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담합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 협상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 호위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 여권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 관람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864
  • ‘가격담합’ 교복업체 3곳 “학부모에 2억 배상” 판결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2부(부장 박정헌)는 전국 46개 지역 학부모 3525명이 “교복사들이 가격담합을 해 적정가보다 비싸게 교복을 구입했다.”며 대형 교복업체 3곳을 상대로 낸 집단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소비자 한 명당 5만∼7만원씩 총 2억여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교복업체들이 지역총판과 전국 대리점 대표들의 모임인 ‘협의회’ 등을 통해 담합한 학생복 가격을 유지하고 다른 중소업체의 입찰을 방해하는 등 학부모들의 교복 공동구매를 저지하도록 한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배상액을 2억여원으로 한 것에 대해서는 “교복시장 현황과 공동구매 가격 등을 따져볼 때 교복의 적정가격은 이들 업체 판매가격의 80% 정도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 사건의 피고인 제일모직과 SK네트웍스·새한 등 교복업체 3곳은 2001년 5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美·中 이번엔 ‘비타민 전쟁’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과 미국 간에 ‘비타민 전쟁’이 시작됐다. 미국 보건의약품 업체 라니스사와 ASPI사가 중국 4대 비타민C 제조업체들을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제소한 것이다. 중국 내 기업이 외국으로부터 반독점 금지규정을 위반해 제소를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신화사는 중국의 4대 비타민C 제조업체가 최근 미국 뉴욕 동부연방법원으로부터 반독점 위반소송 문건과 함께 소환 통보를 받았다고 보도했다.제소당한 중국기업은 화베이(華北)제약, 허베이웨이얼캉(河北維爾康)약업, 스자좡(石家莊)제약, 화위안(華源)그룹 등이다. 미측 기업은 소장에서 중국의 4개 비타민C 제조업체들이 담합, 비타민C의 생산량과 가격을 통제ㆍ조작하는 방법으로 부당 이득을 챙겨 미국과 캘리포니아주의 반독점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중국측은 지난 2000·2001년 사이 맹목투자에 따른 과잉 생산으로 비타민C 가격이 폭락, 생산량 조절을 협의한 적은 있지만 가격 담합은 없었다고 반박했다.첫 재판은 내달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며 중국측은 이미 미국의 유명 변호사를 선임,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언론들이 전했다. 중국 4대 기업은 지난해 전세계 비타민C 소비량의 68%인 8만 2000t을 생산, 이 가운데 85%가량을 수출, 세계 비타민C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중국이 지난해 수출한 비타민C의 31%(수출액 9000만달러)는 세계 최대의 비타민C 소비국인 미국에서 팔렸다.oilman@seoul.co.kr
  • 한중 카페리 운항중단 위기

    우리나라와 중국을 오가는 카페리와 인천항 예선업계간 갈등으로 카페리 운항이 중단될 위기를 맞고 있다. 한국 예선업협동조합 인천지부는 15일 한·중 카페리업계가 밀린 예선료를 지급하지 않으면 오는 27일부터 예선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예선 서비스를 받지 못하면 선박이 인천항 어느 부두에도 입항할 수 없어 사실상 운항중단이 불가피하다. 예선업계는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인천과 중국 10개 항만을 오가는 9개 카페리 회사들이 예선료를 한푼도 내지 않아 밀린 예선료가 5억 4000여만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한·중 카페리들은 인상된 예선료를 깎아달라는 요구를 예선업계측이 들어주지 않자 시위 차원에서 예선료를 지불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화객선사협의회는 “예선업계가 담합을 통해 일방적으로 예선료를 지난 1월부터 7.8% 인상해 놓고 이를 달라는 것은 억지”라고 예선업계를 비난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예선업계는 선사와 예선업계가 합의를 통해 예선료를 인상했다고 하지만 카페리업계는 누구도 참여하지 않았다.”며 “또 평택항이나 부산항은 선사가 예선을 선택할 수 있으나 인천항만 업계가 담합해 순번제로 예선을 서비스하는 등 횡포를 부리고 있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이같은 예선업계와 카페리업계의 팽팽한 갈등으로 예선 서비스가 중단되면 한·중 카페리를 이용하는 여객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용접봉 가격담합 신고 포상금 6687만원 지급

    용접봉 제조사업자의 가격담합을 신고한 여성에게 6687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됐다. 신고포상금 제도가 도입된 2002년 2월 이후 6번째 지급이며 금액으로는 사상 최대다. 1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이 여성은 지난해 7월 현대종합금속, 고려용접봉, 조선선재, 세아에삽, 한국코오베용접, 삼명금속 등 6개사가 2000년 6월부터 5차례에 걸쳐 가격인상을 합의했다며 모임 장소, 참석 인원 등을 자세히 알려 왔다. 이같은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던 공정위는 조사에 착수, 지난 2월 6개사에 총 41억 87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공정위 ‘메가톤급 결정’ 앞두고 분주

    공정거래위원회가 이권관계가 첨예하게 얽혀 있는 각종 현안 처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달 말까지 부동산 분양·임대 피해 방지대책을 내놓아야 하고, 하이트맥주와 진로의 기업결합 사전심사,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불공정행위,BC카드의 수수료 담합 여부 등에 대해서도 전원회의에 상정해야 한다. 13일 공정위와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달 말 분양·임대정보 부족에 따른 문제 등에 대한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3월 노무현 대통령의 지시사항인 이번 대책은 최근 부동산값 폭등으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하지만 표시광고법 등 관련 법 손질 등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고민이다. 하이트맥주와 진로의 기업결합 사전심사는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나든 뜨거운 공방이 불가피한 사안이다. 하이트는 진로 인수가 독과점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OB맥주와 지방소주업체들은 하이트의 진로 인수에 따른 폐해를 집중 홍보 중이다. 법무법인 지평과 전성훈 서강대 교수가 하이트쪽에, 법무법인 바른법률·태평양과 이상승 서울대 교수가 반(反)하이트쪽 입장에 있어 법조계와 학계의 장외공방도 뜨겁다. MS의 미디어플레이어와 메신저 끼워팔기도 논란거리다. 공정위는 MS가 시장지배력을 남용,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고 보는 반면 MS측은 정보통신(IT)기술 발달에 따라 소비자들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공정위는 BC카드의 수수료 담합 여부와 관련해서는 BC카드의 11개 회원 은행이 수수료를 담합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BC카드 설립 목적이 은행들이 공동으로 가맹점과 회원 관리를 하는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이번엔 보험 vs 카드?

    이번엔 보험 vs 카드?

    보험업계가 보험료의 신용카드 결제를 거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속사정은 고율의 수수료 때문이다. 그러나 카드업계와 소비자단체의 반발이 예상돼 지난해 할인점에 이어 ‘제2의 카드 거부사태’로 번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카드사용 비중은 작은 편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험사들은 보험료에 대한 ‘카드수납제 개선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보험업계의 논의를 거쳐 개선안을 금융감독원에 전달, 관련 규정의 개정을 요구할 방침이다. 개선안 마련 작업은 현행법에 저촉되는 ‘카드결제 거부의 담합’으로 비칠 수 있는 만큼 내부에서 은밀하게 진행되고 있다. 대부분의 보험사들은 카드사와 가맹점 형식의 개별 계약을 맺고 카드 결제를 허용하고 있다. 수수료 부담은 가맹점인 보험사의 몫이다.1년치 보험료를 한꺼번에 내는 자동차보험은 카드사용이 많은 편이지만 장기 상품인 생명보험의 카드결제 비중은 매우 낮다. 손보사인 D화재의 카드 결제비율이 17.5%인 반면 생보사인 K생명은 0.3∼0.4%에 불과하다. 보험사들은 고객에게 카드 사용보다 은행을 통한 자동이체를 권하고 있다. 그렇지만 카드사가 보험사로부터 챙기는 수수료의 부과 비율은 비교적 높은 편이다. 전체 수수료율이 결제액의 1.5∼4.5%인데 반해 보험사들은 3.5∼4.0%를 물고 있다. ●수수료 물면 남는 게 없어 보험사들은 건의안에서 “보험료는 국제거래 관행상 현금납입을 원칙으로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용카드 결제는 이자를 받아야 하는 어음결제 성격의 거래인데, 보험사가 이자를 받지 않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보험사가 계약자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셈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또 저축성 보험을 카드로 결제하는 것은 현금이 아닌 카드로 저축하는 셈인데, 계약자는 카드사로부터 현금과 이자를 받은 뒤 현금만 보험사에 납부하고 이자는 본인이 챙기는 차익거래를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자동차보험 등 보장성 보험과 공과금 납부에 대해 카드결제를 허용한 것은 보험매출에 큰 지장이 없고 공익성 때문인 만큼 다른 보험에 대해서도 보험사가 수수료를 물면서 카드 결제를 허용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보험사들은 카드결제의 부당성을 주장하나 속사정은 수수료 부담 때문이라는 게 보험업계 안팎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료를 받아 보험사가 챙기는 사업비 가운데 회사관리, 설계사 임금 등을 제외하고 보험료에 관한 ‘수금비’는 보험료의 3%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즉 보험료 수금비용을 고스란히 카드사에 수수료로 넘겨주는 게 못마땅하다는 말이다. 따라서 보험사들이 카드결제를 거부하는 것은 아예 카드를 받지 않겠다는 것이라기 보다는 수수료를 깎거나 상품에 따라 카드결제를 자유롭게 하겠다는 노림수로 해석된다. ●카드 거부하면 법 위반 한국여신전문금융업협회 관계자는 “카드 사용이 확산되는 데도 불구하고 과거에도 들먹였던 고율의 수수료 문제를 다시 꺼내들었다.”면서 “가맹점 계약해지 여부는 보험사가 판단할 문제지만 현금을 고집하며 카드 사용을 기피하면 현행법에 위반된다.”고 지적했다. 또 할인점의 예를 들면서 “카드 거부를 담합하면 공정거래법에도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행 여신전문금융업법은 카드거래를 이유로 물품의 판매 등을 거절하는 행위 등을 금지하고 있다. 이를 어기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보험소비자연맹 조연행 사무국장은 “카드 사용은 소비자에 대한 편의성 제공인데, 이를 무시한다면 소비자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면서 “다만 수수료 부담이 문제라면 공론화를 통해 합리적인 조정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보험소비자협회 김미숙 회장은 “보험료의 카드결제는 일부 설계사가 ‘카드 돌려막기’를 통해 부과된 실적을 메우는 부정행위의 원인일 수 있다.”면서 찬성 의사를 표시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自保料 정비수가 공표 가격담합 오해 가능성

    공정거래위원회가 자동차보험 보험료에 반영되는 정비수가 공표 제도가 가격 담합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점을 들어 제도를 개선해 줄 것을 건설교통부에 제시했다. 공정위는 31일 자동차보험 정비수가 공표가 공정거래법에 위반되는지를 묻는 건교부의 의견 조회 요청에 대해 이런 내용의 의견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건교부의 정비수가 공표가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에 근거하기 때문에 위법이라고 볼 수 없어 수가를 공표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업체나 단체 등의 가격 협의를 유도할 수 있는 등 담합의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정위는 “정비수가를 공표할 때 담합 소지를 해소하기 위해 외부 용역 결과와 건교부가 내부적으로 적정하다고 판단한 수가를 함께 공개하는 한편 공표수가가 구속력이 없고 공표수가를 기준으로 업체나 단체 등이 가격에 대해 결의하거나 협의하면 담합이 된다는 문구를 넣을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정비수가 공표는 자동차 대물보험 가입이 의무화되면서 업체간 분쟁방지를 위해 적정 수가를 제시해 달라는 정비 업계의 요청과 교통사고 피해 차량에 대한 수리 거부 방지 등을 위해 2003년 8월 의원 입법으로 제도화돼 첫 시행을 앞두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한노총 개혁해법 내분 “제도개선만” “인적청산도”

    한노총 개혁해법 내분 “제도개선만” “인적청산도”

    한국노총의 개혁 해법을 둘러싸고 주류와 비주류간 내분이 격화될 조짐이다. 지도부가 제도개선을 통해 현재의 위기를 돌파하려는 전략을 구사하자, 비주류인 개혁연대는 이를 ‘전시용 수습방안’이라며 인적청산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노총은 30일 각 회원조합대표자와 시도지역본부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직혁신위 전체회의를 열고 조직혁신위에서 마련한 노총 개혁안을 추인했다. 혁신위 안은 재정투명성 확보, 외부감사제 도입, 임원재산 공개, 윤리강령 제정, 비리 관련자 임원배제 등 주로 제도개선에 맞춰졌다. 하지만 인적청산은 아예 검토대상이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위 안은 다음달 1일 임시대의원대회에 상정돼 통과되는 대로 시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공공노련·금융노조 등이 참여하고 있는 개혁연대는 이같은 미봉책으로는 창립 이후 최대 위기에 빠진 한국노총을 구할 수 없다며 공세를 강화했다. 개혁연대는 조직혁신위 전체회의가 열린 이날 오후 노총 대의원 및 활동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합동토론회를 개최하고 노총개혁과 민주적 운영방식을 요구했다. 개혁연대 김세환 공동대표는 “한국노총의 개혁은 제도개혁과 인적청산을 병행했을 때 가능하다.”고 못박았다. 이에 따라 노총의 조직과 홍보·정책을 실무적으로 끌어나가는 전문직들의 수술은 불가피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문직들은 노총이 채용한 활동가로 노총 본부 인력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들 중 노동자 의식을 갖춘 사람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해고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개혁연대는 또 위원장 직선제를 주장했다. 김 대표는 “위원장에 당선되기 위해서는 대의원의 3분의1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운수관련 연맹(항운·택시·자동차노련)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당선되면 선거 보답 차원이든지 향후 노총을 끌고 나가기 위해서도 담합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총은 위원장을 포함한 임원 선출방식을 4500여명 이상(조합원 200명당 1인)의 선거인단 선출방식으로 전환하고 위원장-사무총장 러닝메이트제를 도입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KT과징금 정책탓 아니다”

    정보통신부 김동수 정보통신진흥국장은 27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25일 KT 등 유선통신업체에 물린 1100억원대의 과징금 관련 브리핑에서 “과징금 부과대상이 된 업체간 가격담합 행위가 유효경쟁정책(선·후발사업자 차별지원 정책)과 정통부의 행정지도 때문만은 아니며, 유효경쟁정책은 물론 업계에 대한 행정지도는 향후에도 가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국장은 “유효경쟁정책은 전기통신사업법에 보장된 정당한 행정행위이며 행정지도 또한 공정한 시장질서 확보 차원에서 실시하는 포괄적 합법행위”라고 설명했다. 김 국장의 입장 표명은 독특한 통신정책 환경에서 시행 중인 행정지도와 유효경쟁정책에 대한 부처간의 입장차에 따른 우려를 해소, 정책 신뢰도와 집행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클릭 이슈] ‘KT 과징금’ 놓고 공정위·정통부 한판붙나

    ‘통신정책을 둔 전면전 양상?’ 정보통신부와 공정거래위원회가 한판 붙을 태세다. 공정위가 유선통신업체에 대해 1100억원대의 과징금을 부과, 정책 중복성이 공방의 발단이 되고 있다. 공정위는 지난 25일 KT, 하나로텔레콤, 데이콤 등 유선통신업체에 시내전화와 PC방 인터넷전용회선 부문에서 가격담합을 했다며 대규모 과징금을 부과했다.KT는 공정위 심의사상 단일기업으로는 최고인 1159억 7000만원을 부과받았다. 정통부는 공정위 심의에 담당 국장이 참석, 행정지도 때문이라는 소명을 했지만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한 반면 공정위는 과징금 부과의 정당성과 함께 이동통신업체의 담합행위에 대한 제재 여부도 올해안에 결정할 것이라며 한발 더 나섰다. 피해 당사자인 KT는 “두 기관의 ‘이중규제’로 엄청난 타격을 받았다.”며 행정소송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KT, 왜 반발하나 KT의 불만은 공정위가 과징금 산정과정에서 간과한 것이 많다는 것이다.KT는 자료를 통해 ▲시내전화 통화료는 시외전화 1대역 요금(인근지역 묶음 요금)과 같게 결정돼 사업자간 합의대상이 아니고 ▲LM(유선에서 무선으로의 통화) 통화료는 이동망 접속료와 연계해 조정돼 사업자간 합의 또는 사업자의 자율적 결정이 사실상 불가하다고 주장했다. 또 ▲맞춤형정액제 가입자요금은 통화패턴을 고려한 한시적 요금상품으로 사업자간 전환가입이 불가능해 시장점유율 이관대상이 될 수 없으며 ▲합의 당시 하나로텔레콤이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던 123개 통화권 가입자 요금은 과징금 산정 매출에서 제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KT는 이런 내용들을 감안,500억원대의 과징금을 예상했었다고 밝혔다. KT는 이어 가격담합의 본질이 정책차원의 유효경쟁정책을 수용해 제2시내전화 사업자인 하나로텔레콤의 당시 유동성 위기 해결을 통한 생존지원이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공정위와 통신위의 이중규제 등 정부부처간에 선결해야 될 과제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경쟁법적 시각만으로 무거운 과징금을 부과해 사업자들만 희생양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KT는 “법률상 허용된 30일 이내에 하는 재심요청없이 곧바로 행정소송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정위 “가격담합 추진시 행정지도 없었다” 공정위는 26일 정통부의 행정지도가 KT와 하나로텔레콤 가격담합의 원인을 일부 제공한 점이 인정돼 KT의 과징금 부과규모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담합을 추진할 당시 정통부의 행정지도는 없었고 그 이후로도 두 업체가 정통부에 관련사항을 보고하거나 정통부가 진행 사항을 문의한 적이 없어 행정지도에 의한 담합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공정위는 특히 정통부의 행정지도는 설비 제공, 공동망이용 등의 내용이지 시장 점유율을 넘겨주고 요금을 올리라는 내용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공정위 허선 경쟁국장은 KT의 이중규제 주장에 대해 “통신업체의 세금도 정통부가 걷어야 하느냐?”고 반박했다. 그는 “정통부는 상호접속, 약관위반 행위 등 통신시장 고유의 전문적 부분에 관한 규제를 담당하고 공정위는 부당한 공동행위에 따른 규제를 담당하는, 명백히 다른 영역”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또 KT의 행정소송과 관련,“대법원 취소명령을 받은 맥주와 자동차보험료 담합의 경우 합의 추정이었지만 이번 것은 증거에 입각한 합의 입증이며 가격담합 당시 구체적인 정통부의 행정지도가 없었음이 입증됐다.”면서 “두 경우와 명백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정통부 “KT 과징금에 행정지도 충분히 반영 안됐다.” 정통부는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가 ‘통신산업의 특수성을 감안한 유효경쟁체제 확보’라는 정책목표와 이를 위한 행정지도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유감’을 나타냈다. 정통부 관계자는 이날 “공정위가 관계법률에 따라 자체적으로 조사, 결정한 부분은 존중할 것”이라면서도 “관련 업체가 공정위의 조치에 불복, 행정소송을 제기한 부분은 법리 공방이 있을 수 있으나 법원의 최종 판단에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당초 2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관측됐던 과징금이 최종 결정에서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은 행정지도 관련부분이 상당부분 반영됐을 것”이라면서 “행정지도에 대한 통신업계의 해석과 실제 적용문제 등이 핵심부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감사원 한 관계자는 “그동안 공정거래를 점검하는 공정위와 통신분야 유효경쟁체제 등을 관장하는 통신위원회간의 업무 중복과 경쟁 정책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면서 “이 사안은 산업의 주력이 돼있는 통신정책을 재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정기홍 전경하기자 hong@seoul.co.kr
  • KT에 1159억 과징금

    시내전화와 PC방 인터넷전용회선 가격을 담합한 KT에 1159억 7000만원, 하나로텔레콤에 24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PC방 전용회선 가격담합에 참가한 데이콤에는 14억 8000만원이 부과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5일 제재심의기구인 전원회의를 열고 시내전화요금을 담합한 KT와 하나로텔레콤에 1130억원,21억 5000만원씩 총 1151억 5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PC방 전용회선 담합으로는 KT 29억 7000만원, 하나로텔레콤 2억 5000만원이 부과됐다. 이에 대해 KT는 “내부검토를 거쳐 행정소송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KT 관계자는 “이번 담합은 정보통신부의 행정지도에 의한 것”이라며 “규제기관간 시각차이에 의한 것인 만큼 유사사건 재발방지를 위해서라도 정부기관간 기능 및 역할분담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2003년 KT는 시내전화 시장점유율을 매년 1%씩 넘겨주는 조건으로 하나로텔레콤에 시내전화요금을 올려줄 것을 요구했다. 당시 하나로텔레콤의 시내전화 요금은 KT의 절반 정도였다. 이에 대해 하나로텔레콤은 2%를 넘겨줄 것을 요구했다. 양측 실무진과 임원은 그해 몇 차례 만나 요구사항을 조율했다. 하나로텔레콤의 요금인상 방안으로 가입비 신설, 월 기본료 인상, 장기계약요금 할인제도 폐지 등의 방안이 논의됐다. 두 회사는 이어 데이콤과 함께 PC방 인터넷전용회선 요금인하 경쟁을 자제키로 했다. 종합유선방송업체들이 통신업체로부터 싸게 빌린 전용회선을 이용해 시장을 잠식하자 PC대수별 요금제 대신 속도별 요금제를 도입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라이온스 선거 20억에 후보매수

    라이온스 선거 20억에 후보매수

    세계 최대 민간봉사단체인 국제라이온스협회 국내지부 임원 선거에서 후보들이 총 20억여원의 뒷돈 거래를 통해 후보사퇴 등 담합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의원들은 뒷돈이 오간 사실이 알려진 뒤에도 해당 후보들을 총재와 부총재로 뽑았다. 국제라이온스 한국연합회 산하 354-D(서울 강남)지구 전직 임원 등 회원들은 16일 “지구 내 서열 1,2위인 총재 당선자 김모(64·의사)씨와 직전 총재 서모(70·사업가)씨가 후보 사퇴와 담합 등을 조건으로 5차례에 걸쳐 20억 8000만원을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서울 한강 이남 전역과 마포·용산·영등포구를 관할하는 354-D지구는 회원 8000여명의 세계 최대 규모로 연 평균 기부액이 70억∼80억원에 이른다. 협회선거관리위원회 조사 결과, 김씨는 2003년 3월 선거 때 부총재 후보로 같이 등록한 서씨에게서 7억 8000만원을 받은 뒤 후보를 사퇴했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단일화된 후보는 사퇴한 후보가 이듬해 부총재 선거에 당선되도록 필요한 요구사항을 수용, 이행한다.”는 내용의 합의각서를 작성, 공증까지 받았다. 결국 서씨는 단독후보로 나서 부총재에 당선됐다. 2004년에는 거꾸로 김씨가 “부총재 당선을 위해 노력해 달라.”면서 서씨에게 1월,3월 2차례에 걸쳐 6억원을 줬다. 하지만 또 다른 회원인 박모(58·변호사)씨가 부총재직에 입후보해 경선이 불가피해지자 김씨와 서씨는 위로금 명목으로 박씨에게 각각 3억원과 4억원을 줬다. 박씨는 돈을 받은 직후 후보직에서 물러났다. 결국 2004년 대의원 총회에서 김씨는 부총재에, 서씨는 총재에 당선됐다. 이 사실이 알려진 뒤 과거 총재를 지냈던 원로위원들은 올해 선거에서 김씨의 후보등록을 취소하라고 주장, 지난달 말 선거가 무산됐다. 하지만 이달 10일 비공개로 강행된 총회에서 김씨는 총재로 신임됐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고양이에 생선 맡긴 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2003년 학습참고서 가격담합을 유도한 학습자료협회에만 과징금을 부과하고 가격담합으로 이익을 본 회원사는 과징금 부과 대상에서 제외해 징계의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학습자료협회는 “문화관광부의 행정지도에 의한 조치였다.”며 과징금 부과에 반발하고 있다. 8일 공정위는 2003년 참고서 가격인상을 자제해달라는 문화부의 행정지도를 받고 10개 회원 출판사업자들을 소집, 오히려 가격인상을 공동결정한 학습자료협회에 시정명령과 함께 1억 52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반면 회의에 참석한 교학사, 천재교육, 두산동아, 대한교과서, 디딤돌, 중앙교육진흥연구소, 지학사, 금성출판사, 블랙박스, 창과창 등 10개 출판사는 경고조치만 받았다. 참고서값은 출판한 지 1년 이내인 책은 할인이 안 되고 인터넷 서점에 한해서만 10%가 할인되는 도서정가제가 2003년 2월 도입됐을 당시 최고 60%까지 올랐다. 이로 인해 학생과 학부모의 민원이 빗발치자 문화부는 협회에 참고서 값을 정가제 시행 전인 2002년 수준으로 낮춰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협회는 출판사들로부터 받은 가격자료를 참고해 쪽당 단가를 만들어 138개 회원사에 보냈다. 그러나 협회가 발송한 쪽당 단가는 출판사의 평균 가격보다 높다. 이에 대해 이원희 학습자료협회장은 “제시된 단가는 상한선”이라면서 “물가상승을 고려한다면 상한선을 설정, 값을 낮춘 셈”이라고 반박했다. 이 회장은 “문화부의 협조요청 공문을 받고 모임을 주도했는데도 5억원의 예산에 1억원이 넘는 과징금을 내야 하니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공정위는 문화부의 행정지도 적법성 여부도 가려낼 계획이다. 공정위 허선 경쟁국장은 “문화부의 행정지도는 적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협회가 과징금을 낼 경우 회원사가 이를 분담토록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공정위는 이번 조치에서 회원사에 대한 분담명령은커녕, 과징금도 부과하지 않았다. 특히 조사에 참가한 공정위 관계자들은 출판사들이 실질적인 이익을 얻었다며 출판사들에 대해 3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제재 수준을 결정한 공정위 전원회의 참석자는 “심사보고서대로 결정할 경우 전원회의가 열릴 필요가 없다.”면서 “협회가 담합을 주도했고 출판사들은 협회가 주도한 모임 외에는 따로 만난 적이 없어 경고조치만 내렸다.”고 설명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삼성토털 임원 과태료 5000만원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방해한 삼성토털 임원이 법정 최고한도인 5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공정위는 29일 소위원회를 열어 지난주 석유화학업체의 가격담합 조사 과정에서 관련 서류를 빼돌려 파기하는 등 조사방해 행위를 주도한 삼성토털 임원과 직원 3명에 대해 모두 1억 8500만원의 과태료를 내도록 했다. 조사방해 행위에 가담한 직원 3명은 각각 4500만원씩 부과받았다. 공정위는 “사안의 중요성과 기업들의 조사방해 행위 재발을 막기 위해 엄중하게 제재했다.”면서 “앞으로 이같은 조사방해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강압수단으론 집값 못 잡는다

    정부가 집값 상승의 진원지로 지목된 서울 강남의 재건축 아파트에 대해 전방위 옥죄기에 나섰다. 안전진단 직권 중지, 건설사 세무조사 의뢰 방침에 이어 관리처분계획 인가 취소 또는 보류 방침을 천명하고 재건축비리 수사를 수도권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공정거래위도 건설사의 분양가 담합 여부 조사에 나설 것 같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정부의 융단폭격은 건설사와 부동산중개업자, 재건축조합이 분양가 상승을 부추기면서 2003년의 초강력 투기억제책인 ‘10·29대책’이 무력화될 조짐을 보였기 때문이다.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집값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을 넘지 못하게 하겠다던 정부로서는 불가피한 고육책으로 이해된다. 정부가 이번에 대책을 쏟아내면서 밝혔듯이 재건축 이권을 둘러싼 각종 비리가 분양가 및 건설비용 상승의 원인이 됐던 게 사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정부의 조치는 뒷북 행정이라고 할 정도로 때늦은 감이 없지 않다. 그럼에도 규제 일변도의 강압적인 수단으로 집값을 잡겠다는 것은 올바른 접근방법이 아니라고 본다. 거듭된 규제에도 강남의 집값이 치솟는 것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절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번 대책도 공급시장을 규제해 급한 불을 끄겠다는 발상과 다를 바가 없다. 강남 수요는 교육과 함수관계에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강남에 아파트 공급물량을 획기적으로 늘릴 방안이 없다면 강남 이상의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방안으로 집값 상승에 대처해야 한다. 그러면 강남으로 몰리는 수요도 자연적으로 분산될 수 있다. 근본 치유는 놔둔 채 환부만 들쑤시는 부동산대책은 이젠 그만둘 때가 됐다.
  • 외국해운사 운송료담합 적발

    외국계 펀드에 대한 세무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네덜란드의 세계적 해운업체 스톨트닐슨이 국내 업체들을 상대로 화물운송료를 담합한 사실이 드러났다. 스톨트닐슨은 액화화학물 전문 운송기업으로 세계시장 점유율 22%(2003년 기준)를 차지하며 국내 석유화학 수출입업체의 화물운송을 대행하고 있다. 2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공정위는 스톨트닐슨의 위법성을 입증할 자료를 확보함에 따라 이번주 중 전원회의를 열어 스톨트닐슨측의 가격담합 행위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98년부터 스톨트닐슨과 선적물을 임의로 배분하고 가격을 협의해 인상해온 한 외국계 해운업체가 2003년 자진신고해 옴에 따라 시작됐다. 스톨트닐슨은 다른 3개 해운업체와 가격담합행위를 한 혐의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담합행위가 인정돼 벌금을 부과받았다. 특히 이번 카르텔은 해외에서 일어난 불공정거래행위라도 국내시장에 영향을 미칠 경우 공정거래법을 적용할 수 있도록 시행령이 개정돼 지난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뒤 적용되는 첫 사례여서 주목된다. 공정위는 지난 2002년 흑연전극봉 가격담합에 참여한 6개 외국기업에 과징금 88억원을 부과했으나 일부 기업이 법적조항이 없다며 항소하자 공정거래법에 역외적용 규정을 명문화했고 역외적용 대상이 되는 외국사업자들에 대한 문서전달 규정도 신설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우리 기업들이 미국이나 유럽연합으로부터 벌금을 부과받은 것이 1000억원 정도”라면서 “공정위도 2003년 비타민 카르텔에 참여한 6개 해외 제약회사에 39억원을 부과하는 등 지금까지 외국기업에 12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재건축비리’ 서울 전역 수사

    최근 잇따라 불거진 재건축 비리에 대해 경찰이 전면 수사에 들어갔다. 이기묵 서울경찰청장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마포구 성산동에서 재건축 조합과 시공사 사이에 조직적인 비리가 있었고 잠실 시영 재건축 조합에서도 비리의혹이 불거짐에 따라 재건축 비리 수사를 서울 전 지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재건축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시공사와 공무원 유착 및 뇌물 거래 ▲담합행위 ▲조합비리 ▲재건축 과정에서 조직폭력 개입 등에 대해 집중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현재 서울에는 30여곳에서 재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며 재건축 사업은 그보다 훨씬 많은 곳에서 진행되고 있어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고분양가 논란을 빚고 있는 서울 송파구 잠실 주공2단지의 분양승인이 해당 구청에 의해 전격적으로 이뤄져 논란이 예상된다. 삼성·대우·대림·우방 등 재건축 시공사 컨소시엄 관계자는 이날 “송파구청에 제출한 안에서 33평형의 분양가를 평당 15만원 추가 인하, 구청측으로부터 분양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분양가는 최초 분양 신청시보다 평당 65만원 낮아진 것이다. 그러나 건설교통부는 분양가 인하와 관계없이 관리처분 등의 절차에서 문제점이 발견될 경우 인가 취소는 물론 분양승인 신청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건교부 서종대 주택국장은 “정부가 초고층 재건축 불허 방침을 천명했음에도 일부 부동산중개업자와 설계업체, 건설사 등이 초고층설계도를 이용해 집값을 띄우고 있다.”며 “다음주부터 압구정·잠원동 일대를 중심으로 집값 불안을 부추긴 세력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대상에는 시공사나 설계업체, 중개업소뿐 아니라 재건축추진위원회도 포함될 전망이다. 김성곤 이효연기자 sunggone@seoul.co.kr
  • 강남 재건축 분양가 부풀리기 실태

    강남 재건축 분양가 부풀리기 실태

    건설업체들이 재건축 아파트 분양가를 시세에 맞춰 부풀리는 ‘고무줄’분양가 책정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업계에 따르면 같은 지역에서 공급한 아파트의 건축비·대지비가 1년 전에 비해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세에 맞춰 분양가를 책정한 뒤 건축비와 땅값을 억지로 꿰맞췄다는 의혹이 역력하다. ●건축비·땅값 잣대 제각각 다음달 초 서울 동시분양에서 나올 예정인 송파구 잠실주공 2단지 일반분양 아파트 33평형의 경우 업체들은 평당 건축비를 577만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1년 전 인근 지역에서 분양한 잠실4단지 34평형 아파트 건축비 693만원에 비하면 평당 116만원 정도 낮다. 1년 전 분양가 책정 당시 건축비를 산정할 때와 인건비나 자재 가격, 물가 상승률 등을 고려한 건축비가 오히려 떨어졌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건설업체가 아파트 분양가를 매기면서 건축비를 얼마든지 늘렸다 줄였다 할 수 있다는 방증이다. 그러나 건축비를 줄이는 대신 땅값은 크게 올렸다. 이번에 분양하는 잠실 2단지 33평형 땅값은 평당 1372만원으로 책정됐다. 하지만 1년전 공급된 4단지 아파트 34평형 대지비 1288만원에 비하면 평당 84만원 뛰었다. 결국 전체 분양가 산정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땅값을 올림으로써 분양가를 끌어올리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동안 집중적인 비난을 받았던 건축비는 내리고 대신 땅값을 상향 조정해 전체 분양가를 맞췄다는 의혹을 받기에 충분하다. 동시분양제도가 폐지되면서 고무줄 분양가 책정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업체들이 제출한 분양가 산정 내역을 서울시가 제대로 심사·평가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러나 분양가 산정 내역 자체가 공개된다는 것만으로도 건설사로서는 부담을 가졌으나 앞으로는 이런 절차마저 생략된다.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사장은 “조합과 시공사가 조합원 이익을 최대한 확보하고 주변 시세에 맞춰 분양가를 매긴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었다.”면서 “고무줄 분양가 책정을 막기 위해서는 재건축 사업 전반에 걸쳐 투명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버르장머리 고치겠다” 건설사의 고질적인 분양가 부풀리기 행위는 마침내 당국의 제재를 불러왔다. 이번 조치는 건설교통부가 대형 건설사들의 분양가 부풀리기를 더이상 두고보지 않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진다. 서종대 주택국장은 “대형 건설사들이 독점적 지위를 이용, 분양가 부풀리기에 담합하고 있다.”면서 “악덕 업체들은 행정 규제는 물론 검찰 고발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압구정 현대, 잠원 한신 등 중층 아파트단지를 마치 초고층 재건축이 가능한 것처럼 도면을 만들어 조합원들을 부추기는 업체들을 찾아냈다.”면서 “재건축 초기 단계부터 ‘현미경’을 들이대 무분별한 재건축 추진과 분양가 인상의 싹을 자르겠다.”고 강조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하이닉스 ‘D램 소송’ 합의 美에 벌금 1억8500만弗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은 22일 하이닉스반도체가 지난 99년 4월부터 2002년 6월까지 미국 시장에서 D램 가격을 담합했다는 혐의로 1억 850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번 결정은 ‘소송 합의’(Plea Agreement)에 따른 것으로, 하이닉스는 반독점 저촉 여부를 조사중인 미국 법무부의 주장을 일부 수용, 향후 5년간 1억 8500만달러를 무이자 분할납부키로 하고 조사 종결에 합의했다. 벌금은 미국 국고로 환수된다. 하이닉스가 납부해야 할 벌금 1억 8500만달러는 미국의 반독점 위반 관련 벌금 가운데 세번째로 많은 액수다. 하이닉스측은 “예상됐던 결과로 벌금 부분을 포함, 우발채무 발생에 대비해 3466억원의 충당금을 쌓아둔 만큼 큰 부담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하이닉스는 반독점과 별도로 미국 반도체 회사인 램버스와도 특허소송을 진행 중이다. 앞서 독일의 인피니온은 지난해 9월 같은 혐의로 1억 6000만달러의 벌금을 낸 바 있으며, 미국의 마이크론도 미국 법무부와 벌금 납부에 대해 합의했다. D램 반독점 소송은 미국 PC업체들이 D램 가격이 하락한 99∼2002년 반도체업체들이 담합을 통해 생산량을 줄여 가격을 올린 혐의가 있다며 제기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정부, 집값불안 ‘전방위 현장차단’ 나섰다

    정부, 집값불안 ‘전방위 현장차단’ 나섰다

    정부가 서울 강남 재건축 단지에서 촉발된 최근의 부동산시장 불안에 대한 ‘전방위 현장 차단’에 나섰다. 정부는 17일 부동산시장 불안 조장 행위를 뿌리뽑기 위해 재정경제부·건설교통부·국세청·한국감정원 등이 참여하는 합동점검반을 가동,‘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 나서기로 했다. 점검반은 부동산 가격을 리얼 타임으로 조사하고, 현장 중심으로 탈법·불법 행위 색출에 나선다. 조사 대상도 시공사에서부터 기획부동산, 중개업소, 재건축조합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 정부는 지금까지 투기 가담자 중심으로 제도나 세금 등을 통해 제재를 해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부동산 시장을 교란하는 근본 구조를 고치겠다는 것이다. 건설업체에 대한 세무조사가 대표적인 사례다. 정부는 건설업체들이 재건축 수주전 및 고분양가 등을 통해 시장과열을 부추겨온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재건축 비리 시공사 및 고분양가 책정업체에 대한 세무조사, 검찰의 동백지구 분양가 담합 건설사에 대한 형사처벌도 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이다. 재건축조합도 경우에 따라서는 조사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아파트 동호수 추첨이나 재건축 추진 과정의 문제점에 대해 건교부가 ‘재건축추진상황점검반’을 통해 조사를 벌일 계획인데다가 여차하면 국세청 등도 나설 태세다. 텔레마케팅 등을 통해 부동산 투기를 조장하는 기획부동산에 대해서도 국세청이 세무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정보제공업체에 까지 조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정부의 합동점검반과 재건축추진상황점검반은 리얼타임 조사가 원칙이다. 실시간대로 조사를 해서 현장에서부터 가격불안을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국세청 등이 경기도 분당과 용인에서 벌여온 중개업소에 대한 조사도 서울의 재건축 단지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재건축추진상황점검반도 그때그때 상황을 점검, 단지 중심으로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토지시장 교란행위에 대해서도 가격상승 조짐이 나타나면 즉시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이에 따라 기업도시 추진지역 등은 이달 말에 토지투기지역이나 토지거래허가지역으로 묶일 전망이다. 정부가 이처럼 현장 중심 대응에 나선 것은 아직은 부동산 시장의 불안이 재건축이나 강남지역 등지에 국한돼 있어 현장중심의 대응이 더 효과적이고 부작용이 적다는 판단 때문이다. 만약 제도나 세금 등으로 부동산 투기를 잡으려 할 경우 시장에 미치는 악영향도 고려했다. 그러나 이번 대응책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불안해질 경우 고강도 대책도 불사한다는게 정부의 방침이다. 김성곤 전경하기자 sunggon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