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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 CEO에게 묻다] (9)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

    [금융 CEO에게 묻다] (9)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

    우리투자증권은 요즘 ‘1등이 많은 회사’로 회자되고 있다. 소위 ‘1등 광고’ 때문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다른 대형사에 가려 몇 등인지 인식이 없던 회사였다. 브랜드 최초 상기도 조사에서도 ‘우리’라는 이름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외국계 은행·카드사와 자산운용사, 증권사 등 전 금융권을 두루 거친 황성호(57) 사장이 지난해 취임하면서부터 사정은 달라졌다. 최근 총자산, 채권 인수, 국내 기업 기업공개(IPO) 등 21개 부문에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고 회사 주가도 1년 전보다 30% 이상 뛰었다. 황 사장은 “어떤 수치보다도 우리도 1등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직원들에게 돌려줬다는 게 가장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1989년 다이너스클럽카드 한국지사장 취임 이후 줄곧 최고경영자(CEO)를 도맡아 온 그는 “조직이 꿈에 미쳐서 뛰게 만드는 게 CEO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라고 했다. 그의 말처럼 모든 것은 꿈에서 비롯됐다. “만나는 직원들마다 제가 묻습니다. ‘꿈이 뭐지? 그 꿈이 이 회사에 있어 없어?’ 감성적인 접근이지만 엄청난 파워를 냅니다. 자신의 꿈을 되돌아보고 그걸 회사의 꿈에 포개면서 왜 내가 이 회사에 다녀야 되는지 확실한 이유를 알고 강력한 동기를 불어넣는 거죠.” 직원들에게는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디딤돌을 마련해 줬다. 지점장들이 60세가 돼서도 활약할 수 있도록 2013년부터 임금피크제를 적용하기로 지난달 노조와 합의, 정년을 연장했다. 일산에 연수원을 만들어 투자은행(IB), 트레이딩, 프라이빗뱅킹(PB) 스쿨 등을 통한 교육으로 다른 부서에 지원하고 싶은 직원들에게 길을 터줬다. 승진 적체가 있으면 진급 시한을 줄여 줬다. 이후에는 ‘집중’으로 승부했다. 경쟁사에 비해 부족한 부분을 집요하게 추궁하고 성과를 낸 만큼 보상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황 사장은 모든 숫자를 우리투자증권보다 잘하는 경쟁사와 비교해 가져오라고 직원들에게 일렀다. “A사와 비교했더니 영업직원 300명이 모자라는데 이유가 없어요. 그냥 모자라는 겁니다. 왜냐고 물으면 잘 모르겠다고 합니다. 그럼 300명 뽑으라고 해놓고 계속 확인하죠.” 1등은 늘 부담스럽다. 그래도 황 사장은 1등을 고집한다. “2~3등 하고 편하게 살고 싶죠. 하지만 1등을 목표로 세우면 삶이 역동적이고 즐거워집니다. 꿈이 없는 사람은 절대 즐겁게 살 수 없거든요.” 외국계 금융회사에 오래 몸담은 ‘글로벌 마당발’에 해외 투자자와 직접 담판을 짓는 ‘영업형 CEO’인 만큼 해외시장 개척은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황 사장은 해외 사업에서 3년 안에 영업 수익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워 두고 있다. 그는 “지난 상반기까지 투자은행(IB)사업에 치우쳐 있던 동남아 지역에서 온·오프라인 브로커리지 사업을 추진해 해외 거점이 스스로 생존할 수 있는 구조로 변신시켰다.”면서 “싱가포르 법인의 경우 설립 2년차인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지속적으로 흑자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시장도 주시하고 있다. 앞으로 2~3년 내에 경제성장률 10%를 달성하고 인구증가율도 2025년에는 중국을 추월할 대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바탕에 깔려 있다. 황 사장은 “이달 말쯤 인도 재계 3위인 벌라그룹과 인도 주식형 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동 이슬람채권 발행에 대비하기 위해 올 3월에는 카타르 이슬람은행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아직은 국내에서 초기단계인 헤지펀드 활성화에 대비해서도 점차 시동을 걸고 있다. 지난해 싱가포르에 1200억원을 들여 헤지펀드 투자전문 자회사를 설립한 데 이어 내년에는 국내에 헤지펀드 상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황 사장은 “채권형 헤지펀드의 경우 지난달 말까지 7% 이상의 수익을 기록했고 연말까지 10%대의 수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년에는 이 펀드를 이용해 국내 기관투자자와 고액자산가들을 위한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 사장은 국내 자본시장이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수준의 IB가 나오는 게 급선무라고 본다. 그는 “개인금융 자산 20조원에 국민연금 300조원, 기타 연기금에 기업체 돈까지 따지면 수천조원인데 이 돈을 어떻게 운용하고 관리하느냐가 국가적으로 큰 과제”라고 강조하면서 “정부에서는 이 돈을 관리할 금융산업의 주체를 키우고, 업계에서는 영역 간 역할 분담을 통해 승수 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 곳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플레이어에 버금가는 인재를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글로벌 회사가 센 이유는 어떤 딜이 나오더라도 전 세계 투자자에게 가서 연락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룹의 민영화라는 큰 이벤트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도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주인의식 때문이다. “민영화는 주주들이 하는 것이고 우리는 넘버원이 돼 있으면 됩니다. 우리가 1등이 돼 있으면 주주들도 좋겠지만 또 어디서 우리 회사를 넘보겠습니까. ‘그러면 새 주인이 오더라도 너희가 주인’이라고 직원들에게 늘 얘기합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1953년 경북 경주 출생 ▲고려대 경영학과, 미국 코넬대 최고경영자 과정 졸업 ▲89년 다이너스클럽카드 한국지사장 ▲96년 한화 헝가리은행 행장 ▲97년 씨티은행 북미담당 영업이사, 서울지점 이사 ▲99년 제일투자신탁증권 대표이사 ▲2004년 PCA투자신탁운용 사장 ▲09년 금융투자협회 부회장, 우리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 [요동치는 동북아 패권경쟁] 日 전략은 “수세적 자세서 단호한 대처로”

    센카쿠 열도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수세에 몰리던 일본이 역공 모드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간 나오토 총리는 다음 달 4일과 5일에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해 센카쿠열도 문제를 둘러싼 국제사회에 일본의 입장을 설명할 예정이다. 당초 간 총리는 다음 달 1일부터 시작되는 임식국회 출석 때문에 ASEM회의에 참석하기 힘들다는 입장이었으나 중·일 갈등이 장기화하자 외교전에 적극 나서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일본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센카쿠에서 발생한 중국 어선과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의 충돌사건에 대해 중국이 예상 밖으로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양국 간 긴장이 높아짐에 따라 센카쿠 열도에 대한 일본의 정당성을 국제사회에 각인시킬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회의에는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양국 간 갈등 해결을 위한 정상 간의 직접 담판이 이뤄질지 여부도 주목된다. 이에 대해 센고쿠 요시토 관방장관은 중·일 정상회담 가능성과 관련, “현 단계에서 거기까지 생각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외무성 고위관계자도 “일·중 정상회의는 없다.”고 일축, 그동안 중국에 고위급 회담을 요청하는 수세적 자세에서 단호한 자세로 돌아섰음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여당인 민주당과 자민당 등 정치권의 요구에 따라 지난 7일 발생한 순시선과 중국 어선의 충돌 당시 촬영한 비디오를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오가와 도시오 법무 부상은 비디오 공개에 대해 “국회의 요청이 있으면 적절한 대응을 검찰에 지시하겠다.”고 말해 국회 제출에 적극적인 의향을 나타냈다. 중국 어선이 자국 영해에 침입해 불법어획을 했고 정선을 요구한 해상보안청의 순시선을 들이받았다는 주장을 국내외에 증거를 통해 입증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또다른 뇌관 남중국해

    중·일 센카쿠 열도 분쟁이 가속화되면서 중국과 주변국들간 영유권 갈등도 국제적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과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정상들은 24일(현지시간) 뉴욕 정상회담에서 남중국해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영토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항행(航行)의 자유 등이 보장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정상들의 이 같은 결의는 센카쿠 열도 분쟁이 한창인 상황에서 베트남, 말레이시아, 필리핀, 브루나이 등 아세안 회원국들과 중국 간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까지 표면화할 것을 우려한 메시지라고 AP통신 등은 전했다. 지난 23일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뉴욕에서 한 미국대외관계협회 연설에서 “중국이 압력을 가해온다면 아세안은 함께 뭉쳐 이에 반대할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이에 장위(姜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5일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협상과 담판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남북 24일 이산상봉장소 담판

    지난 17일 이산가족 상봉 규모 및 장소 이견으로 결렬됐던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이 24일 개성에서 다시 열린다. 이번 접촉에서는 우리 측이 제안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이용을 북측이 금강산관광 재개와 연결시키면서 상봉 장소를 둘러싸고 치열한 줄다리기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당국자는 23일 “이번 실무접촉의 관건은 이산가족 상봉 장소에 대한 양측의 이견을 어떻게 좁히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북측이 이산가족면회소라는 상봉 장소와 금강산관광 재개를 연계시키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입장 조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북측은 지난 17일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상봉행사를 진행하자는 우리 측의 제안에 대해 구체적인 장소를 명시하지 않고 ‘금강산 지구 내’라고만 되풀이하면서 면회소 사용 문제는 해당 기관에서 별도로 협의할 문제라고 주장해 의견 접근을 이루지 못했다. 이어 북측은 지난 20일 “이번 실무접촉에서 금강산 상봉장소 문제를 별도로 협의하기 위해 지난 2월 (금강산)관광 재개 실무접촉에 나갔던 관계일꾼 2명을 내보내려고 하니 남측에서도 그에 상응한 관계자들이 함께 나올 것을 요청한다.”는 내용의 통지문을 보내왔다. 이에 대해 우리 측은 23일 오후 답신 통지문을 보내 “북측이 20일 제기한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통보한 우리 측 대표가 당국의 위임을 받고 접촉에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추가로 나가지 않고 기존 대표가 북측이 제기하는 문제를 듣고 원칙에 따라 협의할 것”이라며 “적십자 실무접촉 내에서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구의회 의장을 만나다] 서대문구 황춘하 의장

    [구의회 의장을 만나다] 서대문구 황춘하 의장

    “진심이 통하는 의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황춘하(45) 서울 서대문구의회 의장은 16일 젊은 구의회의장으로 중책을 맡은 것에 대해 주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가식 없이 펼친다면 통하지 않겠느냐며 소신을 밝혔다. 4선 의원과 격돌해 수장직에 오른 그는 공약한 사항만큼은 시간이 걸려도 반드시 이뤄내는 성격 탓에 ‘황소’라는 애칭을 얻었다. 초선(4대 의회)시절 그는 내부순환로 교통정체 문제해결을 위해 6000여명의 서명을 받아 국민대 램프설치를 관철시켜 뚜렷한 인상을 남겼다. 또 홍은종합사회복지관이 운영하는 이동목욕 봉사를 하면서 홀몸 어르신들의 청결문제를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에 저소득층을 위한 이동빨래방도 제안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의장이 된 지금도 그는 복지사업에 관심이 많다. 현재 그는 차상위계층을 포함해 7000여가구에 달하는 기초생활수급가구의 자녀 911명을 위해 방과후 교실을 구상하고 있다. 연세대, 이화여대, 명지대 등 인근지역 대학생들을 활용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집행부와 협의해 대학생 봉사자들에게는 장학금 지급을 제안할 계획이다. 특히 황 의장은 각 동을 찾아가 직접 민원을 듣는, 찾아가는 의회상(像)도 보일 것을 약속했다. “갑과 을의 관계가 바뀌었어요. 의회가 을이 되고 주민이 갑이 되어야 하는데 공무원이나 의원도 이 사실을 망각하는 듯해요. 그래서 주민과의 간담회를 활성화시킬 생각입니다.” 그는 최근 홍제 전철역 내 불광역 방향에 엘리베이터가 없어 노약자들이 고생한다는 얘기를 듣고 시의회 교통위원장과 담판을 짓고 올해 안에 엘리베이터 설치 약속을 받아냈다. 구보건소 분소 설치에도 소매를 걷붙였다. 다른 자치구에 비해 보건소 시설이 열악해 노인들이 이동·검진에 불편을 느끼고 있는 것. 그는 홍은 1, 2동 통합으로 여유가 생긴 동주민센터(홍은1동)에 보건소 분소가 둥지를 틀도록 한몫했다. 최근 문석진 구청장이 ‘1% 주민참여 예산제’를 도입한 것에 대해 주민 의견을 반영하고 정보를 공개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지금까지 의회나 집행부가 생색내기용 예산편성에 지출을 많이 해 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17일까지 지난해 집행예산을 면밀히 검토해 내년 예산을 짜는 데 잣대로 삼을 계획이다. 그는 “성년의 나이를 먹은 기초의회가 더욱 튼튼히 뿌리내리고 존중받는 의회가 되기 위해 황소 같은 뚝심을 잃지 않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글 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서대문구 의회는 서대문구의회는 이달 초 재적의원 15명 가운데 황춘하(재선·민주당) 의원이 1표차로 이문복(4선·한나라당) 의원을 제치고 의장에 당선됐다. 이후 한나라당 의원들이 본회의에 불참, 민주당 의원 8명만으로 부의장 선거투표를 실시해 변녹진(민주당) 의원이 선출됐다. 변 부의장은 “불안한 모습에서 출발한 것은 사실이지만 동료 의원들과 화합하고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 지역일꾼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의회운영위원회는 류상호(민주당) 위원장을 필두로 윤유현(부위원장), 김호진, 백인기(이상 민주당), 김영원, 홍길식(3선), 이기돈(한나라당) 의원으로 구성됐다. 행정복지위원회는 서정순(민주당) 위원장, 김재관(부위원장), 홍길식(이상 한나라당), 변녹진, 정안순(이상 민주당), 김영원, 윤유현 의원으로 짰다. 재정건설위원회는 오성자(한나라당) 의원이 위원장에 선출됐으며 김호진(부위원장), 류상호, 이문복(한나라당), 백인기, 이기돈, 김다순(한나라당) 의원이 뛰고 있다.
  • 전북 -경남 LH유치전 점입가경

    한국토지주택공사(LH) 유치에 나선 전북도와 경남도가 서로 직접적인 공격을 퍼붓는 극한 대립 현상을 보이고 있다. 전북도 이인재 기획관실장은 14일 “LH 지방이전과 관련해 전북·경남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제의했으나 거절당했다.”면서 “이는 경남이 상생의 밥그릇을 차버린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북도는 “TF 구성 제의에 김 경남지사가 ‘시간을 달라.’고 해 기다렸으나 지난 10일 전화로 거절의사를 밝혀왔다.”고 설명했다. 도는 “상생의 길을 찾고자 전북이 어렵게 먼저 내민 손을 경남이 뿌리쳤다.”면서 “이는 LH 이전에 대해 지방이 주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포기한 것”이라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김완주 전북지사는 지난 8일 경남도청을 찾아가 김두관 경남지사와 LH 지방이전을 위한 담판을 벌였으나 결렬되자 양도가 참여하는 TF 구성을 제의했었다. 이에 대해 경남도는 “전북도의 TF 구성 제의는 상생이 아니라 이미 불씨가 꺼져가는 ‘분할 배치 이전’을 다시 점화하려는 의도이기 때문에 찬성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경남도는 “국토부 등 관련 부처는 물론이고 전북의 정치권에서도 ‘일괄 이전’ 쪽으로 정책 결정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북도의 ‘분산배치’ 주장은 사실상 소멸한 것으로 간주했다. 이어 “경남도의회에서 진주 혁신도시의 원활한 추진을 촉구하기 위한 ‘경남 혁신도시의 성공적 정착과 완성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발족해 전폭 지지하는 마당에 도가 나서 전북과 TF를 구성하는 것은 모양새로 보나 실질적으로 보나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북도는 경남이 TF 구성을 거절한 것은 (LH 지방이전을) 중앙정부의 결정에 맡겨 일괄배치를 관철하려는 의도로 보고 도내 정치권, 도민과 함께 분산배치를 위한 전략마련에 들어갔다. 전북지역 국회의원과 전주시장, 완주군수, 도의회의장, 혁신도시이전 범도민추진위원회 위원장 등은 국토부장관과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 등을 면담하고 정부의 분산배치 약속 이행을 촉구할 계획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경남·전북도 LH합의 또 불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유치를 놓고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경남도와 전북도의 두 도지사가 8일 전격적으로 만나 LH이전 문제를 풀기 위해 담판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경남도는 김완주 전북지사가 경남도청을 찾아 김두관 경남지사와 LH 이전 문제에 관해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김 전북지사는 “김두관 지사는 평소 균형발전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경남이 전북보다 훨씬 발전해 있지 않으냐.”면서 “경남이 대승적인 차원에서 LH 이전을 양보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두관 지사는 “진주혁신도시는 주택기능군으로 핵심인 LH가 일괄해 오지 않으면 혁신도시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김두관 지사는 “경남은 창원과 양산을 비롯한 동부경남은 발전해 있지만 진주·사천·산청 등 서부경남은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어 진주혁신도시로 LH 일괄이전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완주 지사가 “경남도는 김태호 전 지사 시절에 LH를 전북에 주고 농업기능군을 경남에 가져가겠다고 했던 제안이 지금도 유효하느냐.”고 물은 데 대해 김두관 지사는 “그 제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다 전북이 받지 않아 백지화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지금은 다시 검토해야 할 사안이다.”고 말했다. 김완주 지사가 “두 도가 LH이전 논의를 위해 태스크포스를 설치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서도 김두관 지사는 “검토해서 나중에 답을 드리겠다.”며 바로 답을 하지 않았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금융 CEO에게 묻다] (4)박종원 코리안리 사장

    [금융 CEO에게 묻다] (4)박종원 코리안리 사장

    박종원(66) 코리안리재보험 사장은 사람을 두 부류로 구분한다. 하나는 바위, 하나는 부평초다. 뿌리 없이 물 위에 둥둥 뜬 채 양지만 찾는 사람은 부평초다. 시련이 왔을 때 제자리를 지키며 맨몸으로 맞부딪치는 사람은 바위다. 박 사장에게 두 인간형을 나누는 키워드는 ‘야성(野性)’이다. 지난 12년간 그가 5연임 최고경영자(CEO)의 신화를 쓸 수 있었던 것도, 코리안리를 퇴출 직전의 ‘난파선’에서 매번 실적을 경신하는 ‘쾌속선’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야성 경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그는 말한다. 명문대 졸업에 행정고시 합격, 경제관료로 전력질주해 온 박 사장의 삶을 이끌어간 단어가 야성이라니 일견 어울리지 않는 듯하다. 하지만 그는 야성을 다시 정의했다. “야성은 환경 변화에 적응해 나가는 생존 본능입니다. 그걸 잃으면 죽는 것이지요. 생존 경쟁력은 전문성을 갖춘 실력과 긍정적인 정신, 강한 체력에서 나옵니다. 그런데 요즘 사회는 오직 실력만으로 서열을 매기니 건강하게 돌아가지 않는 것이지요.” 1998년 사장 취임 이후 연평균 13%대 성장, 올해 수재보험료 4조 7000억원, 전세계 10위권 재보험사를 바라보는 회사로 만든 데는 더 이상 제겨디딜 곳도 없다는 위기감과 야성의 힘이 가장 컸다. 12년 전 코리안리에 첫발을 들여놓은 그에게 당시 직원이 ‘0% 성장’을 다음해 목표치라고 들고 왔다. 박 사장은 분노도 잠시, 도전정신이 더 차올랐다고 했다. 이후 직원의 30%를 잘라내고 실적이 3500만원도 안 되던 해외 영업에 박차를 가하는 등 전투를 치르듯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몰아쳤다. 세계 최대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담판을 지은 것은 코리안리가 재도약하는 계기가 됐다. 2005년 당시 코리안리는 S&P로부터 BBB+의 신용등급을 받고 있었다. “작심을 하고 S&P 뉴욕 본사로 찾아갔지요. A등급으로 올려달라고 2시간 동안 담당 임원을 설득했습니다. 하지만 담보력이 적다는 이유로 등급 상향 요구를 일축하더군요. 그래서 ‘맞다, 당신들 말대로 우리는 담보력이 부족하다, 하지만 담보력이 충분하다고 좋은 등급을 준 보험사들이 미국 9·11테러, 쓰나미, 태풍 때문에 다 망하지 않았냐’고 했지요. 과연 어느 회사가 더 신용이 좋은 거냐고 따졌지요.” 담보력에 맞는 위험을 떠안는 리스크 관리 능력을 지향하고 있다는 설득 끝에 3개월 만에 A-등급을 얻어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차입을 하지 않고 채권도 발행하지 않는 코리안리가 신용등급에 목숨을 걸었던 이유는 해외시장이 재보험사의 성패를 가를 전장(戰場)이기 때문이었다. 신용등급이 올라가자 해외 거래 규모가 급격하게 커졌다. 이렇게 성장한 해외 시장은 올해 코리안리의 총 매출액 5조원 가운데 22%인 1조원가량을 차지할 전망이다. 앞으로는 선박보험과 기술보험 등에 주력, 유럽과 중동 시장까지 개척해 2020년엔 매출액의 50%를 해외 시장에서 달성할 계획이다. 코리안리는 올 초 생명보험사와 저축은행 등을 인수해 금융지주를 구축하겠다고 선포했다. 박 사장은 자금력은 충분하다고 자신감을 내보이면서도 현재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현재 자금이 1조 2000억원이나 되니까 자금력은 충분합니다. 제2, 제3금융권을 눈여겨 보고 있지만 모르는 회사를 인수하는 것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기회가 있을 때 움직이려 합니다. 한다고 얘기해 놓으니까 여러 곳에서 이거 해라, 저거 해라, 만나자고 하니….” 박 사장은 “지금까지의 성과는 성장과 수익의 두 바퀴를 균형있게 굴렸기 때문”이라면서 “과도한 성장은 오히려 회사를 망가뜨릴 수 있다.”고 경계했다. 브레이크 없는 성장 일변도의 경영은 코리안리에 맞지 않는 전략이다. 지난해 해외 영업에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해 불량 물건을 끊고 우량 물건만 받은 것도 당장은 성장률이 둔화되지만 장기적으로는 탄탄한 수익을 얻기 위한 결단이었다. “코리안리가 키우는 것은 결국 사람입니다. 전 직원이 매년 꼬박 2개월을 신입사원 채용에 쏟아붓지요.” 박 사장은 직원들의 이름과 가족관계, 사생활까지 낱낱이 알기로 유명하다. 비결은 그의 사무실 책상 위에 있다. 신입사원 기수마다 A3용지에 사진과 이름, 프로필을 빼곡히 채워 달달 외우기 때문이다. 코리안리의 신입채용 절차는 웬만한 해병대 훈련 못지않다. 최종합격 인원의 3배수인 80명가량을 오전 8시부터 청계산에 모아놓고 등산을 시작한다. 오후 9시까지 야외에서 축구에 100m 달리기까지 지원자들을 혹독하게 내몬다. “하루종일 면접관이 따라다니면서 일거수 일투족을 체크하면서 근성과 됨됨이를 봅니다. 전 직원이 함께 뽑으니 신입사원 채용이 회사 전체의 축제죠.” 2주 전에는 전 직원이 2박3일간 고개 8개를 오르내리는 설악산 등반코스 35㎞를 탔다. 속옷까지 젖어드는 폭우가 쏟아져도 취소는 없었다. 더불어 움직이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2004년부터 이어온 ‘백두대간 종주’ 행사다. “비를 쭉쭉 맞고 가면서도 불평불만 안 하고 얼굴이 노래졌는데도 무거운 가방을 끝까지 스스로 지고 가는 여직원을 보면서 애처로우면서도 대견했습니다. 그런 직원들을 어떻게 사랑하고 믿지 않겠습니까. 직원들도 사장이 열심히 가는데 어떻게 주저앉겠습니까.” 박 사장은 시련을 함께 극복하는 값진 경험이 사무실에 오면 경영성과로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5연임은 이제 그에게 영광보다 부담을 더 지우고 있다. “지금까지 연임을 못박아 두고 일한 적은 없어요. 내 회사라고 생각하고 해왔고 그건 앞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실적을 내기 위한 확장을 하면 악수(惡手)가 나오고 결국에는 회사가 망가집니다. 한걸음 한걸음 성실하게 가며 단기 목표를 이루는 게 성공의 비결이죠.”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박종원 코리안리 사장 ▲1944년 경기 화성 출생 ▲연세대 법대, 미 밴더빌트대 대학원 졸업 ▲1973년 행정고시 14회 합격 ▲1989년 재무부 결산관리과장 ▲1994년 재정경제원 총무과장 ▲1997년 재정경제부 공보관 ▲1998년 코리안리재보험 사장 취임
  • 마주앉은 O·K…K O 공동정권

    마주앉은 O·K…K O 공동정권

    간 나오토 일본 총리와 오자와 이치로 전 민주당 간사장이 31일 오후 당 대표 경선에서의 충돌을 피하기 위한 최종담판을 벌였으나 결렬됐다. 이에 따라 간 총리와 오자와 전 간사장은 이날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오는 14일에 있을 경선 준비에 돌입했다. 현지 언론의 보도대로 오자와(O)와 간(K) 나오토의 영문이름 머리글자를 따 ‘OK목장의 결투’가 이뤄지게 된 셈이다. 당초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 고시이시 아즈마 민주당 참의원 의원회장과 함께 4자 회동이 예정됐으나 간 총리의 요청으로 두 사람만의 담판이 이뤄졌다. 두 후보를 지지하는 그룹이 정면 충돌함에 따라 선거 결과에 따라 여당의 분열과 야당과의 이합집산이라는 정계 개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간 총리는 도쿄 민주당 본부에서 오자와 전 간사장과 회동한 직후 지자회견을 열고 “오자와 전 간사장과 선거(민주당 대표경선)에서 싸운 뒤 협력하기로 했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간 총리는 “오늘 오자와 전 간사장과 회담에서 인사에 대한 요구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자와 전 간사장도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두 사람이 서로 상생하는 데 노력하고, 선거 이후에는 어떠한 경우에도 힘을 합해 주기로 했다.”며 선거 후 거당태세를 강조했다. 교도통신은 오자와 전 간사장이 간 총리와의 회동에서 자신이 경선에 나서지 않는 조건으로 ‘탈 오자와’ 노선의 선봉장 격인 에다노 유키오 간사장의 교체를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오자와 전 간사장이 ‘당과 내각 운영의 분리’를 요구했지만 간 총리가 이를 거부해 양자가 정면 대결로 치닫게 됐다는 해석이다. 앞서 중재역인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는 지난 30일 밤 간 총리를 만난 데 이어 이날 낮에는 오자와 전 간사장을 잇따라 만나 양자간의 타협을 모색했다. 간 총리는 하토야마 전 총리가 제안한 거당태세 구축을 위한 트로이카(간-오자와-하토야마) 체제의 복귀에 동의했다. 지난 6월 이후 견지했던 탈 오자와 노선에서 벗어나 지난해 9월 민주당 정권 출범 당시의 ‘간-하토야마-오자와’ 공동 정권체제로 회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오자와 전 간사장과의 회동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무산됐다. 민주당은 1일 당 대표 선거를 고시한 뒤 14일 소속 중·참의원 412명과 지방의원 2352명, 당원·지지자 34만 7733명의 투표로 2년 임기의 차기 대표를 선출한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수천만원 술접대 받은 前 檢수사관 2명 구속

    ‘스폰서 검사’ 의혹을 수사 중인 민경식 특별검사팀은 사업가로부터 수천만원대의 향응을 받은 혐의(뇌물수수 등)로 서울고검 전직 수사관 강모씨와 서모씨 등 2명을 지난 28일 구속했다. 특검팀 출범 이후 사법처리 대상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특검팀에 따르면 강씨 등은 2005∼2008년 각각 서울중앙지검과 서울고검에 근무하며 사기 혐의 등으로 조사받던 사업가 박모씨로부터 사건이 잘 처리되도록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유흥주점 등에서 60여차례에 걸쳐 5800여만원 상당의 술접대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 등은 또 사건 기록을 입수해 박씨에게 전달하고, 자신들의 감찰조사 기록을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외부에 유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강씨 등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신문(영장실질심사)을 담당한 서울중앙지법 황병헌 영장전담판사는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편 특검팀은 이번주부터 경남의 건설업자 정모씨로부터 향응을 제공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전·현직 검사들을 잇따라 소환할 예정이다. 박기준 전 부산지검장은 30일 오전에, 한승철 전 대검찰청 감찰부장은 31일 오전에 각각 소환한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김정일 돌연 訪中] 김일성 항일운동 유적지 순례로 ‘혁명 3대’ 부각?

    [김정일 돌연 訪中] 김일성 항일운동 유적지 순례로 ‘혁명 3대’ 부각?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26일 새벽 전격적으로 중국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난 5월 초에 이어 3개월여 만에 이뤄진 방중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아이잘론 말리 곰즈의 석방 문제로 방북, 평양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극비리에 이뤄진 ‘깜짝 방중’이라는 점에서 북한 내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음을 가늠케 한다.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 의도는 크게 세 가지 정도다. 우선 3대 세습에 대한 정통성을 과시하려는 행보다. 중국 지린(吉林)성 지린시, 창춘(長春) 등 김 위원장의 행선지는 북한이 주장하는 ‘김일성 주석의 항일활동지역’이다. 김정일 정권의 정통성의 뿌리인 항일 민족운동의 성지를 돌아봄으로써 권력승계에 앞선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혁명 3대의 일체화’를 부각시키고 대내외적으로 김정은으로의 정통성 확보를 강조하는 측면이 크다. 김영수 서강대 교수는 “셋째아들인 김정은을 대동하고 중국 지린성 지린시 위원(毓文)중학교 등을 방문했다면 후계자의 정통성을 충족시키고 이를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한 부자 간 여행 의미도 있다.”며 “식량의 보고인 지린성에 갔다는 것은 그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면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에 대해서는 일제시대 중국 국·공 항일연합군과 조선인들이 손을 잡고 함께 일본 제국주의자들에게 저항을 하던 혈맹의 뿌리를 확인시킨다는 상징적 의미도 갖는다. 다음달 둘째주로 예정된 노동당 대표자회를 앞두고 중국에 후계문제 등을 알리고, 이를 위한 경제지원 등을 얻기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도 있다. 남성욱 국가안보전략연구소장은 “2주 후 열릴 당 대표자회를 앞두고 김정은을 후계자로 세우기 위한 명분이 필요하다.”며 “북한 내부 상황이 심각하기 때문에 후계 구축에 앞서 인민들로부터 환영을 받으려면 중국으로부터 대규모 경제지원 등을 이끌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북한이 수해가 심각해 당 대표자회를 앞두고 민심 등 상황 안정을 꾀할 필요가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중국은 북한이 유일하게 의존할 수 있는 나라”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후계자 지명에 대해 중국 측과 상의하거나 김정은을 중국 측에 ‘알현’시킬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은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대북 소식통은 “김정은으로의 후계 승계는 이미 결정됐고, 중국 측에 이를 알릴 수는 있지만 조언을 구하거나 알현하는 것은 ‘사대주의’라는 내부 반발을 불러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물론 김 위원장이 이번 방중에 김정은을 데리고 갔다면 44년 만에 열리는 당 대표자회 때 중국의 지원 약속 등을 담보로 그를 당비서 등으로 임명, 후계를 공식화하겠다는 의지 표명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이 3개월 만에 다시 방중을 택한 것은 북핵문제 관련 모종의 결단을 내린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에 이어 미국의 추가 제재를 앞두고 있어 북핵문제의 돌파구를 찾는 등 생존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에 부딪쳤다는 얘기다. 서재진 통일연구원장은 “안보리 제재 후 북한 상황이 매우 어려워져 핵 문제에 대한 전략적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도 6자회담 복귀 등을 전제로 지원해 줄 수 있다고 설득한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북한이 회담 복귀 등 결단을 내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김 위원장이 이번 방중을 통해 중국 측과 담판이 이뤄지면 핵포기 및 6자회담 복귀를 전격적으로 발표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북·중 간 전략적 합의가 이뤄지면 미국과 우리 정부에 이를 알려 의사를 타진하겠지만 중요한 것은 진정성이라고 서 원장은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여·야 “4대강 조율 실마리 찾자”

    여야가 4대강 사업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하지만 4대강 사업의 핵심인 보(洑) 쌓기와 준설 문제를 놓고 현격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어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나라당 김무성·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번주 중 만나 4대강 사업 등 정국 주요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원내대표 회담은 특히 민주당이 4대강 사업에 대한 대안을 내놓은 뒤 처음 이뤄지는 회동이다. 두 원내대표는 모두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김 원내대표는 8일 “공사를 전면 중단하거나, 전면 부정하는 것은 안된다.”고 했다. 하지만 “공사중단과 같은 무리한 요구가 아니라면 얼마든지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은 물론 종교계에서도 반대하는데 무조건 사업을 지속할 수는 없다.”면서 “국회에 검증특위를 구성하는 방안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양쪽은 특히 보 설치 문제를 놓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한나라당은 4대강 사업의 핵심인 수량 확보를 위해 보 설치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보 설치가 대운하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반대하고 있다. 준설 역시 강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을 정도로만 해야지 강바닥을 깊게 파헤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여야는 사업 시기를 놓고서도 설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국민적 합의가 필요한 대형사업인 만큼 환경영향평가 등 절차를 꼼꼼히 다시 거쳐 시행하도록 시기를 늦춰야 한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이미 공사 발주가 다 끝난 상황에서 이를 중단하거나 되돌릴 경우 예산 낭비는 물론 주변 지역주민들이 더 큰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반박한다. 민주당은 또 한나라당이 민주당의 대안을 4대강 사업에 찬성하는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 소속 4대강 인근 자치단체장들이 입장을 번복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민주당은 특별한 입장변화가 없다고 맞서는 상황이라 이번 원내대표회담에서 뚜렷한 성과가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이인규 前지원관 구속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 사찰’의 ‘1차 책임자’로 지목된 이인규(54) 전 공직윤리지원관과 김모(54) 점검1팀장이 형법상 직권남용 등 혐의로 23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황병헌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5시간의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그러나 검찰이 함께 구속영장을 청구한 원모(48) 조사관에 대해서는 “팀원으로서 지시에 따른 점을 참작했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한편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오정돈 부장검사)은 이 전 지원관 등 총리실이 수사의뢰한 핵심 피의자들의 신병을 확보함에 따라 불법 사찰의 ‘윗선’을 본격 수사한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주 초 ‘비선 보고라인’으로 지목돼 온 이영호(46)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을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글로벌 시대] 서해상의 한·중 긴장전선/민귀식 한양대 중국문제연구소 연구교수

    [글로벌 시대] 서해상의 한·중 긴장전선/민귀식 한양대 중국문제연구소 연구교수

    한·중 관계에 보기 드문 긴장전선이 형성되고 있다. 서해상에서 예정된 한·미 합동군사훈련이 핵심쟁점이다. 중국 정부는 직설적으로 반대성명을 발표하고, 우리는 주권 간섭행위라며 강행의지를 재천명하고 있다. 천안함 사건 이후 대북 압박용으로 계획된 합동군사훈련이 중국과의 대치상황으로 바뀐 것이다. 천안함 사건에서 중국의 협력을 기대했던 애초 계획은 고사하고, 거친 언사와 항의가 오가는 불편한 관계가 돼 버렸다. 이번 갈등은 이윤의 크기를 다투는 통상마찰과는 차원이 다르다. 국가안보와 주권행사를 둘러싼 국가 위신의 문제이기 때문에 쉽게 봉합, 타협할 여지가 별로 없다. 양쪽 주장이 모두 합리적 이유를 갖는다는 측면에서 해결이 어렵다. 중국은 안보위협이라는 실질적인 이유를 들고, 한국은 주권행사의 범주란 명분을 거둘 수 없다. 더구나 미국의 태평양 군사전략과 이에 대한 중국 반발이 갈등의 핵심이지만, 형식적으론 한·중 대립으로 나타나 문제가 더욱 꼬이고 있다. 중국이 왜 이리 강하게 반발하는지부터 보자. 먼저 그들은 한·미 합동군사훈련의 규모가 북한의 군사위협을 대상으로 한 범위를 넘어섰다고 본다. 중국은 미 항공모함의 서해상 작전수행은 직접적으로 중국을 겨냥한다고 받아들인다. 특히 미7함대의 핵심전력인 핵추진 항공모함이 훈련에 참가한다는 사실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두 번째는 시기에 대한 의심이다. 중국은 한·미 합동훈련이 끝난 지 두 달도 되기 전의 전 항공모함 동원 훈련재개는 천안함 사건만으론 설명이 떨어진다고 본다. 더구나 중국은 최근 한·미 정상회담에서 전시작전통제권 이양을 연기한 시점과 연계, 이번 훈련이 안정적으로 변화된 미군의 작전환경 점검이란 판단을 하고 있다. 세 번째는 작전지역과 작전내용에 대해 긴장하고 있다. 항공모함은 작전반경이 600㎞ 이상인 데다 훈련내용이 중국 핵심전력인 잠수함을 항구에 묶어 놓는 것일 수 있다는 불안 때문이다. 그래서 중국은 한·미 합동훈련에 대응훈련으로 맞설 것을 경고하면서 중국의 실전훈련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란 역공도 잊지 않는다. 한·미 합동군사훈련 결정은 명백한 주권사항에 속한다. 이는 중국의 항의와 반발이 형식논리를 갖추지 못함을 보여 준다. 하지만 훈련내용에 따라 양국 갈등이 커질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렇다면 우리 정부는 서해상의 대규모 합동군사훈련을 계획하면서 중국과의 갈등을 어찌 보았을까. 중국의 반발을 경시, 혹은 한·미 합동훈련의 전략적 가치를 너무 크게 평가하지는 않았을까? 아니면 상황에 대한 전략적 판단 없이 단순히 북한에 대한 무력시위의 필요성 때문에 기획했나? 만약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결정이라면 핵추진 항공모함의 훈련참여가 대북 억지력 확보 차원을 넘어선다는 비판을 벗어날 수 없다. 이로 인한 중국과의 갈등을 예상하지 못했다면 더 큰 문제다. 군 내부에 전략적 마인드를 가진 집단이 없음을 드러내고, 군을 통제하는 기구에도 외교안보를 포괄적으로 사고하는 인물이 없다는 것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 지금 서해 바다에 형성된 전선은 주권과 안보라는 국가전략의 핵심 내용이 공개적으로 부딪쳐 마른장마처럼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 같다. 더구나 미국을 향한 중국의 군사적 경고에 한국이 응답해야 하는 상황은 서해안의 긴장전선을 우리가 주동적으로 해결하기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중국은 한·미 합동훈련의 성격을 과장해 한·미 상대의 또 다른 이익을 얻으려 할 것이다. 천안함 사건에 대한 중국의 협조는 사라졌다고 봐야 한다. 천안함 사건 발생 원인을 둘러싼 양국의 엇박자가 결국 군사적 긴장전선으로 확대됐다. 문제는 이런 긴장관계를 몰고 올 상황을 전략적으로 평가한 뒤 그 정도 규모의 군사훈련을 자주적으로 결정했느냐 하는 점이다. 애석하게도 서해상의 한·중 긴장은 태평양 동쪽에서 시작돼 서해에서 오락가락하는 장마전선처럼 보인다. 이제 멀리 보면서 ‘자주적이고 전략적으로’ 판단하자. 우리 의지와 무관하게 중·미 담판으로 이 훈련이 또 바뀌게 되면 그땐 뭐라 할 것인가.
  • 배우 여민주, 레노버 중국 광고모델 발탁

    배우 여민주, 레노버 중국 광고모델 발탁

    [서울신문NTN 김진오 기자] 신예 여민주(20)가 중국의 유명 PC브랜드 ‘레노버’의 신형 노트북 광고 모델로 선정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인배우가 중국 현지 TV광고에 진출한 작품이 전무한 상태에서 여민주의 캐스팅은 관계자들 사이에서 파격적이라는 반응이다. 중국 광고대행사 관계자는 “한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신인배우를 찾다가 한국 스태프들의 추천으로 여민주를 접하게 됐다”며”특히 광고 연출을 맡은 김희철 감독이 여민주의 순수함과 카리스마를 동시에 지닌 매력을 확인하고 한번에 오케이를 했다”고 밝혔다. 김희철 감독은 “어린 나이에 소녀와 숙녀를 오가는 아름다운 카리스마에 반해 다른 고민을 하지 않았다”며 선정 배경을 전했다. 여민주는 SBS수목드라마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에서 고교 최고 퀸카 송윤주 역을 연기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또 KBS드라마 ‘대왕세종’에서 세자빈 봉씨로 등장해 세종(김상경 분)과 담판을 짓는 연기를 펼치며 단단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여민주는 일주일간의 광고 촬영을 위해 5일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한다. 한편 여민주는 영화 ‘고사 두 번째 이야기 : 교생실습’ 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 = 레노버 제공 서울신문NTN 김진오 기자 why@seoulntn.com
  • 오바마·캐머런 BP 책임 대립각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영국 석유회사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의 법적 책임 기준을 놓고 대립각을 키우기 시작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BP의 칼 헨릭 스반베르 회장을 백악관으로 불러 3시간 넘게 담판을 벌인 끝에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고의 책임을 지고 BP가 200억달러(약 25조원)의 보상기금을 내놓는다는 합의안을 이끌어 냈다. 심해저 석유시추 계획이 6개월 동안 중단돼 일자리를 잃게 된 시추 기술자들을 위해 1억달러의 보상기금을 BP가 따로 내놓는다는 약속도 받아냈다. 스반베르 회장과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오바마 대통령은 BP에 대한 고삐를 더욱 바짝 죄었다. “200억달러는 보상액의 상한선이 아니며, 이 기금조성으로 인해 개인 및 주정부가 법적 소송을 제기할 권리를 소멸시키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자 그동안 백악관의 ‘BP 때리기’를 예의주시하던 영국 캐머런 총리가 입을 열었다. 이날 BBC 라디오 방송에서 “BP가 사고 수습과 피해배상 등에서 가능한 한 모든 역할을 해 나가길 바란다.”면서도 “원유 유출과는 3~4단계 동떨어진 보상 요구는 없을 것이다. 어느 정도의 확실성을 필요로 한다.”고 선을 그었다. 캐머런 총리는 이어 “이 문제가 미국과 영국 사이에 중요 이슈로 부상해서는 안 된다. 오바마 대통령도, 나도 그것은 원하지 않는다.”는 말로 미 행정부의 신중한 대응을 주문했다. 한편 스반베르 회장은 오바마 대통령 면담을 마친 뒤 BP 경영진들과 백악관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원유유출 사태에 대해 미국민들에게 사과한 뒤 올해 BP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혼다 中공장 파업장기화 중국내 노조역할 공론화

    │베이징 박홍환특파원│“공회(노동조합)를 재정비하라!” “임금 차별 말라!” 중국 광둥(廣東)성 포산(佛山)의 일본 혼다자동차 변속기 및 엔진공장 노동자 1600여명이 열흘 넘게 공장 문을 걸어잠갔다. 노동자들은 임금 등 노동조건 개선과 공회 역할 강화 등을 담은 머리띠를 둘러맸다. 이번 파업을 계기로 중국 내에서 공회의 역할에 대한 공론화가 시도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시작한 혼다자동차 부품공장 파업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28일 차이나데일리 등이 보도했다. 이로 인해 중국 내 3개 합작법인의 공장 4곳의 가동이 전면 중단됐으며 매일 2억위안(약 360억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파업 원인은 저임금 때문이다. 노동자들은 현재 1000~1500위안 수준인 월급을 2000~2500위안 수준으로 높여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자들은 특히 같은 업무를 하는 일본인 직원들이 5만위안 이상을 받는다며 회사 측에 임금인상의 불가피성을 역설하고 있다. 베이징대 경제학원의 노동경제 전문가인 샤예량(夏業良) 교수는 “같은 일을 하는 직원들은 같은 액수의 보수를 받아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중국인 직원들의 저임금은 중국에 진출한 외국기업 전체의 문제라는 점에서 한국업체들에도 불똥이 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샤 교수는 “중국의 공회는 아직 노동자 권익보호 역량이 약하다.”면서 “공회는 회사 측과 담판을 벌여 노동자 권익 보장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혼다자동차의 파업은 폭스콘 선전공장의 연쇄투신자살 사건과 맞물려 중국 내에서 공회의 역할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stinger@seoul.co.kr
  • [5·18민주화운동 30주년] 80년 5월의 광주…그날 무슨일이

    1988년 국회 5공청문회를 통해 5·18의 진실이 조금 드러났다. 명예 회복과 책임자 처벌, 피해자 보상도 이뤄졌다. 하지만 핵심 쟁점인 발포명령자는 아직껏 미궁이다. 1980년 5월 광주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5월17~18일 17일 오후 9시40분 임시국무회의가 비상계엄확대 선포안을 의결했다. 신군부는 곧 전국 대도시에 군대를 투입했다. 7공수여단 2개 대대가 전남대와 조선대에 배치됐다. 18일 오전 10시쯤 전남대 정문에서는 휴교령이 내려진 줄 모르고 등교한 학생들이 “전두환은 물러가라.”며 구호를 외쳤다. 계엄군은 진압봉을 휘두르며 해산에 나섰다. 10여명의 학생이 다치고, 나머지는 시내로 진출했다. ‘5월항쟁’의 신호탄이었다. ●5월19~20일 광주는 전날 벌어진 공수부대의 ‘만행’으로 공포와 분노의 도시로 변했다. 19일 오전부터 금남로에는 대학생·시민 2000~3000명이 나와 군경과 대치했다. 11공수여단 3개 대대가 가세했고 젊은 사람들이 무차별 폭행당했다. 시내 병원들은 부상자로 넘쳤다. 20일부터는 3공수여단 1100여명이 추가 파견됐다. 하지만 전날과 달리 M16 소총에 착검도 하지 않았다. 말씨도 공손했다. 금남로에는 10만여명의 인파가 운집했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MBC방송국 등이 불탔다. 밤 11시쯤 광주역 부근에서 총성이 울렸다. 차량을 앞세워 저지선을 돌파하려던 시위대를 향한 첫 발포였다. ●5월21일 새벽이 돼도 군중들은 물러설 줄 몰랐다. 세무서·파출소 등이 검은 연기로 뒤덮였다. 전날 광주역 발포로 숨진 시체 2구가 시민들의 손에 넘어왔다. 오전부터 수만명의 인파가 금남로를 꽉 채웠다. 오후 1시 정각. 전남도청 옥상에 설치된 스피커에서 애국가가 울려 퍼졌다. 때맞춰 계엄군의 총구가 일제히 불을 내뿜었다. ●5월22~25일 날이 밝자 광주는 ‘해방구’로 변했다. 사실상 무정부상태였다. 시민군은 치안유지를 맡는 등 ‘자치 활동’에 들어갔다. 주민들은 주먹밥을 해다 날랐다. 각계 원로가 참여한 ‘5·18수습대책위원회’가 구성됐으나 ‘결사항전’을 주장한 강경파가 주도권을 잡았다. 이 기간 단 한 건의 범죄도 발생하지 않았다. ●5월26~ 27일 26일 새벽. 마침내 계엄군은 탱크를 앞세우고 시내로 진입했다. 원로 수습위원들이 최후 담판을 시도했으나 무산됐다. 27일 새벽 4시쯤 도청 안에서 첫 총성이 울렸다. 특공대는 5시10분쯤 시민군을 완전 진압했다. 항쟁지도부가 머물렀던 상황실 등은 피로 물들었다. 열흘간의 항쟁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하토야마 ‘수모’

    │도쿄 이종락특파원│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가 최대 현안인 오키나와현 주일 미군의 후텐마 비행장 이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4일 취임 후 처음으로 오키나와를 방문했다. 주민들의 지지 없이 후텐마 해법을 찾을 수 없는 만큼 직접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다. 주민들로부터 힘을 얻어 미국과의 협상을 유리하게 진행하려는 전략이다. 그러나 정부의 후텐마 방안은 주민들에게도, 미국 측에도 환영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토야마 총리는 이달 말까지 후텐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사임하겠다는 각오를 이미 여러 차례 밝혀 왔다. 이 때문에 하토야마 총리의 오키나와행은 주민들과 최종 담판을 통해 후텐마 문제를 해결하려는 ‘배수진’인 셈이다. 실제 하토야마 총리는 비장했다. 그러나 오키나와 주민 300여명도 오전부터 현청사 앞에서 ‘후텐마 기지 오카니와현 내 이전 반대’를 외치며 맞섰다. 하토야마 총리는 오전 오키나와에 도착하자마자 나카이마 히로카즈 현지사와 다카미네 젠신 현의회 의장 등과 잇따라 회담했다. 오후에는 후텐마비행장과 인접한 초등학교를 방문, 주민들과 대화시간도 가졌다. 하토야마 총리는 후텐마 비행장의 헬리콥터 부대 등 50% 이상을 가고시마현 도쿠노시마로 옮기고, 나머지를 오키나와현 내 나고시에 위치한 미군 캠프 슈와브의 연안부로 이전하는 방안에 대해 주민들의 협조를 구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나카이마 지사와의 회담에서 “이런 시기에 오키나와를 방문하는 것은 무모하다는 지적도 있었다.”면서 “후텐마기지를 모두 오키나와현 밖으로 이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이해를 구했다. 이어 오키나와현 밖으로 후텐마기지를 모두 옮기겠다고 한 자신의 기존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된 것과 관련, “오키나와 주민들에게 사죄한다.”고 말했다. 나카이마 지사는 이에 대해 “정부는 미군 기지의 현외 이전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의견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부대를 현외로 옮겼으면 좋겠다.”며 기존의 입장에서 한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어 열린 현 의회 의원들과의 간담회, 주민들과의 대화에서도 오키나와 측은 “당초 하토야마 총리의 약속대로 후텐마기지를 100% 오키나와 밖으로 옮겨야 한다.”며 정부안을 반대했다. 한편 미국과 일본 정부는 후텐마 기지 이전과 관련해 첫 실무협상을 가졌다. 일본 측은 도미타 고지 외무성 북미국 참사관, 구로에 데쓰로 방위성 방위정책국 차장이, 미국 측은 도노번 국무 부차관보와 시퍼 국방 부차관보 등이 참석했다. 일본 측은 정부안을 설명하며 이해를 구했지만 미국 측은 후텐마 기지를 도쿠노시마로 옮기는 것에 부정적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토야마 총리는 이달 안에 어떤 형식으로든 후텐마 기지를 해결하지 못하면 사퇴 압력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정치자금 문제로 검찰의 재조사를 받게 된 오자와 이치로 간사장과 더불어 민주당의 양대 축이 무너질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 민주당으로서는 오는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생각하기도 싫은 최악의 시나리오에 직면할 수도 있게 되는 셈이다. jrlee@seoul.co.kr
  • 이혜정 “남편 바람기 직감적으로 알아”

    이혜정 “남편 바람기 직감적으로 알아”

    요리연구가 이혜정이 남편의 바람기와 관련한 사연을 공개했다. 이혜정은 지난 23일 방송된 SBS ‘스타부부쇼 자기야’에서 “남편 고민환이 산부인과에서 일하는 특성상 선물들을 많이 받아오지만 그 중에서 순수한 의도의 선물인지 여자에게서 받은 것인지는 직감적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어 “어느 날 셔츠를 가져 왔길래 누구한테 받은 거냐고 물었더니 대답은 하는데 뭔가 다르다는 느낌이 들어 그 자리에서 셔츠를 잡아 던졌는데 남편이 아무 말도 못하더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혜정은 “남편의 다이어리에 적힌 전화번호 중 유난히 깨알같이 쓴 글씨의 남자이름의 전화번호를 내연녀의 번호로 직시하고 당장 전화를 걸어 담판을 지었다.”고 전했다. 이에 남편인 고민환 박사는 “마음도 안 먹었다면 거짓말이다. 바람 미수에 그친 것”이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사진 = SBS ‘스타부부쇼 자기야’ 화면캡처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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