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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OPEC국 산유량 증가/국제유가 안정세(현장 세계경제)

    ◎기술 발달로 심해 9백m까지 시추/새 유전 잇달아 개발… 하루 4천만배럴 생산 비회원 산유국들의 석유생산량이 뜻밖에 증가세로 반전,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가격 카르텔이 환층 약화되면서 국제유가의 하향 안정추세가 보두 확실해질 전망이다. 매일 세계 각지의 유전에서 퍼올려지는 총 산유량은 6천3백여만 배럴로 이중 OPEC 12개국의 점유율은 과반에 못미치는 405미만이나 카르텔 울타리를 만들어 가격과 산출량을 자기들에게 유리한대로 조정하고 있다. 물론 지난 70년대 두차례 석유파동을 일으키며 세계경제를 호령했던 OPEC는 현재 고질적인 조직내 불화에다 장기적인 저유가 및 수입국들의 에너지세 부과 등이 겹쳐 쇠락의 길을 걷고 있기는 하다. 그렇더라도 OPEC의 힘은 아직도 살아있다. 산출 총량에선 OPEC를 압도하는 다수파를 형성하나 OPEC같은 단합이나 담합의 기구를 결성하지 못한 비OPEC 산유국들은 산출량마저 93년까지 5년내 하향곡선을 그어왔는데 이 감소 그래프가 지난해 갑자기 플러스러 방향을 틀었다. 비OPEC 산유국들의 1일산유량은 지난 88년 4천1백만배럴을 정점으로한 뒤 93년 3천8백50만배럴가지 줄곧 감소하였다가 지난해 60만배럴이 늘어 3천9백10만배럴에 달했. 이와 달리 OPEC의 산유량은 2천1백만배럴(88년)에서 2천4백50만배럴(94년)로 증가일변도였지만 OPEC 고위인사의 말처럼 「라이벌」 비OPEC의 생산증가로 「게임의 룰」이 변할 조짐을 비치고 있다. ○OPEC “쇠락의 길” 똑같은 산유량증가라 할지라도 그 의미는 OPEC와 비OPEC 사이에 큰 차이가 난다. 아랍산유국들이 핵을 이룬 OPEC는 산출량에선 뒤지지만 매장량에선 비OPEC를 간단히 압도한다. 지구의 총석유매장량(잠재매장량 포함) 1조7천억배럴 가운데 OPEC 국가들이 70%이상을 점하고 있다. 한다미로 말해 OPEC의 1일산유량은 훨씬 더많은 양을 퍼받기 위해 회원국끼리 산출쿼터를 담합,사전조정한 것인데 비해 비OPEC의 산유량은 가감없는 최대생산을 말한다. 그러므로 비OPEC의 생산증가는 OPEC의 그것과는 달리 누구 마음대로 할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며 몇년 전만 해도 가능성이 희박한 일이었다. 신기술,경영효율 증진,매장가능 지역 대거개방 등이 이루어낸 생산증가는 다음세기 초까지 이어질 장기적 추세이기도 하다. 2000년엔 4천1백만배럴 생산을 회복할 전망인데 이는 93년에 비해 6.5%가 규모이다. 알래스카의 북사면 유전지대는 새 유정 개발과 기존 장소에서 더많은 양을 뿜어내는 현대기술 등장으로 산유량이 주정부예상치보다 3분의2 가까이 증가한 상태다. 중국·베트남·러시아 등 오랫동안 해외투자가 금지되었던 곳이 속속 개발되면서 서방의 석유탐사와 생산진들이 곳곳에 몰려들고 있다. 또 북해 유전은 개발된지 25년이 지나면서 고갈이 점쳐졌으나 생산경비 절감과 새장소 발견에 힘입어 산유량이 93년보다 오히려 20%나 늘었다. ○북해유전 20% 증산 지난해 국제 경기회복으로 석유수용가 급증하고 가격인상을 노린 OPEC의 생산쿼터 담합이 모처럼 단단했지마 유가는 하향안정세를 유지했는데 여기서는 이같은 비OPEC의 생산증가가 큰 보탬이 됐다. 석유소비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예상되는 하루 1백10만배럴의 석유수용증가분 중 반이상을 비OPEC가 자신있게 충당해 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지난 90년 석유산업 경영자들과 전문가들은 당시 1배럴(1백59ℓ)당 20달러이던 유가각 95년엔 30달러에 이르리라고 장담했다. 급증하는 수요를 충족시킬 생산증가각 불가능하다는 이유였다. 그런데 신흥공업국들이 활발히 움직여 예측대로 수요가 크게 늘었지만 예상치 않던 산유능력의 향상이 이루어졌다. 그결과로 국제유가는 현재 17달러 서너인데 이는 지난 81년 시세 36달러의 반에도 못미치는 저가다. ○상승커버 지속 전망 더구나 OPEC의 94년도 평균유가는 비OPEC의 서부텍사스 중질유나 북해산 브렌트유 보다 3∼2달러 싼 15.53달러에 그쳤을 뿐 아니라 93년 보다 80센트가 떨어졌다. OPEC가 책정한 약2천5백만배럴의 생산쿼터는 5년전 스스로 예측한 양보다 4백만배럴이 적은 것이다. 지하 8천피트를 시추하는데 걸리는 기간이 12년전엔 18일간이었지만 지금은 5일이면 족하고 지상이 아닌 심해시추 한게 깊이가 6년새 1천3백51피트에서 배가 넘는 2천8백60피트로 확대되는 등 석유채굴의 신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다. 풍부한 잠재매장량의 새 유전지대에 대한 탐사도 활발히 진행됨에 따라 비OPEC 산유국의 산출량은 상승 커버를 그릴 것이다.
  • 라면 등 15개 품목·5개 서비스료

    ◎요금 담합인상 감시 강화/위반업체엔 시정령·과징금 부과 라면·맥주·커피·가구 등 15개 독과점 품목의 가격과,목욕료·이발료 등 5개 개인서비스 요금의 담합인상에 대한 감시가 대폭 강화된다.이달 중 해당 사업자 및 사업자단체를 일제 조사,적발된 업체는 가격을 원상회복 조치하고 매출액의 1∼5%를 과징금으로 물린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6일 이같은 내용의 「독과점 지위 남용 및 담합행위 방지 대책」을 마련,시행키로 했다. 조사 대상은 독과점 품목이 판유리·승용차·자동차 타이어·폴리에틸렌·폴리프로필렌·시멘트·조제분유·대두유·화학조미료·면 내의 등이며,개인서비스 분야가 학원 수강료·음식 값·예식장 사용료 등이다. 개인서비스 분야는 목욕업중앙회·이용사회중앙회·학원총연합회·요식업중앙회 등 5개 사업자단체를 조사하며,가격을 담합 인상한 사실이 드러나면 해당 단체와 단체장을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한다.
  • 세금 신고한대로 낸다/국세청,세정개혁 발표

    ◎「기준율」등 규제 97년까지 규제/「우편신고」 모든세목 확대/도시 세무서마다 세원정보계 연내 신설/대기업 친인척 자산 전산관리… 탈루 차단 올해부터 모든 세금을 납세자가 스스로 계산해 내는 방식으로 연차적으로 바뀐다.따라서 세목에 따라 납부기준이 되는 표준신고율·신고기준율·표준소득률 등 국세청이 정하는 모든 기준도 사라져 98년부터 완전한 자진 신고제도로 전환된다.세정체계의 혁신적인 전환이다. 현재 소득세와 부가세에서 일부 시행하는 우편신고방식이 전면 도입되며 불성실납세자에 대한 조세범칙조사는 대폭 강화된다.세금신고서도 납세자 스스로 작성하며 세무공직자가 아닌 세무사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세무사의 수수료는 대폭 낮아진다.스스로 정확하게 세금을 신고하는 여건을 만들어 세무비리를 추방하겠다는 취지이다. 국세청은 10일 전국 지방청장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세정개혁 추진방향」을 확정,전국 세무서에 시달했다. 1백대 계열기업집단의 친·인척 자산은 모두 전산관리,증여 및 상속세탈루를차단한다.대도시의 호화유흥업소와 카바레,요정,나이트클럽 등의 유흥업소는 입회조사 및 특별조사를 해 과표를 완전 정상화한다. 도시의 세무서마다 연내 세원정보계를 신설,소득원이 불분명한 사람의 부동산거래와 호화소비생활정보,무자료,위장가공거래정보,음성·불로소득에 관한 정보수집을 강화한다.무자료거래근절을 위해 지방국세청에 5백명정도의 추적조사전담반을 가동한다.국세청과 지방국세청에 70개반·2백10명으로 특명감찰반을 편성,세무비리를 뿌리뽑는다. 그동안 자제해온 조세범칙조사를 강화,그 대상에 기업자금을 빼돌려 개인의 재산증식을 꾀한 기업주,2중장부,허위계약,증빙서류위조 등으로 고액을 탈세한 사람은 물론 무자료거래자,상습탈세자까지 포함시킨다. 재산세자료의 전산출력범위를 축소해 비리의 소지를 막고 소득세와 양도세 등 특히 부과의 비리발생소지가 높은 세목은 실지조사방식으로 바꾼다. 세무공직자가 금품을 받았거나 납세자와 담합,공문서를 위조했을 경우 공직자는 물론 납세자도 형사처벌한다.
  • 부동산 실명제/부동산투기 차단… 경제안정 겨냥

    ◎시행 배경·파장/땅값 큰폭 하락… 「금융」보다 충격 클듯/보유재산 노출… 공직 「제2파동」 예고 김영삼 대통령이 연두 회견에서 밝힌 부동산 실명제는 지난 93년 단행된 금융실명제보다 훨씬 강도 높은 「실명제 시리즈」의 제 2탄이다. 부동산 실명제는 망국적인 투기를 사전에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고지가의 벽을 깰 수 있는 특효를 지닌 제도로 꼽혀왔다.또 금융실명제의 실질적인 정착을 위해서도 언젠가는 시행해야 하는 과제였다. 부동산 실명제가 실시될 경우 부동산 가격은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자신의 재산을 숨기고 싶어 하는 계층이 앞다투어 명의신탁한 재산을 팔려고 내놓을 것이기 때문이다.명의신탁한 재산에 대한 소유권 이전등기 청구소송이 잇따를 가능성도 크다. 또 지난 93년 공직자 재산공개 때 드러나지 않은 부동산 보유상태가 밝혀질 경우 제 2의 공직자 재산파동도 예상된다.부동산 실명제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 지난 90년대 초에 이어 영세한 중개업소의 무더기 도산사태도 생길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경제에 미치는 주름살이다.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하고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대출받은 중소기업들은 담보물의 값이 떨어질 경우 대출을 연장하거나 재대출받는 과정에서 확보할 수 있는 자금의 규모가 줄어든다.자금압받을 받는 셈이다.담보물의 가격하락은 금융권에도 영향을 미친다. 우리나라에서는 전통적으로 부동산을 재산증식의 대표적인 수단으로 여겨왔다.그래서 부동산 실명제가 전면 단행되면 단기적인 파장과 충격은 금융실명제보다 더 클 것으로 보인다. 금융실명제를 피해 빠져나가는 자금이 부동산으로 몰릴 가능성을 없앤다는 점에서도,부동산 실명제의 당위성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금융실명제보다 더 큰 부작용과 경제위축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지적에도 귀를 기울일 필요는 있다.부동산 실명제를 가로막는다고 해서 명의신탁 제도를 뿌리째 없애면 오히려 혼란을 부추길 소지가 많기 때문이다. 대법원 판례는 수탁자(명의를 빌려 준 사람)의 소유권을 인정하고 신탁자(실제 소유자)의 소유권은 인정하지 않는다.반면 지방세법이나 토지관련 세법에서는 실질 소유자가 언제든지 명의신탁을 내세워 해당 부동산을 관리·수익·처분하도록 인정한다.판례는 금하고,실정법은 인정하는 상호 모순을 안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현행 재판제도의 허점을 이용한 편법거래의 가능성은 여전히 남는다.토지거래가 규제되는 지역의 땅을 구입하거나,세금을 포탈할 목적으로 흔히 이용하는 허위 소유권 확인소송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또 담합 끝에 실제 소유자가 미처 등기를 못했다고 주장하며 과거의 매매계약서 등 근거서류를 작성해 소유권 이전소송을 제기,승소해 소유권을 넘겨받는 방법도 투기꾼들이 사용하는 전형적인 수법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손재영 박사는 『명의신탁의 금지는 공신력이 없는 현행 등기제도와 상충돼 치밀한 보완책이 선행돼야 한다』며 『토지정보관리청 같은 기구를 신설해 부동산 등기와 지적·공시지가 업무를 통합해서 다루도록 하는 방안이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명의신탁」이란/제3자 명의로 부동산등기 인정/종중땅 등에 허용… 투기꾼들 악용 부동산 실명제란 부동산의실소유자와 등기부상의 소유자를 일치시키고,거래도 실명으로 하도록 하는 제도이다.등기와 거래의 실명화를 통해 부동산 투기를 근원적으로 봉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동안 정부의 강력한 투기 억제정책으로 부동산 거래에서는 실명제가 거의 정착된 상태이다.특히 이달 하순부터 토지거래 종합전산망이 본격 가동될 예정이어서 위장증여 등의 편법은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문제는 등기과정에서 실소유자와 등기부상 소유자가 같지 않은 경우가 많고,또 이를 적발할 묘안도 별로 없다는 데 있다. 대표적인 방법이 바로 명의신탁을 이용하는 것이다.A라는 사람이 B로부터 부동산을 취득한 뒤 자기명의가 아닌 C의 이름으로 등기하는 방식이다.일제가 부동산 등기제도를 도입하면서 종중의 땅을 대표자 명의로 등기하도록 한 데서 비롯됐다. 지난 90년 8월에 제정된 부동산등기 특별조치법은 조세를 포탈하거나 투기를 목적으로 한 명의신탁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다만 종중 땅 등 불가피한 사유와 함께 수탁자와 신탁자를 명시하면 예외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문제는 투기꾼들이 바로 이 예외 규정을 ▲조세포탈 ▲부동산투기 ▲각종 규제회피 등에 악용한다는 점이다.부정한 목적으로 명의신탁을 하더라도 수탁자와 신탁자가 짜면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또 명의신탁은 허가나 신고 대상이 아니며,또 업무도 법원소관이어서 행정전산망인 토지 종합전산망이 가동되더라도 검증이 안된다. 따라서 실명제의 핵심은 명의신탁 자체를 무효화하는 방안이 될 수밖에 없다.그래야만 부동산 소유의 실명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부동산 실명제는 토지 종합전산망과 함께 지금까지 볼 수 없던 가장 강력한 투기억제 장치로 기능할 전망이다. ◎법률적 과제/대법원판례 변경 불가피/거래 실질심사젱공증제 도입 필요 부동산 실명제를 제대로 시행하기 위해서는 현행 부동산등기특별조치법의 개정과 더불어 등기제도의 보완등 제도적인 장치마련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또 『부동산등기특별조치법의 명의신탁 금지조항은 「단속규정」일 뿐 민사상의 소유권 효력까지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명의신탁」을 사실상 인정하고 있는 대법원판례도 법개정으로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이는 부동산실명제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명의신탁금지」조항이 현행법에도 규정돼 있지만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이 조항을 악용,탈세·재산은닉·부동산투기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등기특별조치법에 따르면 조세부과를 피하려거나 가격변동에 따른 시세차익등을 챙기기 위한 목적으로 다른 사람의 명의를 빌려 부동산을 구입한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돼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명의신탁계약을 무효화 시킬수 있는 법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소유자인 「신탁자」와 명의를 빌려준 「수탁자」가 맺은 계약을 무효화시키면 신탁자는 그 부동산에 대한 소유권을 찾을 수 있는 길이 막힌다.실제소유자가 고스란히 부동산을 뺏기게 되는 셈이다. 그러나 명의신탁을 금지시키기 위해 이처럼 법개정을 하더라도 경과규정을 두어야한다는 지적이다.이런 규정을 두지 않을 경우 법개정 이전에 행해진 명의신탁까지 문제가 돼 재산권침해 논란과 그에 따른 「위헌」소지를 불러 일으킬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연세대 김상용교수는 『이같은 법개정에도 불구하고 실제소유자와 명의상소유자가 짜면 달리 제동을 걸 방법이 없다』고 전제,『등기공무원에게 부동산거래에 관한 실질적 심사권을 준다든가 모든 부동산거래내용을 공증하는 제도적장치가 마련돼야 부동산실명제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준비 뒷얘기/작년 11월초 15인 실무반 극비 가동/정부개편이 보안 한몫… 건교부 “전혀 몰랐다” ○…정부내에 부동산실명제실시를 위한 준비작업반이 극비리에 구성된 것은 지난 11월초 무렵.재무장관을 맡았던 홍재형부총리가 경제기획원장관으로 옮기고 얼마 안돼 김영삼대통령으로부터 『부동산실명제 시행방안을 검토해 보고하라』는 지시를 받고부터이다. 준비작업반은 옛 기획원과 재무부·법무부·법원행정처·농림수산부·국세청에서 각각 부동산관련 업무에 밝은 전문가 2∼3명씩을 차출,모두 15명선으로 구성됐다.실무팀장은당시 본부대기중이던 기획원의 이근경국장이 맡았고 재무부에서는 김진표국세심판관과 최경수재산세과장 등이 합류했다.이국장은 경제기획국 지역개발과장등을 역임,부동산투기억제관련 업무의 전문가로 알려진 인물. 지난 번의 금융실명제에 비하면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적다고 판단,아파트를 따로 얻지 않고 직원과 외부인의 출입이 거의 없는 기획원 본부 국장실에서 주로 작업을 했다는 후문. ○…작업반의 한 관계자는 『초기에는 이 사실이 유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보안유지를 걱정했으나 도중에 정부조직개편이라는 굵직한 사안에 터져 보안유지에 큰 도움이 됐다』고 토로.정부조직개편으로 옛 기획원과 재무부가 합쳐지자 실무팀장인 이국장이 세제 2심의관으로 옮기고 강만수세제실장이 막판에 합류,마무리작업을 지휘. 세제실은 금융실명제의 산파역을 담당한데 이어 이번 부동산실명제 준비작업까지 맡아 「실명제전담실」로서의 입지를 굳히게 된 셈.세제실은 지난 93년8월에 실시된 금융실명제의 준비작업을 철저한 보안속에 성공적으로 수행해당시 재무장관이었던 홍부총리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홍부총리가 작년말 단행된 대폭적인 개각에서 재정경제원 초대장관으로 중용된 것은 대통령으로부터 「부동산실명제 시행방안을 마련하라」는 「대명」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재경원관계자는 『작년말 개각이 발표되기 훨씬 전부터 홍부총리가 자신의 유임을 확신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이번의 부동산실명제 준비작업과정에서 부동산관련 업무의 주무부처인 건설교통부직원들은 대통령이 연두회견에서 이 사실을 밝히기 전까지 전혀 알지 못하다가 청와대와 재경원 등에 경위를 알아보느라 부산.작년 11월에 구성된 준비작업반에는 보안유지를 위해 건교부직원은 단 한명도 포함되지 않았다고.
  • 경제장관회의 부처별 주요 보고내용

    ◎“WTO출범 대응,농어촌대책 최우선”/중기 구조개선자금 1조원 지원/통상산업/핵심통신기술 연구개발 가속화/정보통신/토지투기막게 종합전산망 가동/건설교통 김영삼대통령은 30일 상오 청와대에서 홍재형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등 경제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새해 경제운영시책을 보고받았다. 부처별 주요 보고내용은 다음과 같다. ▷재정경제원◁ 새해에는 국내경기가 전반적으로 호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국제원자재의 가격상승,내수확대,지자제선거등 물가관리의 여건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보임.새해 경제운영방향은 물가안정,공공부문등의 노사관계 안정,공공부문 생산성 제고,중소기업 경영난 완화,본격적인 지방화시대에 대비하는데 중점. ▷농림수산부◁ 세계무역기구(WTO)체제 출범에 따른 대응역량 조기배양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농어촌발전대책의 본격적인 추진과 농어촌지원사업 집행방식의 개선에 중점.농림수산부문 세계화를 위해 수출촉진,해외개발투자등도 적극 강구. ▷통상산업부◁ 교역 2천억달러 시대에 맞는 무역구조와 통상체제 준비.산업의 세계화기반 구축을 위해 기업규제를 완화하고 WTO체제 정비등 산업활동 지원을 확충.중소기업의 구조개선사업을 위해 1조원을 3천여 중소기업에 집중지원하고 발전용량을 확충해 하절기 수요에 대비하는 한편 「안전점검대책반」을 상설운영하여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 ▷정보통신부◁ 정보통신은 세계화를 뒷받침할 수 있는 핵심산업이므로 정보통신산업의 육성에 만전을 기하고 공공부문의 정보화를 통해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구현.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과 시범사업을 실시하는 한편 APEC통신·정보산업 장관회의의 개최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상대적으로 낙후된 소프트웨어산업을 중점 지원하고 멀티미디어 산업의 지원과 핵심통신기술의 연구개발 추진. ▷환경부◁ 계속되는 가뭄에 따른 식수오염사고 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내년부터 시행되는 쓰레기 종량제 조기정착.환경분야 세계화를 위한 「2005 환경비전」을 마련하고 단계별 추진전략 수립. ▷보건복지부◁ 응급의료체계 보강,의료보험제도 개선,질병예방 위주에서 보건시책 전환등으로 국민의 의료서비스 수준을 선진화.보건의료과학기술 혁신방안 수립,추진.식품및 의약품의 안전성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노인 장애인등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복지시책 내실화. ▷노동부◁ 민간부문 임금은 생산성 범위 안에서 노사간에 자율적이고 협력적인 교섭에 의해 안정되도록 범국민적인 분위기 조성.새해 7월 시행될 고용보험의 조기정착과 산재보험 공단화 추진. ▷건설교통부◁ 부동산가격 안정을 위해 부동산종합전산망의 운영과 투기단속등에 최선을 다하고 이번 조직개편으로 보다 체계적으로 사회간접자본을 확충하며 교통난 완화대책 마련. 부실공사를 척결하고 노후시설물의 안전관리를 강화,안전제일주의 품질제일주의를 체질화. ▷과학기술처◁ 정부출연 연구기관에 자유경쟁과 시장경제원칙을 도입,세계속에서 경쟁력을 지닐 수 있게 하고 연구생산성을 극대화.굴업도 방사성폐기물 관련사업에 최고의 기술력을 투입하여 안전성 최대한 보장. ▷공정거래위원회◁ 경쟁을 제한하는 각종 법령,제도및 관행을 정비하고 경제력 집중의 억제를 위해 소유분산을 유도,상호채무보증의 단계적 축소및 계열사간 내부거래를 시정.불공정하도급 거래및 입찰담합 행위를 근절하고 끼워팔기,허위광고등 국민생활 관련 불공정거래행위 단속.
  • 규제완화 만병통치약 아니다(사설)

    개각에 따른 신경제팀 출범이후 박재윤통상산업부장관이 밝힌 산업정책방향은 일단 우리 경제현실에 대한 올바른 상황인식에 따른 것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같다.박장관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의 산업정책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통제하지는 않겠지만 기업에 모든 것을 맡기지도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그는 또 새로운 정책수단을 개발,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며 정책방향은 새정부가 당초 마련한 기본적인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임을 강조함으로써 필요할 경우에는 시장진입규제등의 조치를 취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이같은 박장관의 발언에 대해 재벌기업을 중심으로 하는 재계 일각에서는 자율·경쟁촉진정책이 후퇴하는 것 아니냐는 식으로 비난과 우려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더욱이 연말연시를 틈탄 요즘의 제품가격 기습인상과 관련,정부가 제값으로 환원토록 강력한 행정지도와 단속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자 행정규제가 오히려 강화되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는다는 것이다. 박장관이 앞으로 발표할 새 산업정책수단이 어떤 구체적인 내용을 담을 것인지 모르겠으나 우리가 한가지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은 「규제철폐와 자율」이 우리경제의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오용되어선 안된다는 것이다. 물론 경제체질을 강화하고 세계화를 이루기 위해 행정규제를 없애고 자율과 경쟁촉진을 부추겨야 한다는 원칙론적인 견해에 대해 이의가 있을 수 없다.그러나 우리의 경제현실은 이러한 기본논리마저 적용되기 어렵게끔 비리와 불공정게임이 횡행하는 풍토를 이루고 있다. 멀리 사례를 찾을 필요 없이 최근에만 해도 재벌그룹 전자회사가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소득을 누락시키고 법인세를 덜 내기 위해 보유주식을 싼값으로 계열회사에 처분했는가 하면 40여개의 재벌급 건설회사가 정부공사입찰때 담합한 사실이 밝혀져 무더기로 검찰에 고발됐다. 때문에 우리는 획일적이고 무분별한 규제완화와 자율화가 재벌그룹의 문어발식 확장과 경제력집중을 심화시키는 국민경제적 폐해에 대해 강도 높은 경고를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공정한 경쟁의 틀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유방임의시책이 펴진다면 몇 재벌그룹은 계속 비대해질 것이며 국부의 독과점현상은 심각한 국면에 이를 것이다. 이는 산업의 자생기반인 중소기업과 전문화업체의 몰락을 의미하는 것으로 세계화에도 역행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거듭되는 말이지만 민간기업에 대한 자율성보장과 규제완화는 매우 바람직스럽다.그러나 이러한 조치들은 누릴 수 있는 여건과 능력이 갖춰졌을 때 선별적으로 취해져야만 효율성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 일 히타치 등 9개 전자사/정부조당품 담합 입찰

    【도쿄 AFP 연합】 일본 공정거래위원회(FTC)는 국내 9개 전자회사들의 입찰조작 의혹을 조사하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형사고발도 검토하고 있다고 FTC의 한 대변인이 26일 발표했다. 이 대변인은 그러나 구체적인 조사내용이나 대상기업의 명단 등은 밝히지 않았다. 언론들은 정부조달분야의 입찰담합의혹을 조사받고 있는 기업들중에 히타치(일립),도시바(동지),미쓰비시(삼릉),후지(부사),메이덴샤(명전사)등 유력기업들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으며 이들 기업도 지난 3월부터 이같은 조사를 받고 있음을 확인했다. 나머지 4개사는 중소기업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들은 이들 회사의 간부들이 빠르면 내달 중 형사고발될 것이라고 전했다.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지난 92년 일본 하수처리청이 발주하는 전자시스템 공급계약 중 5개 주요전자회사들이 75%,나머지 4개 중소기업이 25%를 각각 낙찰받기로 합의했다는 것이다.
  • 구룡포∼포항 도로 확포장/입찰담합 42사 고발

    ◎공정위/남광토건은 6개월 자격박탈 남광토건·현대·삼성 등 42개 대형 건설업체가 공공 공사 입찰에서 서로 짜고 특정 회사에 낙찰시킨 사실이 드러나 무더기로 고발됐다.담합을 주도해 낙찰받은 남광토건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요청으로 조달청에 의해 최고 6개월간 공공 공사 입찰자격을 박탈당하게 된다. 26일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 10월 조달청이 실시한 구룡포∼포항간 4차선 도로 확장 및 포장 공사에서 남광토건은 다른 41개 업체의 입찰 담당자들에게 협조를 부탁,예정가격 6백36억4천9백만원의 95.4%인 6백7억6천4백만원에 낙찰받았다. 공정위는 42개 건설업체와 입찰담당자 42명을 검찰에 고발하고 해당 회사에 별도로 담합 중지 및 사과광고 게재를 명령했다. 담합을 주도한 남광토건의 공공공사 입찰참가 자격을 제한토록 조달청에 요청했다.현행 계약사무 처리규칙은 공정위가 요청하는 경우 조달청은 해당 회사의 입찰참가 자격을 1∼6개월간 박탈토록 규정하고 있다. 건설회사가 공공 공사의 담합으로 입찰참가 자격을 제한받게 된 것은 지난 9월실시한 충남 부여군 백제교 가설공사 입찰에서 담합을 주도했던 삼부토건에 이어 두번째다. 담합에 가담한 회사는 남광토건·금호건설·현대산업개발·국제종합토건·신일건업·쌍용건설·삼성중공업·삼환기업·한성·공영토건·기산·강산건설·보성·두산개발·삼성건설·동부건설·선경건설·경남기업·화성산업·대동주택·삼부토건·한신공영·코오롱건설·금강종합건설·두산건설·현대건설·우방·효자종합건설·한진건설·성원건설·우성건설·라이프주택개발·벽산개발·현대중공업·신동아건설·한라건설·건영·한일건설·동아건설산업·한보철강공업·계룡건설산업·동성종합건설로 웬만한 대형 건설업체는 거의 모두 포함됐다.
  • 새해 공공료인상 최소화/종이 등 가격담합 품목 가격인하 유도

    ◎첫 경제장관회의/기업 신규업종·기술도입 규제완화 정부는 연말연시의 가격인상을 억제하기 위해 담합인상 등의 불공정 거래에 대해 공정거래법을 엄격히 적용하고 지역물가 모니터링 제도를 강화하기로 했다.연내에는 공공요금을 더 이상 올리지 않고 내년에도 수도료·지하철·버스요금·대학등록금 등의 인상시기를 분산하며 그 인상 폭도 최대한 낮춰 공공 요금이 물가에 주는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정부는 26일 과천에서 홍재형 재경부총리 주재로 개각 후 첫 경제장관 회의를 열어 「95년 경제운영 중점과제」를 논의,앞으로 2∼3년 안에 연 3∼4% 대의 선진물가 실현을 목표로 이같은 연말 물가안정 시책을 펴나가기로 했다. 재정경제원은 인상요인이 이미 반영된 가공식품의 추가 인상을 막고 유화제품과 종이류의 가격담합 여부 조사 및 공정거래법 적용을 통해 지나치게 많이 오른 품목의 가격환원을 강력히 유도하기로 했다. 또 서울과 부산의 목욕료와 경주와 강릉 지역의 학원비가 이달초 각각 올랐고 외식비도 산발적으로 오른 것이 사실이나 목욕료와 외식비는 지난 5일 이후 6천9백20개 업소가 가격을 낮췄고 학원비도 20일 환원됐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내년 경제운영의 중점과제로 민간기업의 창의력 증진을 위해 신규 업종 진입과 생산 및 투자활동,유통 및 교역·기술도입 등에 대한 규제를 합리적으로 완화할 방침이다. 토지 이용·도시계획 절차 등에 대한 규제도 완화하고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시설투자와 유지관리의 연계성을 강화,투자효율을 극대화하는 한편 인력양성 체제를 성장수요에 맞게 개편,노사안정 분위기를 조성하기로 했다.
  • 연말연시 물가고삐 잡아라(사설)

    연말연시를 맞은 데다 정부조직개편·개각등으로 사회분위기가 적잖이 어수선하고 행정공백이 빚어지는 것을 틈타 각종 생필품과 개인서비스 요금 및 종이를 비롯한 각종 원자재값이 기습적으로 뛰고 있다.최근 물가움직임은 지난 중순 교통당국이 철도·고속도로 통행료 올린 것을 마치 신호로 여긴듯 슬그머니 너나 할 것 없이 올려받는 뇌동인상에 나선 느낌이 강하다. 이러한 값 오름세는 연말연시의 의례적인 과소비경향이나 기업자금결제 등에 따른 통화량증가와 맞물려 거의 모든 품목으로 확산 될 가능성이 짙어 매우 우려된다.특히 비록 인상요인이 있었더라도 철도요금등 공공교통수단 이용료를 연말에 올린 것은 다른 가격 인상에 빌미를 준 실책이었다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오히려 관련당국에선 경영합리화와 같은 내부적 노력으로 인상요인을 흡수토록 해 범정부적 목표인 물가안정에 기여하는 자세를 보였어야 했던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이번의 대대적인 개각을 통해 새로 출범한 홍재형 경제팀에게 최우선적으로 연말연시의 물가고삐를 단단히잡도록 강력하게 촉구한다.누구보다도 물가의 중요성을 잘 아는 경제관료들이긴 하지만 잠시도 방심함이 없이 종합적인 안정대책을 세워 차질없이 추진해야만 경쟁력을 높이고 경제의 세계화를 이뤄낼 수 있다.따라서 새경제팀은 바로 한해전의 경제총수가 섣불리 가격현실화방침을 밝혔다가 인상러시에 휩싸여 안정화 의지에 상처입은 전례를 거울삼는 마음가짐으로 물가를 다스리기 바란다. 무분별한 가격인상은 철저한 행정지도에 의해 제값으로 환원시키고 부당이득은 한푼도 빠뜨림없이 세금으로 흡수해서 안정기반을 구축해야 한다. 우리는 특히 종이류처럼 국내의 몇 독과점업체들이 비밀리에 담합에 의해 일방적으로 값을 올리려는 행위는 종합물가대책차원에서 공정거래위반여부를 명확하게 가려냄으로써 제동을 걸도록 당국에 촉구한다. 그렇잖아도 내년에는 지방자치단체장선거·사회간접자본시설투자 및 자본거래자유화·해외경기상승등 통화증발과 투기심리를 부추기는 국내외적 물가불안요인이 너무 많다.때문에 물가대책도 총수요관리와 물량공급확대노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환율 금리 국제수지 등 거시지표들을 안정지향으로 연계운용하는 총체적인 내용을 담은 것이라야 한다. 우리 경제가 내년부터 본격 가동되는 세계무역기구(WTO)체제에서 절대적 우위를 차지하려면 무엇보다 국내의 물가안정을 이루는 일이 가장 시급한 것이다. 우리는 연말연시의 부당한 가격인상에 대해 경고하면서 당국의 응징을 거듭 촉구한다.아울러 가계의 경우도 과소비를 삼가고 근검절약함으로써 인플레심리의 확산을 막는데 도움이 되도록 당부하고 싶은 것이다.
  • 불황카르텔·지재권 남용/공정법 엄격적용/공정위,예외범위 대폭축소

    공정거래위원회는 앞으로 공정거래법의 예외를 줄여 ▲불황 카르텔이나 산업구조 조정을 위한 공동행위 ▲지적 재산권 행사 ▲정부조달 분야를 엄격히 규제할 방침이다.그동안 담합 등 부당한 공동행위를 했더라도 불황극복이나 산업합리화·산업구조 조정의 경우 예외를 인정받았으나 앞으로는 공정거래법에 의해 처벌받게 되는 것이다. 또 업종전문화 정책의 실효성이 약화됨에 따라 기업들의 문어발식 확장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서로 다른 업종에 진출하는 혼합결합에 대한 심사와 관리를 강화키로 했다. 공정위는 14일 김영삼대통령이 제시한 세계화 구현 및 정부조직 개편에 따른 독립성 제고를 위해 이같은 내용의 내년도 공정거래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카르텔 및 법 적용 제외 범위축소 ▲혼합결합에 대한 심사기준 개선 ▲지적 재산권 남용행위 규제기준 마련 ▲정부조달 등 공공 분야에 대한 법적용 확대 및 역외적용 등을 중점 검토키로 했다.
  • 「삼부」 6개월간 입찰자격 박탈/백제교 담합입찰 관련/공정거래위

    ◎현대 등 16개사 고발 삼부토건·현대·삼성·한양 등 16개 대형 건설업체가 공공 공사 입찰에서 서로 짜고 특정 회사에 낙찰시킨 사실이 드러나 무더기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았다.담합을 주도,낙찰받은 된 삼부토건은 조달청에 통보돼 담합에 대한 제재로는 처음으로 최고 6개월 동안 공공 공사 입찰자격을 박탈당하게 됐다. 14일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 9월 30일 조달청이 실시한 충남 부여군 백제교 공사 입찰에서 삼부토건은 미리 다른 응찰회사에 협조를 요청,입찰 내역서를 대신 작성해 주거나 투찰액을 낮추도록 종용한 뒤 예정가격의 93.95%인 1백81억6천1백만원에 낙찰받았다. 공정위는 삼부토건의 담합입찰 사실을 조달청에 통보,입찰참가 자격을 제한토록 요청했다.조달청은 예산회계법에 따라 이들 건설업체의 입찰자격을 1∼6개월 동안 제한토록 돼 있다.구체적인 입찰제한 기간 및 시기는 조달청이 결정한다. 공정위는 삼부토건과 현대·삼성·한양·남광토건·삼호·삼창·풍림산업·선경·진흥기업·유원·신동아·두산·금호·동부·극동건설과 이들 회사의 입찰담당 임원 16명은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 정부발주 5개공사/입찰비리 의혹 특감

    감사원은 7일 경북 구룡포와 포항구간 4차선확장공사와 체신부 산하 체신청 청사신축공사등 정부가 발주한 5개 대형공사 입찰과정에 담합및 예정가누출등의 비리를 포착,특별감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 산업 세계화/상공부,세계화 개념 정리

    ◎환경 좋은곳에서 「개발」/비용 싼데서 「자금조달」/임금 저렴한곳서 「생산」/최적의 시장에서 「판매」 『세계화란 연구환경이 좋은 곳에서 「기술을 개발」하고 자본조달비용이 가장 저렴한데서 「돈을 끌어다」 임금이 싼 나라에서 「생산」,최적의 시장에 「내다파는」 것을 뜻한다』상공자원부가 25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보고서를 토대로 정리한 세계화의 개념이다.물론 산업에 국한된 얘기이다.세계화의 개념과 특징,이점,정책과제 등 보고서의 내용을 간추린다. ▷개념◁ 60년대에는 국제무역,70년대에는 대규모 자본이동,80년대이후에는 해외직접투자에 의해 세계경제의 통합이 진전돼 왔다.90년대에는 재화와 자본은 물론 생산활동이 국가간에 자유롭게 이동함으로써 세계경제가 단일화하는 지구촌경제가 가속화하고 있다. 산업의 세계화는 기업활동이 국경을 초월해 이루어지는 것을 말한다.기술개발·생산·판매·자본조달 등 기업활동을 최적 단위로 쪼개 여러 나라에서 수행하되 유기적 네트워크로 이를 결속하는 것이다.따라서 「국제화」가산업활동을 국내에서 국제적 차원으로 연장하는 것이라면 「세계화」는 이 국제적 차원을 기업의 본질적 성격의 하나로 통합하는 것을 뜻한다. ▷특징◁ 전통적 수출전략은 국내에서 생산을 끝내고 해외에 파는 형태였다.그러나 세계화촉진으로 제조업중심의 해외투자가 급증추세이다.이는 제조업이 서비스업보다 자본집약적이고 기업활동을 분산·배치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OECD내의 제조업비중은 GDP(국내총생산)의 20% 정도지만 해외투자의 경우 30∼45%가 제조업이다.세계화의 진전은 국제적인 원자재 및 부품조달과 모기업 및 해외자회사간의 「기업내 무역」을 증대시킨다.신속한 제품개발을 위해 기업간 전략적 업무제휴와 합작사업 등도 두드러진다.미국은 총 무역의 3분의1이 기업내 무역이다. ▷이점◁ 산업활동이 과거보다 넓은 곳을 대상으로 이뤄져 규모의 경제,네트워크의 경제로 경쟁력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선진경영기법과 관행을 습득케 해주며 현지생산 등 다양한 전략을 통해 시장접근을 쉽게 해준다.반덤핑 등 보호조치의 회피도 가능하다.경쟁촉진으로 가격하락과 소비자의 선택 폭이 넓어지는 이점도 있다. ▷정책과제◁ 세계화의 촉진은 기업의 국적성 문제를 제기한다.자국경제에 대한 기여도가 국적보다 우선시될 수 있다.국적에 기초한 원산지규정도 국제화가 진전될수록 적용하기 어려워진다.국내정책으로만 여겨왔던 환경·보건·경쟁·기술정책이 국제적 반향을 일으켜 국제협상의 의제로 떠오르며 기업의 해외진출에 따른 산업공동화도 우려된다. 세계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다.국내기업과 국내생산을 겨냥한 산업정책은 재검토돼야 한다.무역·투자·자본이동의 자유화를 촉진하고 외국기업에 대한 무차별원칙이 강화돼야 한다.외국인 자화사의 대우나 전략적 제휴같이 기업간 협력이 글로벌한 차원에서 담합적 행위를 야기할 수도 있어 이에 대비한 국제협력이 긴요하다.
  • 일 금융 신상품 사행심 조장 논란

    ◎조난 신금 「현상금부 정기예금」 “시끌”/이자외에 보너스 상금 추가… 인기 폭발/“금융 자율화” “공공성 저해” 찬반 엇갈려 자율화냐,사행심 조장이냐. 일본 금융계는 이 달 들어 조난신용금고라는 금융업체가 판매에 들어간 「현상금부 정기예금」인 「슈퍼 드림」을 놓고 갑론을박이 오고 가는 등 논란이 한창이다. 「현상금부 정기예금」은 개인이 10만엔짜리 1계좌를 1년동안 예치해 둘 경우 연리 2.1%의 이자를 지급하는 것과 함께 2만계좌마다 추첨으로 모두 6백76계좌를 뽑아 최저 3천엔부터 최고 5만엔까지 4백만엔의 상금을 지급한다는 신종 금융상품.지난 달 17일부터 일본의 금리가 완전 자율화되자 예금유치를 위한 금융회사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나오게 된 것. 이 상품은 발매 1주일만에 2백92억엔(한화 2천3백여억원 상당)의 예금 모집 실적을 올리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일본 경제계가 그 이름만 들어도 자세를 고쳐 앉을 정도로 영향력이 큰 대장성과 경쟁업체에서는 몹시 언짢은 기색이다. 감독관청인 대장성은『금리경쟁이라면 몰라도 사행심을 조장하는 상품은 금융계의 공공성을 고려할 때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질책성 발언을 내놓고 있다.조난신용금고가 현행 법 테두리안에서 상품을 개발했기 때문에 직접 규제는 못하지만 행정지도를 통해서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시사.대장성은 「유식자 간담회」라는 것을 구성해 대장성의 의사를 관철시키겠다고 벼르고 있다.또 유관단체에 신호를 보내 반대여론을 적극 조성하고 있기도 하다. 이에 따라 전신협은 15일 이사회를 열어 『우연성·사행성에 의해 고객을 모아 한정된 고객에게 이익을 제공하고 있다』고 조난측을 비난.전국은행협회연합회도 『금융기관의 서비스는 금리와 상품내용이어야지 사행심을 조장하는 상품은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 그러나 조난금고의 마카베 미노루이사장은 『서민의 꿈을 충족시키기 위해 5년전부터 검토해 왔다』고 기세를 올리면서 『자기 책임하에 경영하고 있다』고 외부의 간섭에 강력 반발. 조난측을 거드는 쪽도 많다.일본 공정거래위원회는 15일 『전신협의 자숙요구가독점금지법상 좋지 않다』면서 공정거래 위반의 담합행위인지 조사해 보겠다고 말해 전신협을 위축시켰고 게이단렌의 나가노회장도 「자유경쟁의 범위내』라고 말해 자율화를 두둔. 뿐만 아니라 쇼난신용금고와 도쿄다이와신용조합등 경쟁업체들도 비슷한 상품을 내놓을 계획을 세우는 등 조난의 뒤를 따를 움직임도 강한 형편이어서 모처럼 맞고 있는 「금융 자율화」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발주자 피해없어도 사전담합입찰 위법/대법원 판시

    가장하기위해 응찰업체들과 담합,단독입찰 형식으로 낙찰을 받았다면 발주자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았더라도 낙찰업체에대한 형사처벌이 가능하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형사1부(주심 이돈희 대법관)는 10일 부산시 도시개발공사가 발주한 전기공사경쟁입찰에서 입찰담합행위로 공사를 따낸 (주)성창전업 대표 권영달 피고인(50·부산 남구 대연동)에 대한 상고심에서 이같이 판시,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유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응찰업체사이의 출혈경쟁을 피하기 위해 낙찰예정가내에서 응찰가를 사전 조정했고 결과적으로 발주자가 피해를 입지 않았기 때문에 무죄임을 주장하지만 그같은 행위가 경쟁입찰의 취지와 상행위의 공정성을 해친 것이 명백한 만큼 입찰방해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권피고인은 지난해 9월 부산시 도시개발공사가 신축사옥의 전기공사를 공개입찰에 부치자 입찰참여를 원하는 17개 업체 대표들에게 각각 2백50만원의 금품을 제공,자신보다 고가로 응찰토록 하는 방법을 사용,공사를 따낸 혐의로 구속기소됐었다.
  • 부실공사 추궁(의정초점)

    ◎“「성수참사」는 구조적 표본” 질타/“「재발방지·안전진단」 관련법 제정” 제안/“50억미만 공사 책임감리제 도입” 보고 「성수대교 붕괴사고는 우리나라 경제구조의 모순과 비리가 그대로 나타난 결과이다」 2일 경제1분야에 대한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여야의원들이 내린 진단이다. 그러면서 의원들은 재발 방지등 정부측의 대책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먼저 민주당 조세형의원은 이번 사고를 『우리나라 현대적 비극의 총집합체』라면서 『지난 정권의 모순과 비리,그리고 김영삼정권의 무책임 정치가 어우러진 결과가 바로 성수대교 붕괴』라고 규정지었다.그는 또 『썩을대로 썩은 부패구조가 오늘도 내일도 부실공사를 빚어내고 있는 마당에 대통령 혼자 「나는 깨끗하다」고 외쳐댄들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물었다. 민자당의 최돈웅의원도 『건설업계는 복마전』이라고 단언한뒤 『덤핑 입찰과 담합,부실자재 사용,무리한 공기단축등 각종 형태의 부조리는 필연적으로 사고를 동반할 수 밖에 없으며 명백한 범죄행위』라고 말했다. 김명규의원(민주당)은 『이번 사고는 정부의 부실행정에 따른 예견된 사고』라고 말하고 『그런데도 대통령은 부실정부를 인수했다면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그는 또 재발 방지와 총체적인 안전진단을 위해 「국가주요시설물 안전진단 임시조치법」과 「내부비리제보자 보호법」의 제정을 들고 나왔다. 유수호의원(신민당)은 한술 더떠 『온 국민이 부르짖는 경악의 소리,분노의 소리,불안과 공포·전율의 소리를 듣고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이고는 『전국의 건축구조물 어느 하나 부실공사 아닌 것이 없다』면서 『건설현장은 관민합작의 범죄현장』이라고 몰아세웠다. 유의원은 『연간 순익 2백억원에 불과한 동아건설이 1천5백억원이라는 막대한 공사비를 어떻게 충당한다는 것이냐』고 묻기도 했다. 답변에 나선 이영덕 국무총리는 『성수대교붕괴 사고수습은 합동조사반 조사결과에 따라 부분복구 또는 재시공 등의 적절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우석 건설부장관도 『이번 사고후 전국의 교량 및 터널을 대상으로 시공회사 기술자와공동으로 일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조금이라도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면 차량통행을 제한하고 정밀 안전진단을 통해 즉각적으로 개축 또는 보수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장관은 이어 『일제점검 결과 추가로 개축해야 할 교량이 51개,보수해야 할 것은 1백28개이며 정밀진단을 받아야 할 교량이 39개,차량통제가 필요한 교량은 12개로 중간 집계됐다』고 밝혔다. 김장관은 『건축법·건축사업법·주택관리법등에 산재해 있는 설계·시공·감리자 처벌규정을 일원화하고 벌칙을 더욱 강화하도록 관계법의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특히 교량과 터널은 50억원 미만의 공사도 책임감리제를 실시하고 입찰자격 사전심사(PQ)대상을 1백억원 이상에서 55억원 이상으로 확대하는 한편 특수 대형공사는 최적격낙찰제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 골키퍼 없으면 실점 당연하다(이동화칼럼)

    골기커 잇따라 터지는 대형사건·사고마다 나름대로 구체적 원인들이 적시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개혁실종과 기강해이라는 사회적 방폐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진단을 번번이 듣게 된다.우리사회를 지탱하기 위해 꼭꼭 죄어 있어야 할 나사들이 도처에 풀어져 있거나 떨어져나가고 없다는 얘기다.이래서는 사회가 정상적으로 유지·발전되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최근 가장 충격과 파문이 컸던 성수대교 붕괴사고만 하더라도 온갖 고질적 비리와 기강해이가 도처에 도사리고 있었다.공사 내정가 유출과 담합에 의한 입찰,적당주의적인 설계과정,하청과 재하청을 거듭하는 가운데 부실하게 진행되는 시공과정,형식적인 감리와 준공검사,그리고 그 이후의 유지관리과정등 어느것 하나 제대로 된 것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 잃고 못고친 외양간 부실과 부실이 이어지고 겹치는데 그 결과가 나쁜 것은 당연하다.특히 공직사회의 무사안일과 풀어진 분위기는 막을 수도 있는 대형참사를 방치하는 어처구니없는 결과를 빚었다고 할 수 있다.성수대교사고 이전 언론에서 한강다리의 안전문제를 계속 제기하자 대통령은 수차에 걸쳐 이원종 당시 서울시장에게 직접전화를 걸어 안전문제를 점검했고 이때마다 『문제 없음』이라는 보고를 받은 것으로 보도되었다. 이 때문에 사고가 난 직후 이시장은 인책해임되었고 사법처리문제까지 계속 논의되고 있다.그러나 이런 것들이 얼마나 약효가 있겠는가.대형사건·사고가 날 때마다 장관인책,관계자구속,벌칙강화위주의 대응이 있었지만 유사한 사건·사고의 재발을 막지는 못했다.구포역 열차사고와 서해페리사고,아시아나항공기사고등이 연달아 일어났을 때 충격과 자성의 소리가 드높았지만 성수대교사고는 그런 것들과는 상관없는 듯이 또 발생했다. 이처럼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마저도 제대로 못한 이유는 간단하다.인책이나 즉흥적 대책발표로 어려운 국면만 넘겼을뿐 진짜로 사고가 안나도록 하는 문제에는 어느 누구도 별로 집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대형사고가 난 이후 6개월이나 1년까지라도 사고당시의 대책을 점검하는 부서가 있어 대통령지시사항 하나라도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 챙겼다면 문제는 달라질 수도 있었을 것이다. 성수대교사고의 경우 대통령이 시장에게 전화를 하는등 이 문제에 적극적 관심을 보였다면 당연히 비서실이나 점검기능을 맡은 부서에서 실무적으로 상황을 추적했어야 되고 두번이상씩이나 같은 지시와 관심이 되풀이되었다면 현장확인까지 별도로 거쳤어야 마땅하다.국정의 최종점검기능이 부실하다면 이는 문제가 아닐 수 없으며 정신차려 개선해야 하지 않겠는가.축구경기에서 골키퍼가 없다면 쉽게 실점(실점)을 거듭할 수밖에 없다. ○개혁프로그램 나와야 모든 사람,특히 공직자들이 제자리에서 열심히 자기 할일을 찾아 최선을 다하는 것이 기강이라면 앞에 말한 것들도 기강해이와 직결된다.납짝 엎드려서 눈치나 보고 할일은 안 하면서 일이 생기면 남의 탓만 하는 이런 기강을 갖고는 원할한 국정,원할한 행정이 이루어질 수 없다. 이런 분위기는 제자가 스승을 폭행하고 병사가 장교를 길들이다 못해 사살하는 사건으로 이어지고 있다.최근의 열차탈선사고와 중진의원이 소속정당을 꺼리낌 없이 비난하는 일도 그 연장선에서 볼 수 있다.이제 분위기를 바꿔야 할 때가 되었다.그러려면 기강을 바로잡는 개혁프로그램이 나와야 한다. 문제는 그 어떤 프로그램이든 일관성있게 추진되도록 만들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그러려면 진행이야 해당부처에서 해나가도록 해야겠지만 기획과 점검,그리고 평가를 제대로 할 수 있는,힘과 능력이 있는 기구가 필요하다.지금처럼 개혁적 발상과 지시가 있더라도 이를 구체화시키고 진전여부를 살피는 기능이 미약하거나 없어서 중도에 흐지부지되고 만다면 오히려 혼돈과 부작용만 커질 수 있다. ○필요 인력·예산 늘려야 예를 들어 대통령이 『장관은 발로 뛰라』든가,『부녀자가 밤길을 마음놓고 다닐 수 있게 하라』는 다분히 구호성이지만 개혁마인드를 갖지 않고는 시행이 어려운 지시를 했을 때 보좌진이나 개혁기능을 맡은 부서에서는 우선적으로 해야 할일이 있다.이 지시가 나온 배경과 현실적 상황을 살피고 지시내용을 보다 구체화시켜야 할 것이며 계속 부서에서 진행시키고 있는 내용을정밀하게 점검해나가야 그나마 어느정도의 효과라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인력과 예산이 없는데 일일이 어떻게 챙기느냐고 할지 모르나 그런 인력과 예산을 늘려야 한다.
  • 중,“북경수로 지원 참여“”/당가선 외교부부장

    【북경=이석우특파원】 중국은 북한에 대한 국제적 경수로지원에 참여할 의사가 있으며 중국의 관련업체가 상업적인 협력에 참가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당가선 외교부부부장(차관급)은 27일 이붕 총리의 방한에 앞서 한국특파원단과 가진 특별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중국정부는 북·미 사이의 제네바회담합의를 높이 평가하며 한반도 비핵화합의가 이행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당부부장은 『중국은 북한에 대한 경수로지원과 이를 위한 국제컨소시엄 구성에 큰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이 문제를 정부차원에서 연구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 불법 하도급 전면조사/새달부터/적발땐 영업정지·면허취소

    ◎백제교 입찰18개사 담합조사/공정위,건설부와 합동으로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주요 시설물의 안전실태가 크게 부각됨에 따라 다음 달부터 건설부와 합동으로 주요 교량·지하철·철도·터널 등을 시공 중인 대형 건설사를 대상으로 저가 하도급,위장 직영 등 불법 하도급에 대한 전면조사를 실시,혐의가 드러날 경우 영업정지 및 면허취소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또 성수대교의 시공자인 동아건설을 비롯,우성건설·벽산 등 3개 그룹 6개 계열사에 대한 부당 내부거래 실태조사에 착수,다음 달 7일까지 마무리짓기로 했다.한편 충남 부여의 백제교 가설공사 입찰에 참여한 삼부토건 등 18개 건설업체의 입찰담합 여부를 27일부터 조사,고질적인 비리를 캐기로 했다. 26일 공정위에 따르면 부실공사의 주요인인 불법 하도급을 뿌리뽑기 위해 다음 달 조사계획을 세워 전면조사에 들어간다.대상 업체는 성수대교의 시공자인 동아건설을 비롯해 현재 주요 시설물을 시공 중인 모든 건설회사들이다.하도급법·공정거래법·건설업법·예산회계법 등 관련 법률을 위반한 기업을 모두 가려낸다. 공정위는 또 한일·한보·극동 등 3개 그룹 6개 계열사에 대한 부당 내부거래 조사가 끝남에 따라 다음 달 7일까지 동아건설 그룹의 대한통운·공영토건 등 2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부당 내부거래 조사를 마치고,당초 조사대상에 들어갔던 동아건설산업은 부당 하도급 조사만 받도록 했다. 한편 지난 해 9월 조달청이 실시한 예정가 1백93억원의 백제교 가설공사를 예정가의 93·3%인 1백81억원에 낙찰받은 삼부토건을 포함,18개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입찰담합 여부도 조사키로 했다. 대상 업체는 삼부토건·현대·삼성·한양·남광토건·삼호·유원·삼창·풍림·극동·선경·신동아·두산·금호·동부·진흥·명지·계룡건설이다. 이에 앞서 조달청은 이들 업체의 담합의혹이 짙다고 보고 입찰을 무효화하는 한편 다음 달 10일 재입찰을 실시키로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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