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담합
    2025-10-07
    검색기록 지우기
  • 디지털 정부
    2025-10-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716
  • 이런 국회 믿어도 되나(김호준 정치평론)

    요즘 국회가 하는 일을 보면 정말 실망스럽다.준법의지도 없고 보신주의에 급급한 이런 국회가 나라와 백성을 위해 얼마나 기여할지 의문이 앞선다.아직도 구시대의 병폐를 청산못한 이런 국회가 21세기를 향한 미래의 창을 국민 앞에 얼마나 힘차게 열어 젖힐수 있을지 걱정이다. 최근 여야가 국회제도 개선특위에서 4개월간의 협상끝에 타결한 제도개선안은 한마디로 개혁의 후퇴요 개악이었다.특히 선거사무장과 회계책임자의 선거법위반이 후보자의 당선무효 사유가 되도록 하던 연좌제의 폐지는 정치권 스스로가 선거부정의 길을 튼 개악의 대표적 사례다.한때 개혁입법의 상징처럼 떠받들던 연좌제의 폐지로 여야는 보다 교묘하고 조직적인금력·탈법선거를 자행하겠다는 속셈을 드러낸 셈이 되었다. ○제도개선 의지 전혀 없어 후원회의 무기명 기부금 상한액을 종전의 50만원에서 1백만원으로 상향조정한 것도 정치자금의 투명성 제고에 역행하는 합의였다.선거운동의 형평성 시비를 낳았던 의정보고회,당원단합대회의 제한을 제도개선에 전혀 반영하지 않은것은 제도개선을 빙자하여 현역의원들의 기득권 보호에만 열을 올린 밀실담합이었음을 반증한다.검·경의 정치적 중립을 위해 신설했다는 검경총수의 퇴임후 당적보유금지는 헌법상의 정당선택자유를 제한했다는 점에서 위헌의 소지가 있다고 하겠다. 3부가 각각 3인씩 추천,모두 9명으로 구성된 현행 방송위원회의 위원수를 14명으로 늘리면서 사법부 추천몫을 몽땅 없앤 것은 삼권분립 같은 것을 안중에 두지 않은 오만한 처사다.더욱이 추천권을 행정부와 입법부 둘이서 7명씩 나눠갖기로 한 것은 입법권을 남용하여 제 밥그릇만 크게 만든 천박한 이기주의로밖에 이해되지 않는다. 야당지도부는 이런 협상안의 처리를 예산안통과와 연계시켰고 여당은 이에 반대 한번 제대로 못한채 질질 끌려다닌 인상이다.그 바람에 새해 예산안은 법정시한(12월2일) 열흘이나 처리를 넘겼다. 예산안이 2일에 통과되건 12에 통과되건 정부의 새해예산 집행엔 큰 차질이 없다고 하나 예산안 처리시한이 헌법에 명기된 이상 그걸 준수해야 하는것이 국회의 도리다.법을 만드는국회가 법을 지키지 않고서 어떻게 정부와 국민에게 법치를 요구할 수 있겠는가.15대국회가 법에 명기된 개원일을 지키지 않고 원구성을 한달이나 지연시켰던 전과를 상기한다면 법을 지키지 않는 국회로 오명을 남기지 않을까 두렵다. 예산심의의 마지막 과정에서 들통난 예결위원들의 나눠먹기식 예산특혜배정도 청산해야할 구태다.여야의원들이 국민의 대표임을 망각하고 출신지역구를 위한 예산따기에만 혈안이 된다면 국민의 혈세는 누가 지켜줄 것이며 합리적인 예산편성은 누가 담당해야한단 말인가. 4·11 총선으로 탄생한 15대국회는 당초 국민들로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다.활동기간이 20세기를 마무리하고 21세기를 여는 중요한 때인데다가 참신한 초선이 전체 의석의 48%나 차지했기 때문이다.사실 이들 신예들은 신선한 발상과 왕성한 활동을 벌여 의사당의 분위기 일신에 기여했다.국정감사를 위해 현장을 발로 뛰는 그들의 열의와 상임위에서 현안을 깊이있게 파고드는 그들의 진지한 자세는 15대국회의 활력소가 되기에 충분했다. ○대권전략 맞물려구태 재연 그런데 이렇게 자질있는 선량들을 거느린 15대국회였지만 야당총재들의 대권전략에 휘말려 출범초부터 공전으로 삐거덕거리고 여야의 야합이나 양산하는 구태를 재연하게 된 것이다.15대국회의 지난 6개월을 되돌아 보면 신풍과 구태의 뚜렷한 교차가 발견된다.출범초의 개원파동과 최근의 예산안 처리 진통이 구태라면 그 사이의 돋보였던 진지한 국정감사와 상임위 활동은 신풍이라고 하겠다. 여기서 주목해야할 것은 야당의 지도부가 의정을 의원들의 자율에 맡겼을 때는 신풍이 일고 두김씨의 대권전략과 관련하여 당론이란 이름으로 의원들을 옥죄었을때는 고함·몸싸움·야합 등의 구태가 재연됐다는 사실이다.요즘 일본에서는 파격적인 행정개혁 방안으로 대장성 해체론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우리 국회가 잘되려면 의원들을 부당하게 통제하고 오도하는 당 지도부를 아예 해체하는 방안도 한번 생각해봄직하다.물론 이 주장은 이치에 닿지 않는 궤변일 수 있다.그러나 자신의 대권추구를 위해 정당을 사당화하고 국회를 부속물로 전락시켜 의정의 질을 떨어뜨리는 당수들에겐 이처럼 따가운 경고도 없을 것이다.〈논설위원 실장〉
  • 주간전화료 5.9% 인상/미 AT&T사 새달부터

    【워싱턴 연합】 미 AT&T사는 내달 1일부터 주간장거리 통화요금을 5.9% 인상키로 했다고 28일 발표했다. AT&T사는 이번 요금인상은 같은 장거리 통신회사인 MCI사가 최근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에 12월1일부터 요금을 4.9% 인상하겠다고 통보한데 뒤이어 나온 것으로 사실상의 담합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 독과점구조 개선작업 착수/공정위

    ◎커피·맥주 등 26개 품목 「우선 대상」 선정/12월∼내년1월 사이 직권으로 실태조사/경쟁촉진·물가안정 목적… 매년 품목추가 공정거래위원회가 독과점시장 구조 개선작업에 나선다. 공정위는 28일 현재 독과점(시장지배적)품목으로 지정돼 있는 140개 가운데 26개를 우선개선 대상품목으로 선정,시장구조 개선작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선 26개 품목 가운데 2∼3개 품목에 대해서는 오는 12월부터 내년 1월 사이에 신고없이 직권으로 시장구조개선을 위한 실태조사 및 분석작업에 착수,독과점 폐해를 시정키로 했다.나머지 품목은 내년 2월이후 직권인지 조사를 실시한다. 공정위는 140개 독과점 품목 가운데 ▲10년 이상 계속 독과점품목으로 지정됐거나 ▲산업합리화나 수입선다변화 등 정책적으로 신규진입이 규제된 품목 ▲국내가격이 외국가격보다 현저히 높은 품목 ▲최근 2년간 가격인상률이 동일해 사업자간 담합관행이 일반화된 품목 ▲수익률이 제조업 평균보다 높아 독과점 이윤을 얻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품목 등 모두 26개를 우선개선 대상품목으로 골랐다. 공정위는 우선개선 대상품목에 대해 원재료 수급에서부터 생산·유통·가격구조·수입현황 등에 이르기까지 심층분석작업을 통해 독과점구조 고착화의 원인을 파악한뒤 관련 법령의 개정이나 관행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공정위는 26개 우선개선 대상품목 가운데 내년중 절반 정도에 대해 독과점구조 개선작업을 완료하되 앞으로 매년 우선개선 대상품목을 추가해 지속적으로 시장구조개선작업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우선개선대상품목은 ▲정당·커피·맥주(음식료업) ▲중질지(제지업)▲내의류(의류업) ▲탄산나트륨·화학류·합성세제·자동차용타이어(화학·고무제조업) ▲고로시멘트·석면슬레이트·판유리(건축자재업) ▲열연광폭대강·석도강판·선재·주철관·아연도강판(철강업) ▲굴착기·룸에어컨·엘리베이터·전기세탁기(기계·장비업) ▲승용차·버스·화물자동차·모터사이클(자동차 및 운송장비업) ▲카메라(정밀기기) 등이다. 공정위가 출범한 81년이후 지금까지 15년간 한번도 빠짐없이 독과점 품목으로 계속 지정된 품목이 20개로 전체독과점품목 140개의 14.3%나 됐다.또 최근 5년 이상 독과점품목으로 계속 지정된 것도 무려 83개로 전체의 59.3%를 차지하고 있다.이러한 사실은 독과점 시장구조를 경쟁형 구조로 전환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공정위는 이번 작업을 통해 시장구조개선이 이루어지면 경쟁촉진으로 품질향상은 물론 가격인하효과도 가져와 물가안정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서비스료 부당인상 집중 단속/지자체·국세청 합동

    ◎학원·이­미용업소 등 대상 전국의 학원,이·미용업소,음식점,목욕탕 등 개인서비스 업소를 대상으로 부당요금 인상 여부에 대한 정부의 대대적인 합동단속이 실시된다.정부는 특히 연말을 앞두고 가능한한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는 방침이어서 단속의 강도가 주목된다. 재정경제원 정덕귀 기획관리실장은 27일 『물가안정의 관건은 개인서비스요금 및 한파 등에 따른 채소류 등의 농산물 가격』이라며 『28일부터 전국의 입시학원과 피아노·미술·음악·전산학원 등에 재경원과 지자체 및 국세청 등으로 짠 합동단속반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사 1인당 수강생 수 등 시설에 비해 수강료를 턱없이 많이 올렸거나 교육청에의 신고금액보다 수강료를 많이 올렸는 지 여부,수강료 고시 여부,영수증 발급여부 등을 중점 조사한다. 이·미용업소와 음식점 및 목욕탕 등의 업소는 인구가 밀집돼 있는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단속을 펴되 담합인상 여부를 중점 가려낸다.
  • 서울시가 밝힌 재개발조합 비리 백태

    ◎철거용역 수주돕고 사례금/공사단가 올려주고 뇌물수수/특정업체 행정요역 맡기로 수뢰 재개발 사업때 시공업체와 조합 집행부간의 조직적인 담합 비리로 조합원들만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잠실 등 대규모 재건축 사업의 시행을 앞두고 비리방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서울시는 25일 시의회에 제출한 「재개발조합 비리내용」 행정감사 자료를 통해 올들어서만 재개발 관련 비리로 모두 13건이 적발돼 20명이 구속되는 등 26명이 사법처리됐다고 보고했다.서울지역 재개발지구는 모두 281곳으로 이 가운데 130곳은 사업이 완료됐고 100곳은 시행중이다.51개지구는 재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유형별로는 철거용역을 특정업체가 수주하도록 도와주고 조합 간부들이 리베이트를 챙기는 수법이 6건으로 가장 많았으나 아파트공사 수주및 공사단가 인상을 도와주고 조합장 등 간부들이 건설회사로부터 뇌물을 받아 나눠쓴 경우가 피해는 더 컸다. 24개동에 2천921가구를 재개발하는 성동구 금호6지구가 대표적이다.조합 대표가 건설부 지침에 평당 1백72만원으로 돼 있는 평당단가를 어기고 평당 1백83만원으로 대림산업과 계약한 뒤 다시 1백95만원으로 단가를 높이고 리베이트를 챙기려다 적발됐다.이 과정에서 조합 대표들은 당초 인가받은 재개발 지구 외에 인근 지역을 추가로 편입시키려다 사업변경인가가 나지 않는 바람에 당초 계획보다 공사가 2∼3년 늦어지는 등 조합원들만 큰 피해를 보게 됐다. 조합원들이 재개발 관련 전문성이 부족한 점을 악용,특정 컨설팅 업체 등이 행정용역를 맡도록 하는 과정에서도 비리가 발생했다. 동대문구 이문2지구는 조합 대표 4명이 재개발 업무를 특정 전문 컨설팅회사와 5억여원에 계약하는 대가로 5천만원을 챙겨 나눠 가졌다. 철거용역과 관련,동작구 상도1지구 조합 대표들은 기존 건물을 철거하면서 A용역업체와 짜고 가구당 2백50만∼2백60만원씩 계산해 계약을 맺고 일정분의 리베이트를 챙기려 했다.
  • 영등포 정수사업소장/하수관비리 관련 소환/검찰,금품수수여부 추궁

    서울시 용산구 하수관공사 비리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박주선 부장검사)는 20일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산하 영등포 정수사업소장 정철권씨(전 서울시 하수계획계장)를 소환,철야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정씨가 공사참여 업체들에 입찰 예정가를 사전 유출,담합 입찰을 도와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았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수뢰 혐의가 드러날 경우 빠르면 21일중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 담합입찰 건설사 대표/10명에 2∼3년형 구형

    서울지검 김용철 검사는 8일 정부기관이 발주한 대형공사에서 입찰가를 조작하는 등 담합 입찰한 현대건설 대표 이내흔씨(59) 등 1군 건설업체 대표 10명에게 건설업법 위반죄를 적용,징역 2∼3년씩을 구형했다. 서울지법 신형근 판사 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에서 검찰은 『건설업계의 고질적 병폐인 담합비리를 뿌리뽑기 위해 중형을 구형한다』고 밝혔다.
  • 아스팔트가 담합인상 혐의/정유5사 등 과징금 부과

    공정거래위원회는 5일 비슷한 시기에 아스팔트 공급가격을 인상한 유공,LG 등 정유 5사와 대리점 판매가격을 인상한 현대정유판매,한화에너지플라자 등 정유사의 7개 직영점을 포함한 17개 대리점에 대해 각각 11억8천9백11만7천원과 3억4천5백37만6천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공정위는 정유 5사들이 가격을 담합한 구체적인 증거는 없지만 아스팔트 대리점 공급가격을 비슷한 시기에 지난해와 올해 각각 ㎏당 90원,95원으로 똑같이 올리고 가격 인상전 영업담당자들이 모임을 갖는 등 여러 정황증거로 볼 때 아스팔트 가격을 담합,인상한 것으로 추정돼 매출액의 1%를 과징금으로 부과했다고 밝혔다.
  • 선진국의 경쟁제한담합 경계를/폴 브래켄(지구촌 칼럼)

    ◎한국,OECD 가입후에도 개도국과 협력해야 오늘날은 경제가 정부를 이끈다.경제는 지금 세계 변화의 가장 중요한 핵심이 되고 있다.많은 분야에서의 중요한 독창력은 기업에 의해 주도되고 있으며 국가의 정치는 그에 따라 모양새를 갖춰가고 있다. 세계경제 속의 성공은 군사적 위용과 동격으로 치부된다.5년전 소니같은 일본의 거대 전자회사들은 세계전자시장을 독점하기 위해 미국회사들을 인수할 것으로 보였었다.그러나 소니사와 다른 일본회사들은 디지털 기술을 사용하는 첨단기술의 미국회사들에 의해 힘을 잃어버렸다.일본회사들의 초기성공은 구식의 아날로그 기술에 근거했다.디지틀 기술의 변천은 세계 첨단기술 경쟁에서 일본을 눌러버렸다.이것은 미국의 기술회복을 알리는 신호였으며 네트워트 통신망이라는 새로운 세계에의 돌파구가 됐다.일본의 관료주의 기업체제가 21세기의 기술 및 경제세계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까 하는 깊은 생각을 하게 하는 부분이다. 이런 경쟁이 갖는 의미는 한국같은 나라에는 특히 중요하다.한국회사들은 신기술,특히 전자부문에서 선두그룹이 됐다.그러나 미국·일본,심지어 중국회사들과 비교하면 한국회사들은 국내시장이 작다.세계시장에서의 신기술 발전은 많은 한국회사들이 선택한 답이지만 미국이나 일본에 있는 회사들보다 한국내 회사들은 더 큰 위험성을 안고 있다.정치적 위험이 줄어든 속에서 대부분의 나라들은 경제개발에 관심을 갖고 외국자본을 환영하고 있다.중국·인도 혹은 동남아시아의 국가들은 갑자기 외국자본을 중단시키지 않을 것이다. 외국 직접투자의 대규모 증가 속에서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가 이러한 자본유입을 환영한다는 사실은 다국적기업에게 두가지의 문제를 안겨주고 있다.첫번째로 다국적기업은 새로운 시장에 앞서서 진입해야 한다는 것이고 둘째는 자산 감축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세계적 기업들이 정치적 힘에 의존하고 있다.그러나 두가지 행동 모두에 위험성은 더 크게 존재한다. 훈련인력이 심하게 부족한 중국과 인도같은 급속히 커가는 시장에 투자하는 것은 값비싼 대가를 치를 수 있다.이들 정부로부터 필요한 허가나 승인을 얻는 것 또한 어려운 일이다.한국은 중국이나 세계 각처에 있는 미국·일본회사들과 경쟁하고 있다.일부 한국회사들은 경쟁이 덜 심한 더 외딴 지역에의 투자를 결심했다.옛 소련과 동구권은 많은 한국투자를 받았다.게다가 한국회사들은 시장확장의 방법으로 미국이나 유럽에서 몰락하는 회사들에 마음이 끌려 있다.네임브랜드를 얻게 되면 새로운 투자와 경영방식은 더많은 가치를 창조할 수 있다는 전략처럼 보인다. 회사들이 세계시장으로 손을 뻗치면서 외국자본의 위험성을 옮겨야 할 필요성이 대두된다.전통적으로 한국과 일본에서는 정부가 이 역할을 충실히 해줬다.미국에서는 정부 대신에 금융시장이 이 역할을 해냈다.한국회사들이 매우 신중히 생각해야 할 점이다.한국회사들의 상대적으로 좁은 국내시장,중요한 신기술을 도입하는데 따른 위험성 등은 한국의 정부와 회사들의 신중함을 요구한다. 세계시장에서 활동하는 회사들의 마지막 문제는 성공을 막는,외국회사들의 경쟁력 제한 행위다.다른 회사들의 개발을 막아 미래의 경쟁자가 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합작·독점지배에 의한 중요기술 이전 거부는 흔한 전략이다.이에 대한 고전적 사례가 몇년전 한 한국의 섬유회사가 비디오 테이프 생산업체로의 탈바꿈하는 기업다양화를 원했을 때 일어났다.제조기술면허를 보유하고 있는 일본·미국 그리고 유럽의 몇 안되는 회사들은 한결같이 기술면허 사용료를 과도하게 요구함으로써 한국과의 거래를 거절했다.그들 회사의 목적은 새로운 경쟁자가 세계시장에 들어오는 것을 막는 것이었다. 국제경제와 세계정치가 접점을 찾는 곳이 바로 여기다.회사들은 외국기업들의 성공을 제한하고 세계경제 속의 경쟁을 위해 필요한 기술이전을 거부하는 자기 정부의 정책에 따라 행동할 수 있다.일본이나 미국같은 부유한 나라들이 이러한 전략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이점은 매우 중요하다.부유한 나라들이 자신들의 다국적기업을 통해 신흥개발국들의 경제개발을 제한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는 것이 몇몇 나라들에 비쳐지면 다음에는 아주 큰 정치적 긴장이 뒤따를 것이다.비록 한국이 세계의 부국 진입을 가리키는 OECD에 가입하려는 순간이지만 한국은 앞으로 부국들은 기술이전 통제같은 행위로 경제적 성장을 제한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보장하기 위해 중국을 위시한 다른 신흥개발국가들과 공통의 이해를 가져야 한다.한국은 부국과 중국같은 신흥개발국가들 사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지 모른다.따라서 한국의 OECD 가입은 세계경제질서에 아주 유익한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개인서비스료 동별 관리/물가대책 차관회의

    ◎부당인상 1백개 업소 세무조사 정부는 올해 물가를 관리목표인 4.5% 수준에서 안정시키기 위해 개인서비스 요금을 많이 올린 업소를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실시하고 개인서비스료의 동별 관리시스템을 갖추는 등 개인서비스 요금의 부당·편승인상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섰다.또 최근 값을 내린 PC에 이어 가전제품에 대해서도 연내에 5∼20% 가량 가격을 인하토록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정부는 24일 이환균 재정경제원 차관 주재로 광화문 제1청사에서 물가대책 차관회의를 열고 올해 물가가 당초 전망치인 4.5% 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부문별로 4·4분기 물가안정대책을 마련,범부처적으로 강력히 추진키로 했다. 재경원은 개인서비스 요금의 안정을 위해 지역별로 연초에 설정한 관리목표(5.5% 이내)대로 유지되도록 하기 위해 요금인상률이 높은 서울 등 14개 시·도를 중점 점검지역으로 정했다.담합 등을 통해 요금을 부당하게 올린 업소의 경우 위생검사 및 세무조사를 의뢰하거나 공정위에 고발조치하는 등 강력 대응키로 했다. 국세청은 이에 따라추석 이후 요금을 많이 올린 서울시내 목욕탕과 음식점 및 학원 등 100여개 업소를 대상으로 지난 23일부터 세무조사에 들어갔다.세정당국은 이번 세무조사에서 이들 업소의 부당한 요금인상 및 탈세여부를 캐낸다. 정부는 또 다음 달 20일부터 한달 동안 서울시내 8만6천500여개 개인서비스 업소에 대한 일제조사를 실시,현행 2만여개의 중점관리업소 이외에 「동관리업소」를 지정하는 등 개인서비스 요금의 관리체계를 대폭 강화키로 했다.중점관리업소의 경우 매달 3차례에 걸쳐 요금동향을 파악,전산입력하는 한편 가격인상 시기 등을 기록하는 카드제로 관리하기로 했다.〈오승호 기자〉
  • 공산품 가격인하 확대해야(사설)

    가전3사의 가전제품 가격인하는 물가안정과 공산품가격의 내외가격차를 줄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가전3사는 TV·냉장고·세탁기등 5대가전제품(38개 품목)의 소비자가격을 최고 20% 내리겠다고 21일 발표했다. 이들 업계는 「국가경쟁력 10% 높이기」시책에 부응해 소비자물가안정에 기여하는 한편 침체되고 있는 가전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가격을 인하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지난해 5월 재정경제원이 세계 8대도시와 서울의 주요공산품가격을 비교한 결과 43개 국내 공산품가격이 일본 도쿄 다음으로 비싸고 뉴욕보다는 무려 2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공산품가격이 비싼 것은 경쟁제한적인 유통구조(대리점을 통한 판매가격 담합),높은 세율,과다한 유통마진,고가브랜드를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의 비합리적인 소비행위 등 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정책당국은 생필품에 속하는 가전제품의 경우 특별소비세를 인하하고 국제가격보다 현저하게 높은 국내 공산품가격의 인하를 유도해야 하겠다.관련업계가 값인하에응하지 않을 경우 국내외가격차가 심한 품목부터 개방(수입선 다변화품목해제)할 것을 제의하고 싶다. 업계는 외국에는 싼 가격으로 수출하고 그 손실을 커버하기 위해 국내 판매가격은 터무니없게 책정하는 가격차별화정책을 이제는 시정해야 할 것이다.경제의 개방화가 진전되면 될수록 그 같은 가격차별화전략은 불가능해진다.또 대기업은 독점적 유통구조인 대리점의 유통마진축소를 위해 직판방식으로 전환이 필요하다. 이번 가전업계의 가격인하를 계기로 다른 공산품제조업체도 가격인하에 적극동참하기 바란다.개방화시대에 국내 공산품제조업체가 외국업체와 경쟁에서 이기려면 가격인하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 카를로스 스페인 국왕 국회연설

    ◎“한·스페인 400년전 첫 인연맺어”/안익태 선생은 스페인인들에 아름다운 기억 지도상으로 한국과 스페인은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그러나 지도가 보여주는 자료는 매우 허구적인 것이어서 모든 실상을 다 반영하고 있지는 않습니다.우리는 이미 지리적인 거리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 그러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스페인과 한국은 모두 오랜 역사를 지닌 국가들입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스페인의 그 어느 국가원수도 한국을 방문한 적이 없었습니다.따라서,이 첫번째 방문이 스페인의 한국에 대한 관심을 크게 증대하는데 기여하기 바라며,아울러 한국 국민들의 스페인에 대한 관심을 촉진시키는데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을 확신합니다. 그럼으로 인해 이미 4세기 전 유럽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이 땅에 발을 디딘 한 스페인 사람이 이곳에 대한 글을 남김으로써 시작한 한국과 유럽의 만남을 지속하게 될 것입니다.그는 예수회소속의 그레고리오 데 세스페데스신부로 1593년 한국에 도착하여 거의 1년동안을 이곳에 머물며그리스도교를 전파하고 당시 한반도 전역을 휩쓴 전쟁의 변천에 관해 네차례에 걸쳐 장문의 편지를 남긴 분입니다. 근대에 와서 스페인이 한국에 알려지는데 가장 많은 기여를 한 사람은 매우 훌륭한 한 분의 한국인이었습니다.그는 바로 한국 국가를 작곡한 안익태 선생으로 오랜 세월을 스페인에서 보냈고 그의 자손들을 스페인에 남겨 놓았으며 또한 우리 스페인 사람들에게는 지울 수 없는 아름다운 기억들을 남겨 놓았습니다. 스페인이 최근 십여년동안 경험한 변화들은 세계의 다른 나라들과의 조화와 우호의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진 것입니다.스페인은 유럽통합의 과정을 꿈과 기대로 추진해 나아가는 나라입니다.이 길은 격리와 담합의 길이 아니라 문화와 경제의 문을 개방하는 길입니다.이 길은 아시아와 유럽의 관계를 새로운 테두리 속으로 인도할 것입니다.이러한 점에서 ASEM 즉,아시아·유럽 정상회의는 대화와 협력을 위한 귀중한 도구가 될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속에는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될 중요한 요소가 있습니다.그것은 다름아닌 사회적인측면으로 동아시아의 경제성장이 수억명의 인구를 저개발에서 구해내고 있으며 그들이 그들의 자유와 권리를 증대시키고 확고히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입니다. 이런 급격한 변화에 적응할 수 있기 위해서는 정치 지도자들이 미래에 대한 우수한 감각과 비전을 보여주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한국과 동아시아의 경제와 문화의 발전이 이 지역의 평화 유지에 결정적으로 의존되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이 점에 있어서 이 지역 국가들의 책임은 결코 전가될 수 없는 것이라 하겠습니다.그러나 만약 이 지역의 평화를 위해 국제사회의 협조가 필요하게 된다면 스페인은 모든 노력을 다할 용의가 있으며 아울러 유럽연합의 참여도 장려할 것입니다. 본인이 지금 이 연단에 서 있는 이유중에 하나가 바로 스페인이 새로운 아시아와의 만남,특히 한국과의 만남에 커다란 희망을 걸고 있음을 천명하기 위해서 입니다. 가까운 장래에 부뤼셀에서는 한국과 유럽연합간에 교역 및 협력에 관한 기본협약이 체결될 것이며,또한 공동성명서에도 서명하게될 것입니다. 본인의 한국 방문 기간중 양국의 정치·경제 지도자들은 자리를 함께 하게 될 것입니다.그리고 이러한 접촉들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확신합니다.
  • 분당 국군수도통합병원 신축공사 입찰 담합

    ◎국방부 “동부건설과 계약 취소”/수뢰 군무원 기소·대령 1명 징계 국방부는 770억원 규모인 국군수도통합병원 신축공사의 입찰 및 낙찰과정에서 문제점이 많다고 보고 동부건설과의 계약을 해지할 방침인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수도통합병원 신축공사 입찰과정에서 제기된 담합의혹에 대해 수사기관이 구체적인 담합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안다』면서 『이 공사가 담합으로 결론이 나면 동부건설과의 계약을 해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동부건설의 담합행위의혹과 관련,청와대 특명을 받아 경찰청 특수수사대가 1차조사를 벌인뒤 현재 서울지검이 조사기록 일체를 넘겨받아 보강수사를 하고 있으며 물증을 비롯 구체적인 혐의를 포착,조만간 공정거래위원회에 통보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국방부 합동조사단도 이 공사의 계약자인 국방부 조달본부에 대한 조사를 벌여 동부측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군무원 1명에 대해서는 수뢰혐의로 군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고,현역대령 1명에 대해서는 감독소홀 등의 책임을 물어 국방부에징계를 통보할 방침이다. 국방부의 통합병원 계약해지방침은 정부 발주공사 낙찰과정에서 담합행위가 드러나더라도 계획된 공사일정에 맞추고 담합행위 자체가 공사의 질과는 큰 관계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계약해지는 않는 관례에 비추어 볼 때 이례적인 일이다. 국방부 조달본부는 서울 등촌동에 있는 수도통합병원을 현대화한다는 계획에 따라 지난 6월초 성남시 분당구 율동 10만여평에 1천병상 규모의 새 병원을 짓는다는 입찰공고를 냈으며 6개 업체가 응찰,동부 등 4개업체만이 입찰에 참가해 예정가의 88.9%로 낙찰받았었다.〈황성기 기자〉
  • 반드시 바꿔써야할 우리말 속 일본말/박숙희 지음(새책)

    ◎우리 머리속에 박힌 「일본말 쇠말뚝」을 뽑자/고바이 오르다가 앞차 밤바를 받았거든/기스도 거의 안났는데 앞차 운전자가 곤조를 부리는 거야 『고바이(비탈길)를 오르다가 앞차 범퍼를 좀 받았거든,기스(흠집)도 거의 안 났는데,앞차 운전자가 못 가겠다며 곤조(성깔)를 부리는 거야』 우리말 속에 침투돼 있는 속어 위주의 일본어,한자로는 그 뜻을 가늠하기 힘든 일본식 한자어,원어 발음과는 거리가 먼 일본식 외래어 등 우리말 속의 일본어는 그 뿌리가 깊고 교묘해 캐내기조차 쉽지 않다. 올해는 한글이 반포된 지 550년이 되는 해.이제는 우리의 머리와 마음속에 박힌 「일본말의 쇠말뚝」을 뽑아내야 할 때다.최근 도서출판 한울림에서 나온 「반드시 바꿔 써야 할 우리말 속 일본말」(박숙희 지음)은 이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우리말 속 일본말을 솎아내기 위한 구체적인 지침을 담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이 책은 순일본어·일본식 한자어·일본식 외래어 등으로 나눠 모두 271개의 단어를 생생한 실례와 함께 실었다. 다음은 이 책에 실린 대표적인순화대상 일본어. ▲순일본어=가께우동(가락국수),카부라(단접기,끝접기),겜뻬이(편가르기),기도(문지기,안전요원),기리까에(바꾸기,교체),낑깡(금귤,동귤),노깡(토관),다대기(다진 양념),다라이(큰대야,함지박),다시(맛국물),덴싱(줄나감,올풀림),뎃기리(용하다,적중했다,바로 그거야),도끼다시(바닥갈기,갈아닦기),도리우찌(사냥모자,납작모자),도비라(속표지),뗑깡(생떼),뗑뗑이 가라(점박이 무늬,물방울 무늬),똔똔(득실 없음,본전),마도와꾸(문틀),마호병(보온병),셋셋세(짝짝짝,야야야),스리(교정쇄),시네루(틀어치기),시찌부(칠푼,칠푼내의),신쭈(놋쇠),아나고(붕장어),아시바(발판,비계),엥꼬(바닥남,떨어짐),와리(구문,제함),와사비(고추냉이 양념),우라(안감),이부가리(두푼깎기),자바라(주름물통,주름대롱),짬뽕(뒤섞음,초마면),하루나(왜갓),하리핀(바늘못,침핀),함바(현장식당,노무자합숙소),히마리(야무짐,긴장,기운) ▲일본식 한자어=가료(치료),가봉(시침질),가처분(임시처분),거래선(거래처),건폐율(대지건물비율),격자문(문살문),견양(서식),견출지(찾음표),고수부지(둔치),담합(짬짜미),사양서(설명서),선착장(나루터),소하물(잔짐),수입(손질),시건(잠금장치),실인(인감도장),안강망(아귀잡이그물),애자(뚱딴지),육교(구름다리),윤중제(방죽),조견표(보기표) ▲일본식 외래어=난닝구(러닝 셔츠),돈까스(포크 커틀릿),레자(인조가죽),만땅(가득 채움),쎄라복(해군복),엑기스(농축액),후앙(환풍기)〈김종면 기자〉
  • 가격담합 등 불공정거래/과징금부과 대폭 강화/공정위

    ◎매출액 산정 어려울땐 5억∼10억 일괄책정 정부는 가격담합 등의 각종 불공정 거래행위를 효율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현행 공정거래법상 과징금 부과제도를 대폭 강화키로 했다. 1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올 정기국회에서 공정거래법을 개정,매출액이 없거나 매출액을 기준으로 과징금을 부과하기가 곤란한 경우에는 사안에 따라 5억∼1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토록 할 계획이다.특히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독점적 지위를 이용,가격을 부당하게 올리는 등의 가격남용행위를 할 때 적용하는 과징금 부과기준도 현행 가격인상 차액에서 매출액의 3% 또는 10억원으로 바꾸기로 했다. 현행 공정거래법에는 가격담합 등의 불공정 거래행위자에 대해 법 위반행위기간 동안의 실제 매출액을 산출,과징금을 부과토록 돼 있으나 기술적인 어려움 때문에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또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가격인하 명령을 계속 이행하지 않거나 기업결합에 대한 제한규정을 위반한 경우 과징금을 부과할 수 없게 돼 있다. 공정위는 가격담합 등의 부당 공동행위에 대한과징금 부과기준도 변경,매출액이 없거나 매출액을 산출하기가 곤란한 경우에는 10억원을 과징금으로 부과키로 했다.지금은 무조건 매출액의 5% 이내에서 부과하고 있다. 또 법을 어기는 사업자단체나 사업자단체에 참여한 개별 사업자에 대한 과징금 부과기준도 신설,매출액의 5% 또는 5억원 이내에서 과징금이 부과된다.공정위는 이와 함께 기업결합 제한규정을 위반하거나 부당내부거래 행위자에 대해서도 매출액의 3% 또는 5억원 이내에서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을 신설키로 했다. 공정위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올 정기국회에 올려 통과되면 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오승호 기자〉
  • 구연산 등 옥수수 가공품 가격담합/미 ADM사에 1억불 벌금

    ◎한국 제일제당·미원도 관련혐의 【시카고 AFP 연합】 미국의 농산물 가공업체인 아처 다니엘스 미들랜드(ADM)사는 14일 옥수수를 원료로 하는 2개 가공품에 대한 가격담합 혐의에 대한 유죄를 인정하고 1억달러의 벌금을 물 것이라고 발표했다. ADM은 가축 성장촉진제인 아미노산의 일종인 리진과 식품·음료·세정제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구연산 가격을 담합한 혐의로 미국정부당국의 조사를 받아왔다.ADM과 가격담합 혐의를 받고 있는 외국업체는 한국의 제일제당과 미원,일본의 교와하코공업,프랑스의 오르상 등이다. ADM은 유죄인정에 따라 리진 사건에 7천만달러,구연산 사건에 3천만달러의 벌금을 물게 돼 불공정거래에 대한 벌금으로는 사상최고액을 기록하게 됐다.
  • 신문용지 3사/담합과징금 감액/공정위

    ◎계산착오·업계 경영악화 이유/이의신청 잇따를듯 공정거래위원회는 15일 한솔제지,세풍,대한제지 등 신문용지 제조3사에 물린 거액의 가격담합 과징금을 계산착오와 제지업계의 경영환경 악화 등을 들어,대폭 삭감했다.공정위가 재결과정에서 과징금을 하향 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앞으로 과징금처분을 둘러싸고 이의를 신청하는 사례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는 그러나 종이 3사가 시정명령과 관련,제기한 이의신청에 대해 신문용지 부분은 기각하고 중질지 부분은 받아들이는 등 일부인용 결정을 내렸다. 공정위는 이 날 한솔제지에 대한 과징금을 1백78억6천4백만원에서 67억3천3백만원으로,세풍은 27억8천만원에서 11억5천5백만원으로,대한제지는 12억5천9백만원으로 4억9천2백만원으로 삭감했다. 공정위는 그러나 한솔제지가 시장점유율 1위인 제지업계 대표로서 신문협회와 신문용지 판매가격 협상에 간여한 사실을 들어 한솔제지에 2배의 부과금요율을 적용한 원심결의 결정은 그대로 받아들였다. 공정위는 이와 함께 신문사가 우월적 지위를 이용,가격을 단일화하도록 압력을 행사하도록 했다는 제지3사의 주장에 대해 관련업체가 신문사에 비해 반드시 열등한 지위에 있다고 볼수 없으며 여러가지 물증 및 정황증거 등을 볼 때 원심결의 판단과 달리 볼만한 새로운 사유가 없다며 기각했다. 한편 한솔제지는 이번 공정위의 재결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임태순 기자〉
  • 공정위의 불공정/오승호 경제부 기자(오늘의 눈)

    지난 7월 11일 경제검찰이라 불리는 공정거래위원회는 한솔제지 등 국내 유수의 종이제조 3개사에 「사형선고」 만큼이나 충격적인 조치를 내렸었다.공정위는 당시 국내 최대 종이제조 업체인 한솔제지에 1백78억6천4백만원을,세풍에는 27억8천만원을,대한제지에는 12억5천9백만원을 각각 과징금으로 내라는 명령을 내렸다.3개사가 신문용지를 공급하면서 3차례에 걸쳐 가격인상을 담합하는 부당 공동행위를 저지른데 대한 대가였다. 공정위는 그러나 불과 3개월여만에 언제 그랬냐는 듯 치켜올렸던 꼬리를 내렸다.해당업체가 제기한 이의신청을 일부 수용,한솔의 경우 과징금을 당초 부과액의 37.7%밖에 안되는 67억3천3백만원으로 낮춰주었다. 공정위는 이에 대해 몇 가지의 이유를 달고 있다. 과징금 산출의 기초가 되는 매출액을 잘못 계산했고,정부가 기업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한 각종 시책을 펴고 있는 터에 과중한 부담을 주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이미 언론에 보도됐기 때문에 당초 목적이 어느정도 달성됐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공정위의 이런 변신을 이해할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지 되묻고 싶다.공정위는 자인하는 대로 매출액을 산정할 때 신문용지가 아닌 해외수출 및 정부조달시장 납품분도 매출액에 포함하는 오류를 범했다.과학적인 방식이 아닌 막무가내식 행정집행으로 공정위의 신뢰에 또 다시 먹칠을 하게 된 셈이다. 더욱 문제인 것은 매출액을 제대로 산정,과징금을 계산해 놓고도 제지업계의 경영여건이 나빠지고 있다는 자의적 판단에 의해 과징금을 절반으로 싹뚝 잘라내 버렸다는 점이다.공정위의 설명대로라면 세법의 규정에 의해 세금을 내야할 사람이 『갑자기 집안사정이 어려우니 깎아달라』고 호소라도 하면 들어주어야 할 판이다.공정위의 불공정 행위를 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오승호 기자〉
  • 건설교통위·재정경제위(국감초점)

    ◎건설교통위/통일 대비한 국토개발계획 촉구/임진강유역 공동조사·해상교통수단 개발 등 제시 5일 국토개발연구원을 상대로 한 건설교통위의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관심은 통일시대에 대비한 국토개발 청사진에 쏠렸다. 신한국당의 조진형·김일윤·최욱철 의원,국민회의 임채정 의원 등은 한목소리로 통일에 대비한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국토개발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김일윤 의원은 『통일에 대비한 국토개발연구가 아주 미흡하다』며 『남북통일에 대비한 국토개발계획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 했다.조의원은 『남북한을 흐르는 임진강 유역을 종합개발하기 위해 남북한 공동조사나 공동개발을 추진할 용의는 없느냐』고 물었다.임채정 의원은 『장차 남북한 교류에 있어서 육상이나 항공운송은 규모나 양에 한계가 있으므로 항만을 이용하는 교통수단을 적극 개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토개발의 지역불균형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았다.자민련 유종수의원은 『성장위주의 투자정책과 지역정책의 부재에 따른 인구와 산업의 집중으로 국토전체의 개발잠재력이 약화됐다』고 지적했고 국민회의 한화갑의원은 부산 가덕도 신항만건설계획과 관련,『이미 건설중인 광양항을 제쳐두고 예산을 배정하는 것은 지역편중 개발』이라고 따졌다. 신한국당 김용갑 의원은 『연구원은 이미 냉전종식과 세계무역기구체제 출범,정보통신의 발달,통일가능성등의 대외적 상황변화가 이미 80년대 후반부터 예견됐는 데도 이를 간과하고 제3차 국토종합개발계획을 수립했다가 수정하는 잘못을 범했다』고 질책했다.신한국당 김▦환의원은 『우리나라 토지가액은 국내 총생산 대비 5.4배로 일본의 3.9배,미국의 0.7배 보다 높다』고 지적하고 『기업의 국가경쟁력 강화와 국민복지를 위한 땅값 안정대책을 밝히라』고 주문했다.〈진경호 기자〉 ◎재정경제위/보험사 방만운영 감독소홀 질타/보험료 담합­법정대출한도 위반·분식결산 등 따져 5일 국회 재경위의 보험감독원에 대한 감사에서는 국내 보험회사들의 방만한 운영에 대한 감독부실이 집중 표적이 됐다.여야 의원들은 보험료 담합,중소기업과 계열집단에 대한 대출비율 위반,신설 생보사의 경영악화,해외수지 적자 대책 등을 공격 메뉴로 삼았다. 의원들은 손해보험사들의 해외거래 부실부터 짚었다.장영철·노승우(신한국당),이인구 의원(자민련)등은 『93년 5백52억원,94년 1천3백28억원,95년 1천3백4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증가추세를 우려했다. 재벌언론사의 생보사 참여 허용에 대해 『재벌이 사금고화 차단노력을 포기한 것』이라며 반대하는 의원들이 많았다.한이헌·박명환·이명박(신한국당),이인구(자민련),제정구 의원(민주당) 등이 이런 의견을 냈다. 이상수·김원길 의원(국민회의)은 『동아생명이 94∼95년 2천1백37억원,현대해상화재가 9백87억원의 책임보험금을 적게 적립하고도 분식결산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위장했다』고 따졌다.김재천(신한국당),김상현·김병태 의원(국민회의)은 『올 3월 현재 대한·제일·삼성·흥국·교보·동아생명 등 6개 생보사의 중소기업 대출은 법정 대출비율의 절반도 못미친다』고 지적했다. 김정수·차수명(신한국당),김원길(국민회의),김범명 의원(자민련)은 『지난 88년 이후 27개 생보사 인가를 남발,누적적자가 1조4천3백76억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라오연(신한국당),김민석 의원(국민회의)은 보험사들간 보험료 담합 대책을 따졌다. 이에 대해 이정보 보험감독원장은 『해외 적자해소를 위해 국내 손보사간 상호 재보험 활성화를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그러나 이날 감사에서 26명의 질의신청자중 5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서면으로 대체,무성의한 듯한 인상을 주어 아쉬움을 남겼다.〈박대출 기자〉
  • 초등교 참고서값 담합/두산동아·교학사 과징금

    두산동아와 교학사가 초등학교 학습참고서 가격을 담합인상해 1억2천6백만원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 23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1백억원대 시장규모인 초등학교 전과시장에서 복점체제를 형성하고 있는 이들 2개 업체는 지난 92년 2학기부터 올해 1학기까지 매학기마다 전과 가격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구두나 전화로 사전에 인상액 등을 서로 협의해 동일한 가격을 책정,판매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각사의 내부문건이나 해당 업체 실무자들의 진술을 통해 확인됐다. 공정위는 이에 따라 두산동아에 8천5백만원,교학사에 4천1백만원의 과징금을 각각 부과하고 법위반 사실을 중앙일간지에 게재하도록 하는 한편 이같은 경쟁제한행위를 하지 말도록 시정명령했다. 공정위는 지난 92년 2학기부터 95년 2학기까지의 매출에 대해서만 일단 과징금을 부과하고 지난 1학기분에 대해서는 아직 매출액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추가로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