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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한정국 “YS 난기류”/서두르는 「대권행보」의 파장

    ◎실기 우려,후보 조기결정 공세/민주계/“때아닌 무리수… 평지풍파 초래”/타계파/대권 경쟁보다 민생안정 서둘때 여론도 하한정국이 때아니게 과열되는 느낌이다. 오는 9월 남북한유엔동시가입문제와 이에따른 통일여건 조성,경제및 민생안정,잇단 수재 등을 감안할때 지금은 정치권이 대권경쟁을 본격화할 시점은 아니란게 일반 국민의 정서다. 그럼에도 민자당내 대권후보경쟁이 벌써 태풍권에 들어서고 있다는 사실에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다. 정치권의 이같은 이상과열현상에 대한 원인분석은 정파별로 해석을 달리 한다. 민자당내에서 대권다툼을 조기 돌출시키는데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김영삼대표의 민주계측은 민정계측이 「김대표 포위작전」을 시작했으므로 자구책을 강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민정·공화계는 『민주계가 대권후보를 거져 획득하려고 무리수를 두고 있다』고 비난한다.민주계가 자신들이 마치 「핍박」받는양 여론을 조성해 평지풍파를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 민정·공화계의 반박이다. 양측주장 모두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때아닌 정치과열의 원인은 김대표측에 보다 더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이다. 민주계는 지난 6월 광역선거를 전후해 「민자당 대권후보감은 김대표 뿐이며 이미 노태우대통령과도 얘기가 끝났다」는 식의 애드벌룬을 띄웠다. 김대표는 이어 지난 11일 노대통령과의 청와대 정례회동에서 14대 총선전 차기 대권후보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소집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대통령의 이에 대한 응답은 물론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현역 대통령의 임기가 1년7개월이나 남았고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이란 역사적 사건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올 정기국회가 끝날 때까지는 정치일정과 관련한 논의는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게 청와대측의 공식발표였다. 이 발표로 그간 민주계측이 외쳐왔던 「대세론」이 하구였음을 실증했다. 노대통령과의 1차 담판에서 실패한 김대표측은 전략을 수정,특유의 여론을 등에 업은 「외곽때리기」작전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계가 그들에게 유리한 여론을 조성키위한 매개체로이용하려는 것이 바로 최근 민정계의 움직임이다. 노대통령은 지난 16일과 13일 민정계의 박태준최고위원및 박철언체육청소년부장관과 각각 단독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민주계는 이런 일련의 회동을 통해 민정계측이 「김대표에게 내각제수용 혹은 대권후보 자유경선중에서 택일하도록 압력을 가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4일 박최고위원과 민정계 중진들과의 골프회동,26일 제주도에서 최영철 대통령정치특보가 「야당식경선」을 언급했던 사실등이 민정계의 「김대표 목죄기」와 무관치 않다는게 민주계의 분석이다. 그러나 민주계의 이같은 분석은 과잉반응이며 다분히 김대표의 대권후보 조기획득을 위한 여론조성용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김대표의 민주계측은 당초 대권관련 결전의 시기를 오는 10월이후로 잡았다.그러나 9월에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가입하게 되고 그를 위한 노대통령의 유엔방문시 김대중 신민당총재가 동행하게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민주계측은 초조감을 나타냈다. 남북관계의 획기적 전환점에서 김대중총재가어떤 변신을 하게될지 예측키 힘든 상황에서 대권후보문제를 되도록 빨리 결정해 놓자는 것이 김대표측의 속셈인 듯하다. 김대표는 이를 위해 민정계측이 마치 자신을 궁지에 몰아넣는 것처럼 상황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같이 보인다.이에 더해 휴가차 머물러 있는 제주 신라호텔에서 김종필최고위원,박체육청소년부장관및 청와대의 최영철정치특보·손주환정무수석과 연쇄회동을 갖고 자신의 의중을 밝힘으로써 정치과열에 불을 댕기고 있는 셈이다. 김대표는 이러한 회동을 통해 지난해 4월 박철언의원과의 1차 갈등,11월 내각제개헌을 둘러싼 마산파동에 이어 3번째로 대권후보와 관련된 「모종의 결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김대표의 후보조기결정주장이 지난해 두차례 파동때처럼 여론의 도움을 얻어 성공할지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그러나 최근의 상황은 지난해와 판이하다는게 일반적 관측이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은 해방이후 우리 정치사에 있어 가장 큰 획을 그을 수 있는 일대 사건이다.기대로서만 언급됐던 통일문제가 눈앞의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인들이 통일정책수립이라는 최대의 책무를 팽개치고 대권다툼에 몰두해 있다면 국민들의 지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게다가 지방자치가 실시됨으로써 이전과 달리 각종 선거가 잇따르게 돼 정치권이 대권문제로 계속 과열될 경우 경제·사회까지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는 지적이 대두하고 있다. 민주계가 앞으로 택할 수 있는 대안은 두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는 지금처럼 정국분위기를 계속 가열시켜나가 8월 중순쯤 김대표로 하여금 노대통령과 담판케하는 것이다.이는 선후계구도결정이란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그 다음의 강수를 구사하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8월은 대권승부를 걸 시점이 아니란 인식도 만만치 않으며 민주계내에서도 일단 휴전하고 남북문제,경제·민생문제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시각이 대두하고 있다. 김대표의 측근인 최형우정무1장관은 『노대통령과 김대표의 담판이 있기엔 시간이 이르다』고 조기결전가능성에 회의를 나타냈다.최장관은 『김대표가 제주휴가이후에도 한동안 탐색의 기간을 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자당내뿐 아니라 국민사이에서는 적어도 올 가을까지는 남북관계 등에 있어 변수가 많으므로 정치권이 자중하면서 역사의 흐름을 지켜보자는 것이 계파를 초월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듯 싶다. 현 정국구도가 유지된다면 민자당후보선출 전당대회를 총선전에 할지 후에 할지 금년말에 결정해도 늦지않다는 것이다. 대권후보를 완전경선할 것인가 아니면 중진협의체선출이나 지명 등의 방법을 택할지도 그 때 논의해도 늦을게 없다는게 일반적 지적이다.
  • 이정빈 신임 주 인도대사/지략 겸비한 정책브레인(얼굴)

    「아이디어 맨」으로 불릴 만큼 업무처리능력이 뛰어난 외무부의 정책브레인. 역대 정무차관보 가운데 2년9개월동안 최장수로 근무한 지략가로 지난해 6월 샌프란시스코 한소정상회담을 앞두고 워싱턴에서 도브리닌 소대통령특별보좌관과 담판을 벌여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일화는 유명하다. 매월1회 외신기자들에게 정례브리핑을 통해 우리 외교의 대외홍보에도 일익을 담당했으며 이정식 전유정회의원의 실제.부인 이정혜여사(52)와 2남.
  • 작지만 중요한 공덕률(사설)

    금연구역인 지하철 구내에서 담배를 피우던 사람 20명에게 경범처벌법이 적용되었다. 19일 부산에서 있었던 일이다. 지하철 금연장소에서 흡연한 죄로 벌칙금 통고처분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담배 정도의 범칙행위에 범칙금통보를 정식으로 적용하는 것은 좀 과한 일이 아닌가 하는 이의를 말할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 더구나 그보다 크고 엄청난 탈법과 무질서가 사회에 넘치는 중인데 송사리도 못되는 범법을 일시에 몰아붙여 범칙금을 때렸다는 것은 법적용의 형평성을 잃은 처사라는 지적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차근히 생각해보면 우리는 작지만 중요한 공덕심을 너무 잃고 살아왔다는 자성을 하게 된다. 작은 것이건 큰 것이건 잘못은 잘못이다. 작은 범칙을 우습게 여기는 습성이 큰 범칙도 하게 된다. 금연표식가 분명하게 붙어있는 곳에서 버젓이 담배를 꼬나물고 그것을 나무라는 사람을 오히려 눈부릅뜨고 협박하듯 하는 일이 너무도 허다하다. 버스안이나 전동차속 같은,이웃에게 직접 피해를 주는 협소한 공간 안에서도 난폭하고 거친 몸짓으로 끽연을 하는 이런 범칙은 단속되어야 마땅하다. 무슨 일이든 큼직하고 표나는 일에서만 담판을 지으려 하고 작고 조용한 것은 대충 넘기는 풍조가 우리에게는 있다. 그 때문에 사회가 정밀하지 못하고 뒷마무리가 엉성한 흠을 키워온 셈이기도 하다. 지난 설날연휴 4일 동안에는 1천8백83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는데 이중 1백27명이 사망하고 부상자도 2천4백90명이나 생겼다. 사고 건수에 비해 엄청난 비율의 사상자를 낸 것이다. 이중의 대부분이 운전자들이 교통질서를 지키지 않았거나 음주운전 따위 부주위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끽연처럼 음주습관에 있어서도 대단히 범칙이 심하고 질서를 무시하는 것이 우리 사회다. 산소통·시너통이 나뒹구는 좁은 작업장 안에서 난로를 피워놓고 술을 마시고 화투놀이를 하다가 불이 나서 안에 있던 사람들이 몽땅 소사한 사고도 있었다. 화약을 지고 불섶에 뛰어드는 무모함을 마치도 「용감함」처럼 저지르는,이런 기질들 모두가 「작은 공덕률」을 우습게 여기는 행태와 무관하지 않다. 이런 범칙체질을 경계하고 바로잡는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범칙에 대한 확실한 경고가 지속적으로 주어져야 한다. 공원같은 곳에 잔디를 못밟게 하고 휴지를 버리지 않게 하기 위해 「범칙금」 푯말을 붙여놓는 나라도 많다. 부당하도록 비싼 범칙금을 물리는 나라도 있다. 그것으로 국고를 늘리려는 의도는 아닐 것이다. 잘못한 것에는 반드시 벌칙이 주어진다는 것을 인식하는 일은 행위동기에도 직접 영향을 미친다. 다만 우리의 경우 이런 단속이 늘 즉흥적이고 일시적이어서 문제다. 그래서 눈속임을 잘 하거나 단속기간만 잘 모면하면 얼마든지 늠름하게 범법을 해도 상관없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 왔다. 이렇게 되면 법질서의 권위도 없어지고 설득력도 없어진다. 질서의식이 체질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단속을 하는 일이 중요하다. 작지만 중요한 공덕심만 충분히 뿌리 내린다면 사회를 진동시키는 부정부패도 어느 정도 예방될 수 있을 것이다.
  • 세대교체 공세 「잠재우기 포석」/YS,박철언·이종찬의원 회동 안팎

    ◎TK등 민정계와 제휴가능성 모색/「양김구조」 대비,러닝메이트제등 우회 타진 지난해 11월 내각제 합의각서 파동이후 여권의 2인자로서 조용한 행보를 계속해온 김영삼 민자당 대표 최고위원이 지난 11일과 12일 당내 소계보 보스인 박철언 체육청소년부장관,이종찬의원과 잇따라 오찬회동을 가져 정가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찬회동을 주선한 김대표를 비롯,박장관,이의원 등은 회동의 의미를 「당내」 의례적인 행사로 치부하고 있으나 민정계 「8인그룹」의 세대교체론 제기움직임 및 노태우대통령의 「인위적인 세대교체 불가론」이 천명된 직후 회동이 주선됐다는 점에서 갖가지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런가하면 이번 오찬회동을 시작으로 김대표측은 1단계인 내각제 개헌무산에 이어 2단계의 차기대권 전략인 「당내평정」 전술구사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대표측은 박장관,이의원과의 오찬회동에서 지자제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당내 단합을 강조한 노대통령의 의중을 전달하면서 이들의 협력을 구한 정도로회동의 수준을 긋고 있다. 그러나 김대표와의 회동직후 박장관이 『내가 설정한 민주발전,국민화합,민족통합 등 3대 시대적 과제를 실현할 수 있다면 누구와도 협력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이라든가 평소 자유로운 경선제도 도입 등을 통한 정치풍토쇄신을 요구해 온 이의원이 『할말은 모두 했다』고 밝힌 것으로 미루어 오찬회동이 「협조」나 「탐색」 차원이상이었음을 알 수 있다. 김대표측은 우선 박장관과 이의원측이 지금까지 자신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표출한 「적대감」을 감안해볼 때 이들과의 대화내용 보다는 회동 그 자체에 비중을 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당내 민정·민주·공화 3계파중 민정계에 비해 수적인 열세에 놓인 김대표측은 당내 최대계파인 민정계의 양대 세력군을 형성하고 있는 TK(대구·경북) 세력과 SK(서울·경기) 세력의 대표주자격인 박장관과 이의원을 「독대」 형식으로 회동을 주선함으로써 TK와 SK간의 알력을 적절히 활용하는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또 향후 정국의 풍향이 자유경선으로 흐를 경우에 대비,양대세력간의 제휴를 견제하면서 자신에 대한 적의를 사전에 누그러뜨리는 정지작업의 차원에서 오찬회동의 포석을 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함께 지자제선거에서 의외의 지각변동이 태동,양김 대결구도로 치닫고 있는 차기대권구조에 대한 역풍이 몰아칠 경우 이에대한 무마용으로 부통령제도입 등을 통한 개헌을 시도하면서 자신과 함께 뛸 러닝메이트의 가능성을 우회적으로 타진했다는 추측도 대두되고 있다. ○…김대표진영은 이미 지난해 내각제 합의각서 파동으로 내각제 개헌을 사실상 무산시키면서 차기대권고지를 점거하기 위한 치밀한 전술·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대표진영은 당내 세대교체론자들이 김대표에 대한 「자질론」을 근거로 공세를 펼칠 경우 「자격론」으로 맞선다는 계산아래 『세대교체를 요구하는 인사들은 민주화의 과정속에서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느냐』고 되묻고 있다. 시대의 흐름인 민주화의 최첨단을 걷고있는 김대표야말로 당내에서는 차세대를 이끌 수 있는 유일한 「자격」을 갖춘 인물이라는 논리를 펴면서 세대교체 주창자들을 「위장간판을 내건 이기적 종파주의자」로 매도하고 있다. 김대표진영은 이같은 전술로 당내 세대교체의 목소리를 평정한 뒤 지자제선거직후 당총재와의 담판을 통한 임시전당대회 소집으로 당권장악 및 14대 총선 공천권 행사에서 차기대권 후보로서의 지분확보수 순으로 당내 예비전을 모두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그러나 이는 당총재인 노태우대통령이 가장 경계하는 통치권의 조기 누수,14대 총선이전의 당 구심력 분리와 궤를 같이하는 것이기 때문에 쉽게 그의 복안대로 될지는 매우 불투명하다.
  • 암만에서 김주혁특파원 제2신

    ◎“전쟁터 될라”… 페만 주변국 초비상/시리아,돌연 이라크 동조선언에 충격/“불법약속 받았다” 요르단,불안속 자위 페르시아만 위기가 막바지로 치달음에 따라 이라크가 이스라엘을 공격할 경우 인접 아랍국들이 이라크에 동조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라크는 쿠웨이트침공 이후 한결같이 다국적군의 공격을 받으면 즉각 이스라엘을 공격하겠다고 공언해왔고 인접 아랍국들은 이에대해 불분명한 태도를 보여왔으나 시리아가 13일 이라크와 행동을 함께 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섬에 따라 미묘한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시리아가 이라크에 동조하는 것은 이라크가 쿠웨이트에서 철수하고 난 뒤에도 공격을 받을 경우에 한한다는 전제조건이 붙어있기 때문에 여전히 애매한 입장이기는 하다. 그러나 이라크가 수용할 수 있는 평화적 해결모색이 어렵다고 자체 판단할 경우 쿠웨이트에서는 일방적으로 철수하면서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방법으로 다국적군의 촛점을 흐리는 동시에 아랍권의 명분을 추구할 수 있기 때문에 인접 아랍국들의 지지를 받게 될공산이 크다.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게 『이라크와의 의견차이는 아직도 상존하지만 이스라엘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상황을 아랍형제로서 묵과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힌 동조이유는 여타 아랍국들에도 해당되는 얘기다. 이라크와 이스라엘 사이에 끼여 있어서 양국간 전쟁이 날 경우 극심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소국인 요르단은 이 문제에 대해 더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무다르 바드란 요르단 총리는 이스라엘이 비상경계 태세에 돌입한 가운데 최근들어 요르단 접경지역에서 소이탄을 발사하는 등 다소 충동적인 행동을 보이자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을 경우 시리아 이라크 이집트에 지원을 요청해 필사적으로 항전하겠다』고 경고했다. 바드란총리는 또 이라크군이 요르단 정부의 요청없이는 요르단 국경을 침범해오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고 이스라엘측의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막상 이라크가 궁지에 몰려 이스라엘을 공격할 경우 이스라엘도 이에 맞설 수 밖에 없고 그러다보면 요르단이 가장치열한 전장으로 변할 수 밖에 없는 것은 명확한 사실이다. 샤미르 이스라엘 총리는 이라크의 공격을 받으면 『즉각 반격에 나서겠다』에서 『이스라엘을 방어하겠다』로 아랍민족주의를 의식해 발언수위를 낮추기는 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다. 이스라엘의 철통같은 국방력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요르단의 분석가들은 이스라엘이 이라크의 전제공격을 허용하기보다는 이라크가 미세한 공격움직임만 보여도 즉각적으로 선제공격을 가할 것으로 믿고 있다. 그럴 경우 아랍국들이 완전히 일치단결해 이스라엘에 대항한다해도 승산이 크지 않은 싸움을 현재와 같이 아랍권 내부마저 분열된 상황에서 승리로 이끌기는 어려울 것으로 이들은 보고 있다. 더욱이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선제공격을 당한다면 이스라엘도 이에 보복공격을 가할 권한이 있다』고 말해 이라크­이스라엘 전쟁이 터진다해도 이라크에 동조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따라서 이스라엘과의 성전이 이라크에 좋은 명분을 제공하기는 하겠지만 이것마저도 승산이 크지 않다는게 지배적인 의견이다. 전쟁불가피론이 고개를 드는 만큼 평화적 해결전망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후세인과의 최후 담판에 나선 케야르 유엔사무총장이 이제까지 미국측에 의해 철저히 거부돼온 팔레스타인 문제 연계카드를 들고 비교적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미국의 막후내락이 있었지 않았느냐는 추측마저 불러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이라크의 집착이 강한만큼 미국의 이해관계 또한 크기 때문에 아직은 예측불허의 상황이다. 이란과의 전쟁기간동안 쿠웨이트에 진 수백억달러의 빚을 탕감받고 쿠웨이트 영토 일부를 할양받는다 하더라도 팔레스타인 문제와 관련한 소득이 전무하다면 만족할 수 없는 것이 이라크의 입장이고 보면 결국 평화해결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경우 이라크가 취할 수 있는 선택은 이스라엘 공격밖에 없다. 그럴 경우 쿠웨이트를 계속 점령한 상태에서 미국을 위시한 다국적군과 이스라엘을 동시에 상대하기는 곤란하기 때문에 쿠웨이트에서는 철수하면서 이스라엘만을 목표로 할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는 것이다. 인구 2백50만명,군병력 8만명의 약소국인 요르단의 국민들은 요즘 전쟁공포에 떨며 매우 불안한 나날을 보내는 가운데 전쟁이 나지 않길 애타게 기원하고 있다. 그러나 평화해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요르단은 이라크·이스라엘 전쟁으로 쑥대밭이 되고 인접 아랍국들은 다시 한번 어려운 선택을 강요당할 수 밖에 없을 것같다.
  • 영·불 전문가들이 본 「중동위기」

    ◎“전쟁과 평화의 기회는 반반이다”/“개전땐 15일내 이라크 대패 확실/쿠웨이트 해방뒤 「팔」 논의 바람직” 「만약 전쟁이 발발하면 이라크의 대패가 자명하다」 유럽의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미­이라크 제네바 담판이 실패한 상황에서 전쟁의 불가피성을 전망하면서 이렇게 진단하고 있다. 런던소재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프랑스와 에이스부르소장,프랑스 국제관계연구소(IFRI)의 티에리 몽브리알소장,그리고 프랑스 군 정보책임자를 지낸 피에르 라코스트제독 등 관계전문가들은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와의 연쇄회견을 통해 『이제 사태해결의 열쇠는 후세인에 달려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음은 이들 전문가들의 페만 상황전개 전망이다. ­전쟁의 위험이 가중되고 있는가. ▲에이스부르소장=해답은 전적으로 후세인의 손에 달려있다. 이라크가 쿠웨이트로부터 철군하지 않는한 전쟁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막판의 반전도 충분히 가능하다. 후세인은 변신에 능하다. 대이란과의 관계급변이 이를 입증한다. ▲몽브리알소장=전쟁과 평화의 기회를 반반으로 생각한다. 이라크는 쿠웨이트를 떠나야 한다. 그런다음 국제사회는 중동문제를 논의해야할 것이며 최종적으로 아랍권이 국경설정이나 부채문제 등 현안을 자체적으로 해결해야할 것이다. ­아직 전쟁을 회피할 방도가 남아 있는가. ▲에이스부르=그렇다. 해답은 자명하다. 이라크가 쿠웨이트로부터의 철수를 선언하는 것이다. ▲몽브리알=방도는 있다. 이라크의 철군 약속이 우선 필요하며 만약 이 조건이 충족되면 모든게 가능하다. 이라크가 자살하려하지 않는다면 이같은 논리를 받아들여야할 것이다. ­후세인이 주장하는 팔레스타인 문제해결을 위한 국제회의 개최에 대해서는. ▲에이스부르=전적으로 회의 개최에 동의한다. 국제회의 개최는 이미 25년전부터 프랑스가 주장해온만큼 후세인의 요구가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만약 국제사회가 외교적 수단을 통해 「쿠웨이트의 해방」을 얻어낸다면 그 당연한 결과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을 해결해야할 의무를 져야할 것이다. ▲몽브리알=후세인의 주장을 지지하는 것같아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하지는 않겠다. 그러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시리아의 레바논 점령 등을 비롯한 중동의 근본적인 문제들이 지금 한번도 제대로 국제사회에서 심도있께 논의되지 못한게 사실이다. 만약 이번 위기가 해소되면 마땅히 중동의 군축문제가 논의돼야할 것이다. ­전쟁이 일어난다면 어떤 양상을 띠게될 것인가. ▲에이스부르=먼저 공군기지와 주요병참선 등 이라크내 주요 전략거점에 대해 대규모 공습이 가해질 것이다. 이것이 불충분하면 다국적군은 보다 높은 단계로 작전을 전환할 것이며 지상과 공중의 합동작전이 전개될 것이다. ▲몽브리알=파월장군이 선언했듯이 처음에는 이라크 목표들에 대해 대규모 공중폭격이 가해질 것이다. 만약 이 방법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면 지상과 공중의 합동작전이 필요하게 될것이다. 그러나 두번째 수단은 많은 인명손질을 초래하게 될것이다. 전쟁의 전체기간은 대략 2주 정도 소요될 것이라는게 관계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이스라엘이 전쟁의 한 당사자가 될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만약 그렇다면 반이스라엘아랍 연합전선이 결성될 가능성은 없는가. ▲에이스부르=이스라엘이 군사적 이니셔티브를 취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스라엘은 우선 인명손실을 바라고 있지 않으며 두번째는 미국으로부터 군사개입을 삼가도록 압력을 받고 있다. 그러나 먼저 공격을 받을 때에만 반격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스라엘의 이같은 반격이 국제공조체제를 위태롭게 만들지는 않을 것이다. 만약 이스라엘이 선제공격을 가한다면 반이라크 공조체제가 무너지게 될것이다.
  • 미 의회,페만 개전 싸고 “뜨거운 고전”/무력사용안 표결결과 주목

    ◎“전쟁출혈 막게 경제봉쇄 통한 해결을”/비둘기파/“중동평화 정착위해 후세인 응징 마땅”/매파 부시 미 대통령이 쿠웨이트 점령 이라크군을 축출하기 위한 무력 사용을 민주당지배 의회로부터 승인받기 위해 치열한 로비 활동을 벌였다. 부시는 11일 공화,민주당 소속 하원의원 1백25명을 백악관으로 초치,『사담 후세인에게 미국의 결의를 알리는 마지막 기회가 당신들의 손에 달려 있다』며 무력사용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미 의회는 부시 대통령에게 무력 사용권을 부여할 것인지 아니면 대이라크 경제제재가 효과를 발휘할 때까지 기다리도록 촉구할 것인지에 관한 토론을 빠르면 12일(한국시간 13일) 중에 끝내고 무력 사용 여부를 결정짓는 표결에 들어간다. 11일 토론에서 상원의 샘 넌 군사위원장(민주)은 무력사용 반대 결의안 제안 설명을 통해 『전쟁이 쉽게 끝나고 미군 희생이 경미할 것이라는 보장이 어디 있느냐』고 따지면서 『전쟁이 5일을 끌지,아니면 5주일,5개월을 끌지 아무도 장담 못한다』며 부시진영이 주장하는 「속전속결」을 공박했다. 그러나 뒤이어 등단한 민주당의 헤리 레이드 의원은 『지금까지의 모든 증거가 보여주고 있는 것은 이라크가 시간을 끌면서 방위 태세를 강화하고 미국의 동맹을 파괴하려는 시도뿐』이라며 부시 지지를 선언,민주당의 분열상을 드러냈다. 10일의 첫 토론에서 상원 민주당 원내총무 조지 미첼의원은 『전쟁 여부를 가름하는 중대한 결정이 조급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무력 사용론을 비판하면서 『사태 해결을 경제 및 외교압력에 계속 의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하원 공화당 원내총무 로버트 미첼의원은 『사태 해결 지연의 위험성이 전쟁의 위험성 보다 더 크다』고 지적하면서 『인내가 외교정책의 목표가 된다는 건 미덕이 아니다』 『대가를 치르는 인내는 정책이 아니라 도피』라고 맞섰다. 하원 군사위는 경제제재만으론 충분치 않다고 주장하는 윌리엄 웹스터 CIA(중앙정보국) 국장의 서한을 공개,무력사용 승인안을 옹호했다. 이 서한에서 웹스터국장은 대이라크 금수가 경제적 효과는 나타내고 있으나 이라크군을 쿠웨이트에서몰아내는데 필요한 정치적·군사적 타격을 충분히 주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경제제재가 앞으로 6개월∼12개월을 더 계속되더라도 경제난 하나만으로 이라크를 쿠웨이트에서 축출하거나 사담 후세인 정권을 위태롭게 만들지 못할 것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웹스터는 내년이 되면 경제 제재가 이라크의 군사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시인했다. 현재 미 의회는 대이라크 무력사용과 관련,4개의 결의안을 심의중이다. 우선,하원의 공화당 총무 로버트 미첼의원과 민주당 소속 스티븐 솔라즈 의원이 제출한 부시 지지결의안은 유엔이 설정한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수시한(15일 자정)을 관철시키기 위해 부시 대통령에게 군사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다음,상원의 민주당총무 조지 미첼의원과 넌 군사위원장이 제출한 이른바 비둘기파의 결의안은 군사력 사용을 배제하진 않지만 가장 현명한 선택은 경제제재와 외교적 해결책임을 강조하며 부시가 무력을 사용하려면 의회의 사전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밖의 다른 두 결의안은 미첼 넌결의안과 별차이가 없거나 부시에게 전쟁 권한을 부여하는 문제에 관해 아무런 의견을 제시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상원과 하원의 다수 민주당 의원들은 현시점에서 전쟁을 벌이는 것에 반대하고 있어 부시가 투표결과를 안심하기는 어려운 상태다. 지난 9일 제네바에서 베이커­아지즈 담판이 결렬됐을때만해도 분위기가 부시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었으나 토론진행과 더불어 반전 목소리가 증폭된 것이다. 미 의사당내의 일반적인 견해는 전쟁으로 가는 행진 속도를 가급적 늦추자는 것이다. 이번 표결에서 의원들의 판단을 좌우할 또 하나의 요인은 40년전 한국전때 잃은 의회의 전쟁 선포권을 회복해야겠다는 생각이다. 미 대통령은 미 육군과 해군의 총사령관이지만 미 헌법은 의회에 대해서만 전쟁선포권을 부여하고 있다. 미 의회가 이 권한을 마지막으로 행사한 것은 미국이 일본·독일·이탈리아에게 전쟁을 선포했던 2차대전 때였다. 1950년 6월 한국전 발발시 해리 트루먼 대통령은 의회에 전쟁선포를 요청하지 않은채 유엔 결의에 의거,한국에 파병했다. 부시도 이번에 그랬다. 한국전에서 미국은 5만4천명의 전사자와 약 6백70억달러의 재정 출혈이 있었다. 이처럼 엄청난 희생을 생각할 때 전쟁을 대통령 단독으로 결정하도록 내버려 둬서는 안되겠다는 것이 민주당 지도부의 입장이다. 표결이 실시되면 하원의 경우 80명 이상의 민주당 의원이 부시 지지에 가세,무력사용 승인안은 그런대로 무난한 통과가 예상되고 있다. 문제는 경제제재를 선호하는 상원이 부시의 무력대응을 훼방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표결전날의 한 분석은 50대 50,아니면 단 1표가 결과를 좌우하는 가운데 부시에게 불리하게 결말이 날지도 모른다고 경고해 한때 백악관을 긴장시켰다. 공화·민주 양당지도부는 상원에서 자파의 승리를 각기 호언하고 있으나 언론은 공화당의 신승을 점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와 ABC 뉴스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이라크와의 전쟁이 불가피한 것으로 믿고 있으며 10명 가운데 8명은 이라크군이 쿠웨이트에서 철수하지 않을 경우 무력 사용을 승인한 유엔 결의안을 미 의회가 뒷받침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 함께 응답자의 3분의 2가 쿠웨이트에서 이라크군이 철수할 경우 부시 행정부는 후세인이 주장해온 중동문제에 관한 국제회의에 좀 더 유연하게 대응해야 하며 아랍­이스라엘 회담을 지지해야 한다는 견해를 보여 주목되고 있다.
  • 철군시한 D­2… 페만·미국 표정

    ◎이라크 잔류 미 외교관 전원 철수/미사일 공격 대비,바레인선 방공훈련/미반전 시위속 헌혈행렬 줄이어/체니 미국방,“전쟁나도 장기전 안될 것” 쿠웨이트 침공 이라크군의 최종철수 데드라인(15일)이 가까워지면서 페르시아만 전쟁의 당위성을 둘러싼 의회논쟁이 가열되고 있는 한쪽으로 헌혈 희망자가 급증하고 반전대모도 기세를 올리는 등 미 전역에서는 전쟁을 향한 긴박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중동에서는 전쟁발발의 위험성이 날로 높아가고 있는 위험지역을 벗어나려는 외국인들의 탈출 러시가 계속되고 있다. 다음은 D­2일의 미국 및 페르시아만 표정이다. ○…이라크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조지프 윌슨 대리대사를 포함한 이라크 주재 미 외교관 6명이 12일 하오 다른 서방국들의 외교관 및 시민들과 함께 전세기편으로 바그다드를 출발함으로써 바그다드 주재 미 대사관이 문을 닫았다고 이라크 관영 INA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은 앞서 바그다드 주재 미 대사관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 전원을 철수시킬 것이지만 대사관은 현지 직원들로운영토록해 문을 계속 열어둘 것이라고 밝혔었다. 「최후의 비행」이라고 이름붙인 이라크 항공 소속 보잉 727 전세기는 이날 6명의 미국 외국인과 서방국 외교관들 및 민간인 등 44명을 태우고 낮12시10분(한국시간 하오6시10분) 당초 예정보다 1시간가량 늦게 사담 후세인 국제공항을 이륙,독일의 프랑크프루트로 향했다. 미국 정부가 전세낸 이 여객기에는 바그다드 주재 미국 외교관 6명,외교관 신분이 아닌 미 대사관 직원 7명,스위스 캐나다 네덜란드 브라질 오스트리아 벨기에 핀란드 노르웨이 등 서방국 외교관 27명과 알제리 터키 등의 민간인 4명이 탑승하고 있다. ○체니 미국방,TV회견 ○…리처드 체니 미 국방부장관은 11일 그의 개인적인 견해로는 이라크와의 전쟁이 「수개월씩」이나 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 텔레비전방송에 출연한 체니장관은 이라크와의 전쟁에서 예상되는 미군의 사상자수를 밝히기를 거부했다. 한편 그는 페르시아만 전쟁이 얼마나 지속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나의 개인적인 견해로 이 전쟁이 「장기간」 계속될 성질의 것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자신이 추산하고 있는 기간은 동맹국들의 규모와 전투능력을 이라크의 그것들과 비교한 결과에 근거한 것이라고 설명. 그는 그러나 『전쟁기간을 미리 예상하기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하고 『그것은 그때 그때 상황에 주로 달려있으며 전쟁이란 것은 기껏해야 불확실한 사업에 불과한 것』이라고 첨언. ○…전쟁가능성의 제고와 함께 미 적십자사에는 평소의 배가 넘는 헌혈희망자가 쇄도하고 있는데 이들은 『기여할 수 있는 최소한의 애국』이라며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현 군당국은 적십자에 대해 헌혈 모집활동을 강화하도록 요청했다고. ○시리아,철군 강력촉구 ○…아사드시리아 대통령은 12일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게 쿠웨이트에서 철수할 것을 촉구하는 긴급성명을 발표했다. 아사드는 이 성명에서 『현재의 사태로 이스라엘만 득을 보면서 영토를 확장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쿠웨이트에서의 철수는 우리 아랍국들의 영토를 방위하는데 있어 협력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것』이라고 후세인의 용단을 촉구했다. ○“철군시한은 15일 자정” ○…미국 정부는 11일 이라쿠군의 쿠웨이트 철군시한은 그리니치 표준시간으로 16일 상오5시(한국시각 16일 하오2시)라고 결론지었다.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에 배치돼 있는 미군 조종사와 승무원들에게 행한 연설을 통해 『이제 오해가 없도록 명백히 해두어 야할 것은 철군시한이 15일 자정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베이커장관이 언급한 「15일 자정」이 페르시아만 지역의 시간을 말하는지 또는 이 지역보다 8시간이나 늦은 워싱턴의 시간을 지칭하는지 또는 다른 시간대를 의미하는지 의문을 남겼다. ○…제네바에서 있었던 미­이라크간의 최후담판이 결렬됐다는 소식이 중동의 관광호텔·대학,이스라엘의 기부츠,미 기업들에게 전해 짐에 따라 전쟁을 우려한 외국인들은 11일에도 「사지」를 벗어나기 위해 아우성. 텔아비브와 암만,바레인,리야드,카이로의 공항터미널은 유엔이 제시한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수시한인 오는 15일 이전에 위험지역에서벗어나려는 수많은 외국인·학생·관광객·노동자들로 대혼잡을 이루고 있다. ○중동행 민항 운항 취소 ○…세계의 몇몇 항공사들은 최근 전운고조로 인해 보험료가 급등하자 중동행 노선의 운항을 중단 또는 제한하고 있다. 에어 프랑스 티켓판매 창구 근처에 서 있던 한 프랑스 여성은 『프랑스행 비행기 편이 없다는 설명만을 들었다』고 말하고 『다음부터는 분쟁지역이 아닌 플로리다나 여행하기로 마음 먹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 약 1백50만명 가량이 전투지역을 피해 다른 나라로 피난해야 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 유엔관리가 11일 밝혔다. 유엔재해구조국(UNDRO) 책임자인 모하메드 에사피는 페르시아만 전쟁이 발발할 경우 난민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우선 필요한 3천8백만달러의 재원 마련을 위해 회원국들의 지원을 호소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인접국으로 이라크 미사일 사정권내에 들어있는 바레인은 12일 페르시아만 전쟁에 대비,첫 공습훈련을 실시. 이날 무하라크읍 북동부 주민들은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을 경고하는 사이렌 소리를 처음 들었는데 목격자들은 주민들이 경찰이 지켜보는 가운데 업무를 계속했다고 전언. ○고르비,새 평화안 제시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11일 조지 부시 미 대통령에 전화를 걸어 페르시아만 전쟁을 피하기 위한 몇가지 새로운 방안을 제시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대변인은 이들 새 제안은 『그들(소련)이 자체의 경로를 통해 추구하고자 했던 방안이며 그들이 앞으로 이를 추구할 것 같다』고 말했다. ◎“후세인,막판 극적 철군단행 가능성”/철수시한 며칠 넘긴후 「평화회담」 조건/미 고위관리 전망 미 고위관리들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그의 평소 성향대로 순교적 희생보다 생존을 추구하는 본능을 쫓아 막바지 순간에 전쟁을 피하기 위한 극적인 철군조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예상되는 한가지 시나리오는 후세인 대통령이 철군시한을 며칠 넘긴후 중동평화회담 개최에 대한 다짐을 조건으로 잠정적인 철군 계획을 발표하리라는 것인데 이렇게 될 경우 철군 시한을 무시함으로써 미국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고 아랍민중들을 대변한다는 자신의 이미지를 강화시키는 체면유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미 고위관리는 『그(사담 후세인)가 외교적 탈출구가 없다는 것을 인식하게 될때 진로를 되돌리리라는 것이 우리들이 기대하고 있는 것이며 모든 사람들은 후세인의 그같은 결정이 이번 게임의 마지막 순간에 나오게 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 유엔권위 걸고 “평화담판”/케야르중재 어떻게 될까

    ◎중립군 파견,후세인에 타진할 듯/「결정권」없어 “협상에 한계” 분석도 하비에르 페레스 데 케야르유엔사무총장의 바그다드 방문에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미­이라크간의 제네바 외무장관회담이 결렬됨에 따라 케야르사무총장의 중재외교가 프랑스와 일부 아랍 국가들의 막후 협상과 함께 페르시아만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마지막 희망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케야르 사무총장은 9일 제네바회담이 실패로 끝난 직후 이라크방문을 발표했다. 케야르는 12일 이라크를 방문,후세인대통령을 비롯,주요 이라크 지도자들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케야르의 바그다드 방문은 페만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그의 두번째 중재외교이다. 케야르는 지난해 8월30일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서 아지즈 이라크외무장관과 회담한 바 있다.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아지즈 이라크외무장관과의 회담이 결렬된 후 케야르 유엔사무총장에게 이라크와의 중재를 간접적으로 요청했다. 부시 미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 등도 케야르의 바그다드행을 환영하면서 그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표명했다. 케야르는 이같은 주요 지도자들의 지지와 유엔의 결의를 배경으로 후세인에게 이라크 군의 쿠웨이트 철수를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의 설득 노력이 어느정도 성공할지는 불투명하다. 유엔관리들은 케야르 사무총장이 후세인과의 회담에서 유엔 평화유지군의 감시 아래 쿠웨이트 주둔 이라크군과 페만에 배치된 다국적군의 단계적 철수를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미군과 반이라크 동맹국의 군대가 포함되지 않은 중립적 유엔군을 쿠웨이트에 파견하는 문제에 대한 논의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중립적인 유엔 평화유지군의 쿠웨이트 파견은 중동의 평화를 위한 집단안보차원에서 많은 논의가 되어온 이슈이다. 케야르는 이번 회담에서 중동평화회의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후세인은 페만사태의 해결과 팔레스타인 문제 연계를 다시 제의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라크가 제네바 외무장관 담판때와는 달리 케야르와의 외담에서 어느정도 융통성을 보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전망하고 있다. 이들은 이라크가 미국과의 협상에서 철군에 동의한다는 것은 미국의 압력에 대한 직접적인 굴복으로 인식되어 후세인으로서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때문에 후세인은 이라크군을 쿠웨이트로부터 철수하기로 결정했더라도 미국이 아닌 제3자와의 회담에서 철군에 동의하는 형식을 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동문제 전문가들은 제3의 파트너로 케야르 사무총장과 함께 일부 친후세인 아랍지도자들을 꼽고있다. 그러나 케야르의 중재협상은 자신이 결정권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결정없이는 결정적인 제의를 할 수 없기 때문에 그저 후세인을 설득하는 차원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 케야르사무총장이 다국적군의 단계적 철수를 제의한다 하더라도 결정권은 미국을 비롯한 당사자들에게 있기 때문에 그의 역할은 제한적이다. 후세인도 아무 구속력이 없는 케야르의 제의와 설득을 그대로 수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케야르 사무총장 자신도 스스로의 한계를 인정하고 있다. 그는 이라크로 떠나면서 『나의 바그다드 방문은 유엔사무총장으로서 나의 도덕적 의무이다. 그러나 내가 가진 유일한 무기는 도덕적 힘밖에 없다』고 말했다. 도덕적 힘밖에 없는 케야르 사무총장이 후세인과의 회담에서 어느정도의 성과를 얻어낼지는 미지수이다. 그러나 케야르의 중재외교가 실패로 끝난다고 해서 곧 페만에 전쟁이 발발하는 것은 아니다. 케야르외에도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공동체(EC)와 알제리 등이 활발한 막후 중재를 벌이고 있다. 프랑스는 문화적ㆍ역사적으로 중동국가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미국보다는 유리한 입장에 있다. 케야르 사무총장을 비롯한 여러국가들의 중재노력에도 불구하고 페만사태의 평화적 해결의 실마리는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이 후세인의 의도를 정확히 탐지하지 못하는 것과 같이 페만사태의 전망도 불투명하다. 그러나 운명의 시간은 철군시한인 15일을 향해 멈출줄 모르고 있다.
  • 대이라크 「제네바 담판」 무산… 워싱턴의 입장

    ◎치솟는 개전론속 막판 절충에 “실낱 기대”/낙담한 부시,“후세인이 협상 회피” 맹비난/“이라크에 최후 압력”… 의회 개전결의 시급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9일 미­이라크 외무장관간의 제네바 담판이 결렬된 직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페르시아만 사태가 전쟁없이 해결될 수 없다』는 인식을 거듭 피력했다. 이에앞서 부시대통령이 백악관으로 초청한 의회지도자들과 전화 접촉을 가진 외국지도들에게 『진전이 없다』고 회담결과를 설명하자 백악관 주변은 평화적 해결노력이 무산된데 따른 비관론으로 뒤덮였다.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 대변인은 부시대통령의 표정을 「체념상태」로 표현하면서 『부시는 할 수 있는 일을 다했다. 우리는 지금 마지막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며 전쟁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시한 접수를 거부한 이라크측 처사를 가리켜 『사태 해결을 위한 직접대화에 관심이 없음을 보여준 또 하나의 예』라고 비난하며 『결론은 명백하다. 사담 후세인은 계속해서 외교적 해결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부시대통령의 회의적 평화 전망과 더불어 미국은 바그다드 주재 외교관 철수 계획과 페르시아만 파견 예비군에 대한 동원기간 연장 방침을 발표했다. 또 뉴욕 월가의 주가가 급락,전쟁 일보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새 동원령이 발효되면 부시 행정부는 최장 2년간 1백만명의 예비군을 동원할 수 있다. 그러나 부시대통령은 『평화를 단념하지 않고 있다』면서 『아직도 늦지는 않다. 우리는 (평화를 위해) 끝까지 노력해야 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그는 이라크가 대안을 내놓는 신축성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14일 자정까지 이라크군이 쿠웨이트에서 철수하지 않을 경우 무력 사용을 승인한 유엔 결의안과 유사한 미의회 결의안 채택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의회 경의안이 이라크의 비타협적 태도를 바꾸게 할 수 있는 최후의 최선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 의회는 10일부터 페르시아만 사태와 관련한 결의안 심의에 착수한다. 부시대통령에게 전쟁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강구할 수 있는 권한을 주게될 이 결의안은 공화당의원들의 압도적 지지와 민주당 보수 중도파 의원들의 가세에 힘입어 찬성률이 당초 예상했던 60대 40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 포스트지와 ABC 방송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63%는 이라크가 15일까지 쿠웨이트에서 철수하지 않을 경우 미국이 전쟁을 시작해야 된다고 믿고 있으며 66%는 이같은 전쟁 선포가 의회와의 협의를 거쳐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다. 또한 67%는 현재 부시 대통령의 중동정책이 적절하다고 믿는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만약 전쟁이 시작돼 1천명의 미군인 사망하더라도 여전히 전쟁을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는 44%가,1만명이 전사한다면에는 35%가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쟁 반발 후 미군 사망의 증가에 따라 전쟁 지지 분위기가 반전 무드로 급전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하원 군사위원장 레스 아스핀의원(민주)은 이라크를 상대로 전투명령이 내려질 경우 미군과 연합군은 단계적 공격 계획에 따라 우선 이라크내 비행장과 통신시설에 공격을 가한 후 쿠웨이트 점령 이라크군과 지상전에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의 전쟁 계획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및 이스라엘에 대한 이라크의 공격을 선제하기 위해 다국적군의 폭격기와 전투기들은 이라크내 비행장·미사일 기지·화학 및 핵시설에 대한 폭격으로 전단을 열고 이어서 주요 군사 보급소와 쿠웨이트내 야전사령부 및 통신시설,그리고 쿠웨이트­사우디 국경에 집결한 일선 병력 등에 대해 대규모 공습을 가하도록 돼 있다. 수일간의 이러한 공격에도 이라크군이 쿠웨이트에서 철수하지 않을 경우 다국적군은 쿠웨이트 점령 이라크군에 대해 대대적인 지상공격에 나설 것이라고 아스핀 위원장은 전했다. 그는 연합군이 「신속한 승리」를 거둘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면서 이 경우 미군 사상자는 1천명의 사망자를 포함하여 총 3천∼5천명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다른 군사 전문가들은 미군 희생자 수가 3천여명의 사망자를 포함하여 1만8천명이 넘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 “아직 평화해결 여지 있다”/“담판 결렬”… 세계의 반향

    ◎불/「팔」 회담 개최… 미에 참여 촉구/소·애/유엔의 새로운 중재노력 기대 ▷이스라엘◁ 이스라엘 지도자들은 쿠웨이트에서 이라크를 축출하려는 미국의 확고한 의지가 흔들리지 않은데 만족을 표시했으나 이라크 정부가 기존 입장을 변화시키지 않을 경우 전쟁이 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데이비드 레비 외무장관은 미국이 이라크군 철수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를 연계,해결하자는 이라크 측의 주장을 거절한 것과 관련,『베이커 국무장관이 우리에게 밝힌 원칙을 되풀이하고 이를 충실히 지킨 것에 매우 기쁘다』고 말했으나 제네바회담의 실패로 야기될 문제들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영국◁ 존 메이저 영국총리는 제네바 회담의 실패에 대해 실망을 표시했으나 회담의 실패가 전쟁불가피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메이저 총리는 이날 중동순방을 마치고 영국으로 귀국하는 비행기내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제네바회담이 실패로 끝나 매우 슬프다』고 말하고 『아직도 후세인 대통령이 이 문제를 제고할 수 있는 시간이 남아있으며 전쟁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프랑스◁ 미국은 중동문제에 관한 국제회의 개최에 합의함으로써 이라크에 대해 「최소한의 제스처」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장 피에르 셰브느망 프랑스 국방장관이 10일 말했다. 셰브느망 장관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보다 폭넓은 제스처를 보이며 쿠웨이트에서 철수할 수 있도록 미국이 아주 조그만 제스처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어느 누구도 협상 테이블에 참석한다는 사실만으로 명예가 실추되지 않을 것』이며 또 중동문제에 관한 국제회담을 일정 시기에 개최하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집트◁ 이집트 정부는 제네바회담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페르시아만 사태가 정치적으로 해결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여전히 갖고 있다고 밝혔다. 보우트로스 갈리 외무장관은 『유엔이 제시한 철수시한인 오는 15일까지 외교적 노력을 경주하는 것이 이라크와 쿠웨이트 갈등의 평화적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희망을 여전히 갖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이집트 외교정책이 국제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데 있어 유엔역할의 중요성을 주창해 왔기 때문에 하비에르 페레스데 케야르 유엔사무총장이 철수시한 이전에 또다른 평화해결 노력을 시작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소련◁ 소련은 10일 미국과 이라크간의 제네바 평화회담이 실패로 끝난 뒤 회담실패에 대한 우려와 함께 미국과 협력할 뜻을 표명하는 한편,페르시아만에서의 전쟁을 피하기 위한 새로운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아울러 촉구했다. 한편 고르바초프의 군사보좌관인 아흐로메예프원수는 아직도 평화적 해결을 기대하고 있다고 낙관적 견해를 밝혔다. ▷요르단·이탈리아◁ 로마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있는 동안 제네바회담 실패소식을 접한 후세인 요르단 국왕과 줄리오 안드레오티 이탈리아 총리는 세계는 미­이라크 회담 실패에 낙담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정부의 한 대변인은 후세인 국왕의 말을 인용,『아직도 며칠이 더 남아있기 때문에 낙담하는 것은 잘못이며 전쟁불가피 쪽으로 우리 자신을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 “페만 청신호”… 국제유가 폭락’주가 폭등

    ◎회담장에 비둘기 조각… 평화기원/보도진 1천명 몰려 호텔 “대혼잡”/개전대비,「자원통제 행정명령」 발동/부시/「제네바담판」… 현지ㆍ관련국 표정 ○1시간새 29P 올라 ○…제네바회담에 미국당국이 「실질적」이라고 평가한 데 힘입어 뉴욕의 증권시장이 9일 개장 초반부터 강세를 보이며 출발. 전쟁을 겪지 않을 지도 모른다는 희망이 투자가들을 부추켜 뉴욕증권시장의 다우존스지수는 개장 1시간만에 29.2포인트가 올라 2천5백38.61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밖에 신용시장에서 이자율이 하락하고 이에따라 채권가격이 상승했으며 상품시장에서는 원유가격이 하락했다. ○…런던 주식시장은 9일 제네바에서 개최된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과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간의 회담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이날 오후 접어들면서 오름세로 반전. 한 주식거래업자는 이와 관련,『주식시장은 이미 페르시아만전쟁에 대한 우려감으로 최악의 상태에 있기 때문에 이번 회담에서 페르시아만 전쟁발발이 연기되는 방향으로 어떠한 결론이 내려지더라도 주가에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분석. ○마지못해 악수 나눠 ○…베이커와 아지즈 양국대표는 보도진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일체 대꾸를 않은 채 회담장으로 입장. 회담장 분위기는 극히 긴장된 상태였으며 아지즈만이 카메라맨들의 요청에 따라 미소를 지어 보였다. 베이커와 아지즈 두 사람은 보도진의 요청으로 마지못해 악수를 나누었으나 베이커는 아지즈에게 눈길을 주지 않은 채 굳은 표정으로 딴 곳을 응시했다. 양측 대표단은 대표 8명과 통역 1명을 포함,각 9명으로 구성. 미대표단에는 대변인인 마거릿 터트와일러와 국가보안위(NSC)의 샌드라 찰스 등 2명의 여성이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기도. 이라크대표단에는 아지즈외무장관 왼쪽에 제네바주재 이라크 유엔대사인 바르잔알 타크리티가 자리했는데 그는 후세인대통령의 이복동생으로 미관리들은 이라크정부내 「실세」인 그의 존재에 높은 관심을 표시. ○양측 1백80명 수행 ○…이번 회담에는 양쪽에서 모두 1백80여명의 관계자가 수행하고 있어 회담의 중요성을 실증해 주었는데 3백60실규모의 호텔객실의 절반을 이번 회담관계자들이 차지. 호텔측은 보안상의 이유로 회담장소나 베이커장관과 아지즈장관의 방이 18층과 8층에 있는 것외에는 모두 비밀에 부쳤으며 호텔주변은 무장경관들이 상엄한 경계를 펴는 한편,현관에 금속탐지기를 설치,출입자를 일일히 검색하는 등 국가원수급들의 회담장을 방불케하는 분위기를 연출. 호텔측은 또 8일 올리브잎을 물고 날아가는 비둘기모형을 급히 만들어 현관앞에 장식했는데 총지배인 에르베르 스코트시는 『이번 회담으로 전쟁의 위기를 벗어나 중동에 평화가 깃들기를 기원하는 뜻』이라고 설명. ○…미ㆍ이라크 외무장관 회담이 벌이지고 있는 인터컨티텐틀 호텔주변에 사는 스위스주부들은 9일 일제히 평화를 기원하는 흰 시트를 집울타리에 내걸었다. 또 안드레 헤디거 제네바시장도 사무실밖에 백기를 내걸었으며 인터컨티넬틀호텔앞에 모여든 평화시위대들은 호텔 맞은 편에 『평화에 기회를…』이라고 쓰인 흰 대형 텐트 2개를 설치했다. ○검문검색도 삼엄 ○…미ㆍ이라크 외무장관 회담을 취재하기 위해 약 1천명의 외국 보도진이 몰려들어 이번 회담의 심각성을 반영하고 있는데 특히 회담장인 인터컨티넨틀 호텔에는 각국 보도진들로 극히 혼잡한 실정. ○…페르시아만 전쟁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이 지역을 운항하는 항공기에 대한 할증 보험료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으며 특히 잠재적 위험지역인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동부지역노선 운항을 중단하는 항공사들도 늘고 있다. IATA는 국제민간항공기구와 협조,전쟁발발시 유럽∼극동을 잇는 현 노선을 대체할 새로운 노선을 확정 했다고 밝혔는데 대체노선들은 소련남부 영공이나 혹은 사우디 남부,아라비아반도 남쪽 통과로를 새로운 경유로로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르비도 친서 전달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8일 빅토르 포수발큐크 바그다드주재 소련대사를 통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에게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관영 타스통신이 9일 밝혔다. ○…부시 미대통령은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 군이 식량ㆍ에너지ㆍ수송ㆍ기타 주요분야 동원에 우선권을 갖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9일 발동. 법률과 동등한 효력을 갖는 이 명령은 『미국은 국가안보 이익을 위해 자원을 신속하게 동원할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이유를 부연. 또 이 명령은 『이들 주요품목의 신속한 동원을 위해서는 정부가 지시를 발할 수 있으며 지시의 우선 완수를 요구할 수 있다』고 규정. ○…하비에르 페레스 데케야르 유엔사무총장은 9일의 미ㆍ이라크회담이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 평화를 위한 마지막 노력에 착수할 것이라고 발터 스튀트즐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장이 이날 밝혔다. 그는 유엔이 보다 큰 역할을 해야만 한다면 페만에서 전쟁이 일어날 경우를 가상해 볼때 결코 너무 늦지 않았음을 누구라도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케야르총장은 반드시 평화노력을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엔,가족철수 권유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 각국 정부들은 자국민들에게 유엔이 제시한 이라크군철수 시한인 오는 15일 이전에 이 지역을 떠날 것을 종용하고 있으며 많은 항공사들이 이 지역에서 발착하거나 경유하는 항공편의 운항을 중단하는가 하면 각국 대사관들은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또 전쟁 발발시 이라크가 공격목표로 선언한 이스라엘에서는 외교관을 비롯한 많은 서방인들이 출국 러시를 이루어 지난 6일과 7일 2일동안에만 1만2천여명이 텔아비브 국제공항을 빠져나가는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라크 무장해제를” ○…다비드 레비 이스라엘외무장관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수시한을 1주일 앞둔 8일 중동의 평화정착을 위해서는 이라크의 단순한 철군만으로는 부족하며 이라크의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예방책들이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페만 평화해결 가능성 고조/제네바서/미·이라크 외무 7시간째 회담

    ◎“회담내용 실질적” 평가/베이커/무조건 철군·「팔」 연계 담판 【제네바=김진천특파원】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이후 지난 5개월간 지속돼온 페르시아만 사태 해결의 최대 고비가 될 미·이라크 외무장관 회담이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9일 제네바의 인터컨티넨틀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회담은 미국의 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과 이라크의 타리크 아지즈 외무장관이 각각 8명의 대표단을 이끌고 상오11시(한국시간 하오7시)에 시작,두차례의 휴식시간을 포함,7시간이 넘도록 마라톤 회담을 계속하고 있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회담이 길어지자 뭔가 큰 진전이 이뤄지고 있지 않느냐는 추측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날 회담은 상오11시에 시작,2시간20분이 지난 하오1시20분부터 점심식사를 위해 70분간 휴회한후 2시30분에 속개됐으며 이어 4시50분부터 15분간의 휴식을 취한후 5시5분(한국시간 10일 상오1시5분)부터 또다시 회담을 계속했다. 양국 외무장관은 두차례의 휴회시간중 회의속개 사실만 밝힌채 구체적인 내용은 일체 밝히지 않았다. 아지즈장관은 1차 상오 회의가 끝난뒤 환하게 웃으면서 회담장을 떠났는데 그 이유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나는 항상 웃는 사람』이라고 응수했으며 회담분위기가 어떠했느냐는 물음에는 『현재로선 논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베이커장관은 점심휴회시간중 부시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실질적인」 회담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피츠워터 백악관 대변인은 『회담은 상당히 실질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회담은 아직 계속되고 있으므로 현재로선 상황에 편견을 갖게 할지도 모를 어떤 말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두차례의 휴회를 거치면서 회담이 길어지자 이곳에서는 회의후 이날밤 터키의 앙카라로 떠나려던 계획을 취소할 것이라는 설과 함께 이곳 방송들은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군이 보장되면 베이커장관이 바그다드에 갈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이날 회담에 앞서 부시대통령과 회담 당사자인 베이커국무장관 등 미국측이 「이라크의 쿠웨이트로부터 무조건 철수」 등 기존 강경입장을 재확인하고 사담 후세인이라크대통령도 이에 맞서 「일전불사」를 천명함으로써 이번 회담의 전망을 어둡게하고 있지만 무력대결에 앞선 마지막 접촉이라는 점에서 모종의 타협안이 나올지 모른다는 일말의 기대감이 회담장 주위를 감싸고 있다. 베이커장관은 회담 전야인 8일 유럽지도자들과 만나 미국의 기존 강경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이번 제네바회담은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 할 수 있는 「마지막이자 가장 좋은 기회」라고 선언했다. 베이커장관은 또 이탈리아 밀라노 공항에서의 회견을 통해 『제네바회담은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미국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이라크는 이제 확실한 선택과 함께 사태해결의 긴박성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아지즈장관은 도착성명을 통해 자신은 「흉금을 터놓고」 회담에 임할 자세가 돼 있으며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회담을 가질 태세가 돼 있다」고 강조했으나 이라크군의 철수 가능성은 단호하게 부인했다. 그는 미국으로부터 수많은 말장난을 들어왔으나 이같은 수사로는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내지 못할것이라고 말하고 이라크는 『애초부터 압력에 굴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왔으나 중동 전지역의 상황에 관한 진지한 의견교환에는 개방의 자세를 갖고 있다』고 말해 현사태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의 연계를 계속 주장했다. 그는 베이커장관이 이번 회담이 협상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오는 15일까지 이라크 군이 철수해야 한다는 반이라크 동맹세력의 결의를 통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지난 수개월간 되풀이된 똑같은 얘기를 또 듣게 된다면 우리는 적절한 대답을 주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 페만 「막후외교」활발/제네바대좌 앞두고 관련국들 부산

    ◎미·이라크에 평화해결 압력/EC·케야르,독자절충방안 제시/이란·터키등선 회교협 소집요구 베이커 미국무장관과 아지즈 이라크외무장관의 회담일자가 확정됨으로써 페르시아만 사태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기대가 한껏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여타 관련국들의 외교노력 또한 부쩍 활기를 띠고 있다. 1차적인 관심은 9일로 예정된 베이커­아지즈회담에 쏠려 있지만 주변 관련국들의 이러한 움직임 역시 회담을 앞둔 미­이라크측에 무언의 압력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쪽은 EC이다. EC는 이라크가 미국의 회담제의를 수락한 직후 곧바로 아지즈외무와 EC외무장관들간의 회담을 제의했다. 그것도 베이커­아지즈회담 바로 이튿날인 10일 EC긴급총회가 열리고 있는 룩셈부르크에서 만나자고 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프랑스의 움직임이다. 아지즈와의 회담제의도 롤랑 뒤마 프랑스외무장관의 제의로 이루어졌다는 후문이다. 뒤마장관은 EC총회석상에서 『페르시아만 사태가 교착상태에 빠진 지금 유럽이 수수방관할 수는 없다』고 역설하면서 아지즈와의 회담을 제의했다. 뒤마장관은 이와 함께 독자적인 평화안을 공개,아지즈와의 회담에서 이를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평화안은 이라크가 쿠웨이트로부터 철수한다면 공격을 받지 않을 것임을 EC가 보장하고 기타 중동문제에 관해서는 국제회의를 개최할 것을 약속한다고 돼 있다. 뒤마장관이 제시한 평화안은 여타 중동문제와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수를 절대 연계시키지 않는다는 미국의 입장과 차이를 두는 것으로 아지즈와의 회담에 임하는 미국측으로서는 부담이 될 것이 분명하다.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은 아지즈를 만나기 위해 스위스로 가는 베이커 미국무장관을 회담 하루전인 8일 파리에서 만나 프랑스의 이러한 입장을 통고할 예정으로 있다. 미테랑대통령은 유엔이 설정한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수시한인 15일 이전에 한차례 더 유엔안보리의 소집까지 요구하고 있어 미국의 군사작전 개시에는 끝까지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케야르 유엔사무총장과 독자적인 평화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케야르총장은 미국이 아지즈와의 회담을 제의한 뒤 압둘 알 안바리 유엔 주재 이라크대사와 부시 미대통령을 만나 양측의 입장을 전해들은 것으로 알려졌고 5일에도 한차례 더 부시대통령과 오찬회동을 갖고 최종적인 의사교환을 베이커­아지즈,아지즈­EC장관의 회담결과를 지켜본 뒤 만족할만한 결과과 나오지 않으면 독자적인 평화안을 제시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아랍권 내부의 노력도 활기를 띠고 있다. 별다른 합의점은 찾지 못했지만 이집트·리비아·수단·시리아 4개국 지도자들이 3일 리비아서 만나 페만사태의 평화적 해결방안을 논의하고 행동통일을 다짐했다. 알제리·요르단도 독자적인 평화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이란·터키·파키스탄대표들도 3일 이슬라마바드에서 만나 전세계 회교국 모임인 회교협의회의 소집을 요구했다. 회원국들로부터 구체적인 반응은 아직 나오고 있지 않지만 미국­이라크간의 최종담판의 결실 없이 끝날 경우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역시 관심거리이다. 이라크는 페만사태 해결을 이스라엘­팔레스타인문제 등 포괄적인 중동문제와 연계시키겠다는 입장인 반면 미국은 절대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여타 관련국들이 보이고 있는 외교노력들을 종합해 보면 이 양측 입장 사이에서 어떠한 절충안을 찾으려는 듯한 양상이다. 따라서 관련국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베이커­아지즈회담에 임하는 미국과 이라크에 공히 어떤 식으로든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 미국-이라크/평화협상이냐/개전통첩이냐

    ◎제네바외무회담 워싱턴의 대응/“무조건 철군해야 「팔」문제등 협상 뜻 비춰/베이커 후세인과 직접담판은 안할듯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4일(한국시간 5일)자신이 제안한 미-이라크 외무장관 회담을 이라크가 수락한 것을 환영하면서 이를 『유익하고 긍정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오는 15일까지 쿠웨이트로부터 이라크의 완전 철수를 요구한 유엔 결의안에 대해서는 타협이나 협상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이 오는 9일 제네바에서 이라크의 타리크 아지즈 외무장관과 만나는 것은 사태의 중대성과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략을 분쇄하려는 국제사회의 결의를 이라크에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라크가 쿠웨이트에서 철수하지 않을 경우 전쟁에 직면할 것임을 아지즈에게 통보하는 것이 베이커의 유일한 임무라고 말하고 쿠웨이크에서 이라크군을 축출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무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거듭강조했다. 부시는 특히 제네바회담후 베이커장관의 바그다드방문 가능성을 배제, 주목을 끌었다. 하루 전만해도 미고위관리들은 베이커-아지즈회담이 사담 후세인과의 직접 담판을 위한 중간과정이라고 풀이했었다. 부시의 이같은 뜻밖의 결정은 후세인이 시간을 끄는데 회담을 이용할 것이라는 부시의 인식을 반영한 것이라고 부시행정부 소식통들은 말하고 있다. 부시는 후세인이 생산적인 회담에 흥미를 갖고 있다기 보다 협상을 끌어내 미국내반전세력으로 하여금 군사행동을 저지시키려고 기도하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 부시의 이같은 강경 접근은 외교적 돌파구 마련의 희망을 약화시킴으로써 부시가 무력대결 이외의 대안은 추구하고 있지 않다는 우려를 미의회가 우방들에 자아내고 있다고 위싱턴 포스트지는 보도했다. 부시는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이라크가 잘 알고 있다』고 말하면서 쿠웨이트 점령 이라크군의 완전하고도 무조건적이며 즉각적인 전면 철수, 그리고 쿠웨이트 왕정의 즉각적인 원상 회복 등을 예시했다. 부시대통령은 또 페르시아만 사태해결과 팔레스타인 문제를 연계시키는데 반대한다는 종전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러나 미국은 페르시아만 사태가 해결되면 팔레스타인 분쟁해결을 위한 국제회담이 개최될 수 있다는 가능성은 남겨 놓고 있다. 이라크의 사담후세인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요르단강 서안 및 가자지구 점령문제가 페르시아만사태 해결방안의 일환으로 논의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은 또 이라크가 쿠웨이트에서 철수할 경우 이라크를 공격하지 않을 것이며 이라크-쿠웨이트간 국경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협상도 재개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베이커장관은 아지즈와 회담때 부시가 후세인에게 보내는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부시는 이 서한에서 이라크군의 무조건 철수를 촉구하며 (철군 이전엔)어떠한 협상도 거부하는 입장을 되풀이할 것이라고 베이커장관은 밝혔다. 베이커의 카운터파트인 아지즈는 후세인이 강력하제 장악하고 있는 바그다드 정부내에서 「실세」는 아닌 것으로 미국 관리들은 믿고 있다. 그러나 미CIA(중앙정보국)가 부시에게 보고한 바에 따르면 아지즈는 후세인의 핵심 측근에 들어 있지는 않지만 이라크를 세계외교의 주류로 밀어 넣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부시는 하비에르 케야르 유엔사무총장을 5일(한국시간 6일)캠프 데이비드 산장으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하며 페르시아만사태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대변인은 부시가 케야르에게 이라크방문을 요청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케야르는 지난 8월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한 직후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바그다드를 방문했었다. 베이커는 제네바회담 참석에 앞서 서구제국을 순방한 뒤 터키를 거쳐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할 예정이다. 베이커의 이 순방은 이라크를 상대로 한 제3자 협상을 배제 반이라크 국제연대를 강화하는 한편 결전을 준비중인 부시행정에 협상의 압력을 가하고 있는 유럽 및 미의회를 의식한 포석으로 알려졌다.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이후 대부분의 언론들은 미국을 비록한 서방의 시각에서 페르시아만국사태를 다루어 왔다. 그런데 오는 9일의 미·이라크간 제네바외무회담으로 평화적 해결의 한가닥 희망을 갖게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크리스천사이언스 모니터지는 4일 이라크입장에서 본 「평화시나리오」를 보도하고 있다. 다음은 이 신문의 보도내용 요약이다. ◎친이라크정권수립이 쿠웨이트 침공 목적/「중동 새강자」보증되면 미와 타협모색/이라크의 페만해결 시나리오/미지분석 페르시아만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이라크의 시나리오가 그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고 아랍고위관리들이 말하고 있다. 아랍 관리들은 페만사태의 평화적 해결의 열쇠는 미국이 이라크를 중동의 강대국으로 인정하는데 있다고 강조한다. 그들은 더 나아가 미국은 쿠웨이트에 대한 이라크의 특별한 역할을 인정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라크정부에 정통한 분석가들은 미국이 받아들인 레바논에서의 시리아 역할이 향후 이라크·쿠웨이크 관계의 한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쿠웨이트간의 특별관계는 쿠웨이크의 알사바 왕정이 친이라크 정권으로 교체되고 이라크의 페만진출과 분쟁중인 루메일라 유전의 「소유권」보장도 포함된다. 이같은 시나리오는 이라크의군사력을 무력화시키거나 현저하게 약화시키려는 미국의 대중동정책 포기를 전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이라크와 군사적 경쟁관계에 있는 이스라엘이 과연 이 같은 시나리오를 받아들일지는 의문이다. 다국적군에 참여하고 있는 아랍국가들도 이라크가 군사력을 그대로 유지하는데 커다란 위협을 느끼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그러나 만약 이라크가 좀더 친서방으로 기울고 협상을 통해 아랍과 이스라엘간의 평화가 보장된다면 미국도 이라크의 평화시나리오를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아랍관리들은 페만사태의 해결과 팔레스타인문제 논의를 연결시키는 것은 미국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2개의 이슈를 연계시킴으로써 이스라엘과의 전략적 동맹관계와 아랍국가들과의 긴밀한 외교관계 유지라는 어려운 선택의 딜레마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과 후세인 요르단국왕도 이라크의 주장을 지지했다. 이들은 소련이 중동에서 손을 뗀후 나타날 정치적 공백을 강력한 아랍블록으로 대체시키기위해서는 이라크의 지도력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 후세인국왕과 아라파트 PLO의장은 강력한 아랍지도국이 없다면 이스라엘이 힘의 공백을 메울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같은 결과는 팔레스타인 문제의 해결을 더욱 어렵게 할 것이다. 요르단과 PLO는 특히 미국이 바그다드를 공격, 막강한 이라크군사력을 무력화시키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고 있다. 이라크의 무력화는 이란과 이스라엘이 중동 지역강대국으로 등장함을 의미한다. 바그다드 관리들은 쿠웨이트는 이라크의 일부이기 때문에 결코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후세인이나 고위 관리들은 이같은 이라크의 공식 입장과는 달리 개인적으로는 쿠웨이트 침공의 본래 목적은 루메일라 유전의 소유와 쿠웨이트에 친이라크정권 수립에 있다고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아랍관리들은 비록 알사바국왕은 쿠웨이트와 이라크간의 특별한 관계를 인정하고 있지 않지만 이라크는 쿠웨이트-이라크간의 특별관계를 인정하는 쿠웨이트인들의 존재를 믿고 있다고 말했다. 많은 아랍관리들이나 분석가들은 그러나 페만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될 경우 쿠웨이트의 장래는 쿠웨이트인들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 결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쿠웨이트사태는 「우호적 정권수립」을 위한 또다른 침공의 전례가 될 우려가 높다.
  • 개혁부진 인책 재무장관 사임/소 러시아공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특약】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27일 인민대표대회에서 성난 어조로 소련 지도부는 개혁을 밀고 나갈 것이냐 아니면 물러날 것이냐를 결정할 마지막 선택의 순간을 맞고 있다고 경고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자신이 부통령으로 지명한 겐나디 야나예프가 인민대표대회에서 인준을 받는데 실패한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이같이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개혁이냐 퇴진이냐의 마지막 기회를 맞고 있다. 만약 현 지도부가 소련이 전환점을 지났다는 점을 국민들에게 확신시키지 못한다면 우리는 정치무대에서 사라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또 공화국의 독립문제에 대해 정치적 라이벌인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 의장과 최후 담판을 벌일 준비가 되어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러시아공화국의 강경개혁파 재무장관이었던 보리스 표도로프(33)가 사임했다고 모스크바 라디오방송이 27일 보도했다. 옐친의 측근인 표도로프는 소연방이나 러시아공화국 모두 시장경제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어떤 진전도이루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과거의 통제경제체제로 복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 베이커·후세인/새달 9일 회담/이스라엘지 보도

    【예루살렘 AFP 연합】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이 페르시아만 전쟁을 피하기 위한 마지막 노력으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과의 최후 담판을 위해 내년 1월9일 바그다드를 방문할 예정으로 있다고 예루살렘의 신문 마리브지가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스라엘 외무부 관리들과 접촉한 미국 외교관들의 말을 인용,『미국·이라크간 비밀협상이 진행중이며 베이커 장관과 후세인 대통령간 회담 일자가 내년 1월9일로 결정됐다』고 전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이를 위해 이라크 의회의 다음 회기중에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수를 유엔의 언질하에 팔레스타인 문제의 해결과 연계할 것을 희망한다』는 점을 공표할 것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그러나 마리브지의 이같은 보도에 대해 미 국무부와 이스라엘 외무부는 『미­이라크간의 직접협상 합의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부인했다.
  • 「청와대 담판」 전망과 각 계파의 입장

    ◎“내분수습 가닥잡기”… 부산한 민자수뇌/당운영ㆍ기강 문제 타협범위 관심/「합당정신」 한도내 요구 수용할듯/민정ㆍ공화계선 “당권 절충은 불가” 견지 분당위기로 치닫던 민자당 내분이 일단 수습 쪽으로 물길을 잡아가고 있다.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의 회동이 6일 하오로 일정이 잡혀진 가운데 노 대통령은 5일 하오 김종필ㆍ박태준 최고위원과 청와대에서 만나 「YS(김 대표)의 출가」을 달래기로 의견을 접근시켰기 때문이다. 5일 저녁의 노­김ㆍ박,6일 하오의 노­YS로 이어지는 연쇄 청와대회동 자체가 이미 민자당 내분이 수습을 향해 교통정리가 되어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노 대통령이 5일 상오 자신이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3당합당 때의 창당정신으로 돌아가 모든 것을 수용하는 정신 위에서 국민의 시대적 요청을 실현하는 데 결속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김 대표의 「이유있는 요구부분」에 대해서는 수용하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노 대통령이 수용할 수 있는 범위가 어느 정도인지는알 수 없으나 그 주제는 ▲대표위원 중심의 당운영 체제 보강 ▲공조직 이외의 사조직 정비 등 당기강 확립 보장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이 김 대표와의 회동 이전에 김종필ㆍ박태준 최고위원을 만난 것도 김 대표 요구의 부분수용에 앞서 공화ㆍ민정계의 반발을 사전에 다독거려 놓고 이들의 불만을 청취함으로써 김 대표의 과도한 요구에 제동을 거는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노­김 회동 성사의 배경에는 「여당의 안정없이는 국정의 안정을 꾀할 수 없다」는 노 대통령의 절박한 현실인식과 「당을 깬 후 노 대통령은 흔들 수 있지만 스스로의 입지확보에 불확실성이 많다」는 YS의 계산이 일단 접점을 이뤘던 것으로 생각된다. ○…민정계는 6일 청와대회동에서 노 대통령이 김 대표에게 내각제의 사실상 포기는 언급할 수 있으되 당권부분에 대한 어떤 절충도 하지 않아야 된다는 입장을 견지. 민정계 중진들은 특히 김종필 최고위원이 3김퇴진론을 제기한 것을 예의 주시하며 이에 동조할 태세. 민정계 의원들은 자신들의 움직임이 자칫 항명으로 비쳐져 당내분 수습을 위한 청와대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지 않도록 일단 자제하는 모습이나 6일 청와대회동 결과가 분당으로 나타나거나 수습되더라도 김 대표에게 과도한 당권이 넘어간다면 성명채택 등 집당행동도 불사한다는 태도. 김윤환 총무는 이날 『김 대표가 무엇을 구체적으로 요구한 적은 없으며 당을 운영할 수 있는 포괄적인 힘을 달라고 했다』면서 『내각제를 포기한 이상 수사학적 접근방법으로 절충이 되지 않겠느냐』고 밝혀 당헌개정 등을 통해 당운영에 있어 김 대표 1인체제를 구축해주기보다는 대통령의 언약으로 김 대표 위상을 보장해주는 방향으로 절충이 되길 기대하는 눈치. 그러나 민자당 일각에서는 노 대통령이 차후 당헌개정을 통해 최고위원 합의제인 현 지도체제를 「대표는 최고위원과 협의해 당무를 총괄한다」는 식으로 고쳐 실질적으로 김 대표 1인체제 구축을 약속해줄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떨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지난 4일 김 총무와 골프회동을 갖고 당권문제를 논의했던 이춘구ㆍ이한동 의원 등은 『이런 상태로 당이 깨지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면서도 김 대표 중심의 단일지도체제 확립 수습안에 대해서는 『총재 중심의 단일지도체제라면 몰라도 그건 말도 안된다』고 부정적 입장. 박태준 최고위원의 한 측근도 『청와대측이 김 대표에게 상당부분을 양보하면서 우리와 김종필 최고위원에게는 참고 있으라 하는데 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불만을 토로. ○…그동안 당내분 해결방향을 「결렬」 쪽으로 몰아갔던 대부분의 민주계 의원들은 수습차원의 청와대회동이 확정되자 김 대표의 요구사항 관철여부에 관심을 집중. 이들은 강성일변도의 주장이 「김 대표 중심의 명실상부한 당기강 확립」이었음을 분명히하고 「청와대 담판」(민주계 표현)에서 향후 김 대표의 대표권에 대한 도전은 확실히 제재할 수 있는 담보를 받아야 사태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 서청원ㆍ최기선 의원 등 민주계 소장강경파들은 5일 상오 모임에서 『청와대회동에서의 어정쩡한 타협은 결코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으나 그동안 압력용으로 사용했던 「제2의 행동불사」 부분은 일보후퇴,김 대표의 어떤 결정에든 따르겠다고 결의해 김 대표의 입지를 넓혀주는 모습. 이와 동시에 당내분 수습 협상창구였던 김동영 정무1장관도 이날 상오 신상우ㆍ박관용ㆍ황명수 의원 등 3선 이상 중진급과 회동,막후교섭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당내분 수습과 동시에 민주계 소장의원들의 단속에도 노력해달라고 당부하는 등 마무리 절차에 돌입. 6일의 청와대회동에 앞서 김 대표도 이날 저녁 당무위원급 중진의원 15명을 상도동 자택으로 불러 민주계 의원들의 결속 및 청와대회동에 임하는 각오 및 향후 당운영 계획 등을 설명. 그러나 강삼재 의원 등 몇몇 의원들은 『10개월의 합당기간을 냉정히 생각해보면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면서 노태우 대통령의 6ㆍ29선언과 같은 제2의 대국민선언이 없고서는 어떠한 경우라도 탈당하겠다는 입장을 고수,민주계에서는 내부문제로 갈등을 겪을 전망. 상도동 측근 참모들은 당내분 과정에서 「온건」 「강경」 「김 대표를 무조건 따르는 가신」들로 나뉘어졌던 민주계 내부의 결속이당무복귀 시점의 최대과제로 보고 대책에 부심. ○…공화계는 이번 사태수습과정에서 철저히 소외된 데다 계파의 생존권과 직결된 내각제개헌마저 사실상 「사문화」되는 국면을 맞아 위기의식에 휩싸인 가운데 활로마련에 부심 공화계는 당강령에 규정된 내각제를 포기하려면 당 공식기구의 협의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원칙론에 입각,내각제 포기 움직임에 제동을 거는 한편 김 대표측이 요구하는 당기강 확립문제도 당부복귀 후 최고위원들간의 협의를 통해 논의돼야 한다는 입장 아래 당내 최소계보로서의 지분확보에 안간힘. 이에 따라 공화계 의원 29명은 김종필 최고위원의 김 대표에 대한 공세를 신호탄으로 이날 상오 서울 R호텔에서 계파모임을 갖고 ▲김 최고위원과 행동통일 ▲당운영의 민주화 ▲당 공식기구의 논의를 거치지 않은 내각제 포기 거부 등 5개항의 건의내용을 결의.
  • “3김 동반퇴진”…JP의 승부수인가/잇단 김영삼 대표 비난의 저변

    ◎「들러리역」 탈피,YS 행동에 제동/“내각제 무산 따른 자구책” 추측도 분당까지 점쳐졌던 민자당의 내분사태가 6일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의 회동을 계기로 수습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김종필 최고위원이 김 대표를 신랄하게 비난하며 노­YS(김 대표) 양측에 의한 「강화조약」 체결형태에 대해 노골적인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김 최고위원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4일 언론사 간부들과의 모임에서 YS를 겨냥,『일을 저질러 놓고 뭉개기만 하는 사람은 물러나야 한다. 유능한 후진들에게 나를 포함해서 모두 자리를 돌려줘야 한다』며 평민당 김대중 총재를 포함한 3김퇴진론을 제기한 데 이어 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그쪽에서 순리에 어긋나는 짓을 하면 더이상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며 경우에 따라서는 정면대응,또는 역공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특히 노­YS 회동에 앞서 5일 저녁 노 대통령이 자신과 박태준 최고위원을 만나겠다는 전갈을 보냈는데도 ▲YS의대국민사과 ▲3최고위원 회동 이후 노­YS 회동의 전제조건이 실현돼야한다며 한때 청와대측에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져 「대통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JP(김 최고위원) 특유의 「예절론」에 어긋나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지난 1월말 3당통합 이후 그동안 YS에 대한 불만을 가슴에만 간직해오며 「은인자중」해오던 JP가 이같이 공격적인 모습으로 스타일을 바꾼 것은 우선 당내에서 3계파간의 동거관계가 계속되더라도 YS측과 더이상 제휴 또는 공생체제를 유지해나갈 수 없다는 것을 선언한 것으로 JP측근들은 분석하고 있다. 합의각서에 「아무런 이의없이」 서명해놓고 하루아침에 이를 백지화시킨 뒤 합당의 3대 주주인 자신을 배제시키고 노­YS 담판을 통해 당권을 움켜쥐려고 나서는 YS의 행동을 더이상 방치하지 않겠다는 선전포고라는 해석이다. 사실 JP가 그동안 최대한 목소리를 자제하며 행동반경을 스스로 좁혀온 것은 3당통합의 기본합의사항인 내각제로의 방향유도에 장애물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시간벌기작전의 일환으로 풀이할 수있다. 그러나 YS의 「태업」과 민주계의 집단반발로 사실상 내각제가 물건너간 상황에서 공화계의 독자적인 자구책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 JP와 주변인사들의 공통된 인식이다. 민자당 의석 2백18석 중 34석으로 제3의 지분을 가진 공화계로서 향후 당운영에 있어 독자적인 입지를 확보키 위해서는 민주계와 함께 정립형태를 취해나가야 하지만 결코 어느 일방의 완승을 지켜보지 않겠다는 계산이다. JP가 노­YS간 회동으로 당내분 수습 전망이 확실해진 이후에도 3최고위원간의 회동이 선행돼야 한다고 끝까지 고집하는 집요함을 보인 것도 공화계가 민정계의 「부속물」이 될 수 없을 뿐더러 민주계가 무시해도 좋은 있으나 마나한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시키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JP가 4일에 이어 5일 김 대표의 귀경일정에 맞춰 3김퇴진론과 세대교체론을 제기한 부분도 앞으로 당권 또는 차기 대권구도와 관련,새로운 당내질서 재편을 예고하는 대목이라는 게 당 내외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앞으로 대통령직선체제가 그대로 유지돼 JP 자신이 차기 대권주자로 나서기는 어려운 상황이 오더라도 당내 세대교체론자들간의 경쟁관계 유도를 통해 자신의 입지와 영역을 확대해나가겠다는 복선이 깔린 것으로 볼 수 있다. 민주계로서는 현재의 권력구조가 계속될 경우 당내에 YS외에는 대권주자가 없다고 판단할지 모르지만 민정계 중진 또는 공화계의 차세대 인물들이 후보경선의 목소리를 높일 경우 YS 역시 이를 수용하지 않을 수 없고 결국 경선과정에서 조정자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JP의 시각이다. 권력구조형태의 종착점을 내각제로 상정하고 있는 JP로서는 비록 13대 국회의원 임기내에는 개헌추진작업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당내 원로로서 조정자 역할를 충실히해낼 경우 14대에서 제2의 새로운 개헌추진작업을 할 수 있다는 장기포석을 구상중이다. 이같은 관점에서 볼 때 김 최고위원의 향후 행동반경은 최고위원의 자리를 유지해나가면서 YS 견제세력으로 점차 목소리를 높여 갈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JP측근들은 최고위원직 사퇴 또는 백의종군 등 극단적인 행동선언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현상황에서 무리수를 둘 경우 YS의 밀어붙이기작전에 밀려 JP가 노리는 YS와의 동반퇴진 주장은 결국 실패로 끝날 위험부담도 적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좀더 시간을 기다리는 지구전을 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 노대통령ㆍ김 대표 금명 회동/김 대표 오늘 상경

    ◎내각제ㆍ당운영 문제 최종절충/당권부분은 진통 예상/김 총무ㆍ김 정무,강경파 설득작업/김종필최고위원,3김퇴진론 제기 지난달 31일부터 마산에 머물고 있는 김영삼 민자당 대표가 5일 상오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며 금명 노태우 대통령을 면담할 것으로 보여 노 대통령ㆍ김 대표의 청와대회동 결과에 따라 민자당 내분수습 혹은 분당이 결판날 전망이다. 김 대표는 4일 숙소인 마산크리스탈호텔에서 측근을 통해 5일 상오 10시 상경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청와대회동과 당무복귀 등에 대해서는 언급치 않았다. 그러나 김 대표의 측근은 『김 대표가 어떤 결심을 내리든 간에 노 대통령을 우선 만나 최종담판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도 『김 대표가 상경해 대통령과의 면담에 응하겠다는 의사만 표시한다면 언제라도 만날 수 있다는 게 청와대측 입장』이라고 말해 노 대통령ㆍ김 대표 회동이 이루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노 대통령과 김 대표의 청와대회동은 빠르면 5일 하오나 6일중에는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 회동에서 내각제문제와 함께 당운영 문제가 최종결론이 날 것으로 보이나 당권부분에 대한 견해차가 해소되지 않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김 대표는 이에 앞서 4일 상ㆍ하오 두 차례에 걸쳐 마산크리스탈호텔에서 청와대측 인사와 접촉,청와대ㆍ민정계측의 내분수습 절충안을 가지고 내려온 김동영 정무1장관을 면담하고 노 대통령과의 청와대회동에 응할 것인지 여부와 청와대ㆍ민정계측의 절충안 수용여부를 협의했다. 김 대표는 이날 김 장관과의 면담이 끝난 뒤 측근을 통해 『내일 서울로 올라가면 어떤 공식일정도 없고 상도동 자택에만 있겠다』고 밝혀 노 대통령과의 청와대회동 일정이 유동적임을 시사했다. 김 정무장관이 휴대한 이같은 청와대ㆍ민정계의 수습안에 대해 김 대표가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으나 민주계측에서는 공천권이나 주요 당직인사권 할애,또 차기 총재직 약속 등을 내부적으로라도 해주도록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청와대회동에서의 절충성사는 아직 불투명하다. 이와 관련,김윤환 총무는 4일 민정계의 이춘구ㆍ이한동 의원과 모임을 갖는 등 민주계의 당권 할애주장을 부분수용하는 데 따른 민정ㆍ공화계 반발무마 활동을 폈으며 민주계 온건파인 김 정무장관ㆍ김덕룡 의원 등도 마산 현지에서 강경소장파 의원들의 분당 기정사실화 움직임에 제동을 거는 설득노력을 벌였다. 한편 김종필 최고위원은 4일 언론사 간부들과의 모임에서 김 대표의 내각제개헌 포기요구 및 마산행,그리고 당운영방식과 김대중 평민당 총재의 정국운영방식을 격렬히 비난한 뒤 『젊고 유능한 후진들에게 나를 포함해서 모두 자리를 물려주어야 한다』고 세대교체론을 제기해 주목되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이어 『나도 내일 당무회의에서 모든 것을 터놓고 얘기할 것』이라고 밝혀 당내분 사태와 관련해 그동안 언급을 자제해오던 태도를 바꿔 민주계에 정면대응할 뜻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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