀히 부과하겠다』면서 『개별·정밀평가를 병행해 불성실 신고자는 엄격히 제재하겠다』고 답변. ○전동차 유찰 따져 ▷경과위◁ 여야 의원들은 28일 경과위의 조달청에 대한 감사에서 새 민방 지배주주로 선정된 (주)태영의 정부공사 수주실태와 지하철전동차 구매계약 의혹 등을 집중 추궁. 이해찬 의원(평민)은 태영의 정부공사 수주가 과다하다는 의혹이 있다면서 『지난 88·89년과 금년중 태영의 정부발주공사 계약 현황을 밝히라』고 요구. 신영국 의원(민자)은 지난 88년 지하철전동차 구매계약이 11번씩이나 유찰된 경위를 추궁하고 작년에전동차 구매계약을 맺은 현대정공 (주)대우 한진중공업 등 3개 업체간의 담합의혹이 없었는지를 물었다. 장홍렬 조달청장은 『지하철 전동차 구매계약이 11번이나 유찰된 것은 당시 서울시 예산이 과소책정된 때문이며 89년과 90년에는 예산이 적정수준으로 책정돼 계약이 순조로웠다』고 해명하고 태영의 정부공사 수주현황에 관한 자료는 곧 제출하겠다고 답변. ▷보사위◁ 보사부에 대한 이틀째 감사에서 ▲통합의료보험 추진용의 ▲주인없이 버려진 묘역의 관리대책 ▲생수시판 방침발표에 따른 문제점 등을 추궁했다. 그러나 첫날에 이미 7명의 의원이 주요 현안을 밀도있게 「훑은」 탓인지 열기는 다소 시들한 분위기. 박영숙 의원(평민)은 『올해초 농촌의 의료보험료가 30∼50%씩 인상되고 지난 8월에는 서울시의 의료보험료가 28%나 인상돼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추곡수매가와 임금은 한자리 수 인상을 고집하면서 의료보험료는 30%씩이나 대폭 올리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공박. 이어 김인영 의원(민자)은 『국토의 효율적인관리차원에서 천주교가 최근에 밝힌 20∼30년 지난 구묘의 화장제를 보사부가 적극 도입,범국민운동으로 확산시킬 용의가 없느냐』고 제의하고 『일부 병원들이 첨단고가 의료장비를 수용능력 이상으로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무엇이냐』고 추궁. 김주호 의원(평민)은 『올 10월말 현재 완제 의약품 수입액수가 5천3백만달러에 달한다』고 말하고 『이런 수입약이 원가의 배에 달하는 폭리로 유통돼 약품유통 질서를 문란시키고 국민들의 외제선호성향을 부채질하고 있다』면서 가격관리 대책 및 수입관리 대비책의 제시 등을 요구. ○「체육협」 배경 추궁 ▷문교체육위◁ 여야 의원들은 가칭 「생활체육단체협의회」의 창립 배경에 정치적 의도가 숨겨져 있는지 여부와 골프장 과다승인에 따른 문제점·청소년대책·올림픽 유스호텔의 경영부실 이유 등을 집중 추궁. 박석무 의원(평민)은 『지난 7월 체육부의 협조공문을 통해 각 시 도별로 발족한 생활체육단체 협의회가 보조금·대회상금 등의 명목으로 체육부로부터 직접적인 예산지원 및 행정지원을 받도록돼 있는데 이는 차기 총선과 지자제 실시에 앞선 정치적 포석이 아니냐』고 질의. 이재연 의원(민자)은 『남북통일축구 하나만이라도 정례화시켜 축구를 통한 통일열기를 고조시킨 다음에 차차 남북단일팀 구성을 논의하는 것이 수순이라고 본다』면서 현재 체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남북한 체육교류사업이 방만하기만 하고 실속이 결여됐다고 지적. 정동성 체육부 장관은 「생활체육단체협의회」 문제와 관련,『범국민적 생활체육의 보급운동은 기존의 엘리트 체육조직에서 담당하기보다는 체육동호인 등 자생적 민간단체를 통해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따라 창립하게 된 것』이라면서 『정치적 의도는 전혀 개입돼 있지 않다』고 답변. ▷행정위◁ 서울시에 대한 이틀째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전날에 이어 ▲소방공무원 이직률 증가 ▲서울시의 교통대책 ▲서울시 공유재산 부실관리 등 방만한 서울시 행정의 난맥상을 집중적으로 추궁. 이종찬 의원(민자)은 『서울시가 종로구 가회동·삼청동 등 10개동일대 2천7백56가구를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증개축을 제한하는 등 과도한 규제조치를 취함에 따라 이 지역이 슬럼화되는가 하면 지난 수해 때 전 가족이 압사하는 참사가 벌어졌다』고 지적하고 과잉규제 조치를 대폭 완화할 것을 요구. 양성우 의원(평민)은 『무주택사원이나 공무원에 대한 특별 배려로 정부가 장려한 조합주택 아파트가 복부인들의 투기의 온상이 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부동산업자들이 직장조합아파트 거래를 광고까지 하고 있는 것을 방치하는 이유를 밝힐 것』을 촉구. 고건 시장은 김덕규 의원(평민)의 보도블록 교체에 따른 예산낭비 및 특정 납품업체와의 결탁의혹 질의에 대해 『값이 비싼 화강석 등의 블록은 간선도로변의 민간 대형빌딩 신축시 건축주 자비부담으로 시공하고 있다』고 밝히고 『보도블록 교체공사는 파손률이 60% 이상인 경우와 지하매설물이 정비되어 재굴착이 필요없는 지역에 한해 시공하고 있다』고 답변. 고 시장은 또 유기수 의원(민자)이 시외버스터미널의 이전에 따른 특혜지원 의혹설을 추궁한 질의와 관련,『시외버스터미널 이전은 79년부터 계획수립에 착수,85년 9월에 확정됐다』고 밝히고 『도심권의 교통혼잡을 완화하고 시설의 현대화로 이용객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이전이 추진됐다』고 해명.
  • “국내시장 잠식하는 재벌사 수입 규제를”/27일(국감중계)

    ◎토개공 순익 7천억… 투기조장 아닌가/“불량 간염시약 속출… 제조방지책 시급”/주택단지 도로 건설에 특별회계 투입 서울시/「80년 외미 도입」관련,현역의원 증인채택 부결처리 ▷국방위◁ 해군본부와 해병대사령부에 대한 감사는 여당 의원들이 해상교통로 확보,전력증강 등을 촉구하는 격려성 질의에 주력한 반면 야당 의원들은 대잠초계기·잠수함 구입과정에서의 비리여부에 초점을 맞추었으나 지난해 국감의 「재탕」에 그친 인상. 해군의장대의 환영의식에 이은 업무보고에서 김종호 해군총장은 지난 3월 실시된 환태평양 훈련을 평가하면서 『선진국 해군과의 유도탄·어뢰·함포사격 훈련에서 백발백중의 사격술을 발휘,우리 해군의 위용을 과시했다』고 자찬했는데 업무현황보고는 대부분이 비공개로 진행. 김성룡 의원(민자)은 『이미 체결된 서독과의 잠수함 계약을 취소하고 동서군축에 따라 남아 돌게 된 나토의 잉여잠수함을 싼값에 도입해 비용을 절감하는 게 어떠냐』고 색다른 아이디어를 제시. 정대철 의원(평민)은 지난해 국감에 이어 또다시 잠수함 도입문제를 제기,『도태장비인 209급 잠수함을 수의계약으로 도입하려는 데는 87년 1차계약 당시 청와대의 지시가 있었던 것 아니냐』고 추궁하고 당시 대통령 결제서류의 제출을 요구. 김 의원과 정 의원은 또 『영세한 우리 어민들이 어로저지선을 침범하면서 고기잡이를 하고 있는데 해군이 작전의 영향을 받지 않는 선에서 북방한계선을 조정할 용의는 없는가』고 질문. ▷보사위◁ 보사부본부에 대한 첫날 감사를 벌인 보사위는 27일 「단골메뉴」인 의료보험수가의 지역별 차이문제를 비롯,생수판매의 문제점,AIDS예방대책 미흡,중금속 오염,한약재 반입 대응방안 등 보사행정 전반의 각종 현안을 추궁. 특히 의사·약사 출신으로 전문지식을 가진 대부분의 여야 의원들은 보건·위생분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은 것을 의식,질의 의원마다 방대한 자료를 갖고 나와 30여 분 이상씩 질문을 쏟아 놓아 여느 상위보다 질문시간이 길어지기도. 이철용 의원(평민)은 『국내에서 제조된 간염시약이 계속적인 양성반응을 나타내는 불량제품이 속출되고 있다』고 말하고 『이에 대한 정부측 규제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간염검사자들은 엉터리 결과로 엄청난 피해를 볼 우려가 높다』며 정부의 안일을 힐책. ▷건설위◁ 이날 한국토지개발공사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토개공의 과다수익 ▲분양 후 방치된 토지에 대한 환매권 발동문제 ▲담합입찰 등 부조리 ▲신도시수방대책 등을 집중질의. 김운환 의원(민자)은 『토개공 설립 이후 지난 11년간 택지 및 공단지구를 개발하면서 얻은 총 순이익이 7천여 억 원에 달한다』면서 『이는 결국 토개공이 땅 장사를 하면서 부동산투기를 부채질할 것』이라고 비난. 김영도 의원(평민)은 『토개공이 발주한 공사 중 건설업체간의 담합으로 낙찰률 95% 이상에 발주된 것이 무려 47건으로 이로 인한 예산손실액이 6백66억원에 달한다』며 『특히 (주)태영이 대구·칠곡지구 조성공사를 낙찰률 95.7%에,일산지구 조성공사를 낙찰률 96.9%로 각각 수주한 것은 담합으로 인한 특혜 아닌가』라고 주장하고 재벌건설회사들의 담합방지대책을 요구. 이에 김영진 토개공 사장은『담합에 대한 객관적이고 명확한 증거확보가 곤란하다』고 애로점을 설명한 뒤 『입찰시 업체들로부터 담합행위를 않겠다는 서약서를 받는 등 사전담합행위 방지조치를 철저히 시행하겠다』고 언약. 김동주 의원(민자)은 『토개공은 토지비축사업을 명분으로 엄청난 규모의 토지를 사들이고 있으면서도 5년 이상 미개발상태로 방치하고 있는 토지가 총 11만1천평에 달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중 10년 이상 나대지로 방치하고 있는 토지도 상당수일 뿐 아니라 일부는 임대를 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주장. ▷재무위◁ 주택은행·중소기업은행·국민은행 등 3개 국책은행에 대한 재무위의 국정감사는 여신관리 등 은행별 통상업무를 대상으로 시비를 가리는 데 주력. 그러나 주택은행 감사에서 이경재 의원(평민)은 『민방 지배주주인 태영이 89년 11월부터 서울 마포구 공덕 2동 252일대 요지에 1천여 평을 재개발 명목으로 평당 1천만원씩 1백억원에 비밀리에 매입했다』고 전날에 이어 태영문제를 또다시 거론하고 『주택은행이 올해 태영에 지원한 민영주택조성자금 30억원,기금에서 지원하는 건설자금 57억원 등 67억원이 이 자금으로 전용된 의혹이 있다』고 추궁. 김봉욱 의원(평민)도 주택은행 감사에서 『즉석식 주택복권발행은 사행심을 조장하는 등 부작용이 많은데 이에 대한 대책이 무엇이냐』고 따졌다. 김덕룡 의원(민자)은 『주택은행이 올 들어 지원한 7천65억원의 주택건설자금 중 대형건설업체에 대한 10억원 이상의 대출이 1백8건 2천7백20억원으로 전체의 38.5%』라고 지적하고 대형업체들에 대한 편중대출의 시정을 촉구. 유인학 의원(평민)은 중소기업은행에 대한 감사에서 『한국유니텍은 중소기업 자체조사에서도 부실 가능성이 높다고 판정됐는데도 11억6천만원을 무담보 대출해준 것은 유니텍 사장 김혁중씨의 부친인 전 남해화학 사장 김용휴씨의 압력 때문이 아니냐』고 질의. 전영수 주택은행장은 답변에서 『태영에 대해 88년 12월에 1건,올 4월과 7월에 각각 1차례씩 모두 3차례에 걸쳐 1천여 가구의 주택건설자금으로 67억원의 대출을 승인했으며 이중 34건이 집행됐다』면서 『그러나태영이 이 자금으로 공덕동 땅 구입에 유용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답변. 안승철 중소기업은행장은 한국유니텍에 대한 무담보 대출과 관련,『실태조사결과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판단했고 은행내 관리위원회의 심의에서 종합평점 70점으로 무역금융신용 취급이 가능하다는 판정이 났기 때문에 대출해주게 됐다』고 당위성을 설명하고 『김혁중 유니텍 사장 소유 부동산·채권 등 14억5천만원에 대한 대여금청구소송을 내는 등 채권의 전액회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변. ▷내무위◁ 내무위 2반의 부산시에 대한 감사에서는 현안인 해상신도시 건설·금정산 골프장 추진·교통난 등을 중점추궁. 최봉구 의원(평민)은 해상신도시 건설과 관련,「남항매립에 의한 바다오염과 대규모 자연훼손 등 인공섬 건설에 따른 역기능이 많아 해상신도시 건설은 전면 재검토되어야 한다고」고 주장. 조만후 의원(민자)은 『금정산 골프장부지는 20년 전부터 유원지 시설로 묶여 관계법상 9홀짜리 퍼블릭코스 이상을 조성할 수 없도록 돼 있다』면서 『14개 유관부서가 법적부당성 환경오염 사적지 보호문제 낙동강 상수원 오염문제 등을 제기하지 않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질문. 국회 내무위 1반(반장 오한구·민자)의 대전시에 대한 감사에서 오경의 의원(민자)은 『대전시는 국감시 특이 사안이 발생할 경우 민자당 간사와 협의하라』는 내무부의 「국정감사 유의사항」이라는 수감지침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해 추궁. 오 의원은 『지난해 여소야대에서 올해 여대야소로 바뀌자 정부가 여당세력을 업고 안일한 자세로 국감을 받는 것이 아니냐』고 물은 뒤 『과연 이같은 지침시달이 사실이라면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사안인만큼 대전시장은 내무부로부터 지시받은 사실을 밝히라』고 질타. 이에 대해 이봉학 시장은 『언론보도내용을 철저히 읽어보지 않았으나 아직 직원들로부터 보고받은 사실이 없다』고 답변. 이찬구 의원(평민)은 『대전시가 계룡건설 이인구 회장 등 재력인사 네 사람의 왕국이라는 시민들의 여론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대전시가 이들에게 큰 특혜를 주고 비리를 눈감아 주는 이유가 무엇이냐』며질책. 한편 이봉학 대전시장에 대한 위증고발 문제와 감사장내에 설치된 케이블TV(CCTV) 등을 둘러싸고 3차례나 정회되는 등 파란. 내무위는 정균환 의원(평민)이 노동운동가를 비방한 만화책 배포문제를 추궁한 데 대해 이 시장이 『상부로부터 지시받은 바 없다』고 답변하자 정 의원이 이 시장을 위증혐의로 고발할 것을 주장하는 바람에 첫 정회소동. 이날 감사는 또 이 시장의 답변이 진행되던중 최낙도 의원(평민)이 갑자기 감사장 천장에 부착된 CCTV를 보며 『의원들의 발언을 녹화하는 것 아니냐』며 위원장과 이 시장을 다그쳐 또다시 소동. 이에 대해 대전시관계자가 『방송실에서 의원들의 마이크 사용시 음량을 조절하기 위해 작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여야 의원들의 호통으로 2개의 CCTV에 보자기를 싸고 감사를 속개. 그러나 정 의원이 이 시장을 증언감정법에 따라 고발할 것을 정식으로 동의,접수문제를 놓고 여야 의원들이 의견대립을 보여 또다시 정회소동. ▷상공위◁ 전날 상공부에 대한 감사에서 ▲수출침체 ▲대일 무역역조등에 초점을 맞춰 총론적인 공세를 벌였던 여야 의원들은 27일 공업진흥청·특허청에 대한 2일째 국감에서는 ▲수출검사제도의 완화 ▲재벌기업들의 경쟁적 전기·전자용품 수입 등에 관한 정부의 대책 소홀을 각론으로 추궁. 이돈만·박종태 의원(이상 평민) 등은 『삼성·금성·대우·롯데 등 자사 동종상품을 생산하는 재벌기업들이 기술개발이나 품질향상은 제쳐두고 수익에만 급급해 수입전기용품을 대량수입,국내시장을 스스로 잠식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더구나 수입가전제품은 전기용품 안전관리법에서 규정한 형식승인 대상품목에 한해 형식승인을 받아 수입·판매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어겨 적발된 업체가 1백70개에 이른 데 대한 책임소재를 밝히라』고 요구. ▷행정위◁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현황보고 때부터 시비를 붙는 등 서울시의 예산전용,그린벨트 훼손방치,환경오염,교통문제 등을 백화점식으로 나열하며 대책을 추궁. 김중위 의원(민자)은 『서울시에 신고된 초과소유택지 1만3천2백70건 7백93만평 중 처분계획을 제출한 것은 2천8백87건에 1백82만평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초과택지소유자들이 초과소유부담금보다 지가상승률이 월등히 높은 점을 악용,차라리 부담금을 내겠다고 할 경우 이에 대한 대비책이 있느냐』고 추궁. 백남치 의원(민자)은 『지하철 제2기 2단계 공사가 지하철방식이 아닌 국철방식으로 결정됨에 따라 약 1천6백억원의 추가재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하고 『특히 새로이 직·교류 겸용 차량을 도입키로 함에 따라 기존의 3·4호선에 투입된 차량이 쓸 수 없게 되는 등 모두 2천8백45억원의 국고가 손실된다』면서 지하철사업계획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 고건 서울시장은 서청원 의원(민자)의 『서울시가 금년도 예비비 중 36억5천4백62만원을 관계규정에 어긋난 민주질서 확립 및 관광도로변 정비사업 등의 용도로 변칙 지출했다』는 지적과 관련,『지난 수해 때 남산관광도로변이 침수됨에 따라 그 복구비를 예비비에서 지원했으며 민주질서 확립과 관련한 예산전용은 새질서새생활운동 추진에 따른 단속공무원의 특근비 및 출장비』라고 해명. 고 시장은 또 서 의원이 주택개량사업 등에 서울시의 특별회계 예산을 전용했다고 지적한 데 대해서는 『새로 조성되는 주택단지 주민의 편의를 위해 특별회계에서 우선 지원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대단위 주택단지를 조성할 때 기존의 간선도로와 연계하는 도로공사비 등을 일반회계에 산정하면 예산책정시 우선순위에서 밀려 예산이 삭감되는 경우도 허다해 행정편의상 애로사항도 있다 』고 고충을 토로. ▷교체위◁ 광주시 감사에서 정상용 의원(평민)은 『광주시민의 불만과 의혹 속에 장소가 결정된 광주버스종합터미널 이전공사가 늦어지고 있는 것은 이 지방민이 키워준 금호그룹과 광주시가 똑같이 성의를 갖지 않은 것이 아니냐』면서 광주시의 심각한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당장 공사를 서둘러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라고 호통. 이에 대해 이효계 광주시장은 『광천동터미널 한군데로는 광주시내 교통체증이 완전 해결되지 않는다』고 말하고 『올 연말까지는 시민들에게 이 문제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밝히겠다』고 답변. ▷농림수산위◁ 27일 상오 수산청 감사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평민당측이 80년 외미 과다도입과 관련해 정종택 전 농수산부장관(현 민자당 의원) 등 3명을 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주장하는 바람에 한차례 정회하는 등 소동끝에 절충을 계속했으나 논란만 거듭한 뒤 표결에 회부,민자당 의원들만이 참석한 가운데 부결처리. 이날 감사는 상오 11시쯤 여야 절충을 위해 정회한 뒤 1시간만인 낮 12시5분쯤 속개됐으나 평민당 의원들의 증인출석 찬성발언이 지리하게 계속되다 하오 1시55분쯤 평민당 의원들이 일제히 퇴장한 후 기립표결하고 또다시 정회.
  • 교학사등 6개 출판사/담합행위 시정령

    자습서 카세트테이프 등 중등학교의 영어부교재를 생산ㆍ판매하면서 동업자끼리 조합을 구성,가격ㆍ제품규격ㆍ판매조건 등을 담합으로 결정해온 동아출판사ㆍ교학사ㆍ웅진교과서ㆍ지학사ㆍ하나교과서ㆍ형설출판사 등 6개 출판사가 부당한 공동행위를 중지하라는 시정명령을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일 이들 회사 이외에 대리점에 판매가격과 구역을 제한한 남양알로에,자동차보험서비스를 과장 광고한 현대해상화재보험,공사하도급 대금을 제때에 주지않은 신동아종합건설에 대해서도 시정명령을 내렸다. 동아출판사등 6개 출판사는 지난 1월 「한국영어교재발행조합」을 구성,오는 97년까지 영어자습서ㆍ카세트테이프 등의 가격과 편제방식 판매조건 등을 통일하기로 하는 내용의 공동사업약정서를 체결하는 등 경쟁제한행위를 해오다 적발됐다. 남양알로에는 대리점에 다른 회사제품을 취급하지 못하게 하는 한편 판매구역 가격 등을 지정해주고 이를 어길 경우 제품공급을 일방적으로 중단해 왔다.
  • 월동기 53개 생필품값 특별관리/매점매석ㆍ가격담합등 단속

    ◎목욕ㆍ숙박료 연내인상 억제/경찰ㆍ세무서ㆍ농협서 합동지도 내무부는 다가오는 김장철과 월동기간에 대비,11월부터 내년 2월말까지 넉달동안을 「월동기 지방물가안정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각종 서비스요금과 생필품의 가격인상에 대한 단속 및 행정지도를 강화하기로 했다. 30일 내무부가 각 시ㆍ도에 시달한 지침에 따르면 시ㆍ도 및 시ㆍ군ㆍ구에 물가대책상황실을 설치,주요 생필품 및 서비스요금의 가격안정에 힘쓰고 경찰서ㆍ세무서ㆍ농축수협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물가지도 단속반을 편성,운영토록 했다. 물가대책상황실은 주요 생필품 53개,개인서비스요금 6개 등 59개 품목의 물가동향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특히 석탄ㆍ연탄ㆍ석유류ㆍ난방기기 등 월동연료 및 장비의 수급계획을 철저히 세우도록 했다. 이와함께 김장재료의 수급 및 가격안정을 위해 배추ㆍ무ㆍ고추ㆍ마늘ㆍ파 등 소채류와 새우젓ㆍ멸치젓 등 젓갈류에 대해 대책기간중 집중 출하토록 지도하고 농협의 협조를 받아 아파트단지 등 대량수요처와 생산지간에 직거래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 유관기관합동으로 물가합동지도단속반을 편성,▲상거래질서 및 생필품 ▲양곡 ▲축산물 ▲수산물 ▲식품 및 서비스요금 ▲운수ㆍ교통 등 6개 분야에 걸쳐 가격표시제 및 표시가격 불이행,유사상품권유통,정부미와 일반미의 혼합판매,부정축산물유통,담합행위에 의한 부당한 요금인상,무허가 및 불량식품제조,승차거부 및 부당요금징수 등의 행위를 월 2회 중점적으로 단속토록 했다. 특히 연말연시의 상거리질서의 확립을 위해 ▲매점매석행위 ▲가격담합행위 ▲기습적 가격인상행위 등 불공정거래행위의 지도ㆍ단속에 힘쓰고 일선 행정기관 및 소비자보호단체 등에 설치돼 있는 소비자고발신고센터 운영을 강화하도록 했다. 내무부는 이밖에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상하수도요금,도시가스요금,지하철운임,시ㆍ도립병원수가 등 공공요금의 인상요인이 있더라도 원가절감 및 경영합리화 등으로 흡수,올 연말까지는 요금인상을 원칙적으로 금지토록 했다. 개인서비스요금의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문화재관람료,부동산 중개수수료 등 시ㆍ도지사 및 시장ㆍ군수가 승인하는 요금과 예식장사용료ㆍ공원입장료 등의 고시요금,숙박료ㆍ목욕료 등 신고요금은 연말까지 인상을 억제시키고 이ㆍ미용료,대중음식료 등 자율요금도 협회ㆍ조합 등을 통해 인상을 억제키로 했다.
  • 국방장관ㆍ보안사령관 경질의 의미

    ◎「사찰파문」 조기수습… 「여진」 최소화/도덕성 쟁점화에 서둘러 결단/“통치권 훼손 불용” 의지도 담겨 노태우 대통령이 8일 국방부장관과 보안사령관을 전격 경질한 것은 「보안사의 민간인 사찰」을 조기에 진화하고 6공 정부의 도덕성 실추를 최대한 막아보겠다는 포석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번 사건 성격의 밑바닥에는 집권후반기에 나타나기 쉬운 통치권 누수현상도 깔려 있다는 측면을 고려,정부 각 기관의 기강해 이를 다시 한번 죄겠다는 뜻도 내포되어 있는 것 같다. 이번 사건이 터지자 평민당 등 야당과 재야 세력은 물론 언론까지 국방장관 등의 인책을 일제히 요구해 노 대통령으로서도 더이상 머뭇거리기가 어려운 실정이었던 것도 사실이다. 더욱이 야권은 노 대통령이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군의 정치적 중립 및 불개입을 선거공약으로 내세웠고 취임 이후에도 이를 다짐해온 점을 들어 6공 정부의 도덕성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면서 대대적인 정치 공세를 취했다. 이같이 「민간인 사찰」 문제가 정치 쟁점화 되면서 국민의 군에대한 신뢰성 실추,노 대통령 정부의 도덕성 실추로 이어지자 이의 파장이 더이상 증폭되면 6공의 위기가 닥칠지도 모른다는 인식에서 조기에 인사를 단행한 것이다. 노 대통령은 「5ㆍ7 특별담화」를 통해 연말까지 정치ㆍ경제ㆍ사회를 안정시키겠다고 약속한 상황에서 터진 이 사건은 단순히 보안사 차원의 관리 소홀의 문제가 아니라 정권 후반기의 전반적인 통치권 누수현상으로도 비쳐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에 국방장관ㆍ보안사령관을 지체없이 경질한 것은 또 지난번 수해 직후 건설장관 등 3부 장관을 교체한 것처럼 『문제가 발생해 인사요인이 생기면 즉각 책임을 묻는다』(이수정 청와대 대변인의 말)는 것을 다시한번 실증해 보인 것으로 집권후반기의 국정집행에 있어 대통령으로서 인사고유 권한을 십분 발휘,통치권의 기반이 훼손되는 일은 일체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도 해석된다. 이종구 육군참모총장이 전역 4개월 만에 국방장관에 기용된 것은 보안사령관을 역임해 보안사 지휘경력이 있다는 점과 군 장악력을 높이 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노 대통령과 같은 경북출신이고 특히 경북고 3년 후배여서 『또 TK냐』는 일부의 비난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그를 발탁한 것은 보안사의 기능 및 조직을 효과적으로 개편하고 또 참모총장 재직시 합동군 제도의 군체제개편 등 국군조직법 개정을 직접 기획 추진,마무리해 군의 새로운 체제를 정립하는 데 가장 적격한 인사라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임장관은 앞으로 보안사 개편과 함께 군을 실질적으로 장악하는 6공내 실세로 등장할 것으로 보이나 평소의 강성 이미지 때문에 내부융화가 다소 우려된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노 대통령은 이날 이 장관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민주화라는 새 시대의 상황과 여건에 맞게 사고를 전환하고 업무를 개선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보안사의 기능과 조직은 어떤 형태로든 지금과는 달라질 것이 분명하다. 가령 민간인 사찰의 금지,안기부ㆍ경찰과의 업무 중복성회피,방첩 업무에로의 국한 등을 생각할수 있다. 그러나 군 내부의 방첩ㆍ대공 업무를 수행하다보면 민간인과의 연계부분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고 통치기술적 측면에서 보면 중요정보기관간의 정보 상호 검증이 필요한 데다 정보의 담합을 막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정보채널의 병존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민간인 사찰금지의 한계를 설정하는 데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후임 보안사령관에 구창회 수방사령관을 임명한 것은 과거 수방사령관→보안사령관으로 전임되는 관행에 따른 것이기도 하지만 구 신임 사령관은 노 대통령이 9사단장으로 있을 12ㆍ12 당시 참모장으로 있었기 때문에 노 대통령의 각별한 신임을 받고 있다. 따라서 이번 사건으로 보안사의 위상이 외형적으로는 축소되겠지만 실질적인 면에서는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노 대통령의 발빠른 인사조치로 이번 사건이 정치적으로 확대되는 것은 최대한 막았다고 할 수 있으나 이날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한 평민당 김대중 총재가 4가지 요구조건 가운데 하나로 보안사의 해체를들고나와 이 문제가 정치적으로 일단락 됐다고 판단하기는 아직 어렵다. 또 재야에서 오는 10일 보안사 민간사찰 등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게획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한다면 그 여진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
  • 예식장 부가세납부 41% 증가/상반기/현금수입업소 탈세단속 강화

    ◎미등록 부동산업자에 13억 추징 예식장 부동산임대업 및 현금 수입업소에 대한 과세가 대폭 강화됐다. 국세청은 5일 90년 1기분(상반기) 부가가치세 신고기간중 ▲최근 호황을 누리면서 신고수준이 낮은 예식장 ▲임대인ㆍ임차인간의 담합으로 조세탈루가 쉬운 부동산 임대업 ▲음식ㆍ숙박ㆍ서비스업 등 주로 현금거래가 이루어져 세원포착이 어려운 업소 등에 대해 실태조사를 벌이는 등 중점 관리한 결과 이들 업종의 부가세 신고납부액이 평균 30∼40% 증가했다고 밝혔다. 예식장의 경우 예식실을 3개이상 갖춘 예식장을 대상으로 조사,이들의 신고액이 2백96억9천8백만원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늘어났다. 또 부동산임대업에 대해서도 미등록자 2만여명을 찾아내 이 가운데 6천2백62명으로부터 13억7천만원을 추징했다.
  • LPG충전소 30곳 시정령/공정거래위 경인지역업체들 담합,값 인상

    LPG(액화석유가스)가격을 담합해 인상한 경인지역의 30개 LPG충전소와 주택분양면적을 속인 청주시내 4개 중소주택건설업체가 무더기로 시정명령을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최수병)는 18일 이들 회사와 소비자에게 경품을 과다하게 제공한 동우개발(힐튼호텔)및 대전백화점ㆍ대리점에 판매가격과 구역을 부당하게 제한한 동원사업에 대해 각각 시정명령을 내렸다. 공정거래위에 따르면 고려가스ㆍ수인가스ㆍ삼양석유 등 30개 가스충전소는 지난해 8월 정부가 LPG용기보증금제를 실시하자 가격을 ㎏당 25원60전씩 일제히 인상하고 한국 LPG공업협회의 주관으로 다른 충전소의 기존 고객과는 거래를 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협약을 맺는등 부당한 공동행위를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삼진건설ㆍ평화주택ㆍ금천주택ㆍ삼진빌라 등 4개 주택건설업체는 지난 8월 청주시 금천동에 15∼17.5평짜리 연립주택 48가구를 공동으로 지으면서 18∼24평으로 허위ㆍ과장 광고를 냈다. 또 동우개발은 지난 6월 주류수입상인 ㈜엠아시아와 공동으로 수입 위스키와 포도주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응모권을 준뒤 대우자동차 등을 경품으로 제공했으며 대전백화점도 지난 5월 경품고시 한도를 위반했다.
  • 20가지 생필품 공급 대폭 확대/정부,수해ㆍ추석물가안정책 마련

    ◎정부미 하루 9천가마 더 방출/시멘트 복구현장에 우선 배정/매점매석ㆍ끼워팔기 등 단속 강화 정부는 추석성수기를 맞아 쌀ㆍ쇠고기ㆍ조기ㆍ명태 등 20개 품목을 중점관리 대상품목으로 선정,공급량을 대폭 확대해 가격을 안정시키는 한편 매점매석 행위나 끼워팔기등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키로 했다. 또 중부지방의 호우로 인해 수급차질이 예상되는 시멘트ㆍ채소류 등 피해품목의 수급안정을 위해 침수피해가 없는 한일시멘트와 동양시멘트의 가동률을 높여 시멘트 생산량을 늘리고 이를 수해복구사업에 우선적으로 공급하며 배추등 채소류는 폭우피해가 없는 영호남지방으로부터의 반입량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 정부는 14일 이진설경제기획원차관 주재로 물가대책실무위원회를 열고 15일부터 오는 10월5일까지 20일동안을 「추석물가안정대책추진기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중 쌀ㆍ찹쌀ㆍ콩ㆍ쇠고기ㆍ돼지고기ㆍ사과ㆍ조기ㆍ명태ㆍ위스키ㆍ맥주ㆍ청주 등 20개 추석 성수품을 평소보다 최고 4백%까지 늘려 공급키로 했다. 정부미의 경우 공급량을 하루 7만6천가마에서 8만5천가마로 늘리고 쇠고기는 5백10t(수입쇠고기 2백25t포함)에서 9백74t(수입육 4백50t포함)으로 확대 방출하며 조기는 중국산 조기를 수입,하루 30t에서 1백10t으로 공급을 늘리기로 했다. 또 명태는 하루 4백t에서 1천16t으로,사과는 2백70t에서 9백t으로,배는 40t에서 2백t으로 각각 늘리고 청주등 주류도 최고 1백80%까지 공급량을 확대키로 했다. 정부는 이같은 물량공급확대와 함께 성수품의 매점매석,부정불량식품 유통,계량위반행위,용량미달행위,가격담합행위,끼워팔기,가격표시제 이행여부,유사상품권 발행 등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위반자에 대해서는 공정거래법에 따라 처벌키로 했다.
  • 입찰포기 5억원 뇌물/90억대 공사 담합낙찰

    ◎회사대표등 3명 영장 서울시경은 24일 한국통신기술공사 대표이사 최기원씨(53)와 관리담당이사 박준건씨(55),삼진통신건설공사 대표 이순우씨(45)를 입찰방해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최씨와 박씨는 지난 3월12일 한국전기통신공사 서울건설국에서 발주한 공사내정가 20억원짜리 성동구 성수동 월곡전화선로 3만8천8백회선의 증설공사 입찰에 전기통신공사 관계직원 및 입찰참가업자 50여명에게 1백80만원씩 모두 1억여원의 뇌물을 주고 입찰을 포기하게 하는 한편 유찰을 막기 위해 업자 10명만 응찰하도록 담합,18억8천만원에 공사를 따낸 혐의를 받고있다. 이들은 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5억원의 뇌물을 주고 공사내정가 1백억원에 이르는 22건의 전기선로공사를 90억원에 담합,낙찰받아 부실공사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 18개 PC제조사에 시정령

    ◎공정거래위 “교육용 납품 입찰때 담합” 국내 18개 퍼스널컴퓨터제조회사와 한국컴퓨터연구조합이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입찰담합행위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다. 공정거래위는 담합으로 응찰조건을 미리 정하고 응찰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입찰에 공동 불참한 삼성전자등 18개 퍼스널 컴퓨터제조회사에 대해 ▲가격 또는 판매조건을 공동으로 결정한데다 ▲입찰참가여부를 공동으로 결정,이행함으로써 다른 사업자의 사업내용 또는 활동을 제한하는 행위를 저질렀다고 판시하고 2개 중앙종합일간지에 법위반사실을 연명으로 게재하라고 3일 명령했다. 삼성전자등은 한국전기통신공사가 지난 2월28일 실시한 교육용 퍼스널컴퓨터 구매입찰에서 응찰가격을 교사용컴퓨터의 경우 대당 1백50만∼1백80만원,학생용은 65만∼70만원,프린터는 80만원으로 하고 무상정비보수기간을 1년으로 하기로 응찰조건에 미리 합의하고 이를 공사측에 제시,받아들여지지 않자 입찰에 모두 불참,유찰시켰었다. 공정거래위는 또 자사 및 계열회사사원을 대상으로 계열사 제품인 룸에어콘 구입을 강요한 대우전자㈜에 대해 부당한 사원판매행위를 금지하는 한편 2개 중앙종합일간지에 이같은 내용의 법위반 사실을 게재하라는 시정명령을 내렸다.
  • 이 음습하고 짜증스런 여름(사설)

    ◎감정대립 지양,일진양풍을 몰고오자 엊그제가 초복이니 계절은 복으로 들어섰다. 더구나 올해는 월복이 끼어 무덥고 긴 여름이 예견된다. 비는 또 왜 그리 자주 많이 오는 것인지 모르겠다. 햇볕이 좀 드는가 싶다가도 이내 찡그리며 찔끔거리는 날씨이다. 그에따라 농작물 병충해가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그것도 걱정이지만 정치현실ㆍ사회현실까지도 우리들 마음속에 병충해를 확산시켜 간다는 느낌이다. ○곳곳에서 높이는 불결지수 우선 국회가 연출하고 있는 꼴이 무엇인가. 당자들은 다 그럴만한 원인ㆍ근인 등 이유를 들겠지만 나타난 현실을 보는 국민들의 마음에는 이제 실의보다도 분노의 켜가 더 깊이 쌓인다. 오늘의 우리 국회는 의회주의 하기를 포기하는 듯한 작태를 보인다는 점에서 여야가 다를 것이 없다. 국민을 두려워 할 줄 모르는 방야무인함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몰골의 국회라면 차라리 해산하고 새로 구성하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늘어간다. 그같은 난장판 국회의 여파는 방송계를 밀어 닥쳐방송계를 마비시키고 있다. 우리로서도 쟁점법안을 그렇게 서둘러 통과시킨 이유를 알수 없긴 하다. 그러나 그렇다 하여 방송계가 국민의 알 권리를 볼모 잡아 제작거부라는 실력행사를 하는 것을 찬성할 수도 또 없다. 지나간 KBS 사태를 상기하면 알수 있듯히 혼란과 갈등만을 더 가중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복더위 만큼이나 짜증스럽고 잦은비 만큼이나 우려스러운 사태 진전에 국민들은 이제 할 말을 잊고 있다. 세종대 사태나 경기대 사태도 불쾌지수를 높이는 일중의 하나다. 마침내 불행한 사태로 결착되고 만 세종대의 경우를 보면서도 비슷한 유형의 사태가 경기대로 바통 터치되고 있다. 학생이기를 잊은 듯한 폭거는 말할것 없고 정부ㆍ학교ㆍ재단의 태도도 국민들에게는 불쾌지수의 대상으로 되어 온다는 것이 사실이다. 수출등 경제 여건도 빨간불 소식이고 침체의 늪을 헤매는 증시도 우려를 자아내게 하기는 마찬가지다. 패륜행위가 끊이지 않고 각종 민생사범은 날뛴다. 계절 탓도 있긴 하겠지만 국민들의 심성은 과격해지고 신경질화하면서 크고 작은 시비가 잦아진다. 그 사이 가진자들의 염치는 땅에 떨어져 가기만 한다. 무엇 하나 일진양풍이 되어 주는 것은 없이 무더위와 장마속의 국민들을 심리적으로 압박하여 오기만 한다. ○나만 옳고 너는 글렀다는 생각 무엇이 우리를 이렇게 만들고 말았는가. 걷잡을 수 없는 파국을 맞기 전에 우리 모두가 불쾌지수를 몰고 온 근원에 대해 보다 냉철하게 생각해 봐야만 하겠다. 오늘의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큰 병폐는 나만 있고 너는 없는 듯한 의식구조다. 그런 의식구조를 항상 자기에게 관대하고 남에게는 가혹해진다. 내가 하는 생각이 옳고 내가 하는 일만이 바른 길이며 너의 생각 너의 행동은 잘못되었다고 여긴다. 그 생각이 내 목소리만을 높이게 되고 너의 목소리에는 귀를 기울이려 들지 않는다. 나만 그러는 것이 아니라 너 또한 나에 대한 생각은 같음으로 해서 마침내 서로의 감정은 격화되고 만다. 국회 사태나 대학사태나 생각해 보자면 다 그렇다. 그동안 파국을 치른 노사관계 역시 궤는 같다. 민주사회란 두말할 것도 없이 건전한 대화와 이성적인 타협속에서 유지 발전되어 간다. 그 대화와 타협이 일시적인 흥정이나 담합이 아닌,대승적이며 국가ㆍ민족을 위한 것이어야 함은 물론이다. 그같은 모습을 시범하는 장이 되어야 할 곳이 국회이다. 그래야 할 국회에서 가장 비민주적인 작태가 끊임없이 연출된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그 어디에 대고간에 민주화 운운할 수 있는 설득력을 잃는 것이기 때문이다. 국회든 대학이든 혹은 노사간이든 힘이 지나치게 노출되어서는 안된다. 많은 사람에게 저항감을 주는 것일 때는 더욱 그러하다. 그것은 약한 자에게 어거지의 소지와 배타성의 울을 치게 하면서 결과적으로 대화와 타협의 길을 평행선으로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하여 약자의 분수 넘는 행동이 정당화되는 것 또한 아니다. 감정을 절제하는 가운데 정당한 대응으로써 여론을 내편으로 만들 줄 아는 지혜가 더욱더 요청된다고 할 것이다. 국민들은 강자의 횡포도 경계하지만 약자의 억지나 대응미숙도 주시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자기 소모 털고 겨레의 결집력을 무덥고긴 여름의 터널을 나면서 우리 모두가 이 이상 불쾌해지지 않게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해진다. 우리의 남북한 상황을 놓고 보거나 국제적인 흐름을 놓고 보거나 정대의 늪에서 자기소모에 힘을 뺏기고 있는 일처럼 불행한 일도 없지 않겠는가. 지금이야말로 결연한 결집력으로 대처해 나가야 할 때이다. 건전하고 생산적인 정치가,빈틈 없고 능률적인 행정이,그리고 국민 모두의 슬기롭고 전향적인 마음자리가 어울려 이 음산하고 짜증스러운 여름을 쾌청하고도 시원한 여름으로 바꾸어 나갈 수 있게 돼야겠다. 우리 모두 너무들 여속을 잃고 있다. 너무들 대국을 잊고 감정의 포로가 되어 있다. 그래서 스스로 불쾌지수의 함정에 빠져들고들 있고 심성을 황폐화시켜 가고도 있다. 이래서는 안된다. 그 함정에서 구해 주고 심정을 회복시켜 주는 것은 남이 아니다. 우리 자신이 깨닫고 그 바탕에서 노력하는 데에 달려 있을 뿐이다. 남을 책망하기에 앞서 나를 돌아보며 나를 먼저 책망하는 마음자리를 넓혀 나가도록 하자. 그것은 나에게 엄격하면서 남에게는 관대해지는 일이기도 하다. 우리 모두 삽상한 여름을 나도록 하자.
  • 시급한 경제력집중 완화(사설)

    국민들의 경제력집중 완화 기대와는 달리 재벌들의 경제규모가 더욱더 확대되고 있다. 극심한 경기침체가 지속되었던 지난해에도 국내 42대 재벌들의 순자산규모가 34.7%나 늘어난 것으로 보도되었다. 이들 재벌은 경상경제성장률의 3배에 달하는 괄목할 만한 자산증가 뿐이 아니고 기업체수를 늘리는 데도 왕성한 의욕을 보였다. 지난해 이 기업집단들의 계열기업만도 23개가 늘어남으로써 경제력 집중현상은 해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이처럼 집중이 심화되면 될수록 그 결과에서 오는 폐해가 커지는 데 문제가 있다. 경제력이 어느 쪽으로 집중되고 있다는 것은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우리 사회에서 이러한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상대적 빈곤감이 증대되고 있다. 이는 지속적인 경제발전에 필요한 성장의지의 결집을 가로 막는다. 이러한 경제력 집중의 거시적 폐해 이외에 미시적 폐해 또한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 30대 재벌의 매출액이 88년말 현재 전체 매출액의 50.5%를 차지하고 있고 대출과 지급보증을 합한 은행여신은21.2%에 달하고 있다. 매출액의 우위라는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이들 재벌은 시장에서 유형 무형으로 가격을 담합하거나 조작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담합에 의한 가격인상은 결과적으로 그 폐해가 소비자들에게 돌아간다. 앞서 본바와 같이 이들 재벌이 은행에서 많은 돈을 대출받음으로써 중소기업은 언제나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고 경제력 우위라는 힘을 빌어 중소기업과의 거래에서 불공정한 거래를 하고 있음은 익히 알려진 일이다. 문제는 재벌들의 경제력 집중에 정비례하여 폐해가 증가하고 있는 데 있는 것이다. 정부가 재벌의 경제력을 강력히 분산시켜야 하는 연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하겠다. 그러나 정부의 정책과는 달리 재벌들이 더욱더 비대화하고 있어 문제를 한층 더 어렵게 하고 있다. 따라서 정책당국은 재벌들의 경제력 집중을 명실상부하게 완화하는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안되겠다. 재벌들의 경제력 집중은 대체로 소유의 집중과 산업의 집중으로 대별할 수 있다. 재벌들 가족이 기업그룹 주식을 집중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것을 완화하지 않는 한 경제력 집중문제의 핵이 제거되지 않는다. 부의 분산을 위하여 기업집단및 대주주등의 불법적인 상속및 증여를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동시에 기업공개를 통하여 주식을 분산시키는 일관된 시책이 필요하다. 또 재벌들의 금융지배를 배제하기 위하여 은행법상 동일인의 범위를 축소하고 동일인의 시중은행주식 상한선을 인하하며,현재는 제한이 없는 지방은행·보험·증권에 대하여도 동일인 주식소유의 상한선을 설정해야 한다. 재벌들의 금융수혜를 완화하기 위하여는 여신규제를 지속적으로 시행해야하고 현행 여신규제를 제2금융권을 포함하여 강화하며 기업집단 계열기업간의 상호지급보증도 배제하여야 할 것이다. 또 한가지 산업의 집중을 덜기 위해 백화점식 경영방식이 아닌 주력업종의 전문화를 유도하는 일이 시급하다. 최근 거론되고 있는 전략업종과 첨단산업에 대한 정부의 전문화 방침은 시의에 매우 부합된다고 생각한다. 이와함께 재벌의 경제력 완화의 표리의 관계에 있는 중소기업의 보호 육성도 맞물려져야 한다.
  • 특명사정 연장 검토/감사원ㆍ안기부등 활동한계 극복

    ◎투기ㆍ호화생활 10여명 새달초 의법처리 청와대는 연말까지로 되어 있는 특명사정반의 활동시한을 상당기간 연장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가 특명사정반의 활동시한 연장을 검토하고 있는 이유는 ▲우리 사회전반에 걸쳐 확산되어 있는 부동산투기의 지속적 근절 ▲검찰ㆍ경찰ㆍ감사원ㆍ안기부 그리고 부처별ㆍ시도별 자체감사기관등 기존 제도권 사정기관의 활동의 한계성을 극복하기 위한 필요성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소식통은 24일 『그동안 부동산투기를 집중 추적한 결과 전문투기꾼뿐만 아니라 공직자,국영기업체및 정부재투자기관간부,기업체ㆍ은행임직원,변호사,의사 등 사회지도층 인사의 상당수가 투기한 사실을 포착했다』고 말하고 『우리 사회에 광범위하게 확산되어 있는 부동산투기를 통치차원에서 근절하기 위해서는 시한에 구애받지 않고 지속적으로 추적,발본색원할 필요가 있다』며 특명사정반의 활동시한연장 가능성을 비췄다. 다른 소식통은 이번 김상조 전경북지사의 수뢰와 부동산투기사건에서 드러난 사정활동상의 문제점과 관련,『감사원ㆍ안기부ㆍ검찰ㆍ경찰 각 부처의 자체감사기관 등 기존제도권 사정기관의 한계성을 드러낸 것』이라고 말하고 『제도권 사정기관의 사각지대를 없애고 정보채널의 중간담합현상을 뿌리뽑기 위해서는 상당기간 통치사정을 강화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며 특명사정반 활동이 연말시한에 구애받지 않을 것』임을 비췄다. 특명사정반은 그동안 부동산투기,호화사치 불로소득의 혐의로 포착된 2백여명의 대상자가운데 1차로 증거가 확보되고 죄질이 나쁜 10여명의 명단을 7월초에 검찰과 국세청에 이첩,의법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 “특명 내사” 40일… 김 전지사등 수사안팎

    ◎드러나는 공직비리… 매서운 「사정메스」/대통령과 동창… “ 성역없다” 입증/사정기관의 「직무비리」도 추적 청와대 특명사정반의 1차 활동결과가 김상조 전경북지사에 대한 전격적인 형사조치로 가시화 되었다. 공직사회의 기강확립을 위해 노태우대통령의 특별지시에 의해 지난달 12일 발족한 특명사정반은 그동안 고위공직자의 부동산투기및 비리를 집중 내사,중앙 및 지방 3급이상 고급공무원 20여명에 대한 구체적 혐의를 포착했다. 지난 21일 단행된 시도지사 및 차관급 9명에 대한 인사에서 탈락된 김전지사는 바로 특명사정반의 내사활동결과가 반영된 것이며 그에 대한 대구지검의 연행,수사도 특명사정반의 지시에 의한 것이다. 김전지사에 대한 형사조치는 노대통령의 통치사정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입증해 주고 있으며 동시에 기존 제도권사정의 한계를 실감하게 해 주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우선 특명사정활동에 성역이 없다는 사실을 들 수 있다. 김전지사는 노대통령과 경북고 32회 동기동창으로 막역한 사이였으며 도백으로 가기직전에 청와대 치안담당비서관으로 재직했었다. 대통령의 친구이고 한때 신임을 받았다 해도 비리가 드러난 이상 면직 조치는 물론 구속등 형사처벌도 불사한다는 것이 노대통령의 확고한 소신이었다. 특명사정반에서 김전지사의 비리혐의를 잡고 방증을 확보한 후 노대통령에게 이를 보고하자 노대통령은 『누구든 범법의 증거가 드러났다면 인사조치는 물론 형사처벌도 해야 할 것』이라고 단숨에 지침을 내렸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김전지사의 형사조치가 이뤄지기까지는 기존 정부내 제도권사정의 한계를 특명사정반의 활동으로 극복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가 경북지사로 부임한 지난 88년 5월이후 지금까지 부동산투기,인사비리,이권개입등 각종 비위를 저질러 왔으나 기존 제도권사정기관(검찰 경찰 안기부 감사원 총리 행정조정실 등)으로부터 제동이 걸렸거나 청와대로 비위적발보고가 접수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등 현지에서 수차례 투서등이 있었지만 관계기관에서는 그때마다 무혐의로 처리됐는가 하면 현지 정보채널도 중간에서 담합했는지 「좋은 평가」만 상부에 올라왔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청와대민정비서실은 특명사정반 발족전인 지난연말께 처음으로 김전지사에 대한 비리첩보를 입수,그에 대한 동향을 면밀히 주시해 오다가 특명사정반발족과 함께 본격적인 내사활동을 벌여 상당한 비리증거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기존 제도권사정기관이 김전지사와 노대통령과의 특수한 인간관계를 염두에 두고 그에 대한 복무동향을 「미리 알아서 적당하게 얼버무려」 보고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특명사정반은 이와관련,앞으로 검찰 경찰 안기부 감사원등 제도권사정기관자체의 업무상 비리여부도 은밀히 조사하고 이들 기관의 간부직에 대한 복무동향점검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명사정반은 이미 비리혐의를 포착한 3급이상 20여명에 대한 조치를 이달말과 7월 초에 걸쳐 취해나갈 계획이다. 처리의 기본방향은 면직등 행정적 조치와 함께 형사처벌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나 부동산투기나 비리의 정도에 따라 해당기관장에 통보,인사조치를 한 후 관계실정법위반이 명백한 경우 검찰에 이첩,보강수사를 통해 구속등 형사처벌을 할 방침이다. 특명사정반은 또 이미 혐의를 포착한 사회지도층의 부동산투기를 포함해 호화사치불로소득자 2백여명에 대해서도 계속 내사를 벌여 증거가 드러나는 대로 수시로 국세청에 통보,세금을 추징하고 탈법 사실이 분명한 사람에 대해서는 역시 검찰에 넘겨 의법조치할 계획이다. 「연말까지 정치ㆍ경제ㆍ사회를 안정시키겠다」는 노대통령의 5ㆍ7시국특별담화를 강력히 뒷받침하고 실천에 옮기기 위해 금년말까지 시한부로 가동되고 있는 특명사정반의 활동은 이번 김전지사에 대한 형사처벌로 공직사회의 기강확립에 가속력을 붙게 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특명사정이라는 「고단위처방」에 의해서만 공직사회분위기가 잡혀진다면 그 자체가 비정상적이고 또한 특명사정활동이 모든 권력의 청와대집중현상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측면에서 공직기강확립의 제도적 장치보완과 함께 정부 각 사정기관의 정상적 활동으로의 전환여건을 갖추는 것이 요청된다. 또 정부의 인사발령이 모두 공직자의 비리와 연계되어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 공직사회전체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고조된다는 점을 감안,비리케이스 여부에 대한 사정당국의 명확한 구분조치도 필요할 것 같다. ◎친­인척ㆍ손자 명의 서울ㆍ제주에 투기/각종공사 입찰개입… 「금품인사」 말썽도/김 전지사 혐의내용 22일 대검중앙수사부 고위간부는 『김상조전경북지사와 주변인물을 대상으로 40여일동안 집중 내사한 결과 김씨의 혐의사실을 포착하고 수표추적 등을 통해 모든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히고 『검찰은 앞으로 증거에 입각,비리공무원을 엄단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명사정반과 검찰수사결과 김전지사는 지난 88년 5월부터 2년남짓 경북지사로 재직하면서 부동산투기ㆍ인사비리ㆍ이권개입 등 각종 비리를 저질러 온 것으로 밝혀졌다. 김전지사는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서 땅투기로 3억8천만원의 전매차익을 남겼고,선대로부터 물려받은 경북 구미시 형곡동의 임야 5천평과 전답 8백평을 도시개발계획과 유리하게 연계시켜 20억∼30억원을 챙겼다는 것이다. 또부인과 친ㆍ인척,손자(3세) 명의는 물론 심지어 식당종업원의 이름까지 빌려 서울ㆍ구미ㆍ북제주ㆍ서귀포 등 전국을 무대로 부동산투기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결과 그는 이같은 방법으로 지난 88년 6월 북제주군 환경면 고산리에 밭 1천55평을 아들명의로 사들였으며 같은 해 9월에는 자신의 고향인 경북 구미시 현곡동 일대가 주택지로 개발된다는 사실을 알고 임야 1만7천8백여평을 아들과 손자의 명의로 매입한데 이어 지난해 6월에는 제주도 서귀포시 상대동의 밭 1천3백59평을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특히 도지사로 있는 동안 시장ㆍ군수 인사를 포함,내부승진 및 전보인사를 할 때마다 「금품을 받고 인사를 했다」는 잡음을 일으켰으며 또 이 때문에 국회의원들과 공공연히 다투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밖에 김 전지사는 각종 공사입찰에도 관여,B주택 등 건설업계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고 편의를 봐준 것으로 드러났다. ◎연행 소식에 경북 도청은 초상집/“설마” 했던 시민들 사실듣고 “아연”/연행충격… 대구 표정 ○…김상조 전경북지사를 21일 밤 연행,뇌물수수및 부동산투기혐의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는 대구지검은 김씨에 대한 수사를 대검의 지시를 받아 하는 때문인지 간부들이 취재기자들의 접근을 철저히 봉쇄하고 있다. 전재기검사장은 22일 상오부터 하오까지 외부인의 접근을 일체 금지시키고 검사장실에서 두문불출한채 수사검사들의 보고를 받고 있으며 심상명차장검사는 수시로 검사장실을 드나들며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김 전지사가 검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경북도청은 초상집 같은 분위기다. 특히 일부 간부들은 김 전지사의 사건으로 자신들에게 불똥이 튀지 않을까 걱정들이 태산. 이는 김 전지사가 골프장 승인과 관련 거액의 뇌물을 받았고 88년 선산군 산동면 선산골프장 승인으로 수억원의 기부금을 장학기금으로 받았다가 중앙의 고위층으로부터 눈총을 받았으며 구미시 공단동에는 6살된 손자 명의 3층건물이 있다는 등의 뒷이야기가 도청직원들의 입을 통해 속속 터져나오고 있기 때문. ○…21일 하오 3시에 퇴임식을 마친 김 전지사는 이날 하오 7시 대구시 중구 계산동 모음식점에서 경북 상공회의소가 베푼 송별연회장에 참석중 하오 9시쯤 전화연락을 받고 나갔다가 돌아와 안절부절하다 집으로 간다고 나가면서 수사관에 의해 연행됐다. 이때문에 송별연도 흐지부지 끝났는데 당초 참석할 예정이었던 대구지검장이 불참해 처음부터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고. ○…김 전지사의 고향인 구미지역에서는 김씨가 상당량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는 소문은 나돌았으나 직접 투기와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은 「전혀 뜻밖」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이를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지역 주민들은 김 전지사가 구미시 형곡동등에 상당량의 부동산을 소유,이 가운데 일부는 최근 토지구획정리사업으로 인해 지가가 엄청나게 오른데다 구미시 공단동에 상가건물을 구입하는 등 치부를 했다는 여론이 나돌았지만 「설마」 했었다며 『공직자가 이럴 수 있느냐』며 분개하기도.
  • 10개 부처장관 참석

    호텔ㆍ콘도 등 불요불급한 사치성 건물과 대규모 상업용 건물에 대한 건축허가가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제한된다. 또 시멘트ㆍ철근ㆍ콘크리트ㆍ쌀ㆍ쇠고기ㆍ돼지고기 등 심각한 수급 불균형을 빚고 있는 수급 애로품목에 대한 유통질서 교란행위가 엄격히 규제된다. 정부는 이를위해 품목별 주무부처와 국세청ㆍ공정거래위원회ㆍ치안본부의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유통실태합동조사반을 편성,수급 애로품목별로 대대적인 유통실태조사를 벌여 매점매석등 불공정거래행위와 담합등 부당한 가격인상행위를 법에 따라 엄단키로 했다. 정부는 19일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 주재로 경제기획원ㆍ재무ㆍ농림수산ㆍ상공ㆍ건설ㆍ보사 등 10개 부처장관들이 참석한 물가장관회의를 열어 부문별 수급애로 타개및 건설경기 과열방지를 내용으로 하는 물가안정대책을 마련했다. 정부는 내수부문의 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해 총통화 증가율을 당초 목표대로 19%수준으로 유지하고 정부투자사업의 우선순위를 재조정,청사 신축사업의 착공시기를 3ㆍ4분기이후로 늦추기로 했다. 쌀값안정을 위해 정부미의 하루 방출량을 현재의 4만3천가마에서 10만가마(가마당 8만7천원)로 대폭 늘리고 정부미의 미질 개선을 위해 조곡(벼)상태 방출을 실시키로 했다. 쇠고기는 고급육을 중심으로 올해 당초 수입계획량을 5만8천t을 8만t으로 확대하고 수입쇠고기 판매촉진을 위해 현재 1천여개소인 수입쇠고기 전문판매소를 3천개 수준으로 늘려나가되 부진할 경우 모든 정육점에서 수입쇠고기를 판매토록 하는 방안도 강구키로 했다. 돼지고기의 경우도 현재 90㎏짜리 1마리당 18만원인 돼지가격이 12만원 수준으로 떨어질 때까지 2만5천t가량을 추가수입키로 했다. 이밖에 올해 하반기중 올릴 예정이었던 지하철요금의 인상시기를 내년으로 미루는등 하반기중에는 일체의 공공요금 인상을 억제하고 개인 서비스요금은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행정지도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특히 소비풍조를 억제하기 위해 향락ㆍ과소비조장업소 및 고급가구 등 사치품 취급점에 대한 세무행정을 강화하고 올해의 물가상승이 내년의 과격 노사분규로 파급되지 않도록경제기획원차관이 주재하는 물가안정대책회의를 월 2회씩 정례적으로 열어 대책추진상황을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