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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값 담합’ 절반이 부천

    ‘집값 담합’ 절반이 부천

    정부가 경기도 부천이 전국에서 아파트 값 담합이 가장 심한 곳으로 조사되자 특별관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솜방망이’ 처벌이 문제라며 현행 제재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주장과, 담합 아파트 값 상승이 정부와 서울시가 지핀 고분양가 문제의 연장선상에서 나온 결과인 만큼 특별관리 조치는 주민의 불만만 살 것이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1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7월말부터 정부가 모두 세 차례에 걸쳐 가격 담합 여부를 조사한 결과, 적발 단지 111곳 가운데 50.5%인 56곳이 부천지역 아파트다. 경기지역만 놓고 보면 적발 단지 중 부천지역 비율이 무려 79%에 달한다. 이에 따라 건교부는 부천지역 아파트 담합 여부를 집중 단속하는 등 특별 관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부천지역 담합 아파트는 1차(97%)와 2차(88%) 조사에서 대부분 원미구 상동과 중동에서 나왔다.3차에서는 5곳 중 1곳이 상동에서 나왔고 나머지는 소사구 소사본동, 범박동, 괴안동 등 기타 지역에서 나와 담합 행위가 부천 외곽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들 기타 지역의 담합가 수준은 상동, 중동의 실거래가 수준까지 높아졌다. 소사구 범박동 현대홈타운 33평형의 경우 실거래가는 3억∼3억 3300만원 수준이지만 담합 호가는 4억 100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같이 담합 불길이 번지는 것은 담합 지정 이후에도 집값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집값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말 1차 담합 단지로 적발됐던 중동 보람마을(동남) 아파트 33평형의 경우 일반거래가 기준으로 8월 중순 3억 3400만원에서 9월25일 현재 3억 5000만원으로 값이 뛰었다. 담합 제재 조치로 4주간 시세 제공이 중단됐지만 재개 이후 담합 지정 제재가 무색하게 아파트 거래가는 오히려 상승하는 분위기다. 부천지역 전체 아파트 거래가는 8월초 평당 745만원에서 771만원으로 올랐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판교(평당 1800만원), 은평뉴타운(평당 1500만원) 등 정부와 서울시가 고분양가 논란을 지펴 아파트 값이 전국적으로 오르고 있다.”면서 “담합 아파트 값이 오르는 것도 고분양가 논란의 연장선에 있는 것인데 특정 지역 담합만 문제가 있다며 특별 관리하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삼성전자 美법인상무 징역형 D램 가격담합 참여 혐의 인정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있는 삼성전자 미국법인의 고위 간부가 D램 가격 담합에 참여한 사실을 인정, 징역형을 받는 데 합의했다고 미 법무부가 21일 밝혔다. 법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삼성전자 미국법인의 토머스 퀸 마케팅 담당 상무가 D램 가격 담합에 참여한 혐의를 인정하고 징역 8개월형과 25만달러의 벌금 납부에 동의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삼성전자 간부 3명과 하이닉스 간부 4명은 이미 D램 가격 담합과 관련해 유죄를 인정하고 징역형에 합의했다. 이로써 법무부가 수사 중인 미국 내 D램 가격 담합사건과 관련해 기소된 사람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마이크론, 인피니온 등 4개사 13명으로 늘었으며 이들 회사와 개인에게 부과된 벌금 총액도 7억 3100만달러로 늘었다.워싱턴 연합뉴스
  • “불공정거래 임직원 퇴출”

    LG화학이 ‘정도경영’ 확립 차원에서 담합ㆍ불공정거래행위에 관여한 임·직원에 대해서는 예외없이 권고사직 이상의 중징계를 하기로 했다. 그동안 많은 기업들이 ‘정도경영’을 표방했지만 구체적으로 징계의 수위를 공개하기는 LG화학이 처음이다.김반석 LG화학 사장은 21일 LG화학 오산연수원에서 열린 ‘임원 리더십 워크숍’에서 “정도경영을 통한 목표달성만이 진정으로 경쟁에서 승리하는 방법”이라며 ‘공정경쟁을 위한 정도경영 실천 지침’을 발표했다. 워크숍에는 국내·외에서 일하는 임원, 수석부장 등 110여명이 참석했다.LG화학은 이번에 발표한 정도경영 실천 지침에서 담합, 불공정거래행위, 비정상적 접대행위 등을 기업 투명성에 치명적 손상을 초래할 수 있는 금지행위로 규정했다. 이를 어길 경우 최하 권고 사직의 중징계를 받게 된다. 또한 경쟁사와의 모든 회의내용을 미리 ‘공정거래 자율준수관리자’에게 보고하고 회의에서 가격 등의 내용이 거론되면 즉시 해당 장소를 이탈해 신고토록 했다. 담합의 소지가 있다는 판단에서다.LG화학은 이번 행동기준 마련을 계기로 독일 화학기업인 바스프(BASF) 등 세계적 기업들의 수준으로 정도경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담합아파트 지정 효과 ‘찜찜’

    정부가 지정했던 담합아파트 중 지정 이후 가격이 떨어진 곳은 하나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정부의 담합아파트 지정 정책은 실제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최근 담합아파트 지정을 모두 해제했다. 17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정부가 담합아파트로 지정했던 85개 단지 248개 평형중 85%인 212개 평형은 담합아파트로 지정되기 전과 해제 이후 가격이 같다. 담합아파트로 지정된 곳중 15%는 오히려 가격이 올랐다. 담합아파트로 지정되면 건설교통부 홈페이지에 실거래가격이 공개되고 국민은행을 비롯한 사설 부동산 정보업체에서도 4주간 시세 제공이 중단되는 ‘제재’가 있다. 가격 담합이 많이 적발됐던 중동 신도시의 경우 미리내롯데 27평형과 32평형은 각각 2000만원씩 올랐다.27평형은 담합아파트로 지정될 때 평균 시세가 2억 3000만원이었지만 담합아파트 지정에서 해제(4주 이후)된 뒤 인터넷에 시세가 다시 게재됐을 때에는 2억 5000만원으로 올라 있었다. 파주시 조리읍 동문그린시티 73평형도 담합 아파트로 지정될 때 시세는 3억 2000만원이었지만 해제된 이후 현재 호가는 5000만원 오른 3억 7000만원이다. 정부는 담합지정 아파트의 대부분이 추가 상승하지 않아 제재효과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담합이 있다고 판단해 제재를 가했다면 제재가 이뤄진 뒤 가격이 떨어져야 실제로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냐.”면서 “‘담합지정 아파트 대부분이 오르지 않아 제재의 효과가 있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견강부회”라고 평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日대부업 한국서민 사냥

    日대부업 한국서민 사냥

    “대출이 필요하세요. 담보없이 보증없이 지금 전화하세요.” ‘바비인형’ 탤런트 한채영이 TV 광고모델로 등장해 급전이 필요한 시청자들을 유혹한다. 유명 연예인들을 내세워 파상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이 광고주는 일본계 대부업체다. 길거리 벽이나 생활정보지에 붙어 있던 ‘토종 대부업체’의 사채 광고와 달리 안방에서 당당히 고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직장인이라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의료보험증이나 재직증명서만 제시하면 누구나 최고 1000만원까지 연 66%의 이자를 받고 즉시 대출해주는 공격적인 영업으로 국내 대부업 시장을 평정중이다. 지난 5월 현재 국내 대부업체는 1만 6000여개. 이중 일본계 대부업체는 24개에 불과하지만 대출규모가 1조원을 넘을 정도로 국내 대부업계를 압도하고 있다. 한채영이 광고모델로 나오는 러시앤캐시는 국내 최대 대부업체로 이미 올라섰다. 대주주인 최윤 회장은 일본 나고야 출신으로 일본에서 벤처캐피털 사업을 해오다 지난 2002년 국내에 진출해 프로그레스, 아프로소비자금융, 퍼스트머니 등 7개 계열사를 거느린 대부업계의 ‘큰손’이다. 지난해 말 기준 계열사들의 자산규모는 3152억원에 이르며 5880억원을 대출금으로 운용했다.2위 업체인 산와㈜도 지난해 2464억원을 대출해주고 이자수익만 1261억원을 챙겼다. 국내 10위권에 드는 대형 대부업체들도 대부분 일본계 자금이다. 업계 5위인 유아이 크레디트와 6위 스타크레디트, 밀리언캐쉬(10위권 밖) 등은 재일동포 강영훈·상훈·길훈씨 3형제가 이끌고 있다.7위 미래 크레디트와 8위 하트캐싱도 나카무라 마사키, 나카무라 분쿄 등 일본명으로 대주주 등록이 돼 있지만 형제간인 재일동포 이창수, 이문경씨가 주식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재일동포를 비롯한 일본 자금이 국내 대부업계에 급속히 유입되고 있는 것은 일본과 비교해 높은 이자율 때문이다. 일본은 대부업 이자 상한을 29.2%에서 20%로 낮출 예정이어서 연 66%의 이자를 보장받는 한국 대부업계는 ‘황금알’을 낳는 시장이다. 관리감독권이 허술한 것도 일본 대부업체가 국내 대부업 시장을 휩쓸고 있는 이유다.2002년 대부업법이 제정되면서 각 시·도에 대부업체로 등록만하면 대부업을 할 수 있다. 특히 16개 시·도중 8개 시·도는 대부업체의 감독권을 전문성이 없는 구청장에게 일임해 실질적인 감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대부업체의 감독권이 각 시·도에 있어 대출잔고는 물론 실태, 영업보고서, 업체 현황 등 일반적인 정보조차 파악하기 힘들다.”면서 “그렇다고 금감원이 전국 1만 6000여개에 이르는 대부업체를 일일이 감독할 수도 없어 대부업체는 사실상 감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대부업체간 담합행위도 성행한다. 대부업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일본 대부업체를 중심으로 연 66%의 이자율을 고수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의 일부 의원들은 이자율 인하와 일정 규모이상의 대부업체에 대한 금감원 감독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마련하고 있어 일본 등 외국계 대부업체에 대한 감독권이 올 정기국회에서 현안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전효숙 조율’ 사법독립성 논란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내정과정에서 청와대와 사법당국의 ‘사전조율’파문(서울신문 9월11일자 2면 보도)이 걷잡을 수 없는 양상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동안 전 후보자의 인준처리 과정에서 절차적 처리 문제가 주된 논란이었지만 ‘사전조율’ 파문이 정치권과 사법기관의 정치적 담합행위라는 비판에 직면하면서 여야의 극한 대치를 예고하고 있다. 여야는 11일 이 문제를 놓고 하루종일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사전조율 자료공개를 촉구하는 한편 독립성 준수 의지가 없다는 이유로 전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며 고강도 압박에 나섰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도 청와대와 사법기관의 정치적 중립 책임을 거론하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은 통상적인 법률 자문 차원이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주호영 원내 공보부대표는 “헌법소장을 임명하는 중요한 일이 공식 문서를 거치지 않고, 전화로 오가는 것 자체가 경악할 일이다.”면서 “대법원장이 협의과정을 소상히 밝히지 않으면 청와대와 대법원이 야합했다는 의심을 피할 길이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은 “청와대와 여당이 사법기관과 법률적 담합행위까지 공개하면서 사태 해결보다는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질타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6년 임기가 바람직하다는 사법기관의 의견을 받아들인 것이 어떻게 편법이라고 할 수 있나.”고 반문한 뒤 “처음에는 절차의 문제를 제기하다가 자기 모순에 빠지자 원천무효를 주장하면서 전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지만 이것이 사퇴 근거가 될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여야의 날선 대치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목영준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도 이어졌다. 민주당 조순형 의원은 “대법원이 전 후보자의 사퇴 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했다면 대법원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는 행위”라면서 “만일 청와대 협의에 응해 대법원장 지명 몫을 하나 늘렸다면 국회가 대법원장 증언을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양승조 의원은 “대법원도 최고의 헌법해석 기관으로 (청와대가) 법률적 해석을 묻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며 헌법기관에 법률적인 의견을 묻는 것은 통상적인 일”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대법원 핵심관계자는 “노 대통령과 대법원장이 상의한 방식이 공식이냐, 비공식이냐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국가기관끼리 이런 일을 상의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혜영 박지연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반쪽 합의에 그친 노사로드맵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방안(노사관계로드맵)이 노사정위원회에 회부된 지 3년만에 복수노조와 노조전임자 임금문제 등 핵심 쟁점 2가지를 제외한 나머지 항목이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 그동안 노사가 한치의 양보 없이 팽팽하게 맞섰던 필수공익사업장의 직권중재 폐지와 범위 확대, 대체근로 허용을 비롯해 부당해고 관련 사안에 합의한 것은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해야 할 것 같다. 헌법 개정만큼이나 어렵다는 노동법 개정에 노사가 합의했다는 사실만으로 우리의 노사관계를 한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번 합의는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우선 노동계의 한축인 민주노총이 회의에 불참한 채 합의안에 반발해 총파업 투쟁을 선언하고 나섰다. 복수노조와 노조전임자 임금문제를 아무런 조건없이 또다시 3년간 유예키로 한 것도 유감이 아닐 수 없다. 누차 지적했지만 복수노조 금지는 국제노동기구(ILO)가 규정한 ‘노동자의 결사의 자유’를 저해하는 대표적인 독소조항으로 지목돼 왔다. 노조전임자 임금문제는 노동계가 노사 자율에 맡길 것을 요구하지만 노조기금에서 지급하는 것이 국제적인 관례다. 현재 사용자가 부담하고 있는 노조전임자 임금은 금지하는 것이 국제적인 규범에 맞는 것이다. 지난 2일 재계와 한국노총이 복수노조와 노조전임자 임금문제를 5년간 유예키로 합의했을 때 ‘담합’이라며 백지화를 촉구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우리는 노사의 합의 정신을 존중해 ‘3년 유예’ 수정안을 받아들이더라도 복수노조 허용에 따른 교섭창구 단일화문제, 과도한 노조전임자 축소 및 노조재정 자립화 방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조건없는 3년 유예’가 ‘무기한 유예’가 되지 않도록 노사는 즉각 후속 협상에 돌입해야 한다. 그리고 정부는 민주노총에 대해 설득 노력에 나서야 한다.
  • 공정위 조사방해땐 ‘이행강제금’

    공정거래법 위반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 활동을 거부·방해하는 기업이나 임직원에 대해 일정 기간 매일 ‘이행강제금’을 부과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공정거래법 위반 행위에 따른 피해자가 직접 법원에 행위금지를 청구할 수 있는 ‘사소(私訴)제도’의 도입도 검토 중이다. 또 기업결합을 신고한 뒤 30일이 지나도록 공정위의 통보가 없다면 경쟁 제한성이 없어 승인된 것으로 추정하는 ‘자동승인제’가 도입된다. 공정위는 6일 “시장경쟁 선진화 태스크포스(TF)에선 출자총액제한제도 개편 방안뿐 아니라 시장지배력 남용과 기업결합, 카르텔, 공정위의 조사 활동 등과 관련된 법률 개정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4·4분기 중 최종안을 확정, 내년 초 법 개정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공정위는 먼저 기업의 조사 방해 행위와 관련, 매출액이나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매일 이행강제금으로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예컨대 공정위의 조사를 방해한 기업에 물릴 이행강제금이 10억원이고, 기업이 10일 만에 조사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고 가정하면 하루 1억원씩을 부과하는 식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조사 방해에는 물리적 방해와 고의적인 기피, 자료 제출 거부 등이 있는데 조사를 거부할 경우 하루마다 이행강제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은 조사를 방해해도 5000만원의 과태료만 물리고 있다. 이행강제금은 기업결합시 초과지분 처분명령 등을 따르지 않을 경우에 한해 해당 금액의 0.03%를 물리고 있다. 공정위는 “물리적인 방해나 기피에 대해서는 이행강제금 외에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거나 벌금을 물리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입증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고심하고 있다.”면서 “압수·수색할 수 있는 강제조사권 도입은 법무부가 반대, 사실상 어렵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또한 공정거래법 위반 행위에 대해 피해자가 법원에 행위중지를 요구하는 ‘사인의 금지청구제도’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현재 피해자는 공정위에 신고하거나 손해배상청구를 위한 민사소송만 제기할 수 있다. 아울러 시장지배력 남용과 카르텔 행위에 대한 규제를 포괄 규정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예컨대 카르텔의 경우 지금은 가격담합·입찰담합·물량제한·시장분할 등 8가지 유형으로 명시하는 ‘열거주의’를 채택, 이 범주에 해당되지 않으면 실질적으로 카르텔 행위임에도 제재하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공정위는 미국이나 독일처럼 “트러스트 등 시장에서 경쟁을 제한하는 행위는 위법하다.”는 포괄적 규정을 두고 위반 행위를 예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8가지 유형에 포함되지 않더라도 공정위가 카르텔 행위로 간주, 제재를 가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생기게 된다. 또한 ‘부당하게 경쟁을 제한하는….’ 등의 애매한 규정도 명확하게 정의할 방침이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사설] 이기주의에 발목 잡힌 노사 로드맵

    노·사·정 대표들이 내년부터 시행키로 한 복수노조 허용과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를 또다시 5년간 유예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복수노조 허용은 재계가 계속 소극적인 자세를 견지해 왔고, 노조전임자 임금 문제는 한국노총이 조직의 사활을 걸고 결사반대한 점을 감안하면 ‘예고된 유예’라고 할 수 있다. 노사가 표면적으로는 ‘국제 기준’을 외치면서 정작 협상장에서는 ‘민감한 결정은 일단 미루고 보자.’는 ‘님트(NIMT)’ 증후군의 일단을 보인 것 같아 씁쓰레하기 짝이 없다. 물론 필수공익사업장의 직권중재 폐지에 합의하는 등 노사정 대표들이 지금까지 의견 접근을 이룬 부분도 적지 않지만, 이렇게 될 경우 핵심 빠진 노사관계 로드맵이 됐다는 비난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 1997년 노사관계 개혁 방안을 논의한 이래 복수노조와 노조전임자 임금 문제는 동전의 양면 같은 사안으로 치부돼 왔다.2002년부터 복수노조를 허용하고 노조전임자 임금지급을 금지키로 했다가 5년간 시행이 유예된 데 이어 다시 유예키로 ‘담합’하게 된 것도 노사 모두가 직역 이기주의에 집착한 탓이다. 사용자측은 국제노동기구(ILO)의 기준인 ‘결사의 자유’를 충족시키려면 복수노조를 허용해야 한다면서도, 노조가 양산될 것을 우려해 말로만 교섭창구 단일화가 전제되면 복수노조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선전해왔다. 노동계 역시 노동운동 자율성을 주장하면서도 사용자로부터 전임자 임금을 지원받는 ‘중독성’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노사는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노조재정자립기금을 설치키로 했으나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 복수노조와 노조전임자 갈등의 고리를 끊으려면 기금적립 의무화와 과도한 노조전임자 수를 줄이는 방안을 법에 명시해야 할 것이다.
  • [박기철의 플레이볼] 스포츠 중계권 갈등 해결책은

    짧은 기간, 국민 대다수가 인터넷과 휴대전화 사용자가 돼 버리는 스피드는 외국인이 한국을 바라볼 때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월드컵이나 올림픽만 되면 온 국민이 축구 전문가나 핸드볼 전문가가 되는 현상도 외국인에게는 신기해 보인다. 이렇게 온 국민이 스포츠 전문가가 된 데는 올림픽 금메달이 나오는 순간 어느 방송 채널을 돌려도 똑같은 화면이 나오는 텔레비전의 공(?)이 크다. 이 역시 외국인에게는 채널 고장을 의심케 하는 일이겠지만. 우리 방송사들은 일부 프로 스포츠는 서로 독점을 하려고 싸웠지만 올림픽과 월드컵에서만은 너무나 사이좋게 똑같은 화면을 내보내는 우정을 지켜왔다. 그런데 올림픽과 월드컵, 두 개 대회나 한 방송사가 거푸 독점 계약을 체결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보편적 접근권이란 생소한 단어까지 포함된 입법 논의가 있을 정도다. 유럽에서 보편적 접근권이란 개념은 전 국민적 관심사인 스포츠 대회를 어느 특정 방송이 독점해 비싼 시청료를 내는 일부에게만 보게 할 우려를 막기 위한 조치다. 별도의 시청료를 내지 않는 일반 지상파에서 방송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또 대상도 월드컵의 자국 경기와 같이 짧은 기간에 관심이 집중되는 종목에 한정된다. 결국 이번 사태에서 문제로 지적될 수 있는 부분은 필요 이상으로 비싼 중계료를 지불했다는 점이다. 올림픽이나 월드컵 중계권을 협상할 때 국내 방송끼리 담합을 하는 일은 공정한 경쟁을 해치는 일이다. 하지만 상당수 국가가 풀을 구성해 중계권 협상을 하고 지금까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나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시비를 걸지는 않는다. 하지만 월드컵이나 올림픽의 중계를 비싸다고 포기할 수도 없는 형편을 뻔히 꿰뚫고 있는 IOC와 FIFA인지라 담합의 효과는 생각보다 약하다. 모든 방송이 같은 화면을 내보내는 현상이 빚어지는 이유는 그렇게 해도 모두 상업적 이익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보편적 접근권이 도입되더라도 문제가 완전 해결되기란 어렵다. 일본은 덴츠란 대형광고회사가 협상을 주도해 광고회사의 눈치를 봐야 하는 방송들이 질서를 깨지는 않는다. 이런 큰 형님 같은 존재가 없는 우리는 결국 입법으로 강제해야 한다. 담합 자체가 합법이라면 차라리 사전 입찰을 하는 제도는 어떨까? 상대 방송에 가장 많은 금액을 주겠다고 나선 국내 방송에 우선권을 주는 방법이다. 똑같은 화면도 피하고 담합의 효과도 높이고 우선권을 놓친 방송도 덜 억울할 텐데…. ‘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tycobb@sports2i.com
  • [사설] 실거래가 더 자세히 공개해야

    건설교통부가 올 상반기에 거래된 13만여건의 아파트 실거래 내역을 공개했다. 지역에 따라 미세한 편차는 있으나 실거래 가격을 비교적 정확하게 반영했다는 평가다. 이로써 호가나 담합에 의한 인위적 가격 조정행위는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늦었지만 정부가 집값 가이드 라인을 제시함으로써 부동산 시장은 이제야 투명한 거래를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셈이다. 부동산 시장은 그동안 수도권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매도자와 중개업소, 시세제공업체 등의 실체 없는 호가와 농간으로 몸살을 앓았다. 거래는 없으면서 호가는 천정부지로 치솟는 가격 왜곡현상이 다반사였던 것이다. 그러나 실거래가의 공개로 조만간 거품이 걷히고 집값의 하향 안정세가 기대된다. 매수자가 매도자의 횡포에서 벗어남으로써 합리적인 가격협상이 이루어지는 등 여러 긍정적인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실거래가 공개에는 아파트의 층·방향·조망·위치, 그리고 내부 개조 등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은 빠졌다. 실거래가가 ‘평균가’라는 지적도 그래서 나온다. 특정지역 아파트에 거품이 끼었다고 반박해 온 정부가 그 가격을 그대로 인정한 점도 문제다. 정부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층과 위치에 따른 가격을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하나, 거래 당사자간 마찰을 줄이려면 더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게 바람직하다. 가격정보뿐만 아니라, 통계적 가치와 신뢰도를 높이는 데도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공개 대상을 소규모 단지로 확대하고, 단지별 특성과 가구수 등에 대해 가중치를 부여하는 등 정교함을 보완해야 한다. 아울러 실거래가를 공개했다고 해서 집값이 안정될 것이라고 방심해서는 안 된다. 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곳에서는 언제라도 가격폭등이 재연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 공정위, 은행 외환수수료 담합 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시중은행의 외국환 수수료 담합 여부를 현장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오전 은행연합회와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을 방문, 외국환 수수료에 대한 담합 여부를 조사했다.이번 조사는 당일 전격적으로 통보된 뒤 이뤄진 기획조사 성격으로 알려졌다. 은행권은 공정위가 수수료 담합 여부를 포괄적으로 조사한 뒤 결과를 내놓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외국환 수수료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아파트 실거래가 공개 담합 막아 집값안정 기대

    아파트 실거래가 공개 담합 막아 집값안정 기대

    24일 아파트 실거래가를 공개한 것은 부동산 거래시장의 일대 혁명이다. 늦은 감은 있지만 실거래가 통계 구축으로 부동산 투기를 막고 건전한 거래를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받을 만한 조치다. 실거래가 공개 대상이 13만가구에 불과하지만 부르는 값 중심으로 형성돼온 아파트 시장을 보다 투명하고 과학적인 시장으로 바꾸는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금까지 부동산 시장은 매도자 중심으로 이뤄졌다. 거래가도 공개되지 않았다. 매수자는 매도자가 제시한 가격을 기준으로 협상을 통해 매매가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 정보업체들이 제공하는 가격 역시 집주인이 내놓은 가격을 부동산중개업자들이 그대로 올려 놓은 수치에 불과했다. 그러다 보니 값이 뛸 때는 시세와 실거래가격이 수억원의 차이가 났고, 비정상적으로 가격이 오르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이 틈을 타서 담합이 이뤄지기도 했다. 하지만 실거래가 공개로 아파트값 담합을 종전보다는 막을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된 셈이다. 정확한 가격이 공개돼 부녀회 등이 인위적으로 아파트값을 올리면 금방 드러난다. 매도·매수자에게 정확한 거래 정보가 제시됨으로써 함부로 가격을 올리거나 담합하는 행위가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장성수 주택산업연구원 박사는 “정부가 벌써 했어야 할 일”이라며 “매매가와 호가 사이에 발생했던 부동산 버블(거품)이 제거되고 정확한 거래가격을 기준으로 가격 변동의 추이를 파악할 수 있어 부동산 정책의 효율성이 높아지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파트값이 모두 드러남에 따라 가격을 낮춰 신고하는 사례도 상당부분 사라질 수 있게 됐다. 또 집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정확한 가격 정보를 확인한 뒤 접근할 수 있어 매도자와 대등한 입장에서 가격 협상을 벌일 수 있게 됐다. 전문가들은 실거래가 공개를 계기로 시장이 투명해지고 아파트값도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재개발·재건축 시공사 선정 ‘엄격히’

    25일부터 재개발·재건축 사업에서 시공사 선정이 엄격해진다. 조합 비리를 뿌리뽑기 위해 서면에 따른 의결권행사를 제한하고 반드시 경쟁입찰 방식으로 시공사를 선정해야 한다. 또 안전진단 기준이 강화돼 은마아파트처럼 안전진단을 통과하지 않은 재건축 단지의 사업 추진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정비사업의 시공자 선정 기준 제정안’과 ‘재건축 판정을 위한 안전진단 기준 전면개정안’을 마련, 오는 25일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시공사 선정기준에 따르면 재건축·재개발 사업에서 건설업체가 사업 수주를 목적으로 동네를 돌며 서면결의서를 받는 행위가 금지된다.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총회를 진행할 때 조합원의 과반수가 직접 또는 정관이 정한 대리인이 나와야 한다. 서면에 의한 의결권은 행사할 수 있어도 총회에 참여한 조합원이 과반수를 넘지 못하면 총회 자체가 무산되어 서면결의서는 무효가 된다. 건설업체의 개별 홍보행위, 금품 제공행위가 금지되고 합동홍보설명회를 두 차례 이상 열도록 했다. 소수 업체와 추진위·조합 임원간 사전 담합을 막기 위해 입찰참여 업체수의 하한을 정해 일정 수 이상의 업체가 입찰에 참여하는 경쟁 입찰제를 의무화했다. 기존 재개발 사업의 경우 경쟁 입찰 없이 조합 총회의 의결만 거치면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었다. 제한 경쟁입찰에 부칠 경우도 반드시 5개 업체 이상 참여토록 하고, 지명 경쟁은 5개 이상 업체 가운데 3개 업체 이상 참여토록 했다. 일반 경쟁은 2개 업체 이상 참여하면 된다. 안전진단도 예비평가 기관을 시·군 평가위원회에서 시설안전기술공단·건설기술연구원으로 변경, 까다롭게 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Zoom in서울] 강북에 중대형 아파트 늘까

    ‘재개발구역에도 중·대형 아파트 건립 비율이 늘어날 수 있을까.’ 서울시는 재개발을 할 때 중·대형 평형의 건립비율을 높이는 등 정비사업의 규제를 완화할 수 있도록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을 고쳐줄 것을 건설교통부에 건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재건축이 활발한 강남권에 비해 재개발사업 비중이 큰 강북권의 개발촉진을 염두에 둔 요구로 풀이된다. 시는 또 현행 50%인 정비기반시설 설치비의 보조비율을 자연경관지구, 최고고도지구 등 도시관리계획상 규제가 심한 지역에 대해서는 100%까지 보조해줄 것도 요구했다. 이 외에 추진위원회의 운영 경비도 융자해줄 수 있게 해 시공사와의 사전담합 등을 막을 수 있게 해달라는 의견도 제출했다. ●서울시 강북에도 같은 잣대를 시가 건의한 내용 가운데 핵심은 주택 재개발사업 때 전체 건립 물량의 20%로 제한돼 있는 중·대형 평형(전용면적 25.7평 초과)의 건립비율을 재건축사업과 똑같이 40%로 늘려 달라는 것이다. 재건축 때는 중·대형을 40%까지 허용하면서 재개발 때는 20%로 묶음으로써, 큰 평형에 대한 수요가 강남권에 몰리는 바람에 강남 주택가격 불안 요인이 된다는 것이다. 강북 재개발 시장이 지난 1일 도심 재정비 촉진법의 시행과 뉴타운 사업으로 탄력을 받고 있는 시점에서 큰 평형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켜 개발을 가속화하려는 의도를 담았다. ●건교부 ‘아직은 좀’ 서울시의 건의에 대해 건교부는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아직은 좀 이르다며 난색을 표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유는 부동산 시장의 불안이다. 강남 재건축 시장이 부동산대책에 따라 규제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강북의 아파트 시세를 자극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기는 곤란하다는 것이다. 건교부는 지난해 도심 재정비 촉진법 제정 때에도 서울시로부터 이같은 제안을 받았지만 수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건교부는 규제지역 기반시설의 무료 설치나 정비사업 동의시 인감증명 1회 첨부, 추진위원회 운영경비 융자 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강·남북의 균형발전을 가로막는 제도의 미비점을 보완해 정비사업을 촉진하자는 취지인 만큼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아파트값 담합 41곳 추가발표

    정부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아파트값 올리기 담합 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지난달 말 무더기로 58개 아파트 단지가 가격 담합으로 공개된 뒤 41개 단지가 추가 적발됐다. 건설교통부는 11일 “담합 행위 신고센터에 접수된 140개 단지를 대상으로 2차 현장 조사를 벌인 결과,41개 단지에서 현수막 유인물 등을 이용한 담합 행위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적발된 단지는 서울 성북구 길음동 동부센트레빌, 영등포구 문래동 유원아파트, 경기도 부천 원미구 상동 한아름마을 삼환아파트 등 서울 12곳과 인천 8곳, 경기 21곳 등이다. 이들 단지는 이 날부터 4주간 국민은행 및 사설 부동산업체에서 시세 제공이 중단돼 아파트 담보 대출이 중단되고, 실거래 가격이 건교부 홈페이지에서 공개된다. 부천에서는 16개 단지가 무더기로 담합해 호가 상승을 유도, 담합 행위가 가장 심했다.‘버블 세븐’ 지역 중에서는 경기도 용인시 언남동 신일해피트리가 유일했다.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현대아파트 35평형의 경우 실거래 가격이 3억 1700만∼3억 5000만원인데도 ‘5억 이하의 매물은 거둬달라.’는 내용의 유인물이 살포됐다. 서울 성북구 길음 동부센트레빌은 실거래가격(33평 기준 2억 5000만∼2억 9000만원)보다 평당 600만원 이상 높은 ‘평당 1500만원(4억 9500만원)을 받자.’고 담합했다. 부천은 평당 700만∼1000만원인 거래가격을 1300만원으로 올려 받자는 움직임이 많았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아파트 ‘담합 지정’ 효과 별무… 거래값 안내려

    정부가 ‘담합’ 아파트를 지정하는 게 실제 아파트값 인하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7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가 지난달 정부가 담합이 이뤄졌다고 실거래가를 공개한 서울·수도권 58개 단지에 대한 최근 시세를 조사한 결과 57개 단지는 시세 변화가 없었다.1개 단지는 오히려 소폭 올랐다. 최근 2주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2주 연속 하락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정부가 부풀려졌다고 지목했던 단지들은 그렇지 않은 셈이다. 담합 아파트에 대한 실거래가 내역은 건설교통부 홈페이지에서 계속 공개된다. 시세제공 유보 처분은 지정 후 4주가 지나면 자동 해제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열린세상] 집값담합, 대책은 무엇인가/하성규 중앙대 도시 및 지역계획학 교수

    요즘 아파트 가격 담합이 사회문제화되고 있다. 집값 담합의 심각성과 사회적 파급효과는 8·31 부동산 대책 이후 주택정책 변화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건교부는 집값 담합행위가 있다고 신고된 110개 단지 가운데 96개를 조사한 결과 58개 단지가 담합한 사실을 확인하고, 실거래가를 건교부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담합 단지는 서울 13곳, 인천 1곳, 경기 44곳이며, 부천은 무려 35개 단지나 돼 ‘요주의 지역’으로 분류됐다. 담합행위가 확인된 아파트들의 실거래가는 인터넷이나 각종 시세정보에 올라있는 호가와 적게는 수천만원, 많게는 2억원 이상 차이났다. 최근 나타난 구체적 아파트 가격 담합행위는 첫째, 일정한 가격 아래로 집을 내놓지 않도록 결의하고 둘째, 일정가격 아래로 거래를 성사시키는 부동산중개업소에 대해서는 거래를 맡기지 않는 등 불이익을 주고 셋째, 집을 소유하지 않은 가구에 대해서는 부녀회에도 참석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 등으로 알려졌다. 담합행위에는 “강남에서는 동일 평형 아파트가 10억원인데 왜 우리 단지 아파트는 5억원밖에 안 되나?”라는 반발심리가 깔려 있다.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을 주요 비교 대상으로 삼고 대동단결하여 아파트 가격을 일정 수준 이하로 내려가지 못하도록 하는 집단적 행위이다. 아파트 담합의 정당화 논리는 ‘사적 재산에 대한 가치실현을 위한 노력’으로 치부되고 있다. 담합으로 지목된 단지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다른 아파트도 반상회 등을 통해 같은 내용을 결의하고 비슷한 방식으로 행동했는데 우리만 지정된 것은 이해가 안 된다.”면서 형평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나 담합은 시장질서의 교란행위이며 시장경제체제하에서 나타나는 수요 공급 원리의 배신행위이다. 담합이란 원래 일정한 시장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사업자가 여러 명 있어도 이들이 서로 공모하여 공동행위를 하게 되면, 가격이나 품질 면에서 서로 경쟁하지 않고도 시장을 지배하는 이른바 독점과 같은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2년 서울 강남의 아파트 부녀회가 부동산중개업자들에게 일정 가격 이하로 아파트 매매를 중개하지 못하도록 강요하여 담합 파문이 발생한 적이 있었다. 공정거래위원회를 통해 조사를 했지만 사업자가 아닌 개인을 규제하기는 어렵다는 결론은 내렸다. 건교부는 담합 행위를 부동산중개업법상의 시장질서 교란행위로 규정해 형사처벌하는 방안을 유보하기로 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법률 검토 결과, 형사처벌은 가능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며 “그러나 이같은 강경조치 후에도 담합이 근절되지 않을 경우 법 개정을 통한 형사처벌에 착수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형사처벌이 빠진 담합단속 대책이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이며 한번 유보된 정책이 차후 재시행될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 단속과 처벌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시장원리의 존중이다. 시장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정부의 지나친 개입이나 탐욕스러운 소수집단의 담합이 없어야 한다. 만일 아파트 가격 결정이 수요공급 원리와 공정한 경쟁 및 소비자 선호가 아닌 담합에 의한 것이라면 이는 저명한 사회학자 막스 베버가 말한 천민자본주의적 시장상황과 다를 바 없다. 사실 부녀회 등을 통한 가격담합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문제는 서울 강남과 분당 등 일부 지역에서 풍미했던 담합 사례들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이로 인한 내집 마련의 소박한 꿈을 가진 사람들의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실현 가능한 근본적인 대책을 속히 내 놓아야 한다. 형사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개인들의 문제를 정부가 법률로 규제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집값 담합으로 인한 주택가격 상승과 공정하지 못한 거래에 대한 적절한 대책이 없는 것은 더욱 큰 문제이다. 하성규 중앙대 도시 및 지역계획학 교수
  • 요금 담합 KTF·LGT 과징금 67억원 부과

    공정거래위원회는 27일 음성통화요금을 담합한 KTF와 LG텔레콤에 대해 각각 46억 7000만원과 20억 2800만원 등 모두 67억원의 과징금 부과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동통신사간 요금 관련 담합을 적발한 것은 과거 ‘무제한 정액요금제 폐지 담합건’ 이후 두번째다. 공정위에 따르면 2000년 초 정보통신부가 이동전화요금 인하를 추진하자 KTF,LG텔레콤, 한솔PCS(나중에 KTF에 합병) 등 3개 PCS 사업자들은 인하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같은해 2월부터 모임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정통부가 요구하는 인하폭보다 낮은 3%대의 표준 요금 인하안에 합의하고 그해 4월부터 시행했다.이번 과징금은 당초 수백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치에는 훨씬 못미친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사설] 사실로 드러난 집값 뻥튀기 담합

    건설교통부가 발표한 수도권 지역 집값 담합실태를 보면 담합행위가 얼마나 광범위하고 터무니없이 이뤄지고 있는지를 여실히 확인할 수 있다. 실거래가가 2억 7000만∼3억 2000만원인 아파트가 6억원 이상,2억 2000만원인 아파트가 4억 500만원 이상으로 부풀려져 있다. 부녀회 등이 중심이 돼 전단지를 돌리고 플래카드를 내거는가 하면 부동산중개업소에 대해서는 담합가격 이하로 거래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고 한다. 무주택자야 죽든 말든 내 잇속만 챙기면 된다는 심사다. 참여정부 들어 서울 강남에서 촉발된 집값 폭등세가 목동, 경기도 분당과 용인 등 ‘버블 세븐’으로 급속히 확산된 데는 이러한 담합행위가 결정적인 작용을 했다. 그럼에도 정부는 세금으로 잡겠다며 허둥대다가 이제서야 담합행위 규제에 나섰으니 ‘뒷북행정’이 집값 상승세를 부채질했다고 해도 할 말이 없게 됐다. 집값 담합 단지는 4주간 시세정보 제공이 중단되고 실거래가가 건교부 홈페이지에 공개된다고 한다. 주택시장을 교란하는 악의적인 행위에 대해 이처럼 미온적으로 대응해서는 담합을 뿌리뽑을 수 없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정부는 담합행위가 근절되지 않을 경우 보다 강도 높은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지만 하루속히 담합의 주동자들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법적인 장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본다. 특히 집값 담합행위는 당장에는 이익이 될 것 같지만 결국 전체 부동산 가격을 끌어올려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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