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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세기 경제 경쟁촉진」 보고서 내용

    ◎출자총액제한 단순총량규제로 전환/수입선 다변화시책 등 단계적 축소/LPG 제외한 석유제품값 자율화 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5일 경쟁촉진반의 중간보고서를 통해 공기업 민영화에 재벌참여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한 데 대해 경제력집중을 심화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물론 이같은 방안은 가능한 한 진입규제를 폐지,모든 인수희망자의 공개경쟁입찰 참여를 허용하고 분할 민영화를 검토하는 등 경쟁체제 도입을 확대,기업효율성제고효과를 극대화하는 한편 인수재벌에 대해서도 특혜를 배제,자구노력을 유도한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또 지배주주의 경영권장악을 허용하는 민영화방식에 따른 경제력집중심화의 문제와 주인 있는 경영이 효율성을 제고하는 측면을 조화시키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입장도 제시됐다. 그러나 이제까지의 경험으로 미뤄볼 때 결국 재벌에 대한 특혜로 귀착될 가능성을 지적하는 이가 적지 않다.규모나 기술력 등 재벌참여를 배제하기가 쉽지 않은 현실과 경제력집중완화라는 이상 사이에서 정부가앞으로 어떤 결정을 선택할지 관심이다. 이날 발표된 보고서내용을 경쟁정책·규제완화·공익산업경쟁도입 등으로 나눠 요약했다. ○경쟁정책 ◇경제력집중억제책개선=출자총액제한은 단순총량규제로 바꾸고 정상적인 보증을 뺀 계열사간 채무보증은 단계적으로 해소,부당내부거래에 대한 감시·단속을 강화한다.경쟁제한적 기업결합에 대한 규제는 강화하고 업종전문화시책과 수입선다변화시책은 단계적으로 축소하며 산업별 진입·투자규제는 철폐한다.회계감사의 자율성·독립성제고장치를 마련하고 주주제안제도·소수주주권 기준완화 등을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카르텔규제강화=개별법의 카르텔 근거규정을 전면 재검토하고 카르텔금지규정도 나열식에서 포괄식을 개정한다.공공조달사업의 입찰조작·담합행위에 대한 처벌은 강화하되 최초 자진신고자에 대한 면책제도를 도입한다.사업자단체에 위임된 인허가·제품기준설정·수입추천 등 규제업무와 권한은 축소한다. ◇유통거래질서합리화=독과점기업의 유통계열화와 유통업자단체를 중심으로 한 담합등 경쟁제한행위는 바로잡고 사업자의 수입총대리점계약에 의한 경쟁제한행위도 억제한다.표시광고·경품제공·할인특매 등 대소비자판촉활동의 불공정·기만행위는 포괄적으로 규제한다. ◇경쟁정책의 국제적 협력강화방안=실무협의회의 구성으로 민·관공조체제를 구축하고 법위반시 신속한 정지와 시정명령 불이행에 대비한 긴급정지명령제를 도입한다. ○규제완화 규제절차·규제신설·변경·시행·평가를 위한 기구설치 및 절차적 요건 등을 법으로 규정,규제법정주의를 확립한다. ○공익산업분야 ◇에너지산업경쟁도입=액화석유가스(LPG)를 뺀 석유제품가격은 자율화하고 석유 수출입승인제는 폐지한다. ◇공기업민영화=대형공기업을 제외한 기타 공기업의 재벌인수는 허용하되 뚜렷한 원칙과 기준을 마련,특혜가능성을 배제한다.대출한도관리와 출자총액제한 등의 예외규정을 불허하고 인수재벌의 자구노력을 유도하는 한편 관련산업의 진입규제는 없앤다.분할민영화 등을 통한 경쟁체제를 도입하고 업종전문화시책에 근거한 인수자격제한 등 차별적 요소는없앤다.대형공기업의 민영화는 정부지분 매각에 시일이 걸리므로 각 기업의 성격에 맞는 지배권창출메커니즘을 마련한다.〈김주혁 기자〉
  • 불공정거래 「긴급정지령」 도입

    ◎세추위/담합행위 자진신고땐 처벌 완화 앞으로 불공정거래행위에 공정거래위원회가 긴급정지명령을 내릴 수 있게되고,담합행위를 자진신고한 기업에 대해 처벌을 완화하거나 면해주는 면책제도가 도입된다. 또 가칭 「표시·광고 등의 공정화법」을 제정,광고·경품제공·할인특매 등의 판촉활동에서 불공정하거나 기만적인 행위를 포괄적으로 규제,소비자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했다. 세계화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이수성 김진현)는 29일 이같은 내용의 「경쟁촉진을 위한 공정거래제도 개선방안」을 확정했다. 세추위는 공정거래정책의 최우선 과제를 기업들의 카르텔(담합) 규제에 두고 공정거래법상의 나열식 금지규정을 포괄적 금지규정으로 개정하고,가격담합 등 명백한 경쟁제한행위에 대해서는 「당연위법」원칙을 확립하기로 했다. 또 가격담합과 시장분할 등의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과징금을 부과하고,담합기간 매출액의 5%로 되어있는 과징금의 상한도 상향조정키로 했다. 개선안은 이밖에 경쟁을 제한하는 성격의 규제를 신설하거나 변경할 때는 공정거래위의 사전심사평가를 의무적으로 받도록하고 공정거래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는 카르텔제도를 대폭 축소·폐지토록 했다. 세추위는 이날 기술력 종합평가제도를 도입,유망한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에 은행 대출이 쉽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술신용보증제도를 확충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기술개발지원제도의 효율화 제고방안」을 확정했다. 개선안은 세계무역기구(WTO)가 금지하고 있는 정부의 각종 재정·금융정책 자금을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관련 기금이나 신용보증기금에 대한 출연 및 기술개발지원자금으로 전환토록 했다.〈서동철 기자〉
  • 3대 신문용지사 조사/공정위 “가격 담합인상 혐의”

    한솔제지와 세풍,대한제지 등 3대 신문용지 제조업체가 신문용지 가격을 담합인상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재를 받게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한국신문협회도 신문용지 제조업체와 용지가격 협상을 벌여와 공정거래법 위반혐의를 받고 있다. 28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이들 3개 신문용지 제조업체는 지난해 1월 1일 신문용지 공급가격을 9% 인상한 데 이어 4월 1일 16%,9월1일에 8%를 각각 올렸다.이들 업체 중 신문용지 최대 공급자인 한솔제지가 한국신문협회측과 협상을 벌여 가격 인상률을 결정하면 나머지 2개 업체가 그대로 따라가는 형태로 사실상 담합행위를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3개 업체중 한솔제지와 세풍은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돼 있다. 공정위는 이들 업체가 신문용지 가격을 올리기 전에 모임을 갖고 가격인상을 담합한 사실을 적발하지는 못했으나 한솔제지의 가격협상 결과를 나머지 2개업체가 사후에 받아들이는 형태로 담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공정위는 다음주에 열리는 본회의에서 3대 신문용지 제조업체의 담합여부와 한국신문협회의 사업자단체 금지행위 위반여부를 가릴 계획이다.〈오승호 기자〉
  • “부실시공 업체 영원히 추방” 김 대통령

    ◎입찰담합 등 부조리 척결 당부 김영삼 대통령은 18일 『건설업계에 아직도 부실공사,입찰부조리와 같은 비리가 남아 있다』면서 『특히 부실시공을 저지른 업체는 가장 엄중하게 처벌,업계에서 영원히 추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최원석 대한건설협회장을 비롯한 건설업계 대표 1백85명을 초청,오찬을 함께 하면서 『건설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부실시공,입찰담합과 같은 건설부조리 척결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또 『건설시장 개방에 대비한 업계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입찰과 하도급 관련제도를 선진화하고 주택시장에 대한 각종 규제를 조속히 완화해 나가도록 하라』고 배석한 추경석건설교통장관에게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세계 각국이 최근 사회간접자본(SOC)투자를 경쟁적으로 확충하고 있어 우리의 해외건설 수주가 크게 늘어날 기회를 맞고 있는 만큼 올해를 「해외건설 재도약의 해」로 만들도록 건설업계가 적극 노력하라』고 말하고 『정부도 해외건설에 대한 각종 지원시책을 강구해 나가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오찬에 참석한 건설업계 대표들은 이에 대해 『부실시공 척결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한 뒤 건설업계의 자금난,인력난과 같은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제조업과 차별없이 지원하고 규제를 완화해 줄 것을 건의했다.〈이목희 기자〉
  • 대우·한진·현대등 3사 전동차 담합입찰 제재/과징금 11억 부과

    대우중공업·한진중공업·현대정공 등 철도차량 제작3사가 정부의 전동차 구매입찰과 관련,입찰가격을 담합한 사실이 밝혀져 11억7천4백여만원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 13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이들 3사는 지난 93년 3월부터 작년 5월까지 철도청이 실시한 분당·과천·일산·서울지하철1호선 등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전동차량 구매입찰 6건에 참여하면서 수주업체를 사전에 정해놓고 각자 투찰금액을 경쟁사들에게 미리 알려주며 나머지는 들러리를 서는 등 담합행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 “가스안전관리 소홀 구속 수사”/대검 지시

    ◎오늘부터 합동단속반편성 집중단속 대검찰청은 11일 최근 잇따른 가스유출 및 가스폭발사고와 관련,안전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공무원이나 부실시공을 한 업자를 구속수사하라고 전국 검찰에 지시했다. 또 장마철을 앞두고 건물·교량·축대 등의 붕괴를 예방하도록 수사력을 집중투입하라고 시달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12일부터 8월31일까지 가스안전공사 등 유관기관과 함께 가스·건축물 등에 대한 합동단속반을 편성,집중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가스분야에 대해서는 ▲허가내용을 위반한 불량시공과 무허가업자에게 하도급을 준 행위 ▲시공중 안전조치불이행과 시공감리자의 미지정 ▲안전진단소홀과 안전관리미준수 등이 단속대상이다. 건축물에 대해서는 ▲입찰담합과 건설업면허대여 등 구조적 비리 ▲무허가·무신고 건축,용도변경 등 허가위반 ▲부실설계와 건축설비기준위반 등을 집중단속한다. 검찰 관계자는 『적발된 사람에 대해서는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엄단하고 시공업체는 관계기관에 통보,행정제재를 받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박홍기 기자〉 ◎“상황실에 일반직이 근무”/사고당시 기능직 없었던 이유 추궁/경찰 서울 강남과 강동일대 가스누출사고를 수사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11일 사고 당시 대한도시가스 상황실에 기능직 사원이 아닌 일반직 사원인 최모씨(33)와 안모씨(32)가 근무했던 사실을 밝혀내고 이 회사 총무부장 이모씨를 소환,경위를 집중 추궁했다. 경찰은 또 상황실 근무체계에 대한 수사 결과 정압기 상태를 원격 관리하는 원방감시장치(TMS)가 낡고 1대 뿐이며 용량이 부족해 대한도시가스의 지구 및 지역정압기 1백57개 가운데 1백30개만 관리할 수 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경찰은 총무부장 이씨와 상황실을 관리하는 안전관리부 직원 등이 안전관리의무를 소홀히 한 혐의가 드러나면 도시가스사업법 위반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김성수 기자〉
  • 한약 조제시험 후속 대책/보건복지부,오늘 발표

    보건복지부는 7일 감사원의 한약조제시험 감사결과에 따른 후속조치를 8일 상오 11시 발표하기로 했다.〈관련기사 23면〉 복지부는 지난 19일 치러진 한약조제시험이 유효함을 확인하고 내주초에 합격자를 예정대로 발표한다는 방침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 관계자는 『감사원 감사에서 출제위원의 선정 및 출제장 관리 등 일부 문제가 있었으나 약대 교수나 약사회 등 이해관계자의 담합이나 문제의 사전유출 등 재시험을 치를만한 결정적인 증거가 드러나지 않았다』고 재시험 불가쪽의 논리를 밝혔다. 또 『이미 치러진 시험을 전면 무효화하고 재시험을 치르려면 시험문제의 유출 등 법적인 요건이 매우 제한돼 있으며 재시험에 따른 법적,사회적인 부담이 엄청나다』고 덧붙였다.〈조명환 기자〉
  • 「신재벌 정책」 토론회/신광식 KDI연구위원 주제발표

    ◎“독점규제 통한 경재력집중 방지 절실”/경쟁정책 활성화·기업활동 법치주의 확립을 대한상공회의소는 29일 최근 정부와 재계의 최대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신재벌 정책에 대한 시사 경제토론회를 열었다.이날 토론회에서 「기업 경영의 투명성 제고와 신경제정책 방향」이란 제목으로 주제 발표를 한 신광식 KDI 연구위원의 발표 내용을 간추려 본다. 정부의 대기업 정책은 기업 확장을 억제하는데 주력,경제력 집중의 원천인 독점력에 대한 규제를 소홀히 하고 있다.때문에 공기업 민영화,중소기업·산업·무역정책 등이 왜곡되고 있으며 대기업에 대한 실질적인 규제 완화와 철폐도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기존의 경제력 집중과 거래관계의 불공정성 해소에 기초한 대기업 정책은 실효를 거두기 어려울 뿐 아니라 대내외 여건 변화에 대한 기업의 대응 능력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반면에 독점의 완화와 시장 지배력 남용의 방지,기업 활동의 정당성·투명성 제고를 위한 기업의 책임은 더욱 커지고 있다. 경제력 집중의 현상 가운데 유용하고 객관적인 정책 기반이 될 수 있는 개념은 개별 시장에서의 독점력이다.경쟁 정책을 통해 독점력의 창출과 남용을 막고 시장 구조를 경쟁화하면 경제 효율과 소비자 후생을 제고하면서 동시에 경제력 집중도 완화할 수 있다.이런 견지에서 공정거래법·정책을 경쟁촉진법·정책으로 개칭하고 각종 경쟁제한 법령을 축소 또는 철폐하고 담합 규제를 강화,시장 경쟁을 촉진해야 할 것이다. 이와함께 기업의 경제력 집중 억제 시책은 다음과 같이 개선해야 한다.우선 출자총액 제한은 단순 총량규제로 개선하되 대내외 경쟁 압력이 강화됨에 따라 점진적으로 완화해야 한다.채무보증 제한은 퇴출 장벽을 완화하여 한계 계열기업의 퇴출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바람직하지만 당장 시행에는 무리가 예상되기 때문에 금융기관과 기업간의 합리적인 금융관행이 정착될 때까지 유지해야 한다. 업종 전문화 시책은 전문화 및 경쟁력 강화를 담보할 만한 정책 수단이 미약하므로 점진적으로 폐지해야 한다.대기업 정책은 경영의 투명성과 기업 활동의 정당성을 제고하고 기업책임을 확립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무엇보다도 정책 담당자의 자의적인 판단이 아니라 공정하고 투명한 규범과 원칙에 의해 규율되게 하고 기업 활동에 대한 법치주의를 확립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이를 위한 제도적인 장치로 정보 공시제도의 강화,이사회 정상화,소수주주권 기준 완화,회장실·비서실·기조실의 역할 축소,금융기관과 기업 관계의 정상화,M&A 시장 기능 활성화 등이 필요하다.
  • 미군공사 폭력담합 입찰/「군납협」 회장 등 4명 구속

    ◎낙찰자 선정 「떡값」명목 1억여원 뜯어 서울지검 특별범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 3차장)는 21일 주한미군이 발주한 건설공사의 담합입찰을 주도하면서 건설업자들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돈을 뜯은 「한국군납건설 자율협의회」 회장 조종근씨(50) 등 2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폭력조직인 「군산그랜드파」 행동대장 남궁상철씨(27) 등 폭력배 2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김은식씨(31)를 수배했다. 조씨 등은 지난 91년부터 주한미군 구매계약처(KCA)가 발주하는 각종 건설공사에서 멋대로 낙찰자를 선정,공사를 수주토록 해주고 「떡값」 명목으로 공사금액 1달러당 15원씩을 챙겼다. 지난 94년 6월에는 미군이 발주한 40억여원의 울타리 공사를 낙찰받도록 해주는 조건으로 J건설 대표 박모씨(41)로부터 5천2백여만원을 받는 등 모두 1억여원을 뜯은 혐의를 받고 있다. 남궁씨 등 조직폭력배들은 담합입찰에 반대하는 건설업주들을 협박하거나 마구 때리는 등 청부폭력의 대가로 조씨로부터 5천여만원을 받았다.〈박은호 기자〉
  • “후보자 평균 선거비 4,625만원”/선거비용 신고내용과 문제점

    ◎신고총액 6백42억… 법정한도의 57%/초과지출 1명도 없어 짜맞추기 의혹 15대 총선출마자들의 선거비용 신고가 마무리됨에 따라 중앙선관위는 18일 선거비용 공고와 함께 6월30일까지 본격적인 실사작업에 들어간다. ▷선거비용 분석◁ 17일 중앙선관위 집계 결과 당선자 2백53명등 15대 총선 지역구출마자 1천3백89명이 선관위에 신고한 선거비용은 모두 6백42억4천6백72만원이다.이는 후보별 평균 4천6백25만4천원으로 법정한도액 평균인 8천1백만원의 57.1%에 해당한다. 2백53명의 당선자들이 쓴 비용은 평균 6천89만4천원(74.1%)으로 전체평균보다 1천5백만원정도 더 들었다.법정선거비용을 초과해 돈을 썼다는 후보는 단 1명도 없다.이에 따라 상당수의 출마자들이 실제 선거비용을 법정한도에 짜맞춘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가장 많은 돈을 썼다고 신고한 후보는 신한국당의 송훈석당선자(강원 속초·고성·인제·양양)로 1억2천5백77만원(법정한도액 1억3천2백만원)을 신고했다.가장 적게 신고한 후보는 서울 중구에 출마한 대민당 김명주후보로 3백20만원을 썼다고 밝혔다.신한국당의 강신성일후보(대구 동갑)는 6천8백72만원을 신고,법정한도(6천9백만원)의 99.6%를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당선자중 9천만원 이상을 쓴 인사는 모두 10명으로 송훈석후보와 ▲김영준(무소속·충북 제천 단양·1억5백89만원) ▲김동욱(신한국당·경남 통영 고성·1억2백8만원) ▲서정화(신한국당·인천 중동 옹진·1억23만원) ▲어준선(자민련·충북 보은 옥천 영동·9천9백14만원) ▲강창희(자민련·대전중구·9천6백70만원) ▲황병태(신한국당·경북 문경 예천·9천5백85만원) ▲오세응(신한국당·경기 성남 분당·9천4백96만원) ▲정세균(국민회의·전북 무주 진안 장수·9천3백60만원) ▲변웅전(자민련·충남 서산 태안·9천46만원)후보 등이다. 후보들 가운데 최대 재력가로 꼽히는 신한국당 김석원당선자(대구 달성)는 4천6백82만원,무소속 정몽준당선자(경남 울산동)는 6천80만원,신한국당 김진재당선자(부산 금정갑)는 5천3백69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여야 지도부 가운데 신한국당 김윤환 전 대표(경북 구미을)는 7천39만원,자민련 김종필 총재(충남 부여)는 6천9백61만원,민주당 이기택 상임고문(부산 해운대·기장갑)은 7천2백95만원을 신고했다. 정치1번지로 여야가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서울 종로에서는 당선자인 신한국당 이명박후보가 7천1백50만원을 신고,민주당의 노무현후보(7천2백72만원)와 자민련 김을동후보(7천2백56만원)보다 선거비용이 적었다.국민회의 이종찬후보는 6천8백19만원을 신고했다. 지역별 당선자 평균 선거비용은 충북이 7천4백4십여만원으로 가장 높은 반면 서울과 5개 광역시는 5천6백만원 안팎에 불과해 대도시의 선거비용이 지방보다 오히려 적게 든 것으로 분석됐다. 득표순위와 선거비용은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전국 당선자의 평균 선거비용은 6천89만4천원,차점자는 6천39만4천원,3위 득표자는 4천7백90만4천원으로 집계됐다. ▷선관위 실사작업◁ 20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1천7백9명의 조사요원을 투입,전국 2백53개 선거구별로 현지실사를 벌인다.후보의 선거사무원과 자원봉사자등에 대한 면접조사가 중심이다.이어 6월10일부터 15일까지 국세청 직원 3백여명의 지원을 받아 선거기획사,인쇄소,음식점,영상장비대여업체등 선거관련업체에 대한 실사를 벌인 뒤 25일까지 선거구 현지실사를 계속한다. 신고비용의 축소·누락여부를 가릴 맥점은 선거관련업체에 대한 조사이다.선관위는 이번 선거에 참여한 홍보관련업체를 1백17개,이들과 거래한 후보를 2백33명으로 파악하고 있다.또 대부분의 거래계약이 선거벽보와 소형인쇄물의 도안에서부터 제작,인쇄까지 전담하는 「패키지 계약」으로서 대략 2천만∼3천만원 안팎이 든 것으로 추산한다.「멀티큐브」「점보트론」등의 첨단영상장비를 17일의 선거운동기간동안 빌리면 1천5백만∼5천만원까지 별도로 든다.후보에 따라서는 홍보비에만 법정한도액 평균인 8천1백만원에 가까운 돈을 지출한 셈이다. 선관위는 상당수의 후보와 선거관련업체가 담합,거래비용을 축소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들 업체에 대해 국세청 직원과 함께 집중적인 회계조사를 벌인다는 계획이다.이미 지역별로 파악해 놓은 시중거래가격과 비교해 터무니없이 싼 가격으로 거래가 이뤄졌을 때는 선거법에 따라 통상거래가격으로 선관위가 재산출해 신고비용과의 차액을 선거비용에 합산하겠다는 방침이다. 18일 선거비용 공고와 함께 이뤄지는 상대후보나 유권자들의 이의신청에도 선관위는 큰 기대를 걸고 있다.돈이나 향응을 제공받은 선거관계자라도 이를 자수하면 처벌받지 않는다는 선거법의 특례조항을 적극 홍보,이들의 제보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인터뷰/조사 총책 임좌순 선거관리실장/“엄정하고 투명한 실사에 총력”/허위신고땐 예외없이 형사고발 15대 총선 출마자 선거비용 조사의 실무작업을 진두지휘할 중앙선관위 임좌순 선거관리실장은 17일 『선관위에게 주어진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엄정하고 투명한 선거비용 실사를 벌이겠다』고 말했다. 『허위신고나 축소신고 사실이 드러나는 후보자에 대해서는 당락과 관계없이 전원 사법당국에 형사고발하겠다』며 『당선자를 집중조사하고 낙선자는 소홀히 하는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돈을 많이 쓴 후보를 잡아내는 소극적 자세가 아니라 돈을 적게쓰는 선거풍토를 만드는 적극적인 자세가 실사작업의 진정한 의미라는 얘기다. 임실장은 실사방법과 관련,각 후보의 선거비용 보고서에 대한 서류검토에 이어 선거사무장·회계책임자·선거운동원등에 대한 면접조사의 순으로 진행하면서 신고내용을 선관위가 수집한 각 후보들의 선거운동실태자료와 비교검토해 차이가 드러날 때는 국세청과 협조,정밀조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특히 선거관련업체와 후보자간의 담합의혹에 대해서는 『선관위가 파악하고 있는 통상적인 거래가격을 적용,차액을 전부 선거비용에 합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일고 있는 후보자들의 축소신고 의혹에 대해서는 『법정비용을 초과하는 위법을 저질렀다고 자수할 후보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하고 『통상적인 당원단합대회나 당원교육,지구당개편대회,의정보고회등 신고대상이 아닌 정당활동비용을 선거비용과 혼동해 불신이 가중되는 것 같다』고 조심스레 축소신고의혹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진경호 기자〉
  • 총선후보 선거비용 실사 착수/오늘 공고/선관위

    ◎1,700명 투입… 6월30일까지 실시/홍보비 등 지출 큰 내역 집중조사/8월18일까지 상대후보·유권자 이의 접수 중앙선관위는 18일 15대 총선 출마자 1천3백89명의 선거비용 공고와 함께 이들에 대한 본격적인 실사작업에 들어간다. 이번 실사작업은 선관위와 국세청 직원 등 1천7백여명이 투입돼 다음달 30일까지 50일동안 전국 2백53개 선거구별로 실시된다.아울러 오는 8월18일까지 각 선거구별로 후보자 선거비용과 비용내역을 공람 또는 열람해 상대후보 및 유권자들의 이의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이번 실사작업은 여야의 금권선거시비와 후보자들의 축소신고 의혹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관위는 후보자들의 상당수가 선거비용을 축소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선거법위반사범이나 과열지역의 출마자 등을 중심으로 홍보비 등 지출규모가 큰 내역에 대해 집중조사를 벌인다는 방침이다.특히 이번 선거에 참여한 1백17개 선거관련업체에 대해서는 회계조사 등을 통해 후보자와의 담합여부를 가릴 계획이다. 한편 중앙선관위가 공식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15대 총선 출마자 1천3백89명이 선거비용으로 지출한 돈은 평균 4천6백25만4천원으로 법정선거비용 한도액 평균인 8천1백만원의 57.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또 2백53명의 지역구 당선자들은 평균 6천89만4천원을 쓴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선거비용이 수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일반의 인식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축소신고의혹과 함께 음성적 선거비용 근절을 위한 선거법 개정논의를 불가피하게 할 전망이다.〈진경호 기자〉
  • 선관위 1천7백명 투입… 오늘부터 50일간

    ◎선거비용 실사 돌입… 출마자들 “긴장”/5개 정당·지방의회 보선출마자도 대상/지출규모 큰 홍보비용 등 중점조사 방침/불법혐의 당선자 총선전 자금까지 추적 15대 총선 입후보자들에 대한 선관위의 선거비용 조사가 11일 전국에서 일제히 시작된다.선관위는 이번 선거비용 실사작업에 자체 인력 1천4백7명과 국세청 직원 3백2명등 모두 1천7백9명을 투입,6월30일까지 50일동안 총선 출마자 1천3백89명 전원의 법정선거비용 초과지출 여부를 조사한다.전국구 후보를 낸 신한국당 국민회의 자민련 민주당 무당파국민연합등 5개 정당과 지방의회 보궐선거 출마자 41명도 조사대상이다. 이번 선거비용 실사는 야3당이 여권을 상대로 집중적인 부정선거 공세에 나서고 당선자의 상당수가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조사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특히 선거비용을 엄격히 제한한 통합선거법 제정이후 처음 실시되는 데다 금융실명제 실시로 선관위가 직접 후보자의 금융거래내역까지도 조사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출마자들을 크게 긴장시키고 있다. 법정선거비용이란 크게 선거사무소 운영비와 홍보비,유급선거운동원 활동비,연설회 개최비용등을 말한다.유권자 수에 따라 선거구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략 8천8백만원 정도가 법정선거비용의 한도이다.선관위는 먼저 출마자들로부터 선거기간동안의 수입및 지출보고서,예금계좌거래내역서,선거비용 출납총괄부 사본,각종 영수증 사본등을 제출받아 법정선거비용 초과여부를 가린다.그러나 이 단계에서 선거비용을 초과했다고 「자수」할 출마자는 없다.때문에 선관위는 2차로 현장조사와 조사대상자를 상대로 면접조사를 실시한다.조사대상자는 ▲정당이나 후보자의 회계책임자,회계사무보조자▲선거사무장,선거사무원▲인쇄광고업자,문구업자등 선거관련 거래업체▲후보자 가족 등이다. 가장 명확하게 선거비용 초과여부를 가려낼 「맥점」은 아무래도 지출규모가 큰 「홍보비용」이 꼽힌다.출마자가 선거기획사를 통해 「멀티큐브」나 「점보트론」등 값비싼 영상자료를 선거운동에 활용한 경우 대략 5천만원 정도가 든다.이는 평균 법정선거비용한도액의 절반을 훨씬 웃도는 액수다.선관위는 이 홍보비용 조사의 그물에 많은 출마자들이 걸릴 것으로 보고 집중적인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특히 선거기획사와 인쇄업체,후보자가 담합하여 거래액을 축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선거기획사와 하청업체간의 거래내역까지도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선관위는 전체 출마자중에서도 2백53명의 당선자,특히 불법선거운동 혐의로 검찰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당선자 80여명에 대해서는 금융기관의 협조를 얻어 총선전후의 자금흐름까지 추적하는 등 집중적인 실사작업을 벌인다는 방침이다.통합선거법은 법정선거비용의 2백분의 1이상을 초과해 지출한 후보의 선거사무장,선거연락소장,회계책임자 등은 5년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당선을 무효로 하도록 하고 있다.〈진경호 기자〉
  • DJ·JP 내각제 교감?/회담합의문에 왜 언급했나

    ◎가능성 열어둬 새 활로 모색/여 대권경쟁 분열 부추기기 포석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4일 회담은 정국에 내각제라는 화두를 다시금 꺼내 놓았다.『내각책임제로 말하면 정권이 교체됐을 일인데…』라고 굳이 「내각제」용어를 합의문에 집어넣은 의도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각제」의 등장을 바라보는 관점은 두가지이다.하나는 김대중 총재의 제안에 따른 것이라는 점이다.또 하나는 두 사람이 배석한 국민회의 한광옥 사무총장과 자민련 김용환 사무총장을 물리치고 단독대좌한 하오 1시35분부터 1시50분까지 15분동안 내각제에 관해 무슨 얘기가 오갔느냐는 점이다. 이날 합의문은 지난 2일 양당 사무총장 회동에서 줄거리가 잡혔다.「내각제」용어는 DJ(김대중 총재)의 지시에 따라 이미 그때 삽입된 것으로 전해진다.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단순히 『여소야대의 정치적 의미를 강조하는 차원 아니겠느냐』고 풀이한다.『내각제를 줄곧 주창해 온 JP(김종필 총재)를 배려,공조의 수위를 한층 높이려는 뜻』이라는 주장도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내각제 개헌논의의 장을 열어두려는 포석』이라는 독법이 보다 설득력을 얻고 있다.이런 관측은 DJ 특유의 「계단식 화법」에 근거를 두고 있다.DJ는 지난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세차례에 걸쳐 조건부 내각제 수용의사를 내비쳤다.그러다 지방선거 결과 민주당 승리로 대권레이스에서의 「자력우승」가능성이 엿보이자 김총재는 「내각제」발언을 뒤로 돌리고 「대통령제 고수」로 선회했다.나아가 총선정국에서는 「신한국당과 자민련의 내각제 개헌음모설」을 국민회의가 1백석을 확보해야 할 근거로까지 활용했다. 이같은 어록은 곧 그가 지역당 탈피에 실패한 총선 전적표를 앞에 놓고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려 한다는 관측을 낳기에 충분하다.그리고 내각제를 끄집어 낸 것은 운신의 폭을 넓히기 위한 첫 계단을 밟은 것이라는 풀이다.JP와의 15분간의 독대 역시 「밀약」까지는 아니더라도 후일을 함께 도모하는 바탕 정도는 마련하지 않았겠느냐는 해석이 유력하다. 두 사람이 내각제 논의의 공간을 만들려는 데는 기본적으로신한국당 내부의 대권경쟁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대권경쟁에서 소외되는 세력을 끌어안으려는 포석인 것이다.신한국당도 양김씨의 의도가 여권분열을 부추기려는 데 있다고 보고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손학규 대변인은 『김대중 총재가 내각제를 거론했다면 이는 대통령제를 고수하겠다는 지론을 정면으로 위배한 것』이라며 『두사람 사이의 밀약을 국민앞에 밝히라』고 공세를 폈다.또 『김영삼 대통령 임기동안 개헌불가라는 신한국당의 방침에는 한치의 변화가 없다』고 내각제의 공론화에 쐐기를 박았다. 하지만 신한국당의 이같은 입장표명에도 불구하고 내각제 문제는 양김씨 진영을 중심으로 잠복성 관심사 또는 발언강도에 따라서는 정국 현안으로 떠오를 공산이 없지 않은 것 같다.〈진경호 기자〉
  • 담합비리(외언내언)

    담합은 일반적으로 명시적 담합(Explicit Collusion)과 암묵적 담합(Tacit Collusion)으로 나누어 진다.전자는 독과점업체들이 이윤극대화를 위해서 노골적으로 담합을 하는 것이고 후자는 묵시적으로 공동노선을 펴는 것을 말한다. 검찰이 지난 3일 95개 건설업체가정부발주공사 입찰에서 담합을 한 것을밝혀내고 11개 업체 사장을 불구속기소하고 나머지 84개 업체는 약식기소,벌금을 물도록 했다.이들 건설업체의 경우 담합형태는 명시적 담합에다 한국식담합방식을 가미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한국 건설업체들은 명시적 담합을 할때 「연고권 방식」과 「순번제 방식」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연고권 방식」의 경우 전공사에 이은 후속공사의 연고권 주장이 있고 인근에서 동일공사를 한 것을 이유로 한 것이 있으며,공사내용이 달라도 지역이 같다는 명목으로 연고권을 주장하는 사례가 있다. 「순번제 방식」은 건설업체들이 정부발주공사 입찰에 참가하면서 원전공사는 A업체,다음 항만공사는 B업체,그다음 도로공사는 C업체가 수주하도록 담합하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속칭 「형님 먼저,아우 먼저」로 불려지고 있다. 건설업체들은 이런 방식으로 담합을 한 뒤 수주예정업체는 정부의 발주 예정가격의 95% 정도를 써넣고 나머지「들러리 업체」들은 그 이상의 가격을 써낸다.그렇게해서 공사를 수주한 업체는 다른업체에 「떡 값」이라는 이름의 사례금을 건네 준다고 한다. 정부가 건설공사의 대표적 비리의 하나인 입찰담합을 근절하려 하고 있으나 비리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업계의 비리에 대한 불감증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지난달 서울·인천등 전국 6개 대도시 소재 건설업체 1백78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담합은 잘못된 관행이므로 없어져야 한다』고 밝힌 업체는 32.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므로 관계당국이나 사정당국은 건설업체의 담합척결을 위해 한층 더 단호한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다.
  • 95개 대형건설사 “입찰담합”/93년이후 대규모 정부공사

    ◎대표 기소… 벌금 총 48억 부과 국내 95개의 1군 소속 건설사가 정부가 발주한 대형공사의 입찰담합비리에 연루돼 철퇴를 맞았다. 서울지검 특수2부(박주선 부장검사)는 3일 현대건설 이내흔 사장(59)과 대림산업 이정국 사장(52),대우 장영수 사장(60)등 11개 재벌사의 건설사대표를 건설업법 위반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나머지 84개 건설사와 대표는 같은 혐의로 약식기소,7천만∼1천만원의 벌금형을 매겼다.벌금액수는 모두 48억원이다. 고질적인 건설업계 부조리에 대한 최초·최대규모의 단죄다. 검찰은 지난 93년 문민정부 출범이후 정부가 발주한 낙찰가 2백억원이상의 88개 대형공사 입찰에 참여한 1군 소속 대형건설사 1백2개를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95개 업체의 담합비리를 밝혀냈다.이들이 담합으로 따낸 공사비총액은 6조1천1백17억원에 이른다. 현대건설은 경부고속철도,영광원자력 5∼6호기 공사 등 모두 65회의 입찰에 참여,연고권을 내세워 다른 경쟁사에게 『입찰가를 설계가의 95%이상으로 써주면 우리가 그 이하로 써 낙찰받겠다』고 권유하는 수법으로 12개 공사 1조3천84억원을 낙찰받았다. 담합비리 재발을 막기 위해 앞으로 대형공사의 입찰과정에 수사관을 입회하도록 했다. 나머지 불구속기소된 사람은.▲이영선(남광토건 대표) ▲유영철(동아건설 대표) ▲김문일(삼환기업 대표) ▲이정우(고려개발 대표) ▲심현영(현대산업개발 대표) ▲조남원(삼부토건 대표) ▲김병곤(풍림산업 대표) ▲이주승(삼호 대표)
  • “「제2사정」 아니냐” 정·재계 긴장/이철수 행장 구속 여파

    ◎금융계­3년전 「악몽」 되풀이 될까 안절부절/정치권­“순서대로라면 다음은 우리차례” 걱정 이철수 제일은행장의 전격 구속을 바라보는 금융가와 재계,정치권의 시각이 예사롭지 않다.단순히 대출 커미션 수수라는 고질적인 금융비리로만 볼 것이 아니라는 해석이 우세하다.제2 사정의 태풍을 걱정하기도 한다. 이행장은 은행가의 「빅3」로 통했다.「PK」(부산·경남) 출신이다.이른바 권력형 비리로도 볼 수 있다는 해석이다. 4·11 총선 당선자들에 대한 사법처리가 본격화되는 등 시기를 고려할 때 검찰의 다차원적 포석이라는 풀이도 가능하다.물론 검찰은 『죄 있는 곳에 칼을 댈 뿐』이라고 말한다. 사건은 장장손 효산그룹 회장의 구속에 이어 우성건설 쪽으로도 번졌다.이행장의 다른 혐의를 잡기 위해서다.재계,특히 건설업계는 서울지검이 담합행위 등 건설비리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터진 대출비리에 아연 긴장하고 있다. 금융계는 다른 시중은행장에 대한 내사설로 숨을 죽이고 있다.문민정부 출범 직후인 3년 전의 악몽이 재연되는 게 아닌가 하며 안절부절이다.지난 3년동안 14명의 은행장이 비리나 사정의 여파로 옷을 벗었다. 정치권은 현 정부의 사정의 순서를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김영삼 대통령의 개혁과 사정 작업의 출발점은 금융계였다.먼저 자기 살을 도려낸 뒤 다른 쪽을 쳤던 점을 눈여겨 보라고 한다.집권 후반기의 분위기를 다잡겠다는 뜻 외에 내년을 향한 장기적인 구도로까지 파악한다. 이행장에 대한 내사,수사설은 그동안 증권가의 단골 메뉴로 나돌았다.제일은행 출신인 이원조 전 은행감독원장의 후광,「TK」(대구·경북) 출신인 박기진 전 행장의 바통을 이어 받은 점 등이 근거로 거론됐다. 94년 3천5백억원에 상업증권 인수,95년 효산 및 유원건설의 부도와 주식평가손 3천억원 발생,연초 우성건설의 부도로 은행이 기우뚱하는 과정에서 개인비리 소문이 무성했다. 이 사건은 장학로 전 청와대 1부속실장이 효산 장회장으로부터 대출청탁을 알선해 달라며 6천만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된지 한 달만이다. 일각에선 이행장 수사가 장 전 실장에 대한 수사의 이삭줍기로도 본다.검찰은 이도 부인한다. 고위 관계자는 『이 사건은 장실장 수사와 전혀 다른 차원』이라고 말했다.오히려 이 사건 내사 중에 장실장 사건이 터진 것임을 내비쳤다. 이번 사건은 구조적인 대출비리가 윗 선에서도 아직도 남아있음을 새삼 일깨워줬다.검찰은 계속 파고들겠다는 자세다.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을 처리한 대검중수부의 문영호 2과장이 사건을 맡은 점도 검찰의 의지를 엿보게 한다.〈박선화 기자〉
  • 종이 등 31개 품목 가격담함 조사/공정위

    ◎자동차·학원비 등 20개 중점관리 공정거래위원회는 24일 국민생활과 밀접한 26개 공산품과 5개 개인서비스요금 등 31개 주요 가격인상품목에 대해 사업자간 가격인상 담합행위 및 유통단계에서의 각종 불공정행위 여부 등을 25일부터 5월11일까지 15일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담합조사 품목은 라면 과자류 식용유 종이 밀가루 우유 배합사료 참고서 목욕료 등 최근 가격변동이 큰 품목중 담합의혹이 있는 9개 품목이며,유통단계조사품목은 유통마진이 높은 숙녀복 화장품 카펫 가구와 가격할인매장에 대한 기존 유통업체의 방해 등 불공정거래행위가 많은 타이어 세탁기 냉장고 등 모두 7개 품목이다. 공정위는 학원수강료 예식장사용료 이·미용료 시멘트 판유리 맥주 식용유 커피 면내의 조제분유 승용차 폴리에틸렌 등 국민생활과 밀접하거나 국민경제에 대한 파급효과가 큰 20개 품목에 대해서는 품목별 담당자를 지정,지속적으로 중점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 지급준비율 인하·신탁계정 개선/선발은 웃고 후발은 울고

    ◎보람·하나 등 뭉칫돈 이탈 큰타격/국민·조흥·사업은 수지개선 효과 지급준비율 인하와 은행 신탁계정의 개선에 따라 은행간의 명암이 엇갈린다. 대체적으로 선발은행은 상대적으로 웃고 후발은행은 우는 형국이다.은행 신탁부문의 수수료 정상화 조치 등으로 신탁부문에 몰려있던 뭉칫돈중 10조원쯤은 다른 금융권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점쳐지는 게 신탁계정 비중이 큰 후발은행에게는 타격이 심하게 된 요인. 지난 2월말 현재 보람은행은 총 수신이 9조8천5백57억원으로 이중 신탁부문은 7조9천26억원이나 된다.80%나 넘는다.하나은행은 75.3%,한미은행은 66.8%,동화은행은 62.8%,신한은행은 57.7%,외환은행은 57%다.반면 국민은행은 31.3%로 가장 낮아 상대적으로 손해가 적을 것으로 보인다.또 조흥은행과 상업은행은 각각 47.9%,49.1%로 낮다.제일은행도 49.8%로 50%를 밑돌아 상대적인 우위가 점쳐진다. 또 지준율 인하에 따른 수지개선 효과도 은행마다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전체적으로 예금규모가 커 예치금도 많은 선발은행의 개선효과가 클 수밖에없다.국민은행은 2백96억원으로 가장 크고 조흥(2백77억원),상업(2백75억원),한일(2백27억원),제일(2백22억원)의 순이다.물론 지준율 인하에 따른 우대금리(프라임레이트) 인하로 이러한 수지개선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기는 하다. 지준율 인하와 이로인한 경쟁심화도 은행간의 우열을 심화시킨다.이미 지준율 인하로 리딩뱅크(선도은행)가 나타나기 시작했다.조흥은행이 지난 18일 우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하기로 발표한 이후 신한 한일 국민 상업 보람은행의 순으로 우대금리 인하내용이 발표됐다.지난해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은 순이익면에서 1,2위였다. 수신금리에서는 상업은행이 내린 뒤 한일 국민 한미 동화은행순으로 내렸다.지난해 상업은행의 순이익은 4위,업무이익은 2위였다.조흥은행은 이에 앞서 지난 1일부터 이미 예금금리를 내린 상태다.다른 일반은행들은 우대금리 인하와 예금금리 인하폭을 놓고 고심중이다. 지준율 인하로 조흥은행은 우대금리 인하를,상업은행은 예금금리 인하를 주도하는 등 예전과는 다른 모습이다.지난해 당좌대출이변동금리제로 바뀌었을 때만 해도 조흥등 7개 시중은행들은 1주일씩 돌아가면서 기준금리를 먼저 고시하고,다른 은행들은 이를 참고로 당좌대출금리를 정하는 「담합」을 하는 형태였다.〈곽태헌 기자〉
  • “선거비용 철저 실사”/당·락자 전원 2중장부 등 조사

    ◎선관위 지침 시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석수)는 19일 전국 시·도 선관위 사무국장 및 상임위원회 연석회의를 열어 15대 총선 후보자 전원에 대해 선거비용을 철저히 실사토록 지침을 시달했다. 선관위는 당락 여부와 여야를 불문하고 후보자 전원을 철저히 조사하되 특히 여론과 언론 등에서 돈을 많이 쓴다고 지적된 후보자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선관위는 다음달 11일부터 6월30일까지 등록 무효된 후보자를 포함한 모든 후보자와 지방의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자들에 대해 회계보고 서면심사,현장 실사 및 고발,수사의뢰 등 조치를 완료토록 했다. 특히 선거비용 실사를 위해 각 일선 선관위별로 국세청 직원 1명을 지원하고 후보자수가 많은 위원회에 대해서는 시·도선관위 인력을 지원키로 했다. 회의에서는 중점 조사 대상으로 ▲이중장부 사용,이면계약,담합행위 등 음성적 지출 ▲자원봉사자 대가 지급 ▲연설·대담 등에 사용한 멀티비전등의 임차 비용,녹화 및 홍보용 테이프 제작비 및 사용 실적 ▲연설회 연단설치 비용 ▲선거운동차량 설비비 ▲선거기획사등과 용역 계약 ▲확성장치 등 물품비용 등을 제시했다. 선관위는 선거운동기간 전후에 수집한 후보자별 자료를 정리,현장 확인을 통해 사실관계를 끝까지 추적 규명하고 위반사례 조치 때는 문답서 및 확인서와 관련 증거 등을 철저히 챙겨 기소유지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함께 『과태료 부과 사안이 발행할 때는 반드시 과태료를 부과하고 당선인을 고발 또는 수사 의뢰하는 경우 말고는 시·도 선관위 심의로 결정하라』고 시달했다.〈박대출 기자〉
  • 현대 관련 4개사에 국민투신주 매각령/공정위서 573만주 전량

    현대증권을 비롯한 현대 관련 5개사의 국민투자신탁 대량매입행위가 공정거래법 위반 판정을 받아 30일이내에 신규취득주식 전량을 매각처분하도록 시정명령을 받았다. 공정위는 11일 현대관련 5개사에 대해 부당한 공동행위(담합)추정 조항을 적용,현대증권 현대시멘트 금강 강원은행 등 4개사가 지난 1월 25일부터 2월14일 사이에 집중매입한 국민투신 주식 5백73만1천5백16주(47.76%)에 대해 의결권행사를 금지하고,매각하도록 시정조치했다. 한편 현대시멘트와 금강은 보유중인 국민투신 주식 83만9천주(6.99%)와 18만1천주(1.51%)등 모두 1백2만주를 1주덩 1만8천4백50원씩 동원증권에 오는 20일 매각하기로 했다고 증권거래소를 통해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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