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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산선 지하철공사 무면허업자가 시공/하도급준 건설사장등 5명 구속

    일산선(구파발∼일산)지하철공사구간 중 일부구간이 무면허업체에 의해 시공되고 자유로 포장에 값이 싼 논모래등 부실한 자재가 쓰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 수사2과는 10일 미리 담합해 지하철공사를 따낸뒤 무면허 건설업자에게 하도급을 준 효자종합건설사장 장영택씨(61)와 전무 이재영씨(59)등 2명을 건설업법(입찰방해)위반혐의로 구속하고 이 회사 회장 유상식씨(64)와 무면허건설업자 정권화씨(47)등 4명을 입건하는 한편 이 회사상무 김성용씨(45)를 수배했다. 경찰은 이와함께 경기도 파주군의 자유로공사를 하며 부실자재를 쓰거나 서류를 조작,2억5천여만원을 챙긴 같은 회사 토목이사 표상흠씨(48)등 3명에 대해 사기등 혐의로 구속하고 무면허건설업체 직원 박중길씨(30)를 입건했다. 장씨등은 지난해 4월 철도청이 시행하고 조달청이 발주한 일산선 지하철 제9공구 4㎞공사 입찰에 참여하면서 연간 매출액 8백억원이상인 T건설,H철강등 1군 건설업체 39개사와 사전담합해 낙찰예정가의 98%인 2백92억6천만원에 공사를 따낸 혐의를 받고있다.
  • “유화업계 감산 담합 불공정행위 예외로”

    ◎정부/가격담합·불황카르텔은 불허 정부는 유화업계의 기초유분 감산합의를 공정거래법상 금지하는 공동행위에서 예외로 인정해 줄 방침이다.정부의 한 관계자는 『유화업계가 과잉생산의 몸살을 앓고 있지만 수요가 계속 감소하는 것이 아니어서 가격담합 등 불황카르텔을 인정해 주기는 어렵다』며 『그러나 정부의 행정지도아래 업계가 자구노력 차원에서 감산을 추진하면 공정거래법상 공동행위 대상에서 예외로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공 대림산업 등 유화업체들은 공급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에틸렌 프로필렌 등 기초 유분에 대한 불황카르텔 결성을 추진했으나 공정거래위원회가 불허방침을 밝히자 업계차원의 생산감축을 추진해 왔다.9개 유화업체 사장단은 지난 8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공급과잉에 대비,내년에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 기초 유분 생산을 올해보다 5% 줄이기로 합의했다.이날 합의로 에틸렌의 국내 생산량은 올해(추정치) 3백30만t에서 내년에 3백13만5천t으로 16만5천t이,프로필렌은 1백89만t에서1백79만5천t으로 줄어든다.
  • 보험료 내년 4월부터 자유화/재무부/선박·운송 1단계로 시행

    ◎화보 2단계­상해보험 3단계로 【경주=박선화기자】 생명보험과 일반손해보험·자동차보험등 각종 보험상품의 보험료가 내년 4월부터 단계적으로 자유화된다. 이에따라 내년부터는 보험사간의 경쟁이 치열해져 보험료가 내릴 가능성이있는가 하면 가격담합으로 오히려 인상될 가능성도 있어 주목된다. 재무부 정동수보험국장은 26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생·손보협회 주최로 열린 보험세미나에서 「보험상품 가격자유화 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보험산업의 경쟁력을 조속히 향상시키기 위해 내년 4월부터 충격이 적고 실시가 쉬운 부분부터 단계적으로 보험상품의 가격자유화를 추진해 나가겠으며 예상되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보완대책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해보험 상품은 1단계로 개방이 불가피하거나 기업성 보험인 선박보험과 운송보험의 보험료를 자유화하고 2단계로 기업화재보험등 기업성 보험을,3단계로 가계상품인 상해보험 등을 자유화할 예정이다. 생명보험 상품은 계약자배당을 먼저 하고 보험료를 나중에 자유화한다.이에 따라 현재 2.5%내에서 가입자에게 똑같이 이뤄지는 이익배당률이 95년4월부터 회사별로 차등화 될 전망이다. 자동차보험은 연령·직업·주행거리등 가입자특성과 할인·할증률,기본보험료의 적용기준과 가격을 단계적으로 보험회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토록 할 방침이다.그러나 자동차보험이 일반국민에게 미치는 영향을 감안하여 일정 범위내에서 자유화하는 범위요율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같은 안을 오는 12월10일 열리는 금융산업발전 심의위원회에 올려 각계 각층의 의견을 수렴,보완한 뒤 구체적인 자유화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 「아태경협 새방향」 정책세미나 지상중계

    ◎APEC/“경제도약 전진기지 삼아야”/수출확대·선진기술도입 창구 가능/기능 대폭 강화… 경제공동체 이룩을 오는 20일 아태지역 국가들의 시애틀 정상회담을 앞두고 9일 서울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는 「아태 경제협력의 새방향」이란 주제로 정책 세미나가 열렸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 한국태평양경제협력위원회(KOPEC)가 공동 주최한 이 세미나에는 이경식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8명의 주제 발표자와 20여명의 토론자가 나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부총리는 『우루과이 라운드(UR)의 연내 타결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세계 총생산의 55%를 차지하는 아태지역 국가간의 경제협력이 어느때보다 크게 요구되고 있다』면서 『자유무역주의를 내세우는 APEC(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의 기능을 강화시켜 단순한 자유무역지대가 아닌 경제공동체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관계 및 학계인사로 구성된 30여명의 주제발표자와 토론자들도 APEC의 위상을 높여 역내 투자를 활성화시키고 우리나라의 경제제도 및 관행도 국제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세미나의 주요 내용을 간추려 본다. ▲김기환 한국태평양경제협력위원회 회장=시애틀 정상회담을 통해 다자간 무역체제가 강화되고 우리에게 불리한 쌍무주의와 지역주의도 견제해야 한다.중국,북한,베트남 등 시장경제체제로 이행하려는 사회주의 국가들과의 관계도 심화시키고 UR이후 무역 및 관세에 관한 일반협정(GATT)을 대체할 범세계적인 무역협상도 시작해야 한다. ▲강봉균 경제기획원 대외경제조정실장=APEC을 우리 경제의 전진기지로 삼아야 한다.배타적인 지역주의를 없애고 자유무역주의를 이루면 성장의 활력인 수출이 늘고 외국의 선진 기술도 이전받을 수 있다. ▲유장희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APEC의 기능을 강화하면 역내 국가들의 다양성을 바탕으로 상호 보완적인 경제협력이 가능하다.선진국의 자본 및 기술과 우리나라를 비롯한 개도국의 노동과 역동성이 결합되면 세계 최대시장으로 발돋움할수 있다.폐쇄적인 일본 시장도 APEC의 협상을 통해 역내에 개방시킬수 있다. ▲장의태 교수(경희대 경제학)=아태지역 국가들은 대외교역의 중요성을 느끼지만 UR협상의 지연,EC통합,선진국과의 통상마찰 등으로 자유무역에 어려움을 겪는다.이때문에 이들은 APEC을 통한 무역자유화를 절실히 바란다.미국 또한 냉전체제 이후 마땅한 경제 파트너를 찾지 못한데다 일본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 지역주의도 견제하는 입장이다.우리나라는 이같은 상충적인 상황을 활용,북미자유무역지대(NAFTA)같은 소규모 지역주의보다는 APEC처럼 자유무역이 가능한 대규모의 경제협력체제를 추구해야 한다. ▲유진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연구위원=APEC내에서 국제간의 담합 등을 금지하는 경쟁정책을 마련할때 선언문같은 느슨한 형태보다는 NAFTA처럼 「무역 및 경쟁 실무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우리나라는 시장 규모가 작아 피해를 볼 수도 있으나 공정거래제도의 발전과 개도국의 경쟁정책 도입으로 기업 진출 및 수출이 늘 것으로 본다. ▲노재봉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연구위원=우리나라는 개방압력을 너무 의식하지 말고 APEC의 역내 무역 및 투자자유화를 적극 지지해야 한다.선진국과 개도국간 상출되는 이해를 조정하기 위해 특정 분야에서는 타협안도 제시해야 한다.일본시장의 개방,선진국으로부터의 기술이전 등 쌍무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는 아태경제협력의 틀안에서 자연스럽게 논의해야 한다. ▲유윤하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아태경제 지역내에서 통화,국제수지 등 거시경제정책은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주요 현안으로 떠오를 것이다.1차적 협상국은 무역흑자국인 일본,대만 등이 되겠지만 우리나라가 거론되면 일방적인 양보보다는 중국,아세안 등과 공동 대응하는 것이 유리하다. ▲신희택 변호사(김&장 법률사무소)=우리나라의 아태지역에 대한 해외투자가 급속히 늘고 있는 실정을 감안,자본수입 및 수출국으로서 양면적인 입장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수입국 입장으로는 개별국가가 자발적으로 조정하는 아태투자규칙을 수용하고 수출국 입장에서는 역내 투자가 활성화될수 있도록 국제규범을 강화해야 한다.
  • 박철언의원 2년형 선고/서울지법/알선수재죄 적용… 6억 추징

    국민당 의원 박철언피고인(51)에게 징역 2년에 추징금 6억원이 선고됐다. 서울형사지법 김희태판사는 5일 슬롯머신업자 정덕일씨(44)로부터 6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5년이 구형된 박피고인에 대한 알선수재사건 선고공판에서 이같이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박피고인측은 물증이 없다는 이유로 혐의사실을 부인하고 있으나 미국에 머물고 있는 홍성애씨(43·여)의 지난 5월 공판전 증인신문내용과 헌수표를 마련해 전달했다는 정덕일씨 형제의 진술,하얏트호텔 전사장리희춘씨 등 참고인들의 증언을 종합해 볼때 피고인이 돈을 받은 사실이 모두 인정된다』고 유죄선고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표적수사·담합수사 등 피고인의 주장을 고려,재판부는 정씨측의 진술 및 검찰진술조서가 조작됐는지에 대해서도 의지를 가지고 면밀히 검토했으나 조작 증거는 찾을 수 없었다』고 일축했다. 한편 이날 공판이 끝난뒤 검찰과 변호인측이 각각 항소할 뜻을 밝혀 2심에서도 뜨거운 법정공방이 예상된다. 박피고인은 지난90년 10월 서울 종로구 평창동 홍씨의 집에서 세무조사를 무마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정덕일씨로부터 5억원을 받은 뒤 같은해 11월 하얏트호텔 사우나 탈의실에서 두차례에 걸쳐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법정최고형인 징역 5년에 추징금 6억원을 구형받았었다.
  • “입찰정보 유출 제재강화/부실시공관련자 공개… 감리 일원화”

    ◎부정방지위,건설부조리방지책 건의 감사원의 자문기구인 부정방지대책위원회(위원장 이세중)는 1일 사업계획과 설계,입찰계약,하도급거래,시공감리감독등 건설과 관련한 부조리를 근원적으로 방지하기 위한 제도개선방안을 마련,이회창감사원장에게 건의했다. 부방위는 우선 입찰과 계약과정의 부조리를 개선하기 위해 시공업체에 대한 사전자격심사제도를 강화하고 입찰정보 누설행위에 대한 제재조처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특히 업체의 담합행위 근절을 위해 검찰·감사원·공정거래위·발주관서등으로 구성된 「입찰담합조사위원회」를 설치,입찰관련자료를 수집·분석하고 담합업체에 대한 정보관리및 행위분석등을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건의했다. 하도급분야와 관련해서는 건설업체가 원도급 입찰전에 미리 하도급업체를 결정,입찰에 참여하는 부대입찰제도의 부분적인 시행을 건의했다. 또 하도급 대금지급방법도 발주자가 하도급업체에 대금을 직접 지불하는 직불제도를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하도급자에 대한 원도급자의 지급보증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방위는 이와함께 건설사업의 기본절차를 법으로 제정,정부추진사업의 낭비와 부조리를 방지해야하고 헐값시공을 막기위해 정부공사단가를 현실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방위는 또 현재의 중앙건설심의위원회에 업계를 참여시켜 심의기능을 강화하고 일정규모이상의 경우 감사원에 사후보고를 의무화하는등 설계변경심의를 강화해 덤핑낙찰등의 부작용을 줄여나가야 할 것이라고 건의했다. 부방위는 시공·감리·사후관리분야의 개선을 위해서는 부실시공관련자의 명단을 배포하는등의 방법을 통해 시공회사 제재를 강화하는 한편 현재 이원화돼있는 시공감리와 전면책임감리를 일원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방위는 이밖에 건설관련 인·허가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현행 3년으로 돼있는 면허개방주기를 단축하고 기술인력 수급계획과 건설기술자의 관리체제강화방안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 물가안정위의 경쟁력 강화(사설)

    물가동향이 예사롭지 않다.지난 10월중 소비자물가가 연간 억제목표선인 4∼5%를 넘어 5.4%를 기록했다.올해 경제 성장률이 지난 80년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물가가 상승세를 보여 우리경제가 스테그플레이션 국면으로 접어들지 않을까하는 우려마저 있다. 물가당국은 이상저온으로 인한 농산물의 감수가 최근의 물가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으나 복병은 그것만이 아니다. 실명제실시이후 통화가 크게 늘어 총수요면에서 인플레요인이 잠재해있고 내년에는 각종 공공요금인상이 코스트면에서 물가를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이런 상황에서 경기활성화를 위한 각종정책들이 또한 물가자극요인이 되지않을까 걱정이다. 물가상승은 현재 국민적 관심사가 되고 있는 국내기업의 국제경쟁력을 약화시킬뿐 아니라 일반가계에 실질소득의 감소현상을 가져다 준다.국가경쟁력 강화여부는 물가동향과 직접적인 함수관계를 갖고 있다.물가가 그만큼 중요한 인자인데도 최근 경쟁력문제만이 거론되고 있는듯한 느낌도 갖게 된다. 물가안정 없는 경쟁력강화는 있을 수가 없다.그러므로 거시경제정책의 초점을 경제안정,즉 물가안정에 두고 물가안정과 상충되는 정책은 최대한 억제하거나 유보하는 것이 옳다.예컨대 선도가격의 성격을 띠고 있는 추곡수매가격 인상억제를 비롯하여 각종 공공요금의 안정이 더 없이 긴요하다. 거시경제정책이 안정화를 추구하는 동시에 철저한 물가관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물가의 직접적인 상승요인인 농산물가격의 안정은 물론이고 각종 개인서비스 요금의 안정 또한 긴요하다.농작물의 해거리 등 특수요인을 극복하기 위한 종합적인 공급및 수요관리대책이 강구되어야 하겠다.농산물의 흉작이 물가를 교란시킨지가 한두해가 아닌데도 언제까지 연례행사처럼 보고만 있을 것인가. 개인서비스요금의 관리를 맡고 있는 지방정부가 얼마나 물가안정에 힘을 쏟고 있는가도 생각해 볼 문제다.원가상승요인이 없는데도 담합에 의해 서비스가격을 올리거나 서비스의 질을 낮추어 가격인상을 시도하는 행위 등에 대한 행정지도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도 챙겨봐야한다. 실명제이후 일부가계의 소비성향도 물가안정과는 유리되고 있는 것 같다.지난 9월중 산업동향을 보면 저축보다는 쓰고 보자는 소비성향이 나타나고 있다.이런 소비행태가 확산되면 가계 전체에 충동구매를 야기시킬지도 모른다.그런 사태가 일어나기 전에 정부의 적절한 대책이 있어야 하겠다.
  • 국감/수준 향상속 화제도 만발

    ◎오늘 「20일 일정」마감… 뒷얘기 모음/정치부기자 방담/현장촬영… 「영상질의」로 생동감 부여/“몰라서 모른다 했을뿐” 정 교통 「배짱」/“호통” 탈피… 차분하게 전문지식 과시한 의원 많아 국회는 23일로 93년도 국정감사 일정을 모두 마감한다.올해 국감은 예년에 비해 충실하게 진행된 정책감사로 평가를 받고 있다.의원들도 사전에 철저하게 준비하는등 성의를 보였다.또 과거와는 달리 여당도 정부를 질책하고 야당은 대안을 제시하는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취재 기자들의 방담을 통해 이번 국감의 이모저모를 정리한다. ­올해 국정감사의 최대 이슈는 국정감사 기간중 발생한 서해훼리호 사건이었습니다.지난 10일 서해훼리호 사건이 발생하자 여야는 긴급 총무회담을 열어 교통체신위를 군산으로 보내 해운항만청을 상대로 문제점을 추궁하는 기민성을 보였습니다. ­교체위의 항만청 감사에서 개혁되지 않고 있는 일선 행정기관의 무사안일함이 이번 사고의 원인이라는 점이 확인 됐습니다.인천지방해운항만청의 경우 1년에 4천여편의 여객선이운항되는데 지난해와 올해 정원초과 승선으로 단속한 경우가 모두 4번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사고 발생 후에도 승선일지가 제대로 기록된 경우가 거의 없었습니다.또 90년에 고장난 레이더가 3년동안 그대로 방치된 채 재래식 무전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의원들이 혀를 차더군요. ­서해훼리호 사건으로 교통부장관이 경질됐는데 신임 정재석장관의 기행이 눈길을 끌었습니다.정장관은 18일 임명되자 장관의자에 앉아 보지도 못하고 국회에 불려왔습니다.정장관은 국감장에 총동원 되다시피한 부하직원들에게 『이렇게 많은 직원들이 있다고 좋은 답변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라며 소수를 제외한 직원들을 사무실로 돌려보냈습니다.의원들에게 행한 인사말에서도 『직원들의 사기진작이 중요하다』고 말해 죄인임을 자처할 것으로 기대했던 주위 사람들로부터 소신있는 장관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정장관은 희생자 보상문제를 묻는 의원들의 질의에 『약관을 모르겠다.그런 일까지 장관이 일일이 다 챙겨야 하느냐.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했는데 왜 그러느냐』고 답변하는가 하면 『원 세상에 이런 법이 어디 있어』라고 신경질적으로 말한 뒤 서류를 팽개치는 등 거친 언행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금융실명제 문제를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재무위는 서해훼리호 사건의 그늘에 묻혀 빛을 보지 못했습니다.의원들은 정부를 상대로 『실명제가 일관성을 결여했다.장기저리채권의 발행은 검은 돈에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면서 집요하게 문제를 제기했지만 『죄송하다』,『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홍재형재무장관의 한결같은 답변에 별 소득을 못 올렸습니다. ­이번 감사에서는 소장의원들이 열심히 노력한 흔적이 역연했습니다. ­네.그렇습니다.재무위에서 민주당의 김원길의원과 정치학교수 출신으로 초선의원인 민자당의 손학규의원은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한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 했습니다. ­국방위에서 민주당의 군출신인 강창성·장준익·나병선·임복진의원등 4인방도 군사관련 전문지식을 무기로 감사원과 국방부 특검단의감사자료를 치밀하게 분석,밀도있는 질의를 벌였습니다.이들은 『차세대 전투기 사업 및 잠수함 사업,UH­60헬기 사업등에 모두 1조49억원의 예산이 낭비됐다』며 차세대 전투기 사업의혹을 다시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보사위에서 민자당의 박주천의원은 산업폐기물 방기 현장을 찍은 사진을 직접 제시하고,원방우황청심환이 값싼 변방우황청심환 보다 약효가 떨어진다는 임상시험결과를 밝혀내기도 했습니다. ­건설위는 예년과 달리 큼직한 건수가 터지지 않은 가운데 민주당의 제정구의원이 돋보였습니다.여당의원들 조차 그의 활동을 극찬할 정도니까요.그는 언론의 스포트라이트에 상관없이 묵묵히 질의하고 관계자들과 함께 대책을 마련하려는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특히 제의원은 도로공사 감사에서 고속도록 관리시스템 발주과정의 의혹을 추궁하면서 『포트란을 유닉스C 언어로 변환하는 것보다 파스칼을 유닉스C 언어로 변환하는 것이 유리한데 왜 입찰가를 높게 제시한 업체에 용역을 맡겼느냐』고 전문적인 컴퓨터 용어까지 구사,도공간부들의 입을 벌어지게 만들었습니다. ­중진들도 열심이었죠.민자당의 황명수사무총장은 3박4일의 계룡대 감사때 서울을 오가며 감사에 적극 임했습니다.민주당의 비주류 리더인 김상현의원은 서울대 팀과 수돗물 수질을 공동조사한 결과를 내놓고 서울시 관계자와 논전을 벌였죠.내무위의 문정수의원은 여당의원이면서도 음주측정기를 실제 시험한 결과를 갖고 『불량품이 많아 국민들의 인권을 침해할 우려가 높다』며 경찰 간부들을 호되게 몰아세우기도 했습니다. ­이번 국감에서는 의원들이 나름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하거나 현장을 뛰며 수집한 자료를 슬라이드·비디오 등으로 「영상질의」를 벌여 생동감을 더했습니다.노동위의 신계륜의원은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건설현장 곳곳을 촬영한 비디오를 틀며 안전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설득력있는 질의를 벌였죠.교체위에서는 민주당이 요구한 참고인들이 자기부상열차에 관한 비디오를 15분동안 보여주며 경부고속전철이 바퀴식으로 선정된 것은 문제라고 주장해 공감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것은 어느덧 기본이 돼 버렸을 정도입니다. ­이번 국감에서는 국방위·건설위·상공자원위 등에서 정부 발주공사의 사전정보 누설 또는 업자의 담합으로 예가의 98∼99% 수준에서 낙찰된 공사가 많은 것으로 골고루 지적됐습니다.사전 정보 누설의혹이 없는 경우 예가의 84% 수준에서 낙찰이 된 사례에 비춰 국민세금이 허비되고 있는 셈이죠. ­정부측도 좋은 평점을 부여하고 있습니다.정부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말로만 우기며 정부의 시인을 강요했으나 이번에는 물증을 제시하는 등 의원들 스스로 정책감사를 하려 했다』며 『의원 출석률이 예년의 70%에서 85% 수준으로 높아진 것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더군요. ­이번 감사에서 정부의 답변 태도는 크게 변화하지는 않았습니다만 21일 운영위의 청와대 감사에서 예년에 없이 박관용비서실장이 의원들 질의에 끝까지 답변하고 정무수석으로서는 처음으로 주돈식수석이 답변에 나선 것은 새 정부의 의회 중시 태도를 보여 준 것으로 평가할만 합니다. ­그러나 옥의 티는있게 마련이죠.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상공자원위에서 참고인 채택을 둘러싸고 여야가 벌인 줄다리기는 안타까운 모습이었습니다.결국 민주당 주장대로 참고인을 부르는 것으로 타결됐는데 이 과정에서 특정재벌의 로비설도 그럴듯하게 유포됐고 민자당은 적지 않은 내부 혼란을 보여 주었습니다.
  • 투기 등 부동산 탈법거래 봉쇄/부동산 실명제 내용과 문제점

    ◎명의신탁·가등기 없애 검은돈 차단/현행법과 배치… 제도정비 선행돼야 정부가 검토중인 부동산실명제는 학자들과 전문가들이 이미 오래전부터 도입을 주장해온 제도이다.비정상적인 지가폭등과 망국병으로 일컬어질 만큼 심각한 투기과열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의 가·차명거래를 실명화하고 일정 규모이상의 토지거래에 적정한 세금을 물림으로써 불법과 탈법으로 얻은 불로소득에 대가를 치르도록해 수급을 정상화하자는 것이 부동산실명제의 골자이다. 이처럼 가수요를 없애는 「만병 통치약」인 부동산실명제가 지금까지 이상론에 그쳤던 것은 시행상 그만큼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다. 법조계에서는 가장 큰 문제로 지금까지의 판례와 현행 부동산관련법이 상치된다는 점을 꼽는다.연세대 김상용교수(법학과)는 『법률적으로는 간접적으로나마 명의신탁을 허용하고 판례는 인정하지 않는 등 법 상호간에 모순이 있다』며 『부동산실명제 실시에 앞서 관련법률의 정비작업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실소유자가 자신의부동산을 남의 이름으로 등기하는 명의신탁의 경우 「부동산 거래에 관한 특별조치법」시행(90년 9월1일)이전의 명의신탁에 대해서만 실제 소유자의 소유권을 인정하고 그이후의 명의신탁은 일체 인정하지 않고 있다.대법원 판례도 수탁자(명의를 빌려준 사람)의 소유권을 인정하고 신탁자(실제 소유자)의 소유권은 인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지방세법이나 토지초과이득세법 등 토지관련 세법에서는 대법원 판례와는 반대로 실제 소유자를 대내·외적인 소유자로 인정하며 실제로 실질 소유주는 언제든지 명의신탁을 내세워 해당 부동산을 관리·수익·처분하도록 인정하고 있다.판례는 금하고 실정법은 인정하는 모순을 안고 있는 셈이다. 또 부동산실명화를 가로막는다고 해서 명의신탁제도를 뿌리째 없애기에는 제도자체가 탈법을 부추길 소지도 안고 있는 점이 걸림돌이다. 명의신탁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마련된 부동산거래에 관한 특별조치법에는 「탈세·탈법·투기의 목적」으로 명의신탁한 경우 처벌하는 규정을 두고 있다.발견되더라도 스스로 자백을하지 않는한 처벌할 길이 없고 대부분 친·인척 사이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를 가려낼 수 없으며 설사 드러난다해도 담합해 버리면 그만이다.가등기의 경우 소유권이전을 위한 것인지 투기 용인지 식별이 불가능하다. 학계에서는 금융실명제에 따른 부동산투기 가능성을 원천봉쇄한다는 차원에서 부동산실명제 실시의 당위성을 주장한다.그러나 부동산실명제를 금융실명제와 같은 선상에서 보면 더 큰 부작용과 경제위축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따라서 부동산실명제에 앞서 법과 제도의 정비와 보완이 선행돼야 한다.또 토지거래 전산망이 구축돼야 하며 ▲등기공무원에게 실질적인 심사권을 주고 ▲관인계약서의 사용을 의무화하거나 ▲공증인이 계약서를 직접 작성하는 방안 등도 강구돼야 한다.
  • 시도 주민등록 전산장비 비싸게 구입/기업과 담합,20억 낭비

    ◎민자 문정수의원 주장 지난해 각 시도가 대기업과 담합해 주민등록전산장비를 고가로 구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9일 국회 내무위의 내무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문정수의원(민자)은 『지난해 11월 각 시도가 조달청 제시가격보다 1백40만원이상 비싼 값에 현대 삼성 금성 대우 삼보등 8개 업체로부터 92년도분 주민등록전산장비인 386DX 1천2백77대를 구매해 20여억원의 예산을 낭비했다』고 주장했다. 문의원의 주장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는 현대전자와 개별단가 3백83만원에,경기와 충북은 삼보컴퓨터와 4백41만원에,인천과 경남은 대우통신과 4백만원에,경북은 삼성전자와 3백85만원에,강원은 금성사와 4백20만원에 각각 계약을 체결,각 시도간 개별단가의 차이가 최고 60여만원이상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유화업계 가동률 행정지도/8개사 상반기 적자 3천억 육박

    ◎“공급 조정으로 불황 타개”/정부 과잉투자로 빚어진 유화업계의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정부가 행정지도를 통해 가동률 조정에 나선다. 정부는 최근 유화업계가 신청키로 한 불황 카르텔이 공정거래법상 허용되는 「예외적 공동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보고 이를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다.대신 업계가 과잉·중복투자로 공급과잉과 가격하락,적자누증의 어려움을 겪음에 따라 행정지도 형식으로 개입,업체들의 가동률을 조정하기로 했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16일 『유화제품의 수요가 장기적으로는 느는 추세여서 수요가 장기간 하락해야 하는 불황 카르텔 요건에 맞지 않으며 가격담합으로 시장실패의 책임을 소비자에게 떠넘기기도 어렵다』며 『가동률 조정을 통해 공급량을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정부가 중재자 입장에서 유화업체간 가동률을 조정,공급을 조절하면 가격도 어느 정도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납사분해센터(NCC)를 갖고 있는 유공 삼성종합화학 등 8개 회사의 경우 지난 상반기에 2천9백27억원의 적자를 기록,지난해 상반기(1천5백92억원)에 이어 대규모 적자를 냈다.
  • 자리잡는 정책감사… 활약상 이모저모

    ◎발로 뛰는 국감… 여·야 중진도 “한몫”/관록 살린 대안제시 등 통찰력 돋보여/사전 구체자료 수집,끈질긴 비리 추궁 올해 국정감사가 예년에 비해 여야간 커다란 쟁점이 없이 정책감사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데는 열심히 공부하는 소장의원들 뿐아니라 여야 중진의원들도 한 몫 하고 있다. 고위당직자들이나 전직 장관출신,다선의원들은 예년같으면 자리나 지키는 정도였다.세세하게 따지는 것은 소장들의 몫이었다.중진급들이 나서면 오히려 「중량」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분위기였다.그러나 이번에는 이들도 예산집행의 문제를 짚고 대안을 제시하거나 정부 부처의 수감태도를 질타하는 등 의욕을 보이고 있다. ○교수팀과 수질검사 ○…국방위소속의 황명수민자당사무총장은 지난 주 3박4일의 계룡대 감사때 바쁜 당무중에도 서울과 계룡대를 오가며 감사에 적극 임했다. 민주당내 비주류의 리더인 보사위소속 김상현의원은 서울대 김상종교수팀과 수돗물 수질을 공동조사한 결과를 내놓는 열의를 보였다.김의원은 서대문구·은평구·성북구의 주민을 표본으로 추출해 검사한 결과를 토대로 서울시에 「안심하고 수돗물을 마실 수 있는지」를 따졌다. 내무위의 문정수의원(민자)은 서울지방경찰청과 경찰청 감사에서 음주측정기가 불량품이 많아 국민들의 인권을 침해할 우려가 높다고 목청을 높였다.문의원은 실제 술을 마시고 음주측정기를 불어 나타난 수치를 제시하고 음주측정기를 검사한 경찰청의 관련 자료를 세밀하게 검토해 일부 검사에 문제가 있음을 밝혀내는 성의를 보였다. 재무위에서는 현역의원중 최고령인 홍영기의원(민주)이 실명제실시에 따른 대체입법의 필요성등 각종 현안에 대한 법리논쟁을 주도했다.5선의원인 박일의원(민주)은 사전 준비한 질의자료만도 웬만한 책 분량이 될정도. 내무위의 김윤환의원(민자)은 대구시 감사에서 국제공항 건설과 섬유산업의 육성책,낙후지역 개발문제등을 포괄적으로 거론했고 서울시에 대한 감사에서는 투자사업에 대한 재원조달 방법의 문제점을 집중 부각시켰다. ○야당 공세의 물꼬 터 ○…국방위에서는 임복진의원등 민주당의 4인방이 두드러진 활약을보였지만 최형우(민자) 정대철·권노갑의원(민주)등 중량급들의 활약도 못지않아 국방위 감사의 내실을 한층 더하게 했다. 최의원은 기무사에 대한 감사에서 자신이 지난 80년 기무사 서빙고 분실에 끌려가 40여일동안 모진 고문을 당했던 사례까지 열거하며 기무사의 정치개입과 민간 사찰금지 대책을 추궁해 변화하는 군에 주마가편. 지난 9대부터 국방위를 맡아온 정의원도 율곡사업 비리의혹 뿐아니라 군용유류 입찰내정가의 사전유출과 담합의혹을 폭로해 면모를 과시했고 권의원은 감사가 시작되자마자 차세대전투기의 성능문제를 부각시켜 야당 공세의 물꼬를 텄다. 교체위의 김영배의원(민주)은 교통부에 대한 감사에서 고속철도 기종선정과정등을 집요하게 추궁,주목을 받았고 서울시지하철공사 감사에서는 『지금까지 발생한 지하철사고가운데 30%가 신규차량에서 발생한 것』임을 지적,관계자들이 답변에 진땀. ○일부의원 구태 여전 ○…많은 중진의원들이 활발한 감사활동을 통해 올해 국정감사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반면 일부 중진의원들은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듯한 모습. 민자당의 중진인 두 L의원은 소속상임위 감사에서 거의 실적이 없는 상태.이들가운데 한 의원은 서면질의조차 없이 지나가는 날이 많고 현장에서 배포된 자료를 보며 초보적인 문제점을 제기하는 정도로 감사에 임해 눈총. ○자신의 이미지 제고 ○…중진의원들이 전과 달리 감사에 열의를 보이는 것은 정치환경의 변화때문이라는 분석.과거처럼 관록과 정치자금,조직등으로는 변화하는 정치환경에 적응하기 어려울지 모른다는 신호가 자주 나오고 있고 중진들도 이를 충분히 감지하고 있다는 것.따라서 정기국회의 하이라이트인 국감에서 중진으로서의 통찰력을 보여 주고 유권자들에게 자신의 이미지를 각인시켜 두는 것이 최소한의 자기 관리라는 인식이 이들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 외국기업 입찰조건 완화 등 골자/일,건설시장 개방안 확정

    【도쿄 연합】 일본은 미국이 건설시장을 개방하도록 정해놓은 제재시한이 다음달 1일로 임박함에 따라 외국기업의 입찰 참가조건을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 일 건설성이 15일 마련한 건설시장 개방방안에 따르면 우선 입찰절차 개선을 위해 현행 도급순위제는 존속시키되 도급순위를 결정함에 있어 공사실적과 기술자수등 요건을 완화해 외국기업에 자국의 공사실적도 인정해주기로 했다. 또한 같은 그룹의 공사실적도 아울러 포함시켜 주기로 했다. 건설성은 이와 함께 현재 발주자가 행하고 있는 입찰자격 심사업무를 제3의 기관에 위임해 발주와 심사를 구분함으로써 입찰의 공정성을 제고키로 했으며 제3기관으로는 재단법인 건설업정보 관리센터등을 검토하고 있다. 건설성은 이에따라 지금까지 일본의 건설업자간에 담합을 초래한 「공사완성보증인제도」는 폐지할 방침이다. 그러나 미국의 보복조치를 회피하기 위해 지방의 대상사업은 도도부현은 물론 규모가 큰 시의 발주공사도 포함시키는 방향으로 자치성등과 협의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중기대출 수도권·영남편중 시정하라”(국감 중계)

    ◎대형업체 하도급 대금지연 근절책 없나/건설위/북서 원하면 경수로·핵안전기술 등 지원/경과위 ○「한반도 비핵화」 설전 ▷경과위◁ 12일 대덕연구단지내 한국원자력연구소와 원자력안전기술원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지난 8일 김시중과기처장관의 「한반도비핵화선언 재검토」발언,방사성폐기물처분장 부지선정,원전의 안전성,원전주변 환경조사문제등을 집중적으로 추궁. 임용규원자력안전기술원장은 『북한이 원한다면 경수로 개발지원은 물론 핵안전기술도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하고 『일본 대만 중국 북한등이 원자력발전소를 집중 건설,극동지역에서의 원전사고 위험이 증대하고 있는 만큼 이 지역국가들과 원자력 안전확보를 위한 공동대응도 모색하겠다』고 답변. 신재인원자력연구소장은 『북한은 남한의 10여배에 이르는 원자력 연구인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2백70만평의 녕변 원자력연구단지등 대규모 핵연구단지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남북한간 핵상호사찰에 대비,준비팀을 구성해 놓았으며 우리 기술진의 기술수준으로 북한 핵사찰을 80%가량 수행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이에앞서 민자당의 박세직·김범명,민주당의 손세일의원등은 『방사선폐기물처분장 부지선정을 위한 세차례 공청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당국과 주민들의 입장이 팽팽하게 대립되고 있다』며 『방사성폐기물 부지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밝히라』고 집중추궁. ○여신관리 방만 질책 ▷재무위◁ 중소기업은행을 상대로 한 국감에서 「죽어 가는」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이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여야의원들은 대중소기업대출이 담보력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고 지역적 편중이 극심하다고 지적했다.금융실명제이후 신규기업에 대한 지원이 부진한 반면 여신관리는 방만하다는 질책도 잇따랐다. 오장섭(민자)박태영의원(민주)은 대출기준을 담보력 우선에서 사업성·신용도 위주로 전환하라고 촉구.지난 8월말 기은의 총대출은 10조1천7백94억원으로 담보대출이 56.1%,신용대출이 43.9%였다는 것. 박명근(민자)박은대의원(민주) 등은 기은의 대출금이 수도권 66.3%,영남권에 24.3%가 치우친대신 기타지역은 9.4%에 불과하다면서 『이는 결과적으로 균형적 지역발전에 저해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 임춘원의원(무소속)은 『심지어 개구리다리와 같은 혐오성식품을 수입하는 업체에까지 지급보증을 해 준 이유가 무엇이냐』면서 사치성소비재 수입자금 지원을 문제삼았다. 한편 기은노조는 의원들에게 배포한 건의서를 통해 『은행들이 공공자금을 예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0.3∼0.5%의 유치수수료를 지불하고 있다』고 폭로하고 공공자금이 기은에 예치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 ○야당 퇴장으로 정회 ▷국방위◁ 국방위는 이날 하오 육군교육사령부에 이어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국정감사에 들어갔으나 회의 진행방식을 둘러싼 여야이견으로 국감이 중단. 국방위는 이날 하오 3시부터 황해웅국방과학연구소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인사말과 간부소개를 한뒤 현황보고와 질의답변을 비공개로 청취키로 하고 국정감사에 들어갔으나 민주당 정대철의원등이 질의를 공개로 할 것을 요구,3분만에 정회. 이에앞서 국방부와 국방과학연구소측은 국내 무기생산과 관련한 비밀유지등을이유로 보도진의 출입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제시했으나 여야절충을 통해 황소장의 인사말만 언론에 공개하는 것을 조건으로 국정감사를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황소장은 이날 간단한 인사말에 이어 행정직 간부들을 소개하던중 기자들의 퇴장을 요구했으며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박정희대통령이 지난 71년 설립한 이래 91년9월 첫 국정감사를 받은 국방과학연구소가 간부소개조차 비공개로 한다는 것은 국회를 우롱하는 것』이라며 퇴장. ○위반업체 문책해라 ▷건설위◁ 대한건설협회와 건설공제조합,해외건설협회에 대한 감사에서 특히 민주당의원들은 불법 하도급거래의 문제점과 입찰·담합 방지책,국내 건설시장 개방에 따른 대책 등을 집중 추궁했다. 제정구의원은 『불법 하도급 관행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으나 하도급 의무규정 위반으로 건설부로부터 면허취소나 영업정지 조치를 받은 기업은 전혀 없다』며 『하도급 비리를 뿌리뽑을 수 있는 건협의 대책이 무엇이냐』고 물었다.김옥천의원도 『지난 91년이후 3년동안 건협이 처리한 건설하도급 분쟁중 73%가 대금지급 지연으로 나타나는 등 대형 건설업체들의 하도급 횡포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며 대기업의 하도급 횡포를 막을 수 있는 대책을 따졌다.
  • 지자체 국정감사 왜 말썽인가/국감법 개정안 처리 지지부진

    ◎대상범위 싸고 여야입장 대립/지방의회선 “우리가 전담” 주장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국회의 국정감사가 올해도 순조롭지 못할 전망이다.국회와 지방의회간의 영역다툼이 지난해에 이어 재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는 현행법에 규정된대로 지방자치단체의 고유업무를 제외한 국가위임사무에 대해서는 반드시 국정감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이에 비해 지방의회는 국회의 국정감사 자체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전국 15개 시도의회의장단협의회는 24일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국회의 국정감사는 지방자치의 발전을 저해할 뿐아니라 지방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라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여기에다 이미 오래전에 여야가 합의한 「국정감사및 조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민주당이 지방감사의 범위에 대해 뒤늦게 문제삼아 아직도 국회통과를 기다리고 있다.민주당은 『감사범위에 단체위임사무를 제외한 것은 국정감사의 기능을 위축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국가가 위임한 모든 업무는 국정감사의 대상이라는 것이다. 개정안은 지방의회의 감사권을 기관위임사무와 지방자치단체의 고유업무를 제외한 단체위임사무에 국한하고 있다.기관위임사무에 대해서는 반드시 국회의 감사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기관위임사무란 국가가 지방자치단체가 아닌 지방자치단체의 장에게 위임한 사무다.행정의 통일을 기해야 하는 국토이용관리계획 입안,도시계획지역 지정및 변경업무 등이 그것이다.각종 허가업무가운데는 기관위임사무에 속한 사항이 많다. 여야의 분석이 다르기는 하지만 지방자치단체의 업무가운데 단체위임사무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낮다.민자당은 6%,민주당은 15%로 파악하고 있다.여야간에 단체위임사무의 비율이 차이를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단체위임사무와 고유업무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민자당은 단체위임사무가 고유업무나 마찬가지라는 입장이다.따라서 당초의 안대로 국회의 감사범위를 기관위임사무로 제한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단체위임사무에 대한 감사권이 지방의회로 이관될 경우 지방의회와 지방자치단체가 담합해 단체위임사무에 대한 감사를 포기할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민주당은 지방의회 감사권의 실질적인 효과를 보장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법의 개정과 지방의회증언감정법의 제정도 병행하자고 주장하고 있다.현행법상 5일로 돼있는 지방의회의 감사기간을 10일로 연장하고 증인강제소환및 위증시 처벌권한을 부여하자는 것이다. 이에 대해 민자당은 감사기간은 2일정도 연장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으나 지방의회증언감정법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민주당내에서는 그러나 오는 95년으로 다가온 지방화시대에 대비해 국회의 권한을 하나씩 지방의회에 넘겨준다는 취지에서 단체위임사무에 대한 감사권을 지방의회에 양도하자는 의견도 적지 않아 개정안의 내용대로 통과될 가능성이 짙다.이들은 어차피 국회의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감사가 피상적인 수준에 그칠 수밖에 없는 현실도 강조하고 있다.
  • “추석 물가안정·민생치안 만전”/황 총리(국무회의:16일)

    ◎“광주전국체전 관계부처 협조” 당부/이 내무 16일 국무회의에서는 재무부의 상품권법개정안등 경제규제완화에 대한 주요법률안들이 대거 의결됐다.정기국회가 개회됨에 따라 1백80여건의 개혁법안을 회기안에 처리하기 위한 정부의 행보도 빨라져 이날 각의에서는 평소보다 2배이상 많은 24건의 법령개정안이 통과됐다. 이날 각의에서는 김도언 신임검찰총장에 대한 정부인사발령안이 회의시작 1분만에 이견없이 통과됐다. ○…황인성총리는 물가안정과 치안질서 확립등 일일이 항목을 꼽아가며 추석을 앞두고 사회기강이 해이해 지지 않도록 정부가 지도단속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강조. 황총리는 『아직도 일부 기업인들은 추석을 앞두고 그동안의 관행을 의식해 「공무원들에게 떡값이라도 줘야 되는게 아니냐」며 고민하고 있다』면서 공직자들의 금품수수행위를 철저히 단속해 이번 추석이 깨끗한 공직사회를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라고 국무위원들에게 당부.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의 법률개정안이 경제부처로부터 대거 상정되자 정부법안을 총괄 심의하는 법제처의 황길수처장은 『규제완화만이 능사는 아니다』며 견제역할을 자임. 황처장은 업체끼리의 가격담합행위등을 예로 들며 『정부가 각종 규제를 풀어 민간 자율에 맡기는 것은 민주주의정신에 비추어 바람직하지만 일반국민의 권익을 침해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는 만큼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 이와 관련해 유치원·노인정·어린이놀이터등 공동주택의 건설규제를 다소 완화하는 내용으로 건설부가 제출한 주택건설기준규정 개정안도 다소 논란. 『공동주택을 건설하려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규제완화로 볼 수 있으나 이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는 불편을 줄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이에 대해 황총리가 이원종서울시장에게 의견을 요청했던 것. 이에대해 이시장은 『저공해공장인 데도 규제에 묶여 택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지 못하는 지역이 많다』며 『주택보급을 늘리는 차원에서도 규제완화조치는 의미가 있다』고 답변. ○…다음달 11일부터 광주에서 열리는 전국체전과 관련해 이해구내무부장관은 『대전엑스포에 눌려전혀 국민들의 관심밖』이라며 한숨. 3월 광주를 방문한 김영삼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번 체전을 영·호남인을 비롯한 온 국민의 화합을 다지는 계기로 만들기 위해 준비작업을 벌여온 이장관은 『대회일이 불과 20여일 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전혀 국민홍보가 안돼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한 뒤 공보처등 관계부처의 적극적 협조를 당부. ▲여권법개정안 ▲증권거래법개정안 ▲증권투자신탁업법개정안 ▲공인회계사법개정안 ▲자본시장육성법개정안 ▲상품권법개정안 ▲주식회사외부감사법개정안 ▲단기금융업법개정안 ▲출입국관리법개정안 ▲징발재산정리특별조치법개정안 ▲방어해면법개정안 ▲특수교육진흥법개정안 ▲농약관리법개정안 ▲사료관리법개정안 ▲철도법개정안 ▲국유철도재산활용법개정안 ▲관광진흥법개정안 ▲협동연구개발촉진법개정안 ▲수질환경보전법개정안
  • 숨은 의료비리의 뿌리 도려내야(사설)

    의료계의 고질적인 부조리들이 계속 그 추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유명병원 정형외과의사들이 수술용 수입인공관절을 구입하며 업자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아오다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제약회사들이 전국 보건소에 간염백신을 납품하면서 일반병원에 비해 30%나 비싸게 판매해 44억여원의 부당이익을 취한 것으로 밝혀졌다.의료비이의 숨은 현실이다. 의료계의 갖가지비리가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의사의 과잉진료라든가 특진유도,의약품·의료기기 납품을 둘러싼 비리,외래및 입원에 따른 사례비 수수,영안실 비리등으로 그동안에도 의료계는 여러차례 된서리를 맞았다.그런데도 이런 숨겨진 비리가 계속돼 왔다는 것은 그만큼 의료계의 부조리가 위험수위에 도달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경찰에 적발된 의사들은 의료기기의 납품단가를 수입가보다 2∼3배 높여주고 납품업자들로부터 기부금등의 명목으로 돈을 받아 해외여행비,골프비,휴가비등으로 써왔다고 한다.결국 소비자인 환자들이 엄청난 수술비를 떠맡는 피해를 본 셈이다.인술을 펴야할 의사들이 부조리를 앞장서 저질러왔다니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제약회사들이 담합해 간염백신을 납품하면서 폭리를 취한 행위도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기는 마찬가지이다.결과적으로 정부가 초과지출한 돈은 그들이 국민들의 주머니에서 부정한 방법으로 털어간 셈이 되는 것이다. 문제는 더 큰데 있다.이번에 드러난 부조리는 한낱 본보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이다.아직도 의료부실과 소비자의 불만은 가시지 않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여론이다.더욱이 이같은 의료부조리는 관계공무원과의 결탁이 없이는 이뤄질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지금까지 소문으로 들려온 부조리의 실상이 이번 수사와 감사를 통해 사실로 확인된 이상 차제에 의료계 전반에 걸쳐 일대 수술작업이 있어야 할 것이다. 특히 이번 경찰의 의료계 부조리 수사를 두고 축소수사가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는데 대해서도 유의해야 한다.관련의사 36명을 모두 불구속입건한데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에 해당되는 뇌물액수 2천만원 이상인 의사들까지 불구속입건에 그친 것은 「봐주기수사」라는 의혹을 받기에 충분한 것이다. 경찰은 진료차질등을 피하기 위해 구속을 안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그것만으로는 설득력이 없다.이미 지난 86년 같은 수법으로 뇌물을 챙긴 다른 의사들이 구속수사를 받았던 점에 비추어서도 형평에 맞지않는 것이다.의료계 부조리의 척결 역시 사정개혁차원에서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 전국 약국 22일부터 휴업/약사회 결의

    ◎한의협회,한의원 폐업 자제 촉구 대한약사회(회장 권경곤)는 15일 하오4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약사회관 2층 회의실에서 한약 조제권 수호 비상대책위 실행위원회를 열고 오는 22일부터 전국 2만1천여 약국이 일제히 무기한 휴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대한약사회는 이날 상오11시 상임이사 및 15개 시도지부장 연석회의에 이어 하오에 실행위를 열고 보사부가 최근 발표한 개정 약사법안에 대한 항의표시로 휴업에 돌입키로 했다. 약사회는 이날 성명서에서 『보사부의 약사법 개정안은 약사측으로서는 절대 수용할 수 없는 것』이라며 『개정 약사법안에 ▲한방의약분업 원칙및 시기 명시 ▲한약취급약사 자격제한철폐 등이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보사부는 이날 약사들의 휴업결의와 관련,대화를 통해 최대한 막는다는 방침을 세우고 이날 밤 주경식차관과 심한섭 약정국장을 약사회관으로 보내 설득작업을 벌였다. 보사부는 또 현행 약사법에 약사의 집단행동을 규제할 수단이 없음에 따라 공정거래법 등 집단행동을 대상으로 하는 관련법의적용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공정거래법은 사업체의 담합 등을 규제하는 법이다. 한의사협회는 15일 상임이사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이를 연기하고 대신 공무서를 각 시·도지부에 보내 한의원의 집단 휴·폐업 등 극한행동을 자제해 줄것을 촉구했다.
  • 간염백신 제조3사“폭리”/감사원 적발/보건소에 30% 비싸게 공급

    녹십자,제일제당,동신제약등 3개 간염백신제약회사가 담합해 전국의 보건소에 간염백신을 시중가보다 30%가량 비싸게 팔아온 사실이 감사원의 감사결과 드러났다. 14일 감사원에 따르면 녹십자등은 지난 89년 1월부터 지난 6월까지 일반병원에 1㎖ 1병당 5천5백원에 판매하는 간염백신을 보건소에는 약품도매상을 통해 6천2백원에 납품해 왔다는 것이다. 이들 제약업체는 특히 시도별로 1∼7개의 특정도매상을 통해 보건소에 백신을 납품하면서 판매가격 6천2백원을 지키지 않는 도매상에는 백신 공급을 중단하고 일반도매상은 보건소에 납품하지 못하게 하는등 횡포를 일삼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 2백53개 보건소는 이 기간동안 모두 6백40만병의 백신을 구입,44억원의 국고손실을 가져왔다.
  • 유화업계/카르텔로 경영난 타개 모색/대한유화 사태로 본격화

    ◎자구노력은 “미미”… 공정위 결정이 변수 출혈경쟁을 벌여온 석유화학 업계가 「카르텔의 대타협」을 모색하고 있다.불황극복을 위해 가격과 판매량 담합을 꾀하는 것이다. 80년대 후반 투자제한의 족쇄를 풀어준 상공자원부도 투자 자유화의 부작용이 증폭되자 과오를 인정,업계의 타협을 밀어주겠다고 나섰다.그러나 공정거래법상 공동행위가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고 불황극복과 산업합리화 차원 등에만 예외로 허용되고 있어 공정거래위의 결정이 주목된다. 중복·과잉투자라는 여론의 지적에 아랑곳 않고 경쟁적으로 시설을 늘려온 유화업계는 적자증대 등 과당경쟁의 후유증이 커지자 카르텔 구성이라는 비상수단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한때 『투자자유화 조치를 해제해 달라』며 로비를 폈던 업계가 이제는 거꾸로 카르텔 허용을 주장하는 것이다. 업계는 최근 대한유화가 과당경쟁을 버티지 못하고 법정관리에 들어간 사건을 카르텔 구성의 호기로 판단하고 있다.카르텔 구성을 위한 최저가격제 도입은 이미 합의를 본 상태이다. 카르텔 구성 여부에칼자루를 쥔 공정거래위는 신중한 반응이다.시장질서를 해치고 특혜를 줄 소지가 크기 때문이다.현 규정도 예외로 공동행위를 인정해 줄 때의 기준을 까다롭게 정해 놓고 있다.불황극복을 위한 공동행위가 성립되려면 ▲상품의 수요가 계속 줄고 수요보다 공급이 크게 초과하는 상태가 계속될 것이 확실해야 하며 ▲상품의 값이 평균 생산비를 밑돌고 ▲상당수의 기업이 불황으로 사업을 계속하기 곤란해야 한다.여기에다 기업의 합리화 노력으로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힘든 때에 한한다는 단서까지 붙어있다. 따라서 규정대로라면 공정위의 인가를 받기는 어렵다.평균 생산비 아래로 물건을 팔고 불황이 계속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상태는 아니기 때문이다.상공자원부 관계자는 『유화제품의 수요가 느는 추세여서 몇년 뒤에는 수지가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그렇다고 해서 당장의 업계 어려움을 외면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유화업계의 카르텔이 허용되면 80년대 초 시멘트에 이어 두번째가 된다.그러나 불황이 초기투자로 인한 비용증대와 재벌의 무분별한 지출 및 과잉투자에서 비롯된 것이고 영업여건이 차츰 나아지리라는 상공부의 분석 등을 종합해 볼 때 카르텔은 적절한 것 같지 않다.특히 정부가 과잉·중복 투자에 대해 제어수단을 갖지 못한 채 투자의 부작용만 수습해주는 일은 모양이 더욱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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