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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대통령 “태국과 4차 산업 협력”…지소미아 협정 체결

    문대통령 “태국과 4차 산업 협력”…지소미아 협정 체결

    태국을 공식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오전(현지시간) 태국 총리실에서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미래산업 분야 협력을 강화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1950년 태국의 한국전 참전과 1958년 수교, 2012년‘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등 꾸준히 발전해 온 양국 간의 우호협력 관계가 더욱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쁘라윳 총리는 “태국과 한국은 양자 차원의 협력 뿐 아니라 한-아세안 차원에서 역내 포괄적 발전을 위해 협력할 여지도 많다”며 “양국의 신뢰와 우정을 토대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회담장에서 한국과 태국은 두 정상의 임석 하에 ‘4차 산업혁명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로봇, 바이오, 미래차 등 양국 간 신산업분야 협력을 위한 정보공유 및 인적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두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양국 정부가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체결하기도 했다. 정부는 그동안 미국, 캐나다, 프랑스, 러시아, 일본 등 21개국과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을 맺었지만 최근 일본과는 협정 종료를 선언했다. 그러나 이번에 태국과 협정이 체결됨에 따라 체결국 수자는 그대로 21개국이 유지되게 됐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부고] 박진복씨 장인상, 이기원씨 모친상, 이정민씨 장인상

    ●박진복(금융감독원 감독총괄국 검사자문역)씨 장인상, 30일, 봉담장례문화원, 발인 9월 1일 오전 6시 30분. 031-278-0404 ●이기원(경기문화재단 청렴경영실장) 씨 모친상, 29일 오후, 천안의료원 장례식장 특6호실, 발인 31일 오전 8시. 041-570-7281 ●이정민(미래에셋자산운용 기금운용1본부 상무보)씨 장인상, 30일,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 13호, 발인 31일. 02-2258-5940
  • 제일건설㈜, 서울 고덕강일지구 1블록 시공사 선정

    제일건설㈜, 서울 고덕강일지구 1블록 시공사 선정

    제일건설㈜은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지구 1블록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현상설계공모를 통해 건설사를 정한 것으로, 제일건설㈜의 건축 계획이 호평을 받으며 선정됐다. 서울 마지막 공공택지인 고덕강일지구는 loT(사물인터넷) 등 최첨단 스마트기술과 친환경 주거단지, 다양한 도시풍경, 공간복지가 어우러진 ‘소셜 스마트시티’로 조성된다. 3개 지구 총 14개 블록에서 1만1000여 가구가 공급을 앞두고 있으며, 제일건설㈜이 짓는 1블록 4만8434㎡에는 전용면적 84·101㎡ 793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판교 대장지구 제일풍경채 등 공급단지도 호평 SH공사는 그간 추첨방식으로 건설사에 택지를 매각했으나, 이번 고덕강일지구는 현상설계공모를 통해 사업자를 정했다. 1블록에는 15개 건설사가 몰렸으며, 7명의 건축 전문가가 단지계획, 건축계획, 소셜스마트시티 조성 등 특화설계를 중심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제일건설㈜은 운생동건축사사무소, 와이오투도시건축연구소와 협업해 1블록을 5개 공간으로 나눠 고층·저층이 조화를 이룬 ‘5개의 작은 마을 공동체’라는 작품을 선보였다. 천편일률적인 대단지 형태를 지양하고, 자연과 도시의 경계, 고덕강일의 네트워크를 존중하는 ‘미래 도시마을’을 잘 표현했다는 평가다. 나선형 마을, 개인테라스 경사형, 중정형, 격자형, 담장형의 5개의 공동체는 서로 분리되지 않고 연계 확장되며 주민과 소통할 수 있는 마을 시스템이다. 각각의 5개의 마을 안과 사이는 작은 마당의 인간적인 스케일의 공간과 커뮤니티길로 구성되며 지역주민, 거주민들의 접촉과 만남을 통해 공유의 삶이 펼쳐지는 마을이 된다. 제일건설㈜ 관계자는 “삭막하거나 획일적인 아파트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도록 단지를 5개로 구분하고 집 밖에서도 생활이 연장될 수 있게 디자인했다”며 “제일건설㈜이 시공하는 아파트에는 사람과 자연, 공간이 조화를 이룬 명품 거주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일건설㈜은 경기 성남 판교대장지구에 ‘판교 대장지구 제일풍경채’ 전용면적 84㎡ 총 1033가구 아파트를 선보여 호평을 받고 있다. 판교 대장지구 제일풍경채는 기존과 다른 우수한 상품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아파트로 시공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투런, 투런, 투런, 장외 솔로포… ‘박병호 대박’

    투런, 투런, 투런, 장외 솔로포… ‘박병호 대박’

    KBO 통산 6번째 한 경기 최다 기록 4년 만에 개인 3번째 3연타석 홈런 키움 15-0 대승… 한화 6연패 늪 빠져박병호(33·키움 히어로즈)가 3타석 연속 2점포를 터트리는 등 하루에만 홈런 4방을 작렬시키며 홈런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한 경기 4홈런은 프로야구 KBO리그 한 경기 최다 홈런과 어깨를 나란히 한 기록이다.박병호는 27일 충북 청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1회초와 3회초, 5회초 등 세 타석에서 연속으로 25·26·27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로써 박병호는 팀 동료 제리 샌즈(26홈런)를 제치고 부문 단독선두가 됐다. 박병호는 마지막 타석인 9회초에는 아예 장외로 1점포를 날려 시즌 홈런을 28개로 늘렸다. 박병호는 먼저 1회초 2사 1루에서 우월 2점포를 날렸다. 한화 선발투수 송창현의 시속 124㎞ 체인지업을 공략해 시즌 25호 홈런을 만들었다. 3회초에는 1사 1루에서 송창현의 시속 117㎞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26호 홈런. 방망이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다음 타석인 5회초 2사 1루에서는 다시 송창현의 시속 138㎞ 직구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기며 시즌 27호 홈런을 달성했다. 이날 박병호가 친 3개의 홈런은 모두 이정후가 1루 주자로 있을 때 나온 2점짜리 홈런이었다. 3연타석 홈런은 KBO리그 시즌 1호, 통산 53호 기록이다. 박병호는 2015년 8월 11∼12일 이틀에 걸쳐 서울 목동구장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3연타석 홈런을 날린 데 이어 4년 만이자 개인 통산 세 번째로 3연타석 홈런을 쳤다. 자신의 첫 3연타석 홈런은 2014년 9월 4일 NC전에서였다. 8회초 볼넷으로 출루해 홈까지 밟은 박병호는 그냥 끝내기가 아쉽기라도 한 듯 9회초 다시 손맛을 봤다. 선두타자로 나선 뒤 풀카운트에서 이충호의 시속 139㎞ 직구를 받아쳐 공을 아예 구장 바깥으로 날려보냈다. 박병호의 이날 터뜨린 한 경기 4홈런은 KBO리그 통산 6번째로 나온 한 경기 최다 홈런과 타이 기록이다. 앞서 박경완(현대), 최정(SK), 윌린 로사리오(한화), 한동민(SK)이 이 기록을 썼다. 박병호는 2014년 9월 4일 NC전에 이어 5년 만에 개인 두 번째로 한 경기 4홈런을 쳤다. 그는 16루타로 한 경기 최다 루타 타이도 달성했다. 7타점은 한 경기 최다 3위에 해당하고, 5득점은 한 경기 최다 2위다. 박병호는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전인 2012∼15년 4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고, 국내 복귀 첫해인 지난해에는 홈런 2위를 차지했다. 키움은 김규민의 8회 3점포까지 보태 한화를 15-0으로 대파하며 6연패에 빠뜨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자치광장] 골목길이 달라지면 삶이 달라진다/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

    [자치광장] 골목길이 달라지면 삶이 달라진다/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

    #요즘 퇴근길이 산뜻하다. 담장 밖에 나와 있던 쓰레기도 사라졌고, 주차 문제로 이웃과 싸우는 일도 없어졌다. 비나 눈이 오면 미끄러워 다니기 힘들었던 계단이 안전하게 바뀌었고, 담장마다 장미를 비롯한 온갖 꽃들이 우거져 골목길이 화사해졌다. 전에는 어두웠던 골목길이 밝아져 밤길도 무섭지 않다. 골목길을 마주하고 살던 이웃들이 머리를 맞댄 결과다. 골목길이 달라지니 삶의 질도 부쩍 높아진 기분이다. 서울시가 ‘골목길 재생사업’으로 구현하고자 하는 생기 넘치는 가까운 미래의 골목길 풍경이다. 서울시가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골목길 재생사업’은 일정 지역을 도시재생활성화지역 등으로 정해 대규모로 재생하는 것과는 달리, 평균 700m 내외의 골목길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재생사업이다. 상대적으로 규모는 작지만 골목길을 생활 터전으로 삼고 있는 지역 주민의 삶에 필요한 ‘생활밀착형 도시재생사업’을 주민과 함께 추진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지난 14일 서울시는 자치구 공모를 통해 서울형 골목길 재생사업지 12곳을 새롭게 선정했다. 이로써 지난해 시범사업지 2곳, 자치구 공모로 선정한 11곳까지, 총 25개 지역에서 골목길 재생사업을 펼치게 됐다. 이번에 선정된 지역 현황을 살펴보면 골목길 재생이 왜 필요한지를 쉽게 알 수 있다. 금속공예점 등이 밀집해 있는 종로구 권농동 일대는 20년 이상 건축물이 75%에 달하고, 최근 30년간 56%의 인구가 감소하는 등 쇠퇴를 거듭해 왔다. 주차장이 부족하고, 낡은 건물과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골목길 때문에 주민들은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그러나 이제 이곳은, 골목길 환경개선과 함께 금속공예점과 숙박시설, 카페 등을 활용하고, 주변 창덕궁과 종묘 등 문화재와 연계해 골목길 활성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처럼 골목길 재생은 골목길의 역사·문화적 숨길을 보존하고 낙후된 환경을 개선하며 공동체를 되살리는 일이다. 어둡고 위험했던 골목길을 안전하고 쾌적하게 바꾸고 주민 주도의 담장 낮추기, 경사로 낮추기 등으로 삶의 질도 높여 나갈 계획이다. 공간이 바뀌면 삶이 바뀐다고 했던가. 그 말처럼 대문 밖을 나서서 골목길에 접어드는 순간부터 삶이 한결 나아졌다는 걸 깨닫게 하는 것, 이게 골목길 재생사업의 목표다.
  • 헝가리-오스트리아 ‘철의 장막’ 무너진 30주년, 소프론 찾은 메르켈

    헝가리-오스트리아 ‘철의 장막’ 무너진 30주년, 소프론 찾은 메르켈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9일(이하 현지시간) 헝가리 서부 소프론이란 국경 도시를 찾아 30년 전 이날 국경을 지키던 경비병들이 옛 동독인들의 월경 행렬을 방관한 데 감사를 표했다. 메르켈 총리는 1989년 600명의 옛 동독인들이 헝가리 영토를 통과해 오스트리아로 입경할 수 있었던 것이 옛 동독인들의 엑소더스 행렬을 불러와 같은 해 11월 베를린 장벽 붕괴를 이끌었고, 1년 뒤 독일 통일의 결실을 맺었다고 높이 평가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나아가 중부와 동부 유럽의 옛 소련 지지 정권들이 도미노로 붕괴한 역사적 사변을 몰고 온 것은 물론이다. 그는 이 마을의 신교 교회 연설을 통해 “소프론은 나눠질 수 없는 것들을 용기있게 쟁취하는, 우리 유럽인들이 이룰 수 있는 것들의 본보기”라며 “그 범유럽 피크닉이 중요한 세계 이벤트가 됐다”고 단언했다. 사실 피크닉 한 달 전에 헝가리와 오스트리아 외무장관들은 서구와 소비에트 블록 사이 ‘철의 장막’을 이룬 두 나라의 담을 없애자고 합의했다. 하지만 당시만 해도 옛 동독인들은 여행의 자유가 없었다. 메르켈 총리 역시 옛 동독 출신으로 이 때의 경험이 자유민주주의를 확신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원래 피크닉은 유럽의 단합을 상징하는 제스처로 조직돼 오스트리아와 헝가리 대표단이 몇 시간만 국경을 넘나드는 것을 허용하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옛 동독인들이 떼를 지어 월경하는 것으로 바뀌었고 국경 경비병들은 제지하지 않았다. 기념 행사에는 많은 피크닉 참가자들이 참석해 그날을 돌아봤다. 부다페스트 학생이었던 디테 프레즈난츠키는 여름 캠프에 참가 중이었는데 ‘철의 장막을 끊는’ 이벤트 뒤에 국경을 넘을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녀의 가족 역시 장막에 의해 갈린 상태라 국경 담을 허무는 목적이 “자유 유럽을 상징하는 것”이었다고 평가했다. 헝가리에서 태어난 할머니는 1차 세계대전 전에는 자유 헝가리였으나 1956년 봉기가 소련군에 의해 진압된 뒤 그녀 가족 일부는 서구로 탈출해 영국에 정착했다. 디테는 “장막을 자른 것은 아주 상징적이었다. 자유롭게 문을 열라는 것이었다”면서 “내가 자른 펜스 조각을 20년 동안 보관했다”고 털어놓았다. 당시 46세로 옛 동독 할레에서 온 베르너 미슈는 이곳까지 왔지만 돌봐야 할 부모가 있어 오스트리아로 넘어가는 행렬에 함께 하지 않았다. 그는 “사람들은 기뻐 눈물 범벅이 됐고, 어떤 이들은 환호하며 서로를 껴안았다. 헝가리인들이 국경을 열었다는 사실에 숨을 쉴 수조차 없었다. 그렇게 국경을 열어 나중에 일들을 가능하게 만든 헝가리인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 역시 담장 조각을 기념품으로 소장했다. 요르그 메이스너는 슈피겔 홈페이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6주 전에 이미 피크닉 계획을 들었지만 의심스러웠다고 털어놓았다. “체포될 위험을 줄이기 위해 혼자 여행했던” 그는 탈출할 마음을 품고 있던 옛 동독인들을 휴일마다 만났다. 쉬쉬하며 텐트와 자전거를 준비했다. 문이 열리자 그는 앞장서 통과했는데 울지 않았다고 했다. 왜냐하면 “너무 현실이 아닌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옛 동독인들은 버스에 태워져 빈으로 갔다. 사람들은 옛 동독에 남겨진 가족 걱정, 오스트리아에서의 안전이 보장될 지 걱정해 국경을 무사히 넘은 기쁨은 잊고 조용하기만 했다. 요르그는 “의심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았다”고 돌아봤다.이날 메르켈 총리와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30주년을 기념해 오찬을 함께 들며 회담했고 기자회견도 열었다. 공산주의에 반대해 싸웠던 오르반 총리는 유럽연합(EU)의 인권과 망명 정책을 둘러싸고 메르켈 총리와 대립하고 있다. 이날 한 기자는 장벽이 허물어진 것을 기념하면서 이민자들을 막기 위해 새로운 장벽을 세우려는 오르반 총리의 계획이 모순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오르반 총리는 모순되지 않는다며 새로운 장벽이 유럽의 평화와 안전을 존속시키려는 목적에 부합한다고 반박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동영상] 빈집에 들어온 흑곰 분노의 발길질? “음식이 왜 없냐고?”

    [동영상] 빈집에 들어온 흑곰 분노의 발길질? “음식이 왜 없냐고?”

    흑곰 한 마리가 미국 콜로라도주의 한 빈집에 침입해 담장을 부순 뒤 달아났다. 에스테스 공원 경찰은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문제의 곰이 쓰레기 냄새를 맡고 빈집에 들어왔고, 경찰이 출동하자 탈출하려고 담에 구멍을 내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곰이 담을 부순 것이 마치 쿨에이드 맨(Kool-Aid Man) 같았다고 페이스북에 표현했다. 쿨에이드 맨이란 2016년 9월 이대호(롯데)가 미국프로야구 시애틀에 늦깍이 데뷔했을 때 구단의 신인 선수들이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의 차림새를 하는 ‘루키 헤이징 데이’에 선보인 미국 음료 광고의 캐릭터다. 공원 측은 페이스북에 “제발 곰들을 야생 상태로 있게 해달라. 곰들은 아주 똑똑하다. 그러니 여러분도 똑똑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콜로라도 공원 및 야생동물 측은 지난 3일까지 에스테스 공원 지역에서만 곰들이 35대 이상의 자동차, 아홉 채의 집에 침입했다고 밝혔다. 아래 동영상을 봐도 곰이 자동차 문을 차례로 열어 안을 살펴보는 등 얼마나 머리가 좋은지 알 수 있다. 마지막 자막이 곰의 심정을 대변한다. ‘왜 자동차 안에다 먹을거리를 남겨두지 않는 거지?’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휴가 중 워터파크 화재 진압한 고마운 소방관들

    휴가 중 워터파크 화재 진압한 고마운 소방관들

    물놀이 휴가를 떠난 소방관들이 워터파크에서 발생한 불을 끄는데 힘을 보탰다. 11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경기 구리소방서 교문 119안전센터장인 신강래(51) 소방경은 11일 가족과 함께 강원 홍천 오션월드로 물놀이를 떠났다. 유수풀에서 막내아들과 함께 물놀이를 하던 신 소방경은 담장 너머로 높이 솟구치는 연기를 발견했다. 그는 콘도 쪽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를 보는 순간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대형화재다’라고 직감한 뒤 울타리를 뛰어넘어 급히 현장으로 달려갔다. 다행히도 불은 콘도가 아니라 야외 주차장에서 났지만 1t 트럭이 절반가량 불타고 있었다.워터파크 직원들이 경계선을 쳐 시민 접근을 막고 소화기 8대를 동원해 진화하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마침 홍천소방서 펌프차가 도착했고, 신 소방경은 자신이 소방관임을 밝힌 뒤 함께 소방호스를 잡았다. 신 소방경이 함께 돕지 않았다면 호스 1개로 초기 진화작업을 벌일 상황이었지만, 그가 합세해 진화에 속도가 붙었다. 서울 종로소방서 소속의 소방관도 물놀이 중 화재를 발견하고 함께 불을 끄기 시작했다. 여러 펌프차가 뒤이어 현장에 도착했고, 불은 차량 1t 트럭과 아우디 A7을 전소시키는 등 차량 4대를 태운 뒤 20여분 만에 잡혔다. 이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자칫 초기 진화가 더뎌져 더 큰불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신 소방경은 불이 모두 꺼진 것을 확인한 뒤 가슴 졸이고 있을 가족들에게 돌아갔다. 그는 “여름 휴가는 멀리 날아갔어도 마음만을 뿌듯하다. 소방관이라면 누구라도 현장으로 뛰어갔을 것”이라며 “워터파크에서 소방관들을 위한 행사를 연 것이 결국 시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오션월드는 소방관에게는 무료입장을, 동행한 가족들에게는 50% 할인을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소방 당국과 경찰은 이번 화재가 1t 트럭에서 시작한 것으로 보고 합동 재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눈도 안 마주친 첫 인사… 강경화 “시간 갖자” 고노 “징용 시정을”

    눈도 안 마주친 첫 인사… 강경화 “시간 갖자” 고노 “징용 시정을”

    일본이 한국의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 대상국 명단) 제외를 결정하기 하루 전인 1일 열린 한일 외교장관회담은 양국 간 파국을 예고하듯 시종 긴장감과 냉랭함 속에서 진행됐다. 고노 다로 외무상은 이날 회담이 열린 태국 방콕 센타라 그랜드호텔에 들어가기에 앞서 ‘한일 회담이 관계 개선으로 이어질 것 같은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으나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역시 회담 직전 ‘회담이 한일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지금은 말씀드릴 사항이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강 장관은 오전 8시 44분쯤 회담장에 먼저 입장했고, 고노 외상이 곧이어 뒤따라 들어와 강 장관과 악수를 했으나 두 장관 모두 옅은 미소조차 띠지 않은 채 굳은 표정을 지었다. 사진 촬영을 마치고 자리에 앉아 마주 본 두 장관은 배석자들이 자리를 잡고 정돈하는 동안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 언론에 공개된 초반 10분간 두 장관은 가벼운 환담도 나누지 않은 채 침묵을 지켰다. 애초 회담에는 한국 측에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김인철 대변인, 김정한 아태국장 등 6명이, 일본 측에서 가나스기 겐지 아시아대양주국장 등 6명이 배석했다. 하지만 한국 측의 요청으로 회담 시작 10분 후 두 장관과 김정한 국장, 가나스기 국장, 통역 두 명만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퇴장한 채 회담이 진행됐다. 한국 측이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를 앞두고 막판 심도 있는 협의를 위해 배석자를 최소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담은 예정된 45분을 넘겨 오전 9시 39분까지 55분가량 진행됐다. 회담이 끝나고 고노 외상은 굳은 표정으로 회담장을 빠져나왔고, 강 장관도 심각한 표정을 보여 아무런 성과가 없었음을 드러냈다. 회담에서 한국 측은 일본의 한국 화이트리스트 제외 절차를 중단할 것을 강하게 요구했으나, 일본 측은 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 국제법 위반 상태를 시정하라고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표면적으로는 대(對)한국 수출 규제 강화 조치가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보복 차원이 아닌 한국의 전략물자 수출통제 미비로 인한 안보상의 이유라고 설명해 왔으나, 결국 일본이 한일 갈등을 촉발시킨 동기는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있었음이 명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와 강제징용 배상 판결이 연계된 상황에서 강 장관은 회담에서 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간을 갖자고 제안했으나 일본 측은 한국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절차 강행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며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의 제안은 미국 정부가 한일 양국에 분쟁을 당분간 중단하는 ‘외교적 분쟁 중지 협정’을 체결할 것을 제안했다는 지난달 30일 로이터통신의 보도와 일맥상통한다. 일본의 사실상 거부 의사는 미국 정부의 중재마저 뿌리치는 ‘마이 웨이’ 를 고수하겠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이에 2일 오후로 예정된 미일, 한미,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에서도 성과를 도출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1일 태국 외교장관과 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한일 갈등과 관련, “양국이 지난 몇 주간 고조된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조세영 외교부 제1차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미국이 ‘중재’라는 단어는 쓰진 않지만 원만하게 사태가 해결되기를 바라며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도 “미국의 노력에도 일본이 좀처럼 자기 입장을 굽히지 않는 것으로 파악한다”고 밝혔다. 일본이 현재로선 한일 갈등을 해결하거나 임시 봉합할 의지가 전혀 없기에 한국도 일본과 대화·협의를 계속할 여지가 점점 줄어드는 모습이다. 이날 회담에서 한국 측은 일본 측에 경제산업성 등 관계기관이 문제 해결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란 점을 전달했다. 조 차관도 외통위에서 “경제산업성 채널은 가동되지 않고 있지만, (지금은) 외교부 채널은 가동되고 있다”면서 “그 채널을 통해 2일까지 최대한 (화이트리스트 배제가) 없도록 노력하고, 그 이후에는 수습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끝내 일본이 보복 조치를 유지·확대한다면 한국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연장 거부 등을 맞불 카드로 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본이 한국의 분쟁 중지 요청도, 미국의 중재도 거부하는 상황에서 한일은 물론 한미일 안보 협력 균열의 책임은 일본이 질 수밖에 없기에 한국이 GSOMIA 연장을 거부하더라도 명분이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일본이 한국 수출 규제 강화 조치를 취할 때 안보상의 이유를 내세웠던 만큼 일본이 안보 협력의 핵심인 GSOMIA 연장을 주장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지적이다. 강 장관도 이날 회담에서 일본 측에 이 같은 모순을 지적하며 연장 거부 검토를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우리로서는 충분히 명분에 입각해 의견을 전달했고, 그에 따른 결과에 대한 책임은 상대편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일본 측에 사태 악화의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방콕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트럼프 “재선 땐 합의 없다” 압박에도… 미중, 무역협상 ‘빈손’

    9월 재개만 합의… “최악 피해” 평가 中 “美, 성의 보여야 협상 진전 있을 것” 두 달여 만에 중국 상하이에서 재개된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협상이 3시간 30분여 만에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점심시간을 제외하면 미중의 순수 협상 시간은 2시간여에 불과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무역협상 재개에 맞춰 “내가 대선에서 승리하면 (미중 간) 무역 합의가 없을 수 있다”며 중국을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지만 미중이 핵심 쟁점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는 9월 미국에서 협상을 재개하는 데 합의하면서 무역전쟁 격화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다는 평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중 무역협상단은 31일 오후 2시 15분쯤 계획됐던 사진 촬영을 예정보다 빠른 오후 1시 37분쯤 마쳤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협상 종료와 관련해 “소식이 있으면 바로 발표할 것”이라며 “미국이 충분한 신뢰와 성의를 보이고 평등과 상호 존중, 상호 양보의 정신으로 협상을 진행해야만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화통신은 이날 무역협상단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에 대해 논의했으며 “솔직하고 효율적이며 건설적인 교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협상에서 무역전쟁의 종식을 위한 진전이 있었다는 증거는 지금으로서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다소 강경한 입장으로 알려진 중산(鍾山) 상무부장의 역할이 전보다 눈에 띄어 일부 미 협상단이 이를 우려했다고 전했다. 회담장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단이 이날 오전 10시부터 상하이 시자오빈관에서 협상을 시작한 것을 감안하면 미중이 만난 시간은 총 3시간 37분이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그동안 미중 무역협상에 비춰 볼 때 협상 시간이 짧았다”면서 “이는 협상 전 사전에 조율됐든지 아니면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서로 얘기할 것이 없었기 때문인데 이번에는 후자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미중 간 별다른 합의 없이 돌아섰다는 것이다. 이번 협상의 어두운 그림자는 이미 곳곳에서 감지됐다. 미 협상단은 전날인 지난 30일 만찬 전 하얏트호텔에서 계획된 브리핑을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중국이 약속을 안 지킨다며 협상 태도를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중국은 우리 농산품 구매를 시작하기로 했으나 아직 신호가 없다”면서 “그들은 항상 마지막에 그들의 이익을 위해 합의를 바꾼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미) 민주당의 융통성 없는 사람 중 한 명이 당선되는지 지켜보려고 아마 우리 대선을 기다릴 것”이라면서 “내가 (대선에서) 승리하면 그들이 얻는 합의가 현재 협상보다 훨씬 더 가혹하거나 아예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 중국을 강하게 압박했다. 이는 협상을 유리하게 끌어가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일종의 여론전이라는 해석이 가능하지만 최근 중국이 유화 제스처를 보였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중국 신화통신은 29일 자국 기업이 지난 19일 미국산 대두 및 돼지고기 등을 수입하기 위해 미 기업과 접촉했으며, 이미 구매를 완료한 물품도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충분한 성의’를 보였다는 뜻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전면 반박하고 나서면서 이번 협상에 난항이 예상됐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사설] 주일 총영사 성추행, 외교부에 기강은 없다

    이쯤 되면 외교부에 기강이라는 것이 있는지 따져 묻기조차 피차 민망하다.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한일 관계가 최악의 위기로 치닫는 와중에 일본 주재 총영사가 부하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고 한다. 대일 외교에 총력을 기울여도 모자랄 판에 다른 누구도 아닌 일본 현지의 총영사가 이런 추태를 저질렀다니 할 말을 잃게 한다. 정확한 사정은 경찰 수사가 끝나 봐야겠으나 문제의 50대 총영사가 일본에서 귀국해 조사를 받았으며, 경찰이 성비위 사실은 이미 확인한 모양이다. 총영사는 일반적인 영사 업무에다 경제 관련 해외 업무를 총괄하는 자리다. 국민 불매운동까지 벌어진 중차대한 시점에 총영사라는 이가 이런 한심한 작태였다니 나사가 빠져도 보통 빠진 게 아니다. 어쩌다 한 번도 아니고 외교부의 어이없는 기강 해이 사례는 잊힐 새도 없이 꼬리를 물고 터졌다. 지난 5월 말에는 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을 유출한 주미대사관 참사관이 공직에서는 최고 징계인 파면 처분을 받았다. 오죽했으면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외교부에 공직 기강 확립을 따로 주문했을까. 그뿐인가. 문 대통령이 동남아 순방 중에 틀린 인사말을 하게 하고, 외교 차관의 회담장에 구겨져서 엉망인 태극기를 버젓이 걸었다. 체코를 체코슬로바키아로, 발틱 국가를 발칸 국가로 틀리게 표기한 것쯤은 지금 돌아보면 실수 축에도 끼지 못할 수준이다. 이러니 외교부가 안팎으로 줄줄 새는 바가지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다. 강경화 장관이 과연 이번에도 “엄중 처벌하겠다”며 어물쩍 유체이탈 화법으로 넘어갈지 궁금하다. 외교부에서 불거지는 사건사고들이 더이상 개인의 일탈로만 보이지 않는다. 청와대가 외교 현안들을 주도한다는 사실을 백번 접어 주더라도 외교 수장으로서 강 장관의 근본적인 역량 부족이 심각하게 의심스러운 지경이다. “외교력이든 조직장악력이든 하나는 있어야 하지 않느냐”는 시중의 지적이 따갑다. 조만간 있을 개각에서 강 장관의 거취에 국민 시선이 쏠리는 까닭이다.
  • 신명초·중 비좁은 통학로 개선된다

    신명초·중 비좁은 통학로 개선된다

    강동구 신명초등학교와 신명중학교로 진입하는 폭 2m의 통학로가 내년 초까지 기존에 비해 3배 늘어난 6m(도로 양측 3m 보행로 조성)로 확대됨으로써 학생들의 등·하굣길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해질 전망이다. 해당 통학로는 등·하교 시간에 보행불편을 야기할 정도로 비좁을 뿐 아니라 맞은편 아파트단지의 재건축 공사가 시작되면서 통학로 안전에 대한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던 곳이다. 서울시의회 김종무 의원(더불어민주당·강동2)은 민원 해결을 위해 이원국 강동구 의원(길동·명일1동)과 함께 해당학교 교장과 송파강동교육지원청 학교시설지원과 및 강동구 재건축과 담당자, 길동신동아3차재건축조합(조합장 안병석)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수차례 개최해 통학로 개선방안에 대한 해결책을 도출해냈다. 먼저 7월말부터 신명초·신명중의 정문 남측 담장을 허물고 일부 후퇴해 재설치하고 경사면 옹벽을 보강해 9월말까지 폭 3m의 보행로를 조성하기로 했다. 덧붙여 내년 4월 준공예정인 재건축 단지쪽에도 통학로로 활용 가능한 폭 3m의 보행로가 설치된다. 통학로 개선사업에 소요되는 모든 비용은 길동신동아3차 재건축조합측에서 부담하기로 합의했다. 김종무 의원은 “‘아이들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사실에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돼 별도의 예산 투입 없이 통학로 개선이라는 성과를 얻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강동구 관내 학생들이 안전하게 등·하교할 수 있는 통학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국 최악의 프로축구 클럽, 그래도 새 시즌은 희망의 킥오프

    영국 최악의 프로축구 클럽, 그래도 새 시즌은 희망의 킥오프

    질문부터 던지겠다. 영국 최악의 프로축구 클럽은 어디일까? 기준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 클럽이 그 중 하나가 될 것은 틀림없다고 영국 BBC가 27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스코틀랜드 5부리그에 해당하는 하이랜드 리그의 두 시즌 연속 꼴찌 포트 윌리엄 FC다. 파트타임 선수들이라 평균 주당 20파운드(약 3만원) 밖에 지급하지 않는다. 딱 5명만 계약금을 주고 영입했다. 지난 시즌 1승도 올리지 못하는 등 지난 20시즌 동안 꼴찌를 차지한 것이 무려 14시즌이었다. 스코틀랜드 프로축구에는 강등제가 없어 퇴출될 염려가 없다. 하지만 지난 시즌 도중 차라리 수건을 던지는 게 옳지 않느냐, 아예 주니어 축구로 내려가라는 등등 말들이 많았다. 지난 1월 구단 이사회는 이대로는 안되겠다며 젊은피를 영입하기로 하는 한편, 러셀 맥모란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하지만 이 구단의 홈 구장인 클라간 파크를 굽어보는 영국 최고봉 벤 네비스만큼 담장이 높기만 하다. 그때까지 팀은 21패2무에 165골을 먹은 상태였다. 경기당 7골은 기본이었다. 세 차례나 부정 선수를 출전시켰다가 승점 9가 깎이는 징계까지 받았다. 맥모란은 교통사고 탓에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앓고 있다. 그래서 방송은 가장 있을 법하지 않은 프로축구 감독이라고 그를 소개했다. 20대까지 축구를 했지만 그 뒤 담장을 쌓고 지내왔다. 교통경찰로 일하다 사고를 당해 쉬고 있었다. 어느날 사면의 벽만 멍하니 바라보고 있자 아내가 나가서 축구를 해보라고, 안 그러면 큰일 나겠다고 해서 다시 축구장에 나왔는데 구단을 살려야 하는 책무를 안게 됐다. 하지만 마음은 편했다. 세계 최고의 리그 가운데 하나인 프리미어리그 클럽만큼 잘해야 한다는 기대와 압박 같은 게 전혀 없기 때문이다. 러셀이 감독을 맡은 뒤 3주 동안 패배하지 않았다. 악천후로 경기가 취소됐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맞붙은 팀이 리그 두 번째 꼴찌 로시마우스였다. 이 팀이 유일하게 거둔 1승이 포트 윌리엄을 상대한 것이었다. 그래서 복수했느냐고? 천만에 0-5로 졌다.최악의 팀이란 소문이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나서 전 세계에서 응원의 글이 답지하고 유니폼 등 구단 상품도 제법 팔렸지만 그라운드에서의 성적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지난 1월 포트 윌리엄은 전반 1-0으로 앞서다 경기장이 침수돼 경기가 취소되는 바람에 1승 기회를 날려버렸다. 그렇게 해서 지난 4월 시즌을 마쳤을 때 32패2무에 21득점 245실점을 기록했다. 승점은 -7이었다. 27일 새 시즌을 의욕적으로 출발했다. 인버네스 칼레도니안 티스틀이란 팀에서 9명을 임대로 데려왔다. 하지만 브로라 레인저스에 0-6으로 완패했다. 지난해 0-11과 0-9로 졌던 팀이라 이만하면 선방한 셈이다. 러셀은 한 번도 승리를 맛보지 못했지만 여전히 감독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비시즌 열심히 체력 단련을 했고 경기에 더욱 프로답게 임하는 정신 무장에 힘썼다. 그는 “지난 시즌과 똑같은 위치에 있지 않을 것이다. 선수들도 잘 알고 있다. 우선 리그 꼴찌부터 벗어나야 한다. 나나 녀석들이나 긍정적으로 새 시즌에 임하고 있다. 지난 시즌을 과거로 보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윤석열·조국 검찰개혁 케미 맞을까 불협화음 낼까

    윤석열·조국 검찰개혁 케미 맞을까 불협화음 낼까

    윤석열(59·사법연수원23기) 신임 검찰총장이 25일 취임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에 강력한 드라이브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윤 총장과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이 유력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 과정에서 코드가 맞을지, 불협화음을 낼지 관심이 쏠린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대검찰청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윤 총장은 취임사에서 자유시장경제와 공정경쟁을 강조했다. 윤 총장은 “형사 법집행을 하는 데 중시해야 하는 가치는 공정한 경쟁질서 확립”이라며 “권력기관의 정치선거 개입, 불법자금 수수, 시장교란 반칙행위 등 공정한 경쟁질서를 무너뜨리는 범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질서 본질을 지키는 데 법집행 역량을 집중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찰개혁 관련 언급은 없었다.  윤 총장은 신자유주의를 주장한 시카고학파인 밀턴 프리드먼 사상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학회 회장을 지낸 아버지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윤 총장이 대형 경제사건 수사를 담당하면서 경제 강자의 반칙과 농단에는 강력 대응하되, 중소기업의 사소한 불법에는 고민이 필요하다는 소신을 밝혀 왔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는 다음달 초로 예상되는 개각에서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이 유력한 조 수석도 배석했다. 조 수석과 윤 총장은 행사장에서 함께 차를 마시고, 환담장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의 맞은편에 나란히 앉는 등 장시간 대화를 나눴다.  조 수석이 장관을 맡게 되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수사권조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검찰개혁이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조 수석은 문재인 정부의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만들고, 이끌어 온 인물이다. 문무일 전임 검찰총장은 수사권 조정에 반발했지만, 윤 총장은 인사청문회에서 “수사권 조정에 반대할 뜻이 없다”며 전향적인 태도를 보였다. 다만 윤 총장은 검찰 조직을 누구보다 중시하는 인물이고 조 수석은 검찰권을 약화시켜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어 두 사람이 장관과 총장으로서 충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윤 총장과 조 수석은 각각 서울대 법대 79학번, 82학번으로 선후배 사이다. 서울대 법대 81학번인 한 전직 검사장은 “둘이 친분이 있다는 이야기는 들어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윤 총장과 ‘대윤‘과 ‘소윤’으로 불리며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윤대진(55·25기) 법무부 검찰국장은 서울대 법대 83학번으로 조 수석과 학생운동을 함께 한 전력 등으로 친분이 두텁다. 조 수석은 윤 총장이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 과정에서 항명 논란을 겪고 좌천되자, 윤 총장을 옹호하는 입장을 언론에 수차례 밝히기도 했다.  조 수석이 장관에 임명되면 법조계 후배가 법무부 장관이 되고, 선배가 법무부 소속 외청 수장인 검찰총장이 되는 이례적 상황이 연출된다. 노무현 정부 당시 강금실, 천정배 장관 때와 유사하다. 강금실 장관(13기)은 김각영(2기)·송광수(3기) 검찰총장보다 후배였고, 천정배(8기) 장관도 김종빈(5기) 총장보다 후배였다. 당시 법무부 장관을 검찰총장보다 낮은 기수에다 비검찰 출신으로 임명해 법무부와 검찰 갈등이 컸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 대통령 “살아있는 권력도 엄정하게 다뤄달라”

    文 대통령 “살아있는 권력도 엄정하게 다뤄달라”

    청와대든 정부든 집권여당 비리도 예외없이“집권중반기 공직기강 확립으로 국정동력 복안윤 총장, 임명장수여식서 조국 수석과 긴 대화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에게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도 같아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청와대든 정부든 집권여당이든 만에 하나 권력형 비리가 있다면 정말 엄정한 자세로 임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여야는 물론, 청와대에 이르기까지 부패가 있다면 거침없이 칼끝을 겨눠달라는 얘기다. 집권 중반기 느슨해질 수 있는 공직기강을 확립해 국정운영의 동력을 얻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이 조국 민정수석의 후임에 감사원 출신으로 참여정부 공직기강 비서관을 지낸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회장을 내정한 것과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야권이 적폐수사를 총괄했던 윤 총장의 임명을 반대했던 지점과도 맞물려 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윤 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환담에서 이렇게 당부한 뒤 “그렇게 해야만 검찰의 정치적 중립에 대해서 국민들이 체감하게 되고 권력 부패도 막을 수 있는 그런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윤 총장님은 권력형 비리에 대해서 정말 권력에 휘둘리지 않고 권력의 눈치도 보지 않고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 그런 자세로 아주 엄정하게 처리해서 국민들 희망을 받으셨는데, 그런 자세를 앞으로도 계속해서 끝까지 지켜 주십사 하는 것”이라고 했다. 윤 총장이 지난 2013년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했던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고 조직에 충성한다”는 말을 인용한 것이다. 또한 “아직까지는 청와대든 정부든 집권여당이든 과거처럼 지탄받는 큰 권력형 비리라고 할만한 일들이 생겨나지 않았고, 참 고마운 일”이라며 “앞으로도 그렇게 되도록 할 것이고, 공직 기강을 더욱 엄하게 잡아나갈 텐데, 검찰도 그런 자세로 임해준다면 공직을 훨씬 더 긴장하고 건강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국민은 검찰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길 바라고 있다”며 “내부적으로는 그동안 보여왔던 정치검찰의 행태를 청산하고 무소불위의 권력이 아니라 민주적 통제를 받으면서 국민을 주인으로 받드는 검찰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부계획만 가지고는 충분하지 못할 수 있어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나 수사권 조정을 통해 검찰의 근본적인 개혁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검찰 조직에 대한 ‘메시지’도 내놓았다. 문 대통령은 “대다수 검사들은 맡은 바 직무에 충실해 사회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을 잘해오셨기 때문에 그런 변화 요구에 대해 검찰 내부에서 동의하지 않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조직 논리보다 국민 눈높이가 중요한 시대가 됐다고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사회를 공정한 사회로 만드는 것을 검찰의 시대적 사명으로 여겨주길 바란다”며 “반칙·특권을 용납하지 않고 정의가 바로 서는 세상을 만들고, 특히 강자가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약자에게 군림하거나 횡포를 가하고 괴롭히고 갑질하는 일을 바로잡아 누구나 법 앞에 평등한 사회를 만드는 게 검찰의 시대적인 사명”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아마 검찰총장 인사에 이렇게 국민 관심이 모인 것은 역사상 없지 않았을까 싶다. 그만큼 국민 사이에 검찰 변화에 대한 요구가 크고 윤 총장에 대한 기대가 높다는 뜻”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윤 총장은 인사말에서 “검찰에 계신 분들은 (제가) 지내온 것보다 정말 어려운 일들이 (제 앞에) 놓일 것이라고 말씀하시지만, 늘 원리 원칙에 입각해 마음을 비우고 한발 한발 걸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 총장은 “검찰권도 다른 모든 국가권력과 마찬가지로 국민에게서 나온 권력인 만큼 국민들을 잘 받들고 국민의 입장에서 고쳐나가겠다”며 “어떤 방식으로 권한 행사를 해야 하는지 헌법정신에 비춰서 깊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임명장 수여식에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도 배석해 눈길을 끌었다. 조 수석은 다음달 초로 예상되는 개각에서 차기 법무부 장관 후보 지명이 확실시된다. 조 수석과 윤 총장은 함께 차를 마시고, 환담장에서도 문 대통령의 맞은 편에 나란히 앉는 등 장시간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포착됐다. 수여식에는 윤 총장의 부인 코바나컨텐츠 대표 김건희씨도 함께 했다. 지난 2012년 결혼 당시 대검찰청 중수부 1과장이던 윤 총장은 53세, 김 대표는 41세여서 화제를 모았다. 코바나컨텐츠는 2007년 설립된 문화예술기업으로 ‘앤디 워홀의 위대한 세계전’ ‘색채의 마술사 샤갈전’ ‘마크 로스코전’ 등 굵직한 전시회를 성공시켰다. 김씨는 임명장 수여식에 앞서 윤 총장과 청와대 내부 사진 작품들을 감상했고, 윤 총장의 옷매무새를 바로잡아주기도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미얀마 두살 배기 성폭행, 범인 오리무중인 가운데 24일 재판 속개

    미얀마 두살 배기 성폭행, 범인 오리무중인 가운데 24일 재판 속개

    미얀마의 한 보육원에서 두살 배기 여아가 성폭행을 당한 사건이 모두를 공분하게 만들었지만 두 달을 훌쩍 넘겨도 정의는 멀리 있다고 영국 BBC가 24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어린 성폭행 피해자의 이름을 공표하지 못하고 많은 어머니와 여성들은 소녀의 얼굴이 검게 칠해진 흰색 티셔츠를 입고 ‘빅토리아에게 정의를’ 현수막을 펼쳐 들고 행진하며 구호를 외치는 등 지난 6일 수도에서만 6000명 등 전국 각지에서 크고 작은 시위가 이어졌다. 얼굴도 진짜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이 소녀는 청소년과 여성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미얀마 정부가 어떤 정책을 강구해야 하는지 논의하는 불씨가 되고 있다. 가족과 함께 시위에 참여한 30대 남성은 “나 역시 어린 딸 아이가 있다”면서 “이같은 사건이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우리는 정의를 원한다”고 말했다. 사건은 지난 5월 16일 수도 네피도에 있는 보육원에서 발생했다. 여아의 어머니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현지 언론에도 보도되면서 미얀마 전역을 충격에 빠뜨렸다. 의료진도 성폭행을 당한 것이 맞다고 진단했다. 여아의 아버지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아이가 성폭행을 당하고 귀가한 직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코코가 학교에서 그랬어”라고 말한 사실을 공개해 여론이 더욱 들끓었다. 코코는 이 나라에서 보통 젊은 남성을 지칭하는 말이어서 용의자를 특정할 수 없었다.수사 당국은 5월 30일에야 보육원 버스를 운전하는 29세 남성 아웅 기를 용의자로 체포한 뒤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풀어줬다. 처음부터 수사 당국이 최선을 다한다는 생색만 내려 했다는 의심이 넘쳐났다. 고위 관료가 ‘빅토리아에게 정의를’ 캠페인이 거짓 투성이라고 비난했다가 체포돼 명예훼손 피소를 당했다. 페이스북 등 SNS에서는 분노한 시민들이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을 ‘빅토리아에게 정의를’ 구호로 바꾸자는 캠페인이 펼쳐졌다. 유명 인사들도 캠페인에 동참했고 지난달 30일 미얀마 대통령실도 공식 페이스북에 이 캠페인을 공유했다. 경찰은 지난 3일 아웅 기를 다시 체포해 그는 24일 법원에 출두했다. 빅토리아 부모들은 재판정에서 애타는 심정을 털어놓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는데 뜻대로 될지 불투명하다. 현지 언론들은 아웅 기가 성폭행 사건이 있었던 시간에 보육원 담장 바깥에 주차된 버스 주위를 배회하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 카메라에 잡힌 것을 지적하며 당국의 희생양 만들기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교사들도 그가 보육원 안에 들어와 성폭행을 저지를 시간적 여유가 없었으며 한 여교사는 빅토리아를 계속 눈여겨 보고 있어서 보육원 안에서 성폭행을 당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미얀마는 지난 2년 동안 성폭행 건수가 50% 가량 늘어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무려 1528건이 발생했는데 놀랍게도 이들 피해자 가운데 3분의 2 가까이가 어린이들이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한국환경공단, 인니 빈민지역 어린이들에 ‘컴퓨터 교실’ 선물

    한국환경공단, 인니 빈민지역 어린이들에 ‘컴퓨터 교실’ 선물

    환경부 한국환경공단 사회봉사단이 인도네시아 반따끄방 매립지 빈민지역에서 22~25일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했다. 반따끄방 매립지역은 수도 자카르타에서 30㎞ 떨어진 아시아 최대 비위생 지역으로, 주민 대부분이 쓰레기에서 수입을 얻어 생활한다. 사회봉사단은 어려운 환경에서 생활하는 매립지 인근 학교 어린이들을 위해 컴퓨터 교실을 지어주고 외벽·담장 도색 등 노후 시설물 보수작업을 벌였다. 또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전통문화 체험교실과 머리핀 등 액세서리 제작, 체육·미술 등 재능기부 활동도 진행한다. 환경공단 사회봉사단은 2012년부터 필리핀·라오스·캄보디아 등 동남아 국가에서 빗물 재이용시설 설치와 수해지역 나무 심기, 자전거 및 의류 물품기부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2017년에는 산악인 엄홍길씨가 상임이사를 맡고 있는 ‘엄홍길 휴먼재단’과 함께 네팔 룸비니 지역에 학교를 건립하는 ‘휴먼스쿨 프로젝트’ 후원기관으로 참여했다. 봉사단장인 박찬호 경영기획본부장은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자연재해가 심각해 올해 (사회공헌활동을)재추진하게 됐다”며 “개도국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환경 개선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흥미진진 견문기] 능소화 흐드러진 골목…현진건의 비석은 표석만…

    [흥미진진 견문기] 능소화 흐드러진 골목…현진건의 비석은 표석만…

    윤동주문학관 뒤쪽 ‘시인의 언덕’은 구불구불했지만 햇볕이 나지 않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 생각보다 별 어려움 없이 거닐 수 있었다. 부암동 골목길에서 멀리 보이는 석파정은 별서로 유명한 곳으로 안동 김씨 중의 권세가인 김흥근이 머물다가 이후 고종이 머물게 됐고 한국전쟁 이후엔 천주교의 고아원으로, 그 후엔 결핵원으로도 이용됐다고 한다. 무계원으로 들어섰는데 조용하면서도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모습에 투어 일행들은 이를 여러 각도로 사진에 담았다. 현진건의 집터는 표석으로만 볼 수 있었다. 그의 대표작 ‘운수 좋은 날’의 비극처럼 항일 운동 끝에 옥사를 겪고 그 후 부암동에 터를 잡았으나 사업도 망하고 광복 전에 사망했다는 한스러운 일생에 마음이 숙연해졌다. 다음으로 이른 환기미술관이 김환기 화백의 작품을 담아내는 그릇으로서의 기능을 한다는 말이 인상 깊었다. 계속 발걸음을 이어 가며 예전 드라마의 촬영지들이기도 했던 카페나 집들을 구경했다. 능금마을에 들어서니 백사실계곡이 있고 물줄기를 한참 동안 따라가다 보니 이곳이 과연 서울 한복판 도심지인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깊은 계곡과 숲의 모습이 이어졌다. 그 한쪽 끝에 다다르니 추사 김정희의 별서 터가 있었다. 가까이에 있는 바위에 ‘백석동천’이라는 글이 새겨져 있었는데 ‘동천’이란 신선이 노닐다 갈 정도로 경치가 빼어난 곳을 의미한다고 하니 머물며 시화라도 쓰고 그리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자하문로까지 가파르게 내려오면서 발걸음은 조심조심 잰걸음이었지만 곳곳에 아름답게 꾸며진 정원이 자연스레 보이는 집들이나 능소화가 흐드러진 담장들을 보면서 눈 호강을 했다. 마지막으로 다다른 곳은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석파랑이었다. 아담했지만 흥선대원군이 사랑채로 썼던 이유를 짐작할 수 있을 만큼 아름다웠고 언덕 밑의 소전 손재형 별서와 어우러져 조화로웠다. 역사 속에서 우리 것을 소중하게 지켜낸 개인이 없었다면 오늘의 우리 문화도 없을 것이란 생각에 감사한 마음으로 투어를 마쳤다. 김윤정 책마루독서교육연구회 연구원
  • “서울 자치구 첫 주거복지 호평 ‘보람’… MH마포하우징 늘릴 것”

    “서울 자치구 첫 주거복지 호평 ‘보람’… MH마포하우징 늘릴 것”

    “중앙정부에서 마포구가 서울 25개 자치구 중 처음으로 실시한 주거복지 정책인 MH마포하우징을 호평하며 지원 의사를 밝혀 온 점이 가장 뿌듯하고 힘이 납니다.” 유동균 서울 마포구청장은 23일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마포하우징으로 사용하도록 임대주택을 공급해 주기로 했고, 국토교통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통해 구가 부지만 마련하면 마포하우징용 임대주택을 지어 주겠다고 했다”면서 “앞으로 다른 복지 분야에서도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H마포하우징은 구청이 각 동주민센터를 통해 능동적으로 주거위기 가구를 발굴해 최대 1년까지 임시 거처를 제공한다.-MH마포하우징은 기초자치단체인 마포구가 주거복지까지 챙기는 것인데. “마포구는 긴급 주거위기 상황에 처한 저소득 주거위기 가구를 돕기 위해 올 들어 MH마포하우징을 운영하고 있다. 민선 7기 선거 공약으로 내놨고 올 들어 7월 현재 MH마포하우징 4호가 지정되는 등 사업이 궤도에 올랐다. 연내 마포하우징용 주택 10채를 매입한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기초자치단체가 그동안 생각지도 않았던 주거복지 분야에 발벗고 뛰어들었다는 점에서 지원 의사를 밝혔고, 김세용 SH공사 사장도 임대주택 6채를 MH마포하우징용으로 제공하겠다고 했다. 선거 공약으로 제안할 당시 담당자들이 복지는 인기가 없다고 말렸는데 적극 추진한 결과가 좋아 보람이 크다.” -지난 1년간 가장 많이 받은 민원은.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올해 4월까지 접수한 민원 건수는 1만 8732건이다. 분야별로는 도로교통 6715건(35.8%), 보건사회 4005건(21.4%), 도시계획 2531건(13.5%), 주택건축 1788건(9.6%) 등이다. 교통과 보건사회 분야가 60%에 육박한다. 교통 분야 중에서는 주정차 단속 요청이 많고, 보건사회 분야는 식품위생법, 간접흡연 피해 신고 등이 많았다.” -주민 최대 민원이 주차라는 말인데. “연말 준공을 목표로 망원동 도로 확장을 통한 공영주차장 건립 공사를 하고 있고, 염리2구역 주민편익시설 지하 공영주차장 건립도 착공한다. 대흥2구역, 공덕동, 아현동 등 주차 취약지역에도 공영주차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이외에도 담장을 허물어 주차공간을 조성하는 그린파킹 사업, 부지 매입을 통한 소규모 주차공간 조성 사업 등도 병행 중이다.” -좌절돼 안타까운 사업이 있다면. “하반기부터 돌봄SOS센터를 운영하려고 했으나 집행부인 구청 측의 설명 부족으로 구의회에서 부결됐다. 앞으로 구의회와 계속 협의해 연내 시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1년 재임 기간에 개인적으로 어떤 부탁을 많이 받았나. “환경미화원이나 주차관리요원 채용이나 승진 등 부탁이 우리 구에는 없으나 일반적으로 있다고 한다(웃음). 부탁은 자기 주관적 사고에서 하는 것이고 구청장은 객관적 사고로 평가해 결정해야 한다. 예컨대 환경미화원 채용 부탁이 들어왔는데 나이가 45세 이상으로 생활이 너무 어렵고 노부모를 봉양 중이며 자녀는 3명 이상으로 집에 아픈 사람까지 있다면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고려해 볼 수도 있지만 앞날이 창창한 27세 남성을 추천한다면 받아들이기 어렵다. 승진의 경우도 비슷하지만 어떤 부탁이 들어와서 객관적으로 평가했을 때 대상이 됐던 사람은 없었다.” -6년을 끌었던 상암롯데몰 인허가 절차가 재개됐는데. “잘 진행하고 있다. 다만 롯데쇼핑몰이 입점하면 교통체증, 쓰레기 배출량 증가, 불법 주차, 오폐수 관리 등 행정수요가 발생한다. 이에 롯데쇼핑몰에서 발생하는 수입에 대한 세금이 마포구로 귀속되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향후 역점 사업은. “마포구 최대 문제는 주차다. 이에 공영주차장 위치와 비어 있는 주차면 정보 등을 수요자에게 실시간 제공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하겠다. 화장실 전면 개방도 추진한다. 조례를 만들어 일정 규모 이상 개인 건물도 화장실을 개방하도록 유도해 나가겠다. 공공기관의 화장실은 저녁 시간 정문 폐쇄로 사용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면 리모델링 시 별도의 문을 만들어서라도 전면 개방하고 음식점 등 민간 화장실의 경우에도 남녀 구분으로 분리해서 화장실을 설치하도록 안내해 나갈 계획이다.” -친분 있는 구청장은. “같은 시의원 출신인 이승로 성북구청장, 박준희 관악구청장 등과 수시로 얘기한다. 두 사람 모두 구의원도 해 보셨기에 사안을 처리할 때 대처 능력이 뛰어나고 인간적인 매력도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을 평가한다면. “잘하고 있다. 단 마포 특성에 맞는 사업을 할 수 있도록 구청장 재량으로 쓸 수 있는 교부금을 많이 주면 좋겠다.” -취임 1년 소감과 향후 각오는. “지난해 7월 출범 이후 ‘마포를 바꾸는 힘은 구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신념으로 구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그 결과 구민의 작은 목소리도 경청하는 조직 문화가 자리잡게 됐고, 미세먼지 저감 벤치 설치, 무상 교복 지원, 장애인 차량 소화기 무상 설치 등 다른 지자체보다 한발 앞선 정책을 펼치고 있다. 1400여명의 마포구 공무원들과 38만 구민 여러분의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마포 구민의 꿈이 유동균을 통해 실현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이 듣고 열심히 뛰겠다.” 대담 주현진 부장 jhj@seoul.co.kr정리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부산 일본영사관 기습시위 대학생 등 7명 조사받고 귀가

    부산 일본영사관 기습시위 대학생 등 7명 조사받고 귀가

    일본 경제보복에 항의하며 부산 일본영사관에 진입해 기습시위를 하다 경찰에 연행된 대학생들이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23일 부산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35분쯤 께경찰에 연행된 부산청년학생 실천단 소속 대학생 A(22)씨 등 6명과 B(32.사회운동가)씨 등 7명이 10시간 조사를 받은 뒤 오후 10시 20분쯤 석방됐다. 경찰은 이들 이 “범행을 일부 시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날 일본영사관 내부 도서관을 이용하겠다며 출입증을 받은 뒤 갑자기 영사관 마당으로 뛰어나와 최근 일본 경제보복을 규탄하는 내용 등이 담긴 플래카드를 펼치고 같은 구호를 외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이 준비한 플래카드와 구호 내용은 ‘일본의 재침략 규탄한다’,‘경제 도발 규탄한다’,‘아베는 사죄하라’ 등이었다. 이들은 ‘주권 침탈 아베 규탄’이라고 적힌 가로 170㎝,세로 50㎝ 크기 플래카드를 공중에 펼치려고 그 끝부분에 생수통을 달아 영사관 담장 너머 밖으로 던지려다 실패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을 건조물 침입 등 혐의로 연행해 조사했으며 추가 수사후 신병 처리할 예정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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