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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위-대한상의 ‘날세운 설전’] “재계는 공정위 ‘경쟁정책’ 오해 말라”

    김병배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이 17일 재계에 ‘쓴소리’를 했다. 공정위의 경쟁 정책이 잘못됐다는 재계의 불만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것도 대한상공회의소가 초청한 조찬 강연에서다. 호랑이 굴에서 호랑이를 호통친 셈이다. 특히 현대자동차의 독점으로 소비자 후생이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김 부위원장은 재계의 불만은 오해라고 설명했다. 우선 글로벌 기업에 대항할 수 있는 국내 대표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내셔널 챔피언론’에 일침을 가했다. 그는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이 70%를 넘어 사실상 독점”이라면서 “현대·기아차가 분리됐을 때는 무이자 대출도 많았지만 합쳐진 뒤로는 혜택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내셔널 챔피언론은 시장에 의한 승자 결정 원칙에 위배된다.”면서 “일본의 자동차 산업은 국내에서의 치열한 경쟁을 거쳐 세계 시장을 석권한 반면 국내 자동차 산업은 경쟁이 크지 않아 소비자 후생이 감소했고 최근에는 수입자동차의 점유율도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또한 출자총액제한제도와 같은 재벌정책으로 국내기업이 역차별을 당했다는 주장에는 “계열사 출자 가운데 투자를 의미하는 신규회사 지분 증가분은 8%에 불과하다.”면서 “출총제 때문에 투자를 못했다는 기업은 만나보지도 못했다.”고 일축했다. 게다가 출총제는 국내외 모든 기업에 적용되고 총수 중심의 재벌 구조는 한국에만 있는 것으로 역차별 논리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과당경쟁은 이익감소와 경영악화를 초래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재계의 논리에도 그는 “소비자나 수요자의 사고가 아니라 생산자와 공급자 중심의 사고”라고 평가했다.김 부위원장은 이어 “경쟁은 치열할수록 소비자와 수요자에게 좋으며 기업이 담합규제 등 쉬운 길만 모색한다면 개방 시대에 경쟁력을 잃고 구조조정을 지연하는 결과만 부를 것”이라고 경고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제품결함·위해 정보 사이트 만든다

    소비자들이 구입하는 제품의 결함과 위해 정보, 사기성 거래 정보까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소비자 종합 정보 사이트가 만들어진다.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권오승)는 15일 피해구제 위주의 기존 소비자정책을 소비자주권 실현을 위한 정보제공 위주로 바꾸는 ‘소비자정책 발전방안’을 발표했다.●공공기관·소비자단체 등 정보 공유방안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한 곳에서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소비자단체와 공공기관 등이 참여하는 ‘소비자 종합 정보망’이 단계적으로 구축된다. 특히 오는 2010년까지 공정위와 통신위원회, 경찰청, 소비자원, 소비자단체, 지방자치단체 등에 분산돼 있는 사기판매 사업자·판매 유형 등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이 만들어진다. 권 위원장은 “제품에 어떤 결점이 있고, 어떻게 해결됐으며, 어떤 부분을 소비자들이 조심하라는 등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면서 “사기 판매 등 소비자 피해는 70% 이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미리 위험성을 알려 피해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재 250여개 기관에 의해 구심점 없이 수행되고 있는 소비자 교육을 통합할 수 있는 교육 기반도 마련된다. 소비생활에 필요한 지식·태도 등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소비자 능력 지수’도 개발키로 했다. 또 지방소비자와 취약계층 등 그동안 소외됐던 소비자 문제도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윤정혜 소비자본부장은 “최근 소비자원이 공정위로 이관됨에 따라 공정위의 지방사무소와 지방 소비자단체 등과 적극적으로 연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라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제 소비자 피해에 대한 구제 방안도 마련된다. 또 한·미 FTA 체결로 가속도가 붙은 동의명령제 도입은 한꺼번에 전부 받아들이기보다는 국내 현실을 감안해 적용 범위를 서서히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담합 강요 기업 처벌면제 범위 축소한편 권 위원장은 “협박 등으로 담합을 강요하는 기업들에는 자진신고를 해도 과징금 등 처벌 면제 범위를 축소할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자진신고제는 담합을 주도해도 자진신고만 하면 100% 과징금을 면제해줘 비판이 일고 있다. 권 위원장은 학원비 담합 문제와 관련해서는 “신고해도 불이익이 없는 만큼 학부모들이 불평만 하지 말고 신고를 좀 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매년 학원비가 오른다고 담합이라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구체적 조사 계획은 없다는 것이 공정위의 입장이다. 아울러 공정위는 대학 등록금 담합도 증거를 찾을 수 없지만, 유치원비의 경우 부산지역에서 혐의를 포착해 조만간 제재를 내릴 방침이라고 밝혔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법률시장 빅뱅온다] 기업 77% “국제거래만 맡길것”

    [법률시장 빅뱅온다] 기업 77% “국제거래만 맡길것”

    국내 기업이 법률 서비스를 국내 토종 로펌이 아닌 외국 로펌에 맡기겠다는 응답이 나온 까닭은 외국 로펌의 뛰어난 경쟁력 때문이다. 서울신문이 27개 그룹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 설문조사를 10일 분석한 결과 기업 법무팀의 71.5%가 국내 로펌이 외국 로펌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국내 로펌의 경쟁력이 외국 로펌 수준이라는 응답은 21.4%, 국내 로펌의 경쟁력이 외국 로펌보다 월등하다는 대답은 7.1%에 불과했다. ●국제적 네트워크가 최대 경쟁력 외국 로펌의 경쟁력으로는 국제거래·인수합병(M&A) 등 다양한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이 42.5%로 가장 많았다. 국제적 네트워크를 이용한 정보력 및 변호사 개개인의 전문지식·능력이 각각 20%였다.A기업 법무팀의 한 변호사는 인터뷰에서 “국제소송이나 중재,M&A 분야에서 외국 로펌의 전문성이 뛰어나다.”면서 “외국 로펌의 경쟁력은 세계 각국과 형성된 네트워크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법률시장 개방은 국제적 법률 서비스 네트워크에 편입된다는 의미”라면서 국내 로펌도 이런 추세에 맞춰야 할 것이라고 국내 로펌의 국제화를 촉구했다. 그렇다고 기업들이 국내 로펌에 불만을 많이 갖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53.5%는 국내 로펌 만족도에 ‘보통’이라고 응답했고 대체로 만족은 28.5%였다. 다소 불만족은 18%에 그쳤다. 외국 로펌에 법률 서비스 업무를 맡길 경우에 기업 법무팀의 77%는 국제거래에만 한정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14.8%는 기업법률자문 등 전반적인 분야까지 맡길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법률시장이 개방돼도 외국 로펌이 기업의 법률 서비스 분야 잠식에 한계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들은 법률 시장 개방에 강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기업의 79.3%는 시장개방이 국내 법조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응답했고 부정적인 영향을 예상한 기업은 7%에 불과했다. ●법률시장 완전잠식 담합 우려도 B기업 법무팀 관계자는 “외국 로펌이 들어오면 기업 입장에선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국내 로펌과 외국 로펌이 서로 경쟁을 벌이면서 서비스의 질이 높아질 것”이라면서 “소비자 입장에서 시장 개방은 무조건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C기업 법무팀 변호사는 “동남아에서 영국 기업들이 자국 로펌과 함께 시장에 진입하면서 법률 시장이 완전히 잠식된 사례가 있다.”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양상이 전개될 경우 가격 담합 등이 생겨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외국 로펌을 사용할 때 예상되는 효과로는 국제적 기업활동 용이 44.4%, 전반적 법률 서비스 질 상승 36.1% 등의 순이었다. 시장 개방에 대한 국내 법조계의 준비 정도에 대해서는 절반이 넘는 50%가 무방비 상태라고 지적했고, 보통이 46.4%, 준비가 돼 있다는 응답은 3.6%로 국내 로펌의 대비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설문 대상 기업 설문조사 대상 기업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4월 정한 자산총액 기준 상위 30대 기업집단을 기준으로 삼았다.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포스코 KT GS 한진 현대중공업 한화 두산 금호아시아나 하이닉스 동부 현대 신세계 CJ LS 대림 GM대우 하이트맥주 대우조선해양(자산총액 순서) 등 27곳이 설문에 응했다. 한국전력공사·한국도로공사·대한주택공사·한국철도공사·한국가스공사 등의 공기업도 포함돼 설문에 응했다. 삼성·한국토지공사·동국제강은 설문에 응하지 않았다.
  • 타이어용 합성고무 값 담합 금호유화·씨텍 과징금 57억

    금호석유화학과 씨텍(옛 현대석유화학)이 타이어 제조업체에 합성고무를 공급하면서 가격을 담합한 사실이 적발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총 56억 8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공정위는 6일 두 회사가 2000년 3월부터 2003년 3월까지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에 타이어용 합성고무를 공급하면서 담합을 통해 가격을 4차례 올렸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시정명령과 함께 금호석유화학에 50억 2800만원, 씨텍에 6억 52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두 회사는 실무자간 합의로 가격 인상폭을 정한 뒤 타이어 업체에 통보했고 업체가 반발하면 다시 담합해 목표가격을 낮췄다. 담합기간 타이어용 고무가격은 12∼18% 올랐고 이로 인한 타이어용 고무 매출액은 3879억원에 달했다. 공정위는 그러나 “담합으로 얻은 두 회사의 부당이득이나 소비자 피해액은 추산하기 어렵다.”고 밝혔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한·미 FTA 시대] “中企, 외국대기업과 거래때 카르텔등 불공정 감시 강화”

    공정거래위원회는 6일 “한·미 FTA 체결로 국내 중소기업이 외국 대기업과의 거래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국제적인 카르텔(담합)과 다국적 기업의 지배력 남용행위 등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공정위는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FTA 현안 보고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의 미국시장 진출을 촉진하고 미국 대기업과의 직접 거래를 증가시켜 중소기업의 입지를 개선하는 기회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공정위는 특히 외국 대기업과의 거래에서 중소기업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부당한 하도급 거래나 ▲부당한 국제계약 체결 등 불공정거래 행위의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두 나라 시장에서 양국의 사업자간 경쟁을 제한하는 행위로 무역자유화의 효과가 무력화하지 않도록 경쟁법의 집행 수준을 높이기로 했다.공정위는 한·미 FTA로 두 나라 시장에서 한·미 경쟁당국이 공동으로 관할하는 사건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공정위는 따라서 미국 시장에서 한국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발생하는 경쟁제한 행위에는 미국 경쟁당국의 법 집행이 이뤄지도록 협조체계를 구할 것이라고 밝혔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누드 브리핑] “신나는게 혁신”

    김형수 영등포구청장이 혁신교육 전도사로 상종가를 치고 있습니다. 또 서울시 환경기획관 출신인 양대웅 구로구청장의 골목 청소는 유별난 데가 있는데요 ‘신참 동장’들이 고생입니다.●혁신강의에 혁신은 없다. 김형수 영등포구청장이 ‘혁신 교육강사’로 나서 ‘부실없는 대한민국’을 역설하고 있는데요. 주변에서는 그를 ‘혁신 전도사’라고 부른답니다. 김 구청장은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행정자치부 지방혁신인력개발원에서 전국 지방자치단체 4급 이상 공무원을 대상으로 ‘지방행정혁신 나는 이렇게 이룩했다.’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지난달에 2차례 강의한데 이어 내달 8일에도 특강이 예정돼 있습니다. 정작 김 구청장은 ‘혁신’이라는 단어를 모른다고 너스레하며 강의를 시작합니다. 그저 즐겁게 일하다 보면 일이 잘되고 그것을 사람들은 ‘혁신’이라고 부른다며 ‘신바람 혁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김 구청장은 대한민국에 부실공사가 사라질때까지 강의를 계속하겠다고 장담합니다.●“별보고 출근합니다.” 5일 동장으로 승진발령난 구로구 공무원들이 볼멘 소리를 했답니다. 이유인즉 별보고 출근할 날이 많아졌기 때문이라네요. 구로구하면 ‘깔끔이 봉사단’이 떠오를 정도로 청소 분야가 특화됐는데요. 각 동장들이 사실상 깔끔이 봉사단의 ‘수장’들 입니다. 새벽같이 일어나서 자원 봉사자와 함께 청소를 해야 하는 거죠. 특히 양대웅 구청장이 거리와 골목 청결을 워낙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꼼수(?) 부리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그래도 승진해서 동장으로 나가는 것인 만큼 기분은 상쾌하지 않을까요.●행사장 호출에 구청장 고민쌓여 봄볕이 따뜻해지니까 자치구에서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행사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에는 여성들끼리 하는 친목행사, 운동회, 바자회 등의 수요가 점점 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공무원들 생각에 “이런 행사에 까지 부르나.”라고 의문이 들 정도의 소규모 행사장에도 구청장을 당당하게 부르곤 한다고 합니다. ○○동 조기 배트민턴 대회,△△초등학교 여성 동창회,◇◇ 상가번영회 봄맞이 잔치 등이 그런 유형입니다. 구청장들은 대개 바쁜 일정을 알려주고 정중히 거절을 하는데, 여성들 행사는 그게 어렵다고 하네요. 한번 호출에 응하지 않으면 후환이 두렵다고 하네요. 자치구 선거에 아줌마들의 입김이 크게 작용할 것이라는 속설 때문에 구청장들의 고민이 쌓입니다.시청팀
  • 홍보관리관 ‘기자실 존폐’ 워크숍 무슨말 오갔나

    지난 22,23일 강원도 용평의 한 리조트에 정부부처 홍보관리관 40여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상·하반기를 나누어 1년에 두차례 있는 홍보관리관 워크숍. 목적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홍보방침 전달이었지만 참석자들에게 더 큰 관심을 모은 것은 ‘개방형 브리핑제 활성화’라는 주제의 자유 토론이었다. 지난주 국정홍보처가 국·내외 기자실 운영 실태를 발표한 후 가진 첫 여론수렴 자리여서 이들을 주목시키기에 충분했다.1시간 30분 예정이던 토론은 2시간 30분을 넘겨서야 끝났다. ●“기자실 축소하면 정책홍보 통로 사라져” 이날 토론은 국정홍보처가 먼저 국내외 기자실 취재지원시스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한 뒤 이뤄졌다. 홍보처는 “각 부처별로 기자실 운영 현황과 운영 방침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듣고 싶다.”는 말로 운을 띄웠다. 토론은 사회자 없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이뤄졌다. 처음에는 규모가 큰 부처별로 발언을 시작했으나 나중에는 법제처, 농업진흥청 등 중소규모의 부처들도 한마디씩 덧붙였다. 기자실 폐지에 대해서는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가 우세했다고 한다. 현재는 기자실이 있어 필요할 때 기자들과 대면으로 만나 정책을 알리거나 입장을 설명하기가 쉽지만, 기자실을 없애면 그런 통로가 사라져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다는 것. 특히 중소규모 부처의 한 참석자는 “가뜩이나 기자들 만나기가 어려운데 기자실마저 없애면 정책을 알릴 방법이 거의 없다.”고 토로했다. 경찰청 관계자도 “주요 사건 엠바고(보도통제) 요청 등 기자실 제도가 없으면 불편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기자실 폐지 무용론´도 나왔다. 한 참석자는 지난번 보건복지부 ‘기자 담합사건´을 예로 들면서 “사건 이후 기자들이 2∼3일간 기자실에 나오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회사로 나간 것도 아니다. 다른 기자실로 옮긴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기자실 폐지가 오히려 ‘마이너급´ 언론이나 인터넷 언론에 피해를 준다는 주장도 나왔다. 더 많은 언론에 공평한 취재 기회를 제공한다는 명분과 맞지 않다는 것. 한 참석자는 “기자실을 폐지하면 돈 있는 언론사는 근처에 사무실이라도 내겠지만 가난한 회사는 갈 곳도 없다.”면서 “기자실 폐지가 정보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브리핑제 도입이 일부 보수언론을 겨냥한 것인데 오히려 정부에 불리한 기사는 더 늘지 않았느냐.”고 역설했다. ●“붕어빵식 기사는 줄 것” 상당수 참석자들은 기자실 축소의 긍정적인 영향으로 “천편일률적인 기사형태는 사라질 것”이라는 점을 꼽았다. 아무래도 한 자리에 모여 있다 보면 비슷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경향이 있기 마련이라는 얘기다. 홍보처도 이와 관련, “브리핑제 활성화에 따른 불편한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언론개혁을 위해)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보처 관계자는 “언론사의 취재 방식이나 시스템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면서 “출입처 기자보다는 정보원과 정보소스를 많이 갖고 있는 기자가 유리해지는 쪽으로 개혁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은 홍보처가 방향을 제시한 것이 아니어서 참석자들이 우왕좌왕하기도 했다. 브리핑실, 송고실, 기자실 등 용어가 아직도 익숙하지 않은 듯 헷갈리는 모습이었다. 한 참석자는 “홍보처가 실태 조사를 하기는 했으나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무라도 베어야 한다는 심정인 것 같았다.”면서 “아직 입장을 정리한 것 같지는 않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사설] 홍보처의 무리한 기자실 축소 발상

    국정홍보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7개국의 정부내 기자실 운영실태를 조사한 결과와 함께 ‘정부 기자실, 선진국에는 없다’(국정브리핑)는 결론을 내놓았다. 마치 우리나라 정부부처에만 기자실이 있고, 따라서 이를 폐쇄해야 한다는 논거를 담은 듯하다. 그러나 정부 기자실은 이미 3년여 전에 없어졌다. 없앤 장본인이 지금의 참여정부이건만 이를 까맣게 잊은 모양이다. 부처 기자실과 출입기자제를 없애고 브리핑실을 만들어 모든 언론매체에 문호를 개방하는 대신 공무원에 대한 방문취재를 금지한 것이 지금의 참여정부가 아닌가. 홍보처는 이번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다음 달 현행 정부부처 취재방식과 관련한 ‘개선책’을 내놓겠다고 한다. 각계 의견을 수렴한다지만 지금의 브리핑실을 더 줄이고, 기자들의 정부청사 출입을 대폭 제한하는 쪽이 될 듯하다. 한마디로 ‘닫힌 정부’를 만들고, 언론은 그저 정부가 주는 정보나 받아 쓰라는 식으로 가려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 정부와 언론의 건강한 긴장관계는 바람직하다. 그러나 있지도 않은 ‘언론의 담합구조’를 깨겠다는 발상으로 접근하는 취재방식 변경은 더 큰 불신과 왜곡을 낳을 뿐이다. 기자실을 없앤다고 비판기사가 없어지지 않는다. 일부 악의적 비판기사를 구실로 전체 언론의 보도기능을 약화시키려 든다면 이는 국민의 알권리만 침해하게 될 뿐이다. 홍보처는 취재방식 개편에 앞서 정부의 언론관이 비뚤어지지 않았는지 다시 살피고, 언론과의 올바른 소통을 위한 근본적 처방을 찾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 “한국만 모든 부처에 브리핑실”

    국정홍보처가 22일 국내외 정부 부처의 취재지원시스템 운영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월16일 노무현 대통령이 ‘기사 담합’을 지적하며 기자실 운영 실태를 조사하라고 지시한지 두 달여만이다. 안영배 국정홍보처 차장이 브리핑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중앙·과천·대전 합동청사 및 13개 단독청사에 37개의 브리핑실·송고실을 운영하고 있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 29개국 중 27개국이 외국의 조사 대상에 들었다. 미국·일본·영국·독일 등 주요 국가들은 대통령실(총리) 및 외무·국방부 등 주요 부서 중심으로 정례 브리핑을 실시하고 있다. 정부 기자실은 미국·일본·이탈리아 3개국만 운영되고 있으며, 영국·캐나다·덴마크 등 내각제 국가들은 대부분 의회에 기자실을 두고 있다. 출입기자단은 미국·일본만 운영하고 있으며, 일본은 출입기자단만 브리핑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이 가능하다. 안 차장은 ▲우리나라처럼 거의 모든 부처가 브리핑실·송고실을 운영하는 외국 사례가 없고 ▲우리나라는 정부 내 브리핑실이 37개로 과다하고 송고실이 출입기자실화돼 있으며 ▲선진국의 경우 선출직이나 정무직, 대변인 중심으로 대언론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선안이 브리핑실 축소와 개별 공무원 접촉 제한, 송고실 축소 등의 내용을 담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안 차장은 “이달 말까지 언론계 및 학계 등 의견 수렴을 거쳐 늦어도 4월 초까지 개선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단순 수치 비교에 불과해 이를 바탕으로 개선안을 마련할 경우 적절성 논란이 일 전망이다. 외국의 정보 공개 수준과 각국 정부시스템의 특성을 반영한 질적 비교는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다. 정일용 한국기자협회장은 “취재 관행에서 잘못되고 과도한 부분은 고쳐나가야 하겠지만 정부가 기자들의 정보 접근 기회를 차단하는 것은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할 소지가 있다.”고 조심스러운 접근을 주문했다. 또 “정보 공개가 안 되는 부분은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사설] 4·25 재·보선 담합하자는 정치판

    4·25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이 취하는 행태는 우리 정치판의 추한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대통령선거 득표에 도움이 된다면 누구와도 손을 잡을 수 있다는 부도덕, 지역패권주의에 기대려는 후진성, 여론조사에서 세가 불리하면 아예 공천을 포기하겠다는 비민주성 등. 이는 단순히 재·보선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대선의 해를 맞아 한국 정치의 앞날이 아직 암담함을 보여주고 있다. 민주당은 어제 전남 무안·신안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인 홍업씨를 전략공천키로 했다. 앞서 홍업씨는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는데 억지로 공천을 주겠다고 결정한 것이다. 김 전 대통령이 호남에서 가진 영향력에 업혀보겠다는 고육책이었다. 홍업씨가 뒤늦게 민주당 공천을 수용키로 했다지만 모양이 볼썽사납다. 우리는 뇌물 수수로 복역해 부친을 욕보인 홍업씨가 보궐선거에 나서는 일은 옳지 않다고 이미 밝힌 바 있다. 이상열 의원 등 당내 인사들이 홍업씨 공천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공개리에 밝혔음에도 민주당이 이렇듯 홍업씨에게 매달린 정황이 구차해 보인다. 원내 2당인 열린우리당 역시 무안·신안 후보 공천을 주저하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을 의식한 일종의 담합으로서, 한심한 일이다. 열린우리당은 여론조사 지지도가 신통치 않자 경기 화성, 대전 서을 등 나머지 재·보선도 독자후보를 내지 않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한다. 원내 1당인 한나라당은 대전 서을에서 공천자를 내정했으면서 국민중심당과 연대를 노려 확정을 멈칫거리고 있다. 충청표에 도움이 된다면 연합공천이나 전략공천을 할 분위기다. 정당의 목표는 공직선거에서 올바른 후보를 내서 유권자의 선택을 받는 것이다. 스스로 존립이유를 부정하는 정당들이 정치 전면에 포진하고 있는 현실이 슬프다. 지금이라도 반성하면 좋고, 아니면 연말 대선에서 표로 심판하는 수밖에 없다.
  • [사설] 아이들 주머니 턴 대기업 ‘빙과담합’

    롯데제과·해태제과식품·빙그레·롯데삼강 등 빙과류 제조업체 4곳이 담합해 아이스크림 콘 값을 대폭 올린 사실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 이 업체들은 콘 값을 700원에서 800원, 다시 1000원으로 두 차례나 함께 인상했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즐기는 군것질거리의 가격을 2년새 42.9% 올려 주머니 돈을 털었으니, 연 1조원이 넘는 빙과류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대기업들치고는 참으로 치졸한 행태라 하겠다. 하긴 콘 종류뿐이겠는가. 유사한 과자류 값을 같은 시기에 같은 폭으로 올리는 걸 보면 제과업계 전반에 의혹의 시선을 보내지 않을 수 없다. 공정거래위가 지난 1년새 담합 혐의로 적발한 사례만 보더라도 정유·석유화학·주방세제·이동통신 등 산업 각 분야에 퍼져 있다. 그만큼 담합 행위가 일반화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든 것이다. 거듭 강조하거니와 시장경제 체제에서 담합은 중대한 범죄행위이다. 그런데도 이처럼 성행하는 까닭은 담합을 했다가 적발되더라도 그에 대한 징벌이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005년 이후 적발된 주요 담합 사례 9건을 분석한 결과 과징금은 소비자 피해 추정액의 7.7%에 불과했다고 최근 발표한 바 있다. 실상이 이러하니 기업의 도덕적 의무를 강조하는 것만으로는 담합 행위를 뿌리 뽑기 어렵다. 과징금 한도비율을 현행 매출액의 10%에서 대폭 인상하는 등 제도적인 보완책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 그래야만 소비자인 국민을 대기업의 횡포로부터 보호할 수 있음을 정부는 명심하기 바란다.
  • 아이스크림콘 모두 1000원인가 했더니…

    어린이들이 즐겨 먹는 월드콘, 부라보콘, 메타콘, 구구콘 등 아이스크림콘 값이 1년새 700원에서 1000원으로 오른 것은 제조업체들의 가격 담합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8일 롯데제과, 해태제과, 빙그레, 롯데삼강 등 빙과류 제조업체 4곳이 주력 아이스크림콘 제품 가격을 담합한 혐의를 적발해 모두 46억 3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한편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빙과류 제조업체들의 가격 담합 사실이 적발된 것은 처음이다. 과징금은 롯데제과가 21억 2000만원, 해태제과 10억 3800만원, 롯데삼강 7억 5900만원, 빙그레 7억 1300만원 등이었다. 공정위 조사 결과 2005년 1월 이들업체들 중 한 곳이 아이스크림 콘의 가격 인상을 제의했고,4개업체 영업담당 임원들이 모임을 갖고 가격인상을 논의했다. 이후 업체들은 주력상품인 월드콘, 부라보콘, 메타콘, 구구콘 가격을 2단계에 걸쳐 순차적으로 700원에서 800원으로 올렸다. 이어 지난해 3월에도 모임을 갖고 800원인 제품가격을 1000원으로 인상한 것으로 밝혀졌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방송도 경쟁원리 도입해야”

    권오승 공정거래위원장은 16일 “방송 분야에도 경쟁원리가 확산돼 소비자들이 좋은 프로그램을 선택해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시대적인 요구”라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방송이나 통신분야가 오랫동안 정부가 허가하고 규제하는 분야였으나 이제 규제가 완화되고 있기 때문에 시장이 규제 역할을 대신해줘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통신산업은 경쟁원리가 많이 들어갔는데 방송은 아직 생소하다.”면서 “이 분야에 경쟁원리를 어떻게 적용해 시청자들이 보다 질좋은 프로그램을 볼 수 있게 하느냐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인터넷 포털업체 조사와 관련해 “인터넷포털은 신생산업이라 거래질서가 제대로 형성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면서 “포털업체들의 시장지배적 지위남용과 담합행위, 불공정한 약관 등을 면밀하게 검토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출자총액제한제도 축소와 관련해 “출총제 완화 등 내용을 담은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3월 중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을 경우 급한 대로 시행령을 고쳐서라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권 위원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서 합의한 동의명령제도에 대해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제도로 경직적인 법 운용보다 탄력적인 운용을 할 수 있어 긍정적으로 검토해 왔다.”면서 “이 때문에 공정위가 재량권을 좀더 많이 가질 것으로 걱정하는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는 강제조사권과 자료보전조치권과 관련해 “기업에 위반 혐의가 있고 자료가 짐작이 가는데 숨기는 경우가 있어서 강제적으로 조사할 수 있었으면 했다.”면서 “요건과 절차가 필요하니까 자료보전조치라도 하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또 과징금 완화에 관해 “과징금을 많이 부과하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다.”면서 “다만 엄격하게 대처할 것은 대처하고 그렇지 않은 기업에는 부담없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사설] 보유세 중과 큰 틀 유지해야

    ‘보유세 충격’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정부가 공개한 올해 공동주택가격(안)에 따르면 서울 강남 3구를 비롯한 ‘버블 세븐’ 지역을 중심으로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를 합친 보유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 서울 강남의 은마 34평형 아파트는 지난해 153만 7000원에서 올해에는 526만 6000원으로 무려 243%나 뛰었다. 이에 따라 종합부동산세 세수는 지난해보다 68% 오른 2조 9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집값이 큰 폭으로 오른 데다 과표현실화율이 70%에서 80%로 높아진 탓이다. 보유세가 큰 폭으로 오른 지역에서는 비명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조세부담률을 낮추는 법안을 준비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보유세 급증이 대선정국과 맞물림에 따라 부동산 세제 기조가 흔들릴지도 모를 상황인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부동산시장의 안정세가 정착돼 거품이 걷힐 때까지 보유세 중과라는 큰 틀은 유지해야 한다고 본다. 일부 지역의 반발을 이유로 부동산 세제의 틀을 허물어뜨린다면 어렵게 다잡은 부동산 광풍이 다시 되살아날 수 있다. 버블 세븐지역에 거주하는 1가구 1주택 장기 보유자들의 불만을 이해하지 못할 바는 아니다. 투기꾼과 똑같이 취급돼 막대한 보유세를 물게 됐으니 말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국민들은 집값 폭등지역 주민들이 부담하는 0.4%의 보유세가 아직도 낮은 것으로 여기고 있다. 특히 집값을 끌어올리기 위해 담합도 서슴지 않았던 일부 지역 주민들에 대해서는 불로이익을 철저히 환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정부는 아무리 어렵더라도 보유세 강화라는 정책 방향을 뒤틀어선 안 된다. 다만 선의의 피해자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미시조정은 필요하다고 본다. 이를테면 1가구 1주택 장기 보유자들에 대해서는 세율 공제의 폭을 확대해 매물로 내놓을 수 있도록 퇴로를 열어주어야 할 것이다.
  • [현장 행정] 마포구 ‘물가 모니터 요원’의 하루

    “일반미 20㎏은 마포농수산물시장이 제일 싸네요. 저녁 반찬거리로 딱 좋은 고등어는 마포공덕시장과 마포농수산물시장에서 한 마리에 2000원에 팔고요. 배추는 서교시장에서 한통에 1000원이면 살 수 있어요.”지역내 재래시장의 가격을 죽 꿰고 있는 ‘알뜰생활백서’가 주민 가까이 있다. 마포구 홈페이지(www.mapo.go.kr)에 들어가 생활문화정보→생활경제를 차례로 클릭하면 나오는 장바구니 물가동향에는 마포농수산물·공덕·합정·아현 등 지역 시장·대형마트의 주요 상품 가격 정보가 가득하다. 개인서비스 요금 메뉴로 들어가면 무려 3000여개 업체의 가격을 비교할 수 있다. 이런 다양하고 세세한 정보를 누가 알려주는 걸까.15일 소비자의 알뜰구매를 위해 발품을 팔며 가격 정보를 모으는 마포구의 ‘소비자물가 모니터요원’을 따라나섰다. 이날 성산동 마포농수산물시장을 찾은 서용주(46)씨는 “날씨가 너무 좋거나, 너무 추우면 나가기 싫기도 하죠.”라면서도 곧 “하루라도 미루면 큰일나요. 워낙 범위가 넓어 부지런히 다녀야 제대로 조사할 수 있거든요.”라며 각오를 다진다. ●“가격만 알려주시면 되거든요” 지난 1월 마포구가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공개모집한 소비자물가 모니터요원은 서씨를 포함해 모두 7명.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정예요원’이다. 누구에게나 어려운 초보시절은 있는 법. 이제 두번째 활동에 나선 이들에게도 시련이 있다. 가격표시제 조사를 하는 이은숙(42)씨는 하소연을 듣는 게 ‘부업’이 됐다.“안그래도 경기가 안 좋은데 가격조사까지 한다고 불만이 많아요. 많이 받아봤자 얼마나 받겠냐고, 부담 주지 말라고들 하시죠.” 서씨는 “그냥 가격조사만 하는데, 세무조사까지 하는 줄 알고 우선 경계하는 분들이 많다.”면서 “부부가 운영하는 한 점포에선 부인에게 가격 확인을 하고 나오는데, 남편이 부인에게 ‘왜 그런 걸 알려주냐.’며 화를 내 부부싸움으로 번졌다.”고 좋지 않은 기억을 떠올렸다. 이날도 몇몇 상인들은 질문에 대답하면서도 눈에는 의심이 가득했다. 한 점포의 주인은 뒤늦게 따라나와 “정말 가격 조사만 하는 거죠?”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확한 가격 확인이 필수 ‘조사’라는 말에 위압감을 느끼거나, 역으로 정보를 얻어내려는 사람들이 많아 정확한 조사가 쉽지 않다. 서씨는 “다른 상점 가격을 되레 물어보면서 그 상점이 거짓말을 한다는 둥, 우린 더 저렴하다는 둥 말도 많다. 순조롭게 조사하는 경우가 별로 없다.”고 설명했다. 개인서비스 요금 조사를 하는 한경옥(34)씨도 경험담을 털어놨다.“미용실에 갔는데, 커트값이 5000원이라고 하더라고요. 옆에 있던 손님이 그 얘기를 듣고 5000원만 주고 나갔죠. 주인이 황급히 따라나가더라고요. 알고보니 원래 가격이 6000원이었어요. 저렴하게 말하는 게 좋은 줄 알았나봐요.” 직접 찾아가 가격을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장바구니 물가동향 담당은 지역내 12개 시장을 돌아다닌다. 개인서비스 요금 담당은 음식점, 목욕탕, 노래방, 세탁소, 이·미용실 등 49개 품목의 3343개 업소를 다녀야 한다. 또 가격표시제 담당은 가전제품, 시계점, 의류점 등 955개 공산품 판매업소를 파악한다.23.87㎢(7220만여평)에 이르는 마포구를 구석구석 헤매야 하기 때문에 지도는 필수다. 버스를 타고, 내내 걸어다녀 집에 가면 쓰러져 버린단다. “아이 용돈벌이 삼아 했는데,6일 내내 조사하러 다니면서 수당을 차비와 파스값으로 다 날렸어요.” “전 그 기간만큼 침을 맞으러 다녔다니까요.” 서로의 고충을 털어놓기 바쁘다. 그래도 “생활에 꼭 필요한 알찬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신이 나요. 수고한다면서 귤 하나 건네는 상인들도 계세요.”라고 즐거워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용어클릭 ●소비자물가 모니터 제도는 개인 서비스요금, 장바구니 물가 등을 소비자가 직접 조사해 권익을 스스로 지키는 풍토를 조성하고 건전한 상거래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만들었다. 업소, 시장, 대형마트의 가격 동향, 가격 표시, 신규·폐업·변경 등 현황을 파악한다. 마포구의 경우 소비자물가 동향을 15일마다(1월과 7월은 한 달에 한번 게시) 업데이트해 구 홈페이지에 올린다. 보통 장바구니 물가조사는 하루에 3∼4개 시장을 돌며 4일간 조사한다. 일반미(20㎏), 흑미(1㎏), 돼지고기(삼겹살 600g), 고등어(1마리), 배추, 무, 대파, 조림멸치, 백설탕(3㎏), 식용유(1.8ℓ) 등 26개 품목이 대상이다. 개인서비스 요금 조사는 5명의 모니터요원이 하루 20개 업소를 파악한다. 업소들끼리 가격담합도 조사한다. 가격이 저렴한 업소는 ‘가격안정 모범 업소’로 지정한다. 가격표시제 담당은 하루 20개 업소를 파악하고, 가격표시제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업소는 구청에 통보한다. 하루 수당은 2만 8000원이다. 보통 22만 4000원,6일 동안 조사를 하는 1·7월에는 16만 8000원,9일간 조사하는 2·9월엔 25만 2000원 정도 받는다.
  • 공정위, 유치원비 담합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교복과 대학 등록금 및 교육방송(CBS) 수능교재 등에 이어 유치원비의 담합도 조사에 들어갔다.학원비의 경우 인력만 충원되면 조사하겠다는 뜻을 비쳐 공정위가 교육시장 전반의 담합에 대대적으로 칼을 빼든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 관계자는 12일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과 부산, 광주, 대전, 울산 등지의 대도시를 중심으로 유치원비 담합 인상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특히 부산과 울산 지역의 사립유치원연합회 등이 2005년 유치원비를 담합해 올린 사실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의 유치원 수업료는 2005년 월 12만∼16만원에서 지난해 15만∼18만원선으로 12∼25% 정도 인상된 것으로 파악됐다. 공정위는 다른 지역에서도 유치원연합회 등이 회의를 열어 유치원 수업료와 입학금 인상률을 논의하고 실행에 옮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유화업계 담합 불가능하다”

    허원준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 신임 회장이 12일 공정거래위원회의 ‘자진신고자 과징금 감면제도’(리니언시 프로그램ㆍleniency program)의 문제점을 비판해 주목된다.11년간 유화업계가 담합을 했다는 공정위의 ‘판결’에 대해서도 “불가능하다.”며 부인하고 나섰다. 허 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의 속성상, 또 40년 가까이 이 업계에 종사한 사람의 상식상 11년간 담합을 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과징금을 부과받은)업체별로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괘씸죄’에 걸리지 않기 위해 침묵하던 지난달과 달리 태도 변화가 엿보인다. 허 회장은 “내부 고발을 유도하는 리니언시 제도의 취지 자체에는 공감하지만 담합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국민에게 가장 큰 피해를 입히고 주도적 역할을 했을 수밖에 없는 대형 기업이 혐의를 먼저 자백했다는 이유만으로 과징금을 전액 면제받고, 잔챙이들은 부과받는 것은 모순”이라고 꼬집었다. 업계 선두인 호남석유화학과 삼성토탈은 공정위의 담합 조사가 시작되자 적극적인 협조로 과징금을 전액 면제받거나 감면받았다. 나머지 업체는 총 1000억원대의 과징금을 받았다. 이로 인한 회원사간 반목 등 내부 균열음이 커지는 데 대해 허 회장은 “감정적인 대응보다 국제경쟁력 강화에 힘을 합쳐야 할 것”이라면서도 “리니언시 혜택을 받기 위해 과잉 협조한 일부 회원사나 담합 혐의를 사전에 언론에 흘려 전원회의 참석자들의 판단을 유도한 공정위 모두 문제가 있다.”고 뼈 있는 말을 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세제가격 담합 애경등 업체 간부 기소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윤진원)는 12일 세제 가격과 판매조건 등을 담합한 혐의로 3개 업체 간부 3명을 불구속기소했다. 형사처벌을 받게 된 간부는 LG생활건강 조모 상무와 애경산업 최모 부사장,CJ라이온 영업본부장 박모씨다. 검찰은 또 이들 업체 3곳과 CJ라이온의 전신인 CJ 등 법인 4곳을 벌금 3억 30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이들은 2004년 3월과 이듬해 4월 중역회의 등을 통해 주방 및 세탁용 세제의 직거래용 공장도 가격과 소비자 매매가, 할인점 판매가 등을 10% 인상키로 담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05년 기획세트를 공급하거나 제품을 살 때 견본품을 증정하는 행위 등을 하지 않기로 합의한 혐의도 받고 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천차만별인 은행서비스 수수료 절약 이렇게

    천차만별인 은행서비스 수수료 절약 이렇게

    서울 강남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최상훈(35)씨. 얼마 전 밤 시간대에 놀라운 사실을 알았다. 자동화기기(ATM)로 10만원을 똑같이 타행 이체했는데 한 은행에서는 1200원, 다른 은행에서는 1800원의 수수료를 냈다. 무려 600원이나 차이가 났다. 최씨는 “금리나 전산비용 등은 비슷할 텐데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지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같은 번호의 버스를 탔는데 요금을 더 받아간 느낌”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창구나 자동화기기, 인터넷뱅킹 등 시중은행의 각종 서비스 이용 수수료가 천차만별이다. 인터넷뱅킹과 자동화기기 수수료는 최고 두배 차이가 난다. 전문가들은 은행별 수수료를 꼼꼼하게 따져 보고, 주거래 은행의 우수 고객이 되거나 수수료 면제 통장 등을 활용하라고 권한다. ●ATM 수수료 신한 가장 높아 8일 현재 각종 금융거래 수수료 가운데 일반 고객을 기준으로 시중은행별 격차가 가장 많이 나는 분야는 당행보다는 타행 이체. 특히 인터넷뱅킹의 차이가 크다. 일반 고객 기준으로 우리은행이 300원으로 가장 낮고, 대부분 500원을 받는다. 기업은행이 600원으로 높은 편이다. 고객의 활용 빈도가 가장 높은 ATM 수수료도 천차만별이다. 마감 시간 전에 10만원 이하 금액을 자동화기기로 타행이체할 때 수수료가 가장 낮은 은행은 하나은행으로 600원을 받는다. 농협도 800원으로 낮은 편. 그러나 신한은행은 하나은행의 두배인 1200원을 부과한다. 마감시간 이후에도 하나·농협의 수수료는 1200원이지만 신한은 1800원이다. 창구를 통한 타행이체 수수료는 제일과 신한, 외환, 우리, 하나 등이 3000원을 받는다. 농협은 절반인 1500원. 텔레뱅킹과 모바일뱅킹은 건당 500∼600원으로 비슷하다. 당행이체는 영업시간, 자동화기기나 인터넷·텔레·모바일뱅킹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그러나 마감 후에는 ▲국민 300원(12일 이후) ▲농협 400원 ▲기업 500원 등을 제외하고 모두 600원을 부과한다. 창구이용 수수료는 농협이 800원으로 가장 낮고, 제일과 신한, 외환, 우리, 하나 등이 1500원으로 높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자동화기기를 이용한 타행이체는 금액별 수수료 차이를 두고 있지 않다.”면서 “각 은행별로 수수료 정책이 다르고, 수수료를 똑같이 책정하면 오히려 담합 우려가 있다.”고 해명했다. ●주이용 서비스 따라 은행 선택 수수료를 아끼는 첫번째 원칙은 금융 서비스에 따라 은행을 선택하는 것. 창구 거래를 주로 하면 창구 수수료가 낮은 은행을, 인터넷뱅킹을 많이 이용하면 인터넷뱅킹 수수료가 낮은 은행에서 거래하는 게 이익이다. 주거래은행의 우수고객이 되는 것도 중요하다. 시중은행들은 고객의 거래 규모와 수준을 따져 등급을 매긴다. 우수고객일수록 수수료 면제폭이 크다. 국민은행 ‘직장인우대종합통장’, 신한은행 ‘탑스 직장인플랜 저축예금’ 등 시중은행의 수수료 면제 통장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인터넷, 전화, 모바일 등 창구를 이용하지 않는 거래를 늘리는 것도 대안이다. 인터넷뱅킹 타행이체 수수료는 창구 수수료의 10∼30%에 불과하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각자의 금융 서비스 행태에 따라 이용 은행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라면서 “또한 자동화기기를 많이 갖춘 은행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조금이라도 더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비하인드 뉴스] 은행장이 110명 더 생긴다고…

    [비하인드 뉴스] 은행장이 110명 더 생긴다고…

    ●상호저축은행 대표도 ‘은행장´ 호칭 사용 ‘은행장’이 110명 정도 새로 생긴다. 이유는 상호 저축은행 대표들이 ‘사장’이나 ‘대표이사’ 대신 ‘저축은행장’이라는 이름을 쓸 수 있게 됐기 때문. 김석원 상호저축은행 중앙회장은 “지난달 9일 저축은행중앙회가 저축은행 대표이사를 ‘저축은행장’으로 부를 수 있도록 하는 저축은행 표준정관을 금융감독위원회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정관은 금감위에 신고만 하면 승인된다. 현재 ‘은행장’이라는 호칭을 쓰고 있는 제1금융권 시중은행은 모두 16개. 이에 대해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재벌들조차 눈치를 보던 은행장의 권위가 떨어지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점심시간과 월급은 반대 순서 법무법인의 점심시간은 낮 12시30분에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법무법인의 주요 고객이 기업들인데 기업 담당자들이 점심시간 직전에 법무법인에 전화해 필요한 사항을 주문하고 사무실을 떠나기 때문이다. 담당 변호사나 컨설턴트 등은 전화를 받고 필요한 사항을 조치한 뒤 사무실을 나가기 때문에 점심약속을 12시30분에 잡는다.10여년의 공직생활을 하다 법무법인에 들어간 한 변호사는 “‘먹이사슬’이 공무원-기업-법무법인인 셈”이라고 했다. 점심시간은 그 순서대로 빨리 시작된다고 한다. 하지만 월급이 많은 순서는 법무법인-기업­공무원으로 바뀐다는 우스갯소리도 한다. ●“동남아선 기내에서 담배 사면 비싸요.” 캄보디아로 가는 관광객들은 기내에서 ‘면세용 담배’를 샀다가는 ‘바가지’를 쓰게 된다. 최근 캄보디아를 다녀온 관광객들에 따르면 KT&G의 ‘에세’ 10갑은 기내에서 18달러에 팔린다. 그런데 프놈펜 공항에선 12달러, 프놈펜 현지 호텔에선 8달러를 받고 있다. KT&G 관계자는 2일 “기내의 면세품은 국내 업체에 공급한 것이고 캄보디아에서의 담배는 현지 수입 업체에 판매한 것”이라면서 “나라와 지역마다 소득수준과 수요가 달라 시장확보 차원에서 수출가격도 다르게 책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 수출보험공사 대외채무보증 업무 놓고 마찰 수출입은행과 수출보험공사가 수출입은행법 개정을 놓고 마찰을 빚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최근 ‘대외채무보증’의 법적 근거를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시중은행에서 해외기업 등에 대출을 할 경우 수출입은행이 보증하는 방안이다. 이는 보험공사의 ‘중장기 수출신용보험’과 성격이 유사하다. 때문에 산업자원부 산하인 수출보험공사 쪽에서는 고유한 업무영역을 침범했다고 반발하며 저지에 나서고 있다. 수출보험공사측은 “수출입은행이 재경부를 믿고 밀어붙이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한다.90년대 초반까지 수출입은행과 수출보험공사는 건물은 달라도 같은 조직인 ‘두지붕 한가족’이었다. ●“휴대전화 통신료 담합조사 더 없다.” 공정거래위원회가 ‘휴대전화 통신료 담합 추가 조사’ 보도로 난감해하고 있다. 최근 이동통신사 요금 담합 제보가 들어와 추가 조사 중이라고 보도한 것이 부풀려졌다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공정위는 추가 조사에 착수하기 힘든 입장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솔직히 추가 조사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면서 “‘제보’가 엉터리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통법, 부산에 무슨 덕? 국회에 계류돼 있는 자본시장통합법에 가장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의원들은 지역구가 부산인 의원들이다. 증권선물거래소 본사가 부산에 있어 자통법 통과로 증권업종이 혜택을 입으면 부산에도 간접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그럴 것이라는 게 재경부측 평가다. 현재 법이 계류돼 있는 재정경제위원회의 위원장은 부산 중·동구가 지역구인 정의화 의원. 법안이 일차적으로 심의될 금융소위 위원장은 지역구가 부산 사하구갑인 엄호성 의원이며 엄 의원은 재경위 간사이기도 하다. 자통법을 둘러싼 논란이 많은데 그나마 재경위 주요 보직을 부산 출신 의원들이 담당, 재경부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셈이다.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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