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학자 8명중 7명 “통폐합 반대”
‘취재지원 시스템 선진화 방안’에 대한 찬반 여론은 조사기관, 방법에 따라 엇갈리게 나오고 있다. 언론학자들은 8명 가운데 7명이 반대했고, 네이버 여론조사에서는 60%의 네티즌이 정부 정책에 찬성했다.CBS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기자실 통폐합에 반대하는 의견이 찬성보다 12% 포인트 높았다. 22일 실시된 CBS·리얼미터 조사에서 기자실 통폐합 조치는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므로 반대한다는 의견은 41.4%,‘언론사간 보도의 담합구조를 없애기 위해 찬성한다.’는 의견은 28.9%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지지층은 반대 의견, 열린우리당과 중도개혁통합신당 지지층은 찬성 의견이 더 높았다. 전국의 19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였다. 반면 네이버가 22일부터 실시한 인터넷폴에서는 23일 오후 7시 현재 54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취재시스템 개선’ 항목을 선택한 네티즌이 61.5%(3370여명)로 조사됐다.‘반대-국민의 알권리 침해’ 항목은 36.9%(2000여명)가 선택했다. 한편 23일 본지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이화여대, 성균관대, 한양대, 경희대, 광운대 등 8개 대학 언론 관련 학과 교수 8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7명이 반대 의견을 밝혔다. 찬성은 1명뿐이었다. 전화조사 결과 성대 이효성 교수만이 브리핑실·기자실 축소 등의 정책에 찬성 의견을 밝혔다. 이 교수는 “기자들이 정부가 하는 일을 제대로 알면 되는 것이지 굳이 기자실을 통해서만 정부 부처를 알고 정보를 알아내고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모든 부처에 기자실을 둘 필요가 없다.”면서 “이번 기회를 영역별로 취재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언론이 과거 관행을 답습할 필요가 없다.”면서 “반발하기보다는 언론도 새로운 시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강상현(연세대), 김승현(고려대), 김균(서강대), 박성희(이화여대), 이재진(한양대), 이기형(경희대), 김현주(광운대) 교수 등 나머지 7명은 ▲취재 자유의 제한 ▲비공식적 취재 관행 조장 ▲추진절차상 하자 ▲언론의 감시기능 제한 등의 이유를 들어 모두 반대 입장을 밝혔다.이문영 강아연기자2moon0@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