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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달청 다수공급자계약제 새달 시행

    조달청은 다수공급자계약제도(MAS)를 대폭 개선해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MAS는 중소기업들의 공공조달시장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2006년 도입된 후 지난해 기준 품목수 약 30만개, 거래실적 6조 706억원에 달하는 등 양적 성장을 일궈 냈다. 그러나 불성실 기업의 시장 진입 및 과열경쟁이 발생하고 담합·유착 등의 우려가 제기되면서 질적 개선의 필요성이 언급됐다. 개선안의 핵심은 2단계 경쟁 대상을 1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낮추고 경쟁업체 수를 5개 이상으로 확대한 것. 특히 기본 및 선택평가 항목을 도입해 수요기관이 임의대로 특정업체에 유리한 평가기준을 적용하려는 시도가 불가능하도록 했다. 중소기업 간 경쟁물품에 대한 2단계 경쟁에는 과도한 가격 경쟁을 막기 위해 최소 가격을 제시 가격의 90%로 상향 조정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쇼트트랙 ‘승부조작·담합’ 사실로

    쇼트트랙 ‘승부조작·담합’ 사실로

    ‘돌려먹고, 짜고, 승부조작하고… ’ 밴쿠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2관왕 이정수(21·단국대)가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에 출전하지 않은 것은 당초 이유인 발목 부상 때문이 아니라 코칭스태프의 강압에 따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정수 “윗선 개입됐을 것” 대한체육회(KOC)는 8일 “대한빙상연맹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결과 이정수가 세계선수권 개인전에 출전하지 못한 것은 전재목 코치의 강압적인 지시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체육회는 또 지난해 4월 국가대표선발전 당시 개인코치와 소속 코치, 선수 몇 명이 모여 “함께 국가대표로 선발돼 국제대회에서 모두 메달을 딸 수 있도록 하자.”고 협의한 사실도 밝혀내 그동안 소문으로만 떠돌던 쇼트트랙의 뿌리깊은 ‘나눠먹기’ 관행이 처음으로 공식 확인됐다. 이는 사실상의 ‘파벌 간 담합’으로 대표선발전은 물론 국제대회에서도 ‘승부 조작’을 벌인 것으로 추정돼 적지 않은 후폭풍이 일 것으로 보인다. 체육회에 따르면 이정수와 김성일(단국대)은 “전재목 코치의 강압적 지시에 따라 불러주는 대로 불출전 사유서를 작성했다.”고 털어놨다. 특히 이정수는 “강압은 전재목 코치 단독으로 할 수 없는 일이며 분명히 윗선의 개입이 있었을 것”이라며 연맹 고위 관계자들까지 연루돼 있음을 암시했다. 이에 대해 전 코치는 “선수들이 자의적으로 불출전을 결정했고, 다만, 사유서 작성시 문안만 불러줬다.”고 주장했다. ●전코치 “선수들 자의적 결정” 감사 결과 일부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은 박성인 대한빙상연맹 회장을 직접 만나 전달한 문건에서 ▲대표선발전 비디오 판독 및 관계자 조사를 통한 모의 여부 규명 및 관련자 처벌 ▲세계선수권 불출전 강압 여부 조사 및 조사 불가시 연맹 명의의 1개월 이내 형사 고발 조치 ▲대표선수 선발 개선 등을 포함한 재발 방지대책 수립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승부 조작이 공식 확인됨에 따라 쇼트트랙은 물론, 한국 빙상 전체의 신뢰도까지 땅에 곤두박질쳤다는 사실. 밴쿠버올림픽은 물론, 각종 국제대회에서 받은 메달의 색깔도 온전치 못한 것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고전톡톡 다시 읽기] 프로이트 ‘꿈의 해석’

    [고전톡톡 다시 읽기] 프로이트 ‘꿈의 해석’

    오페라나 뮤지컬에는 중창이란 것이 있다. 두 명이나 세 명, 많게는 대여섯 명의 출연자들이 각자의 생각을 노래하며 화음을 만드는 것이다. 상호간의 유대나 협조, 담합, 흥정, 음모, 대결 등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극을 전개시키는 묘미가 쏠쏠하다. 모차르트는 연극에서 여러 명이 한꺼번에 지껄이면 소음이 되지만 오페라에서는 멋진 화음이 된다고 했다. 멜로디와 화음은 멋지게 조화되지만 서로 다른 속마음을 드러내는 ‘동상이몽’형 중창은 오페라가 주는 매력의 백미다. 유명한 예로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에 나오는 ‘축배의 노래’는 두 남녀가 처음 만나 축배를 드는 화려한 2중창인데, 알프레도는 사랑의 미덕을 찬양하면서 자신의 순정을 전하지만, 비올레타는 “사랑은 부질없는 것, 사랑 같은 소릴랑은 말고 술이나 마시며 즐깁시다.”라고 노래를 받는다. 노래는 같지만 서로의 생각은 다른 것이다. ●무의식의 중창 프로이트가 발견한 무의식이 꼭 이렇다. 이런 중창이 한 사람에 의해 불리는 장면을 상상해 보자. 오페라 무대에서는 불가능하겠지만 무의식의 무대에서는 가능하다. 프로이트는 한 사람이 여러 명의 인격을 표출하는 정신분열증이나 적대적인 생각들을 타협시켜 하나의 증상으로 표출하는 신경증에서 이런 무의식의 중창을 발견했다. 이런 ‘비정상적’인 사람들만 그런 게 아니라 ‘정상적’인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신경증자나 정신병자의 무의식적 중창이 현실과 불협화음을 낸다면 ‘정상인’들은 현실과 화음을 내기 위해 무진장 애쓰는 것뿐이다. 가만히 눈을 감고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자유롭게 연상해 보자. 서로 다른 시간 속의 사건들에 대한 기억, 각기 다른 인물들에 대한 감정과 판단들이 저마다의 선율로 때로는 화음을 때로는 불협화음을 내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무의식의 중창을 듣기 위해서는 눈을 감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무의식이란 자아에 의해 억압되어 좀처럼 의식의 표면으로 떠오르지 않는 생각들이기 때문이다. 프로이트는 자아의 도덕적 검열이 약화된 수면 중의 표상활동, 즉 꿈을 통해 무의식의 중창을 들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프로이트는 고대인들의 지혜를 따라, 꿈은 단지 수면 중 자극에 대한 모호하고 쓸모없는 잔상 반응이 아니라 꿈꾼 이의 욕망과 숨겨진 진실을 담고 있는 ‘의미 깊은’ 해석 대상이라고 보았다. 책 제목을 ‘꿈의 해석’(Die Traumdeutung)이라 한 이유도 그 때문이다. 그러나 고대의 해몽술과 프로이트의 꿈 해석은 다르다. 고대인들은 꿈꾼 이의 정념이나 미래에 일어날 일을 미리 보여주는 하나의 이야기로 본 반면, 프로이트는 꿈을 서로 다른 사건과 대상에 대한 생각과 이미지의 복합물(complex)로 보았다. 해몽술에서 꿈은 한 가지 의미를 전달하는 ‘아리아’인 반면에 ‘꿈의 해석’에서는 서로 다른 생각들의 ‘중창’인 셈이다. 수면 중의 외부 자극이나 내부 충동에 대한 이미지, 전날의 기억들, 아득히 먼 유아기의 소망들, 평소 억압되어 의식되지 않던 욕망들, 그 억압된 욕망을 감추기 위해 덮개처럼 사용된 생각들이 저마다의 선율로 하나의 꿈을 구성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꿈을 해석하기 위해서는 일단 꿈의 내용들을 잘게 쪼개야 한다. 그리고 각각의 단편들에서 연상되는 사건과 인물, 배경과 주제, 정서와 욕망들을 추적해야 한다. 비유하자면, 불협화음 투성이라 도대체 무슨 얘긴지 모를 중창을 멈추게 하고 출연자들 한 명 한 명의 가사를 따로 들어 보는 것이다. 이렇게 꿈의 다중적인 출처를 밝혀낸 다음에는 그것들이 서로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동조하는지, 혹은 적대하는지 분석해야 한다. ●내 안의 비정상성 프로이트는 꿈을 통해 표출되는 생각들을 두 편으로 나눈다. 한 편은 도덕적이고 합리적인‘자아’에 동조하는 생각들이고, 다른 편은 그 자아에 의해 억압된 ‘이드’(뭐라 말할 수 없어서 ‘그것(Es)’이라 부른 무의식적 욕망의 출처)의 욕망에 관한 생각들이다. 꿈은 자아의 ‘검열’ 기능이 느슨해진 틈을 타서 평소 억압했던 이드의 욕망이 표현되는 무대인데, 그렇다고 자아의 검열이 완전히 중지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억압된 욕망에 관한 생각과 이미지들은 원래 모습대로 드러나지 않고, 별로 억압될 필요가 없는 다른 생각이나 이미지로 대체되기도 하고 혼합되기도 하면서 변형된다. 프로이트는 이런 꿈 형성의 원리로 신경증이나 도착증, 혹은 정신병의 증상을 해석했다. 정상인들이 꿈의 무대에서 무의식적 욕망을 가장된 형태로 표출하는 방식 그대로 신경증자들은 자신의 억압된 욕망을 강박행위나 신체증상으로, 도착증자들은 병리적인 충동행위로, 정신병자들은 망상이나 환각으로 변형시켜 표출하는 것이다. 자아에 의해 억압된 생각(무의식)이 다른 생각으로 대체되거나 혼합된 형태로 표출되는 현상은 비단 꿈이나 병리적인 증상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프로이트에게 그것은 모든 인간의 의식 저변에서 항상 일어나는 현상이다. 자신을 학대하는 남편에 대한 생각과 감정이 자식에게 전가되거나, 자신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자본가에 대한 계급적 증오가 억압되었다가 엉뚱하게 외국인 노동자나 여성노동자를 향한 증오로 표출되는 현상에서, 혹은 다양한 사회적 갈등과 혼란에 대한 생각이 ‘국가의 적’에 대한 생각으로 응축되는 현상들에서 우리는 이와 같은 무의식의 작동 형식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는 보통 한 가지 생각은 오직 한 가지 의미만 담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프로이트는 하나의 생각처럼 보일지라도 그것은 언제나 다른 생각을 대체한 것이거나 여러 생각들이 혼합된 것이라고 보았다. 우리는 보통 꿈속의 생각과 깨어 있을 때의 생각, 비정상인들의 생각과 정상인들의 생각 사이에 넘을 수 없는 선을 긋는 데 익숙하다. 그러나 프로이트는 그런 구별과 분리의 선은 우리 안에 있는 의식과 무의식, 자아와 이드 사이의 분리선이 타인을 향해 투사된 것일 뿐이라고 한다. ‘꿈의 해석’을 통해 우리는 우리 안에 있는 비정상적인 생각들이 정상적인 생각들과 어울려 불협화음을 내는 무의식의 중창을 들을 수 있는 방식을 배우게 된다. 박정수 수유+너머 R 연구원
  • 교통시스템 입찰담합 25억 과징금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3월 서울시가 발주한 ‘주요도로 교통관리 시스템 설치공사’ 입찰에 들러리 업체를 동원해 공사를 낙찰받은 LG CNS와 GS네오텍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리고 각각 17억 1600만원과 8억 5800만원 등 총 25억 74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4일 밝혔다. LG CNS는 다른 입찰자가 없어 유찰이 우려되자 형식적 요건을 갖추기 위해 GS네오텍에 거짓 입찰을 요청했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LG CNS는 “공정위 결정을 받아들이기 힘들며 향후 대응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LG CNS-GS와 담합 ‘공공부문 낙인’

    LG CNS와 GS네오텍이 과거 같은 계열에 속해 있던 관계를 악용, 서울시 공공부문 사업에서 ‘짜고치기’ 수법으로 담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는 2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으며 서울시는 LG CNS와의 사업을 전면 보류한 상태다. 4일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서울시가 발주한 ‘주요 도로 교통관리시스템 설치공사’ 입찰에서 LG CNS의 요청으로 GS네오텍이 형식적으로 입찰에 참가한 ‘들러리 입찰담합’행위를 적발, 시정명령하고 과징금 총 26억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공정위 조사결과 해당 공사 입찰에서 LG CNS는 GS네오텍에게 설계와 가격입찰서 등 입찰서류를 작성하는데 자료제공 등을 돕고 설계 심의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이 담긴 이메일 등을 주고받는 등 담합을 위한 긴밀한 연락을 취해왔다. 즉, LG CNS가 GS네오텍에게 서북권 BIS(버스정보시스템) 사업의 컨소시엄 참여를 제안하면서 GS네오텍은 들러리 입찰을 최종 결정하게 됐다는 것이 공정위 설명이다. 서울시가 제기한 담합 의혹은 양사가 제출한 설계도의 일부분이 거의 유사하거나 동일하고 투찰금액도 LG 245억3000만원, GS 245억5000만원으로 차이가 거의 없었고 시가 책정한 예산금액은 246억으로, 투찰율이 LG(99.7%), GS(99.8%) 거의 동일했다. 이후, LG CNS는 들러리 참여 조건을 변경해 GS네오텍이 서북권 컨소시엄을 포기하는 대신에 GS네오텍에게 ‘20억원 수주(1억 4000만원 이익) 보장 , 타 사업 공동제안, 설계보상비 1억원 보상’등을 제안한 행위도 조사결과 드러났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 서울시에서 입찰참여 업체들간의 담합 의혹을 제기하자 지난해 6월부터 이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조사 의뢰 후 현재 서울시는 낙찰업체인 LG CNS와 계약절차의 진행을 보류하고 있는 상태다. 이로 인해 LG CNS의 국내 사업에 대한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SI 사업의 경우 공공, 금융 등 두가지 분야로 극히 한정돼 있으며 금융권 사업의 경우 지난해를 기점으로 더이상 매출을 올리기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앞으로 지자체 등 공공부문 ITS 사업에서 LG CNS와 GS네오텍의 타격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면서 “IT업종 전반에 대한 담합 감시를 강화하고 법 위반시 엄중 제재함과 함께 담합 징후를 포착한 지자체는 공정위에 즉시 조사를 요청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LG CNS 관계자는 “공정위의 조사에 불할리한 부분이 있다.”면서 “향 후 이에 대한 조치를 준비중에 있다”고 밝혔다. 서울신문NTN 차정석 기자 cjs@seoulntn.com__ADAREA__@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건설계 담합의혹 과징금에 전전긍긍

    건설계 담합의혹 과징금에 전전긍긍

    중견 건설사들이 무더기로 공정거래위원회와 감사원의 조사 대상에 오르며 ‘생사의 기로’에 내몰리고 있다. 쌓여가는 미분양 아파트와 금융권의 대출연장 거부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다시 수십억원대 과징금에 부도설까지 휩싸이며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B, D, S, W 등 중견 건설사 30여곳이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 대상에 올랐다. 이들에 대한 공정위의 조사가 마무리되면서 바로 거액의 과징금 제재가 뒤따를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는 2006~2007년 전국 9곳에서 진행된 주공아파트 입찰에서 담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정위는 조사를 통해 건설사들이 최저가 입찰에서 경쟁업체들을 탈락시킬 목적으로 가격 등을 미리 짜고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아파트를 지을 때 콘크리트나 창호 등 20여곳 공종(공사의 종류) 가운데 5~6곳에서만 담합이 이뤄져도 담합하지 않은 업체는 입찰에서 탈락한다. 적발된 30여개 업체들은 대부분 조달청 등급평가 1군 업체 중 대기업 계열 등 대형업체를 제외한 곳들이다. 현재 공정위로부터 차례로 과징금 규모를 포함한 제재 내역을 통보받은 뒤 의견 진술을 하고 있다. 이들은 “수익은 고사하고 회사 유지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참여했던 주공 공사에 무슨 담합이 있겠냐.”고 반발하고 있다. 과징금은 경중에 따라 계약금액의 0.3~10% 범위에서 결정돼 모두 50억~1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중견 건설사들의 ‘속앓이’는 이뿐 만이 아니다. 감사원은 최근 조달청과 주요 공기업이 발주한 최저가 낙찰제 입찰에서 23개 건설사들의 증빙서류가 조작됐다며 조사에 나섰다. 건설사들이 공사비 절감사유서와 자재구매 세금 계산서 등 원본을 스캔과정에서 조작했다는 것이다. 건설사들은 지난해 경기침체로 공공분야 수주에 앞다퉈 뛰어들었다. 이 밖에 공정위는 지난해 입찰이 실시된 인천지하철과 대구지하철 턴키공사 수주업체들에 대해서도 담합의혹을 조사 중이다. 정부 역점사업인 4대강사업 턴키공사에서도 담합의혹이 제기돼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들 공사는 과징금 규모만 각각 100억원을 넘을 전망이다. 정부의 집중 조사는 중견 업체들에게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부도 우려가 있는 중견 건설사 이름이 담긴 ‘블랙리스트’가 돌아 ‘돈맥경화’를 겪은 중견 건설사들에 금융권의 대출이 완전히 막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서다. 허위서류를 사용한 업체는 6~12개월간 공사 중단 제재도 받는다. 이런 가운데 최근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중견 건설사들의 ‘고의부도설’마저 나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공아파트 담합의혹을 받는 건설사들은 대부분 법정관리나 워크아웃 등 경영상태가 악화된 기업들”이라며 “가뜩이나 힘든 상황에서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사립학교 ‘바가지 입학금’

    사립학교 ‘바가지 입학금’

    자율형사립고와 외국어고, 사립대 등 사립학교에 입학할 때 수업료와 함께 내야 하는 ‘입학금’이 일률적인 지침이나 기준이 없어 ‘부르는 게 값’이다. 학교별로 입학금에 대한 어떠한 기준도 마련해 놓고 있지 않아 그야말로 ‘쌈짓돈’ 꺼내 쓰듯 하고 있다. 사용처를 특정하지 않아 입학 조건으로 신입생들에게 ‘특별히’ 더 얹어 받는 돈일 뿐이다. 17일 서울지역 각급 사립학교에 따르면 일부 자율고의 경우 입학금이 20만원으로 책정돼 일반 국·공립고교의 입학금 1만 4100원에 비해 무려 14배나 비쌌다. 그런가 하면 담합이라도 한 듯 외국어고 입학금은 모두 40만원으로 정해져 있었고, 경기지역 일부 사립 외국어고는 50만원을 받기도 했다. 사립대학 입학금의 경우 한국외대가 103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다음은 고려대 102만 9000원, 동국대 102만 2000원, 연세대 101만 8000원, 성신여대 100만 2000원, 홍익대 99만 6000원, 이화여대 97만 6000원, 서강대 97만 1000원, 한양대 96만 9000원 등이었다. ●수업료와 구별 않고 운영비 전용 문제는 입학금의 용처가 분명하지 않을 뿐 아니라 책정 기준조차 없다는 데 있다. 다른 자율고에 비해 5배가량 비싼 입학금을 받는 S·H자율고 역시 특별한 사용처와 기준 없이 임의로 입학금을 책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가 하면 대부분의 학교가 입학금을 수업료와 구별하지 않고 학교 운영비로 전용하고 있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입학금은 그동안 관례적으로 받아온 돈이라 누구도 문제 삼지 않았다.”면서 “명목상 받는 돈으로, 수업료처럼 여겨 왔다.”고 밝혔다. 한 대학 재무처 관계자도 “입학금을 어디, 어디 써야 한다고 명확하게 나눠져 있지 않고 등록금과 함께 묶여 있는 돈”이라고 말했다. 명분 없이 거둬들인 입학금을 학교 재정의 가욋돈으로 사용해 온 것이다. ●등록금 동결하며 입학금 인상 일부 대학들은 등록금 동결을 발표하면서 내부적으로 신입생 입학금을 올려 사실상 등록금 인상 효과를 보기도 했다. 올해 등록금을 동결한 D대는 10%, 등록금을 4.8% 인상한 S대는 11.8%나 입학금을 인상하기도 했다. 학부모들도 당연히 내야 하는 돈으로 여겨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 일선 교사나 교수들은 “입학금은 등록금과 달리 저항이 없는 돈이라 어느 학교도 쉽게 포기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생 김모(22)씨는 “첫 등록금을 낼 때 관련 정보가 없는 학부모와 학생들은 입학금을 왜 내며, 얼마나 내야 하는지 생각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숙명여대 송기창 교수는 “사립학교 입학금은 재단이 학교 시설물에 투자한 비용을 회수하기 위한 차원 아니겠느냐.”며 “학교 예산배정 때 입학금은 ‘감가상각충당금으로 사용된다.’고 명시하는 등 제도적으로 부과 근거와 기준 등을 마련해야 투명한 재정운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대한항공 104억·아시아나 6억 과징금

    공정거래위원회는 11일 저가 항공사의 영업활동을 방해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11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전날 전체위원회에서 시장 지배력을 남용한 대한항공에 대해 103억 9700만원, 아시아나항공에 대해서는 6억 4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시정명령을 내렸다. 공정위에 따르면 두 항공사는 제주항공, 한성항공, 영남에어 등 국내외 저가 항공사와 거래하는 여행사에 대해 성수기 인기노선 좌석 공급, 가격 지원 등을 제한하거나 직접 불이익을 주겠다고 압박하는 방식으로 여행사들의 저가 항공사 좌석 판매를 제한했다. 대한항공은 국내외 주요 여행사에 대해 자사 항공권 판매점유율 목표 등을 달성하는 조건으로 리베이트를 지급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저가 항공사들은 여행사를 통해 국내선과 일본, 동남아, 하와이 등 국제선 관광노선의 좌석을 판매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됐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저가 항공사들이 여행사를 통한 간접판매 기회가 제한돼 영업에 차질이 발생했고 신규시장 진입이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공정위는 “항공운송업은 사업 초창기에 항공기 확보, 각종 설비투자 등 대규모 자본투자가 이뤄지기 때문에 안정적인 시장 진입에 실패하면 막대한 자본조달 비용에 따라 재무적인 압박 및 도산 가능성이 커진다.”고 밝혔다. 실제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표적이 된 저가 항공사 중 한성항공과 영남에어는 현재 운항 중단 상태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측은 “공정위가 과징금을 부과한 조건부 리베이트 부분은 다수의 항공사가 보편적으로 시행하는 경쟁수단의 하나”라며 공정위 결정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편 공정위는 20여개 국내외 항공사들이 화물 운송료를 담합한 혐의에 대해서도 조만간 제재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열린세상]국회 예결위 비례대표 중심 구성을/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 교수

    [열린세상]국회 예결위 비례대표 중심 구성을/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 교수

    우리나라 국회의 예산심의가 매우 부실하고 오히려 국가예산을 낭비하도록 부추긴다는 비판이 자주 제기된다. 국회의 예산심의 기능이 제대로 수행되지 못하는 이유는 정당들이 예산심의를 정쟁의 도구로 자주 사용하는 것에도 있지만,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예산심의를 담당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특위)의 구성과 운영 방식이 국회의원들의 지역구 사업 챙기기에 유리하도록 만들어진 탓이다. 현재 예결특위는 임기 1년인 50명의 위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수의 위원이 짧은 임기로 활동하도록 만들어진 것은 국회의원들이 한 번이라도 예결특위에서 활동하면서 자신의 지역구 사업을 예산에 반영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국회가 4년 임기의 299명(지역구 245명, 비례대표 54명)의 국회의원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고려한다면, 국회의원의 3분의2(지역구 국회의원의 5분의4)가 자신의 임기중에 한 번은 예결산특위의 위원으로 활동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1년이라는 임기는 예산심의를 이해하고 제대로 진행하기에는 너무나 짧다. 더욱이 예산심의가 법적으로는 60일, 실제로는 한 달 정도밖에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예결특위 위원들이 전문성을 축적하길 기대하기는 매우 어렵다. 매년 새로운 위원이 예결특위에서 활동하면서 전문적 심사가 아닌, 자신의 지역구 사업 챙기기에만 몰두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지역구 사업 챙기기의 폐해가 가장 잘 나타난 사례는 지방공항이다. 국회의원들은 출신지역에 지방공항 건설 예산을 끼워 넣었고, 이로 인해 타당성 없는 지방공항들이 다수 건설돼 이제는 애물단지로 전락하였다. 지역구 사업 챙기기는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정치가 성숙한 단계에 이르기 이전에는 어느 국가에서나 관찰되는 현상이다. 특정 지역구 사업에 국가 예산을 배정하는 행위를 ‘돼지고기 보관통(pork barrell)’이라고 부른다. 이와 연관된 전문용어로 ‘통나무 돌리기(log rolling)’가 있는데, 이는 의원들이 서로 담합하여 자신의 지역구 사업에 동의해 주는 대가로 상대 의원의 지역구 사업에 동의를 하는 투표 거래를 의미한다. 강 위의 통나무를 이동시키기 위해서 두 사람이 호흡을 맞추고 있는 모습으로 서로의 이해관계에 따라 투표를 주고 받는 국회의원의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오래전부터 전문가들은 예결특위를 특위가 아닌 일반 상임위원회로 하고 위원의 임기를 늘려서 예산심의의 전문성과 엄격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해 왔으며, 최근에는 국회 내부에서도 이러한 주장들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제도 개혁은 국회의원 자신들의 이해관계와 맞지 않기 때문에, 스님이 스스로 머리를 깎지 못하는 것처럼, 국회가 스스로 실행하기는 어려운 것이다. 국회 밖에서 자주 그리고 강하게 예결특위의 개혁 필요성과 방향에 대한 목소리가 나와야 한다. 현재 제안된 개혁 조치만으로 지역구 챙기기 폐단을 방지하기는 부족할 것이다. 이미 제기된 개혁조치들과 함께, 위원 수를 줄이고 지역구 이해관계로부터 자유로운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예결특위에 우선 배정하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현재 50명으로 구성된 예결특위에서는 위원 중 누군가는 심의 대상 예산항목과 어떤 형태로든 연관을 가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해관계로부터 자유로운 예산심의가 이루어지기 어렵다. 따라서 20명 선으로 위원 수를 줄여야 할 것이다. 이에 덧붙여 예산심의에 전문성을 지닌 인물들을 비례대표로 뽑아 이들을 예결특위에 배정하는 것도 필요하다. 특히 예결특위에서 의견을 조정하는 위원장의 경우 지역구 이해관계로부터 자유로운 비례대표에서 선정할 필요성은 더욱 높다. 정당들이 국회의원 선거시 비례대표 후보에 예결특위에서 일할 전문가를 선정·공표하고 투표에 의해 확인받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이러한 방식은 비례대표제의 근본 취지와도 부합한다. 예결특위의 구성과 운영이 지역구 사업 챙기기의 폐해를 방지할 수 있는 형태로 개혁되어 우리나라의 경제와 사회발전 수준에 걸맞은 정치 수준을 향해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 LH 발주공사 입찰심사 전면공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입찰 심사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잡음을 방지하기 위해 입찰 심사과정을 전면 공개하기로 했다. 11일 LH에 따르면 이 회사는 ‘투명하고 공정한 LH클린심사제도’를 마련해 모든 턴키심사에 이를 적용할 방침이다. LH는 이미 이달 4~6일 보금자리주택 2차 시범지구(구리 갈매, 부천 옥길, 시흥 은계) 설계용역과 아산 배방, 인천 청라 U-city 구축사업 심사에 이 제도를 성공적으로 적용했다고 밝혔다. LH는 그동안 비공개로 진행됐던 심사위원 선발 과정부터 투명하게 공개했다. 심사위원은 총 3단계에 걸친 검증을 실시한다. 1단계 심사부서, 2단계 인사·감사부서, 임원의 검증을 거쳐, 3단계 입찰 참가업체가 검증하도록 했다. 심사위원은 청렴도와 전문성을 고려해 구성한 심사위원 풀에서 선발한다. 또 심사 3~7일 전에 LH 홈페이지와 일간 신문에 심사위원의 명단을 공개하고 심사위원 선정방법, 심사진행 절차, 심사방법 등을 사전에 알린다. 심사위원들이 담합이나 부정행위를 할 수 없도록 심사 전 과정을 폐쇄회로(CC)TV로 중계하고, 현장에 감사실 직원과 간부직원으로 구성된 ‘특별참관단’이 입회하도록 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사설] 입찰 심사과정 모두 내보이겠다는 LH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입찰업체 심사과정을 완전공개하는 LH클린심사제도를 도입해 모든 턴키심사에 적용하기로 했다고 한다. 과감한 인사혁신으로 공기업 선진화의 모범이 되고 있는 LH가 이번에는 고질적인 입찰비리 척결을 위해 발 벗고 나선 셈이다. LH는 그동안 심사부서에서 비공개로 선정하던 심사위원을 입찰업체 입회하에 선정하며, 심사위원 명단을 홈페이지에 사전공개하기로 했다. 특히 심사 전 과정을 CCTV로 중계함으로써 공정성에 대한 잡음을 말끔하게 없앴다. 투명성과 공정성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둔 LH의 새로운 시도는 가히 파격적이라고 본다. 정부와 지자체, 공기업 등이 발주하는 관급공사 수주를 둘러싼 비리는 우리 건설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였다. 뇌물을 주고 공사를 따내고 담합을 통해 나눠먹기식 낙찰을 받는 것이 관행처럼 됐다. 특히 계약심사와 관련해 심사위원에 대한 로비 가능성이 잠재되어 있어 공정성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또한 심사위원 선정 등 심사과정이 비공개리에 진행됨에 따라 심사운영 과정에 대한 불신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대형 턴키입찰이 시작되면 건설업체 직원 전체가 로비스트가 된다는 말이 우스갯소리가 아니다. 건설사가 공사수주를 위한 로비에 투입하는 비용이 공사비의 20%를 넘는다는 말도 있다. 지출되지 않아야 할 로비 자금은 결국 과다한 사회적 비용지출로 연결된다. 공사비가 엉뚱한 데로 흘러가고, 기술력보다는 로비를 잘한 업체가 공사를 따내니 공사는 부실해질 수밖에 없다. 주는 쪽이나 받는 쪽이나 ‘세금도둑’이나 다름없다. 공정하고 투명한 입찰제도 정착이 선진국 진입과 직결된다는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LH의 신선한 시도가 건설 부조리를 뿌리 뽑는 것은 물론 기술력으로 경쟁하는 공정한 입찰제도 확립에 결정적인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 [월드 뉴스라인] 유로화 공격 헤지펀드 조사

    미국 법무부가 최근 유로화 가치 급락과 관련해 일부 헤지펀드들의 담합 혐의를 조사하기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그리스 재정위기와 관련해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월가 금융회사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달 헤지펀드 관계자들이 은밀하게 회동해 유로화 투자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 도요타 협력업체 3곳 압수수색

    도요타 협력업체 3곳 압수수색

    │워싱턴 김균미·도쿄 박홍기특파원│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덴소와 야자키, 도카이 리카 등 도요타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 3곳을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했다. FBI는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덴소 미국 지사, 야자키 북미 지사, 도카이 리카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23일 밤 발부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들 3사는 도요타의 협력업체들로 특히 덴소는 최근 문제가 된 가속페달 등을 도요타에 공급하고 있다. 미 법무부는 “덴소 등 자동차 전자부품 납품업체 3곳의 가격 담합 등 반독점법 위반 여부에 대한 수사가 진행중”이라며 “현재 유럽 규제 당국과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건에 정통한 익명의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이 도요타의 리콜 조치와는 관련 없는 별도의 조치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디트로이트 지역에 위치한 덴소의 미국 지사는 반독점 위반 혐의와 관련해 FBI와 미 법무부로부터 조사를 받았다고 확인했다. 한편 도요타의 최고경영자인 도요다 아키오 사장은 이날 미국 하원 감독·정부개혁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대규모 리콜사태에 대해 차량 결함으로 야기된 이번 사태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도요다 사장은 오후 2시20분 이나바 요시미 도요타 북미법인 사장, 통역을 대동하고 청문회에 나와 증인선서를 한 뒤 미리 준비한 성명서를 영어로 읽어내려가며 “도요타 차량 운전자들이 겪은 사고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도요다 사장은 3시간 동안 의원들의 질문에 진땀을 뺐다. 특히 의원들이 집중적으로 추궁한 전자제어시스템의 결함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적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리콜을 야기한 급가속 현상의 원인에 대해서는 가속페달의 내부 부품이 눌러붙는 현상과 바닥매트가 가속페달을 짓누르는데 따른 문제라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도요다 사장은 청문회를 끝낸 뒤 미국 현지공장 근로자와 딜러, 보도진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직원과의 대화’ 시간에서 눈물을 흘렸다. 대화에 참석한 근로자들과 딜러들이 “사장이 청문회에 잘 대응했다.”는 위로와 함께 품질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하자 도요다 사장은 감정을 억제하지 못했다. 도요다 사장은 CNN에도 출연, ‘의원들의 추궁을 일본 때리기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고 부정했다. 이어 “(이번 사태로) 품질 문제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한편 도요타는 미국시장에서 차량을 수리할 때 고객의 교통비를 전액 부담하고 렌터카도 제공키로 했다. 리콜 대상 도요타 차량의 보유자는 차량 수리를 위해 딜러점에 직접 찾아갈 필요 없이, 딜러 측이 직접 차량을 인수해 수리를 끝낸 후 집까지 직접 갖다주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도요타의 리콜사태와 관련, 세번째 미 의회 청문회는 다음달 2일 열릴 예정이다. kmkim@seoul.co.kr
  • 왜? 첫번째로 통과하고도 女쇼트 울어야했는가

    왜? 첫번째로 통과하고도 女쇼트 울어야했는가

    │밴쿠버 조은지특파원│8년 전 솔트레이크시티의 악몽이 재현됐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대표팀이 다 잡았던 금메달을 석연찮은 심판판정 탓에 놓치며 5연패에 실패했다. 선수들은 “저희 실격 아니에요.”라고 펑펑 눈물을 쏟았고, 최광복 코치는 “우리는 이겼고, 심판만 우리를 인정하지 않았다.”고 격분했다. 박승희(광문고)-조해리(고양시청)-이은별(연수여고)-김민정(용인시청)으로 이뤄진 여자대표팀은 25일 캐나다 퍼시픽 콜리시엄에서 열린 밴쿠버 동계올림픽 3000m계주에서 맨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금메달을 확신한 선수들은 태극기를 들고 링크를 돌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개인종목에서는 중국의 기량이 워낙 압도적이라 계주 연습에 구슬땀을 흘려온 선수들이었다. 역대 최약체라고 평가받았지만 계주만큼은 자신이 있었다.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듯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나자 심판들이 모여 비디오를 판독했다. 5분 정도 지났을까. 주심은 한국에 ‘임페딩(impeding·밀치기 반칙)’ 실격을 선언했다. 금메달은 중국 차지였고, 캐나다와 미국이 은·동메달을 가져갔다. 1994알베르빌대회부터 올림픽 계주 4연패를 이룩했던 여자 쇼트트랙팀의 ‘금빛행진’이 막을 내렸다. 상황은 애매했다. 5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코너를 돌던 김민정과 바짝 뒤쫓던 쑨린린(중국)의 스케이트 날이 부딪쳤다. 김민정의 오른팔이 쑨린린과 부딪친 것과 거의 동시였다. 쑨린린은 바깥쪽으로 크게 밀렸다. 김민정의 오른팔은 자연스럽게 스케이팅 리듬을 맞춘 것으로 볼 수도, 고의로 밀쳤다고 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심판들은 최종적으로 실격을 선언했다. 결승에서 1위로 들어오고도 실격당한 것은 2002솔트레이크시티대회 김동성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김동성은 1500m 결승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1위를 차지했지만,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의 ‘할리우드 액션’ 탓에 실격판정을 받았다. 당시 상황이 명백한 오심이었다면 이번 사건은 신체접촉이 있어 이견의 소지가 있다. 비디오 판독을 해도 각도에 따라 자연스러운 동작이었는지, 고의성이 개입됐는지가 애매하다. 다만 8년 전 김동성 사건 때 주심이었던 제임스 휴이시(호주)가 이번에도 주심이었다는 사실이 뒷맛을 남길 뿐이다. 주심은 실격 여부를 최종 판단하는 절대적인 권한을 갖기 때문. 게다가 쇼트트랙에선 한 번 심판결정이 나면 번복할 수 없다. 국제빙상연맹(IS U)은 쇼트트랙에서 논란이 끊이질 않자 항의나 제소할 수 있는 규정을 삭제, 어떤 이의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서도 판정 시비보다는 심판 담합이나 뇌물사건 등을 다루기 때문에 CAS 제소도 쉽지 않다. 최 코치는 “김동성 사건 때 오심을 했던 심판이었다. 어제 저녁 미팅을 하면서 다른 선수와 스치기만 해도 불리한 판정이 나올 수 있으니 주의하라고 했는데 이런 상황이 또 생겼다.”고 억울해했다. 이어 “그동안 선배들이 이어온 역사를 잇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 24시간 내내 정말 열심히 준비했는데 졌다면 노력이 부족했던 것”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zone4@seoul.co.kr ☞밴쿠버 동계올림픽 사진 더 보러가기
  • “합성수지 값 담합” 손배소…中企의 역공

    “합성수지 값 담합” 손배소…中企의 역공

    대기업들의 불공정거래 관행에 대한 중소기업계의 역공이 시작됐다. 중소제조업체들이 뭉쳐 11개 대형 석유화학회사를 상대로 110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개별 중소기업이 아닌 연합회 차원에서 대기업을 상대로 한 손배소송 자체는 처음 있는 일이다. 한국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연합회는 11개 석유화학회사로부터 147개사 중소기업이 입은 추정손해액 1100억원 가운데 소송가액 11억원을 우선 청구하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고 17일 밝혔다. 피소된 대기업은 SK·LG화학·한화석유화학·호남석유화학·삼성토탈 등으로, 이들 회사는 2007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합성수지 가격담합 행위로 과징금을 부과받은 적이 있다. 프라스틱연합회는 이들 대기업이 사장단 회의, 영업임원 회의 등을 통해 합성수지의 판매 가격을 사전에 합의한 뒤 중소제조업체들에 담합한 가격에 사도록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중소제조업계는 대기업들이 원료를 공급하면서 한 달 후 판매가를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방식으로 폭리를 취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조봉현 프라스틱연합회장은 “공정위가 11개 대기업의 가격담합 행위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한 후에도 거래 관행이 개선되지 않은 채 중소제조업체들만 쥐어짜고 있다.”고 주장했다. 프라스틱연합회는 현재 147개사가 원고로 참여했지만 소송 원고 수는 추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손해배상액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소송대리인인 송강호 변호사는 “대기업의 불법 담합행위가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이유는 불법행위에 대한 배상책임을 묻지 않은 탓”이라며 “소송 목적도 대기업들의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해당 11개 대기업들은 허를 찔렸다는 분위기이다. 프라스틱연합회가 제기한 정확한 소송 내용을 확인한 후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도 회원사들과 논의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가격담합 의혹 교복업체 4곳 불기소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장호중)는 15일 가격담합과 ‘짝퉁’ 판매 혐의 등으로 고발된 대형 교복업체 4곳에 대해 불기소 처분했다고 밝혔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교복업체의 일부 대리점들이 불법 영업행위를 한 정황이 있지만, 이는 대리점 영업상의 문제일 뿐 본사가 직접 관여했다는 증거가 없어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대리점 차원에서 가짜 교복이나 불법 변형된 교복을 판매하는 등의 혐의는 있는 만큼 각 대리점을 별도로 고발하면 수사하겠다는 뜻을 고발인 측에 전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학사모)은 지난해 2월 “교복 가격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담합하고, 가짜 교복을 만들어 판매했다.”며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스마트’ 등 4대 메이저 교복업체를 고발했다.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대해 학사모 측은 “본사가 대리점을 관리하는 교복업체의 영업관행을 고려할 때 이번 결정은 대기업에 빠져 나갈 구멍을 만들어 주고 영세 대리점에만 책임을 지우는 일명 ‘꼬리자르기 수사’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학사모는 검찰에 항고장을 낸 상태다. 항고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재정신청을 제기할 뜻도 밝혔다. 학사모는 또 교장들이 교복 심의를 제대로 하지 않아 학부모에게 피해를 줬다며 전국 중·고교 교장 236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대법 “에쓰오일 기름값 담합 무혐의”

    대법원2부(주심 양창수 대법관)는 11일 에쓰오일이 기름값 담합 행위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낸 시정명령 등 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공정위는 2007년 4월 국내 4대 정유사인 SK에너지, 에쓰오일 등이 2004년부터 가격정보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경질유 석유가격을 담합해 소비자에게 2400억원의 피해를 입혔다며 4개사에 대해 법위반 금지명령과 함께 562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에쓰오일은 78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으나 담합을 하지 않았으며 담합 행위를 실행한 증거가 없는데도 처분을 내린 것은 위법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검찰도 당시 공정위의 고발에 따라 국내 정유사 담합 혐의에 대한 수사를 했으며 2007년 5월 다른 정유사에 대해서는 담합혐의로 약식 기소한 반면 에쓰오일에는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번 판결에 따라 지난해 말 공정위가 6개 액화석유가스(LPG) 공급회사를 가격 담합 혐의로 제재하기로 한 결정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공정위는 6개 정유사에 대해 총 6689억원의 과징금 부과를 예고한 상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2제] 교복 단품 판매여부 공정위 직권조사

    교복을 단품이 아닌 한 벌 단위로만 팔아 학부모와 소비자들의 피해를 가중시키는 일부 교복업체의 불공정 거래행위<2월5일자 1면>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전격 실태조사에 나섰다. 공정위는 5일 서울·대전·대구·부산·광주 등 전국 5개 지역사무소에서 교복대리점별 단품 판매 여부에 관한 직권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달 초 출범한 공정위 소속 ‘교복값 담합 및 불공정거래행위 신고센터’가 조사를 전담한다. 본부 카르텔조사과, 서비스업경쟁과, 소비자안전과도 조사에 가담할 예정이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교복 업체 또는 대리점들끼리 가격이나 거래방법을 공동으로 결정하거나 합의를 한 경우 담합행위가 성립된다.”면서 “공정거래법 제19조 제1항의 부당한 공동행위 금지에 해당되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지방 사무소를 통해 신고받은 내용을 위원회 조사국에서 파악한 뒤 현장조사를 통해 증거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후 공정거래위원회 안에 있는 심의위원회가 최종적으로 판단해 시정명령, 과징금 등의 처벌을 내린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교복 단품 안팔아… 이월상품 사라”

    “교복 단품 안팔아… 이월상품 사라”

    경기 일산에 사는 주부 이인순(41)씨는 지난 3일 집 근처 할인마트 교복 매장을 찾았다가 맘만 상한 채 발길을 돌렸다. 이씨는 중학교 2학년에 올라가는 딸에게 입힐 교복 블라우스를 사러 갔다. 딸이 1년 사이 부쩍 커 버리는 바람에 교복 상의와 치마는 괜찮았지만 블라우스만 몸에 맞지 않았던 것. 그러나 매장 직원은 “블라우스만 단품으로 팔지 않는다. 상·하의, 조끼 등과 함께 한 벌 세트로 사야 한다.”면서 “단품만 살 거면 이달 말 이후에나 찾아오라.”고 말했다. 이씨가 “물건이 있는데 왜 팔지 않느냐.”고 항의하자 “본사 방침”이라고 대답했다. 새 학기를 앞두고 대형 교복 업체들이 담합을 의심케 하는 횡포를 부려 학생과 학부모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스마트·스쿨룩스·아이비클럽·엘리트 등 주요 교복 브랜드 대리점들이 교복 조끼, 치마, 바지, 재킷 등을 단품으로 팔지 않고 있는 것이다. 한 벌 단위로 통째로 사든지, 아니면 단품은 1년이 지난 이월상품을 사가든지 알아서 하라는 배짱 영업을 하고 있다. 최근 따가운 여론에 밀려 겉으로는 교복 값을 10% 내린다고 하면서도 뒤로는 수익을 챙기는 편법을 동원하고 있는 셈이다. 서울신문이 4일 서울시내 교복 대리점과 대형마트 15곳을 조사한 결과 13곳이 교복 신상품에 대해 단품 판매를 하지 않았다. 이 가운데 12곳은 단품 판매 대상을 이월상품으로만 한정했다. 교복 단품 판매를 하지 않는 대리점들은 모두 ‘본사 방침’이라고 이유를 댔다. 한 교복 브랜드 매장 관계자는 “교복은 같은 디자인이라도 매년 색상, 소재, 무늬가 약간씩 달라 세트로 팔아야 한다는 것이 본사의 지침”이라고 말했다. 교복 브랜드 본사 측은 대리점에 책임을 떠넘겼다. 스마트 관계자는 “본사에서 대리점으로 물건이 나가면 이후 판매전략은 모두 대리점 소관”이라면서 “매장마다 사정이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스쿨룩스, 엘리트, 아이비클럽 본사 측도 “모두 대리점에서 하는 일”이라며 발뺌했다. 이 같은 교복 업체의 판매 행위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은 ‘불공정 거래’로 판단, 조사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소주담합 11개社 272억 과징금

    소주담합 11개社 272억 과징금

    공정거래위원회가 4일 소주업계에 가격 및 거래조건 담합 혐의로 270억원대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당초 업체에 통보했던 것의 8분의1 수준이다. 하지만 소주업계는 담합을 한 적이 없다고 강하게 반발하며 행정소송 제기 등을 추진하고 있다. 공정위는 진로와 무학, 보해 등 11개 소주업체가 2차례에 걸쳐 소주 출고가격을 사전 논의하고 판촉 활동과 경품지급 조건을 합의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렇게 결정했다. 공정위는 당초 심사보고서에서 2263억원으로 정했던 과징금 액수를 8분의1 수준인 272억원으로 낮췄다. 업체별 과징금 규모는 시장점유율 1위인 진로 166억 7800만원을 비롯해 무학 26억 2700만원, 대선주조 23억 8000만원, 보해양조 18억 7700만원, 금복주 14억 100만원, 선양 10억 5100만원, 충북소주 4억 700만원, 한라산 3억 5800만원, 하이트주조 2억 900만원, 롯데주류 1억 7500만원, 두산 3800만원이다. 공정위는 소주업체들이 가격인상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후 선도업체인 진로가 먼저 가격을 인상하면 나머지 업체들이 비슷한 비율로 가격을 올리는 방식으로 담합했다고 밝혔다. 2007년 5월에는 진로가 ‘참이슬’의 출고가격을 4.92% 올리자 이어 대선과 무학이 4.94%, 두산이 4.92% 올렸고 2008년 12월에는 진로가 5.90% 인상한 뒤 다른 업체들이 3.25~7.10% 올리는 식으로 뒤따랐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공정위는 “담합 과정에서 소주 제조사 사장단의 친목모임인 ‘천우회’가 가격 인상 여부, 인상시기, 인상률 등에 대해 정보를 교환하고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롯데주류를 제외한 대부분 업체들은 “담합한 적이 없기 때문에 이의신청이나 행정소송 여부를 검토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진로 관계자는 “가격 인상은 국세청의 행정지도에 따라 이뤄진 것인 만큼 결코 담합이 성립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정위는 “정부기관의 행정지도를 빌미로 이뤄지는 담합행위도 결코 용인될 수 없다.”고 말했다. 과징금 부과액이 상대적으로 가벼운 롯데주류 측은 “공정위 결정을 수용하며 이를 계기로 업계에 자율경쟁 체제가 확립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과징금 액수가 당초보다 크게 낮아지면서 배경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소주업체들의 가격인상 과정에서 국세청의 행정지도가 있었던 측면을 고려해 과징금 부과율을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전원회의에서 제기됐다.”고 전했다. 실제로 국세청은 공정위에 대해 ‘진로의 소주가격 인상 요청이 있으면 이에 대해 검토, 협의 후 가격 인상을 승인해주고 있으며 다른 업체들은 진로의 가격인상을 보고 각사의 경쟁력을 고려해 인상률과 인상시기를 결정하고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공정위가 국세청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징계 수위를 대폭 낮춘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세청과 소주업체들이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공정위가 수천억원대의 과징금을 부과할 경우 정부기관끼리 충돌하는 듯한 모양새를 보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과징금 액수를 대폭 낮췄다는 것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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