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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률의 아포리즘] 가장 위대한 세대를 욕보이지 말라/서강대 교수(매체경영)

    [김동률의 아포리즘] 가장 위대한 세대를 욕보이지 말라/서강대 교수(매체경영)

    얼마 전 김진주 선생이 연구실에 다녀갔다. 보통 사람은 김진주라는 사람을 모른다. 그러나 그녀가 박노해의 아내라고 하면 ‘아~’ 하고 탄식을 하게 된다.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왔다. 육십대 중반을 넘어섰지만 언제 봐도 곱고 단아한 미소가 인상적이다. 나이는 나보다 많이 위지만 나는 그녀와 친구처럼 지낸다. 그녀는 유복한 집에서 곱게 자라 이화여대 약대를 졸업했다. 대학병원 약사로 일하던 어느 날 스스로 운동권 아지트를 찾았다. 거기서 야간 상고를 나온 두 살 아래 청년 박노해를 만난다. 결혼을 하고 구로공단 봉제공장 시다로 일하며 사노맹의 핵심으로 활약하다 공안당국에 잡혀 꽃다운 청춘 오년을 감옥에서 보낸다. 드라마틱한 그녀의 삶 속에 엔지니어 아버지는 조연쯤 된다. 5·16으로 정권을 잡은 박정희 소장의 파격적인 배려로 아버지는 최초로 국산 라디오 1호(금성 A501)를 개발해 대박을 터뜨린다. 그녀와 그녀 아버지의 삶 속에는 이 땅의 모든 영광과 질곡이 함께하고 있다. 아버지가 산업화 시대의 상징쯤 된다면 그녀는 민주화 시대의 심벌쯤 된다. 구로공단 가죽공장에서 미싱 시다로 일했다. 본드 작업은 힘들었고 숨쉬기조차 고통스러웠다. 손마디가 부르트고 쩍쩍 갈라졌다고 회고했다. ‘빨간꽃 노란꽃 꽃밭 가득 피어도, 하얀 나비 꽃 나비 담장 위에 날아도’ 컴컴한 공장에서 소금땀 비지땀 흘리며 밤새 미싱을 돌려야 했다. 실컷 잠자고 배불리 밥 한번 먹어 보는 게 그 시절 그녀의 소원이었다. 가장 견디기 힘든 것은 아버지의 기대. 아버지는 은퇴하면 고향에 가서 딸이 경영하는 약국을 도와주는 게 꿈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혁명가의 아내로 거친 삶을 살았다. 옥탑방을 전전했고 가정은 아예 없었다. 박노해는 늘 수배 중이었고. 그런 와중에 터진 사노맹 사건으로 붙잡혀 오년을 살았다. 모진 고문 속에서 나온 말실수 때문에 도피 중이던 남편 박노해와 백태웅까지 잡혔다. 죄책감에 죽으려고 한 장기 단식 때문에 몸이 많이 망가졌다. 이제 김진주 선생은 서서히 할머니의 모습이다. 평범한 삶이다. 남녘 거제도 작은 요양병원에서 이틀 일하고 나머지는 조그만 사찰에서 밥 짓고 찬거리를 준비하며 지낸다. 절집 말로 공양주 보살쯤 된다. 그래도 늘 바쁘다. 하루 종일 쓸고 닦고 일한다. 그러다 틈틈이 대체의학 공부를 한다. 산과 들에 널린 초목이 다 약초다. 약초 공부가 재미있다고 했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열심히 읽었고 여고 시절 각종 문학상을 휩쓸었던 그녀다. 여행을 몹시 좋아했고 낯선 곳에 가면 시장에 가는 것이 취미인 그녀의 신산한 삶은 우리 시대의 아픔이자 민주화 시대의 상처쯤 된다. 사설이 길었다.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에게 묻는다. 김진주 선생은 미래가 짧은 분이다. 그녀는 청년들과 1표를 똑같이 가지면 안 되는 걸까. 김은경의 발언은 노인 유권자들이 후손들을 위한 긴 안목 없이 투표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정말 그럴까. 그들은 산업화를 이루며 오늘날 일류국가 대한민국의 기틀을 마련한 가장 위대한 세대다. 나는 그분들에게 형언할 수 없는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 자신들은 많이 배우지 못했으나 먹지도 입지도 않으면서 자식들을 가르쳤다. 세월이 흘러 이제 힘도 없고 건강도 잃었다. 그런 그들에게 여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투표권을 제한한다면 여태 살아온 삶은 무의미하다는 뜻이 아닌가. 권력을 쥐고 돈까지 갖고 싶었던 한껏 더러워진 지금의 권력층 운동권과 달리 김진주 선생의 경우 생의 모든 것을 민주화에 바쳤다. 그런 그녀의 미래도 짧다. 친명계 양이원영 의원의 역겨운 말처럼 “미래에 살아 있지 않을 사람들”인 그녀의 권리도 제한돼야 하는 걸까. 김은경은 더이상 가장 위대한 우리 부모님 세대를 욕보이지 말라.
  • 홈런에 4출루 ‘킹’하성의 날

    홈런에 4출루 ‘킹’하성의 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시즌 15호 홈런을 날렸다.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까지 홈런 5개가 남았다. 김하성은 3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 원정경기에 3루수 1번 타자로 나와 1회초 첫 타석에서 홈런포를 날렸다.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콜로라도 선발 카일 프리랜드의 한가운데로 높게 몰린 3구째 직구를 받아쳐 왼쪽 펜스를 크게 넘겼다. 올 시즌 15번째 홈런이자 빅리그 통산 네 번째 1번 타자(리드오프) 홈런이다. 올 시즌 22도루를 기록하고 있는 김하성은 담장을 5번 더 넘기면 ‘20-20’ 클럽에 가입한다. 빅리그에서 활약한 한국인 타자 중 20-20을 기록한 선수는 외야수로 활약한 추신수(SSG 랜더스)뿐이다. 김하성은 이날 홈런을 포함해 모두 4번이나 출루하며 공격 선봉장 역할을 다했다. 3회 1사에서 볼넷을 골라 1루를 밟은 뒤 후속 후안 소토의 홈런으로 득점했다. 5회 선두 타자로 나와 좌전안타를 때려 멀티히트에 성공했다. 7회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난 김하성은 9회 1사 2루의 마지막 타석에서 다시 볼넷으로 걸어 나갔고 다음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홈런으로 또 한번 득점했다. 이날 3타수 2안타(1홈런) 2볼넷 1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친 김하성은 시즌 멀티출루를 11경기로 늘렸고, 시즌 60득점으로 빅리그 한 시즌 개인 최다득점 기록도 갈아치웠다. 한 경기 4출루 이상은 이번이 4번째다. 0.281이었던 시즌 타율도 0.284로 상승했다. 빅리그 첫 3할도 노려볼 수 있는 타격 페이스다. 샌디에이고는 11-1로 대승을 거뒀다. 또 김하성은 이날 미국 야구 통계 사이트인 베이스볼레퍼런스닷컴과 ESPN의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 5.3을 기록해 7.9인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에 이어 MLB 전체 공동 2위 및 내셔널리그 공동 1위를 달렸다. 한편 전날 트레이드를 통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떠나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은 최지만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 ‘어썸’ 김하성 빅리그 ‘20-20’에 딱 5홈런 남았다

    ‘어썸’ 김하성 빅리그 ‘20-20’에 딱 5홈런 남았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시즌 15호 홈런을 날렸다.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까지 홈런 5개가 남았다. 김하성은 3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 원정경기에 3루수 1번 타자로 나와 1회 초 첫 타석에서 홈런포를 날렸다.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콜로라도 선발 카일 프리랜드의 한가운데 높게 몰린 3구째 직구를 받아쳐 왼쪽 펜스를 크게 넘겼다. 올 시즌 15번째 홈런이자 빅리그 통산 4번째 리드오프 홈런이다.올 시즌 22도루를 기록하고 있는 김하성은 담장을 5번 더 넘기면 ‘20-20’ 클럽에 가입한다. 역대 빅리그에서 활약한 한국인 타자 중 20-20을 기록한 선수는 외야수로 활약한 추신수(SSG 랜더스)뿐이다. 김하성은 이날 홈런 포함 모두 4번이나 출루하며 공격 선봉장 역할을 다했다. 3회 1사에서 볼넷을 골라 1루를 밟은 뒤 후속 후안 소토의 홈런으로 득점했다. 5회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안타를 때려 멀티히트에 성공했다. 7회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난 김하성은 9회 1사 2루의 마지막 타석에서 또 볼넷으로 걸어 나갔고, 다음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홈런으로 또 득점했다. 이날 3타수 2안타(1홈런) 2볼넷 1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친 김하성은 시즌 멀티출루를 11경기로 늘렸고, 시즌 60득점으로 빅리그 데뷔 후 한 시즌 개인 최다 득점 기록도 갈아치웠다. 한 경기 4출루 이상은 이번이 4번째다. 0.281이었던 시즌 타율은 0.284로 상승했다. 빅리그 데뷔 뒤 첫 3할도 노려볼 수 있는 타격 페이스다. 샌디에이고는 11-1로 대승을 거뒀다. 또 김하성은 이날 미국 야구 통계 사이트인 베이스볼레퍼런스닷컴과 ESPN의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 5.3을 기록해 7.9인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에 이어 MLB 전체 공동 2위 및 내셔널리그 공동 1위를 달렸다. 한편 전날 트레이드를 통해 피츠버그 파이리츠를 떠나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은 최지만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 담장 허물어 주차난 해소하면 최대 2800만원 지원…강서구 ‘내집 주차장’ 인기

    담장 허물어 주차난 해소하면 최대 2800만원 지원…강서구 ‘내집 주차장’ 인기

    담장이나 대문을 허물어 주차장을 만들면 지원금을 주는 서울 강서구의 내집 주차장 조성 사업이 호응을 얻고 있다. 2일 강서구에 따르면 2004년부터 시행된 이 사업으로 1236가구에 1964면의 주차공간이 확보됐다. 해당지역의 주차난이 완화되고 안전한 주차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고 구는 평가했다. 올해도 35가구 42면의 주차공간을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다. 사업 대상은 단독주택, 근린생활시설, 아파트, 자투리땅 등이다. 담장이나 대문을 허물어 주차장 조성이 가능한 곳은 1면당 900만원의 공사비를 지원하고 그 이상은 면당 150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또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설치하면 1개당 30만원 이내의 추가 지원금이 제공된다. 주차면 공사비를 포함해 최대 28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아파트의 경우 주차장 조성비의 50% 이내로 1면당 최대 70만원, 단지 기준 최대 5000만원을 지원한다. 이외에 주택가 주변에 방치된 자투리땅, 도로를 제외한 나대지에 주차장을 조성하면 1면당 240만원을, 20면 초과시에는 1면당 최대 120만원을 지원한다. 구는 10월까지 주차장 사업 참여 희망자를 모집한다. 현장 조사 후 소유주와 주차장 설계를 상담하고 전문시공업체를 지정해 공사비를 지급할 예정이다. 사업에 참여한 가구에는 보안설비인 무인 자가 방범 시스템도 지원할 계획이다.
  • 태풍 독수리에 中 자존심 ‘자금성’ 침수…원인은 관광객 버린 쓰레기

    태풍 독수리에 中 자존심 ‘자금성’ 침수…원인은 관광객 버린 쓰레기

    중국 수도 베이징에 제5호 태풍 독수리가 상륙하면서 극한 폭우로 가장 중심지에 자리한 고궁 ‘자금성’이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자금성은 지난 1406년 명나라 영락제가 베이징으로 천도하며 건설한 황궁으로 중국의 대표적인 문화재다. 그런데 지난 1일 태풍으로 베이징 대부분 지역에 홍수 홍색 경보가 발령되는 등 폭우 피해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자금성 내에 성인 무릎 깊이까지 물이 차올라 논란이 되고 있는 분위기다. 2일 대만 중앙통신사는 일명 ‘마르코 폴로 교각’으로 불리는 자금성 내부의 샤오칭허차오 교각 일대가 불어난 물살의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다고 보도했다. 침수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들이 촬영한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공유되면서 문화재 훼손 논란까지 뜨거운 분위기다. 공개된 영상에는 손에는 우산을 들고 우비까지 착용한 관람객들이 갑자기 불어난 물로 허둥대며 급하게 대피하는 모습이 담겼는데, 자금성을 상징하는 황금색 지붕을 타고 바닥으로 떨어지는 빗물이 배수 시설로 흘러나가지 못한 채 내부 곳곳으로 물이 무릎까지 차올랐다. 영상이 공개된 직후 현지 네티즌들 사이에 자금성 침수 사실에 경악하는 등 문화재 보호에 미흡하다는 비판이 뜨겁게 제기됐는데, 자금성 소속의 한 익명의 관리자가 나서 침수의 원인으로 관광객들의 무분별한 쓰레기 투척이 문제가 됐다고 대응했다. 이 관리자는 “고궁 내부의 배수 시설을 확인해본 결과 배수구 안에서 플라스틱 물병과 비닐 등이 다수 발견됐다”면서 “이 물건들 모두 과거 청나라 시대의 물건이 아니라 현대인들이 사용하는 물건들이라는 점에서 관광객들의 몰상식한 쓰레기 투척이 자금성 침수의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지적이 있은 직후 베이징 고궁 세계유산 관리부 디야징 주임도 직접 나서 침수 문제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자금성은 규모가 큰 만큼 배수 시스템도 매우 복잡하게 운영된다”면서 “폭우가 지붕을 타고 바닥으로 내려가는데, 자금성이 토지는 전체적으로 북쪽이 높고 남쪽으로 갈수록 낮아지는 지형으로 만들어졌다. 또, 자금성 중앙부가 가장 높고, 변두리 외곽으로 갈수록 낮아진다”고 입을 열었다.그러면서 “빗물은 일반적으로 자금성 바닥에 떨어져 외각 도랑을 따라 흐르고, 최종적으로는 자금성 인근의 진수이허강으로 합류해 흐르게 된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관광객들이 투척한 오물과 쓰레기 등이 배수구를 꽉 채우면서 막힌 배수구로 빗물이 역류하게 됐다는 점이다. 자금성 관리위원회는 매년 봄, 여름, 가을 등 1년 중 세 차례에 걸쳐 배수구 오물 작업을 실시하고 있는데 썩지 않는 플라스틱이나 비닐 등이 배수구 내부에 끼이면서 침수 문제의 주요 원인이 됐다고 추정했다. 디 주임은 “명·청 시대에는 매년 음력 3월에 한 차례 배수구 내 진흙 제거 작업을 했고 현재는 1년에 3차례나 청소를 한다”면서 “이전보다 더 자주 오물 작업을 하는데도 침수가 심각한 것은 관광객들의 비상식적이고 비문명화된 쓰레기 투척 때문이다. 배수구에 발견된 쓰레기 중에는 수건과 옷 등 기이한 물건들이 다수였다”고 했다. 다만 그는 600년 동안 단 한 차례도 자금성이 침수된 적이 없었다는 일각이 소문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고 단언했다. 그에 따르면 자금성 전역에 비가 내린 직후 담장이 무너지고 황제의 정원에 물이 고여 침수됐다는 기록에 역사 문헌에 여러 차례 등장한다는 것. 그는 “청나라 광서제 직위 11년째였던 1885년 음력 4월경, 동화문에서 서화문까지 물이 고여 침수됐다는 기록을 찾아볼 수 있다”고 답했다.  
  • 돌아온 류현진, 오늘 AL 최강과 ‘맞짱’

    돌아온 류현진, 오늘 AL 최강과 ‘맞짱’

    류현진(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426일(1년 2개월) 만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선발 마운드에 선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는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한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하기 위해 류현진은 무엇보다도 날카로운 제구로 홈런 등 장타 허용을 최소화해야 한다. 류현진은 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리는 볼티모어와의 홈경기에 토론토 선발 투수로 출격한다. 지난해 6월 2일 이후 14개월 만에 빅리그 경기 출전이다.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지난 5월 처음으로 불펜 피칭을 하며 복귀에 시동을 걸었던 류현진은 지난달 4차례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4경기 2승 무패에 평균자책점 2.00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4경기 투구 수는 42구→37구→66구→85구, 속구 최고 구속은 141.6㎞→142.3㎞→144.5㎞→146.1㎞로 상승세였다. 모두 18이닝 동안 13개의 안타를 내줬는데 그중 3개가 홈런이었다. 빠른 공이 아니라 스트라이크존 안팎을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제구를 주무기로 하다 보니 실투가 바로 장타로 연결됐다. 16개 삼진을 뽑아내는 동안 볼넷은 1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그런데 복귀전 상대가 최하위를 맴돌던 예전의 그 볼티모어가 아니다. 올 시즌 볼티모어는 64승 41패 승률 0.610으로 아메리칸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타자가 5명, 40타점 넘게 올린 타자도 7명이나 된다. 밋밋한 공은 여지없이 담장을 넘기는 파괴력이 무서운 타선이다. 맞대결을 펼칠 볼티모어의 선발투수 우완 카일 브래디시 또한 올해 상승세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해 4승 7패 평균자책점 4.90을 기록했던 브래디시는 올 시즌 6승 6패 평균자책점 3.29로 메이저리그에 완전히 적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류현진이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3위를 달리고 있는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분수령이 될 볼티모어와의 4연전 첫 경기에서 ‘몬스터’의 부활을 알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 14개월 만에 돌아온 류현진, ‘칼제구’로 홈런 피해야 승리 보인다

    14개월 만에 돌아온 류현진, ‘칼제구’로 홈런 피해야 승리 보인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무려 426일(1년 2개월) 만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선발 마운드에 선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는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한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하기 위해 류현진은 무엇보다도 날카로운 제구로 홈런 등 장타 허용을 최소화해야 한다.류현진은 2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리는 볼티모어와 홈 경기에 토론토 선발 투수로 출격한다. 지난해 6월 2일 이후 14개월 만에 빅리그 경기 출전이다. 지난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뒤 지난 5월 처음으로 불펜 피칭을 하며 복귀에 시동을 걸었던 류현진은 지난달 4차례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으로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4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00의 좋은 모습을 보였다. 4경기 투구 수는 42구→37구→66구→85구, 속구 최고 구속은 141.6㎞→142.3㎞→144.5㎞→146.1㎞로 상승세였다. 총 18이닝 동안 13개 안타를 내줬는데, 그중 3개가 홈런이었다. 빠른 공이 아니라 스트라이크존 안팎을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제구를 주무기로 하다 보니 실투가 바로 홈런 등 장타로 연결됐다. 16개의 삼진을 뽑아내는 동안 볼넷은 1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그런데 복귀전 상대가 최하위를 맴돌던 예전의 그 볼티모어가 아니다. 올 시즌 볼티모어는 64승 41패 승률 0.610으로 아메리칸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타자가 5명, 40타점 넘게 올린 타자도 7명이나 된다. 밋밋한 공은 여지없이 담장을 넘기는 파괴력이 무서운 타선이다. 맞대결을 펼칠 볼티모어의 선발투수 우완 카일 브래디시 또한 올해 상승세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해 4승 7패 평균자책점 4.90을 기록했던 브래디시는 올 시즌 6승 6패 평균자책점 3.29로 메이저리그에 완전히 적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류현진이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3위를 달리고 있는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진출의 분수령이 될 볼티모어와의 4연전 첫 경기에서 ‘몬스터’의 부활을 알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 文 “금품비리 단 한건도 없던 청와대, 고맙다”

    文 “금품비리 단 한건도 없던 청와대, 고맙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을 회상하며 “단 한 건도 금품과 관련된 부정비리가 없었던 당시 청와대 사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30일 페이스북에 최근 출간된 윤재관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의 저서 ‘나의 청와대 일기’를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나로서는 무척 반갑고 고마운 책”이라면서 “윤 전 비서관은 대통령 임기 시작부터 끝까지 5년 내내 청와대에서 함께 고생한 동료다. (책은) 그의 이야기이지만 우리의 이야기이고 나의 이야기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이고, 나도 몰랐던 이야기가 많다”면서 “그때는 할 수 없었던 이야기, 이제야 할 수 있는 이야기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가장 높은 직업의식과 직업윤리가 필요한 직장”이라며 “일의 목표도, 일의 방식도 늘 새로워져야 하는 곳이다. 일이 많고, 긴장되고, 고달프지만 오로지 보람으로만 보상받아야 하는 직장”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보람의 기준은 자기 자신이 아니라 국민에 둬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윤 전 비서관의 책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의전비서실 행정관으로 시작해 국정홍보비서관으로 마친 그가 청와대에서 지낸 5년을 담았다. 청와대 사람들의 일상과 가까이서 지켜본 문 전 대통령 모습, 평창동계올림픽, 4·27 판문점 정상회담 과정에서 있었던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 윤 전 비서관은 2018년 4월 판문점 정상회담 당시 ‘도보다리 회담’ 기획자 중 한명으로서 당시 뒷이야기를 이 책에 공개했다. 회담 이틀 전 최종 리허설을 했는데 북측에서 ‘도보다리 회담 불가’ 의견을 내면서 회담이 무산될 뻔했다는 것이다. 북측은 회담장에서 출발해 도보다리까지 향하는 200∼300m 거리에 유류 탱크가 있고, 도보다리 위로는 고압선이 지나는데 이런 고위험 시설 아래로 국가 최고지도자가 걸을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회담 전날 북측이 갑자기 입장을 바꿨고, 결국 도보다리 회담이 성사될 수 있었다. 윤 전 비서관은 “북측이 왜 하루 전날 입장을 바꿨는지는 지금도 자세히 알지 못한다”고 책에서 밝혔다.
  • ‘규모 4.1’ 정정문자 안 보낸 기상청… ‘전남 장수’로 잘못 쓴 중대본

    ‘규모 4.1’ 정정문자 안 보낸 기상청… ‘전남 장수’로 잘못 쓴 중대본

    지난 29일 전북 장수군에서 발생한 지진에 기상청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신속하고 침착하게 대응하지 못해 국민 불안감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상청은 29일 오후 7시 7분쯤 장수군 북쪽 18㎞ 지역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문자 발송 시간은 오후 7시 8분이었다. 휴일 저녁 시간을 보내던 시민들은 ‘낙하물로부터 몸 보호, 진동 멈춘 후 야외 대피하며 여진 주의’라는 내용의 재난문자를 받고 일순간 긴장했다. 기상청은 5분 뒤인 오후 7시 13분 지진 규모를 3.5로 수정했다. 지진파 중 속도가 빠른 P파 자동분석에 따라 규모를 4.1로 판단해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가 추후 분석을 통해 3.5로 조정한 것이다. 하지만 기상청은 수정 사실을 국민에게 바로 알리지 않았다. 전주기상지청은 “규모 4.0 이하의 지진은 전 국민에게 긴급재난문자를 보내는 사항이 아니어서 유관기관에만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전북도는 기상청 정보를 토대로 오후 7시 25분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다는 문자를 도민들에게 발송했다. 기상청 문자를 통해 이미 지진 규모를 4.1로 인식하고 있던 주민들은 3.5 규모의 여진이 또 발생한 것으로 착각해 더욱 불안에 떨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대응은 더 미숙했다. 중대본은 오후 8시 26분 ‘전남 장수군에서 발생한 지진(규모 3.5)으로 현재까지 피해 미발생, 추가 지진 시 지진행동요령(국민재난안전포털)에 따라 침착하게 대응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으로 문자를 발송했다. ‘전북 장수군’을 ‘전남 장수군’으로 잘못 표기한 사실을 뒤늦게 파악한 중대본은 20분 뒤인 오후 8시 46분 수정 문자를 보냈다. 지진 발생 후 1시간 19분 뒤에 보낸 문자에 지역명을 오기했고 이를 수정하는 데 20분이나 걸린 것이다. 전주에서 자영업을 하는 A씨는 “식당 바닥이 솟구쳐 오르는 것 같은 충격에 뛰쳐나왔는데 규모 4.1과 3.5 문자를 잇따라 받아 지진이 두 번 일어난 것으로 알았다”고 했다. 또 “‘전남 장수군’으로 표기된 문자가 ‘전북 장수군’으로 수정되는 것을 보고 매우 한심하게 느껴졌다”고 꼬집었다.한편 중대본은 이번 지진으로 장수군 4건, 진안군 2건 등 6건의 피해가 집계됐다고 밝혔다. 장수군 계남면 호덕리와 장수읍에서 각각 주택 담장 균열이 발견됐고 진안군 진안읍에서는 아파트 1층 발코니와 외부 화장실 벽 균열이 각각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장수군 지진은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세 번째로 규모가 크다.
  • “정신병? 사람이 필요한 사람일 뿐”…시골마을은 ‘시설’과 이웃이 됐다[마음의 정책]

    “정신병? 사람이 필요한 사람일 뿐”…시골마을은 ‘시설’과 이웃이 됐다[마음의 정책]

    입소자는 마을 돕고, 마을은 사회 복귀 돕고… 10년째 이웃사촌자·타해 위험 없는 환자 14명사회복귀 훈련받는 재활시설“주민들과 밑반찬도 나눠 먹어” “○○○에 의한 범죄인가요?” 강력범죄가 발생하면 각종 매체들은 범죄자의 ‘정신 병력’에 집중한다. 2021년 경찰 통계연보를 보면 전체 범죄자 중 정신장애인 비중은 0.7%(조현병은 0.04%), 강력범죄자 중 정신장애인 비중이 2.4%인데도 조현병 등 중증질환자에게 ‘예비 범죄자’란 낙인을 찍는다. 섣부른 판단이 만든 낙인은 정신질환자를 사회로부터 고립시키고 고립은 재활을 어렵게 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치료 및 관리를 받는 정신질환자들이 지역으로 복귀해 ‘안전한 사회’의 일원이 될 방안을 ‘마음의 정책’ 연재를 통해 모색한다.“가온누리에서 노인회관에 기증한 배추 30포기로 김장을 해서 지금까지 먹고 있어요. 얼마 전에 우리도 콩나물 반찬이 많길래 나눠 드렸죠.” 30일 서울신문이 만난 충남 아산시 권곡동 통장 최향선(71)씨는 정신재활시설 ‘가온누리’에 대해 “우린 그저 평범한 이웃”이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이 마을 주민들은 가온누리와 10년째 이웃하며 살아가고 있다.가온누리는 자·타해 위험이 없다는 의사 진단서를 받은 14명의 정신질환자가 입소해 사회복귀훈련을 받는 재활시설이다. 시설 바로 앞에 노인정이 있고 주택과 식당이 밀집해 있다. 5분 거리에 중·고등학교도 있다. 진단서가 보증하듯 ‘무사고’로 10년을 주민들과 부대끼며 지내고 있다. 혐오시설이라고 배척받는 정신재활시설이 마을의 일원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신대호 가온누리 원장은 “백일의 마법이 있었다”고 말했다. 서로의 문을 두드리고 탐색하며, 불안과 두려움을 떨치는 데 석 달이 필요했다. “마을로 이사하고 주민들께 인사 드리려고 음식을 가져갔는데 안 받겠다는 분들이 태반이었고, 문전박대도 많이 당했습니다. 하지만 금세 바뀌었어요. 몇몇 분들이 저희가 드린 음식을 받으시며 마음을 열자 얼마 뒤 ‘왜 우리 집은 음식 안 주냐’고 먼저 말을 건네주는 분들이 생겨났습니다.” 그렇게 마음을 연 뒤에도 우여곡절은 많았다. 하루는 동네 한 집에서 속옷이 사라졌는데 가온누리 입소자가 훔쳐간 것 같다며 주민이 시설을 찾았다.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는 취침 시간이며, 낮에는 바깥에 함부로 나가지 않는다고 설명해도 소용이 없었다. 결국 신 원장이 시설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입소자들이 의심 받을 때마다 녹화 영상을 보여 주면서 오해가 사라졌다. 입소자들이 담배를 자주 피워 민원이 들어온 적도 있다. 신 원장은 “정신재활시설이 뭐 하는 곳인지 모르는 분들이 많아 보여 드리려고 일부러 담장을 없앴는데 어르신들이 당장 담장을 세우라고 하셨다. 그래서 울타리를 만들고 입소자들에게 마당 밖에서 절대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했다”고 돌아봤다. 골목길에서 입소자들이 배드민턴을 치다가 어르신들께 길을 막는다고 혼이 난 적도 있다. 이 정도가 가온누리가 얽힌 사건 사고의 전부다. 최 통장은 “가온누리가 처음 왔을 때 동네가 술렁술렁했다”고 회상했다. 정신질환자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때문이었는데, 이웃하며 지내다 보니 오히려 폐를 끼치지 않으려는 노력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가온누리 입소자들이 오갈 때도 열을 맞춰 걷고 눈이 올 때는 골목길의 눈도 열심히 치우는 겁니다. 어르신들 집에 고장 난 물건이 있으면 고쳐 주고 노인회관에 불편함은 없는지 살뜰히 살피고 2층에 도시가스도 신청해 깔아 주었어요.” 중증정신질환자에 의한 강력범죄는 주로 제대로 치료받지 못한 환자들에 의해 발생한다. 정기적으로 진료와 보살핌을 받고 제때 약을 복용하면 정신질환은 관리된다.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정신질환자가 남을 해치는 경우는 매우 드물며, 타해보다 훨씬 많은 게 자해나 자살”이라면서 “(가온누리와 같은) 정신재활시설 이용자가 이웃을 해친 경우는 최근 10년이든 20년이든 단 한 건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시설은 기본적으로 자·타해 위험이 없다는 의사 진단서가 있어야 올 수 있고 훈련된 정신건강 전문가들이 매일 관찰하기 때문에 위험도가 매우 낮다”고 강조했다.‘불안감’을 떨친 마을 주민들은 가온누리 정착을 돕기 시작했다. 이 지역에서 동일주유소를 운영하는 홍영기 대표는 가온누리 입소자 2명을 채용해 세차를 맡겼다. 홍 대표는 “일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지금은 업무에 능숙해졌고 기존 직원들과도 호흡을 잘 맞춘다”면서 “작은 실수를 할 때도 있지만 눈감아 준다”며 웃었다. 그는 “정신질환자가 아니더라도 지칠 때엔 누군가 옆에서 잡아 줘야 한다”면서 “입소자들의 회복에도 역시 ‘사람’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주유소에서 일하며 임대아파트를 장만해 시설에서 독립한 2명은 가온누리 입소자들의 롤모델이 됐다. 직업을 갖고 사회 복귀를 꿈꾸는 정신질환자들은 제때 약을 먹고, 자신의 상태를 살피며 적극적으로 관리하려는 선순환 궤도에 오르게 된다. 마트에서 카트(손수레) 정리를 하는 가온누리 입소자 최모(62)씨는 “돈을 모아 독립해서 살고 싶다”면서 “딸에게 도움을 준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잘 살아서 용돈이라도 주고 싶어 열심히 일한다”고 했다. 그는 “처음 일하러 갔을 때는 시설에서 왔다고 하니 ‘이상한 사람이지 않나’라는 시선으로 보는 게 느껴졌지만 그럴수록 더 잘하려고 노력했다”면서 “먼저 다가가서 인사하니 지금은 다들 잘 지낸다”고 했다. 최씨와 함께 일하는 심모(43)씨는 “일을 하면서 적극성이 생겼고 할수록 능숙해지니 일에도 재미가 붙는다”고 귀띔했다. 6~7세 때부터 시설에서 생활해 온 이모(22)씨는 물류센터에서 일하며 지금까지 2500만원을 모았다며 해맑은 표정을 지었다. 그는 “지금은 계약직인데 정규직이 되는 게 목표”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사람같이 사는 사람.’ 신 원장은 시설 입소자들의 소망을 한 마디로 정리했다. “한번은 우리 회원들이 영화를 보러 가고 싶다는 거예요. 제가 인솔해 다 같이 극장에 갔는데 영화를 제대로 본 사람이 한 명도 없었어요. 팝콘과 콜라를 먹더니 다들 상영관을 나가더라고요. 영화 관람이 목적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처럼 영화관에서 팝콘과 콜라를 먹는 일상을 경험해 보고 싶었던 것이었어요.” 그는 “중증정신질환 진단을 받는 건 무기징역 선고를 받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사회로부터 배척당하고 결국에는 고립되는 창살 없는 감옥의 삶이 돼서다. 정신질환자에 대한 국가의 지원 체계가 부족한 상황에서 정신질환자의 병증을 오롯이 감내해야 했던 가족들이 등을 돌릴 때도 있다. “명절 때 집에 다녀왔다가 무너지는 입소자도 많습니다. 한번은 아침에 간 회원이 점심도 안 먹고 돌아왔길래 아무것도 묻지 않고 삼겹살 구워 같이 밥을 먹었죠. 나중에 물어보니 가족들이 자신에게 한마디 말도 건네지 않더라는 거예요. ‘네가 없어서 편했는데 왜 온 거냐’라는 싸늘함이 느껴졌대요.” 결국 방법은 사회복귀 훈련을 통한 독립이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가온누리와 같은 정신재활시설은 전국에 349곳뿐이며 수용 가능한 인원은 6900여명에 불과하다. 정신재활시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시설별로 평균 6명이 입소 대기 중이다. 사회적 편견 때문에 시설 신설도, 이전도 쉽지 않다. “사람답게 살고 싶은 욕망은 다 똑같아요. 저도 생활해 보니 일반 사람들과 별다를 게 없어요. 품어 주셨으면 좋겠어요.” 통장 최씨의 소망이다.
  • ‘여름밤 운치 느껴보세요’···구례 화엄사 8월 1일부터 24시까지 야간개방

    ‘여름밤 운치 느껴보세요’···구례 화엄사 8월 1일부터 24시까지 야간개방

    대한불교조계종 지리산 대화엄사가 다음달 1일부터 24시까지 산문과 경내를 개방한다. 30일 화엄사에 따르면 8월 1일부터 지리산 대화엄사 산문과 경내를 구례군민, 구례군, 구례군의회의 요청과 협의로 오후 8시부터 오후 12시까지 문을 연다. 그 동안 지리산 대화엄사는 오후 9시에 산문을 닫았다. 지리산 대화엄사는 야간 개방을 위해 조명 전문가의 자문을 받았다. 각 전각과 담장에 자연과 가장 잘 어우러지게 조명을 설치했다. 화엄사측은 여름 밤 사사자삼층석탑에서 한 가지 소원을 스님 축원과 함께 빌면 꼭 그 이루어진다는 하야몽(夏夜夢)과 여름 밤 복잡함을 떠나 고요함속에 야경을 맘껏 즐길 수 있는 화야몽(華夜夢) 두가지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여름밤에 도시의 복잡함을 떠나 지리산속 사찰 야경과 밤하늘, 별빛, 은하수를 맘껏 즐길 수 있는 내용이다. 여름 밤 지리산 대화엄사 천년의 기운을 명상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시간도 마련했다.화야몽은 8월 한달 동안 주말 이틀(금~토요일)만 운영한다. 차담, 간절한 소원 쓰기, 소원 빌기, 스님 축원, 각황전, 대웅전 안내 및 설명 등으로 진행된다. 지리산 대화엄사 홍보기획위원회는 “한달 동안의 화야몽 운영 결과에 따라 계속 진행 여부는 8월 말에 다시 협의해 홈페이지에 알릴 예정이다”고 전했다. 지리산 대화엄사 덕문 주지스님은 “하야몽과 화야몽 등 자연생태 환경과 문화유산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국민들에게 제공한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소박하게는 사찰이 지역민들이 의지하는 공간이 되고, 지역경제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 ‘규모 4.1 지진’ 후속 알림 없는 기상청, 전북·전남 구분 못한 중대본

    ‘규모 4.1 지진’ 후속 알림 없는 기상청, 전북·전남 구분 못한 중대본

    29일 오후 전북 장수군에서 발생한 지진에 기상청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침착하게 대응하지 못해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가중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기상청은 지진 규모가 수정된 결과를 국민들에게 직접 알려주지 않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전북’과 ‘전남’ 조차 구분하지 못하고 허둥대는 문자를 발송했기 때문이다. 30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기상청은 29일 오후 7시 7분쯤 장수군 북쪽 18km 지역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한반도에서 규모 4.0 이상 지진 발생은 이례적이어서 전국민에게 긴급 재난문자가 발송됐다. 문자 발송 시간은 오후 7시 8분으로 매우 신속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가롭던 휴일 저녁 시간 ‘낙하물로부터 몸 보호, 진동 멈춘 후 야외 대피하며 여진주의’라는 긴급 재난문자를 받은 국민들은 크게 긴장하며 불안에 떨었다. 그러나 기상청은 5분 뒤인 7시 13분 7월 29일 19시 08분에 발표한 지진속보를 수동으로 분석, 지진 규모를 3.5로 수정했다. 지진파 중 속도가 빠른 P파 자동분석 시 규모 4.1로 판단돼 전국에 긴급재난문자 발송했다가 추후 분석을 통해 3.5로 조정했다. 하지만 기상청은 이런 사실을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국민들에게 직접 알리지 않고 관계 기관에만 전달했다. 전국민에게 대형 지진이 발생한 것처럼 재난문자를 보내고 이후 수정된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것이다. 전주기상지청은 “규모 4.0 이하의 지진은 전국민에게 긴급재난문자를 보내는 사항이 아니어서 유관 기관에게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후 전북도는 기상청 정보를 토대로 오후 7시 25분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다는 문자를 도민들에게 발송하고 주의를 당부했다. 그러나 이미 지진 규모를 4.1로 인식하고 있는 주민들은 3.5 규모의 지진이 다시 발생한 것으로 착각해 더욱 불안감에 휩싸였다.우리나라 자연재해대책 업무를 총괄하는 중대본의 대처는 더욱 가관이다. 행안부는 지진이 발생하자 신속한 피해 상황 파악과 필요시 긴급조치를 위해 오후 7시 10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 가동했다. 8시 26분에는 ‘전남 장수군에서 발생한 지진(규모3.5)으로 현재까지 피해 미발생, 추가 지진 시 지진행동요령(국민재난안전포털)에 따라 침착하게 대응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문자를 발송했다. 그러나 ‘전북 장수군’을 ‘전남 장수군’으로 잘못 표기한 사실을 뒤늦게 파악한 중대본은 20분 뒤인 8시 46분 수정 문자를 발송했다. 지진 발생후 1시간 19분 뒤에 보낸 문자에 지역 표기를 착각했고 이를 수정하는데 20분이나 소요된 것이다. 이때문에 기상청은 지진규모가 하향 조정된 사실을 국민들에게 직접 알리지 않았고, 중대본은 자신들의 실수를 해명하기 위해 안전문자를 두 번 보내 불안감을 가중시켰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전북 전주시에서 자영업을 하는 A씨는 “영업장 바닥이 솟구쳐오르는 것 같은 충격에 뛰쳐나왔는데 규모 4.1과 3.5 문자를 받아 지진이 두 번 발생한 것으로 알았다”며 “이후 전남 장수군에서 지진이 발생했다는 문자와 잠시 뒤 전북 장수군으로 바뀐 문자를 보고 정부대처가 매우 한심하게 느껴졌다”고 꼬집었다. 한편 중대본은 이번 장수 지진으로 4건의 피해가 집계됐다고 밝혔다. 30일 오전 6시 기준 신고된 지진 피해는 장수군 2건,진안군 2건이다. 장수군 계남면 호덕리와 장수읍에서 각각 주택 담장 균열이 발견됐고 진안읍에서는 아파트 1층 발코니와 외부 화장실 벽 균열이 각각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다.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는 전날 오후 8시 30분까지 전국에서 52건이 접수됐다. 전북 43건, 경북 4건, 경남 2건, 충북 1건, 전남 1건, 부산 1건 등이다. 중대본은 이날 오전 기상청, 산림청 등 13개 부처와 전북, 장수군 등 지방자치단체가 참석하는 회의를 열어 피해 상황을 지속해 파악할 예정이다. 장수군에서 발생한 지진은 올해 한반도 발생한 지진 중 3번째로 크다. 장수군 인근 지역은 1978년 지진 관측 이후 3.0 이상 지진이 10차례 발생했다. 가장 큰 규모는 2012년 5월 11일 무주군 동북동쪽 5㎞ 지역에서 발생했다. 규모는 3.9이다.
  • 전북 장수군 규모 3.5 지진에 쩍 갈라진 담장

    전북 장수군 규모 3.5 지진에 쩍 갈라진 담장

    전북 장수군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균열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29일 오후 7시 7분쯤 전북 장수군 북쪽 17㎞ 지역(천천면)에서 규모 3.5 지진이 발생한 이후 4건의 피해가 집계됐다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30일 밝혔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신고된 지진 피해는 4건으로, 장수군이 2건이며 장수군 북쪽에 있는 진안군도 2건이다. 장수군 계남면 호덕리와 장수읍에서 각각 주택 담장 균열이 발견됐고, 진안읍에서는 아파트 1층 발코니와 외부 화장실 벽 균열이 각각 발생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다.지진 당시 전북의 계기진도는 5(Ⅴ)다. 이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지는 정도다. 경남·충남·충북의 계기진도는 3(Ⅲ), 경북·광주·대전·전남은 2(Ⅱ)다. 진도 3은 실내, 특히 건물 위층의 사람은 현저히 흔들림을 느끼며 정차한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다. 진도 2는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의 소수는 흔들림을 느끼는 정도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 1분 뒤 전국에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행정안전부는 3분 뒤인 오후 7시 10분부로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지진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지진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순으로 발령된다.지진을 느꼈다는 신고는 전날 오후 8시 30분까지 전국에서 52건이 접수됐다. 지진이 발생한 전북에서 43건이 접수됐고 경북 4건, 경남 2건, 충북 1건, 전남 1건, 부산 1건 등 다른 지역에서도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대본은 이날 오전 기상청, 산림청 등 13개 부처와 전북, 장수군 등 지방자치단체가 참석하는 회의를 열어 피해 상황을 지속해 파악할 예정이다.
  • [구의회 포커스] 광진구의회 장길천·김미영·고양석·이동길·서민우 의원, 관내 수해 지역 현장점검

    [구의회 포커스] 광진구의회 장길천·김미영·고양석·이동길·서민우 의원, 관내 수해 지역 현장점검

    서울 광진구의회 장길천 운영위원장과 김미영 기획행정위원장, 고양석·이동길·서민우 의원은 지난 24일 장마철 집중 호우로 담장과 축대가 무너진 관내 수해 지역을 긴급 점검하고 구청에 대책을 강구했다. 서울 자양2동 유수지의 바닥면 족구장 건설 현장의 안전점검과 빗물펌프장 점검을 진행했고, 이어 구의3동의 한 빌라에는 옆 건물 주차장 화단의 경계 담장이 무너질 위기에 있다는 민원을 접하고 해당 주민센터 동장 및 담당 부서와 긴급 점검했다. 이곳 현장점검에서 주차장 화단이 더 높아 빗물을 포함한 토사의 압력으로 담장 일부가 심하게 갈라지고 기울임 현상으로 인해 이웃한 연립빌라 주택 쪽으로 무너질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어 해당 부서에 긴급조치를 강구했다. 또 다른 폭우 수해 현장인 중곡4동의 용곡초등학교 남측 언덕 아래쪽 축대가 무너질 위기에 처함에 따라 빗물길 유도 공사를 하고 있어 공사 관계자와 이웃 주민들의 민원을 청취했고 관련 부처의 협력을 도모했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인 이동길 의원은 “구의3동 트윈빌라 주민 40여 명으로부터 인근 담벼락 붕괴 위험에 따른 복구대책 마련을 위한 탄원서를 제출받아 구청에 전달할 예정”이라며 “여름철 집중 폭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해 위험지역을 꾸준히 점검하고 사고 예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최지만 첫 타석 홈런, 김하성 멀티 출루…양 팀 공격 이끈 코리안 빅리거들

    최지만 첫 타석 홈런, 김하성 멀티 출루…양 팀 공격 이끈 코리안 빅리거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코리안 빅리거들이 맞대결에서 나란히 첫 타석부터 불을 뿜었다. 특히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최지만은 선발 출장 2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렸다. 최지만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원정 경기에 1루수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피츠버그의 3-2 승리를 이끌었다.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를 상대로 홈런을 터트린 지난 22일 경기 이후 5경기 만에 선발 출전한 최지만은 첫 타석부터 홈런을 쳤다. 양 팀 득점없이 맞선 2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최지만은 샌디에이고 선발 세스 루고의 싱커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최지만의 시즌 6번째 홈런이다. 부상 복귀 뒤에도 상대 선발 투수에 따라 좌우타자를 고르는 피츠버그의 플래툰 시스템에 묶여 연속 선발 출전을 못하고 있는 최지만이 선발로 나선 2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리며 ‘무력 시위’를 펼친 것. 최지만은 7월 선발 출전한 8경기에서 홈런 4개를 쳤다. 4회 삼진으로 물러난 최지만은 7회 상대 호수비에 걸렸다. 최지만의 잘 맞은 타구를 샌디에이고 우익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펜스 앞에서 뛰어올라 잡아냈다. 9회에도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날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한 최지만의 시즌 타율은 0.183에서 0.188(64타수 12안타)로 조금 올랐다. 최지만은 경기 뒤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와 인터뷰에서 “우리에게는 승리가 절실했다”면서 “홈런을 치고 승리하고, 팬들께 기쁨을 드려서 다행이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다. 더 많이 승리하겠다”고 말했다.이날 2루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샌디에이고의 김하성도 첫 타석부터 안타를 터트렸다. 김하성은 1회 말 첫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쳤지만, 후속 타자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그러나 3회 볼넷으로 출루한 김하성은 이어진 2사 1루 매니 마차도의 안타 때 번개처럼 2,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 들어 1-1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팀의 첫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5회 투수 땅볼, 8회 포수 파울 플라이로 돌아섰다. 또 9회 수비 때 헨리 데이비스의 타구를 놓쳐 시즌 6번째 실책을 범하기도 했다. 다만 이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72에서 0.273(326타수 89안타)으로 약간 올랐다.
  • 기술 쓴 김하성, 술술 터진 2안타

    기술 쓴 김하성, 술술 터진 2안타

    물오른 타격감을 뽐내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사진)이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고 시즌 19호 도루까지 성공하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무대 첫 한 시즌 20도루에 바짝 다가섰다. 김하성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도루를 기록하며 샌디에이고의 5-1 승리에 앞장섰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70에서 0.272(323타수 88안타)로 올랐다. 전날 멀티홈런을 터트리는 폭발력을 보여 줬던 김하성은 이날은 노련한 기술적 스윙으로 멀티히트 행진을 이어 갔다. 1회말 첫 타석과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모두 외야 뜬공으로 아웃됐다. 하지만 2-1로 앞선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기막힌 안타를 만들었다.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 낮은 코스로 뚝 떨어지는 커브에 배트를 내밀었다. 헛스윙을 유도하는 유인구였지만 김하성은 몸을 구부린 채 휘두르는 기술적 배팅으로 중전 안타를 쳤다. 무너진 타격폼으로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만들어 낸 안타. 출루한 김하성은 후속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좌전 안타로 2루에 진루했고 더블 스틸로 3루를 훔쳤다.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도 까다로운 공을 안타로 만들었다.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바깥쪽 슬라이더에 스윙했다. 공은 스트라이크존 깊숙한 곳으로 날아와 공략하기 어려웠으나 김하성은 이번에도 상체를 쭉 뻗어 배트를 갖다 대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하지만 안타 출루 뒤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선 잘 맞은 타구가 가운데 담장 앞 워닝 트랙에서 중견수에게 잡혔다. 피츠버그의 최지만은 이날 7회초 대타로 출전했다. 하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된 뒤 교체됐다. 최지만의 시즌 타율은 0.186에서 0.183으로 떨어졌다.
  • 교권 붕괴에… 與 “학생 인권 조례 때문” vs 野 “상충하는 것 아냐”

    교권 붕괴에… 與 “학생 인권 조례 때문” vs 野 “상충하는 것 아냐”

    정부와 여당이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비극을 계기로 교권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에 착수할 계획인 가운데 여당은 교권 하락의 원인이 ‘학생인권조례’ 등으로 인한 부작용이라고 보지만, 야권은 교권과 학생 인권이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4일 충북 청주시의 수해복구 봉사활동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학생인권조례도 교권침해의 원인 중 하나라고 주장하는 분들이 있다”며 “그 부분에 대해 수정이 필요하거나 그에 따른 당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면 필요한 조치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교권의 추락과 붕괴로 교육현장에서 자정능력이 다 무너져버렸다”며 “국가적으로 우려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교권이 무너지고 학교의 자정능력이 떨어져 사회에서 학교 담장 안을 들여다봐야 하는 일이 생긴다면 우리 교육의 미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저는 이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고 원인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분석해서 대책을 세워야한다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 교권 강화를 위한 교육부 고시 제정과 자치 조례 개정을 지시했다. 정치권에서는 2010년 진보교육감 주도로 만들어진 학생인권조례 제정으로 학생 훈육 과정과 관련한 부모들의 항의가 늘어났고, 이에 따라 문제 학생을 처벌하기 꺼리는 현장 분위기가 만들어졌다고 보고 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지난 21일 서울 서초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서 열린 ‘교권 확립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선 국회 차원의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교원지위법) 개정 지원도 약속했다. 교원지위법은 교원의 예우와 처우를 개선하고 신분보장을 강화함으로써 교원의 지위를 향상하고 교육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만들어진 법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교권 하락을 ‘학생인권조례’로 축소해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이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학생 인권과 교권은 상충하는 것도 아니고 양자택일의 문제도 아니다”라며 “제도 개선은 선생님과 학생 모두 존엄과 인권을 보장받는 방향으로 만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소속 및 무소속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들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비극적 죽음을 정쟁의 도구로만 삼으려는 이들이 있어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현장 교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학생의 인권이 지나치게 강조되고 우선시되면서 교실 현장이 붕괴하고 있다’고 말하며 비극의 원인을 학생인권조례 탓으로 돌렸다”고 했다. 강민정 의원은 “교사 교육권과 학생 인권을 나누고 대립시키며 모든 비난의 화살을 학생인권조례와 소위 진보교육감에게 돌리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오타니 5경기 만에 시즌 36호, MLB 홈런 선두 질주

    오타니 5경기 만에 시즌 36호, MLB 홈런 선두 질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의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가 5경기 만에 대포를 쏘아 올리며 빅리그 전체 홈런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상대 팀이었던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최지만은 좌우 투수 유형에 따라 선발 타순을 짜는 전략인 플래툰 시스템에 갇혀 이틀 연속 타석에 나오지 못했다. 오타니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와 홈경기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오타니는 팀이 0-1로 지고 있던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첫 타석에서 피츠버그 선발 미치 켈러에게 동점포를 빼앗았다. 3볼 2스트라이크에서 켈러의 7구째 몸쪽 낮게 들어온 커터를 받아쳐 솔로포를 터뜨렸다. 발사각 15도의 라인 드라이브성 타구는 힘을 잃지 않고 그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갔다. 지난 18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5경기 만에 터진 오타니의 시즌 36호 홈런. 아메리칸리그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오타니는 2위 루이스 로버트(시카고 화이트삭스·28홈런)를 8개 차로 따돌렸다. 또 내셔널리그 홈런 1위 맷 올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32홈런)과도 4개 차로 달아났다. 오타니의 홈런으로 균형을 맞춘 에인절스는 2-1로 앞선 5회 앤드류 벨라스케스, 루이스 렌히포의 연속 타자 홈런 등으로 4점을 몰아내고 7-5로 이겼다. 한편 이날 2022시즌 MLB 홈런왕이자 아메리칸리그 MVP인 양키스의 강타자 에런 저지가 발가락 부상 이후 처음으로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라이브 배팅을 했다. 라이브 배팅은 타석에서 마운드의 투수가 던지는 공을 직접 치는 실전타격 훈련이다. 저지는 지난달 4일 LA 다저스 원정 경기에서 호수비를 펼친 뒤 외야 펜스에 엄지발가락이 부딪히며 다쳤다. 경기 뒤 정밀 검진 결과 발가락 인대가 파열된 것으로 확인돼 두 달 가까이 재활하고 있다. 저지는 이날 훈련 후 “발가락 통증이 완전히 가신 것은 아니지만 잘 회복하고 있다”라고 몸 상태를 밝혔다. 지난해 62홈런을 쳤던 저지는 올 시즌 부상 전까지 19개의 홈런을 쳤다.
  • 김하성 12호 ‘쾅’…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

    김하성 12호 ‘쾅’…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고, 동시에 빅리그 입성 후 처음으로 ‘5출루 경기’를 했다. 김하성은 23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원정경기에 2루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2볼넷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김하성은 10-3으로 앞선 7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디트로이트 왼손 불펜 투수 체이슨 슈리브의 시속 145㎞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지난 17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이후 5경기 만에 홈런을 추가한 김하성은 시즌 홈런을 12개로 늘렸다. 2021년 8개, 지난해 11개의 홈런을 기록한 김하성은 올 시즌 162경기를 치르는 샌디에이고의 99번째 경기였던 이날 빅리그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을 경신했다.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걸어 나갔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3회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김하성은 4-3으로 앞선 4회 2사 1루에서 중전 안타를 쳤다. 다음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1타점 2루타를 쳐 샌디에이고는 5-3으로 달아났다. 5회 2사 2루에서 또 볼넷을 얻어낸 김하성은 상대 포수의 패스트볼로 2루를 밟은 뒤 후안 소토의 중전 적시타 때 홈으로 들어왔다. 7회 홈런에 이어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우전 안타를 쳐 이날 다섯 번째 출루에 성공한 김하성은 빅리그 개인 한 경기 최다 출루 기록을 갈아치웠다. 김하성은 비록 수비에서 6회 시즌 다섯 번째 포구 실책을 범하긴 했지만 충분히 만회하고도 남을 만큼 타석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0.262였던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68(313타수 84안타)로 껑충 뛰었고, 샌디에이고는 14-3으로 디트로이트에 대역전승을 거뒀다.
  • 김하성 99경기 만에 MLB 한 시즌 최다 12호 홈런포+빅리그 첫 5출루 경기…아직 63경기 남아

    김하성 99경기 만에 MLB 한 시즌 최다 12호 홈런포+빅리그 첫 5출루 경기…아직 63경기 남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고, 동시에 빅리그 입성 후 처음으로 ‘5출루 경기’를 했다. 김하성은 23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원정 경기에 2루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2볼넷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김하성은 10-3으로 앞선 7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디트로이트 왼손 불펜 투수 체이슨 슈리브의 시속 145㎞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지난 17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이후 5경기 만에 홈런을 추가한 김하성은 시즌 홈런을 12개로 늘렸다. 2021년에 8개, 지난해 11개의 홈런을 기록한 김하성은 올 시즌 162경기를 치르는 샌디에이고의 99번째 경기였던 이날 빅리그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을 경신했다. 아직 63경기 남았다.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걸어 나갔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3회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김하성은 4-3으로 앞선 4회 2사 1루에서 중전 안타를 쳤다. 다음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1타점 2루타를 쳐 샌디에이고는 5-3으로 달아났다. 5회 2사 2루에서 또 볼넷을 얻어 낸 김하성은 상대 포수 패스트볼로 2루를 밟은 뒤 후안 소토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7회 홈런에 이어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우전 안타를 쳐 이날 5번째 출루에 성공한 김하성은 빅리그 개인 한 경기 최다 출루 기록도 갈아 치웠다.김하성은 비록 수비에서 6회 시즌 5번째 포구 실책을 범하긴 했지만, 충분히 만회하고도 남을 만큼 타석에서의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0.262였던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68(313타수 84안타)로 껑충 뛰었고, 샌디에이고는 14-3으로 디트로이트에 대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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