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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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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가 6%」안정에 최우선/홍 부총리/농산물·서비스료 정부서 통제

    홍재형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은 9일 물가안정을 올 경제운용의 최우선정책목표로 삼아 물가가 당초목표인 6%를 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홍부총리는 이날 상오 한국방송공사(KBS)의 정책진단 프로에 출연,『통화정책 등을 활용하는 것 외에 독과점품목의 부당한 가격인상이나 개인서비스요금의 담합인상,수급불안을 틈탄 농수산물가격인상에 대해서는 정부가 개입,강력한 물가안정책을 펴겠다』고 말했다. 홍부총리는 또 외국인 주식투자한도확대와 관련,『자본자유화의 진전으로 대규모해외자본유입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하고 『통화와 환율 두 변수간 적절한 정책조절을 통해 자금유입에 따르는 충격을 최대한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 17개 종합건설사 「밀어주기 담합」/삼부토건에 정부공사 낙찰조작

    ◎백제교공사 삼부 상무 구속/현대·삼성건설등 간부 20명 입건 서울경찰청은 8일 삼부토건이 현대건설등 17개 대형종합건설회사와 미리 담합해 조달청에서 발주한 충남 부여군 규암면 백제교 가설공사의 낙찰을 받아낸 사실을 밝혀내고 삼부토건 상무이사 김덕환씨를 건설업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삼부토건의 요구로 입찰가 1백67억2천만원을 1백84억8천만원으로 고쳐 응찰,삼부토건에 낙찰토록 도운 진흥기업 영업상무 김창수씨를 비롯,17개 종합건설회사 상무등 간부직원 20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은 정부공사 1천억원이상 입찰자격이 부여되는 1군(1∼94위)종합건설회사의 경우 입찰시 공정한 공개경쟁을 하지 않고 상호 밀어주기식 담합이 관행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정보에 따라 수사를 확대키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삼부토건은 조달청이 발주한 백제교 가설공사를 따내기 위해 미리 현대건설등 15개사에 협조를 구한 뒤 이에 대한 대가로 지난해 9월30일 낮12시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회관으로 이들 회사의 간부를 초청,접대했다는 것이다. 삼부토건은 이 자리에서 참석회사의 간부들에게 삼부토건의 입찰가보다 높게 고치게 한 다음 9개 회사에게 삼부토건에서 만든 입찰서에 날인을 받고 5개사에게는 입찰가격을 확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진흥기업은 삼부토건의 요구로 입찰가 1백67억2천만원을 1백84억8천만원으로 고쳐 응찰했으며,계룡건설과 명지산업은 삼부토건과 공동응찰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부토건은 이같은 사전담합과정을 거쳐 같은 날 하오2시쯤 응찰,조달청으로부터 낙찰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 결과 삼부토건과 미리 담합한 기업은 진흥기업·현대건설·한양·남광토건·삼호·유원건설·삼성건설·삼창건설·풍림산업·극동건설·신동아건설·두산건설·선경건설·금호건설·동부건설·계룡건설·명지산업 17개 회사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 기업의 명단을 조달청등 관계기관에 통보,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하도록 조치했다.
  • 한전 입찰관련 야당서 이틀째 추궁(국감중계)

    ◎제주특성 감안한 인력 양성책 따져/부산·경남 산재율 급증원인 등 추궁 ▷상공자원위◁ ○…한국전력에 대한 이틀째 감사에서 야당의원들은 전날에 이어 대형공사입찰을 둘러싼 예정가 유출과 업체간 담합의혹 등에 대해 질의를 집중. 반면 여당의원들은 안정적인 전력수급대책을 촉구하는데 비중. 의원들의 집요한 질문에도 불구하고 한전측은 주로 「검토하겠다」「아는 바 없다」고 답변. 이날 질의에서 금진호의원(민자당)은 이상고온현상을 보인 올여름의 전력공급위기를 지적하면서 『한전이 지난해 자금부족을 이유로 발전소 건설계획물량을 축소한 것은 이같은 파동을 예상하지 못한 안이한 생각』이라고 지적. 이에 대해 이종훈 한전사장은 『앞으로 여름철 최대 전력수요기간에 단체휴가를 실시하는 업체에 대해 전기요금을 감액하고 시간대별 요금차등징수제를 확대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교육위◁ ○…8일 제주도교육청과 제주대에 대한 감사에서 의원들은 제주의 지역특성과 관련한 교육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 구천서의원(민자)은 『「4·3」사건에 대한 역사의식 교육을 도교육청은 어떻게 다루고 있는가』고 물었으며 송광호의원(민자)은 『제주가 국제수준의 관광지인 만큼 고교­전문대­대학을 연계하는 관광교육 체계가 마련돼 우수한 관광인력을 양성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 또 최영한의원(민자)은 『관광산업에 큰 비중을 두고있는 제주의 특성을 고려,관광예절과 교양교육 강화에 대한 교육감의 소신을 밝히라』고 주문했으며 홍기훈의원(민주)은 『관광지인 제주도에서 학생 비행이 증가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추궁. 고장권제주대총장은 구천서의원으로 부터 『내년에 제주대에 의과대가 신설될수 있도록 교육부에 건의할 생각이 없는냐』는 질문을 받고 『96년도에는 확실히 의대가 신설되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답변. ▷노동환경위◁ ○…부산지방노동청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열악한 노동환경의 개선방안,체불임금 대책등 현안들을 두루 점검. 박세직의원(민자당)은 『부산·경남지역 산업재해율이 지난 8월말 6.59%나 늘어났고 사망률도 21.63%나늘어난 원인은 무엇이냐』고 따졌고 이해찬의원(민주당)은 『불법 노동자 알선업체 76개소가 용역근로자 2천6백67명을 비합법적으로 알선해 왔는데도 뿌리뽑지 못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추궁. 최상용의원(민자당)은 『부산지역 주력업종인 신발업체 가운데 지난해부터 지난달 15일까지 75개 사업장이 부도를 냈고 3백4개 사업장이 폐업함에 따라 체불임금이 12개업체 50억2천여만원에 이르는데 청산대책은 무엇이냐』고 질의. 민주당의 신계륜의원은 『대우조선 노동조합이 지난 4월 한국노동직업병연구소에 의뢰,지난 92년 대우병원으로부터 직업병이 아닌 개인질병으로 판정받은 56명에 대한 정밀진단을 실시한 결과 대우병원의 소견과 일치된 판정을 받은 사람은 4명으로 검진일치율이 7·1%에 불과하다』면서 대우측이 각종 직업병 상태를 실제보다 축소·은폐하고 있다고 주장.
  • 사실로 드러난 「건설업체 담합」/정부공사 낙찰비리 계기로 본 실태

    ◎기업끼리 예정가 조정… 순번대로 따내/턱없는 가격에 응찰… 부실시공 가능성 소문으로만 나돌던 종합건설회사의 정부 발주공사에 대한 담합 입찰부정이 경찰수사 결과 사실로 드러났다. 기업들의 이같은 부정 담합행위는 경쟁력 강화와 국제화를 지향하는 정부의 신경제 정책과는 달리 일부 기업들이 아직도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한 증거여서 더욱 충격적이다. 정부는 예산절감 차원에서 예전의 총 공사액 85%선 입찰방식에서 벗어나 제한적 최저 입찰방식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가 책정하고 있는 가격대에서 가장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 기업에 공사를 맡기는 방식이다.때문에 가능한한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 기업이 공사를 따낼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이번 삼부토건의 담합 부정행위는 정부의 이러한 입찰방식을 교묘히 이용한 기업들의 행동으로 볼수 있다.이번에 삼부토건이 미리 현대건설등 응찰 예정기업들과 짜고 서로 가격을 조정한뒤 해당 기업 간부들을 모아 접대를 한 부정담합도 정부의 낙찰 제도를 악용한 대표적 사례로 꼽을수 있다. 문제는결국 이러한 부정 담합행위가 부실공사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점이다. 무리한 가격으로 공사를 따낸 탓에 이윤을 최대 목적으로 하는 기업들의 생리상 공사를 하면서 이를 보충하려 들게 틀림없기 때문이다. 또 이번 삼부토건의 부정 담합행위가 단 한차례 이뤄진 우발적인 부정이 아닐 것이라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동안 우리 기업들의 관행으로 볼때 수없이 이러한 부정 담합행위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경찰이 부정 담합행위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이러한 까닭이다. 어쨌든 경찰의 이번 수사를 계기로 건설회사들의 그릇된 관행이 어느정도 고쳐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초등훈련기 98년 개발 완료”/국감 8일째

    ◎“폭력·음란영상물 대책 마련”/문체부/원전수주 비리가능성 추궁/상공위 국회는 7일 운영위를 제외한 16개 상임위별로 소관부처와 산하기관및 단체에 대한 8일째 국정감사를 벌였다. 이날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원전 수주관련 비리가능성,폭력영상물 대책,농협 신용사업의 적정성,불법과외단속대책,국방연구개발방안등 현안을 집중적으로 따졌다. 국방과학연구소에 대한 국방위 감사에서 황해웅국방과학연구소장은 『현계획대로 KTX­1(초등훈련기)개발이 추진되면 내년부터 공군과 비행시험을 수행,96년까지 선행개발을 완료하고 98년까지 실용개발한 뒤 양산을 시작하면 2000년에 전력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소장은 이어 『지난 77년말부터 83년까지 기만용 무인항공기를 개발했으나 작전효용성으로 중단됐으며 개발을 통해 축적한 기술을 활용,97년에 실용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연윤리위원회에 대한 문화체육공보위 감사에서 김동호위원장은 『다음달까지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등급제개선을 포함,폭력·음란영상물에 대한 종합적인대책을 마련하겠다』면서 『특히 비디오는 청소년 관람가등급을 국민학교 저학년용과 고학년용으로 세분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농림수산위 감사에서 원철희농협중앙회장은 『전국에서 1천2백20명의 쌀생산자를 상대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농민들은 추곡수매가 10% 인상에 1천만섬이상 수매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전에 대한 상공위 감사에서 박광태의원(민주)은 『안병화전사장이 재직한 지난 90,91년 6건의 복합화력주기기를 발주하면서 스위스의 ABB,미국의 GE,웨스팅 하우스등 3개 외국회사만을 응찰업체로 지명함으로써 이들 업체의 사전담합을 가능하게 해 수천억원의 예산을 낭비했다』고 주장했다. 또 유인학의원(민주)은 『대우·동아건설·현대건설·삼성건설등 4개 업체가 지난 81년이후 지금까지 한전으로부터 수주한 공사는 모두 1백94건으로 공사금액이 3조23억6천만원에 달해 전체공사발주금액 7조2천4백4억원의 41.5%에 이른다』면서 특혜의혹을 제기했다.
  • 발전소건설 4개사 특혜 추궁(국감중계)

    ◎한외무 「원맨쇼 외교」 지양촉구/학원담당 공무원 월내 일제 인사 보고 ▷상공자원위◁ ○…한국전력에 대한 감사에서 안병화전사장의 수뢰사건과 발전소 건설공사를 둘러싼 특혜의혹이 야당의원들에 의해 집중 거론됐다.반면 여당의원들은 안정적인 전력수급대책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허경만의원(민주)은 『안전사장 재임동안 대우·동아·현대·삼성등 4개 건설회사의 수주액은 1조6천32억원으로 관행상 이 가운데 8백2억∼1천6백3억원이 리베이트 됐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안전사장이 이들 업체로부터 받은 것으로 알려진 6억여원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박광태·김충조·유인학의원(이상 민주)등은 건설공사 입찰과정에서의 사전담합등 입찰비리여부에 의혹을 나타냈다. 유의원은 『81년 이후 한전이 대우·동아·현대·삼성등 4개 건설회사에 입찰경쟁을 통해 발주한 공사는 1백94건으로 이 가운데 1백44건의 낙찰가가 예정가의 95%를 웃돌았다』면서 『이는 예정가가 계속 사전유출 됐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공격. 허삼수·이웅희의원(이상 민자)은 이상고온현상을 보인 올여름의 전력공급위기를 지적하면서 『장기적인 전력수급대책을 밝히라』고 촉구했다.금진호의원(민자)은 『한전이 지난해 자금부족을 이유로 발전소건설계획물량을 축소한 것은 이같은 파동을 예상하지 못한 안이한 생각』이라고 가세했다. 이종훈한전사장은 『예정가 사전유출은 있을 수 없다』고 단정하고 『건설업체가 정확한 원가계산을 통해 견적을 뽑아 입찰에 나서기 때문에 예정가와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 ▷외무통일위◁ ○…6일 상·하오에 걸쳐 워싱턴의 주미대사관 1층 회의실에서 열린 외무통일위 미주국정감사반(반장 나웅배)의 감사는 한승수대사에 대한 「우호적 분위기」속에서도 신랄한 질문으로 파상공세. 이종찬(새한)·이부영(민주)·오세응의원(민자)은 차례로 한승주외무부장관의 잦은 워싱턴방문을 지적,『한장관이 거의 달마다 미국에 가 크리스토퍼장관에서부터 각 차관보까지 저인망으로 훑어버리니 주미대사의 할일이 없는 것이 아닌가』며 『원맨 쇼 외교를 지양하고 역할분담을 통해 효과적인 대미외교를 펴야할 것』이라고 질타. 이에 한대사는 『외무장관이 대외적으로 한국의 얼굴이고 북핵문제가 중요하니 동분서주할 수밖에 없다』면서 『대사는 부장관,차관보들과 수시로 접촉하고 있으며 언론에 보도되지 않아 활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비칠지 모르나 국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선방. 서정화의원(민자)은 『북한의 핵투명성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미·북한 연락사무소가 개설되면 주미대사관을 철수시키겠다는 배수진을 치고서라도 미측에 우리의 뜻을 강력히 전달하라』며 『여러분들은 이준열사가 될 각오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 ▷교육위◁ ○…교육위의 7일 서울시교육청에 대한 감사는 강동교육청 공무원과 학원과의 유착사건을 계기로 나타난 불법과외학원 실태,교육청과 학원의 결탁비리 등에 의원들의 질타와 대책요구가 집중. 이준해교육감은 이에 대해 『이달 안으로 인허가 과정,지도감독사항 이행여부등에 대한 일제감사와 함께 학원담당부서 직원에대한 일제 인사를 통해 장기근무 공무원 모두를 보직변경 하겠다』고 답변.이교육감은 『앞으로 취약학원에 대한 수시단속과 담당공무원의 비리에 대한 중징계및 금품수수에 대한 형사고발조치,그리고 현실과 괴리된 법규정의 정비등을 통해 비리의발생 요인을 제거하겠다』고 다짐. 이에 앞서 김중위(민자),박석무(민주)의원은 『지난해 서울시 관내 과외교습소 불법·변태 단속 결과 61%인 5천2백여곳,올해들어 8월까지도 50%인 2천8백여곳을 적발했음에도 교육청은 대부분 경고등 가벼운 조치에 그쳤다』면서 『형식성·면책성감사로 구조적 비리를 양산하고 있는 교육행정에 대수술을 단행하라』고 요구. 김원웅(민주)의원은 『지난 92년부터 올해까지 서울교육청 관내 9개 교육청을 대상으로 감사원·교육부·서울시교육청등이 실시한 감사 결과 변칙운영,신고부실등 부당한 운영을 하고 있는 학원을 교육청이 적발하지 못하거나 방치한 것이 2백86곳에 이른다』면서 『학원인가에서 규정위반 사례도 속출하고 있는데 대한 대책을 밝히라』고 요구.▷농림수산위◁ ○…농업협동조합중앙회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농협이 설립의 목적을 외면한 채 돈 장사에만 열중하고 있다』고 한 목소리로 질타했다. 김장곤의원(민주)은 『농협이 92년이래 효성물산·빙그레·롯데삼강·고려무역등 18개 농산물 수입업체에 3천2백46억원을 융자,1천만t의 외국 농축산물이 수입되게 함으로써 농민들에게 큰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오장섭·박경수(민자),이규택·김인곤의원(민주)은 『지난 8월31일 현재 30대 재벌기업에 대한 농협의 대출금 총액은 1천2백78억원이며 이 가운데 신용대출이 34%에 이른다』면서 『농협이 농민보다는 재벌에 특혜를 주고 있다』고 힐난했다. 이길재의원(민주)은 『농협이 91년부터 93년까지 법정한도를 무려 54억원이나 초과한 총 1백94억원의 접대비를 지출했다』며 사용내역에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원철희농협중앙회장은 『30대 재벌기업에 대한 대출금은 농협의 총대출금 가운데 1%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하고 『또 대출금도 대부분 농기계 생산등 농업관련 사업에사용됐으며 순수한 대출액수는 3백14억원에 지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 “갈데까지 간 군기문란” 충격/사병의 「소대장 길들이기」 파장

    ◎구타·면전모욕 등 공공연하게 저질러/상급자들 문책우려 미온처리도 문제/사병 고학력시대 맞춘 지휘체계 확립 필요 지난달 27일 발생한 군장교무장탈영사건이 지휘관을 포함한 대량구속수사로 확대되면서 이 사건의 배경인 군기강의 난맥상과 지휘체계의 문제점이 백일하에 드러나 충격파를 던지고 있다. 군당국이 이 사건과 관련해 해당부대인 육군 53사단 해안4대대장과 사병등 29명을 구속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짐으로써 이른바 「소대장길들이기」 등 군내 하극상이 실제상황임이 재확인됐다. 육군합동조사단의 조사에 따르면 문제의 53사단 13,14중대에서는 소속 상병·병장 등 고참소대원들이 새로 부임하는 초급장교인 소대장들을 갖가지 방법으로 「물먹이는」 공공연한 군기문란사태가 빈발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소대장실에서 화투놀이를 하거나 소대장에게 반말을 쓰는 정도는 약과였다.상급지휘관이 부대를 방문할 때 소대장의 군화를 감춰 당혹케 하거나 심지어 소대장을 구타하기도 했던 것이다. 특히 고참병들이 담합해 소대장에게 반말을 쓰도록 하급자에 강요하거나 이른바 「소대장길들이기」기간으로 3개월을 설정했다는 사실들이 밝혀져 국민들을 아연실색케 하고 있다.이같은 뒷얘기들은 군내부에서 군기문란이 갈 데까지 갔다는 것을 말해준다. 대다수 군관계자는 이같은 극단적인 하극상상황이 전군에 일반화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이번에 문제가 된 부대는 해안에 소초와 분초를 끼고 있는 사단이어서 타부대에 비해 군기강이 상대적으로 해이해질 소지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군내부를 잘 아는 다른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군 전체에 팽배해 있는 기강문란상황중 빙산의 일각이 표출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즉 사병들이 신임장교와 하사관들을 거꾸로 「군기잡는」 어처구니없는 하극상이 여타부대에서도 벌어지고 있거나 일어날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사건의 책임이 구속된 일부사병들에만 있는 게 아니라 대대장 등 상급지휘관들이 보신에 급급,사후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데 기인한다는 점이 그 개연성을 높여준다.이와 함께 초임장교들의지휘능력부족도 이번 사태를 가져오게 한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사병들의 40%가량이 전문대졸이상으로 장교들이나 하사관들보다 학력이 오히려 높은 경우가 많은 등 시대상의 변화에 발맞춘 군지휘체를 확립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군당국이 이번에 대대장까지 구속한 것은 이같은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달 27일 사건발생직후부터 이들을 차례로 구속해놓고도 이를 쉬쉬해온 군당국의 태도도 문제다.지금까지 군이 비판받아온 여론눈치보기,축소·은폐의 전형이 아니냐는 것이다.
  • 건설담합 일 10개사/미,공공사 입찰금지

    【도쿄 AFP 연합】 미국은 지난 82년 도쿄의 아쓰기(후목) 미해군기지 건설공사에 담합입찰한 의혹을 받고 있는 10개 일본업체들에 대해 미국내 공공사업입찰을 불허할 방침이라고 아사히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워싱턴당국이 이달말쯤 가시마사 자회사들과 NEC사등 10개 일본업체들에 대해 앞으로 2∼3년간 미국내 모든 공공사업입찰을 금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부실시공은 범죄행위다(사설)

    올해가 부실시공 근절의 해인데도 건설업체들의 부실공사가 끊이지를 않고 있다.감사원은 공공공사를 수주받아 불법으로 하도급을 주거나 부실시공을 한 24개 건설업체를 적발,영업정지 또는 고발조치토록 건설부에 통고했다.건설부도 6백65건의 아파트 부실시공사례를 적발하고 재시공 조치와 면허정지 및 영업정지 등 조치를 취했다. 정부가 올해를 「성실시공의 원년」으로 정하고 부실시공 추방캠페인을 벌이고 있는데도 부실공사가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은 건설비리와 부조리에 대한 건설업체들의 도덕적 불감증에 기인하고 있다.그러나 교량 등 각종 공공공사와 아파트 등 민간건설공사의 부실시공은 대형사고의 위험과 위해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부실공사는 귀중한 인명을 담보로한 범법행위인데도 많은 건설업체들이 이것을 「관행」정도로 가볍게 여기는 불감증이 문제이다. 건설부조리와 비리는 개혁차원의 단호한 조치 없이는 근절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부실시공을 근절하는 길은 부실시공은 분명히 죄질이 나쁜 범죄행위라는 관념을 건설업체에 심어주는 것이다.선언적인 부실공사 추방운동이 아니라 부실시공을 하면 반드시 처벌을 받는다는 인식을 심어 주어야 한다.그리고 부실시공은 반드시 재시공의 책임이 물어져야 한다. 그 점에서 감사원이 불법 하도급을 한 건설업체에 대해서 예산회계법을 근거로 공공공사 입찰참가 자격을 제한키로 한 것은 아주 잘한 일이다.무면허 건설업자와 부실감리를 한 감리회사 관련자를 형사고발한 것도 부실시공이나 부실감리가 범죄라는 인식을 심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관계당국은 앞으로 고리처럼 얽혀있는 공사입찰의 담합행위 및 저가투찰·하도급비리·날림공사·부실감리행위 등을 가려내어 부조리 척결차원에서 단호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취해 나가야 한다.건설당국은 올해부터 실시키로 한 주요공사에 대한 특별검사 뿐아니라 일반공사에 대해서도 표본추출식 일시검사를 실시하여 부실시공을 사전에 가려내야 할 것이다.특히 부실시공의 주요한 원인인 하도급비리는 어떤 일이 있어도 뿌리를 뽑아야 한다.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부대입찰제와 하도급 직불제가 제대로 실시되고 있는지 철저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검찰당국 역시 고발된 건설업자들을 단순한 경제사범으로 간주,벌금 등으로 약식 기소하지 말고 법정 최고형이 가해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건설업체들도 『부실시공을 해서라도 돈만 벌면된다』는 잘못된 생각을 버려야 할 것이다.건설시장 개방을 앞둔 시점에서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면 자체의 생존이 위태롭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 음대 입시곡목 담합 의혹/부산대,말썽나자 학과장 보직 해임

    【부산=이기철기자】 95학년도 부산대 예술대 음악학과 피아노전공 입시학생들에 대한 실기곡목 선정과정에서 교수들의 담합흔적이 짙어 학과장이 보직해임되는등 물의를 빚고있다. 21일 부산대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내년도 피아노전공 실기곡목을 선정하면서 학과장 한모교수등 6명이 에튀드(ETUDE)와 소나타(SONATA)등 2개 부문에 각각 3곡,1사람앞에 6곡씩을 추천해 이 가운데 부문별로 총장이 1곡씩을 선정하는데 이들 교수가 추천한 6곡이 모두 똑같은 곡목인 것으로 밝혀졌다.
  • “쌀 수입 어떻게… ” 농림수산부 고심

    ◎내년 35만섬 예정… 구체방법 아직도 과제로/거래방식 공개입찰·수의계약 저울질/수입창구·도입쌀 종류 등 선택도 난제 내년부터 외국 쌀을 수입해야 하는 농림수산부가 고민에 빠져 있다.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 결과에 따라 5만1천t(35만여섬)을 들여오기로 한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고,물량 역시 대수롭지 않지만 국민들의 거부감이 여전하기 때문이다.국민 정서로 불리는 감정적 문제라 섣불리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고민의 대상은 세 가지이다.첫째,공개 경쟁입찰과 수의계약 중에서 어떤 방식을 택하느냐 하는 것이다.얼마 전까지만 해도 공개 경쟁입찰 방식이 확실한 것처럼 보였다.투명성이 보장되는 장점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멈칫한 상태이다.경쟁입찰을 통해 쌀을 수입하는 나라도 없거니와 국가적으로도 손해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국제적으로 거래되는 쌀은 세계 생산량의 4∼5% 뿐이고,4대 곡물 메이저가 시장을 좌지우지하기 때문에 경쟁입찰을 하다간 그들의 담합으로 바가지를 쓸 우려가 많다. 물론 선뜻 수의계약을 택하기도 어렵다.특정 업체에 수입권을 줄 경우 특혜시비가 우려되는 탓이다. 두번째는 수입창구와 얽힌 것이다.현재로서는 지난 80∼81년의 대흉작 때 수입경험이 있는 조달청에 맡긴다는 것이 농림수산부의 생각이다.일부 유관 기관이나 단체들도 은근히 수입권을 달라는 눈짓을 농림수산부에 보내는 것으로 전해진다. 무역상 등 민간 업체에 맡기는 것은 탐탁지 않게 여긴다.경험이 전혀 없기 때문에 품질이나 가격에 대한 정보가 어둡기 때문이다.지난 해 2백만t의 외국 쌀을 수입한 일본의 경우 몇몇 종합상사를 선정,선물거래에 직접 참여토록 하는 등 나라 별로 맡기고 있다. 쌀의 종류(곡종)를 정하는 것도 고민거리이다.수입 쌀은 전량 가공용으로 쓴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다.가공용으로는 미국이나 태국·호주·중국 등에서 재배하는 알이 긴 장립(장립)종이 제격이나 국내 수요 업체들조차 어떤 종류가 더 좋은지 전혀 모른다. 지금으로서는 미국 캘리포니아산 장립종은 식용으로 쓸 수 있는 칼로스 쌀보다 오히려 가격이 비싸고 중국은 수출할 여력이 없다는 정도만 알고 있을 뿐이다. 이런 사정때문에 농림수산부는 최근 실무자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으나 아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지금까지 정해진 것은 내년 예산에 쌀 수입 비용으로 3백4억원을 반영한 것이 전부이다.총론에 못지 않게 각론의 해답도 어려운 셈이다.
  • 행정전상망 PC입찰 담합/금성 등 5개사 과징금

    삼성전자·금성사·현대전자산업·대우통신·삼보컴퓨터 등 굴지의 컴퓨터제조업체들이 정부의 행정전산망용 개인용 컴퓨터(PC) 입찰에서 담합한 혐의가 인정돼 모두 3억8천5백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8일 5개 PC업체가 지난 해 입찰에서 명백히 부당한 공동행위를 한 것으로 추정돼 담합행위를 중지토록 시정명령을 내리고 연명으로 신문에 사과광고를 하도록 했다. 이들은 희망수량 단가입찰 방식이 적용된 지난 해 입찰에서 286XT 기종의 경우 조달청이 입찰에 부친 4천5백대를 5등분,똑같이 9백대에 대당 76만1백원씩 응찰해 낙찰받았다.조달청이 주관하는 정부 입찰이 공정위에 의해 담합으로 판정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다른 품목의 구매입찰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적지 않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공정위는 각 업체가 지금까지 납품한 실적의 1%를 과징금으로 부과했다.업체 별로는 ▲금성사가 1억3천만원으로 가장 많고 ▲삼보(9천만원) ▲삼성(8천4백만원) ▲대우(5천2백만원) ▲현대(3천만원)의 순이다.
  • 한·중수교 2주년의 기대(사설)

    오늘 24일로 한중수교 2주년이다.짧은 기간이었지만 양국관계는 큰 발전을 이룩한 것이 사실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족한 아쉬움을 느끼게 되는 것은 왜일까.불균형 때문일 것이다.경제분야의 괄목할 발전에도 불구하고 정치분야의 발전은 너무 미흡한 것이 아닌가 생각하는 것이다. 경제관계의 경우 91년 44억5천만 달러였던 양국간 교역규모가 수교후인 93년 91억 달러로 늘고 금년엔 상반기에만 54억5천만달러를 기록,1백억 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우리는 미일 다음 가는 중국의 제3위,중국은 한국의 제6위 교역국으로 부상했다.지난 3월 정상회담합의에 따른 산업협력위설치와 직항로개설은 양국관계의 새로운 비약적 발전을 기약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정치적인 관계의 경우 3차에걸친 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아직 부족한 구석을 많이 느끼게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북핵문제와 관련한 보다 적극적인 중국협력이 아쉬운 것은 말할것없고 우리 대통령의 두차례 방중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중국정상의 한국방문이 한번도 이루어지지 않고있는 사실은한중관계의 한계와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 할수있다. 우리는 한중관계가 경제뿐아니라 정치,사회,문화등 모든분야에서 균형있게 발전되어 가기를 바란다.그동안 눈부신 경제관계 발전에도 불구,정치관계의 발전이 만족스럽지 못했던 것은 주로 중국측에 원인이 있는 것이었다.북한붕괴의 방지가 중국국익에 부합된다는 잘못된 판단과 북한에 대한 해묵은 이데올로기적 의리감에 따른 중국쪽 행동의 제약이 주된 원인이었다고 할수있다. 국제관계에선 영원한 적도 우방도 없다는 냉엄한 현실을 새삼 지적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국익도 시대와 상황에 따라 변하는 것이며 국가관계도 달라지게 마련이다.특히 김일성도 죽은 지금 중국도 이제는 한반도 및 대북정책에 관한한 진정한 국익이 어디에 있는지 냉정히 재검토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중국에게 있어 북한은 반드시 필요한가.북한체제는 지속될수 있을 것인가.지속된다면 어떻게 그리고 얼마나 오래 가겠는가.북한의 존재에 따른 중국의 손익계산서는 어떤가.한국과의 정치관계 발전이 한반도 평화와 안전을 해치는가.북한의 붕괴와 자유민주 통일한국의 탄생이 반드시 중국국익에 배치되는 것인가.다시한번 냉철히 생각할 필요가 있다. 그러면 결론은 자명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누가 뭐래도 언젠가 북한은 소멸돼야 하는 것이 역사의 순리며 한국중심의 자유경제로 번영하는 통일한국 탄생이야말로 정치 경제 외교 군사등 모든분야에서 장기적인 중국국익에 부합되는 상황 전개가 아니겠는가. 중국의 한반도 정책이 지향해야할 방향이 분명해질 것이다.
  • 미­북한 전문가회의/새달 워싱턴서 개최

    ◎핵봉처리­경수로건설 지원 등 논의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북한간의 제네바 고위회담합의사항을 구체화할 양측의 전문가회의가 오는 9월초 워싱턴에서 처음 열리게될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한 관계소식통은 16일 제네바합의사항에 따라 ▲핵연료봉처리 ▲경수로건설지원 ▲연락사무소 교환설치등의 세부사항을 논의할 미북전문가회의가 내달초 워싱턴에서 먼저 열릴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아직 구체적인 일자가 확정된것은 아니나 노동절(9월5일)전후가 될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무부의 린 데이비스 국제안보담당차관은 15일밤(한국시간 16일 상오)공영방송인 PBS­TV의 대담프로에 출연,『제네바 고위회담이 재개되기전에 합의사항을 구체화하기위한 일련의 전문가회의가 열리게 될것』이라고 말하고 『이를 위해 북한인사들이 미국에 오고 아마도 우리도 평양에 가게 될것』이라고 말해 전문가회의가 워싱턴과 평양에서 교대로 개최될 것임을 시사했다.
  • “북핵해결 재정·기술 지원/미,「한·일·중·러」 컨소시엄 희망”

    ◎NYT지,“자국 대북금수법 이유” 【뉴욕=나윤도특파원】 미국정부는 12일 북한과의 회담합의에 따른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한 재정지원·기술지원·경수로형 원자로지원등에 있어 대북한 금수법안에 묶여 있는 미국을 대신해 한국·일본·러시아·중국등 4개국이 컨소시움 형태로 참여해 주길 바라고 있으며 그 비용은 4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지가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김영삼대통령이 15일 광복절 기념사에서 밝힌 북한의 경수로형 원자로 전환에 대한 한국정부의 지원용의에 대해 북한은 한국의 기술지원보다는 러시아의 기술지원을 선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신문은 그러나 한국이 북한에 경수로형 원자로를 제공하고 그 원조제공에 있어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취하려는 이유는 한반도의 핵문제 해결에 있어 직접적인 참여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북한이 한국의 경수로형 원자로 지원을 거부할 경우 한국정부는 북한의 원자로 교체비용에 대한 원조를 제공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한국관리들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 과표 현실화 미흡…세제개편 시급/금융실명제성과와 대책/조세연토론회

    ◎실명화율 부진… 차·도명대책 세워야/소득세 세율 인하·신고납부제 필요 금융실명제로 과표의 현실화율이 실명제 이전의 30%(추정)에서 52.2%로 높아졌으나 건설,음식·숙박업 등은 여전히 50%에도 못 미친다.무자료 거래도 3.2%가 주는데 그쳐 실명제가 성공을 거두려면 금융소득에 종합과세해 과표를 양성화해야 한다.세율을 낮추고 누진세를 더욱 강화하는 등 세제개편이 필요하며 종합과세에 따른 합의 차명과 도명에 대한 대책도 세워야 한다. 10일 한국조세연구원에서 「금융실명제의 성과와 대책」을 주제로 내건 정책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실명제가 정착돼야 문민정부의 개혁이 성공한다며 앞으로 종합과세 등 세제개편,금융기관에 대한 감독 및 세무행정의 강화,국민의식의 개혁 등이 선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박원암 홍대교수와 안종범 조세연구원 전문위원이 주제를 발표했으며 김준일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김한성 국민은행 부행장,노성태 제일경제연구소장 등 7명이 토론자로 나왔다.주제 발표 및 토론내용을 요약한다. 실명확인율이 90%를 넘지만 실명으로 전환된 가·차명예금은 금융자산의 2%선인 6조3천억원이다.지하경제의 규모를 15조원으로 추정할 때 최소한 절반인 7조5천억원 정도는 실명으로 전환됐어야 했다.이는 실제 예금주와 차명 예금주가 담합했기 때문으로 본다.따라서 합의 차명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또 금융소득에 대한 종합과세가 시행되면 예금주의 27%가 세부담을,13.8%가 재산의 노출을 우려하기 때문에 세율 인하 및 비밀 보장 등의 보완책이 마련돼야 한다.자동이체,신용카드,가계수표 등 비현금 지급수단을 활성화해 실명관행을 정착시키고 사금융권을 제도권으로 흡수하는 신상품을 개발해야 한다. 실명제로 평균 과표 현실화율이 52.2%로 실명제 전 30%보다 높아졌지만 아직도 많은 업체가 매출 누락,무자료 거래 등으로 세금을 적게 낸다.지난 92년 12조6천9백억원으로 추정된 무자료 거래액 중 지난 1년간 3.2%인 4천62억원만 양성화됐고 나머지는 여전히 무자료로 거래되고 있다. 과표의 양성화가 이처럼 부진한 이유는 ▲금융자료를 세무자료로 활용하지 않고 ▲종합과세 시까지 차명거래가 가능하며 ▲과표가 양성화되면 세부담이 크게 늘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세율을 낮추고 소득세의 누진율을 높이며 납세자가 과표와 세액을 직접 신고하면 그대로 확정하는 「신고납부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세부담을 감안,종합과세는 일정액 이상의 금융소득자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하며 세제지원이 필요한 저축성예금은 비과세를 유지하고 요구불예금은 분리과세할 필요가 있다. ◎토론내용 ○금융자산 종합과세땐 자금이탈 우려/김준일 한국개발연구원연구위원 실명제로 현금 수요가 크게 늘었다.현금 통화비율은 1.3%포인트 높아졌고 평균 1조3천억원의 현금이 풀렸다.경기회복,계절적 요인도 있지만 실명제 요인이 87%를 차지한다.무자료 거래가 여전히 성행하고 자기앞 수표를 꺼리기 때문이다.그러나 세무행정을 강화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은 마련됐다고 본다. ○김한성 국민은행 부행장 실명제를 보완하기 위해 금융자산에 종합과세하면 금융자산에서 실물 쪽으로 자금이 빠져나갈 우려가 크다.세제 지원 측면에서 자금을 보호할 저축상품을 허용하는 것은 바람직하나 급속히 늘면 현금통화 감소 등 또다른 부작용도 생길 수 있다. ○실명전환 실적부진 원인 파악 급선무/노성태 제일경제연구소장 실명전환 실적이 적다는 것만 지적할 게 아니라 그 원인을 알아야 한다.예컨대 기업이 여전히 비자금을 조성하기 때문이라든가 사채업자의 거래가 있다든가,돈세탁 과정이 있다든가 하는 과정을 밝혀야 실명제의 기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통화를 너무 많이 푼 것은 사실이지만 금융시장을 조기에 안정시킨 것은 평가해야 한다.종합과세에 대한 지나친 기대도 금물이다. ○명의 빌려주는 사람도 처벌대상 포함/최광 외국어대 교수 실명제가 대통령의 긴급 명령에 의해 추진됐기 때문에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해 대체 입법해야 한다.비밀보장 규정을 다소 완화,공공의 목적을 위해서는 금융자료를 일부 공개하도록 하고 명의를 빌리는 사람 뿐 아니라 빌려주는 사람도 처벌대상에 포함해야 한다.
  • 금융행태의 변화(금융실명제 1년:2)

    ◎「관치」·담합 틀 벗고 경쟁·자율로/수신늘리기 지양,고객위주경영 정착/현금보다 신용으로… 서명거래 활성화 금융실명제 이후 금융권은 「격변의 시대」를 맞고 있다. 금융거래 방식은 물론이고 금융기관의 경영전략이나 고객들의 이용 행태 등에서도 예전에는 볼 수 없던 현상들이 나타난다.「관치와 담합」에 익숙해 있던 국내 금웅은 실명제의 충격을 극복하고 「경쟁과 자율화」를 향해 줄달음친다.금융인들의 체질 개선이 금융자율화 조치들과 맞물려 금융개혁을 가속화 하고 있다. 지난 해 8월12일 금융실명제가 전격 단행된 데 이어 11월에 2단계 금리자유화가 예상보다 앞당겨 시행됐다.금년 7월에는 수신금리를 자유화 하는 3단계 금리자유화가 부분 시행됐다.이밖에 임원선임과 내부경영의 자율화 등 지난 1년동안 금융 환경과 관련,제도들이 몰라보게 바뀌었다. 가장 핵심적인 금융권의 변모는 역시 실명거래 관행의 정착이다.물론 실명제 실시 초기에는 일부 금융기관들이 가·차명 계좌를 편법으로 실명 전환하는 행위가 적발되기도 했다.그 결과 두명의 현직 은행장을 포함,수십여명의 금융기관 임·직원들이 면직 당하는 등 파문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1년이 지난 현재는 모든 금융거래를 실명으로 해야 한다는 원칙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인다.요즘 각 금융기관의 일선 창구에서 근무하는 직원들 사이에는 하나의 불문율 같은 것이 생겼다.「실명제 관련 업무는 무조건 원리원칙대로 처리하라」는 것이다.예컨대 한 단자사에서는 사장이 한 친구의 예금통장에서 돈을 찾기 위해 실명확인을 부하직원에게 지시했다가 거절당해 한동안 화제가 된 적이 있다.그는 오래 전부터 잘 아는 친구로부터 수억원의 여유 돈을 운용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자기 회사에 그 친구 이름으로 예금통장을 만들어 관리해 오던 중이었다.그러나 창구 직원은 『본인이 주민등록증을 가지고 나오지 않으면 실명확인 도장을 찍어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실명제 실시 이후 지급결제 수단이 다양해지고 선진화 하는 경향이다.은행간 자금 자동이체 시스템인 타행환 이용액은 작년 말 현재 1년전에 비해 89.6%나 늘었다.현금자동출납기(CD)와 신용카드 이용액도 각각 전년 대비,57.8%와 59.5% 늘어나는 등 각종 전자방식의 신종 지급결제 수단 이용이 엄청나게 늘었다. 이는 현금으로 무통장 입금을 하거나 온라인 송금을 할 때는 10만원 이상은 반드시 본인의 주민등록증 같은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증표를 제시해야 하는 등 실명제 실시에 따른 현금거래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전자 자금결제 비중의 증가는 새로운 신용사회의 개막을 예고한다.현금거래에 비해 개인 신용정보의 축적과 관리가 쉽기 때문이다. 서명에 의한 금융거래도 점차 활성화 되고 있다.실명거래가 의무화 됨에 따라 서명으로 도장을 대신하는 금융거래문화가 자리를 잡아가기 때문이다.따라서 금융기관들은 각종 금융거래에 도장을 요구하던 종래의 제도를 서명으로 대신할 수 있도록 앞다퉈 표준약관 등 관련 제도를 재정비 하고 있다.또 전자서명 대조기,사진이 붙은 신용카드 등 실명제의 취지에 맞는 첨단장비와 기법들이 새로이 선보였다. 실명제 실시 이후 금융기관들의 경영전략에도 변화가 일어났다.6대 시중은행의 경우 종래의 경영패턴은 수신 부풀리기 경쟁이 주류였다.「큰손」과 뭉칫돈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거액의 접대비 지출도 서슴지 않았다.그러나 대부분의 은행들이 이제는 더 이상 큰손들을 공략대상으로 삼지 않는다.금리에 민감한 뭉칫돈보다는 조달비용이 싼 가계의 여유자금 쪽으로 눈을 돌리는 경향이다.각 은행들은 도매금융 위주에서 산매금융쪽으로 경영전략을 바꾸는 추세이다. 각 은행 점포마다 대고객 밀착경영과 친절서비스 경쟁이 치열하다.「찾아오는 손님을 친절히 맞이하자」는 표어는 「고객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자」로 바뀌었다.점포전략도 직원 수가 40∼50명 되는 지점보다는 5명 안팎의 출장소를 선호한다.시장·아파트 단지·지하철역·백화점 등을 찾아 다니며 고객에게 한 걸음이라도 가까이 다가서는 데는 기동력이 우수한 소형점포가 유리하기 때문이다.
  • “그 밥에 그 나물”/김현철 경제부기자(오늘의 눈)

    「그 밥에 그 나물」이란 속담이 있다.생각이나 하는 행동이 변변치 않기는 피차 마찬가지라는 뜻이다. 지난 7일 전북 무주에서 열린 전국 대학총장 세미나에선 대졸 신입사원 채용시기 문제가 거론됐다.참석자들은 최종현 전경련 회장에게 『대기업의 신입사원 공채가 11월에 실시돼 학사일정에 차질이 있으니,이를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전경련은 28일 30대 그룹 기조실장회의를 갖고 총장들의 뜻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기업의 공채 시험일자가 대학의 수업도 끝나기 전으로 잡혀,대학이 겪는 고충에는 이해가 간다.학생들이 입사시험을 핑계로 수업은 물론 시험도 제대로 치르지 않으면서 학점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은 대학 스스로 해결할 문제이지 기업에 요구할 사안이 아니다.4년 동안 가르친 뒤 사회로 내보낸 학생들을 받아들인 기업들은 이들을 다시 재교육시킨다.가르치는 수준이 이 정도로 형편 없는 우리 대학이 이런 요청을 했다는 것 자체가 직무유기라는 생각이다. 전경련 또한 딱하기는 마찬가지다.수년 전부터 우리 사회엔「대4병」이란 말이 생길 정도로 취업 재수생 문제가 심각하다.원인은 많겠지만 대기업의 입사시험이 한날 한시에 치러진다는 점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이유 중의 하나이다.기업들이 「수험생」들의 기회보다는 자사의 이익을 위해 담합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채용시기를 며칠 늦춘다고 대학교육의 질이 높아지는 것도 아니고,취업 재수생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대학교육과 동떨어진 입사시험의 형태를 바꿈으로써 졸업 예정자들로 하여금 별도의 시험준비가 불필요하도록 하거나,채용시기를 자율적으로 조정해 각각 자신의 능력에 맞는 회사를 택하도록 하는 편이 건설적이다. 기업은 대학교육이 부실해 매년 「불량품」이 쏟아져 나온다고 불평하면서도 이를 개선하기 위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다만 그 중에서나마 나은 물건을 고르기 위해 시험일자를 담합할 뿐이다.이번에도 담합으로 시기를 다소 늦췄을 뿐이다.
  • 왜곡된 요금구조 원가맞춰 조정/전화·우편요금 조정 배경과 전망

    ◎개방 대비,국내사업자 경쟁력 강화/시외전화시장 경쟁도입 대비 포석/시외통화 잦은 기업·농어촌 등 유리 「시내전화 인상­시외전화 인하」가 특징인 이번 전화요금 조정은 6월말 확정된 통신사업구조개편계획에서 예고됐던 것으로 첫째 왜곡된 요금구조를 원가에 근접한 방향으로 바로잡는데 목적이 있다.또 97년이후 전화사업의 대외 개방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국내사업자의 경쟁력 강화와 국민의 편익증진을 위해 내년부터 한국통신이 독점해온 시외전화의 경쟁을 도입키로 하고 선행조치로 이번 조정을 취한 것이다.데이콤등이 참여할것으로 전망되는 시외전화사업에 요금 조정없이 경쟁을 도입하면 이윤이 많은 시외전화사업에서 원가 절감을 통한 합리적인 경쟁보다는 사업자간 나눠먹기식 담합으로 흐를 우려가 있고 대외개방시 외국업체의 시장진입이 유리해지기 때문이다.또 2001년 전국 단일요금제를 실현한다는 국가장기정책목표에 따라 단계적인 시내·외 요금 격차조정이 최대의 과제가 돼 왔었다. 이번에 1백㎞ 이상 떨어진 지역에 대한 시외전화요금을 절반 이하로,1백㎞ 미만은 40% 이상 대폭 인하한 것도 바로 원가 수준의 요금구조로 접근하기 위한 것이다.이번 조정으로 시외전화 사용량이 많았던 기업은 물론,도시 가입자 보다 평균 시외통화료가 많은 농어촌 가입자들의 전화비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전국의 전화 가입자는 가정과 기업의비율이 84대16이며 도시와 농촌의 가입비율은85대15정도이다.이번 조정으로 전국의 업무용 전화의 경우 시내전화요금이 현재 월평균 9천7백원에서 1만2천9백원으로 올라 3천2백원 정도 더 내는 대신 시외요금은 1만9천원에서 1만1천원으로 떨어져 월평균 5천원 정도(16.9%)가 줄게 된다. 한편 우편요금은 그동안 공공요금 정책에 묶여 연간 1천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는데다 특히 올해에는 우편시설 현대화 등에 5백억원 이상을 투자하게 됨에 따라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체신부의 설명이다.
  • 「이」­요르단 25일 평화협정 서명

    ◎워싱턴서 라빈­후세인왕 회담 【워싱턴·예루살렘 AFP 연합】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총리와 후세인 요르단 국왕은 오는 25일 워싱턴에서 양국정상회담을 열고 평화협정에 서명할 것이라고 워싱턴의 외교소식통들과 이스라엘 라디오방송이 15일 전했다. 이스라엘라디오방송은 빌 클린턴 대통령이 두 지도자간의 회담을 주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늦게 회담합의사실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스라엘과 요르단은 지난 48년 이스라엘의 국가창설이후 적대관계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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