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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공세 강화… 일·EC와 마찰 늘듯/93세계통상환경 분석·전망

    ◎“UR타결 노력속 지역·보호주의 여전/대한 금융·쌀시장 개방압력 크게 강화”/한국,대선진국 교역 작년 수준… 중국 등과 경쟁심화 예상 올해 세계의 통상환경은 미국경제의 회복추세에 힘입어 침체국면에서 다소 벗어날 전망이지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우루과이라운드(UR)로 대표되는 다자간협상과 보호주의가 병존될 것으로 분석됐다. 또 한국의 주요 교역상대국인 미·일·EC와의 교역규모는 미국을 제외하고는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외무부는 26일 재외공관의 보고와 IMF(국제통화기금)·OECD(선진국경제개발기구)·WEFA(미 펜실베이니아대부설 워튼경제예측연구소)의 전망등을 토대로 93년도 세계통상환경에 관한 보고서를 작성,발표했다. ▷개관◁ 미경제의 회복추세에 고무돼 침체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전망이지만 획기적인 통상환경 전환을 기대하기에는 역부족이다.특히 미·일·EC의 3극체제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일본과 EC가 종래의 「안보우산」이 필요없어진 상황에서 통상마찰이 있더라도 정치적 타협을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기술·자본등 일본과 EC가 상대적 우위를 점하는 분야가 많아짐에따라 미국의 공세적 태도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돼 이들 3자간에는 협조보다 마찰의 측면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UR 타결을 위한 자유무역주의 강화를 위한 노력과 함께 EC·NAFTA(북미자유무역협정)와 같은 지역주의의 심화,정치·경제력에 의한 쌍무적 해결방식등 보호무역주의가 병존하는 과도기적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이와함께 환경보호와 담합·독과점이 없는 경쟁정책 문제가 UR이후의 새로운 과제로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대한통상정책 및 교역전망◁ 미국 신행정부의 공세적 대외통상정책에 비추어 금융시장 개방,지적재산권보호 강화,쌀시장 개방등 3개 현안을 중심으로 압력을 강화해 올 것으로 보인다.특히 미행정부가 한국의 지적재산권보호 이행상태 미흡을 들어 오는 4월말 슈퍼 301조에 따른 국가별 평가시 한국을 우선협상대상국으로 지정할 경우 한국은 중·일과 함께 미통상정책의 주표적이 될 가능성이 크다.올해 한국의 대미수출은 지난해의 1백88억달러보다 약4% 늘어난 1백95억5천만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수입은 지난해와같은 1백80억달러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일본의 경우◁ 과도한 대한 무역흑자가 양국간 우호관계 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인식아래 한국의 무역역조 개선노력에 어느정도 협조적 자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정부의 기업활동 관여에는 한계가 있으며 무역불균형의 주원인이 한국의 대일 의존적 수출구조에 있다는 기존의 입장을 견지할 것으로 보인다.대일수출은 중국및 동남아국가에 비해 가격경쟁력 약화등 부정적 요인이 그대로 남아 지난해 1백18억달러와 거의 같은 수준 또는 소폭 증가가 예상된다.또 수입은 한국의 설비투자 증가및 시장개방 등으로 지난해 1백97억달러에서 완만한 상승이 전망된다. ▷EC와의 관계◁ 한국을 더이상 개발도상국으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입장을 계속 고수할 전망이다.상호주의에 입각해 한국시장개방,EC기업의 진출 확대,한국의 대미 우대및 상대적인 대EC 차별조치 시정등에 우선적 관심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된다.장기적으로 한국을 주요 교역대상국으로 간주해 다자협상 차원의 협력파트너및 아시아권과의 관계발전을 위한 균형세력으로서 새로운 관계설정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한국의 대EC 수출은 일·중·대만등 주요경쟁국들의 시장 잠식,EC의 수입규제 강화등 부정적 요인이 상존하고 있지만 하반기에 접어들어 EC 경기가 회복국면으로 전환되고 국가별 수입규제철폐,일반특혜관세(GSP)공여 지속결정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최소한 지난해 94억달러 수준은 상회할 것으로 관측된다.수입은 지난해 97억달러와 별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 법원/경매 폐지 입찰제 도입/대법,규칙 개정

    ◎압류물건 처리관련 비리막게/상반기중 서울지역 시범실시 시행과정에서 각종 부조리등 논란이 많았던 법원의 경매제가 폐지되고 입찰제가 도입된다. 대법원은 25일 경매담합에 따른 비리를 없애기 위해 지금까지의 법원에 압류된 동·부동산 처리 방식인 경매제를 폐지하고 입찰제도입을 골자로 하는 「민사소송법 규칙 개정안」을 마련,올 상반기중 서울지역 법원에서 시범실시키로 했다. 대법원은 또 특정일간지 광고에 부정기적으로 싣던 경매내역고시방법을 고쳐 앞으로는 정기적으로 입찰내역을 전일간지에 게재,일반인들의 입찰기회를 넓힐 방침이다. 대법원의 이같은 방안은 현행 경매제도가 수십년동안 시행되면서 경매참가자들이 담합,낙찰 또는 유찰을 시키거나 조직폭력배들을 동원해 일반인들의 경매참여를 막는 부조리가 만연돼 왔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지금까지 운영돼 온 경매제는 경락예정가를 경매참가인들이 말로 신청하는 호가방식을 통해 최고가격을 부른 경매참가인이 해당 동·부동산을 경락받는 것이나 상대방의 신청가격을 미리 알수 있다는 점에서 사전담합등의 시비가 끊이지 않고 이에 따른 비리가 많았다. 이번에 대법원이 도입할 입찰제는 매수희망자와 입찰대상물 신청가액등을 공개하지 않고 입찰당일 입찰용지에 신청가액을 써넣어 법원관계자가 이를 확인해 최고호가인을 선정하는 방식이다. 대법원은 이같은 입찰제를 ▲특정일에 응찰자가 모두 모여 응찰하는 「기일입찰」과 ▲1∼2주일전에 공고된 입찰내역을 보고 응찰자들이 응찰대상을 적은 입찰용지를 법원으로 우송하는 「기간입찰」등 2가지 방안을 모두 시행해 본뒤 적절한 방식을 채택할 방침이다.
  • 물가심상찮다,「6연래최저」유지해야(사설)

    새해들어 연 3주째 물가가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정부가 지난 91년 3월이후 총력을 기울여 안정시켜 놓은 물가가 다시 흔들리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지난해 물가안정은 성장을 일부 희생시켜가면서 달성한 것이다.그럴수록 6년만의 최저수준 4.5%선을 유지하도록 해야한다. 정부는 올해 안정기조를 완전히 정착시킨뒤 안정기반을 바탕으로 성장에로의 재시동을 걸 방침이었다.물가가 안정되면 경제정책의 운신폭이 넓어져 경기활성화를 위한 시책을 추진하는데 부담이 없어진다.안정은 단순히 안정으로 끝나는게 아니고 성장동인을 제공한다. 그러나 각종 공공요금이 오를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물가 불안심리가 한층더 가중되고 있다.이미 일부 서비스요금이 올들어 기습인상된데 이어 설이 지나면 버스요금과 지하철요금이 인상된다.한 연구소는 올들어 3주동안 체감물가가 0.4%정도 오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여기다 교통요금이 인상되면 1월중 체감물가가 1%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2월중에도 우편요금과 전화요금인상이 기다리고 있다.최근의 물가패턴은 물가파동을 일으켰던 지난 91년 연초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그해 2월말 소비자물가가 전년대비 2.3%가 올랐다.연초부터 물가가 심상치 않더니 그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무려 9.4%를 기록했다.올해도 연초에 물가를 잡지 못하면 물가억제목표 4∼5%를 지키기가 어렵다. 연초 물가가 심하게 흔들리면 새정부가 성장유인정책을 추진할 수가 없다.그렇게되면 올해 성장·물가·국제수지등 「3마리의 토끼」를 모두 잃을 우려가 있다.따라서 물가불안을 야기시키고 있는 공공요금의 경우 종별로 완급을 가려 연간 고르게 분산 조정해야 할 것이다.공공료금의 인상요인이 발생해도 동결했다가 일시에 대폭 조정하는 악순환은 이제 지양되어야 한다.소폭조정을 정례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바꾸는 게 소망스럽다. 정부는 또 정권이양기를 틈탄 서비스요금의 담합인상을 철저히 막아야 할 것이다.그러한 비용측면에서 물가상승압력이외에 재정지출확대에 따른 수요부문의 물가압력에 대한 대응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하겠다.앞으로 계속해서 물가사태가 심상치 않을 경우 정부공사의 조기집행을 연기하는 한편 민간의 건설공사도 착공을 다소 늦추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물가당국은 정권이양기를 맞아 일선공무원들의 물가관리행정이 이완되지 않도록 감독기능을 강화할 것을 촉구한다.정부는 행정력을 총동원하여 담합인상 등 공정거래법에 위배되는 행위를 철저히 가려내어 시정토록 조치해야 할 것이다.연초물가가 1년 물가를 좌우하고 6공화국 1기의 물가가 2기 물가를 좌우한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물가안정에 총력을 기울여주기 바란다.
  • 건축문화의 비리와 부실공사(사설)

    청주 우암상가아파트 붕괴사고의 충격은 생지옥을 방불케한 인명참상에만 있지 않다.선진국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스스로 믿는 나라에서 어떻게 이렇게도 터무니없는 불실건물이 존재할 수 있느냐에 대한 국가와 국민적 자괴감이 더 심각한 것이다. 당국은 참사원인분석을 하겠다고 나섰지만 실은 부실의 수준이 어느정도인가는 이미 명백하게 보이고 있다.TV화면보도에서도 드러난대로 부서진 골조에는 시멘트가 거의 없이 자갈만 있는 곳까지 있다.지반공사에 쓴 철제빔은 시공규격의 반도 안되는 10㎜굵기의 가는 철근으로 이마저 50㎝간격으로 설치해야 하는것을 2∼5m간격으로 해놓았다.그런가하면 사고출발점인 LP가스통의 폭파위력이란 20㎏들이일 때 창문을 파괴할 수 있을뿐이다.주택·도로·교량·댐등 오랫동안 보아온 전형적 부실공사의 하나이고 이것만이 분명한 원인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 몽매한 건축문화에 대한 반성을 보다 근원적으로 하고 이와함께 건축행정에서도 구조적 개혁을 이번 계기에 시작해야 한다고 믿는다.무엇보다 잘못돼 있는건축행정의 관점을 바꿔야 한다.건축행정이란 원래 고객과 건축시공업자와 설계자 사이의 각기 상반된 이익을 조화시키는 것이 주된 책임이다.그러나 우리에게서는 그간 건축시공업자만을 행정의 상대로 삼고,이것도 건물의 질을 따지는 태도가 아니라 단지 건축산업의 외형적 생산량에만 관심을 갖는 행정을 해왔다고 말할수 있다. 때문에 사고가 날 때에도 늘 사고규모를 축소하는 역할을 행정이 솔선해 맡았을뿐 아니라,오히려 제도의 악용에까지 합세를 하고 있다.예컨대 건설업체들이 손해볼 것을 알면서도 덤핑입찰을 일삼는 이유는 추후 설계변경이 쉽고 감리제도의 운용을 행정이 눈감아주고 있기 때문이다.이런 구조에서 업체들은 또 담합과 「돌려먹기식」수주를 관행화해왔다.이러한 비이와 불조이는 한마디로 거대한 건축부패구조에 다름이 아니다. 그러나 세상의 건축문화란 지금 무엇인가.건축미학과 요구충족의 범위확대에 매달려 있다.안전성·위생성·내구성의 논의는 지나간지 오래다.청각·후각·촉각적 요구의 해결만이 아니라 이제는 전자기적안전성까지 과제로 삼고 있다.건축이란 본디 질의 과학이고 문명창조의 상징이다.문명퇴화를 보여주는 듯한 우리의 건축문화를 이제야말로 바로 세우겠다는 국가적 결의를 해야만 할것이다.
  • 청약금 등 10억 횡령/주택조합장 미 도주

    【춘천】 직장주택조합의 조합장이 조합원들로부터 거둬들인 아파트 청약대금과 중도금중 10억원을 가로채 해외로 도주한 사실이 밝혀져 말썽이 되고 있다. 한전 춘천직장조합주택 조합원들에 따르면 지난 91년 1월 농협 강원도지회와 한전 강원지사등 춘천지역 9개 직장연합주택조합중의 하나로 조합을 결성한 한전 춘천직장조합주택 조합장 김평기씨(43)는 그동안 한전 조합원 28명으로부터 거둔 아파트청약대금과 중도금 13억2백만원 가운데 10억여원을 가로채 지난달 26일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도주한 사실이 출입국관리사무소를 통해 4일 밝혀졌다는 것. 조합원들이 확인한 결과,김씨는 지난 91년 2월8일부터 지난해 9월26일까지 6차례에 걸쳐 조합원들로부터 거둬들인 13억2백만원 가운데 지난 91년 2억원,92년 상반기에 3천만원,하반기에 8천5백만원등 모두 3억1천5백만원만 연합주택조합에 입금시키고 나머지를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한전조합원들은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연합조합주택측에 찾아가 납입 확인을 요구했으나 연합주택조합측이 공개를하지않아 일어났다』며 『연합주택조합측과 김씨의 사전 담합 의혹이 짙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시내 온의동에 건축되는 5백50여가구의 이 아파트는 럭키개발이 시공했으며 오는 20일쯤부터 입주가 시작될 계획이다.
  • 국회통과 주요법안 내용

    ◎독과점규제법/계열기업 채무보증 자기자본 2배내로/재향군인회법/주무관청 국방부서 국가보훈처로 이관/주택건설촉진법/주택조합 무자격자 적발땐 인가 취소 ◆독점규제·공정거래법개정안=경제력 집중억제를 추진하기 위해 일정규모이상 대기업에 대하여는 국내 계열기업에 대한 채무보증한도를 회사의 자기자본에 2배이내로 제한하되 채무보증제한제도 초과액의 단계적 축소를 위해 3년의 유예기간을 두도록 한다. 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인정하는 경우에 한해 출자한도액을 초과하여 다른 국내회사의 주식을 취득 또는 소유할수 있도록 하되 5년간만 예외를 인정토록 한다. 사업자들의 계약협정·의결등의 방법에 의한 부당한 담합행위를 방지할수 있도록 부당한 공동행위의 성립여건을 개선하고 불공정거래행위 위반사업자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할수 있도록한다. ◆하도급거래 공정화법 개정안=대기업 계열사의 경우 중소기업에 해당하더라도 하도급 거래에 있어서는 중소기업자가 아닌 사업자로 보아 원사업자의 범위에 포함되도록 한다. ◆약관규제법개정안=약관규제의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 이 법을 위반한 불공정한 약관조항에 의해 거래를 한 사업자에 대하여는 불공정거래위원회가 시정명령을 할수 있도록 하고 이에 불응한 자에 대해서는 벌칙을 과하도록 한다. 사업자및 사업자단체가 정한 표준약관의 내용이 이 법에 위반하는지의 여부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심사 청구할수 있도록 표준약관에 대한 사전심사제도를 도입한다. ◆재향군인회법개정안=재향군인회에 대한 효율적 관리 감독을 위해 주무관청을 국방부장관에서 국가보훈처장으로 바꾸고 재향군인회의 설립목적을 현실에 맞도록 조정하고 현재 정관에만 규정되어 있는 재향군인회 사업에 관한 규정을 법률에 명문화한다. ◆보훈기금법중개정안=이 법의 목적에 재향군인회의 사업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사항을 추가.재향군인회가 출자한 회사등이 재향군인회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기부한 성금이나 재산을 보훈기금의 재원으로 할수 있도록 하고 재향군인회 사업비를 보훈기금의 지출과목으로 새로이 정한다. ◆사회복지사업법개정안=읍·면·동에 저소득층·노인·장애인등 보호대상자의 선정과 상담·지원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사회복지전담 공무원에 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함.사회복지행정을 종합적이고 전문적으로 수행할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조례에 의해 시·군·구에 복지사무전담기구를 설치할수 있도록 한다. ◆유류오염손해배상보장법안=원유등 유류화물을 수송하는 선박의 소유자는 그선박으로부터 배출되는 유류에 의한 오염손해에 대해 천재지변등 불가항력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무과실 손해배상책임을 지도록 한다. 선박소유자의 손해배상책임 한도액은 선박 1t당 약 14만원에 상당하는 금액으로 하고 그 총액은 약 1백54억원에 상당하는 금액을 초과할수 없도록 한다. 2백t이상의 유류화물을 운송하는 국내선박소유자와 2천t이상의 유류화물을 운송하는 외국적 선박소유자는 손해배상을 보장하는 보험등에 가입하도록 하고 선박안에 그 증명서를 비치하도록 한다. ◆도시교통정비촉진법개정안=이 법의 적용대상인 대도시교통정비지역의 범위를 현행 상주인구 30만명이상의 도시에서 10만명이상의 도시로 확대하고 대규모 사업에 대한 교통영향평가를 실시하도록 함으로써 중소도시의 교통문제에 적극 대처할수 있도록 한다. 교통부장관 또는 시·도지사는 교통영향평가및 심사를 받은 사업 또는 시설계획이 그 평가및 심의내용에 따라 시행되지 아니한 경우에는 인·허가 관청에 그 시정에 필요한 조치를 요청할수 있도록 한다. ◆주택건설촉진법개정안=현재는 대한주택공사및 지정사업자만이 주택상환사채를 발행할 수 있으나 앞으로는 자본금·주택건설실적등이 일정한 기준에 적합한 등록업자도 주택상환사채를 발행할수 있게 하여 주택건설을 촉진한다. 현재는 주택조합을 설립한 때에만 인가를 받도록 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주택조합을 해산하는 경우에도 허가를 받도록 하고 무자격자가 있는 주택조합등에 대해서는 주택조합의 설립인가를 취소할수 있도록 한다.
  • 법조브로커 150명 구속/검찰/대선분위기 틈타 전국서 활개

    ◎사이비기자 등 2백48명 입건/두달간 50개 본·지청서 단속반 운영 대검은 11일 법원이나 검찰주변에서 불법으로 민·형사사건을 해결해준다며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사기행각을 벌여온 브러커에 대한 단속을 벌여 2백48명을 입건,이 중 종합법률신보 대표이사 박종근씨(56·전과5범)등 1백50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최근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사회분위기가 느슨해질 것이란 예상에 적법절차를 거치지 않고 사건을 해결하려는 브로커들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9월중순부터 전국적으로 이들에 대한 일제단속을 벌였다. 검찰은 전국 50개 본·지청에 「법조주변 부조리사범 단속전담반」을 가동,적발된 사람 가운데 죄질이 무거운 선라이즈필름 대표이사 문종금씨(34)와 건축업자 엄정웅씨(50)등 1백10명의 악덕브로커를 구속하는 한편 법원에서 압류한 재산을 경매하는 과정에 끼어들어 고의적으로 유찰시키거나 담합해온 소민영씨(57)등 40명도 함께 구속했다. 이번에 적발된 브로커들을 유형별로 보면 ▲민·형사사건 청탁 1백16명▲경매브로커 40명 ▲민사사건대리·알선 38명 ▲공무원금품수수 14명 ▲해결사·사이비기자 10명 ▲기타 30명 등이다. 검찰은 이와함께 이들브로커로부터 사건을 소개받은 대가로 변호사수입료의 30%를 떼준 최모,진모,전모씨등 변호사3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해 구체적 혐의사실이 드러나는대로 형사처벌과 함께 법무부에 징계를 요청키로 했다. 구속된 법률신보대표 박씨는 지난4월 간통죄로 서울지검에 구속된 나모씨에게 『법원고위층에 부탁,구속적부심단계에서 석방되도록 해주겠다』며 9천8백여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선라이즈필름대표 문씨는 지난해 10월 무면허의료행위로 구속된 성동구 금호동 K산부인과 사무장 정모씨에게 청와대의 아는 사람에게 부탁,선처해주겠다며 사례비조로 5천5백여만원을 받은 혐의이다. 함께 구속된 엄씨도 지난해 8월 간통혐의로 창원 경찰서에서 조사받던 심모씨에게 같은 수법으로 1억5천9백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경매브로커 소씨는 지난 9월 빚으로 압류된 유모씨의 성동구 구의동 땅3천여평과 공장 9백여평등 모두 5백억원 상당의 부동산 경매과정에서 일당과 짜고 7차까지 유찰시킨뒤 결국 44억7천여만원에 낙찰받아 곧바로 팔아넘기는 수법으로 양도소득세를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조사결과 이들 경매브로커들은 폭력배를 동원,경매장에서 일당이 아닌 다른 사람들을 위협해 몰아낸뒤 서로짜고 낙찰을 받아 헐값에 인수하는 방법을 써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앞으로도 이들 법조주변 브로커는 물론 변호사밑에서 사건 알선을 해주거나 채권회수를 빙자해 협박을 일삼는 폭력배,그리고 법조주변에서 기생하는 사이비기자에 대한 단속을 지속적으로 벌여 이를 근절시켜 나갈 방침이다.
  • 대선의식한 공약성항목이 걸림돌/국회예결위 공전 안팎

    ◎민주당 3개항 증액요구에 정부 반대/민자선 “시급한 예산부터… 선심의” 강조 지난달 30일부터 총38조5백억원 규모의 새해예산안에 대한 심의에 착수,정책질의와 부별질의및 부처별심사를 마친 국회예결위는 10일 본격적인 계수조정을 앞두고 막바지 진통을 겪고있다. 예결위 계수조정소위(위원장 김봉조)는 전날밤 자정을 넘기면서까지 당초 일정에 따라 부처별 심사를 마무리지었으나 이날 상오 민주당측이 『정부의 입장변화가 없는한 심의를 계속할수 없다』며 계수조정활동을 사실상 거부,구체적인 세출항목조정및 증감작업을 벌이지 못했다. 이에따라 10일중 계수조정소위 활동을 끝내고 11일 예결위 전체회의와 국회본회의를 열어 예산안을 확정지으려던 당초 일정도 지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이날 최각규부총리겸경제기획원장관,이용만재무부장관,강현욱농림수산부장관,노창희외무부차관,박용도상공부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자신들이 주장하는 ▲LA교민지원금 ▲중소기업지원 자금 ▲새만금사업비등 3개사안에 대한 예산의 증액을 정부측에 요구. 민주당은 이 자리에서 LA교민지원금과 관련,5천만달러(약 4백억원)를 정부예산에서 충당할것을 주장했으나 외무부측은 『법적으로 불가능하며 직접지원은 자칫하면 내정간섭의 오해를 불러일으켜 한미간에 악영향을 미칠수 있다』고 불가의 입장을 전달. 또 중소기업 공제기금을 2천억원 더 증액하라는 민주당요구에 대해서도 정부측은 『이미 중소기업지원자금은 3천억원이 편성돼 있으며 농촌공제기금이 1백억원에 불과한 점에 비추어 볼때 추가로 2천억원을 증액하는 것은 무리』라며 난색을 표시. 이에 민주당의원들은 『이같은 상황에서는 더이상의 대화가 필요없다』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 이날 예결위활동은 시작도 못한채 공전. 민주당은 이어 이날 하오 의원총회를 열고 예결위활동과 관련,『기존의 원칙을 계속 고수하되 요구사항 관철을 위해 강력대응 한다』는 방침을 정하는등 강경입장을 고수. ○…민주당이 시한이 촉박한 예결위활동 막바지에 자신들의 역점분야를 강조하며 이를 예산심의의 「고리」로 삼으려는 것은다분히 선거를 의식한 계획된 행동이라는 것이 민자당측의 시각. 민자당은 당초 민주당이 1조3천억원을 삭감하겠다고 공언했으나 민원성지역 사업의 증액과 다소의 삭감만이 이루어진채 예년처럼 예산안이 통과될 경우 국민들로부터 담합했다는 비난이 쏟아질 것을 우려,이를 사전차단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의사진행을 방해한다는 것. 또한 중소기업지원문제를 부각시켜 이를 선거특수로 삼고 대형국책사업비와 관변단체지원금,안기부예비비 등의 삭감을 통해 이를 선거용 선심사업으로 전용하려 한다는 것이다. 민자당은 특히 민주당이 LA교민지원금에 체중을 싣는것은 지난번 김대중대표가 LA를 방문했을때 공약한 사안이기 때문에 법적인 문제점에도 불구,관철시키려 한다고 보고있다. 때문에 민자당은 『예산문제를 다루는 예결위가 정치논리에 휘말려 본업을 포기할수 없다』는 입장에서 「선심의후타협」을 강조하고 있다.민자당은 특정항목에 대한 증액과 삭감을 미리 정해놓고 계수조정을 하자는 민주당측 입장에 대해 증액및 삭감항목의 조정은 「전체의틀」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 보일러/종류별 에너지절약 요령을 알아보면

    ◎“난방면적 맞는 용량선택을”/기름/평당 1시간 발열량 500㎉가 적당/연탄/공기 자주 빼주고 사용전후 청소를/가스/온수기,필요할때만 작동후 끄도록 올 겨울은 예년보다 추울거라는 기상청의 예보를 고려할때 올해의 난방비는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보일러의 효과적인 운용여하에 따라 난방비를 어느정도 절감할수도 있다.보일러의 효과적인 사용을 통해 에너지를 절약하고 소비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수 있는 방안에 대해 알아봤다. 최근 보급이 많이 된 기름보일러의 경우 우선 구입할때 난방평수에 맞는 것을 고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구입할때 대부분 큰것을 선택하게 되는데 이럴 경우 가동부하가 너무 적어 불완전연소가 많이 되므로 연료소비가 커지게 된다.평당 1시간 발열량을 5백kcal로 쳐서 3평 방이면 1천5백kcal/h,30평짜리 집은 1만5천kcal/h 용량의 것이면 충분하다. 그러나 실제적으로는 방 한칸의 난방에도 8천kcal/h나 그이상 크기의 보일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연료낭비가 크다.기름보일러를 생산하는 쌍원산업의김동명대표는 『최근 적은 이익이 나는 소형보일러를 생산하지 않는 일부업체와 설비업자가 담합하여 잘모르는 소비자들에게 적정용량보다 큰 기기를 강권하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하고 『적정기기를 선별하는 소비자의 안목이 요구된다』고 말했다.적정용량의 보일러를 사용하면 국가전체적으로 30%의 연료절약을 기할수 있으며 연간 2천8백억원 상당의 연료 낭비를 막을수 있다. 또 기름보일러 내부와 연통의 그을음을 청소하면 10%의 연료가 절감된다.이밖에 실내온도조절기를 활용해 평상시 18도,취침시 16도의 적정온도를 유지하고 보일러를 너무 자주 껐다 켰다하지 않도록 한다. 연탄보일러의 경우는 사용전후의 청소만으로도 10∼20%의 연탄을 절약할수 있다.화덕이 깨지거나 금이 간것은 교체하도록 하고 기온 급강하시를 빼곤 쓰지않는 방의 밸브는 잠그도록 한다.또 보일러속의 더운물을 가끔 배수시키고 배관속의 공기방출을 자주하면 난방효과가 좋아진다. 시공에 있어서도 보일러본체가 습기를 받지않도록 지면과 10㎝정도 띄우고 자갈을 많이 채워서 축열층을 만들면 보온효과를 높일수 있다. 가스보일러는 우선 열효율이 높고 난방면적에 알맞는 용량의 것을 선택하도록 한다.가스보일러의 적정용량은 난방평수에 6백50kcal/h를 곱하면 나온다.온수기는 꼭 필요할때만 켜도록 하고 불꽃조절장치를 적절히 조절하면 열 소모를 줄일수 있다. 전기보일러는 값싼 심야전력을 효율적으로 이용할수 있도록 한국전력공사와 협약을 맺은 업체의 제품을 선택하는게 중요하다.한전과 협약을 맺은 업체로는 금성계전·달성공업·미래개발·삼성열연·서일전기 등 20여 업체가 있다.20평이상의 난방에는 물을 데워놓았다가 수시로 사용할수 있는 축열식 전기보일러가 순간식 전기보일러보다 전기료를 훨씬 절약할수 있다.
  • 대선 탈법막게 정책대결 유도/윤 선관위장

    ◎“관권개입 없을 것으로 판단”/“고속전철 차량 결정된 바 없다”/“중국 농산물 홍수 막을 대책은”/국감 6일째/“제일생명 하 전사장 안나오면 사법처리” 결의 국회는 21일 내무·재무·교청등 16개 상임위별로 국정감사를 계속,대통령선거의 공정성확보방안,경부고속전철및 영종도신공항건설의 타당성,군작전권 이양문제 등을 추궁했다. 윤관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내무위 감사에서 『관권이 대선에 개입하지 않을 것으로 보나 일부 공직자가 정치인 또는 정치세력과 개별적으로 유착,부분적으로 관권개입사례가 재현될 가능성은 있다』며 공명선거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위원장은 또 『각정당들이 정책위주의 선거운동을 하도록 함으로써 불법·탈법이 재발될 여지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노건일교통부장관은 교체위감사에서 경부고속전철과 영종도신공항건설사업 연기주장에 대해 『우리나라인구의 64%가 집중돼 있고 국민총생산의 69%를 생산하는 경부축의 교통난과 급증하는 수도권 항공수요 해소를 위해 고속전철과 신공항건설사업을조기에 추진할 수 밖에 없다』고 역설했다. 노건일교통부장관은 『고속전철과 영종도신국제공항건설은 당면한 교통애로를 타개하고 2천년대에 대비할 민족의 백년대계를 위해서는 원활히 추진되어야 한다』며 사업추진의 당위성을 강조한뒤 『고속전철차량선정문제는 현재까지 전혀 결정된바 없다』고 말했다. 노장관은 이어 『관광산업진흥을 통한 외화획득을 위해 관광호텔을 소비성업종에서 제외시키기로 재무부측과 협의가 끝난 상태』라고 밝혔다. 노재현한국자유총연맹총재는 문공위에서대선에서의 관변단체 개입여부질의에 대해 『연말 대선때까지 선거 개입의 오해를 살 소지가 있는 회원교육은 일체 중지하겠다』면서 『11월 하순으로 예정된 전국8만1천명에 달하는 이·통·반 관리장연수는 취소하겠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국방부와 분리돼 실시된 합동참모본부에 대한 국방위감사에서는 한일군사협력방안,평시 작전통제권 환수 이후의 대책,한반도 유사시 미군의 지원방안,주변국 위협증대에 따른 대처방안등을 묻는 질의가 주류를 이뤄 군령사령부로 위상이 높아진 합참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이필섭합참의장은 답변을 통해 『현재와 같은 제한적인 군사교류등 협력관계를 군고위인사및 실무자들의 교환방문,군사교육교환등으로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상호함정방문,합동군사훈련등도 실시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과위의 조달청에 대한 감사에서 장홍렬청장은 『정부공사에서 수의계약 비중이 높은 것은 같은 수의계약을 할 수밖에 없는 공사가 한꺼번에 몰린 때문이며 5월이후부터는 수의계약대상공사가 줄어들어 연말에는 전체적으로 수의계약의 비중이 지난해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답변했다. 국민은행에 대한 재무위감사에서는 정보사부지사기사건과 관련,전제일생명사장 하영기씨가 신병을 이유로 증인출석을 기피해 감사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오는 24일 재무부에 대한 감사에서도 하씨가 출석을 거부할 경우 관련법규에 따라 사법조치하기로 결의했다. 권병도도로공사사장은 건설위답변에서 정부발주 고속도로공사에 대한 건설업체간 사전담합 또는 예정가 누출의혹에 대해 『업체간 담합의혹은 있는 것 같으나 구체적인 증거는 잡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예정가가 누출되는 일은 있을 수도 없고 있지도 않다』고 말했다. 보사위의 의료보험연합회와 의보관리공단,국민연금공단에 대한 감사에서는 국민연금기금운영,지역의료보험조합의 조합원자격관리부실,지역및 직장의료보험조합간의 재정 불균형,직장의료보험조합의 적립금운영문제등을 추궁했다.농수산위의 농어촌진흥공사,농수산물유통공사,한국냉장에 대한 감사에서는 중국농산물 수입홍수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도록 촉구하고 유통공사와 한국냉장이 본래의 설립목적을 망각하고 자체수익의 증대에만 급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발전시설 환경오염 적은 LNG로 전환을”(국감중계 :21일)

    ◎“선거관리 공무원들의 중립화 방안은”/질문/“문화방송 파업 직권중재 월권 아니다”/답변/“농수산물 가격안정 위해 저장시설 현대화 필요” ▷내무위◁ 중앙선관위 감사에서 의원들은 대통령선거에서의 공명선거관리및 실천방안·정치자금 기탁자 명단공개 여부·단체장 선거준비문제등을 집중 질의. 황윤기의원(민자)은 『대선을 앞두고 선거단속요원 정예화및 계도홍보강화·국민의식개혁등 선관위측의 공명선거의지및 실천방안이 무엇이냐』고 물었고 김해석의원(국민)도 『선거관리위원회 공무원들의 정치적 중립화 방안과 공정선거관리방안을 밝혀달라』고 요구. 박상천의원(민주)은 『현행 지방자치법은 지난 6월30일이내 단체장선거를 실시토록 규정되어 있는데 선관위는 이에 맞춰 선거관리를 준비했느냐』고 질의. 이협의원(민주)은 『정치자금이 음성거래되는 풍토에서는 공정선거를 기대할 수 없는 만큼 선관위는 90년부터 지정기탁된 3백74건 4백36억원의 기탁자 명단을 공개하라』고 촉구. 윤관 중앙선관위원장은 이에 대해 『관권이 선거에개입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나 다만 일부 공직자가 지역별로 유리한 정치인 또는 정치세력과 개별적인 연대를 통해 부분적인 관권개입 사례가 재현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면서 『선거개입 공무원에 대하여는 고발등 강력한 의법조치를 촉구하겠다』고 공명선거관리방안을 설명. 김봉규 중앙선관위 사무총장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실시하려면 부수법령이 마련돼 있어야 하는데 현재 안되어 있다』면서 『선관위는 부수법령과 관계되지 않는 실무적인 준비사항은 언제라도 실시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다』고 답변. 김총장은 또 정치자금 공개문제와 관련,『현행 정치자금법은 기탁자가 자기성명을 밝히지 않는 조건으로 기탁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면서 『개인의 프라이버시와 자유로운 정치자금 기탁을 활성화한다는 차원에서 기탁자명단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게 현행법의 취지』라고 언급. ▷건설위◁ 한국도로공사 감사에서 의원들은 고속도로공사의 제한찰 경위및 설계변경에 따른 공사비 증가의 문제점등을 집중 추궁. 이석현의원(민주)은 『도공이 지난 89년부터 지금까지 발주한 1백53건의 공사가운데 93%가 제한경쟁 또는 수의계약이었으며 이들 공사의 평균낙착률도 예정가격의 98·6%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는 예정가 사전 유출및 건설업체 담합비리를 반증하는 사례』라고 주장. 최재욱의원(민자)은 『지난해 5월 착공된 경부고속도로 확장공사중 14개 공구의 설계변경을 허용해 당초 계약금(3천31억원)의 10%인 3백2억원을 추가 부담했다』며 잦은 설계변경을 막을 대책마련을 촉구. 김옥천·오탄의원(민주)은 국내 최장인 길이 7·3㎞의 서해대교(경기 평택과 충남 당진연결·공사비 3천억원)건설과 관련,염분이 강한 서해상에서는 강관의 부식이 심하게 나타나 사장교공법은 부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도 이를 계속 추진하는 이유를 추궁. 권병식 도공사장은 이에대해 『서해대교의 내실있는 설계를 위해 오는 12월중 자문회의를 개최,최대한 안전도를 제고할 방침』이라고 답변. ▷노동위◁ 중앙노동위·한국노동교육원·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감사는 문화방송노조파업사태및 중앙노동위 중재의 공정성 여부를 집중 질의. 민주당의 김말용·신계륜의원은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위에서 「공정방송과 관련된 문제는 조정이나 중재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는데도 중재위가 문화방송의 사측 주장만을 일방적으로 반영,직권중재한 것은 위법이 아니냐』고 추궁. 최상용의원(민자)은 『복잡·다양해진 노동문제를 전담할 노동법원의 설립을 추진할 용의는 없느냐』고 묻고 『최근 3년간의 부당노동행위 추세및 대책을 밝히라』고 요구. 김기덕중앙노동위위원장은 이에대해 『지난 3년간의 부당노동행위구제사건은 90년 1천5백54건,91년 1천76건,92년 9월 현재 7백7건 등으로 점차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히고 『문화방송노조파업과 관련한 서울지방노동위의 중재는 월권이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답변. ▷법사위◁ 부산지법 대회의실에서 열린 부산고법·부산지법·부산고검·부산지검 등에 대한 법사위의 감사에서 의원들은 ▲공직및 사회지도층인사의 비리에 대한 단속실적▲「범죄와의 전쟁」선포이후 살인·강도등 강력범죄 발생현황▲부산지역 밀수동향과 단속실적 등에 대해 질의. 정상천의원(민자)은 『부산은 택지부족및 주택난에 따른 부동산투기현상이 크게 문제되고 있다』며 이와 관련된 공직및 사회지도층인사들의 비리에 대한 검찰의 단속실적과 대책을 집중추궁. 정의원은 또 『공권력과 총기사용의 남용으로 인권침해시비등 부작용도 따르고 있다』며 이에대한 대책을 질의. 함석재의원(민자)은 『부산항은 밀수항이라는 오명을 갖고 있다』며 부산지역의 최근 밀수동향과 근절대책등에 대한 답변을 요청. ▷교청위◁ 대전시·충남도 교육청 합동감사에서 의원들은 시·도교육청발주공사의 담합의혹과 교육의 정치적중립에 대해 집중거론. 조순형의원(민주)은 『시·도교육청이 발주한 임해수련원·대전학생교육원의 신축공사등 대부분의 관급입찰공사가 예정가의 99% 이상에 낙찰됐다』면서 『이는 교육청공무원과 건설업자간에 담합이 있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 아니냐』고 추궁. 박범진의원(민자)은 『시교육청 재정의 83%가 교부금과 양여금등 의존수입인 반면 자체재정수입은 17%에 불과하다』면서 『교육자치를 이루기 위해서는 먼저 재정자립부터 해야하는데 대책이 무엇이냐』고 질의. 한편 감사 개시에 앞서 대전시의회 김두형의장등이 대전시교육청 의원대기실에 몰려와 국감거부의사를 전달하자 조순형위원장이 『적법한 절차에 따른 국감을 시교육청이 받아들이고 있는데 왜 시의원들이 실정법을 어기면서까지 감사를 거부하느냐』고 말해 모두 퇴장시키기도. ▷농림수산위◁ 농수산물유통공사와 농어촌진흥공사 감사에서 의원들은 중국산 농수산물과 외국쇠고기의 수입급증에 대한 대책과 농지구입자금의 합리적인 지원방안등을 집중 추궁. 권해옥의원(민자)은 『유통공사의 주요기능인 농수산물수급조절과 가격안정사업을 제대로 수행하기위해서는 저장시설의 현대화와 확충이 선행되어야한다』고 지적,구체적인 저장시설 확보대책을 밝히라고 요구. 김종완의원(민주)은 『북한과의 농수산물 교역이 보다 활성화돼야 한다』면서 『남북협력기금이 남북간 농수산물 교역에 어떤 영향을 미치며 또 어떤 효과를 갖고 있는지를 밝히라』고 추궁. 최락도의원(민주)은 『우리 농민의 대부분이 소농인 현실에서 농지구입자금정책이 오히려 농민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면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 ▷동자위◁ 한국전력공사 감사에서 의원들은 원자력발전의 경제성여부를 집중적으로 따지면서 건설공기가 길고 건설비가 많이 드는 원전우선정책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경재의원(민주)은 『원전의 안전성과 건설부지 및 폐기물처리장 확보 등 원전건설에 따르는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고려할 때 원전우선정책은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대신환경오염이 적고 안전성이 높으며 부지확보가 쉬운 액화천연가스(LNG)발전에 치중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또 한전이 제2이동통신사업에 참여한 것은 전력공급이라는 한전본연의 업무영역을 벗어난 것이라고 지적하고 선경의 이동통신사업 반납에 따른 투자손실의내역과 앞으로의 대책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안병화사장은이에대해 『종합적으로 보아 경제성은 원전이 가장 뛰어나며기술발전과 함께 원전의 경제성은 앞으로도 더욱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공위◁ 한국자유총연맹과 예술의 전당등의 감사에서 의원들은 자유총연맹 기부금등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일본만화및 비디오표절시비,예술의 전당 부실공사등을 추궁. 박지원·박계동의원(민주)은 『관변단체인 자유총연맹에 한해에 국고 기업기부금등 모두 75억원이 아직도 지원되고 있다』면서 『특히 지난해의 경우 회원 68만5천여명에 회비수납 8천만원 가량으로 자체회비수납실적이 2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도 자체재정자립방안을 강구하지 않고 고양시에서 골재채취허가를 받아 앉아서 5천6백만원의 수익을 얻고 있다』고 주장.
  • 금융,더 신축성있게(사설)

    재무부가 발표한 김융규제완화대책에 대해 그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일부에서는 그 내용이 광범위한데다 앞으로 검토과제까지 예시했다는 점을 들어 과감한 조치로 평가하고 있다.반면에 규제완화가 당초 기대에 미흡하다며 향후 조치에는 보다 과감한 내용이 담겨져야 할 것이라는 주장이 있다. 금융규제완화는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각종 행정규제의 완화뿐이 아니고 우리 금융산업의 개방화와 국제화에 대비한 전략적 과제인 것이다.개방화에 대비하여 정부는 김리자유화를 비롯한 금융자율화를 추진해오고 있다.자율화를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각종 정부규제의 완화 내지는 철폐가 불가피한 것이 사실이다. 그같은 복합적인 의미를 갖고 있는 이번 대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것은 금융기관의 업무영역등 금융계의 관심이 많은 부분이 중장기 과제로 분류된데 기인하고 있는 것 같다.정부는 규제해제에 따른 정책적 문제와 이해대립을 감안하여 이들 부분을 이번 대책에 포함시키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그렇기 때문에 이번 조치를 과소평가하는 것은 옳지가 않다. 또 재무부가 규제완화를 위한 작업을 시작한 것은 불과 3개월전이다.석달동안 금융자율화와 직결되는 복잡한 문제들을 정리,조정하기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더구나 금융자율화 조치들은 국민경제와 직결되는 것이 많다.통화관리와 금융지원 문제등 경제안정과 산업지원의 관점에서 실시되고 있는 것이 상당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금융규제완화 조치가 결코 졸속으로 흘러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규제를 위한 규제는 과감히 철폐하되 국민경제와 밀접히 관련되는 부분이나 다른 부처와 관련이 있는 문제들은 충분한 협의와 조정을 거치기 바란다. 특히 금융규제 가운데 미국등 선진국의 개방요구가 있거나 개방요구가 예상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보다 신중한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다.개방요구가 있다고 해서 국내 금융산업의 보호문제를 무시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또 개방요구가 예상되는 부분을 미리 개방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선진국과 협상과정에서 상호주의에 입각해서 주고 받을 수 있는 의제는 되도록 완화를 유보해두는게 국가적 이익이 된다. 또 미국등 선진국들이 급속한 금융자율화를 추진한 결과 80년대 이후 금융기관 불실문제가 야기되었고 이로인해 규제를 오히려 강화한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그러므로 금융정책 당국은 규제완화의 지침을 미리 정해놓고 시의에 부합되게 규제를 풀어가는 방식을 택하기 바란다. 당국의 규제완화조치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금융기관의 수용태세이다.금융기관이 담합에 안주해온 지금까지의 관행에서 과감히 탈피하지 않으면 규제완화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금융기관 스스로 경쟁원리를 적극 도입하지 않으면 개방화시대에 살아남을 수 없다는 장황인식에 철저해야 한다. 금융기관들은 자율은 누가 주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 찾는 것이라는 평범한 논리를 음미해야 할 시점에 있다.
  • 경제기획원의 물가안정정책/주1회 연재(국정탐방)

    ◎추진과정·전망/“저성장정책 주효” 올해물가 6%서 잡는다/가격담합 방지·유통병목 해소에 총력/임금인상폭 줄어 연말 5.5% 될지도 90년9월 전윤철 당시경제기획원 물가국장은 서울에 있는 대형백화점 사장회의를 소집해 경기미 판매금지지시를 내렸다. 『여러분들이 팔고 있는 경기미는 모두 가짜다.가짜 경기미가 쌀값상승의 주범이 되고있는 사태를 더이상 묵과하지 않겠다』전국장은 말미에 세무사찰을 이길수 있으면 팔아도 좋다는 말을 덧붙인다. 다음날부터 서울시내 대형백화점에 경기미가 일제히 사라졌다.세무사찰을 들먹이는 정부의 서슬앞에 가짜가 아니라고 우겨봐야 득될게 없다고 판단했을 것으로 미루어 짐작할만하다. 물가앞에는 법도 없다.경제기획원,그것도 주무부서인 물가국에서 보면 물가정책은 정책집행이 아닌 전쟁이다.물가를 들먹이게 하는 모든 것은 적일 뿐이다. 기획원당국자들이 일일이 백화점을 들러 가짜 경기미인지 진짜 경기미인지 확인하지않은 것이 사실이고 보면 기획원의 가짜 경기미 판금지시는 다분히 공갈의 냄새가난다.그러나 물가가 두자리수를 향해 줄기차게 치솟고,대통령이 직접 물가총괄과에 들러 물가정책을 지시하는 마당에 다른 방법이 있을리 없다. 올들어 물가국분위기는 한결 밝아졌다.다음은 어느 품목을 때리느냐만 궁리하던 서기관·사무관들이 요즘들어 사람 좋은척하기도 한다.지난달 29일 「최근물가동향의 구조적분석」이라는 자료를 내 요즘 물가가 어떻다고 의례적인 친절을 베푸는 것에서도 물가국의 느긋함을 엿볼수 있다. 올들어 전국도시소비자물가는 9월말현재 4·8%가 오른데 그치고 있다.90년,91년 9·4%와 9·3%를 기록해 대통령을 물가정책과까지 오게 했던「절망적 상황」과 견주어본다면 대단한 수확이다.연말까지는 못해도 6%선을 지킬수 있을것 같고 잘하면 5·5%선까지 갈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물가를 「경제정책의 결론」이라고 말한다.모든 경제정책이 물가문제를 바탕에 깔고 접근해야 하고 또 물가로서 경제정책의 결과를 평가한다는 뜻이다. 매달 말에 발표되는 소비자물가는 생활과 연관이 있는 4백70개 품목이 64개시장 5천4백62개점포에서 어떻게 팔리는가를 평균한 것이다.매달 5일과 15일,25일 세차례에 걸쳐 통계청 조사요원이 시장의 점포를 방문해 가격을 직접 조사해낸다. 올물가는 단순히 지수상의 안정을 넘어 내용면에서도 대단히 좋다.고물가시대가 끝나고 구조적으로 물가안정시대가 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배경이다.올해 물가는 기본적으로 저성장,총수요관리의 정부경제정책의 결과라 할수 있다.지난 2∼3년간의 물가폭등이 내수위주의 고성장,임금인상등에 의한 수요폭발에 의한 것이었고 올해의 물가안정은 바로 이같은 요소의 제거에 있었다고 보면 된다. 경제기획원이 물가를 책임진다.또 부총리가 그결과에 자리를 걸어야하지만 물가를 직접 관리하는데 필요한 방법은 의외로 많지 않다.공정거래법에 나오는 담합행위규제가 사실상 제도적으로 허용된 유일한 방법이다. 87년 조기한파가 김장밭을 쓸었다.김장무와 배추가 그 앞해보다 꼭2배.서울에 앉아 김장밭 사정을 정확히 알리없는 기획원은 농협을 통해 일손이 없어 김장거리가 밭에서 썩어난다는 보고를 들었다.관계기관대책회의가 열리고 인근도시의 예비군을 동원해 김장채소를 수확키로 결정이 된다.그러나 예비군은 동원되지 않았다.뒤늦게 사태의 심각성을 눈치챈 농협에서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손이 없어서가 아니라 한파로 모두 얼어죽었다는 정정보고를 올린것이다. 이 해프닝은 경제기획원이 물가정책에 쓸수 있는 수단이 매우 제한돼있음을 말해준다.유통과정의 문제를 해결해주고 업자들을 구슬리는 방법밖에는 없다. 서비스요금이 들먹일때는 지방자치단체장의 행정지도권을 동원하고 농축산물이 들먹이면 비축물량을 풀거나 수입으로 조정한다.행정지도권을 통한 서비스요금억제는 설렁탕요금인상에 위생검사로 대응하는등의 방식을 쓴다.앞으로 개방폭이 더욱 넓어지면 수입확대를 통한 물가조절도 좀더 유용하게 활용할수 있을 것이다. 올해 사용한 총수요관리는 이른바 경제정책기조의 변화에 해당하는 것이다.이정도면 물가국에서 결정할수 있는게 아니라 청와대와 부총리선에서 결정될 수 밖에 없다
  • 원구성후 국감대상 선정 착수/정상화 국회일정 전망

    ◎법율안 75건·동의안 15건 처리/예산안·형법개정안 등 진통 예상/정치특위 열어 대선법 등 협상 3당대표회담으로 국회정상화의 커다란 물줄기를 잡은 각당은 구체적인 의사일정마련등 국회의 완전한 정상화를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민자·민주·국민등 3당총무가 29일 하오 공식·비공식 접촉을 통해 대표회담의 후속조치로 일단 정기국회를 2일쯤 재개한다는데 의견접근을 본 것도 이와같은 맥락이다. 특히 김대중 민주당대표는 이날 의원연석회의에서 『국회를 빠른시일내 무조건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향후 정국전망을 한층 밝게 했다. ▷의사일정◁ 3당총무들이 절충을 계속,일단 2일쯤부터 국회를 재개한다는데 원칙적인 합의를 이룬 상태이다.대선을 목전에 둔 만큼 이번 국회 회기도 선거일 한달전쯤인 오는 11월14일까지 한다는데 별다른 이견이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럴경우 국회일정은 본회의 첫날 상임위원장단선출등 원구성을 마친뒤 2∼3일동안 국정감사대상기관선정및 본회의 의결을 거치는 순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또 국감대상기관 의결후 정부측의 준비기간인 1주일동안 17개 상임위를 일제히 열고 소관업무현황청취와 국감일정등을 논의하게 된다. ▷국정감사◁ 착수시기와 대상기관,그리고 국감기간등에 관해 3당간 약간씩 차이를 보이고 있다. 민자당은 10월12일쯤 국감에 들어가야한다는 방침이나 민주·국민당은 10월8일쯤 시작하자는 입장이어서 이견조율이 필요하다. 국감기간도 민자당은 대략 10일간을,민주당은 14∼20일정도,국민당은 10∼14일 정도를 각각 주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감대상기관 특히 지방자치단체의 감사에 대해서도 민자당과 민주·국민당은 뚜렷한 입장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민자당은 지방의회의 의견을 수용,자치단체를 국감에서 제외시킨다는 내부방침을 마련했으나 민주·국민당은 대선을 의식,이에 강력히 반발하며 자치단체의 국감실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안건 및 예산안처리◁ 민자당은 이번 국회에서 계류법안 16건을 포함,75건의 법률안과 15건의 동의안을 처리할 방침이며 민주·국민당측도 처리규모에 별다른 이의를 달지않고있다. 그러나 성폭력예방및 규제등에 관한법·종합유선방송법개정안·형법개정안등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일부 법안의 경우 민주·국민당측이 문제제기를 할 것으로 보여 진통이 예상된다. 따라서 예민한 안건은 각당이 대선을 의식,다음 임시국회로 이월시킬 가능성이 없지않다. 또한 내년도 예산안은 정부와 민자당이 38조5백억원으로 그 규모를 확정했기 때문에 민자당은 일단 법정시한내에 일체의 가감없이 이를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그러나 민주·국민당은 노대통령의 「9·18단안」으로 당정협의가 없어진만큼 내년도 예산안을 재편성해야한다고 주장,난항이 예상된다.나아가 민주당은 대선선심용예산과 경부고속전철·영종도신공항건설등 대형국책사업비 등을 완전삭제할 것을 거듭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치관계특위◁ 3당은 대표회담합의대로 특위를 재가동,곧 인선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나 이번에 새로 추가된 안기부법 개정과 관련,민자당과 민주당측간에 뚜렷한 견해차를 나타내고 있어 합의처리여부가 불투명하다.특히 민자당은 특위자체가 「편법」이므로 상임위가 구성되면 소관상위에 그 처리를 맡기는게 타당하다는 논리를 펴고있다.즉 안기부법은 국방위,선거관련법은 내무위에서 다뤄야한다는 「주상위 종특위」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이다.하지만 민주·국민당은 대선법,정치자금법,안기부법등이 미묘한 사안인만큼 상위활동과는 상관없이 별도의 특위에서 충분히 논의해야 한다는 자세로 맞서 특위는 초반부터 어려움을 겪게될 전망이다.
  • 레미콘값 담합인상 등 불공정 거래/7개 협회·업체에 시정령

    ◎공정거래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는 26일 레미콘 공급가격을 담합인상한 레미콘공업협회 대전·충남지부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렸다.또 서울전자유통을 비롯,대전백화점·(주)맥시칸·오리온프리토레이·신영유통 등 5개업체의 불공정거래 행위를 적발,시정명령을 내렸다. 레미콘협회 대전·충남지부는 지난 3월1일부터 해당지역 소재 19개 레미콘 공급회사들의 공급가격을 8% 인상키로 결정,공정거래법상 금지된 경쟁제한행위를 해왔다. 서울전자유통은 할인판매를 실시하면서 실거래가격 보다 높은 권장소비자가격을 기준으로 할인율을 표시,소비자들을 부당하게 유인하다가 적발됐고 대전백화점은 우월적지위를 남용,내부시설 공사비를 점포임대인에게 부담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주)맥시칸과 오리온프리토레이는 법정 경품류 제공한도 등을 위반해 적발됐고 신영유통은 재고상품을 상설염가 판매하면서 실제 입점되지 않은 상품을 할인특매하는 것처럼 표시했다.
  • 경마부정/검은손·기수·조교사 “3각공생” 입증

    ◎검찰이 밝힌 경마장비리/장화·채찍색깔로 우승예상마 신호/사인지정 대가,10만∼1백만원 받아/전문조직 암약… 기수 등 95% 매수 추정 서울지검이 25일 경마승부조작에 가담한 기수·조교사·브로커 8명을 구속하는등 25명을 무더기 입건함으로써 그동안 소문으로만 떠돌던 경마장 부정의 실체가 사실로 확인됐다. 이번 사건은 62년 한국마사회법이 제정된 이래 최대규모의 구속자수를 기록했다는 점외에도 90년 8월1일 마사회법 개정으로 경마부정에 대한 처벌조항이 신설된 이후에도 그치지 않고 있는 경마조작 시비에 대해 검찰이 전면적인 단속의 칼을 든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에 의해 밝혀진 경마장주변 부조리는 브로커·기수·조교사들이 조직적으로 경마정보를 유출해온 것으로 그 수법은 경주 시작전에 기수·조교사의 복장이나 동작을 이용한다든지 말에게 가면을 씌우는등 실로 다양하게 구사해왔다. 구속된 조교사 이순봉씨(35)의 경우 경마시작전에 말이 한바퀴 도는 예시장의 게이트번호중에서 미리 정해놓은 짝·홀수를 이용하든가 또는 말에게가면을 씌워 사전에 약속된 브로커에게 신호를 보내주는 수법을 써왔다. 또 기수 최재구씨(35)는 채찍의 색깔및 채찍을 잡는 위치 또는 장화와 안경의 색깔,경주전 말의 운동거리 등을 신호로 이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조교사·기수들은 경마가 있는 금·토·일요일 합숙을 하면서 일체 외부연락이 금지돼 있지만 목요일 상오까지는 금·토·일요일 경기를 위한 말의 출전요일이 정해지는 점을 악용,주로 목요일 하오 경마브로커들과 만나 사인을 지정해 주면서 이 대가로 매번 10만∼1백만원씩을 정기적으로 받아왔으며 1회 경주에 참가하는 10∼14마리의 말가운데 서로 말이 달리는 상태를 놓고서도 담합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고 검찰은 밝히고 있다. 경마브로커들은 이같은 조작외에도 재력에 따라 1명 또는 여러명의 기수·조교사들로부터 빼낸 정보를 마권구입자들에게 제공하고 상금을 타면 상금의 10%를 사례금으로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브로커들 가운데는 서명윤씨(43)처럼 친·인척을 기수와 조교사로 둔 경우 외에도 브로커들끼리 정보를 서로 교환,마권구입자들에게 팔거나 상금액이 큰 대상경주와 특별경주에서는 스스로 돈을 걸어 거액의 상금을 챙겨온 경우도 적지 았다. 브로커들은 그러나 매수한 기수·조교사의 말이 예상된 각본대로 뛰지않는 바람에 거액의 가산을 탕진하는 경우도 많은것으로 드러났다. 김규용씨(43·전 광명시 광명동 새마을금고 전무)는 88년 7월부터 사전정보없이 경마를 하다 집·월세보증금·처갓돈을 날린뒤 89년 10월부터 기수·브로커등을 매수해 정보경마를 하면서 자신의 새마을금고 공금 5억5천만원을 횡령해 경마에 털어 넣고 빈털터리가 되는 바람에 장인이 홧병으로 사망하기도 했다. 검찰은 매주 토·일요일의 경마 판매액 1백여억원 가운데 70%정도가 기수·조교사와 연결된 브로커들을 통해 팔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이때문에 과천경마장·TV장외경마장 등에는 경마가 있는 날이면 부동산·자동차 등을 담보로 사채놀이를 하는 업자들까지 상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특히 경마브로커들이 한국마사회소속 기수및 조교사 1백40명 가운데 95%이상을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이와함께 내년 7월부터 개인마주제가 시행되면 마주와 기수·조교사들을 둘러싼 경마부정이 더욱 심해질 우려가 있다고 보고 한국마사회 간부들이 그동안 경마장주변의 비리를 눈감아 주었는지에 대해서도 적극 수사할 방침이다.
  • 서울교육청 입찰비리 주도/건설사 간부 3명 영장

    ◎1백64사 담합적발 서울 경찰청은 23일 시내 교육구청이 발주한 3건의 공사 입찰과정에서 1백64개 건설회사가 서로 짜고 담합행위를 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 가운데 특정회사가 낙찰을 받을 수 있도록 담합을 주도한 뒤 사례비를 받아 챙긴 대륙건설 업무이사 이보렬씨(33) 등 3개 건설회사 이사 3명에 대해 입찰 방해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두보건설 전무 이우헌씨(47)등 2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담합 행위에 가담한 대가로 대륙건설 이사 이씨 등으로부터 사례비를 받은 제일건설 이사 박승곤씨(43)등 14명을 수배했다.
  • 남북 3개 부속합의서 발효/정·연 총리 서명

    ◎11월중 분야별 공동위 가동키로/「기본합의서」 실천단계 진입/이산가족 방문·핵사찰문제엔 이견/9차회담 12월21일 서울서 【평양=변우형특파원】 남북한은 17일 화해·불가침·교류협력 등 3개분야 부속합의서를 공식발효시키고 오는 11월중 분야별 공동위를 가동시키기로 합의했다. 이에따라 지난 2월 발효된 「남북기본합의서」가 본격적 실천단계로 접어들게 됐다.양측은 이날 하오4시49분부터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제8차 고위급회담 이틀째 회의를 공개로 갖고 3개 부속합의서와 화해공동위 구성·운영에 관한 합의서 등 4개문건을 쌍방총리의 서명절차를 거쳐 발효시켰다. 양측은 이날 「제8차회담합의문」을 통해 화해공동위를 오는 10월15일까지 구성키로 했다.또 ▲화해공동위는 11월5일 ▲군사공동위 11월12일 ▲경제교류협력공동위 11월19일 ▲사회문화교류협력공동위는 11월26일에 판문점에서 각각 첫 회의를 갖기로 했다. 양측은 이와함께 제9차 고위급회담을 오는 12월21일부터 24일까지 서울에서 개최키로 합의했다. 양측은 그러나 이산가족교환사업 재개 및 핵문제에 대해선 북측의 이인모씨 송환요구 및 군사기지사찰과 특별사찰 거부로 인해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정원식총리는 이날 폐회발언에서 『이번 회담은 3개의 부속합의서와 화해공동위 구성합의서를 발효시킴으로써 남북합의서의 실천단계 진입이라는 획기적 결실을 거두었다』며 『이제부터 쌍방은 화해·불가침·교류협력이 힘차게 실천되도록 해 통일을 앞당겨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총리는 이어 『핵문제와 이산가족 노부모방문단 교환이 미해결 상태로 남아 유감스럽다』고 밝히고 『이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이 조속히 강구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연형묵북한총리는 폐회발언에서 『이번 회담결과는 「남북합의서」이행의 관건적인 조치이며 통일도상에서 이룩된 획기적 전진』이라며 『「남북합의서」가 나라의 평화와 통일문제를 민족주체적 힘으로 해결할데 대한 서약이므로 그 이행에 있어 외세의 영향을 받아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원식총리등 우리측 대표단은 이날 상오 남포서해갑문을 참관한데이어 저녁에는 목란관에서 양형섭최고인민회의 의장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다.
  • 백화점 상품권 발행 일제단속/국세청 9일까지

    ◎계산서발부 여부 등도 점검 국세청은 2일 전국 유명 대형백화점 53곳에 대해 추석 선물상품 판매와 관련한 수입금액 누락이나 세금계산서 미발행,유사상품권 발행등에 대한 일제단속에 들어갔다. 오는 9일까지 실시되는 조사에서는 ▲같은 상품을 다량으로 판매한 경우 세금 계산서 성실 발행 여부 ▲육류등 점검 대상품목의 판매현황 ▲1백만원어치 이상 상품 구매자 명단 ▲매점매석·끼워팔기·가격담합등 불공정거래행위 ▲유사상품권 발행및 유통등에 대해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중점점검 대상품목은 육류를 비롯,주류·식품류·의류·구두·잡화등 선물용으로 많이 팔리는 상품들이다. 국세청은 조사결과 유사상품권의 발행등 불공정 거래행위가 드러난 백화점에 대해서는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이 사실을 통보하고 1백만원어치 이상 선물 상품 구매자에 대해서도 구입비등을 정당하게 계상했는지를 사후관리함으로써 과세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조사대상 백화점은 서울 28곳,인천·수원등 수도권 6곳,부산 9곳,대전 4곳,대구·광주 각각 3곳등이다.
  • 과소비 조장 상품권 집중단속/추석물가 대책회의

    ◎가격표시제 이행 철저 감시/개인서비스료 부당인상 엄단/쇠고기 등 방출 늘려 수급안정 정부는 추석분위기를 틈탄 개인서비스요금의 부당인상을 막는 한편 경찰·국세청·자방자치단체가 합동으로 과소비를 조장하는 인환권이나 할부구매전표등 유사상품권의 발행 및 유통행위를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또 찹쌀 쇠고기 조기등 20개 추석성수품의 가격동향을 매일 점검,수급안정을 기하고 매점매석과 끼워팔기등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단속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26일 하오 과천정부종합청사에서 한갑수 경제기획원차관주재로 내무·재무·농림수산부등 11개 관계부처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추석물가안정 대책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물가안정책을 마련,시행키로 했다. 이날 회의는 다음달 1일부터 12일까지를 「추석물가안정대책 기간」으로 정해 이·미용료와 목욕료 대중음식료의 담합인상을 막고 가격표시제의 이행여부를 철저히 감시하기로 했다.특히 수도권지역 목욕탕의 경우 다음달부터 벙커C유에서 LNG(액화천연가스)나 경유로 연료를 대체하기로 돼있어 이를 핑계로 목욕료를 올리지 못하도록 행정지도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공산품가격안정을 위해 의류 구두등에 대한 유사상품권발행을 금지하고 영수증 보관증 인환권 할부구매전표등과 위조상품권의 유통행위도 집중 단속키로 했다. 특히 올해 추석이 예년보다 열흘이상 앞당겨져 밤 배 대추등 햇과일의 대량출하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이들 품목의 소비절약을 유도하고 쌀 찹쌀 콩 쇠고기 김의 정부비축분의 방출을 늘리는 한편 돼지고기와 사과 배 배추 고등어 조기 명태는 농·축·수협의 계통출하를 독려,공급을 늘리기로 했다. 정부는 대책기간중 정부보유미를 하루 6만가마에서 7만가마로 늘리고 찹쌀은 농협수매분을 중심으로 하루 2천가마씩 방출할 계획이다.사과도 91년산 저장물량의 출하를 늘리고 금년산 조생종 아오리의 조기출하를 유도,공급량을 평시보다 35%이상 확대하며 명태는 수입냉동명태와 수협·한국냉장및 민간업체의 보유물량(3만7천t)의 출하를 늘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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