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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시진핑과 통화 뒤 “협상 큰 진전”…무역전쟁 수그러드나

    시진핑도 “양국 안정적 발전 촉진 지지” 中, 미국산 대두 이어 쌀 수입 허가 유화책 美 요구 수용해 지재권 법원도 내년 설립 일각 “中 장밋빛 환상 버려야” 신중론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9일(현지시간) 전화로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국 간 무역협상이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두 정상이 지난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3개월간의 한시적인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한 이후 첫 전화통화에 나선 것으로, 내년 1월 둘째 주부터 베이징에서 열릴 미·중 간 실무급 무역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방금 중국의 시 주석과 길고 매우 좋은 통화를 했다. 협상은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협상이) 타결된다면 그것은 모든 주제와 분야, 쟁점들을 망라하는 매우 포괄적인 것이 될 것”이라면서 “큰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미·중이 무역 합의안에 살을 붙이기 시작했다”면서 “미 협상팀은 대중국 수출을 늘리고 미국 기업들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쪽으로 합의를 끌어내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이날 미·중 정상의 전화통화가 “새해의 반가운 선물”이라며 호평했다.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미 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을 촉진하는 데 지지한다”면서 “현재 우리 관계는 중요한 단계에 있으며 이달 초 아르헨티나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성공적으로 중요한 합의에 이른 데 이어 양국 실무팀이 적극적으로 정상 합의를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이어 내년이 중·미 외교관계 수립 40주년임을 강조하면서 “협력적이고 건설적인 40년 관계의 발전에 감사하며 경제, 군사, 법 집행, 마약퇴치, 지역문화 등에서 미국과 교류와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미국산 대두의 수입 재개에 이어 사상 처음으로 미국산 쌀 수입을 허가하는 등 유화적 제스처를 이어 가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는 28일 홈페이지에 미국산 쌀의 검역과 포장, 수송 등의 조건을 게재했다. 이는 양국 협상에 따라 미국산 쌀의 중국 수입이 가능해졌다는 의미다. 로이터통신은 “쌀 수입을 둘러싼 수년간의 협상 끝에 중국이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은 중국 정부가 미국과의 무역에서 개방폭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힌 내용을 이행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30일 중국중앙TV 등에 따르면 중국 최고인민법원은 내년 1월 1일부터 특허 소송 등을 다루는 지적재산권 법원을 설립해 관련 항소를 다루기로 했다. 지적재산권 보호는 미국이 미·중 무역전쟁을 하면서 중국에 강력히 요구해 온 사안이라는 점에서 중국이 미국의 입장을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과거에도 지재권 보호 등 약속을 했지만 지키지 않았던 만큼 ‘장밋빛’ 환상을 버려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한 소식통은 “미 조야에서는 미·중 정상 대화나 중국의 미국산 대두·쌀 등 수입 재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중국이 지재권 보호나 강제 기술이전 요구 방지 등에 대한 구체적이고 확실한 약속을 하기 전까지 압박을 늦춰서는 안 된다는 신중론도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임원 폭행 유성기업 노조원 2명 구속

    회사 임원을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유성기업 노조원 2명이 구속됐다. 충남 아산경찰서는 27일 조모(38)씨 등 유성기업 노조원 2명을 공동상해 등 혐의로 구속하고 동료 노조원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조씨 등은 지난달 22일 오후 5시 20분쯤 충남 아산시 둔포면 유성기업 아산공장 본관 2층 대표이사 사무실에서 상무 김모(48)씨를 집단 폭행해 코뼈가 부러지는 등 부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출동한 경찰관과 소방관의 진입을 막은 혐의도 받고 있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김지선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경찰이 신청한 노조원 5명의 구속영장 중 조씨 등 2명에 대해 “범죄 사실이 소명됐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중 한 명은 경찰 소환에 응하지 않아 지난 24일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김 판사는 나머지 3명의 영장에 대해서는 “도주 우려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다”며 기각했다. 유성기업 노조와 민주노총은 영장실질심사가 시작된 지난 26일 오후 2시부터 천안지원 앞에서 집회를 열고 노조원 5명의 구속영장 청구가 ‘편파수사’라며 기각을 요구하고 “아산경찰서장, 담당 검사, 고용노동부 천안지청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대검에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회삿돈을 창조컨설팅 등에 유용한 임원들을 배임 혐의로 고소했는데 70일이 지나도 수사가 지지부진하다”고 주장했다. 아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양진호 방지법·아동수당법 법사위 통과

    오늘 최종 담판… 본회의 처리 불투명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12월 임시국회 본회의를 하루 앞둔 26일 직장 내 괴롭힘을 금지하는 이른바 ‘양진호 방지법’을 의결했다. 법사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양진호 전 한국미래기술 회장을 처벌할 수 없는 현행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사용자의 물리적 폭력만 처벌하는 현행 근로기준법으로는 양 전 회장의 사례처럼 폭언이나 엽기적인 직장 내 갑질을 처벌할 수 없다. 지난 4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컵 던지기’ 사건이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도 같은 이유다. 법사위를 통과한 개정안은 사용자가 직장에서의 지위 또는 관계 우위를 이용해 업무상 적정 범위를 넘어 다른 근로자에게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 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직장 내 괴롭힘이 발생하면 사용자가 사실 확인 조사를 의무적으로 해야 하고 피해 직원의 희망에 따라 근무 장소 변경, 유급휴가 명령 등의 조치를 하도록 했다. 소득과 관계없이 만 6세 미만 모든 아동에게 아동수당을 지급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아동수당법 개정안도 법사위 관문을 넘었다. 개정안은 내년 1월부터 경제적 수준을 따지지 않고 모든 6세 미만 아동에게 수당을 지급하도록 했다. 법사위가 이날 ‘양진호 방지법’과 아동수당법 개정안 등 80건의 법안을 의결했지만, 여야가 ‘유치원 3법´과 ‘김용균법’(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 합의를 이루지 못해 본회의 개의가 불투명하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이날 오후 홍영표 더불어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와 일괄 타결을 시도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여야 3당 원내대표는 27일 오전 10시 다시 만나 최종 합의를 시도할 예정이다. 한국당이 요구하는 ‘청와대 특별감찰관’ 관련 운영위원회 소집 여부도 관건이다. 나 원내대표는 운영위 소집과 본회의 개의 연계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운영위에) 대한 대답을 들을 수 없어서 나머지 부분의 실질적 논의를 하기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교육위원회는 ‘유치원 3법´, 환경노동위원회는 위험의 외주화를 방지하는 ‘김용균법’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원내지도부 테이블로 넘겼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각성한 메이스 27득점 앞세워 LG 홈 2연전 대승, 4위로 점프

    각성한 메이스 27득점 앞세워 LG 홈 2연전 대승, 4위로 점프

    LG가 각성한 제임스 메이스를 앞세워 주말 홈 연전을 싹쓸이하며 4위로 올라섰다. 메이스는 엉성한 플레이를 하거나 골밑에서 자신의 슛만 가져가려는 고집스러움 때문에 현주엽 감독의 분노를 샀다. 지난주 현 감독은 메이스과 담판을 갖고 으름장을 놓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효과를 주말에 톡톡히 봤다. 메이스는 23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이어진 SK와의 SKT 5GT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대결에 27득점 15리바운드 3스틸로 활약하며 87-65 완승에 앞장섰다. 골밑에서 이타적인 플레이로 동료들의 득점을 도왔다. 3쿼터 종료 2분18초를 남기고 메이스는 덩크슛을 터뜨린 뒤 조성민과 자신이 잇따라 자유투로 점수를 쌓아 69-37로 달아나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메이스는 이 쿼터에만 18득점 7리바운드 원맨쇼를 펼치다시피 했다. 조쉬 그레이는 18득점 3리바운드 8어시스트, 김시래는 3점슛 네 방 등 14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김종규는 9득점 8리바운드, 36회 생일을 맞은 조성민이 8득점 6리바운드로 승리를 도왔다. LG는 14승12패를 기록하며 앞서 오리온에 86-96으로 무릎꿇은 KGC인삼공사를 밀어내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2위 kt와 1.5경기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5연패에 빠진 SK는 9승16패로, 10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며 9위로 또 돌아갔다. 듀안 섬머스가 20득점 11리바운드, 최준용은 14득점 11리바운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분전했지만 팀의 완패로 빛이 바랬다. 김선형은 14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北, 철도 착공식 물품 제재 면제 등 美 화해 제스처에 화답해야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어제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미국의 북핵 실무협상을 이끄는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워킹그룹’ 2차회의를 가진 뒤 “남북 철도 연결사업과 관련해 착공식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오는 26일 진행될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과 내년 봄 남북이 공동으로 시작할 6·25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이 사실상 대북제재의 관문을 넘어섰다는 점을 의미한다. 북한과 미국의 비핵화 협상이 좀처럼 진전을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모처럼 나온 반가운 소식이다. 북한 개성 판문역에서 열리는 철도 연결사업 착공식의 행사 자체는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등에 걸리지 않지만 행사를 위해 북으로 반출할 물품에 대해 대북 제재 예외 인정을 받아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 본부장의 말은 이 사업을 위해 이뤄져야 할 각종 장비 등의 대북 반출에 대해 제재 적용을 면제하는 데 미측이 동의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본부장은 남북 간 유해발굴 사업도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고, 북한 동포에 대한 타미플루 제공도 해결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비건 대표도 “우리는 북한 파트너와 다음 단계를 논의하길 열망한다”면서 “그 과정(후속 북미대화)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의 다가올 정상회담에 대한 일부 구체적 사항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어제 자신의 지역구였던 캔자스 지역방송인 KNSS 라디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새해 첫날로부터 오래지 않아 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는 북미 간 교착국면이 장기화하는 가운데서도 북한 측과 대화의 끈을 이어가며 ‘2차 핵 담판’을 개최하겠다는 미국 측의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라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북한은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카운터파트인 비건 대표를 한 번도 만나주거나 협상을 하지 않을 정도로 미국의 상응조치를 압박하며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런 식으로 가다간 내년 초로 예상됐던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북미 교착국면이 길어지는 것은 북한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북한은 미국 측의 제의를 받아들여 비핵화와 상응 조치를 논의할 실무협상에 하루 속히 응하길 바란다.
  • 폼페이오 “북·미 정상 새해 첫날서 머지않아 만나길 기대”

    폼페이오 “북·미 정상 새해 첫날서 머지않아 만나길 기대”

    외교부 “美와 800만 달러 대북 지원 협의” 美 지지 입장땐 연내 집행에 힘 실릴 듯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새해 첫날로부터 머지않아 열리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자신의 지역구였던 캔자스 지역방송인 KNSS 라디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북·미 간 현 상황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만남을 계속 가져갈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함께 만나서 미국에 가해지는 이 위협을 해소하는 문제에 대한 추가 진전을 만들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김 위원장의 비핵화 약속 이행을 위해 여전히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러한 발언은 제재완화에 대한 이견 등으로 북·미 간 교착국면이 장기화하는 가운데서도 북한 측과 대화의 끈을 이어가며 예상대로 ‘2차 핵 담판’을 개최하겠다는 미국 측의 의지를 거듭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 문제에 있어 1년 전보다는 상황이 분명히 좋아진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더 이상 미사일 실험도, 핵 실험도 없다. 우리는 오늘날 더 좋은 상황에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과 미국은 21일 워킹그룹에서 한국의 800만 달러(89억 8400만원)에 이르는 대북 인도적 지원을 논의할 예정이다. 워킹그룹 참석차 방한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대북 인도적 지원의 보장을 언급한 데 이어 미국이 북한에 대한 유화 제스처를 잇따라 취하는 모습이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800만 달러 대북 인도지원이 내일 워킹그룹 회의 의제로서 협의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인도적 지원 문제에 대해서도 협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했다. 정부는 지난해 9월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고 유니세프와 세계식량계획(WFP)의 북한 모자보건·영양지원 사업에 남북협력기금에서 800만 달러를 공여하는 방안을 심의·의결했다. 정부는 북·미 비핵화 협상과 남북 관계 등 제반 상황을 지켜보면서 집행 시기를 검토해왔지만 1년 3개월간 집행을 보류하고 있다. 올해 세 차례 남북 정상회담과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등 한반도 정세가 호전됐지만 대북 제재가 여전히 유지된 가운데 정부가 대북 인도 지원 자금을 실제 공여하면 한·미 엇박자 등 부적절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도 있어서 신중한 입장을 지켰다. 하지만 비건 대표가 전날 “내년 초 미국의 지원 단체와 만나 적절한 지원을 더욱 확실히 보장할 방법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미국민에 대한 북한 여행금지 조치를 재검토하겠다고 말하면서 집행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된 모습이다. 21일 한·미 워킹그룹에서 미국이 집행에 지지 입장을 밝힌다면 연내 집행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부산대 여자기숙사 침입 성폭행 시도 대학생 구속영장발부...“도주 우려”

    부산대 여자기숙사에 침입해 여학생을 성폭행하려한 20대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부산지법 권기철 영장전담판사는 18일 오후 검찰이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강간 등 상해·치상)로 청구한 A씨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오전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벌인 권 판사는 “도주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A씨는 16일 오전 1시 30분쯤 술에 취해 부산 금정구 장전동 부산대 여성 전용 기숙사인 ‘자유관’에 침입해 한 여학생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피해 여학생이 저항하자 주먹으로 얼굴을 폭행했다. 그는 다른 여대생이 자유관 출입 카드를 찍고 문을 열고 들어가는 틈을 이용해 뒤따라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대에서는 2013년에도 타 대학 남학생이 새벽에 여자기숙사에 침입해 잠자던 여학생을 때리고 성폭행한 일이 있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곽병찬의 역사앞에서 묻다] 무능·교활한 사대부의 폭력, 여인들을 권력 유지의 제물로 삼다

    [곽병찬의 역사앞에서 묻다] 무능·교활한 사대부의 폭력, 여인들을 권력 유지의 제물로 삼다

    6월에 6·25전쟁을 떠올린다면 12월엔 병자호란을 기억하자. 자진한 여인들의 머릿수건이 염하(강화도와 김포반도 사이를 흐르는 한강 하구)를 하얗게 덮었다는 그 겨울, 전쟁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저희의 아내요 어머니요 딸인 이 땅의 여인들을 주검으로 내몬 저 사대부 권력자들의 무능과 무책임, 교활과 폭력을 돌아보자.강화도는 무능한 권력자들에게 천혜의 도피처였다. 13세기 고려말 몽골군이 침략했을 때 무신정권은 강화도에서 38년간 간 피란살이를 했다. 1627년 정묘호란 때 인조는 강화도에 콕 박혀 40일 가까이 버텼다. 1636년 병자호란 때는 판단 잘못으로 남한산성으로 도주했지만, 도착한 다음날 새벽 강화도로 탈출을 시도했다. 12월 14, 15일의 일이었다. 인조보다 한나절 빨리 나선 탓에 강화도로 갈 수 있었던 세자빈과 왕실 가족 행렬 뒤로는 수많은 권세가의 가족들이 줄을 이었다. 영의정 김류는 아들(경징)을 안찰사로 삼아 왕실을 호종하면서 처첩, 며느리, 손녀 등을 딸려 보냈다. 강화 유수 장신은 우의정 장유의 동생이었다. 척화 및 주전론을 이끈 김상헌의 형 김상용도 가족과 함께 강화도로 들어갔다. 그러나 무능 앞에선 천혜의 요새도 무용지물이었다. 1월 22일 새벽 청군은 특별한 저항 없이 갑곶 등에 상륙했고 불과 반나절 만에 강화성을 함락했다. 김경징과 장신은 사직과 왕실을 내팽개치고 나룻배로 도망쳤다. 함락된 강화도 여인들의 운명은 참혹했다. 적의 칼에 찔려 죽으면 다행이었다. 지아비나 아들로부터 자결을 강요당하기도 했다. 이긍익의 ‘연려실기술’엔 참상의 일부가 나온다. 윤선거 아내는 스스로 목을 맸다. 이돈오의 아내 김씨는 시어머니 동서와 함께 목을 찔렀다. 이호선의 아내는 토굴에 숨어 있다가 불을 질러도 나오지 않고 그대로 불에 타 죽었다. 유인립의 아내는 끝까지 버티다 꼿꼿하게 선 채로 죽었다…. 김경징이 도망간 뒤 남겨진 여인들은 남자들의 강요로 자살했다고 한다. 정선흥은 살려 달라고 애원하는 아내를 꾸짖어 “빨리 죽는 게 낫다”고 자결토록 했다. ‘연려실기술’은 이렇게 부연했다. “염하엔 빠져 죽은 여인들의 머릿수건이 마치 연못물에 떠 있는 낙엽이 바람을 따라 떠다니는 것 같았다고 사람들은 애도했다.” 그러나 이것은 여인 잔혹사의 시작일 뿐이었다. 병자호란 때 청의 수도 심양으로 끌려간 피로인은 추정치로 대략 50만~60만명. 당시 조선 인구가 1000만여명이었으니, ‘온 나라 백성 중 태반이 연루돼 있’었다. 여인은 20만여명.청은 인질로 끌고 왔지만 너무 많아 부담스러웠다. 청 태종은 이듬해 속환을 지시했다. 사대부 권력자들이 사람을 놓아 흥정했다. 좌의정 이성구는 아들의 속환가로 1500냥을 내놓았고, 영의정 김류는 첩과 딸 속환가로 1000냥을 내놓았다. 조선인 몸값은 수십, 수백 배 뛰었다. 정묘호란 당시 속환가는 남자 닷 냥, 여자 석 냥 정도였다. 아무리 지체가 높은 양반이라도 열 냥을 넘지 않았다. 서민들은 피눈물을 흘렸다. 인질로 끌려간 소현세자는 ‘심양일기’에 이런 이야기를 실었다. ‘한 어머니가 딸을 속환하려고 200냥까지는 어찌어찌할 수 있다고 하였다. 그러자 청나라 사람은 300냥을 불렀고, 다시 250냥으로 낮췄지만 그다음부터는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집안 사정을 아는 딸은 자신의 몸값으로 말미암아 부모님이 겪을 어려움을 생각하고는 칼로 자신의 목을 찔러 자살했다.’ 보다 못해 최명길이 심양으로 가 청 태종과 담판을 했다. 돌아올 때는 3만여명의 조선인이 그와 함께 귀향했다. 그즈음 조정에서는 해괴한 논의가 벌어졌다. 다음은 조선왕조실록 인조편 1938년 3월 11일자. 봉림대군의 장인 장유와 전 승지 한이겸이 상소문을 동시에 올렸다. 장유는 “며느리가 속환되어 왔는데 조상의 제사를 차마 받들 수 없으니 외아들이 이혼할 수 있게 해 달라”고 호소했고 한이겸은 “딸이 어렵사리 속환되어 왔는데 사위가 딸을 버리겠다고 하니 막아 달라”고 호소했다. 조정의 논의는 “이미 정절을 잃어 대의가 끊겼으니 억지로 결합하게 할 수 없다”는 쪽으로 흘러갔다. 최명길이 나섰다. “나라가 힘이 있었던들 어찌 이 같은 일이 있었으리까. 만약 이혼해도 된다는 명이 있게 되면 허다한 부녀자들은 영원히 이역의 귀신이 될 것입니다.”임진왜란 때도 있었던 논란이었다. 선조는 이항복 등 중신의 뜻에 따라 전쟁 중 인질로 붙들려 일본에 끌려갔다가 돌아온 부인들을 내쫓지 못하게 했다. 인조는 최명길의 손을 들어 주었다. 그러나 물러설 사대부가 아니었다. 실록 5월 1일자. 부제학 이경여, 교리 심동구·성이성, 수찬 최유해가 상소문을 올렸다. “어찌 강제로 다시 결합하게 하여 사대부의 가풍을 더럽힐 수 있겠습니까.…비록 일제히 이혼하게 하는 것은 불가하더라도 재취하거나 그대로 데리고 살거나 하는 것은 마음대로 하게 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말이 자유의사지 실은 한 가정의 며느리요 아내요 어미를 멋대로 내치는 것을 합법화하라는 것이었다. 패륜이 ‘사대부의 가풍’이었다. 인조의 반응이 신통치 않자 경연 자리에서 특진관 조문수가 다시 꺼냈다. “돌아온 여자들은 남편의 집안과 대의가 이미 끊어진 것이니 어찌 다시 억지로 합해 사대부의 가풍을 더럽힐 수 있겠습니까.” 조선을 동방패륜지국으로 만들면서도, 입술엔 동방예의지국을 올렸다. 6월 13일 사헌부와 예조가 문제를 제기했다. “정절을 잃은 부인에게 어찌 부모를 섬기고 제사를 받들며 대를 잇게 할 수 있겠습니까.” 이성구가 이들을 거들었고, 최명길이 반론을 펴자 우의정 신경진이 반박했다. 인조는 잘라 말했다. “선조 때의 사례에 따르도록 하라.” 이른바 ‘대의’와 ‘절의’는 주전파 사대부가 전쟁으로 나라를 거덜 내고도 권력을 쥘 수 있는 유일한 핑계. 1640년 9월 22일 회심의 카드를 내밀었다. 장유의 부인이 낸 상소문이었다. “(내 며느리가) 타고난 성질이 못되어 시부모에게 순종하지 않고, 또 편치 않은 사정이 있으니, 이혼시켜 주기를 청합니다.” 인조는 흔들렸다. 자신의 안사돈(봉림대군의 장모)이 칠거지악까지 들고 나온 데다 주변엔 최명길 같은 신하도 없었다. “특별히 그의 소청만 윤허하니 이 일을 관례로 삼지 말라.” 장유의 아들에게만 허락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왕명이 떨어지기 무섭게 사대부들은 돌아온 부인과 며느리를 버리기 시작했다. 병자호란 이후 10년간 돌아온 여인은 2만 5000여명에서 5만여명(추정치). 사대부들의 생떼가 빗발치자 인조는 인질이 돌아오는 길목에 있는 홍제천을 회절강으로 삼았다. 환향녀가 그곳에서 몸을 씻으면 정절을 되찾은 것으로 간주해 내치는 일이 없도록 했다. 회절강은 전국으로 확대됐다. 1649년 ‘북벌’의 기치와 함께 주전파를 중용한 효종이 즉위했다. 효종은 즉시 환향녀 소박을 자유화했다. 평민 가정에서도 며느리를 내치기 시작했다. 환향녀에 대한 손가락질은 집안에서 시작돼 동네로 번졌다. 환향녀의 이에 빨간 칠, 까만 칠을 해서 사람들과 마주할 수 없도록 한 마을도 있었다. 집안의 환향녀는 들보에 목을 매거나, 칼로 손목을 그었다. 내쳐진 여인들은 회절강에 몸을 던졌다. 홍제천 모래내엔 여인들의 주검이 하얗게 널려 있었다고 한다. 그렇게 간 여인이 1만여명에 이르렀다나? 죽지 못한 이들은 서대문 밖에서 술과 몸을 팔았다. 청국 사람들과 심양으로 돌아가는 여인들도 있었다. ‘환향녀’의 참극은 사대부 주전론자들의 행운이었다. 전쟁 책임론을 덮고, 대의명분 논쟁의 주도권과 함께 권력도 쥘 수 있었다. 그 손끝에서 나온 실록의 ‘역사’는 예컨대 이러했다. “아, 백년 동안 내려온 나라의 풍속을 무너뜨리고, 삼한을 들어 오랑캐로 만든 자가 최명길이다. 통분을 금할 수 있겠는가.” “(장유는) 조정에서는 명신이었고, 임금의 장인이었으며, 공훈은 마원과 등애를 능가하고 문장은 한유와 구양수를 앞질렀다.” 흑백을 바꿨다. 대명천지에. 논설고문 kbc@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아베 개헌·푸틴 경제 맞물린 ‘쿠릴’ 반환… 양국 새달 담판 짓나

    [글로벌 인사이트] 아베 개헌·푸틴 경제 맞물린 ‘쿠릴’ 반환… 양국 새달 담판 짓나

    일본은 대부분의 주변국들과 영토 갈등을 빚고 있는 나라다. 한국에 대해서는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고, 중국과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놓고 대립하고 있다. 북쪽 홋카이도 바로 위 ‘쿠릴열도 4개 섬’을 놓고도 러시아와 70년 이상 분쟁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 쿠릴 4개 섬을 둘러싼 양국 간 대화가 급진전될 조짐을 보이면서 국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4개 섬 영유권 협상 타결과 이를 통한 평화조약 체결에 어느 때보다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쿠릴 4개 섬을 둘러싼 양국 갈등의 역사와 협상 전망, 과제 등을 문답으로 알아본다.→일본과 러시아 간 쿠릴열도 4개 섬 분쟁은 언제 시작됐나.-쿠릴열도는 홋카이도~캄차카반도 사이 1300㎞ 바다 위에 줄줄이 이어진 56개의 섬과 바위섬들을 말한다. 이 가운데 문제가 되는 것은 에토로후, 구나시리, 하보마이, 시코탄 등 열도 최남단의 4개 섬이다. 이곳을 실효지배하고 있는 러시아는 ‘남쿠릴열도’(사할린주)라고 부르고, 일본은 ‘북방영토’라고 부른다. 2016년 기준 4개 섬에 1만 6700명의 러시아인이 살고 있다. 일본이 러시아에 섬들을 돌려달라고 요구하는 데는 나름의 역사적 근거가 있다. 4개 섬은 메이지유신 이전인 1855년 일본 막부와 러시아 사이에 맺어진 통상조약에 의해 일본에 편입됐다. 일본의 영유권과 실효지배는 1905년 러·일 전쟁 승리로 더욱 공고해졌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 중 미국을 비롯한 연합국 진영은 1943년 카이로선언과 1945년 얄타협정을 통해 쿠릴열도 전체에 대해 소련(현재의 러시아)의 영유권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소련은 일본 패망 직후인 1945년 8월 28일~9월 5일 4개 섬을 점령하고 일본인 주민 1만 7300명을 추방했다.→4개 섬은 홋카이도에 바짝 붙어 있는데, 러시아에 중요한 이유는. -러시아는 4개 섬 면적 합계의 93%를 차지하는 에토로후(63%)·구나시리(30%)에 군인 3500명을 주둔시켰다. 2016년에는 미국·중국을 의식해 지대함 미사일을 배치했다. 이 지역이 동부 최대 항구도시이자 군항인 블라디보스토크와 북극해 항로를 연결하는 군사적 요충지이기 때문이다. 최근 10년간 러시아 정부는 에토로후·구나시리를 중심으로 도로, 항만 등 사회기반시설을 대폭 확충했다. →지금까지 양국 간에 4개 섬 반환협상은 꾸준히 이어져 왔는데. -일본은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9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연합국과 강화조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주권국가로서 지위를 회복했다. 그러나 당시 소련은 일본의 재무장 가능성 등을 이유로 조약 서명에 불참했다. 이 때문에 두 나라는 법적으로는 계속 전쟁 상태에 있게 됐는데, 1953년 소련의 철권통치자 스탈린이 사망하고 흐루쇼프가 집권하면서 국교 정상화 협상이 시작됐다. 협상에서 소련은 “쿠릴 4개 섬은 제2차 세계대전의 결과로 정당하게 얻은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최종 단계에서는 ‘하보마이, 시코탄 등 2개 섬은 돌려줄 수 있다’는 타협안을 제시했다. 당장 전쟁 상태를 종식하는 게 급했던 일본은 소련의 제시안을 토대로 1956년 10월 일·소 공동선언에 합의했다. 러시아가 2개 섬을 일본에 넘겨주는 것을 전제로 평화조약 협상을 계속하되 2개 섬의 인도는 조약 체결 후에 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그런데도 2개 섬의 반환이 이뤄지지 않은 이유는. -일·소 공동선언이 1956년 12월 발효됐지만, 공교롭게도 그 이후 동서 냉전이 심해졌다. 소련은 1960년 미·일 안전보장조약이 새롭게 체결되자 “주일미군이 철수하지 않으면 하보마이·시코탄의 인도는 불가능하다”며 반발했다. 이에 일본도 ‘4개 섬 전체 일괄반환’을 주장하며 강경 모드로 돌아섰다. 이후 고르바초프의 등장과 소련의 붕괴 등 거대한 세계사적 변화를 거치며 협상은 진전의 기회를 맞기도 했으나 최종 타결은 번번이 무산됐다. →앞으로 양국 협상은 어떻게 전개되나. -아베 총리와 푸틴 대통령은 1956년 일·소 공동선언을 바탕으로 한 협상 추진에 합의했다. 일본으로서는 강하게 주장해 온 ‘4개 섬 일괄반환’에서 후퇴해 ‘2개 섬 반환’으로 요구 수위를 낮춘 셈이다. 협상은 각각 고노 다로 외무상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책임자로 하는 양국 실무협상단이 담당한다. 여기에서 나온 결과를 토대로 내년 1월 아베 총리가 러시아를 방문해 대강의 합의를 도출하고 이후 6월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뭔가를 결정짓는다는 게 양국의 구상이다. →일본이 ‘4개 섬 일괄반환’에서 ‘2개 섬 반환’으로 입장을 완화한 이유는. -러시아가 구나시리와 에토로후를 돌려줄 가능성이 없다는 현실적인 판단이 결정적이다. 그러나 2개 섬 반환으로 수위를 낮춘 데 대해 벌써부터 일본 내부에서 부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를 의식하고 있는 일본 정부는 ‘우선 2개 섬 반환+알파(α)’를 표방하고 있다. 여기에서 α는 돌려받지 못하는 구나시리·에토로후에 대해 특별한 권리를 확보한다는 것인데 현실성은 없다는 관측이 많다. →아베 총리와 푸틴 대통령은 왜 협상을 서두르나. -역대 일본의 정치 지도자들은 ‘북한과 국교 정상화’와 ‘러시아와 평화조약 체결’을 가장 중대한 외교적 과제로 인식해 왔다. 내년 11월이면 일본 역사상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우는 아베 총리는 2021년 9월 말까지인 자신의 임기 내에 적어도 일·러 평화조약만큼은 이뤄낸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 스스로 쿠릴 반환을 ‘일본 전후(戰後) 외교의 총결산’이라고 표현할 정도다. 외교적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참의원 선거에서 대승을 거둔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최근 도쿄신문은 아베 총리가 대러시아 외교를 자신의 숙원인 개헌의 지렛대로 활용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푸틴 대통령이 노리는 것은 일본의 돈이다. 자국 내 경기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일본의 경제협력과 직접투자를 갈망하고 있다. 러시아는 틈만 나면 일본 측에 “일본 기업인들에게 대러시아 투자 확대를 독려해 달라”고 요청해왔다. →협상을 서두르기에는 러시아의 부담이 클 것 같은데. -아무리 경제적 이득을 위한 것이라지만, 당장 갖고 있는 영토를 포기하는 방향의 협상이 되다 보니 러시아는 대외적으로 지극히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1956년 공동선언에는 단순히 소련이 2개 섬을 양도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돼 있을 뿐 어떤 근거로 누구의 영유권하로 들어갈지는 언급돼 있지 않다”고 말해 기대에 부풀어 있는 일본 측을 당혹스럽게 만들기도 했다. 그럼에도 일본은 영토를 돌려받으려는 입장이다 보니 러시아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노 외상은 지난 11일 쿠릴 반환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을 대놓고 무시해 구설수에 올랐다. 특히 일본에 돌려준 섬들이 자국을 겨냥한 미군의 기지로 활용될 가능성도 러시아로서는 우려하는 부분이다. 아베 총리가 직접 푸틴 대통령에게 미군이 들어오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기본적인 미·일 관계를 감안할 때 100% 장담하기는 어려운 부분이다. →최종 협상타결 가능성은 어느 정도나 될까. -양국 정상이 저마다 노리는 목표가 분명해 협상타결 가능성을 높게 보는 전문가도 있지만, 그동안에도 잘나가다 무산된 적이 몇 차례 있었기 때문에 예단하기는 어렵다. 특히 러시아는 자국민의 반발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경기침체로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이 낮아져 있는 상태라는 점도 과감한 협상에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 지난 15일 사할린주 유즈노사할린스크에서는 2개 섬 반환을 중지할 것을 요구하는 주민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美 1조 3555억 vs 韓 9602억… 내년 방위비분담금 최종 담판

    美 1조 3555억 vs 韓 9602억… 내년 방위비분담금 최종 담판

    총액·기간 간극 커… 연내 타결 힘들수도 주한 美대사 “韓, 더 많은 것 해야” 압박장원삼 외교부 한·미 방위비분담협상 대표와 티모시 베츠 미국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 대표는 11일 내년부터 적용되는 한·미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방위비협정) 체결을 위한 10차 회의를 서울에서 갖고 분담금 총액, 방위비 증가율, 방위비 협정 유효기간 등을 놓고 막판 협상을 벌였다. 현행 제9차 협정이 올해 말로 종료되는 만큼 협정 간 공백을 최소화하려면 13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회의에서 최종 합의에 도달해야 한다. 그렇지만 양측은 방위비 총액을 두고 큰 차이를 보여 연내 타결이 가능할지 관심이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11일 ‘송년 한미우호의 밤’ 행사 축사에서 “미국은 한국이 한미동맹을 위해 상당한 자원을 제공하는 것에 감사드리지만, 제 생각에 한국은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을 현재의 2배 수준으로 잡았으며 미국 협상단도 지난해보다 150% 증가한 연간 12억 달러(약 1조 3555억원)를 요구한다고 보도했다. 반면 한국의 올해 분담금은 약 9602억원으로 정부는 미국의 급격한 인상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양측은 연간 방위비 증가율, 방위비 협정의 유효기간 등도 간극을 모두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미국은 전략자산의 전개 비용을 포함하는 ‘작전지원’ 항목을 신설하자는 주장도 해 왔다. 반면 정부는 방위비 분담금은 주한미군 주둔 비용이라는 점에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이번 협상이 연내에 체결되지 못해 협정 간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외교부 관계자는 “협상 공백 시 지난해 기준으로 국방부 예산에 반영해 새 협정 발효 시까지 사용하고 추가 비용은 예비비 형식으로 추가해 총액을 맞추게 된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여야, 유치원 3법 담판 시도…오후 4시 본회의 열고 예산안 처리

    여야, 유치원 3법 담판 시도…오후 4시 본회의 열고 예산안 처리

    국회는 7일 정기국회 종료 전 마지막 본회의를 열어 470조 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과 ‘윤창호법’을 포함한 190여 개 민생법안을 처리한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예산안-선거제도 개혁 분리 처리 합의에 반발한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은 본회의에 불참할 예정이다. 내년도 예산안은 전날 민주당과 한국당의 극적 합의로 이날 본회의에 오른다. 하지만 예산안 처리 법정 시한(12월 2일)을 또다시 어긴 것은 물론 국회선진화법의 예산안 자동 부의 조항이 시행된 2014년 이후 가장 늦은 처리다. 또 전날 오후 6시쯤 여야 합의가 타결돼 기획재정부에서 수정예산안을 마련하는 이른바 ‘시트 작업’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본회의는 현재 여러 가지 준비 상태를 고려해 오후 4시쯤 개의할 것”이라며 “먼저 법안 처리를 하고, 정부로부터 예산안 처리 준비가 끝나면 예산안을 처리하겠다”고 했다. 매년 시트 작업에 소요된 시간을 고려할 때 예산안은 자정을 넘겨 차수 변경 후 처리될 가능성이 크다. 여야는 오후 4시 본회의 전까지 사립유치원 비리 근절을 위한 ‘유치원 3법’ 최종 협상을 시도한다. 앞서 여야는 유치원 관련법의 정기국회 내 처리를 약속했지만, 교육비 회계 방식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해 상임위원회 단계에서 제동이 걸렸다. 교비를 유용하면 형사처벌해야 한다는 민주당과 ‘사적 자치 영역’이라고 주장하는 한국당이 맞서고 있다. 여야는 교육위원회 법안소위가 예정된 오후 2시까지 원내지도부 채널을 가동해 합의를 시도할 예정이다. 원내지도부 담판에서 협상이 타결되면 오후 2시 법안소위, 오후 3시 전체회의를 열고 오후 4시로 예정된 본회의에서 유치원법을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회는 본회의에서 음주운전 처벌강화를 위한 ‘윤창호법’(도로교통법 개정안), 여성혐오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여성폭력방지 기본법 등 190여 개 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미사일맨 vs 경제 책사… 미·중 ‘90일 무역협상’ 파워게임

    미사일맨 vs 경제 책사… 미·중 ‘90일 무역협상’ 파워게임

    美, 강경파 라이트하이저 협상 대표 지명…中과 타협점 찾기보다 ‘항복’ 받기 전략 나바로 “시장 접근 막던 관행들 없앨 것” 中 ‘시진핑 50년 지기’ 류허 부총리 선봉 하버드서 국제무역 전공한 시장주의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중 강경파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중국과의 시한부 ‘90일’ 협상 대표로 내세웠다. 트럼프의 용인술은 ‘미국 우선주의’의 강공책으로 평가된다. 중국과의 협상에서 최대 난제로 꼽히는 지적재산권 침해와 강제적 기술이전, 비관세장벽 등 핵심 쟁점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미사일맨’이라는 별명을 가진 라이트하이저를 통해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50년 지기이자 미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출신의 경제 책사인 류허 부총리를 내세우며 맞불 작전에 나섰다. 이에 따라 90일로 제한된 협상을 앞둔 미·중 양국 간 수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양상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3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을 이끌 미국 측 대표로 기존의 협상파인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 대신에 강경파인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지명됐다”고 전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과 함께 트럼프 정부의 대중 강경파 3인방으로 불린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시한부 협상에서 타협점을 찾기보다는 중국의 ‘항복’을 받겠다는 전략을 드러낸 셈이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관세부과를 압박하고 중국의 강제적인 기술이전, 지적재산권 침해 등 근본적인 문제들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로 인해 그는 그동안 미국의 무역협상을 주도한 므누신 장관과 갈등을 겪어왔다. 또 다른 대중 매파인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국장은 미·중 무역협상을 앞두고 라이트하이저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 동시에 중국 압박에 나섰다. 나바로 국장은 이날 공영라디오 NPR에서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우리가 지금껏 USTR에서 봤던 가장 강경한 협상가이며, 관세와 비관세장벽을 낮추고 시장 접근을 막는 모든 구조적 관행들을 없앨 것”이라면서 “우리는 단지 중국에 지난 20년간 했어야만 했던 것들을 하도록 90일을 줬다”고 포문을 열었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이날 “중국의 (미국산) 수입차 관세가 ‘제로’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거들었다. 강경 보호무역주의자로 분류되는 라이트하이저 대표를 어르고 달래며 중국 이익을 사수할 수장인 류허 부총리는 뛰어난 두뇌를 가진 책사로 평가된다. 베이징110중학을 시 주석과 함께 다닌 50년 지기로 시 주석의 경제 분야 복심이나 다름없다. 류 부총리는 중국 관료 중 드물게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 유학해 영어에 능통하며 국제무역을 전공한 시장주의자다. 중국 언론은 그의 이름을 따 미·중 무역협상을 ‘한 마리의 학이 매떼와 맞서는 형국’으로 비유한다. 시 주석 등 검은색으로 머리를 염색한 대부분의 고위 관료와 달리 흰 머리를 고수해 인지도가 높다. 무역협상 부대표를 맡고 있는 왕서우원 상무부 부부장은 대미 강경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추이텐카이 주미 중국대사는 워싱턴 정가에 얽히고설킨 폭넓은 네트워크를 활용해 류 부총리를 측면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겅솽(耿爽)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강경파로의 대표 교체에 대해 “미국 측 교체는 미국의 일이며 양쪽 실무진은 양국 지도자들의 공통된 인식에 따라 협상에 속도를 내 ‘윈윈’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영 환구시보는 “세계화 시대에 양보 없이 절대적 승리를 거두는 국가는 없다”며 90일 관세유예를 합의한 미·중 정상의 무역담판 결과를 포장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야3당 “예산안·선거제개혁안 동시처리” 촉구…국회서 무기한 농성

    야3당 “예산안·선거제개혁안 동시처리” 촉구…국회서 무기한 농성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 3당은 4일 국회 본관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결단 촉구대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압박했다. 특히 야 3당은 선거제 개혁 합의를 요구하며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또 오는 9일 정기국회 종료 전에 내년도 정부 예산안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한 선거제 개혁안의 동시 처리를 민주당과 한국당에 촉구했다. 나아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도 선거제 개혁 논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요구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촉구대회에서 “선거제 개혁은 민주주의의 기초를 다지고 버려진 내 표를 찾고자 하는 국민의 뜻을 이루고자 하는 것”이라면서 “대통령에게 모든 권한이 집중돼 경제가 잘못되고 안보와 평화가 잘못돼도 침묵 속에 앵무새 노릇밖에 못 하는 국회를 탈피해 국민 뜻을 제대로 반영하는 참된 민주주의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과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국민 앞에 약속한 연동형 비례대표제 약속을 지켜달라”면서 “한국당도 단순다수제 득표로 다음 총선에서 이길 것이라는 생각을 접고 대의 민주주의를 위해 나서라”고 촉구했다. 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선거제 개혁은 죽은 내 표를 살려내는 제2의 민주화 운동”이라며 “끊임없는 궤변과 기만으로 일관하는 민주당은 개혁 본진으로서의 자격을 상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선거제 개혁 정신의 파기는 협치 정신의 파기”라며 “예산안과 관련해 한국당과 연대를 시도하고 선거제 개혁에 짬짜미를 시도하면 두 거대 정당은 몰락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매년 총선 때 52%의 민의가 사표(死票)가 돼 버린다”면서 “원래 있던 표를 제자리에 갖다 놓자는 게 지금 선거제 개혁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어떤 당이 양보하고, 어떤 당이 이득을 취하는 구조로 이 문제를 바라보면 답이 나오지 않는다”면서 “예산안 처리만큼 선거제 개혁도 시급해서 두 가지를 함께 처리해야만 가장 빠르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야 3당은 바른미래당 김관영·평화당 장병완·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가 낭독한 결의문을 통해 “기득권 양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즉각 결단하라”며 “한 걸음만 내디디면 연동형 비례대표제 개혁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집권여당이 기득권에 매달려 개혁을 거부하는 지금 정치 개혁과 민생 개혁의 길을 열기 위해 대통령도 나서야 한다”면서 “내일이라도 대통령과 5당 대표가 담판 회동을 개최해야 한다. 이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정미 대표는 “대통령이 (선거제 개혁) 공약을 했다고 할 일을 다 한 것이냐”고 반문하면서 “행정부와 국회가 한자리에 앉아 결단하는 자리를 만들어주기를 대통령에게 강력히 촉구드린다”고 말했다. 야 3당은 촉구대회 직후 로텐더홀 본회의장 입구에 자리를 마련, 연좌 농성에 들어갔다. 의원들이 조를 짜서 밤샘 농성도 할 계획이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선거제에 관해서는 최종적으로는 선거법이 개정돼야 하지만, 일정상 법 개정까지 하기는 촉박하므로 선거제에 관한 대강의 합의를 할 것을 촉구하고 있고, 협상을 진행 중”이라면서 ‘온전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이 최소한의 전제조건임을 강조했다. 야 3당은 5일에는 청와대 앞에서 집회를 열어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긴급 회동을 거듭 요청할 계획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트럼프 “中, 미국차 40% 관세 없애기로”… 휴전 하루만에 中 압박

    단계축소·전면철폐 언급 없어 불분명 FT “90일동안 합의점 찾기 험로 예고” 美정가 “제조 2025 포기 때까지 보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 40% 관세에 대한 인하·철폐를 약속했다”고 공개했다. 미·중 양국이 각각 내놓은 성명에는 명시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내용으로, 앞으로 90일간 재개될 무역협상의 험로가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줄이고 없애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덧붙여 현재 관세는 40%라고 설명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무역전쟁 상대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90일 휴전’에 합의하면서 챙긴 선물 중 하나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조치로 테슬라 등 미국에서 생산한 차를 중국에 수출하는 업체가 혜택을 입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중국이 관세율을 단계적으로 축소할 것인지, 아니면 전면 철폐한다는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앞서 중국은 지난 7월 미국 이외 국가에서 수입하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율을 25%에서 15%로 인하한 뒤 미국산 자동차만 관세율을 40%로 대폭 높였다. 관세 폭탄을 날린 미국에 대한 보복 조치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도 아닌 트위터에서 시 주석과의 합의를 공개한 건 협상 상대인 중국에 대한 압박 조치로 풀이된다. 이는 앞으로 미·중이 합의점을 찾아가는 과정이 매우 지난하고 마찰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방증이 된다. 일단 90일이라는 짧은 기간 양국이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획기적 조치뿐 아니라 지식재산권·기술이전·사이버보안 등 실타래처럼 꼬인 문제에 합의안을 도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날 “미·중 무역전쟁이 최악의 국면은 피했지만 앞으로 갈등이 재현될 소지는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이번 무역전쟁의 근본 원인은 미국을 추월하려는 중국의 ‘제조 2025’ 전략”이라면서 “미국은 중국이 2025를 포기할 때까지 보복에 나설 것이고, 시 주석은 ‘2025’라는 중국의 미래 전략을 쉽게 포기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바로 이 지점에서 생기는 미·중 간 갈등은 합의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 어느 한쪽이 포기해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왕융 베이징대 교수도 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중국의 ‘제조 2025’의 포기 등 경제 구조의 근본적인 변화를 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G20에서 이뤄진 외교의 승리’라는 기사에서 이번 미·중 담판 결과를 백악관의 초강경 무역 매파에 대한 비둘기파의 승리라고 해석했다. 악시오스는 “비둘기파가 한 점을 득점했다”면서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의 ‘승리’이자 ‘무역 매파’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의 ‘패배’라고 평가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사립유치원 오늘 운명의 날… 한유총은 ‘집단폐원’ 싸고 내분

    사립유치원 오늘 운명의 날… 한유총은 ‘집단폐원’ 싸고 내분

    일정상 교육위 법안처리 오늘 마쳐야 한유총 강경파 ‘폐원 성명서’ 압박에 대치하던 서울지회장은 쓰러져 입원사립유치원 사태가 3일 ‘운명의 날’을 맞게 될 전망이다.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법안 통과를 위한 여야 최종 담판이 이뤄지기 때문에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박용진 3법’ 통과 시 전체 유치원 폐원”이라는 초강경 공세에 나선 한유총은 강경파와 온건파 사이 갈등이 격화되면서 내부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2일 국회와 교육계 등에 따르면‘ 박용진 3법’ 등을 놓고 국회 교육위 법안심사소위가 열린다. 소위 위원장인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상임위에서 박용진 3법을 처리할 수 있는 마지노선은 교육위 법안심사소위가 열리는 3일”이라고 못박았다. 법안심사소위에서 여야 의원들은 ‘박용진 3법’과 자유한국당이 자체 마련한 ‘유치원 3법’을 두고 합의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오는 7일 이번 회기 마지막 본회의가 열리는 국회 일정상 3법이 통과되려면 늦어도 3일까지는 교육위에서 법안 처리가 이뤄져야 한다. 한국당 발의안에는 사립유치원의 회계를 이원화해 누리지원금 등 지원금과 방과후 과정 비용 등 학부모부담금으로 나눠 관리하도록 했는데, 민주당에서는 이 부분에서 기존에 문제가 됐던 유치원 운영비 개인 유용 비리가 또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부분이 여야 간 합의에서 중점 논의될 예정이다. 한유총은 지난 1일 입장문을 내고 “정부 정책에 따라 개인사업자인 사립유치원은 어떻게든 (폐원 등) 자신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시도할 것”이라면서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음을 재확인했다. 다만 한국당의 법안에 대해서는 “(수용할지 말지) 법리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일단 여야 합의 과정을 지켜보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한유총은 내부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한유총 서울지회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박영란 서울지회장이 서울지회 영등포 사무실에서 강경파와 대치하다가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다. 앞서 박 지회장은 지난달 30일 조희연 서울교육감을 만나 “유아 학습권을 침해하거나 학부모의 불안을 일으키는 요소들은 배제하겠다”면서 한유총 비상대책위원회의 강경노선과 다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한유총 강경파 회원들이 서울지회 사무실을 찾아 ‘서울지회는 박용진 3법이 통과될 경우 폐원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성명서를 발표하라며 압박하는 과정에서 박 회장이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유총 비대위 관계자는 “압박 과정에서 쓰러졌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박 지회장이 몸이 좋지 않아 쓰러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트럼프-시진핑 회담, 잘 진행됐다”…무역 전쟁 해소되나

    “트럼프-시진핑 회담, 잘 진행됐다”…무역 전쟁 해소되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1일(현지시간) 미-중 무역 담판 회동이 “매우 잘 진행됐다”고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말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팔라시오 두아우 파크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두 정상의 업무 만찬에 배석한 후 이같이 밝혔다. 다만 커들로 위원장이 미-중 무역 전쟁을 해소할 만큼 진전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중국 정부는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은 예정보다 30분 늘어난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두 정상은 회담 이후 별도의 기자회견 없이 떠났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시 주석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으며 “결국 어느 시점에 중국과 미국에 훌륭한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시진핑 주석도 회담을 하게 돼 기쁘다면서 “협력만이 평화와 번영의 이익을 도모할 수 있다”고 답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또다시 예산안 법정처리시한 넘기는 국회, 습관인가

    또다시 예산안 법정처리시한 넘기는 국회, 습관인가

    내년도 정부 예산안 처리가 또 법정 시한을 넘기게 됐다. 9일까지인 정기국회 회기마저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 3당 교섭단체(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는 2일 각 당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가 참여하는 비공식 회의체를 통해 이틀째 예산 심사를 이어갔다. 앞서 여야 3당 원내대표는 예결위 활동이 종료된 직후인 전날 오전부터 남은 예산 심사를 간사 중심으로 이어갔다. 의견이 분분한 예산에 대해서는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담판 지어 결정키로 했다. 여야 3당 지도부의 결단에 따라 3일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치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지금까지 경과를 고려할 때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예결위 예산 소위 1차 감액심사에서 보류된 예산은 220건에 달한다. 오는 3일 본회의 처리가 무산될 경우 여야 합의안이 도출되기까지 꽤 시일이 걸릴 예정이다. 지난해의 경우 여야 3당(민주당·한국당·국민의당)은 11월 27일부터 각 당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여하는 ‘2+2+2’ 회의체를 가동했다. 예산안 자동 부의를 11월 30일 자정에서 12월 2일 정오로 미루고, 2일 본회의 시간도 오후 9시까지 연기하며 여야 합의를 기다렸다. 이어서 여야는 12월 4일 잠정 합의문을 발표했고, 이튿날 본회의 개의 후 실무 작업이 지연돼 6일 새벽이 돼서야 예산안을 표결에 부쳤다. 올해처럼 법정 시한 이후 특정일에 예산안을 처리하자고 명시적으로 요구하지 않았지만, 처리까지 열흘이나 걸렸다. 예산안 처리 시점은 2014년 국회선진화법 시행 후 계속해서 뒤로 밀리는 중이다. 2014년엔 12월 2일, 2015과 2016년엔 3일, 지난해엔 6일로 미뤄졌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GM 구조조정에 뿔난 트럼프… 수입차 ‘25% 치킨세’ 만지작

    韓·日·유럽 등 자동차 수출국 타격 전망 IMF총재 “무역전쟁 자멸적” 정면 비판 “中, 미국산 자동차 관세 과도” 보복 시사 미국의 자동차기업인 제너럴모터스(GM)의 구조조정 불똥이 수입차를 겨냥한 관세 폭탄으로 튀는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재 수입 소형트럭에 부과하는 일명 ‘치킨세’를 승용차 등으로 확대 적용하면 GM이 미국 내 공장을 폐쇄하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치킨세는 과거 유럽이 미국산 닭에 관세를 부과한 데 대해 미국이 수입 소형트럭에 부과했던 25% 관세를 지칭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미국에서 소형 트럭이 인기있는 이유는 오랫동안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소형 트럭에 25%의 관세가 붙어 있기 때문”이라면서 “이것은 ‘치킨세’로 불린다. 수입차에 치킨세를 부과하면 더 많은 차가 이곳에서 만들어질 것이고, GM은 오하이오, 미시간, 메릴랜드에 있는 공장들을 폐쇄하지 않을 것”이라고 글을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GM이 미국과 캐나다 등의 7곳 생산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1만 4800명 감축 등의 구조조정 계획을 지난 26일 발표하자, “GM에 대한 보조금 삭감을 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거기에 더해 그가 ‘치킨세’를 들먹이고 나선 건 최악의 카드로 꼽힌다. 자국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명분으로, 유럽과 일본, 우리나라 등 전 세계 자동차 수출국에 날벼락 같은 타격을 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또 무역 담판을 앞둔 중국을 정조준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국산 자동차에 부과하는 미국의 관세율이 27.5%인데 반해 미국산 자동차에 매기는 중국의 관세율은 40%”라고 지적하면서 중국산 수입차에 대한 관세 인상을 시사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수입차 관세 폭탄 구상을 정면 비판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과 이에 링크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제출 보고서를 통해 “점증하는 무역장벽은 궁극적으로 관련된 모든 이들에게 자멸적”이라면서 “모든 국가가 (이미 부과된) 최근 관세를 되돌리고, 새로운 무역장벽을 피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라가르드 총재는 “우리는 역사적 기준에서 오름세인 성장세를 유지해왔으나 지금은 중대한 위험이 현실화되고, 먹구름이 몰려오는 시기에 직면해 있다”고 우려했다. 미 상무부는 이달 중순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한 ‘수입차의 국가안보 영향 관련 보고서’ 초안을 백악관에 제출했으며 현재 이를 보완하는 중이다. 우리나라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때 자동차 부문에서 미국 요구를 수용한 만큼 232조 적용에서 제외할 것을 미국에 요구하고 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상무부 보고서는 몇 주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30일 개막하는 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한국, 독일, 일본 등 주요 자동차 생산국 정상들과의 양자 회담이 예정된 만큼 치킨세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휴전이냐 확전이냐… 美·中 무역전쟁 ‘아르헨 담판’

    휴전이냐 확전이냐… 美·中 무역전쟁 ‘아르헨 담판’

    새달 1일 트럼프·시진핑 양자 만찬 회담 美 “공정성·호혜성 충족 땐 타결 가능성 진전 없으면 관세율 10→25%로 상향”오는 30일(현지시간) 13번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이틀간 일정으로 막이 오른다. 전 세게 국내총생산(GDP)의 85%, 교역량의 75%, 인구 3분의 2를 차지하는 주요 20개국 정상들이 이번 회의에서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컨센서스 구축’이라는 주제를 놓고 정책 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글로벌 경제의 최대 이슈인 무역전쟁의 두 당사자인 미·중 정상이 휴전의 실마리를 찾을지도 전 세계 이목이 쏠리는 대목이다. 미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27일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자유무역과 기후변화, 노동시장의 미래, 성평등 등 지구촌 이슈뿐 아니라 거시경제정책과 디지털 경제, 세계무역기구(WTO) 개혁, 금융 규제, 조세와 무역분쟁 등 각국의 핵심적인 경제 현안들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G20의 하이라이트는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양자 만찬 회담이다. 상호 보복관세 부과 등 무역전쟁의 포문을 연 이후 첫 번째 정상회담이기 때문이다. 두 정상은 이달 초 전화 통화를 갖고 대화의 불씨를 살린 데 이어 상호 타협안에 합의할지 기대를 모은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중 정상 간)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꽤 있고 트럼프 대통령도 이에 열려 있다”면서 무역전쟁의 극적 타결 가능성을 열어놨다. 다만 합의를 위해서는 “공정함·호혜성과 관련해 특정한 조건들이 충족돼야 한다”면서 미국의 요구를 중국이 전폭적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진전이 없으면 트럼프 대통령은 2000억 달러(약 225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현행 10%의 관세율을 25%로 상향하고, 2670억 달러(약 301조원) 규모의 수입품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른 한 축은 미·러 정상회담 성사 여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포스트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해군 함정 나포에 대한 국가안보팀의 상세 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취소 가능성을 열어놨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등과도 양자회담에 나설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의 배후로 거론되는 무하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트럼프 대통령이 만날지도 관심사다. 이에 대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현재로선 (이미) 양자회담 일정이 가득 찼다”면서 그 가능성을 부정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사설] 거대 양당, 연동형 비례대표제 발목 잡지 말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 3당이 어제 기자회견을 열어 연동형 비례대표제 연내 도입을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이를 위해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담판 회동도 요청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00%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고, 자유한국당도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면서 선거제 개편 논의가 답보 상태를 보이자 압박에 나선 것이다. 연말까지인 국회 정치개혁특위 활동 기한을 감안하면 시간이 촉박하다. 이러다 또다시 절호의 호기를 날려 버리는 것 아닌가 우려스럽다. 현행 소선거구제가 민심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문제의식은 모든 정당이 공유하고 있다. 민주당은 과거 야당 시절 연동형 비례대표제 개혁을 주장해 왔고, 대선 당시 당론으로도 내세웠다. 그런데 막상 논의가 시작되니 딴소리를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3일 기자간담회에서 “현행 제도에서 비례성이 약화하는 것을 보정하는 방안으로 어느 정도 양보할 수 있지만, 100% 비례대표를 몰아준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지난 16일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대표 만찬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되면 현재 지지율로 볼 때 민주당이 지역구 의석을 다수 확보해 비례대표 의석을 얻기 어렵다”고도 했다. 한국당은 의석수 유지·축소를 전제로 연동제 비례대표제 도입을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의원수 확대에 부정적인 국민 정서를 내세우고 있지만, 소선구제가 유리한 거대 정당의 기득권을 선뜻 내놓고 싶지 않은 속내가 빤하다. 정치권의 오랜 숙원이자 시대적 과제인 선거제 개혁을 당리당략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거대 양당인 민주당과 한국당이 민의의 대표성과 비례성을 강화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발목을 잡아선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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