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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인 동백·죽전지구 ‘분양가담합’ 첫 제재

    용인 동백·죽전지구 ‘분양가담합’ 첫 제재

    경기 용인시 동백·죽전지구의 1만여가구 아파트를 분양한 건설사업자들이 분양가를 담합한 사실이 적발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모두 253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게 됐다.정부가 아파트 분양가 담합행위에 대해 공정거래법을 적용해 제재조치를 내린 것은 처음이다.피해를 입은 입주 예정자들의 소송이 예상되며, 최근 불거진 ‘분양가 공개’ 논란 등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공정위는 10일 용인 동백·죽전 택지개발지구에 아파트를 분양한 14개 건설업체에 대해 시정 및 신문공표 명령을 내리고,이 가운데 임대사업자를 제외한 13개 업체에 과징금을 물리기로 했다. 공정위는 지난해 7∼8월 동백지구에서 아파트를 분양한 한라·서해종합·계룡건설 등 10개 건설사들이 협의체를 구성,수십 차례 회의를 갖고 평당 700만원 수준의 분양가와 중도금 이자후불제 방식으로 분양하기로 담합했다고 밝혔다.또 신영·건영·극동건설 등 죽전지구 6개 건설사도 협의체를 통해 분양가를 평당 약 650만원 이상으로 책정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드러났다.이번 공정위 결정에 따라 이들 건설업체를 상대로 한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해당 건설사들은 “정보교환은 사실이나 분양가를 담합 인상한 것은 아니다.”라고 반발해 행정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높아 논란이 예상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아파트 분양가 결국 담합이었다니

    공정거래위원회가 사상 처음으로 분양가를 담합한 경기도 용인 동백·죽전지구 아파트 건설업체들에 대해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했다.지난 2001년 말부터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폭등세가 확산되면서 제기됐던 ‘분양가 담합’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 것이다.건설업체들은 그동안 담합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비슷한 입지 조건에서는 업체간 분양가도 차이가 적을 수밖에 없다는 식으로 둘러댔지만 거짓으로 판명난 셈이다.공정위의 조치는 아파트 분양가 담합 행위에 최초로 경종을 울렸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수 있다.그러나 실효성을 담보하기에는 과징금 부과비율이 지나치게 낮아 ‘솜방망이’에 불과하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따라서 우리는 정부와 정치권,시민단체 등이 분양원가 공개 여부로 소모적인 논쟁만 거듭할 게 아니라 건설업체들의 담합 행위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보다 현실적인 대책 강구에 매달릴 것을 촉구한다.25.7평 이상에 대해서만 적용키로 한 원가연동제를 전면 확대 실시하는 것도 한 방편이라고 본다.특히 분양가 담합 행위는 사전 적발이 어려운 만큼 담합 행위 적발시 최고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한편 검찰 고발도 병행해야 할 것이다.정부가 도입을 검토 중인 후분양제도 담합 행위를 제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분양가 담합이 문제라고 해서 지난 98년 이전처럼 아파트 공급가격 통제로 되돌아가선 안 된다.시행착오를 겪더라도 시장의 기능을 살리는 쪽으로 개선책을 강구해야 한다.그렇게 되려면 건설업체들이 먼저 담합의 유혹에서 벗어나야 한다.분양원가 공개 요구도 따지고 보면 업체 스스로가 불러들인 측면이 적지 않다.정부도 수요자 중심의 주택정책을 더욱 가속화해야 할 것이다.˝
  • 용인 동백·죽전지구 ‘분양가담합’ 첫 제재

    경기 용인시 동백·죽전지구의 1만여가구 아파트를 분양한 건설사업자들이 분양가를 담합한 사실이 적발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모두 253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게 됐다.정부가 아파트 분양가 담합행위에 대해 공정거래법을 적용해 제재조치를 내린 것은 처음이다.피해를 입은 입주 예정자들의 소송이 예상되며, 최근 불거진 ‘분양가 공개’ 논란 등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공정위는 10일 용인 동백·죽전 택지개발지구에 아파트를 분양한 14개 건설업체에 대해 시정 및 신문공표 명령을 내리고,이 가운데 임대사업자를 제외한 13개 업체에 과징금을 물리기로 했다. 공정위는 지난해 7∼8월 동백지구에서 아파트를 분양한 한라·서해종합·계룡건설 등 10개 건설사들이 협의체를 구성,수십 차례 회의를 갖고 평당 700만원 수준의 분양가와 중도금 이자후불제 방식으로 분양하기로 담합했다고 밝혔다.또 신영·건영·극동건설 등 죽전지구 6개 건설사도 협의체를 통해 분양가를 평당 약 650만원 이상으로 책정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드러났다.이번 공정위 결정에 따라 이들 건설업체를 상대로 한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해당 건설사들은 “정보교환은 사실이나 분양가를 담합 인상한 것은 아니다.”라고 반발해 행정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높아 논란이 예상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판교지구 ‘담합감정’ 논란

    판교택지개발을 위한 토지보상이 마무리되고 있는 가운데,보상을 거부하고 있는 일부 주민들이 수용토지가 덤핑보상됐다며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직무유기와 직권남용 등을 이유로 민형사 소송을 준비하고 있어 파문이 일고 있다. 판교개발 가옥·토지보상대책위원회(위원장 나철재)는 지난달 31일 판교지구 283만평의 감정가 산정에 참여한 J평가법인 감정사 등 18명의 감정사들이 정부의 입장만을 반영해 낮은 감정가를 산출했다며 감사원과 건설교통부 등에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7일 밝혔다. 대책위는 이와는 별도로 감정평가법인들을 상대로 직무유기와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민형사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대책위는 지난해 11월17일부터 12월15일까지 판교지구에 대한 감정평가 기간동안 감정평가사들이 3차례 만나 평가기준을 논의하는 등 사실상 담합행위를 했고,건교부도 감정평가사를 소집할 권한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같은해 12월13일 이들을 소집해 감정평가에 대한 적정성을 당부하는 등 문제점을 드러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북부법조단지 어, 도봉집값 뜨나

    북부법조단지 유치를 계기로 도봉 부동산시장이 요동치고 있다.서울 최북단에 위치,부동산시장의 ‘아웃사이더’였던 도봉이 갑자기 ‘뜨고’있는 것이다. 실수요자 외에 거의 매기가 없던 아파트가 하루가 다르게 값이 뛰고 있다.법조단지 주변 아파트는 자고나면 수백만원씩 오르는 가격반등이 꺾일줄 모른다.투자자들이 눈길 조차 주지 않았던 토지도 당분간 초강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부동산 가격의 상승은 이런저런 요인에 따라 약간의 차등은 있지만 ‘촉매’는 다름아닌 북부법조단지 유치다.지난달 19일 북부법조단지 입지가 도봉동 국군창동병원 터로 확정되면서 부동산 가격 상승에 탄력이 붙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내년 2월 입주하는 도봉동 삼성래미안 33평형의 경우 입주시 평당 1000만원대를 내다보고 있다.재작년 12월 분양가가 1억 9500만원이었던 이 아파트는 분양 후 2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으나 지난 3월 법조단지 유치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4000만원이 올랐다.하지만 유치 확정으로 상승세는 가파르게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좋은 브랜드 이미지에 법조단지 유치가 가격 동반상승을 이끄는 쌍두마차다.법조단지 유치는 그간 쳐다보지도 않았던 아파트를 ‘보물단지’로 만들었다.럭키·한신·삼환·유원아파트 등 법조단지 주변 아파트에 활력이 솟고 있다.이들 아파트는 7∼8년전에 지은 것으로 브랜드도 별로라는 평을 들어왔다. 동아부동산 이형옥 대표는 “이 아파트에 살 바에야 차라리 의정부에서 살겠다고 할 정도로 인기가 없었으나 이제는 사정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강남 등 서울의 일부 잘나가는 동네에만 있던 ‘부녀회 담합’도 포착된다는 게 부동산업계의 진단이다.법조단지 유치로 생기가 도는 등 분위기가 딴판이라는 것이다. 법조단지 얘기가 나오기 전 1억 8000만∼1억 9000만원 하던 한신아파트 32평형은 3000만∼4000만원 오른 2억 2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한신아파트보다 낮은 가격이었던 럭키아파트 32평형은 현재 한신아파트보다 비싼 2억 4000만원에 담합이 이뤄지고 있다.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심리에 매물도 자취를 감췄다. 부동산업계는 현재 도봉구의 경우 24∼33평형 등 중·소형 수요가 많지만 법조단지 유치로 대형 평수의 요구가 많아질 것으로 내다봤다.이런 상황은 법조단지와 근접한 노원구 일부지역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중랑천을 경계로 북부법조단지와 마주한 노원구 상계1동 수락파크빌이 주목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동아부동산 이형옥 대표는 “현재 법조단지 반경 1㎞내 40평형 이상의 대형 평수는 수락파크빌밖에 없다.”며 “시기가 문제지만 평당 1100만원인 이 아파트는 1500만원 이상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부법조단지의 영향권은 도봉동을 넘어 방학동·창동지역까지 포함하고 있다.7월 입주하는 창동 현대5차 아파트는 평당 650만원에 분양됐지만 입주시에는 1200만원에 이를 전망이다.법조단지가 문을 여는 2∼3년후면 1500만원선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방학동 홍전빌라(24평형)도 시세보다 값을 더 쳐 줄 테니 팔라는 전화가 수도 없이 걸려온다고 주민들은 알려왔다. 아파트가 ‘개미’라면 토지는 ‘공룡’이다. 도봉구청∼법조단지에 이르는 400여m의 신도봉로 양쪽은 노른자위로 떠올랐다. 지난해 10월 평당 700만∼800만원하던 땅값이 법조단지 확정 이후 2400만∼2500만원으로 폭등했다. 법조단지와 바로 붙어 있는 단독주택도 올 초까지만 해도 평당 1200만원에 매물이 나왔으나 요즘은 2배인 2400만원으로 올랐다.법조단지가 완공되는 2∼3년 후면 적어도 4500만∼5000만원은 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렇다 보니 거래는 없이 호가만 상승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호가대로 거래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일치된 견해다.한 예로 북부법조단지 부지 인접 사거리의 18억원 짜리 7층건물이 현재 38억원까지 올라갔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구장 명칭 사용권

    최희섭이 활약하고 있는 플로리다 말린스의 홈구장 프로플레이어 스타디움은 원래 미식축구 경기장이다.명칭 역시 미식축구팀 구단주의 이름을 그대로 가져와 조 로비 스타디움이었다.지난 1993년 창단된 플로리다는 새 구장을 짓는 대신 조 로비 스타디움을 야구와 축구가 모두 가능한 구장으로 개조했다.개조 비용으로 2000만 달러가 들었지만 여름엔 야구,겨울엔 미식축구를 할 수 있어 활용도는 갑절이 되었다.덕분에 구장 이름의 가치도 높아졌다. 96년 8월 스포츠의류 사업으로 성공한 한국인 사업가 이기영씨는 1000만 달러를 주기로 하고 10년간 구장 명칭 사용권을 확보하고,구장 이름을 자기 회사 이름인 프로플레이어 스타디움으로 바꾸었다.1000만 달러가 지출됐지만 회사의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그는 미국인 투자자들에게 1억 달러를 받고 회사를 넘겼다.그가 회사를 떠난 뒤 불행하게도 회사는 파산했지만 아직도 구장 이름은 그대로다. 요즘에는 메이저리그는 물론이고 농구나 미식축구 구장의 명칭에 스폰서가 붙지 않은 곳을 찾기가 더 어려울 정도다.그만큼 구장 명칭 사용권은 프로 구단의 확실한 돈줄 역할을 하고 있다.지난 21일 정부는 스포츠 서비스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확정했다.스포츠를 서비스 산업이라는 경제적 시각에서 접근해 이전의 탁상공론에서 벗어난 지원책을 많이 담고 있다.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프로구단에 구장 명칭 사용권을 주겠다는 것이다.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프로구단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2007년까지 프로야구팀을 12개로,프로축구팀을 16개로 늘려 양대 리그제의 운영 기반을 만들겠다는 대책은 현실성이 없어 보인다.프로축구에서 양대 리그를 한다는 것도 우스운 일이고,프로야구도 양대 리그는 이미 실패한 경험이 있다. 미국이나 일본이 양대 리그를 하는 것은 양대 리그가 좋아서가 아니다.미국의 경우는 최초의 리그인 내셔널리그(NL) 구단주들이 담합해 신규 팀의 참가를 제한했기 때문에 생겨났다.일본 역시 구단간의 이해 관계가 충돌해 두 개의 리그로 나뉘어졌다. 미국은 야구의 인기 회복을 위해 인터리그를 도입했고,일본도 뜻있는 개혁가들이 인터리그 도입을 적극 주장하는 실정이다.뉴욕 양키스와 LA 다저스가 맞붙는 최고의 인기 카드를 월드시리즈에서만 볼 이유가 없다.쪼개진 리그도 합쳐서 운영하려는 게 대세이고,스포츠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12개 구단으로의 확대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겠지만 그 목적이 양대 리그를 위해서라면 안 하는 게 낫다고 본다. ‘스포츠투아이’상무이사 tycobb@sports2i.com˝
  • [품종 로열티 비상 (下)]로열티부담 생산원가의 20%

    5월을 보내며 ‘5월의 여왕’ 장미꽃 재배농가는 오히려 우울하다.‘어버이날’·‘로즈데이’·‘스승의 날’ 등이 이어져 장미 출하가 연중 가장 많은 달이지만 경기침체로 수요가 준데다,외국계 육종회사의 집요한 로열티 요구에 맞서 치르는 ‘장미전쟁’이 버겁기만 하다. ●‘빚을 내 빚갚는 악순환’ 시달려 정부는 지난 1994년 농산물 수입개방의 파고를 넘을 대체작목으로 화훼재배를 적극 권장,농가에 모두 4조원을 지원했다.이중 1조원을 8000여 장미농가에 풀었다.농가는 지원금 중 50%를 보조받았지만 30%의 융자와 사실상 대부분 부채로 마련한 20%의 자부담이 현재 거의 다 빚으로 남았다.한국장미생산자협회에 따르면 대출금을 상환한 농가는 3%에 불과하다.대부분의 농가가 1억∼2억원의 부채를 지고 ‘빚을 내 빚을 값는’ 악순환에 시달리고 있다. 사정이 이처럼 된 데는 장미시장에 대한 정부의 장기 수요예측이 빗나가 공급과잉 현상을 빚었기 때문이다.10년 전인 94년 장미값은 겨울철 1단(10송이)에 농가출하 가격으로 5000원 선이었으나,지금은 오히려 3000∼4000원으로 떨어졌다.여기에 2002년 우리나라가 국제식물신품종동맹협의회(UPOV)의 50번째 가입국이 되면서 ‘로열티’가 발등의 불로 대두됐다.신품종 장미 육종의 지적재산권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무는 로열티는 장미 한 그루에 1달러나 1유로(약 1400원)이다. 장미는 모종을 심어 보통 3∼4년 수확,다시 심는데 이때 로열티를 또 물어야 한다.한 그루에서 1기작에 평균 4송이씩 한해에 4∼5기작을 해 꽃을 따므로 3∼4년 동안 따는 장미는 평균 70송이.여름철 송이당 출하가가 50원,겨울철 400원이므로 로열티 부담이 사실상 생산원가의 20%에 이른다. 현재 전국의 장미농은 1000여명.이중 400 농가의 농민들이 로열티를 물고 있다.나머지 농가는 로열티를 내지 않고 무단 재배를 하거나,구품종 빨간장미를 주로 심는다. 농가들은 “1000평 기준으로 연간 평균 로열티가 1000만원에 이르고 그루당 삽목비 700∼800원,연간 비닐하우스 난방용 기름값 1700만원 등의 영농비를 합치면 생산원가가 4000만원을 웃돌아 대출금을 갚을 돈이 없다.”고 말한다.한국장미생산자협회 석진완(56) 회장은 “법률에 무지한 농민들이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로열티를 무는 예도 있고,육종회사의 불공정거래와 당국의 직무유기적 행정으로 이중삼중의 손해와 고통을 겪는다.”고 주장한다. ●외국 육종회사 농가상대 소송 남발 현재 국내에 진출한 장미육종회사와 에이전트들은 비탈·샤샤가 대표품종인 독일 코로데스사의 코로사㈜와 네덜란드산 레드칼립소·듀오니크 등을 분양하는 기흥통산㈜,역시 네덜란드산 로즈유미·아쿠아를 취급하는 다고원예,이탈리아산 미스파리·뉴패션 품종을 앞세운 대양종묘㈜ 등이다. 이들 업체는 지난해 12월부터 국내 장미 농가를 상대로 로열티 관련 민·형사 소송을 무더기로 쏟아내고 있다.전남 강진 김모(55)씨 등 19명은 지난 3월 코로사로부터 샤샤를 불법재배했다는 이유로 종자산업법 위반으로 피소됐으나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그러나 앞서 지난해 12월 레드칼립소 불법재배로 고소된 김모(47)씨 등 강진지역 농민 9명은 에이전트 기흥통산과 그루당 1300원의 로열티를 물기로 합의했다. 반대로 고양시의 최모(56)씨는 다고원예의 레드챔프 품질 과대광고를 믿고 분양받았다가 농사를 망쳤다며 지난해 8월 3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파주의 최모(46)씨와 전남 담양의 이모(53)씨 등 50명은 지난 3월 말 기흥통상이 2002년 레드칼립소 30만주를 한정 분양한다고 약속하고 실제로 80만주를 분양,시장의 물량과다로 가격이 떨어지는 사기를 당했다며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냈다. 장미생산자협회는 또 2002년 국립종자관리소가 레드칼립소의 출원등록 이전 1년여에 걸쳐 품종의 균일성과 안전성을 확인할 실증재배를 제대로 하지 않고 등록을 받아줬다며 80여 농가의 연명으로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도록 출원등록 해지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하는 한편,국립종자관리소 관계자를 직무유기로 고발하기로 결의했다.레드칼립소는 실증재배 기간 등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출원기준에는 꽃지름이 8㎝로 돼 있으나 재배현장에선 6.5㎝에 불과한 등 품질이 현저하게 차이가 있다는 것.그러나 국립종자관리소 이병묵 품질심사과장은 “정해진 절차에 따라 실증재배를 거쳐 레드칼립소의 균일성·구별성 등을 종합 판단한 것으로 하자가 없다.”고 밝혔다. 장미협회는 이와함께 4개 육종회사가 로열티에 대해 세금계산서를 상당부분 누락,부가세에 대한 조세포탈 혐의가 있고 법정대응이나 불리한 진술을 하는 농가엔 묘종공급을 중단하기로 하는 등 담합행위를 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할 계획이다. 국내 장미 농가가 그동안 50여개 장미 신품종에 지급한 로열티가 80억원에 이른다.농가들은 정부가 2003년 3월 종자보호법 개정을 위한 공청회에서 불법재배자에 대한 형사처벌 조항을 넣지 않았다가 불법재배자에 대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는 조항을 삽입,농민들을 일방적으로 불리한 위치로 몰아넣었다고 주장했다. ●작목입식비 지원과 육종육성책이 우선 고양시 덕양구 선유동의 장미재배농가 정찬덕(53)씨는 “6월부터 연말까지는 장미 비수기로 출하량이 격감,대부분 농가가 은행 이자 내기도 힘들 것”이라며 정부의 근본적인 대책을 촉구했다.정씨는 “토양·기후가 사뭇 다른 외국 품종에 대해 등록출원 조건을 강화하는 등 종자산업법이 개편돼야 하고,WTO 규정을 벗어나 지급이 가능한 ‘작목입식비’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작목입식비는 현재 경기도 고양,충북 진천,충남 태안 등 일부 지자체에서만 지원된다. 장미협회 석 회장은 “선진국은 식물전쟁을 예견,15년 전부터 막대한 투자를 해왔지만 우리 정부는 ‘로열티’라는 단어도 모르던 농민들이 갑자기 줄줄이 민·형사고발을 당할 때까지 안일하게 대처했다.”고 비판했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장미 이어 딸기농가도 씨앗로얄티 ‘비상’

    장미 이어 딸기농가도 씨앗로얄티 ‘비상’

    장미에 이어 딸기도 품종사용료(로열티) 비상에 걸렸다.장미농가가 로열티 부담에 짓눌려 있는 가운데 딸기농가도 절박한 구조신호를 보내고 있다. ●국제신품종보호 대상 8월 지정 로열티를 물기 시작하면서 장미농가들의 수입이 10% 이상 줄어든 가운데 딸기농가들은 “로열티를 낸다면 영농자금 대출이자도 못낼 판”이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국제식물신품종보호동맹(UPOV) 조약에 따라 한국은 2009년까지 모든 작물을 품종보호 대상으로 지정해야 한다.국립종자관리소는 올해 딸기와 쑥갓,순무 등 41종을 품종보호 대상으로 지정할 계획이다.딸기는 오는 8월 지정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장미와 딸기가 농가에 타격을 주고 있는 것은 다른 작물보다 해외 품종의 비율이 크게 높기 때문이다. 장미는 국내 개발 품종 가운데 상업적으로 기를 만한 품종은 사실상 전무한 상태이다.딸기도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본산을 비롯하여 재배면적 대비 전체의 98.2%가 수입원종이고 국내품종은 1.8%에 불과하다. ●장미전쟁 이어 딸기農도 비상 장미는 농가 매출액 기준으로 연간 생산액이 1000억원,딸기는 5000억원에 이른다.로열티는 그대로 생산원가에 전가되지만 공급과잉 상태여서 단가는 오르지 않아 가뜩이나 부채에 시달리는 농가를 더욱 압박한다.사실상 4개 외국계 육종회사들이 독과점하고 있는 장미 로열티 시장에서 육종회사들은 농민들을 대상으로 무차별 민·형사 고소장을 내밀고 있다. 농민들은 ‘담합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고 하소연한다.딸기도 이미 일본측이 국내 재배시장 조사를 마쳤고 조속한 로열티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갈길은 먼데 시간이 없다.”는 식의 대응을 하고 있다.세계무역기구(WTO) 규제를 피하면서 국내 육종산업을 육성하는 등 중·장기대책을 펴고 있다지만 농민들은 당장 대출금 상환이 급하다. 고양 한만교 대전 이천열기자 mghann@
  • 장미 이어 딸기농가도 씨앗로얄티 ‘비상’

    장미에 이어 딸기도 품종사용료(로열티) 비상에 걸렸다.장미농가가 로열티 부담에 짓눌려 있는 가운데 딸기농가도 절박한 구조신호를 보내고 있다. ●국제신품종보호 대상 8월 지정 로열티를 물기 시작하면서 장미농가들의 수입이 10% 이상 줄어든 가운데 딸기농가들은 “로열티를 낸다면 영농자금 대출이자도 못낼 판”이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국제식물신품종보호동맹(UPOV) 조약에 따라 한국은 2009년까지 모든 작물을 품종보호 대상으로 지정해야 한다.국립종자관리소는 올해 딸기와 쑥갓,순무 등 41종을 품종보호 대상으로 지정할 계획이다.딸기는 오는 8월 지정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장미와 딸기가 농가에 타격을 주고 있는 것은 다른 작물보다 해외 품종의 비율이 크게 높기 때문이다. 장미는 국내 개발 품종 가운데 상업적으로 기를 만한 품종은 사실상 전무한 상태이다.딸기도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본산을 비롯하여 재배면적 대비 전체의 98.2%가 수입원종이고 국내품종은 1.8%에 불과하다. ●장미전쟁 이어 딸기農도 비상 장미는 농가 매출액 기준으로 연간 생산액이 1000억원,딸기는 5000억원에 이른다.로열티는 그대로 생산원가에 전가되지만 공급과잉 상태여서 단가는 오르지 않아 가뜩이나 부채에 시달리는 농가를 더욱 압박한다.사실상 4개 외국계 육종회사들이 독과점하고 있는 장미 로열티 시장에서 육종회사들은 농민들을 대상으로 무차별 민·형사 고소장을 내밀고 있다. 농민들은 ‘담합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고 하소연한다.딸기도 이미 일본측이 국내 재배시장 조사를 마쳤고 조속한 로열티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갈길은 먼데 시간이 없다.”는 식의 대응을 하고 있다.세계무역기구(WTO) 규제를 피하면서 국내 육종산업을 육성하는 등 중·장기대책을 펴고 있다지만 농민들은 당장 대출금 상환이 급하다. 고양 한만교 대전 이천열기자 mghann@˝
  • 공정위·금감원 ‘마찰 조짐’

    자동차보험료 담합 인상 여부를 둘러싼 손해보험사와 금융감독원간의 다툼에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손보사의 손을 들어주자 금감원이 발끈하고 나섰다.공정위가 다음주쯤 금감원에 시정요구 조치를 내릴 것으로 알려지면서 두 기관 간의 마찰이 우려된다. 20일 공정위에 따르면 삼성·LG화재 등 대형 손보사들은 지난해말 현행법령상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범위요율제’를 이용,자보료를 낮춘 뒤 다시 일제히 원상 회복시켜 공정위로부터 담합 여부에 대해 조사받아 왔다.손보사들은 범위요율을 이용해 보험료를 낮췄으나 금감원이 출혈 경쟁 가능성을 문제삼는 바람에 보험료 환원이 불가피했다며 보험료 인상이 담합이 아니라고 항변했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손보사들의 자보료 인하→금감원 특별검사→자보료 재인상 과정에서 금감원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조사했다.공정위 관계자는 “금감원의 특별검사 등이 ‘경쟁제한적’이었다는 쪽으로 조사결과가 나오고 있다.”면서 “가격 경쟁으로 일부 보험사들의 경영이 어려워진다고 해서 경쟁을 제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공정위는 현행법상 국가기관에 시정명령을 내릴 수 없어 금감원에 경쟁제한적 행정지도의 시정을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그러나 금감원은 공정위의 이같은 조치는 ‘월권’이며,금융업을 모르기 때문에 잘못 해석한 것이라고 주장한다.금감원 관계자는 “손보사들이 보험요율을 잘못 적용해 보험료를 낮춰 결과적으로 재무 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감독당국으로서 정당한 검사와 임원 문책 등의 조치를 취했다.”면서 “자보료 재인상은 손보사들이 자발적으로 시정한 것”이라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또 “보험업법 등 다른 법률에 따른 조치는 공정거래법 적용대상이 아닌데도 공정위가 간섭하는 것은 월권이며 가당치 않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민노 최고위원 경선 순회유세 시작

    민주노동당이 최고위원 선출 일정에 들어갔다. 최고위원 후보 36명은 12일 울산을 시작으로 선거운동 기간인 23일까지 대구,광주,대전 등 전국 9개 권역별로 지역 순회 유세와 토론회를 갖게 된다.또 정책위의장 경선에 출마한 주대환·이용대·허영구·성두현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인터넷(www.pangari.net)으로 생중계하는 토론회에 참석했다. 민주노동당은 오는 21일 당대표 후보 토론회의 TV중계를 방송사에 요청할 계획이다.당직·공직 겸임금지 조항에 따라 권영길 대표가 불출마한 상황에서 김혜경 부대표 외에도 정윤광 전 서울지하철노조 위원장,김용환 평당원 등 원외 인사 2명이 나섰다. 한편 김 부대표의 출마를 둘러싸고 일각에서 당내 정파간 담합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세 후보중 29일 당대회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 투표를 거치게 된다. 사무총장직에는 김창현 울산지부장과 김기수 대구 서지구당 위원장 등 두 사람이 출마했다. 노동자,농민 몫으로 각각 1인씩 할당된 최고위원에는 이용식 민주노총 정치위원장과 하연호 전 완주군 농민회장이 추천돼 당원들의 찬반투표를 거친다. 한편 최고위원에 출마한 박창완 후보는 한국노총 금융노조 출신으로 향후 한국노총,민주노총 양대 조직의 통합 논의와 맞물려 관심을 끌었다. 민노당은 24일부터 27일까지 온·오프라인에서 3만여 당원 총투표를 진행하며 29일 당대회에서 새로운 지도부를 구축한다. 박록삼기자˝
  • 춤추는 기름값… 소비자만 골탕

    정유사들이 석유제품 가격을 인하한 지 1주일도 안 돼 다시 올리는 등 ‘기름값 널뛰기 행진’을 거듭해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국내 석유값이 정유업계의 편의에 따라 정해지고 주유소 업주들이 자율적으로 판매가격을 결정하는 유가조정체계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인상은 잽싸게,인하는 미적미적 정유사들은 지난 6일 정부의 석유수입부과금 및 관세인하 조치에 따라 휘발유 등 석유제품 가격을 내린 지 1주일도 안 돼 ℓ당 5∼11원 올렸다.지난달 29일 석유제품 가격을 ℓ당 4∼8원 올렸다가 하루만인 30일 ℓ당 12원씩 내린 뒤 다시 1주일만에 인상 방침을 밝힌 것이다.이에 대해 SK㈜ 관계자는 “국제유가 상승분을 반영하느라 석유제품 가격을 인상했다가 정부의 부과금 및 관세인하 조치에 따라 내렸지만 이후 국제유가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상승세를 지속해 다시 올릴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정유업계가 좌지우지 국내 기름값이 요동치는 근본 이유는 정유회사와 주유소가 원칙적으로 시장 상황을 판단해 석유제품 가격을 결정하기 때문이다.과거에는 정부가 매월 가격 상한선을 발표했으나 지난 97년 1월 석유산업이 자유화됨에 따라 정유회사들이 휘발유·경유·등유 등 석유의 종류별로 국제 가격과 환율 등을 감안해 국내 기름값을 책정하고 있다.특히 정유사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SK㈜·LG칼텍스정유·현대오일뱅크·인천정유 등 4개사가 지난 2월 중순 1주일 단위로 공장도 가격을 인터넷 사이트에 공표하면서부터 가격변동이 잦아지고 있다. 주유소 판매가격을 업주가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있는 것도 기름값 인상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정유사와 주유소가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회사원 강우암(39·서울 강서구 등촌동)씨는 “주유소들은 정부가 관세인하 방침을 발표했는데도 인근에 위치한 경쟁사들의 눈치만 살피며 석유값을 내리지 않고 있다가 정유사의 인상발표가 나온 다음날 여지없이 기름값을 올리고 있다.”면서 “정유사와 주유소 업자들이 담합해 기름값을 수시로 인상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주유소 업자들은 정유사 공장도 가격이 변동한다고 해도 주유소 입장에서는 공장도 가격은 단순 참고사항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LG칼텍스정유 한 업주는 “실제 판매가격은 임대료·시장규모·인근 주유소 숫자·판매량·카드회사와의 제휴 할인·세차 등 부가 서비스 유무 등 주유소별로 처한 경영상황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있다.”면서 “관치시대도 아닌데 정부의 방침에 따라 주유소업주들이 일률적으로 행동할 수는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반도체·전자 특허소송 ‘비상’

    수출한국을 이끌어 온 반도체,전자업계가 ‘소송의 덫’에 걸렸다.관련 산업 후발주자로서 원천기술이 부족한데다 한국기업들의 위상이 커지면서 세계적 기업들의 ‘딴죽걸기’ 차원으로까지 비화되고 있다. 최근 들어 제기된 굵직굵직한 특허소송만 해도 일본 후지쓰사가 삼성SDI를 상대로 낸 PDP(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 특허소송,미국 위스콘신 동문연구재단(WARF)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낸 반도체 제조공정 기술 침해 소송 등으로 끝이 보이지 않는다.여기에 D램 반도체업계의 ‘뜨거운 감자’인 미국 램버스사의 특허소송은 반독점법 소송으로 번지고 있다. 6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반도체 설계업체인 램버스는 한국의 하이닉스반도체와 미국의 마이크론,독일의 인피니온·지멘스 등이 담합을 통해 램버스D램의 생산을 줄이고 가격을 높여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며 10억달러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 램버스와 반도체업체간의 분쟁은 지난 95년 램버스가 속도를 향상시켜 고성능 PC에 적합한 램버스D램을 고안,D램 업체들에 매출의 4%에 달하는 로열티를 요구하면서 불거졌다.발끈한 업체들이 램버스D램 대신 속도가 향상된 D램의 일종인 DDR를 채택함으로써 램버스D램은 시장에서 쓴맛을 봐야했다. 하이닉스 등과 달리 삼성전자와 도시바는 램버스에 로열티를 제공,일찌감치 분쟁을 마무리지었다. 램버스는 2000년부터 독일,프랑스,영국,미국에서 동시에 특허소송을 진행했지만 유럽내 소송은 ‘특허무효’결정이 내려져 중단된 상태다.미국내 소송은 증거조사가 진행 중이었는데 돌연 특허소송보다 배상금액이 큰 ‘반독점법’을 걸고 나온 것이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램버스의 반독점법 소송은 램버스D램이 시장에서 실패한 것에 대한 ‘분풀이’ 성격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반도체업계는 또 다른 ‘반독점 소송’에도 직면해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검찰이 삼성전자,하이닉스,인피니온,마이크론 등 D램업체들이 2002년 담합을 통해 D램 가격을 올렸다며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기소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명확한 입장표명을 삼간 채 “미 검찰에 관련자료 제출 등 최대한 협조하고 있다.”고만 언급했다. 이밖에 미 가디언도 지난해 10월 삼성전자,일본 NEC와 샤프 등이 자사의 LCD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며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 연방법원에 제소했었다. 이처럼 특허소송 등 각종 소송이 줄을 잇자 관련 업체들은 대응책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특허전담 인력만 240명이나 되고 하이닉스도 수십명의 특허인력을 운용 중이다.LG전자는 30여개의 특허프로젝트팀을,삼성SDI도 변리사를 포함한 특허전담팀을 사업부별로 신설했다.삼성SDI는 후지쓰의 소송이 제기되기 전에 ‘특허 무효소송’으로 선수를 치기도 했다. 이주연 변리사는 “후발주자인 한국업체들은 그동안 원천기술을 개량 발전시켜 제품을 생산해 왔기 때문에 특허소송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면서 “자체 특허를 서로 교환하는 방식의 ‘크로스 라이선싱’이나 ‘특허맵’을 추적해 원천기술의 취약점을 공략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공정위 ‘담합과의 전쟁’ 나섰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올 들어 ‘담합(카르텔)과의 전쟁’에 적극 나서고 있다.지난해 시멘트·철근 판매 등을 조사한 데 이어 아파트 분양가 담합 등 전방위로 대상을 겨냥하고 있다. 검찰도 담합행위 처벌 대상자에 사업자(법인) 외에 개인까지 포함시켜 공정위의 칼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하지만 사업자들의 담합이 워낙 비밀리에 이뤄지는 데다 지능적이어서 성과는 미지수다.이 때문에 담합 행위 여부를 적발하기 위한 강제조사권이 도입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담합행위 10년새 10배 증가 공정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1993∼2003년)의 부당 공동행위 시정조치 실적이 81년부터 92년까지의 시정조치(24건)보다 무려 10배가 증가한 224건에 달했다.86년 담합에 대한 과징금 부과제도가 도입된 이후 부과된 전체 과징금 액수중 2000년 이후 최근 4년간 부과한 액수가 81%를 차지해 담합의 심각성을 말해주고 있다. 담합 가담 업종은 정유·석유화학·제지·시멘트·철강 등 제조업에서 최근에는 교육(학생복)·부동산·금융·정보통신·의약품 등 서비스 분야로 번지고 있다.담합은 가격,출고량,시장분할,입찰 등의 순으로 이뤄지고 있다. 공정위는 지난해 8월 쌍용 동양 등 시멘트 제조사 7개사가 시멘트 대체품인 슬래그 분말 생산업체에 시멘트 공급을 제한키로 한 사실을 적발,과징금 255억원을 물렸다.검찰도 최근 7개사에 대해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12억원의 벌금을 부과하고,담합 행위자에 대해 이례적으로 사법처리했다.검찰은 같은 해 9월 공정위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은 철근 제조사들의 철근가격 인상담합 행위 등에 대해서도 강력 대응키로 한 상태다.지난 4월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한국마사회 등의 중계용 TV입찰에서 담합한 혐의가 적발됐으며,최근에는 용인·동백지구 아파트 분양가 담합혐의가 적발돼 제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피해 늘지만,대책은 솜방망이 지난 2002년 미국 등 외국업체 6곳의 흑연전극봉 담합으로 우리나라 시장에서 5년간 50%가량 가격이 올라 전기로 업체를 비롯한 국내 업체들이 1390만달러(1837억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공정위는 추산했다.공정위는 90년대 이후 국제담합이 개발도상국 수입량의 6.7%,GDP의 1.2%가량 영향을 주었으며,97년 기준으로 개도국 거래에 81억달러가량의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 등 선진국보다 제재수준이 낮은 데다 담합가담자들이 근거를 없애기 위해 대화록을 남기지 않는 등의 수법으로 당국의 제재를 피해가고 있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6월 17대 국회개원과 함께 제출될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과징금 부과 수준을 ‘매출액의 5%’에서 ‘10%’로 높이는 등 제재 강도를 높여나갈 방침이지만,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부당 공동행위 적발 건수와 규모는 갈수록 늘고 있지만 과징금 부과율이 낮고,강제로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이 없어 면책제도 등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며 “미국 등 선진국처럼 강제조사권(사법경찰권) 도입 등의 조치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수도권 10여개 유명골프장 ‘부킹 끼워넣기’ 적발

    서울·경기 등 수도권내 10여개 유명 골프장이 ‘예약 끼워넣기’ 등의 불공정 행위를 해오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덜미를 잡혔다.무더기 제재가 예상된다. 공정위는 주요 골프장들이 회원에게 약속한 ‘골프 예약(부킹)’ 횟수를 보장해 주지 않거나 제대로 요금 환불을 해주지 않는 등 불공정 행위를 해온 혐의를 잡고 최근 조사를 마쳤다.공정위 고위 관계자는 5일 “골프장 횡포에 대한 민원이 잇따라 제기돼 회원에 대한 부당행위와 골프장 약관의 불공정 요소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면서 “조사를 마치고 현재 심사보고서를 작성중”이라고 밝혔다. 다음주쯤 해당업체에 조사결과를 통보한 뒤 이르면 이달말쯤 공정위 전원회의에 상정할 방침이다. 공정위는 골프장의 불공정 행위를 상당부분 확인한 것으로 알려져 무더기 제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불공정 혐의가 인정되면 시정명령과 함께 관련 매출액의 최고 2%까지 과징금을 매길 수 있다. 이번에 적발된 골프장의 주된 위반혐의는 ▲회원들에게 약속한 부킹 횟수를 제대로 보장해 주지 않거나 ▲예약시간대 사이사이에 비회원의 예약을 끼워넣고 ▲약관을 골프장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정한 경우 등이다. 한편 공정위는 용인·동백지구 아파트 분양가 담합혐의에 대한 심사보고서 작성을 마무리짓고,지난 4일 해당 건설업체에 조사결과를 통보했다.보름간의 소명기회를 준 뒤 19일 공정위 전원회의에서 제재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사회플러스] 담합 혐의 양회공업協 부회장 구속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철)는 26일 시멘트 대체품인 슬래그 가루를 생산하는 레미콘업체에 시멘트 공급을 제한한 이모(62) 전 한국양회공업협회 부회장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이씨는 지난 2002년 7월 슬래그 가루 사업을 추진하던 A산업 문모 부회장에게 사업 중단을 종용한 뒤 이 회사에 시멘트를 공급하던 4개 시멘트 회사가 시멘트 공급을 제한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주택업계 ‘담합’ 철퇴 위기

    주택건설업계에 ‘담합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한국주택협회가 과다 분양가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분양가를 자율조정키로 한 것이 담합에 해당한다는 공정거래위원회의 해석 때문이다.18개 건설업체는 과징금을 낼 위기에 처했다. 23일 공정위와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해 10월부터 주택협회가 서울 동시분양에 참여하는 회원사를 모아놓고 분양가를 자율규제토록 한 것은 담합이라고 규정,과징금 부과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협회는 당시 서울 동시분양 분양가가 너무 높다는 여론에 따라 업체가 자율적으로 분양가를 조정키로 하고 협회내에 ‘분양가격 자율조정심의기구’를 구성,전용면적 25.8평 이하 아파트의 분양가를 조정해 왔다. 주택협회는 공정위가 담합관련 조사에 나섬에 따라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어 앞으로 서울시 동시분양 분양가 조정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작년 분양 용인 동백 13개업체도 대상 공정위는 ‘분양가를 낮추든,높이든 업체가 모여 분양가 관련 논의를 하는 것 자체가 담합에 해당한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공정위는 현재 주택협회에 대해서는 사업자단체 금지행위 위반으로,참여 건설업체에 대해서는 담합행위 위반으로 처벌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다. 공정위가 담합판정을 내리게 되면 주택협회는 물론 현대건설,삼성물산 건설부문,대우건설 등 18개 업체 37개 사업장은 과징금을 물어야 한다. 공정위는 이에 앞서 지난해 7월 경기도 용인 동백지구 분양에 참여한 13개 건설업체가 분양가 관련 담합행위를 한 것으로 보고 과징금을 물릴 것으로 알려졌다. ●“인하모임도 처벌하나” 협회 중재요청 주택업계는 서울 동시분양 분양가 자율심의 때부터 담합행위에 저촉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했었다.이에 따라 최근 동탄지구 시범단지 분양을 앞두고 가격자율조정이 담합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묻는 유권해석을 공정위에 의뢰했다.이 과정에서 공정위가 담합에 해당한다는 의견을 내자 협회는 부랴부랴 유권해석 의뢰를 최소하고,이사회를 열어 분양가 자율조정을 중단했다.그러나 공정위는 일단 이뤄진 행위는 처벌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협회 김종철 부회장은 “가격을 내리자는 선의에서 비롯된 것인데 이를 너무 엄격하게 해석해 처벌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주장했다.협회는 이같은 입장을 건설교통부에 전달해 중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주택업계는 만약 공정위가 가격자율조정을 처벌하게 되면 앞으로 택지지구 분양 등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택지지구의 경우 분양에 앞서 자주 업체간 모임이 필요할 뿐 아니라 비슷한 조건의 택지인 만큼 분양가도 비슷하게 책정돼 자칫 담합으로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여대야소 정국] 與, 17대국회 개혁 구상

    “상임위 소위원회 속기록까지 포함,국회에서 이뤄지는 모든 회의는 공개됩니다.담장은 사라집니다.벚꽃 축제를 즐기는 시민들도 국회안에서 따사로운 봄 햇볕을 즐길 수 있습니다.정문 옆에 마련된 ‘시민광장’에서는 오후 2시에 국회의장과의 대화시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오는 6월 개원되는 17대 국회 의사당 정문을 들어가는 방문객들은 이같은 안내방송을 수시로 들을 수 있을 전망이다. 16년 만에 ‘여대(與大)’로 의회권력 교체를 이룬 열린우리당이 구상 중인 ‘일하는 국회·투명한 국회·열린 국회’상이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원내대표는 16일 “17대 국회에서는 해야 할 일이 많다.”면서 “즉시 당에 국회개혁추진단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국회개혁추진단은 국민들과 여·야 국회의원들이 동수로 참여,국회 개혁방안을 마련하는 국회의장 직속기구로 두기로 했다.국회를 국민의 품으로 돌려준다는 공약을 내세운 만큼 17대 국회 개원에 앞서 당의 실무 방안을 준비한다는 것이다. ●소위 속기록도 공개 17대 국회에서는 ‘밀실·담합·야합’이라는 표현은 더 이상 찾기 어렵게 된다.국가안보나 인권침해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국회 소위 회의록 공개를 의무화하기로 했다.지금은 위원회 의결만 있으면 비공개가 가능해 이해당사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았다. 속기록 삭제도 금지된다.상대 당 의원을 헐뜯거나 비방하는 말을 했다가 사후 결의로써 없던 일로 해버리는 구태를 막기 위해서다.국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회의는 인터넷으로 생중계하고 자격을 갖춘 시민단체의 의정감시 활동도 보장된다.이라크 파병안 논의 등 첨예한 현안을 다루는 상임위나 본회의장이라 하더라도 공간이 허용하는 한 관련 시민단체들의 의정감시 활동도 적극 보장된다. 열린우리당은 이를 위해 관련 국회법을 17대 국회가 열리는 즉시,개정하기로 했다. ●1년내내 문 연다 상시 개원제가 도입된다.미국 의회처럼 여름휴가와 연말휴가 기간을 제외하고는 항상 개원한다는 것이다.이를 통해 토론을 활성화하고 국회가 정치의 중심이 되도록 유도한다는 것이다.국회의원 면책특권 남용방지방안도 마련한다.산자위에는 기업체를 경영하는 사람이 절반 이상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등 상임위에 이해관계가 없는 국회의원을 과반수 배정한다.관련 유관단체와의 이해관계에 빠져 전체 국민들의 이익을 고려하지 않는 정실주의를 배제하기 위해서다. ●부정부패 의원은 직무정지 국회를 국민들에게 개방하는 것과 동시에 국회의원의 청렴성도 이에 못지않게 중시하기로 했다.불법으로 받은 정치자금은 국고로 무조건 환수하고 출당조치키로 했다.부정부패에 연루된 단체장이나 의원은 국민투표를 통해 임기중 의원직을 상실하도록 하는 국민소환제도 개원 즉시 마련하기로 했다. ●일자리 창출 등 민생도 중시 이밖에 재래시장 육성특별법 제정 등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한 10가지 법안은 국회 개원과 함께 반드시 처리하기로했다.당은 이를 위해 다음주부터 일주일에 3번씩 정부측과 정례 정책협의회를 갖기로 했다.오는 19일에는 경기동향 등을 점검하기 위해 재경부와 첫 정책협의회를 갖는다.정책위 관계자는 “그동안은 의원숫자가 적어 제대로 정책을 추진할 수 없었으나 이제는 과반수 의석이 확보된 만큼 의원수 부족으로 정책을 추진못했다는 소리는 못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해운업계-수출업계 운송료 줄다리기

    해운요금 인상을 둘러싸고 해운업계와 수출업계의 힘겨루기가 한창이다. 해운업체들이 용선료 및 유가 상승 등을 이유로 운임 인상 움직임을 보이자 수출업계는 운임이 오르면 수출 채산성이 악화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해운업계, 동시다발적 운임 인상 해운업계는 가이드라인을 통해 다음달부터 북미 수출항로 가운데 서안항로는 FEU(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450달러,동안항로는 600달러를 인상키로 했다. 또 유럽항로의 경우 FEFC(유럽운임동맹)가 올해 4차례에 걸쳐 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당 운임을 1000달러 정도 올리기로 했다. 호주항로는 이미 TEU당 300달러를 올리기로 했으며,중동항로는 4월1일부터 TEU당 200달러 올렸다. 해운업계에서는 올들어 수출입 완제품의 해운운임이 대략 30%가량 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요금뿐 아니라 짐을 실을 선박조차 확보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중국은 물동량이 늘어나자 원자재에 이어 이를 실어나를 선박까지 싹쓸이하고 있다. 벌크선은 운임지수가 1년새 3배가량 오르면서 선박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벌크선은 시멘트나 곡물·석탄·철광석 등을 나르는 데 사용되는 선박으로,중국의 원자재 반입이 늘어나면서 이들 선박은 중국항로에 집중 취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출업계,원자재·운임 이중고 한국무역협회는 “최근의 해운요금 인상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진다.”며 “가격담합이 허용되는 해운동맹의 특성을 이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동남아 항로의 요금인상은 물동량 증가보다 해운시장 활황 분위기에 편승한 점이 인정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무역협회는 화학,백색가전 등 일부 품목의 운임이 너무 올라 적자수출이 불가피하다고 항변하고 있다.또 철강 등 일부 제품은 운임 상승으로 미국이나 중동 수출을 줄였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 타이어 업체는 “해운요금 인상에 따른 원가부담이 연간 160억원에 달한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과 운임인상의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당분간 운임강세 지속 해운협회는 화주협회 등이 반발하고 나서자 “운임인상은 국내 해운회사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국제해운동맹 등에서 가이드라인을 결정하는 만큼 국내 업체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한다. 또 국내 해운회사들의 한국화물 운송분담률이 25%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다른 나라 배가 실어나르는데,다른 나라 선박은 그냥 놔두고 왜 국내 회사들에만 요금문제를 제기하느냐고 반문한다. 한국선주협회와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9일 한진해운·현대상선 등 해운업체,포스코·한국타이어등 무역업체,해양수산부·산업자원부 관계자 등 60여명이 모여 이 문제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지난 2001년을 전후해 불황으로 선박발주가 줄어 당분간 운임강세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글로벌기업, 소송사태 대책 ‘부심’

    삼성전자,LG전자,삼성SDI 등 주요 기업들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지면서 관련 소송도 줄을 잇고 있다.특허 침해 소송은 물론 시민단체들이 제기한 주주대표 소송,퇴직금 청구소송 등 유형도 다양하다.내년 1월부터 증권집단소송제가 도입되면 소송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업체들은 새로운 기술개발,특허 등록 등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그 위상만큼이나 걸려 있는 소송이 많다.하이닉스,마이크론 등과 담합,가격을 올렸다는 혐의로 조만간 미 사법당국이 기소할 것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가 있었다.2001년에는 미 피트니 바우즈사는 가변 도트프린팅 기술을 무단 사용했다며 삼성 등 8개사를 상대로 4억달러의 소송을 제기했다.참여연대가 제기한 소송만 9건에 달한다. LG전자도 해외 21건,국내 15건 등 진행 중인 주요 소송만 36건에 이른다.인명검색방법 특허침해,휴대전화 특허침해 등 특허소송과 함께 TV,배터리,팬 모터로 인한 화재 관련 제조물책임(PL)소송 등 온갖 소송이 걸려있다.일본 후지쓰도 최근 삼성SDI가 PDP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며 수입·판매금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하이닉스 반도체도 마이크론의 소송제기로 지난해 미 상무부로부터 44.71%의 상계관세를 얻어맞았다.또 램버스와의 특허소송,현대중공업과의 외화대납금 반환 및 손배소 등 갖가지 소송에 휘말려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전 세계 주요 특허와 파생된 특허 등의 연결고리와 중요도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특허맵’을 마련해 놓았다.또 미주 본사와 중국 본사에 10여명의 현지인 변호사를 채용,‘예방특허’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에도 본사 법무팀과 각 총괄,사업부에 근무하는 특허·지적재산권 관련 인력이 300명에 달한다. 램버스와의 특허분쟁에서 미리 특허사용료를 지불하는 대신 인텔과의 합작으로 이보다 몇배나 많은 수익을 거두는 등 ‘우회전략’도 동원된다.주요 경쟁사와의 기술제휴나 자사가 보유중인 특허와 경쟁사 특허를 상쇄하는 ‘크로스 라이선스’ 등도 특허분쟁을 피하기 위해 애용된다. LG전자는 지난해 3명에 불과하던 상근변호사를 최근 7명으로 늘려 소송대응능력을 키웠다. 삼성SDI는 후지쓰가 거액의 특허사용료를 요구하자 특허 무효소송을 제기하며 선제공격을 퍼부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핵심 기술인력을 육성해 자체 기술특허를 최대한 많이 확보하고 기술제휴나 크로스 라이선스를 통해 분쟁을 사전에 막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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