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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구협상의 원칙(사설)

    헌재의 위헌결정에 따른 여야의 국회의원선거구 재조정협상이 답보상태인 채 임시국회 공전이 계속되고 있다.총선이 석달도 남지 않은 지금까지 선거구조차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정치권의 무능과 무성의는 용납되기 어렵다.여야는 당리당략에서 벗어나 평등선거의 실현에 보다 진지하게 접근하여 조속히 매듭지어야 한다. 정치권이 정당과 정치인의 이익을 위해 다투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그 과정에서 헌법이 정한 국민의 평등선거권을 훼손하여 국민에게 피해를 주게 되는 것은 심각히 반성해야 할 일이다.헌재가 인구편차허용기준을 4대1로 하고 최대선거구와 최소선거구간의 편차가 6대1인 현행 국회의원선거구 구역표를 헌법위반이라고 결정한 것은 정치권의 중대한 잘못에 대한 시정명령이나 마찬가지다.당리당략 때문에 위헌을 자초하고 시정요구를 받은 마당에 협상의 초점은 당연히 이해조정보다 투표의 등가성확보에 두어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법보다 당리를 우선해온 정치권의 잘못된 인식부터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쿠데타세력이 헌법을 파괴하고 그에 맞서 민주투쟁을 해오면서 정치는 법 위에 있다는 관념이 형성되어온 것이 사실이다.민주정치의 시대에서는 담합이나 편법으로 적당히 부실입법을 하면 위헌결정이 내려져 법의 안정만 깨지게 된다.역사 바로세우기의 참뜻도 그러한 악순환을 끊고 엄격한 법의 테두리를 지키는 성숙한 민주정치를 구현하자는 데 있다. 따라서 선거구협상은 일체의 편법이나 예외를 인정하지 않는 전제와 선거구의 인구편차를 최소화하는 원칙에서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차제에 참신한 직능전문가와 전국적인 인물의 국회진출을 위한 전국구의원의 확충을 적극 검토할 것을 당부한다.국회의원정수를 늘리지 않는 범위 안에서 공정한 후보공천을 전제로 한 전국구확대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죄질이 나쁜 전과자를 가릴 수 있도록 국회의원후보자의 전과기록을 공개하는 선거법개정도 있어야 한다.
  • 사립대 등록금 인상률 한 자리수 낮추기(정책기류)

    ◎재경원·교육부·공정위 시각차/재경원­“안될땐 학교별 인상내역표 공개” 강경/교육부­“사학들 재정난 덜게 자율에 맡겨야”/공정위­“「15% 인상방침」 담합조사 증거 못 돼”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물가당국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사립대 등록금 인상률 문제로 백방으로 뛰고 있으나 관련 부처간 시각 차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물론 아직 대학들이 올 등록금 인상률을 최종적으로 확정짓지는 않았으나 15∼20%선에서 올릴 움직임을 보이는데 대해 물가안정 차원에서 걱정스런 시선을 보이는 것은 비슷하다.그러나 그 강도에는 차이를 보인다. 때문에 인상률을 낮추기 위한 아이디어를 짜내거나 제재수단을 동원하는 등의 방법론에 대해선 입장이 서로 다르다.「3인3색」 격이다. 사립대의 등록금 인상 움직임에 대해 가장 강경하고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부처는 당연 재정경제원이다. 재경원은 이미 지난 연말에 이 문제에 대해 강력히 제동을 걸어야한다는 당위론을 정한 것으로 전해진다.지난해 11월28일 전국 사립대 기획실장들이 모임을 갖고 96년도 등록금을 15%선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키로 의견을 모은 것이 직접적인 화근이 됐다. 재경원 관계자는 『사립대들은 경제성장률 9%에 물가상승률 6%를 감안,올 등록금 인상률을 15%선에서 자율적으로 정하기로 기획실장 회의에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안다』고 지적했다.그는 『대학마다 시설 등에 큰 차이가 있는 등 교육여건이 다르므로 그에 맞춰 등록금 인상률도 당연히 차이를 둬야함에도 일률적으로 올리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비난한다.대학평가기준에 의해 우수한 대학의 등록금 인상률이 그렇지 않은 대학보다 더 높아야 이치에 맞는다는 것이다. 재경원은 이런 당위론 이외에도 여러가지 논리적 배경을 예로 든다. 우선 물가 측면에서 지난 80년의 전체 소비자 물가수준을 1백으로 했을 때,95년에는 2백26.6이었음에 비해 사립대 등록금은 4백80.4로 인상률 수준이 전체 소비자물가의 갑절 이상이었다는 점이다.따라서 사립대들은 이같은 구조적인 문제점을 인식,재단전입금을 늘리는 등 대학재정을 공개,일반인들이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를 알게 해야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대학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부의 시각은 또 다르다.교육부도 물가안정이라는 일반론에 대해선 공감하면서도 「대학 자율화」라는 큰 틀을 유지해야 한다는 기본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나름의 고충을 겪고 있다. 팔이 안으로 굽듯이 물가보다는 사립대의 재정난 타개를 우선 순위로 보기 때문에 등록금인상률과 관련해 제재를 가하는 등의 조치에 대해서는 미온적이거나 피동적인 입장이다. 교육부는 예년에도 사립대 등록금이 지난 89년 이미 자율화된 점을 들며 매년 신학기 때마다 등록금 문제에 대해 간섭하기보다 되도록 한발짝 뒤로 물러서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교육부가 지난 8일 전국 사립대에 등록금의 과다한 인상을 자제해 줄 것을 촉구하는 공문을 보낸 것도 재경원의 끈질긴 요청 때문에 어쩌지 못해 했다는 후문이다. 경제 검찰로 불리는 공정거래위원회도 현 단계에서는 사립대 등록금 인상문제를 담합행위로 보고 메스를 가할 성질은 아니라는 입장이다.공정위 관계자는 『기획실장협의회의 회의 내용 등을 토대로 동향을 파악하고 있으나 수면 위로 떠올려 섣불리 밀고 갈 생각은 없다』며 『기획실장 모임이 연례행사인데다 어디까지나 계획 그 자체이기 때문에 최종 결정이 내려진 뒤 판단할 사안』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인상률이 같다는 것만으로는 조사의 증거는 못 된다』고 설명했다. 사정이 이렇듯 재경원에도 등록금 인상률을 국고보조금과 연계하는 것 이외에는 대학들이 비협조적으로 나올 경우 다른 제재수단은 없어 보인다.때문에 재경원은 여론의 힘에 가장 기대를 걸고 있다. 재경원 관계자는 『수급원리에 의해 등록금을 올리더라도 상대방인 학부모와 학생이 움직여줘야 한다』며 『등록금 인상률이 최종 확정되면 대학별 등록금 인상 내역을 처음으로 공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사대등록금 인상률 지나치다(사설)

    연초부터 물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쌀값이 오름세를 보이는가 하면 원유를 비롯한 국제원자재가격도 큰폭으로 인상되는 등 민생안정을 위협하고 있다.특히 사립대학교들이 무려 20%안팎의 높은 비율로 등록금을 올리기로 방침을 정한 것은 학부모들의 부담을 과중하게 할뿐만 아니라 물가전반의 오름세심리를 크게 부추기는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심히 우려된다. 정부도 물가동향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11일 물가대책차관회의를 열어 각종 공공요금인상은 올해 물가억제선인 4.5%이내에서 허용키로 하고 정부보유 쌀방출로 쌀값을 묶는 한편 사립대등록금은 한자리수의 인상을 유도키로 했다.또 적잖은 수의 사립대가 신입생입학금을 똑같이 책정한 사실에 대해 사전 담합여부를 조사,공정거래법에 따라 처벌하는 문제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사립대등록금의 대폭인상방침과 관련,학교측이 질좋은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시설투자등을 늘리느라 많은 재원을 필요로 하는 점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다.그렇지만 총선실시 등 올해처럼 물가불안요인이 많은 상황에서는 학교운영의 합리화로 각종 비용의 절감을 추진,등록금 인상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보이는 것이 바람직스런 사학의 자세인 것으로 생각된다. 지난해에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4.7%인데 비해 사립대등록금은 14.4%나 올랐고 90년도 이후에도 이들 두지수의 연간 상승치가 줄곧 비슷한 수준을 유지함으로써 등록금이 물가를 올리는 데 앞장서는 듯한 인상을 국민들에게 심어줬던 것이다.때문에 우리는 사립대측이 등록금인상률을 낮춰서 정부의 물가안정의지를 뒷받침해주고 국민경제의 안정적 성장에도 기여해 줄 것을 촉구한다.또 쌀값 동결로 자녀등록금마련이 더욱 힘겹게 된 농촌학부모들의 가슴아픈 심경도 헤아려야 할 것이다. 이와함께 정부에서도 예산편성의 효율성을 높여서 사립대학교에 대한 국고보조금을 늘려주거나 다른 수익사업을 할수 있도록 별도의 재원조달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 사대등록금 큰폭 인상 억제/정부

    ◎물가 안정기조 저해 우려… 「담합」 여부 조사/한자리수 유도… 불응땐 예산지원 삭감/연대 등 20%선 인상 움직임 정부는 연초부터 사립대들의 대폭적인 등록금 인상계획으로 물가안정 기조가 흐트러질 우려가 높다고 보고 등록금 인상률이 한자리 수 이내에서 이뤄지도록 강도높은 행정력을 펼치기로 했다. 이와 관련,공정위는 지난 해 11월28일 제주도에서 91개 사립대학의 기획실장들이 모여 96년도 등록금을 15% 이상 올리기로 합의한 데 이어 최근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한양대 이화여대가 신입생 입학금을 40만원에서 48만원으로 20%씩 올리기로 결정하자 10일 담합여부 내사에 착수했다. 정부는 이같은 방침에 따라 이날 교육부장관 명의로 전국 1백5개 사립대 및 24개 국립대에 등록금 인상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교육부는 공문에서 『정부가 물가안정을 위해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4.5%로 설정한 만큼 각 대학이 물가안정 정책에 부응,물가불안 심리를 자극하지 않도록 등록금의 과다한 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촉구했다. 특히 등록금을 많이 올린 사립대에 대해서는 국고 보조금을 삭감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정부는 사립대에 실습기자재 지원 이외에 재단전입금 증액 등 자구노력을 하는 경우에도 예산지원을 하고 있는 데,올해 이 분야에 책정된 예산은 자구노력 지원비 5백억원과 시설비 지원 1천50억원 등 총 1천5백50억원이다. 한편 정부는 12일 물가대책차관 회의를 열어 수업료와 쌀값안정대책 등 종합적인 물가안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 “새 민주정치질서 구축 대전환기”/새해 정국을 전망한다/정담

    ◎신­구 보수­혁신 세대교체 공방 가열/지역할거 기승… 당분간은 혼돈 계속/「도덕성」 총선 쟁점 될것… 민주화 한층 성숙 기대 □참석자 이부영통합민주당최고위원 박재창숙명여대교수 김석준이화여대교수 새해는 제15대 총선이 있는 해이다.95년 노태우씨 비자금사건으로 비롯된 정치권 사정은 필연적인 정계 개편을 유도하고 있다.또한 세대교체론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이 모든 「혁명」은 결국 유권자인 국민의 손에 달려 있다.소수의 담합 또는 밀실정치로부터,다수의 투명하고 공개적인 정치로 가느냐 못가느냐 여부는 결국 국민들 손에 달린 것이기 때문이다.이부영통합민주당 최고위원·박재창숙명여대 교수·김석준이화여대 교수 등 전문가 3인의 정담을 통해 올해 정국을 전망 해본다. ▲이부영최고위원=해방 50주년이었던 지난해는 21세기 통일시대 준비,6·27 지방선거에서 부활된 「지역할거주의」 타파,노태우·전두환 두 전직대통령의 구속기소 등에 따른 부정부패의 고리 단절과 역사청산 등의 과제를 주었습니다. ▲박재창교수=지난 95년 우리나라 정치권의 특징은 리더십의 공백이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권력의 파편화라고나 할까요.우리정치권은 지난 한햇동안 세대교체 세력과 수평적 정권교체 세력간의 대결,지역등권론과 지역할거주의 배격론의 대칭,또 연말에 와서는 다시 개혁과 수구의 대결이라는 형식의 대칭적 관계가 이어졌습니다.그런 와중에서 우리의 정치는 리더십을 상실했고,나름대로 정치의 틀을 지배하던 기본질서가 깨졌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이는 국내 뿐만 아니라 범인류적 현상이며,한국정치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형성되기 위한 전 단계로 해석됩니다. ▲김석준교수=지난해의 지방선거는 민주화가 진전됐다는 긍정요인에도 불구하고 중앙정치까지 지역할거주의가 확대됐다는 부정적 요소를 보였습니다.두 전직대통령의 구속에 따른 정치권의 혼란은 재계는 물론 사회 각계의 혼란으로 이어졌으며,이런 가운데 세대교체가 하나의 명제로 등장했습니다. ▲이최고위원=크게 보면 지난날의 관행을 답습할 것인가,아니면 이를 극복하고 청산해 나갈 것이냐 하는 논쟁으로 시작될 것 같습니다.거기에 덧붙여 지역할거주의와 검은 돈의 거래,냉전시대의 이분법적 논리라는 지난날의 행태를 유지하고 있는 정치세력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흐름간의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정치틀 깨져 ▲박교수=올해 총선은 정치파괴의 과정에 놓여 있습니다.세계적인 조류를 보면 국가와 정치의 축소가 강요되고 있으며,과도한 정치의존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민주정치로 포장된 소수에 의한 음모정치,궁정정치,담합정치가 파괴될 것으로 봅니다.정치적 혼돈은 심화되는 양상을 띠는 가운데 새 정치질서와 체제를 모색하는 몸부림을 보일 것으로 봅니다.남북관계가 여태껏 경험하지 못한 갈등과 협조의 관계로 불거지면서 정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외형적으로는 법률·사회정의·부패척결 등 법치주의가 자리를 잡을 것이며,정치축소의 반작용으로 정치적 욕구를 수용하는 창구로서의 시민운동이 거세질 것으로 봅니다. ▲김교수=96년 역시 또다른 격동의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30년을 넘게 계속되어온 구질서를 청산하는 것이 간단하지 않기 때문입니다.당위와 현실정치 사이의 긴장과 갈등,정치권의 새로운 세력등장 등이 매우 다이내믹하게 전개될 것 같습니다.그러나 시각을 좀더 높고 멀리해서 보면 역사의 흐름이 바로잡히는 긍정적인 한해가 될 것입니다.따라서 정치권은 유망한 신인들을 유입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시급합니다. ▲이최고위원=이제 세대교체에 관해 말머리를 돌려봅시다.저는 하나의 시대어로 냉전·이념대결·특권·부정부패 등을 넘어서는 것으로서 세대교체가 아닌 「시대극복」이라는 표현을 쓰고 싶습니다.통일을 위해 북한 동포를 먹여 살릴 준비도 하기 힘든 마당에 지난 시대의 사고·행태에 눌러 앉아서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의미에서,정치에도 이같은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집단을 이루어야 하는 세대교체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박교수=올해의 정치도 혼란을 거듭하겠지만,이는 비관적인 절망이 아니라 전향적으로 나아가려는 몸부림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한국정치의 시대정신은 정치도덕성의 회복입니다.그러나 이를 구현하는 것은 또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총선에서 국민의 심판에 맡긴다고만 하기에는 너무나 막연한 일입니다.구체적으로 어떻게 세대교체를 실현할 것인가는 정치권 내부에서 이뤄질 것입니다.수평적 정권교체와 수직적 정권교체 세력이 다투게 될 것입니다.이 싸움의 결론에 따라 구체적인 세대교체의 모습이 나타날 것입니다. ○유망 신임 유입을 ▲김교수=세대교체의 개념에 대한 두분의 말씀에 공감합니다.기존 정치인 가운데 물러날 사람들이 많습니다만 스스로 교체대상이라고 여기는 사람은 적은 것 같습니다.세대교체는 후진양성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자연스럽게 도태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여야는 이번 선거에서 전략적 요충지에 세대교체의 모습을 보여 줄 것이나 「화장만 고치는」 차원이어서는 곤란합니다.국민들이 원하는 새 세대는 자질·도덕성·능력·전문성을 갖추어야 하며 진실로 국민들 편에서 필요한 사람이어야 합니다.세대교체에 나서는 정치신인들은 헌신과 봉사의 결단이 필요하고 이들은 사회단체 및각 분야의 전문직에서 나와야 합니다.이와 함께 새로운 사람을 담을 수 있는 제도와 틀이 필요하고 기성 정치인에게 유리한 틀은 깨져야 합니다. ▲이최고위원=총선결과를 예측함에 있어서,5·6공 비자금 문제와 5·18,12·12문제가 어떻게 낙착되는가 하는 문제가 가장 중요합니다.5·6공 비자금이 단순히 5·6공에만 그치지 않고,현 여권 또 야권 지도자들에게까지 흘러간 것으로 드러나면,이는 엄청난 파괴력을 지니게 될 것입니다.또 5·18과 12·12의 해결방향은 우리나라 정치 정통성의 무게중심이 과연 어디인가를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김영삼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이익이 아니라 역사를 바라보며 이런 문제를 처리하게 되면,정국은 심대한 변화를 겪을 것입니다.그러나 만일 김대통령이 민족의 앞날을 생각하지 않고,근시안적으로 정략적 이익을 위해 이 문제를 다룬다면,오히려 그 여파가 부메랑처럼 김대통령에게 되돌아갈 것입니다.특히 총선에서 김대통령은 치명타를 입게될 것입니다.검은 돈과 지역분할구도에 근거한 세력들은 총선에서 어느 정도기반지역에서 기승을 부리게 될 것입니다. ○남북관계 새 변수 ▲박교수=15대 총선은 역사청산과 단죄의 정국이 어떻게 결말이 나고 현 정국구도가 어떻게 재편될 지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정계개편과 세대교체는 총선을 통해 이뤄질 것이나 새 세대가 중산·보수,안정을 희구하는 대다수 유권자층을 대변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생각합니다.각 정당이 총선전에 대선 주자를 가시화시킬 것인지가 총선을 지배하는 변수로 등장할 것이나 역시 선거의 쟁점은 시대정신이 된 「정치의 도덕성」이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김교수=지난 6·27 지방선거를 돌이켜보면,당시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결국 지방자치선거가 실시되고 주민들이 지방정부의 주인이 되는 시대가 왔습니다.오는 총선을 미시적으로 보면 어느 후보가 당선됐고,어느 당이 이겼다는 말이 나올 것입니다.그러나 거시적으로 보면 민주적인 룰에 따라 새로운 시대를 여는 선거로 기록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박교수=총선이 끝나면 권력구조에 대한 논의가 제기될 것으로 봅니다.그러나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내각책임제로의 개헌은 그 동기가 불순합니다.내각책임제하에서는 재벌공화국,재벌이 보유하는 정치가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오히려 내각책임제는 권력응집적이어서 전횡이 더 쉽습니다.행정부는 물론 입법부도 장악하기 때문입니다.대통령책임제는 기본적으로 권력분립형입니다.바꿔야 할 결정적 이유도 없으며 내각책임제로 돌아서면 한국정치의 내용이 바뀔 것이라는 논리는 어처구니 없는 것입니다. ○내각제 동기 불순 ▲이최고위원=지역할거와 좌우대립구도,정경유착 등을 정치적 무기로 활용하려는 세력들이 어쩌면 총선뒤에 권력구조의 개편을 시도할지도 모릅니다.대통령제 아래서는 권력에의 접근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지역적인 연합을 통해 세력을 유지하는 방편으로 내각제 개헌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국내정치보다는 남북관계가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국민의 일반적인 정서입니다.남북관계에 영향이 올지 모르는 내각제 개헌은 위기를 부를 수 있습니다.특히 내각제가 되면 2∼3개의 큰 재벌이 연합해서 정권을 창출해낼 수도 있다는 위험이 있습니다. ▲박교수=이번 총선은 완전한 지자제 이후 첫 실시되는 선거라는 점에서 현실정치를 관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봅니다.결론적으로 한국정치는 낙관적인 기대의 흐름이 있는 만큼 다소의 시행착오나 혼란이 있더라도 민주화와 성숙으로 다가갈 것으로 기대합니다.다만 병폐가 있다면 교과서적이 아닌 음모와 권모술수 등이 판치고 소수의 정치인이 정치를 독과점함으로써 시민들이 정치에서 소외돼왔습니다.그러나 이들은 총선과 97년의 대선을 거치면서 점차 강력한 시민의 권리를 얻게될 것으로 봅니다.정치파괴로 인한 정치저변의 변화로 생활정치가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합니다.한국정치의 미래는 밝습니다. ▲김교수=두 분의 말씀에 공감합니다.앞으로는 현직 대통령에 대한 헌법소원도 나올 것입니다.대통령제의 초월적 초법적 관행은 우리가 민주질서를 회복하면서 최소화되고 있습니다.다만 오는 총선에서 많은 정치신인을 배출할 수 있도록 선거구를 중대선거구로 전환하고,선거연령도 19세로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가 봅니다.
  • 위헌 선거구 빨리 시정하라(사설)

    헌법재판소가 현행 국회의원 선거구 구역표에대해 평등선거권을 보장한 헌법에 위배된다는 위헌결정을 내렸다.큰 선거구와 작은 선거구의 인구편차가 6대1에 이르는 것은 같아야할 투표의 가치를 너무나 차이나게 하기때문이라는 이번 헌재의 결정은 예상되었던 당연한 귀결이라하겠다.헌법의 정신을 지키려는 헌재의 이러한 결정은 존중되어야한다고 우리는 생각한다.정치권은 국회의원 선거가 1백일밖에 남지않았음을 감안하여 헌재의 결정에 맞추어 합헌적인 선거구조정을 조속히 매듭짓기를 당부한다. 여야가 위헌요소가 있음을 뻔히 알면서도 그러한 선거구획정을 하고 헌재의 결정에까지 이르게한 무책임하고 무성의한 태도에대해서는 철저한 자기반성이 선행되어야한다.정치권이 법을 만드는 입장에서 헌법을 지키고 그원칙에 어긋남이 없게 하기보다는 당리당략의 정파이기주의에 집착해온 관행과 구태를 탈피하는 것이야말로 헌법파괴의 과거청산이 이루어지고있는 지금 시대적요청으로 받아들여야할 것이다.이번에 헌재의 위헌결정이 난 충북 보은 영동선거구처럼 옥천군을 사이에 두고 분리되어 있는데도 한 선거구로 합친 나눠먹기식의 기형적인 선거구획정이 다시 있어서는 안된다. 여야는 앞으로 위헌적요소를 단순히 해소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헌법정신의 적극적인 구현을 위해 노력해주기 바란다.헌재결정은 평등한 1인1표주의의 원칙을 확인한 것으로 받아들여야하며 헌재가 원칙으로 제시한 2대1의 선거구간 인구편차는 최대한 수용해야할 것이다.어느정파의 유·불리나 정치인들의 기득권보호차원을 떠나서 헌법에 맞는 선거구획정이 되도록 해야한다.선거구획정이 공정하게 이루어질 수있도록 여야의 정치협상에만 맡기지말고 각계의 전문가들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수있게 하는 방안도 강구해봄직하다.지난번의 획정위를 유명무실하게 만든 전례에 비추어 정치권의 위헌적 담합의 사전방지가 있어야한다. 각정파는 위헌결정에 대비,이미 선거구문제를 구체적으로 검토해왔을 것임으로 총선에 지장 없도록 시간을 끄는 일이 없어야할 것이다.
  • “수수료담합”대신 등 8개증권사/공정위,과징금 8,600만원부과

    LG·대우·동서·대신·쌍용투자·한신·선경·삼성 증권 등 8개 증권사가 채권 인수수수료를 담합 인상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과 함께 8천6백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6일 『이들 증권사가 지난 9월26일 여의도 모 음식점에서 인수담당 임원모임을 갖고 채권을 발행해 주고 기업과 금융기관,정부투자기관으로부터 받는 채권인수수수료의 덤핑을 자제하고 최저 수수료율을 정하기로 한후 이를 지난 11월1일부터 시행한 사실이 적발됐다』고 발표했다.
  • 수수료 담합 증권8사에 시정령/공정위

    ◎대우·대신 등… 과징금도 부과될듯 대우·동서·대신·LG·쌍용투자·한신·선경·삼성 증권 등 8개 증권사가 채권 인수수수료를 담합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 등 강도높은 제재를 받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2일 이들 증권사가 지난 10월 모임을 갖고 회사채와 국·공채,카드·리스채를 발행(인수)할 때 받는 채권 인수수수료율을 채권종류에 따라 최저 0.1∼0.3%씩 받기로 한 사실이 공동행위(담합)에 해당된다고 결론짓고 이들 증권사에 시정명령과 함께 위반기간 중 채권 인수수수료의 5%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물리는 방안을 논의했다.공정위는 그러나 이날 위원회 심의가 길어져 증권사별 제재는 오는 15일 확정하기로 했다.증권사들이 수수료 담합혐의로 시정명령을 받게 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92년 채권 인수수수료율이 자율화된 뒤 수수료율이 최저 0%까지 하락하는 등 출혈경쟁이 심해지자 이들 증권사가 회사채의 경우 보증채는 발행금액의 0.2%,무보증채는 0.3%,카드·리스채는 각 0.1%,국·공채는 0.2%씩받기로 담합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 공정위·재경원/불공정 금융관행 조사싸고 신경전(정책기류)

    ◎공정위­증권사 채권수수료 담합여부 조사/재경원­“업계사정 고려하지 않는다” 못마땅 요즘 재정경제원과 공정거래위원회의 관계가 매우 미묘해졌다.최근 공정위가 불공정한 금융관행을 본격 조사하면서 재경원과 불편한 관계에 빠졌다.공정위가 경제기획원 산하일 때만 해도 경제정책에 제동을 걸거나 금융거래를 조사하는 일은 거의 없었다.한솥밥 식구였기 때문에 공정위의 공정거래정책은 재경원이 설정한 전반적인 경제정책의 틀 안에서 움직였다. 그러던 공정위가 지난해 말 정부조직개편으로 총리실 산하로 독립하면서부터 경제정책에도 서서히 감시의 눈길을 던지기 시작했다.공정위는 얼마전 증권사의 채권수수료 담합인상과 투신사의 과장광고 등 불공정 금융관행에 「칼」을 빼들었다.그동안은 은행감독원 등 중간 감독기관을 통해 공정경쟁을 유도토록 간접적으로 입김을 행사하는 정도였다. 공정위는 지난 달부터 10개 증권사들이 채권을 인수할 때 받는 수수료를 담합한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채권종류에 따라 수수료를 최소한 발행금액의 0.1∼0.3%씩 받기로 결의한 데 대한 것이다.공정위는 오는 12일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인데,해당 증권사에 대해선 강도 높은 제재가 취해질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투자신탁회사들의 과장광고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이 역시 근래 보기드문 직접 조사로 서울지역 3개 투신사와 지방의 5개 투신사가 조사대상이다.공정위 관계자는 『투신상품은 은행의 저축상품과는 달리 확정 수익을 보장할 수 없는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팸플릿 등을 통해 고율의 이익보장을 선전해 조사에 착수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공정위는 은행 등 다른 금융기관이 실적배당형 상품을 팔면서 고율의 이자를 보장하는 듯한 광고를 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어서 그동안 공정거래의 사각지대에 있던 금융거래관행이 공정위의 도마에 놓이게 됐다. 그러나 이같은 공정위의 움직임에 대해 재경원은 못마땅해 하는 눈치다.과당경쟁으로 증권사의 채산성이 악화돼가는 상황에서 공정위가 업계사정을 생각하지 않은 채 공정거래 차원에서만 일방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내심 불만이다.채권 인수수수료의 인상도 덤핑인수를 막기 위한 고육책이라는 설명이다.그럼에도 공정경쟁이라는 명분에 밀려 공식적으로 대응을 못하고 있다. 공정위는 이에 앞서 『증권거래 관련규정 때문에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주식거래 위탁수수료율을 똑같이 받고 있다』며 『이는 공정경쟁을 저해하는 만큼 관련규정을 개정해 위탁수수료율을 자율화 하라』고 재경원에 통보했었다.그러나 재경원이 『주식거래액에 따라 최고 0.5%로 돼있는 위탁수수료율을 없앨 경우 과당경쟁을 가져오고 오히려 소액투자자들이 비싼 위탁수수료를 물게 될 우려가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는 바람에 더 이상 정책협의를 진행시키지 못하고 있다. 재경원은 경제기획원 시절만 해도 공정위가 경제부처의 정책추진에 협조적이다가 독립기관이 되고 나서 「대차게」 나오자 매우 당혹해 하고 있다.특히 금융정책 분야에서 더 그렇다. 공정위 한 당국자는 『공정위가 재경원에 특별히 악심을 품고 있는 것은 결코 아니며,공정한 경쟁질서 확립이라는 본연의 임무에 좀 더 충실하려다 보니불협화음이 생긴 것 같다』며 『그렇지만 공정위의 정책도 어디까지나 정부정책이라는 큰 틀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쟁점이 되는 부분은 상호 협의를 통해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지난 8월 방송의 고정광고물 제도와 여행업의 영업구역 제한 등 경쟁을 제한하는 30개 법령을 찾아내 공정경쟁을 확보하는 쪽으로 법령을 개정시키는 「소득」을 올렸다.공정위의 위상과 역할이 높아졌음을 보여준 사건이다. 공정위가 재경원 등 경제부처들과 마찰음을 내는 것이 신속하고 일관성있는 정책 추진을 어렵게 하는 측면도 있다.그러나 이를 이유로 공정위가 제 할 일을 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평가절하될 수만은 없다.
  • 학원 고액과외 특별 단속/연말 물가안정 대책회의

    ◎공산품·서비스료 부당인상 감시도 강화 정부는 6일 이석채 재정경제원 차관 주재로 내무부 등 7개 부처 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연말 물가안정대책회의를 열고 대입본고사가 임박한 가운데 범람하고 있는 학원 고액과외에 대한 특별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정부는 연말 분위기를 틈타 공산품 및 서비스 요금을 부당하게 올리지 못하도록 감시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학원비의 경우 7일부터 내년 2월 13일까지 학원 고액과외 실태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수강료 상한기준을 어긴 입시학원에 대해서는 수강생들에게 부당 인상분을 되돌려 주도록 할 계획이다. 사립대 기획실장들이 지난 달 모임을 갖고 내년도 입학금 및 수업료를 평균 15% 올리기로 한 것과 관련,내년도 사립대 납입금이 한자리수 이내에서 결정되도록 해당대학들에 대해 적극 지도키로 했다. 정부는 또 담합인상 우려가 있는 목욕료 및 호텔숙박료의 부당인상 등에 강력 대처하고,소비자단체 등을 통해 요금 과다인상 업소를 국세청 및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토록 했다. 정부는 쌀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 보유미 4백32만섬 중 94년산 50만섬을 12일 1차로 공매하고,쌀값이 내리지 않을 경우 추가 방출키로 했다.지난 해 말 80㎏짜리 한가마에 12만1천8백40원이었던 쌀값은 11월에는 평균 13만3천8백원으로 한달새 4.4%포인트가 뛰어 지난 해 대비 9.8%의 인상률을 보였다.쌀값이 전년 말 대비 7% 이상 오른 지역의 양곡상을 대상으로 담합 및 매점매석에 대해 국세청 등 관계부처가 합동단속을 실시,적발되면 물가안정법 위반으로 처벌하기로 했다. 이밖에 다음 주부터 내년 1월까지 마른 멸치 6백t(말레이시아산 5백t,중국산 1백t)을 수입하기로 했다.
  • 밀가루값 담합인상 조사/재경원,공정위에 공식 요청

    재정경제원은 최근 밀가루 값을 대폭 인상한 제분업계에 대해 담합인상 여부를 조사해 줄 것을 공정거래위원회에 공식 요청키로 했다. 28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제분업계는 지난 9월 밀가루 값을 품목별로 6.6∼8.8% 올린 데 이어 이달 중순 이후 또 다시 9.9∼12.9%씩 올렸다. 재경원 관계자는 『국제 소맥 값의 상승으로 밀가루의 공장도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 주장이지만,제분업계가 일제히 값을 올림으로써 담합 의혹이 있다』며 『물가안정 차원에서 공정위에 제분업계의 밀가루 값 담합인상 여부를 조사해 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제분업계는 최대 밀 생산.수출국인 미국의 작황부진과 중국.러시아의 수입수요 증가로 국제 소맥가격이 1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올들어 소맥가격의 강세가 지속돼 밀가루 값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소맥 도입가격은 92년 t당 1백76달러에서 올들어 11월에는 t당 2백43달러로 38.1%나 급등했다.
  • 공정위 “증시정책 공정경쟁 외면”

    ◎“재경원서 수수료 인상 묵인… 소액투자자 손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정부의 증시정책이 증권사 이익만을 내세운 채 공정경쟁을 외면하고 있다며 공정경쟁 차원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특히 최근 증권사들이 채권을 발행해 주고 받는 채권 인수 수수료를 일률 인상한 것이나 주식매매때 내는 위탁수수료율을 똑같이 받는 이유가 재경원의 정책지도와 증권관련 규정때문으로 알려져 두 부처간 불편한 기류마저 형성되고 있다. 27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10개 증권사들이 지난달 말 사장단 결의형식으로 회사채(무보증 기준)의 인수 수수료를 발행액의 최저 0.3%,국공채는 0.2%,리스·카드채 등 특수채의 경우 0.1%씩 받기로 해 공정위로부터 담합여부 조사를 받고 있다.이들 증권사는 채권 인수 수수료를 「최저 얼마씩」 받기로 결정하기 앞서 증시정책을 총괄하는 재경원의 묵시적 동의를 얻어낸 것으로 전해져 공정위의 시선이 재경원에 쏠리고 있다. 공정위는 이에 앞서 증권사들이 증권거래법에 근거해 받고 있는 주식 위탁수수료율도 자율경쟁을 해치는 규정이라며 개선을 촉구해 왔다.위탁수수료율은 증권거래법 1백10조에 의거,증권거래소가 수탁계약준칙에서 정한 범위에서 증권사가 자율 결정케 돼있으나 모든 증권사들이 소액 투자자에게 최고 요율(주식매매대금이 2억원 이하인 경우 0.5%)을 받고 있다.주식매매대금이 2억원을 초과하는 경우 0.45%+10만∼35만원을 받는 등 거액투자자들에게만 요율을 조금 달리할 뿐이다. 공정위는 그간 위탁수수료율을 제한하는 규정을 없애 고객들이 유리한 요율을 제시하는 증권사를 찾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해 왔으나 재경원은 『과당경쟁으로 증권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된다』며 반대해 왔다.공정위 관계자는 『과거 정부가 증권사를 무리하게 많이 설립·인가해 주고 과당경쟁으로 수익악화가 우려되자 수수료율까지 책정해 가며 증권업계를 보호하고 있다』면서 『재경원이 증권사 사정만을 생각,공정경쟁 풍토를 무시하는 일은 고쳐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공정위는 채권 인수 수수료의 담합여부 조사결과 증권사들이 재경원과 사전협의 아래수수료율을 일률적으로 올린 사실이 드러날 경우 재경원에 인상철회 요청과 함께 제도개선을 촉구할 방침이다.
  • 「윈도95 한글판」 28일 출시/「컴」업계 긴장… 소비자는 냉담

    ◎회심의 카드 「MSN」 관심 못끌어/고급 이용자들까지 불매운동… 「반마이크로 소프트」 확산 말썽많던 윈도95의 한글판이 마침내 오는 28일 출시된다.그동안 한글코드채택문제 등으로 사용자들의 거센 반발을 샀던 한글윈도95가 과연 국내시장을 석권할 수 있을 것인가. 지난 8월24일 미국에서 발표된 윈도95가 한글화돼 발표된다는 것은 단순히 한 소프트웨어를 우리말로 알아보기 쉽도록 언어만을 바꾸는 것 이상의 커다란 의미를 지닌다. 기본적으로 윈도95는 PC에서 쓰이는 모든 소프트웨어를 가동할 수 있게 해주는 운영체제이기 때문에 이의 한글화는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은 물론 하드웨어 시장전체를 뒤흔들만한 「사건」으로 인식되고 있다. 용산전자상가를 비롯한 일선 컴퓨터매장 상인들도 한글윈도95의 성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전자랜드에서 하드웨어대리점을 하고 있는 최용원씨(33)는 『아직 시장이 결정되지 않아 예측이 어렵지만 고급컴퓨터 사용자들이 아닌 일반인들이 최소 수십만원의 업그레이드비용이 드는 한글윈도95의 시스템운영체제를 선택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글윈도95가 야심작으로 내놓고 있는 카드 MSN도 폭풍의 눈이었으나 이제는 별로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컴퓨터운영체제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온라인네트워크시장마저 한손에 넣기 위해 개발한 MSN이 처음 미국에서 발표된 이후로 생각과는 달리 별로 커다란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때문에 MSN을 두고 한때 긴장이 고조됐던 국내통신업계도 이제는 별로 신경을 쓰고 있지 않는 눈치다. 한글윈도95는 이밖에도 고급사용자들의 곱지않은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다.하이텔,천리안,나우누리 등 PC통신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불매운동이 일어나고 있을 정도다. 「반마이크로 소프트 정서」는 한국 마이크로 소프트사가 한글윈도95에서 한글의 언어체계를 왜곡했다는 점과 다국적기업의 밀어붙이기식 제품판매행태에 대한 분노에서 비롯되고 있다.비교적 고급사용자축에 드는 이들 PC통신 이용자들은 오는 28일 한글윈도95 시판 및 판매행사가 열리는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에서 하오2시부터 침묵시위를 벌이기로 결의하고 전단 등을 뿌릴 계획도 세우고 있을 정도다. 그러나 시스템에 대해 어느 정도의 지식을 갖춘 사람이 아닌 일반사용자들에게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전략이 초기에는 먹혀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하든 고급사양을 갖춘 PC를 파는데 혈안이 된 국내 대기업들이 다투어 한글윈도95 발표와 함께 판매되는 PC의 90% 이상에 한글윈도95를 기본탑재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밖에도 국내에서 「잘나가는」 프린터업체들도 한글윈도95를 기본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PC사용자들의 일반적인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판매에만 급급,다국적기업과 담합하여 수익만을 올리려는 대기업의 굴절된 의식이 불황의 늪에서 허덕이는 국내 소프트웨어산업의 목을 점점 조여만 가는 현실을 안타까워 하고 있다.
  • 시급한 건설업 부조리 척결(사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사건에 대한 검찰수사가 진행되면서 건설업계의 부조리와 비리가 다시 속속 드러나고 있다.검찰수사결과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6공 군관련 대형건설공사를 비롯하여 석유비축기지 및 원자력발전 등 국책사업을 둘러싸고 거액의 비자금이 상납된 것은 물론이고 낙찰가의 사전누설과 업체간에 엄청난 담합행위가 밝혀지고 있다. 건설업계의 부조리와 비리는 지금까지 공공연한 비밀로 여겨져 왔지만 해군기지공사 등 군관련 공사와 안전도를 생명으로 하는 원자력발전공사에서도 불법이 자행되었다는 데 놀랍다. 또 건설업계의 고질적인 비리로 알려진 낙찰가 사전 누설행위가 다름아닌 6공 정권 핵심부의 사전조율에 의해 자행되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는 상상하기 어려운 부정·부패의 사례가 아닌가 한다.건설업체간의 나눠먹기식 담합행위 역시 일반의 상상을 뛰어 넘고 있다.석유비축기지 공사의 경우 5곳의 공사 낙찰률이 예정가의 94%선이고 개별공사간 낙착률 차이가 0.1%에 불과해 예정가의 사전누출의 심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건설업계의 고질적인 부조리와 비리는 정경유착에 의한 공사수주와 입찰가 사전탐지 및 건설업체간 담합행위이외에 낙찰가격보다 아주 낮은 가격으로 하도급을 주어 비자금을 챙기는 일 등 그 종류를 헤아리기가 어렵다.저가의 하도급횡포는 결국 부실공사의 근원적인 원인으로 작용해 왔다고 하겠다.건설업계의 비리를 근본적으로 근절하려면 정경유착이 단절되어야 한다.정부가 이번 비자금사건을 계기로 정경유착을 뿌리 뽑기로 한 만큼 향후 건설업계의 큰 비리는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발주기관 공무원의 예정가 사전누출과 건설업체간 담합행위 및 저가 하도급 등 부조리가 완전히 근절될지는 의문스럽다. 따라서 당국은 사회정화차원에서 꾸준하게 건설업계 비리를 색출해내고 관련자를 모두 형사처벌하며 관계업체에 대해서는 면허취소 등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 「비리베일」 벗는 6공 국책 사업

    ◎업체 사전선정·담합… 비자금 온상/관련회사 수사확대 여부에 촉각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사건의 불통이 이번에는 그룹 계열 건설사를 중심으로 전 건설업계로 튀고 있다. 지난 주부터 건설사 대표 및 관련 임원들의 소환이 잇따르면서 과연 몇개의 건설사가 불려들어 갈지가 그 처리는 어떻게 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지난 18일 홍관의 동부건설 사장,차동렬 현대건설 전무가 이미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았고 20일에는 박기석 삼성종합건설 사장이 불려갔다.21일에는 조남원 삼부토건 사장이 21일 검찰에 출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모두가 지난 91년의 석유비축기지 건설공사를 수주한 건설사의 대표와 임원들이다.지금까지 불려들어간 업체는 여천·거제·구리·평택 석유비축기지 공사를 둘러싸고 유각종 전석유공사 이사장이 80여억원의 비자금을 관련 업체들로부터 갹출,청와대에 상납과 관련된 회사들이다. 석유비축기지공사는 여수 U­1­1 비축기지를 선경과 LG가 6.3대 3.7 비율로 1천1백88억원에 낙찰받았고 U­1­2 기지는 현대와 대호가 6.3대 3.7 비율로 6백45억원에 낙찰받는 등 대림·동부·범양건영·삼성·한양·삼부 등이 참여했었다. 그러나 검찰수사가 석유비축기지공사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건설업계도 정치자금과 관련 특혜시비가 불거질 때마다 빠짐없이 6공시절의 굵직굵직한 국책사업들이 거론된 사실을 들면서 이를 피해 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석유비축공사에서만 유독 정치자금이 조성 됐을리가 없기 때문이다.모 건설사 관계자는 3천억원 규모의 석유비축기지공사 수주과정에서 80억원이라면 원전사업 8조원,화력발전소 3천1백억원,군 관계 공사 2조원 등 12∼13조원에 이르는 국책사업에서 뿌려진 검은돈의 규모는 3천억원 정도는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검은돈의 흔적은 국책사업의 낙찰률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는게 업계주변의 이야기다.대부분이 95%안팎으로 엄청나게 높았다는 사실을 꼽고 있다. 검은 돈의 뒷거래가 우선 주고받는 사이의 격을 맞추고 은밀하게 이루어진다는 사실도 검찰수사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점을 말해주는대목이다. 이와 관련 모건설사 임원은 『리베이트는 총수들이 주는 곳과 계열사에서 주는 곳이 다르다는 점을 주시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건설공사는 그 규모에 따라 압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도 높아지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큰 것은 총수가 직접 담판을 짓고 보다 작은 것은 계열사에서 알아서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는게 공공연한 비밀로 되어있다.
  • 전직대통령의 구속을 보며/한시대 청산하는 대반전의 호기로(사설)

    노태우 전대통령의 구속은 국가적으로 수치스럽고 불행한 일이다.우리 정치사에 전무후무할 일대 오점이다.천문학적인 규모의 뇌물을 받고 정상인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액수를 부정축재한 혐의가 주는 배신감과 허탈함은 가늠하기 어렵다.그를 국가원수로 뽑아 국정을 맡긴 황당함과 민망함까지 겹쳐 국민이 받는 고통은 실로 크다. ○전무후무할 우리 정치사 오점 그렇다고 탄식만하고 네탓 내탓을 따지는 데만 시간과 노력을 허비할 수는 없다.어떻게 하면 이와 같은 부정부패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인가에 지혜를 모아야 한다.하루속히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여 국가적인 불행을 성숙과 발전의 계기로 삼아 정진할 각오를 다져야 할 때다. 그러자면 어떻게 하여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체계적인 원인분석과 진상의 정확한 규명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그런 점에서 무엇보다 노씨의 혐의사실에 대한 검찰의 철저한 수사와 엄정한 법적 처리가 필수적이다.비자금조성경위와 규모,그리고 사용처에 대한 허심탄회한 자백이 있어야 한다.여야를 막론하고 대선자금이나 정치자금을 준 사실여부와 내용을 소상히 밝혀야 하며 노씨의 구속은 바로 그러한 의혹의 규명과 성역 없는 사법처리라는 법치주의의 실현을 위한 것임을 강조한다. ○권위주의 구시대방식 불용 이번 사건은 정경유착의 관행이라는 한 세대간의 총체적인 부패와 부실구조의 산물이다.대통령이 기업에 특혜와 이권을 주고 뇌물과 불법자금을 모아 정치기구를 운영하고 마음대로 착복하여 개인재산화하는 권위주의적 구시대의 방식은 더이상 통용될 수 없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새 정부 들어 추진해온 금융실명제와 토지실명제,그리고 정치개혁입법이 없었다면 표면화되기 어려웠을 사건이다.더욱이 전직대통령도 불법이 있으면 성역 없이 사법처리되는 법치주의의 확립은 한편으로 민주사회의 성숙성을 반증하고 있다.그동안 문민정부가 추진해온 개혁의 정당성 및 당위성의 확인이다.21세기를 눈앞에 두고 선진의 새 시대로 가는 전환기에서 지난 반세기에 걸친 후진시대의 마지막 허물을 벗는 고통이라 할 수도 있다.그러한 역사인식을가지고 모두가 깨끗한 정치와 정의로운 사회,일류국가를 새롭게 건설하는 과업에 나서야 한다. ○정직·깨끗한 도덕성 확립긴요 그중에서도 청렴하고 투명한 정치를 위한 제도와 풍토,의식의 개혁과 쇄신은 핵심적인 과제다.정경유착이나 담합의 관행을 단절하여 새롭게 태어나지 않고는 미래의 선진국을 이끌 수 없다.과거와 연루된 정치권이 깊은 반성과 자괴는커녕 상대의 공격에 몰두하는 것은 정치불신만 깊게 할 것이다. 정직하고 깨끗한 정치를 이끌 정치지도자의 윤리와 도덕의 확립이 긴요하다.검은 돈을 받았으면 지난날의 부패관행을 국민 앞에 참회하고 용서를 비는 것이 올바른 자세다.낡은 정치인에 대해서는 지역감정에서 벗어나 표의 심판으로 퇴장시키는 국민적 결단이 있어야 민주정치의 발전이 가능하다.권위주의와 함께 구시대 유물인 지역할거주의 청산이야말로 정치개혁의 종착역이라 할수 있다. 그에 앞서 정치권은 정치관계법을 손질하여 실질적으로 돈이 덜 드는 선거와 정치가 되도록 조속한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국고보조금축소등 비용을 줄여야지 현실화라는 이름으로 정치자금을 늘리는 방향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제도개혁도 사람이 바뀌어야 전직대통령 구속을 발전의 밑거름으로 삼는 길은 부패시대를 살아온 모두가 좋든 싫든 개혁의 실천에 참여하는 길밖에 없다.구호차원의 개혁이 아니라 정치와 경제·행정등 모든 분야의 새로운 틀을 짜는 프로그램이 나와야 한다.허무주의와 냉소주의를 지양하고 법치주의와 민주발전에 대한 긍지를 가지고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제도개혁도 의식과 문화,즉 사람이 바뀌지 않으면 실효가 없다.엄청난 분노를 정화의 의지로 삭이는 현명한 국민임을 이제 세계에 보여야 한다.
  • 유착청산 실천의지 밝혀라(사설)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을 비롯한 재계인사들은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과 관련,대국민사과문을 발표하고 앞으로는 음성적인 정치자금은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재계인사들은 이 사과문에서 『과거에는 음성적인 정치자금의 조성과 제공이 관행화되어온 것이 사실』이나 『김영삼대통령취임 이후에는 정치자금에 대한 부담 없이 지난 2년8개월동안 기업경영에만 전념해왔다』고 밝혔다. 재계중진들이 밝힌대로 김대통령취임 이후 정치자금의 부담 없이 기업경영에 전념에 왔다는 재계의 발표는 문민정부 들어 정경유착고리가 단절되었음을 밝힌 것으로 매우 주목된다.그러나 재계의 사과문내용을 보면 과거의 정경유착에 대한 자성이 미흡하고 향후 기업정신에 대한 방향정립이 되어 있지 않다.재계는 이날 막연하게 올바른 정경관계정립,대·중기업간 협력증진,기업간 공정경쟁의 풍토조성,국제경쟁력제고 등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재계가 진정으로 국민의 신뢰받는 기업으로 변신하려 한다면 사과와 함께 구체적인 기업윤리강령을 제정하겠다고 발표하고 곧바로 강령제정에 착수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재계는 과거에도 정경유착에 의한 각종 특혜사건과 비리사실이 드러나면 자성내용이 담긴 성명서를 발표한 것을 국민은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그 성명이나 대국민사과가 제대로 지켜진 일이 없다.그래서 우리는 재계가 과거와 달리 기업윤리강령을 제정하고 그 실천요령까지 구체적으로 다듬어 실천해나갈 것을 촉구하는 것이다.재계는 대통령과의 유착관계는 청산했으나 반사회적인 행위는 여전히 자행하고 있다는 것이 대부분 국민의 시각이다.각종 건설공사에서 담합입찰을 하고 있고,건설공사를 부실하게 시행하고 있으며,하도급비리를 저지르고 있는 것등이 그것이다. 따라서 이번 기회에 이런 비리를 스스로 근절하는 것은 물론이고 국민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뜻을 담은 기업강령을 제정해야 한다.또 매년 기업강령의 실천여부를 평가하고 잘못된 것은 바로잡기 위한 사회공헌백서도 작성해 발표하기를 제의한다.
  • 증권사 채권인수 수수료 담합 의혹/공정위,시정령 등 대책 검토

    ◎이달부터 회사채 0.3­국공채 0.2%로 올려 증권사들이 채권을 발행해 주고 받는 인수수수료를 이달부터 일률적으로 올려받기로 해 담합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그러나 해당 증권사들은 채권발행을 둘러싼 과당경쟁과 이로 인한 수익악화를 막기 위한 자율결정이라는 입장이어서 공정거래위원회의 대응이 주목된다. 2일 금융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이 지난 달말 사장단 자율결의 형식을 빌어 회사채(무보증)의 채권인수 수수료를 최저 0.3%,국공채는 0.2%,리스나 카드채 등 특수채의 경우 0.1%씩 받기로 하고 내부규정 개정을 통해 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증권사의 채권 인수수수료는 한동안 0.3% 선에서 형성되다 지난 해부터 업계간 과당경쟁으로 0.01%까지 떨어졌고 리스·카드채의 경우 수수료율이 0%까지 하락,증권사의 손익압박 요인이 돼왔다.H증권 관계자는 『채권인수를 둘러싼 과당경쟁으로 인수수수료 수입이 줄자 인수영업부의 존폐문제까지 거론될 정도』라며 『이번에 채권인수수수료를 올려받기로 한 것은 업계간 공멸을 막기 위한자구노력』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카드·리스업계는 『증권사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해야 할 인수수수료율을 최저 얼마하는 식으로 일률적으로 결의한 것은 담합』이라며 『이는 채권발행의 자율경쟁 분위기를 해치는 행위이며,증권사들이 자신들의 이익만을 생각한 처사로 시정돼야 마땅하다』고 비난했다. 채권 인수수수료 외에 증권사들이 주식거래때 투자자로부터 받는 위탁수수료율도 담합의혹을 받고 있다.현행 주식거래 위탁수수료율은 명목상 자율화돼 있으나 모든 증권사들이 똑같이 받고 있다.증권사들이 받는 위탁수수료율은 ▲주식거래대금 2억원 이하인 경우 0.5% ▲2억원 초과 5억원 이하 0.45%+10만원 ▲5억원 초과 0.4%+35만원이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증권사들이 주식 위탁수수료에 이어 채권 인수수수료마저 일률적으로 받기로 한 것과 관련,이같은 행위가 경쟁을 제한한다고 보고 재정경제원에 시정을 요청하는 등 대응방안을 강구 중이다.
  • 조선대 신축건물 입찰비리 의혹/이사회,총장 고발키로

    【광주=최치봉 기자】 학교법인 조선대 이사회(이사장 박선홍)는 31일 회의를 열고 공대 3호관 입찰비리 의혹과 관련,정병휴 총장을 광주지검에 고발키로 했다. 조선대 법인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공대 3호관 신축공사는 학교측이 지난 5월 12개 업체를 지명 응찰해 남도건설(주)에 예정가의 99.06%인 79억2천1백12만3천5백15원에 낙찰돼 입찰예정가 사전유출과 업체간 담합의혹이 있었다. 이사회는 또 학교자금 1백10억원을 투신사의 주식형 상품에 투자했다가 11억원의 손실을 입은 데 대해 정총장에게 공개사과를 요구하고 투자 관련자를 인책키로 했다. 한편 조선대 학생 2백여명은 지난 달 25일 학내비리 의혹을 해명할 것을 요구하며 총장실을 점거,7일째 농성중이다.
  • 여야「대선자금 신경전」 갈수록 치열/노태우씨 비리­정치권의 대응

    ◎정치판 공멸 막을 접점찾기 모색­여/도덕성 논쟁서 상대 흠집내기로 비화­야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이 14대 대통령선거자금 유입 파문으로 확산된 이후 각 정파간의 신경전이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다.민자당은 이 문제에 대한 규명도 검찰수사에 맡기겠다는 원칙 아래 정치적 해결을 모색하는 듯한 분위기지만 김대중 총재의 20억원 수수시인으로 도덕성 시비에 휘말린 국민회의를 비롯,야3당은 김영삼대통령도 조속히 대선자금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며 강도 높은 대여공세를 펴고 있다. 특히 김대통령이 이날 낮 3부요인과 정당대표 초청 오찬회동에서 지난번 대선 때 노전대통령으로부터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힌데 대해 일제히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여기에다 야3당간의 물고 물리기식 흠집내기도 점입가경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민자당◁ ○…김대통령이 30일 밝혔듯이 「예외 없는 법적용」을 통해 비자금 파문을 조기 매듭짓는 반면 대선자금 시비는 스스로는 공개하지 않는다는 기조 아래 정치적 해결을 모색하는 등 「2분법적(이분법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특히 대선자금 문제는 조급히 해결할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 당직자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한 당직자는 『국민회의 김대중총재가 정부 여당을 압박하고 있지만 자신도 20억원을 받은 이상 한배를 탄 처지』라고 규정했다.여기에다 자민련 김종필총재에 대해서도 1백억원 수수설이 제기되고 있는 등 대선자금의 모든 내역이 드러난다면 자칫 정치판이 깨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따라서 정치적인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야당◁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대선자금을 둘러싼 국민회의와 민주당의 「회색논쟁」,자민련 김종필총재를 옥죄기 시작한 정치자금 1백억원 수수설 등이 뒤얽히면서 적도 없고 우군도 없는 「전방위 전시상황」으로 내닫고 있다.온갖 「입」들을 동원한 설전단계를 지나 야당끼리의 고발전으로까지 확전되고 있다. ○…국민회의는 이날 상오 김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지도위원회의를 소집,정국대처방안을 논의한 끝에 김대통령의 대선자금 공개와 노전대통령의 구속을 강력히 요구하며 강공태세를 취하기 시작했다.이와함께 향후 대응방안은 당의 공식기구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김총재를 당 공식기구의 뒤편으로 돌리고 김대통령의 대선자금을 집중 공격함으로써 여권을 압박하는 대신 김총재가 노전대통령으로부터 대선자금을 받은 부담을 덜자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이날 상오 원내대책회의를 열어 김대통령의 대선자금 공개를 거듭 촉구하는 한편 국민회의의 「비방」에 정면대응키로 했다.민주당은 특히 국민회의가 연일 민자당 민주계와의 사전담합설을 제기하고 나서자 적이 당혹스런 모습을 보이면서 고발등 법적 대응까지 불사한다는 태세다.의원들은 『1노3김이 궤멸위기에 직면,초조해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종필 총재에 대한 1백억원 비자금수수 의혹이 제기되면서 마침내 비자금태풍의 중심권에 들어선 자민련은 발설자인 민주당진상조사위원장인 강창성의원 등을 고발하겠다고 밝히는 등 반격에 나섰다.하지만 어떤 식으로든 1백억원설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보고 다각도로 대응책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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