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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전공사 입찰비리 수원지검 17명 구속

    【수원=조덕현기자】 수원지검 특수부는 13일 입찰때 공사액을 높게 책정해 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한국전력공사 이천지점 김현철(29·배전운영과),이정상씨(36·〃) 등을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하고 여주지점 수리반 임철순씨(34)등 4명을 입건했다. 또 한전이 발주한 공사를 담합해 낙찰을 받아 부당이득을 챙긴 청한전기(주) 대표 한기대씨(42)등 전기공사업체 대표 12명을 입찰방해 등의 혐의로,자격증 대여를 알선한 전진호씨(73)등 3명을 국가고시 자격법 위반 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 “기업체 담합입찰때 이익없어도 과징금”/서울고법

    기업체가 담합입찰에 따른 경제적 이익을 얻었는지 여부와는 상관없이 부당한 공동행위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면 과징금을 물어야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특별11부(재판장 권성부장판사)는 13일 정부의 행정전산망용 컴퓨터 입찰에서 담합한 혐의로 과징금을 부과받은 삼성전자·현대전자·금성사·대우통신·삼보컴퓨터 등 5개사가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낸 과징금부과처분 취소소송에서 이같이 판시,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들은 공장도 가격에 훨씬 못미치는 가격으로 입찰,결과적으로 부당이득을 얻지 않았으므로 과징금 부과처분이 위법하다고 주장하지만 과징금 제도의 목적은 반드시 부당이득의 발생을 전제로 한다고 볼 수 없으며 단지 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쟁을 제한했다면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충남/고물가 1위 학원비 등 주범/2년연속 최고… 이유뭘까

    ◎전국 평균 상승률의 20배/농수축산물도 2.5배 기록 충청남도가 지난해에 이어 올1월에도 전국 15개 시도 중 소비자물가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충남이 연속 전국 최고의 고물가를 보이는 데는 구조적 취약점이 있는 것은 아닐까. 충남의 1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전국 평균치인 0.9%의 두배가 넘는 2.0%로 만든 주요인은 농축수산물과 학원비로 나타나 있다. 농축수산물 가격상승률은 전국평균치인 1.8%의 2.5배인 4.5%이고,학원비는 전국평균 0.6%에 비해 무려 20배가 넘는 12.1%다. 공업제품이나 집세는 전국평균치와 똑같은 0.7%와 0.1%고,외식비 등 37개 중점관리품목은 전국평균 1.2%의 6분의1인 0.2%에 그쳤으나 충남을 물가 챔피언자리에서 끌어내리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이처럼 농축수산물 가격이 유독 충남에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린 이유는 일단 작년 8월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나빠진 작황의 여파가 아직까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작년 7월말까지만 해도 충남이 물가상승률 2.2%로 전국 최저였으나 농축수산물 가격 앙등으로 인해 8월 한달에 1.3%가 뛰는 등 5개월사이에 4%를 보태 연말기준 6.2%로 전국최고로 치닫게 됐다.작년 한해동안 충남의 농축수산물 가격상승률은 전국평균치의 73배인 7.3%였다. 재정경제원은 앞으로 농산물 출하 본격화에 맞춰 가격안정지도를 펴나가고,담합 인상이 짙어보이는,과다하게 인상된 학원비의 환원을 유도하는 등 가격안정노력을 적극적으로 펼치면 연말까지는 충남의 물가도 하위권으로 내려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학원비의 가파른 인상에서 드러나듯 자치단체의 물가안정 노력에도 일말의 책임을 지울 수 있을 것이다. 경남의 경우 작년 7월말까지 물가상승률이 4.1%로 전국 4위를 달렸으나 하반기 들어 가격안정노력을 펼친 덕택에 연말기준 5.4%로 12위에 그쳤다.충남의 가파른 물가인상은 전국물가에 영향을 미쳐 중앙정부의 물가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 배당제도 개선 효과 기대된다/우홍제논설위원(서울논단)

    앞으로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해당 상장기업으로부터 받는 배당금이 늘어남으로써 지금보다는 적잖이 안정된 상태에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기업의 성장성·수익성 등을 고려,주식종목을 선택할 수 있을 것 같다.정부가 상장기업의 배당금을 늘리고 장기투자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배당제도를 고치기 때문이다. 재정경제원이 최근 발표한 「상장법인의 배당제도 개선방안」을 보면 다음달의 12월말결산법인 주주총회때부터 주식액면가격의 몇%식으로 된 현재의 액면배당률 대신 당기순익 가운데 배당가능순익을 발행주식수로 나눈 주당 배당금제를 실시한다는 것이다.또 주당 배당금을 주가로 나눈 배당수익률이나 배당가능순익의 규모를 나타내는 배당성향등 배당과 관련된 투자지표를 공시토록 해 투자판단의 기준으로 활용케 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상장기업들은 지금까지 액면가를 기준으로 주당 몇%의 배당률을 발표하던 것을 주당 몇백원,몇천원 하는 식으로 배당방식을 바꾸게 된다.정부의 이러한 방침은 크게 보아 일석이조의 효과를 겨냥한 것이라 분석할수 있다. ○투자 관행 장기화 첫째,위험이 뒤따르는 단기매매차익보다는 장기적인 배당투자를 선호하도록 뒷받침함으로써 증권시장 참여인구의 저변확대를 꾀하고 장기투자를 유도,증시안정을 이룬다는 것이다.그동안 상장기업들은 이익이 많이 나더라도 공금리수준이하의 낮은 배당을 해왔으며 정부도 사실상 기업의 재투자 재원마련을 돕기 위해 이익금의 사내유보를 장려했다.또 높은 배당률이 은행저축을 저해한다는 개발초기의 은행권우위정책도 상장기업 배당률을 낮은 수준에 머물게 한 요인이었다. 때문에 주식투자자들은 배당금보다는 주가 등락에 따른 시세차익에 큰 비중을 둘 수 밖에 없었고 증시는 불안정한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파행적인 모습을 보였던 것으로 풀이할 수 있겠다. ○증시의 안정 발전 단기매매차익에 의한 증시교란의 실례는 지난해 8월 발생한 동방페레그린증권회사의 이형근대리 피살사건에서 잘 읽을 수 있다.특정의 세력들이 공모해서 어떤 주식을 대량 매입한 뒤 헛소문으로 주가를 끌어올려 매각,엄청난 시세차익을 챙기는 이른바 「증시작전」이 횡행했던 것이다.이러한 작전의 가장 큰 피해자는 선의의 일반투자자들이다.증권회사나 큰손들사이의 담합과 정보에 접근하기 불가능한 이들은 영문을 모른채 급등락하는 주가를 좇다가 상투잡는 격이 되어 만회하기 힘든 손해를 보기 십상인 것이다. 이처럼 주식투자의 위험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미흡하기 때문에 새로운 증시인구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올들어 금융소득종합과세의 실시로 조세회피를 위한 여유자금이 몰릴 것으로 기대됐던 증시가 활력을 잃어가는 것으로 볼 수 있다.따라서 이번 배당제도 개선방안은 기업이윤의 합리적인 배분을 통해 주식투자에 따르는 위험을 줄이고 투자자들의 주식장기보유를 유도함으로써 증시의 안정적 발전기반을 공고히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 경쟁력 강화 이번 조치의 두번째 효과로는 상장기업들 스스로가 주가관리와 재무구조개선에 힘쓰도록 해 국내산업전반의 경쟁력이 강화되는 점을 꼽을 수 있다.정부는 앞으로 「표준배당모형」을 만들어 배당성향을 산출케 하는등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방침이어서 대부분의 상장기업들은 높은 수준의 배당이 불가피해진 것이다.소액주주들의 고배당요구도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기업경영의 투명성이 높아질 것이며 투자자들이 만족할 만한 적정수준의 배당을 유지하기 위해 기술혁신 원가절감 등 경영합리화와 경쟁력강화노력을 배가하게 될 것이다.액면 배당률보다는 주당 얼마하는 식의 배당금 체감효과가 훨씬 크기 때문에 기업의 경영개선노력은 확대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재투자 여건 악화 그러나 문제점도 적지는 않다.높은 배당으로 기업이익의 사외유출이 증가,내부유보가 줄어들기 때문에 재투자여건이 악화될 수 있다.이러한 점은 전문경영인제도의 정착을 통해 투자자들을 설득하는 합리적인 조율방식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또 상장기업의 배당가능순익은 법인세를 낸 다음의 세후이익금인데도 주주가 배당금을 받을 경우 다시 금융소득으로 합산과세되는 이중과세의 문제도 세부담을 낮추는 방향으로의 시정이 필요하다.
  • 선거구 협상 「당리담합」 타결(사설)

    여야가 헌재의 위헌결정이 난 국회의원선거구에 대한 조정협상을 타결짓고 국회를 정상화시켜 처리키로 했다고 발표되었다.그 결과는 이번에도 여야가 담합하여 당리를 취한 미봉에 그쳤을 뿐 평등선거권등 국민의 권리신장은 외면되었다고 밖에 달리 평가하기가 어렵다. 형식적으로는 선거구 인구상한선을 30만,하한선을 7만5천명으로 하여 헌재가 인구편차허용기준으로 내놓은 4대 1을 지켰지만 더이상의 적극적인 의지나 노력은 없다.오히려 목포,신안의 경우 두 선거구를 합쳐 인구상한선 30만명에 미달되는데도 두 개로 나누는 등 선거법조항에 어긋나는 4개구를 특례로 인정했다.한 개 시군구의 일부를 다른 선거구에 붙일 수 없다는 선거법25조원칙을 어긴 것이다. 이것은 정치권이 당리당략을 위해 입법권을 남용한 것이라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법을 만드는 정치권이 스스로 법의 구속을 받으려 하지 않고 정치논리를 예외와 편법으로 만드는 것은 법의 파괴로 귀결될 위험한 일이다.헌법파괴행위에 대한 단죄가 시대정신으로 되어 특별법까지 만든 정치권이 한편으로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를 위해서는 법을 예사로 경시한다면 법치주의의 정착을 위해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다. 헌법이 정한 평등선거권을 침해하여 선거구조정의 시정을 요구받았으면 적어도 위법적인 담합을 떠나 평등선거권을 보장하기 위한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였어야 마땅한 일이다.정치권의 이해를 위해서는 헌법도,선거법도 무시할 수 있다는 발상은 민주화시대에 더이상 통용되어서는 안된다. 이번 협상에서 폭력조직두목의 구의회 진출사태를 계기로 여당이 제기한 후보자질검증을 위한 전과공개 법제화가 야당측반대로 공천심사 과정에서의 사전조회로 끝나 유권자들의 알 권리를 봉쇄하고만 것 역시 정치권 권역이기주의의 횡포라고 밖에 할 수가 없다. 정치권이 선거구획정과 선거관련현안을 자의적으로 처리하지 못하도록 하는 확실한 견제장치가 필요하다.선거구획정위원회에 선관위나 외부인사를 참여시켜 결정사항을 입법케 한다든가 하여 정치권 이기주의를 배제해야겠다.
  • 「우성」 협력업체 발행 어음·미지급금/1천1백억 전액 결제/당정

    정부와 신한국당은 25일 국회에서 김종호정책위의장과 나웅배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우성건설부도 대책과 관련한 당정회의를 열고 우성건설이 협력업체에 발행한 어음과 미지급금 1천1백억원을 전액 결제키로 했다. 당정은 우성부도의 여파로 연쇄부도가 예상됨에 따라 금융기관의 건설업체에 대한 대출자금 조기회수와 신규대출 억제 조치를 적극 규제하기로 했다. 또 건설업체에 대한 차별금융 철폐를 위해 건설업계가 건의한 회사채 발행요건의 완화,전문건설업에 대한 표준소득세율의 인하,건설어음에 대한 한국은행재할인율의 확대,가산금리 1%의 폐지,시공연대보증인제도의 폐지등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당정은 건설업체의 담합에 대한 처벌이나 규제가 건설업법등 4개법률에 분산돼있고 처벌범위가 광범위하다는 지적에 따라 이를 공정거래법으로 단일화해 이번 임시국회에서 관련법률을 개정키로 합의했다.
  • 우성 부도로 본 실태(심층취재)

    ◎“위기의 건설업”… 월평균 76개사 도산/미분양 15만가구… 자금난 가중 원인/작년 912개사 쓰러져… 94년의 2배 「○○역과 ○○산이 함께하는 최고의 위치,잔여세대 분양」「공정 80% 진행,저리의 국민주택기금 융자,96년 5월 입주 선착순 분양」. 지금도 신문만 펼치면 쉽게 볼 수 있는 분양광고 문구들이다.몇해 전까지의 높은 분양경쟁률과 엄청난 프리미엄부거래를 생각하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세일광고같은 이런 류의 광고는 건설업계의 어려움이 목까지 찼음을 웅변적으로 보여준다. 「어느 업체가 어렵고…」의 차원이 아니라 건설업계가 총체적 위기국면에 있다는 표현이 옳다.사활의 기로에 서있다고 업계에선 이구동성이다.대형업체인 우성건설의 부도사태로 사태는 악화일로다.7백60여 협력업체와 자재납품업체 4백50개사의 연쇄도산이 우려되고 있다.정부도 연일 대책회의를 갖고 부산한 모습이지만 쉽게 불이 꺼질 상황이 아니다. 건설업계의 어려움은 부도추이로도 쉽게 알 수 있다. 지난해 9백12개 업체가 쓰러졌다.월 76개사꼴이다.중견이상 건설업체로 분류되는 일반건설업체수도 94년(46개사)의 3배 가까운 1백45개사가 도산했으며 올들어서도 우성건설과 나라종합건설 등 7개사가 문을 닫았다. 건설업계가 연쇄부도의 벼랑으로 몰리고 있는 것은 미분양 누적과 면허개방에 따른 경쟁심화가 원인이다. 무엇보다 미분양이 치명적이다.아파트 전문업체로는 잘 알려진 뉴서울주택건설(도급순위 1백66위)은 지난해 강남에 아파트를 지었다가 분양이 제대로 안돼 그해 4월 도산했다.지난해 11월 주택시장 안정대책으로 아파트미분양이 개선추세에 있지만 미분양가구는 전국적으로 15만2천가구나 된다.여기에 5조원 이상의 자금이 잠겨있어 건설업체의 목을 죄고 있다. 재정경제원 최종찬경제정책국장은 『91년이후 주택가격안정과 부동산실명제 실시,주택전산망의 가동으로 주택의 가수요가 준 반면 공급면에서 주택건설업계의 예측미비로 공급이 계속 늘어난 데 원인이 있다』고 말했다.실제 80∼88년의 주택건설은 평균 23만1천가구였으나 89년이후 94년까지는 62만가구나 됐다. 미분양은지역별로 경기도가 2만6천가구로 가장 많고 다음이 경남(2만4백가구) 부산(1만5천가구) 강원(1만3천가구) 충남(1만2천가구)순이다.서울에도 3백11가구나 된다.평형으로는 25.7평 이하의 중·소형주택이 전체 88%(18평 이하가 49.8%)나 돼 소형아파트의 건설의무비율 등 경직된 주택정책도 미분양에 한몫을 했다. 미분양 손실 외에 미분양을 줄이기 위해 낮은 값에 분양함으로써 건설업체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분양아파트의 중도금을 미리 내면 은행금리만큼 깎아주는 업계관행은 오래된 일이다. 하도급체제가 발달한 건설업체들은 미분양이 조금만 나도 돈이 돌지 않아 자금난에 빠지게 된다.5천만원짜리 아파트 1백가구가 미분양되면 50억원이 묶이게 되며 연간 10% 이자만 계산해도 웬만한 업체 인건비에 해당하는 손실이 발생한다.도산한 우성건설은 미분양이 1천5백가구나 됐다. 건설업체 중에서도 주택건설업체의 자금난이 더 심각하다.예전엔 공사에서 이익을 못남겨도 미리 사둔 아파트 부지의 값이 올라 그런대로 손실을 메울 수 있었다.그러나 최근 수년간의 부동산경기 침체로 이같은 메리트도 기대할 수 없게 됐다. 건설업의 면허개방은 업계의 어려움을 가중시킨 요인이다.건설업면허 발급체제가 요건만 맞으면 아무때나 발급해주는 연중 수시발급체제로 바뀌면서 93년 1천6백53개에서 지난해 말 2천9백58개로 배가까이 늘었다.94년의 건설투자 증가율이 4.5%,지난해가 8%였음을 감안하면 「파이는 커진 게 없는데 먹겠다는 업체만 늘어난」꼴이다.자연 경쟁심화로 수익성이 악화되지 않을 수 없다.대한건설협회 조사결과에서도 지난해 업체당 평균 수주액은 1백18억원으로 1년전보다 11억원 줄었다. 금융권이라고 부실화돼가는 건설업체에 흔쾌히 자금지원을 해 줄 리가 없다.업계 전반의 불황으로 중소건설업체들은 제도금융권에서 어음할인이 안돼 고리의 사채시장을 찾지 않을 수 없고 그마저 고금리가 아니면,아예 기피당하는 게 현실이다.건설업체의 주요 자금줄인 종금사나 투금사들도 지난해 덕산그룹 부도이후 건설업체에 대한 대출을 아예 중단하다시피 했다. 삼성건설 관계자는 건설업계 부도와 관련,되새겨볼 만한 얘기를 하고 있다. 『돈이 문제가 아니다.건설업 자체가 수익성이 없는 업종이다.여기에 미분양이 압박을 가하는 형국이다.정부·민간공사가 최저가낙찰제여서 낮은 금액으로 입찰하게 돼 있다.예정가의 95%이상으로 따내면 담합이라고 하고,85%이하면 덤핑입찰이라고 하지 않는가.수익성이 있을 리 없다.때문에 갑자기 건설업계가 어려워졌다기 보다는 죽은 피가 고여있다가 고름이 돼 터진 격이다』구조적인 문제가 풀리지 않는 한 해법을 찾기 어렵다고 했다. 자성의 목소리도 있다.대우건설 송래섭기획부장은 『우성건설 부도를 계기로 건설업계도 이제 경쟁시대에 걸맞는 경쟁체질을 갖춰야 할 것』이라며 『어려움을 하나의 전기로 삼아 건설업체들이 질적 성장을 이뤄나가야 한다』고 했다.내년부터 국내 정부조달시장이 열린다.외국 건설업체들이 우리정부의 발주공사에 입찰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더이상 업체들이 많다고 불평할 계제가 아니다.더욱이 올해에도 건설업의 경기침체가 예상된다. 문영호산업연구원(KIET)책임연구원은 『기업의 설비투자가 줄면서 공업용 건축의 확대를 기대하기 힘들고 미분양아파트의 누적으로 주거용 수요도 늘지 않을 것』이라며 『건설경기는 올해에도 계속 침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점으로 보면 건설업체의 부도막기를 도와주기보다 경쟁력갖추기에 정책적으로 역점을 둬야 할 때다. ◎전문가 시각/조창희대우경제연연구원/주택사업 부문 비중 높고 지방업체일수록 더 불안 우성건설 부도를 계기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중소업체는 물론 대기업도 더이상 안전지대에 있지 않음이 입증됐다.주택수급에 균형이 예상되는 올 하반기에나 다소 건설업계의 숨통이 트이리란 전망들이어서 당분간 업계의 어려움은 지속될 것같다.이런 가운데 「건설업체의 생존능력과 경쟁력」을 분석한 보고서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대우경제연구소 조창희연구원이 위험부담이 큰 건설업종의 주식투자를 위해 낸 이 보고서는 「주택전업도가 높고 매출채권이나 재고자산의 부담이 크며,금융비용 부담률이 높은 회사를 경계하라」는 게 요지다.그는 『주택건설업체들의유동자산 회전율과 금융비용 부담률을 근거로 기업의 생존능력을 분석한 결과 이번에 도산한 우성건설이 생존확률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었다』고 소개했다.우성은 95년 상반기 실적기준으로 주택부문의 매출비중이 90%이고,매출채권이나 재고자산이 전체 매출의 2백58%나 돼 빨간불이 켜진 상태였다. 조연구원은 『주택경기의 침체가 지속될 경우 가장 위급한 곳은 경쟁력이 떨어지는 지방의 중소업체』라며 『대형 토목공사는 호황을 누리는 반면 주택경기가 불황에 허덕이는 양극화가 문제』라고 했다.특히 『중소업체들은 여력이 없어 만성적인 자금부족과 미분양사태로 경영위기를 맞을 것』이라며 『직접 땅을 사서 분양하는 자체사업이 대부분인 구조적 취약성이 해결되지 않는 한 중소업체의 경영난 해소는 요원하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보는 건설업 회생 해법/“연쇄부도 막게 최대한 지원”/경영난 심각 공감… 경제파장 최소화 주력 건설업체의 연쇄부도에 대해 건설업계와 재정경제원·건설교통부 등 당국의 시각차가 현격하다.그래서 우성사태의 수습을 위한 당국의 해법도 업계의 요구대책과는 거리가 있다. 당국은 업계시각대로 미분양아파트로 인한 자금경색과 급증한 업체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수주물량 때문에 건설업계가 경영난을 겪고 있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그러나 경기가 좋을 때 경쟁력을 키우는 데 소홀했거나 우성건설처럼 무모하게 사업을 확장한 게 어려움을 증폭시킨 요인이라고 지적한다.상당 부분 자업자득이라는 얘기다. 투기를 부추기지 않으면서 수요를 부양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은 지난해 11월 8일에 내놓은 주택시장 안정대책에 모두 포함됐다는 게 정부입장이다.「11·8 주택시장 안정대책」은 ▲18평 이하의 미분양주택 구입자에 대한 자금 지원 확대(1조원 조성) ▲주택구입 대출금의 상환이자에 대한 세액공제 ▲건설업체의 회사채 우선 허용 ▲소형주택 의무건설 비율의 완화 및 점진적인 분양가 자율화가 골자다. 홍철건설교통부차관보는 『하청업체나 자재 납품업체가 연쇄부도 위기를 맞은 데 대해서는 국민생활 안정차원에서 최선을 다해 피해를 줄이겠다는 게 정부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는 연쇄부도를 막기 위해 좀더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대한건설협회 등 관련단체들은 ▲공공공사의 조기 발주 ▲건설업체의 차환발행 허용 ▲부도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자금 지원 ▲국민주택 기금을 통한 업체의 미분양아파트의 인수같은 조치를 촉구하고 있다.각종 산업정책에서 건설업을 제조업 수준으로 지원하고 주택공급업체의 비업무용 판정기준과 기간도 개선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이에 대해 당국은 건설업계가 주장만 할게 아니라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려는 노력을 해야하며 정부역할은 개방시대에서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재경원 관계자는 『건설업체가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그들이 겪는 어려움을 외면할 수 없지만 정부의 역할에는 한계가 있다』며 『건설업체 부도에 대해선 뾰족한 수가 없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 “등록금 대폭 인상” 사대 업무감사/감사원

    ◎학내분규 파급막고 물가자극 없게/정부보조금 운영현황 점검/올 인상폭 적정여부 등 조사 최근 사립대의 대폭적인 등록금 인상과 관련,감사원이 교육부에 등록금인상 관련자료를 제출토록 요구한 데 이어 교육부와 사립대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업무감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사립대의 등록금 인상문제가 학생회의 반발 등 학내 분규로 이어질 조짐이 있는 데다 사립대학들이 경영합리화 등 자구노력은 않고 매년 등록금을 많이 올려 물가불안을 자극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정부의 강력한 등록금 인하의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감사원 관계자는 16일 『사립대의 등록금 인상을 계기로 정부의 보조금을 받고 있는 이들 사립대학들의 보조금 운영현황과 등록금 인상 폭의 적정성 여부를 감사하는 문제를 깊이 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경원 고위 당국자도 이날 『감사원이 교육부에 사립대 등록금 인상내역 등 관련자료의 제출을 이미 요구했다』며 『사립대의 재정운용이 건전하게 운용되고 있는 지,등록금 인상내용이 적절한 지를 일단 파악한 뒤 본격적인 업무감사에 착수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그러나 감사원 감사는 최근 사립대들의 대폭적인 등록금 인상으로 연초부터 물가안정기조가 크게 흔들리고 있어 등록금 인상자제 차원에서 취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나웅배부총리겸 재정경제원 장관도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취임 후 처음 김영삼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하면서 사립대 등록금 인상자제를 골자로 한 물가대책을 설명했다.나부총리는 『최근 쌀값 등의 오름세를 타고 1월 15일까지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크게 올랐다』며 『사립대의 대폭적인 등록금인상으로 올 물가안정기조가 흔들릴 조짐이어서 관계기관과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감사원의 감사에 이어 공정위도 사립대학의 등록금 인상에 대해 공동행위에 해당하는 지와 조사착수 여부를 검토 중이다.김선옥 공정위 부위원장 직무대리는 『일부 사립대들이 지난 해 제주도에서 모임을 갖고 새해 등록금을 비슷한 수준에서 올리기로 한 것으로 보도돼 조사여부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말해 담합조사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 선거구협상의 원칙(사설)

    헌재의 위헌결정에 따른 여야의 국회의원선거구 재조정협상이 답보상태인 채 임시국회 공전이 계속되고 있다.총선이 석달도 남지 않은 지금까지 선거구조차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정치권의 무능과 무성의는 용납되기 어렵다.여야는 당리당략에서 벗어나 평등선거의 실현에 보다 진지하게 접근하여 조속히 매듭지어야 한다. 정치권이 정당과 정치인의 이익을 위해 다투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그 과정에서 헌법이 정한 국민의 평등선거권을 훼손하여 국민에게 피해를 주게 되는 것은 심각히 반성해야 할 일이다.헌재가 인구편차허용기준을 4대1로 하고 최대선거구와 최소선거구간의 편차가 6대1인 현행 국회의원선거구 구역표를 헌법위반이라고 결정한 것은 정치권의 중대한 잘못에 대한 시정명령이나 마찬가지다.당리당략 때문에 위헌을 자초하고 시정요구를 받은 마당에 협상의 초점은 당연히 이해조정보다 투표의 등가성확보에 두어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법보다 당리를 우선해온 정치권의 잘못된 인식부터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쿠데타세력이 헌법을 파괴하고 그에 맞서 민주투쟁을 해오면서 정치는 법 위에 있다는 관념이 형성되어온 것이 사실이다.민주정치의 시대에서는 담합이나 편법으로 적당히 부실입법을 하면 위헌결정이 내려져 법의 안정만 깨지게 된다.역사 바로세우기의 참뜻도 그러한 악순환을 끊고 엄격한 법의 테두리를 지키는 성숙한 민주정치를 구현하자는 데 있다. 따라서 선거구협상은 일체의 편법이나 예외를 인정하지 않는 전제와 선거구의 인구편차를 최소화하는 원칙에서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차제에 참신한 직능전문가와 전국적인 인물의 국회진출을 위한 전국구의원의 확충을 적극 검토할 것을 당부한다.국회의원정수를 늘리지 않는 범위 안에서 공정한 후보공천을 전제로 한 전국구확대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죄질이 나쁜 전과자를 가릴 수 있도록 국회의원후보자의 전과기록을 공개하는 선거법개정도 있어야 한다.
  • 사립대 등록금 인상률 한 자리수 낮추기(정책기류)

    ◎재경원·교육부·공정위 시각차/재경원­“안될땐 학교별 인상내역표 공개” 강경/교육부­“사학들 재정난 덜게 자율에 맡겨야”/공정위­“「15% 인상방침」 담합조사 증거 못 돼”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물가당국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사립대 등록금 인상률 문제로 백방으로 뛰고 있으나 관련 부처간 시각 차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물론 아직 대학들이 올 등록금 인상률을 최종적으로 확정짓지는 않았으나 15∼20%선에서 올릴 움직임을 보이는데 대해 물가안정 차원에서 걱정스런 시선을 보이는 것은 비슷하다.그러나 그 강도에는 차이를 보인다. 때문에 인상률을 낮추기 위한 아이디어를 짜내거나 제재수단을 동원하는 등의 방법론에 대해선 입장이 서로 다르다.「3인3색」 격이다. 사립대의 등록금 인상 움직임에 대해 가장 강경하고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부처는 당연 재정경제원이다. 재경원은 이미 지난 연말에 이 문제에 대해 강력히 제동을 걸어야한다는 당위론을 정한 것으로 전해진다.지난해 11월28일 전국 사립대 기획실장들이 모임을 갖고 96년도 등록금을 15%선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키로 의견을 모은 것이 직접적인 화근이 됐다. 재경원 관계자는 『사립대들은 경제성장률 9%에 물가상승률 6%를 감안,올 등록금 인상률을 15%선에서 자율적으로 정하기로 기획실장 회의에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안다』고 지적했다.그는 『대학마다 시설 등에 큰 차이가 있는 등 교육여건이 다르므로 그에 맞춰 등록금 인상률도 당연히 차이를 둬야함에도 일률적으로 올리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비난한다.대학평가기준에 의해 우수한 대학의 등록금 인상률이 그렇지 않은 대학보다 더 높아야 이치에 맞는다는 것이다. 재경원은 이런 당위론 이외에도 여러가지 논리적 배경을 예로 든다. 우선 물가 측면에서 지난 80년의 전체 소비자 물가수준을 1백으로 했을 때,95년에는 2백26.6이었음에 비해 사립대 등록금은 4백80.4로 인상률 수준이 전체 소비자물가의 갑절 이상이었다는 점이다.따라서 사립대들은 이같은 구조적인 문제점을 인식,재단전입금을 늘리는 등 대학재정을 공개,일반인들이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를 알게 해야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대학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부의 시각은 또 다르다.교육부도 물가안정이라는 일반론에 대해선 공감하면서도 「대학 자율화」라는 큰 틀을 유지해야 한다는 기본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나름의 고충을 겪고 있다. 팔이 안으로 굽듯이 물가보다는 사립대의 재정난 타개를 우선 순위로 보기 때문에 등록금인상률과 관련해 제재를 가하는 등의 조치에 대해서는 미온적이거나 피동적인 입장이다. 교육부는 예년에도 사립대 등록금이 지난 89년 이미 자율화된 점을 들며 매년 신학기 때마다 등록금 문제에 대해 간섭하기보다 되도록 한발짝 뒤로 물러서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교육부가 지난 8일 전국 사립대에 등록금의 과다한 인상을 자제해 줄 것을 촉구하는 공문을 보낸 것도 재경원의 끈질긴 요청 때문에 어쩌지 못해 했다는 후문이다. 경제 검찰로 불리는 공정거래위원회도 현 단계에서는 사립대 등록금 인상문제를 담합행위로 보고 메스를 가할 성질은 아니라는 입장이다.공정위 관계자는 『기획실장협의회의 회의 내용 등을 토대로 동향을 파악하고 있으나 수면 위로 떠올려 섣불리 밀고 갈 생각은 없다』며 『기획실장 모임이 연례행사인데다 어디까지나 계획 그 자체이기 때문에 최종 결정이 내려진 뒤 판단할 사안』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인상률이 같다는 것만으로는 조사의 증거는 못 된다』고 설명했다. 사정이 이렇듯 재경원에도 등록금 인상률을 국고보조금과 연계하는 것 이외에는 대학들이 비협조적으로 나올 경우 다른 제재수단은 없어 보인다.때문에 재경원은 여론의 힘에 가장 기대를 걸고 있다. 재경원 관계자는 『수급원리에 의해 등록금을 올리더라도 상대방인 학부모와 학생이 움직여줘야 한다』며 『등록금 인상률이 최종 확정되면 대학별 등록금 인상 내역을 처음으로 공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사대등록금 인상률 지나치다(사설)

    연초부터 물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쌀값이 오름세를 보이는가 하면 원유를 비롯한 국제원자재가격도 큰폭으로 인상되는 등 민생안정을 위협하고 있다.특히 사립대학교들이 무려 20%안팎의 높은 비율로 등록금을 올리기로 방침을 정한 것은 학부모들의 부담을 과중하게 할뿐만 아니라 물가전반의 오름세심리를 크게 부추기는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심히 우려된다. 정부도 물가동향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11일 물가대책차관회의를 열어 각종 공공요금인상은 올해 물가억제선인 4.5%이내에서 허용키로 하고 정부보유 쌀방출로 쌀값을 묶는 한편 사립대등록금은 한자리수의 인상을 유도키로 했다.또 적잖은 수의 사립대가 신입생입학금을 똑같이 책정한 사실에 대해 사전 담합여부를 조사,공정거래법에 따라 처벌하는 문제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사립대등록금의 대폭인상방침과 관련,학교측이 질좋은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시설투자등을 늘리느라 많은 재원을 필요로 하는 점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다.그렇지만 총선실시 등 올해처럼 물가불안요인이 많은 상황에서는 학교운영의 합리화로 각종 비용의 절감을 추진,등록금 인상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보이는 것이 바람직스런 사학의 자세인 것으로 생각된다. 지난해에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4.7%인데 비해 사립대등록금은 14.4%나 올랐고 90년도 이후에도 이들 두지수의 연간 상승치가 줄곧 비슷한 수준을 유지함으로써 등록금이 물가를 올리는 데 앞장서는 듯한 인상을 국민들에게 심어줬던 것이다.때문에 우리는 사립대측이 등록금인상률을 낮춰서 정부의 물가안정의지를 뒷받침해주고 국민경제의 안정적 성장에도 기여해 줄 것을 촉구한다.또 쌀값 동결로 자녀등록금마련이 더욱 힘겹게 된 농촌학부모들의 가슴아픈 심경도 헤아려야 할 것이다. 이와함께 정부에서도 예산편성의 효율성을 높여서 사립대학교에 대한 국고보조금을 늘려주거나 다른 수익사업을 할수 있도록 별도의 재원조달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 사대등록금 큰폭 인상 억제/정부

    ◎물가 안정기조 저해 우려… 「담합」 여부 조사/한자리수 유도… 불응땐 예산지원 삭감/연대 등 20%선 인상 움직임 정부는 연초부터 사립대들의 대폭적인 등록금 인상계획으로 물가안정 기조가 흐트러질 우려가 높다고 보고 등록금 인상률이 한자리 수 이내에서 이뤄지도록 강도높은 행정력을 펼치기로 했다. 이와 관련,공정위는 지난 해 11월28일 제주도에서 91개 사립대학의 기획실장들이 모여 96년도 등록금을 15% 이상 올리기로 합의한 데 이어 최근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한양대 이화여대가 신입생 입학금을 40만원에서 48만원으로 20%씩 올리기로 결정하자 10일 담합여부 내사에 착수했다. 정부는 이같은 방침에 따라 이날 교육부장관 명의로 전국 1백5개 사립대 및 24개 국립대에 등록금 인상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교육부는 공문에서 『정부가 물가안정을 위해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4.5%로 설정한 만큼 각 대학이 물가안정 정책에 부응,물가불안 심리를 자극하지 않도록 등록금의 과다한 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촉구했다. 특히 등록금을 많이 올린 사립대에 대해서는 국고 보조금을 삭감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정부는 사립대에 실습기자재 지원 이외에 재단전입금 증액 등 자구노력을 하는 경우에도 예산지원을 하고 있는 데,올해 이 분야에 책정된 예산은 자구노력 지원비 5백억원과 시설비 지원 1천50억원 등 총 1천5백50억원이다. 한편 정부는 12일 물가대책차관 회의를 열어 수업료와 쌀값안정대책 등 종합적인 물가안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 “새 민주정치질서 구축 대전환기”/새해 정국을 전망한다/정담

    ◎신­구 보수­혁신 세대교체 공방 가열/지역할거 기승… 당분간은 혼돈 계속/「도덕성」 총선 쟁점 될것… 민주화 한층 성숙 기대 □참석자 이부영통합민주당최고위원 박재창숙명여대교수 김석준이화여대교수 새해는 제15대 총선이 있는 해이다.95년 노태우씨 비자금사건으로 비롯된 정치권 사정은 필연적인 정계 개편을 유도하고 있다.또한 세대교체론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이 모든 「혁명」은 결국 유권자인 국민의 손에 달려 있다.소수의 담합 또는 밀실정치로부터,다수의 투명하고 공개적인 정치로 가느냐 못가느냐 여부는 결국 국민들 손에 달린 것이기 때문이다.이부영통합민주당 최고위원·박재창숙명여대 교수·김석준이화여대 교수 등 전문가 3인의 정담을 통해 올해 정국을 전망 해본다. ▲이부영최고위원=해방 50주년이었던 지난해는 21세기 통일시대 준비,6·27 지방선거에서 부활된 「지역할거주의」 타파,노태우·전두환 두 전직대통령의 구속기소 등에 따른 부정부패의 고리 단절과 역사청산 등의 과제를 주었습니다. ▲박재창교수=지난 95년 우리나라 정치권의 특징은 리더십의 공백이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권력의 파편화라고나 할까요.우리정치권은 지난 한햇동안 세대교체 세력과 수평적 정권교체 세력간의 대결,지역등권론과 지역할거주의 배격론의 대칭,또 연말에 와서는 다시 개혁과 수구의 대결이라는 형식의 대칭적 관계가 이어졌습니다.그런 와중에서 우리의 정치는 리더십을 상실했고,나름대로 정치의 틀을 지배하던 기본질서가 깨졌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이는 국내 뿐만 아니라 범인류적 현상이며,한국정치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형성되기 위한 전 단계로 해석됩니다. ▲김석준교수=지난해의 지방선거는 민주화가 진전됐다는 긍정요인에도 불구하고 중앙정치까지 지역할거주의가 확대됐다는 부정적 요소를 보였습니다.두 전직대통령의 구속에 따른 정치권의 혼란은 재계는 물론 사회 각계의 혼란으로 이어졌으며,이런 가운데 세대교체가 하나의 명제로 등장했습니다. ▲이최고위원=크게 보면 지난날의 관행을 답습할 것인가,아니면 이를 극복하고 청산해 나갈 것이냐 하는 논쟁으로 시작될 것 같습니다.거기에 덧붙여 지역할거주의와 검은 돈의 거래,냉전시대의 이분법적 논리라는 지난날의 행태를 유지하고 있는 정치세력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흐름간의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정치틀 깨져 ▲박교수=올해 총선은 정치파괴의 과정에 놓여 있습니다.세계적인 조류를 보면 국가와 정치의 축소가 강요되고 있으며,과도한 정치의존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민주정치로 포장된 소수에 의한 음모정치,궁정정치,담합정치가 파괴될 것으로 봅니다.정치적 혼돈은 심화되는 양상을 띠는 가운데 새 정치질서와 체제를 모색하는 몸부림을 보일 것으로 봅니다.남북관계가 여태껏 경험하지 못한 갈등과 협조의 관계로 불거지면서 정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외형적으로는 법률·사회정의·부패척결 등 법치주의가 자리를 잡을 것이며,정치축소의 반작용으로 정치적 욕구를 수용하는 창구로서의 시민운동이 거세질 것으로 봅니다. ▲김교수=96년 역시 또다른 격동의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30년을 넘게 계속되어온 구질서를 청산하는 것이 간단하지 않기 때문입니다.당위와 현실정치 사이의 긴장과 갈등,정치권의 새로운 세력등장 등이 매우 다이내믹하게 전개될 것 같습니다.그러나 시각을 좀더 높고 멀리해서 보면 역사의 흐름이 바로잡히는 긍정적인 한해가 될 것입니다.따라서 정치권은 유망한 신인들을 유입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시급합니다. ▲이최고위원=이제 세대교체에 관해 말머리를 돌려봅시다.저는 하나의 시대어로 냉전·이념대결·특권·부정부패 등을 넘어서는 것으로서 세대교체가 아닌 「시대극복」이라는 표현을 쓰고 싶습니다.통일을 위해 북한 동포를 먹여 살릴 준비도 하기 힘든 마당에 지난 시대의 사고·행태에 눌러 앉아서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의미에서,정치에도 이같은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집단을 이루어야 하는 세대교체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박교수=올해의 정치도 혼란을 거듭하겠지만,이는 비관적인 절망이 아니라 전향적으로 나아가려는 몸부림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한국정치의 시대정신은 정치도덕성의 회복입니다.그러나 이를 구현하는 것은 또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총선에서 국민의 심판에 맡긴다고만 하기에는 너무나 막연한 일입니다.구체적으로 어떻게 세대교체를 실현할 것인가는 정치권 내부에서 이뤄질 것입니다.수평적 정권교체와 수직적 정권교체 세력이 다투게 될 것입니다.이 싸움의 결론에 따라 구체적인 세대교체의 모습이 나타날 것입니다. ○유망 신임 유입을 ▲김교수=세대교체의 개념에 대한 두분의 말씀에 공감합니다.기존 정치인 가운데 물러날 사람들이 많습니다만 스스로 교체대상이라고 여기는 사람은 적은 것 같습니다.세대교체는 후진양성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자연스럽게 도태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여야는 이번 선거에서 전략적 요충지에 세대교체의 모습을 보여 줄 것이나 「화장만 고치는」 차원이어서는 곤란합니다.국민들이 원하는 새 세대는 자질·도덕성·능력·전문성을 갖추어야 하며 진실로 국민들 편에서 필요한 사람이어야 합니다.세대교체에 나서는 정치신인들은 헌신과 봉사의 결단이 필요하고 이들은 사회단체 및각 분야의 전문직에서 나와야 합니다.이와 함께 새로운 사람을 담을 수 있는 제도와 틀이 필요하고 기성 정치인에게 유리한 틀은 깨져야 합니다. ▲이최고위원=총선결과를 예측함에 있어서,5·6공 비자금 문제와 5·18,12·12문제가 어떻게 낙착되는가 하는 문제가 가장 중요합니다.5·6공 비자금이 단순히 5·6공에만 그치지 않고,현 여권 또 야권 지도자들에게까지 흘러간 것으로 드러나면,이는 엄청난 파괴력을 지니게 될 것입니다.또 5·18과 12·12의 해결방향은 우리나라 정치 정통성의 무게중심이 과연 어디인가를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김영삼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이익이 아니라 역사를 바라보며 이런 문제를 처리하게 되면,정국은 심대한 변화를 겪을 것입니다.그러나 만일 김대통령이 민족의 앞날을 생각하지 않고,근시안적으로 정략적 이익을 위해 이 문제를 다룬다면,오히려 그 여파가 부메랑처럼 김대통령에게 되돌아갈 것입니다.특히 총선에서 김대통령은 치명타를 입게될 것입니다.검은 돈과 지역분할구도에 근거한 세력들은 총선에서 어느 정도기반지역에서 기승을 부리게 될 것입니다. ○남북관계 새 변수 ▲박교수=15대 총선은 역사청산과 단죄의 정국이 어떻게 결말이 나고 현 정국구도가 어떻게 재편될 지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정계개편과 세대교체는 총선을 통해 이뤄질 것이나 새 세대가 중산·보수,안정을 희구하는 대다수 유권자층을 대변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생각합니다.각 정당이 총선전에 대선 주자를 가시화시킬 것인지가 총선을 지배하는 변수로 등장할 것이나 역시 선거의 쟁점은 시대정신이 된 「정치의 도덕성」이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김교수=지난 6·27 지방선거를 돌이켜보면,당시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결국 지방자치선거가 실시되고 주민들이 지방정부의 주인이 되는 시대가 왔습니다.오는 총선을 미시적으로 보면 어느 후보가 당선됐고,어느 당이 이겼다는 말이 나올 것입니다.그러나 거시적으로 보면 민주적인 룰에 따라 새로운 시대를 여는 선거로 기록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박교수=총선이 끝나면 권력구조에 대한 논의가 제기될 것으로 봅니다.그러나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내각책임제로의 개헌은 그 동기가 불순합니다.내각책임제하에서는 재벌공화국,재벌이 보유하는 정치가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오히려 내각책임제는 권력응집적이어서 전횡이 더 쉽습니다.행정부는 물론 입법부도 장악하기 때문입니다.대통령책임제는 기본적으로 권력분립형입니다.바꿔야 할 결정적 이유도 없으며 내각책임제로 돌아서면 한국정치의 내용이 바뀔 것이라는 논리는 어처구니 없는 것입니다. ○내각제 동기 불순 ▲이최고위원=지역할거와 좌우대립구도,정경유착 등을 정치적 무기로 활용하려는 세력들이 어쩌면 총선뒤에 권력구조의 개편을 시도할지도 모릅니다.대통령제 아래서는 권력에의 접근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지역적인 연합을 통해 세력을 유지하는 방편으로 내각제 개헌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국내정치보다는 남북관계가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국민의 일반적인 정서입니다.남북관계에 영향이 올지 모르는 내각제 개헌은 위기를 부를 수 있습니다.특히 내각제가 되면 2∼3개의 큰 재벌이 연합해서 정권을 창출해낼 수도 있다는 위험이 있습니다. ▲박교수=이번 총선은 완전한 지자제 이후 첫 실시되는 선거라는 점에서 현실정치를 관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봅니다.결론적으로 한국정치는 낙관적인 기대의 흐름이 있는 만큼 다소의 시행착오나 혼란이 있더라도 민주화와 성숙으로 다가갈 것으로 기대합니다.다만 병폐가 있다면 교과서적이 아닌 음모와 권모술수 등이 판치고 소수의 정치인이 정치를 독과점함으로써 시민들이 정치에서 소외돼왔습니다.그러나 이들은 총선과 97년의 대선을 거치면서 점차 강력한 시민의 권리를 얻게될 것으로 봅니다.정치파괴로 인한 정치저변의 변화로 생활정치가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합니다.한국정치의 미래는 밝습니다. ▲김교수=두 분의 말씀에 공감합니다.앞으로는 현직 대통령에 대한 헌법소원도 나올 것입니다.대통령제의 초월적 초법적 관행은 우리가 민주질서를 회복하면서 최소화되고 있습니다.다만 오는 총선에서 많은 정치신인을 배출할 수 있도록 선거구를 중대선거구로 전환하고,선거연령도 19세로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가 봅니다.
  • 위헌 선거구 빨리 시정하라(사설)

    헌법재판소가 현행 국회의원 선거구 구역표에대해 평등선거권을 보장한 헌법에 위배된다는 위헌결정을 내렸다.큰 선거구와 작은 선거구의 인구편차가 6대1에 이르는 것은 같아야할 투표의 가치를 너무나 차이나게 하기때문이라는 이번 헌재의 결정은 예상되었던 당연한 귀결이라하겠다.헌법의 정신을 지키려는 헌재의 이러한 결정은 존중되어야한다고 우리는 생각한다.정치권은 국회의원 선거가 1백일밖에 남지않았음을 감안하여 헌재의 결정에 맞추어 합헌적인 선거구조정을 조속히 매듭짓기를 당부한다. 여야가 위헌요소가 있음을 뻔히 알면서도 그러한 선거구획정을 하고 헌재의 결정에까지 이르게한 무책임하고 무성의한 태도에대해서는 철저한 자기반성이 선행되어야한다.정치권이 법을 만드는 입장에서 헌법을 지키고 그원칙에 어긋남이 없게 하기보다는 당리당략의 정파이기주의에 집착해온 관행과 구태를 탈피하는 것이야말로 헌법파괴의 과거청산이 이루어지고있는 지금 시대적요청으로 받아들여야할 것이다.이번에 헌재의 위헌결정이 난 충북 보은 영동선거구처럼 옥천군을 사이에 두고 분리되어 있는데도 한 선거구로 합친 나눠먹기식의 기형적인 선거구획정이 다시 있어서는 안된다. 여야는 앞으로 위헌적요소를 단순히 해소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헌법정신의 적극적인 구현을 위해 노력해주기 바란다.헌재결정은 평등한 1인1표주의의 원칙을 확인한 것으로 받아들여야하며 헌재가 원칙으로 제시한 2대1의 선거구간 인구편차는 최대한 수용해야할 것이다.어느정파의 유·불리나 정치인들의 기득권보호차원을 떠나서 헌법에 맞는 선거구획정이 되도록 해야한다.선거구획정이 공정하게 이루어질 수있도록 여야의 정치협상에만 맡기지말고 각계의 전문가들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수있게 하는 방안도 강구해봄직하다.지난번의 획정위를 유명무실하게 만든 전례에 비추어 정치권의 위헌적 담합의 사전방지가 있어야한다. 각정파는 위헌결정에 대비,이미 선거구문제를 구체적으로 검토해왔을 것임으로 총선에 지장 없도록 시간을 끄는 일이 없어야할 것이다.
  • “수수료담합”대신 등 8개증권사/공정위,과징금 8,600만원부과

    LG·대우·동서·대신·쌍용투자·한신·선경·삼성 증권 등 8개 증권사가 채권 인수수수료를 담합 인상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과 함께 8천6백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6일 『이들 증권사가 지난 9월26일 여의도 모 음식점에서 인수담당 임원모임을 갖고 채권을 발행해 주고 기업과 금융기관,정부투자기관으로부터 받는 채권인수수수료의 덤핑을 자제하고 최저 수수료율을 정하기로 한후 이를 지난 11월1일부터 시행한 사실이 적발됐다』고 발표했다.
  • 수수료 담합 증권8사에 시정령/공정위

    ◎대우·대신 등… 과징금도 부과될듯 대우·동서·대신·LG·쌍용투자·한신·선경·삼성 증권 등 8개 증권사가 채권 인수수수료를 담합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 등 강도높은 제재를 받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2일 이들 증권사가 지난 10월 모임을 갖고 회사채와 국·공채,카드·리스채를 발행(인수)할 때 받는 채권 인수수수료율을 채권종류에 따라 최저 0.1∼0.3%씩 받기로 한 사실이 공동행위(담합)에 해당된다고 결론짓고 이들 증권사에 시정명령과 함께 위반기간 중 채권 인수수수료의 5%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물리는 방안을 논의했다.공정위는 그러나 이날 위원회 심의가 길어져 증권사별 제재는 오는 15일 확정하기로 했다.증권사들이 수수료 담합혐의로 시정명령을 받게 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92년 채권 인수수수료율이 자율화된 뒤 수수료율이 최저 0%까지 하락하는 등 출혈경쟁이 심해지자 이들 증권사가 회사채의 경우 보증채는 발행금액의 0.2%,무보증채는 0.3%,카드·리스채는 각 0.1%,국·공채는 0.2%씩받기로 담합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 공정위·재경원/불공정 금융관행 조사싸고 신경전(정책기류)

    ◎공정위­증권사 채권수수료 담합여부 조사/재경원­“업계사정 고려하지 않는다” 못마땅 요즘 재정경제원과 공정거래위원회의 관계가 매우 미묘해졌다.최근 공정위가 불공정한 금융관행을 본격 조사하면서 재경원과 불편한 관계에 빠졌다.공정위가 경제기획원 산하일 때만 해도 경제정책에 제동을 걸거나 금융거래를 조사하는 일은 거의 없었다.한솥밥 식구였기 때문에 공정위의 공정거래정책은 재경원이 설정한 전반적인 경제정책의 틀 안에서 움직였다. 그러던 공정위가 지난해 말 정부조직개편으로 총리실 산하로 독립하면서부터 경제정책에도 서서히 감시의 눈길을 던지기 시작했다.공정위는 얼마전 증권사의 채권수수료 담합인상과 투신사의 과장광고 등 불공정 금융관행에 「칼」을 빼들었다.그동안은 은행감독원 등 중간 감독기관을 통해 공정경쟁을 유도토록 간접적으로 입김을 행사하는 정도였다. 공정위는 지난 달부터 10개 증권사들이 채권을 인수할 때 받는 수수료를 담합한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채권종류에 따라 수수료를 최소한 발행금액의 0.1∼0.3%씩 받기로 결의한 데 대한 것이다.공정위는 오는 12일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인데,해당 증권사에 대해선 강도 높은 제재가 취해질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투자신탁회사들의 과장광고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이 역시 근래 보기드문 직접 조사로 서울지역 3개 투신사와 지방의 5개 투신사가 조사대상이다.공정위 관계자는 『투신상품은 은행의 저축상품과는 달리 확정 수익을 보장할 수 없는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팸플릿 등을 통해 고율의 이익보장을 선전해 조사에 착수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공정위는 은행 등 다른 금융기관이 실적배당형 상품을 팔면서 고율의 이자를 보장하는 듯한 광고를 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어서 그동안 공정거래의 사각지대에 있던 금융거래관행이 공정위의 도마에 놓이게 됐다. 그러나 이같은 공정위의 움직임에 대해 재경원은 못마땅해 하는 눈치다.과당경쟁으로 증권사의 채산성이 악화돼가는 상황에서 공정위가 업계사정을 생각하지 않은 채 공정거래 차원에서만 일방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내심 불만이다.채권 인수수수료의 인상도 덤핑인수를 막기 위한 고육책이라는 설명이다.그럼에도 공정경쟁이라는 명분에 밀려 공식적으로 대응을 못하고 있다. 공정위는 이에 앞서 『증권거래 관련규정 때문에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주식거래 위탁수수료율을 똑같이 받고 있다』며 『이는 공정경쟁을 저해하는 만큼 관련규정을 개정해 위탁수수료율을 자율화 하라』고 재경원에 통보했었다.그러나 재경원이 『주식거래액에 따라 최고 0.5%로 돼있는 위탁수수료율을 없앨 경우 과당경쟁을 가져오고 오히려 소액투자자들이 비싼 위탁수수료를 물게 될 우려가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는 바람에 더 이상 정책협의를 진행시키지 못하고 있다. 재경원은 경제기획원 시절만 해도 공정위가 경제부처의 정책추진에 협조적이다가 독립기관이 되고 나서 「대차게」 나오자 매우 당혹해 하고 있다.특히 금융정책 분야에서 더 그렇다. 공정위 한 당국자는 『공정위가 재경원에 특별히 악심을 품고 있는 것은 결코 아니며,공정한 경쟁질서 확립이라는 본연의 임무에 좀 더 충실하려다 보니불협화음이 생긴 것 같다』며 『그렇지만 공정위의 정책도 어디까지나 정부정책이라는 큰 틀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쟁점이 되는 부분은 상호 협의를 통해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지난 8월 방송의 고정광고물 제도와 여행업의 영업구역 제한 등 경쟁을 제한하는 30개 법령을 찾아내 공정경쟁을 확보하는 쪽으로 법령을 개정시키는 「소득」을 올렸다.공정위의 위상과 역할이 높아졌음을 보여준 사건이다. 공정위가 재경원 등 경제부처들과 마찰음을 내는 것이 신속하고 일관성있는 정책 추진을 어렵게 하는 측면도 있다.그러나 이를 이유로 공정위가 제 할 일을 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평가절하될 수만은 없다.
  • 학원 고액과외 특별 단속/연말 물가안정 대책회의

    ◎공산품·서비스료 부당인상 감시도 강화 정부는 6일 이석채 재정경제원 차관 주재로 내무부 등 7개 부처 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연말 물가안정대책회의를 열고 대입본고사가 임박한 가운데 범람하고 있는 학원 고액과외에 대한 특별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정부는 연말 분위기를 틈타 공산품 및 서비스 요금을 부당하게 올리지 못하도록 감시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학원비의 경우 7일부터 내년 2월 13일까지 학원 고액과외 실태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수강료 상한기준을 어긴 입시학원에 대해서는 수강생들에게 부당 인상분을 되돌려 주도록 할 계획이다. 사립대 기획실장들이 지난 달 모임을 갖고 내년도 입학금 및 수업료를 평균 15% 올리기로 한 것과 관련,내년도 사립대 납입금이 한자리수 이내에서 결정되도록 해당대학들에 대해 적극 지도키로 했다. 정부는 또 담합인상 우려가 있는 목욕료 및 호텔숙박료의 부당인상 등에 강력 대처하고,소비자단체 등을 통해 요금 과다인상 업소를 국세청 및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토록 했다. 정부는 쌀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 보유미 4백32만섬 중 94년산 50만섬을 12일 1차로 공매하고,쌀값이 내리지 않을 경우 추가 방출키로 했다.지난 해 말 80㎏짜리 한가마에 12만1천8백40원이었던 쌀값은 11월에는 평균 13만3천8백원으로 한달새 4.4%포인트가 뛰어 지난 해 대비 9.8%의 인상률을 보였다.쌀값이 전년 말 대비 7% 이상 오른 지역의 양곡상을 대상으로 담합 및 매점매석에 대해 국세청 등 관계부처가 합동단속을 실시,적발되면 물가안정법 위반으로 처벌하기로 했다. 이밖에 다음 주부터 내년 1월까지 마른 멸치 6백t(말레이시아산 5백t,중국산 1백t)을 수입하기로 했다.
  • 밀가루값 담합인상 조사/재경원,공정위에 공식 요청

    재정경제원은 최근 밀가루 값을 대폭 인상한 제분업계에 대해 담합인상 여부를 조사해 줄 것을 공정거래위원회에 공식 요청키로 했다. 28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제분업계는 지난 9월 밀가루 값을 품목별로 6.6∼8.8% 올린 데 이어 이달 중순 이후 또 다시 9.9∼12.9%씩 올렸다. 재경원 관계자는 『국제 소맥 값의 상승으로 밀가루의 공장도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 주장이지만,제분업계가 일제히 값을 올림으로써 담합 의혹이 있다』며 『물가안정 차원에서 공정위에 제분업계의 밀가루 값 담합인상 여부를 조사해 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제분업계는 최대 밀 생산.수출국인 미국의 작황부진과 중국.러시아의 수입수요 증가로 국제 소맥가격이 1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올들어 소맥가격의 강세가 지속돼 밀가루 값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소맥 도입가격은 92년 t당 1백76달러에서 올들어 11월에는 t당 2백43달러로 38.1%나 급등했다.
  • 공정위 “증시정책 공정경쟁 외면”

    ◎“재경원서 수수료 인상 묵인… 소액투자자 손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정부의 증시정책이 증권사 이익만을 내세운 채 공정경쟁을 외면하고 있다며 공정경쟁 차원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특히 최근 증권사들이 채권을 발행해 주고 받는 채권 인수 수수료를 일률 인상한 것이나 주식매매때 내는 위탁수수료율을 똑같이 받는 이유가 재경원의 정책지도와 증권관련 규정때문으로 알려져 두 부처간 불편한 기류마저 형성되고 있다. 27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10개 증권사들이 지난달 말 사장단 결의형식으로 회사채(무보증 기준)의 인수 수수료를 발행액의 최저 0.3%,국공채는 0.2%,리스·카드채 등 특수채의 경우 0.1%씩 받기로 해 공정위로부터 담합여부 조사를 받고 있다.이들 증권사는 채권 인수 수수료를 「최저 얼마씩」 받기로 결정하기 앞서 증시정책을 총괄하는 재경원의 묵시적 동의를 얻어낸 것으로 전해져 공정위의 시선이 재경원에 쏠리고 있다. 공정위는 이에 앞서 증권사들이 증권거래법에 근거해 받고 있는 주식 위탁수수료율도 자율경쟁을 해치는 규정이라며 개선을 촉구해 왔다.위탁수수료율은 증권거래법 1백10조에 의거,증권거래소가 수탁계약준칙에서 정한 범위에서 증권사가 자율 결정케 돼있으나 모든 증권사들이 소액 투자자에게 최고 요율(주식매매대금이 2억원 이하인 경우 0.5%)을 받고 있다.주식매매대금이 2억원을 초과하는 경우 0.45%+10만∼35만원을 받는 등 거액투자자들에게만 요율을 조금 달리할 뿐이다. 공정위는 그간 위탁수수료율을 제한하는 규정을 없애 고객들이 유리한 요율을 제시하는 증권사를 찾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해 왔으나 재경원은 『과당경쟁으로 증권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된다』며 반대해 왔다.공정위 관계자는 『과거 정부가 증권사를 무리하게 많이 설립·인가해 주고 과당경쟁으로 수익악화가 우려되자 수수료율까지 책정해 가며 증권업계를 보호하고 있다』면서 『재경원이 증권사 사정만을 생각,공정경쟁 풍토를 무시하는 일은 고쳐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공정위는 채권 인수 수수료의 담합여부 조사결과 증권사들이 재경원과 사전협의 아래수수료율을 일률적으로 올린 사실이 드러날 경우 재경원에 인상철회 요청과 함께 제도개선을 촉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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