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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의 눈에 비친 ‘인간 여운형’

    ■나의 아버지 여운형-김영사 펴냄. “선생님,이번 경기에 나가야 합니까. 나가지 말아야 합니까.” “가슴에 일장기를 달고 나가는 것은 원통하지만 나가야 해.나가서 꼭 이김으로써 조선 민족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보여주어야 해.” 1936년 여름 어느 날.독일 베를린 올림픽대회 참가여부를놓고 고민하던 마라토너 손기정은 한 사람을 찾아갔다.몽양여운형이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이 일화는 몽양의 둘째딸 여연구여사가 지은 ‘나의 아버지 여운형’(김영사)에 나오는 대목이다. 우리가 아는 몽양은 좌우합작을 추진한 정치 지도자 혹은레닌 손문 김일성과 교유한 중도파 사회주의자 정도다.몽양에 대한 조명이 미흡한 현실에서 이 책은 묻혀있는 ‘인간여운형’을 당당히 복권시킨다.딸의 눈에 비친 몽양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레 숨어있는 역사적 진실도 캘 수 있다.또 딸이 본 아버지 몽양의 자상함과 부성을 느낄 수있어 훈훈하다. 물론 저자가 북한에서 최고인민회의 부의장까지 맡았던지라 김일성주석이 지나치게 미화된 느낌이라든가 반미의시각이 앞선 느낌도 든다. 또 북한의 정치무대에서 살아남은 자들의 입장으로서 역사적 진실을 호도할 우려가 있다.하지만 가려진 몽양의 삶에 초점을 두면서 읽으면 큰 장애는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책은 몽양의 일대기를 추적하고 있다.일제와 싸우다 투옥된 이야기,해방 후 분열된 정파를 화해시키기 위해 동부서주한 이야기 등이 상세하게 나온다.그 과정에서 당시의 이데올로기 지형도나 국내 정파들의 입장등을 생생하게 목도할 수 있다. 박헌영으로 대변되는 공산당으로부터는 ‘기회주의자’라고 비판받고 민족주의 진영으로부터는 좌파라고 지적받은 몽양의 정치적 입장은 뒤집어 보면 화합을 유지하려는 중도파의노력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아울러 신탁통치를 둘러싼 백범김구선생과의 노선차이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이 서로를 아꼈던 사실도 발견할 수 있다. 또 앞서 말한 손기정씨와의 일화나 일장기 말소가 몽양이사장으로 있던 조선중앙일보라든가 1940년 히로히토 천황을만나 당당하게 담판을 벌인 일화 등은 새로 접하는 사실들이다. 이 책은일본 잡지 ‘통일평론’에 연재된 수기를 신준영‘민족21’편집장이 편집한 것이다. 말미엔 신준영씨가 몽양의 세째딸 여원구씨와 가진 인터뷰와 몽양이 김일성주석의 회담기록을 덧붙였다.1만900원. 이종수기자 vielee@.
  • 하이닉스-마이크론 ‘합병담판’ 2차협상

    2차 협상에서는 ‘윈­윈카드’를 찾을 수 있을까. 하이닉스반도체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사가 19일 미국에서 전략적 제휴를 위한 2차 협상에 돌입했다. 하이닉스 박종섭(朴宗燮)사장과 마이크론사의 스티브 애플턴사장 등 양사의 최고경영진이 자리를 함께 했다. 국내에서 열린 1차 협상에서 이미 실무적인 내용에 대한검토가 끝난 상황이어서 성탄절 이전에 제휴방안에 합의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전문가들은 이번 협상에서는 합병을 포함해 다양한 제휴방안이 논의될 수 있지만 하이닉스미국 유진공장을 비롯한 일부 생산라인을 매각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크론이 일본 도시바의 미국 공장 인수를 전격 발표하면서 세계 D램업계의 ‘합종연횡’이 한치 앞을 예측할수없게 된 것이 이번 협상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성탄절 이전 협상윤곽 나올 듯= 마이크론과 하이닉스의2차 협상은 이르면 성탄절 이전에 큰 윤곽이 나올 것으로관측된다.방미 중인 하이닉스 협상단도 25일쯤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에서는 이미 거론된 양사간 공동마케팅,생산량조절(감산),합병 등 모든 제휴 방안이 검토되겠지만 부분적인생산라인의 매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마이크론측이 눈독을 들이는 하이닉스의 미국 유진공장을 비롯,구미·청주 등 주력 4개 생산라인 중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이다. 교보증권 김영준(金永埈)책임연구원은 “전면 합병 보다하이닉스의 일부 생산라인 매각 가능성이 높다”면서 “2차 협상에서는 매각금액과 조건이 구체적으로 거론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의 노림수 달라= 마이크론과 하이닉스의 지향점이달라 협상과정이 순탄치만은 않다.마이크론은 단기적으로는 감산을 통한 D램가격 회복을 노린다.장기적으로 D램업계 1위인 삼성전자를 견제하기 위해 하이닉스를 생산기지화하는 게 목적이다. 반면 하이닉스는 마이크론과의 제휴를 통해 유동성문제를 해결하면서 신규 기술투자자금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마이크론이 하이닉스와의 협상을 진행하면서 도시바 공장인수를 전격 선언한 것이나,하이닉스가 제휴상대로 삼성전자나 독일의 인피니온도가능하다고 공공연히 밝히는 것도 결국 상대방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분석이다. ◆D램업계 ‘짝짓기’도 변수= 도시바는 합병까지 거론됐던 독일 인피니온과 협상결렬을 선언하고 마이크론과 손을 잡았다.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협상도 언제든지 깨질 수있다.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메모리분야 2∼5위인 마이크론,하이닉스,인피니온,도시바의 ‘짝짓기’ 카드는 현재로서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태다. 김성수기자 sskim@
  • 새해 첫날 가볼만한 전국 해맞이 명소

    신사년(辛巳年)이 저물어가고 임오년(壬午年)이 밝아온다.한햇동안 어렵고 가슴 시렸던 일들일랑 마지막 노을 속에 묻어 버리고 붉게 솟아오르는 ‘새해’에 한 해의 소망을 빌어보자.새해에는 전국 방방곡곡에서 펼쳐지는 크고작은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찾아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겠다. [강원도 강릉시 경포 해돋이 축제] 경포대와 정동진 등 해돋이 명소로 잘 알려진 곳이 즐비하다. 경포해수욕장 해변 특설무대에서 새해 동트기 전부터 시작되는 해돋이 행사는 농악놀이와 태평무 등 우리춤 행사가 돋보일 전망이다. 특히 정동진에서는 해돋이 행사에 앞서 31일 자정쯤 모래시계를 거꾸로 돌려 놓는 회전식이 있다.8t의 모래를 담은 둥근 통을 뒤집어 놓는 행사로 일년간 모래가 떨어지면서 시간을 알려주게 된다. [태백산 새해맞이 축제] 인간의 소망이 하늘에 닿기를 기원했던 곳 태백산 천제단과 당골광장에서 무속신앙을 바탕으로 한 이색 해맞이 행사를 갖는다. 31일 천제단에 올라 올해의 마지막 해넘이를 즐긴 뒤 소망등불 띄우기,액집태우기,천제봉행,해오름 감상,백두대간 터다지기 등을 갖는다. [경북 포항 한민족 해맞이 축전 2002] 한반도의 최동단인 대보면 호미곶(虎尾串) 해맞이공원에서 31일 오후 8시 사물놀이와 불꽃놀이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관광객 등 30여만명이 참여할 예정이며 일출 때까지 큰북공연이 계속된다.이와 함께 바다와 육지,하늘을 잇는 맥가이버 시범 공연이 해병대 장병들에 의해 펼쳐진다.특히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성공을 기원하는 월드컵 축구공 사인볼 행사와소망의 연날리기 대회가 볼만하다. 이밖에 해돋이 사진 촬영대회와 전국 유일의 등대박물관 관람,경품행사 등이 다채롭게 마련된다. [울산시 울주군 간절곶 해맞이 행사] 서생면 간절곶은 우리나라 육지에서 가장 먼저 해돋이를 볼 수 있는 곳이다.해맞이 명소로 이름 난 만큼 주변도 공원으로 잘 꾸며 놓았다. 간절곶의 새해 첫 일출시간은 오전 7시31분24초.울산지역 예술인,청소년동아리 등 예술단체 주관으로 31일 오후 2시부터 1일 오전 8시30분까지 일출 구경 온 시민·관광객 등이 즐길 수 있는 예술제 중심의행사가 열린다. [부산 오륙도 해맞이 축제] 바다를 바라보며 해돋이를 가장가까운 거리에서 조망할 수 있는 곳이 부산시 남구 용호동이다. 발 아래로는 부서지는 파도를,눈으로는 타오르는 해를 바라보는 것이 이곳 해돋이 풍광의 백미다. 이기대 야외공연장에서 개최되는 올 축제에서는 해가 돋기전에 해맞이무용과 소망을 담은 기원문 낭독,풍선날리기,풍물패의 지신밟기 등이 이어지며 참여자들이 덕담을 나눌 수있는 덕담판도 준비된다. [2002년 부산시 해맞이 부산축제] 매년 새해 첫날 200만명이상의 해맞이 관광객들이 해운대해수욕장을 찾는다. 올해는 해맞이 해변퍼포먼스,현대와 전통이 조화된 무용,민속연 날리기,새해 메시지 전달,부산시립예술단이 펼치는 동방의 북소리,해변 행위공연 등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경남 통영 한려수도 해맞이 축제] 배를 타고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비경 속에서 일출을 보며 소원을 기원하는 것도 색다른 맛이다. 해가 돋기 전인 오전 5시 도남동 유람선터미널을 출발,통영항 남쪽 12마일 해상에서 매물도와 가왕도사이의 일출을 즐긴다. 배에서 내리면 부둣가 선술집에서 파는 생선국으로 언 몸을녹일 수 있다.배삯은 어른 1만7,000원, 어린이 1만3,000원. [충남 서천군 서면 마량리 해넘이 축제] 충남 당진 왜목마을과 함께 일몰·일출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곳이다. 서천군에서는 31일 오후 4시30분부터 해넘이 축제를 시작한다.길놀이와 풍물놀이가 펼쳐지는 가운데 일몰을 감상하며,시 낭송이 이어진다.해가 모두 넘어가면 달집태우기와 불꽃놀이가 열려 절정을 이룬다. [전북 변산반도 해넘이 축제] 전국에서 노을이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는 부안군 변산면 격포 채석강이 단연 으뜸이다.해넘이 시각은 오후 5시30분38초.변산반도를 둘러본 뒤 서해에서 생산되는 각종 해산물을 싼값에 맛보고 구입도 할 수 있어 해마다 많은 관광객들이 붐빈다. 전국종합 정리 조한종기자 bell@
  • 주5일근무 19일 최종담판

    주5일 근무제 도입 방안에 관한 노.사 합의 여부를 결정할 노사정위원회 고위급 협상이 오는 19일 열려 결과가 주목된다. 16일 노사정위와 노동부에 따르면 장영철(張永喆)노사정위원장과 진념재경부장관,유용태(劉容泰)노동부장관,이남순(李南淳)한국노총위원장 등은 19일 최근 노사정위가 제안한 ‘주5일 근무제 합의대안’을 놓고 최종 담판을 벌인다. 노사정위는 “이번 협상에서 최종 합의를 시도한 뒤 실패할 경우 물리적으로 일괄타결안을 토대로 한 입법안을 내년 2월 임시국회에 제출할 수 없기 때문에 노사정 논의를일단 종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입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노사정위나 노동부 주관으로 노사협상을 병행,합의가 이루어지면 즉각정부안에 반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노사정위는 지난 12일 △주5일 근무제 도입으로 기존 임금수준과 시간당 통상임금이 낮아지지 않도록하고 △금융보험과 공공부문(2002년 7월),1,000명 이상 사업장(2003년 7월) 순으로 2010년까지 단계적으로 도입하고△월차휴가를 없애고 15∼22일의 연차휴가를 부여하며 △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기간을 6개월 이내로 확대하고 △생리휴가와 주휴일을 무급화하고 △3년간 연장근로 상한선을 주당 16시간으로 연장하고 늘어나는 4시간분의 수당 할증률을 25%로 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안을 노사 양측에제시했다. 그러나 노동계는 핵심 쟁점인 임금보전 문제와 관련,“이번 안은 주휴 무급화와 근로시간 단축 4시간분에 대한 임금보전만을 의미할 뿐이며 연월차 수당과 생리휴가 무급화등에 따른 임금보전은 돼 있지 않다”며 “이 경우 다른조항들은 공익위원안보다도 대폭 후퇴한 내용이기 때문에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합의 가능성은 아직도낮은 상태다. 특히 이남순 한국노총위원장은 지난 14일 성명서를 통해“보다 진전된 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협상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혀 19일 고위급 협상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오일만기자 oilman@
  • 불구속 재판 늘린다

    구속영장실질심사 및 보석제도 운영방식이 개선돼 불구속재판이 대폭 확대된다.재판의 신속한 진행을 위해 피고인은 첫 공판 기일 이전에 공소사실 인정 여부에 대해 의무적으로 답변서를 제출해야 한다. 대법원은 3일 열리는 전국 법원장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형사재판 개선방안을 논의,확정한 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대법원은 영장실질심사 단계에서 구속요건을 엄격히 적용하거나 구속적부심·보석을통해 석방 기회를 부여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불구속재판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지방법원 규모 이상에서는 영장전담판사를 부장판사급으로 지정,영장실질심사에 대한신뢰를 높이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첫 공판 기일 이전에 피고인이 공소사실 인정 여부에 대한 답변서를 제출토록 하는 ‘답변서 제출제도’를 도입,심리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피고인의 방어능력도 높이기로했다. 이밖에 대법원은 ▲소취하 등으로 공소기각이 확실하거나 100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과료에 해당하는 경미한 사건등에 대해서는 첫 공판 당일 판결을 선고하는 ‘즉일선고’ 활용 ▲피고인에게 가족사항,학력,경력,범행동기나 범행 뒤의 정황 등에 관해 ‘정상관계 진술서’를 제출토록함으로써 양형의 적정성 확보 ▲국선변호인 선정 기회 확대 등도 추진키로 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우리고장 NGO] 전남 장흥 환경운동연합

    전남 장흥 환경운동연합(의장 위의환)은 호남지역 군 단위에서 처음으로 환경단체로 출범해 주목을 받았다. 장흥은 공장 굴뚝과는 거리가 먼 전통 농·어업 지역이다.‘환경’이란 말도 낯설었고 거부감마저 있었던 게 사실이었다.“다른 뜻이 있는 것 아니냐”는 주변의 의혹도 부풀려졌다. 그러나 이제 냉소적이던 주민들이 가장 든든한 후원자로바뀌었다.‘환경 신문고’ 몫을 톡톡히 할 수 있는 힘도이들로부터 나온다.환경운동연합 출범의 산파역인 최경석(崔景晳·40)사무국장은 “‘우리고향 우리가 지키자’며뛰어다닌 젊은이들을 지켜보았던 주민들의 인식이 크게 바뀌었다”면서 “골재채취,축산 오·폐수 방류,불법 수렵등을 고발하는 전화가 사무실로 빗발치고 있다”고 말했다.한달에 1만원을 꼬박꼬박 내는 정회원만 160명이다.현안이 있을 경우 운영위원회를 열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행동지침을 짠다. 지난 96년부터 장흥군 부산면 지천리에서 전남 서·남부9개 시·군에 용수를 공급할 탐진댐 물막이 공사가 시작됐다.수몰지 주변의 안개일수 증가에 따른 농작물 피해,상수원 수변구역 범위,하천 유지수량 등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심리는 커져만 갔다. 환경운동연합은 보상문제에서는 당사자주의로 한발 비켜선 대신 기상변화에 따른 농작물 피해 등에 매달렸다.다른 지역 댐 준공 이후 나타난 농작물 피해사례와 통계자료를 제시해 담판을 지었다.또 댐 시공자인 한국수자원공사와2차례 간담회를 갖고 댐의 하천 유지수를 하루 평균 5만6,000t가량 내려줄 것을 못박았다.무엇보다 환경영향평가에대한 협의내용 이행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민·관 합동감사를 문서화했다. 요즘에는 수몰지내 지장물 및 생활 폐기물 철거장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또 한국수자원공사가 거부하고 있는 수몰지역의 폐 아스팔트 철거도 용역을 통해 유해성 여부를객관적으로 판단해 보자는 제안을 해놓고 있다. 또한 청정해역인 득량만의 갯벌(12㎞) 살리기에도 어촌계 주민은 물론 초등학교 고사리손들과 함께 하고 있다.전국 키조개의 최대 생산지인 안양면 수문 앞 갯벌에 대한 생태 보고서를 만들어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일깨웠다.도립공원 천관산의 식생 및 생태 조사도 한창이다.지난 여름방학에는 부모와 아이들을 초청해 탐진강 발원지에서 강진만까지 60㎞를 걸어서 탐사했다. 최 사무국장은 “앞으로는 환경보전에 관한 책자와 영상물을 통해 주민 계도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글 장흥 남기창기자 kcnam@
  • 日자위대 파병 특별법안 여야 담판 결렬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민주당 대표는 15일 밤 총리 관저에서 회담을 갖고 미국 보복공격 지원을 위한 특별법안 처리를 놓고 담판을 벌였으나 결렬됐다. 민주당은 자위대 파병 때 국회의 사전승인을 받도록 법안을 수정토록 요구했으나 고이즈미 총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일본 정부와 여당은 16일 중의원에서 제1야당 민주당의 협력을 얻어 법안을 통과시킬 예정이었으나 민주당이 반대할경우 표결에서 파란이 예상된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日, 남쿠릴 왜 집착하나/ 북방4섬 반환 교두보 포석

    일본이 남 쿠릴열도의 한국 어선 조업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러시아와 진행 중인 북방 4개 섬 반환 협상에 나쁜 영향을 준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러시아로부터 북방 4개 섬을 돌려 받는 데 최대의 외교역량을 기울이고 있는 일본 정부로서는 이른바 ‘제3국의조업’은 협상의 장애물일 수밖에 없다. 남 쿠릴열도와 해역이 ‘일본 땅,일본 바다’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일본측은 이 해역을 현실적으로 지배하고 있다는 이유로 한국 어선이 일본이 아닌 러시아 당국으로부터조업 허가를 받는 자체에 당혹감을 느끼고 재빨리 행동에나섰다.그래서 한국 정부를 따돌리고 러시아 정부와의 담판에 총력을 기울여 ‘내년부터 제3국 조업 금지합의’라는 외교 성과를 따낸 것이다. 북방 4개 섬은 지난 45년 8월 일본이 포츠담 선언을 받아들이고 항복한 직후 옛 소련에 의해 점령된 홋카이도(北海道) 동북쪽 구나시리(國後) 등 섬 4곳을 가리킨다.한국,중국과 영토 분쟁을 일으키고 있는 독도,센카쿠(尖閣) 열도등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북방 4개 섬 반환은전후 일본 최대의 외교 현안으로 여겨져 왔다.72년 미국으로부터오키나와(沖繩)를 반환받은 이후 역대 정권은 20세기 안으로 이들 북방 섬을 돌려받겠다고 러시아와의 반환 협상에정권의 명운을 걸다시피 했다. 93년 일본을 방문한 옐친 대통령과 호소카와 모리히로(細川護熙) 총리가 회담,“북방 4개 섬을 반환하고 평화조약체결을 지향한다”는 도쿄선언을 발표하고 양국은 본격적인 협상을 벌여 왔다.그러나 섬을 돌려주는 유리한 입장에있는 러시아측은 그동안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느긋한 태도로 나와 협상은 그다지 진전을 보지 못했다. 97년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총리는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국내의 비난을 무릅쓰고 러시아측에 “러·일간에국경선을 확정짓는다면 4개 섬 가운데 2개 섬의 반환은 연기할 수 있다”는 절충안을 제시했으나 이마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그런 가운데 남 쿠릴 해역에서의 제3국 조업 문제가 터지자 일본 정부가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이다. 한국과의 관계가 보다 악화될 것을 뻔히 예견하면서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방한을 앞두고 일본정부가 러시아와 이 같은 합의를 한 것은 북방 4개 섬 반환에 일본 정부가 얼마나 집착하고 있는지를 방증하고 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사할린주 56개 작은섬이 있는 쿠릴 열도. 러시아 극동지역 사할린 주에 속하는 56개의 작은 섬들. 러시아 캄차카 반도의 남단에서부터 일본 홋카이도의 북동부에 이르기까지 1,200㎞에 걸쳐 길게 늘어서 있다.열도의 면적을 모두 합치면 1만5,600㎢가량 된다. 17∼18세기에 러시아인들이 최초로 정착했다.그러다 1855년 일본인들이 남쪽의 섬들을 점령했다.일본은 1875년 열도 전체를 손에 넣었다.1945년 일본의 2차세계대전 패전에따라 쿠릴 열도는 다시 옛 소련에 양도됐으며, 일본인들은추방됐다. 그러나 일본은 여전히 열도의 남단에 있는 4개 섬을 ‘북방 4개도서’로 칭하며 역사적인 권리를 주장,영토분쟁이계속되고 있다.이 섬들을 러시아는 ‘남 쿠릴열도’라 부른다.남쿠릴열도 인근 수역은 우리나라의 연간 꽁치수요 4만5,000t 가운데 30%에 해당하는 1만5,000t을 공급할 만큼중요한 어장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양손에 떡 든 러시아 “어느쪽이든 챙기면 된다”. 러시아 정부는 양 손에 떡을 들고 있는 형국이다.상대가어느 쪽이든 남 쿠릴 열도에서 조업할 때 내는 입어료를챙기기만 하면 된다는 극도의 ‘실리 외교’를 구사하고있다. 일본과의 실무협의에 이은 지난 9일의 러·일 차관급 협의에서 제3국의 조업 금지에 대체로 합의해 주면서 한국등이 내는 입어료 외에 ‘플러스 알파’를 조건으로 제시받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북방 4개 섬 협상을 일본과 벌이고 있는 러시아 정부로서는 일본 정부의 체면을 살려줌으로써 외교적으로 보다 유리한 위치에 놓이게 됐다.러시아는 일본 정부로부터 실리와 명분을 모두 챙긴 셈이다. 추석 직전 모스크바 한·러 고위당국자간 정책협의회를비롯해 남 쿠릴 조업 문제와 관련한 공식·비공식 협의에서 한국측에 호의를 보였던 러시아 정부는 조업 금지 조치가 한국과의 관계를 결정적으로 악화시키는 재료는 아니라고 판단한 것 같다. 러시아는 조업 금지가 한국 등을 고의적으로 배제하는 국가간의 신뢰 문제가 아닌 단순한 계약상의 문제라며 한국정부를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일본 정부도 제3국조업 금지 합의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방한 전에 언론에 흘림으로써 러시아측에 단단히 못을 박았다. 따라서 홍승용(洪承湧) 해양수산부 차관을 비롯한 정부 대표단이 러시아에 파견돼 ‘막판 뒤집기’를 시도한다고 하더라도 결과는 마찬가지일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 ‘꽁치협상’ 日과 정치적 타결 모색

    일·러간 남쿠릴수역내 제3국 조업금지 협상과 관련,우리정부의 공식입장은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이다. 제3국 배제쪽으로 가고 있음은 인정하지만 일·러간 최종 타결에 앞서 우리 어민의 꽁치조업권은 어떤 형태로든 확보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정부는 오는 14일 홍승용(洪承湧) 해양수산부 차관과 조환복(趙煥復) 외교통상부 국제경제국장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러시아에 보내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러 외무차관등과 담판할 예정이다.조 국장은 “일·러간 협상에서 일본에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몇가지 사안이 있다고 러시아가 우리측에 알려왔다”면서 “이에 따라 일·러 협상이빠른 시일내에 타결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아울러 러시아가 만일의 경우 우리측에 대체어장을 제공하겠다고 전해왔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대체어장안을 하나의 대안으로 염두에 둔 채 러시아와의 협상에 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일본에 대해서는 ‘꽁치 문제’가 오는 15일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일본 총리의 정상회담 최대 관심사로 부각됨에 따라 회담의제조율을 고리로 한 정치적 타결을 모색하고 있다.한 외교소식통은 일본도 남쿠릴수역 문제가 교과서 왜곡 및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문제 이상으로 방한을 앞둔 총리에게 부담이 되고 있는 만큼 한국 정부에 산리쿠수역 35해리이내 조업권 확대 등의 협상안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설명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정부 “남쿠릴조업 러와 담판”

    일본과 러시아가 9일 도쿄에서 열린 외무차관급 회담에서남쿠릴열도(북방4도) 주변해역에 대한 ‘제3국 조업금지 방안’에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외교통상부는 추규호(秋圭昊) 아·태국장을 일본 외무성에 긴급 파견,협상을 벌였으나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전해졌다.정부는 이번 주말 러시아에 대표단을 보내 막판뒤집기를 시도할 방침이다.그러나 일·러간 합의는 ‘시간의 문제’일 뿐 큰 흐름은 제3국 배제쪽으로 굳어지는 양상이다.이 경우 내년부터 남쿠릴 수역에서 우리 어민의 꽁치조업이 불가능해질 전망이다. [정부 입장] 이번 꽁치 분쟁이 ‘명분’이 아닌 ‘실리’싸움이라는 판단이다.또 기본적으로 러·일간 영토분쟁에따른 것으로 양측이 합의할 경우 우리 정부가 이의를 제기하기 어렵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때문에 정부는 한·러간종전 합의대로 1만5,000t의 꽁치 조업권을 유지하는 것을최대의 목표로 삼고 있다. [대책 및 협상 대안] 정부는 홍승용(洪承湧) 해양수산부 차관과 조환복(趙煥復) 외교통상부 국제경제국장 등으로 이뤄진 정부 대표단을 이번 주말 러시아에 긴급 파견,남쿠릴열도 꽁치잡이의 ‘칼자루’를 쥔 러시아와 담판을 벌이기로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분쟁수역이 아닌 북쿠릴열도 등 대체어장에 대한 실태조사에 들어갔다.아울러 일본이 현재 거부하고 있는 일본 산리쿠(三陸)수역에서의 조업권을 확보하는방안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정부는 또 중장기적으로 러시아측과 합작으로 남쿠릴열도등에서 꽁치조업을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데 이는 러시아 수산업계가 강력히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남궁진 문화관광 프로필

    ■남궁진 문화관광 프로필:자그마한 체구에 누구에게나 친근감을 주는 소탈한 인상이다.일을 처리하는 데는 빈틈이없다.동교동 입문 17년만에 올해 처음으로 여름 휴가를 다녀왔을 만큼 매사에 열성적이다. 김대중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워 야당 총재 때는 중요한 ‘밀사’역을 많이 맡았다.서경원(徐敬元) 전 의원 밀입북 사건으로 당시 평민당 총재였던 김 대통령이 궁지에 몰리자박세직(朴世直) 전 안기부장과 담판을 지어 몸으로 막은 일화는 유명하다.독서량이 많아 다방면에 걸쳐 박식하다.특히동서양 철학과 역사에 조예가 깊다.독실한 크리스천으로 일요일에는 교회에 나가 간증을 자주 한다.취미는 등산.부인유영숙(柳英淑·53)씨와 2남. ▲충남 논산(59)▲중앙고·고려대 법학과▲평민·민주당총무국장▲14·15대 의원▲국민회의 원내부총무·제1정조위원장·연수원장▲대통령 정무수석오풍연기자 poongynn@
  • ‘주5일근무’ 막바지 조율

    주 5일 근무제 도입은 결국 ‘막후 담판’에서 성패가 갈릴 조짐이다. 5일 노사정 본회의는 표면상 ‘노사의 평행선 대립’의모습을 보였지만 막후에선 상당한 이견조율이 이뤄지는 분위기다.장영철(張永喆) 노사정위원장이 “일괄타결을 확신한다”고 밝힌 것도 이런 맥락이다. 노사정위 근로시간단축특위에서 1년 4개월 동안 만든 ‘밑그림’을 토대로 15일까지 노사정간의 막판 협상이 숨가쁘게 진행될 전망이다. 하지만 한국노총 내부에서 의견수렴이 더디게 진행되는데다 ‘급할 것 없는’ 경영계 입장이 맞물려 막판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막후 협상= 향후 협상은 이원체제가 가동된다.노사정위는 차관급이 참여하는 ‘5인회의’와 노동장관,노사정위원장,한국노총위원장,경총회장 등 최고위 4인 회의에서 12개쟁점을 놓고 이견을 줄이는 ‘일괄 타결’을 시도할 계획이다. 5인 회의에서 세부 사항을 합의하고 4인회의에서 최종 추인하는 형식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핵심쟁점은 연월차 휴가 조정 및 상한선 설정 문제,연월차 통합에 따른 장기근속자 임금보전 방안,시행시기,중소기업 지원 등으로 좁혀져 있다. 이미 노사가 초과근로시간 상한선 및 초과근로수당 할증률 현행 유지,생리휴가 무급화 및 임금 보전,1년 이내노사서면합의에 의한 탄력적 근로시간제 도입 등 상당 부분공감대를 형성한 상태다. 오는 7일 서울을 시작으로 12일까지 부산,대구 등 전국 5대 도시를 돌며 공익위원안에 대한 대국민 공청회를 열어노사 양측에 공익위원안을 받아들이도록 ‘대세몰이’도시도할 계획이다. ●노사 입장= 이날 본회의에선 노사간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본격적인 협상을 앞둔 ‘기세싸움’의 성격이 짙다. 김창성(金昌星) 경총회장은 “공익위원안대로라면 150일이상의 휴가·휴일이 된다. 선진국보다 많은 휴가일엔 합의할 수 없다”고 못을 박았다.이에 질세라 이남순(李南淳) 노총위원장도 “임금이 삭감된 상황에서 휴가·휴일이 느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공익위원안을 질타했다. 하지만 노총의 한 고위관계자는 “연·월차 통합에 따른장기근속자 임금 보전 문제가 해결될 경우 논의가급진전될 수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경영자측의 ‘시간벌기’ 가능성도 변수다.새롭게 전개되는 ‘여소야대 정국’에 기대며 연내 입법 무산을 시도할가능성도 있다.당초 노사정위가 합의·미합의 사항 모두를공개할 방침이었지만 일괄타결로 방향을 선회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노사정위 한 관계자는 “주 5일 근무제 도입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확고한 만큼 어떤 정치적 변동이 와도 분위기를반전시킬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청와대 “끝까지 설득”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의 거취에 대한 청와대 입장은단호하다. 청와대측은 김종필(金鍾泌·JP) 자민련 명예총재가 30일 중 “임 장관이 태도를 결정해야 한다”고 자진사퇴 시한을 못박았음에도 ‘경질 불가’ 방침을 거듭 밝히고 있다.임 장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청와대측은 우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레임덕 방지및 햇볕정책 지속이라는 두 가지 측면을 고려해 교체불가방침을 세운 것으로 여겨진다. 공동정부의 버팀목인 ‘DJP공조’를 간과해서도 안되지만 그 보다 자민련의 요구에떠밀려 임 장관을 교체할 경우 권력누수 현상이 빚어질 공산이 큰 탓이다. 청와대의 고민을 증폭시키는 요인이라고할 수 있다. 또 김 대통령과 함께 햇볕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해 온 임 장관이 방북단 일부의 돌출적인 행동으로 물러나면 그 자체만으로도 상징성이 커 햇볕정책이 타격을 입을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햇볕정책은 지금 정부에서만 추진되어야 할 정책이 아니라,우리 민족의 미래을위한 정책”이라며 “남북이 평화공존·교류해서 장차의통일에 대비하자는 정책이며,따라서 다음 정부에서도 이어져야 할 정책”이라고 그 당위성을 설명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제 주사위는 DJP 회동에 던져진 것 같다.JP도 최후 통첩을 보낸 만큼 김 대통령과 담판을 지어야 될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JP와 자민련측의 진의를 확인한 만큼 끝까지 설득해 나간다는 게 청와대측의 전략이다. 남궁진(南宮鎭) 정무수석은 “임 장관 사퇴주장은 남북교류협력에 심대한 위축을 가져와 한반도 냉전장벽을 깨는데 큰 장애물이 된다”면서 “김 명예총재도 이런 점을 깊이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명예총재는 ‘공조의 틀을 유지한다’고 거듭 천명했다”면서 “이번 일은이해와 시각,원칙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청소년性매매 처벌기준 ‘제각각’

    여고생과 청소년 성매매를 한 혐의로 경찰에 적발된 피의자들에 대한 영장이 무더기로 기각돼 경찰과 검찰,법원의처벌기준이 제각각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서울지법 의정부지원 양태경 영장전담판사는 21일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피의자 7명 가운데 성관계 횟수가 5차례인 이모씨(30)와 같은 범죄로 집행유예중인 최모씨(24) 등2명을 제외한 5명에 대해 영장을 기각했다.양 판사는 “성관계 횟수는 참작기준일뿐 구속기준은 아니다”며 “피의자 대부분이 상대 여자의 나이를 21∼23세로 알았다고진술하는 한편 성관계전 미성년자임을 밝혔다고 한 여고생의 진술도 계속 오락가락해 영장을 기각했다”고 말했다. 경기경찰청 성폭력수사반은 지난 20일 당초 2회 이상 성관계,청소년 2명과 2대 1 성관계,동종범죄 전과자 등 18명에 대해 영장을 신청하려 했으나 서울지검 의정부지청이성관계 3회 이상으로 기준을 높이도록 지시했다.이와 관련여성단체는 “사회적 약자인 청소년의 성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청소년성보호법이 유명무실한 실정”이라며 “법원이 남성 중심적인 성문화에 치우쳐 청소년의 성을 사는남성들의 죄를 간과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여천NCC 대림·한화 갈라서나

    대림산업과 한화석유화학의 국내 첫 기업간 자율빅딜로 지난 99년 말 설립된 여천석유화학이 노사분규를 둘러싼 양사의 경영 갈등으로 설립 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한화는 지난 2일 이준용(李埈鎔) 대림산업 회장이 신문광고를 통해 김승연(金昇淵) 회장과 면담을 공개 요청해온 데 대해 “전문경영인들이 해결할 일이지 오너가 나설 일이 아니다”며 “당분간 양사 회장이 만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입장을 분명히 했다. 반면 대림측은 “수차례 면담 요청을 했음에도 한화측의 대답이 없어 신문광고를 내게 된 것”이라며 “이 정도면 우리로서도 할 만큼 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노사분규로 촉발된 경영자들의 이견이 이­김 회장의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분위기다.이대로 가면 여천석유화학이 자칫둘로 쪼개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사단은 이 회장이 공권력 투입을 앞두고 노조와 담판,파업을 유보시킨 데서 비롯됐다. 한화는 이 회장이 양사가 합의한 내용과 최고경영자들에게위임된 경영권을 무시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아울러 이 회장이 노조와 담판하는 과정에서 노조측 요구를 수용하는 이면합의를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림은 한화측이 여천석유화학의 경영정상화를이끌어내기 위한 이 회장의 순수한 열정을 이상한 방향으로몰아가고 있다고 반박했다.이 회장도 최근 기자간담회를 자청,한화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여과없이 드러냈다. 전광삼기자 hisam@
  • 박재규 前통일장관 ‘김위원장 서명’ 받으려 3시간 담판

    “역사적인 6·15 남북공동선언의 서명 주체를 놓고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이름을 받아내느라 3시간 동안 씨름했습니다” 남북 정상회담 추진위원장을 맡았던 박재규(朴在圭) 전 통일부 장관이 12일 서울 평창동의 북한음식점‘모란각’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1년 전 평양에서 남북정상이 공동선언에 서명하던 순간의 감격을 털어 놓았다. 박 전 장관은 “17년 동안 술을 끊었지만 정상회담으로 평양에 체류할 당시 김 위원장의 강권을 뿌리칠 수 없었다”면서 “김 위원장은 자신도 5년간 술을 끊었지만 ‘오늘 같은 날 술을 마시지 않을 수 있느냐’며 술을 권했다”고 소개했다.그는 “퍼다주고 얻은 게 뭐냐는 비난도 있지만 6·15 선언은 대북포용정책이 북측을 해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북한에게 인식시켜 준 것이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박 전 장관은 금강산 관광과 관련,“관광사업이 꼬여 김용순(金容淳) 북한 아·태평화위원장도 장군님(김정일) 쳐다볼 면목이 없어 죽을 맛이었을 것”이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관광대가 처리문제 등을 확실하게 협상하는 게 좋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최근 천수이볜(陳水扁)총통 초청으로 대만을 방문했었다”면서 “대만과 중국도올 가을쯤 사상 첫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는 말을 대만 관리들로부터 들었다”고 전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대한항공·아시아나 ‘勞따로 使따로’

    사상 초유의 항공대란이 눈앞으로 다가왔다.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노사는 12일 새벽까지 협상을 계속했으나 임금인상률 등 주요 쟁점에 접점을 찾지 못해 난항을 거듭했다. 교섭과정에서 불거진 대한항공의 ‘노조 파괴전략’ 문건과 아시아나항공의 ‘집회방해 행위’를 둘러싸고 노사 양측이 서로를 불신하는 등 ‘뜻밖의’ 변수로 본안 협상에제대로 나서지도 못했다. 대한항공 노사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강서구 공항동 본사에서 교섭권을 위임한 민주노총,경총 관계자들과 함께 협상테이블에 마주했으나 노조측이 사측이 마련한 파업대책 문건에 대해 사과를 요구함에 따라 결렬됐다.문건은 파업시항공기 비상운항 계획,수당 인상 등 노조 요구안에 대한 수용 불가 이유 등을 담고 있다. 노조측은 ‘파업을 기정사실화함으로써 노조에 불리한 방향으로 여론을 몰아가고 있다’고 사측을 몰아세웠다. 대한항공 노사는 회사측의 ‘유감’ 표명과 함께 오후 2시쯤 대화를 재개했다.노조측은 당초 요구안보다 임금인상 규모를 줄인 수정안을 제시했으나 회사측은 여전히 인상요구가 과다하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아시아나항공 노사도 이날 오후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2차조정회의 결과에 기대를 걸었으나 양측 모두 조정안에 이견을 보였다. 노동위는 오후 6시40분쯤 독자적인 중재안을 내놓았으나사측이 강서구 오쇠동 본사 앞에서 예정된 노조집회의 적법성 문제를 들고 나섬에 따라 상황이 악화됐다.파업 대열에서 빠졌던 일부 아시아나항공의 조종사들마저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의 농성 현장에 합류했다.그러나 밤 11시10분쯤아시아나항공 박찬법 사장과 이재원(李載元) 노조위원장이담판 협상에 들어가 막판 타결의 기대감을 높였다. ■무엇이 쟁점인가 조종사노조(위원장 李誠宰)는 당초의 21% 임금 인상안에서 한발 물러나 이착륙 수당 신설을 포함해총액대비 180억원 인상이라는 수정안을 내놓았다. 이에 회사측(사장 沈利澤)은 “노조의 요구대로라면 회사의 비용부담은 지금보다 300억원 이상 늘어난다”면서 “지난해 10월 파업이후 6개월에 걸쳐 조종사 1인당 월 100여만원씩 올렸는데 또다시 대폭 인상을요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했다. 인상액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노사 양측이 서로 유리한방향으로 임금인상 산정기준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운항규정심의위원장의 캐스팅보트 권한도 쟁점이다.노조는‘사측이 맡고 있는 위원장이 캐스팅보트 권한을 행사하는한 노사 동수 구성은 의미없다’고 주장하나 사측은 ‘위원장의 캐스팅보트 권한을 포기하라는 것은 경영권을 포기하라는 것과 같다”는 입장이다. 조종사를 제외하고 일반승무원,정비사 등으로 구성된 아시아나항공노조는 조종사들과 형평에 맞추려면 기본급을 일률적으로 9%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사측은 인천국제공항 이전 등에 따른 추가 비용부담 등을 내세워 4.5%를적정선으로 제시,노동위의 중재과정에서 타결의 실마리가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노조는 휴일근로수당,정비수당 등 6개 수당의 신설요구가 관철되지 않았다고 반발한데다,사측은 기본급 5% 인상안을 수용할 수 없다고 버텨 노동위의 중재마저 깨졌다. 송한수 류길상기자 onekor@
  • 訪北 MH 막판담판 성공할까

    현대의 금강산 관광사업이 또 다시 존폐의 위기에 몰렸다. 금강산 유람선을 운항하던 현대상선이 전면 운항중단을 선언했고,정몽헌(鄭夢憲·MH)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은 이 사업의 물꼬를 트기 위해 막판 담판에 나섰다. ■현대상선의 전면중단 배경 더 이상 운항을 지속하는 게무의미하다는 판단이다.여기에는 최근들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등이 1,000억원을 지원해 주면서 ‘유동성 위기가재연했을 경우 대주주의 지분을 포기한다’는 등의 재무구조약정을 요구한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물론 상선은 현실성있는 활성화방안이 나오면 사업을 지속할수 있다는 입장이지만,북한이나 정부로부터 특단의 대책이나오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현대아산,독자운영 가능할까 유람선을 넘겨받더라도 형편에 따라 임대료를 지급할 수 밖에 없어 당분간은 문제될 게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밑빠진 독에 물붓듯 돈을 퍼주는 전주(錢主)가 없어진 마당에 언제까지 ‘홀로서기’를 해 나갈 수 있을 지의문이다.‘갈 데까지 가다가 고사하는 방법밖에 없지 않느냐’는 내부분위기가 이를 말해준다. ■방북성과가 최대 변수 MH가 어떤 협상결과를 가져오느냐에 따라 사업의 존폐가 갈라진다.그러나 특단의 대안이 아닌 이상 상선이 유람선 운항을 계속 맡기는 어려울 것이란관측이다. 현대 일각에서는 MH가 북한을 직접 방문하는 데 ‘모종의합의’를 기대하고 있다. 최대 난제인 관광대가의 경우 2005년 3월까지 현대가 북한에 주기로 한 9억4,200만달러를 차질없이 지급한다는 조건아래 당분간 현대의 능력과 형편에 따라 지급하고,육로관광개설은 ‘조기에 개설한다’는 원칙에 합의한 뒤 구체적인추진 일정을 남북당국간의 문제로 넘길 가능성이 일단 커보인다. 주병철기자 bcjoo@
  • ‘월드컵 펀드’ 나온다

    ‘월드컵 펀드’가 선보인다. 주택은행은 5일 총 5,000억원 규모의 월드컵 펀드를 이달중순부터 시판한다고 밝혔다. 월드컵 펀드란 역대 월드컵축구 공식후원사의 주식에만 투자하는 펀드다.공식후원사가 되려면 재정이 튼튼해야 하기때문에 우량회사일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겨냥했다.네덜란드ING 등 세계적인 금융회사들이 선보여 짭짤한 재미를 봤다. 편입대상 주식이 무척 많을 것 같지만 2002 한·일 월드컵까지 포함해 공식후원사는 코카콜라 질레트 아디다스 맥도날드 버드와이저 후지필름 JVC(일본 오디오업체) 한국통신현대자동차 주택은행 등 모두 10개사 밖에 안된다.재선정되는 사례가 많아서다.주택은행의 월드컵펀드는 외국 7개사주식에 20%,국내 3개사 주식에 10%를 투자한다.나머지 70%는 국공채를 사들인다.개인과 기관투자가 모두에게 판매하며 판매수수료의 10%는 월드컵 후원금으로 내놓을 작정이다. 펀드운용은 주은투자신탁운용의 스튜어트 베리 부사장이맡는다. 당초 ING에서 주택은행에 파견나온 폴 에인데 뮤추얼펀드팀장이 아이디어를냈으나 증시침체로 승산이 없다는 내부반대에 부딪쳐 ‘폐기처분’됐었다.그러나 김정태(金正泰)행장과 직접 담판해 성사시켰다. 안미현기자 hyun@
  • 권상능씨 “거물간첩 황태성 특수임무 띤 밀사”

    5·16직후 북에서 남파된 ‘거물간첩’ 황태성(黃泰成·전북한 무역상 부상)이 특수임무를 띤 ‘밀사’라는 주장이황태성의 조카사위에 의해 제기됐다. 당시 ‘황태성사건’에 연루돼 2년간 옥고를 치른 전 한국화랑협회장 권상능씨(67·조선화랑 대표)는 최근 월간 ‘민족21’과의 단독인터뷰에서 “황태성은 당시 쿠데타세력과모종의 담판을 위해 북측에서 남파된 밀사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황씨의 임무는 크게 세가지였다고 밝혔다.황씨로부터 직접 들은 바에 따르면 ▲5·16직후 군사정권이 북으로 공작원을 파견한 진의 파악 ▲남쪽의 (남북협상회의)제안과 관련,외세간섭 없이 통일논의 개최 후 남북에 비밀무역대표부 설치 ▲박정희 당시 최고회의 의장에게 중대정보제공 등이었다는 것이다.황태성이 말한 ‘남북 비밀접촉’은 5·16 군사쿠데타 직후 서해 용매도 등지에서 8차에 걸친 남북 정보당국간 비밀접촉을 말한다. 당시 남측 수석대표였던 강성국씨(75·캐나다 거주)는 “1961년 9월말부터 이듬해 8월경까지 북측지역인 용매도, 불당포 등지에서8차례 비밀회담을 했다”고 밝혔다.당시 이 비밀접촉은 남측이 미군 몰래 추진한 것으로, 남측에 의해 일방적으로 중단됐다. 한편 5·16직후인 61년 8월말경 남파된 황태성은 박정희,김종필 등 쿠데타 주체세력들과 접촉을 시도했다. 황태성은 박정희의 중형(仲兄) 박상희와 조귀분(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의 장모)의 중매를 선 주인공으로 쿠데타 주체세력들과는 ‘인간적 관계’를 맺고 있었다. 그러나 이들과의 ‘공식만남’은 이뤄지지 않은 채 황태성은 정보기관에 체포돼 조사를 받은 후 군법회의에 회부돼사형선고를 받고 63년말 처형됐다. 그동안 황씨가 조사과정에서 주체세력들과 ‘만남’을 가졌는지 여부가 논란이 돼왔는데 권씨는 “황씨가 ‘본인을 만나 할말을 다 했다’고말했다”면서 “(중앙)정보부장(김종필)을 지칭하는 것으로기억된다”고 밝혔다. 권씨는 황태성이 미군의 조사를 받은 사실도 공개했다.권씨는 “미군정보기관이 약 2주일에 걸쳐 박정희와의 관계에대해 물었다고 했다. 그 때 (조사받은 곳을)‘대방동’이라고 했는데 대방동에 있던 미군첩보부대를 지칭하는 것으로들었다”고 증언했다. 이밖에 권씨는 황태성의 ‘이북 생존설’과 관련,“박정희대통령의 취임(63.12.17) 3일전 인천 군부대에서 사형이 집행됐는데 시신은 총상으로 처참했다.홍제동 화장터에서 화장한 후 보문동 절에 잠시 안치했다가 이듬해 경북 상주 황씨의 선산에 안장했다”고 밝혔다. 정운현기자 jwh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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