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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법부의 자정노력(사설)

    대법원이 변호인과의 친분관계를 고려하여 피고인을 보석으로 풀어준 법관에 대해 인사상 불이익조치를 취한 것은 사법개혁을 위한 의지의 표현으로 평가된다.대법원이 법관의 「정실결정」에 대해 책임을 물은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사법비리 척결에 중요한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법관들의 불합리한 결정과 판결을 부추기는 요인은 학연과 지연 등이외에 전관예우가 있다.판·검사로 있다가 갓 개업한 변호사들이 수임한 사건에 동료 판·검사들이 특혜를 주는 것을 말한다.지난 달에는 한 부장판사가 전관예우차원에서 폭력조직배사건을 판결한 것이 말썽이 되어 사표를 낸 일이 있다. 실제로 지난해 서울지법에서 처리된 구속적부심 및 보석사건의 석방결과를 보면 전관예우에 의한 정실결정이 얼마나 심한지를 알 수 있다.현직에 있다가 갓 개업한 변호사들의 적부심 및 보석사건 피고인 석방성공률은 77%에 이른 반면 전체변호사의 성공률은 50%선에 머물고 있다.일부 판·검사들은 전관예우를 자신들도 퇴임하고 변호사 개업을 할 경우 받기위한 장기적 투자로 여기고 있다.법관자신이 변호사개업을 하면 그 이익을 향유할 수 있다는 암묵적인 담합이 폐습을 관행화시킨 것이다. 전관예우나 정실처리는 그 자체가 갖고 있는 비리적 성격이외에 변호사 수임료의 양극화현상이라는 이중의 폐해를 유발하고 있다.새로 개업한 변호사의 수임료가 엄청나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로 되어 있다.따라서 대법원이나 검찰은 전관예우와 정실처리를 한 판·검사는 강력히 징계하는 한편 자체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판·검사 자신들도 윤리적·공적 책임을 절감하고 비리와의 고리를 단절해야 하겠다. 그리고 『변호사의 보수규정은 대한변호사협회가 정한다』고 규정한 변호사법을 개정,변호사 수임료양극화현상을 시정하고 전관예우나 정실처리를 부추기는 법원주변의 브로커들을 척결해야 할 것이다.
  • 「바람직한 지자제의 방향」 여야 토론회

    ◎여/“도 폐지… 도농통합형 광역시로 개편을”/야/“「공천배제」땐 오히려 지역부패 조장” 8일 하오 한국프레스센터에서는 최근 정국의 최대현안인 행정구조개편문제와 관련,바람직스러운 방향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열렸다.컴퓨터통신 포럼단체인 「21세기 프론티어」(대표 이양원 변호사)가 주최한 이날 토론회에는 민자당의 손학규의원과 민주당의 이해찬 의원이 발제자로 나서 열띤 공방을 벌였다. ◇손학규 의원=세계화에 걸맞는 진정한 의미의 지방화를 위해서는 다단계의 행정구조를 단순화하고 경제권과 생활권을 바탕으로 행정구역을 개편해야 한다.아울러 행정조직이 일원화되고 중앙업무 가운데 지역단위의 계획업무와 집행업무는 모두 지방조직으로 이관돼야 한다. 도를 기본으로 하는 현행 행정체계대로 지자제를 실시하면 지역할거주의를 더욱 증폭시키게 된다.도별로 자기지역중심의 개발전략을 세워 과잉중복투자가 이뤄지거나 공해 등 개발에 따르는 부작용을 다른 지역에 떠넘겨 지역갈등이 심화된다.아울러 지역내부의 담합과 거래에 따라 자치단체의 주체가 뒤바뀌고 지역의 정치인들은 주민의 눈치가 아니라 자기 보스의 눈치만을 살피는 정치구도가 형성될 것이다. 따라서 도를 폐지하고 지방중소도시와 주변 군지역을 단일행정구역으로 하는 도·농통합형 광역시를 행정체계의 기본구조로 개편하는 게 바람직스럽다.즉 현재의 시와 군을 경제권및 생활권을 기준으로 확대통합해야 하는 것이다.유럽이나 미국도 도가 아니라 우리의 시·군규모의 도시를 중심으로 행정광역화를 추진하고 있다.도를 폐지하면 중앙집권이 강화된다는 주장이 있지만 사실은 그 반대다.오히려 행정규모가 큰 만큼 각 도간의 갈등을 조정하기 위해 중앙정부의 개입이 보다 확대될 뿐이다. ◇이해찬 의원=세간에는 「2+3」이라는 유행어가 있다.오는 6월 지방자치선거에서 민자당이 15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잘해야 부산·경남과 나머지 세곳 정도에서나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민자당은 행정구역개편과 행정계층축소를 명분으로 지자제를 연기하려다 여의치 않자 준자치구론과 기초자치단체선거에서 정당공천을 배제하는 방안을 들고 나왔다. 정당공천을 허용하면 지방자치가 정당에 종속돼 정쟁을 일삼게 되고 생활정치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주장하지만 잘못된 얘기다.오히려 정당공천이 배제될 때 지역의 부패가 심해지고 개인의 사조직이나 사당이 활개를 치게 된다.정당이 참여해 책임행정을 펴는 것이 바람직스럽다.정당은 기초선거뿐 아니라 총선과 대선을 의식해야 하기 때문에 소속 단체장이나 의원들의 부패에 제동을 거는 순기능을 하게 된다.자치단체간의 갈등도 정당의 참여가 있을 때만 국가적인 관점에서 조정할 수 있다. 정당공천을 금지하면 국고보조금을 줄일 수 있다고 하지만 후보가 난립하기 때문에 더 늘어나게 된다. 지방자치선거를 불과 3개월여 남겨둔 지금 시간적으로 도저히 행정체계를 개편할 수 없다.지역별로 조례를 개정해야 하고 재정구조도 다시 세워야 하는데 적어도 1년이상 걸린다.따라서 민자당은 지난 6년동안의 국민적 논의를 거쳐 마련한 현행 통합선거법을 원안대로 시행해야 한다.
  • 지자체 사업/향토중기 독점폭 확대

    ◎새달부터/일반공사 50억·「전문」 5억으로/「지방재정법 시행령」 입법예고 오는 4월부터 해당지역의 중소기업만이 독점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지방자치단체 발주공사(지역제한공사)규모가 대폭 상향조정된다. 내무부는 8일 예산회계법시행령의 규정에도 불구하고 내무부장관이 「지역제한공사」의 규모기준을 따로 정할 수 있도록 하는 「지방재정법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오는 4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내무부는 이와 함께 예산회계법시행령이 일반공사 20억원,전문공사 3억원으로 각각 규정하고 있는 「지역제한공사」규모를 일반공사 50억원,전문공사 5억원으로 각각 높이기로 했다. 이는 지역제한공사규모가 너무 낮아 비현실적이라는 행정쇄신위의 지적에 따른 것으로 지방중소기업이 자치단체의 각종 건설공사에 독점적으로 입찰할 수있는 폭이 확대되게 됐다. 개정안은 부정담합 등 공정한 입찰을 방해하는 업자에 대한 제재조치를 1월이상 3년이하에서 1월이상 2년이하로 완화했고 지방자치단체의 수납대행금융기관으로 상호신용금고를 추가지정했다. 개정안은 또 지방자치단체의 건전한 재정운영을 위해 실시토록 돼 있는 재정진단대상을 ▲채무과다업체 ▲적자단체 ▲경상비과다단체 등으로 규정했다.
  • 사법개혁·외국어교육 “2대과제”/「세계화」 무엇을 어떻게 추진하나

    ◎변호사 늘려 법조문턱 낮추기/사법개혁/국교영어교육 외인·주부 활동/외국어/4대국 전문가·정보센터 집중육성 계획도 세계화추진위원회(위원장 김진현)가 24일 김영삼 대통령에게 보고한 2월 중점추진과제의 핵심은 사법제도에 대한 대수술과 외국어교육 강화다. 위원회의 사법제도 개편안은 변호사의 수가 너무 부족하고 그 때문에 보수 또한 턱없이 높아 일반 국민들의 법률서비스 이용을 가로막고 있는 현실을 개선하자는 것이다.따라서 위원회는 법조인의 수를 늘릴 수 있도록 사법시험제도를 개선하고 전문적이고 종합적인 지식과 훌륭한 덕목을 갖춘 법조인을 양성할 수 있도록 사법고시의 준비과정으로 전락한 현재의 법학교육체제를 바꾸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업이 원하는 국제금융 해외투자 보험 특허 세무 노동 증권분야에 밝은 전문법조인의 수가 턱없이 모자랄 뿐 아니라 대외통상협상에 정통한 전문변호사가 적어 협상력이 떨어진다는 판단 또한 사법제도의 개선을 부추기는 대목이다. 위원회가 세계화의 하부구조로 파악하고 있는 외국어교육의 강화방안은 「듣고 말하는 영어」의 습득에 역점을 두고 있다.국민학교에서 고등학교 때까지 배운 실력만으로도 외국인과 충분히 의사 소통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오는 97년부터 영어를 국민학교의 정규 교육과목으로 채택,멀티미디어를 활용해 3학년 이상을 대상으로 매주 2시간씩 가르치기로 했다.교사는 자격 있는 외국인을 채용하거나 외국에서 공부한 주부등을 자원봉사자로 활용할 계획이다.우리 대학생들이 선진국의 대학생들과 같은 수준의 전문지식을 흡수하고 소화할 능력을 갖추도록 하기 위해 전과정을 영어로 진행하는 국제대학및 외국대학의 분교의 설립이 가능하도록 규제를 완화할 생각이다.대학입학 수학능력 시험에서 영어듣기평가의 비중을 높이고 영어능력 검정제도를 도입해 사원의 임용및 승진 때 객관적 평가기준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이와 함께 국내 TV다중언어방송과 CNN 등 시사프로그램의 방영을 확대,국민들의 외국어 접촉기회를 늘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고급공무원의 임용및 육성방식도 서둘러 개선해야 할 과제라고 위원회는 판단하고 있다.세계화가 요구하는 다양한 분야의 고급 전문인력을 공직으로 흡수하는 유인체제및 인사관행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국장급 이상 공무원의 평균 보직기간이 10개월에 불과해 전문성을 발휘하기 어려운 여건도 개선할 방침이다.위원회는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이 진행되던 지난 7년 동안 담당 국장이 7차례나 바뀐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행정고시 합격자의 초봉이 사법고시 합격자의 3분의 2 수준에 불과한 비합리적 보수체계도 손을 댈 계획이다.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주변 4국에 대한 이해능력을 크게 높이기 위해서는 기존의 연구기관 가운데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부문에 관해 입체적으로 접근할 능력이 있는 정보연구기관을 미국의 옌칭연구소와 같은 수준의 정보자료센터를 보유한 정보및 연구관리조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법안을 제시하고 있다.별도의 재단을 설립해 연구기금을 조성하고 일본의 종합연구개발기구(NIRA)처럼 연구업적을 평가하고 분석·조정하는 기구도 설립해야 한다는생각이다.정부투자기관의 조사·기획부서에 중국과 일본을 전담하는 조직을 별도로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전관예우/개혁도마에 오른 법조계의 최대 폐습/마약 연예인 보석조건 억대 수임료/부장판사 출신 “월수 2억∼3억” 고백 정부출연연 통폐합/사실상 백지화 김영삼 대통령이 24일 세계화추진위원회로부터 세계화를 위한 4개 중점추진과제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전관례우」의 잘못된 관행을 시정토록 지시함으로써 이에 대한 대수술이 불가피해졌다. 전관예우란 판·검사로 있다가 갓 개업한 변호사들에게 현직에 있을 당시 함께 일했던 동료 판·검사들이 특혜를 주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보통 변호사들이 해결하기 어려운 사건도 이들 변호사를 찾아가 사건을 의뢰하면 성공활 확률이 훨씬 높아진다. 실제로 지난해 서울형사지법에 접수된 구속적부심및 보석사건 처리 결과에 따르면 판·검사로 현직에 있다가 갓 개업한 변호사들의 평균성공률이 77%에 이른 반면 전체 변호사들의 성공률은 50%선에 머물러 큰 차이를 보이고있다. 이 때문에 이들 변호사들의 수임료는 천장부지로 치솟고 있다.형사사건의 경우 착수금과 성공보수를 합쳐 1천만원 이상을 받지 못하도록 규정돼 있지만 이같은 기준이 무시되고 있다. 대마나 히로뽕 사범 등으로 구속된 유명 연예인이나 기업인의 경우 구속적부심이나 보석을 조건으로 변호사들에게 건네지는 돈이 수천만원에서 억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건을 의뢰하는 측이 유리한 판결을 얻기 위해서는 현직 출신으로 갓 개업한 변호사를 엄청난 비용으로 매수해야 되기 때문에 이들 변호사들의 수임료는 부르는게 값이다. 지법부장으로 있다가 개업한 한 변호사는 『현직에 있을 때는 상여금 등을 합쳐 월수입이 3백만원 가량 됐는데 개업한뒤 몇달간은 월 2억∼3억원씩 벌었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이같은 전관예우의 유혹 때문에 변호사 개업을 망설이던 판·검사들의 퇴직 희망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오는 3월 1일자로 단행된 법원과 검찰의 정기인사를 앞두고 30여명의 판·검사들이 옷을 벗었다. 전관예우는 변호사의 수임료를 올리는 첫번째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전관예우의 폐습은 판·검사들이 퇴임후 변호사 개업에 대비,장래의 독점이익에 대한 장기적 투자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말하자면 독점이익을 계속 향유하기 위한 그들만의 암묵적 담합인 셈이다. 이들 갓 개업한 변호사들이 사건 수임료를 천장부지로 올려 놓는 바람에 다른 변호사들도 울며겨자 먹기식으로 수임료를 올리지 않을 수 없다고 하소연한다.수임료를 적게 받으면 능력이 없는 변호사로 낙인 찍히기 때문. 사법연수원 출신의 P모 변호사는 『전관예우만 시정되더라도 사건 수임료는 지금보다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관예우를 시정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변호사의 보수기준은 대한변호사협회가 정한다」고 규정한 변호사법을 개정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민을 위한 사법개혁추진연합회」는지난해 국회에 제출한 사법개혁에 대한 입법청원서에서 『변호사의 보수기준을 변협이 정하도록 한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 격』이라며 『변호사 수임료기준을 법률로 정해 그 비용을 적정화하고 패소자의 부담으로 한다면 모든 국민들이 손쉽게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촉구했었다.
  • 법원직원­집달관 “공생관계”/인천사건서 드러난 비리 커넥션

    ◎뇌물받고 횡령 묵인… 내부정보 제공/브로커와 짜고 경매 유찰 시키기도/법원·검찰 퇴직자 임용제가 범죄여건 조성 인천지법 집달관 횡령사건의 수사가 급진전되면서 그동안 법원주변에서 소문으로만 나돌던 경매비리의 실체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번 인천지법 경매계장들의 구속으로 집달관사무소측과 법원 경매담당직원간의 끈끈한 공생구조가 확연히 드러났다. 인천지법 경매8계장 이동범(37)씨 등은 집달관사무소 직원 김기헌(48·구속)씨가 오랫동안 거액의 경매입찰보증금을 횡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김씨로부터 뇌물을 받고 이를 묵인해온 것으로 검찰수사 결과 밝혀졌다. 또 집달관 최영범(60)씨가 김씨의 뒤를 이어 같은 방법으로 입찰보증금을 횡령했을 때도 경매담당 직원들은 고발은 커녕 경매사건 배당기일을 알려주는 등 편의를 제공해왔다. 더욱이 지난해 4월 불어나는 횡령액으로 사건이 표면화되기 시작하자 김씨와 최씨,경매계장들이 모여 「대책회의」까지 갖고 수습책을 논의했다는 사실은 이들이 공모관계를 넘어 독특한 범죄집단을 구성해왔다는 것을 입증시켜준 대목이다. 나아가 이들은 경매브로커와도 연계돼 고의유찰 등 일반적인 경매비리도 저질러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브로커들과 담합,고액의 부동산경매를 고의로 유찰시켜 입찰예정가를 떨어뜨린 뒤 특정인에게 싼값에 경락시켜 이득액을 나눠갖는 행위를 자행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즉 집달관­경매계직원­경매브로커로 이어지는 「한지붕 세가족」의 뗄래야 뗄수 없는 끈끈한 연결고리가 형성돼 있다는 것이 검찰의 시각이다. 이같은 범죄환경이 조성된 것은 현행 경매제도의 불합리성 때문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이다. 경매법정에서 경매행위를 주관하는 중대한 역할을 하고 거대한 이권이 걸려 있는 집달관을 법원,검찰의 일반직 퇴직공무원들로 임명하는 제도 자체가 결과적으로 집달관의 이익집단화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소양보다는 전관예우 성격으로 임명된 집달관들은 경매전후의 절차를 담당하는 경매계 직원들과 과거 상하관계로 쉽게 유착될수 있어 부정의 소지르 안고 있다. 따라서 일반인도 그리고 공무원 신분도 아닌 집달관들에게 경매업무를 맡길 것이 아니라 이 분야의 전문공무원을 육성해 업무를 전담케 하는 제도적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 유가자유화 내년 단행/통산부/석유제품 수출입 등록제로

    ◎외국인 투자는 1∼2년후 허용 유가 자유화가 내년에 단행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석유제품의 수출입업과 유통업,석유정제업도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완화된다.그러나 주유소 등 유통업과 석유 정제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국내 업체간의 경쟁체제를 확보한 1∼2년 후 허용한다. 통상산업부는 다음 달까지 이같은 내용의 석유사업법 개정안을 마련,관계부처 협의와 공청회를 거쳐 올 정기국회에 상정키로 했다. 김동원 자원정책 2심의관은 『당초 연내 유가 자유화를 목표로 법개정을 추진했으나 절차 등을 감안할 때 연내 단행은 어려워졌다』며 『올해 법을 개정하고 내년부터 유가 자유화를 시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가가 자유화되면 제품 값의 담합 가능성이 높아져 정제업과 석유 수출입업,유통업의 허가제도 같이 풀어야 한다』며 『그러나 정제업과 유통업의 대외개방은 이보다 1∼2년 뒤에 허용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통산부가 마련한 「석유산업 자유화 방안」에 따르면 액화석유가스(LPG)와 액화천연가스(LNG)를 뺀 휘발유와 등·경유,벙커 C유의 공장도·대리점·주유소 가격을 전면 자유화하되 자유화 초기의 충격 방지를 위해 초기 6개월은 사전 신고제로,이후엔 사후 신고제로 운용키로 했다.지금은 유종별 최고 판매가격을 통산부 장관이 유통 단계별로 고시한다. 정유 5사로 제한해 온 원유와 석유 제품의 수출입도 자유화해 등록요건만 갖추면 누구나 자유롭게 수출입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정제업 역시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전환,등록요건(석유 정제시설 및 정제능력의 60일분에 해당하는 저유시설 등)이 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주유소 등 유통업의 허가제도 등록제로 바꾼다.
  • 주식위탁증거금 절반 낮춘다/증시 안정방안 곧 발표

    ◎증권사 신용융자 한도 확대/주가 닷새째 하락… 어제 한때 9백선 붕괴 정부는 최근 폭락세를 보이는 주식시장의 안정을 위해 빠르면 이달중 개인의 주식 위탁증거금률을 현행 40%에서 20%로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하는 「증권산업 규제완화 방안」을 발표할 방침이다.주가 하락폭이 클 경우 오는 96년 중 해산을 전제로 그동안 증시 개입을 중단했던 증시안정기금을 통해 다시 주식을 매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재정경제원의 한 당국자는 18일 『오는 4월 시행을 목표로 증권산업의 규제완화 방안을 마련 중이나 주가의 하락세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시행 시기를 빠르면 이달 중,늦어도 3월로 앞당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규제완화 내용과 관련,『현재 매수대금의 40%인 개인의 위탁증거금률을 20%로 낮추고,연 1%인 고객예탁금의 이용요율을 자유화하며,증권회사의 신용융자 한도를 현행 자기자본의 18%에서 30∼40%로 대폭 올리는 방안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거래대금의 0.5% 범위에서 자유화돼 있으나 실제로는 증권사간의 담합에 의해 0.47∼0.48%로 운용되는 거래수수료율도 거래대금의 규모에 따라 차등화해 투자자의 부담을 낮추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현재 매각대금의 0.5%(농어촌특별세 0.15% 포함)인 증권거래세를 인하하는 방안은 고려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 일 지진피해 복구에 외국기업 참여 허용/효고현,정부에 건의

    【도쿄=강석진특파원】 한신대지진으로 커다란 피해가 발생한 일본 효고현은 피해복구 작업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피해지역의 복구공사를 해외기업에 개방하도록 특별법을 제정할 것을 일본 정부에 건의했다. 효고현은 또 피해지역에 행정특별구역을 설치,규제완화를 실시하며 자유무역지대로 지정해 세제 우대를 실시하도록 건의했다. 효고현은 주택 빌딩 항만 등 대형사회간접자본에 이르기까지 복구사업 물량이 많기 때문에 외국기업에 참여를 폭넓게 개방하도록 할 것을 촉구했다. 일본은 오사카의 관문인 간사이공항 건설 당시 담합및 계열하청 등 일본 특유의 비관세 장벽으로 외국기업의 참여를 가로막아 해외로부터 커다란 비판을 받은 바 있다.
  • 증면경쟁 신문들/“기사량은 오히려 감소”

    ◎광고량 대폭 늘려… 질보다 자본다툼 양상/작년 용지수입 10만t… 물가상승 악영향/시민단체들,문제점 토론서 지적 「신문증면경쟁 문제점」에 대한 토론회가 바른언론을 위한 시민연합(공동대표 김성수 등 5명)과 배달녹색연합(사무총장 장원) 공동주최로 23일 서울 종로구 사간동 출판문회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주동황교수(광운대 신문방송학과)는 주제발표를 통해 증면경쟁은 지면의 질적향상보다는 물량과 자본력을 앞세운 패권주의적 경쟁심리로 주도되고 있어 신문업계 안팎에 많은 폐해를 낳고있다고 지적했다. 주교수는 그 폐해로 신문용지 부족난,제작인력난,구독료와 광고단가의 인상을 들었다. 신문업계가 자유경쟁체제로 들어간 89년부터 증면경쟁이 시작되면서 신문용지의 수급불균형 현상이 해마다 가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교수는 지난해 10만t의 신문용지가 부족해 수입에 의존했으며 올해는 지방자치선거와 맞물려 사상 최악의 신문용지난을 부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입 신문용지 가격이 폭등,신문제작 원가상승이 불가피하고 이로인해 구독료와 광고단가 상승을 유발해 물가인상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증면에 따른 신문폐지 양도 늘어나 자원낭비와 자연환경 파괴의 폐해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신문 증면에도 불구하고 지난 88년과 지난해를 비교해 볼때 기사량은 오히려 줄어던 반면 광고량은 큰 폭으로 늘어나 독자의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의 신문증면이 경영및 제작능력을 무시한 무한 출혈경쟁으로 제작인력난을 가중시켜 언론종사자의 노동강도를 높이고 지면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언론종사자의 노동강도 증대는 적절한 인원충원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신문사간 스카우트 경쟁이나 임금인상 등 부작용을 야기시킬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주교수는 증면경쟁에 대한 대처방안으로는 신문업계가 자율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신문시장에서 가격결정,광고물의 수급 등은 시장경쟁 원리에 기초하고 있는 만큼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비합리적이며 역효과를 가져올 수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광고가격의 이중구조,신문그룹별 공식광고단가의 담합,정부광고 독점체제 문제,무신탁 또는 서비스광고,신문구독료 담합 및 덤핑,구독강요 행위,무가지 살포 등은 공정거래법을 엄격히 적용,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정우 연세대교수(ABC협회장)=신문증면 경쟁은 지면의 질적하락은 물론 광고지면 확대로 신문사간의 부익부·빈익빈현상이 심화되는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 신문증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ABC제도 도입이 시급하다. ABC는 독자에 대한 신문사의 최소한 의무이며 정부에 행정정보 공개를 요구하듯이 신문사 자체 정보도 공개해야 한다. ▲김제남씨(배달녹색연합 사무처장)=신문증면 경쟁은 자원낭비와 환경훼손으로 이어진다. 현재 하루 3백여만부의 신문이 독자의 손에 들어가지 않고 폐지수집상으로 직송되고 있으며 이를 재활용하는데 엄청난 에너지와 물이 낭비된다. 재활용과정서 표백제와 화학약품 등이 사용되며 잉크를 빼는 과정에서 중금속이 배출돼 수질오염을 가중시킨다. 또 연간 20년생 나무 3백만그루가 읽지도 않는 신문을 위해 사용되고 있는 등 증면경쟁은 신문사에서 벌이는 환경보호캠페인에도 스스로 역행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최선열교수(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질적향상이 없는 양적팽창은 무의미하다.현재 신문증면경쟁은 질적인 향상은 무시한채 다른 신문사가 증면하니까 따라하는 식이다. 이같은 증면경쟁은 독자로 부터 외면당할 것이다. 증면하는 신문사가 있으면 지면을 줄이는 신문사도 생겨야 한다. ▲금창태 중앙일보 신문본부장=국제화 정보화시대에 신문도 과거에 안주할 수 없다.신문도 자유경쟁을 통한 시장경제를 도입해야 하며 세계 일류지와 경쟁하기 위해서 증면은 불가피한 선택이다. ◎미 신문 지면축소 바람 확산/「USA 투데이」하루 2개판만 제작/용지값 상승 등 제작비 과다로/5개서 3개판 폐지… 지면 5%축소/레지스터지 지면규격 1인치 줄여/컬러 지면 줄이고 여백활용 광고 늘려 최근 치솟는 신문용지대 등 제작비의 상승으로 신문값 인상과 대대적 감원 등의 자구책을 강구해온 미국의신문들이 이번에는 지면축소 또는 컬러면 축소 등 제작쪽에서의 경비 절감으로 방향을 돌리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미국 최대일간지의 하나인 USA투데이지는 인쇄기를 멈췄다 시작했다 할 때 잉크조절용으로 소모되는 용지를 절약하기 위해 지난 연말 하루에 5개판씩 제작하던 것을 3개판을 폐지하고 2개판만 제작키로 한데 이어 최근에는 기사지면과 사설난을 5%씩 축소키로 했다. 캘리포니아의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지는 신문의 규격을 축소했다.전체 페이지의 16분의1에 해당하는 1인치(약 2.5㎝) 폭으로 신문을 잘라 용지절약과 함께 배달시 무게 감소 등 일석이조를 꾀했다.이 신문은 또 현 지면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연구팀을 구성,칼럼 등 신문에 게재되고 있는 고정난 기사들에 대한 독자반응 등에 대한 심사에 착수했다. 용지 절약을 위해 현재 각 신문에서 행해지고 있는 방법 가운데는 컬러지면 축소도 들어 있다.컬러 인쇄를 할 때 흑백 인쇄를 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양의 용지 소모를 가져온다는 이유에서 행해지고 있는 컬러지면 축소는 인쇄비의 절감도 가져와 선호되고 있다. 일부 신문에서는 광고 게재에 있어 신문의 하얀 여백부분을 최대한 활용,광고를 압축시켜 게재함으로써 지면을 늘리지 않고 광고면의 확대를 꾀하기도 하고 있다. 금년도 제작비 상승이 30%로 예측되고 있는 상황에서 구독료 인상이나 감원 등의 방법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제작상의 경비 절감을 위한 노력들은 당분간 더욱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 설 성수품 대량 방출/농·수·축협 통해 염가판매

    ◎정부 물가대책/값오른 품목 담합여부 조사 20일부터 28일까지 작년 산 햅쌀 1백만 석과 92년산 조곡(추곡·도정 안한 벼) 30만석이 공급된다.작년에 수매한 콩 5천3백14t,수입 고추 2천t,수입 오렌지 1만4천t,수입 감귤류 1천2백58t이 방출된다.이들 품목을 수송하는 화물차는 도심지 진입이 허용된다. 농·수·축협을 통해 쌀,쇠고기,건어물,과일 등을 시중 가격보다 싸게 파는 설 맞이 특별 사은판매를 실시하고,남자 구두 등 별 다른 요인이 없는데도 값이 오른 품목들은 해당 업체의 가격 담합 여부를 조사한다. 정부는 19일 이석채 재정경제원 차관 주재로 정부 1청사에서 물가대책 차관회의를 열고 24개 설날 성수품의 수급 안정 등을 내용으로 하는 설날 물가안정 대책을 마련,강력히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각종 설날 성수품은 수입을 늘려 공급량을 최대한 확대하고 개인서비스 요금의 편승 인상을 강력히 억제,설 연휴를 전후해 물가 불안심리가 확산되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기로 했다. 재경원은 지난 12∼17일 사이에 6대 도시의설날 성수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돼지고기,달걀,명태,물오징어,양파,사과,참기름 등 7개 품목은 내렸으나,일반미,조기,김,배,밀감,고추,참깨,아동복,남자 구두 등 9개 품목은 올랐고,콩,한우 쇠고기,두부,콩기름,맥주,소주,청주,운동화 등 8개 품목은 보합세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농협은 23∼28일 사이에 전국 35개 시와 정부 2청사 매장 등에서 쌀,찹쌀,사과,배,감귤,단감 등 제수용품을 원가에 판매한다.수협은 17∼30일까지 서울 소재 15개 직매장과 수산물 백화점에서 마른 멸치 등 15개 건어물과 참조기 등 20개 생선류를 시중 가격보다 10∼20% 싸게 판다.축협 중앙회는 20∼30일까지 돼지고기와 닭고기를 5%와 10% 할인 판매한다.
  • 조달업무 50% 지자체 이양

    ◎임 조달청장/정부공사 입찰 담합땐 자격 박탈 각종 내·외자 조달업무의 50%가 지방자치단체로 이양된다.이를 위해 지자체가 조달청을 통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조달하는 구매 범위가 내자 사업의 경우 현재 건당 2천만원 미만에서 5천만원 미만으로,외자 사업은 건당 2만달러(1천6백만원) 미만에서 5만달러(4천만원) 미만으로 늘어난다.이는 지방자치제 실시에 대비해 지자체의 조달업무에 관한 자율권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임창렬 조달청장은 19일 이같은 내용의 「조달행정 개혁방안」을 마련,이날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각 지자체가 발주하는 사업 중 조달청을 통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사업의 비율이 현재 내자의 경우 24.4%에서 54%로,외자 사업은 21.3%에서 44.1%로 각각 높아진다. 문방구류와 행정서식 등 3백여 품목을 의무조달 품목에서 제외해,지자체가자체 조달할 수 있게 했다. 입찰 담합을 근절하기 위해 정부시설공사 입찰 과정에서 업체들이 입찰가격을 담합한 경우 낙찰을 취소할 수 있도록 했다.이를 위해 낙찰자 선정 이전에 반드시 담합 여부에 대한 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확인서 내용이 거짓일 경우 입찰 참가자격 박탈 등 강력한 행정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원도급자가 공사를 덤핑낙찰 받았다 하더라도 하도급은 공종별로 수주기관이 정한 공사 예정가의 75∼85% 미만으로 주지 못하도록 저가 하도급 행위를 금지했다.
  • 비OPEC국 산유량 증가/국제유가 안정세(현장 세계경제)

    ◎기술 발달로 심해 9백m까지 시추/새 유전 잇달아 개발… 하루 4천만배럴 생산 비회원 산유국들의 석유생산량이 뜻밖에 증가세로 반전,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가격 카르텔이 환층 약화되면서 국제유가의 하향 안정추세가 보두 확실해질 전망이다. 매일 세계 각지의 유전에서 퍼올려지는 총 산유량은 6천3백여만 배럴로 이중 OPEC 12개국의 점유율은 과반에 못미치는 405미만이나 카르텔 울타리를 만들어 가격과 산출량을 자기들에게 유리한대로 조정하고 있다. 물론 지난 70년대 두차례 석유파동을 일으키며 세계경제를 호령했던 OPEC는 현재 고질적인 조직내 불화에다 장기적인 저유가 및 수입국들의 에너지세 부과 등이 겹쳐 쇠락의 길을 걷고 있기는 하다. 그렇더라도 OPEC의 힘은 아직도 살아있다. 산출 총량에선 OPEC를 압도하는 다수파를 형성하나 OPEC같은 단합이나 담합의 기구를 결성하지 못한 비OPEC 산유국들은 산출량마저 93년까지 5년내 하향곡선을 그어왔는데 이 감소 그래프가 지난해 갑자기 플러스러 방향을 틀었다. 비OPEC 산유국들의 1일산유량은 지난 88년 4천1백만배럴을 정점으로한 뒤 93년 3천8백50만배럴가지 줄곧 감소하였다가 지난해 60만배럴이 늘어 3천9백10만배럴에 달했. 이와 달리 OPEC의 산유량은 2천1백만배럴(88년)에서 2천4백50만배럴(94년)로 증가일변도였지만 OPEC 고위인사의 말처럼 「라이벌」 비OPEC의 생산증가로 「게임의 룰」이 변할 조짐을 비치고 있다. ○OPEC “쇠락의 길” 똑같은 산유량증가라 할지라도 그 의미는 OPEC와 비OPEC 사이에 큰 차이가 난다. 아랍산유국들이 핵을 이룬 OPEC는 산출량에선 뒤지지만 매장량에선 비OPEC를 간단히 압도한다. 지구의 총석유매장량(잠재매장량 포함) 1조7천억배럴 가운데 OPEC 국가들이 70%이상을 점하고 있다. 한다미로 말해 OPEC의 1일산유량은 훨씬 더많은 양을 퍼받기 위해 회원국끼리 산출쿼터를 담합,사전조정한 것인데 비해 비OPEC의 산유량은 가감없는 최대생산을 말한다. 그러므로 비OPEC의 생산증가는 OPEC의 그것과는 달리 누구 마음대로 할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며 몇년 전만 해도 가능성이 희박한 일이었다. 신기술,경영효율 증진,매장가능 지역 대거개방 등이 이루어낸 생산증가는 다음세기 초까지 이어질 장기적 추세이기도 하다. 2000년엔 4천1백만배럴 생산을 회복할 전망인데 이는 93년에 비해 6.5%가 규모이다. 알래스카의 북사면 유전지대는 새 유정 개발과 기존 장소에서 더많은 양을 뿜어내는 현대기술 등장으로 산유량이 주정부예상치보다 3분의2 가까이 증가한 상태다. 중국·베트남·러시아 등 오랫동안 해외투자가 금지되었던 곳이 속속 개발되면서 서방의 석유탐사와 생산진들이 곳곳에 몰려들고 있다. 또 북해 유전은 개발된지 25년이 지나면서 고갈이 점쳐졌으나 생산경비 절감과 새장소 발견에 힘입어 산유량이 93년보다 오히려 20%나 늘었다. ○북해유전 20% 증산 지난해 국제 경기회복으로 석유수용가 급증하고 가격인상을 노린 OPEC의 생산쿼터 담합이 모처럼 단단했지마 유가는 하향안정세를 유지했는데 여기서는 이같은 비OPEC의 생산증가가 큰 보탬이 됐다. 석유소비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예상되는 하루 1백10만배럴의 석유수용증가분 중 반이상을 비OPEC가 자신있게 충당해 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지난 90년 석유산업 경영자들과 전문가들은 당시 1배럴(1백59ℓ)당 20달러이던 유가각 95년엔 30달러에 이르리라고 장담했다. 급증하는 수요를 충족시킬 생산증가각 불가능하다는 이유였다. 그런데 신흥공업국들이 활발히 움직여 예측대로 수요가 크게 늘었지만 예상치 않던 산유능력의 향상이 이루어졌다. 그결과로 국제유가는 현재 17달러 서너인데 이는 지난 81년 시세 36달러의 반에도 못미치는 저가다. ○상승커버 지속 전망 더구나 OPEC의 94년도 평균유가는 비OPEC의 서부텍사스 중질유나 북해산 브렌트유 보다 3∼2달러 싼 15.53달러에 그쳤을 뿐 아니라 93년 보다 80센트가 떨어졌다. OPEC가 책정한 약2천5백만배럴의 생산쿼터는 5년전 스스로 예측한 양보다 4백만배럴이 적은 것이다. 지하 8천피트를 시추하는데 걸리는 기간이 12년전엔 18일간이었지만 지금은 5일이면 족하고 지상이 아닌 심해시추 한게 깊이가 6년새 1천3백51피트에서 배가 넘는 2천8백60피트로 확대되는 등 석유채굴의 신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다. 풍부한 잠재매장량의 새 유전지대에 대한 탐사도 활발히 진행됨에 따라 비OPEC 산유국의 산출량은 상승 커버를 그릴 것이다.
  • 라면 등 15개 품목·5개 서비스료

    ◎요금 담합인상 감시 강화/위반업체엔 시정령·과징금 부과 라면·맥주·커피·가구 등 15개 독과점 품목의 가격과,목욕료·이발료 등 5개 개인서비스 요금의 담합인상에 대한 감시가 대폭 강화된다.이달 중 해당 사업자 및 사업자단체를 일제 조사,적발된 업체는 가격을 원상회복 조치하고 매출액의 1∼5%를 과징금으로 물린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6일 이같은 내용의 「독과점 지위 남용 및 담합행위 방지 대책」을 마련,시행키로 했다. 조사 대상은 독과점 품목이 판유리·승용차·자동차 타이어·폴리에틸렌·폴리프로필렌·시멘트·조제분유·대두유·화학조미료·면 내의 등이며,개인서비스 분야가 학원 수강료·음식 값·예식장 사용료 등이다. 개인서비스 분야는 목욕업중앙회·이용사회중앙회·학원총연합회·요식업중앙회 등 5개 사업자단체를 조사하며,가격을 담합 인상한 사실이 드러나면 해당 단체와 단체장을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한다.
  • 세금 신고한대로 낸다/국세청,세정개혁 발표

    ◎「기준율」등 규제 97년까지 규제/「우편신고」 모든세목 확대/도시 세무서마다 세원정보계 연내 신설/대기업 친인척 자산 전산관리… 탈루 차단 올해부터 모든 세금을 납세자가 스스로 계산해 내는 방식으로 연차적으로 바뀐다.따라서 세목에 따라 납부기준이 되는 표준신고율·신고기준율·표준소득률 등 국세청이 정하는 모든 기준도 사라져 98년부터 완전한 자진 신고제도로 전환된다.세정체계의 혁신적인 전환이다. 현재 소득세와 부가세에서 일부 시행하는 우편신고방식이 전면 도입되며 불성실납세자에 대한 조세범칙조사는 대폭 강화된다.세금신고서도 납세자 스스로 작성하며 세무공직자가 아닌 세무사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세무사의 수수료는 대폭 낮아진다.스스로 정확하게 세금을 신고하는 여건을 만들어 세무비리를 추방하겠다는 취지이다. 국세청은 10일 전국 지방청장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세정개혁 추진방향」을 확정,전국 세무서에 시달했다. 1백대 계열기업집단의 친·인척 자산은 모두 전산관리,증여 및 상속세탈루를차단한다.대도시의 호화유흥업소와 카바레,요정,나이트클럽 등의 유흥업소는 입회조사 및 특별조사를 해 과표를 완전 정상화한다. 도시의 세무서마다 연내 세원정보계를 신설,소득원이 불분명한 사람의 부동산거래와 호화소비생활정보,무자료,위장가공거래정보,음성·불로소득에 관한 정보수집을 강화한다.무자료거래근절을 위해 지방국세청에 5백명정도의 추적조사전담반을 가동한다.국세청과 지방국세청에 70개반·2백10명으로 특명감찰반을 편성,세무비리를 뿌리뽑는다. 그동안 자제해온 조세범칙조사를 강화,그 대상에 기업자금을 빼돌려 개인의 재산증식을 꾀한 기업주,2중장부,허위계약,증빙서류위조 등으로 고액을 탈세한 사람은 물론 무자료거래자,상습탈세자까지 포함시킨다. 재산세자료의 전산출력범위를 축소해 비리의 소지를 막고 소득세와 양도세 등 특히 부과의 비리발생소지가 높은 세목은 실지조사방식으로 바꾼다. 세무공직자가 금품을 받았거나 납세자와 담합,공문서를 위조했을 경우 공직자는 물론 납세자도 형사처벌한다.
  • 부동산 실명제/부동산투기 차단… 경제안정 겨냥

    ◎시행 배경·파장/땅값 큰폭 하락… 「금융」보다 충격 클듯/보유재산 노출… 공직 「제2파동」 예고 김영삼 대통령이 연두 회견에서 밝힌 부동산 실명제는 지난 93년 단행된 금융실명제보다 훨씬 강도 높은 「실명제 시리즈」의 제 2탄이다. 부동산 실명제는 망국적인 투기를 사전에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고지가의 벽을 깰 수 있는 특효를 지닌 제도로 꼽혀왔다.또 금융실명제의 실질적인 정착을 위해서도 언젠가는 시행해야 하는 과제였다. 부동산 실명제가 실시될 경우 부동산 가격은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자신의 재산을 숨기고 싶어 하는 계층이 앞다투어 명의신탁한 재산을 팔려고 내놓을 것이기 때문이다.명의신탁한 재산에 대한 소유권 이전등기 청구소송이 잇따를 가능성도 크다. 또 지난 93년 공직자 재산공개 때 드러나지 않은 부동산 보유상태가 밝혀질 경우 제 2의 공직자 재산파동도 예상된다.부동산 실명제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 지난 90년대 초에 이어 영세한 중개업소의 무더기 도산사태도 생길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경제에 미치는 주름살이다.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하고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대출받은 중소기업들은 담보물의 값이 떨어질 경우 대출을 연장하거나 재대출받는 과정에서 확보할 수 있는 자금의 규모가 줄어든다.자금압받을 받는 셈이다.담보물의 가격하락은 금융권에도 영향을 미친다. 우리나라에서는 전통적으로 부동산을 재산증식의 대표적인 수단으로 여겨왔다.그래서 부동산 실명제가 전면 단행되면 단기적인 파장과 충격은 금융실명제보다 더 클 것으로 보인다. 금융실명제를 피해 빠져나가는 자금이 부동산으로 몰릴 가능성을 없앤다는 점에서도,부동산 실명제의 당위성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금융실명제보다 더 큰 부작용과 경제위축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지적에도 귀를 기울일 필요는 있다.부동산 실명제를 가로막는다고 해서 명의신탁 제도를 뿌리째 없애면 오히려 혼란을 부추길 소지가 많기 때문이다. 대법원 판례는 수탁자(명의를 빌려 준 사람)의 소유권을 인정하고 신탁자(실제 소유자)의 소유권은 인정하지 않는다.반면 지방세법이나 토지관련 세법에서는 실질 소유자가 언제든지 명의신탁을 내세워 해당 부동산을 관리·수익·처분하도록 인정한다.판례는 금하고,실정법은 인정하는 상호 모순을 안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현행 재판제도의 허점을 이용한 편법거래의 가능성은 여전히 남는다.토지거래가 규제되는 지역의 땅을 구입하거나,세금을 포탈할 목적으로 흔히 이용하는 허위 소유권 확인소송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또 담합 끝에 실제 소유자가 미처 등기를 못했다고 주장하며 과거의 매매계약서 등 근거서류를 작성해 소유권 이전소송을 제기,승소해 소유권을 넘겨받는 방법도 투기꾼들이 사용하는 전형적인 수법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손재영 박사는 『명의신탁의 금지는 공신력이 없는 현행 등기제도와 상충돼 치밀한 보완책이 선행돼야 한다』며 『토지정보관리청 같은 기구를 신설해 부동산 등기와 지적·공시지가 업무를 통합해서 다루도록 하는 방안이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명의신탁」이란/제3자 명의로 부동산등기 인정/종중땅 등에 허용… 투기꾼들 악용 부동산 실명제란 부동산의실소유자와 등기부상의 소유자를 일치시키고,거래도 실명으로 하도록 하는 제도이다.등기와 거래의 실명화를 통해 부동산 투기를 근원적으로 봉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동안 정부의 강력한 투기 억제정책으로 부동산 거래에서는 실명제가 거의 정착된 상태이다.특히 이달 하순부터 토지거래 종합전산망이 본격 가동될 예정이어서 위장증여 등의 편법은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문제는 등기과정에서 실소유자와 등기부상 소유자가 같지 않은 경우가 많고,또 이를 적발할 묘안도 별로 없다는 데 있다. 대표적인 방법이 바로 명의신탁을 이용하는 것이다.A라는 사람이 B로부터 부동산을 취득한 뒤 자기명의가 아닌 C의 이름으로 등기하는 방식이다.일제가 부동산 등기제도를 도입하면서 종중의 땅을 대표자 명의로 등기하도록 한 데서 비롯됐다. 지난 90년 8월에 제정된 부동산등기 특별조치법은 조세를 포탈하거나 투기를 목적으로 한 명의신탁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다만 종중 땅 등 불가피한 사유와 함께 수탁자와 신탁자를 명시하면 예외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문제는 투기꾼들이 바로 이 예외 규정을 ▲조세포탈 ▲부동산투기 ▲각종 규제회피 등에 악용한다는 점이다.부정한 목적으로 명의신탁을 하더라도 수탁자와 신탁자가 짜면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또 명의신탁은 허가나 신고 대상이 아니며,또 업무도 법원소관이어서 행정전산망인 토지 종합전산망이 가동되더라도 검증이 안된다. 따라서 실명제의 핵심은 명의신탁 자체를 무효화하는 방안이 될 수밖에 없다.그래야만 부동산 소유의 실명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부동산 실명제는 토지 종합전산망과 함께 지금까지 볼 수 없던 가장 강력한 투기억제 장치로 기능할 전망이다. ◎법률적 과제/대법원판례 변경 불가피/거래 실질심사젱공증제 도입 필요 부동산 실명제를 제대로 시행하기 위해서는 현행 부동산등기특별조치법의 개정과 더불어 등기제도의 보완등 제도적인 장치마련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또 『부동산등기특별조치법의 명의신탁 금지조항은 「단속규정」일 뿐 민사상의 소유권 효력까지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명의신탁」을 사실상 인정하고 있는 대법원판례도 법개정으로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이는 부동산실명제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명의신탁금지」조항이 현행법에도 규정돼 있지만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이 조항을 악용,탈세·재산은닉·부동산투기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등기특별조치법에 따르면 조세부과를 피하려거나 가격변동에 따른 시세차익등을 챙기기 위한 목적으로 다른 사람의 명의를 빌려 부동산을 구입한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돼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명의신탁계약을 무효화 시킬수 있는 법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소유자인 「신탁자」와 명의를 빌려준 「수탁자」가 맺은 계약을 무효화시키면 신탁자는 그 부동산에 대한 소유권을 찾을 수 있는 길이 막힌다.실제소유자가 고스란히 부동산을 뺏기게 되는 셈이다. 그러나 명의신탁을 금지시키기 위해 이처럼 법개정을 하더라도 경과규정을 두어야한다는 지적이다.이런 규정을 두지 않을 경우 법개정 이전에 행해진 명의신탁까지 문제가 돼 재산권침해 논란과 그에 따른 「위헌」소지를 불러 일으킬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연세대 김상용교수는 『이같은 법개정에도 불구하고 실제소유자와 명의상소유자가 짜면 달리 제동을 걸 방법이 없다』고 전제,『등기공무원에게 부동산거래에 관한 실질적 심사권을 준다든가 모든 부동산거래내용을 공증하는 제도적장치가 마련돼야 부동산실명제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준비 뒷얘기/작년 11월초 15인 실무반 극비 가동/정부개편이 보안 한몫… 건교부 “전혀 몰랐다” ○…정부내에 부동산실명제실시를 위한 준비작업반이 극비리에 구성된 것은 지난 11월초 무렵.재무장관을 맡았던 홍재형부총리가 경제기획원장관으로 옮기고 얼마 안돼 김영삼대통령으로부터 『부동산실명제 시행방안을 검토해 보고하라』는 지시를 받고부터이다. 준비작업반은 옛 기획원과 재무부·법무부·법원행정처·농림수산부·국세청에서 각각 부동산관련 업무에 밝은 전문가 2∼3명씩을 차출,모두 15명선으로 구성됐다.실무팀장은당시 본부대기중이던 기획원의 이근경국장이 맡았고 재무부에서는 김진표국세심판관과 최경수재산세과장 등이 합류했다.이국장은 경제기획국 지역개발과장등을 역임,부동산투기억제관련 업무의 전문가로 알려진 인물. 지난 번의 금융실명제에 비하면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적다고 판단,아파트를 따로 얻지 않고 직원과 외부인의 출입이 거의 없는 기획원 본부 국장실에서 주로 작업을 했다는 후문. ○…작업반의 한 관계자는 『초기에는 이 사실이 유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보안유지를 걱정했으나 도중에 정부조직개편이라는 굵직한 사안에 터져 보안유지에 큰 도움이 됐다』고 토로.정부조직개편으로 옛 기획원과 재무부가 합쳐지자 실무팀장인 이국장이 세제 2심의관으로 옮기고 강만수세제실장이 막판에 합류,마무리작업을 지휘. 세제실은 금융실명제의 산파역을 담당한데 이어 이번 부동산실명제 준비작업까지 맡아 「실명제전담실」로서의 입지를 굳히게 된 셈.세제실은 지난 93년8월에 실시된 금융실명제의 준비작업을 철저한 보안속에 성공적으로 수행해당시 재무장관이었던 홍부총리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홍부총리가 작년말 단행된 대폭적인 개각에서 재정경제원 초대장관으로 중용된 것은 대통령으로부터 「부동산실명제 시행방안을 마련하라」는 「대명」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재경원관계자는 『작년말 개각이 발표되기 훨씬 전부터 홍부총리가 자신의 유임을 확신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이번의 부동산실명제 준비작업과정에서 부동산관련 업무의 주무부처인 건설교통부직원들은 대통령이 연두회견에서 이 사실을 밝히기 전까지 전혀 알지 못하다가 청와대와 재경원 등에 경위를 알아보느라 부산.작년 11월에 구성된 준비작업반에는 보안유지를 위해 건교부직원은 단 한명도 포함되지 않았다고.
  • 경제장관회의 부처별 주요 보고내용

    ◎“WTO출범 대응,농어촌대책 최우선”/중기 구조개선자금 1조원 지원/통상산업/핵심통신기술 연구개발 가속화/정보통신/토지투기막게 종합전산망 가동/건설교통 김영삼대통령은 30일 상오 청와대에서 홍재형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등 경제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새해 경제운영시책을 보고받았다. 부처별 주요 보고내용은 다음과 같다. ▷재정경제원◁ 새해에는 국내경기가 전반적으로 호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국제원자재의 가격상승,내수확대,지자제선거등 물가관리의 여건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보임.새해 경제운영방향은 물가안정,공공부문등의 노사관계 안정,공공부문 생산성 제고,중소기업 경영난 완화,본격적인 지방화시대에 대비하는데 중점. ▷농림수산부◁ 세계무역기구(WTO)체제 출범에 따른 대응역량 조기배양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농어촌발전대책의 본격적인 추진과 농어촌지원사업 집행방식의 개선에 중점.농림수산부문 세계화를 위해 수출촉진,해외개발투자등도 적극 강구. ▷통상산업부◁ 교역 2천억달러 시대에 맞는 무역구조와 통상체제 준비.산업의 세계화기반 구축을 위해 기업규제를 완화하고 WTO체제 정비등 산업활동 지원을 확충.중소기업의 구조개선사업을 위해 1조원을 3천여 중소기업에 집중지원하고 발전용량을 확충해 하절기 수요에 대비하는 한편 「안전점검대책반」을 상설운영하여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 ▷정보통신부◁ 정보통신은 세계화를 뒷받침할 수 있는 핵심산업이므로 정보통신산업의 육성에 만전을 기하고 공공부문의 정보화를 통해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구현.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과 시범사업을 실시하는 한편 APEC통신·정보산업 장관회의의 개최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상대적으로 낙후된 소프트웨어산업을 중점 지원하고 멀티미디어 산업의 지원과 핵심통신기술의 연구개발 추진. ▷환경부◁ 계속되는 가뭄에 따른 식수오염사고 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내년부터 시행되는 쓰레기 종량제 조기정착.환경분야 세계화를 위한 「2005 환경비전」을 마련하고 단계별 추진전략 수립. ▷보건복지부◁ 응급의료체계 보강,의료보험제도 개선,질병예방 위주에서 보건시책 전환등으로 국민의 의료서비스 수준을 선진화.보건의료과학기술 혁신방안 수립,추진.식품및 의약품의 안전성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노인 장애인등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복지시책 내실화. ▷노동부◁ 민간부문 임금은 생산성 범위 안에서 노사간에 자율적이고 협력적인 교섭에 의해 안정되도록 범국민적인 분위기 조성.새해 7월 시행될 고용보험의 조기정착과 산재보험 공단화 추진. ▷건설교통부◁ 부동산가격 안정을 위해 부동산종합전산망의 운영과 투기단속등에 최선을 다하고 이번 조직개편으로 보다 체계적으로 사회간접자본을 확충하며 교통난 완화대책 마련. 부실공사를 척결하고 노후시설물의 안전관리를 강화,안전제일주의 품질제일주의를 체질화. ▷과학기술처◁ 정부출연 연구기관에 자유경쟁과 시장경제원칙을 도입,세계속에서 경쟁력을 지닐 수 있게 하고 연구생산성을 극대화.굴업도 방사성폐기물 관련사업에 최고의 기술력을 투입하여 안전성 최대한 보장. ▷공정거래위원회◁ 경쟁을 제한하는 각종 법령,제도및 관행을 정비하고 경제력 집중의 억제를 위해 소유분산을 유도,상호채무보증의 단계적 축소및 계열사간 내부거래를 시정.불공정하도급 거래및 입찰담합 행위를 근절하고 끼워팔기,허위광고등 국민생활 관련 불공정거래행위 단속.
  • 규제완화 만병통치약 아니다(사설)

    개각에 따른 신경제팀 출범이후 박재윤통상산업부장관이 밝힌 산업정책방향은 일단 우리 경제현실에 대한 올바른 상황인식에 따른 것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같다.박장관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의 산업정책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통제하지는 않겠지만 기업에 모든 것을 맡기지도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그는 또 새로운 정책수단을 개발,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며 정책방향은 새정부가 당초 마련한 기본적인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임을 강조함으로써 필요할 경우에는 시장진입규제등의 조치를 취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이같은 박장관의 발언에 대해 재벌기업을 중심으로 하는 재계 일각에서는 자율·경쟁촉진정책이 후퇴하는 것 아니냐는 식으로 비난과 우려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더욱이 연말연시를 틈탄 요즘의 제품가격 기습인상과 관련,정부가 제값으로 환원토록 강력한 행정지도와 단속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자 행정규제가 오히려 강화되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는다는 것이다. 박장관이 앞으로 발표할 새 산업정책수단이 어떤 구체적인 내용을 담을 것인지 모르겠으나 우리가 한가지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은 「규제철폐와 자율」이 우리경제의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오용되어선 안된다는 것이다. 물론 경제체질을 강화하고 세계화를 이루기 위해 행정규제를 없애고 자율과 경쟁촉진을 부추겨야 한다는 원칙론적인 견해에 대해 이의가 있을 수 없다.그러나 우리의 경제현실은 이러한 기본논리마저 적용되기 어렵게끔 비리와 불공정게임이 횡행하는 풍토를 이루고 있다. 멀리 사례를 찾을 필요 없이 최근에만 해도 재벌그룹 전자회사가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소득을 누락시키고 법인세를 덜 내기 위해 보유주식을 싼값으로 계열회사에 처분했는가 하면 40여개의 재벌급 건설회사가 정부공사입찰때 담합한 사실이 밝혀져 무더기로 검찰에 고발됐다. 때문에 우리는 획일적이고 무분별한 규제완화와 자율화가 재벌그룹의 문어발식 확장과 경제력집중을 심화시키는 국민경제적 폐해에 대해 강도 높은 경고를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공정한 경쟁의 틀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유방임의시책이 펴진다면 몇 재벌그룹은 계속 비대해질 것이며 국부의 독과점현상은 심각한 국면에 이를 것이다. 이는 산업의 자생기반인 중소기업과 전문화업체의 몰락을 의미하는 것으로 세계화에도 역행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거듭되는 말이지만 민간기업에 대한 자율성보장과 규제완화는 매우 바람직스럽다.그러나 이러한 조치들은 누릴 수 있는 여건과 능력이 갖춰졌을 때 선별적으로 취해져야만 효율성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 일 히타치 등 9개 전자사/정부조당품 담합 입찰

    【도쿄 AFP 연합】 일본 공정거래위원회(FTC)는 국내 9개 전자회사들의 입찰조작 의혹을 조사하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형사고발도 검토하고 있다고 FTC의 한 대변인이 26일 발표했다. 이 대변인은 그러나 구체적인 조사내용이나 대상기업의 명단 등은 밝히지 않았다. 언론들은 정부조달분야의 입찰담합의혹을 조사받고 있는 기업들중에 히타치(일립),도시바(동지),미쓰비시(삼릉),후지(부사),메이덴샤(명전사)등 유력기업들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으며 이들 기업도 지난 3월부터 이같은 조사를 받고 있음을 확인했다. 나머지 4개사는 중소기업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들은 이들 회사의 간부들이 빠르면 내달 중 형사고발될 것이라고 전했다.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지난 92년 일본 하수처리청이 발주하는 전자시스템 공급계약 중 5개 주요전자회사들이 75%,나머지 4개 중소기업이 25%를 각각 낙찰받기로 합의했다는 것이다.
  • 구룡포∼포항 도로 확포장/입찰담합 42사 고발

    ◎공정위/남광토건은 6개월 자격박탈 남광토건·현대·삼성 등 42개 대형 건설업체가 공공 공사 입찰에서 서로 짜고 특정 회사에 낙찰시킨 사실이 드러나 무더기로 고발됐다.담합을 주도해 낙찰받은 남광토건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요청으로 조달청에 의해 최고 6개월간 공공 공사 입찰자격을 박탈당하게 된다. 26일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 10월 조달청이 실시한 구룡포∼포항간 4차선 도로 확장 및 포장 공사에서 남광토건은 다른 41개 업체의 입찰 담당자들에게 협조를 부탁,예정가격 6백36억4천9백만원의 95.4%인 6백7억6천4백만원에 낙찰받았다. 공정위는 42개 건설업체와 입찰담당자 42명을 검찰에 고발하고 해당 회사에 별도로 담합 중지 및 사과광고 게재를 명령했다. 담합을 주도한 남광토건의 공공공사 입찰참가 자격을 제한토록 조달청에 요청했다.현행 계약사무 처리규칙은 공정위가 요청하는 경우 조달청은 해당 회사의 입찰참가 자격을 1∼6개월간 박탈토록 규정하고 있다. 건설회사가 공공 공사의 담합으로 입찰참가 자격을 제한받게 된 것은 지난 9월실시한 충남 부여군 백제교 가설공사 입찰에서 담합을 주도했던 삼부토건에 이어 두번째다. 담합에 가담한 회사는 남광토건·금호건설·현대산업개발·국제종합토건·신일건업·쌍용건설·삼성중공업·삼환기업·한성·공영토건·기산·강산건설·보성·두산개발·삼성건설·동부건설·선경건설·경남기업·화성산업·대동주택·삼부토건·한신공영·코오롱건설·금강종합건설·두산건설·현대건설·우방·효자종합건설·한진건설·성원건설·우성건설·라이프주택개발·벽산개발·현대중공업·신동아건설·한라건설·건영·한일건설·동아건설산업·한보철강공업·계룡건설산업·동성종합건설로 웬만한 대형 건설업체는 거의 모두 포함됐다.
  • 새해 공공료인상 최소화/종이 등 가격담합 품목 가격인하 유도

    ◎첫 경제장관회의/기업 신규업종·기술도입 규제완화 정부는 연말연시의 가격인상을 억제하기 위해 담합인상 등의 불공정 거래에 대해 공정거래법을 엄격히 적용하고 지역물가 모니터링 제도를 강화하기로 했다.연내에는 공공요금을 더 이상 올리지 않고 내년에도 수도료·지하철·버스요금·대학등록금 등의 인상시기를 분산하며 그 인상 폭도 최대한 낮춰 공공 요금이 물가에 주는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정부는 26일 과천에서 홍재형 재경부총리 주재로 개각 후 첫 경제장관 회의를 열어 「95년 경제운영 중점과제」를 논의,앞으로 2∼3년 안에 연 3∼4% 대의 선진물가 실현을 목표로 이같은 연말 물가안정 시책을 펴나가기로 했다. 재정경제원은 인상요인이 이미 반영된 가공식품의 추가 인상을 막고 유화제품과 종이류의 가격담합 여부 조사 및 공정거래법 적용을 통해 지나치게 많이 오른 품목의 가격환원을 강력히 유도하기로 했다. 또 서울과 부산의 목욕료와 경주와 강릉 지역의 학원비가 이달초 각각 올랐고 외식비도 산발적으로 오른 것이 사실이나 목욕료와 외식비는 지난 5일 이후 6천9백20개 업소가 가격을 낮췄고 학원비도 20일 환원됐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내년 경제운영의 중점과제로 민간기업의 창의력 증진을 위해 신규 업종 진입과 생산 및 투자활동,유통 및 교역·기술도입 등에 대한 규제를 합리적으로 완화할 방침이다. 토지 이용·도시계획 절차 등에 대한 규제도 완화하고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시설투자와 유지관리의 연계성을 강화,투자효율을 극대화하는 한편 인력양성 체제를 성장수요에 맞게 개편,노사안정 분위기를 조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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