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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물원 사자 앞에서 춤춘 ‘간 큰’ 여성

    동물원 사자 앞에서 춤춘 ‘간 큰’ 여성

    미국의 한 여성이 동물원 사자 우리로 들어가 춤을 추는 기행을 벌여 논란이 됐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 뉴욕 브롱크스 동물원에서는 한 여성 관람객이 사자 우리 안으로 들어가는 일이 일어났다. 당시 다른 관람객이 촬영한 영상을 보면 이 여성은 겨우 몇 미터 떨어진 사자 앞에서 손을 흔들고 사자를 놀리려는 듯 춤을 추기도 했다. 또 자신 앞으로 사자가 다가오는데도 전혀 겁을 내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CNN 등 미 주요 언론에까지 소개된 이 여성에 대해 시민들은 모두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한 관람객은 CNN에 “보고도 믿기지 않는 바보같은 짓”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람객은 “동물원 안에서는 책임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브롱크스 동물원의 우리는 담장이 낮고 관람객과 동물들의 서식지 사이에 낮은 연못 등이 있어 성인이 마음만 먹으면 우리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돼있다. 브롱크스 동물원 측은 이 여성을 안전수칙을 위반한 혐의로 고소한데 이어 “이같은 행동은 심각한 부상이나 사망을 초래할 수 있는 위반 행위”라고 경고했다. 동물원 측은 성명을 통해 “관람객과 동물원 직원, 동물들의 안전을 위해 안전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하다. 우리는 담장을 넘는 등 안전수칙을 위반하는 행동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 경찰은 “당시 경찰 신고가 없었고, (위반행위로) 체포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1일에서야 이번 사건에 대해 통보를 받았고, 이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탄핵 국면 트럼프 대통령 힘 실은 北 김계관 담화.. “밀당 계속 될 것”

    탄핵 국면 트럼프 대통령 힘 실은 北 김계관 담화.. “밀당 계속 될 것”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이 27일 담화문을 발표하고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용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탄핵 국면을 맞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비핵화와 안전보장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강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9월 내 재개 시점을 잡지 못했다”고 하면서 북미간 줄다리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김 고문은 “최근 북미정상회담 문제가 화제에 오르고 있는 데 대해 흥미를 가지고 지켜봤다”며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문제들을 이해하기 위한 실제적인 움직임이 따라서지 못하고 있어 앞으로 정상회담 전망은 밝지 못한다”고 했다. 이어 워싱턴 정가를 지목해 “선 핵포기 주장이 살아있고 제재가 우리를 대화에 끌어낸 것으로 착각하는 견해가 난무하는 실정에서 또 북미정상회담이 열린다고 해서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지에 대해 회의심을 털어버릴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김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전임자들과는 다른 정치적 감각과 결단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나로서는 앞으로 현명한 선택과 용단에 기대를 걸고 싶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탄핵 정국에 휘말린 트럼프 대통령에 새로운 셈법이라는 원칙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의 의회 청문회로 탄핵 위기에 몰리자 회담이 결렬 시켰다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트위터를 통해 코언 청문회가 “(내가 회담장에서) 걸어나온 것에 기여했을 수도 있다”고 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협상 결과가 도리어 민주당에게 공격 여지를 줄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강 아상정책연구원 부원장은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북미 대화의 성과로 탄핵국면을 넘어설 수 없다고 판단하고 신중하게 접근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탄핵 국면이라는 국내 정치가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협상에 대한 집중도를 떨어뜨리고 워싱턴 정가의 비판을 의식해 과거의 원칙론으로 회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의식한 메시지”라며 “워싱턴 정가를 겨냥한 것은 백악관과 협상팀에게 흔들리지 말고 유연성을 가지고 협상에 임해달라는 것”라고 설명했다. 9월 말 재개로 예상됐던 북미 실무협상은 다음 달로 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9월 하순 실무협상을 열기를 희망한다는 (북한의) 공개 성명들을 봤지만 우리는 그것이 이행되도록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사람들도 알고 있는데, 나는 우리가 준비돼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단언하게 돼 기쁘다”고 했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폼페이오 장관과 김계관 고문의 언급 내용을 봤을때 실무 협상을 위한 접촉은 이어가고 있다고 봐야할 것”이라며 “접점을 찾아가는 과정, 조율하는 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신입사관 구해령’ 신세경 “소중하고 의미깊은 작품” 애정 듬뿍 종영 소감

    ‘신입사관 구해령’ 신세경 “소중하고 의미깊은 작품” 애정 듬뿍 종영 소감

    배우 신세경이 ‘신입사관 구해령’을 떠나보내는 소감을 전했다.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밤, 안방극장을 확실하게 책임져온 MBC 수목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이 지난 26일 막을 내렸다. 뜨거운 여름부터 선선한 가을까지 약 3개월의 대장정을 함께 해온 만큼 애청자들의 아쉬움도 최고조에 이른다. 극 중 신세경은 조선 최초의 여사(女史) 구해령으로 완벽 변신, 이제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캐릭터로 큰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기존작들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해령이라는 인물은 그야말로 유일무이했다. 유교사상과 성리학이 뿌리 깊게 자리 잡은 조선에서 해령은 자신에게 주어진 삶에 순응하기 보단 자신이 꿈꾸는대로 운명을 개척한다. 혼례날 담장을 뛰어 넘어 여사 별시 응시장으로 향하는 결단력과 부당함 속에서도 올곧은 가치관을 소리 내 말할 수 있는 용기는 캐릭터의 진취적인 면모를 확인할 수 있었던 대목이기도. 이처럼 기존의 공식을 뒤집은 해령의 매력은 신세경으로 인해 극대화되었다. 매 작품마다 선보인 빈틈 없는 내공은 극의 몰입도를 한층 더 끌어올렸고, 섬세한 표현력은 캐릭터의 감정을 왜곡없이 안방에 고스란히 전하며 시청자들을 웃고 울렸다. ‘신입사관 구해령’을 통해서 믿고 보는 배우로 단단히 자리매김한 신세경의 활약에 대해서도 뜨거운 박수갈채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드라마의 종영을 맞이한 신세경의 소감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촬영이 끝났다는 사실이 아직까지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소감의 포문을 활짝 열었다. 이어 “저에게 있어 ’신입사관 구해령’은 굉장히 소중하고 의미 깊은 작품이었다. 시청자분들의 마음 속에서도 ‘신입사관 구해령’이 소중한 작품으로 남길 바란다”며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작품에 참여한 제작진분들이 진심으로 우리 작품을 아끼는구나’를 굉장히 많이 느꼈다. 이러한 작품에 함께 할 수 있어서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다. 소중한 분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어 너무나도 행복하다”는 메시지와 “또 다른 작품으로 인사드리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최선을 다하겠다. 지금까지 ‘신입사관 구해령’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동고동락한 제작진과 시청자들에게 잊지 않고 고마움의 인사를 전했다. 40부작이라는 긴 호흡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가며 ‘갓세경’의 저력을 입증한 신세경. 앞으로 선보일 또 다른 활약에도 벌써부터 많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양천구, 노후주택 집수리비 최대 1700만원 지원

    양천구, 노후주택 집수리비 최대 1700만원 지원

    서울 양천구는 저층주거지 노후주택 집수리비를 지원하는 ‘서울가꿈주택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지원 대상은 주택성능개선지원구역인 신월1동 곰달래꿈마을, 신월3동 달빛마을, 신월5동 해오름마을 구역 내 20년이 넘은 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 소유자다. 지원 비율과 최대 지원 금액은 공사 내용에 따라 다르다. 지붕·방수·단열·외부창호 등 주택성능개선은 공사비 50% 범위 내에서 최대 1700만원까지, 담장 철거 등 외부 담장공사는 최대 300만원까지 제공된다. 도배·장판·내부마감 등 건물 내부공사와 신축·증축 등 건물 인허가를 필요로 하는 집수리 공사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참여 희망 구민은 구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고해 신청서를 작성한 후 내달 31일까지 구 혁신도시기획실에 방문 또는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가꿈주택 사업을 통해 저층주거지 노후저택 거주 구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트럼프 옆에 새 통역관… ‘베테랑’ 이연향 교체됐나

    트럼프 옆에 새 통역관… ‘베테랑’ 이연향 교체됐나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는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어 통역을 담당했던 이연향 미 국무부 통역국장이 아닌 새 여성 통역사 제이미 라이트가 등장했다. 한국계인 라이트 역시 이 국장과 마찬가지로 국무부에서 통역 업무를 맡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2017년 방한 때도 동행한 바 있다. 외교소식통은 “라이트는 예전에도 트럼프 대통령이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통역을 한 적이 있다”며 “이 국장이 완전히 교체됐는지 일시적으로 임무를 교대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의 통역은 ‘닥터 리’로 통하는 이 국장이 맡아 왔다. 이 국장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과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통역을 맡았다. 이 국장은 2010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났을 때도 동행했다. 2014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도 통역관으로 활약하면서 ‘베테랑’으로 불렸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성남 천림산 조선시대 봉수대 복원

    성남 천림산 조선시대 봉수대 복원

    경기 성남시는 수정구 금토동 천림산 봉수대를 조선시대 모습 그대로 복원해 24일 일반에 공개했다. 천림산 봉수대는 낮에는 연기로, 밤에는 불빛으로 변방의 군사정보를 중앙에 알리던 통신시설이자 군사시설이다. 조선시대 전국 5개 노선 가운데 부산에서 올라오는 노선 제2노선의 봉수 시설로 용인 석성산에서 받은 신호를 서울 목멱산(남산)봉수로 넘겼다. 세종실록지리지 등 각종 사료에 기록은 있으나 정확한 위치를 모른 채 방치됐다가 1996년 지역주민이 터를 발견해 발굴 조사 과정을 거쳐 2002년 9월 경기도 기념물 제179호로 지정됐다. 시는 지난해 6월부터 복원 공사를 시작해 최근까지 16억5000만원(도비 8억2500만원 포함)을 들여 조선 중기 봉수의 원형에 가깝게 복원했다. 옛 봉수 모습 고증에는 8명의 봉수 관련 전문가가 자문위원으로 투입됐다. 서울 남산 쪽을 향하고 있는 연조 5개 중 비교적 원형을 유지한 1개의 연조는 발굴 당시 모습 그대로 보존 처리했다. 위쪽 구조가 거의 유실된 4개의 연조는 학술 연구와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복원했다. 333㎡ 규모 봉수대 내부와 계단식 출입시설, 방호벽, 담장 시설을 모두 복원·정비해 내지 봉수의 구조를 온전히 갖춘 모습의 천림산 봉수지를 만날 수 있다. 시는 이날 오후 2시 은수미 시장과 지역주민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천림산 봉수지 복원 정비 공사 준공식’을 했다. 말린 쑥과 말똥, 이리똥 등 전통적인 재료를 가지고 연조에 불을 피우는 거화 재현이 진행됐다. 시 관계자는 “천림산 봉수지는 교통·통신의 중심지인 성남의 역사적 정체성을 보여주는 주요 문화재”라면서 “다양한 문화유산 활용 프로그램 개발해 시민을 위한 역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류현진, 메이저리그 7년차에 첫 홈런 “시즌 13승”

    류현진, 메이저리그 7년차에 첫 홈런 “시즌 13승”

    LA 다저스 류현진(32)이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터트렸다. 이날 류현진의 홈런에 힘입어 다저스는 7대4 역전승을 거뒀고, 류현진은 시즌 13승을 달성했다. 23일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와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선 류현진은 0대1로 뒤진 5회 선두 타자로 나와 동점 솔로포를 터트렸다.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210타수 만에 나온 첫 홈런으로, 박찬호와 백차승에 이어 한국인 투수 3호 홈런이기도 하다. 류현진은 투스트라이크라는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콜로라도 선발 안토니오 센사텔라의 3구째 시속 151㎞짜리 직구를 걷어 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19m, 타구 속도는 시속 163km로 각각 측정됐다. 이날 류현진은 7이닝 동안 홈런 두 개를 포함해 6안타를 내주고 3실점했으며 삼진 8개를 뽑아냈다. 평균자책점은 2.35에서 2.41로 올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미래유산 톡톡] 많은 문예인 둥지 틀었던 정릉…‘박경리 가옥’ 보존방법 찾기를

    [미래유산 톡톡] 많은 문예인 둥지 틀었던 정릉…‘박경리 가옥’ 보존방법 찾기를

    북한산 자락의 정릉천은 넓고 깨끗한 바위들 사이로 시원한 물길이 이어진다. 경국사 담장을 따라 맑은 물소리를 노래 삼아 걷다 보면 ‘우리가 거닐고 있는 정릉천은 오래되지 않은 과거, 많은 문화예술인이 거닐었던 바로 그 아름다운 길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그들의 흔적이 있는 공간을 표시한 안내판 ‘정릉천변 문화가 있는 산책로’를 볼 수 있다. 북한산의 능선과 보현봉이 시야에 들어오는 주택가 어디쯤에서 박경리 선생이 살던 집을 만날 수 있다. 정릉동 768-2, 정릉 골짜기 한적한 곳으로 선생은 이사를 왔다. 개항기부터 일제강점기를 거쳐 해방까지의 대장정을 담은 대표작 ‘토지’는 정릉동 집에 살던 1969년부터 집필을 시작했다. 이곳 정릉에서 ‘김약국의 딸들’, ‘토지’ 등 그의 대표작들이 잉태됐다. 현재 박경리 가옥으로 가는 길엔 작은 안내판이 있고 초입의 담벼락에 관련 벽화가 그려져 있지만, 박경리 가옥임을 알 수 있는 흔적이나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됐다는 그 무엇도 찾아볼 수 없어 많이 아쉬웠다. 이 집이 한국 문학사의 중요한 작품인 대하소설 ‘토지’를 쓴 소설가 박경리가 생전에 거주했던 곳으로 기억되길 바라며 앞으로 보존 방법을 찾게 되길 희망해 본다. 선생은 정릉에 머물 때 가장 활발한 활동을 이어 갔다. 소설 ‘노을진 들녘’의 삽화는 이웃이던 화가 박고석이 그렸다. 추상화가 한묵은 부산에서의 인연으로 박고석이 먼저 자리잡고 있던 정릉으로 왔고, 이중섭 역시 한묵이 있던 하숙집 옆방에 머물며 작품 활동을 해 나갔다. 이중섭이 생의 마지막을 보낸 곳이며 그의 유골이 뿌려진 곳이기도 하다. 1950년대 부산 피난살이를 끝내고 전쟁의 상흔을 치유하던 많은 문화예술가가 정릉에 둥지를 틀었고 화가와 조각가, 시인과 소설가, 극작가, 작곡가가 이웃으로 지내며 작품 활동과 우애를 나눴다. 정릉은 상처 입은 문화예술가들이 깃들기에 가장 적당한 동네였다. 최서향 서울도시문화지도사
  • 한국당 릴레이 삭발에…핫플레이스 된 靑 분수대

    한국당 릴레이 삭발에…핫플레이스 된 靑 분수대

    2017년 9월 첫 항의 방문 땐 靑서 ‘예우’ 새정치聯·정의당도 朴정부 당시 찾아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고강도 대여 투쟁 중인 자유한국당의 청와대 분수대 방문이 잦다. 지난 16일 황교안 대표가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삭발한 데 이어 18일에는 아예 최고중진 연석회의를 분수대 앞에서 열었다. 황 대표는 “국민 분노와 저항의 불길이 청와대 담장을 넘기 전에 잘못된 꿈에서 깨어날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했다. 회의가 끝난 후에는 국회 부의장인 이주영 의원과 전임 부의장인 심재철 의원이 삭발했는데 16일 황 대표, 17일 김문수 전 경기지사까지 사흘째 분수대 앞 릴레이 삭발이다. 한국당이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으로 청와대 분수대를 찾은 것은 지난 2017년 9월 5일이다. 한국당은 김장겸 전 MBC 사장 체포 영장 발부에 반발해 정기국회 보이콧을 선언하고 80여명의 의원들이 청와대를 찾았다. 제1야당의 첫 항의 방문이라 청와대도 의원들을 영빈관으로 안내하고 전병헌 당시 정무수석이 대화를 제안하는 등 예우했다.하지만 한국당의 방문이 잦아지면서 청와대도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는 분위기다. 다만 황 대표의 삭발 때는 문 대통령이 강기정 정무수석을 직접 보내 삭발을 만류했다. 한국당의 청와대 분수대 앞 항의 내용과 방식도 다양하다. 지난 16일 긴급 국가안보대책회의, 앞서 4월에는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관련 항의 의원총회, 1월에는 ‘민간인 사찰 및 적자 국채발행 진상규명’ 촉구 항의서한 전달도 있었다. 야당의 청와대 항의 방문은 대통령에 대한 압박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수단으로 여겨져 왔다. 박근혜 정부 당시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은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촉구하기 위해 청와대 분수대를 찾은 바 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최근 보수 야당의 핫플레이스는 어디?

    최근 보수 야당의 핫플레이스는 어디?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고강도 대여 투쟁 중인 자유한국당의 청와대 분수대 방문이 잦다. 지난 16일 황교안 대표가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삭발한 데 이어 18일에는 아예 최고중진 연석회의를 분수대 앞에서 열었다. 황 대표는 “국민 분노와 저항의 불길이 청와대 담장을 넘기 전에 잘못된 꿈에서 깨어날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했다. 회의가 끝난 후에는 국회 부의장인 이주영 의원과 전임 부의장인 심재철 의원이 삭발했는데 16일 황 대표, 17일 김문수 전 경기지사까지 사흘째 분수대 앞 릴레이 삭발이다.한국당이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으로 청와대 분수대를 찾은 것은 지난 2017년 9월 5일이다. 한국당은 김장겸 전 MBC 사장 체포 영장 발부에 반발해 정기국회 보이콧을 선언하고 80여명의 의원들이 청와대를 찾았다. 제1야당의 첫 항의 방문이라 청와대도 의원들을 영빈관으로 안내하고 전병헌 당시 정무수석이 대화를 제안하는 등 예우했다. 하지만 한국당의 방문이 잦아지면서 청와대도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는 분위기다. 다만 황 대표의 삭발 때는 문 대통령이 강기정 정무수석을 직접 보내 삭발을 만류했다.한국당의 청와대 분수대 앞 항의 내용과 방식도 다양하다. 지난 16일 긴급 국가안보대책회의, 앞서 4월에는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관련 항의 의원총회, 1월에는 ‘민간인 사찰 및 적자 국채발행 진상규명’ 촉구 항의서한 전달도 있었다. 야당의 청와대 항의 방문은 대통령에 대한 압박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수단으로 여겨져 왔다. 박근혜 정부 당시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은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촉구하기 위해 청와대 분수대를 찾은 바 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황교안, 청와대 앞에서 “문 대통령 혼자서 다른 세상 살고 있다”

    황교안, 청와대 앞에서 “문 대통령 혼자서 다른 세상 살고 있다”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문 정권 민심 역주행 결정판은 조국…꿈에서 깨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청와대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다른 세상에 혼자 살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마련한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단상에 올라 “문 대통령은 현실 인식부터 국정 운영까지 우리 국민과 전혀 다른 세상에 혼자 살고 있다”면서 “정신 차리고 제발 꿈에서 깨어나야 한다. 문재인 정권 민심 역주행의 결정판은 바로 조국”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검찰의 계속된 수사로 조국과 그 일가의 비리, 정권 실세들의 권력형 비리까지 낱낱이 밝혀지고, 조국이 직접 증거인멸 범죄에 개입한 정황까지 드러났다”면서 “지금이라도 파면하고, 수사외압과 수사 방해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민 분노와 저항의 불길이 청와대 담장을 넘기 전에 잘못된 꿈에서 깨어날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황교안 대표는 “국민은 IMF 때보다도 더 힘들다고 절규하는데 대통령은 ‘경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가짜뉴스를 만들고 혼자서 정신 승리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외교·안보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보인다고 했는데 북한이 올해 열 번이나 미사일과 방사포를 쏘고, 한미동맹 무너뜨리면서 한미일 공조 깨뜨린 게 뚜렷한 성과라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또 “대통령 순방길에 외교부 장관과 청와대 안보차장이 공개적으로 싸움판을 벌였는데 이게 정상적인 나라가 맞느냐”면서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오만방자한 외교·안보라인을 즉각 교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가보훈처가 북한의 목함지뢰에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예비역 중사에 ‘전상’(戰傷)이 아닌 ‘공상’(公傷) 판정을 내린 데 대해서는 “나라를 위해서 희생한 청년에게 최고의 예우를 해줘도 모자랄 판에 오히려 공로를 깎으려 드는 정권이 과연 정상이냐”면서 “더불어민주당 출신 보훈심사위원장을 비롯해서 이념적으로 편향된 심사위원들을 전면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조선 지방통치행정기구’ 전라감영, 내년 3월 옛 모습 되찾는다

    ‘조선 지방통치행정기구’ 전라감영, 내년 3월 옛 모습 되찾는다

    현 공정률 85%… 국내산 자재만 사용조선시대 호남을 관할했던 전라감영 복원 사업이 내년 3월 마무리될 전망이다. 전북 전주시는 현재 공정률이 85%라고 16일 밝혔다. 104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현재 감사가 집무를 보던 정청인 선화당, 누각인 관풍각, 감사 가족의 처소 내아, 내아행랑, 감사의 처소인 연신당 등 5개 건물이 수장공사(한옥의 마지막 공정)를 마치고 담장과 마당 정비공사만 남겨놨다. 전라감영 복원 공사는 모두 국내산 자재만 사용해 전통 제작기법으로 추진됐다. 건축물은 철저하게 고증에 따라 복원됐다. 모든 나무에는 갈라짐을 막기 위해 들기름을 듬뿍 칠했다. 그러나 이번에 복원된 전라감영은 애초 25개의 시설이 있었지만 부지와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3분의1 규모에 머물렀다. 글 사진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까치 공격 피하려던 사이클, 도로 벗어나 담장 부딪쳐 사망

    까치 공격 피하려던 사이클, 도로 벗어나 담장 부딪쳐 사망

    호주의 76세 노인이 15일(현지시간) 사이클을 타고 시드니 남쪽 도로를 달리다 까치의 공격을 받고 이를 피하려다 도로를 벗어나 공원 담장에 충돌해 목숨을 잃었다. 뉴사우스웨일스주의 울런공 공원 외곽에서 앰뷸런스 의료진이 이 노인을 소생시키려 애를 썼지만 결국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영국 BBC가 현지 경찰을 인용해 전했다. 경찰은 곧 부검 절차에 들어간다. 호주에서는 봄철 까치들이 사이클 운전자나 보행자를 공격해 다치게 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지만 이번처럼 인명 사고로 이어진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이곳 공원에서도 비슷한 까치 공격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있었다. 호주 까치는 이름이 같은 유럽 까치와 완전히 다른 종이며 짝짓기 철에는 공격적으로 돌변할 수 있고, 인간이 자신의 영역을 침범했다고 느낄 때 그런 경향이 두드러진다고 방송은 전했다. 울런공 공원 입구 표지판 중에는 “조심, 까치 공격을 염두에 두기 바란다”고 적혀 있는 것이 있다. 이달 초에는 공원 레인저스가 몇년 동안 주민들을 괴롭혀온 괴물까치를 총으로 쏴 죽였다고 해서 시드니 시의회에서 한바탕 격론이 벌어졌다. 시드니 북서쪽 힐스 셔에서도 “분명 공격적인” 새들이 여러 사람을 공격해 입원시켰다.현지 ABC 방송은 한 시드니 주민이 새들을 피해 달아나다 심장마비를 겪은 적도 있다고 전했다. 당시 관리들은 커다란 까치를 사살하는 자신들의 결정이 온당하다고 주장했다. 이 종은 법에 의해 보호를 받긴 하지만 지방조례에 따라 예외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허용했기 때문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강원 삼척서 승용차가 성묘객 덮쳐…4명 부상

    강원 삼척서 승용차가 성묘객 덮쳐…4명 부상

    13일 낮 12시 53분 강원 삼척시 등봉동 삼척추모공원에서 홍모(77)씨가 몰던 아반떼 승용차가 성묘객을 덮쳤다. 이 사고로 서모(70)씨가 2m 높이 담장 아래로 떨어져 크게 다치는 등 4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홍씨가 운전 부주의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흥미진진 견문기] 수목원 담 너머 낙우송 자태 보며 아쉬움 달래

    [흥미진진 견문기] 수목원 담 너머 낙우송 자태 보며 아쉬움 달래

    태풍을 뚫고 투어는 진행됐다. 정릉천 다리 아래 짙은 녹색의 잡목이 빼곡하게 천을 따라 이어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길을 따라 발걸음을 옮기다 홍릉 수목원의 일부를 볼 수 있는 지점에 잠시 멈췄다. 태풍 경보에 공원들이 다 입장 금지가 돼버려 아쉬움이 컸으나 담장 너머로 보이는 낙우송과 문배나무에 관한 이야기로 마음을 달랬다. 수목원은 나무끼리 서로 부딪히는 가지들을 치지 않는다고 했는데 자연 상태로 두면서 생장하는 모습을 연구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은행나무잎은 아직 푸른데도 길바닥엔 노란 낙엽들과 열매들이 꽤 떨어져 있어서, 밟힌 열매에서 시쿰하면서도 고린 냄새가 올라와 피해가며 발길을 옮겼다. 김수근 작품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본관은 공사 중이어서 들어가 볼 순 없었지만 해설사가 가져온 사진자료로 건물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올해까지 옛 모습대로 건물을 복구한다니 그 모습이 기대됐다. 카이스트 경영대학원을 지나 2015년 나주시로 이전하기까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었던 건물에 도달했다. 이 건물도 김수근의 설계작이다. 지금은 새로 의료, 바이오 벤처산업단지로 새롭게 단장 중으로 외부인의 접근은 금지돼 있었다. 붉은 벽돌의 깔끔하고 산뜻한 모습을 바라본 뒤 다음 행선지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한국 콘텐츠진흥원에선 연극이 진행되고, 아카데미에선 다양한 문화콘텐츠에 대한 온·오프 무료강좌가 있다고 한다. 가로수 중에 커다랗고 나무 둥치가 부분적으로 유난히 튀어나온 우람한 활엽수 한 그루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나중에 사람으로 치면 암 덩어리 같은 부분으로, 바이러스가 유입되면 그걸 떼어낼 수도 없으니 한 부분을 아예 양보하는 식이 돼 부풀려져 공생하는 것이라는 해설을 숲 전문가 임혜란 해설사로부터 들었다. 말도 못하고 뿌리박고 꼼짝없이 살아야 하는 나무에도 이런 지혜가 있구나 싶어 탄성이 절로 나왔다. 마지막으로 다다른 곳은 미래유산인 세종대왕 기념관이었다. 투어를 마치며 나오는 길에 플라타너스의 낙엽들이 바람에 나뒹구는 모습을 보니 이젠 정말 완연한 가을인가 싶었다. 김윤정 서울도시문화지도사
  • [길섶에서] 호박잎을 씻으며/황수정 논설위원

    동네 마트 한편에 호박잎 묶음들이 소복했다. 칠팔월 땡볕을 건너 용케 보드라운 잎사귀를 거두고 있었구나, 덥석 한 묶음을 들여왔다. 어릴 적 우리 동네는 구월이면 집집 담벼락마다 늙은 호박이 문패처럼 걸렸다. 뉘 집 담장에, 어느 채마밭 고랑에 호박이 엉덩이를 눌러 앉혔는지 서로 말 안해도 다 알았다. 그 가을에 늙은 호박은 익어 갔는지 늙어 갔는지. 잘생긴 호박이 익다 말고 종적을 감추면 어느 집 마루 끝에서 호박 속을 긁느라 달강달강 숟가락 부딪던 소리. 그 소리 담장을 넘어 지글지글 콩기름 타는 냄새가 온 동네를 한 바퀴 돌면, 저녁상마다 노릇한 호박전. 샛노란 구월의 꿈을 둥그런 밥상머리에서 둥글둥글 똑같이 꾸던 날. 가을마다 더 멀어지는 오래된 삶의 잔무늬들. 끝물의 호박잎을 살살 달래며 씻다가 나는 왜 프랑시스 잠의 시가 생각났는지. 인간의 위대한 일이란 덜거덕거리는 베틀 소리와 올빼미와 한밤중 귀뚜라미 소리를 조용히 듣는 것. 넘치는 밥물에 설지도 무르지도 않게 쪄낸 호박잎, 푸른 물이 기적처럼 스민 밥 한 공기, 여름의 발목을 붙들 것처럼 되직한 강된장 한 종지. 오늘 저녁 밥상은 위대한 일로 상다리가 휜다. sjh@seoul.co.kr
  • 김선갑 광진구청장, 태풍 ‘링링’ 피해지역 현장방문

    김선갑 광진구청장, 태풍 ‘링링’ 피해지역 현장방문

    김선갑 광진구청장이 9일 지난 주말 태풍 ‘링링’의 피해를 입은 지역을 현장방문했다. 우선 김 구청장은 가장 피해가 큰 구의1동 일대를 찾았다. 이 곳에서는 12층 짜리 빌딩의 외장재 일부가 강풍에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적절한 태풍 대응요령을 홍보한 덕분에 경미한 차량 파손 외의 다른 피해는 없었다. 김 구청장은 “현장에서 통행로 인명피해를 대비하기 위해 건축심의 시 외벽재료를 규제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외벽에 대한 규정을 찾아 행정 조치 방안 등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김 구청장은 이후 외벽이 떨어진 중곡 4동 일대 두 곳을 방문해 “피해를 입은 주택 건물에서 발생한 외벽 잔재물 등을 최대한 빠르게 처리하라”고 전했다. 또 이번 태풍으로 인해 외벽 피해를 입은 공동주택에 보수비용이 발생해 주택 거주민 또는 소유주들간의 비용분담이 필요한 경우 빨리 복구될 수 있도록 주민들에게 관련 규정을 신속히 통보할 것을 당부했다. 김 구청장은 마지막으로 나무가 쓰러지고 담장과 차량 1대가 파손된 화양동 일대를 방문했다. 김 구청장은 “무너진 담장 잔재물은 2차 피해가 가지 않도록 빠르게 치우고 무너진 담장에 대한 복구도 서둘러 진행하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시장 등 구에서 보수·보강해야 하는 시설들에 대해서는 주민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도록 최대한 신속하게 처리하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태풍으로 인해 다른 지역에서 교회첨탑 낙하 사고가 발생했던 만큼 예방적 차원에서 지역 내 교회 첨탑에 대해서도 안점점검을 실시할 것을 당부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느릿느릿 돌담 걸음걸음 햇발

    느릿느릿 돌담 걸음걸음 햇발

    오는 12~29일 가을 여행주간이 진행된다. 2014년 첫 시행 이후 해마다 연휴와 단풍철이 맞물린 10월 초에 진행됐던 것과 달리, 올해는 가을 여행 성수기를 살짝 비킨 시기에 열린다. 국외 여행에 쏠린 국민들의 관심을 국내 관광으로 돌리고, 특정 시기에 집중된 국내 관광 수요를 분산시키기 위한 정부의 선택이다. 올가을 여행주간의 추천 여행 테마는 ‘마을’이다. 삶의 터전인 마을에서 대대로 뿌리박고 살아온 삶들과 만나고, 마을마다 다른 역사의 향기를 음미해 보자는 권유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20개 마을 가운데 전남 담양의 삼지내 마을을 다녀왔다. 세 개의 다른 물줄기가 수백년을 이어온 돌담길 사이로 흐르는 아름다운 마을이다.삼지내 마을에 들면 시간이 더디 흐른다. 느낌이 그렇다. 달팽이처럼 느리게 살아가는 ‘슬로 시티’라 그럴까. 잰걸음으로 걷는 이도 없고, 서두르라 재촉하는 이도 없다. 눈으로 부지런 떨 일도 없다. 오래된 돌담에 기대 앉아 하늘을 보면 옛 시인의 말처럼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이 쏟아지는 듯하다.삼지내 마을은 국제슬로시티에서 인정한 ‘슬로 시티’다. 2007년 전남 신안 증도, 완도 청산도 등과 함께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슬로시티에 지정됐다. 삼지내 마을을 대표하는 볼거리는 돌담(등록문화재 265호)이다. 수백년 전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시간과 바람에 허물어질 때마다 수없이 고쳐 쌓으며 돌담을 지켜왔다. 그렇게 쌓고 지켜온 돌담이 3.6㎞에 이른다.담장은 대부분 돌과 흙으로 지어올린 토석담이다. 돌담 아래로는 냇물이 흐른다. 운암천과 월봉천, 유천 등 세 냇물이 마을을 휘감아 돈다고 해서 마을 이름도 삼지내다. 세 냇물은 마을 아래에서 하나로 합쳐진 뒤 영산강으로 흘러든다. 돌담과 냇물이 어우러진 마을 안길은 직선이 거의 없다. 담도 굽고, 길도 굽고, 물도 굽어 완만한 S자형을 이룬다. 당연히 발걸음도 느려져야 한다. 그래야 마을의 참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삼지내 마을은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 고경명의 후손이 모여 살던 마을이다. 고재선 가옥 등 고씨 성을 가진 옛집들이 유독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옛집의 대문은 대부문 골목이 꺾여 들어간 곳에 있다. 나쁜 기운은 막고, 좋은 기운은 가둬두겠다는 바람이 담긴 건축 형태다. 곡선으로 굽이치는 돌담길을 따라가다 만나는 고택은 기품 있고 그윽하다. 다만 예산 탓인지, 그중 몇몇은 정비가 덜 돼 쇠락한 느낌이 드는 게 다소 아쉽다. 구한말 민족운동의 근원지로 사용됐던 고정주 고택은 남도 지방에서는 보기 드문 ㄷ자 모양의 집이다. 문간채, 사랑채, 안채, 곳간 등을 두루 갖춘 전형적인 반가로, 솟을대문의 위용이 당당하다. 중문에서 안채로 들 때 안채가 바로 보이지 않게 ㄱ자로 설계했다는 고재선 고택, ㅁ자형의 고재환 고택 등도 선조들의 지혜가 엿보이는 집들이다. 논바닥 한가운데 우뚝 선 남극루는 제비처럼 날렵하다. 옛 창평 관아의 문루를 옮겨 지은 2층짜리 누각이다. 촌로들이 한여름 더위를 피해 정담을 나누고, 편히 지내라는 뜻을 담아 지었다. 정자에 오르면 마을이 한눈에 잡히고, 해거름 풍경이 유독 서정적이다. 삼지내 마을 사람들은 전통음식과 옛 생활방식을 여태 잇고 있다. 대나무로 만든 죽염 장류와 너른 창평 들녘에서 자란 쌀로 만든 창평쌀엿, 창평한과 등이 유명하다. 모두 옛날 방식 그대로 만들어 그야말로 ‘고급진’ 단맛이 일품이다. 창평현청 맞은편의 ‘달팽이 가게’에서 맛볼 수 있다.삼지내 마을 인근의 명옥헌 원림(鳴玉軒 苑林)은 이 계절에 반드시 찾아야 할 명소다. 연분홍 배롱나무꽃이 그야말로 절정이다. 담양의 아이콘 대나무숲이나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은 못 가더라도 명옥헌은 꼭 가야 한다. 명옥헌은 인조반정의 주역 오희도(1583~1623)의 넷째 아들 오이정(1619∼1655)이 아버지를 기리며 지은 정자다. 건물 앞뒤로 네모난 연못을 파서 주변에 적송, 배롱나무 등을 심고 가꿨다. 현재 남은 배롱나무는 모두 40여 그루다. 배롱나무꽃은 7~9월 사이 한 가지에서 피고 지기를 세 번 거듭한다. 꽃은 지고 난 뒤에도 진한 흔적을 남긴다. 동백처럼 꽃이 송이째 뚝뚝 떨어져 주변을 붉게 물들인다. 영남을 대표하는 정자의 메카가 경남 함양이라면, 담양은 호남 정자 문화의 보고라 불린다. 그중 소쇄원은 한국을 대표하는 정원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조선 중종 때 양산보가 기묘사화로 스승 조광조가 세상을 뜨자 자연에 숨어 살겠다며 꾸민 곳이다. 초록빛 대숲이 둘러친 계곡 안쪽에 광풍각이 있고, 그 뒤로 제월당이 내려다보고 있다. 소쇄원과 이웃한 식영정도 아름드리 노송과 배롱나무, 연못 위 정자 부용당 등이 어우러져 그림과 같은 풍경을 펼쳐낸다.대덕면의 모현관은 조선시대 문신 유희춘의 미암일기(보물 제206호) 등 고문서를 보관하기 위해 1959년 지어진 건물이다. 연지 가운데 선 석조건물의 형태가 독특하다. 현판에 적힌 당호는 의재 허백련이 쓴 것이다. 담양읍 쪽엔 대숲으로 유명한 죽녹원, 메타세쿼이아 숲길 등의 볼거리가 있다. 관방제림(천연기념물 제366호)도 필수 방문 코스다. 200여년 전 관방천을 따라 조성된 숲이다. 팽나무, 푸조나무 등의 노거수들이 2㎞가량 운치 있게 이어진다. 글 사진 담양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지역번호 061) →가는 길:어디를 가느냐에 따라 고속도로 나들목을 달리해야 편하다. 삼지내 마을, 명옥헌, 소쇄원 등은 호남고속도로 창평나들목을, 관방제림이나 메타세쿼이아 숲길 등을 먼저 보려면 88고속도로 담양나들목을 이용하는 게 낫다. 패러글라이딩 체험도 재밌다. 삼지내 마을 건너 유천마을에 활공장이 있다. 월봉 등의 산과 삼지내 마을을 굽어보며 비행할 수 있다. 일몰 즈음에 비행하길 권한다. 10여분 비행에 10만원 정도 받는다. 슬로시티 방문자센터 383-3807. →맛집:약초밥상(383-6312)은 주인장이 직접 채취한 푸성귀들로 만든 장아찌를 맛볼 수 있다. 밥값은 1만원. 저렴한 대신 밥 먹은 이가 설거지를 해야 한다. 혼자서도 먹을 수 있다. ‘돌담’은 한옥 카페다. 고택의 너른 정원에서 쉬어 가는 맛이 각별하다. 삼지내 마을 초입 전통시장 주변에 돼지고기 국밥집이 몰려 있다. 창평시장국밥(383-4424)이 그중 유명하다. 관방제림 아래에 국수의 거리가 조성돼 있다. 옛 담양장이 활기를 띠던 시절, 장터를 찾은 이들에게 싼값에 국수를 말아 주던 집들이다. 국수, 약계란 등을 맛볼 수 있다. →잘 곳:삼지내 마을 곳곳에 ‘한옥에서’, ‘매화나무집’ 등의 한옥 민박이 있다.
  • ‘35년생 정수장’ 도시정원으로 화려한 부활

    ‘35년생 정수장’ 도시정원으로 화려한 부활

    최우수상에는 경남 통영의 ‘봄날의책방’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대상(대통령상)에 세종시 조치원문화정원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조치원문화정원은 1935년부터 정수장으로 사용하다 2013년 폐쇄된 시설과 담장으로 분리된 근린공원을 통합해 전시, 관람, 체험 등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정수장의 역사적 가치에 도시 정원이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더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국무총리상)에는 경남 통영의 ‘봄날의책방’을 선정했다. 지역주민이 주도적으로 조성한 지역 문화공간에 주는 두레나눔상(장관상)은 재단법인 포스코1퍼센트 나눔재단의 ‘청림별관’에 돌아갔다. 좋은 거리·광장에 주는 거리마당상은 전라남도 담양군 ‘담양 해동문화예술촌’, 자연 친화적 쉼터에 주는 누리쉼터상은 전북에 있는 ‘산속등대’, 지역 역사문화자원을 잘 활용한 장소에 수여하는 우리사랑상은 광주의 재래시장을 재창조한 ‘1913송정역시장’이 각각 받았다. 모두 장관상이다. 공간문화대상은 우리 주변 일상생활 공간 가운데 국민의 문화적 삶의 질을 향상에 이바지한 문화공간을 선정하는 것으로, 2006년 제정해 올해 14회째다. 시상식은 오는 20일 문화역서울284에서 여는 ‘2019 대한민국 건축문화제’에서 진행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추, 시즌 최다 홈런 -1

    추, 시즌 최다 홈런 -1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가 21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에 1개만 남겨 뒀다. 추신수는 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방문경기에 1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첫 타석에서 땅볼로 물러난 추신수는 1-0으로 앞선 3회 초 시즌 28번째 2루타를 기록한 데 이어 팀이 6-0으로 앞선 9회 초 선두타자로 나와 타일러 라이언스(31)의 5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담장을 넘겼다. 텍사스는 추신수의 쐐기포에 힘입어 7-0으로 양키스를 제압했다. 추신수는 지난달 19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안방경기에서 시즌 20호 홈런으로 3년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한동안 방망이가 주춤했지만 이날 홈런으로 2010·2015·2017년 자신의 최다 홈런 타이기록에 1개 차로 다가섰다. 텍사스가 24경기를 남겨 두고 있어 추신수가 2개의 홈런을 추가해 개인 신기록을 세울지도 주목된다. 양키스는 이날 무득점으로 패배하며 지난해 6월 30일 이후 이어 오던 득점 기록도 221경기 만에 멈췄다. 경기마다 1점 이상 득점한 최장기록은 양키스가 1931~1933년 달성한 308경기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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