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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총리 “교복값 담합여부 조사”

    한명숙 국무총리는 2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교복값 거품과 관련, “교복 업체의 담합 여부를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학교 교복값이 70만원 이상을 호가하는 등 거품이 있다.”고 지적하고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지나친 교복값 책정이 학부모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사회적 위화감을 조성하고 있다.”면서 “교복공동구매 등 개선방안도 함께 제시했으면 한다.”고 주문했다.한 총리는 최근 당 복귀 문제와 관련한 언론보도가 이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계획이 없고 결정된 바도 없는데 일부 언론에서 흘리고 있다.”면서 “이런 변수에 대해 신경쓰지 말고 국정 안정을 위해 힘써달라.”고 당부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그정도 공부해 기사쓸 수 있나”

    “그정도 공부해 기사쓸 수 있나”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31일 ‘참여정부 4주년 기념 국정과제위원회 합동심포지엄’의 마무리 발언에서 “기자실에서 (정책에 대해) 그 정도 공부를 해 기사를 쓸 수 있느냐.”며 기자들의 기사 작성과정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2일 뒤늦게 알려졌다. 특히 노 대통령은 “언론은 공론을 선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전제,“충분히 공부하고 접근하는가. 깊이 생각하는가.”라고 물은 뒤 “어떻게 대처할지 난감하다.”고 답해 언론에 대한 불신의 일단을 드러냈다. 나아가 “(정책) 공부도 못하고, 학습이라도 없으면, 귀를 열고 균형있게 보려는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걱정된다.”며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달 16일 국무회의에서 기자들을 겨냥,“딱 죽치고 앉아서”,“담합하는 구조”라며 꼬집은 데 이은 ‘기자 비판 2탄’인 셈이다. 노 대통령은 “언론과 각을 세우고 싸우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그러나 법률 위에 군림하는 권력을 용납할 수 없다는 게 사회의 요청이기 때문에 옛날처럼 편의를 봐주며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의 모두 발언에서 밝힌 “좀 더 수준이 있는 언론이 되도록 견제 권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언급과 맥을 같이 하는 대목이다. 이어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막판에, 김대중(DJ) 전 대통령은 중간부터 언론의 집중포화를 맞고 무너졌다는 사례를 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나는 처음부터”라고 말했다고 한다. 노 대통령은 심포지엄에서 앨빈 토플러의 저서 ‘부의 미래’를 두차례나 거론했다.‘부의 미래’에서 미국의 정책 중 성공한 정책으로 꼽은 마셜 플랜은 “미국의 유럽에 대한 ‘퍼주기’”라면서 정부의 ‘대북지원 정책’에 빗댔다. 즉 대북 지원은 “퍼주기가 아니라 투자”라고 밝혔다.‘안보 불안의 감축, 민족 동질성의 회복, 북방경제의 기틀 마련을 위해서’라는 취지의 논리를 폈다고 한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공정위 ‘동의명령제’ 무산

    공정거래위원회가 추진하던 동의명령제와 자료보전조치권한 도입이 결국 무산됐다. 법무부 등이 나서서 제동을 건 탓이지만, 공정위도 법논리 검토와 의견 조율 노력 없이 정책을 추진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결국 부처간 ‘밥그릇 지키기’ 양상 속에 아무런 성과 없이 시간만 낭비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일 공정위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열린 차관회의에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당초 공정위는 개정안에 공정거래법 위반 기업과 합의를 통해 사건을 종료하는 동의명령제도를 포함시키려 했지만, 법무부 등의 반대에 부딪혀 삭제하고 상정했다. 또 기업 등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일 때 각종 자료의 훼손이나 변조를 막기 위한 보전조치 권한도 개정안에서 뺐다. 카르텔 등 위법 행위를 한 기업이 자진 신고할 경우 고발 대상에서 제외하는 고발면제 규정도 제외했다. 특히 동의명령제의 경우 지난해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기업환경 개선대책에 핵심 대책으로 포함돼 있었고, 공정위도 ‘세계적인 추세’라는 명분으로 야심차게 추진해 왔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도 미국 측이 요구해왔던 사안이다. 그러나 법무부의 반대로 도입이 무산됐다. 한마디로 “공정위가 기본 법리도 모른 채 정책을 추진했다.”는 것이다.법무부는 “형벌이 부과될 수 있는 사항을 당국과 기업이 협의해서 시정명령을 내리는 것은 법체계에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자료보존 권한도 강제 수사권이 없는 공정위에 주는 것은 맞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공정위도 이같은 오류를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다. 김병배 공정위 부위원장은 “동의명령제 도입은 세계적인 추세이지만, 법논리는 인정한다.”면서 “법무부와 다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말로 시한이 끝나는 금융거래정보요구권(계좌추적권)은 규제개혁위원회의 권고안대로 2010년까지 3년간 연장하는 방안이 확정됐다. 위법행위를 한 기업이 피해 당사자와 피해구제에 합의하는 조정제도는 도입하기로 했다. 앞서 규제개혁위원회는 금융거래정보요구권을 상호출자 금지 위반 행위에는 적용하되 출자총액제한제도 위반이나 담합(카르텔) 행위에는 적용할 수 없도록 하고, 조사를 방해할 경우 부과하는 이행강제금도 도입을 보류시킨 바 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고도화 설비’ 비중에 웃고 울었다

    ‘고도화 설비’ 비중에 웃고 울었다

    한때 잘 나가던 정유업계가 휘청거리고 있다. 내수 부진과 정제 마진 악화에 군납(軍納) 유류 담합 배상금까지 온갖 악재가 겹친 탓이다. 다음달 7일에는 국내 기름값 담합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규모 ‘과징금 철퇴’가 예고돼 있다. 그런데 좀더 안을 들여다보면 공통된 악재속에서의 맷집 차이가 확연하다. 설비 투자가 명암을 갈랐다는 분석이다. 일찌감치 고도화 설비(원유를 정제하고 남은 질낮은 벙커C유를 휘발유나 등유, 경유 등 고부가가치의 경질유로 전환시키는 시설)를 갖춘 에쓰오일은 그나마 여유가 있다. 그러지 못한 현대오일뱅크 등은 죽을 맛이다.SK㈜,GS칼텍스 등 업계 1∼2위 업체들도 뒤늦게 설비투자 경쟁에 가세했다. ●공통된 악재…확연히 다른 맷집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정유회사들은 “폭리를 취한다.”며 여론의 뭇매를 맞을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8월부터 꺾이기 시작한 국제유가의 파장이 시차를 두고 현실화되면서 정유회사들의 자난해 4·4분기(10∼12월) 실적은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국내 1위 정유사인 SK㈜만 하더라도 석유사업에서 344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업계 2위인 GS칼텍스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현대오일뱅크는 아예 초상집 분위기다. 단순 정제 마진에 기대면서 손쉽게 장사를 해왔다가 국제유가가 꺾이면서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벙커C유 수요가 줄어든 것도 이중으로 부담이 됐다. 그나마 SK㈜는 유전 등 개발사업 쪽에서 활로를 찾고 있지만 GS칼텍스 등은 이제 걸음마 단계다. 반면 에쓰오일은 1991년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사와 합작으로 2차례에 걸쳐 모두 18억달러(약 1조 7000억원)를 투자해 고도화 설비를 갖췄다. 고도화 설비 비중은 32.4%. 업계 최고다.SK는 업계 평균(22.2%, 국내 자체 집계 기준)에도 못 미치는 17.4%다. 에쓰오일이 그나마 선방할 수 있었던 것은 ‘땅위의 유전(油田)’이라 불리는 이 고도화 설비 덕분이었다. 경쟁업체들은 “질 낮은 사우디 원유를 정제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시설투자를 한 것이 운좋게 맞아떨어졌다.”고 폄하한다. 이에 대해 에쓰오일은 “선견지명을 깎아내리려는 질시”라고 일축했다. ●고도화 비율, 미국의 3분의 1 이유야 어찌됐든 설비투자에서 명암이 갈렸다는 데는 이의가 없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뒤늦게 설비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SK는 올 상반기에 리튬이온전지 분리막 2차 공장을 준공한다. 초저유황 경유 제조시설(MDU)과 연산 4만t 규모의 부탄디올(BDO) 공장도 하반기에 잇따라 세운다. GS칼텍스도 올해 중질유 분해시설과 방향족 설비 증설 등에 1조 6000억원을 쏟아붓는다. 가동 시기를 최대한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충남 보령에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기지 건설도 추진 중이다. 이에 질세라 에쓰오일은 충남 대산에 제2중질유 분해시설을 짓는다. 당초 계획보다 공장 부지(75만평)를 40만여평 더 늘렸다. 대한석유협회 주정빈 부장은 “국내 업체들이 부지런히 고도화 설비를 늘리고 있지만 세계 수준에는 아직 못 미친다.”며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교복업체 담합 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새학기를 앞두고 교복값을 터무니없이 높게 올린 교복업체의 불법행위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28일 “교복값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만이 높아 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민원 등을 토대로 관련법 적용 여부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또한 학부모들이 추진중인 공동구매 입찰을 방해하는 행위를 불공정거래 행위로 간주, 엄벌할 방침이다. 특히 입찰방해 이외에도 가격·물량 담합이나 재고를 신제품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아울러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교복 광고에 가수 등 연예인을 등장시켜 몸매가 좋아 보이는 것처럼 선전하는 행위에는 허위·과장광고 등 표시·광고법 위반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이미 공정위 부산사무소는 경남 창원지역 예비 학부모회 등이 추진한 공동구매 입찰에서 교복업체들이 담합해 입찰을 방해했다는 제보를 받고 조사를 진행중이다. 당초 입찰에는 8개 교복업체가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업체들이 입찰을 방해하면서 1개 업체만 참가했다고 학부모단체들은 주장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여의도in] 노대통령 복지 차별성 발언 ‘유시민 띄우기’?

    “실물경제 좀 안다고 경제 잘한다거나, 경제공부 좀 했다고 경제 잘하는 게 아니다.…사회복지, 사회투자는 확실한 차별성이 있다. 그런 차별성을 갖고 전선이 이뤄지는 게 도리다.” 노무현 대통령이 25일 신년기자회견에서 한 이 언급을 놓고 정치권에서 말이 많다. 경제전문가 이미지를 구축해온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깎아내리는 동시에 대통령 자신의 정치적 동지인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을 차기 대선주자로 띄워주려는 의도에서 나온 발언이 아니냐는 ‘추론’이다.실제 발언 직후 이 전 시장이 “경제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라고 응수함으로써 파장이 일었다. 대통령의 “경제공부 좀 했다고….”란 표현에 무게를 둔다면, 여권의 외부영입 대선주자 1순위로 거론되는 경제학자 출신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도 ‘아니다.’란 얘기가 될 수도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26일 “대통령이 ‘복지=차별성’으로 규정한 것은 유 장관을 배려한 언급이라고 해석할 만한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6일에도 노 대통령이 복지부 출입기자들에 대해 ‘담합 구조’ 운운하며 비판한 것을 놓고 유 장관을 보호하기 위한 제스처란 시각도 제기됐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교복, 이제는 나눔의 옷입니다”

    고급 성인 정장과 맞먹는 70만원짜리 교복이 등장하는 등 교복값에 대한 학부모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교복 나눔운동’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학부모들과 시민단체들은 ‘교복 거품빼기 운동’과 함께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한 ‘교복 기부운동’도 펼쳐지고 있다. 일선 중·고등학교에서는 교복 물려주기 운동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경안중학교 졸업생 교복 물려주기 6년째2002년부터 교복 물려주기 운동을 하고 있는 경기도 광주시 경안중학교는 올해도 졸업생 500명이 입었던 교복 중 깨끗한 것만을 선별해 100벌가량을 마련, 겨울 교복은 3000원, 여름 옷은 20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조정갑 교감은 “한 벌에 20만∼30만원짜리 교복은 학부모들에게는 큰 부담이 된다.”면서 “교복 물려주기는 학생들의 절약정신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고, 무인 자율판매를 실시해 정직성을 키울 수 있다.”고 밝혔다.●양천구는 새달 23~24일 1만원에 팔기로 자치구도 교복 나눔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서울 양천구청은 다음달 23∼24일 상설 재활용 의류매장인 ‘녹색가게’에서 ‘교복 교환장터’를 열 계획이다. 앞서 오는 29일부터 주민들로부터 입지 않는 교복을 기증받는다. 인터넷에서는 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교복 마련 행사가 진행중이다. 아름다운 재단(www.beautifulfund.org)은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함께 ‘천원으로 나누는 교복의 추억’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5일 시작된 모금행사에는 현재 5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 모두 1600여만원이 모였다. 재단 측은 지역 공부방과 사회복지관 등을 통해 추천받아 학생 1명당 교복 구입비 20만원씩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부에 참여한 고경수씨는 “어린시절 교복 때문에 상처를 입었던 적이 있는데 요즘에도 교복값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있다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아름다운 재단 김정수 간사는 “교복 걱정 때문에 입학 자체를 꺼리는 아이들이 적었으면 하는 생각에 이같은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아름다운 재단 “1000원씩 모금… 저소득 가정에 20만원씩”교복값 거품빼기 운동을 시작한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학사모)에 따르면 서울 모 외고의 경우 코트 등을 포함해 69만 5000원짜리 교복을 출시했다. 또 다른 외고에서는 유명 패션디자이너가 만든 80만원대 교복도 판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사모가 지난해 10월 중학생 104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중학생 65%가 교복값이 비싸다고 응답한 반면 교복의 질에 만족한다는 응답자는 15.7%에 불과했다. 한편 대형 교복업체들은 가격을 담합하고, 학부모들의 공동구매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2001년 5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25억 6000여만원과 시정명령을 부과받았다. 이들 업체는 공정위를 상대로 시정명령 취소 청구소송을 냈으나 지난해 11월 대법원에서 패소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한총리 “보고절차 무시” 유복지 질책

    한명숙 총리가 최근 보고절차를 무시한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을 크게 질책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22일 총리실 관계자에 따르면 한 총리는 지난 16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직후 유 장관에게 직접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이 자리에서 전날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국가비전 2030에 부응하는 건강투자 전략’과 관련,“왜 충분한 협의 없이 발표했느냐.”고 질책했다는 것이다. 복지부의 ‘국가 2030 전략’은 노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담합’의 사례로 언급하면서 기자실의 취재·보도 행태를 비판, 파문을 일으키게 했던 사안이다. 당시 복지부는 사회관계장관회의 등 부처간 협의나 총리 보고 등의 절차를 사전에 거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유 장관은 “사려 깊지 못했던 것 같다.”며 사과했다는 후문이다. 한 총리는 지난해 10월 말 수도권 신도시 추가 건설계획을 발표할 때도 추병직 장관이 관련부처와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며 강하게 질책했었다. 이후 “새로운 정책을 입안하거나 국민에게 발표할 때 부처간 협의, 보고체계, 당정협의 등을 통해 사전에 철저히 준비해 달라.”고 여러차례 강조해 왔다. 앞서 한 총리는 이달 초 북한을 탈출한 뒤 도움을 요청한 납북어부 최욱일씨를 박대해 물의를 빚은 중국 선양 총영사관 사건을 보고받은 뒤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후속조치와 제도개선책을 내놓으라.”며 외교통상부에 강도 높게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리의 지시는 당시 미국 출장중이던 송민순 외교부 장관에게 즉시 전달됐고, 외교부는 영사관 감사에 착수, 직원 징계, 기관경고 등 고강도 조치를 취했다. 한 총리의 내각 고삐죄기를 놓고 총리실 안팎에선 “내각의 중심에 서서 임기 말 국정을 흔들림 없이 이끌어 가겠다는 의지의 표출일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선 여권내 ‘잠룡’으로 분류되는 한 총리가 부드러운 이미지를 탈피, 강인한 카리스마 심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김종면 기자의 책 안 세상 책 밖 풍경] 노무현,부시 그리고 링컨

    ●경쟁자들로 이뤄진 팀 30%대의 저조한 지지율로 초강대국 미국을 이끌어가고 있는 조지 부시 대통령이 지난해 가장 즐겨 읽은 책이 에이브러햄 링컨의 전기 ‘경쟁자들로 이뤄진 팀(Team of Rivals)’이라고 한다. 하버드대 교수 출신인 역사학자 도리스 컨즈 굿윈이 쓴 이 책은 ‘키 큰 애송이’ 링컨이 1860년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공화당 후보로 나서 대통령이 된 뒤 자신의 정적을 주요 각료로 기용, 남북전쟁으로 분열된 국가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과정을 담은 책이다. 링컨은 자신을 ‘긴팔 원숭이’라고 부르며 경멸한 에드윈 스탠튼을 전쟁부 장관으로, 가장 강력한 대통령 후보였던 윌리엄 시워드를 국무장관으로, 경선에서 떨어진 뒤 끊임없이 자신을 깎아내린 새먼 체이스를 재무장관으로, 그리고 자신을 평소 무능하다고 평한 원로 정치인 에드워드 베이츠를 법무장관으로 각각 임명했다. 그야말로 포용과 금도 정치의 표본을 보여준 것이다. 미국 편에 서지 않으면 적이라는 식으로 피아(彼我)를 칼 같이 구분하기 좋아하는 ‘이분법의 정치인’ 부시. 그가 화해와 통합의 상징인 링컨으로부터 그토록 배움을 얻고자 했다니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링컨 대통령을 존경하기는 노무현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노 대통령은 일찍이 ‘노무현이 만난 링컨’(학고재)이라는 책까지 펴냈다. 그렇다면 노 대통령은 과연 ‘링컨 정신’의 본질을 얼마나 깨닫고 있을까. 최근 ‘기사 담합’ 발언으로 절정에 이른 노 대통령의 ‘단세포적’ 언론관은 링컨의 경우와는 너무 동떨어진 것이어서 안타까움을 낳고 있다. 현실정치인으로서 링컨은 미국 정치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디어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링컨은 정부에 대해 공공연하게 적개심을 드러내는 ‘당파적’ 편집자들과 갈등을 빚었다. 언론은 링컨을 종종 ‘독재자’ ‘폭군’ 등으로 불렀고, 심지어 고향인 일리노이주의 신문조차 링컨을 “미국의 공직을 불명예스럽게 만든, 가장 간계하고 가장 정직하지 못한 정치가”라며 극언을 퍼부었다. 그러나 링컨이 존경받는 대통령으로 남을 수 있었던 것은 이처럼 적대적이었던 언론과 끝내 척지지 않고, 국민의 지지를 끌어내 역사의 고빗사위를 지혜롭게 헤쳐나갔기 때문이다. 언론을 ‘불량상품’으로 규정하는 지지율 10%대의 노 대통령. “나도 링컨처럼 적들의 존경을 받고 싶다.”며 링컨을 애독한 부시처럼 노 대통령 또한 ‘링컨’을 다시 꺼내 읽어도 좋을 듯하다. 그 행간에서 사랑과 관용, 국민통합의 리더십을 배워야 한다. 마음의 불을 끄고 그릇된 분노성향을 바로잡아 남은 임기를 무탈하게 마무리해야 한다. 대통령은 지금 어떤 책을 읽으며 교훈을 얻고 있을까. jmkim@seoul.co.kr
  • 아파트값 담합 다시 기승…수도권 35개단지 적발

    아파트 값을 올리기 위한 조직적인 담합 행위가 지속되고 있다. 담합 행위로 적발됐던 아파트 단지가 다시 단속되기도 했다. 담합 내용 고지도 게시판보다는 단속이 쉽지 않은 방송을 활용하는 등 다양화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막을 뾰족한 제재 수단이 없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건설교통부는 지난해 11월13일부터 연말까지 집값담합신고센터에 접수된 171개 아파트 단지를 현지 조사한 결과,35개 아파트 단지에서 담합 사실이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담합 조사는 지난해 7월 이후 5번째로, 신고와 적발 건수가 증가했다.3차 조사 때는 93건 신고에 12건 적발,4차 때는 98건 신고에 11건을 적발했다. ●신고·적발 건수 갈수록 증가 서울에서는 강북구 번동 오동공원현대홈타운, 노원구 중계동 중앙하이츠 1차, 도봉구 도봉동 한신 등 19개 단지가 적발됐다. 인천에서는 계양구 계산동 계산현대, 남동구 만수동 벽산, 부평구 부평동 대우 등 8개 단지의 담합이 확인됐다. 경기도에서는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달빛마을(2단지 부영), 양주시 삼숭동 GS자이 4단지, 시흥시 은행동 대우 4차 등 8개 단지가 적발됐다. 서울 노원구 중계동 중계하이츠 1차와 도봉구 도봉동 한신아파트는 1차 조사에 이어, 동대문구 이문동 현대아파트 역시 4차에 이어 다시 담합으로 발각됐다. 적발된 35곳은 8주 동안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의 시세 제공이 중단된다. 지난해까지 4주 동안 중단됐던 것보다 기간이 배로 늘어났다. ●담합가, 실거래가의 두 배 서울 도봉구 도봉동 한신아파트 31평은 실거래가가 2억 1000만∼2억 5200만원이지만 담합가는 5억원으로 올랐다. 실거래가가 3억 4000만∼3억 7500만원인 동대문구 이문동 현대아파트 43평형은 6억 4000만원으로 부풀려졌다. 또 중랑구 상봉동 건영1차 34평형은 2억 3000만∼2억 5250만원에서 담합가가 6억 1200만원으로 뛰었다. 실거래가가 7억 9000만∼8억 3000만원이던 동작구 상도5동 래미안3차 42평형은 11억원대의 호가가 형성되고 있다. ●담합 이유와 수법도 가지가지 서울 도봉구 도봉동 한신아파트 부녀회는 “아파트의 재산 가치를 높이려면 중개업소에 의뢰하지 말고 부녀회로 오라.31평형은 5억∼6억원은 받아야 한다. 중개업소의 농간으로 저평가됐다.”고 방송을 했다. 또 노원구 중계동 중앙하이츠 1차는 아파트 출입구 벽에는 “협조하는 부동산 중개업소 ○○”라며 5곳의 이름을 적어놓았다. 동대문구 이문동 현대아파트는 아파트 출입구에 “평당 1500만원 이상 받아야 한다.”는 유인물을 붙였다가 발각됐다. 동작구 상도동 래미안3차는 아파트 현관에 “42평형은 11억원 이상을 받아야 합니다. 참고로 하시고 손해 보는 일이 없도록 합시다.”라는 전단지를 붙였다. 건교부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이후 집값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다고 생각하는 지역에서 담합이 많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단속 효과가 없다는 지적과 관련,“아파트 부녀회가 사업자가 아니어서 공정거래위법 위반으로 볼 수 없고, 담합가격에 아파트를 산 피해 사례도 적발되지 않아 제재 방안이 없다.”며 “행정지도 차원에서 단속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기자협회 ‘담합발언’ 반박성명

    한국기자협회(회장 정일용)는 17일 노무현 대통령의 기사 담합 발언에 대한 반박 성명서를 내고 “기자실이든 기사송고실이든 어디에서든 기사 담합 행위는 있을 수도 없고 실제 가능하지도 않다.”고 주장했다.
  • [노대통령 ‘기자 비판’ 여진] ‘유시민 구하기’ 제스처?

    ‘노무현 대장’이 ‘유시민 일병’ 구하기에 나섰다? 노무현 대통령이 16일 보건복지부 기자들에 대해 ‘담합 구조’ 운운하며 비판한 것을 놓고, 유시민 복지부 장관을 보호하기 위한 제스처란 시각이 정치권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하고 많은 부처 중에서 유독 복지부 장관이 언론한테 비판받은 부분을 끄집어 낸 점이나, 대통령으로서 ‘기자실 문화’와 같은 세세한 사안에 관심을 보인 사실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이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17일 “유 장관은 노 대통령이 가장 애정을 갖는 정치적 동지이자 차기 대선주자 중 한 명”이라며 “대통령으로서는 유 장관이 언론한테 집중타를 맞아 흠집이 나는 것을 좌시해선 안되겠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 장관이 대선에 출마했을 때 장관 시절 성적표에 대해 공격받는 상황에 대비, 미리 명분을 쌓아놓는 포석이라는 얘기다. 실제 노 대통령은 2002년 대선 때 과거 해양수산부 장관으로서의 ‘실적’을 자신의 자질로 부각시킨 바 있다. 다른 관계자도 “대통령이 고건 전 총리, 정동영·김근태 전 장관에 대해 ‘인사 실패’를 공개 거론한 스타일에 비춰 보면, 복지부에 대한 언급에도 ‘노심’(盧心)이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사례 부적절… 너그럽게 봐 달라”

    노무현 대통령은 17일 중앙언론사 편집·보도국장들과 오찬간담회에서 언론과의 관계 및 시각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기자실 담합’ 발언에 대해 “제가 언론인들을 좀 공격해 버린 셈인데, 좀 아프신 모양이다.”면서 “저는 매일 당한다.”고 의중을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조금 너그럽게 봐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특히 ‘기자실 담합’에 대한 유시민 복지부장관과 윤승용 청와대 홍보수석의 유감 표명과 관련,“저한테 물어보지도 않았다. 오늘 아침 제가 추인했다.”며 과정을 설명했다. 노 대통령도 “사례가 적절치 않았다.”며 유감을 표시, 사실상 사과했다. 또 “제일 마음이 상한 부분이 ‘죽치고 앉아서’란 표현 같은데, 요즘 저도 기자들이 매우 바쁘고 열악한 환경에서 취재한다는 사정을 잘 이해하고 있다. 옛날하고 많이 달라졌다.”면서 “그런 사정을 염두에 딱 두고 있었으면, 그런 표현은 하지 않았으면 좋았는데 그런 표현이 들어갔다.”고 해명했다. 이어 “실제로 그 표현에 담긴 제 생각은 ‘죽치고 앉아서 논다.’는 뜻이 아니다.”면서 “머릿속에서 항상 고심하던 소위 발표 저널리즘, 흔히들 얘기하는 수동적 취재보도의 문제점을 연상하면서 했던 얘기가 여러분 감정에 손상을 입혔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개헌제안에 대한 여론이 부정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반박했다. 노 대통령은 ▲80년대 재야운동 시절 ▲90년 3당 합당 때 자신이 여론의 반대편에 있었음을 예로 들면서 “그런데 그 뒤에 여론이 바뀌더라. 문제는 전달되는 사실이 달라지니까 숨겨졌던 사실이 터져 나오고 사실이 달라지니까 인식이 달라지고, 여론이 바뀌더라는 것이죠.”라는 말로 여론은 늘 변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언론 자료와 우리 ‘국정브리핑’이나 이런 데 있는 자료를 가지고 정확성을 나중에 한 번 더 평가해 보자. 그 점이 우리가 선의의 경쟁 아니겠느냐?10년 뒤에 20년 뒤에 가서 한번 대조해 보자.”고 해 개헌제안에 부정적인 여론을 전달하는 언론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냈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공정위 ‘기자실 담합 조사’에 난감

    “글쎄요,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서…”16일 노무현 대통령의 ‘기자실 담합’ 발언에 경쟁정책을 총괄하는 공정거래위원회는 ‘난감하다’는 표정이다. 법률적 잣대로만 보면 담합요건에 해당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지만 대통령의 ‘말씀’이라 내놓고 반박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해 대통령이 법률적인 의미로 담합이라는 용어를 쓴 것은 아니겠지만 법률적으로 따져보면 기자들이 설혹 기사의 방향에 대해 합의를 했다고 하더라도 담합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공정위의 해석은 이렇다. 첫째 담합은 사업자가 하는 것이다. 따라서 기자를 사업자로 볼 수 있느냐를 따져야 한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는 기자이지 무슨 사업자냐.”고 일축했다. 부녀자들이 아파트 가격을 제한해도 현행법상 사업자가 아니기 때문에 담합으로 처벌하지 않는 것과 같다는 논리이다. 하지만 기자가 각각의 언론사를 대표한다는 측면에서 적격성 여부를 따질 수도 있다. 기업이 담합할 때에 임·직원이 참석하는 것과 같다는 주장이다. 둘째는 공모 여부이다. 담합이 성립되려면 둘 이상의 사업자가 어떤 형태로든 의도를 갖고 합의해야 한다. 대통령은 기사를 가공까지 한다고 했는데 기자들이 실제 없는 것을 만들어내면서 공모한다고 보기에는 어렵다는 게 공정위의 생각이다. 한 관계자는 “대통령이 법률적 의미의 담합을 얘기한 게 아니라 하도 답답하니까 기자실 관행을 조사해보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셋째 다른 사업자의 활동을 방해하고 실질적인 경쟁을 저해했느냐 여부이다. 하지만 기자들이 출입처에서 일부 언론사(다른 사업자)의 보도행위를 제한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공정거래법 19조는 가격 등 지급조건의 제한, 상품이나 용역 등 물량의 제한, 거래지역의 제한 등 담합행위를 8가지로 규정하고 있다. 물론 담합을 실행하지 않고 담합을 결의만 해도 위법이지만 기자들이 의도를 갖고 회사의 지침에 맞춰 사실을 가공하면서 합의하지 않는 한 담합요건에는 해당되지 않는다는 결론에 이른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노대통령 “기자실 담합 조사하라”

    노대통령 “기자실 담합 조사하라”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4일 언론에 대해 “불량 상품”이라고 규정한 데 이어 16일 국무회의에서 “특권과 유착, 반칙과 뒷거래의 구조를 청산하는 데 가장 완강하게 저항하는 집단”이라고 비판했다. 또 “국민은 직접 정부를 볼 수 없고 반드시 거울을 통해 볼 수 있는데, 그 거울이 지금 색깔이 칠해져 있고 일그러져 있다.”며 언론을 거울에 비유해 힐난했다. 특히 “기자실이란 것이 기사를 획일화하는 부작용이 있다.”면서 “어느 방향으로 보도할 것이냐를 딱 압축시키는 곳이 바로 기자실”이라며 기자실의 문제점을 집중 거론했다. 이어 “몇몇 기자들이 딱 죽치고 앉아서 기사 흐름을 주도해 나가고 만들어 나가는, 있는 것을 보도하는 것이 아니고 보도자료들을 자기들이 가공하고 만들어 나가고 담합하는 구조가 일반화되어 있는지를 조사해서 보고해 달라.”며 국정홍보처에 지시했다. 윤승용 청와대 홍보수석은 “해외사례를 파악해 보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15일 보건복지부의 정책발표를 예로 들며 “내가 복지부장관으로부터 ‘국민건강증진계획’이라고 보고를 받았는데 이게 TV에 나올 땐 단지 ‘출산비용지원’,‘대선용 의심’이란 수준으로 폄하되고 말았다.”며 불만을 터뜨렸다.‘기사 담합’의 사례로 꼽은 것이다. 노 대통령은 또 “대개 1987년 체제를 마무리하고 다음 정권으로 넘겨줄 것으로 생각했지만 언론분야 하나만은 제대로 정리 안 될 것 같다.”면서 “역사적 맥락에서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 불행한 상황을 평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남은 1년 동안이라도 필요한 개혁은 할 것은 다 하도록 그렇게 방향을 잡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정치권과 언론을 겨냥,“모든 정책을 다 대선용이라고 꼬리표 딱지를 딱 붙여 비방하고 있다.”면서 “실제로 있지도 않은 (남북)정상회담까지 꺼내서 대선용이 아니냐라고 몰아치고 시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나아가 “이같은 공세는 대통령과 정부를 무력화해서 반사적 이익을 얻겠다는 정략적 공세”라고 정리했다. 지난 14일 아세안+3의 정상만찬 불참과 관련,‘건강 논란’을 의식한 듯 “건강이 좋다.”며 “좀 쉬고 저녁에 회담을 했고, 컨디션 조절하느라 저녁에 (만찬)회의를 빼먹었다.”고 설명했다. 국정운영에 대해선 “5년짜리 임기니까 지금쯤 제대할 날짜를 헤아릴 시기가 됐다.”면서 “제대 말년 기분을 내기에는 많이 남아 있어서 하는 동안에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기사 담합’의 사례가 된 보건복지 담당기자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노 대통령의 발언 취소와 사과를 요구했다. 윤승용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에 대해 “정부정책을 획일적으로 보도하는 잘못된 관행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라면서 “보건복지 담당기자들 모두가 획일적 보도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졌다면 유감으로 생각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담합 타깃’ 복지부 기사 보도 전말

    기자들이 자의적으로 보도자료를 가공하고 서로 담합한다는 16일 노무현 대통령 발언의 직접적인 타깃은 ‘보건복지부 출입기자들’이었다. 이는 지난 15일 오전 11시 유시민 복지부 장관이 정부과천청사 2브리핑룸에서 행한 ‘국가비전 2030에 부응하는 건강투자 전략’ 발표에서 비롯됐다. 복지부는 치료 중심에서 예방 중심으로 보건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한다며 임신·출산·성장기·청년기·장년기·노년기 등 단계별 건강증진 사업계획을 내놓았다. 그러나 임신에서 출산까지 국가가 검진비를 전액 부담한다는 내용 이외에 다른 사업계획들은 상당수가 이미 하고 있는 것을 확대해 실시한다거나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한 것들이 많다는 평가가 브리핑 현장에서 나왔다.2007년부터 2010년까지 4년간 1조원이라는 예산 규모가 터무니없이 작은 데다 그나마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유 장관 스스로 기자 질의에서 재원 마련 계획에 대해 명쾌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이 때문에 브리핑이 끝난 뒤 대부분 기자들이 실무 국장·팀장을 통해 실현 가능성이 얼마나 있는지, 무엇이 중요하고 새로운 내용인지 등을 분주히 확인하는 상황이 빚어졌다. 일부에서는 이를 보도해야 하느냐는 얘기까지 흘러나왔다. 경쟁관계에 있는 언론사를 대표하는 출입기자들끼리는 ‘담합’이라고 표현할 만한 일이 일어날 수 없는 것은 물론이지만 특히 이날 발표에 대해서는 누군가 어느 방향으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다. 서울신문의 경우 정부의 기본적인 정책 방향을 알린다는 차원에서 임신∼출산 지원에 중점을 둬 보도했다. 언론계에서는 복지부 정책이 기자들에 의해 자의적으로 재단됐다는 대통령의 인식과 관련, 이는 언론의 역할을 정부 정책을 그대로 옮겨 보도하는 수준으로 폄하하는 것일 뿐 아니라 현장에서 이뤄지는 취재·기사작성 시스템도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유 장관은 파문이 불거지자 저녁 6시쯤 기자들과 만나 “건강투자 전략 발표 전에 기자들과 세미나를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 나의 불찰이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의 표현 방식이나 어휘 선택에 대해 가치판단을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라면서 “대통령이 겨냥한 것은 (기자 개개인이 아니라)언론 시스템에 대한 것으로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복지부 기자들 “발언취소·사과” 성명

    노무현 대통령의 ‘기자실 담합’ 주장에 대해 보건복지 담당기자들이 16일 성명을 내고 발언 취소와 사과를 요구했다. 대통령 발언에 대해 언론계가 공식 항의성명을 낸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들은 “대다수 언론들이 (보도에서)복지부 ‘건강투자 전략’의 예산 문제 등을 집중 거론한 것은 정부가 재원 대책을 사실상 내놓지 않아 시행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상식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면서 “기자실과 브리핑룸은 기자들의 취재와 기사작성을 위해 공식적으로 제공된 장소임에도 ‘죽치고 앉아서’ 등 용어로 기자들의 활동 공간을 폄훼하는 발언을 한 것을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각 언론사의 취재·편집 방향을 비판적으로 거론하며 ‘가공했다.’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언론사의 고유권한을 침해한 것으로 간주하며 이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가구·식품업계 불공정행위 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밀가루, 설탕, 정유에 이어 식품·가구업계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는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업종에 대한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15일 “국민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부당행위의 피해가 큰 업종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가구와 식품업계의 불공정거래행위 여부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이들 두 업종에 대해 그동안 민원이 제기되거나 상담 및 질의가 접수된 내용, 자체 확보한 정보 등을 토대로 조사대상 업체를 선정했으며 이미 지난해 말부터 가구업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공정위는 가구업계에 이어 조만간 식품업계에 대해서도 현장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지위 남용과 가격 담합 등 전방위에 걸쳐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공정위가 지난해 밀가루나 설탕, 세제, 정유 등 기초 생활용품 제조업체들에 대해 담합 조사를 실시한 데 이어 올해는 관련 업계 전반으로 조사를 확대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공정위는 또 4개월여에 걸쳐 의료 산업중 병원과 제약 업체간 납품 리베이트에 관한 강도높은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영화산업에 대해서도 영화 배급권 관련 조사를 실시해 대형 배급사들에 시정명령 등의 조치를 내린 바 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권오승 공정거래위원장 “건설업계 입찰담합 감시·규제 강화”

    권오승 공정거래위원장은 11일 “공정한 거래질서와 시장경쟁의 촉진을 위해 건설업계의 입찰담합에 대한 감시와 규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이날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대한건설협회 초청 강연에서 “최근 우리 경제의 역동성 저하는 양극화를 초래하는 이중적 산업구조와 독과점 구조에 기인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 영세업자 카드수수료 인하

    영세업자 카드수수료 인하

    영세업체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신용카드 가맹점이 카드회사에 내는 수수료를 낮추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자율 변동에 따른 가계와 금융시장의 위험을 막기 위해 변동금리가 아닌 고정금리부 주택담보대출의 확산이 유도된다. 원·달러 이외에 원·엔 거래시장의 개설 방안이 검토되며 미국에 이어 캐나다·인도와의 자유무역협정(FTA)이 연내에 타결되도록 추진한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4.5%로 전망됐으며 재정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제외한 취업자 증가는 지난해 30만명보다 4만명이 줄어든 26만명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4일 과천 종합청사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점검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2007년 경제운용방향’을 마련했다. 재정경제부는 “재정의 조기집행을 통해 경기를 보완하고 부동산·금융·외환시장의 불안요인에 선제 대응하는 등 경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참여정부의 개혁과제를 마무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정부는 서민경제 안정 차원에서 금융연구원을 통해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의 원가분석 표준안을 마련, 수수료율 체계를 개선할 방침이다. 현재 가맹점 수수료율은 1.5∼4.5%이며 영세가맹점은 3.6%로 전체 평균 2.4%보다 1%포인트 이상 높다. 정부는 수수료율이 낮아지면 소비자에게 수수료를 전가하거나 신용카드 결제를 거부하는 탈법 행위 등이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카드사에 대한 건전성 감독을 강화하고 공정거래위원회가 카드사의 수수료율 담합을 조사하도록 했다. 주택담보대출의 97%에 이르는 변동금리대출의 경우 금융기관이 주택신용보증기금에 내는 출연금을 올려 고정금리로 유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재경부는 집값이 급락하거나 이자율이 오르면 가계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져 금융시스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해 고용 창출이 26만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가사간병 도우미와 방과후 학교교사, 문화관광 해설사 등 사회서비스 분야에서 4만명의 일자리를 만들도록 했다. 이같은 재정정책이 성공해야만 올해 일자리 창출 30만명 달성이 가능하다. 엔화가 달러화에 비해 약세이면 원·엔 환율이 자동적으로 떨어져 대일 경쟁력이 떨어지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원·엔 거래시장을 개설하는 방안을 1·4분기 중 검토하기로 했다. 이밖에 ▲해외직접투자를 신고제로 전환, 사실상 한도를 없애고 ▲장애인이 구입한 승용차를 유족이 물려받은 경우 면제된 특별소비세를 추징하지 않으며 ▲계획관리지역내 용적률은 100%에서 200%로 완화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과 민간소비를 지난해에 크게 못 미치는 4.5%와 3.9%로 각각 전망했다. 소비자물가는 2.7%, 경상수지는 10억달러 흑자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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